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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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사회일반28%
사건·범죄23%
사고21%
검찰-법원판결13%
산업3%
기업3%
정보통신3%
대통령3%
행정3%
교육0%
  • ‘확률형 아이템 규제’ 코앞인데… 해외 게임사는 제재 ‘무풍지대’

    게임사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개정 게임산업법이 22일 시행된다. 법 시행이 목전이지만 법을 지키지 않는 게임사에 대한 제재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규제 기관인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는 중국 등 일부 해외 게임사에 대해서는 연락처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게임사만 역차별받는 ‘반쪽짜리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게임을 유통하는 10개 게임장터 운영사와 해외 게임 규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게임위는 구글, 애플 등에 해외 게임사에 대한 사업자 정보와 매출 규모 등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장터 운영사들은 “영업비밀을 유출하라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개정 게임산업법에 따르면 연평균 매출 1억 원 이상 게임사는 이용자들이 유료 구매하는 아이템의 성능, 효과 등이 우연히 결정되는 경우(확률형 아이템) 확률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성능 좋은 아이템이 덜 나오도록 임의로 확률을 변경해 이용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이른바 ‘희귀템’을 확보하기 위한 과도한 ‘현질’(현금으로 게임 아이템 구매)을 막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해외 게임사들에 대한 제재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국내 게임 매출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은 대부분 국내에 사무실이나 지사가 없다. 게다가 법을 위반한 업체의 매출이 1억 원이 넘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법 적용 대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심지어 일부 업체에 대해서는 연락처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게임위는 게임장터 사업자 측에 게임사에 대한 정보를 달라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장터 사업자도 게임을 유통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이용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게임장터 사업자 관계자는 “규제 주무 부서인 문화체육관광부가 게임위에 떠넘긴 내용을 다시 게임위가 게임장터 사업자에 떠넘기고 있다”며 “공개되지 않은 매출 정보를 기관에 넘기는 것은 ‘영업비밀 유출’에 해당한다. 법적 위험을 사업자에 강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국 국내 게임사만 집중적인 규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의 98%는 2015년부터 시행된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를 준수해 왔지만 해외 게임사는 56%만 따랐다. 법을 위반한 게임물을 감시하기 위한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매년 모바일, PC, 콘솔 등에서 100만 개 정도 게임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확률형 아이템 모니터링을 위한 인원은 27명에 불과하다. 게임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나오는 모든 게임을 모니터링하기는 어렵다. PC방 인기 순위, 앱장터 인기 순위에 올라온 게임을 우선적으로 본다”며 “이용자의 제보를 받거나 이슈가 되는 게임 등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책임 공방과 인력 부족으로 공정한 규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용자 피해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체부 관계자는 8일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게임물 사후 관리 업무 설명회에서 “모니터링 인원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제도를 시행한 뒤 인원이 부족할 경우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마련 등을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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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정정보도 온라인 청구… 언론사 기사 편집권 침해 논란

    네이버가 언론보도 등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온라인으로 정정 및 반론 보도, 추후 보도 청구를 직접 받겠다고 15일 밝혔다. 정정·반론·추후 보도 청구가 들어온 기사에는 포털 검색 결과 페이지에 ‘정정 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를 노출하기로 했다. 언론중재위원회 결정이 나오기 전 포털에 정정 요청만 해도 기사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표시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서면과 등기우편 등으로 접수하던 정정·반론·추후 보도 청구를 온라인으로 손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이달 28일 청구용 웹페이지를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네이버에 온라인으로 정정 보도 청구가 접수돼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포털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부터 해당 문구를 표시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정정 요청이 들어온 경우 언론사에 해당 기사의 댓글을 일시적으로 닫는 방안을 적극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뉴스 유통업체에 불과한 포털이 언론사의 기사 편집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스 서비스를 독점하는 거대 포털이 오류로 판명되지 않은 기사에 낙인을 찍어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정정 보도 청구가 악용될 소지가 커진 가운데 언론의 추가·후속 보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원용진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네이버가 독자적으로 뉴스에 ‘품질이 안 좋은 뉴스’라는 딱지를 붙이겠다는 것”이라며 “언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네이버, 중재위 판단前 기사에 ‘정정 청구중’ 표시… 法 위반 논란“정정보도 온라인 접수”법조계 “정정보도, 서면청구 규정포털, 온라인 접수땐 법위반 소지” 언론중재법 15조 1항에 따르면 언론사에 대한 정정 보도 등은 서면으로 청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제17조의 2 ‘인터넷 뉴스서비스 사업자는 지체 없이 정정 보도 청구 등이 있음을 알리는 표시를 하고 언론사 등에 청구 내용을 통보하여야 한다’는 조항을 들어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법조계 해석은 다르다. 류형우 법률사무소 눈 대표변호사는 “‘지체 없이’ 알리라는 의무는 서면 요청을 받은 뒤 언론사에 빠르게 전달하라는 것”이라며 “서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접수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언론계에서는 네이버의 조치가 위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오류가 명백하게 증명되지 않은 기사에 대해 사기업인 네이버가 ‘정정 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을 어겼다는 해석이다.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네이버라는 대형 포털이 언론의 기본 역할을 침해했다. 위헌 가능성이 높은 명확한 언론 자유 침해”라고 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분쟁을 조정 및 중재하는 과정에서 결과가 확정되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유보하기 위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것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배정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정정 보도 청구 중’이라는 문구 등이 노출됐을 때 사람들에게 해당 기사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인식될 소지가 크다”고 했다. 사기업인 네이버가 언론중재법에 따라 설립된 준사법적 독립기구인 언론중재위원회의 역할을 과도하게 넘본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네이버 정책으로 인해 언론중재위원회의 공식 절차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총선을 앞두고 네이버의 새로운 정책 발표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종수 세종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검증 대상이 되는 고위공직자, 정치인이 자신한테 비판적인 기사라는 이유만으로 정정 보도를 요청해 댓글 창이 막힐 수 있다”며 “의혹이 충분히 있다고 느껴져도 기사를 조심해서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이날 네이버의 발표 직후부터 일부 소속사 대표자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르면서 공론화 수순을 밟고 있다. 한 관계자는 “네이버가 뉴스 유통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언론사들의 저질 연성 기사 생산을 부추기는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하고 정정 보도 청구를 이유로 언론사들에 대한 영향력과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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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부터 휴대전화 번호이동 최대 50만원 보조금

    오늘부터 소비자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안에서 휴대전화 통신사를 바꾸는 ‘번호이동’을 할 때 최대 5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 지원되던 ‘공시지원금’에 더해 번호이동 지원금까지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통신3사는 16일부터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오후 9시 현재 구체적 지급 기준과 금액은 공시되지 않았다. 이 같은 조치는 번호이동 시 추가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14일부터 시행되면서 가능해졌다. 번호이동 여부와 상관없이 받을 수 있는 공시지원금 규모도 이날 최대 60만 원으로 확대됐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통신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5만5000∼60만 원으로 종전 대비 최대 10만원가량 올랐다. 최대 금액 기준 SK텔레콤은 60만 원, KT와 LG유플러스는 50만 원을 지급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통신사를 바꿔 S24를 개통하는 경우 번호이동 지원금에 공시지원금, 대리점 추가 지원 금액(공시지원금의 15%) 등을 모두 합쳐 최대 126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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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투스 새 대표에 남재관씨 내정

    컴투스는 신임 대표이사에 남재관 사업경영담당 부사장(51·사진)을 내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남 내정자는 다음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 카카오 부사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해 컴투스에 합류했다.}

    •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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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진상 김용화-박진호씨… 해동상 이용훈-박건형씨

    한국공학한림원은 제20회 일진상 수상자에 김용화 현대자동차 고문과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 연구부총장을, 제19회 해동상 수상자에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박건형 조선일보 테크부장을 각각 선정했다. 일진상은 산학협력 증진과 기술정책 개발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김 고문은 현대차 최고기술책임자(CTO) 재임 당시 기업과 대학의 상생을 도모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박 부총장은 대형 연구개발(R&D) 기획 및 정책 입안을 주도했다. 해동상은 공학교육 혁신과 공학기술문화 확산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이 총장은 급변하는 과학기술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이공계 학사 교육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박 부장은 언론에서 과학과 공학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데 앞장섰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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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누리호에 ‘국산 부품 검증 인공위성’ 실린다

    국산 소자·부품의 기술력을 검증하기 위한 인공위성이 2025년 누리호에 담겨 우주로 올라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산 소자·부품을 우주에서 검증하기 위한 위성 개발에 본격 착수하고, 이 위성에 담길 탑재체 공모 및 선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공위성 개발은 방사능, 급격한 온도 변화, 고진공 등 가혹한 우주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국산 소자·부품을 검증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공위성을 조립하고 운용하는 능력은 높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소자와 부품은 주로 외국으로부터 도입하고 있어 국산 부품의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국산 소자·부품 검증위성은 총 3호기 발사가 예정돼있다. 2025년 누리호 4차발사에 실리는 1호기를 시작으로 2026년 2호기, 2027년 3호기를 발사한다. 1호기는 16kg가량의 큐브위성이며, 국내 기업이 개발한 소자·부품을 보드 및 모듈 단위로 최대 8개까지 탑재해 우주검증에 사용한다. 올해 6월까지 1호기 탑재체 공모 및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우주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은 가혹한 환경에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일종의 인증마크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우주용 소자·부품을 개발하는 업체는 물론 비우주용 소자·부품 개발업체에게도 문호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노경원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본 사업을 통해 국내에서 개발되는 소자‧부품의 기술경쟁력과 기술자립도가 향상될 것”이라며 “국산 소자‧부품의 판로 개척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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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만 대면 결제 끝…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 본격 상용화

    지금까지 네이버 사옥인 ‘1784’에서 네이버 임직원들의 사내 출입과 결제 등에만 사용됐던 얼굴 인식 결제가 처음으로 외부에서도 사용된다. 네이버페이는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는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를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페이스사인 결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미리 얼굴 정보를 등록하면 실제 결제 현장에서는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보유한 네이버페이 머니 및 포인트로 결제돼 별도의 결제 수단이 필요없게 된다. 사용자는 네이버페이에 얼굴을 미리 등록한 후 경희대 캠퍼스 내 식당과 카페에 설치된 전용 키오스크에서 얼굴을 인식해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 측은 “페이스사인 결제 서비스 전 과정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얼굴 정보 최초 등록 시 사용자 얼굴의 입체적인 정보는 AI의 정교한 분석을 거친 후 특징값으로 암호화돼 안전하게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는 중국 ‘알리바바’가 ‘알리페이’ 등 자사 결제 시스템에 얼굴 인식을 도입하는 등의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사용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정한 구역 내에서 반복적으로 결제 행위가 발생하는 회사, 테마파크 등으로 결제 장소를 확대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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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핀’ 모양 기기로 검색-통역… ‘온디바이스AI’, 일상 속으로

    인터넷과 연결할 필요 없이 기기 내부에서 인공지능(AI)을 구동하는 ‘온디바이스AI’가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 로봇 등 다양한 곳에 스며들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가 스마트폰에서 온디바이스AI 기기의 포문을 열었다면 지금은 노트북이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지난해 AI 구동에 특화된 새로운 중앙처리장치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출시한 인텔은 2025년까지 AI PC 1억 대 보급 목표를 세우고 삼성전자, LG전자, HP 등 전 세계 제조사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애플도 4일(현지 시간) AI 연산 처리가 가능한 ‘M3’ 칩셋이 탑재된 맥북에어를 공개했다. 애플은 실시간 통역, 이미지 편집 등 AI 기능을 전면에 앞세웠다. 업계에서는 ‘AI 2등 기업’으로 평가받는 애플이 온디바이스AI를 역전의 발판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애플은 데이터센터가 아닌 스마트폰 등 조그만 기기에서 대형언어모델(LLM)을 구동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담은 논문을 잇달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통적인 디지털 기기가 아닌 옷핀, 로봇 등 보편적이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사물에서까지 온디바이스AI가 구동되는 사례가 소개됐다. 미국의 AI 스타트업 ‘휴메인’이 개발한 ‘AI 핀’은 50g의 작은 옷핀 모양 기기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고, 검색이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통역 등 일부 기능은 AI가 연결되지 않아도 가능하다. 국내 로봇 제작 스타트업 인티그리트는 백화점이나 호텔 카운터 등에서 고객 응대에 사용되는 로봇 ‘스텔라’에 온디바이스AI를 접목했다. 침입자 감지, 분실물 수색 등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로봇의 ‘눈’에 온디바이스AI를 탑재했다. 이창석 인티그리트 대표는 “퀄컴의 최신 칩셋과 메타의 대형언어모델을 탑재해 통역 등의 기능도 인터넷 연결 없이 가능한 새로운 모델을 5월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디바이스AI는 데이터센터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필요가 없어 지연율이 낮고 소모 비용이 적으며, 개인정보 등이 유출될 가능성도 낮아 보안에도 유리하다. 무엇보다 중소 규모 스타트업에 새로운 블루오션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온디바이스AI 반도체는 탑재되는 기기의 종류부터 환경, 원하는 기능 등이 제각각이라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온디바이스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 점유율은 약 30% 수준으로 시장 집중도가 낮다. 퀄컴,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중소 규모 기업의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딥엑스 관계자는 “온디바이스AI 반도체 시장은 이제 막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금자동입출금기(ATM)는 물론이고 농기계까지 온디바이스AI 반도체 탑재를 문의할 만큼 반도체 수요의 범위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LG전자 등과 함께 온디바이스AI를 개발 중인 개발사 업스테이지 관계자도 “온디바이스AI 시대가 열린다면 경량화, 소량화를 앞세운 작은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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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바사, 안동 백신공장 증축… 사노피와 폐렴 백신 공동연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시에 있는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이 작업을 통해 신규 공간 4200㎡ 정도를 추가 확보하게 된다. 이번 증축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공동 투자를 통해 이뤄졌다. 양사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후보물질 ‘GBP410’을 서둘러 상업 생산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는 현재 해당 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을 준비 중이다. 2027년 허가 신청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410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 증축과 함께 미국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cGMP도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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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스트 모바일 시장 잡아라… 불붙은 ‘XR 삼국지’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개인 기기로 꼽히고 있는 확장현실(XR) 시장 주도권을 두고 글로벌 빅테크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메타가 세계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애플과 구글이 진입을 본격화하며 메타-애플-구글의 ‘XR 삼국지’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XR 시장의 킬러 콘텐츠 확보를 위해 빅테크 3사가 적극적인 우군 만들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저커버그 방한도 XR 우군 확보 일환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 XR 게임 등을 개발하는 국내 스타트업들을 만난 것도 이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XR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콘텐츠 우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포섭하려는 것이다. 한 국내 XR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메타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과 모두 XR 게임 출시 협력을 진행하거나 논의하고 있다”며 “향후 1∼2년 내에 세 회사의 개발사 확보 경쟁이 정점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세대 모바일 기기로 기대를 모았지만 활용성 부족 등으로 주춤했던 XR 시장은 르네상스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XR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콘텐츠 제작이 과거보다 쉬워졌다.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메타는 2014년 가상현실(VR) 헤드셋 개발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해 ‘메타 퀘스트3’까지 꾸준히 XR 기기를 출시하고 있다. XR 시장 선두 주자인 메타 외에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및 앱 장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애플과 구글도 적극 가세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공간 컴퓨팅’으로 이름 붙인 ‘애플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구글은 삼성, 퀄컴 등과 협력해 XR 기기 및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있다. ● 빅테크 간 신경전 이미 시작기기를 구동하는 OS와 콘텐츠 생태계인 앱 장터 주도권을 두고 빅테크 간 신경전과 견제는 이미 시작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구글은 자신들이 개발 중인 XR 소프트웨어 플랫폼 ‘안드로이드 XR’에 메타의 합류를 제안했지만 메타는 이를 거절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으로의 ‘합병’을 거절한 것이다. 앤드루 보스워스 메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달 초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글은 수년간 VR에 집중하지 않아 왔다”며 “그들은 파트너들에게 메타가 (앱) 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은 구글”이라고 맞불을 놨다. 구글에는 메타의 생태계에 들어오라는 ‘역제안’도 건넸다. 빅테크 간 갈등 양상은 지난해 ‘비전프로’를 공개한 애플의 합류로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외신은 “스마트폰 앱 시장을 애플과 구글에 빼앗긴 메타는 (XR이라는) ‘다음(next)’ 플랫폼을 소유하고 싶어 한다”고 분석했다. 애플과 구글의 강점은 기존 스마트폰 앱 시장에서의 강력한 헤게모니다. 100만∼200만 건이 넘는 앱을 보유한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과 비교해 메타의 XR 콘텐츠 앱 장터 ‘퀘스트 스토어’가 지원하는 앱은 1000개가량이다. 반대로 메타는 XR에 특화된 앱을 일찌감치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석근 서강대 메타버스전문대학원 주임교수는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빅테크들이) 앱 및 여러 솔루션을 가진 업체들을 인수합병해 1위 포지션을 차지하려는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달 메타버스 산업 진흥 및 규제 개선을 위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XR과 메타버스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조·의료·교육·게임 등 국내 주요 스타트업과 모여 산업 활성화와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민간을 뒷받침하는 플랫폼 개발 등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협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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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C&C, AI-클라우드 등 전문가 대거 영입

    SK C&C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팩토리, ESG 등 4대 성장 사업에 대내외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네이버, 카카오 출신 등 외부 전문가를 전진 배치해 신성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SK C&C는 신설한 ‘디지털 팩토리 사업단’ 단장으로 김민혁 전 액센츄어 차이나 하이테크 매니징 디렉터를 영입했다. 김 단장은 중국·싱가포르 등에서 현지 제조업에 맞는 디지털전환(DX) 사업을 이끌어 왔다. 클라우드 관리(MSP)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지선 전 네이버 클라우드 실장도 영입했다. 이 전 실장은 클라우드 플랫폼 그룹장 역할을 맡는다. SK C&C는 신사업 발굴을 위해 사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그룹도 신설했다. 생성형 AI 신기술 및 서비스 개발과 디지털 ESG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SK C&C의 디지털 컨설팅 자회사 애커튼 파트너스도 디지털 혁신을 위한 인재를 확충했다. DX 경영혁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데이터 기반의 기업 가치 재무 경영 전문가인 김성수 전 삼정 KPMG 전무를 영입했다. 또 DX 사업 개발 및 컨설팅 경험이 풍부한 최진민 전 카카오 엔터프라이즈 수석부사장도 파트너로 합류시켰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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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모바일 tv, 제네시스 시리즈로 확대

    LG유플러스는 차량용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플러스 모바일 tv’를 제네시스 시리즈에 탑재했다고 4일 밝혔다. 차량용 유플러스 모바일 tv는 뉴스, 아동, 음악, 예능, 스포츠 등 총 15가지 실시간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고급형 6세대 및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제네시스 모델에 서비스가 제공된다. 유플러스 모바일 tv는 제네시스의 ‘스트리밍 플러스’ 요금제에 가입하면 별도 구독료 없이 이용이 가능하며,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자동 반영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된 현대차와 기아 모델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올해에는 적용 차량을 제네시스 시리즈로 확대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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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AI통화비서’ 목소리 스타일 설정 다양화

    KT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목소리를 개성적인 분위기로 변환할 수 있는 ‘보이스 스타일링’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현재 KT는 AI 음성이 전화 응대 등을 대신하는 ‘AI통화비서’ 서비스를 소상공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AI 통화비서를 사용하는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 스타일링은 영업시간 등 기본 안내뿐 아니라 특색 있는 목소리로 다양한 홍보 멘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총 5가지의 캐릭터 보이스를 성별과 분위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감정과 속도, 높낮이를 조절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준기 KT AI사업본부장은 “이번 서비스 출시는 개성 있고 다양한 캐릭터 보이스를 제공해 고객이 더 큰 가치를 느끼고 AI 경험 혁신을 체험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서비스와 기능을 AI 통화비서 사용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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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헌만 있던 ‘남병철 혼천의’ 170년 만에 복원

    한국천문연구원은 문헌으로만 내려오던 조선 후기 천문기기 ‘남병철 혼천의’(사진)를 170여 년 만에 복원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혼천의는 지구, 태양, 달 등 여러 천체 움직임을 재현하고 위치를 측정하는 기기다. 남병철 혼천의는 조선 후기 천문학자 남병철이 집필한 ‘의기집설(儀器輯說)’ 혼천의 편에 기록돼 있다. 1850년경 발명된 것으로 추정된다. 남병철 혼천의의 특징은 장소를 옮겨가며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혼천의는 관측의 기준이 되는 ‘북극고도’를 관측지에 맞게 한 번 설치하면 더 이상 변경할 수 없었지만, 남병철 혼천의는 이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남병철 혼천의에 관한 연구는 김상혁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20여 년 전에 시작했다. 2022년부터 관련 연구팀이 구성돼 본격적인 복원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의기집설’의 내용을 과학기술적 관점에서 번역해 기초설계를 진행했고, 전문 제작업체와 협업해 모델을 재현해 내는 데 성공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과거의 천문기기를 복원함으로써 천문 기록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고, 우리 선조의 우수한 과학문화재를 되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남병철 혼천의는 올해 하반기(7∼12월) 국립과천과학관에서 특별 전시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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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만난 저커버그 “TSMC 리스크, 삼성과 협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거론하며 삼성전자와의 협력 확대 의향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방한한 저커버그 CEO는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가진 30분가량의 환담에서 TSMC에 대해 “(지정학적인) 불안(volatile)이 있는데 (메타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발언했다. 그는 “삼성이 (반도체) 메가 파운드리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삼성과의 협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TSMC의 생산시설이 대만에 있는 점,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첨단 공정에서 삼성전자의 기술력 등을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특히 저커버그 CEO가 TSMC를 두고 ‘불안한’ ‘변덕스러운’을 뜻하는 단어(volatile)를 사용해 참석자들이 놀란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공급망 경쟁,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불안정성에 따른 리스크에 따라 TSMC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인근 투자에 관해서도 정부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커버그 CEO에게 최근 인터넷상에 퍼진 ‘가짜 윤석열 영상’을 직접 거론하면서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 행위들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고, 저커버그 CEO는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저커버그 CEO는 워터마크나 레이블을 통해 해당 영상이 AI 등에 의해서 생성된 것인지 정보를 제공해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예로 들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이 박상욱 대통령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비롯한 신설된 과학기술 담당 조직에 대해 설명하자 저커버그 CEO는 “과학기술 친화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긍정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저커버그 CEO가 전날 만난 국내 스타트업 5개사는 AI 개발사 업스테이지, 프렌들리AI, 매스프레소와 확장현실(XR) 콘텐츠 개발사 데브즈유나이티드게임즈, 스토익엔터테인먼트로 확인됐다. 저커버그 CEO는 2박 3일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인도로 출국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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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과학기술 수준, 中에 첫 추월당해

    한국 과학기술 수준이 사상 처음 중국 아래로 떨어졌다. 인공지능(AI), 양자역학, 차세대통신 등 국가핵심기술 136개를 조사한 결과 중국은 1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3년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은 3.2년이었다. 결국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이 중국보다 0.2년 뒤처진 셈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오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57회 운영위원회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등 5개국의 국가핵심기술 수준을 비교 분석한 ‘2022년도 기술 수준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최고 수준의 기술 보유국인 미국을 100%로 봤을 때 한국은 미국의 81.5% 수준(격차 3.2년)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82.6%(격차 3년)로 4위, 일본은 86.4%(격차 2.2년)로 3위였다. EU는 미국의 94.7% 수준으로 0.9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직전 2020년 조사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80% 수준으로 최하위였고 한국은 80.1%로 아슬아슬하게 4위를 기록하며 중국보다 앞섰다. 하지만 2년 사이에 역전당한 셈이다. 중국의 과학기술이 한국을 따라잡은 것은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해진 2012년 조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136개 국가핵심기술 가운데 특히 중요한 AI, 우주항공·해양, 차세대원자력 등 50개 국가전략기술로 범위를 좁히면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은 한국을 더욱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韓 12대 전략기술, AI-우주항공 등 7개 분야서 中에 뒤처져 [中에 추월당한 과학기술]AI, 美 100일때 中 90.9 - 韓 78.8… 우주항공-해양은 韓보다 6년 앞서中, 투자 확대-인재 양성 성과… “韓 비상사태, R&D정책 새틀짜야”국가핵심기술에서 중국의 추격과 역전은 예상된 수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히려 최근까지 한국이 중국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지표가 연구 현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네이처 등 주요 국제학술지에 투고된 논문 수, 피인용 연구자 수 등 주요 지표에서 한국은 물론이고 미국까지도 위협하며 ‘과학굴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네이처가 논문의 질과 양 등을 고려해 평가한 자연과학 연구 영향력 지표에서 중국은 미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중국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1년간 피인용 상위 1% 논문을 4만8270건 발표해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6562건에 그쳐 세계 14위에 머물렀다. 백서인 한양대 중국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전문가의 정성평가 등에서 중국의 연구 역량을 낮게 평가하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실제 연구 현장에서 중국과 격차가 난 것은 갑작스럽거나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미 중국은 오래전부터 한국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핵심 중의 핵심’ 기술에서 중국과 수준 차이가 더 크다는 점이다. 136개 국가핵심기술에 포함된 50개 국가전략기술을 분야별로 나눈 ‘12대 국가전략기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소 등 3개 분야만 기술 수준에서 중국보다 앞섰다. 나머지 2개는 같았고, 7개는 중국에 뒤졌다. 특히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AI 분야에서는 중국이 1위인 미국의 90.9%(격차 1.3년) 수준까지 쫓아갔고 한국은 78.8%(2.2년) 수준에 그쳤다. 한국이 중국보다 0.9년 뒤처진 셈이다. 중국이 한국보다 가장 앞선 기술은 우주항공·해양 분야 기술이었다. 이 분야에서 중국은 1위인 미국과의 격차가 5.8년이었고 한국은 11.8년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한국보다 6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 같은 중국의 ‘과학굴기’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과감한 투자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국가 주요 연구과제의 책임자 중 절반 이상을 40대 이하 신진 과학자가 맡도록 하는 등 젊은 과학자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백 교수는 “‘비상사태’라는 인식을 가지고 ‘추격자’의 마인드로 (과학) 정책을 다시 세팅해야 한다”며 “주요 영역에 집중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으로 기업지원·기술사업화 등 산업 분야, 통상정책 등 외교 분야까지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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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AI 핀’ 선보인 美 휴메인과 전략적 제휴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시장의 차세대 먹거리로 꼽히는 ‘개인형 AI 비서’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미국의 AI 기업 ‘휴메인’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휴메인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를 탑재한 옷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AI 핀’을 선보인 회사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서버 및 데이터 저장장치 시스템 제조기업 ‘슈퍼마이크로’와도 같은 날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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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딥페이크’ 검색하면 경고문구 띄운다

    28일부터 네이버 검색창에서 ‘딥페이크 사이트’ ‘딥페이크 만들기’ 등을 검색하면 공직선거법 등에 위반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가 함께 게시된다. 이날 네이버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허위조작정보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딥페이크를 부적절하게 사용할 의도가 포함된 검색어들을 대상으로 경고 문구를 노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블로그, 카페 등에서 게시물을 작성할 때도 딥페이크 영상 등이 관련 법률에 따라 제재될 수도 있다는 문구를 게시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색 이용자가 정보를 소비하는 과정에서 딥페이크 기술의 악용 사례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 외에도 네이버의 생성형 AI 서비스인 ‘클로바 X’와 ‘CUE:(큐:)’ 서비스 대화창 하단에도 선거 관련 사용자 주의 안내 문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이미지에 대해 AI가 생성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워터마크(꼬리표) 적용도 검토 중이다. 카카오 역시 AI 조작 콘텐츠 대응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의 AI 이미지 생성 모델인 ‘칼로’에서 제작된 이미지에 비가시성 워터마크 도입을 검토 중이다. 비가시성 워터마크는 일반 사용자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기술적으로 AI가 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장치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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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당관리 앱으로 건강 관리 도와드릴게요”

    카카오헬스케어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및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국민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헬스케어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 관리를 위해 연속혈당측정기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를 이번달 출시했다. 파스타 애플리케이션(앱)과 연속혈당측정기 센서를 연동하면 혈당 데이터가 블루투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앱에 나타난다.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 습관을 연동할 수 있어 생활 습관과 혈당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와 영양소, 열량 등이 AI를 통해 자동으로 기록된다. 운동이나 복약 등도 기록할 수 있다. 파스타는 이러한 생활 습관에 따른 혈당 반응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혈당 변화에 따른 가이드도 제공한다. 의사가 파스타 앱을 통해 수집된 이용자들의 혈당 정보를 확인하고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문가용 대시보드 ‘파스타 커넥트 프로’도 함께 선보인다. 앱에 기록된 각종 정보를 의사가 활용하고 교육 및 진료에 활용할 수 있으며 핵심 요약 기능도 제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파트너인 의료기관, 연구기관, 기업들이 헬스케어 데이터를 공유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의료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임상 데이터와 다양한 의무기록을 표준화해 ‘데이터 레이크’를 구축하고 이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연구 활성화, 의료 질 개선, 의료기술 혁신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해 7월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와 같은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구축했고 지난해 11월에는 고려대의료원, 연세대의료원, 이화여대의료원 등과 함께 AI 연구 연합인 ‘연구 협력 네트워크’도 공식 출범시켰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을 개발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주변 공공병원들을 연결하고 지역 병원 내 중환자실 현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톡 채널과 챗봇 등을 연결해 환자들이 병원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케어챗 서비스’도 개발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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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80% 감축’ 바이오항공유, 국내 첫 실증 운항

    GS칼텍스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료 등 저탄소사업을 확대하는 등 탄소 저감 순환경제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국제적인 탄소 배출 감축 기조에 발맞춰 바이오디젤 등 바이오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실증 항공 운항을 국내 최초로 진행했다. 바이오항공유는 동물성 유지, 폐식용유 등을 원료로 생산하는 항공유로, 탄소 배출을 기존 항공유보다 최대 80% 감축할 수 있다. 하늘에 바이오항공유가 있다면 바다에는 바이오선박유가 있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선박유 실증에 참여해 HMM에 바이오선박유를 공급 중이다. 바이오선박유는 해운 분야 탄소 감축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합작투자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원료 정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정제 시설은 2025년 2분기(4∼6월) 상업 가동을 목표로 연간 50만 톤(t)의 바이오원료 및 식용유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화장품, 농업,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다양한 바이오케미칼 사업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자연계에 존재하는 미생물 등에서 만들어내는 ‘2.3-부탄다이올’은 화장품 원료, 작물 보호제, 식품 첨가제, 의약품 첨가제 등으로 다양하게 쓰인다. GS칼텍스는 해당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2019년부터 생산, 판매 중이다. GS칼텍스는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화학적 재활용으로 생산된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과 비교해도 품질이나 기능 변화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에 다양한 재료를 혼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물리적 재활용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GS칼텍스는 수소 및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활용, 저장하고, 나아가 청정수소 공급 기회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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