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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을 단행해 미 기준 금리가 2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연준은 지난달 금리 동결은 긴축 종료가 아닌 ‘속도조절’임을 분명히 했다. 연준은 25, 26일 이틀에 걸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갖고 미 기준금리를 5.25~5.50%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11번째 금리 인상이자22년 만에 최고치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2%대 물가를 달성하기 위해 0.25%포인트를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준은 고강도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한다며 긴축 싸이클이 시작된 지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위원들은 어느 정도(some) 추가 금리 인상을 내다보고 있다”며 7월 금리 인상을 예고해 왔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지 여부다. 연준은 지난달 경제전망요약(SEP)에서연말 금리를 5.5~5.75%로 전망했다. 이에 따르면 연내 인상이 한 번 더 남았지만 미 인플레이션 완화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시장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시장 전망치(3.1%)를 하해 일각에선 7월에도 금리 인상을 하지 말아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다운타운 3번가. 시애틀 최대 관광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5분 거리지만 인적이 드물다. 문을 닫은 메이시 백화점, 스프레이 낙서로 얼룩진 여행용 가방 가게의 통유리창은 대낮에도 을씨년스럽다. 마약에 취해 허리를 구부정하게 선 채 꼼짝도 않는 사람들과 노숙자들을 보고 관광객들이 겁에 질린 듯 뛰어간다. 한 노숙자가 기자를 향해 인종차별적 욕을 퍼붓는다. 파인가와 파이크가가 교차하는 3번가에 있는 맥도널드에 대한 온라인 리뷰는 온통 ‘웬만하면 가지 말라’ ‘테이크아웃도 하기 싫다’ 등이다.시애틀에서 나고 자랐다는 대학생 클레어 씨는 “얼마 전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열려 시에서 대대적으로 정비해 그나마 나아졌다. 저녁에 다운타운은 피하라고 말하고 싶다”며 “팬데믹 기간 위험한 일이 너무 많아졌다”고 말했다.》3번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범죄가 잦았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경찰도 손을 뗀 무법천지로 변했다고 지역 주민들은 전했다. 팬데믹으로 상점은 문을 닫고 직장인과 관광객이 떠나자 거리는 마약 거래상과 노숙자가 장악했다. 시에서 ‘3번가 프로젝트’를 만들어 경찰 배치를 늘리고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도심 무서워 재택근무” 3번가 맥도날드에서 7분 정도 북쪽으로 걸으면 한 달 전 임신 8개월이던 한인 여성이 괴한의 ‘묻지 마 총격’을 받고 숨진 교차로가 나온다. 인근에 웨스틴 호텔과 아마존 스피어(아마존 본사 돔 형태 정원)가 있는 다운타운 핵심이다. 평소 안전하던 거리가 공포스러운 공간으로 바뀌는 것은 시애틀뿐 아니라 미국 주요 도시의 대표적인 팬데믹 후유증이다. 재택근무가 급증해 평일 유동인구가 줄어든 도심에서 마약 등에 기인한 강력 범죄가 늘면 사람들 발길은 더 줄고, 범죄는 더 기승을 부린다. 도심의 ‘파멸적 악순환(doom loop)’이다. 시애틀 택시 운전사 티머시 씨는 “정치인들이 손을 놓아 버렸다. 팬데믹 이후 도시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무분별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 최근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뉴욕, 필라델피아, 시애틀, 시카고 등 4개 대도시 도심 범죄에 관해 연구한 결과 상당수 직장인들은 도심 출근이 무서워 재택근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집이 편해서가 아니라 위험한 외출을 피하고 싶다는 것이다. 한 필라델피아 거주자는 “사람들은 겁에 질려 있다. 거리를 걷는 것이 두렵다”며 “사무실 복귀 첫날 한 여성은 출근길에 회사 건너편에서 모르는 사람의 주먹을 맞고 쓰러졌다”고 전했다. 시애틀 응답자도 “공공장소에서 경험한 안전 우려, 약물 중독, 정신 건강 위험이 사무실 복귀를 꺼리게 만든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범죄율은 테네시나 앨러배마 같은 중부 지역에서 가장 높기는 하다. 통계 전문 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1년 인구 10만 명당 폭력 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앨러배마 모빌이었고 2위가 테네시 멤피스였다. 10위 안에 뉴욕,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는 없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평소 안전하다고 믿는 곳에서 사건이 일어나면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공포감이 더 커진다”고 분석했다.‘지하철과 버스를 안전하게’ 유동인구 감소로 대중교통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늘어난 점도 도심 기피 현상을 악화시킨다. 주로 지하철로 출퇴근한다는 뉴욕시 40대 직장인은 “오후 9시경 승강장 구석에 서 있는데 어떤 남성이 발차기를 하며 달려왔다. 장난인 줄 알고 웃던 사람들이 그가 점점 가까이 오자 혼비백산해 도망갔다”고 말했다. 뉴욕 지하철 이용객은 팬데믹 이전의 65% 정도다. 뉴욕, 시애틀 같은 대도시는 사람들이 도심으로 안전하게 올 수 있도록 대중교통 치안 정비에 나섰다. 뉴욕시는 지하철 역사(驛舍)뿐 아니라 객차에도 경찰을 배치하고 있다. 범죄 억제와 시민들 불안감 진정을 위해서다. 문제는 돈이다. 사람이 사라진 도시는 재정도 악화된다. 상점이 폐업하고 오피스 빌딩이 텅 비어 부동산 값이 폭락하면 세수(稅收)도 줄어든다. 뉴욕시 세수에서 재산세 비중은 30% 수준이고 이 중 상업용 부동산이 40%를 차지한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올 초 공립 도서관 예산을 3620만 달러(약 463억 원) 삭감해 부족한 세수를 채우려다 비판을 받았다. 결국 교도소 예산을 삭감하고 도서관은 살렸지만 시 재정 위기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또 뉴욕은 맨해튼 미드타운 진입 차량에 ‘혼잡 통행료’를 내년 도입할 예정이다. 탄소 배출 감축과 도심 교통 혼잡 억제 명분으로 연간 10억 달러(약 1조3067억 원) 징수가 가능하다. 이 돈으로 지하철, 버스, 기차, 페리 같은 대중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세수는 여전히 부족해 뉴욕은 다음 달부터 8년 만에 지하철 요금을 2.75달러에서 2.9달러로 올리고 혼잡 통행료도 6∼10% 인상하기로 했다.세금 감소→‘도심 종말’ 우려 대도시 시장들은 명운을 걸고 도심 활기 회복에 힘 쓰지만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 스탠퍼드대와 미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미 정규직 25%는 재택근무를 한다. 2021년 33%에 비해 줄었지만 재택근무가 그만큼 보편화했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26개만큼, 로스앤젤레스는 랜드마크인 US뱅크타워 30.7개만큼 사무실이 남아돈다. 뉴욕은 그나마 관광객이 펜데믹 이전의 90% 이상 회복돼 도심 유동인구가 늘고 있다. 금융업 중심인 뉴욕은 JP모건, 골드만삭스 같은 특급 은행이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강력히 요구해 최근 미드타운이나 월가에서는 정장 입은 직장인을 쉽게 볼 수 있다. 반면 재택근무 비율이 높은 테크(정보기술) 산업 중심 샌프란시스코는 사무실 근무 회복세가 더뎌 파멸적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국내 금융업 관계자는 “사무용 빌딩이 반값도 아니고 4분의 1 가격으로 나와 있더라”고 전했다. 테크 산업 중심이고 출퇴근 때 자동차 의존도가 높으며 기후도 온난한 서부 지역 도심이 팬데믹 이후 노숙자와 마약 거래에 더욱 취약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팬데믹 전과 비교해 주택 가격이 급등한 대도시 도심도 노숙자 급증이라는 부작용을 앓고 있다. 도시 계획 전문가들은 재택근무라는 ‘뉴 노멀’에 맞는 장기적인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뉴욕대와 컬럼비아대 연구팀 논문 ‘재택근무와 오피스 부동산 아포칼립스(종말)’에 따르면 재택근무와 사무실 공실(空室) 사태가 계속된다면 상업 부동산 가격이 폭락해 2029년까지 뉴욕시 세수 6.5%가 줄어든다. 이 논문은 결국 도심 생활 기반이 무너지는 ‘아포칼립스가 도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핏 굽타 뉴욕대 교수는 “재택근무 추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면 지방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사무공간을 줄이고 주택을 늘리는 도심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시애틀에서 김현수 뉴욕 특파원 kimhs@donga.com}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올렸지만 한국의 성장률은 3개월 전 대비 0.1%포인트 내린 1.4%로 전망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하강에 5차례 연속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IMF는 25일(현지 시간) 7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발표 당시 1.5%에서 1.4%로 떨어뜨렸다. 지난해 1월 2.9%로 예측한 이후 2.1%→2.0%→1.7%→1.5%→1.4%로 5차례 연속 내렸다. 반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팬데믹 이후 주요국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2.8%에서 3.0%로 0.2%포인트 올렸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대니얼 레이 IMF 연구본부 세계경제전망 담당 수석은 동아일보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것은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약하고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힘겹게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는 등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韓 ‘中-반도체’ 타격에 성장 악화, 美-유럽은 서비스업 통해 반등 “中 부진에 韓수출 약화” 홀로 하향세세계 경제 성장률은 3.0%로 상향韓 2분기 GDP 0.6% 성장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든 ‘불황형’ “중국 내 투자와 수입 전망치가 낮아졌다. 이는 한국의 수출 약화를 뜻한다.” 대니얼 레이 국제통화기금(IMF) 연구본부 세계전망 담당 수석은 25일(현지 시간) 한국 경제성장률을 4월 전망치(1.5%)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한 동아일보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의 회복이 더딘 데다 상반기(1∼6월)에도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로 수출 실적이 약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반면 IMF는 세계 경제와 미국, 유럽, 일본 등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보다 0.1∼0.2%포인트가량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주요국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고, 은행 위기 등 불안 요인이 줄었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 회복세에도 한국 경제는 그간 의존해 온 중국과 반도체라는 양대 축이 동시에 흔들리며 나 홀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 ‘서비스’가 이끈 성장, 韓-獨은 소외 IMF는 매년 4월과 10월 세계경제전망(WEO)을, 1월과 7월 기존 전망치를 일부 수정하는 WEO 업데이트를 내놓는다. 4월 발표 당시에는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연방정부 부채 상한 갈등 영향으로 올해 성장률을 비관적으로 봤다. 하지만 이달에는 “세계 주요국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반등했다”며 다소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각국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2.8%→3.0%로 0.2%포인트 올렸고 미국(1.6%→1.8%), 유로존(0.8%→0.9%), 일본(1.3%→1.4%) 등도 상향 조정됐다. 선진국 중 최악의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진단됐던 영국도 에너지 가격 하락과 강력한 소비 회복세로 무려 0.7%포인트 상향 조정된 0.4%로 예측됐다. 반면 제조업 강국으로 한국처럼 수출 비중이 높은 독일은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0.3%로 제시됐다. 주요국의 소비 회복이 여행이나 외식, 숙박업 등 서비스에 집중돼 한국, 독일 등은 성장세에서 소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대해선 4월 전망치 5.2%를 유지했다. 다만 세부 내용이 달라져 한국 전망치에 영향을 줬다. 중국의 대외 수출은 늘었지만 국내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투자가 위축됐고 수입이 줄었다. ● 수출보다 수입이 더 하락… ‘불황형 성장’한국은행은 올 2분기(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민간·정부소비와 투자가 일제히 줄어든 가운데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줄어든 ‘불황형 성장’이란 점에서 상저하저(상·하반기 모두 저성장) 우려가 나온다.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출 감소로 인해 ―0.3%로 역성장한 뒤 민간소비 덕분에 올 1분기(1∼3월·0.3%)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2분기 들어 민간소비는 음식, 숙박 소비가 줄면서 전 분기 대비 0.1% 감소했다.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1.9% 줄어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건설 및 설비투자도 각각 0.3%, 0.2% 줄었다. 수출도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의 부진으로 1.8% 줄었다. 다만 원유,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수입이 4.2% 감소하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은 늘었다. 이에 따라 GDP 성장률에서 순수출의 기여도는 1.3%포인트로 소비, 투자에서의 감소분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레이 수석이나 기타 고피나트 IMF 수석 부총재는 올 초 한국 경제의 약화 요인으로 수출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고금리가 내수를 압박할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한국은 긴축 사이클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지만 수출 악화 영향 탓에 한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공지능(AI) 열기로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 한국 경제도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IMF는 보고 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제통화기금 (I MF ) 이 올해 세계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올렸지만 한국의 성장률은 3개월 전 대비 0.1%포인트 내린 1.4%로 전망했다. 중국 경기 둔화와 반도체 경기 하강에 5차례 연속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IMF는 25 일(현지 시간) 7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월 발표 당시 1.5%에서 1.4%로 떨어뜨렸다. 지난해 1월 2.9%로 예측한 이후 2.1%→2.0%→1.7%→1.5%→1.4%로 5차례 연속 내렸다. 반면 세계 성장률 전망치는 팬데믹 이후 주요국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2.8%에서 3.0%로 0.2%포인트 올렸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대니얼 레이 IMF 연구본부 세계경제전망 담당 수석은 동아일보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것은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약하고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 2분기(4∼6월) 실질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힘겹게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지만 민간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는 등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미국 약 200개 교육청이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빠져 있는 소셜미디어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중독으로 교실 질서가 무너지고 10대의 정신건강에 해악을 끼친다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23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셜미디어 빅테크를 대상으로 하는 집단소송에 현재까지 미 전역 200여 개 교육청이 참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올 초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작된 소송은 캘리포니아주 뉴저지주 등으로 확산됐고 개인 소송들까지 합쳐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지방법원으로 통합됐다. 미국에는 지역 교육청이 1만3000여 곳에 달해 소송에 참여할 교육청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담배만큼 나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5000여 개 교육청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다며 전자담배 업체 ‘줄’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약 2조 원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벅스 카운티 교육청은 “담배 회사가 담배를 피우도록 니코틴 수치를 조정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 기업은 아이들이 계속 보고 스크롤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의 낸시 머기 교육감은 워싱턴포스트(WP)에 “사이버 공간에서의 집단 따돌림(왕따)이 심각해지면서 교사들은 학생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틱톡에서 유행한 ‘학교 화장실 기물 파손 챌린지’처럼 학교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통신품위법 230조를 들어 소송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실제 배상 판결이 나올지는 미지수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약 200개 교육청이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유튜브 같이 청소년이 빠져 있는 소셜미디어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소셜미디어 중독으로 교실 질서가 무너지고 10대의 정신건강에 해악을 끼친다며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23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셜미디어 빅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소송에 현재까지 미 전역 200여 곳 교육청이 참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올 초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작된 소송은 캘리포니아 뉴저지주 등으로 확산됐고 개인 소송들까지 합쳐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지방법원으로 통합됐다. 미국에는 지역 교육청이 1만3000여 개 있어 소송에 참여할 교육청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같은 소송이 늘어나는 것은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에게 담배만큼 나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5000여 교육청이 청소년 대상으로 마케팅을 했다며 전자담배 업체 ‘줄’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약 2조 원 배상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필라델피아 벅스 카운티 교육청은 “담배 회사가 담배를 피우도록 니코틴 수치를 조정하는 것처럼 소셜미디어 기업은 아이들이 계속 보고 스크롤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 산마테오 카운티 낸시 마지 교육감은 워싱턴포스트(WP)에 “사이버 공간에서의 집단 따돌림(왕따)이 심각해지면서 교사들은 학생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고 있다. 틱톡에서 유행한 ‘학교 화장실 기물 파손 챌린지’처럼 학교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소셜미디어 기업들은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에 대해 인터넷 사업자 책임을 묻지 않는 통신품위법 230조를 들어 소송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실제 배상 판결이이 나올지는 미지수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원자력 규제당국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2012년 ‘소형모듈원전(SMR)의 물리적 보안 문제’라는 제목의 백서를 냈다. 이 백서에는 SMR의 규격과 라이선스 등에 대한 미국 내 과학자들의 의견, 토론, NRC의 결론 등이 담겨 있다. 2000년대 말부터 이미 차세대 원자력발전으로 꼽혀온 SMR의 정의나 라이선스를 논의한 것이다. 미 에너지부는 이를 바탕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테라파워나 뉴스케일 같은 SMR 유망 기업을 선정해 수조 원의 보조금을 쏟아부었다. 10년 이상 논의 끝에 NRC는 올해 1월 처음 SMR 규제 최종안을 발표하고, 뉴스케일 SMR 설계를 승인했다. 한국이 올해야 SMR 민관 얼라이언스를 꾸려 기술 논의를 시작한 반면에 미국은 발 빠른 규제 정비와 이를 바탕으로 한 보조금 투입으로 상업화 단계인 현재 선두주자가 됐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주 벨뷰에 있는 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의 연구소에서 만난 크리스 르베크 최고경영자(CEO)는 “창업 후 15년 동안 첫 번째 ‘죽음의 계곡’이 연구개발(R&D)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죽음의 계곡은 실제 SMR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재정적 뒷받침을 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 부문 투자 덕에 우리는 이 계곡을 잘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테라파워는 2021년 미 에너지부의 와이오밍주 SMR 실증 사업에 선정돼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받았다. 안전성 문제로 규제가 까다로워 언제 매출이 일어날지 모르는 원전 ‘스타트업’이 정부 실증 사업을 꿰차자 SK를 비롯해 민간 투자가 몰려 추가 자금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원전 관계자는 “원전은 안전성과 직결돼 있어 규제당국의 안전성 기준 마련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찍 기준 마련에 나선 미국에서 2000년대 후반에 이미 SMR 기술 개발 기업이 생겨난 이유”라며 “미래 기술에 대해 일찍부터 일관성 있게 규제를 정비해 글로벌 기술로 표준화해 온 미국의 에너지 패권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원전뿐 아니라 수소 에너지, 차세대 배터리 등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미국 내 스타트업이 쏟아지고 있다. 2050년 탄소 중립 시대를 열기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앞서 규제를 만들면 해당 규제에 맞추기 위해 기존 탄소 배출 기업들은 이들 스타트업의 기술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데다 민관 투자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올해 클린 에너지 분야 투자가 1조7000억 달러(약 2192조 원)로 화석연료 에너지 투자를 능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규제 장벽을 높이고 있는 EU는 선박이나 항공기 탄소 감축안을 독자적으로 내놓고 있다. 이 같은 규제 환경의 변화 속에 암모니아 기반 수소전지 스타트업으로 2020년 미 뉴욕에서 창업한 아모지는 올해 상반기에만 1억5000만 달러(약 1934억 원)를 투자받았다. 선박에 적용할 수 있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전지 실증이 최종 목표다.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지난 20년간 산업계 화두가 디지털이었다면 향후 20년은 탄소 중립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기업들이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벨뷰(워싱턴)=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소금과 질산칼륨 등 혼합물의 액체 상태입니다. 이것을 실온 용기에 넣어볼까요?” 실험복을 입은 숀 아크리 테스트 엔지니어가 섭씨 300도 상태의 ‘나트륨 혼합물 액체’를 섭씨 22도의 실온 용기에 부으니 순식간에 하얀 소금 덩어리와 같은 고체가 됐다. “이렇게 소듐(나트륨)이나 융용염을 원자력발전 냉각제로 쓴다면 대형 사고로 냉각제가 외부로 유출된다고 하더라도 안전합니다.” 물을 냉각제로 쓰는 경수로는 일본 후쿠시마 사태처럼 원전 사고 시 오염수 유출 우려가 높지만 나트륨을 이용하는 소형 원전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소금을 원전 핵심 기술로 활용하는 이곳은 2008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세운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설계 기업 테라파워의 ‘에버렛 연구소’다. SMR은 안전한 동시에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게이츠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점찍은 기술이다. 그는 매달 이 연구소를 찾아 기술 개발 현황을 살피고 있다고 한다. 미래 기술인 만큼 스마트폰 사진이 금지될 만큼 삼엄한 보안 속에 14일(현지 시간) 한국 취재진에 최초로 공개됐다. 미 워싱턴주 벨뷰에 위치한 이 연구소에서는 4세대 SMR의 설계와 안전성을 검증하며 실증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태양력-풍력으로는 기존 에너지 대체에 한계가 있어 러시아, 중국은 국영기업을 통해 미래형 원전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에너지는 믿을 수 있는 나라와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한미 ‘원전 협력’이 중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 美, 유망 기업에 수조 원 몰아주기 SMR은 말 그대로 대형 원전의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MW(메가와트)급 소형 원전을 말한다.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도가 1000배 이상 높고, 모듈화된 부품을 조립해 건설할 수 있기 때문에 건설비용이 줄어들어 경제성이 높다. 또 전력 수요지 근처에 바로 지을 수 있어 에너지 운반에 들어가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아직은 기술력과 실증 데이터 미비로 개발 초기 단계에 있다. 어떤 냉각재 및 감속재가 ‘표준’이 될지도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미국과 중국, 우라늄 강국 러시아가 보조금을 쏟아 부어 개발하는 가운데, 최근 한국도 민관 SMR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경쟁을 선언했다. 현재 70개가 넘는 SMR 종류 중 테라파워는 차세대인 4세대 SMR 중에서도 소금을 활용한 소듐냉각고속로(SFR)와 ‘꿈의 원자로’로 불리는 염소염융용염원자로(MCFR)의 선두 주자로 꼽힌다. 기자가 찾은 6600㎡(2000평) 규모의 연구소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는 ‘안전’과 ‘소금’이었다. 나트륨 혼합물의 끓는점과 녹는점을 조정해 안전성을 높이는 실험과 더불어 실제 실험실 단계의 MCFR 실물도 설치돼 있었다. 마샤 버키 테라파워 부사장은 “나트륨 원자로로 불리는 테라파워의 SFR이 2030년 와이오밍주에서 수명을 다한 화력발전을 대체해 전기를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 에너지부 SMR 실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미 정부와 테라파워는 각각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투입해 미국 최초의 ‘나트륨 원자로’를 세울 예정이다.● “한국과 원전 동맹 기대” 르베크 CEO는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원전은 민간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창업부터 연구시설 구축, 실증 데이터 확보, 실제 건설까지 정부의 규제 정비와 보조금이 필수라고도 덧붙였다. 르베크 CEO는 “미국 원자력 산업은 러시아산(産) 농축우라늄에 의존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소홀했던 우를 범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맞았던 에너지 위기를 차후 피하려면 에너지 공급망이야말로 한국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테라파워는 러시아산 우라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와이오밍 프로젝트 완공 시기를 1년 이상 늦췄다. 공급망에서 중국산도 배제했다. 그 대신 한국과는 적극적인 협력을 꾀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게이츠가 창업했지만 한국의 SK도 공동 선도 투자자로서 이사회 의석 1개에 대한 지명권을 갖고 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이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HD한국조선해양도 테라파워에 투자한 상태다. 미국은 원전 건설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원전 설비 공급망과 기술력이 필요한 상태다. 르베크 CEO는 “미국보다 한국이 원전 건설 경험이 훨씬 풍부하다”며 ‘원전동맹’을 통해 향후 나트륨 원자로를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수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벨뷰(워싱턴)=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학생이 교권을 침해할 경우 물리적으로 제지하거나 수업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교권을 보호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 폭력 행위에 대해 그 부모에게 벌금을 물리는 등 책임을 묻고 있다. 미국은 교권 보호를 위해 학교장이 문제 해결 주체로 나선다. 규율을 어긴 학생을 직접 지도하거나, 그 학부모와 소통한 후에도 계속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면 학교는 징계, 강제 전학 혹은 법적 조치를 취한다. 체벌이 금지된 미국에서 교권이 보장될 수 있는 이유다. 최근 사이버 폭력이나 집단 괴롭힘 사건이 불거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가해 학생 부모에게까지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뉴욕주 노스토나완다시(市)는 2017년 학교 폭력을 자행한 학생 부모에게 최장 15일 구금이나 벌금 250달러(약 32만 원)를 물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다. 위스콘신주 위스콘신래피즈시 의회도 2019년 가해 학생 부모에게 최대 313달러(약 40만 원)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일본 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폭력 행위 중 약 12%인 9426건이 학생의 교사 폭행이었다. 2020년 학부모 민원 스트레스로 생긴 정신질환 때문에 휴직한 교사는 5180명, 1개월 이상 병가를 낸 교사는 9452명이었다. 이처럼 교권 침해가 늘어나자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교사 교육 활동 보호 매뉴얼을 만들었다. 오사카시에서는 문제가 되는 학생 행위를 5단계로 나누고 교사에게 전치 3주 이상 피해를 입히는 등 가장 높은 단계 학생은 바로 경찰에 넘긴다. 경찰은 지자체와 함께 아동자립지원시설에서 학생 갱생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기후현(縣)에서는 교사에게 위압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언성을 높여 화를 내는 학부모에게는 녹음을 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 교사가 조용히 말하도록 두세 차례 주의를 줬는데도 학부모 태도가 바뀌지 않거나 구체적인 폭력 행위나 협박 표현을 할 때는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교권 보호를 위해 2013년 교직원이 학생을 통제하고 제지하는 방식을 제시한 ‘타당한 처벌 권고 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훈육을 거부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야 할 때, 학교 행사나 수학여행 등을 방해할 때, 학생이 교원이나 다른 학생을 공격할 때는 교사가 해당 학생을 처벌할 수 있다. 교사는 문제가 있는 학생들 사이에 서서 싸움을 막거나 물리적 접촉을 통해 해당 학생을 교실에서 쫓아낼 수 있다. 물론 물리적 접촉이 있을 경우 ‘학생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부상을 막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해 교사들의 적극적 대응을 유도하고 있다. 독일에선 교사의 징계권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교권 보호 제도 및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교육법에 교사가 수업권을 침해당했을 때 교장이나 교원위원회 임명 협의체가 논의해 학생 수업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미국 반도체 첨단 공급망 재건의 상징인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1년여 늦어지게 됐다. 숙련된 제조 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다. 미 정부는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약 540억 달러(약 70조 원)를 쏟아부으며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추진하지만 인력난이 복병인 것이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애리조나 공장 반도체 생산이 (예정된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숙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대만에서 기술자를 미국에 파견해 근로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TSMC 애리조나 공장은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시(市)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과 더불어 미국에 없던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칩을 생산하게 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의 상징이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400억 달러(약 51조4000억 원)를 투자해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를, 2026년부터는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장 가동이 연기되면서 ‘미국산’ 반도체로 공급망을 전환하려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SMC 공장 가동 연기는 예정돼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5나노 이하 첨단 제조시설 설계와 건설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데 반해 공급망 탈(脫)중국화 압박을 받은 TSMC는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미국 구인난까지 겹쳐 인력 확보전도 치열한 상태다. 미국에 투자한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서비스업에 익숙한 미국 MZ세대는 청결함이 생명인 반도체 공장에서 8시간 일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으로 제조업이 몰리면서 숙련된 근로자 확보 경쟁이 심해져 임금이 오르고 있다”며 우려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인력 부족 규모는 2030년 3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TSMC 반도체 생산 일정 차질은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사가 한창인 테일러 공장 현장 사진을 올리며 “내년 말 여기서 4나노 반도체가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 공장 가동이 미뤄진 사이 퀄컴 엔비디아 애플 같은 파운드리 고객사 수주량을 확대할 수도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미국 반도체 인력난이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신규 공장에 투입할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다만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스틴 공장이 있다는 게 TSMC와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테일러 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오스틴 공장은 1997년부터 가동돼 반도체 인프라와 노하우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미국 반도체 첨단 공급망 재건의 상징인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1년여 늦어지게 됐다. 숙련된 제조 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다. 미 정부는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약 540억 달러(70조 원)를 쏟아부으며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추진하지만 인력난이 복병인 것이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애리조나 공장 반도체 생산이 (예정된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숙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대만에서 기술자를 미국에 파견해 근로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TSMC 애리조나 공장은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시(市)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과 더불어 미국에 없던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칩을 생산하게 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의 상징이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400억 달러(51조4000억 원)를 투자해 2024년 애리조나 공장을 가동해 4나노 반도체를, 2026년부터는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장 가동이 연기되면서 ‘미국산’ 반도체로 공급망을 전환하려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SMC 공장 가동 연기는 예정돼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5나노 이하 첨단 제조시설 설계와 건설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반해 공급망 탈(脫)중국화 압박을 받은 TSMC는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미국 구인난까지 겹쳐 인력 확보전도 치열한 상태다. 미국에 투자한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서비스업에 익숙한 미국 MZ세대는 청결함이 생명인 반도체 공장에서 8시간 일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으로 제조업이 몰리면서 숙련된 근로자 확보 경쟁이 심해져 임금이 오르고 있다”며 우려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인력 부족 규모는 2030년 39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TSMC 반도체 생산 일정 차질은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사가 한창인 테일러 공장 현장 사진을 올리며 “내년 말 여기서 4나노 반도체가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 공장 가동이 미뤄진 사이 퀄컴 엔비디아 애플 같은 파운드리 고객사 수주량을 확대할 수도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미국 반도체 인력난이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신규 공장에 투입할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다만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스틴 공장이 있다는 게 TSMC와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테일러 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오스틴 공장은 1997년부터 가동돼 반도체 인프라와 노하우를 쌓았다는 평가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해외 주요 국가에서는 학생이 교권을 침해할 경우 물리적으로 제지하거나 수업권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교권을 보호하고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학생 폭력 행위에 대해 그 부모에게 벌금을 물리는 등 책임을 묻고 있다. 미국은 교권 보호를 위해 학교장이 문제 해결 주체로 나선다. 규율을 어긴 학생을 직접 지도하거나, 그 학부모와 소통한 후에도 계속 다른 학생에게 피해를 주면 학교는 징계, 강제 전학, 혹은 법적 조치를 취한다. 체벌이 금지된 미국에서 교권이 보장될 수 있는 이유다. 최근 사이버 폭력이나 집단 괴롭힘 사건이 불거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가해 학생 부모에게까지 법적 책임을 묻고 있다. 뉴욕주 노스토너원더시(市)는 2017년 학교 폭력을 자행한 학생 부모에게 최장 15일 구금이나 벌금 250달러(약 32만 원)를 물도록 하는 법을 제정했다. 위스콘신주 래피즈시 의회도 2019년 가해 학생 부모에게 최대 313달러(약 40만 원)를 부과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지난해 10월 일본 문부과학성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생 폭력 행위 중 약 12%인 9426건이 학생의 교사 폭행이다. 2020년 학부모 민원 스트레스로 생긴 정신질환 때문에 휴직한 교사는 5180명, 1개월 이상 병가를 낸 교사는 9452명이었다. 이처럼 교권 침해가 늘어나자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교사 교육활동 보호 매뉴얼을 만들었다. 오사카시에서는 문제 되는 학생 행위를 5단계로 나누고 교사에게 전치 3주 이상 피해를 입히는 등 가장 높은 단계 학생은 바로 경찰에 넘긴다. 경찰은 지자체와 함께 아동자립지원시설에서 학생 갱생 프로그램을 지도한다. 기후현(縣)에서는 교사에게 위압적인 태도나 언성을 높여 화를 내는 학부모에게는 녹음을 하겠다고 알리도록 했다. 교사가 조용히 말하도록 두세 차례 주의를 줬는데도 학부모 태도가 바뀌지 않거나, 구체적인 폭력 행위나 협박 표현을 할 때는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교권 보호를 위해 2013년 교직원이 학생을 통제하고 제지하는 방식을 제시한 ‘타당한 처벌 권고 지침’을 마련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훈육을 거부하는 학생을 교실 밖으로 내보내야 할 때, 학교 행사나 수학여행 등을 방해할 때, 학생이 교원이나 다른 학생을 공격할 때는 교사가 해당 학생을 처벌할 수 있다. 교사는 문제가 있는 학생들 사이에 서서 싸움을 막거나 물리적 접촉을 통해 해당 학생을 교실에서 쫓아낼 수 있다. 물론 물리적 접촉이 있을 경우 ‘학생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부상을 막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해 교사들의 적극적 대응을 유도하고 있다. 독일에선 교사의 징계권을 법으로 보장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교권 보호 제도 및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교육법에 교사가 수업권을 침해 당했을 때 교장이나 교원위원회 임명 협의체가 논의해 학생 수업권을 박탈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애플이 챗GPT 같은 대화형 챗봇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었다. 테슬라도 자율주행 AI 학습용 슈퍼컴퓨터에 10억 달러(약 1조2600억 원)를 쏟겠다고 밝히는 등 AI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GPT’라고 내부에서 부르는 챗봇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1년 음성인식서비스 ‘시리’를 선보이며 경쟁사보다 먼저 AI 개발에 나섰지만 전화를 대신 걸어주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찾아주는 수준에 머물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에 비해 뒤처진 애플의 챗봇 개발 소식에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인 198.22달러를 찍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처럼 애플도 AI의 민감한 데이터 유출 등을 고려해 자체 개발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애플이 ‘애플GPT’를 개발해 시리, 헬스 서비스, 자율주행차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도조(Dojo)’에 내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도조가 테슬라 자율주행차의 주행 데이터를 처리해 AI에 학습시켜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애플이 챗GPT 같은 대화형 챗봇 인공지능(AI) 개발에 뛰어들었다. 테슬라도 자율주행 AI 학습용 슈퍼컴퓨터에 10억 달러(1조2600억 원)를 쏟겠다고 밝히는 등 AI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 GPT’라고 내부에서 부르는 챗봇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1년 음성인식서비스 ‘시리’를 선보이며 경쟁사보다 먼저 AI 개발에 나섰지만 전화를 대신 걸어주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찾아주는 수준에 머물렀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손잡은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에 비해 뒤쳐진 애플의 챗봇 개발 소식에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사상 최고인 198.22달러를 찍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처럼 애플도 AI의 민감한 데이터 유출 등을 고려해 자체 개발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선 애플이 ‘애플GPT’를 개발해 시리, 헬스 서비스, 자율주행차에 활용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경영자(CEO)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슈퍼컴퓨터 프로젝트 ‘도조(Dojo)’에 내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도조가 테슬라 자율주행차의 주행 데이터를 처리해 AI에 학습시켜 완전자율주행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대중문화에서 생활 문화로 한류가 확산되고 있어 올해 한국을 찾는 미국인 관광객 100만 명 돌파를 기대합니다.” 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특파원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을 찾는 미국 관광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 한국을 찾은 미국인은 51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이던 2019년 104만 명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뉴욕 ‘K 관광 로드쇼’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에 온 김 사장은 한국 문화의 힘이 관광객 회복세에 보탬이 된다고 확신했다. “한류 초기 드라마나 대중음악이 주도했던 한류가 이제 음식 뷰티 같은 생활 문화로까지 퍼져 ‘한류 4.0’ 시대로 진입하고 있어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한국을 여러 번 찾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합니다.” 중국 일본에 이어 한국을 많이 찾는 국가인 미국은 특히 관광객 1인당 소비액이 많은 큰손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어느 때보다 더 우호적인 양국 관계도 미국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같은 한류 기세를 몰아 뉴욕 록펠러센터와 손잡고 타임스퀘어 K팝 댄스 경연 대회, 뉴욕 팰리스호텔 한국관광설명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은 물가 급등과 팬데믹 이후 노동력 부족 현상이 맞물리며 곳곳에서 최저임금을 놓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연방정부 기준 최저임금은 시급 7.25달러(약 9167원)로 2009년 이후 13년간 그대로지만 지역별로는 임금 인상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시는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 우버이츠, 도어대시, 그럽허브 등과 최저임금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뉴욕시가 12일부터 배달 근로자 시급을 17.96달러(약 2만2701원)로 하는 최저임금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우버이츠 등은 “뉴욕시 정책이 배달 수수료 인상을 불러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최저임금 적용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해 최저임금 인상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6만 명으로 추산되는 뉴욕시 배달 근로자는 평균 시급 11달러(약 1만3942원)를 받아 왔다. 이들은 직접고용 형태가 아니어서 최저임금법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뉴욕시는 이들의 근로 처우 개선을 위해 2025년까지 시급을 19.96달러(약 2만5299원)까지 올리는 법을 시행하려다 소송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2009년 이후 시급 7.25달러에 멈춰 있는 연방 최저임금에 대해 지난해 집권 민주당은 다수당이던 하원에서 단계적으로 15달러까지 올리는 법안을 두 차례 통과시켰다. 하지만 상원에서 통과되지 않아 실현되지는 못했다. 그 대신 미국은 한국과 달리 주(州)별, 직종별로 최저임금을 물가 수준에 맞게 차등 적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나 직종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맞춰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과, 최저임금 인상은 오히려 물가를 더욱 자극하고 이미 고금리 탓에 부채 부담이 큰 고용주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 에릭 애덤스 시장이 지휘하는 뉴욕시가 배달 근로자 최저임금 인상을 들고나온 데 이어 뉴욕 주정부도 올 5월 내부 격론 끝에 3년 이내 현재 시간당 15달러(약 1만8998원)인 최저임금을 17달러(약 2만1531원)까지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부촌 웨스트할리우드에서는 이달부터 최저임금이 시급 19.08달러(약 2만4165원)까지 올라 미국 최저임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의 텍사스주는 주 최저임금을 연방 최저임금과 연계하는 법을 도입해 13년째 7.25달러다. 플로리다주는 11달러에서 9월 12달러(약 1만5198원)로 올리기로 했다. 하지만 미 진보 진영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이 40년 만의 고물가 사태를 더욱 자극할 뿐 아니라 취약계층을 오히려 실업난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연구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고용 비용이 높아지면 벼랑 끝에 있는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해고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13일(현지 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시(市)에서 동쪽으로 약 30km를 달리니 사막 한복판에 테슬라 기가팩토리가 웅장하게 서 있다. 테슬라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까지 만드는 테슬라의 가장 큰 공장이다. 공장 주변에는 테슬라와 배터리 파트너십을 맺은 파나소닉, 블록체인 구글 등 테크(정보기술) 기업 관련 시설이 늘어서 있다. 월마트나 페덱스 대형 물류창고도 눈에 띄었다. 2014년 네바다 주정부와 리노 외곽 스토리카운티가 10년 세액공제라는 파격적 조건을 제시해 테슬라 공장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곳은 인구 약 5000명으로 미국에서 세 번째로 사는 사람이 적은 사막지대에 불과했다. 카운티 전체 면적의 절반가량이 허허벌판이었다. 인구 20여만 명의 리노도 ‘세계에서 작은 도시 중 가장 큰 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사실상 소도시였다. 과거 흥했던 탄광 산업이 쇠퇴하며 지역 전체가 카지노에 의지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62억 달러(약 7조8000억 원)를 투자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자동차 부품을 비롯해 테슬라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따라왔다. 세계 최초로 쓰레기로 합성 원유를 만드는 펄크럼바이오에너지 같은 화학 기업들도 둥지를 틀었다. 타호-리노 산업단지가 스토리 카운티 허허벌판을 클린 에너지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천지개벽에 가까운 이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클린 에너지 산업에 대한 연방정부 주도의 투자다. 전기차나 친환경 합성 원유 같은 신사업에 대한 정부 투자가 끌고 네바다주의 파격적 세액공제가 밀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는 최근 36억 달러(약 4조4000억 원)를 투자해 기가팩토리에 전기 트럭 ‘세미’ 생산시설을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네바다주는 이에 대해 약 3억3000만 달러(약 4200억 원) 규모의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타호-리노 산업단지는 테크 산업 요충지 캘리포니아주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 ‘가장 빠른 인허가’라는 행정적 장점까지 갖췄다. 릭 바라자 펄크럼바이오에너지 경영부사장은 “본사는 캘리포니아에 있지만 네바다에 합성 원유 생산시설을 뒀다”며 “원유 원료가 되는 쓰레기 매립지와 가까운 점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라는 점이 끌렸다”고 말했다. 스토리카운티는 평일 낮 산업단지 근무자만 약 3만 명이 상주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014년 이 지역 실업률은 9.3%에 달했지만 지난해 4%로 떨어졌다. 스토리 카운티 측은 ‘테슬라 효과’에 대해 지역 매체에 “과거 지역 젊은이들은 카지노나 건설 현장에서 일하거나 네바다를 떠나는 것 말고는 할 일이 없었다”며 “지금은 테크 일자리가 늘어나 주를 떠날 필요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네바다 리튬 채굴에도 보조금을 쏟아붓고 있다. 올 초 에너지부는 리노와 라스베이거스 사이 사막의 리튬 광산 채굴을 위해 호주 광산 업체 아이어니어에 7억 달러(약 8820억 원) 조건부 대출을 승인했다. 연간 전기차 37만 대에 필요한 리튬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 에너지부는 “미국 내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고 화석연료 및 해외 광물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리노(네바다)=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입구에 들어서자 시큼한 쓰레기 냄새가 물씬 났다. 근처 매립지에서 가져온 폐기물 더미 위로 똥파리들이 날아다녔다. 쓰레기는 폭넓은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하며 금속은 걸러지고 불에 타는 종이나 나무류로 모아져 3cm 크기로 잘렸다. 미국 네바다주 리노시 인근 스토리 카운티에 있는 펄크럼 바이오에너지 공급원료처리시설(FPF)이다. “이제 매우 가치 있는 연료가 됐어요.” 13일(현지 시간) 이곳에서 만난 짐 스톤시퍼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이 잘게 잘린 쓰레기를 손에 들고 말했다. 아직 파리가 꼬이는 쓰레기가 어떻게 연료가 되는지 물었다. 그는 “수분을 완전히 빼고 가스 처리를 하면 일반 원유와 화학적으로 유사한 합성 원유를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이곳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타호-리노 산업단지의 펄크럼 시에라 정유 공장에 가서 쓰레기의 ‘변신’을 확인했다. 수분 90%를 뺀 쓰레기 더미에 산소 스팀을 주입하여 분해시키면 투명한 액체가 됐다. 이 합성 원유는 후처리 과정을 거쳐 실제 비행기 연료인 항공유가 된다. 에릭 프라이어 펄크럼 최고경영자(CEO)는 투명한 합성 원유 샘플을 들어 보이며 “지금이 바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美 정부 보조금으로 버틴 15년 ‘쓰레기에서 연료로’를 좌우명으로 2007년 창립한 펄크럼은 지난해 시에라 공장의 합성 원유를 정제한 항공유로 실제 비행기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창업 15년 만이었다. 기존 원유는 시추와 생산, 정제 과정에서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장비를 가동시켜야 한다. 반면 시추할 필요가 없는 펄크럼 합성 원유는 기존 원유로 항공유를 생산할 때보다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다. 합성 원유 같은 지속가능항공유(SAF)는 최근 항공업계의 새로운 에너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동차는 전기, 배는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항공유는 2차전지로는 동력이 부족해 날 수가 없다. SAF가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것이다. 올 4월 유럽연합(EU)은 모든 항공기가 역내 운항할 때는 반드시 SAF를 연료에 섞도록 했고 미국은 SAF 1갤런(약 3.8L)당 1.25∼1.75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펄크럼 측은 “최근 SAF를 찾는 항공사가 많고 앞으로 정유 시설을 3배 이상 늘릴 예정이어서 12개월 안에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AF가 대세가 되기 전인 2007년부터 사실상 매출이 제로(0)에 가깝던 펄크럼이 15년을 버틸 수 있었던 기반은 무엇일까. 프라이어 CEO는 “시에라 정유 공장은 미 국방부 보조금이 기반이 됐다”며 친환경 에너지 산업 등에 약 4330억 달러(약 545조 원)가 보조금 등으로 지급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국방부 바이오 연료 생산 프로젝트에 연속 선정된 펄크럼은 약 7000만 달러(약 885억 원) 등을 지원받아 실험실에서 검증한 합성 원유 제조 기술을 실현할 수 있었다. 펄크럼은 첫 번째 ‘죽음의 계곡’을 넘은 뒤 유나이티드항공, 캐세이퍼시픽 같은 항공사, SK이노베이션 및 SK㈜,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비롯한 정유사 등이 투자해 대량 생산 체제를 갖췄다. 시에라 공장은 연간 쓰레기 50만 t을 처리해 합성 원유 26만 배럴을 만든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을 항공기로 약 180회 왕복하는 데 드는 연료에 해당한다.● 시동 걸린 美 주도 에너지 패권 전쟁펄크럼은 미국이 주도하는 미래 에너지 패권 전쟁의 일단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연방정부의 보조금과 친환경 규제, 시장성을 확인한 글로벌 기업의 투자와 이를 바탕으로 한 선도적 기술 개발로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합성 원유로 만든 SAF는 기존 항공유보다 비싸지만 미 정부는 계속 보조금을 지급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EU가 주도하는 친환경 규제는 특히 미국 친환경 기업의 시장성을 높여 투자 유치로 이어진다.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로키마운틴인스티튜트(RMI)에 따르면 미국은 향후 10년간 5000억 달러(약 632조 원) 이상을 에너지 전환에 쏟아부을 채비를 마쳤다. EU와 아시아 주요국 정부도 보조금을 늘리고 있지만 주로 에너지 가격 방어에 주력해 미 정부 보조금 규모를 따라잡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SAF에 대한 법적 근거도 없다. 현행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에 따르면 정유사는 석유가 아닌 원료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지 못한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미국은 막대한 보조금과 시장, 기술력, 글로벌 규제 영향력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패권전을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도 미래 에너지 공급망에서 주요 역할을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리노(네바다)=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제 소방관 생활 44년 동안 이런 폭우는 처음 봅니다.” 16일(현지 시간) 팀 브루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어퍼마켓필드 소방서장은 이 지역을 덮친 전례 없는 홍수 피해 상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오후 이 지역 델라웨어강 인근 워싱턴 크로싱로드에는 45분간 강우량이 18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내렸다. 지난주부터 미 북동부 지역에 내린 폭우로 이미 하천이 불어 있는 상태에서 짧은 시간 비가 퍼부으며 도로는 물바다가 됐다. 브루어 서장은 “(하천에) 물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불어났다”고 했다. 차량 11대가 급류에 떠내려갔고, 5명이 숨졌으며 2명이 실종됐다. 현지 소방 당국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안전해야 할 차가 죽음의 장소 될 수도” 지난주 미 뉴욕주와 버몬트주 지역을 강타한 다량의 수증기는 주말에 뉴욕시와 뉴저지주, 펜실베이니아주로 내려와 집중적으로 비를 뿌렸다. 어퍼마켓필드 주민 엘리 와이즈먼 씨(65)는 딸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귀가하다 급류에 떠내려갔다가 구조됐다. 와이즈먼 씨는 NBC 방송에 “도로 위에 물이 차오르는 걸 보고 ‘집이 코앞인데’라는 생각에 지나가려 했는데 잠깐 사이에 댐이 무너진 것처럼 급류가 몰아쳤다. 발이 땅에 닿지 않았고 물길이 거세 주변 나뭇가지에 매달려 겨우 살았다”고 말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여행을 온 한 가족은 변을 당했다. 아빠와 4세 아들, 할머니는 가까스로 살았지만 엄마는 사망했다. 9세 아들과 2세 아기는 실종 상태다. JF케네디국제공항과 뉴어크리버티국제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착됐다. 이날 항공데이터 업체 플라이트웨어에 따르면 미 동북부 지역 폭우로 항공기 3000여 편이 취소됐고, 9000여 편이 지연됐다. 이번 주에도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펜실베이니아주와 뉴저지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매우 불안정한 기상 조건 속에 있다”며 “안전해야 할 당신의 차가 죽음의 장소로 변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극한 기상 대비 건축-대응 매뉴얼 필요” 일본도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17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아키타시의 경우 전날까지 48시간 강우량이 415.5mm에 달했고, 후지사토정은 321.5mm로 해당 지역 기상 관측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폭우로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수백 채의 주택이 침수됐다. 중국은 남서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며 13일 쓰촨(四川)성에서 4만 명이 대피했고, 14일 충칭(重慶)시에서 15명이 숨지고 2600명이 대피했다. 미국에서는 이 같은 ‘극한 기상’에 대비한 돔 형태 주택 건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돔 형태 집은 표면적이 넓어 더위나 추위를 차단하기 쉽고, 강철로 만들면 강풍도 견딜 수 있다. 지난해 기상재해로 집에서 대피한 미국인은 총 330만 명으로, 이 중 120만 명은 한 달 이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해 ‘기후 난민’으로 분류됐다. 이런 가운데 극한의 기상에 견딜 수 있는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지구온난화와 ‘슈퍼 엘니뇨’(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1.5도 이상 올라가는 현상)의 결합으로 올해 이상기후 현상이 더 잦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극단적 기상이변에 대응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점이다. NYT는 “정부가 주택 및 기반시설을 짓는 데 지침으로 사용하는 ‘홍수지도(Flood Map)’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종합적인 데이터 부족 등으로 돌발 홍수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새로운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미국 북동부의 버몬트주, 뉴욕주 등을 강타한 폭우로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230mm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가옥이 침수되고 항공편 2700여 편이 취소되는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동시에 미 남서부는 ‘살인 폭염’에 시달리는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1일 버몬트주에서는 하루 전부터 최근 한 달 치 강수량을 넘긴 200∼23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곳곳에서 주민과 차량이 고립됐고 구조 요청 또한 속출했다. 주 전역에서 110명 이상이 구조됐지만 더 많은 이들이 고립 상태에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동유럽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버몬트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필 스콧 버몬트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홍수는 역대급 재앙”이라고 말했다. 2011년 미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은 그나마 하루 만에 끝나 40여 명이 사망하는 데 그쳤다.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그때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민간 기상예보업체 ‘아큐웨더’는 이번 홍수 피해로 최대 50억 달러(약 6조5000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일대에서도 6시간 동안 강수량이 190mm를 넘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하늘이 뻥 뚫렸다. 살아생전에 보기 어려운 폭우, 이것이 뉴노멀이 됐다”고 했다. 이번 폭우는 지난달 전 세계의 기록적 더위를 야기한 ‘엘니뇨’(적도 부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와 관련이 깊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역대급 더위와 정체된 기류가 수분을 머금은 거대한 수증기 기둥을 만들어 짧은 시간 동안 미 북동부를 강타했다는 것이다. 유명 기후학자 마이클 만 펜실베니아대 교수는 CNN에 “지속적인 온난화와 엘니뇨, 변화하는 제트기류 조건이 모여 극한의 기상현상이라는 ‘퍼펙트 스톰’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적인 폭염이 곳곳에서 극단적 기상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든 갑작스러운 폭우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