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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공상과학(SF) 영화 ‘백투더퓨처2’에 나온 플라잉카(도로 주행 가능 항공기)가 현실이 됐다. 최근 미국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가 개발 중인 플라잉카 ‘모델 A’의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모델 A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도로에 수직으로 이륙해 약 10m 거리를 저공 비행하며 정지한 차량을 넘어가기도 했다. 예상 가격은 약 30만 달러(약 3억9000억 원). 영화 백투더퓨처2의 배경이 된 2015년에 설립된 알레프 에어로노틱스는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모델 A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교통 혼잡과 환경 문제가 각국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 플라잉카와 도심항공교통(UAM)이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관련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인증 체계 마련 등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기술력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미국이다. 보잉, 조비 에비에이션 등 항공우주 선도 기업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에서도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역시 고도화된 드론 기술과 정부 지원, 내수 시장 규모 등의 이점을 앞세워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샤오펑(Xpeng)의 자회사 샤오펑에어로HT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 ‘육지항모’의 실물을 공개했다. LAC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과 2인승 전기 수직 이착륙 드론으로 구성되며 버튼을 누르면 트렁크가 열리고 드론이 차량과 분리돼 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 후발주자이긴 하나 통신 인프라, 도심 교통 관리 시스템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이 2021년 미국에 설립한 독립 법인 ‘슈퍼널’의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S-A2’의 시험 기체가 최근 미국 최대 첨단 항공 기술 테스트 시설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공항에서 포착되며 시험 비행 단계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S-A2는 최대 400∼500m의 고도에서 시속 200km로 순항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로터를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산 전기 추진 방식을 활용해 전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운항 시 소음도 식기 세척기 수준인 45∼65dB(데시벨)에 불과하다. 다만 S-A2의 상용화까지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인증 체계의 부재가 대표적이다. 전기추진 시스템, 수직 이착륙, 자율비행 등이 탑재되는 UAM에는 상용부품이 아닌 자체 개발한 부품과 시스템, 전기추진체계 등이 활용돼 기존 항공기 인증 시스템으로는 대응이 어렵다. 이에 미국은 연방항공청(FAA)을 중심으로, 중국은 국가항공청(CAAC) 주도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인증 절차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등 여러 기관에 관련 업무가 분산돼 있어 이를 통합 관리할 별도의 독립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휘영 인하공전 항공경영학과 교수는 “국토부 등 정부 부처는 잦은 순환보직으로 전문성을 쌓는 것이 중요한 항공 업무를 장기간 지속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드론, UAM, 상용기 등 비행체들의 안전이나 인증 문제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항공청’ 등 별도의 종합기관을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국내 2위 철강사 현대제철이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산 저가 철강재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면서 인원 축소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4일까지 경북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이 희망퇴직을 받은 건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현대제철은 포항공장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동시에 충남 당진제철소 박판 공장에서 근무할 전환 배치 인력도 모집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말부터 포항 2공장을 축소 운영해 왔다. 중국발 철강 제품이 과잉 공급되며 단가가 하락한 데다 국내 건설 경기가 침체에 빠져 내수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당초 가동률이 떨어진 포항 2공장을 완전히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축소 운영으로 선회한 바 있다. 현재 포항 2공장의 제강 및 압연 공정은 기존 4조 2교대 체제에서 2조 2교대로 전환돼 제강 공정에서 쇳물만 생산하고 있다. 그마저도 공장 수익성이 떨어져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게 된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저가 수입 철강재 유입 등 어려운 철강 경기가 지속돼 기술직 희망퇴직 및 당진 전환 배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회사는 향후 노사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과 전환 배치를 진행하고 고용 안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노사 분규도 아직 봉합하지 못한 상태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가 부분 파업과 총파업을 이어가자 사측은 지난달 24일부터 당진제철소 내 냉연공장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한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이 영업 현장을 찾아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한국GM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직접 국내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국GM은 비자레알 사장이 지난달 28일 ‘먼슬리 커넥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쉐보레 신촌 대리점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판매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먼슬리 커넥트는 한국GM 경영진이 매달 국내 대리점과 서비스센터 등을 방문해 고객 목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비자레알 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판매 성장을 목표로 쉐보레, 캐딜락, GMC 등 GM 글로벌 브랜드의 프리미엄 차량을 국내 고객에게 판매할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업의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GM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자동차 25% 관세 부과 예고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국GM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49만9559대)의 83.8%에 달하는 41만8792대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관세 현실화 후 한국GM 철수설까지 불거진 바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사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제치고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매달 100만 부 이상의 잡지와 온라인판을 발행하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 매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하고 있다. 모든 순위는 모터트렌드 에디터 및 자문위원들의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지난해 15위에 머물렀던 무뇨스 사장이 올해 1위로 도약한 배경으로는 수년간 현대차 북미사업부를 이끌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이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처음 합류해 지난해까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그의 지휘하에 현대차 북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고 2023년에는 80만1200대, 2024년에는 83만6802대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올해의 인물을 배출한 건 이번이 3번째다. 2020년에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이, 2023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무뇨스 사장에 이어 2위는 머스크 CEO가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R J 스캐린지 리비안 CEO가 각각 3∼5위에 올랐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을 제치고 올해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뽑혔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무뇨스 사장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고 27일(현지 시간) 밝혔다.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매달 100만 부 이상의 잡지와 온라인판을 발행하는 자동차 분야 최고 유력 매체다. 매년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50인의 파워리스트를 공개하고, 그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1인을 ‘올해의 인물’로 명명하고 있다. 모든 순위는 모터트렌드 에디터 및 자문위원들의 평가와 비공개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지난해 15위에 머물렀던 무뇨스 사장이 올해 1위로 도약한 배경으로는 수년간 현대차 북미사업부를 이끌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기여한 점이 꼽힌다.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에 처음 합류해 지난해까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았다. 그의 지휘하에 현대차 북미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했고 2023년에는 80만1200대, 2024년에는 83만6802대를 기록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에서 올해의 인물을 배출한 건 이번이 3번째다. 2020년에는 피터 슈라이어 현대자동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이, 2023년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뇨스 사장의 선견지명으로 현대차가 미국에서 전기차업체 중 선두에 올랐다며 그의 1위 선정을 축하했다.무뇨스 사장에 이어 2위는 머스크 CEO가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 회장,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가 각각 3∼5위에 올랐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동력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3대 중 2대가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27일 발표한 ‘2024년 글로벌 전기동력차 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은 1623만7000대로 전년 대비 28.8% 늘었다. 순수전기차는 전년 대비 16.3% 늘어난 1034만9000대가 팔리며 증가세가 완만해진 반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88만8000대로 58.9% 급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동력차가 1079만 대였다. 이는 글로벌 전기동력차 판매량의 66.4%에 달하는 것이다. 반면 유럽 시장의 비중은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18.0%에 그쳤다. 미국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9.6%를 차지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동국제강그룹이 건축용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정부에 반덤핑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 도금·컬러강판은 철강 표면에 도금이나 색상을 입혀 부식과 외부 손상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주로 건축물의 지붕·내벽·외벽, 공장·창고 패널, 간판 등 내외장재로 사용된다. 지난해 현대제철이 중국산 후판과 열연강판 등을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한 데 이어 동국제강까지 나서 보호조치를 요구한 것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밀어내기가 업계 전반에 걸쳐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도금량 기준 못 미치는 중국산 반덤핑 제소” 27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동국씨엠은 세아씨엠, KG스틸 등 동종 업계와 협력해 3월 말까지 중국 업체가 생산한 건축용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신청서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국내 최대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생산 업체인 동국씨엠은 “중국산 저가 제품이 프리미엄화·차별화에 주력하는 국내 업체들의 발전을 저해하고 내수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다”며 “기준 미달 제품으로 인한 국민 주거와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제소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관세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의 수입량은 266만5701t으로 국내 연간 평균 수요(261만7771t)를 넘어선다. 2022년 76만4053t이었던 중국산 수입량은 지난해 102만1617t으로 33.7%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유통량 대비 중국산 점유율은 28.1%에서 40.8%로 12.7%포인트 상승했다.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제품은 국산보다 10∼15%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은 국내 시장 가격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도금량이 건축법 규정(㎡당 90g)에 한참 못 미치는 ㎡당 60g 수준임에도 대량 유통되고 있어 품질과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후판-열연강판-도금강판 전방위 생태계 교란 중국산 철강재는 다양한 품목에 걸쳐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 침체와 건설업 부진으로 잉여 생산량이 급증하자 중국 철강업체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무관세로 저가 철강재를 국내로 대거 쏟아내고 있다. 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후판의 경우 수입량이 2021년 약 45만 t에서 2024년 138만 t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산 후판에 대해 지난해 7월 현대제철이 반덤핑 제소를 신청했고, 무역위는 이달 해당 품목에 최고 38.0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중국산 열연강판 등에 대한 조사 여부도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조치들이 중국과의 통상 분쟁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흥종 고려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는 “현재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며 국내 철강 업계는 완전히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며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생태계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무역위로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이 열연강판을 단순 가공해 냉연강판으로 둔갑시켜 우회 수출하는 물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국 기업을 편드는 차원을 넘어 최소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는 것이 정부의 임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코오롱그룹은 혁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공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왔고 이를 여러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2018년 서울 마곡산업단지에 문을 연 ‘코오롱 원앤온리 타워’는 융복합 R&D의 핵심 전략 거점이다. 이곳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각 사의 R&D, 영업, 지원 기능이 한곳에 모여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설비투자(CAPEX) 비용 2614억 원의 41%에 달하는 1076억 원을 R&D 비용으로 지출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소재 개발이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가능한 고분자 생태계(SPE)’라는 친환경 성장 전략을 설정하고 다양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지는 PET의 친환경 대체재인 PEF와 생분해 고분자 제품인 PHA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오롱ENP는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 t의 폴리옥시메틸렌(POM)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POM은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일종으로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가벼워 자동차를 비롯해 산업용 경량화 부품과 전자제품, 생활용품, 의료용품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소재다. 코오롱ENP는 친환경 POM 제품을 바탕으로 의료·음용수용 특화 시장까지 진출한 바 있다. 이외에도 POM 제품을 생산하는 김천 1·2 공장 등 주요 생산기지를 스마트팩토리로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노하우와 국내 대기업 및 금융권 기업들을 대상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DX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동국제강그룹의 동국씨엠은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ECV) 인증을 획득했다. ECV 인증은 재활용·재사용 소재 사용률과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친환경성에 대해 3자 검증을 거쳐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공정 심사와 전문 엔지니어의 검증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인증으로 알려져 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친환경성에 대한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동국씨엠은 이를 통해 보호무역주의 기존 확산에 따른 철강 산업의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씨엠은 LG전자 생활가전에도 리-본 그린 컬러강판을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동국씨엠의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전기로로 고철을 재활용해 제조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접목한 제품이다. 동국씨엠이 삼화페인트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특히 연구·개발을 통해 폐플라스틱의 도료 함량을 높인 점이 이번 인증을 받는 데 있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동국씨엠은 설명했다. 동국씨엠과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1월 기술 개발을 완료한 후 1년가량의 시간 동안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 배로 끌어 올렸다. 이는 기존 t당 500㎖ 페트병 100개 수준이었던 재활용 효과를 500㎖ 페트병 200개 수준까지 끌어올렸음을 의미한다. 가전용에 한정됐던 용도도 건축용까지 확장했다. 건축 외장재는 기후에 직접 노출되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물성 조절이 필수적이다. 동국씨엠은 자체 연구를 통해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건축용 물성 조건까지 모두 충족했다. 최우찬 동국씨엠 연구소장은 “탄소 배출 저감형 제품 수요 선제 대응을 위해 전기로 소재를 사용하거나 생분해 필름을 쓰는 등 친환경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DK컬러 비전 2030에 따라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한국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 부문에서 현지 주요 완성차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지속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5년 현지 판매 네트워크 구축을 시작으로 1996년 중국 법인을 설립하고 1998년 중국기술센터(CTC) 건립에 나서며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와 함께 1999년에는 중국 저장성과 장쑤성에 각각 가흥공장, 강소공장 등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2000년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대중화를 이끈 폴크스바겐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후 GM, 포드,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까지 파트너십을 넓혔으며 2012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공급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2014년에는 한 해에만 단일 연도 최다인 1400만 개에 달하는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 바 있다. 한국타이어는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바뀌는 중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도 발굴했다. 2021년 미국 테슬라의 ‘모델 3’ ‘모델 Y’ 등을 시작으로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브랜드의 주요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친환경차 판매 1위 브랜드 중국 비야디(BYD)가 한국 시장에 선보인 전략 모델 ‘아토3’를 비롯해 ‘돌핀’ 등 주요 차종에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C11’, 폴크스바겐 ‘ID.3’ ‘ID.4’ ‘ID.6’ ‘ID.7’ 시리즈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모빌리티 전동화 분야의 핵심 조력자로 활약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비공기입 타이어, 스마트 타이어 등 첨단 기술력이 접목된 혁신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테크노플렉스’와 ‘한국테크노돔’을 필두로 5곳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시작해 아시아 최대 규모 타이어 테스트 트랙 ‘한국테크노링’으로 이어지는 첨단 인프라를 활용해 중국 현지 내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동국제강그룹이 건축용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해 반덤핑(AD) 제소에 나섰다. 저가 중국산 제품의 무분별한 유입이 국내 철강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상황에서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밀어내기 물량이 늘어나자, 국내 철강업계는 보호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도금·컬러강판은 철강 표면에 도금이나 색상을 입혀 부식과 외부 손상을 방지하는 제품으로 주로 건축물의 지붕·내벽·외벽, 공장·창고 패널, 간판 등 내외장재로 사용된다.27일 동국제강그룹에 따르면 동국씨엠은 세아씨엠, KG스틸 등 동종업계와 협력해 3월 말까지 제소를 추진할 방침이다. 동국씨엠은 국내 최대 건축용 도금·컬러강판 생산 업체로 이번 제소의 배경으로 △프리미엄화·차별화에 주력하는 국내 업체들의 발전 저해 △내수 시장 가격 왜곡 △기준 미달 제품으로 인한 국민 주거 안전 위협 등을 꼽았다.실제 관세청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국내로 들어온 중국산 저가 도금·컬러강판의 수입량은 국내 연간 평균 수요(261만7771톤)를 넘어서는 266만5701톤(t)에 달한다. 수입량도 증가세다. 2022년 76만4053t이었던 중국산 수입량은 지난해 33.7% 급증한 102만1617t을 나타냈다. 이 기간 국내 유통량 대비 중국산 점유율은 28.1%에서 40.8%로 12% 포인트 상승했다.국내로 유입된 중국산 제품은 국산보다 10~15%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국내 시장 가격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중국산 제품의 도금량은 건축법 규정(제곱미터당 90g)에 한참 못 미치는 제곱미터당 60g 수준임에도 대량 유통되고 있어 품질과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중국산 도금‧컬러강판 국내 수요량 및 중국산 수입량연도국내 수요량(t)중국산 수입량(t)중국산 비중(%)2022271만600076만405328.12023263만452088만3133.42024250만2794102만161740.8관세청 및 업계 종합중국산 철강재는 다양한 품목에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중국의 내수 경기 침체와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잉여 생산량이 급증하자 중국 철강업체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무관세로 저가 철강재를 국내로 대거 쏟아내고 있다.예를 들어 주로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중국산 후판의 경우 수입량이 2021년 약 45만t에서 2024년 138만 톤으로 3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현대제철이 반덤핑 제소를 제기했다. 무역위원회는 최근 해당 품목에 27.91∼38.02%의 잠정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했다. 냉연강판 등 다양한 철강재의 기초 소재로 쓰이는 열연강판 역시 국산보다 최대 20%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로 유입되자 반덤핑 제소가 이뤄졌고, 무역위는 조만간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일각에서는 중국과의 통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흥종 고려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는 “현재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까지 겹치며 국내 철강 업계는 완전히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며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산업의 쌀’로 불리는 철강 생태계가 무너질 위험이 있어 무역위원회로서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가 기술 협력을 통해 5세대(5G) 특화망에 기반한 스마트 제조 솔루션 구축에 나섰다.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배터리에 이어 통신 분야까지 양사 간 협력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삼성전자와 개발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에 대한 실증을 마치고 관련 기술을 다음 달 3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자박람회 ‘MWC 2025 바르셀로나’에서 전시한다고 26일 밝혔다. 5G 특화망은 기업이 사내 또는 특정 구역에 기지국을 설치하고 별도의 통신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 전용 통신 체계다. 외부 간섭 없이 초고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송·수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마트 제조 혁신에 필요한 다량의 산업용 로봇이나 무선장비를 통제하는 데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스마트팩토리에선 산업용 로봇을 제어할 때 전력 소모량이 많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양사가 개발한 5G 특화망 레드캡 기술은 단말 구성 단순화, 장비 소형화, 주파수 대역폭 축소 등을 통해 단점을 개선해 저전력·저비용으로도 빠른 통신 속도를 확보하게 됐다. 레드캡 기술을 적용하면 자동 물류 로봇뿐만 아니라 차량 검사 장비, 소형 무선 공구, 카메라, 태블릿PC 등 다양한 제조공정 장비를 고속 무선통신으로 제어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에 가동 예정인 울산 전기차(EV) 전용 공장에도 레드캡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와 삼성그룹은 과거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2024년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현대차의 SDV를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양사가 손잡고 로봇 전용 배터리 개발에 나서기도 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동글동글한 생김새에 아담한 크기, 순한 눈매가 귀여운 외관과는 달리 트랙에서 만난 ‘뉴 미니(MINI) 쿠퍼 S 3-도어’는 맹수와도 같은 반전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21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미니 쿠퍼 S 3-도어를 타고 30여 분간 트랙을 달려봤다. ‘운전이 재미있다’는 말이 가장 먼저 와닿았다. 풀 액셀을 밟는 직선 구간에서는 레이싱카의 DNA를 품은 미니만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속도에서도 낮은 차체 덕에 안정감이 느껴졌고 급커브 구간에서는 지면을 단단하게 붙잡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작은 몸집이 통통 튀는 주행감을 한층 극대화했다. 뉴 미니 쿠퍼 S 3-도어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6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10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뉴 미니 쿠퍼 S 3-도어는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차량 내부도 간결하게 탈바꿈했다. 계기판이 사라진 게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240mm 지름의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 중앙에 탑재돼 계기판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토글 바도 주요 버튼만 남겨 주행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방문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독일, 미국에 이어 BMW그룹 내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드라이빙센터다. 특히 센터에서 진행하는 드라이빙 프로그램은 BMW 차량을 직접 주행하며 운전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자는 입문 단계에 해당하는 ‘온로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BMW와 미니의 대표 모델을 타고 트랙을 가볍게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부드럽고 짜릿한 그룹 주행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어 친구 혹은 연인에게 추천하고 싶다.인천=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 기조를 강화하면서 국내 해운업계도 풍랑을 맞게 됐다. 관세장벽이 높아질수록 물동량이 줄고 해상 운임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다가올 파고에 대응하고 있다. ● 컨테이너 운임 6주 연속 하락세2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세계 해상운송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일 기준 1595.08로 집계됐다. 1월 3일 2505.17을 기록한 이후 6주 연속 하락한 것이다. SCFI가 1700 선을 밑돈 건 14개월여 만이다. 고공행진해 온 컨테이너선 운임이 내림세로 접어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고관세 정책을 본격화하며 물동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일부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도 약 25% 관세를 예고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팬데믹을 거치며 호황기를 누릴 당시 대거 발주했던 초대형 컨테이너선 물량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운송 수요에 비해 선박이 과다하게 공급된 탓에 운임도 덩달아 떨어진 것이다. 업계는 SCFI가 1000 이상이면 수익이 나는 구조로 해운업계에 당장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지난해 해상운임 강세의 원인이었던 홍해 사태가 해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태의 원인이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전쟁이 휴전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앞서 2023년 말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단체인 후티 반군은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봉쇄하고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해운사들이 지름길인 수에즈 운하를 포기하고 희망봉으로 우회해 운행하면서 해상운임이 크게 올랐다. ● 글로벌 해운사 사업다각화로 대응국내 해운사들은 컨테이너선 운임 하락에 장기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컨테이너선 매출이 전체의 85%에 달할 정도로 포트폴리오가 쏠려 있는 HMM은 철광석, 유연탄 등 원자재를 주로 운송하는 벌크선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해운의 원유 탱커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벌크선 사업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벌크선 운임 역시 최근 떨어지고 있지만 HMM은 친환경 정책에 부정적인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펜실베이니아주 등에서 셰일오일을 개발하고 수출을 확대해 미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며 “에너지 수출 확대에 따라 원유를 실어 나르는 탱커선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해운사들은 일찌감치 물류 및 공급망 관리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는 창고 보관부터 배송, 통관 대행까지 다양한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그룹 ‘CMA CGM’은 2021년 스페인의 주요 철도 운영사인 ‘콘티넨털 레일’ 인수를 발표하며 내륙 물류 네트워크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제철이 24일 낮 12시부터 충남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의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동조합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대제철이 직장폐쇄를 결정한 것은 1953년 창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제철이 폐쇄한 공정은 ‘산세 압연 설비(PL/TCM)’ 라인이다. 이는 냉연강판 생산에 앞서 소재인 열연강판 표면의 불순물을 없애고 사전 압연을 하는 설비다. 연속 공정의 특성상 해당 설비가 멈추면 소재가 없어 후공정 가동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대제철은 “당진냉연지회 노조의 PL/TCM 라인 부분 파업으로 냉연 전 공정의 조업이 중단되며 막대한 손실이 생겼다”며 “고객사 신뢰 하락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막기 위해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1∼22일 노사 분규로 인해 생산 손실 27만 t, 손실액 25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당진냉연지회노조는 지난달 21일 전 조합원 24시간 총파업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부분 파업을 실시하는 등 쟁의를 이어 가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기본급 10만 원 인상과 더불어 기본급의 450% 및 1000만 원을 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으나 노조 측은 현대차그룹 내 다른 계열사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73억 원 흑자 상태지만 회사 제시안대로 성과금 액수를 적용하더라도 약 650억 원 적자로 전환되는 만큼 추가 양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미국이 중국산 선박 운용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의 제재안을 추진한다. 빠르게 지배력을 넓히는 중국의 해운·조선산업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미중 경쟁 속에서 한국 조선업계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1일(현지 시간) 공고문을 통해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의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 이용에 대해 고액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재안에 따르면 중국 선사가 소유한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경우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4000만 원) 또는 화물 용적 기준 t(톤)당 최대 1000달러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또한 중국산 선박을 포함해 다수의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의 경우 조건에 따라 최대 150만 달러의 추가 수수료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24일 열리는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MSC(스위스), 머스크(덴마크), CMA CGM(프랑스), COSCO(중국), 하파크로이트(독일) 등 미국 항로를 운항하는 글로벌 ‘빅5’ 선사 상당수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한국 조선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환 서울대 조선해양학과 교수는 “선주들은 배를 건조할 때 들어가는 자본과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저울질해 예산을 짠다”며 “중국산 선박 운용에 대한 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초기 투자 비용을 조금 더 늘리더라도 한국산 선박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는 대전지점 김기양 영업이사(57)가 지난해 전국 승용 부문 최다 판매직원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김 이사는 한 해 동안 차량 359대를 판매해 4년 연속 승용 최다 판매왕 자리를 지켰다. 1991년 10월 입사한 그가 지난해까지 판매한 차량은 총 6553대에 달한다.김 이사는 “영업은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는 정직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이사에 이어 △성동지점 이정호 영업부장(321대) △서대문중앙지점 최진성 영업이사(295대) △서초남부지점 권윤형 영업부장(275대) △반포지점 김영환 영업부장(266대) △수원지점 권길주 영업부장(256대) △안중지점 이양균 영업이사(227대) △장안지점 이재룡 영업부장(223대) △마산동부지점 김성곤 영업이사(210대) △수완중부지점 백종원 영업이사(206대) 등이 승용 판매 우수자 10위권에 올랐다.상용 부문에서는 광주트럭지점 김진환 영업이사(219대)에 이어 △울산트럭지점 최근민 영업차장(165대) △경기트럭지점 송재열 영업부장(161대)가 상용 판매 우수자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현대차는 판매 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건강한 판매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판매 우수자를 선정하고 실적 구간별로 포상하는 ‘더 클래스 어워즈’, ‘판매 명예 포상 제도’ 등을 두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색상부터 내외장 부품까지 전기차 신차의 외형이 다채롭게 바뀌고 있다.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차에 비해 부품 구성이 간소화되면서 자유로운 차량 디자인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은 새로 내놓은 색상 3종(어벤처린 그린, 셰일 그레이, 프로스트 블루)의 판매량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판매량의 25%에 달했다. 기존 한국 소비자들의 색상 선호가 검은색, 회색, 흰색 등 무채색 위주였던 것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수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프(Jeep)는 지난해 9월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소형 전기 SUV 어벤저를 선보였는데 지금까지 구매자의 62.5%가 노란색 계열인 ‘썬’ 색상을 선택했다. 에메랄드 계열의 ‘레이크’ 색상도 점유율 9.4%에 달했다. 10명 중 7명이 유채색 차량을 택한 것이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개발 단계부터 색상 전담 조직을 두는 등 색상 연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볼보도 이달 초 소형 전기 SUV EX30을 출시하며 연한 하늘색 계열의 ‘클라우드 블루’ 색상을 내놓았다. 그간 무채색 위주로 색상을 개발해 온 볼보가 파스텔 계열 색상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다. 전동화 추세에 맞춰 차량 내외장 디자인도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차들은 엔진을 식힐 수 있는 공기 통로가 필요했고 라디에이터 그릴을 반드시 장착해야 했다. 그러나 배터리에서 동력을 얻는 전기차는 그릴 장착에서 해방되면서 전면부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아졌다. 예컨대 기아는 차량 전면부를 호랑이 얼굴과 같은 형태로 디자인해 왔는데, 전기차에서는 호랑이 코 모양의 그릴이 사라지고 주간주행등(DRL)이나 범퍼 등을 활용해 이를 표현하고 있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의 고성능 모델인 ‘EV9 GT’(사진)와 실용성과 경제성을 겸비한 스탠다드 모델의 계약을 18일부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EV9 GT는 고성능 모터와 특화 사양을 적용해 EV9보다 강력한 주행 성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합산 최고 출력은 374kW(509마력)에 달한다. 최대 토크 740Nm의 전륜·후륜 모터를 탑재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5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99.8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0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는 도심형 패밀리 전기차를 찾는 고객들을 겨냥해 EV9 스탠다드 모델도 내놓았다. 스탠다드 모델은 76.1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374km를 주행할 수 있다. 보조금 적용 시 서울 기준 61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

현대자동차는 상품성을 높인 준중형 트럭 ‘2025 더 뉴 마이티’(사진)를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한다고 19일 밝혔다. 2025 더 뉴 마이티는 상용 고객의 입맛에 맞춰 편의사양을 추가하고 적재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마이티의 4t 카고와 10.3t 섀시캡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 시트가 새롭게 추가됐다. 에어 서스펜션 시트는 기존 코일 서스펜션 시트보다 진동 흡수력이 우수해 장시간 운전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좌우 흔들림이 적어 주행 안정성도 높다. 3.5t 광폭 및 4t 장축 카고 모델에는 2280mm 너비의 광폭 적재함을 확대 적용해 적재량을 늘렸다. 이 외에도 3.1t 카고와 5.1t 카고 라인업을 신규 운영한다. 해당 라인업에는 자동변속기 등 고객 선호 사양이 기본 탑재된다. 2025 더 뉴 마이티 출고는 3월 중 시작된다.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