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홍

이원홍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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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원홍 기자입니다.

bluesky@donga.com

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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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警, 체육계 불법행위 전담 수사팀 꾸린다

    “이번이 체육 분야 악습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과 인권 침해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가해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철인3종 고 최숙현 선수 사건에 대해 관계 기관들과 회의를 가졌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대검찰청, 경찰청,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가부는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익명 신고가 가능한 상담 및 신고전화를 더 적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전담 수사팀, 경찰청은 체육계 불법행위 특별 수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경찰청은 9일부터 체육계 불법행위와 관련한 특별 신고를 받기로 했다. 박 장관은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해) 대한체육회의 인권보호시스템이 제대로 작동 안 된 이유 등 모든 분야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향후 체육계 악습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린센터와 별도로 8월 출범하는 문체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를 강한 권한과 책임을 지닌 독립기구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철인3종협회는 국내 엘리트 선수 63명 전원에 대해 폭언·폭행 등의 경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7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협회에 등록된 모든 선수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협회에 등록된 국내 실업팀은 총 12개이며 전체 등록선수는 63명(남자 37, 여자 26명)이다. 협회는 이와 함께 각 선수단에 대해 합숙훈련 자제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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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인3종 스포츠공정위, 7시간 심의 후 징계 결론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6일 오후 4시부터 6시간에 걸쳐 고 최숙현 선수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주장 선수, 선배 선수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어 다시 1시간 동안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논의하는 등 7시간에 걸친 심의 끝에 해당 감독과 주장 선수는 영구제명을, 선배 선수에 대해서는 자격정지 10년을 의결했다. 앞서 위원회는 협회 측으로부터 피해 선수들의 녹취록 및 증언 영상, 경찰 조사 자료 등을 제출받아 관련 내용을 심의했다. 안영주 위원장은 “지금까지 공정위가 확보한 자료 등과 혐의자들의 진술이 매우 상반됐다”며 혐의자들과의 공방이 있었음을 밝힌 뒤 “여러 증거와 진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감독에 대해서는 직무 태만 및 지속적인 폭행 등을 고의로 방임한 사실, 주장 선수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폭행 사실이 인정됐다”며 영구제명 결정 배경을 밝혔다. 자격정지 10년을 받은 선배 선수에 대해서는 “본인이 억울하게 징계를 받는다고 주장했지만 이 선수로 인해 선수 생활을 그만둔 다른 선수 및 고인이 된 최 선수의 진술 등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폭행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팀 닥터 안모 씨는 협회에 등록된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날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협회는 이날 결정과 별도로 안 씨를 고소할 방침이다. 이날 심의에 대해 감독 등 관련자들은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뒤 1주일 이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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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혹행위 고소했는데… 경찰 “벌금 몇십만원짜리”

    가는 곳마다 서로 다른 기관의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동안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결론 없이 증빙서류 제출 등 매번 똑같은 절차만 되풀이됐다. 철인3종 국가대표였던 고 최숙현 선수가 여러 기관들을 찾아다닌 과정은 국내 인권 관련 시스템의 취약한 구조를 보여준다. 소속팀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최 선수 가족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전 소속팀 경주시청이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2월 6일 경주시청을 찾아 딸의 상황을 설명하며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주시청 팀이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이어서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현 소속 선수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경주시청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중순 예정이었던 귀국이 3월 말로 늦어졌다. 14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쳤을 때는 이미 경찰 조사가 시작돼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최모 씨는 관계자로부터 “2000만∼3000만 원 들여서 훈련 갔는데 다 불러들일 수 있나요? 고소하시려면 하세요”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경주시청 관련자들은 이에 대해 “누가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선수 측은 3월 5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폭행 등의 혐의로 팀 관계자 등을 고소했다. 경주지청은 이를 경주경찰서로 내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한 조사관이 “이런 거는 벌금 몇십만 원짜리밖에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 최 씨와 딸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경주경찰서 측은 3일 이 발언의 진위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최 선수는 4월 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도 신고했으나 이미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결과 자료를 받아 피해 내용을 파악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당사자들이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대구경북에 있어 직접 부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최 선수 측은 지난달 22일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조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던 클린스포츠센터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최숙현 진상 규명 간담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미 올해 2월에 최 선수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협회는 경주시청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감독의 말을 믿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통합당 이양수 의원은 “협회가 그때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느 곳에서도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던 최 선수는 생을 마감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었다. 하지만 절차에 따라 새로운 조사관들의 조사 및 관련 내용 심의 등을 기다려야 했다. 최 선수가 찾아간 곳은 많았지만 진심과 열의를 갖고 귀 기울여 준 곳은 거의 없었다. 내용을 통합해 일관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도 부족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팀 감독을 직무 정지시키고 폭행 당사자인 팀닥터도 고발하겠다. 팀 해체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한국체대 핸드볼팀에서도 선수 간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달 15∼17일 강원 춘천의 한 연수원으로 떠난 MT에서 3학년생 A 씨에게 동급생들이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집단 괴롭힘을 가했다. A 씨는 연수원을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춘천경찰서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자체 진상 파악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대구=명민준 / 김배중 기자}

    •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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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하려면 하세요” 최숙현 선수 지키지 못한 ‘무관심’

    가는 곳마다 서로 다른 기관의 조사를 기다려야한다고 말하는 동안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결론 없이 증빙서류 제출 등 매번 똑같은 절차만 되풀이됐다. 철인3종 국가대표였던 고 최숙현 선수가 여러 기관들을 찾아다닌 과정은 국내 인권 관련 시스템의 취약한 구조를 보여준다. 소속팀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최 선수 가족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전 소속팀 경주시청이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2월 6일 경주시청을 찾아 딸의 상황을 설명하며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주시청 팀이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이어서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현 소속선수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경주시청 측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중순 예정이었던 귀국이 3월 말로 늦어졌다. 14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쳤을 때는 이미 경찰 조사가 시작돼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최 씨는 “관계자로부터 2000만~3000만 원 들여서 훈련 갔는데 다 불러들일 수 있나요? 고소하시려면 하세요”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경주시청 관련자들은 이에 대해 “누가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선수 측은 3월 5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폭행 등의 혐의로 팀 관계자 등을 고소했다. 경주지청은 3월 9일 이를 다시 경주경찰서로 내려 보냈다. 이 과정에서 한 조사관이 “이런 거는 벌금 몇 십 만 원짜리 밖에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 최 씨와 딸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경주경찰서 측은 3일 이 발언의 진위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최 선수는 4월 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도 신고했으나 이미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결과 자료를 받아 피해 내용을 파악한다는 답을 들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당사자들이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대구, 경북에 있어 직접 부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최 선수 측은 지난달 22일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조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던 클린스포츠센터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숙현 의원 진상규명 간담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미 올해 2월에 최 선수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협회는 경주시청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감독의 말을 믿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이양수 의원은 “협회가 그 때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느 곳에서도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던 최 선수는 생을 마감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었다. 하지만 절차에 따라 새로운 조사관들의 조사 및 관련 내용 심의 등을 기다려야했다. 최 선수가 찾아간 곳은 많았지만 진심과 열의를 갖고 귀 기울여 준 곳은 거의 없었다. 내용을 통합해 일관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도 부족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팀 감독을 직무정지시키고 폭행 당사자인 팀 닥터도 고발하겠다. 팀 해체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한국체대 핸드볼팀에서도 선수간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달 15~17일 강원 춘천의 한 연수원으로 떠난 MT에서 3학년생 A를 동급생들이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집단 괴롭힘을 가했다. A는 연수원을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춘천경찰서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자체 진상 파악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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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도시가 축구 우승을 차지했을 때

    “음악과 축구는 모두 감정(emotion)이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오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53·독일)이 구단 채널(LFCTV)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 중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이 말이 나오게 된 것은 리버풀이란 도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였다. 그는 “리버풀은 음악의 도시이자 축구의 도시”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답변에 뒤이은 몇몇 설명이 클로프 감독의 ‘축구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리버풀이 음악의 도시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그룹 비틀스 멤버들의 고향이자 비틀스가 결성된 곳이다. 여전히 비틀스 관련 관광상품으로 가득 찬 곳이며 비틀스 외에도 많은 뮤지션을 길러낸 곳이다. 이와 더불어 리버풀이 축구의 도시라고 불릴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 30년간 우승을 하지 못하며 긴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곳을 연고로 하는 리버풀 구단은 한때 ‘붉은 제국’으로 불리며 잉글랜드 및 유럽 축구 무대를 호령했다. 리버풀은 이번 우승으로 19번째 잉글랜드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긴 무관의 세월을 보내고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최다 우승 기록(20회)에 바짝 다가선 것만 봐도 과거의 영광이 얼마나 화려했는지 알 수 있다. 음악은 청각 중심이지만 축구는 시각 중심이다. 음악 자체는 건축이나 회화 또는 드라마 및 연극처럼 시각을 매개로 하지 않는다. 반면 축구는 눈앞에 펼쳐지는 경기 장면들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날아다니는 공의 궤적과 선수들의 격렬한 움직임이 빚어내는 장면들을 두 눈으로 보지 않고는 축구를 말할 수 없다. 음악과 축구의 외면적 형식은 다르다 그럼에도 클로프 감독이 음악과 축구의 공통점을 거론한 것은 그 형식이 아니라 교감 방식에 대한 것이다. 그가 ‘음악과 축구는 감정이다’라고 말한 것은 사람들이 음악과 축구를 대할 때 논리나 분석보다는 감정이나 열정을 가지고 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뜻한다. 음악처럼 축구도 사람들의 감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그의 생각이 담겨 있다. 이어 그는 축구가 사람들의 감정을 한데 모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즐거운 추억과 활력을 나눠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구를 통한 행복감의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라운드의 전술이 아닌 사회적 문화적 관점에서의 축구 기능에 대한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그라운드에서의 클로프 감독을 상징하는 말은 전방위 압박을 뜻하는 ‘게겐 프레싱’이다. 최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상대를 봉쇄하는 이 전술은 극심한 체력 소모와 투지를 필요로 한다. 팬들은 격렬한 클로프 감독의 축구를 강렬한 음악에 빗대 ‘헤비메탈 축구’로 부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이끌면서 리버풀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 중 하나는 오른쪽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2·영국)와 왼쪽 풀백 앤드루 로버트슨(26·영국)을 활용한 역습이다. 알렉산더아널드는 2일 현재 도움 12개(2위), 로버트슨은 도움 8개(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수비수를 활용한 역습과 허를 찌르는 전술이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무조건적인 압박만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그라운드에서 강력하고도 치밀한 전술 운용 능력을 보여준 그는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의 팀 우승이 갖는 사회적 파급력도 잘 알고 있었다. 흥분한 팬들에게 “집에서 나오지 말고 축하하자”고 당부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팬들이 리버풀의 안방구장인 안필드 주변에 모여들어 깃발을 흔들고 불꽃을 흔들었다. 팬들의 자제를 부탁한 그였지만 결국 우승 축하 행사를 통한 행복감의 분출이 필요하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그는 상황이 허락되면 팬들과 함께 꼭 우승 퍼레이드를 하고 싶다는 의견을 강하게 밝혔다. 리버풀은 음악으로 유명한 도시지만 축구로 행복한 추억을 하나 더 만들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음악과 축구의 형식은 다를 수 있지만 우리는 모두 음악과 축구를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음악과 축구를 모두 사랑하는 것은 모순이 아니다.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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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숙현 선수 부친 “빵 20만원어치 먹으라 고문… 호소 외면당해”

    “(딸은) 마지막까지 홀로 싸우고 있다는 생각에 힘들어했습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23)의 아버지는 2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떨리는 목소리를 감추지 못했다. 고인은 지난해까지 소속돼 있던 경주시청의 감독과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에 있는 숙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딸이 여러 기관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담당자들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유족에 따르면 최 선수는 2017∼19년 경주시청 소속 선수였다. 당시 고인은 감독과 동료선수, ‘팀 닥터’라 불리는 관계자 등에게 여러 차례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공개된 음성파일에 따르면 소속팀 관계자에게 심한 욕설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고인에게 “맞을 자격이 없다”라며 다른 동료 선수를 대신 때리기도 했다. 이들이 최 선수 등을 폭행하는 도중에 식사를 하거나 술을 마시는 소리도 나온다. 고인의 아버지는 “소속팀 관계자에게 ‘식빵 20만 원어치를 (한 자리에서) 다 먹으라’는 등의 가혹행위를 당했고, 이를 같이 당한 동료가 증언하기도 했지만 관계기관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고인은 당시 훈련 일지에도 이런 가혹행위를 기록했다. 최 선수는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맞았다. 저 사람들이 그냥 무섭고 죽을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경주시체육회에 따르면 해당 팀 닥터는 의사나 물리치료 면허는 없고 전지훈련 등을 갈 때 개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며 일시 고용한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최 씨는 올해 2월 감독 등을 폭행과 모욕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고소했다. 4월에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철인3종협회에 신고하고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최 씨가 숨지기 전날인 지난달 25일에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접수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 관계자는 “2월에도 비슷한 진정이 들어왔지만 당시엔 경찰에 형사고소를 하겠다며 진정을 취소했다”고 했다. 3월부터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감독과 팀 닥터 등 4명을 5월 2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고인에게 상습적으로 가혹행위와 폭언 등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반면 대한체육회는 4월 산하 스포츠인권센터에 진정서 접수 뒤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가혹행위 등을 알렸던 한 기관은 오랫동안 소식이 없어 진행상황을 물어봤더니 ‘팀이 전지훈련을 떠나 당장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주시체육회는 2일 오후에야 운영위원회를 열고 관련자 징계 여부 등을 논의했다. 체육회는 해당 감독이 선수단 관리 등을 소홀히 했다는 판단에 따라 직무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폭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동료 선수 2명은 현재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기인 출신인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서 전반적인 스포츠 인권 문제를 챙기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자체 조사와 별도로 최 차관을 단장으로 한 특별조사단을 구성했다. 사건의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처벌할 계획이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이원홍 전문기자 / 대구=명민준 기자}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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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를 지낸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A 선수(23·여)가 어머니에게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A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의 실업팀 숙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전 소속팀이었던 B 지방자치단체 팀 관계자들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며 최근까지 소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선수가 숨지기 전 폭행 등의 혐의로 해당 팀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평창 겨울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누가 이 선수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자들이 있으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A 선수가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메시지에는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적혀 있었다. 대한철인3종경기협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입장문을 내고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다음 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사건을 심의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A 선수의 전 소속팀 역시 관계자들의 혐의 사실이 인정되면 징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경주=장영훈 기자}

    •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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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렌시아 감독 9개월 만에 경질… 출전 목마른 이강인에겐 또 악재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9)의 소속팀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가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45·사진)을 경질했다. 2019∼2020시즌 두 번째 감독 경질이다. 발렌시아는 30일 “셀라데스 감독이 물러나고 보로 곤살레스 코치(57)가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을 지휘한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시즌 초였던 지난해 9월 마르셀리노 토랄 감독(55)을 해임하고 셀라데스 감독을 선임했으나 9개월 만에 감독을 또 바꿨다. 두 감독 모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발렌시아는 7년 만에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16강에 진출했으나 3월 이탈리아 세리에A 소속 아탈란타에 1, 2차전 합계 4-8로 크게 패해 탈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리그가 재개된 뒤 치러진 최근 5경기에서도 1승 1무 3패로 부진하며 8위에 머물고 있다. 발렌시아는 6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12승 10무 10패(승점 46)를 기록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4위 세비야(승점 54)에 승점 8차로 뒤져 있다. 이번 시즌 20경기 1골에 그치고 있는 이강인은 5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고 대부분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잦은 감독 교체는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에게는 악재다. 새 감독이 빠른 시일 내에 팀을 안정시키고 성적을 얻기 위해 주전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 감독으로서는 과감한 신인 기용 등 파격적인 실험을 하기 어렵다. 반면 이강인이 장기적으로 새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하고 실력을 입증한다면 기존의 선입견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강인으로서는 새 감독 체제하에서의 출전 기회들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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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 리버풀, 챔피언 등극… 30년 염원 풀다

    “믿을 수 없다. 스티븐 제라드(40)와 케니 달글리시(69·이상 영국)에게 이 영광을 바친다….” 위르겐 클로프 감독(53·독일)은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동안 답하지 못했다. 눈물을 훔치고서야 리버풀의 전설 두 명의 이름을 대고 영광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모이지 말고 집에서 축하해 달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30년을 기다린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여 경기 기준 최단 기간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2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첼시의 경기에서 맨시티가 1-2로 패함에 따라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28승 2무 1패(승점 86)로 선두를 달리던 리버풀은 이날 맨시티가 승점 63(20승 3무 8패)에 그치면서 남은 7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가 시작된 1888∼1889시즌 이후 처음이다. 기존 기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00∼2001시즌), 맨시티(2017∼2018시즌) 등이 갖고 있던 5경기를 남긴 상태에서의 우승이었다. 리버풀이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달글리시가 선수 겸 감독으로 뛰었던 1990년이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뒤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제라드는 1998년부터 17시즌 동안 리버풀 간판스타로 뛰었지만 우승 경험이 없다. 클로프 감독이 언급한 달글리시와 제라드는 마지막 영광과 불운을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2015년 지휘봉을 잡은 클로프 감독은 2018년까지 수비력 강화에 힘쓰며 공수 균형을 갖추려 애썼다. 리버풀은 2017∼2018시즌 4위에 머물렀으나 2018∼2019시즌 EPL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력이 급상승했다. 리버풀은 2017년 말 당시 수비수 역대 최고 이적료인 7500만 파운드(약 1114억 원)에 센터백 버질 판데이크(29·네덜란드)를 사우샘프턴에서 데려왔다. 여기에 수비수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오른 풀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2·영국)와 왼쪽 풀백 앤드루 로버트슨(26·영국)이 버티는 수비진은 EPL 최고 수준이다. 공격진에는 이날 현재 시즌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무함마드 살라흐(28·이집트·17골), 6위인 사디오 마네(28·세네갈·15골), 23위인 호베르투 피르미누(29·브라질·8골)가 버티고 있다. 리버풀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70골을 넣고 21실점 했다. 이날 현재 팀 최다 득점 2위, 최소 실점 1위다. 화려한 과거로 인해 언제나 우승 기대를 갖게 하던 리버풀은 오랫동안 부진하면서 오히려 조롱거리가 되곤 했다. 리버풀 팬이 된다는 것은 우직하다는 뜻과도 통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팬들은 클로프 감독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안방인 리버풀 안필드에 모여 깃발을 흔들고 폭죽을 터뜨렸다. 리버풀 지분 2%를 갖고 있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36)도 “챔피언이 됐다. 레츠 고”라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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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뛴 이강인, 의욕만 앞섰나

    한국 축구 기대주 이강인(19·발렌시아·사진)이 4개월 만에 출전한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지 13분 만에 퇴장당했다. 이강인은 1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방문경기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1분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이강인은 2월 23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처음 경기에 나섰다. 이후 발렌시아는 3월 초까지 두 경기를 더 치렀으나 이강인은 출전하지 못했고 3월 이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리그가 중단됐다. 이강인은 6월 초 리그가 재개된 뒤 첫 경기였던 13일 레반테전에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모처럼 출전 기회를 얻은 이강인은 약점으로 지적되던 몸싸움과 수비능력을 의식한 듯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강인은 후반 44분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모스에게서 공을 뺏으려다 파울을 얻어 퇴장당했다. 노련한 라모스가 이강인을 등진 채 공을 컨트롤하는 동안 이강인이 뒤에서 이를 뺏으려다 라모스의 다리를 뒤에서 계속 걷어차는 모양새가 됐다. 축구에서 백태클 등은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이강인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지난해 10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이후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발렌시아는 후반 16분 카림 벤제마,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에게 골을 내주며 0-2로 뒤진 뒤 후반 41분 벤제마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려 완패당했다. 리그가 중단된 동안 근육을 키우고 체력을 기르는 등 단점 보강에 힘썼던 이강인이지만 모처럼 얻은 출전 기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2위 레알 마드리드는 18승 8무 3패(승점 62)로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64)를 추격했다. 발렌시아는 11승 10무 8패(승점 43)로 20개 팀 중 8위에 머물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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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레반도프스키

    폭풍 같은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폴란드·사진)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사상 첫 8연패를 이끌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레반도프스키는 17일 독일 브레멘의 베저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분데스리가 3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전반 42분 수비수 제롬 보아텡이 넘긴 패스를 가슴으로 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1-0으로 승리한 뮌헨은 분데스리가 사상 최초로 8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승점 76점(24승 4무 4패)을 기록한 뮌헨은 3경기를 남겨 놓은 2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승점 66점·20승 6무 5패)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가 8연패를 달성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정규리그 29경기 3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11골,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4경기 4골 등 시즌 통산 40경기에서 46골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1.15골에 해당하는 무서운 득점력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독일축구협회컵 4강전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도 1골을 넣으며 팀의 2-1 승리를 주도해 팀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에 앞장섰다. 뮌헨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데 이어 DFB 포칼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된 데에는 주요 고비마다 맹활약한 레반도프스키의 역할이 컸다. 185cm, 79kg의 중앙 공격수인 레반도프스키는 발이 빠르고 위치 선정이 탁월하다. 무엇보다 뛰어난 순발력과 집중력이 그의 장점이다. 2015년 9월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했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후반 6분부터 15분까지 9분간 5골을 터뜨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유럽 5대 리그 최단 시간 5골 기록이다. 폴란드 리그에서 데뷔한 뒤 2010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고 2014년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눈에 띄는 활약을 이어간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이 예상한 ‘발롱도르’ 수상자 예측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예측이기는 하지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호날두(유벤투스)를 2, 3위로 밀어냈다. 그동안 이 상은 메시가 6회, 호날두가 5회나 받는 등 두 선수가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레반도프스키가 ‘발롱도르’를 받으면 폴란드 선수로는 최초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우승 직후 “독일 챔피언이 됐으니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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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일그러진 최용수

    프로축구 FC서울이 17년 만에 4연패를 당했다. 서울은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2020 7라운드 상주와의 방문경기에서 후반 13분 김진혁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서울이 4연패를 당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은 2승 5패(승점 6)로 10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4라운드 성남전에서 0-1로 패한 뒤 전북과의 안방경기에서 1-4로 무릎을 꿇었고 이어 대구와의 방문경기에서 충격적인 0-6 패배를 당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상주와의 경기에서 대구전 선발 출전 선수 중 6명을 바꾸며 변화를 주었으나 또다시 패배하며 수렁에 빠졌다. 서울은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7분 동점을 노린 고요한의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서울은 이후 알리바예프, 윤주태, 김진야를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총력을 퍼부었지만 추격에 실패했다. 상주는 3승 2무 2패(승점 11)로 4위가 됐다. 서울은 전반전 45분 동안 상주와 각각 슈팅 1개만을 날렸을 정도로 부진한 공격력을 펼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상주가 오세훈 등을 중심으로 측면에서의 빠른 돌파에 이은 중앙 공격으로 활로를 찾아간 반면 서울은 뚜렷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했다. 서울은 외국인 선수 페시치의 부진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페시치는 올 시즌 부상으로 제대로 된 활약을 못 하고 있다. 이어 박동진의 군입대 등으로 공격라인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부진한 공격과 더불어 수비진에서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7경기에서 16실점 한 서울은 최다 실점 1위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공격 부진에 이어 수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팀 전체의 전력이 붕괴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서울로서는 외국인 선수 교체 등 공격진의 재구성과 실책성 수비를 반복하는 수비라인의 집중력 회복이 급선무다. 최 감독은 “팬들과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하다. 선수들에게 이런 최악의 상황을 겪게 하는 게 좋지 않다”며 “우리가 정신적으로 빨리 회복하는 게 급선무인 듯하다. 빨리 추스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는 부산과 2-2로 비겼고 광주는 인천에 2-1로 이겼다. 부산은 4무 3패(승점 4)로 11위, 인천은 2무 5패(승점 2)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들어 승리를 맛보지 못한 팀은 부산과 인천뿐이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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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에서의 인종차별

    2006년 독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6월 독일 쾰른역에서였다. 앙숙 스웨덴과의 경기를 앞둔 잉글랜드 팬 수만 명이 모여들었다. 상의를 벗어던진 채 깃발을 흔드는 팬들이 쾰른역 앞 광장을 가득 채웠다. 일부는 이미 술에 취했다. 인근 경기장으로 향하는 전철도 잉글랜드 축구팬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라이벌과의 경기를 앞두고 느끼는 흥분감, 여럿이 함께 구호를 외치거나 소리를 지르며 빚어내는 소란스러움 등이 전철 안을 비일상적 공간으로 만들었다. 그 속에서 일탈 행위도 일어났다. 갈색 피부의 히잡을 쓴 이슬람계 여성 두 명이 어느 역에서 내리려 할 때였다. 키가 2m는 되어 보이는 덩치 큰 백인 남자가 전철 문을 가로막았다. 승객 가운데 그곳에서 내리려는 사람은 그 두 명뿐이었는데, 그는 비켜주지 않았다. 주변의 친구들과 무언가 왁자지껄 떠들며 폭소를 터뜨렸다. 당황한 여성들은 끝내 그곳에서 내리지 못했고 울면서 비켜 달라고 한 뒤에야 다음 역에서 내릴 수 있었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에 대한 거친 행동이었다. 백인 남성 혹은 백인 여성이었다면 그렇게 했을까. 인종에 대한, 약자 및 소수에 대한 무례함과 폭력이 마구 뒤섞여 나온 그런 행동들은 두려웠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본격적으로 인종차별과의 전쟁을 선포한 때다. 이때부터 선수나 관중이 특정 팀이나 선수를 상대로 인종차별적 언동을 했을 경우 해당 팀의 승점을 3점 깎는 ‘신인종차별 금지 규정’이 마련됐다. FIFA는 경기장 곳곳에 ‘인종차별에 반대한다(Say no to Racism)’란 구호를 내걸고 선수들로 하여금 인종차별 반대 선서를 하게 했다. 축구계의 인종차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전철 안 장면처럼 일상 속을 파고든 인종 및 특정 국가와 민족에 대한 차별 의식이 경기장의 격렬한 분위기 속에 휩싸여 툭하면 터져 나오곤 했던 것이다. 수십 년 전 활동했던 축구황제 펠레(80·브라질)도 여러 차례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밝혔다. 관중이 유색인인 자신을 원숭이로 불렀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그중 유명한 사건 중 하나는 2014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던 다니 아우베스(37·브라질)에게 관중이 바나나를 던진 것이다. 유색인인 그를 조롱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우베스는 태연하게 바나나를 주워 한입 먹고 던져 버리고는 다시 공을 찼다. 조롱을 무시해 버린 아우베스는 많은 격려를 받았다. 하지만 다만 무시하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될까. 인간을 동등한 인간으로 대하지 않는 인종차별은 깊은 모멸감과 상처를 안긴다. 이탈리아 세리에A 브레시아에서 뛰고 있는 마리오 발로텔리(30·이탈리아)가 지난해 말 관중으로부터 원숭이 울음소리를 듣고 관중석으로 공을 차버린 것은 ‘악동’으로 불리는 그의 성격이 과격해서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인종차별은 흑인뿐만 아니라 아시아 선수들에게도 저질러지고 있다.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28·토트넘)도 인종차별 논란을 겪은 적이 있다. 이동국(41·전북)과 이강인(19·발렌시아)이 최근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세리머니에 동참한 것은 인종차별 문제가 우리 모두의 문제일 수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스포츠는 인권을 위한 싸움에 활용될 수 있다”고 했다.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는 스포츠 현장이 지니는 파급력을 언급한 말이다. 하지만 진정한 의식의 전환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독일 월드컵의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에 동참했던 유니세프는 “인종차별이란 성(性), 인종, 장애인 등에 대해 어려서부터 길러진 편견의 산물”이라고 했다. 인종차별은 비과학적이며 문화적 편견으로 생겨난 것이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어릴 때부터 모두가 하나 되어 어울리는 스포츠 현장을 보고 겪으며 자라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체험들이 그러한 편견을 없애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렇게 될 때 스포츠는 육체의 대결 현장뿐만 아니라, 정신적 문화적 발전의 현장이 될 수 있다.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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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몸값 1021억 ‘유럽리그 48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럽 축구 시장이 한파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28·토트넘)의 몸값은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9일 발표한 2020년 여름 유럽 5대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주요 선수들의 예상 이적료 보고서에 따르면 손흥민의 이적료는 7560만 유로(약 1021억 원)로 평가됐다. 올해 1월 7850만 유로(약 1061억 원)에서 290만 유로(39억 원) 줄었지만, 순위는 54위에서 48위로 6계단 올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중에서는 11위다. 코로나19로 구단들의 수입이 급감했기 때문에 선수들의 이적료도 대부분 줄었다. 손흥민의 순위가 상승한 것은 2017∼2018시즌 37경기에서 12득점, 2018∼2019시즌 31경기에서 12득점, 올 시즌엔 21경기에서 9득점을 올리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는 데다 지난달 기초군사훈련을 마쳐 병역 부담에서 벗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프랑스리그 소속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2)가 2억5920만 유로(약 3505억 원)로 예상 이적료 전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라힘 스털링(26)으로 1억9470만 유로(약 2631억 원),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제이던 산초(20)가 1억7910만 유로(약 2420억 원)로 3위에 올랐다. EPL 리버풀에서 뛰고 있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22)가 1억7110만(약 2312억 원)으로 수비수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인 전체 4위에 올랐다. 현역 최고 스타인 리오넬 메시(33·바르셀로나)는 1억10만 유로(약 1353억 원)로 21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6280만 유로(약 848억 원)로 70위에 올랐다. 메시와 호날두의 순위가 밀린 것은 30대 중반인 나이 때문으로 보인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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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무열 역전 PK골… 강원, 단숨에 선두

    프로축구 강원이 2연승을 달리며 2020 K리그1 단독 선두에 올랐다. 강원은 5일 인천과의 방문경기에서 2-1로 역전승 했다. 강원은 전반 21분 인천 김호남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2분 뒤 채광훈이 상대 진영을 파고들다 날린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강원은 스피드가 좋은 김승대를 전방에 세우고 고무열(사진) 한국영 등 체력과 패스 능력이 좋은 미드필더들로 뒤를 받치며 점유율을 높여갔다. 후반 들어 공격의 고삐를 죈 강원은 후반 40분 고무열의 페널티킥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고무열이 상대 골문 앞에서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인천 수비수 문지환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고무열은 침착하게 골문 왼쪽으로 공을 차 넣었다. 이날 승리로 강원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3승 1패·승점 9)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5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고무열은 시즌 3골로 일류첸코(포항)와 함께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득점 선두는 5골을 기록한 주니오(울산). 시즌 첫 승에 목말랐던 인천은 3연패에 빠지며 2무 3패(승점 2)로 11위에 머물렀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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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재개 EPL, 친선경기 허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7일(현지 시간) 리그 재개를 앞두고 구단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건부 친선경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 “EPL 사무국이 구단들끼리 친선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리그 재개를 앞둔 구단들은 그동안 자체 연습경기 등을 해왔지만 좀 더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PL 사무국이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들의 이동 시간은 90분 이내여야 하며, 모든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자동차로 움직여야 한다. 또 외부 심판 대신 코칭스태프가 심판 역할을 맡고, 경기에 앞서 경기장 방역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17일 맨체스터 시티-아스널, 애스턴 빌라-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9∼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1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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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리그 재개 앞둔 프리미어리그, 조건부 친선경기 허용키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7일 리그 재개를 앞두고 구단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조건부 친선경기를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 “EPL 사무국이 구단들끼리 친선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허용했다. 그러나 엄격한 지침을 따라야한다”고 전했다. 리그 재개를 앞둔 구단들은 그동안 자체 연습경기 등을 해왔지만 좀 더 실전에 가까운 훈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PL 사무국이 마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지침에 따르면 구단과 선수들의 이동 시간은 90분 이내여야 하며, 모든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자동차로 움직여야 한다. 또 외부 심판 대신 코칭스태프가 심판 역할을 맡고, 경기에 앞서 경기장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17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아스톤 빌라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2019~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다.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은 1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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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샛별도 농구황제도… 美 흑인 사망 항의 물결

    유럽 축구의 샛별인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미드필더 제이던 산초(20·영국)가 최근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를 위한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산초는 1일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열린 파더보른과의 2019∼2020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3분 오른발 슛을 터뜨렸다. 산초는 득점 직후 유니폼 상의를 벗었고 속옷에는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플로이드 씨가 숨진 데 항의하는 내용이다. 흑인인 산초는 상의 탈의 및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을 어겨 경고를 받았지만 개의치 않고 후반 29분과 추가시간에 골을 더해 프로 데뷔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그는 트위터에 “내게는 첫 해트트릭이었지만 세상에는 알려야 할 더 중요한 일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달콤 씁쓸한 순간”이라고 적었다. 산초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 3위(17골), 도움 2위(16개)를 기록하며 득점 포인트 1위(33)에 오른 데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연소 30골(20세 67일) 기록도 함께 세웠다. 산초 이외에도 ‘플로이드 사건’에 분노하는 스포츠 스타들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샬럿의 구단주이기도 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사진)은 이날 구단 성명을 통해 “매우 슬프고, 진심으로 고통스럽고, 정말 화가 난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모아 정치인들에게 법을 바꾸도록 해야 하고, 투표를 통해 제도적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불의에 맞설 것을 강조했다. 여자 테니스 슈퍼스타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슬픔을 표현할 말을 못 찾겠다. 마음이 무겁다”고 썼다. 자동차 경주 F1 챔피언인 흑인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5·영국)은 SNS를 통해 “불평등과 부당함의 와중에도 침묵하는 거물급 선수들이 있다”며 F1 동료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조응형 기자}

    •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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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복귀전에 대한 우려

    최근 마이크 타이슨(54·미국)의 복귀 여부가 세계 복싱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86년 2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그는 통산 50승(44KO) 6패를 기록한 뒤 2005년 은퇴했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던 그는 한때 8000억 원이 넘는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으나 모두 탕진했고 성폭행으로 3년간 교도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파란만장한 삶을 보낸 그는 현재 의료용 대마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슨의 복귀 여부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 그가 자신의 훈련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뒤부터다. 이 영상 속에서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빠른 몸놀림과 강한 펀치력을 보여준 뒤 “내가 돌아왔다”고 외쳤다. 타이슨 복귀전의 가장 유력한 상대로는 그와 1996, 1997년 두 차례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타이틀매치를 벌였던 에반더 홀리필드(58·미국)가 꼽힌다. 홀리필드도 최근 타이슨 측과 대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홀리필드와의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했고 특히 1997년 대결에서는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이런 두 사람의 ‘3차 대결’이 이루어지길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그러나 두 선수의 대결을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곱지는 않다. 두 선수의 나이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도 경기 도중 얼굴을 제대로 맞으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게 복싱이다. 50대 중후반인 타이슨과 홀리필드가 맞붙을 경우 경기 중 불상사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 때문에 두 선수의 대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특히 그 위험을 잘 알고 있는 관련자들 사이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다. 대표적 격투기 단체인 UFC 대표이자 타이슨의 친구인 데이나 화이트(51·미국)는 “타이슨이 제발 복귀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 WBA, 국제복싱연맹(IBF), 세계복싱기구(WBO), 국제복싱기구(IBO) 헤비급 통합 챔피언인 앤서니 조슈아(31·영국)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프로모터 에디 헌(41·영국)은 최근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타이슨 복귀 관련 일을 맡아 달라는 연락이 왔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슨 나이의 선수를 링 위에 올리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며 도덕적이지 않다”고 했다. 28세에 은퇴했다 38세에 복귀했던 조지 포먼(71·미국)이 1994년 45세의 나이에 다시 WBA, IBF 통합 챔피언이 된 적이 있다. 하지만 은퇴 후 복귀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은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복싱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크니션으로 꼽혔던 전 WBC 슈퍼미들급 챔피언 슈거 레이 레너드(64·미국)도 40세의 나이에 복귀했다 처절한 KO패를 당했고, 링 위의 영원한 전설 무하마드 알리도 1979년 은퇴했다가 40세인 1980년 복귀전에서 래리 홈스(71·미국)에게 무참히 TKO패를 당했다. 2016년 사망한 알리는 평생 파킨슨병을 앓았는데 이때 홈스에게 맞은 강펀치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타이슨은 링을 떠난 지 15년, 홀리필드는 9년이 됐다. 전성기를 한참 지난 두 선수가 복귀하려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돈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유명했던 두 선수의 재대결에는 거액의 파이트머니가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홀리필드 역시 타이슨과 마찬가지로 천문학적 돈을 벌었지만 사업 실패 등으로 파산한 뒤 몹시 곤궁하게 지내고 있다. 두 선수의 대결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선수를 위험에 내몰면서까지 경기를 치러야 하나”라고 묻는다. 다른 쪽에서는 “경기를 치르고 말고는 선수의 자유일 뿐”이라고 말한다.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대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은 대체로 돈과 흥미를 앞세우면 무슨 일이든 해도 되는지, 해도 된다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결국 이 논쟁의 기준은 선수 안전을 지킬 수 있느냐 없느냐가 되어야 한다. ‘지켜야 할 선’의 기준은 바로 선수 안전인 것이다. 두 선수의 대결을 실제로 추진하려면 최대한의 안전장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 이원홍 스포츠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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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슨과 붙게되면 KO 없는 3분 3R로”

    “승패와 KO가 없는 3라운드 자선 경기를 생각 중이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4)과의 복귀전을 준비 중인 전 세계복싱협회(WBA) 헤비급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58)가 경기 구상을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 홀리필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3분 3라운드 자선경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선경기이니만큼 승패를 가리지 않고, 상대를 KO시키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홀리필드의 계획대로라면 두 선수의 경기는 상대의 안면이나 복부 등을 가격하지 않거나, 가격하더라도 힘을 빼고 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각종 복싱 기술 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50대 중후반인 두 선수의 나이와 건강을 고려한 것이다. 이 조건대로라면 전반적으로 ‘보여주기 행사’가 될 수도 있지만 전설의 복서 두 명이 50대 나이에 다시 서로를 향해 주먹을 날리는 것 자체가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홀리필드는 “만일 상대가 나에게 진짜 펀치를 날린다면 나도 그를 때려눕힐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 도중 분위기가 달아오르면 의도치 않은 난타전으로 번질 수 있다. 타이슨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흥행을 노리는 타이슨 입장에서 보면 제대로 붙고 싶어 할 수 있다. 데일리메일은 두 선수가 계속 세부 조건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홀리필드는 통산 44승(29KO) 2무 10패, 타이슨은 50승(44KO) 6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1996년과 1997년 WBA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벌였고 두 차례 모두 홀리필드가 이겼다. 타이슨은 1997년 경기 당시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어 ‘핵이빨’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두 선수의 경기가 올해 안에 성사되면 홀리필드는 9년, 타이슨은 15년 만에 링에 오르게 된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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