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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할 조합원 찬반투표를 마친 뒤 개표를 진행했으나 부정투표 의혹이 제기되며 개표를 중단 시켰다. 대우조선지회는 21, 22일 이틀간 대우조선지회 전 조합원들을 상대로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대우조선 정 직원 약 8600명 중 4726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는데 이 중 4225명(89.4%)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 참여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할 수 있다. 1차 개표 기준으로는 674표가 탈퇴에 찬성하고 689표가 탈퇴에 반대해 반대 쪽 득표가 더 많았다. 그러나 이후 개표 과정에서 용지의 일련번호가 맞지 않는 표들이 다수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우조선지회 측은 즉시 개표를 멈추고 투표함 보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의견이 다른 조합원들 간 고성이 오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우조선지회는 “개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개표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투표를 무효로 처리한 뒤 대우조선의 하계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7일 이후 재투표를 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기아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차량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고가의 레저용 차량(RV) 판매 비중이 늘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효과가 더해져 높은 실적을 거뒀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기아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1조8760억 원, 영업이익 2조2341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영업이익은 50.2% 늘어났다. 기아가 분기 영업이익 2조 원을 넘긴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기아는 올해 1분기(1~3월)에 세운 사상 최대 매출(18조3572억 원) 및 영업이익(1조6065억 원)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우게 됐다. 기아의 도매 기준 차량 판매량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국내에서는 5% 감소한 14만868대, 해외에서는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팔았다. 전체 판매량은 73만37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 줄어들었다. 기아는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차질과 재고 부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에 따른 러시아 지역 판매가 중단된 영향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북미, 유럽 등에서 전기차 EV6,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스포티지 등의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러시아 지역 판매 감소 영향을 최소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아의 차량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승세를 보인 건 고가 차량의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전 세계적 차량 공급 부족으로 인해 신차 수요가 늘면서 차량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인센티브’(판매 촉진 비용)를 줄여 비용 절감도 이뤄졌다. 기아는 “‘제값 받기’ 가격 정책,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매출과 수익성이 확대됐다”며 “하반기(7~12월)에는 반도체를 포함해 주요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차질 완화가 예상되는 만큼 판매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량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기아는 2분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량,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13만3000대로 1년 전보다 78.9% 늘었다고 밝혔다. 이에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7.7%로 전년 대비 8.7%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국내와 서유럽 시장에서 EV6 판매가 본격 확대되며 전기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 2분기 3.6%에서 올해 같은 기간 9.9%로 확대됐다. 서유럽에서는 9.7%에서 12.5%로 높아졌다. 미국에서도 EV6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섰다. 기아는 하반기(7~12월) 차량 판매량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이 우려되지만, 신차 대기 수요가 여전히 큰 만큼 반도체 등 부품이 원활해지면 차량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22 상품성 만족도 조사’에서 7개 차종이 차급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실제 운전한 지 3개월이 지난 시점의 만족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차는 펠리세이드가 중대형 SUV 부문 1위, 싼타크루즈가 중형 픽업트럭 부분 1위에 올랐다. 기아는 카니발이 미니밴, EV6가 소형 SUV, K5가 중형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G80이 중대형 프리미엄 차급, GV70이 소형 프리미엄 SUV 차급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BMW그룹과 스텔란티스, 닛산이 각 3개 차급에서 1위 차량을 배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1일 오전 6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에 설치된 38개 투표소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의 전 조합원 대상 투표가 시작됐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짓기 위해 찬반을 묻는 투표다.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대우조선 정직원 약 8600명 중 4726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투표는 각 현장의 휴게 시간에 맞춰 ‘오전 6∼8시’와 ‘낮 12시∼오후 1시’ 등 투표소마다 3시간씩 진행됐다. 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으로 68%를 넘겼고 퇴근 시간대엔 7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참여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 안건은 통과하게 된다. 근로자들은 출근길에, 식사하러 가던 길에 짬을 내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향했다. 투표에 참여한 근로자 A 씨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려면 당장 불법 점거가 끝나야 하는데, 금속노조가 하청지회 입장만을 반영해 피해가 너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근로자 B 씨는 “1독(dock)을 되찾고, 진수(進水)하기 위해서는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 노조원들은 1독을 불법 점거하고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의 선박 점거 농성으로 회사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불만이 커졌다. 또 금속노조가 선박 점거 농성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탈퇴’ 강수까지 둔 것이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노노(勞勞)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측은 내부 규정상 투표를 통한 탈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민노총은 이날 배포한 문건에서 “지회(대우조선지회)의 집단탈퇴 투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무의미하고 현장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탈퇴에 찬성한 정규직 노조원들은 개별적으로 현 노조에서 탈퇴한 뒤 새 노조를 조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노조가 금속노조 산하 지회보다 다수가 되면 교섭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도 노조원들이 같은 방식으로 금속노조와 결별하고 기업형 노조를 만들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파업 50일째인 2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와 근로자 간 협상은 임금 인상률에선 타협점을 찾았지만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로 진통이 거듭됐다. 이날 조선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는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협력업체 측)가 제시한 올해 임금 4.5%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청지회가 협력업체들과 대우조선에 손해배상 관련 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걸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협력업체들과 대우조선으로서는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 제기 대상을 하청지회 집행부 5명으로 한정하는 것으로 좁혀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테이블에선 5명에게만 소를 제기하면 배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표류하는 가운데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나서자 노동계가 크게 반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투입하면 정권 퇴진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정규직 노조)는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22일 오후에 나온다.대우조선 막판 협상… ‘노조 집행부 5명한정 손배소’ 대안 떠올라 노사 ‘임금 4.5% 인상’은 의견 모아하청노조 “임금 인상안 크게 양보… 사측, 손배청구-고발 취하를” 주장협력사-대우조선 “처벌없이 끝내면 나쁜 선례 남고 배임” 수용불가 고수쌍용차, 당시 금속노조 손배소 진행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재교섭 일주일째를 맞은 21일 ‘민형사상 소송 면책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됐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와 협력사는 전날(20일) 오후 11시 반까지 이어지는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인상 4.5%’를 인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하청지회는 이날 “임금 인상 요구안을 크게 양보한 만큼 손해배상 청구와 형법상 업무방해죄 고발을 취하하고 이후 추가 제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력사 대표들과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받아들이긴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맞섰다. 불법 파업이 아무런 처벌 없이 끝나면 ‘나쁜 선례’로 남을 수 있고, 업무상 배임죄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날까지 파업에 가담한 조합원이 소속된 22개 협력사 측이 하청지회에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고발)은 대여섯 건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업무를 방해하고 욕설에 협박까지 했던 직원들이 어떠한 자기반성도 없이 교섭을 마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이 협상에서 무제소를 약속한다고 해도 하청지회엔 더 큰 걸림돌이 남아 있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손해배상 청구는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이 입은 손실액은 7000억 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측은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없다고 못 박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능해지면 결국 회생 절차 신청 등의 방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법원이 회생 가능성을 따져 기업회생 절차를 밟거나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되 그 대상을 하청지회 집행부 5명으로 한정하는 대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해석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원청인 대우조선도 이 같은 조건에 일정 부분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타협이 이뤄진다 해도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대우조선 주주사나 다른 협력사들이 소를 제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배임죄는 형사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이 같은 합의가 법적 책임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배임죄는 형사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대우조선이 정부나 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무제소를 선택한다 해도 경영진이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우조선 경영진은 손해배상 청구권을 포기하면 형법상 배임죄는 물론이고 손배소까지 뒤집어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공권력이 투입되고서야 마무리됐던 ‘쌍용자동차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쌍용차는 2009년 77일간 지속됐던 파업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노조원 개인과 금속노조에 손배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 중 금속노조에 대한 30여억 원의 손배소는 취하하지 않았고, 아직 대법원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거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LG이노텍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제품 개발과 생산 프로세스에 적극 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공간에 현실 사물의 쌍둥이를 구축해,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개발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에 제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100년 영속하는 LG이노텍이 되도록 디지털 전환 고도화로 시장과 고객 경험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LG이노텍은 2020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 도입을 본격적으로 논의했으며 지난해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췄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등 주요 사업 영역의 핵심 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며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광학솔루션에서는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생산공정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 공정 개발 기간을 50% 이상 단축했다. 올해는 불량으로 인한 개발비용이 40%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판 소재에서는 반도체 기판의 도금 공정을 최적화하는 데 ‘디지털 트윈’을 활용했다. 기판은 전기적 연결을 위해 반드시 도금 과정을 거친다. LG이노텍은 가상의 도금 공정을 구축, AI 시뮬레이션으로 최적의 공정 조건을 빠르게 찾아내 실제 설비에 적용한 결과, 공정 개발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20일로 절반 이상 줄였다. 협력사와 ‘디지털 전환 에코 시스템’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가상공간에서 협력사와 실시간 데이터를 공유하며 자유롭게 협업하는 개발 환경이다. 체계적인 품질 관리와 효율적인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이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 트윈을 협력사로 확대하며 함께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는 내년 가동을 앞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메타버스 기반의 디지털 가상공장으로도 구축한다. 현실에 있는 ‘스마트 팩토리’를 디지털 세계인 메타버스에 그대로 옮긴 ‘메타 팩토리’를 구축해 공장 운영을 고도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 혁신을 추진하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가상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콘텐츠 개발 및 운영 플랫폼 회사 유니티와 ‘미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및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물리적 사물과 세계를 디지털 세상에 똑같이 옮겨내는 것을 뜻하는 ‘디지털 트윈’ 개념을 바탕으로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공간에 세우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구축되는 ‘HMGICS 메타팩토리’는 2022년 말 1단계가 도입된다. 최종 구축은 2025년 마무리할 예정이다. HMGICS 메타팩토리는 차량 주문과 생산, 인도 등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이자 스마트팩토리로서 소규모 생산 혁신 기술 거점인 HMGICS의 운영을 뒷받침하며 제조 시스템 혁신을 지원하게 된다. 현대차는 메타팩토리 도입으로 HMGICS를 포함한 실제 공장의 운영을 보다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차 양산을 앞둔 공장의 경우 공장을 실제 시범 가동하지 않고도 메타팩토리 운영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게 된다. 메타팩토리가 현실 공장을 실시간으로 구현함에 따라 공장 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며, 직접 방문 없이도 문제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파업 50일 째인 2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와 근로자 간 협상은 임금 인상률에선 타협점을 찾았지만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로 진통이 거듭됐다. 이날 조선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는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협력업체 측)가 제시한 올해 임금 4.5%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조합 활동, 단체교섭권 인정 등과 관련한 기타 사안들도 양측 이견이 좁혀졌다. 그러나 하청지회가 협력업체들과 대우조선에 손해배상 관련 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걸면서 협상 타결이 미뤄지고 있다. 협력업체들과 대우조선으로서는 피해 복원도 중요하지만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협상이 표류하는 가운데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나서자 노동계가 크게 반발했다. 전국민주노동자총연맹(민노총)은 이날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투입하면 정권 퇴진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정규직 노조)는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22일 오후에 나온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21일 오전 6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에 설치된 38개 투표소에서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의 전 조합원 대상 투표가 시작됐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탈퇴를 결정짓기 위해 찬반을 묻는 투표다.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대우조선 정직원 약 8600명 중 4726명이 투표권을 갖고 있다. 투표는 각 현장의 휴게 시간에 맞춰 ‘오전 6~8시’와 ‘오후 12~1시’ 등 투표소마다 3시간씩 진행됐다. 투표율은 오후 1시 기준으로 68%를 넘겼고 퇴근 시간대엔 7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투표에서 참여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 안건은 통과하게 된다. 근로자들은 출근길에, 식사를 가던 길에 짬을 내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향했다. 투표에 참여한 근로자 A 씨는 “회사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당장 불법 점거가 끝나야 하는데, 금속노조가 하청지회 입장만을 반영해 피해가 너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근로자 B씨는 “1독(dock)을 되찾고, 진수(進水)하기 위해서는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대우조선지회 노조원들은 1독을 불법 점거하고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의 선박점거 농성으로 회사가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불만이 커졌다. 또 금속노조가 선박점거 농성 중단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탈퇴’ 강수까지 둔 것이다. 그러나 금속노조는 이 투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노노(勞勞)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측은 내부 규정상 투표를 통한 탈퇴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민노총은 이날 배포한 문건에서 “지회(대우조선지회)의 집단탈퇴 투표는 아무런 효력이 없다. 무의미하고 현장 혼란만 가중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탈퇴에 찬성한 정규직 노조원들은 개별적으로 현 노조에서 탈퇴한 뒤 새 노조를 조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 노조가 금속노조 산하 지회보다 다수가 되면 교섭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2009년 쌍용자동차에서도 노조원들이 같은 방식으로 금속노조와 결별하고 기업형 노조를 만들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공권력 행사로 파국을 만들면 즉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윤장혁 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대우조선 망치는 금속노조 물러나라. 불법 파업 공권력으로 정리하라.”(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및 회사 임직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이 49일째 이어지면서 노동계 내부의 ‘노노(勞勞)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는 20일 오후 2시 반부터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서 조합원 5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영호남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지금은 투쟁해야 할 때’ 등의 팻말을 들고 정문에서 서문까지 1.9km 구간을 행진했다. 이에 맞서 대우조선 거제 공장 안에선 정규직 임직원 등 4000여 명(경찰 추산)이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대우조선 직원들은 ‘낄 때 안 낄 때 구분 못 하는 금속노조 물러가라’며 상급 교섭단체인 금속노조를 비판했다. 또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건조대) 농성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대편에서 행진한 양측은 공장 서문에서 만났고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서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과 회사 측이 양측을 분리해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20일 오전에는 대우조선 사무직 직원이 1독 농성 현장 바로 옆에서 ‘맞불 농성’도 시작했다. 한편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파업 현장을 방문해 하청업체 노사 협상을 중재했다. 양측은 임금인상률 등에 대해선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지만 하청업체 노조 측이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이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협상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오후 7시 반부터 늦은 밤까지 협상을 이어갔다. 이 장관은 ‘사태 해결을 돕겠다’며 거제 인근 호텔에서 늦은 시간까지 대기했다. 정부는 엄격한 법적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행사에 참석해 “거대 노조의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날 공권력 투입을 시사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은 공권력 투입 가능성에 대해 “더 답변하지 않겠다”고만 했다. 거제 옥포조선소앞 勞勞 갈등 현장금속노조 조합원 ‘총파업 결의’ 집결… “노조 목소리 외면하는 尹정부 심판”대우조선 지회 “불법점거 중단하라”… 사무직 직원, 25m 선반 올라가 농성경찰 8개중대 배치해 돌발상황 대비… 현수막 훼손-직원 폭행도 발생대우조선, 오늘 금속노조 탈퇴 투표 20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오후 2시가 가까워오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5000여 명(경찰 추산)이 ‘영호남권 총파업 결의대회’를 위해 속속 집결했다. 비슷한 시간 옥포조선소 내부에선 대우조선 정규직 노조(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사무직 직원 4000여 명이 모였다.○ “윤석열 정부 심판” vs “불법 점거 중단”이날 하청업체 노조의 파업이 49일째 이어지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안팎에선 노노(勞勞) 갈등으로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감돌았다. 금속노조는 이날 대우조선 하청업체 노조(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와 연대투쟁을 벌이겠다며 서울과 거제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윤장혁 위원장은 거제 결의대회에서 ‘지금이 투쟁해야 할 때’라는 문구가 걸린 단상에 올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심판 투쟁할 것을 이 자리에서 결의한다”고 선언했다. 서울 등 수도권 금속노조 조합원 약 5000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용산구 삼각지역까지 행진한 뒤 대통령 집무실 인근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하청업체 노조의) 주장을 들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은 채 불법 집회로 낙인을 찍고 공권력을 투입하겠다며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대우조선 정규직 노조와 사무직 직원들은 조선소 안에서 파업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하청지회가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는 1독(dock·선박건조대)은 대우조선의 심장”이라며 “대우조선 2만 구성원의 심장에 비수를 꽂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금속노조가 결의대회 후 조선소 서문 앞으로 행진하고, 대우조선 임직원들도 조선소 내에서 서문 쪽으로 이동하면서 양측 간 거리는 20m까지 줄었다. 다만 경찰과 대우조선 측이 서문을 봉쇄하면서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조합원이 서로를 향해 욕설을 주고받고 사진을 찍으면서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경찰은 양측이 모두 해산한 오후 5시 20분까지 8개 중대 670여 명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대우조선 사무직 직원 ‘맞불 농성’하청업체 노조 파업을 둘러싼 노노 갈등은 폭행 사건이 발생하는 등 임계점을 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9시 36분경 대우조선 직원 A 씨는 술에 취해 금속노조 등이 조선소 내에 설치한 현수막 17개를 커터로 훼손했다. 그러자 이를 목격한 하청지회 조합원 B 씨가 A 씨를 폭행해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A 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B 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29일째 하청업체 노조원들의 농성이 이어지는 옥포조선소 1독에선 20일 오전 7시 20분경부터 대우조선 사무직 직원의 ‘맞불 농성’이 시작됐다. 사무직 직원 C 씨는 하청업체 노조원이 고공농성 중인 현장과 격벽을 사이에 두고 25m 높이의 철제 선반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C 씨가 농성 중인 하청업체 조합원들을 향해 “물 들어온다, 배 띄우자, 하청노조 물러나라”고 외치자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 대우조선지회는 21∼22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한다. 조합원 절반 이상이 투표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대우조선 정규직 노조는 금속노조에 가입한 지 4년 만에 다시 탈퇴하게 된다. 경찰은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공권력 투입 수순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전담 수사팀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안전진단에 착수한 상태다. 하지만 진입로가 좁고 현장에 시너 통이 여럿 반입되는 등 대형 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라 진입 방법 등을 두고 여러 시나리오를 짜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거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거제=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들의 협상이 20일 오후 늦게까지 난항을 겪었다. 특히 자신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지 말라는 하청지회의 핵심 요구조건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날 조선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하청지회와 대우조선 협력사 대표들은 이날 오전 파업 중단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15일 교섭 재개 후 엿새째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노조원 7명이 옥포조선소 1독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청지회와 협력사 대표들은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다. 협력사는 올해 4.5% 인상을, 하청지회는 올해 5%, 내년 10%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다만 하루에도 수차례 교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하청지회 측 요구안이 수시로 달라지는 등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전임자 인정과 단체교섭권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하청지회와 협력사 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결정적 이유로 ‘무제소(無提訴) 조건’을 들고 있다. 하청지회는 협상 타결의 전제조건으로 협력사들은 물론이고 원청인 대우조선도 파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앞으로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협상 당사자도 아닐뿐더러 추후 소송 제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수천억 원대 피해를 입었는데 소조차 제기하지 않을 경우 경영진이 배임에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청지회의 선박 점거 농성으로 대우조선은 하루 320억 원, 현재까지 누적 약 7000억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된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틀 연속 경남 거제를 찾았다. 일부에서는 교섭이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해 이 장관이 직접 나서 빠른 해결을 당부하려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장관은 노사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거제에 머물며 양측 설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와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들의 협상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자신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지 말라는 하청지회의 핵심 요구조건이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일 조선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하청지회와 대우조선 협력사 대표들은 이날 오전 파업 중단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다. 15일 교섭 재개 후 엿새째다. 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 임금 30% 인상, 상여금 300% 지급, 노조 전임자 인정, 단체교섭권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하청지회 노조원 7명이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1독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하청지회와 협력사 대표들은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다. 협력사는 올해 4.5% 인상을, 하청지회는 올해 5%, 내년 10% 인상을 제시한 상태다. 협력사 측은 “내년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차례 교섭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하청지회 측 요구안이 수시로 달라지는 등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전임자 인정과 단체교섭권을 둘러싼 입장 차이도 여전한데 최근 협상에서는 주요 의제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하청지회와 협력사 간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결정적 이유로 ‘무제소(無提訴) 조건’을 들고 있다. 하청지회는 협상타결의 전제조건으로 협력사들은 물론 원청인 대우조선도 파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소송을 모두 취하하고 앞으로도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이번 협상 당사자도 아닐뿐더러 추후 소송 제기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하청지회가 협력사를 통해 대우조선의 무소송 약속을 받아내려 한다고 알고 있다”며 “수천억 원대 피해를 입었는데 소조차 제기하지 않을 경우 경영진이 배임에 걸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청지회의 선박점거 농성으로 대우조선은 하루 300억 원 이상, 현재까지 누적 약 70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도심항공모빌티리(UAM)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우군(友軍)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강점을 갖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기술과 모빌리티 개발 경험을 토대로 전 세계 UAM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 시간)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1906년 설립된 롤스로이스는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로 꼽힌다. 양 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지역 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배터리 추진 시스템, 그리고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를 2025년까지 진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날 프랑스 항공기 엔진 개발사 사프란과도 UAM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정 회장은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현대차의 미국 UAM 법인 슈퍼널 전시관에서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 워런 이스트를 직접 맞이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들에게 새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모형을 소개하고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이어 정 회장은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고위 임원, UAM 사업을 준비하는 글로벌 업체 관계자들과 회동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롤스로이스와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된 UAM 시스템을 공동 연구하기로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1위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제조사인 만큼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된 UAM 제작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우면서도 높은 에너지 밀도 덕분에 운항 시간을 늘릴 수 있어 UAM에 적용했을 때 유리하다. 롤스로이스 측은 “탄소배출 제로(0), 적은 소음, 전기 배터리보다 긴 비행거리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한화시스템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UAM 기체를 2035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 활용을 UAM으로 확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은 3세대 수소연료전지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최근 경제성과 효율 등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개발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AAM(미래항공모빌리티)본부장 신재원 사장은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UAM 시장이 2022년 450억 달러(약 59조 원)에서 2040년 1조4740억 달러(약 193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한국의 UAM 기체 개발 기업은 4개에 불과해 미국(130개), 영국(25개) 등 선진국에 비해 시장이 초기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현대차그룹, KT 등이 주축이 된 UAM컨소시엄, SK텔레콤과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하는 K-UAM 드림팀 등 여러 기업이 협업하는 형태로 생태계 조성이 이루어지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도심항공모빌티리(UAM) 개발을 위한 우군을 확보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UA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18일(현지 시간)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사 롤스로이스와 업무 협약(MOU)를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1906년 설립된 롤스로이스는 미국 프랫 앤 휘트니(P&W), 제너럴일렉트릭(GE)과 함께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로 꼽힌다. 양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지역간 항공교통(RAM)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 연구를 2025년까지 진행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한 UAM 독립 법인 슈퍼널의 UAM 기체 배터리 추진 시스템 공동 연구도 포함된다. 정 회장은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 차려진 슈퍼널 전시관에서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 워렌 이스트를 직접 맞이했다. 두 수장은 현대차그룹이 새로 공개한 UAM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mock-up·모형)에 함께 탑승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UAM 추진 시스템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롤스로이스 측은 “탄소배출 제로(0), 적은 소음, 긴 비행거리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전기 배터리에 비해 운항 시간이 길어 UAM에 적용했을 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각서 기술 난이도가 높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자체가 무거워 비행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UAM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은 다양한 동력 플랫폼을 확보하고자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된 UAM 기체 개발에도 투자를 강화하는 추세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양산하는 업체인 만큼 수소연료전지가 적용된 UAM 제작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속도 조절에 나선 수소연료전지의 새로운 활용법을 UAM에서 찾을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현대차그룹이 연구하고 있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는 경제성과 효율 등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면서 관련 차량 개발도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그룹 AAM본부장 신재원 사장은 “자동차에 성공적으로 탑재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항공기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을 통해 22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판버러 에어쇼에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2V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콘셉트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O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등이 개발한 기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정부가 18일 47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5개 관계부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담화문을 통해 “이번 사태는 일부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불법행위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동료 근로자 1만8000여 명의 피해와 희생을 강요하는 이기적 행동”이라며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 방식은 이제 일반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부 담화문 발표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긴급관계부처장관회의 소집을 지시했다. ○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에 엄정 대응”이날 윤 대통령의 긴급장관회의 소집 지시와 이어진 담화는 정부의 마지막 경고 카드라는 분석이 나온다. 담화문 발표에는 추 부총리를 비롯해 경찰을 총괄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검찰을 총괄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참석하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 하청지회 조합원들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건조대)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점거가 더 길어질 경우 대우조선의 피해 규모가 조 단위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직접 압박에 나선 것이다. 추 부총리 등은 “옥포조선소의 1독은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조선업 경쟁력의 상징”이라면서 “이번 불법 점거 사태는 오랜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한국 조선업이 지금껏 쌓아올린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재물손괴 등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면서 노조법, 형법 등의 관련 조항을 열거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는 대우조선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끝내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해 달라며 단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대우조선 등에 따르면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국민신문고 등 온라인 민원 사이트를 통해 경찰청,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상대로 “대우조선을 살려 달라” “불법 파업에 공권력을 집행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중견기업연합회도 이날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노조에 촉구하는 입장문을 밝혔다. 경찰 역시 수사 인력 18명을 추가로 보강하고 현장 위험성 사전 점검을 위해 집회 현장과 불법 시설물 점거 장소 등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19일 시행한다. 공권력 투입을 위한 사전 조치로 풀이된다.○ 尹 “장관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나서라”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우조선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관계부처 장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직후 정부는 숨 가쁘게 사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과 관련 통화를 한 뒤 오전 11시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과의 오찬 주례회동 1시간 전으로, 예정에 없던 회의였다. 이 자리에는 한 총리와 추 부총리, 이 장관, 한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여기에 KDB산업은행 관계자와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 오후 관계부처 장관들의 합동 담화문은 이 회의의 결과물이었다. 경제 위기 속에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정부 역량을 집중해 현안을 신속하게 챙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윤 대통령에게 주례회동에서 “파업 장기화로 조선업과 경제 피해가 막대하고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 공동체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노사관계에서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지금까지 국민들께서 노조가 대화의 장으로 나오길 충분히 참고 기다렸습니다. 이제는 정말 불법행위를 끝내야 합니다.” 정부가 18일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청구 방침을 밝히며 마지막 경고 카드를 보냈다. 14일 1차 정부 담화문 발표에도 불법 점거를 멈추지 않자 강경 대응 방침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날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 발표 자리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경찰을 총괄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검찰을 총괄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참석하며 공권력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 “철지난 폭력·불법적 투쟁에 엄정 대응”추 부총리 등 5개 관계부처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우조선 사태 관련 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 하청지회 조합원들은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1독(dock·선박건조대)을 점거한 채 이날로 4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점거가 더 길어질 경우 대우조선의 피해 규모가 조 단위로 불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부가 직접 압박에 나선 것이다. 추 부총리 등은 “옥포조선소의 1독은 초대형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로 대한민국 조선업 경쟁력의 상징”이라면서 “이번 불법점거 사태는 오랜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한국 조선업이 지금껏 쌓아올린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노사자율을 통한 갈등 해결을 우선하되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는 대우조선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끝내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해달라며 단체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추 부총리 등이 담화문에서 “철 지난 폭력·불법적 투쟁방식은 이제 일반 국민은 물론 대다수 동료 근로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한 데는 이러한 배경이 담겨 있다. 이날 대우조선 등에 따르면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국민신문고 등 온라인 민원 사이트를 통해 경찰청,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상대로 “대우조선을 살려 달라” “불법 파업에 공권력을 집행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중견기업연합회도 이날 “불법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노조에 촉구하는 입장문을 밝혔다. 경찰 역시 수사 인력 18명을 추가로 보강하고 현장 위험성 사전 점검을 위해 집회 현장 과불법 시설물 점거 장소 등에 대해 정밀 안전진단을 19일 시행한다. 공권력 투입을 위한 사전조치로 풀이된다.● 尹 “장관들,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 나서라”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우조선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관계부처 장관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직후 정부는 숨 가쁘게 사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관련 통화를 한 뒤 오전 11시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소집했다. 윤 대통령과의 오찬 주례회동 1시간 전으로, 예정에 없던 회의였다. 이 자리에는 한 총리와 추 부총리, 이 장관, 한 장관, 이정식 고용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여기에 산업은행 관계자와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 오후 관계부처 장관들의 합동 담화문은 이 회의의 결과물이었다. 경제위기 속에 정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 대통령이 정부 역량을 집중해 현안을 신속하게 챙기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논의 결과를 토대로 윤 대통령에게 주례회동에서 “파업 장기화로 조선업과 경제가 보는 피해가 막대하고 노사와 협력업체, 지역 공동체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취지로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노사관계에서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

대우조선해양 근로자들이 경찰과 정부 주요 부처에 불법 파업을 끝내기 위해 공권력을 투입해달라며 단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우조선 노조와 협력사, 하청지회 등 관계자들이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불법 점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섰지만 입장 차이가 여전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18일 대우조선 등에 따르면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나서 정부에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공권력 투입해달라”는 릴레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신문고 등 온라인 민원 사이트를 통해 경찰청,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상대로 “대우조선을 살려달라” “불법파업에 공권력을 집행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민원에는 “대우조선과 20만 거제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하청지회(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불법 행위를 즉각 중단시켜 달라” “불황에서 이제 막 벗어나는가 움직이려는데, 파업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와 같은 내용이 담겼다. 대우조선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은 민원 신청 방법과 내용 등을 공유한 뒤 인증 사진을 올리며 주변 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청지회 파업에 반대하는 대우조선 직원들과 협력사 관계자, 지역 주민들이 단체 민원 제기에 나선 건 47일째 접어든 불법 파업이 여전히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직원 8600명 중 4700명(추산)이 가입된 대우조선 노조(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하청지회 등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은 최근 일부 협력업체가 도산하고, 대우조선의 손실이 하루 320억 원씩 누적되는 등 피해가 커지자 일단 대화에 나선 상황이다. 양측은 23일부터 2주간 진행되는 대우조선 여름휴가 전 협상이 타결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으로는 사태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경찰은 신중한 입장이다. 공권력이 투입되면 대규모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달 초 하청지회장 A 씨 등 집행부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출석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며 반려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22일까지 경찰에 출석하라는 4차 출석요구서 보내둔 상태다. 하지만 하청지회 측이 경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경찰은 5차 출석요구서를 보내거나 체포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법원은 최근 대우조선이 옥포조선소 1독을 불법 점거하고 있는 하청지회 관계자를 상대로 낸 집회 및 시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퇴거 명령과 함께 불응 시 하루 30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17일 정부를 향해 공권력 집행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14일 정부는 대우조선 하청지회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수입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테슬라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를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자동차 통계업체 카이즈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1만2959대이며, 이 중 테슬라 판매량은 6746대(5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판매량(1만1431대)의 84.9%(9705대)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점유율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테슬라가 빠져나간 자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폴스타 등이 채웠다. 벤츠는 상반기 139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337대에 비해 판매량이 대폭 늘며 점유율 10.7%를 차지했다. BMW도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 0.7%에서 올해는 9.5%로 늘었다. 2월 국내 시장에 진출한 볼보와 중국 지리홀딩그룹의 합작 브랜드 폴스타(7.2%)가 뒤를 이었다. 벤츠는 지난해 7월 선보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QA를 비롯해 EQS, EQB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판매를 늘렸다. BMW도 ‘뉴 iX3’ ‘더 iX’ 등 6종의 전기차 신차를 대거 선보였으며, 폴스타도 신차 폴스타2를 936대나 판매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테슬라는 최근 신차 출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격도 모델에 따라 올해에만 4∼6차례 오르며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2022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3일째인 17일. 주말을 이용해 모터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유독 오래도록 멈추는 포인트들이 있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내년 이후 시장에 내놓을 신차에 대한 ‘콘셉트 카’ 앞이다.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서 콘셉트 카는 ‘별미’가 아닌 ‘백미’라는 평가도 나온다. 부산국제모터쇼 개막 전날인 14일 기아는 ‘더 기아 콘셉트 EV9’(EV9)을 미디어에 사전 공개했다. EV9은 내년 4월 출시 예정인 기아의 두 번째 순수 전기자동차다. 지난해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LA 오토쇼’에서 공개된 바 있지만 국내에서는 EV9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은 이 차를 “넓은 실내 공간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했다”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EV9 전장(차량 앞뒤 길이)은 5m에 달했다. 이대로 나온다면 현대차 팰리세이드(4995mm)보다 더 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되는 셈이다. 직선이 부각된 디자인과 큰 덩치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 충분했다. EV9이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콘셉트 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출시일이 1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양산형에 가까운 형태라는 얘기다. 내년에 베일을 벗을 실제 EV9의 디자인과 주요 특징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차가 앞서 선보인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도 콘셉트 카와 거의 비슷한 외관으로 양산돼 화제가 된 바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7의 콘셉트 카 ‘세븐’ 또한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선을 보였다. 아이오닉 7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로 만드는 1세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하는 모델이다. 출시 시점은 2024년으로 예상된다. EV9보다 곡선을 강조한 외관에 마치 거실을 연상케 하는 실내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제네시스 세단 디자인의 비전을 담은 ‘X 스피디움 쿠페’도 전시장 내 인기 스폿이었다. 스포츠카 외관에 제네시스 특유의 ‘두 줄’ 디자인 요소가 가미되며 미래차 시대에도 운전의 즐거움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드러냈다. 시장에서는 이미 콘셉트 카가 실제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콘셉트 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일본 소니는 전기 콘셉트 카 ‘비전 S-02’를 선보여 시장의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독일 BMW는 외장 색상이 소비자 취향에 따라 변하는 ‘iX 플로’ 콘셉트 카를 소개해 양산차 적용 시점이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1회 충전 시 1000km 이상 주행하는 ‘비전 EQXX’, 아우디의 자사 차량 중 실내가 가장 넓게 설계된 도심형 차량 ‘아우디 어반스피어 콘셉트’ 등도 올해 가장 주목을 끈 콘셉트 카들이다.부산=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국가에 누가 되지 않는 회사가 될 것이다.” 김경배 HMM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생존을 넘어 성장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HMM이 2011∼2019년의 긴 적자의 터널을 빠져나온 뒤 조 단위 이익을 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만큼 글로벌 최상위 해운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HMM은 2026년까지 친환경 선박 등 해운 전략자산에 15조 원을 투자하고 선복량(총적재량)을 현재보다 46% 늘리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해운사를 향한 환경 규제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공격적으로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선박, 터미널, 물류시설 등 해운 핵심 자산에 10조 원을 투입한다. 여기에는 메탄올 또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확보를 위한 3조7000억 원이 포함됐다. 아울러 선사에의 지분 투자나 인수합병(M&A), 선박용 친환경 연료 개발, 종합 물류 등 성장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5조 원을 배정했다. HMM의 과감한 투자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인 7조3775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개선된 재무구조가 배경이 됐다. 올해 1분기(1∼3월)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3조1486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현금성 자산 규모는 3월 말 9조5000억 원에 이른다. 김 대표는 “돈이 남아서 하는 투자가 아니다. 이 투자가 없으면 미래에 생존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운업의 기본인 선복량은 현재 82만 TEU(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에서 120만 TEU로 늘린다. 아울러 핵심 지역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확보하고, 운송 노선도 확대한다. 벌크선 사업 비중도 늘린다. 법정관리 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사업 비중은 6 대 4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95%가 컨테이너선에 쏠려 있다. 사업 편중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29척인 벌크선을 5년 후 55척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목표도 내세웠다. HMM 측은 이미 저유황유를 사용 중이며 스크러버(집진기)를 설치하는 등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더해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저탄소 선박을 확보해 친환경 선단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HMM 경영진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문제에 대해서는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대주주들과 논의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이 정상화된 만큼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13일 충북 충주시 충주산업단지에 위치한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 판금 공장. 45대의 로봇이 쉴 새 없이 엘리베이터 제작에 사용될 철판을 잘랐다. 배치된 근로자 수보다 로봇이 많다고 했다. 무인 지게차, 무인 운반차 등이 공장 곳곳을 누비며 제품을 실어 날랐다. 승강기를 가동시키는 권상기 제작을 위해서는 24시간 무인으로 가동되는 최신 생산 라인도 마련됐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충주캠퍼스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충주시로 본사를 이전한 현대엘리베이터가 스마트 공장을 앞세워 2030년까지 글로벌 5위권 엘리베이터 제조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해외 매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충주캠퍼스에서는 공장 이전을 기념하기 위한 ‘미래 비전 선포식’이 진행됐다. 회사 측은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해외사업 비중 50%,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이 남긴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란 말을 인용해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승강기 업체 중 유일한 국내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시장점유율 40%로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20%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 안팎에 그치고 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점으로 삼아 점유율을 높이고, 미국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진출도 추진하겠다”며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4년 창립된 현대엘리베이터는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 본사와 공장 이전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332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팩토리와 연구개발(R&D) 센터, 물류센터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한 생산 설비를 갖췄다. 기존 경기 이천시 공장에 비해 연간 생산 능력은 25%(2만5000대) 증가했다. 생산성도 38% 향상됐다. 고층용 승강기 시험을 위한 300m 규모 타워동도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는 2028년까지 연간 3만5000대 규모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연간 3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설비도 공장 상부에 마련했다. 회사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만으로도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의 상당량을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주=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