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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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gun@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복지34%
산업33%
기업20%
경제일반7%
정치일반3%
유통3%
  • 현대차그룹, 5500억 투자해 美에 ‘로봇 AI 연구소’ 설립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1조 원 가까운 투자를 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신사업의 기반이 되는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에 ‘로봇 AI 연구소’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2억1200만 달러, 기아 1억2700만 달러, 현대모비스 8500만 달러 등 현대차그룹 3사가 총 4억2400만 달러(약 5512억 원)를 투자해 지분 95%를 확보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로보틱스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도 2200만 달러(지분 5%)를 출자한다. 연구소 명칭은 ‘보스턴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로 검토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창업자이자 전 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최고경영자(CEO) 겸 연구소장을 맡아 우수 인재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국내에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주도할 ‘글로벌 SW 센터’를 구축한다. 그 일환으로 우선 4276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 보유 지분을 19.9%에서 93.2%로 높이기로 했다. 향후에는 글로벌 SW 센터를 구심점 삼아 SW로 정의되는 차량(SDV) 개발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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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기차도 북미산처럼 세제혜택 달라”…車업계, 美 IRA에 반발

    미국 내 생산 전기차에만 세제 지원을 주는 내용의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해 한국 자동차 업계가 반발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2일 미국 측에 IRA 관련 의견서를 보냈다. 협회는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감안해 수입산과 국산 전기차에 차별 없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세액공제 적용대상에 한국산 전기차가 포함될 수 있도록 대상국 확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 기아 등이 미국에 수출하는 전기차는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전기자동차 업계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연 뒤 WTO 규범 위배 가능성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11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IRA는 해외 자동차 회사들을 차별하는 것이다. 당연히 (미국의 방침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과 상충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차별적 요소를 제거하고 WTO 규범에 완전히 부합하도록 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 상원이 통과시킨 IRA는 2024년부터 전기차 구매 시 세제 혜택을 북미 지역 내 생산된 차량으로 한정하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 원료에 대해서도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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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전용 타이어, 20~30% 비싸도 잘 나갑니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전기차 경주 대회 ‘E-프리·Prix(포뮬러E)’에는 포뮬러1(F1)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경주 시작 후에는 심각한 손상이 없는 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친환경을 중시하는 전기차 경주인 만큼 타이어 소모도 줄이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규칙이다. 11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타이어 업체들이 앞다퉈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고가에다 교체 주기도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향후 매출 확대는 물론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공차 중량이 무거운 데다 가속이 빠르다. 이 때문에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구성이 높아야 한다. 고성능 합성고무(부타디엔 고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실리카 등 고분자 소재 비율을 높이는 이유다. 타이어 골격을 유지하기 위해 보통 제품보다 10∼20% 이상 강도가 높은 내부 보강재를 넣는다. 또한 천연 소재 비중을 높여 환경오염 우려도 감소시키고 있다. ‘친환경차’에 걸맞은 타이어를 쓰는 셈이다. 보통 타이어보다 가격도 20∼30% 정도 비싸다. 그럼에도 교체 주기는 2∼3년 안팎으로, 내연기관 차량용 타이어의 통상 수명인 4∼5년에 비해 짧다. 4년째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 이모 씨(37)는 “일반 타이어를 전기차에 썼더니 1년 만에 새 타이어로 갈아 끼워야 했다”며 “비싸긴 해도 주행거리와 안전을 고려하면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타이어업체들은 일반 타이어와 차별화된 전기차 타이어를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전용 타이어 시장 역시 커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실제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은 2021년 400억 달러(약 52조800억 원)에서 2030년 1616억 달러로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후 타이어 회사의 경쟁력을 판가름할 경기장인 셈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고성능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 제조사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5월 타이어 업체 중 처음으로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을 선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완성차 브랜드의 의뢰를 받아 개발하는 신차용 타이어의 약 50%가 전기차 전용일 정도로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전기차 타이어 등을 통해 현재 5% 안팎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 3년 내 10%로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013년 일찌감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놨던 금호타이어는 7월 새 전기차 타이어 2종을 시장에 내놨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자 포뮬러E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미쉐린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전기차 타이어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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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30억, SK-현대차-LG 20억, GS 10억 수해복구 성금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지역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억 원을 기부한다고 11일 밝혔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은 생수, 담요, 여벌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000세트를 지원하고 수해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도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힘을 보탠다는 취지로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20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성금과 함께 다양한 지원 활동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 별도로 임직원 긴급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동식 세탁구호차량 4대와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및 방역을 도울 예정이다. LG와 GS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각각 20억 원과 10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점을 마련해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를 진행한다. GS도 계열사별로 생필품과 복구 지원 등 수해 극복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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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에 일반 타이어 달면 1년밖에 못써”…‘전용 타이어’ 뜬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리는 전기차 경주 대회 ‘E-프리·Prix(포뮬러E)’에는 포뮬러1(F1)과 구분되는 특징이 있다.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 경주용 슬릭 타이어(홈이 없는 타이어) 대신 무늬가 있는 그루브 타이어를 쓰고, 경주 시작 후에는 심각한 손상이 없는 한 타이어를 교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친환경을 중시하는 전기차 경주인만큼 타이어 소모도 줄이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규칙이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타이어 업체들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고가에다가 교체 주기도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향후 매출 확대는 물론 시장 판도를 뒤흔드는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1년 세계 전기차 시장 전망 보고서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 대수가 연평균 30% 증가해 2030년 1억45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간 조사업체 중에서는 같은 기간 전기차가 2억 대가 넘을 것으로 보는 것도 적지 않다. 타이어업계에서는 전기차가 확산될수록 전기차용 타이어 수요도 덩달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은 2021년 400억 달러에서 2030년 1616억 달러로 연평균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공차 중량이 무거운데다 가속이 빠르다. 이에 전기차용 타이어는 내구성이 높아야 하는 만큼, 보통 타이어보다 가격도 20~30% 정도 비싸다. 그럼에도 교체 주기는 2~3년 안팎으로, 내연기관 차량용 타이어의 통상 수명인 4~5년에 비해 짧다. 4년째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 이모 씨(37·남)는 “일반 타이어를 전기차에 썼더니 1년 만에 새 타이어로 갈아 끼워야 했다”며 “비싸긴 해도 주행거리와 안전을 고려하면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소음이 적은 전기차의 특성상 타이어 역시 노면 소음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타이어업체들은 일반 타이어와 차별화된 전기차 타이어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5월 타이어 업체 중 처음으로 전기차 타이어 전용 브랜드 ‘아이온(iON)’을 선보였다. 한국타이어는 완성차 브랜드의 의뢰를 받아 개발하는 신차용 타이어의 약 50%가 전기차 전용일 정도로 전기차 타이어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2013년 일찌감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내놨던 금호타이어는 7월 새 전기차 타이어 2종을 판매하고 나섰다.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이자 포뮬러E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미쉐린은 최근 현대자동차와 친환경 전기차 타이어 개발을 위한 협약을 맺기도 했다. 타이어 업체들은 전기차 타이어 시장이 커질수록 프리미엄 브랜드와 중국산으로 대표되는 중저가 타이어와의 격차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구성과 효율이 우수한 전기차 타이어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매출 증가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프리미엄 타이어를 통해 현재 5% 안팎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 3년 내 10%로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환경오염도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그린 타이어를 개발하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지 못하면 순식간에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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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렷해진 호랑이 얼굴… 레이, 5년 만에 변경

    기아가 경차 레이의 부분 변경 모델 ‘더 뉴 기아 레이’(사진)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아는 10일 5년 만에 부분 변경에 나서는 레이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다음 달 초부터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중 하나인 ‘이유 있는 즐거움’을 외관에 반영했다. 전면부에는 수평, 수직적 견고함을 강조하는 램프 형태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과 수평의 중앙부 장식을 배치해 기아 디자인의 상징인 호랑이 얼굴을 형상화했다. 편평하고 각진 범퍼는 레이 특유의 디자인으로, 입체감을 충분히 느끼도록 제작됐다. 뒷부분에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의 후미등, 차폭을 넓어 보이게 하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배치됐다. 경차임에도 범퍼와 전후방 조명 등의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크기가 작다는 인상을 피하고자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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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차 머플러로 화목 난로를”… 대학생들의 기발한 발상

    ‘폐패널을 경사로에 설치해 교통 약자의 시설 접근성을 높이자.’ ‘폐차에서 머플러와 에어백을 떼어내 화목 난로 연통과 차박용 텐트 등 캠핑 용품으로 재활용하자.’ 1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가 개최한 ‘제1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아이디어톤’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자동차 폐부품 자원 순환과 사회 기여 방안’이었다. 대학생 50명이 10개 팀으로 나뉘어 3주 동안 조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각 팀에는 현대모비스 직원 1명씩이 멘토로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기술적, 경제적 실현 가능성, 사회적 파급 효과 등을 검토하며 자신들이 낸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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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배터리, 中소재 의존도 더 커져 ‘탈중국’ 비상

    한국의 중국산 배터리 원료 및 소재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미국 상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응해야 하는 국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데드라인’으로 제시된 2024년까지 중국 외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및 전기차 경쟁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발표한 ‘최근 대중(對中) 무역적자 원인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으로부터의 배터리 원료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니켈, 망간, 코발트 등 기타 정밀화학원료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1∼6월) 38억3000만 달러(약 4조979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2억5000만 달러(약 9조4250억 원)로 89.3% 늘었다. 중국 현지서 제조된 배터리 등 기타 축전지 수입액도 같은 기간 11억1000만 달러(약 1조4430억 원)에서 21억8000만 달러(약 2조8340억 원)로 2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2월 발효된 중국과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인한 관세 인하는 배터리 원료 의존을 심화시켰다. RCEP 발효로 배터리 핵심 소재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입액이 상반기에만 11억7000만 달러(약 1조5210억 원)로 지난해 전체 수입액 5억6000만 달러(약 7280억 원)를 뛰어넘으며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했다. 중국산 원료에 의존해 온 배터리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IRA는 2024년부터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원료의 일정 비율 이상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생산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기에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고 있는 ‘우려 국가 법인’에서 생산된 원료는 배터리에 포함되면 안 된다. 배터리업계는 그동안 미중 갈등 양상이 악화되면서 캐나다, 호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으로 소재 다변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오긴 했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중국산을 쉽게 대체하지 못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음극재 원료로 쓰이는 흑연의 경우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움에도 제련 과정서 발생하는 전기요금과 환경오염 문제 탓에 중국을 벗어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모두 배터리 핵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납품 업체에 중국 협력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음극재의 경우 3사 모두 BTR, 룽디 등 중국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전해질도 캡켐(Capchem)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도 “배터리 소재는 중국산 제품이 ‘가성비’가 뛰어나 공급처를 다각화하는 게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완성체 업체들은 현재 알려진 법안 내용대로 입법이 완료될 경우 IRA 영향의 유불리를 따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상황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미국 매체 더힐은 “현재 IRA의 배터리 원료 기준을 만족하는 전기차는 없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북미 지역 전기차 생산 라인 확보를 위해 최근 발표한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의 전기차 라인 증설, 기아의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등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격 조건을 맞춰야 하는 과제도 떠안았다. IRA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은 8만 달러 이하, 나머지 차량은 5만5000달러 이하 차량만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구형 모델3 외에는 차량 가격이 5만5000달러를 초과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IRA로 인해 전기차 자체의 가격이 비싸질 가능성도 있다”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 확보도 미국산 배터리 탑재와 함께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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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커스, 세계 첫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 판매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자회사 아비커스가 세계 최초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아비커스는 8일 SK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2.0’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건조 중인 대형 선박 23척에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자율운항은 부분 자율운항을 하는 1단계, 선원이 승선했지만 선실 외 공간에서 원격 제어가 가능한 2단계, 선원 승선 없이 육지에서 원격 제어하는 3단계, 완전 자율 무인운항인 4단계로 나뉜다. 하이나스 2.0은 이 중 2단계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상황을 인지하고 다양한 돌발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속도 제어와 충돌 회피 등을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운항 데이터를 축적한 뒤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고 선박이 자율적으로 엔진출력을 제어하기 때문에 연료 소모도 최소화된다. 아비커스는 지금까지 국내외 선사로부터 1단계 자율운항 시스템 ‘하이나스 1.0’을 170여 건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한 세계 첫 번째 사례다. 현대중공업그룹은 6월 하이나스 2.0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18만 m³급 초대형 LNG 운반선에 자율운항을 적용해 대양 횡단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최근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세계 최초라는 결과 증명서를 획득했다. 아비커스는 10월 말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트쇼 중 하나인 ‘포트로더데일’에 참가해 레저보트의 자율운항 솔루션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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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로 막히고 지하철 끊기고…“출근 말고 재택근무하세요”

    서울 관측 사상 역대 최고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 도심에 ‘물 폭탄’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9일 출근길이 전쟁터로 변했다. 주요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 9호선 등 일부 구간이 이날 아침까지 마비되면서 주요 기업들도 출근 자제 등 긴급 방침을 내놨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사내 메신저에 “폭우로 인해 출근이 제한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안전을 위해서 무리하게 출근하지 마시고,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해주시기 바랍니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전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지하철 강남역 일대가 침수돼 주변 차량이 잠기고 퇴근길 대란을 빚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임직원들에 ‘재택 권유’ ‘출근 자제’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SK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구성원들께서는 교통상황을 고려하여 금일은 출근시간을 조정하시거나 재택근무를 해 주실 것을 권장드립니다”는 문자를 발송했고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들도 부서장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를 권유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전날부터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재택근무 권고를 내렸다. 현대차 양재본사 비상상황실은 임직원 공지를 통해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기상청에서는 9일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고 있습니다. 출근이 어려운 임직원분들께서는 재택 근무 등 적극 활용하여 주시길 바랍니다”고 알렸다. LG그룹 주요 게열사들도 수해로 인해 정상적인 출근이 어려운 경우 각 조직 재량에 따라 재택근무 및 출근시간 조정, 거점 오피스 근무 장려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재택근무 및 거점오피스 근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조직별로 안내 부탁드립니다”는 사내 공지를 올렸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선 직원들이 대부분 출근한 이후인 오전 시간에 재택근무 안내문을 보내면서 직원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같은 그룹 내 계열사 별로 어떤 곳은 전날 밤 안내문을 보낸 반면 어떤 곳은 다음날 아침에야 안내문을 보내면서 불만을 산 것. 한편 도심 곳곳 침수와 교통 대란이 벌어지면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 등 수도권에서 출발하는 주요 대기업 통근버스가 서울 강남구 세곡동 탄천 범람 위험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전날에는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 일부가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10일과 11일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계의 출근시간 조정, 재택근무 방침 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수도권 소재 일선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을 오전 11시 이후로 조정했다. 오전 9시 출근을 기본으로 볼 경우 2시간 이상 출근 시간을 늦춰주는 것이다. 중대본은 수도권 소재 민간기관(기업) 및 단체에 대해서는 각 기관·단체가 사정에 맞게 직원들의 출근 시간을 조정하도록 요청키로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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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배터리 쓴 전기차에 지원금 안 준다

    배터리 공급망을 장악한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 중심의 전기자동차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에 배터리 투자를 늘려온 LG, 삼성, SK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줄여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7일 미 상원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법인세 증세 등의 내용을 담은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수준의 40%까지 감축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자동차 산업 등에 3690억 달러(약 482조 원)를 투자하고, 재원 마련을 위해 대기업에 최소 15%의 법인세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이번 주 미 하원이 법안을 처리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안에는 미국 중심의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기차 산업 지원 내용이 포함돼 있다.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80만 원)의 소비자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단, 전기차와 배터리 모두 북미 지역에서 생산돼야 한다는 조건을 뒀다. 중국을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중국 기업이 만든 배터리는 사용할 수 없고, 2024년부터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리튬 등 배터리 원자재를 40% 이상 조달해야 한다.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에 대항하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K배터리’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난제도 있다.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은 중국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배터리 원료 수입 의존도는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의 경우 81%에 달한다. 산화코발트와 황산망간은 각각 87.3%, 100%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만족하는 회사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역시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가 높아 이를 낮춰야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GM, 도요타 등이 포함된 자동차혁신연합은 “대부분의 차량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올 11월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제네시스 GV70 전기차 모델 생산에 나서고, 2025년까지 조지아에 기아 전기차 전용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역량을 강화해왔다. 현재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전기차는 전량 한국에서 생산하고 있어 2024년 법이 시행되면 보조금을 받지 못해 판매량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단 미국에 증설하기로 한 전기차 생산 라인이 가동되기 전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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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아창원특수강-사우디 아람코… 현지 합작법인 SGSI 설립 완료

    세아베스틸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공동 투자한 합작법인 SGSI(세아 걸프 스페셜스틸 인더스트리스) 설립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지난해 9월 아람코가 대주주인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 현지에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과 튜브 공장을 세우기 위해 2억3000만 달러 규모의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 유럽연합(EU),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고, 세부 협의를 거쳐 법인 설립이 마무리됐다. SGSI는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에 에너지 산업 국제 허브를 목표로 조성 중인 신도시 ‘킹 살만 에너지 파크’에 위치한다. 사우디 최초의 스테인리스 무계목강관 및 튜브 공장이다. 올해 4분기(10∼12월) 착공하며 2025년부터 연간 1만7000t의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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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월드랠리챔피언십 8차 대회 우승

    ‘2022 월드랠리챔피언십(WRC)’ 8차 대회에 출전한 현대자동차 월드랠리팀이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4∼7일 핀란드 이위베스퀼레에서 열린 2022 WRC 8차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오트 태나크(35·에스토니아)가 2시간24분4초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태나크는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했다. WRC는 올해부터 내연기관이 아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반 기술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모든 경주차에 엔진과 전동모터가 탑재돼 있다. 현대 월드랠리팀은 2022시즌 5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번 대회를 통해 현대 월드랠리팀은 40점을 획득하며 8차 대회까지 총 251점을 얻으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선두는 도요타 가주 레이싱 팀(339점). 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포장도로에서부터 비포장도로, 눈길 등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경주를 펼쳐 제조사 및 드라이버 부문 챔피언을 결정한다. 한편 현대차는 월드 투어링 카 레이스(WTCR) 2022시즌에도 우승을 노리고 있다. 현대차는 6, 7일(현지 시간) 열린 프랑스 대회까지 팀 1위를 유지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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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R&D 경력직 채용… 87개 분야 세자릿수 규모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관련 연구개발(R&D) 인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선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8일부터 21일까지 2주 동안 연구개발본부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 모집 부문은 전동화 및 배터리, 차량 아키텍처(구조), 차량 통합제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 87개 분야다.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 수준으로 예정됐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전환 시대에 맞춰 전동화 통합 제어와 관련된 인력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등 신사업과 관련된 R&D 인력 선점도 목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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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 ‘전기차 격전지’ 북유럽서 잇단 선전

    현대자동차그룹이 스웨덴 노르웨이 등 전기차 수요가 많은 북유럽 시장에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스웨덴 자동차산업협회(Bil Sweden) 자동차 판매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판매된 순수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기아의 니로 EV로 나타났다. 니로 EV는 올해 4508대가 팔려 폭스바겐 ID.4(4375대), 테슬라 모델Y(4216대) 등의 판매량을 앞질렀다. 스웨덴은 올해 판매된 승용차 16만2016대 중 27.4%(4만4432대)가 전기차로,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과 함께 전기차 판매 비중이 높은 국가로 꼽힌다. 2022년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기아 EV6의 판매도 최근 들어 늘고 있다. EV6는 지난달 노르웨이에서 336대를 팔며 전기차 중에서는 3위, 전체 차종 중에서는 10위에 진입했다. 기아는 니로와 EV6 등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판매에 힘입어 올해 스웨덴 자국 브랜드 볼보에 이어 판매량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전기차로 전환하고 있는 노르웨이에서도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량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위원회(OFV)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의 약 65%가 전기차이며, 하이브리드차는 27.2%다. 휘발유, 경유 차량의 신규 등록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전기차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노르웨이 시장에서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2732대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Y(6168대), 폭스바겐 ID.4(4960대)와 스코다 엔야크(3412대), BMW iX(2852대) 등 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체 기준으로도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EV(1401대) 등을 내세워 올해 노르웨이에서 5007대를 팔아 6위를 차지하고 있다. EV6 등을 팔고 있는 기아(3204대·10위)까지 합하면 1위 테슬라(8107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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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봉쇄’로 민항기 1950대 운항 차질… 韓 항공편 일부 취소

    중국의 ‘대만 봉쇄’ 군사훈련으로 인근을 오가던 항공기와 선박 모두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 5회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5, 6일 항공편을 취소했다. 7일에는 중국 군사훈련 종료 시간인 오후 1시 이후 대만 상공에 진입하도록 인천에서의 출발 시간을 오전 10시 35분에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같은 노선 인천 출발 시간을 오전 10시에서 7시로 앞당긴 데 이어 5일 운항은 취소했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던 국내외 항공기들도 일본 오키나와나 중국 내륙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동남아를 오갈 때는 이전에도 바람 등의 영향에 따라 3개 항로 중 하나를 선택해 왔기 때문에 비행 시간이나 연료 소모는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훈련 첫날 항공기 총 650대가 영향을 받았다. 훈련이 실시되는 3일 동안 최소 1950대가 노선 변경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군의 6개 훈련 지점이 모두 대만의 비행정보구역 내에 있어서 상당수 국제 항로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의 절반 이상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을 근거로 ‘유례없는’ 물류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만 해도 군사훈련 구역에 선박 15척이 머물러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대만해협이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된 반도체와 각종 전자 장비를 나르는 항로라는 점에도 주목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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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CES전시관 獨 ‘레드닷 디자인’ 최우수상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일 ‘2022 레드닷 어워드’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최우수상(베스트 오브 베스트) 2개와 본상 6개를 수상했다. 4일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설치한 현대차관이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전시관 분야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CES 2022 현대차관은 사용자 이동 경험을 확장하는 ‘메타 모빌리티’, 로보틱스 비전 등을 공개했으며, 관람객들이 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개관한 제네시스의 두 번째 독립형 전용 전시관인 경기 용인시 소재 ‘제네시스 수지’는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쇼룸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네시스 수지는 국내 최대 제네시스 차량 전시 거점으로,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절제와 고급스러움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스튜디오 안성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현대차 송파대로 전시장 △제네시스 GV60 인스토어 캠페인: 라이트 앤 원더 △제네시스 ccI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아 CI 가이드라인 등 6개가 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1995년부터 주관해 오는 공모전으로, 미국의 ‘IDEA 디자인 어워드’,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글로벌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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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년만에 日재상륙한 현대차 “전기차로 승부”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첫 달인 7월 60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현대차는 다만 일본 내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단기 판매 실적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4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의 지난달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6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와 수소차 넥쏘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된 차량은 대부분 아이오닉5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월 2009년 이후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5월 사전 예약에 들어갔고, 지난달부터 현지 소비자에게 차량이 인도됐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한 달에 100대 이상은 팔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었다. 일본 소비자들이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워낙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차량 479만 대 중 수입차 비중은 5.4%(26만 대)에 그쳤다. 지난달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325대다. 시장 규모가 훨씬 작은 한국에서 벤츠 차량은 같은 기간 64%나 많은 5456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를 주력으로 내세웠는데 일본 내 전기차 관련 인프라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올해 상반기(1∼6월) 일본에서 판매된 승용차 171만2911대 중 전기차는 1만7780대로, 비중은 1%다. 일본 도요타가 처음 내놓은 양산형 전기차 bZ4X도 5월 판매를 시작한 뒤 6월 말까지 83대만 팔렸다. 이 차량은 급기야 바퀴와 차량을 연결하는 부위의 결함으로 인해 지난달 리콜과 함께 당분간 생산 중단이 결정됐다. 세계 전기차 1위인 미국 테슬라도 일본에서만큼은 월평균 판매량이 1000대에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는 당장의 판매량 증대보다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커져야 현대차 판매도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일본 요코하마에 ‘현대 고객경험센터’를 개관해 전기차는 물론이고 전기차를 통해 바뀔 일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 교토의 택시회사 MK택시와 아이오닉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지 차량 공유 서비스 ‘애니카’와도 협업 중이다. KOTRA는 “일본 소비자들의 경우 가격 외에도 차별화된 가치를 중시한다는 점을 적극 공략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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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대만 봉쇄’ 군사훈련 3일간 민항기 1950대 운항 차질

    중국의 ‘대만 봉쇄’ 군사훈련으로 인근을 오가던 항공기와 선박 모두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주 5회 인천~타이베이 노선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5, 6일 항공편을 취소했다. 7일에는 중국 군사훈련 종료 시간인 오후 1시 이후 대만 상공에 진입하도록 인천에서의 출발 시간을 오전 10시 35분에서 1시간 늦추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4일 같은 노선 인천 출발시각을 오전 10시에서 7시로 앞당긴 데 이어 5일 운항은 취소했다. 대만 상공을 통과하던 국내외 항공기들도 일본 오키나와나 중국 내륙 항로로 우회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한국과 동남아를 오갈 때는 이전에도 바람 등의 영향에 따라 3개 항로 중 하나를 선택해 왔기 때문에 비행시간이나 연료소모는 큰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훈련 첫날 항공기 총 650대가 영향을 받았다. 훈련이 실시되는 3일 동안 최소 1950대가 노선 변경 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군의 6개 훈련 지점이 모두 대만의 비행정보구역 내에 있어서 상당수 국제 항로가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세계 컨테이너선 절반 이상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을 근거로 ‘유례없는’ 물류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날만 해도 군사 훈련 구역에 선박 15척이 머물러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특히 대만해협이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된 반도체와 각종 전자 장비를 나르는 항로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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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차 지난달 日서 60대 팔려…‘수입차의 무덤’ 실감 속 가능성도 엿봤다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자동차가 7월 한 달간 6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은 ‘수입차의 무덤’인 일본 시장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일본 내 전기자동차 시장이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황이어서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이 발표한 7월 수입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현대차는 총 60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올해 2월 2009년 이후 12년여 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5월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가 7월 현지 소비자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전기차 아이오닉5, 수소차 넥쏘 2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판매된 차종을 구분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 아이오닉5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일본에서 한 달에 100대 이상 팔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무엇보다 일본 소비자들은 수입차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지난해 일본에서 판매된 차량 약 479만 대 중 수입차 비중은 5.4%(약 26만 대)에 그친다. 지난달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3325대였다. 같은 기간 한국에서는 벤츠 차량이 5456대가 팔렸다. 일본은 한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전기차 관련 인프라도 더디게 보급되고 있다. 이에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지 않다. 코트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판매된 승용차 171만2911대 중 전기차 비중은 1.0%(1만7780대)다. 일본 도요타가 처음 내놓은 양산형 전기차 bZ4X도 5월 판매를 시작한 뒤 6월 말까지 83대만 팔렸다. 도요타는 지난달 bZ4X의 바퀴와 차량을 연결하는 부위의 결함으로 인해 리콜과 함께 당분간 생산 중단을 결정하는 등 안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테슬라도 일본에서의 월평균 판매량은 1000대에 미치지 못한다. 현대차는 당장의 판매량보다는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일본 요코하마에 ‘현대 고객 경험 센터’를 개관해 전기차는 물론 전기차를 통해 바뀔 일상 등을 소개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일본 교토의 택시회사 MK택시에 아이오닉5 50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현지 차량 공유 서비스 ‘애니카’와 협업을 통해 아이오닉5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월 판매량은 100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현대차의 친환경차를 향한 현지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도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오닉5가 도요타의 첫 양산형 전기차 bZ4X나 닛산의 아리야보다 성능 등이 우수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는 “현지 소비자에게 가격 외의 차별화된 가치를 중시하는 점을 공략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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