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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A 씨(60)는 지난해 지인에게 ‘매일 이익을 돌려주는 코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한 코인 업체에 투자를 시작했다. 업체 관계자는 A 씨에게 매일 원금의 2%에 해당하는 수익금을 주고, 나중에는 원금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20만 원씩 코인에 투자해 온 A 씨는 올해 초 이 업체 투자설명회에 다녀온 뒤 2000여만 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자신을 유명 대기업 총수의 지인이라고 소개한 강연자가 “올해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더불어 반감기까지 겹쳐 코인 호재”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노후자금까지 털어 투자한 것이다. 하지만 연락을 주고받던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 돌연 잠적했고, 관련 사이트도 폐쇄됐다. 이후 A 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처럼 피해를 겪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같은 코인에 투자한 B 씨(58) 역시 “주변에서 코인 투자를 하는 걸 보며 뛰어들었다가 1000만 원 가까이를 날렸다”고 했다.● 코인 사기 신고자 3명 중 1명은 ‘50대 이상’올 들어 미국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고, 비트코인이 개당 1억 원을 돌파하는 등 가상자산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이를 이용한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피해자 중에는 노후 자금, 퇴직금 등 목돈을 투자한 중장년층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212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50대 이상’의 신고 건수는 709건(33.4%)으로 신고 3건 중 1건이 중장년층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 올 1분기(1∼3월·100건)와 지난해 4분기(10∼12월·63건)를 비교했을 때 신고 건수가 58.7% 늘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는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장노년층이 최근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우후죽순 열리는 코인 투자 설명회 현장에서도 젊은 세대보다는 50대 이상이 훨씬 많이 관찰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 코인 업체 투자 설명회 역시 4, 5명을 제외하곤 수십 명의 참여자가 모두 중장년층이었다. 이날 설명회 진행자는 “미국이 비트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한 지금이 코인 투자 적기”라며 “우리 코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설명회 내용을 수첩에 받아적거나 중간에 박수를 치는 등 열띤 호응을 보이기도 했다. ● 코인 범죄도 1년 새 두 배 이상 급증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관련 범죄도 1년 새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경찰청의 ‘가상자산 불법행위 검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 건수는 281건으로 2022년(108건)에 비해 160.2% 늘었다. 가상자산을 이용한 사기 유형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그간 가상자산 불법행위는 크게 유사수신·다단계, 거래소 불법행위, 기타 구매대행 사기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됐지만, 최근엔 가상자산 투자금 횡령·배임, 자금 세탁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선 올 7월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넘어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법’을 조속히 입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코인 투자자의 재산과 권리 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이라면 현재 입법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상자산기본법은 가상자산 산업 육성과 거래 업자들에 대한 범위, 규제 등을 담고 있다”며 “가상자산기본법’이 입법돼야 가상자산 시장이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직원의 고객 돈 횡령 혐의 등으로 금융 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OK저축은행도 신용정보 규정 위반 등으로 5억 원이 넘는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10일 금융감독원은 고객 자금을 횡령하고 대손충당금을 규정보다 적게 적립한 한국투자저축은행에 기관 경고와 함께 과태료 2400만 원을 통보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직원 A 씨는 지난해 4∼12월 차주가 사업자금 인출을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자금집행 요청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고객 돈 15억4100만 원을 횡령했다. 또 한국투자저축은행은 관련법에 따라 자산 건전성을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지만 대출 15건을 ‘요주의’ 대신 ‘정상’으로 분류해 충당금 42억7500만 원을 덜 쌓기도 했다. 금융사 제재는 △등록·인가 취소 △영업정지 △시정명령 △기관경고 △기관주의 등으로 나뉘는데, 통상 기관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된다. 아울러 OK저축은행은 법원의 중지 명령 등이 있었음에도 개인회생 차주 4344명의 연체 정보를 등록 사유 발생 전에 신용정보회사에 넘겨 제재를 받았다. 금감원은 OK저축은행에 ‘신용 정보 정확성·최신성 유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5억2400만 원을 부과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국내에 상륙한 지 6개월 만에 매출이 1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BC카드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알리, 테무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의 결제 금액은 138.8%, 결제 건수는 130.6%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결제 금액과 건수가 각각 2.5%, 1.1%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에서 결제한 평균 금액은 지난달 기준으로 2만4580원이었다. 국내 플랫폼들의 평균 결제 금액(3만8814원)보다 1만4234원 적었다. C커머스에선 상대적으로 저가 상품 거래가 많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C커머스에선 3만 원 미만의 거래 건수가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국내 플랫폼에서 3만 원 미만 결제 건수 비중은 66.7%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C커머스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결제 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국내 플랫폼에선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결제 금액이 1∼10% 줄었다. 성별로 보면 C커머스의 경우 결제 건수 기준으로 남성이 69.4%(지난해 10월 기준)를 차지해 여성(30.6%)의 두 배가 넘었다. 다만 올 3월 여성의 결제 건수 비중은 35.3%로 늘었다. 국내 플랫폼에선 남성과 여성의 결제 건수 비율이 46% 대 53%로 큰 변화가 없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고물가·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상공인이 빚을 갚지 못해 정책기관이 금융기관에 대신 갚아준 대출 금액이 1년 새 2배로 급증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이 신용보증기금(신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신보에서 대위변제한 대출 금액과 건수는 375억 원, 2826건으로 전년 동월(189억 원, 1258건) 대비 각각 98.4%, 124.6% 늘어났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생계가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빚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의미다. 대위변제는 대출받은 신용자가 원금을 상환하지 못했을 때 정책 기관이 은행에 대신 빚을 갚아주는 것을 말한다. 소상공인들의 정책자금 부실률도 급등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부실률(3개월 이상 연체·기한이익상실 금액)은 9.98%로 전년(2.79%) 대비 7.19%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소상공인들의 채무 상황이 악화되고 있지만 정작 소상공인의 채무 조정을 위해 출범한 ‘새출발기금’ 신청은 답보 상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올 2월 새출발기금 신청자 수와 채무액은 각각 4339건, 7387억 원으로 전년 동기(2650건, 4208억 원)보다 각각 63.7%, 75.5% 증가했다. 하지만 올 2월을 제외한 새출발기금 실적은 출범 첫 달(2022년 10월) 신청자 수 7958건, 채무액 1조1520억 원을 기록한 뒤 월 신청자 수가 약 2000∼3000명, 월 채무액 4000억∼50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청이 저조한 새출발기금 외에도 장기·분할 상환 대출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소상공인들의 빚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대리운전기사가 사고 위험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선된 대리운전자보험 상품이 이달 출시된다. 사고 발생 시 보험으로 렌트 비용을 보상하는 약관이 신설되고, 대물 배상 한도도 최대 10억 원까지 늘어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보상 범위와 한도가 확대된 대리운전자보험 상품이 출시된다고 7일 밝혔다. 그동안 대리운전자보험은 보상 범위가 좁고 한도가 낮아 사고 발생 시 손해액을 운전자가 부담해야 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턴 대리기사 실수로 사고가 나도 보험으로 차주의 렌트 비용을 보상할 수 있게 하는 ‘렌트비용 보장 특약’이 신설됐다. 또 이전에는 대리운전자보험의 대물 배상 한도가 2억 원, 자차 손해가 1억 원이었지만, 앞으로 대물 배상은 최대 10억 원, 자차 손해는 최대 3억 원까지 한도가 크게 늘어난다. 보상 한도가 세분화돼 있어 대리기사가 직접 선택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보상 범위와 한도 등이 확대된 대리운전자보험은 DB·현대·삼성·롯데손보 등 4개 보험사에서 이달 중 판매될 예정이다. 메리츠와 KB손보도 다음 달 내에 판매를 시작한다. 금감원은 “그동안 대리운전자보험의 보상 범위가 좁아 사고가 나면 대리기사의 부담이 컸다”며 “이번 조치로 대리운전기사와 이용자 모두 사고 위험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의 실적 전망에 잔뜩 먹구름이 끼고 있다.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배상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대출 연체율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악재가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순익이 1년 전보다 6000억 원 넘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은행들은 실적 부진에 대비해 올 상반기(1∼6월) 신규 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총 4조3624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4조9696억 원)보다 12.2% 줄어든 수치다. 이들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6조4256억 원) 역시 전년 동기(6조6520억 원) 대비 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금융지주사별로 보면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금융의 순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조2268억 원으로 1년 전(1조4992억 원)보다 18.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신한·하나·우리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8.6%, 10.8%, 9.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금융권에선 올 1분기 금융지주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홍콩 ELS 대규모 자율배상을 꼽는다. 6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 기준으로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 ELS 규모는 10조483억 원에 달한다. 금융권에서 추산하는 손실률 50%, 배상률 40%를 적용하면 6개 은행 전체 배상 규모는 약 2조97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시 꿈틀대는 대출 연체율도 금융지주사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월 말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5%로 한 달 전보다 0.0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0.38%로 전달에 비해 0.08%포인트 하락했는데, 올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10∼12월) 은행에서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도 5조7000억 원으로 5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 PF 부실과 자영업 경기 침체로 대출 자금 회수가 어려워진 것이 은행 건전성에 타격을 주는 양상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높은 연체율과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을 거론하며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까지 더해지면 은행권 순이익 전망치는 향후 더 감소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실적 부진에 대비해 상반기 신규 채용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5대 은행의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크게 줄었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에 지난해 상반기(250명)보다 60% 줄어든 약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각각 250명씩 뽑았으나 올해는 150명, 180명으로 채용 인원을 대폭 줄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현재 신규 채용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며 “ELS 손실 배상에 따른 충당부채 규모를 산정하고 있는 단계라서 향후 실적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하나은행은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딜링룸인 ‘하나 인피니티 서울’을 개관했다. 365일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딜링룸은 총 2096㎡, 126석 규모로 최첨단 인프라를 갖췄다. 하나은행은 2022년 24시간 외환(FX)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1월 인가받은 해외 소재 외국금융기관(RFI)과 원-달러 거래를 체결한 바 있다. 하반기(7∼12월)엔 영국 런던에 약 10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한 자금센터를 설립하는 등 외국기업과 투자기관의 원화 수요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신축 딜링룸 개관은 24시간 트레이딩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해 하나은행 최대 강점인 외환 경쟁력을 확대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소통, 공정, 윤리 책임, 미래 전환’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며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캠코는 국민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실효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캠코 임직원은 지역사회의 미래 인재들과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역 인재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부산 지역 대학생 역량 강화 네트워크(BUFF), 부산경제활성화지원기금(BEF)이 있다. BUFF는 캠코와 부산은행이 함께 부산 지역 청년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 1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710여 명의 학생에게 취업 특강 및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또 캠코는 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등 부산 소재 9개 기관이 공동으로 조성한 BEF에 참여해 부산 소재 사회적 경제 기업에 맞춤형 금융지원,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며 기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주고 공정한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캠코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희망리플레이 제주도 가족여행’이 대표적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휴식의 기회를 제공해 힘든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마련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총 30회의 여행을 함께하며 1300여 가구의 4100여 명에게 추억을 선사했다. 캠코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 제작에도 힘쓰고 있다. 캠코 임직원과 일반 참여자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현재까지 총 490여 권의 오디오북을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지식 접근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캠코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넘어 환경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먼저 캠코는 지난해 부산시민공원 내에 지역주민들의 휴식을 돕는 ‘키우미 예술정원’을 조성했다. 키우미 예술정원은 캠코가 실시한 캠페인을 통해 마련한 기부금 1억 원을 바탕으로 조성됐다. 예술정원은 다양한 수목과 화초류 등이 비치된 친환경 공간으로 다채로운 문화예술 전시·체험 행사가 가능한 공간도 마련돼 지역사회 어린이들에게 학습의 장이 돼주고 있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서 캠코에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근로자들을 후원하는 등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571명에게 장학금 11억3000만 원을 전달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향후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학습지도 봉사활동을 하는 ‘IBK멘토링’에 참여해 나눔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학금 외에도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을 위한 후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은 희귀난치성 및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 237명에게 치료비 8억7000만 원을 지원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를 통해 고액의 병원비로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6년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IBK행복나눔재단을 설립했다. 희귀·난치성 질환자, 중증질환자 등 3600여 명에게 치료비 158억 원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1만1800여 명에게 장학금 211억 원을 후원하는 등 지금까지 총 715억 원의 재원을 출연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에 대한 후원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 영역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경기도미술관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 신진 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수상 작가 전시회 ‘얄루, YALOO’를 6월 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개최한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5월 유망한 신진 작가를 발굴해 신작 제작비 지원, 개인전 개최, 작품 홍보 등을 지원하는 ‘IBK&GMoMA 영 아티스트 2023’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본점 로비에서 총 네 차례 신진 작가 전시를 개최했고 그 결과 ‘얄루’가 최우수 작가로 선정돼 개인전을 열게 됐다. 미디어 설치 작가로 활동 중인 얄루는 신화에서 영감을 받은 상상력과 과학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을 2024년 버전의 신작으로 소개한다. 또 얄루가 진행했던 야외 공공미술, 프로젝션 매핑, 습작을 모은 비디오 아카이브 공간도 함께 선보인다. 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앞으로도 역량 있는 신진 작가를 발굴 및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는 등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업은행은 노후화된 산업단지 지역 환경을 개선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 예술로’를 통해서도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은 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문화예술을 통해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고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IBK예술로’를 진행했다. IBK예술로는 산업과 문화예술을 융합하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이번 1호 프로젝트는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신양금속공업과 주변 사거리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기업은행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공장 내·외벽과 접견실 등 내부 공간을 작가의 페인팅 작품으로 채워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또 특색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담벼락과 보도블록, 전신주 등도 새롭게 탈바꿈했다. 기업은행은 향후 해당 프로젝트를 전국의 주요 산업단지로 확대해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산업단지의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다양한 후원 활동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22년 11월 레슬링과 역도 종목의 공식 파트너 후원 협약을 맺었다. 기업은행은 레슬링과 역도 종목의 공식 파트너로서 유소년 유망주 육성, 국가대표팀 지원 등에 3년간 총 6억 원을 각각 후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스포츠 발전을 위해 여자배구단과 사격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여자바둑 대회 개최, 테니스 유망주 육성 등도 후원 중이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NH농협금융그룹은 농촌 공동체 지원 사업과 지역사회 소외계층 후원, 재해재난 구호 활동 등을 통해 농협금융만의 상생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우선 농협금융은 지난해 4월 진행한 ‘영농철 농촌 일손 돕기’ 행사를 통해 영농철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지원했다. 농협금융 임직원 봉사단, 농협은행 충남본부, 농협 예산군지부 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충남 예산군에 있는 농가에서 일손 돕기를 진행했다. 일손 돕기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석준 농협금융지주회장도 행사에 참여해 모판을 옮기고 잡초 제거를 하는 등 손을 보탰다. 농협금융은 앞으로도 농가인구 감소, 농업인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사적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농촌봉사활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또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계열사들과 농촌 일손돕기 운동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농촌진흥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업인의 안전, 일상 사고 예방을 위한 ‘농기계 사고 예방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농촌 지역의 노후화된 취사 시설에 전기레인지, 냉장고 등을 지원하는 ‘농촌마을 공동체 지원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농협금융은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후원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수어 상담 서비스’ ‘어르신 전용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청각·언어장애인과 고령층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농촌·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말벗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말벗 서비스는 70세 이상의 어르신이나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전화해 건강 상태와 불편사항 등을 확인하며 말벗이 돼드리는 서비스다. 2008년부터 17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650여 명의 어르신이 말벗 서비스를 받고 있다. 금융지원을 통한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농협금융은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을 위해 ‘신속 여신지원반’을 운영해 2022년 한 해에만 31만2000건, 금액으로는 21조5000억 원의 여신을 지원했다. 무료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행복채움 금융 교실, 모두레 어린이 경제·금융 교실 등을 통해 아동·청소년, 노인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농협금융은 태풍, 화재 피해 등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농협금융은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과 고객들을 위해 성금 30억 원과 긴급구호 물품을 기부했다. 또 호우 피해와 관련해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개인 고객,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총 5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했다.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 대금 청구를 최대 6개월까지 유예하고 피해 지역의 자동화기기 및 창구 수수료도 면제해줬다. NH농협손해보험은 농작물 및 시설 피해에 대해 신속하게 손해를 평가하고 피해 농업인에게 보험금을 조기에 지급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기도 했다. 재난재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제작한 NH 긴급구호 키트 1700개와 비상식량 세트 1000개도 전달하고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전사적인 일손 돕기 인력도 투입했다. 임직원들의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농협금융 임직원들은 해당 사무소 및 영업점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전국적으로 자율적 봉사단체를 조직해 지역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농협금융 직원 1만2000여 명이 총 1만4000회에 걸쳐 16만60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현대카드가 혜택과 이용성 등을 강화한 6종의 카드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는 ‘현대카드M’, ‘현대카드X’, ‘현대카드Z 플레이’ 등 총 6종의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고 28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상품들은 기본 적립률과 할인율을 높이고, 적립률 체계를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이에 더해 필요시 포인트 및 캐시백을 먼저 적립·사용할 수 있는 ‘긴급적립’ 서비스도 선보였다.현대카드M과 현대카드MM은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5%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 한도는 없으며 전월 이용 금액이 50만 원 이상이면 적립된다. 온라인 쇼핑, 외식 가맹점, 해외 결제 등에는 적립률이 더 높아진다.현대카드X는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금액의 1%를 한도 없이 할인 받을 수 있다. 누적 이용금액 500만 원당 2만 원의 캐시백을 제공해 연간 최대 10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현대카드Z 플레이는 대면 활동이 늘어난 트렌드 변화에 맞춘 여가용 할인 상품으로 주요 온라인 쇼핑몰과 콘텐츠 서비스, 영화관 등에서 10%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과 요즘을 비교하면 수당이 절반 이상 줄었어요.” 22년간 카드 모집인 일을 해온 A 씨(61)는 27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숨을 내쉬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카드 설계사 업계가 고사 직전”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똑똑해진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직접 혜택 등을 비교하며 카드를 발급받다 보니 모집인들의 역할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대형마트, 지하철역, 영화관 등에서 고객에게 카드 발급을 홍보하던 카드 모집인(설계사) 수가 5년 새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카드 발급 트렌드 자체가 비대면으로 바뀐 데다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영업점포마저 줄면서 모집인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BC·현대·우리)의 카드 모집인 수는 5433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말(1만1382명)과 비교해 52.2% 감소했다. 지난해 말(5818명) 이후 두 달 만에 4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카드 모집인들이 급감하는 주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금융’이 본격화하며 카드 발급 트렌드 자체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한 신용카드 신규 발급 건수가 오프라인을 웃돌고 있다”며 “특히 대부분이 신규 고객인 젊은 세대의 경우 온라인을 통해 직접 혜택을 비교한 뒤 본인에게 적합한 카드를 알아서 발급받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최근 카드사들의 순이익마저 줄어들고 있어 모집인들이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카드사 순이익은 2021년 2조7138억 원에서 2022년 2조6062억 원, 지난해 2조5823억 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영업점포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전업카드사 8곳의 영업점포는 143개로 2019년 말(206개)에 비해 30% 넘게 줄었다. 카드 모집인은 1인 1사 전속으로 활동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영업점포 감소에 따른 타격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빅테크의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도 카드 모집인 급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은 자사 플랫폼에서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할 경우 10만∼20만 원대의 현금성 포인트를 캐시백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카드 모집인들은 신규 고객을 유치할 때도 규제로 인해 연회비 10% 수준의 경품만 제공할 수 있다. 빅테크의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에 카드 모집인들이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일각에선 카드 모집인들이 급감하며 노인 등 금융 취약계층이 더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이나 장애인들은 지금도 모집인들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이유로 카드 모집인을 일정 수준 이상은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최근 금융권과 재계에서 여성 사외이사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되는 등 여풍(女風)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신한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윤재원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앞서 전성빈 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가 2010년 국내 금융권 최초의 여성 의장으로 발탁돼 신한금융 이사회를 이끌었는데, 14년 만에 두 번째 여성 의장이 탄생한 것이다. 윤 의장은 한국회계기준원 회계기준위원회 비상임위원과 한국세무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한 회계 분야 전문가다. 여기에 신한금융은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이사회 멤버였던 윤 의장과 김조설 사외이사에 송 신임 이사까지 추가돼 전체 이사회 멤버 9명 중 3분의 1인 3명을 여성으로 채우는 셈이다. 앞서 KB금융지주도 22일 이사회를 통해 권선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지주 창사 이래 여성이 이사회 의장을 맡은 것은 권 의장이 처음이다. IBK기업은행에서 국내 최초의 여성 은행장을 지낸 권 의장은 현재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최근 여성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늘렸다. 우리금융은 임기 만료로 퇴임한 송수영 사외이사 대신 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하나금융은 기존 이사회 멤버인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과 함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사외이사에 추가했다. 이로써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여성 사외이사는 7명에서 10명으로 늘었고, 전체 사외이사에서 여성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3.3%에서 31.3%로 커졌다. 이처럼 금융지주들이 최근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늘리고 있는 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성(性) 다양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은행권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발표했는데, 이때 당국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여성 이사 비중이 30∼50%대에 달하며, 이사 수도 두 자릿수가 일반적이라면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재계에서도 여성 사외이사가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국내 100대 기업 사외이사 가운데 여성 임원은 107명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사외이사 6명 가운데 3명이 여성으로, 100대 기업 가운데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았다. 100대 기업 내 두 곳 이상에서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여성 임원들도 있다. 김태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현대해상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신미남 전 케이옥션 대표와 여미숙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각각 에쓰오일, CJ대한통운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수출만 놓고 보면 이미 반도체 ‘빅사이클’이 시작된 느낌이다.”(정부 고위 당국자) 올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증하면서 정부 내에서 ‘반도체의 봄’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역대 최대로 높여 잡은 올해 수출 목표 달성까지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다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주력 제품 수요가 아직 주춤하다는 점과 중국 경기 부진 등 변수를 감안하면 아직 ‘슈퍼사이클’ 진입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반도체의 봄’ 기대감 솔솔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1, 2월 반도체 수출액은 193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됐던 1년 전 같은 기간(120억 달러)보다 60% 이상 늘어난 것으로 2022년(212억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는 이달 들어서도 20일까지의 수출액(63억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 늘어나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월말과 분기말에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반도체 수출은 100억 달러를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팬데믹 기간 비대면 활동 때문에 수요가 급증했던 정보기술(IT) 제품이 교체기를 맞이했다”며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처럼 비싼 제품의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역대 최대인 올해 수출 목표(7000억 달러) 달성의 핵심 변수다. 지난달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반도체 수출이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실적보다 20% 이상 높은 목표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감산으로 공급 문제를 해소하면서 반도체 업황이 개선 중이기 때문에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민간 전문가들도 마찬가지다. 이날 산업연구원은 4월 반도체 업황 전망 전문가 서베이지수(PSI)가 158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0∼200 범위인 PSI는 100보다 높을 경우 전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 주요 전방산업 경기의 회복 등을 그 근거로 꼽았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이들 종목에 빚을 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1일 기준 5237억8682만 원으로 1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일주일 새 9% 급등했다.● 中 경기 회복, 美 금리 인하가 관건 다만 최근 분위기가 반도체 경기의 대호황(슈퍼사이클)으로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 호전을 장담하기에는 변수가 아직 많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향 D램 범용 ‘DDR4 8Gb(기가비트)’ 제품의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기 시작했다. 2022년 하반기(7∼12월)부터 시작된 메모리 업계 감산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국내 업계의 주력 제품인 DDR5 핵심 수요처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 수요는 아직 주춤한 상태다. 최대 시장 중 하나인 중국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침체가 이어지면서 아직까지 범용 서버의 회복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감산 효과와 AI 반도체가 이끌고 있는 ‘반짝 수요’가 시장 회복과 맞물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이 ‘이제 가격은 바닥을 쳤다’는 판단하에 제품을 사들이고 있지만 이런 분위기가 슈퍼사이클로 이어지려면 경기 회복 등 수요 견인 요인들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 금리 인하와 중국 경기 부양처럼 수요를 키울 이슈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세종=김도형기자 dodo@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이후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등이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 위주로 국내 주식을 4500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연기금 등이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 등은 올 들어 1월 23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총 8162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후 금융위원회가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예고한 1월 24일부터 이달 22일까지는 4493억 원을 사들이며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연기금 등은 현대차(2064억 원), 신한지주(2039억 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이 이른바 저PBR주였다. 밸류업 도입 예고 이전엔 2차전지주와 기술주 등을 위주로 사들였던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이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찬성 의견을 밝힌 국민연금 등이 정부의 증시 활성화 노력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의 대표부가 25일부터 28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그간 ACGA는 주기적으로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과 소통해 왔지만 이번 방문에는 글로벌 주요 펀드와 연기금, 글로벌 투자은행(IB) 관계자 등도 함께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SC제일은행은 미국 달러화 정기예금(3개월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최고 연 5.2%(세전) 특별금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29일까지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은 SC제일은행 영업점을 통해 외화 정기예금에 미화 1만 달러 이상 10만 달러 이하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다. 총 모집한도는 미화 2000만 달러로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영업점에서 원화를 환전해 신규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가입 금액에 대해 100% 환율 우대(예금 가입 시점의 전신환매도율, 즉 해외로 송금할 때의 기준) 혜택도 제공한다. 이에 더해 SC제일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외화예금인 ‘초이스외화보통예금(미 달러화)’의 특별금리 이벤트도 29일까지 진행한다. 이벤트 대상은 SC제일은행 영업점에서 미화 1만 달러 이상∼30만 달러 이하로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이다. 구체적으로 △1만 달러 이상 5만 달러 미만은 3.0% △5만 달러 이상 8만 달러 미만은 3.5% △8만 달러 이상 30만 달러 이하는 4.0%의 특별금리를 가입일로부터 2개월간 제공한다. 총 모집한도는 미화 3000만 달러이며 위와 동일하게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초이스외화보통예금은 최근 1개월간 평균 잔액이 미화 5000달러 이상이면 해외 송금 수수료를 1회 면제해주고, 최근 2개월간 평균 잔액이 미화 1만 달러 이상이면 평균 잔액 범위 내에서 외화 현찰 수수료를 1회 면제하는 혜택도 준다.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Affluent&자산관리부문장(전무)은 “SC제일은행은 세계 각지에서 쌓아 온 국제적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의 개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프라이어리티뱅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글로벌 안전 자산인 미 달러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싶어 하는 고객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높은 금리 혜택과 수수료 면제 혜택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SC제일은행 영업점 및 고객컨택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미래에셋생명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운용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AI MVP(적극) 펀드’가 높은 수익률로 보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19일 기준 ETF AI MVP(적극) 펀드의 최근 1년 누적 수익률은 20.58%다. 미래에셋생명 ETF AI MVP(적극) 펀드는 시장 국면을 판단한 AI 신호와 로직을 바탕으로 전 세계 주식과 채권, 대안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해당 펀드는 지속적인 논의와 연구를 통해 진화하는 AI 전략을 목표로 하며 미래에셋생명의 자산 배분 노하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AI본부의 AI 모델이 결합된 전략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AI 신호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AI 신호 및 지역별 배분 전략을 긍정적인 성과로 꼽았다.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의 ‘2024년 1분기 MVP 포트폴리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별 배분 전략에 따라 일본 비중을 점차 확대하는 동시에 미국 포지션을 가장 높은 비중으로 유지한 점 등이 포트폴리오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가 변액보험 고객들의 원활한 투자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분기마다 발간하고 있는 자료다. 한편 ETF AI MVP(적극) 포트폴리오는 안정적인 수익률 외에도 운영회사 연간 보수율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관리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로써 고객은 해당 펀드를 통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함과 동시에 효율적으로 장기 자산관리까지 할 수 있다. 위득환 미래에셋생명 변액운용본부장은 “미래에셋생명의 ETF AI MVP(적극) 펀드는 고객에게 낮은 보수로 우수한 성과를 제공해 변액보험의 안정적 수익률에 기여하는 똑똑한 펀드”라며 “앞으로도 고객 최우선의 관점에서 글로벌 자산 배분 원칙을 지키며 고객의 행복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국내 은행권에서 지난해 4분기(10∼12월)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 규모가 5년 만에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이 맞물리면서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들의 신규 부실채권은 5조7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조4000억 원, 전년 동기에 비해선 2조6000억 원 증가했다. 신규 부실채권은 2018년 4분기(7조1000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대출에서 발생한 신규 부실채권이 전 분기 대비 1조3000억 원 늘면서 4조40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경기 악화, 부동산 PF 부실 등의 영향으로 은행이 보유한 일부 기업의 채권에서 부실이 발생한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 등의 위험 요인을 고려해 은행권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지난해 4분기 중 매각, 상각 등의 방식으로 직전 분기보다 1조4000억 원 많은 4조7000억 원의 부실채권을 털어냈다. 하지만 신규 부실채권이 이보다 더 크게 늘면서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잔액도 작년 말 현재 12조5000억 원으로 6개월 만에 2조 원이나 불어났다. 부실채권 비율 역시 작년 말 0.47%로 전 분기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우량하다고 평가받는 금융지주사들도 부실채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KB, 신한, 하나, 우리금융그룹의 추정손실은 총 1조96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8.8% 급증했다. 추정손실은 부실채권 중에서도 가장 건전성이 낮은 단계로 12개월 이상 연체돼 금융사가 회수를 사실상 포기한 채권을 말한다. 부실채권 급증은 은행 등 금융회사의 실적 악화와 건전성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고물가 장기화로 중소기업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자 감면 등의 정부 대책이 잇따르고 있지만 경기 상황과 기업 경영 개선세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며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나 부실채권 비율이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2년새 3배로… 2금융권도 부실채권 몸살 새마을금고는 연체율 7% 넘어카드사 연체율도 9년만에 최고치금융권 전반으로 부실 확산 우려“개인-기업 유동성 위기 대책 시급” 서울 성동구에서 4년간 와인바를 운영해온 한모 씨(39)는 최근 사업을 접기로 했다.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침체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창업 초기 인테리어, 주방 장비 등을 마련하고자 받았던 대출금조차 갚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씨는 “대출 상환 부담이 더 커지기 전에 사업을 청산하고 직장인의 삶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와 정치권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금융권에서는 부실채권으로 인한 불안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개인 사업자와 중소기업들이 빚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기업들의 재무 여력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선거 이후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을 경우 자칫 금융권으로 부실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영업 연체율 급증… 2금융권 취약 은행권의 신규 부실채권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는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48%로 1년 전(0.32%)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작년 말 0.48%로 2년 만에 3배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들의 기업대출 부실채권은 10조 원에 달했다. 영세 자영업자 고객 비중이 높은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도 부실채권으로 난감한 상황을 겪고 있다. 특히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2월 말 기준 7%를 넘었다. 올 들어서만 2%포인트 넘게 치솟으며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급증하는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1조 원어치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도 쏟아지는 부실채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기준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연체율은 6.15%로 2022년 말(3.41%) 대비 1.8배 상승했다. 한계기업들이 빚을 못 갚으면 가뜩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충격을 받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건전성이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금융권의 부실채권 증가는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더 키울 수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은행 부실채권이 늘어나면 거시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상당한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일차적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확보해 부실채권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개인 연체율도 비상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개인 연체율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743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1월(39조2120억 원) 대비 2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저축은행 등 다른 2금융권이 대출 문턱을 높인 상황에서 카드사를 통해 ‘급전’을 마련하는 서민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지난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뜻하는 카드사 연체율은 1.63%로 2014년(1.69%)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금융당국은 아직 금융권의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채의 총량을 줄여 나가는 ‘다운사이징’ 작업과 함께 유동성이 막힌 중소기업과 서민들에 대한 빠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고금리, 고물가의 흐름 속에 내수가 위축될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빠진 서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네이버페이가 나이스평가정보와 함께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형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사들은 해당 모형을 통해 개인·사업자에 대한 대출 기회를 늘리고, 우량 고객을 추가로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네이버페이 스코어는 네이버페이의 다양한 비금융데이터로 기존 신용평가 방식의 정보 비대칭성을 개선하고 더 나은 조건의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개발됐다. 네이버페이와 나이스평가정보는 기존 신용정보(CB)와 약 7300만 건에 달하는 가명결합데이터,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적용한 빅데이터 처리기술을 활용해 해당 모형을 개발했다.앞서 두 회사는 2020년 온라인 사업자 대상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해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아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 사업자들의 대출 문턱을 낮추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번 네이버페이 스코어는 사업자뿐만 아니라 개인까지 평가하는 모형으로 확대돼 새롭게 개발됐다.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한 금융사는 사업자 외에도 개인에 대한 대출 기회를 늘리고, 우량 고객 역시 추가로 선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와 SBI저축은행은 네이버페이 스코어를 도입해 개인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하기 시작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 직장인 권모 씨(27)는 2022년 말 일본 엔화가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내려가자 시중은행을 찾아 엔화 예금 통장을 개설했다. 처음 30만 원어치 엔화를 산 뒤 엔화 가치가 떨어질 때마다 틈틈이 추가 매수했다. 권 씨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다는 소식에 쾌재를 불렀다”며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수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상반기(1∼6월)까진 엔화 투자를 늘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나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면서 이른바 ‘엔테크’(엔화+재테크)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엔화 예금 잔액이 100억 달러(약 13조3370억 원)에 육박했고, 엔화 값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 엔화 상승 베팅하는 투자자 늘어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거주자의 엔화 예금 잔액은 98억6000만 달러로 한 달 새 4억6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 중 엔화 예금 비율도 10.3%까지 높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엔화 예금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1월부터 90억 달러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체 외화예금 잔액은 961억3000만 달러로 직전 달에 비해 19억7000만 달러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엔화예금 투자자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부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졌기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고, 한때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86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엔화 가치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얘기다. 이에 수출입 회사들의 결제 대금 위주로 쓰여 온 엔화 예금이 개인들의 투자처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 환차익을 거둘 수 있는 ‘환노출형 상품’의 인기도 뜨겁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12일부터 거래가 시작된 상장지수펀드(ETF)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H)’를 전날까지 88억6000만 원어치 사들였다. 지난해 12월 상장된 ‘KBSTAR 미국채30년엔화노출(합성H)’ ETF도 연초 이후 18일까지 712억7000만 원을 매수했다. 두 상품 모두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미국 30년물 국채에 엔화로 투자해 미국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과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 “美 금리 인하해야 엔화 값 본격 상승” 일본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결정했지만 엔화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엔화가 약세여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 정도로 형성돼 있는데, 연말엔 140엔대 정도가 될 것”이라며 “현재 엔화는 충분히 저평가돼 있어 향후 지금보다 더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 때 엔화 값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일본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엔화 가치가 급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엔화 가치가 완만하게 상승하다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이후엔 눈에 띄게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