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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는 18일 전면 휴진을 예고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에서 열리는 총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동네병원 의사와 의대 교수 등의 참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동네병원 개원의 상당수는 “전면 휴진을 할 시기가 지났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이미 의대 정원 확대가 확정적인 상황”이라며 “지금은 개원의의 행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점이 지났다. 단체행동을 한다면 더 일찍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동네병원은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하루라도 문을 닫고 환자를 안 보면 곧장 손실로 이어진다. 집단 휴진에 비판적인 여론도 부담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 등 신도시 주민들이 모이는 온라인 맘카페에는 “휴진 병원 목록을 만들자” “집단 휴진 동참 병원을 보이콧하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학병원 교수 중에서도 휴진 참여 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18일 진료 예약이 약 1만2000건 잡혀 있는데 이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사직 후 평균 수준”이라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휴진하는 교수가 많지 않다고 한다.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도 정상 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보건복지 콜센터에 전화하거나 인터넷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문을 연 병원을 실시간 안내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도 집단 휴진 현실화를 대비해 공공병원 연장 진료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408곳은 모두 24시간 정상 운영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우회전할 때 반드시 멈추도록 규정한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 2년 가까이 됐지만 아직도 정확하게 우회전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운전자는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올해 1월 발간한 ‘우회전, 돌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보고서에 따르면 우회전 방법에 대해 세부 내용까지 정확히 알고 있는 운전자는 400명 가운데 단 1명(0.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이 홍보하는 6가지 상황별 우회전 방법을 모두 맞힌 운전자는 3명(0.8%)뿐이었다. 경기연구원은 “전방 차량 신호가 파란불인데도 무조건 일시정지하거나, 보행자가 모두 횡단했는데 보행자 녹색 신호 동안 불필요하게 기다려야 하는 줄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불필요한 대기 행동은 차량 정체를 유발하고 운전자 간 갈등을 불러온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운전자 75.3%는 우회전 일시정지 중 뒤따르던 차량이 경적이나 헤드라이트로 위협하는 등 보복성 행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경기연구원은 혼란이 이어지는 이유로 경찰 단속과 법원 판결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을 꼽았다. 경찰은 전방 차량 신호가 적색이더라도 보행자가 없으면 일시정지 후 우회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우회전 관련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전방 차량 적색 신호 시 우회전을 하다 사고가 나면 신호위반으로 보는 판결도 혼재하고 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일시정지 대신 차량 속도를 줄이는 것을 강조하는 운전 문화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규정이 애매한 일시정지보다 우회전 속도를 줄이는 것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사고 발생 요인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것. 경기연구원은 “저속으로 우회전하면 사각지대 통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건수가 줄어들 것”이라며 “사망사고와 같은 중상자 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와 트럭 등 대형차량에 대한 사각지대 방지장치 의무화도 제안했다. 2022년 기준 보행자 도로횡단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 건수는 승용차가 2.8명, 대형차가 6.0명으로 2배 이상 높다. 중상자 비율도 1.2배 높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올해 7월부터 신규 트럭이나 버스에 3가지 사각지대 방지 보조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경기연구원은 “국내 대형차에도 어라운드뷰(사방촬영영상), 사각지대 알림시스템 등 안전장치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10일 오후 2시 반 경기 시흥시 장현초 정문 앞.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정문을 나선 학생들은 우측에 있는 교차로를 향해 달려갔다. 그 순간 교차로를 향해 빠르게 달려오는 차량 한 대가 보였다. 차량이 교차로 30m 앞까지 다가오자 도로 우측에 설치된 전광판에 ‘우회전 주의’ ‘보행자 대기 중’이라는 경고 문구가 떴다. 전광판을 확인한 차량은 속도를 줄이기 시작해 교차로 앞에서 멈춰섰다. 동시에 교차로에 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차량 진입 중, 좌우를 살피고 건너세요”라는 안내방송이 반복해서 흘러나왔다. 그 덕분에 달려오던 학생들은 발걸음을 늦추고 횡단보도 앞에 멈춰선 뒤 주위를 살폈다. 이 시스템은 시흥시가 올 2월 설치한 인공지능(AI) 기반 ‘우회전 차량 주의 알리미’다. 과거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횡단 사고가 실제 발생한 장소에 우선적으로 설치됐다. ‘우회전 일시 정지’ 정책이 시행된 지 어느덧 2년. 그럼에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처럼 AI 첨단 기술을 활용해 우회전 차량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 운전자·보행자 모두 경고해 사고 예방 우회전 차량 주의 알리미는 차량과 보행자의 교차로 접근 여부에 따라 다르게 안내된다. 차량이 교차로로 진입하는 시점에 보행자가 접근 중이면 ‘보행자 대기중’ ‘우회전 주의’라고 전광판에 안내된다. 실제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하면 ‘보행자 횡단 중’ ‘우회전 주의’로 안내 내용이 바뀐다. 두 상황 모두 보행자는 차량 진입 안내를 스피커로 들을 수 있다. AI가 운전자와 보행자 양쪽 모두 교차로로 진입하는 경우를 실시간 판단해 안내하는 쌍방향 시스템인 셈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기 약 30m 전부터 보행자가 횡단보도에 접근하고 있는지, 실제로 건너고 있는지 사전에 전달받을 수 있다. 사각지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우회전 차량 사고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운전자와 보행자가 동시에 경고 안내를 받기 때문에 ‘2중 예방’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유모차를 끌고 교차로에서 대기하던 한 학부모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주변에 이런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차로 상황에 대해 실시간으로 맞춤형 안내를 전달할 수 있는 이유는 교차로에 AI 영상 판별기기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곳에 우회전 차량 주의 알리미를 설치한 AI 솔루션 기업 ‘핀텔’의 박학규 대리는 “4대의 카메라가 교차로 주변 차량과 보행자를 정확히 구분하기 때문에 실시간 안내가 가능하다”며 “최근 AI 시장이 커지면서 우회전 차량 주의 알리미처럼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교통 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AI가 대폭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고 발생 지역, 통학로에 설치 확대 2022년 7월 우회전 사고 예방을 위한 도로교통법이 생겼지만, 운전자의 인식 변화가 미미하고 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았다. 2022년 기준 우회전 교통사고는 전년 대비 190건이 늘어 총 4230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58명이다. 전체 도로 횡단 사고 중 우회전 사고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해 30.2%에 달한다. 사고가 끊이지 않자 시흥시는 AI 우회전 알리미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흥시 첨단교통팀 민현홍 주무관은 “우회전 차량 관련 도로교통법이 생겼지만 현장에서는 제도 혼란 등 사고가 이어져 왔다”며 “사고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다 AI를 활용한 교차로 시스템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흥시는 장현초뿐 아니라 신현역교차로와 꿈나래 유치원 입구 등 3곳에 우회전 차량 주의 알리미를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지난해 말부터 설치를 시작해 올 2월부터 정식 운영 중이다. 3곳 모두 도로교통공단이 관리하는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서 실제 사고가 발생한 지점으로 집계된 곳이다. 앞으로도 실제 사고 발생 지점과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통학로를 중심으로 우회전 차량주의 알리미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우회전 차량 주의 알리미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인천 연수구, 서울 동대문구와 송파구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경찰청도 우회전 차량 주의 알리미의 전광판 규격화 등 설치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또 5∼6월에 교차로 우회전 일시 정지를 집중 계도·단속하는 등 우회전 일시 정지 일상화 종합대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구특교(산업1부) 이축복(산업2부) 소설희(경제부)이청아(국제부) 이채완(사회부) 기자}
하루 평균 30만 명 이상이 오가는 서울역 일대가 서울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역 광장을 넓혀 시민을 위한 공간을 늘리고 남산까지 이어지는 보행로에 녹지 공간을 만든다. 교통 환승 체계도 입체적으로 개선해 복잡한 교통 구조도 전면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역을 광화문, 용산, 한강 등을 잇는 교통문화 허브이자 시민을 위한 매력 공간으로 재편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세우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교통 환경이다. 현재 지상으로 다니는 고속철도(KTX)는 2030년 수색∼광명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지하로 운행하게 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 노선은 올해 말 운행을 시작하고, B 노선도 건설 중이라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맞춰 대대적으로 서울역 일대를 개편하기로 했다. 노선 지하화와 맞물려 서울역 일대를 입체복합도시로 발전시키고 주변 개발 사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서울역 광장을 확대해 이곳을 오가는 시민을 위한 공간을 늘린다. 그간 철로로 인해 동서가 단절돼 있었던 서울역 일대 공간을 재편해 시민 중심의 매력 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역에서 남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동서 구간과 광화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남북 구간에는 보행녹지축을 조성한다. 옛 서울역 역사인 ‘문화역서울284’ 활성화와 서울역 민자역사 미관 개선도 추진한다. 여러 버스 노선이 오가고 있어 복잡한 서울역 앞 도로는 광역교통 환승체계를 구축해 교통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달 마스터플랜에 대한 용역 입찰 공고를 거쳐 제안서를 접수하고, 내년 중으로 용역을 완료할 예정이다. 용역비는 10억 원이다. 이와 함께 다음 달 5일까지 ‘서울역 공간구상 시민 아이디어 공모’ ‘전문가 공간기획 공모’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서울 강남, 명동과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을 조정해 출퇴근길 혼잡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인천시 등과 협의해 강남, 명동에서 수도권을 오가는 광역버스 22개 노선을 29일부터 분산·조정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오전과 오후 정류장이 달라지는 노선이 생긴다. 경기 용인시와 강남을 오가는 5개 노선(1560, 5001, 5001-1, 5002B, 5003)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운행은 A, 퇴근 시간대인 오후 운행은 B로 노선 번호에 표시하는 식으로 구분한다. 출근길에는 지금까지와 같은 정류장에서 타면 되지만 퇴근할 때는 반대편 정류장에서 타야 한다. 퇴근길 신논현에서 양재 방향 혼잡이 심해지는 걸 고려해 강남에서 신논현 정류장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로 바로 진입하도록 노선을 조정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정체를 완화하기 위해 15개 노선 일부 구간은 가로변 정류장에서 타고 내리게 된다. 인천·고양·김포·파주·포천시를 출발하는 9개 노선(9500, 9501, 9802, M7412, 9700, M6427, 6427, G7426, 3100)은 강남대로 하행구간에서는 ‘2호선 강남역’ 정류장부터 모든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다. 화성시에서 출발하는 6개 노선(M4403, 4403, 1551, 1551B, 8501, 8502)은 중앙차로의 ‘신분당선강남역’ 정류장 대신 강남역 인근 가로변 정류장에 정차한 후 ‘뱅뱅사거리’부터 중앙차로에 합류한다. 성남시에서 서울 명동으로 향하는 2개 노선(9003, 9300)은 혼잡이 심한 명동 일대와 남산1호터널을 우회한다. 이에 따라 서울역에서 회차한 뒤 성남으로 향할 때 ‘명동입구’ 정류장을 통과하지 않고 건너편 ‘롯데백화점’ 정류장에 정차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올 5월 남대문세무서 정류장의 노선 분산으로 혼잡 완화 효과를 확인한 만큼 이번 강남 등 22개 노선 조정을 통해 버스 이용자는 물론이고 보행자와 운전자의 편의도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는 18일 전면 휴진을 예고하고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에서 열리는 총궐기대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동네병원 의사와 의대 교수 등의 참여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17일 의료계에 따르면 동네병원 개원의 상당수는 “전면 휴진을 할 시기가 지났다”는 입장이다. 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원장은 “이미 의대 정원 확대가 확정적인 상황”이라며 “지금은 개원의의 행동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점이 지났다. 단체행동을 한다면 더 일찍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네병원은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하루라도 문을 닫고 환자를 안 보면 곧장 손실로 이어진다.집단 휴진에 비판적인 여론도 부담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 등 신도시 주민들이 모이는 온라인 맘카페에는 “휴진 병원 목록을 만들자”, “집단 휴진 동참 병원을 보이콧하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대학병원 교수 중에서도 휴진 참여 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18일 진료 예약이 약 1만2000건 잡혀 있는데 이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사직 후 평균 수준”이라고 했다.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에서도 휴진하는 교수가 많지 않다고 한다. 경북대병원, 강원대병원 등 지역 거점 국립대에서도 정상 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보건복지콜센터(129)에 전화하거나 인터넷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문을 연 병원을 실시간 안내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서울시 등 지자체들도 집단 휴진 현실화를 대비해 공공병원 연장 진료 등의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 408곳은 모두 24시간 정상 운영된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해킹으로 한국 고객 2900여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돼 우리 정부에 억대 과징금을 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해킹 공격을 받아 전 세계 고객의 이름, 성별, 출신 국가 등의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여기엔 한국 이용자의 개인 정보 2900여 건도 포함됐다. 유출된 전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피해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호이어는 피해 사실을 수년 만에 인지하고 지난해 5월 정보 주체에 피해 사실을 통지한 뒤, 개인정보위에도 신고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 측은 “직원의 실수로 누구나 개인 정보 관련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열어 뒀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올 2월 LVMH에 과징금 1억2600만 원과 안전조치 및 신고통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과징금 등 처분을 내린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서울 송파구에 있는 키오스크가 ‘느린 키오스크’로 지정된다.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이 눈치 보지 않고 천천히 계산해도 괜찮은 키오스크를 따로 지정하는 것이다. 송파구는 이러한 취지를 담은 ‘느린 키오스크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노년층이 많이 찾는 대형마트, 복지관 주변 매장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느린 키오스크로 지정된 기기에는 캠페인 홍보물을 부착해 주변 이용자들이 고령층 이용자를 배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는 점포는 롯데마트 송파점, 맘스터치 문정역점, 롯데리아 송파삼전점, 김가네 송파여성문화회관점, 백호라떼 등 5곳이다. 추가로 참여 의사가 있는 점포는 송파구노인복지관 혹은 송파구청 어르신복지과에 문의하면 된다. 구는 노인복지관 등에서 키오스크 관련 현장 실습도 진행할 계획이다. 키오스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바코드 리더 스캔, 바코드가 없는 채소나 과일류 직접 입력 방법 등을 교육한다. 복지관 내 시니어IT봉사단이 함께 실습을 진행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어르신이 일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디지털 혜택을 누리고, 편리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50 대 50이라는 표현을 쓸 수밖에 없다. 두 가지를 다 고민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은 차기 대선 출마와 3선 서울시장 도전 여부에 대해 7일 이렇게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에 할 일이 넘쳐 흐르고 내 손으로 완성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국가적인 일을 소홀히 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 출마) 고민을 안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 중구 서울시청 6층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한 뒤 거둔 가장 큰 성과에 대해 “서울시를 미래 비전 중심으로 움직이는 조직으로 체질을 바꾼 게 가장 의미 있는 변화”라며 “최근엔 예산 낭비 등을 막기 위한 제도가 완비돼 청계천 복원과 같은 하드웨어의 변화를 임기 4년, 8년 내에 완료하는 건 한계가 있다. 대신 ‘약자와의 동행’과 같은 복지 정책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천착해야 할 주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을 겨냥한 메시지를 자주 내놓고 있는 오 시장은 “주적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라며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얘기를 듣는 정치인이 내놓는 정책치고 모든 정책이 포퓰리즘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총선 ‘돌려막기 공천’에 모멸감… 패배 복기도 안 하는 정당 어딨나”오세훈 서울시장 인터뷰이재명, 정치 퇴보시키며 당 장악 우선… 더 이상 극빈층만 복지 대상 아냐안심소득, 취약계층 소득 20% 늘려… 복지 안전판 없으면 사회 불안해져2036올림픽 유치시 조 단위 흑자 자신… 10월 리버버스 운항, 수상문화 바뀔 것《서울 중구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시장 집무실 벽면에는 런던,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 암스테르담, 서울 순으로 현지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가 걸려 있다. 일본 모리기념재단 도시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지난해 세계 주요 도시 경쟁력 순위에 따라 서울을 7번째에 걸었다고 한다. 전례가 없는 ‘4선 시장’이 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임기 중에 최소 한 계단 이상 서울의 도시 경쟁력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오 시장은 7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시대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새로 직업을 찾아야 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기 때문에 약자와의 동행이 추구하는 안심소득 같은 안전판이 작동하지 않으면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기본소득’과의 차이점에 대해 “기본소득은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책이지만 안심소득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20% 늘리는 효과를 거둔 정책”이라며 “완전히 다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민선 8기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2021년 보궐선거 이후 3년간 일하며 거둔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전임 시장 시절 10년은 과거 지향적이었다. 정책 기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바꾸면서 조직 전체의 체질을 바꾼 게 가장 큰 변화다. 이제는 제도가 보완돼 예전 시장들처럼 임기 4년, 8년 안에 하드웨어를 바꾸는 일은 한계가 있다. 반면 복지정책은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매우 큰 사회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 과거엔 극빈자만 복지 대상이었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일시적으로 직업을 잃고 제2, 제3의 직장을 찾아야 하는 젊은층이 늘어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약자와의 동행이 추구하는 안심소득 같은 안전판이 작동하지 않으면 사회가 불안해질 수 있다.”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다소 모호한 표현 때문에 서울시민 입장에선 직접 체감하기 힘든 성과라는 지적도 있는데. 안심소득과 기본소득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다. “(목소리를 높이며) 둘은 전혀 다르다. 완전히 다르다. 기본소득은 한마디로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책이다. 반면 안심소득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약 20% 늘리는 효과를 거뒀고, 근로 장려 성격까지 있다. 최근 1년간 안심소득 수령자 중에서 기초생활수급자를 탈피한 비율이 4.8%였다. 다만 안심소득이라는 이름이 추상적이라 본질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 대국민 공모로 이해하기 쉬운 이름으로 바꾸려고 한다. ‘약자와의 동행’은 그대로 쓸 생각이다.” 원고 없이 인터뷰를 이어가던 오 시장은 안심소득 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 수치까지 막힘없이 답변했다. 그는 2022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정철학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우며 취약계층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주적’은 이재명 대표다. 이른바 여의도 대통령이라고까지 불리는 정치인의 정책치고 지나치게 포퓰리즘 성격이 강하다. 연금개혁안도 그렇고, 기본소득도 그렇고 책임감 있는 정책이 아니라 인기영합주의다. 이걸 과연 책임감 있는 대안세력이라고 볼 수 있을까. 내가 됐든 누가 됐든 이런 지적은 당연히 해야 한다. 특히나 거대 야당 지도자이지 않은가. 심지어 최근엔 지구당 부활까지 주장하고 있는데 정치를 퇴보시키더라도 당을 장악하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과거 국회의원과 원외 정치인들이 지역 정치활동 무대인 지구당을 운영하기 위해 불법 정치자금을 끌어모은다는 지적에 2004년 정당법 개정안 등 이른바 ‘오세훈법’이 처리되면서 지구당은 폐지됐다. 당시 오 시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법 개정을 주도했다. ―4·10총선 패배 이후 정치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대선 주자로서 몸풀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메시지도 있었는데…. “할 말을 하는 거다. 총선 패배에 대해 복기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야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다. 이번에 아쉬웠던 건 공천 돌려막기다. 한 지역에서 재선, 3선 했던 현역 의원을 경기도로 공천한 사례가 있었는데 지역 유권자는 박탈감과 모멸감을 느꼈을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도 그 짓을 했다가 실패했는데 이번에 또 그런 짓을 했다. 이건 복기를 제대로 안 한 거다. 이 정도 얘기도 못 하게 하는 건 입을 틀어막는 거다. 이런 평가도 안 하고 전당대회를 한다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총선 백서를 나중에 낸다고? 무슨 이런 정당이 있느냐. 한 전 위원장이 총선을 진두지휘했다고 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왜 인신공격으로 해석이 되느냐. 그건 동의할 수 없다.” ―정치권을 향한 이런 메시지를 놓고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한 포석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출마 결심이 섰나. “도시를 완전히 개조한다는 건 시장을 한두 번 해서 바뀌는 건 아니다. 아직 서울시에 할 일이 넘쳐흐르고 내 손으로 완성하고 싶은 일도 많다. (대선 출마와 3선 시장 도전에 대해) 50 대 50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두 가지 다 고민하고 있다. 내가 시장직을 이어가지 못하더라도 정책 기조가 이어져야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런 분이 대안으로 있다면 선택이 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겨우 서울시장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고, 대통령 임기는 3년이나 남았다. 이 시점에 다음 대선 주자를 논하는 풍토가 비정상적인 거 아닌가.” ―보수 정치인 중에서 차기 서울시장에 도전할 만한 인물이 보이나. “특정 인물을 말하면 오해가 있을 테니, 조건이라고 한다면 정치 철학을 같이하는 분이면 좋겠다. 약자와의 동행이나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릴 미래 지향적인 정책 등 벌여놓은 일이 많은데 10년, 20년 꾸준히 추구해줄 수 있는 분이 꼭 차기 시장이 됐으면 한다. 대안이 있다면 내 선택이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2036 서울 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한마디로 ‘흑자 재활용’ 올림픽이다. 서울이 올림픽을 유치한다면 조 단위로 흑자가 날 것이다. 그거 하나만은 자신 있다. 1988년 이후 50여 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유치하다 보니 모든 시설을 개·보수해야 한다. 그런데 마침 서울에선 잠실 스포츠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개발 계획에 따라 민간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공사가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2036년 올림픽 유치와 무관하게 국고 투입 없이 2030년 전후 최신 시설로 리모델링이 끝난다. 민간 투자 사업으로 2조 원 넘게 투자해 돔 구장과 컨벤션센터, 상업 숙박시설까지 모두 건설되기 때문에 흑자가 날 수밖에 없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IOC 측에서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침 2036년은 손기정 선생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지 100년을 맞는 해다. 오 시장은 “바흐 위원장을 만날 때마다 손기정 선생 얘기를 했는데 독일 출신이라 그런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올해 안으로 국내 도시 공모 절차를 진행하는 방안을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교통복지 정책으로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이다. 추가로 구상하는 교통 혁신 정책이 있나. “올 10월부터 리버버스가 운항하면 한강 수상 문화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관광용으로만 운항하는 게 아니라 저렴한 가격으로 한강을 대중교통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상 교통의 시대가 열린다. 여기에 올 하반기 실증 사업을 시작하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더불어 지상과 수상, 항공까지 아우르는 교통체계가 완비된다. 특히 UAM은 약자와의 동행 시정철학에 따라 응급구조나 의료용으로 활용한다. 실용성 있는 응급환자 구조체계가 마련돼 시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시행하고 싶은 서울시 정책을 꼽는다면…. “계층 이동의 사다리 역할을 하며 성과를 내는 ‘서울런’이다. 취약계층 학생에게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공공 교육 플랫폼인데 대상자의 학습 시간이 지난해 1년간 전년 대비 60% 늘었고, 대학 합격자도 배로 늘었다. 특히 지방 학생일수록 서울 강남권 강의를 듣고자 하는 갈증이 심할 것이다. 공교육으로 해결해야 더 바람직하다는 걸 저도 인정하지만, 공교육이 아니면 안 된다는 반대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꼭 심도 있게 논의가 되면 좋겠다.”인터뷰=김윤종 사회부장정리=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정리=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의 고급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가 해킹으로 한국 고객 2900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우리 정부에 억대 과징금을 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16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태그호이어는 2019년 말부터 2020년까지 해킹 공격을 받아 전 세계 고객의 이름, 성별, 출신 국가 등의 개인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여기엔 한국 이용자의 개인정보 2900여 건도 포함됐다. 유출된 전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피해가 광범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호이어는 피해 사실을 수년 만에 인지하고 지난해 5월 정보 주체에 피해 사실을 통지한 뒤, 개인정보위에도 신고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태그호이어 측은 “직원의 실수로 누구나 개인정보 관련 서버에 접속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올 2월 LVMH에 과징금 1억2600만 원과 안전조치 및 신고통지 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780만 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가 과징금 등 처분을 내린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옷 몇 벌 가져왔던 게 다인데, 살림살이까지 채우고 나니 신혼부부가 사는 집이 된 것 같아요.” 5일 서울 은평구의 여성 노숙인 출신 주민들이 모여 사는 한 임대주택에서 만난 김순자(가명·60) 씨는 새 살림살이로 빼곡히 채워진 집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과거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보낸 뒤 건강 상태마저 나빠져 장사를 포기했다. 이후 우울감에 삶을 포기하고자 집 없이 서울역 인근을 떠돌다가 우연히 노숙인 시설의 도움을 받게 돼 이곳에 입소했다. 김 씨는 “오랜 길거리 생활로 제대로 된 집에 살아본 것이 너무 오랜만이다”라며 미소 지었다. 서울시는 이달부터 김 씨와 같은 노숙인, 쪽방 주민 등을 대상으로 살림살이를 채워주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살림살이를 지원하기 위에 인터컨티넨탈, 롯데호텔 등 20여 개 특급호텔이 뜻을 모았다. 특급호텔은 3∼5년 단위로 내부에서 사용하는 침구류, 가전제품 등을 전면 교체하는데 이때 폐기하는 제품을 시가 기부받아 저소득층 집을 리모델링하는 데 재활용하는 것이다.● 호텔 침구류·가구로 리모델링 이날 임대주택에선 주민들이 침대, 책상, 소파 등을 빼곡히 실은 차량에서 살림살이를 하나둘 집으로 옮기느라 분주했다. 전날 주민들은 서울시가 호텔용품을 보관하는 재활용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침대와 식탁, 가전제품을 직접 골랐다. 텅텅 비었던 집 거실엔 이내 소파와 식탁 등이 자리 잡았고, 작은 방엔 옷장이 생겼다. 다른 방엔 호텔에서 사용하는 침구류가 깔린 침대와 곳곳에 놓인 화분이 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이곳 주민 김지은(가명·48) 씨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며 “호텔 후원 물품으로 집이 채워져 이곳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 말 호텔로부터 물품을 추가로 건네받고 지원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쪽방 주민, 보육원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호텔은 저소득층을 도울 수 있고, 지원받는 이들은 양질의 물품을 받을 수 있어 양측 모두 만족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쪽방 주민 촘촘히 지원 시는 그간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온기창고, 동행식당, 동행목욕탕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필요한 물품을 자율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이다. 본인에게 필요한 물건을 직접 고를 수 있어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쪽방촌 주민에게 따뜻한 식사와 편하게 씻을 공간을 제공하는 동행식당과 동행목욕탕도 운영하고 있다. 동행식당은 5개 쪽방촌에 총 43개 식당을 선정해 쪽방 주민들이 하루 1끼 8000원으로 지정된 식당에서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동행목욕탕은 매월 2회 목욕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밖에도 시는 최근 쪽방 주민 420명에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무료로 제공해 쪽방 주민들의 식사와 건강 등을 챙기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물품을 지원받은 이들에게 앞으로 살아갈 희망을 심어준 것으로 기증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민관이 함께 협력해 취약계층이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촘촘한 복지정책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서울에선 10월부터 시내버스 첫차 시간보다 이른 새벽 시간대에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된다. 이에 따라 경비원, 미화원 등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근로자들이 오전 3시 반경부터 버스로 출퇴근할 수 있게 된다. 또, 장애인이나 임산부 등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동행맵’ 애플리케이션(앱)도 개선된다. 서울시는 3∼5일 개최된 ‘2024 세계대중교통협회 서울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의 주요 교통 정책 및 성과를 공유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대중교통협회는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교통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기구로, 100여 개국 1900여 개 정부 기관 등이 활동 중이다. 서울시는 2021년부터 협회 아태 지역 정부기관위원회의 의장 도시를 맡아 올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 ‘약자와의 동행’ 담아낸 교통 정책 올해를 ‘대중교통 혁신 원년의 해’로 삼은 서울시는 이번 회의에서 자율주행버스,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첨단 기술의 활용을 강조하면서도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곳곳에 녹아냈다. 4일 아태 지역 정부기관위원회(AP OAP) 회의를 주재한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의 최근 교통 정책은 서민과 소외계층이 최우선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먼저 시는 10월부터 오전 3시 30분 운행이 시작되는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한다. 새벽부터 일을 시작하는 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편도 기준 25.7km) 등 출퇴근 인구가 많은 경로를 중심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100대로 확대 운영된다. 교통약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도입한 서울동행맵은 음성 지원 등을 추가해 개선할 예정이다. 서울동행맵은 휠체어 이용자, 임산부, 장애인이 단차나 경사 등 이동경로에 불편함을 피할 수 있는 동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저상버스나 장애인을 위한 콜택시 예약 등도 한 번에 할 수 있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윤 실장은 “앞으로는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주변 시설물 정보와 길 안내 등이 음성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싱가포르 국토교통청, 스페인 바르셀로나 교통국, 중국 상하이 교통위원회 등 주요 국가의 교통 관계자들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바르셀로나 교통국 조안 비가스 국장은 “늦은 밤 이동해야 하는 근로자를 위한 심야 자율주행 버스가 특히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 ‘탄소절감 효과’ 기후동행카드 성과 공유 이번 회의에서 서울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중교통의 역할에 대해서도 각국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시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카드인 기후동행카드에 대해 발표하자 이들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이 늘어나 탄소절감 효과로 이어진 성과에 주목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 제러미 얍 부청장은 “독일의 ‘도이칠란트 티켓’과 달리 서울 기후동행카드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또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차별화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는 독일운송회사협회와 독일의 정기 교통권인 도이칠란트 티켓과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미친 영향 등을 함께 논의했다. 윤 실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약자와 동행하는 미래첨단 교통정책을 전 세계 주요 교통 관계자들에게 널리 알리고 공감을 얻을 수 있어 의미가 깊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더욱 안전한 이동생활과 교통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교통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경희궁이 2002년 시민에게 공개된 후 처음으로 이곳에서 야간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1, 22일 ‘경희궁 야행(夜行)’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경희궁은 조선후기 양궐 체제의 한 축을 이루던 궁궐로 숙종, 영조, 정조가 오래 머물렀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후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경희궁 터만 남게 됐고 1980년대 후반에야 경희궁 복원을 위한 발굴 조사가 이뤄졌다. 이후 경희궁의 일부인 숭정전 등이 복원돼 2002년 시민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경희궁 야행은 공개된 지 22년 만에 처음으로 운영되는 야간 프로그램으로 경희궁의 밤을 느끼고, 숨겨진 경희궁의 모습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옛 경희궁 궁역을 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강사 박광일, 작가 정명섭과 함께 경희궁 곳곳을 돌아보며 경희궁을 둘러싼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21, 22일 총 4회로 진행된다. 매일 두 회씩 총 2시간이 소요되며 1회는 오후 7시에, 2회는 오후 7시 반에 시작한다. 10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18일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참석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경희궁의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짓기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와 관련해 서울시가 설계 변경 협상단을 꾸려 달라고 현대차그룹에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이 당초 105층으로 지으려던 건물을 55층으로 변경하려는 가운데,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가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주 현대차그룹에 협상단 명단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문을 발송하며 2주 안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기한 내 답이 없을 경우 최대 3회까지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현대차그룹 측에서 답이 없다면 55층으로 건물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존 협상대로 건물 105층 높이는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GBC 층수를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2월 GBC를 55층 2개 동으로 낮춰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공개했다. 또 추가 협상 없이 서울시가 조속히 인허가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6년 현대차그룹과의 사전협상에서 105층 건립을 전제로 용적률 상향, 공공기여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만큼 건물 높이를 변경하기 위해선 사전협상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달 말경 서울시가 공문을 보내왔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서울 한강공원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4인승 자전거’의 운행 구간이 제한된다. 자전거 도로 폭이 좁은 곳에서 운행하다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민원이 늘어나서다. 서울시는 한강공원 4인승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을 제한하고 운영 대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내용 등을 담은 종합 안전대책을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3월부터 여의도, 반포, 뚝섬한강공원에서 4인승 자전거 90대를 시범 운영해 왔다. 우선 뚝섬한강공원에서는 대여를 중지하기로 했다. 공원 내에 경사로가 있어 사고 위험이 높고,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기간에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서다. 여의도와 반포한강공원은 자전거도로 폭이 5.2m 이상인 평지 구간에서만 운행하도록 했다. 4인승 자전거 폭이 1.1m라서 폭이 좁은 도로에서는 추월 안전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한강공원은 국회 주차장에서 63빌딩 앞까지, 반포한강공원은 서울웨이브 자전거도로와 수변 산책로 구간에서만 4인승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대여는 기존 12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 성인만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시범 대여 기간 동안 일부 청소년이 4인승 자전거 지붕 위에 올라타거나, 정원보다 많은 인원이 타는 문제 등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성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타는 것은 가능하다. 4인승 자전거 운영은 기존 90대에서 45대로 절반으로 줄인다. 이 밖에도 자전거 과속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로 주행 속도를 확인하는 ‘스마트 시스템’을 내년까지 7곳 추가로 도입한다. 또 자전거도로와 보행로 완전 분리와 자전거도로 폭을 넓히는 개선사업도 내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다음 달까지 4인승 자전거 시범 운영을 한 뒤 4인승 자전거 이용자, 일반 자전거 이용자, 한강 이용 시민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서울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지난해 19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8만5559명으로 전년 대비 209.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를 방문한 60만5768명의 30.6%, 서울시 전체 47만3340명의 39.2%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인 2019년 13만1808명도 넘어선 수치다. 구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항 픽업(샌딩) 및 전문 통역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로 호텔과 병원까지 안내하고, 진료 상담을 받을 때 전문 통역사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환자는 국가별로 일본 7만1425명(38.5%), 중국 3만1336명(16.9%), 미국 2만284명(12%) 순으로 강남을 많이 찾았다. 진료과목은 피부과(48.2%)가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22.7%), 내과(10.5%), 건강검진(5.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하반기에도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과 외국인 환자의 수요를 고려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강남구를 전 세계가 찾는 글로벌 대표 의료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서울 강남구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지난해 19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구는 지난해 구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18만5559명으로 전년 대비 209.8%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를 방문한 60만5768명의 30.6%, 서울시 전체 47만3340명의 39.2%에 달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기 전이었던 2019년 13만1808명도 넘어선 수치다. 구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공항픽업(샌딩) 및 전문 통역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의료관광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로 호텔과 병원까지 안내하고, 진료 상담을 받을 때 전문 통역사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외국인 환자는 국가별로 일본 7만1425명(38.5%), 중국 3만1336명(16.9%), 미국 2만284명(12%) 순으로 강남을 많이 찾았다. 진료과목은 피부과(48.2%)가 가장 많았고, 성형외과(22.7%), 내과(10.5%), 건강검진(5.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하반기에도 강남메디컬투어센터를 중심으로 국가별 특성과 외국인 환자의 수요를 고려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강남구를 전 세계가 찾는 글로벌 대표 의료관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부지에 짓기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와 관련해 서울시가 설계변경 협상단을 꾸려달라고 현대차그룹에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이 당초 105층으로 지으려던 건물을 55층으로 변경하려는 가운데, 인허가권을 가진 서울시가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주 현대차그룹에 협상단 명단을 요청하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는 공문을 발송하며 2주 안에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기한 내 답이 없을 경우 최대 3회까지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현대차그룹 측에서 답이 없다면 55층으로 건물을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존 협상대로 건물 105층 높이는 유지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현대차그룹은 GBC 층수를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 2월 GBC를 55층 2개동으로 낮춰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공개했다. 또 추가 협상 없이 서울시가 조속히 인허가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2016년 현대차그룹과의 사전협상에서 105층 건립을 전제로 용적률 상향, 공공기여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만큼 건물 높이를 변경하기 위해선 사전협상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약 500일 만에 서울시청 인근 건물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16일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중구 부림빌딩 1층 실내로 이전하기로 유가족과 함께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부림빌딩은 시가 소유한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워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곳이다. 유가족 측은 이곳을 11월 2일까지 임시 기억·소통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핼러윈 참사의 아픔 등에 대해 기억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족 측이 지난해 2월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뒤 서울시와 유가족 측은 분향소 운영과 이전 문제 등을 협의해 왔다.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점유에 따라 부과되는 변상금을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납부하기로 했다. 이번 납부 대상은 2차 변상금으로, 1차 변상금 약 2900만 원은 이미 납부했다. 다만 시는 2차 변상금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공포된 뒤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과정에서 진상 규명에 보다 집중하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참사의 아픔과 희생에 대해 기억하고 유가족 간 위로, 치유, 소통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을 만나고 연대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서울광장에 설치된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약 500일 만에 서울시청 인근 건물로 이전한다. 서울시는 16일에 서울광장 분향소를 중구 부림빌딩 1층 실내로 이전하기로 유가족과 함께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부림빌딩은 시가 소유한 건물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가까워 시민 접근성이 높은 곳이다. 유가족 측은 이곳을 11월 2일까지 임시 기억·소통 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핼러윈 참사의 아픔 등에 대해 기억하고,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유가족 측이 지난해 2월 4일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설치한 뒤 서울시와 유가족 측은 분향소 운영과 이전 문제 등을 협의해왔다. 유가족 측은 서울광장 점유에 따라 부과되는 변상금을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라 납부하기로 했다. 이번 납부대상은 2차 변상금으로, 1차 변상금 약 2900만 원은 이미 납부했다. 다만 시는 2차 변상금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 공포된 뒤 특별조사위원회 설치 과정에서 진상규명에 보다 집중하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참사의 아픔과 희생에 대해 기억하고 유가족 간 위로, 치유, 소통하는 공간이자 시민들을 만나고 연대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