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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30일 “특별감찰관제를 포함해 권력형 비리를 발본색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폐지 방침이란 보도가 나왔는데 어느 정도 논의가 된 건가’라는 물음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민정수석실 폐지, 대통령실의 사정컨트롤타워 기능 폐지 등 전반적으로 여건이 이전 정권들과는 크게 달라졌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관계자는 ‘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특별감찰관제를 폐지한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엔 “특별감찰관제를 포함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겠다는 뜻”이라며 “특별감찰관제를 폐지하겠다고 말하진 않았다. 제가 말씀드린 그대로 받아들여 주면 될 거 같다”고 했다.이어 “검수완박을 언급한 건 이 정부가 맞닥뜨린 환경이 이전과 굉장히 다르다는 의미에서 전체적인 큰 그림으로 말한 것”이라며 “(검수완박과 특별감찰관제를) 아주 디테일하게 연결할 부분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별감찰관을 없앨 경우 어디에서 권력형 비리를 조사하느냐는 취지의 물음엔 “검·경이 다 있지 않느냐”면서도 “여러 가지 대안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독립기구인 대통령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수석비서관급 이상의 청와대 공무원을 감찰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윤석열 대통령 측은 인수위원회 초기 시절인 지난 3월 14일 문재인 정부 5년간 공석이었던 특별감찰관을 정부가 출범하면 임명해 정상 운영할 뜻을 밝혔다.그러다 2주 후인 같은 달 28일 특별감찰관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감사원의 업무 일부가 중복되는 점을 고려해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에 일각에선 특별감찰관 제도 조정이 자칫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에 대한 감찰을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는 대신 검찰에서 대통령 친인척을 수사하면서 중립성이나 독립성을 담보할 방안이 있는지에 대해 이날 “중립성과 독립성은 수사하는 사람이 지킬 일”이라며 “수사기관들이 충분히 독립적으로 수사할 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결과적으로 의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유세 도중 여성 지지자에게 기습 입맞춤을 당할 뻔했다.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영상을 보면 이 후보는 한 중년 여성 지지자와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입맞춤을 당할 뻔했다.여성 지지자는 사진 촬영 도중 갑자기 마스크를 내리고 이 후보에게 입술을 들이밀었다. 이에 이 후보는 빠르게 반대쪽으로 고개를 젖히면서 이를 웃으며 피했다.이 같은 장면은 이 후보의 여성 지지층이 지난 대선 이후 크게 늘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2030여성 지지자)이라는 그룹도 등장했다.이를 두고 장윤미 변호사는 채널A를 통해 “지역에서 유세를 다니고 선거 운동을 하다 보면 반가운 마음에 유권자분들이 와락 껴안기도 하고 볼을 비비기도 한다”며 “이 후보 같은 경우는 이른바 2030여성 지지층이 팬덤이라고 분류될 정도로 상당히 공고하다는 특이점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한 여성 유권자가 반가운 마음에 마스크를 내리고 입맞춤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건 웃음으로 마칠 부분”이라며 “다만 팬덤 정치가 확장성에는 저해되는 것 아니냐는 외부 비판에 대해선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그동안 유세 현장 장소를 상세히 공개하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를 진행했다. 이에 해당 유세 현장에는 지지자들이 몰리며 각종 해프닝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저녁에는 ‘술 먹는데 시끄럽다’며 한 60대 남성이 이 후보에게 치킨뼈가 담긴 그릇을 던지는 일이 벌어졌다.유세 과정 영상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이 후보의 일부 행동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는 유세를 다니며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거나, 여자아이를 미는 장면 등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지난 25일부터는 유세 방식을 사실상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세 현장 주소도 자세히 밝히지 않고 ‘계양구 일대’로 표시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일반 유권자와의 만남을 늘리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 측이 유세 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이 불거지자 유세를 비공개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이 후보의 유세가 비공개로 전환됐다. 잘못을 고치는 게 아니라 홍보를 포기하는 해결 방식이 신박하다”며 “좋은 볼거리가 사라져 참 아쉽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76·네덜란드)이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28일 한국을 찾았다.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후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통역을 맡았던 전한진 대한축구협회(KFA) 사무총장이 공항을 찾아 반갑게 맞았다.히딩크 감독은 마스크를 벗고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20년 전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렇게 돌아와 한국 사람들을 보니 행복하다”며 좌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등 귀여운 장난을 치기도 했다.히딩크 감독은 한일월드컵 20주년을 맞아 다음 달 1∼6일 열리는 ‘2022 KFA 풋볼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그는 6월 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일 월드컵 당시 선수들, 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과 오찬을 가지며 3일 콘퍼런스에 참가해 한국 지도자들에게 선수 지도의 노하우를 전수한다.5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리는 2002 레전드 올스타전에 사령탑으로 참가한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이영표 강원FC 대표 이사,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뛰는 2002 레전드팀의 감독을 맡아 대한축구협회 14세 이하 선수들과 8대8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제자들과 재회를 앞둔 히딩크 감독은 “2002년 월드컵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들뜬 마음을 전했다.히딩크 감독은 그간 개인적으로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거스히딩크재단 업무차 방한했던 2018년 2월 이후 4년 3개월여 만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밴드 잔나비 출신 드러머 윤결 씨(30)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수사받은 결과 검찰에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원호)는 상해 등 혐의를 받은 윤 씨를 기소유예했다. 기소유예는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피의자의 나이나 성향, 범행 후의 정황 등 여러 정상 참작 사유를 고려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앞서 윤 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주점에서 열린 지인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여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술에 취한 윤 씨가 여성에게 말을 걸었으나 여성이 이를 받아주지 않자 뒤통수를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윤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그리고 팀 멤버들과 저를 믿고 사랑해 주셨던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그러면서 “코로나 상황 등으로 예정보다 조사가 늦어져 이제야 입장을 밝히게 된 점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며 “피해자와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일부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모두 저의 부족한 행동으로 인한 것이므로 더욱 자숙하고 반성하라는 의미로 겸허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앞서 사건 직후 당시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뮤직은 입장문을 내고 “윤 씨는 사회복무요원 복무 전 이미 잔나비와 계약만료로 계약이 해지된 상태였다. 복무를 마친 뒤 재계약을 진행하지 않았고 형식상 객원으로 스케줄에 참여했다”며 정식 멤버가 아님을 강조했다. 다만 “(윤 씨가) 계약상 멤버는 아니지만 이번 일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했었다.2015년 잔나비에 드러머로 합류한 윤 씨는 2019년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복무를 했으며 지난해 7월 소집해제됐다. 이후 윤 씨는 소속사와 재계약하지 않고 잔나비 밴드에 객원 멤버로만 참여해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28일 전국 누적 투표율은 오후 6시 기준 20.52%를 기록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1%였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909만3239명이 투표를 마쳤다.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되는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 수까지 더하면 사전투표 총투표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8시까지만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다.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30.95%)으로, 이어 강원(25.12%), 전북(24.33%), 경북(23.12%), 세종(22.27%) 등이 뒤를 이었다.가장 낮은 곳은 14.74%를 기록한 대구이며 광주(17.22%), 부산(18.53%), 경기(18.96%), 울산(19.57%) 등 순이었다.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 21.08%, 인천 20.0%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수 임영웅이 최근 KBS 2TV ‘뮤직뱅크’에서 음반 및 음원 점수가 더 높은데도 방송점수 0점을 받아 1위를 놓친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임영웅의 뮤직뱅크 방송점수 0점 논란에 대한 고발장과 진정서를 접수해 사건을 담당과에 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고발장과 진정서가 접수됐으며 담당과에 배당한 상태”라고 전했다.경찰은 범죄행위 성립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법령 검토에 들어갔고 조만간 고발인 1명과 진정인 1명에 대한 조사도 시작할 예정이다.앞서 임영웅은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에서 방송 횟수 점수가 0점을 기록해 1위를 걸그룹 ‘르세라핌’에게 내줬다. 뮤직뱅크는 디지털 음원(전체 점수의 60%), 방송 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 미디어(5%)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임영웅은 최근 발표한 정규 1집 타이틀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뮤직뱅크 1위 후보에 올라 음원·음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방송 횟수에서 0점을 받으며 르세라핌의 ‘피어리스(FEARLESS)’에 밀려 2위를 했다.당시 뮤직뱅크가 공개한 집계 점수에 따르면 임영웅은 디지털 음원 점수 1148점, 음반 점수 5885점, 소셜 미디어 점수 2점으로 총점 7035점을 기록했다.르세라핌은 디지털 음원 점수 544점, 음반 점수 1955점, 소셜 미디어 점수 34점을 받았고, 임영웅이 0점을 받은 방송 횟수 점수에서 5348점을 받아 총점 7881점으로 1위가 됐다.이에 임영웅 팬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의 음원·음반 점수가 압도적인데 방송 횟수 점수에 밀려 2위가 된 것에 의문을 드러냈다. 또 KBS 일부 라디오에서 집계 기간 임영웅의 곡을 들었다며 KBS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뮤직뱅크 측은 “이번 순위의 집계 기간은 2∼8일로 해당 기간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는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며 “라디오 방송 점수는 KBS Cool 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방송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방송사 측의 이 같은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28일 경북 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6분경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산 27-6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다.산림청은 오후 4시 30분경 현장에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울진과 주변 지역 동원 가능 진화인력을 100%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산림당국은 현재 헬기 25대(산림청 19대, 소방 3대, 군 3대)와 진화 인력 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울진군청은 오후 1시 33분경 산불 지역 인근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현장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산림청과 경찰은 진화작업이 끝나면 정확한 피해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고락삼 과장은 “산불진화 인원,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전사고 없이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완전한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 측은 “이준석식 비방이 구역질 난다”고 응수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김포공항을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28일 이 후보 캠프 측 김남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준석 대표의 거짓 선동을 위한 막말 퍼레이드가 주말인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 대표는 김포공항 공약을 ‘망언’이라며 수도권 서부대개발을 꿈꾸는 국민의 바람을 짓밟았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선무당이 사람 잡고 빈 수레 요란하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한다”며 “이 대표가 주장하는 것은 교통정책의 ABC도 모르는 낯 뜨거운 주장”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인천공항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 Y 노선을 추진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빠르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강남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시간보다 인천공항에 가는 시간이 더 단축돼 제주 관광을 위한 접근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규제로 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 서울 강남을 넘어서는 도시로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며 “거짓투성이 선동으로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놓는 이준석식 ‘아니면 말고’ 비방이 구역질 난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이 후보가) 대선 때 잠깐 꺼내려고 하다가 스스로 폐기했던 내용”이라며 “3개월도 안 돼서 (입장을 바꾼) 무성의한 두서없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강남지역 주민은 청주, 워커힐 동쪽 주민은 원주공항으로 가면 된다고 한 것은 완전한 망언”이라며 “김포∼제주 노선은 복잡한 항로인데 제주도 관광객 수요를 어떻게 처리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후보의 무지한 공약 때문에 김포와 울릉 수요가 90% 이상일 것으로 보이는 울릉공항도 성공적인 운영이 어렵게 되는 것 아니냐고 울릉도 지역에서 당원들의 연락이 온다”며 “당연히 흑산공항이나 백령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가 어려워진다”고 했다.이어 “진짜 제정신이 아닌 보궐후보 하나 때문에 전국 항공 정책이 다 무너지게 됐다”며 “워커힐 주변 주민이 원주까지 가서 울릉도 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겠냐”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대변인의 발언에 “‘이준석식 아니면 말고’ 같은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그러면 공개적으로 토론해보자”며 “이 후보가 그렇게 당당하다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의 현실성과 장단에 대해 무제한 토론하자. 여당 대표를 토론에서 박살 내고 못다 한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해 전국 선거 분위기를 띄울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여야가 윤석열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위해 28일 오후 열기로 잠정 합의했던 국회 본회의 개의가 무산됐다.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다음 날(29일) 오후 7시 30분에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하고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이날 오후 8시에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공감대를 이뤘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본회의 개최가 또 한 번 무산된 것이다.이날 본회의 개의 무산은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 여부 및 손실보상으로 인해 나타나는 소득역전현상 관련 보완책 등 쟁점 사안에서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손실보상 소급적용과 형평성 보완 등을 요구하며 정부안인 36조4000억 원(지방교부금 제외)보다 15조 원 많은 51조31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주장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여야 합의 도출이 끝내 불발되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며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이에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태는 윤 대통령의 공약 파기로 비롯된 것이라면서 “역대급 적반하장에 정말 기가 차다. 너무나 황당무계한 인식과 태도로 제 눈과 귀를 의심했다”고 비판했다.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약속에 무책임할 줄 몰랐고, 이렇게까지 국회를 대놓고 무시할 줄은 몰랐다”며 “추경 처리를 어렵게 만든 책임은 윤 대통령과 집권 여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지금 할 일은 손실보상 소급적용 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과 함께 금번 손실보전금과 향후 손실보상금으로 인해 나타나는 소득역전현상을 어떻게 해소할지 답변을 내놓는 것”이라고 했다.이를 두고 국민의힘 박형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적반하장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임을 분명히 해둔다”며 “그 표현 그대로 돌려드린다. 정말이지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정확히 1년 전 국민의힘이 손실보상 소급적용 입법을 관철하기 위해 50여 일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을 했다. 그때 비웃기라도 하듯 손실보상 소급입법을 배제한 채 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이 민주당 아니었나”며 “그래 놓고 이제 와서 ‘손실보상 소급’ 운운하며 대통령의 말꼬리를 잡고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는 것이야말로 적반하장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 양금희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하루하루 힘겹게 버텨내며 추경 통과가 되리라 믿고 간절히 기다리셨을 모든 분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과 민생의 고통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더 이상 늦지 않도록, 회생불가한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국회 논의 시간조차 아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여야는 다음 날 본회의를 앞두고 계속해서 물밑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국내 7대 종교단체(종단) 지도자들과 만나 “우리의 시대적 과제가 국민 통합”이라며 “앞으로도 종교계가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에 더 큰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기타 민족종교 등 7대 종단의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메뉴는 한식 도시락으로 7개 종단이 함께 만드는 행복이라는 의미를 담아 7첩 반상으로 구성했다.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코로나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 종교계의 헌신과 노력이 국민에게 큰 힘이 됐다”며 “종교계가 소외된 이웃과 약자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통합을 위해서 늘 애써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정의 궁극적인 목표는 통합”이라며 “국익과 국민의 관점에서 국정을 풀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비서실에도 기존에 없던 종교다문화비서관실을 만들었다. 종교계의 목소리를 계속 경청하고 국정에 반영하도록 챙기겠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뵙고 고견을 구하겠다”고 했다.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은 종교 지도자들을 대표해 화답의 인사말을 했다. 원행스님은 “새로운 정부의 출범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며 또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기후 위기, 식량 안보, 북핵 문제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 앞의 과제들은 역대 그 어느 정권보다도 많은 난관과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면서도 “어려움과 두려움을 마주하신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던 것처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히신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은 국민적 지지와 함께 반드시 소중한 결실로 맺어질 것”이라고 했다.원행스님은 “우리 종교 지도자들도 각 종교의 특성을 잘 살려 보면서 화합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종교의 사회적 책임과 함께 국민의 정신적 주체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안정을 위한 우리 종교 지도자들의 노력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되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찬에는 원행스님을 비롯해 무원 수석부회장(천태종 총무원장),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홍정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김희중 대주교(광주대교구장), 이용훈 한국천주교회의의장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손진우 성균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 종교 지도자 10명이 참석했다.정부 측에서는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대현 문체부 종무실장이 함께 했으며 대통령실 측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용현 경호처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최철규 국민통합비서관, 전선영 종교다문화비서관 직무대리(선임행정관) 등이 참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8일 당에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달라고 해도 안 할 것”이라며 “(자리를) 달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말 솔직한 마음으로 말씀드리면, 비대위원장 자리로도 이렇게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 자리를 맡는다 해도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환경이 안 만들어져 있으므로 (혁신위원장을) 해달라고 해도 저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자신이 꺼냈던 ‘86용퇴론(80년대 학번·60년대생)’ 등 당 쇄신안을 두고 당이 내홍을 빚은 것과 관련해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사과 약 5시간 반 뒤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으나 거부당했다”고 밝혔다.이후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박 위원장이 윤 위원장과 논의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언급하고, 당의 세대교체를 약속하라고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를 두고 박 위원장은 이날 “여기가 서대문구니까 말씀드리면 서대문구청장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어디 동장 자리를 준다고 하지(는) 않지 않나”며 “(차후 혁신위원장을 요청한다고 해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윤 위원장에게 회동을 제안했다고도 했다. 그는 “오늘 오후 3시까지 회동하자고 말씀드렸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말씀드린 내용은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때 제가 말씀드렸던 5가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대국민 호소문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는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가지 쇄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 앙금이 남았나’는 취재진의 물음엔 “앙금이라 할 것은 없다. 민주주의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앙금이라기보다는 이런 논의를 협의해나가는 과정이라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반면 윤 위원장은 박 위원장과의 갈등 양상에 대해 “답을 안 하고 싶다”고 밝혔다.윤 위원장은 이날 충청권 현장 유세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지방선거 후 혁신위원장 요구설’과 관련해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되냐”며 이같이 말했다.윤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반성과 쇄신을 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33%, 청년 후보 19%를 공천했다. 지난 4년 전 선거에 비해 1.5배가 늘어난 수치”라고 했다.이어 “그만큼 우리 당은 더 젊어지고 여성,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우리 당에 청년 일꾼을 발굴하는 인재 충원 시스템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혁신의 내용을 더 강화해서,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어 가는데 우리 당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쳐나갈 것”이라며 “박 위원장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가 끝나면 (관련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 시카고에서 한 남성이 생방송 중이던 취재진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이 발생했다. 이 모습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고 놀란 시청자들의 신고 전화가 쇄도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문제의 장면은 25일(현지시간) 오전 7시경 폭스뉴스 제휴사인 ‘폭스32 시카고’ 프로그램 ‘굿모닝 시카고’에서 나왔다. 당시 중국계 중견기자 조니 럼은 시카고 번화가 교차로에서 총기 폭력 실태에 관한 뉴스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었다.그 순간 뉴스 화면 왼쪽에서 회색 후드티셔츠에 모자를 덮어쓴 남성이 나타나 기자의 바로 뒤에서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재빨리 사라졌다. 남성은 취재진과 멀어진 후에도 뒤돌아서서 다시 총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이 모든 과정은 생방송 중이던 뉴스를 통해 그대로 공개됐다. 돌발 상황에 놀란 시청자들은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취재진의 안전을 걱정했으며, 경찰에도 신고 전화를 했다고 방송국 측은 전했다. 취재진 측은 “현장 스태프 모두가 크게 놀랐지만 다행히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시카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남성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남성을 18~25세 사이로 추정하고 있다.경찰은 “용의자에게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해 추적 중이나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면서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했다.현재 미국은 반복되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져있다. 지난 14일에는 백인우월주의자인 18세 남성 페이톤 젠드론이 뉴욕주 버펄로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이후 불과 열흘 만에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초등학생 19명과 성인 2명이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8세 남성 살바도르 라모스로 범행 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낮 12시 8분경 용산구의회 건물이 있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제1동 주민센터에 도착했다.윤 대통령은 흰 와이셔츠에 단정한 검은 계열 정장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차분한 단발에 앞이마를 살짝 가린 헤어스타일로, 하얀 민무늬 반팔 블라우스에 일자 통 넓은 검은색 바지를 입었다.두 사람은 구의회 1층 건물 입구를 지나 계단을 통해 2층에 있는 투표장으로 올라갔다. 윤 대통령은 계단을 오르며 안내 요원에게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서울 서초구 주민인 두 사람은 ‘관외 선거’를 안내받고 줄을 섰다. 투표소는 주민 10명 안팎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거나 투표를 마친 후 장소를 떠나는 등 한산한 분위기였다.신분증을 제출한 윤 대통령 내외는 마스크를 내리고 신분을 확인한 뒤 투표용지를 받았다.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안내를 들은 뒤 “투표용지 7장을 다 여기(봉투)에 담아요?”라고 물었다. 나란히 서 있던 김 여사도 “여기 다 넣어요?”라고 되물으며 투표 방법을 귀 기울여 들었다.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각각 부스에서 투표를 마친 뒤 12시 14분경 자리를 떴다.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은 사전투표 첫날인 3월 4일 오전 부산 남구청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집 인근 투표소에서 혼자 투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정부는 27일 국민의 목소리를 접수할 온·오프라인 창구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대면 민원실이나 온라인 민원 플랫폼 등을 구축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집무실 브리핑에서 “집회·시위 등을 하는 분들이 현장에 민원을 제기하는 창구가 없다는 지적을 했다”고 말했다.과거 청와대는 ‘연풍문’이라는 민원실을 통해 시민들의 서한을 접수했다. 청와대 분수 등에서 집회를 마친 단체가 서한 전달 의사를 밝히면 관할 경찰서인 종로경찰서에서 이들 단체를 연풍문으로 안내해 민원 내용을 접수할 수 있게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저희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주요 민원은 국방부 서문에서 접수하고, 현장에서 집회한 분들이 서류를 전달하고자 할 때는 관할 경찰서인 용산경찰서 정보과를 통해 (민원을) 접수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이) 대통령실 경호처로 오면 시민사회수석실로 연락이 온다”며 “이후에 (시민사회수석실의) 행정관, 비서관 등이 나가서 서문 옆 안내실에서 (민원 서류를) 받아 각 수석실에서 처리할 것들을 전달하고, 혹은 국민권익위원회로 전달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직접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온라인 ‘민원 통합 플랫폼’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과거 정부에서는 청와대, 행정안전부, 권익위 3개 기관에서 다양한 민원 제안이 접수돼 여러 가지 국민 고충을 처리하는 역할을 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에서는 여러 기관에 나뉘어 있는 온라인 민원 창구를 하나로 통일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인수위의 어젠다에도 포함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민원인, 제안자 중심으로 맞춤형으로 행정 정보나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정부에서 구현하겠다”고 했다.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대통령에 바란다’(가칭)는 코너도 신설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앞서 인수위에서 운영한 ‘당선인에게 바란다’ 형태”라며 “홈페이지를 새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고 6월 중 오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국무조정실장에 임명하는 문제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7일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서울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윤 행장 관련) 이야기를 계속 들으시고 있고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행장의 국조실장 임명에 여당이 반대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지금 단계는 (인사) 검증이 아직 안 끝난 상태다. 모든 것이 ‘온고잉(진행 중인)’ 프로세스”라고 답했다.이어 ‘대통령실도 여당의 반대에 난감해하고 있지 않느냐’는 물음엔 “저는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한 총리는 “인사라는 게 우선 부처가 앞으로 어떻게 기능해야 하는지 보고, 거기서 제일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여러 군데에서 추천받는 것”이라며 “그 풀이 받아지면 그다음부터는 검증의 과정이다. 그런 덕목을 가졌는지, 그런 덕목하고 안 맞는 부분은 뭔지 (고심)하는 것이 검증의 기간이다. 그러니까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그는 “인사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그런 것(검증)이 다 끝나서 발표될 때 확정되는 것”이라며 “그전에는 누구나 언론 보도를 보고, 듣고,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은 끝난 게 아니니 진행 중인 절차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그러면서 “(윤 행장 인사가) 공개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공개됐으면 바로 임명장을 주고 추진됐을 것”이라며 “아직도 검증의 프로세스가 진행된다(고 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행장에 대해 인선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강원도 원주문화원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행장에 대한) 당의 (반대) 입장을 충분히 윤 대통령과 한 총리에게 전달했기 때문에 두 분이 숙고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참사와 관련,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희생된 분들의 명복과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는 위로전을 발송했다”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에 입당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특보를 맡은 당구선수 차유람 씨가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26일 차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로선수 은퇴에 관한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제가 프로선수를 그만두게 됐다. 개인적인 소신으로 정당에 입당하게 되면서 프로당구협회(PBA)와 구단 관계자, 동료 선수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돼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제 저는 당구인을 위해 밖에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제가 받았던 관심과 응원을 어떻게 당구인에 보답해드릴지 숙제를 안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2년 코로나19 기간 힘들었던 우리 당구인과 당구 산업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에게 공감과 위로의 말씀을 드리면서 힘내시길 바라며, 이젠 선수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당구인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차유람이 되겠다”고 전했다.앞서 차 씨는 지난 13일 국민의힘에 입당해 지방선거 유세 지원과 홍보에 나섰다.그는 PBA의 웰컴저축은행 웰뱅피닉스 소속 선수로 활동해왔으나 정당에 가입하면서 팀을 떠난 상태다. 여자프로리그 LPBA 투어 개인전 출전은 가능하지만 정치와 선수 생활의 병행이 어려워 선수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차 씨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2011년 세계 9볼 베이징오픈 여자부 우승, 2012년 대만 여자프로 선수권 3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작가 이지성 씨와 결혼한 후 육아로 인한 4년간의 공백기를 가진 뒤 2019년 3쿠션 종목 여자 프로 당구로 전향했다.차 씨는 이날 입장문에서 “포켓볼에서 스리쿠션으로 종목을 바꾸면서 준비 부족으로 어렵게 시작했지만, 정말 열심히 훈련했고 나름대로 짧은 시간 안에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며 “PBA 프로선수 활동을 하면서 정말 많이 좋아진 당구 선수들의 대우와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PBA 협회 관계자분들과 웰뱅 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과 식약처장 후보자를 모두 여성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다”고 평가했다.26일 박 전 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교육부, 보건복지부 장관, 식약처장을 여성으로 지명하신 것을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고 일부 지명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있지만, 일단 여성 배려 인사를 하신 것은 진짜 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전 원장은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질문,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지적에 ‘정치경력이 짧았다, 여성인사 배려하겠다’고 말씀하시고 하루 만에 시정, 실천하셨다”고 했다.그러면서 “다음 인사에는 배제된 호남도 배려하시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인사라고 국민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약사 출신 김승희 전 의원을 지명하는 인선을 발표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내정했다.이날 인사는 새 정부 초대 내각이 서울대 출신의 50대 남성에 편중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윤석열 정부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젠더 갈등’이라고 지적하자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한 여성 공직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WP 기자가 ‘현재 내각이 거의 다 남성이다. 어떻게 한국에서 여성들의 대표성을 증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장관을 예로 들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38)가 27일 오전 귀국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날 저녁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7시 30분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에 맞서 참전하겠다며 출국한 지 약 석 달 만이다.이 씨는 전장에서 부상해 재활 치료를 하기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정부 허가 없이 무단으로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 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입국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관을 공항으로 보내 이 씨와 면담했으며 부상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씨를 대상으로 즉시 출국금지 절차를 진행하고, 치료 경과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 일정을 잡을 방침이다.이 씨는 귀국 전 YTN과의 인터뷰에서 침투작전 중 부상했다며 “무릎 양쪽을 다쳤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 반월상 연골 파열, 외측 측부 인대 파열”이라고 밝혔다. 그는 2주간 현지 군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이 씨는 “저는 재활 기간을 3개월로 보고 있는데 의사는 수술해야 한다더라”며 “심각하게 안 다쳤으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그러면서 “어떻게 다쳤는지는 설명할 수 없다”며 “어떤 침투 방법을 사용한 건데 아직도 (전장에서는) 그걸 하고 있다.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26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어 북한의 유류 수입 상한선을 줄이는 내용 등이 담긴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표결 결과는 찬성 13개국, 반대 2개국으로 가결 하한선(찬성 9표)을 넘겼다.하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표를 던져 채택이 무산됐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는 동시에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이 모두 찬성해야 채택될 수 있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표결 직후 “오늘은 이사회에 실망스러운 날”이라며 “오늘의 무모한 결과는 북한의 위협이 계속 증가하리라는 것, 더욱 위험하게 증가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그는 표결 시작 전엔 “북한은 이사회의 침묵을 처벌 없는 행동과 한반도 긴장 고조의 청신호로 받아들였다”며 “우리는 모든 이사국이 북한의 불법적 행동의 반대편에 서고 이번 결의안 채택에 표를 던지기를 촉구한다”고 했다.그러나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추가 제재가 현재 상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바실리 네벤자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는 표결 이후 공개 발언에서 “북한을 향한 제재 강화는 쓸모없을 뿐만 아니라 이런 조치에 관한 인도주의적 결과에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복잡하다며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이번 결의안은 북한이 올해 들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을 여러 차례 시험 발사한 데 대응해 미국 주도로 추진됐다. 북한이 ICBM을 발사할 경우 대북 유류 공급 제재 강화를 자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안보리 대북 결의 2397호의 ‘유류 트리거’ 조항이 추가 대북 제재 추진의 주요 근거가 됐다.미국은 지난 3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해 안보리 이사국들과 논의해왔고 지난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을 마쳤을 때 북한이 ICBM을 비롯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자 곧바로 결의안 표결에 들어갔다. 미국은 5월 안보리 의장국이다.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이 불발된 이 결의안은 북한의 원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 상한선을 기존 50만 배럴에서 37만5000배럴로 각각 줄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북한이 광물연료, 광유(석유에서 얻는 탄화수소 혼합액), 이들을 증류한 제품, 시계 제품과 부품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담겼다.북한에 담뱃잎과 담배 제품을 수출하지 못하게 막는 방안도 추진했는데 이는 애연가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해킹 단체 라자루스, 북한의 해외 노동자 파견을 담당하는 조선남강 무역회사, 북한의 군사기술 수출을 지원하는 해금강 무역회사,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하는 군수공업부의 베트남 대표 김수일을 자산 동결 대상에 추가하는 내용도 추가 제재안에 포함했다.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유엔 총회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총회에서 해당 문제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따라 조만간 총회에서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결의는 구속력이 없는 만큼 중국과 러시아가 실제 총회에 참석해 설명할지는 불투명하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355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6월 1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는 이날과 다음 날(28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미리 투표할 수 있다.투표할 때는 신분증(모바일 신분증 포함 주민등록증·청소년증·여권·운전면허증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으며 앱 실행과정을 확인한다.사전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 7장을 한꺼번에 받게 된다.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은 1장이 더 추가된 8장을 받는다. 단 세종은 4장, 제주는 5장이다.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관외 선거인으로 분류돼 회송용 봉투도 함께 받는다. 관외 선거인의 경우 기표 후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봉함한 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는 사전투표 이틀 차인 28일에 한해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다. 오후 8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 마감 시간이 지나더라도 번호표를 받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확진자는 신분증 외에도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이름이 기재된 유전자증폭검사(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등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이번 사전투표는 일반 유권자와 투표 시간대 등으로 동선을 분리하는 만큼 임시 기표소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대부분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지난 3월 9일 대선 때와 동일하게 운영한다. 다만 투표 당일 현장 동선 분리 여건 등을 고려해 약 164곳 사전투표소가 이전·변경됐다. 서울역의 남영동 사전투표소, 용산역의 한강로동 사전투표소 등이 각 동의 주민센터로 옮겨 설치된다.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http://www.nec.go.kr)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선거정보’에서 검색할 수 있다.선거구별 사전투표 현황은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http://info.nec.go.kr)에서 1시간마다 확인할 수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