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언

김태언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구독 103

추천

안녕하세요. 김태언 기자입니다.

beborn@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문화 일반50%
문학/출판17%
인사일반12%
만화10%
사회일반5%
사건·범죄2%
연극2%
미술2%
  • K팝 상반기 수출 역대 최고… 美시장, 中 제치고 2위

    계속되는 K팝 열풍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음반 수출액이 17% 넘게 늘어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K팝 음반 수출국 2위로 올라서는 등 한류 지형도도 바뀌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6월 음반 수출액은 1억3293만 달러(약 1678억 원)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4852만3000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2551만9000달러)은 2위, 중국(2264만 달러)은 3위였다. K팝 대중 수출액은 연간 기준으론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2위였다. 올 상반기에도 K팝 스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맹활약했다. BTS 지민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K팝 솔로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진입과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 슈가의 솔로 앨범 ‘D-DAY’는 5월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올랐다. 세븐틴은 상반기에만 890만4129장의 앨범을 판매해 K팝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올해 4월 발매한 신보 ‘FML’은 물론이고 이전 앨범들의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스트레이 키즈는 각각 2월과 6월 ‘빌보드 200’ 1위에 올랐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도 ‘큐피드’로 빌보드 ‘핫 100’에 16주 연속 진입했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BTS의 미국 진출을 계기로 북미 대중에게 K팝이 지속적으로 알려질 기회가 많아졌다”며 “BTS에 쏠렸던 관심이 한국의 여러 가수에게로 향하면서 K팝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R&B 가수 ‘다니엘 시저’ 내한…“기존과 달라진 내 음악 들려줄 것”

    “살면서 못하는 것들이 많은데, 이번 앨범은 스스로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결과물이에요.”13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 R&B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28)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4월 4년 만에 발매한 새 정규 음반 ‘Never Enough’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시저는 “이전 앨범들은 멘토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작업했다면, 이번 앨범은 제가 운전석에 앉아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며 “앞으로 새 시대를 열어간다는 느낌을 갖고, 아예 새로운 팀과 작업했다”고 했다.시저가 한국에 온 것은 이달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무대에 오르기 위해서다. 이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참여하는 시저는 2018년 단독 공연 이후 5년 만에 내한했다. 그는 당시 한국 관객을 떠올리며 “공연 시작 전 아주 조용히 나를 기다리던 한국 관객이 기억에 남는다. 나를 존중해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시저는 2019년 히트곡 ‘베스트 파트’로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이어 2021년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 피처링에 참여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대중들의 반응이 커지면서 삶이 바뀌고 소통 방식도 변화했어요. 그 전에는 단순히 사랑과 관계에 대해 노래했다면, 이제는 죽음, 시간, 신 등 다루고픈 주제들이 확장됐죠.”실제 이번 음반에서 일반적인 R&B 공식과는 다른 코드를 시도했다는 그는 “낯선 것을 시도하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지만, 청자들이 새로움을 경험하기 위해 제 음악을 들으러 온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전작과 달리 시저가 프로듀싱부터 연주, 노래까지 모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결과물이다. 그는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하다보면 팝의 전설 ‘프린스’가 된 것 같았다”며 “이 과정을 통해 음악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고 했다.그의 다른 관심사는 체스다. 시저는 어딜 가나 체스판을 들고 다니는 ‘체스광’이다. “예술은 주관적이죠. 예술과 상업이 결합한 이 시장은 가끔 절 힘들게 해요. ‘판매가 저조하면 좋지 않은 음악인가?’ 고민하게 하죠. 반면 체스는 승자와 패자가 확실하죠. 그런 면에서 체스는 완전한 게임이라 생각해요.”음악 앞에 진지한 시저는 자신의 색을 ‘푸른 색’으로 꼽았다. 시저는 “전체적으로 멜랑콜리하지만 약간의 희망이 엿보이는 색이 푸른 색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제게 삶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페스티벌 ‘해브어 나이스 트립 2023’은 15~1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15, 16일 헤드라이너는 각각 다니엘 시저와 루카스 그레이엄이다. 그 외에도 콜드, 소란, 쏜애플, 지올팍, 루시, 설, 스텔라 장 등이 출연한다. 실내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기 때문에 우천 시에도 정상 진행될 예정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7-13
    • 좋아요
    • 코멘트
  • 하이브 日계열사, ‘앤팀’ 팬사인회서 속옷검사 논란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하이브의 계열사가 일본에서 선보인 아이돌 그룹 ‘&TEAM’(앤팀)의 팬사인회에서 팬들의 속옷 검사를 해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다.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소속 9인조 보이그룹 앤팀은 8일 서울 동작구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해 대면 팬사인회를 열었다. 팬사인회 전 소속사 측 보안요원들은 ‘녹음 또는 촬영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팬들의 전자기기 소지 여부를 확인하며 속옷 검사를 했다.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속옷 검사에 대해 불쾌했다는 글들이 연달아 올라왔다. 한 팬은 “그냥 훑는 수준이 아니라 여기저기 만지고 찌르고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팬은 “내가 속옷 검사 당하는 걸 다른 분이 봤다. 너무 수치스럽고 인권이 바닥에 떨어진 기분이었다”고 했다. 비슷한 경험을 올린 글이 이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이브 산하 팬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은 홈페이지에 9일 사과문을 올렸다. 위버스샵은 “최근 허가되지 않은 녹음과 촬영을 위해 전자장비를 몸에 숨겨 반입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여성 보안요원이 신체 수색을 했다”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속옷 검사를 하게 된 책임을 팬들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진스, 전곡 뮤비 ‘겟 업’… 로드리고 싱글 ‘뱀파이어’

    Z세대 아이콘이 앨범을 속속 낸다. 국내에서는 그룹 뉴진스가 새 앨범 ‘겟 업’을 발매하고, 해외에서는 올리비아 로드리고(20)가 나선다. 뉴진스는 21일 미니 2집 ‘겟 업’을 발매할 예정이다. 앨범에는 세 개 타이틀곡 ‘슈퍼 샤이’ ‘ETA’ ‘쿨 위드 유’를 비롯해 ‘뉴 진스’ ‘겟 업’ ‘ASAP’까지 총 6곡이 실린다. 독특한 점은 6곡 모두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는 것. 이 중에는 올해 25주년을 맞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과 협업한 뮤직비디오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 중 7일 선공개된 싱글 ‘슈퍼 샤이’는 멜론, 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외 활동 없이도 미국 스포티파이 ‘일간 톱 송’ 37위에 올랐다. 지난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3관왕에 오른 로드리고는 지난달 30일 새 디지털 싱글 ‘뱀파이어’를 발매했다. 이 곡에는 젊은층의 불안한 감정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녹여냈다. 로드리고는 9월 ‘뱀파이어’를 포함한 두 번째 정규 앨범 ‘거츠’를 발매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앨범은 성장통과 함께 지금 시점에서 제가 누구인지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에 관한 것”이라고 밝혔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즈메’ ‘슬램덩크’ OST 부른 日 밴드들 온다

    올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일본 영화 OST의 주인공들이 한국을 찾는다. 역대 국내 일본 영화 흥행 1위인 ‘스즈메의 문단속’ OST를 제작한 래드윔프스와 469만 명이 관람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엔딩곡을 부른 10-FEET(텐피트)다. 래드윔프스는 2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래드윔프스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인 영화 ‘너의 이름은.’(2017년) ‘날씨의 아이’(2019년) ‘스즈메의 문단속’의 OST를 맡으며 국내에서도 팬이 많다. 2001년 결성된 이 밴드는 현재 3인조로 활동 중이다. 4월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내한 공연은 티켓 판매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2100석이 모두 매진됐다. 래드윔프스는 영화 OST 히트곡을 포함해 20여 곡을 부를 예정이다. 텐피트는 15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에서 단독 공연 ‘COLLINS’를 연다. 3000여 명이 모일 예정이다. 올해 1월부터 총 55회 일본 투어를 마련한 텐피트는 이번 공연을 추가했다. 1997년 교토에서 결성된 3인조 밴드 텐피트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엔딩곡 ‘제제로감’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텐피트는 공식 내한 공연은 처음이다. 이들은 올해 4월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라이브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7-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얼어붙은 세상 구해줄 ‘이유 없는 다정함’에 관하여

    눈이 내리는 이상한 여름이다. ‘나’는 어머니의 임종을 앞두고, 지나간 많은 여름을 생각한다. 어머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0년 돌아가셨다. 그리고 한참 뒤인 2063년. 세상은 얼어붙었지만 나는 여전히 여름철에 내리는 눈을 맞는다. 어머니에게 배운 다정함으로 그 계절을 견디면서. 표제작을 포함한 책에 담긴 20편의 단편소설은 다양한 배경과 화자를 담고 있다. 방공호 안에 들어간 피난민들의 이야기, 떠나버린 강아지를 생각하는 주인 이야기, 42년 전 신혼여행 때 묵었던 호텔을 찾으러 온 노인 이야기…. 각 단편은 삶의 어느 장면을 미지근하게 보여주는 듯하지만, ‘다정함’이라는 공통된 정서가 묻어 있다. 불타는 도시 속 피난민에게 한 노인은 “악을 악으로 막을 수는 없으니 악을 물리치려면 선으로 맞서야만 한다”고 말한다. 곁에 없는 강아지를 떠올리며 “매일 너에게서 뭔가를 배웠다”고 말하는 주인과, 아내와 신혼여행 때 머물렀던 호텔을 찾아가는 노인을 보며 그 노인과 아내가 보냈을 가장 따뜻한 밤과 평범했던 일상을 대신 상상하는 사람들까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상실과 절망 속에서도 다정함을 잃지 않는다. 이 책의 출발점은 독자였다. 작가는 2021년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여러 도서관과 서점 낭독회에 온 이들에게 읽어주기 위해 스무 편의 소설을 썼다. 낭독회가 끝나면 독자와 대화를 했고, 그 대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고쳐나가며 이 책을 완성했다. 표제작을 제외하곤 짧게는 원고지 16장, 길어도 50장이 되지 않는 짤막한 소설들이다. 1993년 시로 등단한 이후 여러 소설과 산문집으로 문학상을 휩쓴 작가가 쓴 글답게, 짧지만 강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작가의 태도는 수록작 ‘젖지 않고 물에 들어가는 법’에서 도드라진다. 개그맨이었다가 소설가가 된 주인공 신기철은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소설가는 몰라도 되는 세계를 인식함으로써 그 세계를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니 창조는 오직 이유 없는 다정함에서만 나옵니다. 타인에게 이유 없이 다정할 때 존재하지 않았던 것들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지금까지의 삶의 플롯이 바뀝니다. 비록 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았지만, 제 뒤에 오는 사람들은 지금 쓰러져 울고 있는 땅 아래에 자신이 모르는 가능성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TS 슈가, 월드투어 콘서트 마무리… 8월 서울 잠실서 앙코르 공연 약속

    “여러분이 이 투어의 진정한 마지막입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D-DAY’라고 적힌 검은 재킷을 입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슈가가 등장했다. 이날은 올해 4월부터 솔로 음반 ‘디-데이(D-DAY) 발매를 기념해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세계 9개 도시에서 28만 관객을 만난 그의 솔로 콘서트 마지막 날이었다. 슈가의 첫 서울 단독 콘서트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24, 25일 이틀간 1만5000여 명이 찾았다. 슈가는 이날 금지를 해제한다는 뜻을 가진 곡 ‘해금(解禁)’으로 콘서트를 시작했다. 관객들은 곡이 나오자 모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어 슈가는 약 2시간 동안 ‘대취타’ ‘Agust D’ ‘give it to me’ 등 솔로 앨범 수록곡을 포함해 총 19곡을 열창했다. 이날 슈가가 선보인 퍼포먼스는 하나의 ‘작품’ 그 자체였다.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은 곡 ‘사람’을 부를 때에는 댄서 10여 명이 거리를 배회하듯 무대 위를 걷다 무한대 기호(∞)를 그렸다. 슈가는 “이번 공연을 위해 이 안무를 만들어준 BTS 멤버 제이홉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별세한 일본의 거장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참여한 곡 ‘Snooze’를 부를 때에는 사카모토를 만난 슈가의 영상이 전광판에 함께 떴다. 영상 말미에는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도 있었다. ‘Trivia 轉: Seesaw’ ‘Interlude : Shadow’를 부를 땐 BTS 멤버들이 직접 사인한 기타를 연주했다. 현장에는 BTS 멤버 지민, 정국, 뷔가 참석해 함성을 보탰다. 슈가는 “혼자 하니 굉장히 쓸쓸한 기분인데, 오늘은 저의 형제들이 와 있다”며 반가워했다. 이에 멤버들은 “윤기(슈가 본명)야 고생했다”고 화답했다. 앙코르 공연 일정도 깜짝 발표했다. 이날 슈가가 “마지막”이라고 할 때마다 관객석에서 멕시코, 필리핀, 홍콩, 베트남 등 각국 팬들이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슈가는 “그래서 준비했다”며 앙코르 공연 일정을 밝혔다. 앙코르 공연은 8월 4∼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힙합 탄생 50주년 기념”… 국내외 음악계 ‘들썩’

    힙합 탄생 50주년을 맞아 기념 행사가 국내외에서 잇따르고 있다. 힙합은 1973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됐다는게 통설이다. 올해 2월 미국 그래미상 시상식에서는 힙합 50주년을 기념한 메들리 공연이 화제였다. 힙합 프로듀서 DJ 칼리드와 래퍼 제이지, 릴 웨인 등 힙합의 전설적 뮤지션이 8분간 생방송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그래미가 힙합을 ‘올해의 장르’로 꼽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힙합 비트 50선을 담은 ‘Greatest Hip-Hop Beats of All Time’ 플레이리스트를 힙합 채널 ‘랩 캐비아’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공유했다. 국내에서는 7월 13∼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아트 오프 힙합’ 전시가 열린다.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그라피티 뮤지엄에서 열렸던 전시로 힙합 앨범 아트와 그래픽 디자인, 로고 아트 등 힙합의 시각성을 창조한 예술가들의 작업물을 전시한다. 이 전시는 올 3월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음악박람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2023’에서도 팝업 형태로 전시된 바 있다. 힙합은 1973년 자메이카 출신 DJ 쿨허크가 한 파티에서 반주 구간을 연속 재생하며 비트를 만들고, 이에 브레이크 댄스가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파티 음악에서 출발했지만 소외된 미국 젊은이들의 문화로 성장했고 세계 가요계의 주요 장르로 자리 잡았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잠실벌 달군 브루노 마스… “안녕, 서울” 인사에 10만팬 떼창

    무대를 가렸던 흰 천이 내려앉고 불꽃이 터졌다. 그 후 쨍쨍한 목소리가 “So Korea!”라고 소리치자 5만여 명의 관객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했다.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7일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무대. 빨간색 블라우스와 바지를 입고 나타난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38)는 첫 곡 ‘24K Magic’부터 열정적으로 무대를 누볐다. 마스는 작사와 작곡, 가창, 연주, 춤, 프로듀싱 등 여러 방면에서 뛰어나 마이클 잭슨에 비견되기도 하는 싱어송라이터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현대카드가 2007년부터 세계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 열어온 공연이다. 17, 18일 열린 마스의 콘서트는 이틀간 총 10만1000여 명이 관람해 2017년 콜드플레이의 기록(10만 명)을 뛰어넘었다. 콘서트 티켓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25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마스가 한국을 찾은 건 2014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 후 9년 만이다. 이날 마스는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우리말로 “안녕, 서울”이라고 인사했다. 그는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며 “다시 돌아오기를 정말 기원했다”고 했다. 이날 공연은 에너지와 여유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마스는 ‘매리 유(Marry you)’, ‘트레저(Treasure)’, ‘런어웨이 베이비(Runaway Baby)’ 등 댄스곡과 ‘WIWYM(When I Was Your Man)’ 등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총 13곡으로 무대를 다채롭게 구성했다. 그의 감각적인 골반 춤과 리드미컬한 발재간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마스의 기타 독주를 비롯해 트롬본과 베이스 등 연주자들의 독주가 이어질 때는 야외 재즈바에 온 듯했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총 15번 수상한 마스에게 90분은 히트곡만을 부르기에도 부족한 시간이었다. 이에 마스는 제안했다. 그는 “밴드가 쉬는 동안 게임 하나 하자. 여러분이 이 곡들을 기억하는지 보고 싶다”며 피아노 앞에 앉았다. 그는 즉석에서 ‘토킹 투 더 문(Talking To The Moon)’, ‘나싱 온 유(Nothin’ on You)’, ‘리브 더 도어 오픈(Leave the Door Open)’ 등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들려줬고, 팬들은 히트곡 메들리에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마스가 피아노 건반 몇 개만 쳐도 객석에서는 곧바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오랜만에 만난 한국 팬들을 위해 마스는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콜링 올 마이 러블리스(Calling All My Lovelies)’를 부르기 직전, 커다란 전화기를 귀에 가져다 댄 마스는 통화하는 척 “안녕 베이비. 난 한국에 있어”라고 말하더니 우리말로 “보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 무대 사이사이 우리말로 “재밌어요?”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한국 팬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절정은 그의 마지막 곡이자 세계적인 히트곡 ‘저스트 더 웨이 유 알(Just the Way You Are)’을 부를 때였다. 후렴구는 관객들의 몫이었다. 이어진 앙코르 곡 ‘업타운 펑크(Uptown Funk)’를 부르자 객석은 파티장처럼 변했다. 빌보드 싱글 차트 ‘핫100’에서 14주간 정상을 달린 이 곡의 전주가 나오자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춤췄다. 마스는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한국식 손 하트를 만들어 보이면서 무대를 빠져나갔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책의 향기]북으로 진군하는 수목한계선의 경고

    ‘나무들이 북쪽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것도 해마다 수백 미터씩.’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요즘, 숲이 확장되는 건 기쁜 소식일까. 고산 및 극지에서 수목이 생존할 수 있는 극한의 선인 ‘수목한계선’을 연구해 온 저자는 “나무가 건네는 것은 이제 위로가 아니라 경고”라고 말한다.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빙하가 녹으니 나무가 뿌리내릴 땅이 늘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구온난화의 대표 이미지인 ‘불타는 아마존 우림’만큼이나 지구 최북단의 숲 ‘북부한대수림’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북부한대수림은 지구의 허파 역할을 한다. 저자는 4년간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 등 수목한계선이 있는 지구 최북단을 누비며 연구한 결과를 정리했다. 수목한계선마다 풍경은 다르다. 스코틀랜드에는 듬성듬성한 숲이 생겼다. 저자의 눈에 들어온 건 이곳 보호구역에 홀로 서 있는 ‘할머니 구주소나무’. 주위 어린 소나무들은 살아남지 못했다. 소나무의 어린 줄기와 잎을 먹이로 삼는 사슴이 모두 먹어치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 보전관리자의 주요 임무는 나무가 재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사슴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이었다. 노르웨이는 사정이 달랐다. 지구온난화로 서식하는 순록의 개체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온이 상승해 땅이 녹고 얼기를 반복하자 지표면에 얼음 껍질이 형성돼 순록이 먹이인 지의류(균류와 녹조류 혹은 남조류가 공생하는 복합생명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것. 어린 소나무는 바늘잎을 너무 많이 떨어뜨려 땅에서 자라는 지의류를 질식시켰다. 곧게 뻗은 자작나무들은 눈지붕을 만들지 못한다. 눈 무게에 부러진 가지들은 바람막이 역할을 해 눈이 더 깊이 쌓여 순록이 지나가지 못하게 했다. 이에 순록 수를 늘리기 위해 나무를 베어야만 했다. 저자는 “자연과 다시 연결되려면 자연 자체를 교실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숲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연구하고, 어느 숲에선 나무를 베고 어느 숲에서는 나무를 심는 등 각각의 방식으로 세심하게 문제를 풀자고 제안한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BTS “무수한 파고의 10년… 2막 향해 나아갈것”

    “십 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더니, 정말이다. 무수한 파고가 있었다.”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이렇게 썼다. RM은 “기억나지 않는 새벽들이 참 많다. 스물과 서른의 난 꼭 딴 사람만 같다. 이젠 예전의 내가 더 낯설곤 하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방탄이 방탄, (팬클럽)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다. 지금도 난 여전히 우리의 2막을 가늠해 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래도 나아가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BTS 멤버 지민도 “각자의 자리에서 지금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고 계속 시도하는 것들이 다 함께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6월 13일 ‘No More Dream’으로 데뷔한 BTS는 ‘상남자’ ‘피 땀 눈물’ ‘I Need You’ ‘Idol’ 등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K팝 신기록을 쏟아내며 세계 가요사에 새 역사를 썼다. 2020년 ‘Dynamite’로 빌보드 ‘핫100’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를 기록했고, 같은 해 ‘Life Goes On’은 빌보드 역사상 최초로 한국어 가사 노래로 핫 100 1위에 올랐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5년 연속 수상, ‘빌보드 뮤직 어워즈’ 6년 연속 수상 행진을 이어갔고 ‘그래미 어워즈’ 3년 연속 후보에 올랐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2019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열었다. 세계 가요계의 중심부인 북미, 유럽으로 당당히 진입해 확고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세계적인 인기 가수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2018년과 2020, 2021년에는 유엔에서 연설해 세계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들은 “당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피부색이 무엇이든 간에, 남성이든 여성이든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라”, “변화에 겁먹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자”고 말해 세계적으로 큰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해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반(反)아시아계 증오범죄 근절을 위해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9일 BTS는 데뷔 10주년 기념 이벤트로 신곡 ‘Take Two’를 발표했다. 아미에 대한 고마움과 팬들이 보내준 사랑에 대한 감사, 앞으로도 함께하자는 바람을 담은 곡이다. 서울시 주요 랜드마크를 BTS를 상징하는 보랏빛으로 장식하고 각종 행사를 개최하는 BTS 데뷔 10주년 기념 ‘2023 BTS 페스타’는 25일까지 열린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前 마지막 공연 주인공은?

    아이유, NCT127, 조용필, 브루노 마스, 싸이.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최근까지 콘서트를 했거나 앞으로 할 예정인 가수들이다. 콘서트 장소로 각광받는 올림픽주경기장이 올해 하반기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가요계에서는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전 마지막 공연’ 타이틀을 누가 갖게 될지를 놓고 작은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가 2036년 여름올림픽 단독 유치를 위해 추진 중인 올림픽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생긴 현상이다. 지난해 10월 보이그룹 NCT127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연 월드투어 서울 스페셜 공연에서 “우리가 올림픽주경기장 뚜껑이 덮이기 전에 공연하는 마지막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4월 ‘서울 페스타 2023 개막 공연 K-POP SUPER LIVE’에 이어 5월 13일 가왕 조용필 데뷔 55주년 기념 콘서트가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조용필의 올림픽주경기장 단독 콘서트는 이번이 8번째였다. 조용필은 대한민국 솔로 가수 중 처음으로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공연을 열어 “조용필이 올림픽주경기장의 처음과 끝을 마무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주경기장에선 17, 18일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9년 만의 내한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는 “인허가 문제로 공사 일정이 밀렸다. 착공은 8월, 준공은 2026년 12월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잡힌 대관 일정은 6월 30일∼7월 2일 싸이 흠뻑쇼가 마지막이다”라고 밝혔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수만 결별 SM은 ‘변신’… BTS 공백 하이브는 ‘확충’ 전략

    이수만 없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맞은 하이브. K팝의 세계적 성공을 이끈 대형 연예 기획사 에스엠과 하이브가 시험대에 올랐다. 각 사의 상징이자 K팝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에스엠은 올해 3월 경영권 분쟁 사태 후 에스엠을 상징했던 창업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했다. 하이브도 현재 주축 그룹인 BTS의 군백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그룹의 맏형 진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제이홉이 군에 입대한 것. 이로 인해 BTS는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지만,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 발매(9일) 외엔 단체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세계인을 사로잡은 K팝의 성공이 반짝 신드롬에 그칠지, 지속가능한 현상이 될지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에스엠과 하이브는 성장 동력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에스엠은 기존 그룹의 ‘변신’을, 하이브는 새 앨범과 신인 그룹을 선보이는 ‘확충’ 전략을 각각 택했다. 그룹 에스파는 에스엠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악당 블랙맘바와 싸우는 전사 이미지였던 에스파는 지난달 발매된 미니 3집 ‘MY WORLD’에서는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발랄한 소녀 이미지로 변신했다. 새 앨범은 에스엠이 ‘SM 3.0’을 선포한 후 나온 첫 앨범이다. 에스파는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지 않으며 신비주의 전략을 추구했다. 하지만 최근 카리나, 윈터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와 아기를 돌봤다. 카리나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 나와 일상을 공개하고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는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보이그룹 ‘NCT’는 올해 론칭 예정인 ‘NCT 도쿄팀’을 마지막으로 무한 확장을 끝낸다. NCT는 이 전 총괄이 직접 기획한 장기 프로젝트로 NCT 할리우드, NCT 사우디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브는 새 앨범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 4월 BTS 멤버 슈가의 솔로 앨범 ‘D-DAY’ 발매를 시작으로, 5월엔 걸그룹 르세라핌이 정규 1집 ‘언포기븐’을 내놓았다. 그룹 세븐틴은 4, 5월 미니 10집 ‘FML’로 발매 당일에만 음반 판매량 300만 장을 넘겼다. 이는 세계적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다음 달 BTS의 멤버 정국도 첫 솔로 음반을 발표한다.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KOZ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달 30일 싱글 ‘WHO!’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기존 보이그룹과 달리 보이넥스트도어는 그룹 이름처럼 이웃 집 소년같이 편안한 음악을 추구한다. 하이브레이블즈재팬이 내놓은 보이 그룹 ‘&TEAM(앤팀)’은 14일 컴백한다.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에스엠과 하이브는 각각의 전략을 펼치면서도 ‘자체 최고 기록’ ‘역대 1위’ 등 성과를 앞다퉈 과시하고 있다”며 “이는 이 전 총괄과 BTS의 공백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숫자로 나타나는 성과에만 매몰되는 건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K팝은 팬들이 각자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를 1위로 만들기 위해 경쟁하는 ‘팬덤 스포츠’에 머물고 있다”며 “이제는 팬덤을 활용한 사업 모델을 넘어 보다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는 음악을 선보여야 한다. 이를 선점하는 가수와 소속사가 차세대 K팝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수만 떠난 뒤의 SM-BTS 군백기 이후의 하이브… K팝의 지속적인 성공 가능할까?

    K팝의 글로벌 성공은 반짝 신드롬일까? 혹은 지속가능한 현상이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힌트는 올해 엿볼 수 있다. K팝의 거대한 두 축, SM 엔터테인먼트(에스엠)와 하이브가 시험대에 올라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 기획사는 각 사의 상징이자 K팝 신을 이끌었던 인물들이 공백인 상태다. 에스엠은 2~3월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창업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했다. 하이브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멤버 진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제이홉까지 순차적으로 군에 입대했다. 특히 BTS는 이달 13일 데뷔 10주년을 맞는데, 9일 디지털 싱글 ‘테이크 투’ 발매 이외에 단체 활동은 불가능한 상태다. 양 사가 성장 동력을 되찾기 위해 취하는 전략은 다르다. 에스엠은 변신을, 하이브는 확충을 택했다. 에스엠의 변화는 그룹 에스파가 그 시작을 알렸다. 지난달 발매된 에스파의 미니 3집 ‘MY WORLD’는 에스엠이 ‘SM 3.0’을 선포한 후 나온 첫 앨범이다. 에스파의 지난 음반들이 가상세계인 광야에서 악당 블랙맘바와 싸우는 전사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한 하이틴 콘셉트의 이야기다. 에스파와 함께 4세대를 이끌고 있는 에스엠의 보이그룹 ‘NCT’는 올해 론칭 예정인 ‘NCT 도쿄팀’을 마지막으로 ‘무한 확장’ 콘셉트를 종료한다. NCT는 이 전 총괄이 직접 론칭한 장기 사업으로, 이 전 총괄의 기획 하에서는 NCT 할리우드, NCT 사우디 등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장철혁 에스엠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SM 3.0: 뉴 아이피(NEW IP) 2023’에서 “현재 준비 중인 팀은 무한 확장의 마지막 장”이라며 “그간 에스엠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데뷔 인원 선발 및 팀 론칭 과정을 전 세계 팬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소속 가수들의 활동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였다. 4월 BTS 멤버 슈가의 솔로 앨범 ‘D-DAY’가 발매됐으며, 5월 르세라핌이 정규 1집 ‘언포기븐’으로 장기 흥행에 올라탔다. 7월 멤버 정국도 첫 솔로 음반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BTS의 군백기를 메울 만한 큰 성과를 가져다준 그룹은 세븐틴이었다. 4~5월 미니 10집 ‘FML’으로 활동했던 세븐틴은 발매 당일에만 음반 판매량 300만 장을 넘겼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기록이다. 이와 더불어 하이브는 당장 신인 아티스트 배출에도 힘쓰는 모양새다. 하이브와 레이블 KOZ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달 30일 싱글 ‘WHO!’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퍼포먼스 위주였던 기존 보이그룹과 달리 일상적이고 쉬운 음악을 추구한다. 새로운 걸그룹도 대기 중이다. 하이브와 레이블 빌리프랩은 글로벌 걸그룹 멤버를 최종 결정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R U Next?’ 촬영에 돌입했다.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이 내놓은 그룹 ‘&TEAM(앤팀)’은 6월 컴백한다. 업계에서는 시장 중심의 성과에 매몰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현재 양사가 ‘자체 최고 기록’ ‘판매량 급등’ ‘역대 1위’ 등 성과를 과시하는데, 이는 이 전 총괄과 BTS의 공백이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을 축소시키려는 의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또한 “‘팬덤의 스포츠’에 머물고 있는 K팝이 이제는 팬덤 비즈니스를 넘어 실질적인 대중과 가까운 음악성을 선보여야 할 때다. 이 자리를 선점하는 아티스트가 차세대 K팝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6
    • 좋아요
    • 코멘트
  • 엑소 백현·시우민·첸 “SM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정산 불투명”

    그룹 엑소의 멤버 백현(31), 시우민(33), 첸(31)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를 상대로 1일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2012년 데뷔 이래 수익 정산 과정이 불투명했고, 장기간의 전속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에스엠은 “허위 정보로 아티스트를 노리는 외부 세력의 음해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에스엠은 12~13년의 장기 전속계약 체결도 모자라 아티스트에게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간 계약하려 한다”며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서 계약기간 기준을 7년으로 정한 것과도 차이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에스엠은 전속계약 기간 중 정산 자료와 근거를 제대로 제공한 바 없다”고 했다. 세 멤버 측은 3월부터 최근까지 에스엠에 일곱 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 자료와 근거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에스엠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외부 세력이 유언비어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1
    • 좋아요
    • 코멘트
  • 네이버-카카오 “공모전 웹툰, AI 활용 금지”

    웹툰업계가 공모전에 웹툰 작품을 출품할 경우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나섰다. 네이버웹툰은 ‘지상최대공모전’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안 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진행한 1차 접수 단계에서는 AI 관련 규정이 없었지만,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한 2차 접수부터 이 같은 방침을 적용했다. 카카오웹툰은 사람의 손으로 그린 작품만 투고할 수 있는 ‘인간이 웹툰을 지배함’ 게릴라 공모전을 1∼6일 연다. 이 공모전은 30화 분량의 시놉시스와 1화 완성 원고, 2화 그림 콘티, 캐릭터 스케치와 설명 등을 제출하게 했다. 사람이 그렸다는 것을 인증할 자료를 내게 한 것이다. 카카오웹툰은 수상 후보작의 창작자를 사전 인터뷰해 AI 사용 여부를 걸러낼 예정이다. 최근 네이버웹툰 신작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이 생성형 AI로 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독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제작사는 “작업 마지막 단계에서 AI로 보정만 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노르웨이와 이렇게 먼 한국서 내 음악 알고 즐겨줘 감동”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긴 생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 노르웨이 출신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27)의 무대 위 트레이드마크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28일 열린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한 그의 모습은 수수함 그 자체였다. 다음 날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시그리드를 만났다. 그는 “한국 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으니 (꾸미지 않은)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웃었다. 2017년 앨범 ‘Don‘t Kill My Vibe’로 데뷔한 시그리드는 이듬해 팝가수 빌리 아일리시 등을 제치고 영국 BBC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신예 음악가에게 주는 ‘사운드 오브 2018’을 수상했다. 마룬파이브의 2019년 유럽 투어 게스트로 등장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시그리드의 음악은 ‘공격적인 팝’으로 소개돼 왔다. 이에 대한 그의 해석은 달랐다. 마냥 파워풀하진 않다는 것. “제 곡은 가사는 슬픈데 멜로디는 밝은 경우가 많아요. 저를 보호하는 장치랄까요? 나약한 마음을 신나는 멜로디에 던져 놓는 거죠.”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그는 대표곡 ‘It Gets Dark’ 등 총 21개 곡을 열창했다. “노르웨이와 이렇게 먼 한국에서도 내 음악을 알고 즐겨 준다는 사실에 감동받았어요. 한국 관객들은 가장 이상적인 관객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커리어의 새 장을 연 것 같아요.” 그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팬이라고 했다. “드라마에서 봤던 한국의 모든 것을 느끼고 노르웨이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야 ‘우영우’ 시즌2를 기다리는 게 조금 덜 힘들지 않을까요? 하하.”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장 나다운 모습? 청바지에 흰 티” 노르웨이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의 ‘스스로를 지키는 법’

    반팔 티셔츠에 청바지. 긴 생머리에 화장기 없는 얼굴.노르웨이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시그리드(27)의 특이점이다. 여타 동시대 가수들과의 차별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5회 서울재즈페스티벌 무대로 국내 첫 내한한 모습도 수식 그대로였다. 29일 서울 마포구의 한 호텔에서 만난 시그리드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자리였으니 가장 나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시그리드는 2017년 앨범 ‘Don’t Kill my Vibe’로 데뷔했다. 이듬해 영국 BBC에서 매년 주목할 만한 신예 음악가에게 주는 ‘사운드 오브 2018’을 수상했고, 마룬파이브 유럽 투어 게스트로 등장하며 인지도를 높여왔다. 그는 “너무 어릴 때 음악 산업에 노출됐다면 그 생활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가수 생활 초반, 모든 상황이 빠르게 변해서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고 했다.“가수가 되기 전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을 가지고 다녀요. 오늘 오전에 사진 촬영을 위해 입었던 청바지는 고등학생 때부터 갖고 있던 청바지에요. 청바지 외에도 따뜻한 울 양말, 게임기, 블루투스 스피커, 오래 함께해 온 밴드 멤버가 저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이죠. 인생이 짐 가방 하나에 모두 같이 담겨서 이동하고 있는 느낌이에요.”시그리드의 음악은 ‘공격적인 팝’(Aggressive Pop)으로 소개돼왔다. 그러나 그 면면을 보면 마냥 에너지 넘치고 파워풀하지만은 않다. 서울재즈페스티벌 공연의 오프닝 곡이었던 ‘It Gets Dark’(2022년)만 봐도 그렇다. 웅장한 사운드를 갖고 있지만, 먼 곳으로 떠나온 화자가 어둠 속에서 희망을 찾는 내용의 곡이다.“제 곡의 가사는 슬프지만 멜로디는 밝고 긍정적인 경우가 많아요. 어쩌면 저를 보호하는 장치죠. 가장 나약하고 날 것의 마음을 춤을 추고 분출할 수 있는 멜로디 속에 던져놓는 거예요.”이는 시그리드가 자신의 색을 빨간색과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으로 꼽은 이유기도 하다. 시그리드는 “빨간색은 무대 위에서 저돌적인 내 모습과 닮아있다. 반면 파란색으로 상징되는 섬세한 감정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내향적인 모습 또한 나”라고 말했다.한국에서의 공연 경험을 두고 줄곧 “새로운 챕터를 여는 느낌”이라 표현한 시그리드는 한국 관객들을 ‘가장 이상적인 관객의 모습’이라고 꼽았다.“서울재즈페스티벌 현장에서 본 관객들은 저의 모든 노래에 몰입하고 반응해주었습니다. 그와 같은 무대가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에요. 한국에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노래방에도 꼭 가보고 싶고,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봤던 한국의 모든 것들을 느끼고 돌아가고 싶어요. 그럼 시즌2를 기다리는 데 조금 덜 힘들겠죠?”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30
    • 좋아요
    • 코멘트
  • 머큐리가 부른 ‘서른 즈음에’… AI커버곡, 저작권 논란 불지펴

    팝가수 브루노 마스가 부른 뉴진스의 ‘Hype boy’, 프레디 머큐리(1946∼1991)가 커버한 김광석(1964∼1996)의 ‘서른 즈음에’, 아이유가 부른 소녀시대 태연의 ‘너를 그리는 시간’. 최근 유튜브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커버(대중에게 익숙한 히트곡을 다른 가수가 편곡해 부르는 것)곡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Hype boy-브루노 마스(AI 커버곡)’ 제목의 영상은 브루노 마스가 약간 어눌하면서도 비교적 정확한 교포식 한국어 발음으로 뉴진스의 노래를 커버해 화제가 됐다. 영상이 공개된 지 3주 만에 조회 수는 125만 회를 기록했다.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부른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영상도 인기다. 흥미로운 건 브루노 마스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는 진짜가 아니란 점이다. 이들은 모두 AI가 그들의 목소리를 학습해 만들어낸 목소리다. ‘AI 커버곡’은 단지 목소리만 흉내 내는 모창 수준을 뛰어넘어 해당 가수만의 음악적 개성까지 살려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브루노 마스의 AI 커버곡 영상에는 “브루노 마스 특유의 갈라지는 쇳소리까지 제대로 구현했다” “실존하는 가수의 목소리까지 AI가 대체할 줄은 몰랐다” 등 호평이 쏟아졌다. AI 커버곡 열풍에 대해 가요계에선 저작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해외에선 AI로 만든 노래를 둘러싼 저작권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싱어송라이터 위켄드와 팝스타 드레이크가 함께 부른 신곡 ‘Heart on My Sleeve’가 AI로 만든 가짜 음원임이 밝혀지면서 저작권법 위반으로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서 삭제됐다. 이를 계기로 유니버설뮤직 그룹은 자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곡에 한해 AI 커버곡 게재를 금지해 달라고 유튜브 등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AI 커버곡을 둘러싼 저작권 논의가 있었다. 올해 하이브가 인수한 AI 오디오 기업 수퍼톤은 2021년 SBS 신년 특집 방송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에서 고 김광석의 생전 가창 음성을 재현해 김범수의 ‘보고 싶다’ 커버곡을 만들어냈다. 당시 방송분을 제외하고 유족,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해당 재현 음성을 2차 저작물로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AI 기술 활용 시 아티스트의 창작물에 대한 권리는 최우선적으로 보호돼야 할 과제”라고 했다. 음악산업에서 AI의 역할이 커짐에 따라 저작권법 개정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저작권법은 저작자를 자연인으로 한정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사람을 대체할 AI 가수와 프로듀서가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 속 가상 조력자 캐릭터인 ‘나이비스’를 연내에 가수로 데뷔시킬 예정이다. 나이비스가 기존 가상 아이돌과 다른 점은 모션과 목소리 모두 AI로 새롭게 만들어낸 존재라는 점이다. 나이비스는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 앨범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에 피처링하면서 가수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무총장은 “작사가, 작곡가, 가수 등 창작자는 AI의 참여를 반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음반 제작자는 연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이를 환영할 수 있다”며 “향후 몇 년간은 혼란스럽겠지만 결국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이브, 텐센트 뮤직과 음원 유통 관련 계약 체결

    하이브가 중국의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뮤직과 16일 음원 유통 등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텐센트뮤직 산하 뮤직 플랫폼인 QQ뮤직·쿠거우뮤직·쿠워뮤직·취안민K거 등에서 하이브의 음악을 공식적으로 들을 수 있게 된다고 하이브 측은 설명했다. 하이브 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은 중국에서도 이미 개별 계약을 통해 산발적으로 유통돼 왔다. 그러나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신곡들은 출시와 동시에 중국 현지에서도 서비스하게 됐다. 이번 전략적 협업을 통해 하이브와 텐센트는 음원 및 아티스트의 홍보도 함께 할 예정이다.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3-05-2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