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에 내정된 가운데, 참여정부 때 김 교수와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잘하시리라고 믿고 또 그렇게 기원을 한다”며 응원했다.김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병준 교수가)유능하신 분이니까 자유한국당이 건강하게 다시 합리적인 보수 정당이 돼서 국정의 모든 문제를 여당과 함께 대화하고 토론하고 또 타협해서 경제 살리는 동반자가 될 수 있는(정당으로 개혁해 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김 교수의 능력에 관해 “여태까지 자유한국당을 맡았던 어떤 분보다도 정치 전반에 또 행정과 정책 전반에 관해서 폭넓은 지식을 갖고 계시니까 절대 무리한 주장을 하거나 발목 잡거나 이런 일은 없으실 것”이라며 “그런 걸 기초로 자유한국당을 건강한 야당으로 만들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특히 남북 간의 여러 가지 평화와 번영의 기초를 만들어가는 이 시점에서 종전에 보수 여당의 고질적인 북핵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그런 것들은 아마 없애실 분”이라고 덧붙였다.노무현정부에서 김 교수는 대통령정책실장을 김 의원은 초대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각각 지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 교수의 혁신비대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한다.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대위원장에 김 교수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의 군복무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운동선수들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관한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2일 남여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위선양 운동선수 병역특례 범위 확대에 관한 찬반 설문조사 결과 찬성 응답 47.6% 대 반대 43.9%로 찬성 의견이 조금 더 많았으나 오차범위 내로 팽팽했다고 16일 밝혔다. ‘잘 모름’은 8.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16강에 진출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조사에서는 찬성이 52.2%로 반대(35.2%)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했으나 이번에는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찬성 50.1%-반대 43.8%)에선 찬성 응답이 높게 나왔고, 여성(45.1%-44.0%)에선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51.4%-반대 33.6%)과 50대(50.1%-46.0%)에서 찬성 응답이 과반이었고, 40대(43.3% vs 50.6%)에서는 반대 응답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57.6%-반대 32.5%)과 광주·전라(48.1%-43.8%), 대구·경북(44.5%-38.9%)은 찬성 쪽이 다수였고, 부산·경남·울산(45.9%-51.4%)에선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다.한편 손흥민은 다가오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병역 면제 혜택을 받는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 3위 이상, 아시안 게임 1위가 대상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현 시점에서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강인(17·발렌시아)이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히지 못 했다.김학범 감독은 16일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 등 3명의 와일드카드 포함 2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이강인과 백승호(21·지로나). 그중 백승호는 햄스트링 부상이라 어쩔수 없는 상황. 하지만 이강인은 소속팀의 비협조로 확인돼 축구팬들의 비난 목소리가 높다. 김 감독은 이날 이강인의 탈락과 관련해 “툴롱컵이 끝나고 이강인을 점검하기 위해 훈련 명단에 포함시키려고 했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직접 불러서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소속 구단에 공문을 보냈으나 소속 팀에서 유소년 정책상 보내줄 수 없다고 했다”며 “직접 선수를 보지 못하고, 간접 비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금메달을 노리는 중요한 대회에서 간접 비교만을 통해 선수를 뽑기에는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래도 좋은 선수이기에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강인이 ‘역대급’ 선수로 성장하길 바라는 팬들은 소속팀의 결정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의 소속팀 발렌시아는 왜 대표팀 차출을 거절했을까.스페인 축구 협회의 귀화 추진과 연관짓는 해석이 많다. 비록 이강인 아버지가 “귀화는 없다”고 못을 박았으나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많다.아직 나이가 어려 군대 문제는 큰 문제가 안되기에 선수보호 차원에서 결정한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소속 팀 입장에선 이강인이 유망주 이긴 하지만 어느 수준까지 성장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굳이 무리를 시킬 이유가 없다고 보는 해석.반면 김 감독이 이강인을 의도적으로 안 뽑으려 했다고 의심하던 이들은 김 감독의 설명에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제헌절은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5대 국경일에 포함된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2008년 당시 주 40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휴일 수 증가로 기업의 생산 차질과 인건비 부담 증가 등의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최근 제헌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로 대변되는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실제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은 70주년 제헌절을 하루 앞둔 16일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2008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제헌절은 3·1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5대 국경일 중 유일한 무휴 공휴일”이라며 “법정 공휴일 제외로 제헌절의 상징성과 의미가 퇴색할 우려가 있다”고 결의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이에 앞서 지난 해 7월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부산 연제)은 제헌절을 다시 공휴일에 포함하는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해당 법안은 어디까지 진척됐을까.결론부터 말하면 여전히 첫 걸음을 뗀 수준에 머물러 있다.해당 법안은 지난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접수돼 소관위에서 여전히 심사 중인 상태다. 제헌절이 국경일로 지정되려면 행안위를 통과해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되어야 한다. 20대 국회 회기 내(2020년 5월 29일)에 본회를 통과하지 못 하면 자동 폐기된다. 1년 간 사실상 ‘제자리걸음’ 상태이기에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본회의 통과가 쉽지 않아 보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전남 구례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1일 구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 28분쯤 구례군 모 초등학교 교실에서 담임교사 A 씨(45)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학생과 동료 교사가 발견했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살아나지 않았다. A 교사는 교실에서 목을 맨 상태였으며 최초 목격한 학생이 다른 학년 교사에게 전달해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교사가 평소 우울증을 호소했다는 동료 교사들의 증언 등을 토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숨진 교사를 발견한 학생 등을 상대로 심리 상담 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표방하는 신지예 녹색당 전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혜화역 시위에서 등장한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에 대해 “여성들이 당해온 거에 비해 그렇게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옹호해 큰 파장을 낳았다. 혜화역 시위는 이른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등을 비판하기 위해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3번째 열렸으며 ‘제 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정식 명칭이다.신지예 전 후보는 9일 KBS1 TV에 ‘사사건건’에 출연해 “제가 알기로는 주최 측이 사용한 게 아니라 참가자가 쓴 걸로 알고 있다. 여성들이 왜 저렇게 밖에 할 수 없는지, 공포·분노를 느끼는지 정치인들이 잘 들여다봐야 한다. 가장 주된 것은 성범죄와 성폭력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이 아닌 개인 참가자가 쓴 구호이니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한 것.그는 같은 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에서도 “시위 주최 측이 그 구호를 전면적으로 내보낸 것은 아니다”며 “주최 측 추산 6만 명 정도 시민분들이 모이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여성혐오를 없애자라고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격한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문제는 ‘문재인 재기해’라는 구호가 매우 선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 여기서 ‘재기’는 고(故)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2013년 마포대교에서 투신한 것을 빗댄 은어다. 페미니즘 커뮤니티에서는 투신자살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해당 집회에서 국가 통치자를 조롱하는 구호가 등장한 이유는 문 대통령이 불법촬영 범죄를 두고 “편파수사 아니다”라고 발언한 데 따른 반발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청와대에도 편파수사라는 청원이 올라왔기에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편파수사라는 말은 맞지 않다. 일반적인 처리를 보면 남성 가해자의 경우 구속되고, 엄벌이 되는 비율이 더 높았다”고 했다.‘재기해’라는 은어의 뜻이 알려져 비난이 거세지자 주최 측은 “다른 의미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재기’가 아닌 ‘제기’이며 ‘문제를 제기한다’는 사전적 의미”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온라인에선 ‘눈가리고 아웅’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시위에선 ‘곰”이란 표현도 나왔는데 이는 문 대통령의 성을 거꾸로 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투신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이에 이번 시위를 지지하던 일부는 “이런 식이면 일베와 다를 게 없다” 면서 돌아서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나는 성재기 씨한테 맨날 욕을 퍼먹었던 사람이지만 그래도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을 은어화하는 것은 정말 황당하다”면서 “게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해 트라우마가 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재기 씨의 투신행위를 연계하는 것은 특히나 가혹한 정치적 의사표현이라 본다”고 꼬집었다.이어 신지혜 전 후보를 향해 “수만의 군중 속 무절제한 일부가 돌출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는 건 인지상정이지만 그것을 옹호하거나 부추기기보다는 절제시키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 가능 물질을 함유한 중국 제지앙화이가 제조한 발사르탄을 사용한 고혈압약 115개 제품의 판매 및 제조중지 조치를 해 불안감이 증폭하고 있는 가운데,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이게 들어갔다고 해서 너무 공포에 떨거나, 불안해하실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명 교수는 9일 오후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한 제약회사에서 발사르탄 제조방법을 기존과는 다르게 바꾸는 과정에서 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라는 발암추정 물질이 불순물로 들어간 것인데, 이 성분 자체가 발암물질로 이미 확립된 게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NDMA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 암연구소 분류 상 그룹 2-A에 해당한다”며 “동물에서는 발암이 확인됐지만, 사람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명 교수는 “발사르탄 제제를 그동안 몇 년 동안 복용해왔던 분들은 지금까지는 검출이 안 됐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이 약이 사람에 얼마나 해로운지는 아직까지 입증된 바는 없다. 중요한 것은 이게 양이 어느 정도 되는지에 대해서도 유럽 의약청이나 우리 식품의약청에서도 현재 조사 중에 있으니까 조금 더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식약처는 발암 가능 물질을 함유한 것으로 추정돼 판매 및 제조를 중지한 고혈압 치료제 219개(82개사)를 점검한 결과, 104개 제품(46개사)이 해당 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제품의 판매 및 제조중지를 해제했다고 이날 밝혔다.잠정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 관련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또는 이지드럭(ez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또 식약처 대표 블로그(blog.naver.com/kfdazzang)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mfd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유튜버 양예원 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운영자) A 씨(42)가 9일 북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양예원 씨 노출사진 유포에 A 씨가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양예원 씨는 지난 5월 3년 전 A 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양 씨는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에 A 씨는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까지 A 씨를 5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 씨가 양 씨의 노출사진을 유포하는데 가담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이를 극구 부인했고, 마지막 5차 조사에서는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6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하지만 경찰서 대신 경기 남양주시 관내 미사대교로 향해 강물에 몸을 던진 것으로 여겨진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경 미사대교를 지나던 한 운전자로부터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강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경찰 접수됐다. 인근에서 발견된 A 씨 소유의 차량에선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 됐으며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양예원 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뉴스1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 A 씨가 사진 유포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데 다 지난 5일 노출사진 유포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 2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 큰 심적 부담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미사대교 인근을 수색하고 있으나 장맛비로 물이 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조현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경북 영양에서 조현병 치료 전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경찰관을 살해하고 광주에서 살인 전과가 있는 40대 남성이 치료 중 폐쇄 병동을 탈출했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진 영향이다.조현병은 9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다.조현병은 ‘강남역 살인사건’때 가장 크게 부각됐다. 애초 여성 혐오 범죄로 추정됐으나 피의자가 조현병 환자로 밝혀진 것.이후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조현병 환자의 강력범죄 소식에 공포가 커졌다.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던 조현병 환자는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폭력적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조현병의 대표 증상인 ‘피해망상’이 심해지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기간이 길어지면 보호자나 불특정 다수에 대한 이유 없는 분노감이 쌓이고 ‘액팅아웃(급성 증상 발현)’ 때 자해·타해 행동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다만 우려와 달리 조현병 환자의 강력 범죄율은 높지 않다는 설명.정신질환자의 강력범죄율이 일반인의 7∼10배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는 통계 해석의 오류다. 대검에 따르면 2015년 전체 범죄자 202만731명 중 강력범죄자(살인, 강도, 방화, 성폭력)는 3만5139명(1.7%)이었고 전체 정신질환 범죄자 7008명 중 강력범죄자는 781명(11.1%)이었다. 인구 10만 명당 범죄자 수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은 68.2명인 반면 전체 정신질환자(231만8820명 추산) 대비 강력범죄자는 33.7명으로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수원시 통합정신건강센터 설치와 관련해 지역 갈등이 심화되자 낸 성명을 통해 “조현병 등 정신질환자로 인해 강력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신질환자에 의한 강력범죄는 일반인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연간 약 20만 건 이상의 강력범죄가 일어나고 있고, 약 1000건의 살인 또는 살인미수 사건이 발생하고 있지만, 우리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는 것은 강남역 살인사건과 방배역 초등생 인질사건 등 사건 사고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조현병 환자에 의한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력범죄 중 조현병 환자에 의한 범죄율은 0.04%이며, 치료와 관리를 받고 있는 정신질환자의 범죄 가능성은 일반인의 강력범죄 가능성보다 현저하게 낮아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발암 가능성이 있는 중국산 발사르탄(valsartan)을 함유하고 있을 수 있는 고혈압 약 219개 제품이 잠정 판매 중지됐다가 일부 제품의 판매가 재개 됐다. 이번 사태는 이른바 ‘카피 약’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약은 최초 개발사의 오리지널 약이 있고 15년 뒤 특허가 만료되면 다른 제약회사가 카피 약을 만들 수 있다. 오리지널 약과 카피 약은 성분이 동일하다. 하지만 원료수급과 제조과정에 따라 제품마다 효능과 부작용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번 사태도 카피 약 원료인 중국산 발사르탄에 발암가능성이 있는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이 확인돼 촉발됐다.잘 만든 카피 약은 싼 값에 비싼 오리지널 약과 동일한 효과를 내 소비자 입장에선 환영할 만 하다. 그러나 이번 사태처럼 발암물질이 포함된 카피 약이 만들어진다면 엄청난 파장을 낳을 수 있다.앞서 유럽 의약품안전청(EMA)은 고혈압 약 원료인 중국산 발사르탄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불순물로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 NDMA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2A군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임을 뜻한다. 다시 말해 동물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충분하지만, 인체의 발암성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한 물질을 뜻한다. 붉은고기나 원두커피를 로스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크릴아마이드’도 2A군에 속한다. 일부 전문가는 2A군에 대한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지적한다.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중국 제지앙화하이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91개 품목(40개 업체)은 판매중지 및 제조중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995년 일본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로 일본 열도를 공포에 빠뜨렸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 등 7명에 대한 사형이 6일 오전 집행됐다고 NHK가 보도했다.NHK는 아사하라 외에 이노우에 요시히로(井上嘉浩), 하야카와 기요히데(早川紀代秀), 나카가와 도모마사(中川智正), 엔도 세이치(遠藤誠一), 츠치야 마사미(土谷正実), 니이미 토모미츠(新実智光) 등이 이날 사형집행 대상자라고 전했다.옴진리교는 1980년대 만들어진 신흥 종교로,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사건은 옴진리교 신자들이 1995년 3월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에게 맹독성 사린가스를 뿌려 13명을 죽이고 6200명을 다치게 한 사건이다. 이에 앞서 옴진리교 신자들은 1989년 11월 옴진리교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사카모토 쓰쓰미(坂本堤·당시 33세) 변호사 일가족 3명을 목 졸라 숨지게 했고, 1994년 6월에는 나가노 현 마쓰모토 시에 사린가스를 무차별 살포해 7명이 숨졌다. 옴진리교가 저지른 일련의 사건으로 아사하라를 비롯해 옴진리교 관계자 192명이 기소됐으며 이 중 13명의 사형이 확정됐다. 실제 사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하라에 대한 형 집행은 1995년 5월 체포 이후 23년만이다.지난 1월 사린가스 사건의 마지막 피고였던 다카하시 가쓰야(高橋克也)의 무기징역 판결이 확정되면서 옴진리교 관련 사건의 재판은 22년 만에 종결됐다. 이어 지난 3월 사형선고를 받은 13명중 7명이 도쿄구치소에서 전국 5곳의 구치소로 이송돼 일본 당국이 사형 집행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 제기돼 왔다. 아사하라 쇼코는 1955년생으로, 20대 때부터 신흥종교단체에서 활동하다가 1986년 옴 진리교를 창시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중앙대 교수 시절 4대강 사업을 강하게 비판해 국가정보원의 퇴출 공작 대상에 올랐던 이상돈 바른미래당 의원은 6일 최근 감사원이 4번째 4대강 감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무리한 사업 지시 및 추진이 빚은 하자 많은 결정’이라고 결론 낸 것과 관련, “이명박이란 사람은 나쁜 데로만 머리가 발달했고 정상적인 소양, 지식, 판단능력이 부족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황당한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맹비난 했다.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과 그 전신인 대운하는 이명박이란 사람의 광적인 독선이 초래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은 “4대강 사업 같은 것은 정상적인 전문 집단이라면 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담당 관료들도 ‘이건 너무 황당하다’고 했는데 장관이란 사람은 대운하, 4대강 사업을 하기 위해서 임명된 사람이니까 장관은 관료집단한테 이걸 그냥 청와대를 따르라고 한 것”이라며 “또 수심 6m 이야기 나오는데 그 수심 6m라는 게 나중에 운하를 만들어서 배가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아주 밀어붙인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왜 그리 대운하에 집착한 것 같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 사람이 판단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다. 역사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뭐 별로 아는 게 없는 사람이 외국여행 갔다가 어떻게 한 번 봐서 영감이 들었는지 알 수가 없다”며 “그렇게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정상적인 하천 정책, 환경 정책 결정과정을 거치면 할 수가 없는 건데 그걸 갖다가 그냥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앞장서서 아부하고 그야말로 북을 쳤던 학자, 언론, 다 공범”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4대강을 복원해서 원래 하천 모습으로 되돌리려면 적어도 반세기 50년은 걸릴 거라고 보다”며 “그만큼 아주 해악이 굉장히 큰 사업이었고, 그 사업에 관여해서 곡학아세해서 참가했던 사람들은 참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서는 “정권이 진정으로 바뀌어서 한 첫 감사이고, 제대로 된 첫 감사”라면서 “특히 정책 결정과정을 살펴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1995년 일본 도쿄(東京) 지하철 맹독성 사린가스 테러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어놨던 신흥종교 옴진리교의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63)의 사형이 6일 집행됐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옴진리교 관련 사건으로 총 13명이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실제 사형이 집행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하라 교주에 대한 형 집행은 1995년 5월 체포 이후 23년만이다.1984년 요가 도장으로 시작된 옴진리교는 “일본의 왕이 돼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교의를 실천하기 위해 납치·테러 사건을 잇달아 벌이며 모두 2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동안 189명이 기소돼 이 중 13명은 사형, 5명은 무기징역, 80명은 유기징역, 87명은 유기징역 집행유예, 3명은 벌금형, 1명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004년 아사하라 쇼코 교주를 사건의 주모자라며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2006년 9월 최고재판소 상고가 기각되면서 사형 판결이 확정됐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의 차기 당권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정두언 전 의원은 이 의원이 여당 대표가 되면 정부가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괜찮은 카드’라고 평가했다.정 전 의원은 4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해찬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당정 관계가 어떨 것 같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에서 협조도 해야 하지만 견제도 해야 한다”면서 “이해찬 의원은 강단 있고, 기가 세다. 그러니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그 존재만으로도 정부가 긴장을 많이 할 거라고 본다. 의미가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그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여러 의원이 출마 의사를 비친 것과 관련 “이해찬이냐, 아니냐다. 간단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 의원이 나서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 될 것이라고 내다 본 것이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드디어 만났다.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게 많은 두 사람은 20년 만에 ‘우연하게’ 만나 뜨겁게 포옹했다. SBS TV 시사교양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5일 방송에서 차범근 전 감독과 하석주 감독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 만나는 모습을 방송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특집 이벤트로 두 사람의 재회 자리를 마련했다.차범근 전 감독과 하석주 감독은 아픈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당시 ‘왼발의 달인’으로 통하던 하석주는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우리나라 월드컵 사상 첫 선제골을 기록, 잠시나마 16강 진출의 희망으로 들뜨게 했다. 하지만 불과 몇 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당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 국민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반짝 타올랐다 차갑게 식은 대표팀은 2차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에 0-5로 참패, 2연패로 일찌감치 예선 탈락이 확정됐다. 당시 지휘봉을 쥐고 있던 차범근은 대회 도중 경질되면서 화려하기만 했던 축구경력에 큰 오점을 남겼다. 하석주 감독은 차범근 전 감독이 경질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죄인 된 심정으로 지내왔다고 토로했다. 하석주 감독은 지난달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차범근 전 감독 앞에서)얼굴을 못 들었다. 내가 도망 다녔다. 축구 행사에도 차범근 감독님이 계시면 피해 다녔다. 지금까지 그렇다”면서 “내가 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언제까지 이럴지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자리에서 감독님 뵙고 감독님이 힘들게 살아온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고 희망 사항을 전했다.하석주 감독은 차범근 전 감독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어렵게 용기를 내 최근 진행된 녹화장을 찾았다고 한다.하석주 감독이 출연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차범근 전 감독은 녹화 도중 갑자기 등장한 하 감독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고, 하 감독은 차 전 감독을 보자마자 왈칵 눈물을 쏟았다. 두 사람은 서로 껴안은 채 한동안 아무 말 없이 흐느꼈다. 결자해지.두 사람은 이어 20년 간 묵혀둔 사연과 이번 월드컵 경기 분석, 대한민국 축구의 과제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녹화를 마친 하 감독은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고 후련한 표정으로 말했다.차범근 전 감독과 하석주 감독의 극적인 재회는 5일 밤 11시 10분 방송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제13호 열대성 저압부(Tropical Depression)가 8호 태풍 마리아로 발달해 북상 중이다.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리아는 전날 오후 9시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 괌 북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21km로 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20m/s인 약한 소형 태풍이다.기상청은 태풍 마리아가 타이베이 북쪽 해상을 거쳐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속 12km~20km의 비교적 느린 속도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워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 접근하는 10일 오전 9시에는 강한 중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상황에 따라 진로를 변경할 개연성이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타이베이 중앙 기상국도 태풍 마리아가 자국 북쪽 해상을 통과해 중국 본토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진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한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채 의원은 5일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는 경영능력이 있는 사람이 경영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이라며 “국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그룹에서 그런 상식적이지 않은 발언과 그런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에 우리 국민들이 분노한다”고 지적했다.앞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1일 임원인사에서 자사 근무 경력이 전무한 박 회장의 딸 세진 씨를 금호리조트 경영관리 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3일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자 박삼구 회장은 다음날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대란 사과 기자회견에서 딸 문제도 언급했다. 박 회장은 “(딸이 상무로 채용된 금호리조트는) 그룹으로 보면 아주 작은 회사다. 거기에서 훈련을 하고 인생공부도 하고 사회공부도 경영공부도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라면서 “딸을 예쁘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채 의원은 “사회적으로 낙하산 인사, 또는 취업비리가 있으면 굉장히 분노하는데 재벌들은 이런 것들을 노골적으로 아무 문제의식 없이 여전히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나 박삼구 회장이 ‘여성도 사회생활이 필요하다’라고 얘기하면서 변명했는데, 이건 오히려 진짜 힘들게 직장생활 하고 있는 우리 여성분들에게 정말 모욕적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전문성 없는 재벌총수 일가의 자녀들이 이렇게 기업의 주요한 경영 의사결정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위수령(衛戍令)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국방부는 4일 군부 독재정권의 잔재인 위수령을 없애기 위해 폐지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위수령이 처음 제정된 지 약 68년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부터 오는 8월13일까지 위수령 폐지령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민에게 미리 알려 의견을 듣고자 폐지 이유를 공고한다고 밝혔다.국방부가 위수령 폐지에 발 벗고 나선 배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이 있다.당시 군이 촛불집회 무력 진압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위수령이 논란에 휩싸인 게 계기가 됐다.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올 초 국방부가 탄핵 정국인 작년 2월 한민구 당시 장관 지시로 위수령에 따른 군부대 출동 가능성 등을 검토했음을 보여주는 문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결과, 문제의 문건은 작년 2월 국방부가 이철희 의원의 요구 자료에 대한 답변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위수령 개정이나 폐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그러나 이를 보고받은 한민구 전 장관은 남북간 대치 중인 안보 현실 등을 이유로 폐지보다는 신중한 검토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국방부는 최근 30년간 시행 사례가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폐지로 가닥을 잡았다.위수령은 군부대가 일정 지역에 계속 주둔하면서 군부대의 질서와 시설에 대한 외부 침해를 막는 등 경비 활동을 위해 제정된 대통령령이다. 광복 후인 1950년 3월27일 군의 치안유지를 위해 만들어졌는데 1965년 4월 한일협정 체결에 대한 반발에서 일어난 학생운동 진압과정에서 그 해 8월 발동됐다.위수령은 군부대가 경비를 위해 필요할 경우 주둔지 밖으로 출동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군사정권 시절 군부대가 집회나 시위를 진압하는 근거 법령의 역할을 했다. 위수령은 1965년 8월 한일협정 비준안 국회통과 직후 서울 일대 병력 출동, 1971년 제7대 대통령 선거 부정 규탄시위와 1979년 부마항쟁 시위 진압 등 지금까지 세 차례 발동된 바 있다.국방부는 원래 육군의 질서 및 군기유지, 군사 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위수령이 최근 30년간 시행 사례가 없어 실효성이 낮다는 입장이다.또 병력 출동 규정 등이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함에도 상위 법률에 근거가 없어 위헌 소지가 많고 위수령 제정 목적은 다른 법률에 의해서도 대체가 가능하다고 본다. 위수령은 대통령령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별도의 의결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관계부처 간 회의와 국무회의에서의 의결만 있으면 바로 폐지된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태풍 마리아’가 4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에서 막 벗어난 상화이었기에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8호 태풍 마리아의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과 어떤 규모로 발달할지 예측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일부는 기상청을 인용해 태풍 마리아가 북상 중이며 7호 태풍 쁘라삐룬 보다 파괴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기사는 모두 ‘소설’이다. 현 시점에서 태풍 마리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마리아 관련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다”며 “태풍 마리아는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많은 매체가 태풍 마리아라고 가리킨 존재는 올 13번째 열대성 저압부(Tropical Depression)다. 기상청 분류 기준에 따르며 열대성 저압부는 태풍의 전단계다.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17m/s 미만이다. 열대성 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대로 소멸할 수도 있다. 변수가 많아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의 기후정보 웹사이트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5일 오전 중으로 미국 기준 태풍의 아랫 등급인 ‘열대폭풍(Tropical Stom)’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태풍 등급은 열대성 저기압(17m/s 미만)→열대 폭풍(17m/s~33m/s미만)→태풍(카테고리1(33m/s)~카테고리5(70m/s이상)) 순이다.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13호 열대성 저압부가 필리핀 북부나 타이베이 쪽으로 향햐며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대한 축구협회가 4일 브라질 출신 명장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70) 영입설을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한 가운데, 이벌 러시아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이 ‘전차군단’의 간판 스트라이커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54)을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는 4일 “독일 대표팀을 이끌었던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고 4일 전했다. 이 매체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미 물밑에서 협상을 시작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일로 예정된 기술위원회를 거쳐 내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200만 유로(약 26억원)의 연봉을 제시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독일이 배출한 세계적인 공격수 중 한 명인 클린스만 감독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우승 멤버로 활약했다. 1994 미국월드컵 한국전에서는 감각적인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 국내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은퇴 후인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자국대표팀을 이끌고 3위를 차지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미국대표팀의 16강행을 지휘했다. 하지만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이 부진에 빠지자 2016년 11월 경질됐다. 지금은 무직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할 경우 2018 러시아월드컵 사령탑인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자연스레 사퇴 수순을 밟게 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