최예나

최예나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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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책사회부 교육팀 기자입니다. 유초중고와 대학 같은 학교 영역뿐 아니라 사교육까지 취재합니다. 2009년 입사해 법조팀과 산업부에서 일한 3년을 제외하고 교육팀에 있었습니다.

yena@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교육64%
사회일반17%
보건7%
건강3%
인사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제자와 부적절한 편지 교환?… 신임 교총 회장, 징계 전력 논란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 회장이 2013년 인천국제고 근무 당시 특정 여학생에게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 “사랑하고 또 사랑해” 등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박 회장은 앞서 해당 여학생에게 “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 등의 내용이 담긴 쪽지를 보냈고, 이 일로 견책 처분을 받고 전근 갔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는데 추가 편지 내용까지 드러난 것이다.당시 인천시교육청의 정확한 징계 사유는 ‘제자와 부적절한 편지 교환’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한 언론에 공개된 박 회장의 과거 편지 사본에는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고 적혀 있었다. 여기서 ‘당신’은 해당 여학생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편지에는 “당신을 떠올리고 사랑하고 있어요”,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합니다” 등의 내용도 있었다. 교사가 학생에게 보낸 편지라고 보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본보는 사실 확인을 위해 박 회장에게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하지만 교총 관계자는 부인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도 내용을 반박하라고 주문하지 않았다고 한다.동아일보가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인천시교육청 ‘2012~2014년 교원 징계 처분 현황’에 따르면, 박 회장의 당시 징계 사유는 ‘제자와의 부적절한 편지 교환’이었다. 박 회장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품위유지 위반 견책 징계를 받았다”고 했는데, 징계 사유는 이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박 회장의 편지, 쪽지를 받았던 학생은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노릴 정도로 우등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교총 회원 일부와 조국혁신당 등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성 비위’로 규정하며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박 회장은 “올해 초 사면을 받았는데 성 비위는 사면에서 제외된다”고 소명했다. 교총도 박 회장이 교총 회장 선거에 출마한 것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 교총 회원 게시판에는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교총을 탈퇴하겠다”는 취지의 글이 수십 개 올라와있다. 일부는 이미 탈퇴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도 “당장 성비위 의혹 사건을 밝히고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요구했다.현재 박 회장이 재직했던 인천 부원여중은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학부모들 항의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 부원여중은 올해 박 회장을 학생생활지도 등 업무로 초빙했는데, 박 회장이 교총 회장에 당선되면서 4개월 만에 업무 공백이 생기게 됐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박 회장은 아직 본인의 거취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는 회장직 수행을 위해 필요한 파견 신청은 인천교육청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한 교사는 “박 회장은 부인도 교사고, 자녀도 있는데 도덕적이지 못했다. 이런 정도의 흠결이 있는 사람이 어떻게 교원단체를 대표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 202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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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교총회장, 제자에 부적절한 쪽지 논란 사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77년 역사상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된 박정현 신임 회장(44·인천 부원여중 교사)이 과거 특정 제자와 지나치게 가깝게 지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20일 회장으로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박 회장은 11년 전 인천국제고 근무 당시 특정 제자와의 관계 때문에 품위 유지 위반으로 견책 조치를 받고 전근 갔던 것에 대해 2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는데 과했던 것 같다.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것에 사과드린다”고 했다. 당시 박 회장 반이었다는 한 누리꾼은 최근 온라인에 글을 올려 박 회장이 한 제자에게 준 쪽지에 ‘사랑한다’ ‘차에서 네 향기가 난다’는 문구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다른 교사도 박 회장이 특정 학생에게 준 쪽지에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한다’ 등의 표현이 있었다고 했다. 박 회장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쪽지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전면 부정하는 건 아니다”라며 “견책 처분은 3년 만에 말소됐고 올 2월 사면도 받았다”고 했다. 교총 관계자는 “성 비위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회원들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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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중학교 4곳 하나로 통합… “바리스타-골프수업도 해요”

    “여학생들이 이기고 있네. 남학생들 분발해!” 경북 울릉군 울릉중학교 체육관에서 배구 경기를 하는 3학년 1반 학생들을 향해 교사가 외쳤다. 여학생팀 7명, 남학생팀 6명이었다. 5년 전만 해도 울릉군 중학생들은 체육 시간에 배구 경기를 하겠다는 생각을 못 했다. 한 팀에 최소 6명이 있어야 하는데 2019년 중3 학생은 울릉서중에 2명, 울릉북중에 5명, 우산중에 10명, 옛 울릉중에 12명뿐이었다. 학생이 적다 보니 수업 시간에 모둠 활동이나 토론을 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가능하다. 울릉도에 있던 중학교 4곳이 통폐합을 통해 2020년 3월 하나의 학교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14년 1.21명에서 지난해 0.72명으로 급감했다. 학력인구 절벽도 현실화되며 문 닫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1970년부터 올 3월까지 전국의 폐교는 3955곳이다. 이른바 ‘폐교 쓰나미’ 속에서 통폐합을 통해 교육 기능을 강화하거나 탈북 청소년을 위한 학교 등으로 거듭나며 새롭게 활용되는 현장을 살펴봤다.● 도교육청, 기숙사 운영 등 내걸고 설득 울릉도는 육지와 130km 이상 떨어진 섬이라 청년층 인구 유입이 거의 없고 학생들도 상급학교에 진학하며 섬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경북도교육청은 교육을 정상화하고 재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면서 중학교 4곳을 통폐합해 기숙형 공립중을 만들겠다고 2012년 4월 발표했다. 당시 교육부는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를 폐교하면 학교당 90억 원의 지원금을 주겠다고 내걸었다. 도교육청은 “중학교를 하나로 합치면 절약되는 예산으로 기숙사도 운영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했다. 하지만 울릉도 주민들은 학교 통폐합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학부모들은 “통학 거리가 멀어진다”고 했고, 주민들은 “마을이 위축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설문조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학교 위치였다. 대다수 학부모가 원하는 중심지에는 마땅한 부지가 없던 탓에 새 학교는 해발 250m 위로 올라가야 했다. 기존 중학교에서는 학생 80%가 학교에서 집까지 도보로 5∼10분 거리였지만 통합 울릉중 위치는 학생들의 50%가 집에서 자동차로 15분 이상 걸렸다. 학교까지 1.7km가량의 오르막길은 버스도 다니지 않는다. 여러 반발로 2016년 8월에야 통합 울릉중 공사가 시작됐고 당초 목표보다 2년 늦은 2020년 개교했다. 2017년 기준 울릉도 내 중학교 4곳을 다 합치면 학급은 13개, 학생은 124명, 교직원은 53명이었다. 그런데 통합 울릉중은 현재 6개 학급에 학생 105명, 교직원 38명이다.● 섬 중학교에서 특기 적성 수업만 30개 울릉중 재학생 중 기숙사에 살지 않는 학생은 스쿨버스를 타고 오전 8시 20분 등교해 저녁을 먹고 오후 7시 하교한다. 정규 수업은 오후 4시 10분에 끝나지만 이후 2시간 방과후 수업이 있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진행되는 특기 적성 수업만 30개다. 바리스타, 방송댄스, 스크린골프, 공예, 제과, 영상제작, 가야금, 피아노…. 학생들이 ‘오션뷰’에 한눈팔지 않도록 창문을 높은 곳에 낸 이 학교에서는 시내에서도 가르치는 학원을 찾기 힘든 수업을 진행한다. 기숙사에 사는 학생(전교생의 30%)은 오후 9시까지 교과 심화나 특기 적성 프로그램을 추가로 듣는다. 이후 간식을 먹고 자습하다 잠자리에 든다. 권오수 울릉중 교장은 “모든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내는 비용은 없다”며 “학교 건설비 외에 교육부로부터 통폐합 학교 지원 기금으로 받은 270억 원에서 전액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기숙사, 스쿨버스, 급식비, 간식비, 교재비와 교구비,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비도 내지 않는다. 여기에 1인당 연간 30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받아 책 구입, 인터넷 강의 수강, 운동화나 안경 구입 등에 쓴다. 이렇게 되니 개교 뒤까지도 우려가 컸던 학부모들의 여론도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차태훈 교감은 “통폐합 전 학교에선 학생이 너무 적어 경쟁도 이뤄지지 않았다. 모둠 수업이나 프로젝트 수업도 못 했는데 지금은 모두 가능하다”고 했다.● 통학 쉬워야 하는 초교는 통폐합 어려워 다만 모든 학교가 학생이 적다고 울릉중처럼 통폐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통폐합 대상 선정 기준은 시도교육청마다 다르다. 예를 들어 누적 폐교 수가 가장 많은 전남은 초중고 모두 학생 수 ‘30명 이하’면 통폐합 대상이다. 하지만 재학생 및 예비 학부모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다. 다른 교육청도 대부분 학부모 동의를 주요 조건으로 두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는 나이 어린 학생들이 다니기 때문에 통학 거리가 매우 중요하다. 무작정 통폐합할 경우 통학 거리가 너무 멀어질 수 있다.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울릉도 내 초등학교 4곳 모두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교육과 돌봄이 동시에 가능한 환경 조성이 필요한 초교는 통폐합 대신 거주지 근처에서 다닐 수 있도록 학교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군 천부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5명이다. 올 2월 천부초 현포분교장이 통폐합되며 학생 3명이 늘었지만 워낙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전교생이 매주 한 번씩 합동 체육을 한다. 이 학교는 1학년과 3학년이 각각 2명씩이라 같은 교실을 쓴다. 이성화 교장은 “작은 학교라서 한 명 한 명씩 밀착해 가르칠 수 있다”며 “돌봄과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교사와 아이들이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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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폐교 3955곳중 367곳 그대로 방치… 지자체 “매각-용도변경 규제 풀어달라”

    ‘경고. 본교 시설물은 경북도교육감 소관 공유재산으로 무단 침입, 폐기물 적치, 텃밭 조성 등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경북 울릉군 옛 울릉서중 부지에는 이 같은 경고문이 붙어 있다. 뒤에는 쓸쓸한 폐교 건물 외벽에 ‘울릉서중에 오심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귀가 그대로 남아 있다. 주변에는 트럭과 승용차 몇 대가 주차돼 있다. 2020년 3월 울릉중으로 학교가 통폐합된 뒤 이곳은 주민 임시주차장으로 사용 중이다. 전국적으로 폐교가 이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는 폐교 부지에 대한 관리 및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였던 곳이라 학생들의 접근이 쉬운 지역에 있는데 부지가 넓다 보니 관리도 쉽지 않다. 울릉중 통폐합 과정에서도 “아이들이 폐교 부지나 건물에 들어가 쓰레기를 버리거나 관리 사각지대에서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한다. 현재 울릉교육지원청은 폐교 부지에 폐쇄회로(CC)TV와 무인경비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이 매달 2, 3회 점검도 하고 있다. 울릉서중 자리에는 울릉경찰서가 옮겨 오는 방안이 현재 논의 중이다. 울릉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활용할 수 있는 땅이 제한적이다 보니 그나마 폐교 활용이 어렵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전체 폐교 3955곳 중 367곳이 매각이나 임대, 자체 활용 모두 안 된 채 방치돼 있다. 폐교 매각 관련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법령에 따르면 폐교는 교육용 시설,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공공체육시설, 귀농·귀촌 지원시설 등으로만 매각 또는 임대할 수 있다. 또 매각할 때 폐교의 무분별한 용도 변경을 막기 위해 10년 동안 매입 목적으로만 활용하도록 ‘특약 등기’를 체결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자체에서도 활용 목적을 늘려 달라는 건의가 많이 들어와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울릉=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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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헷갈리는 ADHD-자폐스펙트럼, 구별해야 치료 부작용 없어요”

    학부모 이모 씨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약을 복용하면서 고민이 늘었다. 이 씨는 앞서 담임교사로부터 “아이가 수업 시간에 전혀 집중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약을 처방받았다. 그런데 아들은 약 복용 후 오히려 예민함과 공격성이 늘었다. 이 씨는 “호전되기는커녕 다른 증상이 생기며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아동기 ADHD 발병률은 8∼10%다. 초등학교 한 반이 25명이라면 2명 정도가 ADHD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런데 ADHD 중 10명 중 6, 7명은 다른 질병이 함께 나타난다. 이 씨 아들처럼 ADHD 약을 먹고도 효과가 별로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다른 기저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인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를 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의대에서 만나 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 물었다. 천 교수는 학부모 사이에서 진료를 받으려면 4년은 기다려야 하는 교수로 유명하다. ―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어떻게 다른가. “종이접기에 관심이 있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ADHD가 있는 아이는 선생님이 ‘국어 교과서 펴야지’ 하면 색종이를 후다닥 서랍 안에 넣었다가 눈치를 보며 종이접기를 한다. 반면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는 경우 자신의 행동이 왜 잘못됐는지 이해를 못한다. 자신이 생각한 대로 학을 10마리 접는 게 중요할 뿐이다. 이처럼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지식(통념)이 결핍된 것이다. 반면 ADHD는 혼나는 걸 알지만, 종이접기 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는 것이다.” ―둘을 오인하는 경우도 많겠다. “물론 제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많이 진료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발달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많이 오기도 하지만, ‘아이가 산만하다’며 오는 부모로부터 아이의 행동을 들어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한 특성으로 부주의성이나 과잉행동이 있는 것을 ADHD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가 공존하는 경우나 ADHD가 아닌 자폐스펙트럼장애였던 경우 ADHD 치료약물을 복용하면 효과가 부족하고 부작용이 커진다.” ―두 질환의 치료법이 어떻게 다른가. “ADHD는 약물로 70%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약물 치료를 단독으로 했을 때와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병행했을 때 효과가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물론 약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기간 복용하지 않으려면 아이는 행동치료와 사회성 훈련, 부모는 부모 교육을 함께 받는 게 좋다. 대표적인 ADHD 치료 약물은 도파민 분비를 늘리는데, 자극에 과도하게 민감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쓰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 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핵심 증상에 대한 치료 약물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동반된 문제 행동을 개선하는 약물만 있다. 핵심 증상 개선을 위한 근거가 확립된 치료는 언어 치료, 행동 수정 요법,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이다.” ―어떤 증상일 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의심할 수 있나. “상대방과 구어체로 대화가 잘 안 되고 책 읽는 듯한 문어체 표현이 많을 경우나 특이하고 반복적인 관심사가 있는 경우다. 특이한 관심사가 어린 시절에는 반복 행동이었다가 점차 특정 주제로 바뀌기도 한다. 영유아기에는 자동차 바퀴 돌리기, 선풍기, 실외기 한없이 쳐다보기 등을 하다 학령기 전후에 지하철 노선도를 달달 외우는 식이다. 언어가 제때 발달하고 지능이 정상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질환자는 ADHD인 줄 알았다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문제 행동이 심각해진 후에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많다.” ―부모가 의사를 찾기 전 해야 할 일이 뭔가. “의사가 아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자세한 병력 청취다. 종합주의력(CAT) 검사는 불안하거나 우울해도 충동성이나 부주의성 지표가 높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CAT 결과에만 의존해 ADHD라고 판단해선 안 된다. 부모가 가정 외에 학교나 학원 등 여러 환경에서 아이가 어떤 에피소드를 보였는지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의사에게 ‘아이가 너무 산만하다’가 아니라 ‘친구가 귀찮아하는데도 계속 숫자를 이야기하고 쓴다’ ‘급식 먹을 때 줄을 못 서고, 친구를 자꾸 건드린다’ 등으로 자세히 말해줘야 한다.” ―ADHD 진단 후 투약을 주저하는 부모가 많다. “아이 속에 반짝반짝한 진주알이 너무 많지만 흙이 잔뜩 묻어 잘 보이지 않는데, 약이 흙을 털어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ADHD는 치료를 안 한다고 생명이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약을 먹으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제때 치료를 안 하면 다른 병이 더해질 수 있다. 산만하고 사고뭉치라며 혼나고, 문제를 끝까지 못 읽어 성적도 안 나오면 자기 비하로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ADHD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성인 환자가 ‘부모가 제때 치료해줬더라면 삶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한탄하는 것도 봤다.” ―ADHD 자녀를 부모가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앞에 있는 게 궁금하다고 친구를 밀치고 보는 게 아니라 ‘나도 볼 수 있을까’라고 욕구를 표현하도록 연습시켜야 한다. 아이가 기다리는 것에 성공하면 ‘컵을 만지작거리지 않고 잘 기다렸어’ 등 구체적으로 칭찬해줘야 한다. 수학 공부를 하다 갑자기 ‘급식에서 싫어하는 음식이 나왔다’고 말한다면 ‘우리 급식 이야기는 수학 문제 다 풀고 나서 하자’라며 언제 말할지 예측하게 해주는 게 좋다. 부모가 아이의 부족한 전두엽 기능을 보완해주는 것이다.” ―자녀가 ADHD 치료 중이라는 걸 학교에 알려야 하나. “부모와 교사가 서로 신뢰하고 솔직하게 의사소통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부모가 교사를 아이의 치료 파트너로 삼을 때 예후가 더 좋다는 걸 많이 경험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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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도 수시 합격,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에 달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점수는 정시모집에서뿐만 아니라 수시모집에서도 중요하다. 상위권 대학 상당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학생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 대부분, 학생부 종합전형 일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가 경쟁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봤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생각보다 많다 보니 수시 실질 경쟁률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다. 각 대학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고려대는 2024학년도 학생부 교과전형 경쟁률이 당초 10.3 대 1이었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57.0%에 그치며 실질 경쟁률은 5.8 대 1로 낮아졌다. 중앙대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률이 67.0%를 기록하며 8.2 대 1이었던 최초 경쟁률이 5.5 대 1로 바뀌었다.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해 이탈하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최종 경쟁률은 더 낮아진다. 논술전형에선 논술고사 결시율이 실질 경쟁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논술고사를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24학년도에 동국대에서 논술고사를 치른 학생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비율은 29.4%에 그쳤다. 이에 따라 경쟁률은 최초 51.8 대 1에서 15.2 대 1로 떨어졌다. 성균관대도 논술고사를 응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비율이 인문계열은 25.9%, 자연계열은 29.3%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만 통과해도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 소장은 “올해는 의대 증원 이슈로 상위권 N수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곧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 시 합격 가능성이 예년보다 높아진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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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 “아이 산만하다고 무조건 ADHD 약 먹으면 안돼”

    #학부모 이모 씨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에게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약을 먹인 뒤 고민이 많아졌다. 담임교사로부터 ‘아이가 수업 시간에 어느 한 가지에 꽂혀서 전혀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병원에서 ADHD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었다. 그런데 아들은 오히려 예민함과 공격성이 늘었다. 이 씨는 “ADHD는 약을 먹으면 효과가 좋다고 들었는데 호전되기는커녕 다른 증상이 생겼다”고 말했다. 아동기 ADHD 발병률은 8~10% 정도다. 초등학교 한 반이 25명이라면 약 2명 정도가 ADHD일 정도로 흔한 질병이다. 그런데 순수하게 ADHD만 있는 경우는 약 30~40%고 60~70%는 다른 질병과 동반된다. 이 씨 아들처럼 ADHD 약을 먹은 뒤 효과는 별로 없고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기저에 다른 질환이 있는 게 아닌지를 의심해봐야 한다. 천근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이사장)를 5일 연세대 의대에서 만나 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해 물었다. 천 교수는 진료를 받으려면 4년은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ㅡ진료실에 오는 아이 상당수가 ADHD보다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주요 문제였던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많이 진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기저에 발달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탓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산만해요. ADHD 검사 해주세요’ 하고 오는 부모에게 아이의 행동을 들어보면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한 특성으로 부주의성이나 과잉행동이 있는 것을 ADHD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ADHD가 의심되는 아이에게 어떤 증상이 보이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고려해야 하는지, 이 둘을 어떻게 감별해내야 하는지는 전세계적으로 소아정신과 의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다. 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가 공존하는 경우, 혹은 ADHD가 아닌 자폐스펙트럼장애였던 경우에 ADHD 치료약물을 복용하면 순수한 ADHD에 비해 효과가 부족하고 부작용이 커진다.”ㅡ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가 혼동되기 쉽다는 뜻인데 어떤 차이가 있나“학교 국어 시간에 종이접기에 꽂혀 있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자. ADHD 아이는 선생님이 ‘국어 교과서 펴야지’ 하면 색종이를 후다닥 서랍 안에 넣었다가 눈치를 봐가면서 종이접기를 한다. 반면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는 자기 행동이 뭐가 잘못됐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오늘 내가 정한 기준대로 학을 10마리 접는 게 중요할 뿐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 말을 들어야 한다’는 사회적 지식(통념)이 결핍된 것이다. 반면 ADHD는 수업 시간에 종이접기를 하면 혼나는 걸 알지만, 종이접기 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고 해버리는 행동이라고 보면 된다.”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 비교ㅡ두 질병의 치료법이 다른가“ADHD는 약물이 핵심치료다. 70% 이상의 효과를 거둔다. 약물 치료를 단독으로 했을 때와 약물 치료와 비약물적 치료를 같이 했을 때 효과가 거의 유사하다는 유명한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약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장기간 복용하지 않으려면 아이는 행동치료와 사회성 훈련, 부모는 부모교육을 함께 받는 게 좋다. ADHD의 대표적 치료 약물은 도파민 분비를 늘리는데 자극에 과도하게 민감한 자폐스펙트럼장애에 쓰면 불난 집에 기름 붓는 격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핵심 증상에 대한 치료 약물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동반된 문제 행동을 개선하는 약물만 있다. 핵심 증상 개선을 위한 근거가 확립된 치료는 언어 치료, 행동 수정 요법, 사회적 기술 훈련 등이다.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산만하거나 충동적인 모습을 보일 때 ADHD와 자폐스펙트럼장애 중 무엇이 주된 원인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ㅡ자폐스펙트럼장애에 필요한 사회성 훈련은 무엇인가“친구의 말을 오해하지 않기, 사회적 규칙 알기, 농담과 진담 구분하기 등을 계속 연습한다. 예를 들어 보드게임에서 졌다고 판을 뒤집거나 규칙을 바꿀 게 아니고 이건 재미일 뿐이니 지나칠 정도로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ㅡADHD인 줄 알았는데 어떤 증상을 보일 때 기저에 자폐스펙트럼장애가 있다고 의심할 수 있나“상대방과 구어체로 핑퐁 대화가 잘 안 되고, 책 읽는 듯한 문어체 표현이 많을 경우, 특이하고 반복적인 관심사가 있는 경우다. 특이한 관심사가 어린 시절에는 반복 행동이었다가 점차 특정 주제로 바뀌기도 한다. 예컨대 영유아기에는 자동차 바퀴 돌리기, 선풍기, 실외기 한없이 쳐다보기 등을 하다가 학령기 전후에 지하철 노선도를 달달달 외우기도 한다. 만 3~4세 경에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고, 주변 사람에 무심한 경우, 상대의 눈을 정확히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보는 경우, 특정 소리나 시각적 자극을 과도하게 추구하거나 회피했다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언어가 제때 트였고 지능이 정상인 자폐스펙트럼장애라면 ADHD인 줄 알았다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문제 행동이 심각해지면서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ㅡ부모가 자녀의 병명 진단을 위해 의사를 찾기 전 해야 할 일은 “의사가 아이를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한 병력 청취다. CAT(종합주의력) 검사는 불안하거나 우울해도 충동성이나 부주의성 지표가 높게 나올 수 있다. 따라서 CAT 결과에만 의존해서 ADHD라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가정 이외의 학교나 학원 등 여러 환경에서 아이가 어떤 에피소드를 보였는지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한다. 의사에게 ‘아이가 너무 산만하대요’가 아니라 ‘친구가 귀찮아하는데도 계속 숫자를 이야기하고 쓴대요’ ‘급식 먹을 때 줄을 못 서고, 친구를 자꾸 건드린대요’ 처럼 자세히 말해줘야 한다. 어린 시절 말문이 언제 트였는지, 특정 어구나 단어를 반복하진 않았는지 등 아이에 대한 정보를 의사에게 많이 제공해줘야 한다.”ㅡ학교에서는 ADHD 진단을 받고도 아이에게 약 먹이는 걸 주저하는 부모가 많다던데“아이 속에 반짝반짝한 진주알이 너무 많지만 흙이 잔뜩 묻어서 잘 보이지가 않는데 약이 흙을 털어내 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ADHD는 치료 안 한다고 생명이 위험한 병은 아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제때 치료를 안 하면 다른 병들이 더해질 수 있다. ‘넌 왜 이렇게 산만하고 사고뭉치니’라며 혼나고, 문제를 끝까지 못 읽어 성적도 안 나오면 자기 비하로 우울증이 올 수도 있다. ADHD인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성인 환자 중에 ‘어릴 때 부모가 제때 치료해줬더라면 현재 내 삶이 이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하는 경우도 봤다.”ㅡADHD 자녀를 부모가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참고 싶은데 잘 안 되지? 10분 정도만 기다리면 음식이 나올 거야’ 하고 예측 가능하게 해준다. 또 궁금하다고 친구를 밀치고 볼 게 아니라 ‘나도 볼 수 있을까?’ 라며 행동하기 전에 말로 욕구를 표현하도록 연습시킨다. 아이가 기다리는 것에 성공하면 ‘어제보다 음식이 늦게 나왔는데도 컵을 만지작거리지 않고 잘 기다렸어’ 하고 구체적으로 칭찬해준다. 아이가 무엇을 해서 칭찬받았는지 알게 해주는 것이다. ADHD는 충동적이고 말이 많으므로 맥락에 맞는 말을 하고 있는지 훈련시킨다. 예를 들어 수학 공부를 하다가 갑자기 급식에서 싫어하는 음식이 나왔다고 말한다면 핀잔을 주기보다는 ‘우리 급식 이야기는 수학 문제 다 풀고 나서 할까?’라며 언제 말할지 예측하게 해준다. 부모가 아이의 부족한 전두엽 기능을 보완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ㅡ자녀가 ADHD 치료 중이라는 걸 학교에 알려야 하는지 고민하는 학부모가 많은데“초등학교 교사들과 상담해보면 아이에 대한 병원 치료를 권했다가 부모가 오해할까봐 조심스럽다고 한다. 학부모는 교사가 편견을 갖고 아이를 대할까 치료 사실을 말하지 않기도 한다. 부모와 교사가 서로 신뢰하고 솔직하게 의사소통하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부모가 교사를 아이의 치료 파트너로 삼을 때 예후가 더 좋다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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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2 17%가 ‘수포자’… “중3 과정 인수분해도 못해”

    고2 학생의 국어와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은 학생 6명 중 1명이 학교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 누적된 학습 결손이 엔데믹 후에도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2 기초학력 미달 비율 최악 1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23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고2 학생의 경우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6.6%로 2019년(9.0%)보다 7.6%포인트 상승했다.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8.6%로 2018년(3.4%)의 두 배 이상이었다. 이 조사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 수준 현황을 분석하기 위해 중3 및 고2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것이다. 원래 전수조사였지만 2017년부터 표본평가로 바뀌었고 지난해는 2만47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중3 때 배우는 인수분해를 고1 때도 못 하는 학생이 부지기수”라며 “기초가 안 돼 있으니 수업시간에 문제를 풀려는 시도조차 못하고 엎드려 자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고2 학생의 수학과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020년보다도 높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당시 감염을 우려해 대면 수업을 자제하는 동안 공교육에 의존하던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고2는 2020년 중2였다. 중1은 자유학기제로 시험을 안 보는 학교가 많다 보니 중2 때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결손 영향이 누적되며 기초학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교권 추락으로 적극적 학습지도 어려워”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의 학력을 우수학력(4수준), 보통학력(3수준), 기초학력(2수준), 기초학력 미달(1수준) 등 4단계로 진단한다. 지난해 중3 학생의 경우 국어 수학 영어에서 모두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수학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49.0%로 2017년(67.6%) 이후 가장 낮았다. 국어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고2는 52.1%, 중3은 61.2%로 모두 2017년 이후 최저치였다. 학생들이 책보다 유튜브와 쇼츠(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에 익숙해지고 대학입시에서 독서 기록이 반영되지 않으면서 독서량이 줄어 문해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의 한 고교 교감은 “많은 학생들이 긴 호흡이 필요한 책 읽기를 힘들어한다. 글쓰기는 더 심각해 주술 관계도 안 맞고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예를 들면 흥부전에서 한 문단 내 학생들이 모르는 단어가 2, 3개 된다”며 “어려운 단어가 아닌데 모르다 보니 지문 해석을 제대로 못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중학교 영어 학업성취도는 상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중3 영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62.9%로 전년보다 7%포인트 상승했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6.0%로 2.8%포인트 줄었다. 서울 한 중학교 교사는 “코로나19 확산기에 줄었던 영어 듣기 말하기 수업이 재개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앞으로 기초학력 책임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학교 현장에선 “교권이 추락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지도하기가 쉽지 않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충남의 한 고교 교사는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을 깨우는 것도 반발을 살까 싶어 조심스럽다. 수업 시간에 소극적으로 지도할 수 밖에 없다 보니 기초학력 저하자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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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올해 의대생 유급 1명도 없을 것”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에 대해 1학기에 수업을 안 들어도 2학기나 내년 이후에 들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14일 밝혔다.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이를 두고 ‘의대생 조기 복귀 가능성을 더 낮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학생 1명이라도 유급되지 않게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 대부분은 규정상 전공과목 하나라도 F학점을 받으면 학기말에 유급이 결정된다. 교육부는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 대학 유급 결정 시기를 학년말(내년 2월)로 늦추고 1학기 수업을 2학기에도 운영하게 할 방침이다. 1학기에 수업을 전혀 안 들어 F학점을 받아도 2학기에 수업을 몰아 들으면 내년에 정상적으로 학년이 올라가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교육이 안 된 부분을 의대 과정 6년 중 언제라도 이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올해 예과 2학년인 경우 못 들은 과목이 있어도 본과 1학년으로 올라가게 해주고 졸업 전에만 들으면 되게 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이날 발표를 두고 교육계에선 “6개월, 1년 쉬어도 유급을 안 시킨다는데 누가 교실로 돌아오겠느냐”며 오히려 의대생 조기 복귀를 막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른 단과대와 비교해 ‘과도한 특혜’로 “국민 생명을 다루는 의대 교육을 몰아서 날림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은 국가 재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부총리는 일부 대학이 “유급을 막기 위해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요청한 걸 두고선 “안 된다. 동맹 휴학을 승인하면 엄정 대처하겠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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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의대생 F학점 받아도 유급 안 시킬 것…수업 추후 보충”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에 대해 1학기에 수업을 안 들어도 2학기나 내년 이후에 들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을 14일 밝혔다.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인데 이를 두고 ‘의대생 조기 복귀 가능성을 더 낮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학생 1명이라도 유급되지 않게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 대부분은 규정상 전공과목 하나라도 F학점을 받으면 학기말에 유급이 결정된다. 교육부는 ‘비상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각 대학 유급 결정 시기를 학년말(내년 2월)로 늦추고 1학기 수업을 2학기에도 운영하게 할 방침이다. 1학기에 수업을 전혀 안 들어 F학점을 받아도 2학기에 수업을 몰아 들으면 내년에 정상적으로 학년이 올라가는 것이다.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교육이 안 된 부분을 의대 과정 6년 중 언제라도 이수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도 했다. 올해 예과 2학년인 경우 못 들은 과목이 있어도 본과 1학년으로 올라가게 해주고 졸업 전에만 들으면 되게 할 수 있다는 취지다.이날 발표를 두고 교육계에선 “6개월, 1년 쉬어도 유급을 안 시킨다는데 누가 교실로 돌아오겠느냐”며 오히려 의대생 조기 복귀를 막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다른 단과대와 비교해 ‘과도한 특혜’로 “국민 생명을 다루는 의대 교육을 몰아서 날림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란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은 국가 재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이 부총리는 일부 대학이 “유급을 막기 위해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요청한 걸 두고선 “안 된다. 동맹 휴학을 승인하면 엄정 대처하겠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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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합격컷 전년 대비 2점 하락 예상… 치대-수의대-약대도 내려갈 듯

    이달 4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6월 모평) 점수를 기준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시모집 합격 예상 점수를 분석한 결과 전년보다 2점 정도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의대 증원의 영향인데 치대 수의대 약대 등의 합격 점수도 연쇄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메가스터디교육은 6월 모평 점수를 입력한 수험생 33만8000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정시에서 의대 지원 가능 최저 점수는 289점으로 지난해(291점)보다 2점 하락했다고 밝혔다. 합격 점수는 영어 1등급에 국어 수학 탐구 백분위를 합산한 300점 만점 기준이다. 의대에 합격 가능한 수험생 비율도 0.67%로 지난해(0.45%)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대 합격선이 낮아지면 연쇄적으로 치대 수의대 등의 합격 점수도 낮아진다. 치대 합격 점수는 지난해 290점(누적 비율 0.55%)→올해 288점(0.77%), 수의대는 289점(0.67%)→287점(0.91%), 한의대는 288점(0.77%)→286점(1.03%), 약대 285점(1.19%)→284점(1.36%)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비수도권 의대의 수시모집 지역인재전형 합격 점수는 더 크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2024학년도 대입에서 같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전형이더라도 수도권 의대는 내신 1등급 최상위권이 합격한 반면에 비수도권 의대 지역인재전형은 내신 1등급 중후반에서 3, 4등급 중상위권도 합격했다. 충남대 지역인재전형은 합격자의 최저 내신이 3.48등급이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올해는 지역인재전형이 전년보다 888명 늘어난 만큼 합격 점수 하락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며 “지역인재전형 지원 조건을 충족한다면 극상위권 내신이 아니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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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 분야 집중 투자… AI-반도체 등 세계적 인재 키울 것”

    지난해 3월 취임한 윤재웅 동국대 20대 총장은 40년 넘게 학생과 교수로 동국대에 몸담아 왔다. 1979년 동국대에서 열린 만해백일장에서 대상을 탄 뒤 1981년 동국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동국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2003년부터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동국대 총장실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은 “급변하는 신기술과 첨단 분야의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공계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문학을 전공한 총장이 나서서 이공계에 투자해야 인문계도 반발하지 않고 이공계도 믿는다”며 “학부모들이 ‘인문학에 강한 동국대가 이공계도 경쟁력이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선택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공계 인재를 어떻게 키울 건가. “인공지능(AI), 차세대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 사회를 선도할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를 3명 이상 육성하거나 초빙하고, 이 분야의 학생 정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미 2023학년도부터 2025학년도까지 첨단 분야 학부 및 석박사 정원을 269명 늘렸다. 교수를 채용할 때도 이공계 분야를 더 뽑는 등 이공계 교육 환경에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30억 원을 조성해 이공계 교수가 창업한 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은 이공계 분야 연구와 창업기업에 재투자하겠다. AI산학협력관(가칭)도 서울캠퍼스에 지어 첨단 분야 교육과 연구를 뒷받침하려 한다.” ―내년도에 15.7%를 무전공 선발하겠다고 했다. “학생이 모든 전공에서 자율 선택하는 1유형이 11.1%(229명), 단과대 내 전공에서 선택하는 2유형이 4.6%(96명)다. 동국대는 무전공을 ‘열린전공’이라고 부른다. 열린전공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2학년 때 선택하지 않은 학과가 고사될 거라고 우려하는 교수들이 많다. 종합대학으로서 순수 학문 후학도 양성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 인센티브를 많이 받는 것도 좋지만 처음부터 (교육부가 제시한 상한선인) 25%를 선발했다간 부작용만 클 수 있다. 소속감 없는 학생을 중도 탈락 없도록 어떻게 지도할지, 소수 학과를 어떻게 배려할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며 조금씩 늘려야 한다.” ―특정 학과 쏠림 우려는 어떻게 해결할 건가. “열린전공학부 입학생은 다전공(여러 전공)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다전공을 선택할 때 인문·사회, 자연·공학 계열 학과를 각각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학과 문학을 융합한 인재가 사회에서 인정받는다면 앞으로 무전공이 더 확대되고 한국 대학 교육도 발전할 수 있다. 전공을 선택할 때 성적 제한은 두지 않는다. 다만 학과에 따라 원활한 전공 공부를 위해 미리 들어야 하는 선이수 과목 1, 2개를 지정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학생과 학부모가 열린전공으로 입학해 성공할 수 있을지를 걱정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수시모집 원서 접수 전 따로 열린전공학부 설명회를 할 방침이다.” ―소속감이 없어 중도탈락 우려도 나온다. “기존 학과 교수를 열린전공학부 교수로 임명해 학생들이 전공 탐색하는 것을 돕고, 진로와 상담을 집중 지원하는 어드바이저도 채용할 예정이다. 또 선배가 1학년의 대학 생활 적응을 돕게 하겠다.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 수에 따라 강좌 개설 숫자나 실험실습비 예산을 달리할 수 있도록 학사 구조도 유연화하겠다.” ―한류 특화 대학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류가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한국 내 어떤 대학도 한류를 학문적으로 연구하지 않는다. 동국대에는 한류의 바탕이 되는 학문이 많아 어렵지 않게 한류 연구를 시작할 수 있다. 우선 한류융합학술원을 설립한 뒤 단계적으로 한류융합대학원을 세우려 한다. 올해 동국대의 외국인 유학생은 2296명인데 한류융합대학원을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하며 유학생을 더 늘릴 수 있다. 한 학기 두세 번은 템플스테이나 사찰음식 경험과 같은 프로그램도 넣을 수 있다. 산학협력은 물론 국가를 홍보하는 일에도 동국대가 큰 역할을 하겠다. 내년 2학기나 2026년 1학기에 대학원을 출범시킬 생각이다.” ―오랜 등록금 동결로 재정이 빠듯하지 않나. “건학위원회에서 세운 제1명제가 ‘불교 중흥이 곧 동국대 발전이고, 동국대 발전이 불교 중흥이다’라는 것이다. 장학금을 확대해 부처님 가르침을 잘 익힌 훌륭한 인재를 기르고 그들이 사회 여러 분야로 가면 불교가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로 지난해 불교계와 동문으로부터 125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았다. 올해는 250억 원을 모으고 앞으로도 그 정도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동국대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866억 원 수주했는데 이를 통해서도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과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총장이 직접 교양강의를 해 화제가 됐다. “‘동국의 역사와 인물’이란 온라인 강의를 했다. 동국대의 역사와 인물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애교심과 자부심을 고취시키려 노력했다. 시설 투자 등도 중요하지만 구성원이 동국대 출신이라는 자긍심이 충만해야 학교가 발전할 수 있다. 지난해 오전 7시에 총장과 대화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든 만났던 것도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공유하기 위해서였다. 임기 동안 구성원의 애교심에 최대한 불을 댕기고 싶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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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도시형 분교’ 강동구에 2029년 문연다

    서울의 첫 초등학교 ‘분교’가 2029년 3월 문을 연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어 정식 학교를 세울 상황이 아닌 점을 감안해 일시적으로 인구가 늘어난 지역에 분교를 세우는 것이다. 12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에 서울 강솔초 강현캠퍼스(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다자녀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 가구가 많아 학생 수는 적지 않지만 단지별로 입주 시기에 차이가 커서 초등학교 신설 조건(36학급)을 못 채웠다. 먼저 입주한 가구 학생들은 강솔초로 통학하는데 저학년 기준으로 도보로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 학교가 과밀 상태여서 학부모들은 “초등학교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대안으로 분교 형태의 도시형 캠퍼스 설립을 추진했고 지난해 9월 지역 주민 설문조사에서 97.9%가 찬성했다. 강현캠퍼스는 24학급 이하로 설립될 예정이다. 또 본교인 강솔초 교장이 강현캠퍼스를 오가며 근무하고, 교감은 별도로 1명을 둔다. 운동장 급식실 체육관 등의 시설은 별도로 만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현캠퍼스가 신설되면 강솔초로 등교하는 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3대 운영비(2억4000만 원)를 절감할 수 있다”며 “캠퍼스가 아닌 별도 학교로 설립됐다면 추가로 들었을 교장, 행정실장 인건비 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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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강동구에 첫 초교 분교 형태 ‘도시형캠퍼스’ 생긴다

    서울의 첫 초등학교 ‘분교’가 2029년 3월 문을 연다. 학령인구가 줄고 있어 정식 학교를 세울 상황이 아닌 점을 감안해 일시적으로 인구가 늘어난 지역에 분교를 세우는 것이다.12일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에 서울 강솔초 강현캠퍼스(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다자녀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 가구가 많아 학생 수는 적지 않지만 단지별로 입주 시기에 차이가 커서 초등학교 신설 조건(36학급)을 못 채웠다. 먼저 입주한 가구 학생들은 강솔초로 통학하는데 저학년 기준으로 도보로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 학교가 과밀 상태여서 학부모들은 “초등학교를 신설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교육청은 대안으로 분교 형태의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추진했고 지난해 9월 지역 주민 설문조사에서 97.9%가 찬성했다.강현캠퍼스는 24학급 이하로 설립될 예정이다. 또 본교인 강솔초 교장이 강현캠퍼스를 오가며 근무하고, 교감은 별도로 1명을 둔다. 운동장 급식실 체육관 등의 시설은 별도로 만든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현캠퍼스가 신설되면 강솔초로 등교하는 학생을 위한 통학버스 3대 운영비(2억4000만 원)를 절감할 수 있다”며 “캠퍼스가 아닌 별도 학교로 설립됐다면 추가로 들었을 교장, 행정실장 인건비 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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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안동대-경북도립대, 전국 첫 국·공립대 통합

    국립안동대와 경북도립대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국공립대 통합을 이뤄 내년 3월에 ‘국립경국대’로 출범한다. 경북도립대는 2, 3년제 전문대, 국립안동대는 4년제대이지만 통합 이후 국립경국대는 4년제로 전환된다.11일 교육부와 경북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국공립대 통폐합 심의위원회를 통해 이들 대학의 통합을 최종 승인했다. 안동대와 경북도립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신청하며 통합을 추진했다. ‘K-인문 세계 중심 공공형 대학’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두 대학은 지역 내 국립대와 공립대를 통합하고 경북 7개 교육·연구기관을 통합 운영하는 공공형 대학으로 전환하겠다고 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안동대가 위치한 지역은 세계문화유산이 있어 인문학에 특화할 수 있고, 도립대는 경북 내의 교육·연구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계획이 좋았다”고 설명했다.국립안동대는 1947년 안동사범대로 개교한 뒤 1979년 안동대, 2023년 국립안동대로 개편됐다. 경북 유일의 국립종합대로 6개 단과대학과 40개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경북도립대는 1997년 설립됐으며 경북도에 속해있다. 재원 대부분을 경북도가 지원하고 2년제 사회복지학과, 자동차과 및 3년제 유아교육과, 토목공학과 등 13개 학과를 보유하고 있다.통합 국립경국대는 2025학년도 1학기부터 4년제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유사 학과를 통폐합해 올해 모집인원보다 300여 명 적은 16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안동대 관계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을 신청해서 다음주 중 통합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학년도까지 입학생은 각자 입학한 대학 명의로 졸업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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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주호, 서울지역 의대 총장에 “협의회 동참을” 관제동원 논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최근 의대가 있는 서울 지역 대학 총장 및 부총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목소리를 내자”며 의대 총장 협의회 동참을 압박한 걸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서울 지역 대학 8곳의 경우 정원이 한 명도 안 늘었고 정부의 집중 지원 대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이 부총리는 올 4월 지역 거점 국립대들이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자율 감축하겠다는 건의서를 냈을 때도 사전에 이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 ‘관제 건의서’란 지적을 받았다.● 이 부총리 총장들 불러 “협의회 동참” 압박 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부총리는 5일 의대가 있는 서울 지역 대학 총장 5명과 총장 대신 참석한 부총장 등 8명과 만나 “서울 지역 의대의 경우 증원은 안 됐지만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 지원은 일부 해줄 것”이라며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이 부총리가 총장들에게 협의회 참여를 요구한 건 이번 주 발표되는 의대생 복귀 방안 및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에 지지 목소리를 내 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날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을 중심으로 의대 정원이 늘어난 대학 32곳이 협의회를 구성한 다음 날이기도 했다. 언론 등에는 총장 간 자율적으로 구성한 협의회라고 했지만 뒤에서는 교육부에서 총장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해 의대가 있는 대학 40곳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며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주길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대학 총장들은 이 부총리에게 “학생들은 복귀 명분이 있어야 돌아온다”며 △의사 국가시험(국시) 연기나 추가 실시 △수업 방해 의대생에 대한 수사 의뢰 철회 △일부 학생에 대한 휴학 승인 △2026학년도 증원 재검토 방침 발표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동맹 휴학은 정당하지 않고, 국시 연기나 추가 실시는 보건복지부에서 부정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학생들이 일단 돌아와야 뭐든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해 논의가 평행선을 그렸다고 한다.● 일부 총장 “재정 지원 필요 없다” 거절 서울 지역 대학 총장 일부는 이 부총리와 홍 총장 등의 요청에도 “들러리 서기 싫다”며 협의회 참석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교육부가 각종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병풍 세우기’ 식으로 동원되거나 협의회 명의로 찬성 입장 등이 발표될 경우 학내에서 의대와 의대생의 반발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대 등 정원이 크게 늘어난 지역 거점 국립대가 주도하는 협의회다 보니 서울 지역 대학과는 이해관계가 다르다는 점도 총장들이 참여를 망설이는 요인 중 하나다. 이 때문에 서울 지역 총장 사이에선 “휴학 승인 등 요구 사항이 반영될 경우에만 참여할 수 있다”, “재정 지원 안 받아도 되니 관제단체에 참여해 더 이상 학내 갈등을 심화시킬 수 없다” 등의 반응이 나온다. 한편 이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의사들이 환자를 볼모로 잡고 있다며 의사들을 비판했는데 참석한 총장 및 부총장 중 일부가 의사 출신이다 보니 어색한 분위기도 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총장 입장에선 전공의와 의대생이 제자들이다. 말 그대로 사제지간인데 그런 특수성에 대한 인식 없이 권위주의적으로 밀어붙이는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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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호 만난 대학총장들 “의대생 복귀 조치 필요”

    의대 정원이 늘어난 대학 총장들이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강의실을 떠난 의대생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총장들은 “현실적으로 의대생 유급과 휴학이 불가피한 상황”이란 입장이지만 이 부총리는 이날도 ‘동맹휴학 불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그 대신 시설 투자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의과대학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소속 대학 총장 32명 중 경북대 동아대 아주대 원광대 인하대 전북대 등 대학 6곳의 총장이 참석했다. 총장들은 이 자리에서 “유급은 막아야 하는 만큼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가 조치를 취해 달라”며 이 부총리에게 △수업 참여 방해 혐의를 받는 의대생 대상 수사 의뢰 철회 △의사 국가시험(국시) 연기나 추가 실시 △불가피한 경우 휴학 승인 등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부총리는 “동맹휴학은 승인할 수 없다”면서도 나머지 요구 사항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시 연기의 경우 이 부총리는 “보건복지부에서 연기는 못 한다고 한다”고 했지만 총장들은 “국시가 연기되면 실습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고학년 학생들이 복귀할 것”이라고 재차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총리는 “의대 증원에 따라 필요한 시설과 인력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고 한다. 한편 충북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교수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95%가 “학사 관리를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며 “수업에 안 나오는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고 유급시키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학사 관리 권한은 교수들에게 있는 만큼 총장에게 집단 유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전달하고 2학기에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휴학을 승인하라고 건의하겠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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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7세 비만율, 5년새 4배로… 팬데믹때 활동 축소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를 거치면서 아동 비만율이 4배 이상으로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답한 비율도 소폭 늘었는데 비대면 수업 확대와 외부 활동 축소 등이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9∼17세의 비만율은 14.3%로 7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전인 2018년 비만율이 3.4%였는데 4.2배가 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2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5753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9∼17세의 비만율이 올라간 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시기 등에 코로나19 확산을 경험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부 활동을 활발하게 해야 할 때 못 한 것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기에 영유아였거나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던 3∼8세 비만율은 12.3%로 2018년(12.2%)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5년 동안 바깥 활동은 줄어든 반면에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도 나타났다. 9∼17세 아동이 주중에 하루 동안 책상 등에 앉아 있는 시간은 636분으로 5년 전보다 112분 늘었다. 매일 10시간 이상 앉아서 지내는 것이다. 방과 후 친구들과 놀기 원하는 비율은 42.9%였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다는 비율은 18.6%에 불과했다. 반면 스마트폰을 하며 쉰다는 비율은 2018년 39.1%에서 2023년 44.5%로 늘었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지난 조사(8.3시간)보다 다소 줄었다.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느낀다”고 답한 9∼17세 아동은 1.2%로, 2018년(0.9%)보다 다소 늘었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아동 비율도 1.3%에서 2.0%로 증가했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숙제·시험(64.3%), 성적(34%) 등이 거론됐다. 6∼17세의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2018년 31만6600원에서 지난해 43만5500원으로 37.6%(11만8900원)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친구 등 외부와의 교류는 줄어든 상태가 유지되는 반면에 엔데믹 이후 사교육으로 내몰리는 현상은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신체 활동을 안 하면서 친구들과 교류도 적어진 아이들이 많다”며 “예전엔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축구공을 차며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지금은 아이들이 각자 속으로 곪아가는 것 같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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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불수능 뺨친 모평에… 평가원장 “수능서 난이도 조절”

    4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에 응시한 수험생 10명 중 9명이 “시험이 어려웠다”고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오승걸 원장은 “6월 모평은 테스트 성격이 강한 만큼, 그 결과를 9월 모평과 본수능에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등급별 비율이 정해진 다른 영역과 달리 절대평가인 영어는 난이도를 분명히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취지에 맞게,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수험생 사이에선 전날 치러진 6월 모평에 대해 “눈물이 날 정도로 어려웠다”는 말이 나왔다. EBS가 수험생 약 8600명을 상대로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를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오후 3시 반 기준으로 90.6%가 “어려웠다”고 답했다. 53.9%는 ‘매우 어려웠다’고 답했고 36.7%는 ‘약간 어려웠다’고 했다. 수험생들은 특히 영어가 어려웠다는 분위기였다. 영어는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2018학년도부터 절대평가로 바뀌어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이면 1등급이다. 반면 국어 수학 등 다른 영역은 상위 4%가 1등급인 상대평가다. 종로학원이 4일 수험생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이번 6월 모평의 영어 1등급 비율은 최저 1.05%로 나왔다. 절대평가 전환 이후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수능(4.7%)보다 훨씬 낮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는 수시에서 영어가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수험생은 “고1 때부터 영어는 항상 1등급이었는데 이번엔 3등급”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다른 수험생은 “비슷비슷한 선택지가 너무 많았다”고 하소연했다. 6월 모평은 수험생이 9월 수시 원서접수 전략을 세울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본수능 난이도를 결정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오 원장은 6월 모평이 지나치게 어려웠다는 지적에 대해 “6월 모평은 테스트 성격이 강하고 올해는 의대 증원 및 지역인재전형 확대 변수가 있다”며 “6월 모평 성적 결과를 9월 모평 때 반영하고, 9월 모평 결과와 함께 수능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 영역에 대해 “옛날처럼 몇 개 키워드 갖고 정답을 찾는 방식으론 이제 안 된다고 지난해 9월 모평과 수능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줬다. 하지만 여전히 학원 등에서 예전의 관점으로 보는 것 같다”며 “출제 방향은 정해졌으니 난이도만 조정해 9월 모평 때부터 정확히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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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총장들 “의대생 유급-휴학 불가피… 공동 대응”

    의대를 둔 33개 대학 총장들이 4일 ‘의대 정상화를 위한 총장협의회’(협의회)를 꾸리고 의대생 유급과 휴학이 불가피한 만큼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총장들은 이날 오후 첫 화상회의를 열고 “현실적으로 의대생 유급과 휴학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향후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인원 시설 장비 등 교육환경 개선 지원 방안을 정부에 집중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집단 유급 불가, 동맹 휴학 승인 불가’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총장들은 수업 거부 사태가 이어질 경우 유급 또는 휴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고려대 등 일부 의대는 지난달 말로 이미 유급을 막을 데드라인이 지난 것으로 보고 “유급을 막기 위해선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급이나 휴학이 현실화될 경우 예과 1학년은 내년부터 증원된 신입생 4500명에 유급·휴학 처리된 학생 3000명을 합쳐 7500여 명이 6년간 수업을 듣게 된다. 총장들은 이 경우 교육 여건 확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또 협의회는 학생과 학부모, 의대 교수 등이 제기할 민사소송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휴학이 승인되지 않고 유급된 경우 ‘불이익을 받았다’며 학생과 학부모의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충북대는 최근 의대 재학생들에게 “2학기 등록을 안 하면 제적되고 재입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안내문을 배포하며 본격적인 압박에 나섰다. 안내문에서 충북대는 “정부 방침에 따라 동맹휴학 신청은 불가능하고, 2학기 등록은 필수라 미등록할 경우 학칙에 따라 제적된다”고 알렸다. 또 예과 및 본과 1학년생은 미등록 제적될 경우 재입학이 불가능하며, 예과 2학년과 본과 2∼4학년생은 학년별로 결원이 있을 때만 재입학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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