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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을 앞두고 양측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보유하는 것을 인정해주고, 우크라이나에는 서방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휴전안을 수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키스 켈로그 백악관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동맹국에 이 같은 종전 구상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양측에 종전협상 개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협상장에 나오지 않으면 강하게 제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켈로그 특사 또한 2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가 전했다. 다만 이번 안이 실제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의 구체적인 형태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을 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대해 미국이 제안할 안전 보장의 방식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러시아의 반(反)푸틴 텔레그램 채널 ‘제너럴SVR’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러시아를 돕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격전지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 파병된 북한군의 ‘전면 철수’를 종전 선결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3일 전했다. 러시아와 북한 또한 이를 받아들였다고 이 채널은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을 추가로 보도한 주요 외신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다.미국과 러시아의 물밑 협상은 실제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 “미국과의 접촉이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미국과 종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음을 인정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국가 두마) 국제문제위원장 또한 6일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분명히 개최될 것”이라며 “그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을 앞두고 양측의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에는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를 계속 보유하는 것을 인정해 주고, 우크라이나에는 서방의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방식의 휴전 구상을 수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키스 켈로그 백악관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동맹국에게 이 같은 종전 구상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양측에 종전협상 개시를 강하게 압박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협상장에 나오지 않으면 강하게 제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켈로그 특사 또한 20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것이라고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가 전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이 같은 종전 구상을 강하게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도 최근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통화했다.다만 이번 구상이 실제로 성사될 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는 안전 보장의 구체적인 형태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을 원하고 있다. 러시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미국이 제안할 안전 보장의 형태에 많은 관심을 쏠린다.다만 미국과 러시아의 물 밑 협상은 상당한 속도를 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5일 미국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양측과 대화를 잘 진행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러시아와 미국의 개별 부서들이 접촉하고 있고, 최근 강화됐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가 미국과 종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그간 러시아와의 직접 대화에 부정적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입장도 바뀌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공개된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에게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푸틴 대통령과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책과 성향이 비슷해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라고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미국 정부에 뒤이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파리 기후 협약 탈퇴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마누엘 아도르니 아르헨티나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밀레이 대통령이 WHO 탈퇴 절차를 밟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내세운 탈퇴 사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적절한 대응 실패’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WHO가 과학적 근거 없이 끝없는 격리 조치를 추진하여 세계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재앙 중 하나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면서 “더는 국제기구가 우리 주권을 침해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WHO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내세운 탈퇴 이유와 같은 맥락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와 기타 전 세계 보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WHO를 비판했다.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이날 “국제 사회는 모든 국가가 재정을 부담하면서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국제 정치에 개입하는 이러한 초국가적 기구들의 존재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도 밝혔다. 실제로 아르헨티나 정부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에서도 탈퇴하는 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도르니 대변인은 이날 “아직 결정 전이지만, 정부에서 (탈퇴 여부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취임 첫날 파리 기후변화 협정 탈퇴를 공식화한 바 있다. 2023년 12월 임기를 시작한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급진 환경의제, 급진 페미니즘 등이 서구 사회를 망치고 있다며 이른바 ‘워키즘’(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의 인종 및 성평등 추구를 ‘깨어 있는 척한다’며 조롱하는 말)을 비판해왔다. 스스로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자유의 이념을 믿는 국제적 동맹”이라며 자부해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밀레이에 대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이라며 친밀감을 표해왔다.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초청을 받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가장 먼저 만난 해외 정상이기도 하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두고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부동산 부호 출신인 그가 특유의 사업가 기질을 외교에서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과거 북한에 대해서도 “해안가에 콘도를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에 아주 좋은 품질의 주택을 짓고, 아름다운 마을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서도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말하자면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라며 “날씨, 물, 기후 등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집권 1기 당시 미국의 중동 외교에 깊이 관여했던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해 2월 “가자지구의 해안 부지는 매우 귀중하다”며 개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북한을 언급하며 “북한 해안가가 엄청난 콘도 역량(condo capabilities)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자신이 북한 측에 “북한엔 훌륭한 해변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호텔을 지을 수 있다”고 제안한 사실도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공개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두고 “중동의 ‘리비에라’(Riviera·프랑스 남부와 이탈리아의 지중해 연안 휴양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부동산 부호 출신인 그가 특유의 사업가 기질을 외교에서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과거 북한에 대해서도 “해안가에 콘도를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가자지구에 아주 좋은 품질의 주택을 짓고, 아름다운 마을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서도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말하자면 가자지구는 세계에서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라며 “날씨, 물, 기후 등 모든 것이 정말 아름다울 것”이라고 했다.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이자 집권 1기 당시 미국의 중동 외교에 깊이 관여했던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해 2월 “가자지구의 해안 부지는 매우 귀중하다”며 개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 북한을 언급하며 “북한 해안가가 엄청난 콘도 역량(condo capabilities)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제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자신이 북한 측에 “북한엔 훌륭한 해변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호텔을 지을 수 있다”고 제안한 사실도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공개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중국이 4일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발표한 것에 따른 보복 조치다. 중국은 이와 함께 미국 대표 빅테크로 꼽히는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 실시, 텅스텐 등 희귀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도 발표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 굴복해 국경 및 마약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멕시코, 캐나다와 완전히 상반된 행보다. 미국과 중국의 ‘강 대 강’ 대치에 주요 2개국(G2)의 통상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중국이 보복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있어 양측이 협상을 통해 절충안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中도 보복 관세, 구글 조사, 희귀 광물 수출 통제 나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원유 농기계 픽업트럭과 대형 자동차 등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며 “미국이 마약 펜타닐을 이유로 중국에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이에 상응하는 비율과 규모로 보복 관세를 매겼다. 이번에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석유시추 업계와 자동차 제조업을 정조준해 10∼15% 관세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같은 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체계는 여전히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통신기업의 운영 체제로 쓰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유명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을 소유한 PVH그룹, 생명공학 업체 일루미나 등 미국 기업 2곳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또 텅스텐, 텔루르,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의 5개 희귀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무기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텅스텐은 중국이 전 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사용된 텅스텐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산이다.● 전면적 통상전쟁으로 번질지는 지켜봐야 미국과 중국의 맞불 관세가 향후 양국의 전면적이며 장기적인 통상전쟁으로 격화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이번에 중국이 관세를 부과한 미국산 LNG는 중국 전체 수입량의 6% 수준이며 원유와 석탄 역시 수입 비중이 작은 편이다. 또 중국은 트럼프 1기 때 대두, 옥수수 등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겼던 것과 달리 이날 미국산 농산물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중국이 실제 보복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내면서도 자국의 중요한 자원 확보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작된 만큼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양측이 상당한 타협을 해야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중국이 4일 “미국산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15%,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발표한 것에 따른 보복 조치다.중국은 이와 함께 미국 대표 빅테크로 꼽히는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 실시, 텅스텐 등 희귀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도 발표했다. 미국의 관세 위협에 굴복해 국경 및 마약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멕시코, 캐나다와 완전히 상반된 행보다. 미국과 중국의 ‘강 대 강’ 대치에 주요 2개국(G2)의 통상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중국이 보복 수위를 조절했다는 평가도 있어 양측이 협상을 통해 절충안 마련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中도 보복 관세, 구글 조사, 희귀 광물 수출 통제 나서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원유 농기계 대형 자동차 픽업트럭 등에 10% 관세를 부과한다”며 “미국이 마약 펜타닐을 이유로 중국에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반발했다.중국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도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이에 상응하는 비율과 규모로 보복 관세를 매겼다. 이번에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석유시추업계와 자동차제조업을 정조준해 10~15% 관세로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같은 날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체계는 여전히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통신기업의 운용 체제로 쓰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유명 패션 브랜드 ‘캘빈클라인’을 소유한 PVH그룹, 생명공학 업체 일루미나 등 미국 기업 2곳을 ‘신뢰할 수 없는 업체’ 명단에 포함시켰다. 또 텅스텐, 텔루르, 비스무트, 몰리브덴, 인듐의 5개 희귀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도 이날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5개 광물과 관련된 25개 금속 제품과 기술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반드시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무기와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텅스텐은 중국이 전세계 공급량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 사용된 텅스텐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산이다.● 전면적 통상전쟁으로 번질지는 지켜봐야미국과 중국의 맞불 관세가 향후 양국의 전면적이며 장기적인 통상전쟁으로 격화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이번에 중국이 관세를 부과한 미국산 LNG는 중국 전체 수입량의 6% 수준이며 원유와 석탄 역시 수입 비중이 적은 편이다. 또 중국은 트럼프 1기 때 대두, 옥수수 등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겼던 것과 달리 이날 미국산 농산물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중국이 실제 보복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에 무게를 뒀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를 보내면서도 자국의 중요한 자원 확보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반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작된 만큼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양측이 상당한 타협을 해야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 체류 중인 한국인이 처음 체포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미주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것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며 “ICE가 미 전역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를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한국 국적자 임모 씨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받았다. 다만 임 씨가 언제 어느 곳에서 징역형을 받았는지, 이번에는 어떤 경위로 체포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적으로 단속하되, 단속 과정에서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입국자까지 발견한다면 이들 또한 즉시 체포해 추방하기로 했다.미주한인위원회(CKA)등 한인 관련 단체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약 1100만 명 중 한국계는 약 15만 명(약 1.4%)으로 추정된다. 어릴 적 합법적으로 입양됐지만 양부모가 국적 신청 등의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가 된 한인 입양인 또한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과 없어도 언제 추방될지 몰라”… 美 불법체류 한인 15만명 ‘공포’美 한인 첫 체포 소식에 술렁유학-관광 비자로 갔다 불체자 신분교회 등 단속 확대에 발길 줄고시민단체, 이민자에 단속 대응 교육“매일 불법 이민자 단속 소식을 듣는다. 언제 추방 대상이 될지 몰라 불안하다.”10년 전 미국에 유학생 비자로 입국했지만 학교 졸업 후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취득하지 못한 뉴욕 거주 한국인 A 씨가 1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후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으로 자신을 포함해 약 15만 명으로 추정되는 한국계 불법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특히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불법 체류 중이던 한국인 임모 씨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체포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임 씨는 과거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받은 중범죄자다.초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공언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범죄 전과가 없어도 합법적으로 체류하지 않는 이민자들을 발각 시 곧바로 추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류 미비자들(소위 불법 체류자), 적절한 서류를 갖고 영주권을 신청 중인 사람들, 영주권 취득을 위해 비자 변경 중에 있는 사람들 모두 불안해한다”며 “시민권자라도 경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들은 백인이 아니면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美 한인 사회, 극도의 불안감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법 관련 조언을 하고 있는 천관우 변호사도 1일 통화에서 “미 이민 당국이 과거에는 중범죄자 출신 불법 이민자의 체포 및 추방에 주력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경범죄자도 구금되면 곧바로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한인이 많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이민 당국이 교회, 학교, 자선단체 등 그간 불법 이민자를 거의 단속하지 않았던 곳에서도 적극적인 단속을 한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부 미국 내 한인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발길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천 변호사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주 등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지역으로 가면 언제 검문을 받을지 모른다”며 “이민 관련 문제로 상담해 오는 사람들에게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미국 내 한국계 불법 체류자는 무작정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미국 땅에 들어온 중남미계와는 상당히 다르다. 대부분은 입국 때는 유학 및 관광 비자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들어왔지만 이후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얻지 못한 채 미국 생활을 계속해 온 사람들이다.이들 중 대부분은 세금도 내고 있다. 미 국세청(IRS)은 시민권 및 영주권이 없는 불법 체류자에게도 ‘납세자 번호(ITIN) 제도’를 통해 세금을 걷고 있다. 미 조세경제정책연구소(ITEP)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1100만 명의 불법 체류자들이 연방 및 지방정부에 납부한 세금은 총 967억 달러다. 1인당 8889달러(약 1300만 원)를 낸 것이다.● 다카 수혜자도 불안감 급증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도입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다카)’로 체류 자격을 얻은 이민 1.5세대 한인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카는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들어오는 바람에 불법 체류자가 된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다카를 폐지하려 했지만 2020년 6월 연방대법원은 이 같은 조치를 무효화했다. 다만 연방대법원은 폐지 자체를 위헌으로 판결하진 않았다. 대신 폐지에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로 인해, 최근 공화당 우세 주(州)에서 ‘다카 폐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잇달아 제기하고 있는 데다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이어서 트럼프 2기 때 다카가 폐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수혜자에 대한 보호 조치는 일부 유지될 수 있어도 신규 수혜자는 앞으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연방이민국(USCIS) 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기준 약 57만 명의 다카 수혜자 중 한국계는 5000명 이상이다.한편 한인·아시아계 이민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들은 최근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민자들을 상대로 ‘알아야 할 권리(Know Your Rights)’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체포영장을 보유하지 않은 단속 요원과 마주했다면 이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 당일부터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불법 체류 중인 한국인이 처음 체포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미주 한인 사회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같은 달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것 등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며 “ICE가 미 전역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를 계속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한국 국적자 임모 씨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받았다. 다만 임 씨가 언제 어느 곳에서 징역형을 받았는지, 이번에는 어떤 경위로 체포됐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범죄 경력이 있는 불법 이민자를 우선적으로 단속하되, 단속 과정에서 범죄 경력이 없는 불법 입국자까지 발견한다면 이들 또한 즉시 체포해 추방하기로 했다.미주한인위원회(CKA)등 한인 관련 단체에 따르면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약 1100만 명 중 한국계는 약 15만 명(약 1.4%)으로 추정된다. 어릴 적 합법적으로 입양됐지만 양부모가 국적 신청 등의 절차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가 된 한인 입양인 또한 약 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전과 없어도 언제 추방될지 몰라”… 美 불법체류 한인 15만명 ‘공포’“매일 불법 이민자 단속 소식을 듣는다. 언제 추방 대상이 될 지 몰라 불안하다.”10년 전 미국에 유학생 비자로 입국했지만 학교 졸업 후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취득하지 못한 뉴욕 거주 한국인 A 씨가 1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말이다. 그는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후 대대적으로 진행되는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으로 자신을 포함해 약 15만 명으로 추정되는 한국계 불법 이민자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특히 지난달 28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불법 체류 중이던 한국인 임모 씨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체포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임 씨는 과거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받은 중범죄자다. 초강경 반(反)이민 정책을 공언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범죄 전과가 없어도 합법적으로 체류하지 않은 이민자들을 발각 시 곧바로 추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서류 미비자들(소위 불법 체류자), 적절한 서류를 갖고 영주권을 신청 중인 사람들, 영주권 취득을 위해 비자 변경 중에 있는 사람들 모두 불안해 한다”며 “시민권자라도 경범죄 기록이 있는 사람들도 백인이 아니면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美 한인사회, 극도의 불안감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법 관련 자문을 하고 있는 천관우 변호사도 1일 통화에서 “미 이민당국이 과거에는 중범죄자 출신 불법 이민자의 체포 및 추방에 주력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경범죄자도 구금되면 곧바로 추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한인이 많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이민 당국이 교회, 학교, 자선단체 등 그간 불법 이민자를 거의 단속하지 않았던 곳에서도 적극적인 단속을 실시한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일부 미국내 한인 교회에서는 교인들의 발길이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천 변호사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텍사스주 등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남부 지역으로 가면 언제 검문을 받을 지 모른다”며 “이민 관련 문제로 상담해 오는 사람들에게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미국 내 한국계 불법 체류자는 무작정 국경을 넘어 불법으로 미국 땅에 들어온 중남미계와는 상당히 다르다. 대부분은 입국 때는 유학 및 관광 비자 등을 통해 합법적으로 들어왔지만 이후 시민권이나 영주권을 얻지 못한 채 미국 생활을 계속해 온 사람들이다.이들 중 대부분은 세금도 내고 있다. 미 국세청(IRS)은 시민권 및 영주권이 없는 불법 체류자에게도 ‘납세자 번호(ITIN)제도’를 통해 세금을 걷고 있다. 미 조세경제정책연구소(ITEP)에 따르면 2022년 미국 내 1100만 명의 불법 체류자들이 연방 및 지방정부에 납부한 세금은 총 967억 달러다. 1인당 8889달러(약 1300만 원)을 낸 것이다.● 다카 수혜자도 불안감 급증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도입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다카)’로 체류자격을 얻은 이민 1.5세대 한인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카는 불법 입국한 부모를 따라 미국에 들어오는 바람에 불법 체류자가 된 청년들이 걱정 없이 학교와 직장을 다닐 수 있도록 추방을 유예한 행정명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다카를 폐지하려 했지만 2020년 6월 연방대법원은 이 같은 조치를 무효화했다. 다만 연방대법원은 폐지 자체를 위헌으로 판결하진 않았다. 대신 폐지에 필요한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최근 공화당 우세 주(州)에서 ‘다카 폐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는 데다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이어서 트럼프 2기 때 다카가 폐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존 수혜자에 대한 보호 조치는 일부 유지될 수 있어도 신규 수혜자는 앞으로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연방이민국(USCIS) 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기준 약 57만 명의 다카 수혜자 중 한국계는 5000명 이상이다. 한편 한인·아시아계 이민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들은 최근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민자들을 상대로 ‘알아야 할 권리(Know Your Rights)’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체포 영장을 보유하지 않은 단속 요원과 마주했다면 이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불법 이민자 추방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 첫 체포 사례가 나오면서 한인 이민 사회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용감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에서 불법 체류 범죄자들을 계속 체포하고 있다”며 “1월 28일 애틀랜타 ICE는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묘사한 자료를 소지한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시민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해당 한국 국적자는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5년 및 보호관찰 20년형을 받았다. 범죄 전과가 없더라도 합법적인 체류 자격이 없는 한인 이민자들 역시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미 전체 서류 미비(Undocumented) 이민자 약 1100만명 가운데 한국인은 약 14만∼15만명 정도(약 1.3∼1.4%)로 추정된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21일부터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우선은 범죄 경력이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체포하고 있지만, 현장 단속 과정에서 범죄 경력이 없더라도 불법 입국자가 발견될 시 그들도 함께 체포한다는 방침이다. ICE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인 23일부터 30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체포된 사람은 총 7412명, 구금된 사람은 5956명에 달한다.합법적으로 미국에 입양됐으나 복잡한 서류 절차 등 미국 입양 제도 사각지대로 인해 시민권을 얻지 못한 한인 입양인 약 2만여명도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해졌다.부모를 따라 미국에 왔다가 함께 불법 체류 신분이 된 이민 1.5세대 한인들 역시 미래가 불투명 하긴 마찬가지다. 이들은오바마 행정부에서 시행된 ‘불법 체류 청년 추방 유예’(DACA)로 힘겹게 합법 신분을 얻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1기 행정부에서 DACA 폐지를 시도했던 전력이 있는 데다, 일부 공화당 주(州)들이 제도 무효화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 이민국(USCIS) 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말 기준 DACA 수혜자는 약 57만 명에 달하며, 이 중 출생지가 한국인 이민자는 5000여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한인·아시아계 이민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들은 불안에 떠는 이들을 위해 ‘알아야 할 권리(Know Your Rights)’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NAKASEC(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은 핫라인(전화상담)을 운영하면서, 만약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집이나 가게를 찾았을 때 취해야 하는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원(미군)을 배치하는 방식에 있어 아끼면서(sparing) 해야 한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미군을 모든 곳에 보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 운용 방식의 조정을 처음 공식화한 것으로 향후 주한미군 규모나 역할 변화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취임식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전의 많은 이들(전직 대통령)과 달리 우리의 가장 귀중한 자원을 아껴서 배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나라를 위해 군복을 입고 자신의 목숨을 내걸 의지가 있는 남녀를 모든 곳에 보내서는 안 된다”며 “어딘가 보낸다면 싸워서 신속하게 이기고 집으로 돌아오는 데 필요한 도구를 줘 힘을 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헤그세스 장관은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전 세계에 배치된 미군의 전력과 임무가 적절한지 검토하는 ‘글로벌 전력 태세 평가’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신속한 군사력 강화와 (그에 대한) 억제력을 수립해야 하는 시급함을 고려해 인도 태평양에서 전력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직후 군에 보낸 메시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준 명확한 미션은 힘을 통해 평화를 쟁취하라는 것”이라며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해 인도 태평양에서 중국공산당의 공격성을 억제하고,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며, 핵심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중심 역할이 북한 도발 억제에서 중국 견제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대화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25일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5일 해상(수중) 대 지상 전략 순항 유도무기 시험발사를 진행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했다”고 26일 보도했다. 군 안팎에선 이 미사일이 북한이 지난해 1, 2월 발사한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의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미사일은 핵 타격 전력이지만 순항미사일인 만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대상은 아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북한이 수위를 조절한 도발로 미국의 반응을 떠보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美국방 “中 군사위협 대처해야” 주한미군 역할 조정 가능성 촉각[美 해외미군 운용 조정 공식화]美국방 “전쟁 치르고 싶지 않아… 우리군 재건, 억제력 재구축할것”트럼프 1기땐 주한미군 감축 검토북미대화 재개 추진도 영향 미칠듯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해외주둔 미군 운용 방식의 조정을 처음 공식화하면서 2만8500명이 배치된 주한미군의 규모 및 역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 1기 때도 주한미군 감축 등을 검토한 만큼, 미국이 북한의 핵군축과 제재 해제를 맞바꾸는 ‘스몰딜’을 추진하면서 주한미군을 감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견제 의지가 강하기에 주한미군 규모를 줄이기보다 기능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1기 때도 주한미군 감축 검토25일(현지 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취임식 직후 전군에 이메일을 보내 “전사의 정신(warrior ethos)을 되살리고, 우리 군을 재건하며, 억제력을 재구축하겠다”며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싶지 않고 억제하고 싶으며 전쟁을 책임 있게 끝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힘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되 대외 분쟁에 과도하게 개입해 국력을 소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런 기조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발언에서도 읽힌다. 그는 취임 첫날 직원들에게 한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국외 정책의 최우선 목표가 평화를 증진하고 분쟁을 피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없으면 강하고, 번영하고, 잘사는 나라가 되기 어렵다. 이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이 같은 기조와 맞물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한 사실이 주목된다. 2020년 6월 리처드 그리넬 당시 독일 주재 미국대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철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안보 책사로 신임을 얻고 있는 그는 2기 행정부에서 북한과의 협상을 담당하는 특별임무대사로 중용됐다.루비오 장관도 트럼프 1기 당시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2020년 한미 양국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갈등을 벌이자 그는 “한국과 서유럽에 주둔한 미군 재검토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에 발탁된 마이클 왈츠도 2018년 6월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을 비핵화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외교안보 라인 인사들이 주한미군 감축이 가능하다는 시각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 의사를 밝히며 북-미 정상외교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주한미군 조정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북한과 핵 협상이 적당한 수준에서 타결된다면 주한미군의 기능을 북한 견제에서 중국 견제로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헤그세스 장관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하며 스몰딜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중국 견제 강화가 주한미군 감축 제동 걸 수도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분명한 대중 견제 강화 움직임이 주한미군 감축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주한미군 규모를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되 일부 기능을 중국 억제에 초점을 맞추는 식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뜻이다.헤그세스 장관은 25일 이메일에서 “우리 본토를 방어해 억제력을 재확립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국과 협력해 중국의 군사적 위협 증가에 대처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때도 반복해서 중국에 대한 억제 의지를 피력했다.‘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을 주장해 온 엘브리지 콜비 신임 미 국방부 정책차관도 지난해 3월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해 7월 헤리티지재단 행사에서도 “조 바이든 행정부는 군을 세계 전반에 넓게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항하려면 결정적 순간에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정책차관은 국방부 내 서열 3, 4위로 미군 해외 배치 정책 수립에 관여한다.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성비위 의혹과 알코올 남용, 왜곡된 여성관, 전문성 결여 등 자질 부족 논란에 시달린 끝에 24일 가까스로 상원 인준을 통과했다. 이날 상원 임명동의안 표결에선 47명의 민주당 의원 전원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 3명도 반대표를 던졌다. 이에 찬성과 반대가 각각 50표로 동률을 이뤘지만, 상원의장을 겸하는 J 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때 단골로 비치는 한 남성이 주목받고 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트럼프에게 서류를 건네주며 어떤 내용인지를 간략히 설명해주는 모습이 연일 TV로 생중계되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긴밀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주인공은 백악관 문서담당 비서관을 맡고 있는 윌 샤프(39). 24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문서담당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가는 모든 서류를 관리하고, 고위 관계자들의 검토가 필요한 서류를 회람하는 역할을 맡아 ‘백악관의 중추신경’으로도 불린다. 어떤 문서가 언제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대통령 집무실 내 책상)’에 올라갈지를 결정하는 것도 그의 핵심 임무다. 트럼프 대통령 명의로 발표되는 문서의 초안도 작성한다. 대통령의 관심사와 속내를 꿰뚫고 있어야 맡을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샤프 비서관은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항소법원 재판연구관과 연방 검사보 등을 지냈다. 이후 2016년 공화당 미주리 주지사 후보의 선거운동 캠프에서 일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2023년 10월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에 대응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 측 법률팀에 가세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사건’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공적 행위에 대한 면책 권한을 인정한 판결을 내릴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트럼프의 변호인 역할만 한 게 아니라, 방송 출연과 언론 기고를 통해 여론전에도 적극 나섰다. 샤프 비서관은 지난해 미주리주 법무장관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문서담당 비서관에 임명돼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외신은 일종의 문고리 권력을 행사할 샤프의 영향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어른들의 축’으로 불린 관록 있는 관료들이 트럼프의 충동적 정책 결정을 견제한 집권 1기 때와는 달리, 2기 땐 샤프 등 젊은 충성파들이 트럼프 곁을 지키고 있어서다. 또 샤프 같은 젊은 충성파를 직접 견제할 인물이나 그룹이 딱히 없다는 것도 이들의 영향력이 커질 배경으로 꼽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때 단골로 비치는 한 남성이 주목받고 있다. 무표정한 얼굴로 트럼프에게 서류를 건네주며 어떤 내용인지를 간략히 설명해주는 모습이 연일 TV로 생중계되고 있는 것.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긴밀히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자주 포착된다. 주인공은 백악관 문서담당 비서관을 맡고 있는 윌 샤프(39).24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 문서담당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가는 모든 서류를 관리하고, 고위 관계자들의 검토가 필요한 서류를 회람하는 역할을 맡아 ‘백악관의 중추신경’으로도 불린다. 어떤 문서가 언제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대통령 집무실 내 책상)에 올라갈지를 결정하는 것도 그의 핵심 임무다. 트럼프 대통령 명의로 발표되는 문서의 초안도 작성한다. 대통령의 관심사와 속내를 꿰뚫고 있어야 하는 맡을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샤프 비서관은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항소법원 재판연구관과 연방 검사보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6년 공화당 미주리 주지사 후보의 선거운동 캠프에서 일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2023년 10월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에 대응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측 법률팀에 가세해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사건’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연방대법원이 대통령의 공적 행위에 대한 면책 권한을 인정한 판결을 내릴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단순히 트럼프의 변호인 역할만 한 게 아니라, 방송 출연과 언론 기고를 통해 여론전에도 적극 나섰다.샤프는 지난해 미주리주 법무장관에 도전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문서담당 비서관에 임명돼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외신은 일종의 문고리 권력을 행사할 샤프의 영향력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른바 ‘어른들의 축’으로 불린 관록있는 관료들이 트럼프의 충동적 정책 결정을 견제한 집권 1기 때와는 달리, 2기 땐 샤프 등 젊은 충성파들이 트럼프 곁을 지키고 있어서다. 또 샤프 같은 젊은 충성파를 직접 견제할 인물이나 그룹이 딱히 없다는 것도 이들의 영향력이 커질 배경으로 꼽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그날 우리는 잘못했다. 사면은 국회 경찰, 법의 지배, 그리고 국가에 대한 모욕이 될 것이다.”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에 가담해 징역형을 받았던 70대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난입 사태 가담자들에 대해 내린 사면 조치를 공개 비판했다. 주인공은 패멀라 헴필 씨(71). 22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른바 ‘1·6 난입 사태’에 가담해 징역형 60일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할머니’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해졌다. 하지만 헴필 씨는 이날 “이젠 더 이상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며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면을 받아들이는 일은 (트럼프 측의) 가스라이팅과 거짓된 이야기에 기여하는 셈”이라며 “트럼프 정부가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일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를 비판했다. 헴필 씨는 과거 폭동 가담에 대해선 “당시 비판적 사고를 잃었다”며 “나는 이제 내가 광신적인(cult) 집단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상담사가 생각을 바꾸는 데 도움을 줬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 후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지지자들은 조 바이든 당시 당선인의 대통령 인준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20일 폭동 주범 등 사건 관련자 1500여 명을 무더기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해 논란이 일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극우단체 테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맞붙은 가자지구에서 포성이 멎었지만, 비교적 온건 성향인 파타 정파 지지세가 강한 서안에서마저 갈등 불씨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행보가 서안에서 갈등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 알자지라 등 중동 현지매체에 따르면, 서안지구 내에서 검은색 복면을 쓰고 치치트(유대교 전통 악세서리)를 찬 괴한들이 출몰해 팔레스타인인들과 충돌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이날도 서안 내 팔레스타인 마을을 급습해 불을 지르고, 농사를 짓던 농민을 급습한 영상이 보도됐다. 영상에선 검은색 복면을 두르고 치치트(유대교 악세서리)를 찬 괴한들이 서안 남부 헤브론 힐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농민을 버젓이 앞에 두고 트랙터 타이어에 구멍을 내며 차량을 망가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농민은 인근 유대인 정착촌을 의식해 이스라엘군을 통해 농토 경작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는 등 법적 절차를 준수하고, 이스라엘군 허락을 얻었으나 테러를 피할 수 없었다. 이날 괴한들은 이를 저지하러 온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 5명이 다쳤다. 20일에도 서안 팔레스타인 마을 두 곳에서 복면을 쓴 괴한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다. 복면을 쓴 수십 명의 괴한이 팔레스타인 마을 알푼트크에 진입해 집과 차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극단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확인됐다. 극단 시위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21명이 다쳤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해당 극단 시위자에 대한 체포가 22일 오전까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후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항의 시위로 보고 있다.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지닌다.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은 국제법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실질적으로 해당 지역을 통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인을 보내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 보호와 이란의 영향을 받은 테러주의 세력 발생을 차단하겠다며 최근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이스라엘군은 서안 북부 도시 제닌을 대테러 작전을 벌인다는 이유로 기습 공격해 최소 1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다음 날에도 이스라엘군이 제닌 시내 주요 도로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닌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직후 1차 중동 전쟁에서부터 저항의 도시라는 명성을 굳히기 시작한 곳이다. 전쟁으로 인해 쫓겨난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최초의 난민캠프가 세워진 도시여서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알자지라는 지난해 12월 이후로 제닌에서 팔레스타인 거주민 2000가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극단주의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빈번해지자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장관도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착촌 보호를 위한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최근 이스라엘군의 서안지구 군사활동과 극단주의 테러 기지개를 두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에 고무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일인 20일,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의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조치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행정부 주요 인사도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공화·뉴욕)은 인준청문회에서 “이스라엘은 서안을 합병할 성경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장관도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온건파 파타 정파 성향이 강한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안을 장악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가자 전쟁 이후 하마스 세력에 밀려 정치적 지지를 잃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쟁 직후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민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서안지구 내에서도 무장 투쟁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안에서도 900명 가량이 숨지고, 9700명이 이상이 체포되는 등 통제가 강화되는 추세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영감을 주는 유형의 편지였다. ‘즐기세요. 잘 해내세요(Enjoy it. Do a good job)’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 대해 “이 일(대통령 업무)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내용도 있었다”며 “나는 그것이 좋은(nice) 편지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편지를 썼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positive)”이라며 “그 편지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집무실에서 대통령 전용 책상인 ‘결단의 책상’에 후임자를 위한 손편지를 남겨두는 전통이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편지를 이 책상 서랍 안에 넣어 놓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편지 봉투에는 수신인으로 47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숫자 ‘47’이 쓰여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집무실에서 편지를 흔들어 보이며 존재를 알렸지만 편지 내용은 자신이 먼저 읽어 본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백악관에서 만났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차담을 나눴다고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취임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임 대통령이 후임자에게 손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1989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부터 시작됐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당부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관례다.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편지는 남겼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영감을 주는 유형의 편지였다. ‘즐기세요. 잘 해내세요’(Enjoy it. Do a good job.)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긴 편지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편지에 대해 “이 일(대통령 업무)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는 내용도 있었다”며 “나는 그것이 좋은(nice) 편지라고 생각했다.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대통령이 편지를 썼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positive)”이라며 “그 편지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기 전 집무실에서 대통령 전용 책상인 ‘결단의 책상’에 후임자를 위한 손편지를 남겨두는 전통이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편지를 이 책상 서랍 안에 넣어놓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편지 봉투에는 수신인으로 47대 대통령을 의미하는 숫자 ‘47’이 쓰여있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집무실에서 편지를 흔들어 보이며 존재를 알렸지만 편지 내용은 자신이 먼저 읽어 본 후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와 나 사이의 일”이라며 편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백악관에서 만났다. 바이든은 “집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두 사람은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차담을 나눴다고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직후 취임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전임 대통령이 후임자에게 손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1989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날 때부터 시작됐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당부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관례다.2020년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손편지는남겼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백악관도 새롭게 단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짐을 옮기고, 새 주인의 취향을 반영해 일부 집기를 교체한 것이다. ABC방송 등에 따르면 통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함께 백악관을 떠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된다. 이 작업은 신임 대통령 가족이 취임식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오후 3시 반까지 끝내야 한다. 여유 시간이 약 5시간밖에 없는 긴박한 작업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대통령 가족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가구, 개인 소지품, 옷 등을 새로 채워 넣는 이사가 이뤄지며 모든 짐은 경호 당국의 호위를 받는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사 과정에선 외부 운송업체를 쓰지 않는다. 직접 짐을 옮기지는 않았지만 퍼스트 패밀리에게도 이사는 고역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폭스뉴스 토크쇼에서 2017년 첫 이사에 대해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하며 “두 번째는 훨씬 더 쉽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대통령 집무실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치우고 그 대신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전쟁 영웅인 잭슨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1기 당시에도 그의 초상화을 걸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치웠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 군의 각 지부 깃발도 집무실로 속속 복귀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콜라를 마시고 싶을 때마다 눌렀던 책상 위 ‘다이어트 콜라 버튼’도 설치됐다. 첫 임기 때 집무실에 깔렸던 카펫 역시 다시 깔렸다. 이 카펫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처음 사용했던 것으로, 카펫 설치를 위해 ‘결단의 책상’(미 대통령 전용 책상)을 분해 후 재조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미 대통령들은 추구하는 가치와 행정부의 정책 목표를 강조하는 예술품과 유물을 선택한다”며 “집무실은 정권 교체를 상기시키는 상징”이라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백악관도 새롭게 단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짐을 옮기고, 새 주인의 취향을 반영해 일부 집기를 교체한 것이다.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통상 전직 대통령 부부가 취임식 참석을 위해 함께 백악관을 떠나면서부터 본격적인 ‘이사’가 시작된다. 이 작업은 신임 대통령 가족이 취임식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오후 3시반까지 끝내야 한다. 여유 시간이 약 5시간 밖에 없는 긴박한 작업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대통령 가족이 주로 거주하는 공간을 중심으로 가구, 개인 소지품, 옷 등을 새로 채워 넣는 이사가 이뤄지며 모든 짐은 경호 당국의 호위를 받는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사 과정에선 외부 운송업체를 쓰지 않는다. 직접 짐을 옮기지는 않았지만 퍼스트 패밀리에게도 이사는 고역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최근 폭스뉴스 토크쇼에서 2017년 첫 이사에 대해 힘든 일이었다고 회고하며 “두번째는 훨씬 더 쉽다”고 밝혔다.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대통령 집무실 변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를 치우고 대신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전쟁영웅인 잭슨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1기 당시에도 그의 초상화을 걸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치웠던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흉상, 군의 각 지부 깃발도 집무실로 속속 복귀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때 콜라를 마시고 싶을 때마다 눌렀던 책상 위 ‘다이어트 콜라 버튼’도 설치됐다. 첫 임기 때 집무실에 깔렸던 카펫 역시 다시 깔렸다. 이 카펫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처음 사용했던 것으로, 카펫 설치를 위해 ‘결단의 책상’(미 대통령 전용책상)을 분해 후 재조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대 미 대통령들은 추구하는 가치와 행정부의 정책목표를 강조하는 예술품과 유물을 선택한다”며 “집무실은 정권교체를 상기시키는 상징”이라고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젊은 피’는 늘었지만 다양성은 퇴색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장관직 후보자 15명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장관 15명을 비교한 결과, 나이는 젊어졌지만 비(非)백인의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든 ‘백인 일색’ 내각으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계, 아메리카 원주민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어 인종적 다양성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었던 비백인 유권자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내각 구성에서는 이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20년 인구 통계 기준 미국인의 42.2%가 비백인이다.● 28세 대변인, 41세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15명의 평균 연령은 59.5세다. 바이든 행정부 때 재임했던 장관 15명의 평균 연령(62.9세)보다 3.4세 어리다. 특히 핵심 부처 장관의 나이가 대폭 젊어졌다. 로이드 오스틴 전 국방장관은 71세지만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는 스물여섯 살이나 어린 45세에 불과하다. 토니 블링컨 전 국무장관(62)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후보자(54), 재닛 옐런 전 재무장관(78)과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63)의 나이 차 역시 상당하다. 부통령, 백악관의 주요 참모 또한 대폭 젊어졌다.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57세인 2021년 취임했다. 반면 J D 밴스 부통령은 41세로 미 역대 부통령 중 3번째로 젊다. 그보다 젊은 부통령은 1857년 취임한 존 브레킨리지 전 부통령(당시 36세), 1953년 취임한 리처드 닉슨 전 부통령(당시 40세)뿐이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후보자(28)는 역대 최연소 대변인이다. 이 외 비벡 라마스와미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40),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후보자(45),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46) 등도 대표적인 ‘젊은 피’로 꼽힌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2기의 부통령, 백악관 비서실장, 국무 국방 재무 법무장관 후보자 6명의 평균 연령은 54.1세다. 취임 당시를 기준으로 할 때 1989년 조지 H W 부시 대통령(당시 51.5세) 이후 가장 낮고 트럼프 1기 행정부(당시 59.2세)보다도 젊다.● 다양성은 후퇴 인종 다양성은 후퇴했다. 트럼프 2기 각료 지명자의 인종 구성은 △백인 12명 △라틴계 2명(루비오 국무, 로리 차베즈더리머 노동) △흑인 1명(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으로 비백인이 3명(20%)에 불과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때도 장관 15명 중 비백인이 3명이었는데 그때와 동일한 수치다. 이는 내각 구성원의 다양성과 성평등을 중시한 바이든 행정부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장관 15명 중 총 6명(40%)이 비백인이다. 라틴계 3명, 흑인·아시아계·아메리카 원주민이 각 1명씩 포함됐다. 특히 오스틴 전 장관은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 데브 할런드 전 내무장관은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장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전 국토안보장관은 최초의 라틴계 국토안보장관이다. 또 옐런 전 장관은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다. 이전 행정부와 비교해도 트럼프 2기의 인종 다양성은 약하다. 빌 클린턴 1기 행정부의 비백인 장관 비율은 50%였다. 조지 W 부시 1기 행정부(42.8%), 버락 오바마 1기 행정부(46.6%)도 40%대를 넘었다. 트럼프 행정부만 1, 2기 모두 20%에 불과하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과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을 발탁했다. 팸 본디 법무장관 후보자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해당 직책에 기용된 최초의 여성이다. 루비오 장관 후보자는 최초의 라틴계 국무장관이다.● 대중(對中) 강경파 일색 내각에 대(對)중국 강경파가 대거 포진했으며 이들이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강경한 중국 견제 의사를 강조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루비오 후보자는 15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이 초강대국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미국에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쳤으며 해킹을 했고 훔쳤다(lied, cheated, hacked and stolen)”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베센트 후보자 역시 16일 인사청문회에서 중국이 자국의 경기침체를 과잉 생산 및 헐값 수출로 해결하려 한다며 “중국은 세계 역사상 가장 불균형한 경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헤그세스 후보자 또한 “인도태평양에서 중국공산당의 공세를 억지하기 위해 파트너 및 동맹국과 함께 일하겠다”고 했다. 더그 버검 내무장관 후보자는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중국에만 좋은 일을 시켜준다”며 취임 후 폐지 의사를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주요 광물이 대부분 중국산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후보자, 그리어 후보자 또한 오래전부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무역 흑자를 거두고 있다며 중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