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19일 공장에서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던 인기 제품 ‘크보빵’(KBO빵·사진)의 생산을 다음 달 1일부로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망 사고 발생 후 열흘 만에 나온 대책이다. SPC삼립은 이날 홈페이지에 안전사고 후속 조치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벨트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화공장은 크보빵의 주요 생산 공장이다. 지난달 SPC삼립이 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은 구단 대표 선수·마스코트 등이 그려진 띠부실(스티커)을 무작위로 넣은 제품으로, 프로야구 인기를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역대 최단 기간에 1000만 봉이 판매된 히트 상품이지만 잇따른 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여론 악화에 SPC삼립은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20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보빵을 비롯해 SPC삼립 제품을 불매하자는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에게는 4주간 1 대 1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기로 했다. 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근로자 사망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2년 10월 15일 경기 평택 SPL 공장, 2023년 8월 8일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19일 공장에서 직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던 인기 제품 ‘크보빵’(KBO빵)의 생산을 다음달 1일부로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사망 사고 발생 후 열흘 만에 나온 대책이다. SPC삼립은 이날 홈페이지에 안전사고 후속 조치로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공지했다.앞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컨베이어 벨트 기계가 잘 돌아가도록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화공장은 크보빵의 주요 생산 공장이다.지난달 SPC삼립이 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은 구단 대표 선수·마스코트 등이 그려진 띠부실(스티커)을 무작위로 넣은 제품으로, 프로야구 인기를 타고 돌풍을 일으켰다. 역대 최단기간에 1000만 봉이 판매된 히트 상품이지만 잇따른 공장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과 여론 악화에 SPC삼립은 해당 제품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다음날인 20일부터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보빵을 비롯해 SPC삼립 제품을 불매하자는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SPC삼립은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며 경찰 등 관계 기관의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설비를 철거·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사고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에게는 4주간 1 대 1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노사 협의를 통해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 시범 운영을 도입하기로 했다.SPC그룹 계열사 사업장에서는 근로자 사망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2022년 10월 15일 경기 평택 SPL 공장, 2023년 8월 8일 성남 샤니 공장에서도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끼어 사망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번 달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소비자들의 식생활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상승, 원재료 국제 거래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 압박도 있지만 지난해 말부터 계엄-탄핵-대선 정국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물가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커피업계 등에 따르면 원두와 코코아 가격의 상승으로 커피와 초콜릿 제품 가격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엔제리너스는 이달 29일부터 커피류의 가격을 사이즈별로 200∼300원 올렸다. 뚜레쥬르는 30일부터 주요 커피 32종을 100∼500원 올린다. 동서식품은 6월부터 맥심 등 커피 전 제품 가격을 평균 7.7%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평균 8.9% 인상에 이은 추가 인상이다. 6월부터 ‘페레로로쉐’와 ‘킨더’ 초콜릿류 출고가는 평균 11.5% 인상된다.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하이트 맥주의 355mL 캔 제품은 2250원에서 2500원으로, 500mL 병 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6L 페트병 제품은 79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평균 인상 폭은 2.7%다. 오비맥주는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 가격을 지난달 평균 2.9% 인상한 바 있다. 농심, 서울우유, hy, 진주햄, 코카콜라음료 등도 가격 인상을 확정했다. 정부는 식품업체들의 연이은 제품 가격 인상을 대선과 연관 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식품업계의 가격 결정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와 같은 원가 요인을 반영한 것이지, 정치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주 소비되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식생활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계엄-탄핵-대선 정국 속 ‘물가 컨트롤타워 부재’ 상태에서 커피, 콜라, 초콜렛 등 다양한 식품 가격들이 줄지어 오르고 있다. 가격 인상을 발표한 회사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 원재료 국제 거래 가격 상승 등을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부의 압박이 덜 할 때 가격을 올려 부담을 덜고자 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대표적인 곳은 커피업계다. 원두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이 가격 인상 사유다. 엔젤리너스는 이달 29일부터 커피류의 가격을 S사이즈 200원, R사이즈 300원 올렸다. 동서식품은 6월부터 맥심 등 커피 전 제품 평균 7.7%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 12월 평균 8.9% 인상에 이은 추가 가격 인상이다. 뚜레쥬르는 30일부터 주요 커피 32종을 100~500원 인상했다. 아메리카노는 100원 올린 3300원에 판매한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22일부터 커피류 가격을 소폭 상향 조정했고, 남양유업도 커피 제품 가격 인상을 협의 중이다.초콜렛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의 상승으로 초콜렛 제품 가격도 오른다. 매일유업은 다음달 1일부터 ‘페레로로쉐’와 ‘킨더’ 초콜릿류 출고가를 평균 11.5% 인상했다. 대표 초콜릿 제품인 페레로로쉐 3구는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구 벨 제품은 2만2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각각 16.7%, 19.8%씩 오른다. 해당 제품을 국내에 유통·판매하는 매일유업은 “주요 산지의 기후 불안정, 병해충 등으로 코코아 가격이 약 150% 상승했다”며 가격 인상 배경을 밝혔다. 농심은 다음달 1일부로 ‘보노스프’ 제품 4종의 가격(편의점 판매가 기준)을 각각 10%씩 인상한다. 하림은 마늘후랑크 70g 등과 같은 닭가슴살 제품의 가격을 다음달부터 기존 2300원에서 2400원으로 100원 올린다. 음료 가격도 줄지어 오른다. 하이트진로의 테라·켈리·하이트 맥주의 355ml 캔제품은 2250원에서 2500원으로, 500ml 병제품은 2400원에서 2500원으로, 1.6L 페트병 제품은 7900원에서 83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이달 1일부터 스프라이트, 미닛메이드, 조지아 등 음료 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서울우유는 이달부터 가공유, 발효유, 주스류 54종의 가격을 평균 7.5% 올렸고, hy는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20원에서 250원으로 13.6% 올렸다.정부에서는 식품업체들의 연이은 가격 인상을 대선과 연관짓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식품업계의 가격 결정은 원재료 가격, 환율, 인건비와 같은 원가요인 등을 반영한 것이지, 정치적 이벤트에 영향을 받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는 경우에도 정부와 업계는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인상 품목과 인상률, 인상시기 등을 조정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업자들이 냉동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 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치킨집을 비롯한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편의점 등이 올 1분기(1∼3월) 일제히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창업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히는 이들의 가게 수가 줄어든 건 2018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처음이다.25일 국세청에 따르면 1분기 평균 커피음료점 수는 9만5337개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743개 줄었다. 편의점도 1년 새 455개 감소했고, 치킨·피자집이 포함되는 패스트푸드점도 180개 줄었다. 3개 업종의 가게 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2018년 통계 개편 이후 처음이다. 한식음식점 수도 2024년 1분기보다 484개 줄었는데, 이 역시 2018년 이후 첫 감소세다. 이들 업종이 이미 포화 상태인 가운데 내수 부진 장기화, 원가 부담 상승 등이 겹치면서 가게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코로나도 버틴 3대 창업 주자, 공급 과잉-내수 부진에 줄폐업[침체 직격탄 맞는 자영업자]통계 개편 이후 점포 첫 감소치킨집 절반 이상 3년도 안돼 폐업… 철거업자 “2년전보다 문의 2배로”올 폐업공제금 6000억 넘어 최대… “버텨도 안된다는 절망감에 부담 커”서울 서대문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김모 씨(68)는 지난달 가게 문을 닫았다. 더 이상 가게를 운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저녁 회식이나 모임도 줄어들어서 지난해부터 매출이 확 줄었다”며 “단골들이 아쉬워해서 마음이 안 좋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후련하다”고 말했다.가게 철거 문의도 올 들어 계속 늘고 있다. 경기 시흥시에서 철거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 씨(59)는 “지난해 상반기(1∼6월)부터 문의가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올해 들어 더 늘었다”며 “2023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소규모 커피숍을 비롯해 무인 점포, 분식집 등이 특히 철거 문의가 많다”고 덧붙였다.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올 1분기(1∼3월) 자영업자의 대표적인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커피숍, 편의점뿐만 아니라 치킨집이 포함되는 패스트푸드점까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때 없었던 가게 수 감소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 커피음료점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80∼743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게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국 경제를 덮었던 2020년에도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1분기 커피음료점은 전년보다 9814개 늘었고,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도 각각 2640개, 2869개 증가한 바 있다.내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데다 원가 부담마저 커져 이들 업종의 가게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내수 부진 장기화로 올해 1분기 편의점 매출액은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편의점 매출액이 줄어든 건 12년 만이다. 또 브라질과 베트남 등에서 폭우와 가뭄으로 커피 원두 생산량이 줄면서 원두 가격도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라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커피 원재료의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64.2% 상승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버티면 좋아질 것이란 믿음이 있다면 쉽게 폐업에 나서지는 않을 텐데 그런 기대마저 없다 보니 휴·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이라며 “장사는 안 되는데 원가 등의 비용마저 뛰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폐업 자영업자에게 지급되는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은 올 들어 4개월 만에 6000억 원을 넘겼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6%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다.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2020년과 비교하면 두 배다.● 3년 버티기 힘든 커피숍, 치킨집커피숍과 편의점, 치킨집 등은 진입장벽이 낮아 자영업에 나서는 이들이 주로 선택하는 업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3년 외식업종 가맹점 중 한식업종이 22.9%로 가장 많았고 치킨(16.4%), 커피(15.5%)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업 창업 2, 3위가 치킨집과 커피숍인 것이다. 편의점 역시 전체 도소매업종 가맹점의 80%를 차지해 가맹점 수가 가장 많았다.시장 자체가 이미 포화 상태여서 내수 부진에 더욱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세청 분석에 따르면 치킨 전문점의 절반 이상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도 버티지 못하고 폐업했다. 한식음식점(50.1%), 피자·햄버거 전문점(51.0%), 커피음료점(53.2%)도 3년간 사업을 지속한 비율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활동인구 자체가 줄어든 데다 심각한 내수 부진이 영향을 주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을 뒤집을 방안의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광진구의 한 시장에서 9년째 닭강정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지난주 닭강정 중(中)자 가격을 1만 원에서 1만2000원으로, 대(大)자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00원씩 올렸다. 김 씨는 “1kg당 4500~6000원이던 브라질 닭고기 소매가가 1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임시방편으로 가격을 올려 영업하고 있지만 브라질 닭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팔아도 손해여서 가게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지(HPAI)가 발생한 브라질산 닭과 계란 수입이 17일부터 금지되면서 국내산보다 저렴한 브라질 닭고기를 주로 사용하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외식·유통업계에 따르면 1kg당 브라질 닭고기 거래 가격은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닭고기는 국내산에 비해 맛과 신선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살집이 두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닭강정·닭꼬치에 사용된다. 닭꼬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한 사업가는 “국내산 닭은 가격이 비싸고 강정이나 꼬치를 만들기에는 크기가 너무 작다”며 “국내 닭강정·닭꼬치는 대부분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다”고 말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2005년 9월 수입을 시작한 이래 유통량을 늘려 왔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5년 9만359t에서 2020년 12만4389t, 지난해에는 15만8355t까지 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닭고기 소비량(79만1000t)의 20%에 해당한다. 전체 수입 닭고기 가운데 브라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90.7% △2020년 89.8% △2024년 85.7%로 80~9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4월 기준 닭고기 수입량 7만2215t 중 89%인 6만4295t이 브라질산이다.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브라질 닭고기는 주로 동네에서 개별적으로 장사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공급됐다. 갑자기 치솟는 가격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이유다. 술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악의 내수침체 속에서 겨우 버티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가 ‘카운터 펀치’가 됐다”며 “이대로라면 얼마나 버틸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고 했다. 가격 급등 상황을 돈벌이로 이용하려는 유통업자들의 행태도 영세 업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간 유통 업자들이 냉동 창고에 재고가 있는데도 가격을 더 올려받기 위해 판매량을 조절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일부 자영업자들은 브라질 닭고기를 이용한 메뉴를 없애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당분간 깐풍기를 팔지 않을 작정”이라며 “원가가 5000원 올랐다고 판매 가격을 5000원 올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교촌, BBQ, BHC 등 대형 업체들은 국내산 닭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브라질 닭고기 수입 금지가 장기화 할 경우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쇄적으로 치킨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우선 전면 중단했던 브라질 닭고기 수입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닭고기만 선별해 수입하는 ‘지역화’ 방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수입 물량이 실제 AI 미발생 지역에서 생산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한국 시장에서 막대한 광고 수익을 거둬간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이 정작 한국 내 사회적 환원에는 매우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3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한국광고홍보학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 경영학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외 빅테크 기업 한국법인의 매출액 및 법인세 추정 보고서(광고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그는 지난해 구글코리아의 손익계산서에 기반해 추정한 결과, 국내에서 발생한 광고 매출은 최소 2조4416억 원∼3조445억 원으로 추정돼 전체 매출 대비 26.9%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코리아의 광고 매출은 전체 매출액의 23%인 2516억 원, 페이스북코리아는 97.6%인 6505억원으로 추정했다.강 교수는 빅테크 기업의 한국 법인이 국내 수익 대부분을 광고 매입 비용이나 멤버십 구매 대가 등의 명목으로 해외 본사에 송금함에 따라 수수료 수익 등 일부 항목만을 공시해 매출과 법인세 신고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해외 빅테크 기업들은 한국 법인은 높은 성장세는 누리면서 조세 의무는 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해외 빅테크 한국법인의 수익은 국내 시장에서 발생하지만 이들의 사회적 환원은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매출의 상당 비중을 기부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 환원에 나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 대조적이다. 주요 빅테크 한국법인인 구글코리아, 페이스북코리아 의 5년 간(2020-2024년) 기부금은 각각 약 2억6000만 원, 약 2억4000만 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애플코리아, 넷플릭스코리아의 기부금은 ‘0원’이었다. 반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같은 기간 기부금은 각각 1087억 원, 3374억 원이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퍼퓸에버스케이프’를 일본에 수출한다. 한국 기업이 개발한 장미가 해외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이 국산 장미 품종 개발에 뛰어든 지 12년 만이며,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1976년 민둥산이었던 에버랜드(용인자연농원) 부지에 장미 3500그루를 심고 장미원을 조성한 지 49년 만이다. 2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번에 일본으로 진출하게 된 퍼퓸에버스케이프는 내한·내서성, 연속 개화성, 향기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2022년 일본 세계장미대회에서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를 계기로 이번 일본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지금까지 꽃다발용 절화 장미는 해외 진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땅에 심고 키우는 정원용 장미는 기온 변화와 병충해에 잘 견뎌야 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이 쉽지 않았다. 특히 신품종은 개발 기간이 최소 10년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에버랜드의 장미 신품종 수출은 이 창업주의 장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낳은 결실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의 과거 자료 사진에는 야산에 직접 장미 묘목을 심는 이 창업주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이 창업주는 1956년 삼성그룹 성장의 토대가 된 제일모직이 공장에서 첫 실(모사)을 뽑아냈을 때 실 이름을 ‘장미’라고 짓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이번 ‘K장미’ 수출은 이 창업주의 ‘문화보국’ 정신이 대를 이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2013년부터 2만 회 이상의 인공 교배를 통해 총 40가지의 새로운 장미 품종을 개발해 왔다. 병충해와 기온 변화에 강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지속해서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장미를 만들기 위해서다. 장미 신품종 개발을 주도해 온 하호수 에버랜드 프로는 “향후 장미의 본고장인 유럽과 미주 시장 진출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소비자원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중복 섭취를 피하라고 21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건기식에 함유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다른 건기식과 함께 섭취하면 간 독성 등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올 1월 이러한 내용의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재평가 결과를 공시한 바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수의 다이어트 건기식 제품은 중복 섭취 관련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또는 녹차 추출물을 함유한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이 관련 주의사항을 반영하지 않았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다이어트 건기식을 두 종류 이상 먹고 있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소비자원이 1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다이어트 건기식을 두 종류 이상 섭취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6.6%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같은 기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종류 섭취해도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며, 중복 섭취 시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 식이 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이날 소비자원에 따르면 같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간 가격 차도 컸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의 1일 섭취량(제품 표시 기준) 가격은 170∼921원으로, 가장 싼 제품과 가장 비싼 제품의 가격 차가 최대 5배였다. 체중 감소 수요가 늘어 다이어트 건기식 구매액은 2020년 1679억 원에서 지난해 2345억 원으로 증가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수행비서인 유경옥 씨가 윤 전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건진법사 전성배 씨(65)로부터 샤넬백을 두 차례에 걸쳐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 씨는 이후 샤넬 매장에서 샤넬백 2개를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 김 여사 측은 해당 선물을 받은 적도 없고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지만, 수행비서가 영부인 모르게 선물을 자의적으로 처리했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 신분이었던 유 씨가 왜 무속인 전 씨의 심부름을 했는지, 샤넬백 교환 과정에서 모델 선택 및 대금 결제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김 여사의 개입이나 지시가 없었는지 등의 의문점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차례 걸쳐 샤넬백 받은 뒤 유 씨가 교환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 부장검사)은 통일교 전직 간부인 윤모 씨가 ‘김 여사 선물용’ 샤넬백을 전 씨에게 2022년 4월과 7월 두 차례 전달한 정황을 수사 중이다. 전 씨는 해당 샤넬백 2개를 각각 유 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인 2022년 5월 10일 윤 전 대통령 취임식이 열렸다. 유 씨는 이와 관련해 검찰에 “전 씨에게 샤넬백을 받아 다른 제품으로 교환했다”며 “다만 김 여사 모르게 전 씨의 심부름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제품으로 바꿔 달라”는 전 씨의 개인적인 부탁에 샤넬백을 대신 교환해준 것일 뿐,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는 취지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직 대통령 부인을 향해 전달된 선물을 수행비서가 맘대로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다는 건 의아하다”며 “더욱이 무속인의 심부름을 했다는 부분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선물들이 결국 종착지인 김 여사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환 방식, 횟수 모두 ‘이례적’… 수사 필요유 씨가 두 차례에 걸쳐 샤넬 매장에 선물을 가지고 가서 추가 대금을 지불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처음 2022년 4월 전 씨가 유 씨에게 전달한 샤넬백의 가격은 1000만 원가량이라고 한다. 유 씨는 이를 건네받은 뒤 매장에 가서 약 100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다른 종류의 샤넬백으로 바꿨다. 제품 교환 과정에서 추가 금액 결제는 유 씨 신용카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는 전 씨에게 또 다른 샤넬백을 전달받은 후 매장에 가서 200만 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다른 샤넬백 및 사넬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한다. 이때 추가 비용을 지불한 신용카드 명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1000만 원대 샤넬백’ 중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보이 샤넬 플랩 백’으로, 공식 홈페이지 가격이 1021만 원(2025년 기준)이다. 그보다 위 가격대에서는 ‘핸들 장식의 플랩 백’(1140만 원), ‘클래식 스몰 플랩 백’(1497만 원) 등이 있다. 전 씨가 애초에 건넨 샤넬백, 유 씨가 교환해서 받은 샤넬백이 이들 제품 중에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과정에서 교환할 제품의 상세 모델, 종류를 유 씨가 직접 골랐는지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지시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는 수사가 진행돼야 할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유 씨가 혼자 샤넬 매장에 가서 카드로 (추가 비용을) 선결제를 한 뒤 전 씨에게 현금으로 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즉 교환한 샤넬백 등을 전 씨에게 주면서 추가로 유 씨가 낸 비용은 전 씨에게 받아냈다는 것이다. 김 여사 측은 “유 씨가 김 여사 모르게 전 씨의 심부름을 한 것”이라며 “김 여사는 샤넬백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씨는 앞서 17일 검찰 조사에서 “유 씨에게 (샤넬백을) 돌려받았고 결국 잃어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현안 민원용 선물… 압색 당시 영장 적시 검찰은 윤 씨가 통일교의 여러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김 여사 측에 샤넬백 등 선물을 건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사저 등을 압수수색하며 영장을 제시했는데,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통일교의 YTN 인수 등 통일교 청탁 사안 5개가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장모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한국소비자원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건기식)의 중복 섭취를 피하라고 21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건기식에 함유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을 체지방 감소 기능성을 가진 다른 건기식과 함께 섭취하면 간 독성 등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1월 이러한 내용의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재평가 결과를 공시한 바 있다.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수의 다이어트 건기식 제품은 중복 섭취 관련 주의사항을 제대로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또는 녹차추출물을 함유한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0개 제품이 관련 주의사항을 반영하지 않았다. 소비자 10명 중 6명은 다이어트 건기식을 두 종류 이상 먹고 있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소비자원이 1월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다이어트 건기식을 두 종류 이상 섭취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66.6%에 달했다.소비자원은 “같은 기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을 여러 종류 섭취해도 효과가 커지는 것은 아니며, 중복섭취 시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며 “건강한 체중 관리를 위해 식이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라”고 조언했다.이날 소비자원에 따르면 같은 기능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 간 가격 차도 컸다.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제품의 1일 섭취량(제품 표시 기준) 가격은 170∼921원으로, 가장 싼 제품과 가장 비싼 제품의 가격 차가 최대 5배였다. 체중 감소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이어트 건기식 구매액은 2020년 1679억 원에서 지난해 2345억 원으로 증가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롯데백화점은 제16회 ‘대륙간백화점협회(IGDS) 월드 백화점 서밋(WDSS)’을 다음 달 11∼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고객을 사로잡는 최고의 방법’을 주제로 전 세계 10여 개국 20여 개 백화점과 글로벌 브랜드의 수뇌부가 참석한다. 영국 셀프리지 백화점의 앤드리 메더 최고경영자(CEO), 미국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패냐 챈들러 CEO, 일본 시부야 파르코의 히라마쓰 유고 총지배인 등이 대표 연사로 참석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첫날 기조연설을 하고 둘째 날 ‘K백화점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한다. 매년 세계 각국의 백화점 경영자들이 모이는 월드 백화점 서밋은 올해 처음 한국에서 열린다. IGDS에는 38개국 44개 백화점이 회원사로 소속돼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SPC 공장에서 근로자가 숨진 게 도대체 몇 번짼가요. 사람 목숨 소중한 줄 모르는 기업 제품은 소비하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9)는 SPC그룹 계열 브랜드인 파리바게뜨 빵,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을 사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20일 말했다. 전날 경기 시흥시 SPC 삼립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양모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는 뉴스를 접한 뒤 마음먹은 불매운동이다. 김 씨는 “불매운동이 과거보다 크게 번져 사고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PC 계열사 목록 나누며 불매운동 권유 이번 사고 이후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SPC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이 보이고 있다. 직장인 황모 씨(28)는 “2022년에 내 또래였던 20대 여성 SPC 근로자가 숨진 뒤 SPC 빵집 대신 동네 빵집을 이용하고 있다. SPC는 변한 게 없어서 화가 난다”고 했다. 황 씨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친구들에게 SPC 계열사 목록을 공유하고 불매운동 동참을 권유하고 있다. 김주영 씨(24)도 “생일에 배스킨라빈스 등 SPC 상품권을 받았는데 버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SPC 계열사 목록이 정리된 게시물이 19, 20일 연일 올라오고 있다. X(옛 트위터)에는 “반복되는 사고는 분명 인재”,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죽었는데 크보(KBO) 빵을 먹어야 하나”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크보빵은 SPC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협업해 구단별 빵을 만든 것이다. SPC 계열 가맹점주들은 매출 감소를 우려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파리바게뜨 점주는 “과거 불매운동 때문에 매출이 10∼20% 떨어지는 등 타격을 입었다”며 “이번에도 피해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점주 장모 씨(55)는 “가게를 운영한 지 몇 개월 되지도 않았는데 그런 사고가 났다니 당황스럽다”면서 “매출 감소가 크면 폐업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시민단체, SPC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고발 SPC그룹은 이 같은 불매운동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SPC 공장 사고의 배경으로 안전불감증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작업 난이도, 위험도에 따라 2인 1조 원칙 등 안전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기계에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장치를 해놓아도 현장에서 가동이 번거로워 해당 장치를 떼놓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김찬오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명예교수는 “윤활유를 뿌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아 정비 중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며 “정비 규칙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감독하는 안전 관리자가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기업의 사건 사고가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이어진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과거 쿠팡, 남양유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 등도 화재, 갑질, 가습기 살균제 논란으로 불매운동이 일었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숨진 양 씨의 시신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1차 부검 결과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허영인 SPC 회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사고 당시 공장이 이른바 ‘풀가동’할 때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윤활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를 고려하면 이번 사고는 예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용노동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다.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해당 공장은 가동이 중단됐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시흥=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동원산업이 세계 최초로 어군 탐지(어탐) 전용 드론을 개발해 조업 현장에 투입했다고 20일 밝혔다. 수산기업들은 기존에 어군을 찾기 위해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활용해왔지만, 설계 단계부터 어탐을 목적으로 드론을 맞춤 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어탐 드론 개발에는 약 2년이 걸렸다. 어탐 드론은 선망선인 ‘오션에이스(OCEAN ACE)호’에 우선 탑재되며, 2026년까지 총 13척의 선망선에 도입된다. 어탐 드론 개발 프로젝트는 동원그룹의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인 종합기술원이 주도했다. 종합기술원은 그룹 전반의 생산성 혁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2023년 설립된 조직으로, 최근 동원산업 기술 부문으로 개편됐다. 종합기술원 기술진들은 국내 드론 제조 전문 회사인 ‘프리뉴’와 비행시간, 속도, 무선 통신 거리, 풍속 저항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원양이란 특수한 조건에 초점을 맞춰 이동 중인 선박에 자동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운영 성능을 최적화했다. 동원산업은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도 접목시켜 어탐 성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어탐 드론은 기존의 범용 드론, 헬리콥터 등과 달리 탄소 배출량이 없다. 배터리로 작동돼 연료 소모가 없기 때문이다. 동원산업은 헬리콥터와 범용 드론을 모두 어탐 드론으로 대체하게 되면 연간 20만L의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어, 약 5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동원그룹이 19일 새로운 브랜드 구호 ‘필요에 답하다’(사진)를 발표하며 종합 제조 기술 회사로서 외연 확장을 선언했다. 그룹의 모태인 원양어선 사업에서 비롯된 이미지를 넘어 기술 중심의 지속가능한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참치의 동원’에서 ‘기술의 동원’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동원그룹은 ‘필요에 답하다’란 슬로건을 만들기 위해 소비자 조사부터 포커스그룹 인터뷰 등 브랜드 핵심 가치 분석에 1년을 공들였다. 동원그룹은 브랜드 슬로건의 확산을 위해 TV 광고 등을 통해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창업주 김재철 명예회장이 1969년 설립한 원양업 회사 동원산업으로부터 시작했다. 2003년에는 한국투자금융그룹을 분리 독립시켰고,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사업 지주회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식품), 동원시스템즈(포장 및 2차전지 소재), 동원로엑스(물류), 스타키스트(미국 식품) 등 18개 자회사와 23개 손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수산, 식품, 소재, 물류 등 4대 중심 사업군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동원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기술 기반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통조림 캔 등 식품 포장재를 만들던 동원시스템즈는 캔, 연포장을 제조하는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3자 물류 등 물류 사업을 하고 있던 동원로엑스는 부산 신항에 100% 무인 자동화 항만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부산항 신항 7부두)을 구축했다. 동원산업은 강원 양양군에 육상 연어 양식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 국비 지원 여부가 달린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사업에서 기술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동원그룹은 올해 창사 56년 만에 처음으로 기술부문을 신설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장인성 종합기술원장을 발탁했다. 기술부문은 동원산업 산하 종합기술원을 확대 편성한 것이다. 동원산업은 2022년 종합기술원을 만들었고, 이후 현대자동차 생산 엔지니어 7명을 스카우트했다. 이들은 그룹의 설비 자동화, 선진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AI 혁신실을 가동해 사업별로 AI 과제를 발굴 및 개발하고 있으며, 10개 이상의 주요 계열사에서 300여 개 부서가 참여하는 ‘동원GPT경진대회’를 열기도 했다”며 “국산 엔진의 선구자인 이현순 중앙대 이사장(전 현대차 부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모든 방면에서 기술에 방점을 두고 그룹의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있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김치 종주국’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저가 김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김치 무역에서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 김치 소비가 증가하면 국내산 소비는 줄고, 동시에 국내산 배추 소비까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한국 김치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과 벌이고 있는 ‘김치 전쟁’에서 한국이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1분기 김치 수입 금액은 4756만 달러(약 670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4075만 달러)보다 16.7%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 중량은 8097만 t으로 10.1% 증가했다. 높은 환율 탓에 수입 금액 증가율이 중량 증가율보다 높았다. 연간 김치 수입 금액과 중량은 지난해가 역대 최대였다. 그런데 올해 1분기 기록으로 볼 때 올해가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1억6358만 달러) 대비 16.1% 증가한 1억8986만 달러(약 2670억 원)였다. 김치 수입량은 31만1570t으로 30만 t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28만6545t)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수출액도 1억6357만 달러(약 2300억 원)로 5.1% 늘면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욱 가파르게 늘면서 중국과의 김치 무역에서 적자가 심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다. 특히 지난해 적자는 2629만 달러로 전년(798만 달러)의 3.3배다. 중국인 노동자가 초대형 배추 더미 속에서 나체로 김치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된 ‘알몸 김치’ 파문이 있었던 2021년에만 반짝 흑자를 거뒀다. 김치 수입이 급증한 것은 원재료인 배추 생산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겨울배추는 지난해 가을 고온과 겨울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가을배추와 고랭지 여름배추도 이례적인 폭염 때문에 생산이 부진했다. 지난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가공식품 중 배추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15.6% 올랐으며 김치는 20.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서도 지난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442원으로 작년보다 24%, 1000원 넘게 올랐다. 배추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일부 업체는 김치 가격을 올리고 있다. 국내산 김치 가격이 오르면서 식당 대부분이 중국산 저가 김치를 선택하고 있다. B2C(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 제품이 잘 팔리지만 일반 식당, 급식장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의 경우 90% 이상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산 김치는 한국산 김치 가격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10∼30% 수준이다. 김치는 2011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됐다. 2019년 관련 규제가 해제됐지만 대기업과 공공기관 및 김치협회 간 자율 협약으로 대기업은 일반 식당 및 대학 급식 시장에서 철수했다. 또 군납 및 중고교 급식 시장 확장도 자제하고 있다. 이 자율 협약은 권고 사항이지만 사실상 의무 사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김치 종주국’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저가 김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김치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수출보다 수입이 많아지면서 김치 무역에서도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중국산 김치 소비가 증가하면 국내산 소비는 줄고, 동시에 국내산 배추 소비까지 감소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한국 김치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과 벌이고 있는 ‘김치 전쟁’에서 한국이 밀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1분기 김치 수입 금액은 4756만 달러(약 670억 원)로 1년 전 같은 기간(4075만 달러)보다 16.7% 늘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김치 수입 중량은 8097만t(톤)으로 10.1% 증가했다. 높은 환율 탓에 수입 금액 증가율이 중량 증가율보다 높았다. 연간 김치 수입 금액과 중량은 지난해가 역대 최대였다. 그런데 올해 1분기 기록으로 볼 때 올해가 지난해를 뛰어 넘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지난해 김치 수입액은 전년(1억6358만 달러) 대비 16.1% 증가한 1억8986만 달러(약 2670억 원)였다. 김치 수입량은 31만1570t으로 30만 t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28만6545t)보다 8.7%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 수출액도 1억6357만 달러(약 2300억 원)로 5.1% 늘면서 사상 최대였다. 하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욱 가파르게 늘면서 중국과의 김치 무역에서 적자가 심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적자다. 특히 지난해 적자는 2269만 달러로 전년(798만 달러)의 거의 3배다. 중국인 노동자가 초대형 배추 더미 속에서 나체로 김치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된 ‘알몸 김치’ 파문이 있었던 2021년에만 반짝 흑자를 거뒀다. 김치 수입이 급증한 것은 원재료인 배추 생산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겨울 배추는 지난해 가을 고온과 겨울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가을 배추와 고랭지 여름 배추도 이례적인 폭염 때문에 생산이 부진했다. 지난달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가공식품 중 배추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 15.6% 올랐으며 김치는 20.7%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서도 지난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5442원으로 작년보다 24%, 1000원 넘게 올랐다. 배추 등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일부 업체는 김치 가격을 올리고 있다. 국내산 김치 가격이 오르면서 식당 대부분이 중국산 저가 김치를 선택하고 있다. B2C(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는 국내 대기업 제품이 잘 팔리지만 일반 식당, 급식장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의 경우 90% 이상이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산 김치는 한국산 김치 가격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10~30% 수준이다. 김치는 2011년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됐고, 2018년에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됐다. 2019년 관련 규제가 해제됐지만 대기업과 공공기관 및 김치협회 간 자율 협약으로 대기업은 일반 식당 및 대학 급식 시장에서 철수했다. 또 군납 및 중고교 급식 시장 확장도 자제하고 있다. 이 자율 협약은 권고 사항이지만 사실상 의무 사항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다음 달부터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이 아닌 일반 쿠팡 회원에게도 공개된다. 일반 쿠팡 회원은 광고를 시청하면 쿠팡플레이에 있는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쿠팡플레이에 있는 콘텐츠는 와우회원이 아닌 일반 쿠팡 이용자는 시청할 수 없다. 9일 쿠팡플레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국내외 TV 시리즈, 최신 영화, 스포츠, 가족 및 어린이 콘텐츠, 실시간 뉴스 등 대다수의 콘텐츠가 6월부터 일반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고 9일 밝혔다. 와우회원이 아닌 일반 회원은 중간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유튜브, 스포티파이 등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광고를 시청하게 하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 OTT 중에서 이 방식을 적용한 사례는 쿠팡플레이가 처음이다. 넷플릭스, 티빙 등 다른 OTT들은 광고를 보면 구독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쿠팡플레이는 기존 와우회원에겐 전용 혜택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간 일부 콘텐츠에서만 제공되던 4K 고화질 스트리밍과 멀티채널 오디오 지원을 확대 제공한다. 와우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전용 혜택 ‘쿠플클럽’을 통한 현장 방청 기회, 무료 최신 영화 등의 혜택도 유지한다. 선택형 부가 서비스 ‘패스(PASS)’는 올해 안에 도입된다. 패스는 최신 영화, 일본·중국 드라마, 스포츠 등 특정 장르와 콘텐츠를 원하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월정액제 서비스다. 초기에는 와우회원만 가입 가능하며, 이후 일반 회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패스 이용료는 다음달 쯤 공지할 예정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시즌 오프, 봄맞이 할인 등을 내세워 유명 의류 브랜드를 60~90%씩 과도하게 할인해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한 후 제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환불을 거부하는 사칭 해외 쇼핑몰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사이트 접속 경로의 대부분이 인스타그램 광고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와 협력해 유명 의류 브랜드 사칭에 따른 소비자 피해사례 46건을 확인하고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사기사이트의 국내 접속을 차단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원이 상담 접수 46건을 분석한 결과, 소비자의 90% 이상(43건)이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해외쇼핑몰에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기 사이트는 랄프로렌, 칼하트 등 인기 브랜드 이름을 사용해 인터넷 주소를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만들어 소비자들을 속였다. 사이트에는 브랜드의 공식 명칭, 로고, 메인화면 구성 등을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 구매를 유도했다. 유명 브랜드 상품을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소비자가 결제한 후에는 주문 취소 방법을 마련하지 않거나 제품을 배송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되기도 했다. 소비자원은 “판매자의 정확한 정보 확인이 어려워 피해 구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은 처음 접하는 쇼핑몰 또는 인스타그램·유튜브 광고를 통해 판매 사이트로 접속했다면 해당 브랜드 또는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사기성 쇼핑몰은 특정한 이메일 주소를 여러 사이트에서 반복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소비자는 해당 메일 주소를 검색해 사기성 쇼핑몰의 이메일 주소인지 확인하라고 덧붙였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