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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4월 문을 연 여성창업플라자가 개관 6개월 만에 매출 3억 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3호선 도곡역 지하철 빈 공간을 활용해 개관한 여성창업플라자는 소규모 점포형 창업 공간. 임대료 월 8만 원으로 여성 창업자들이 제품을 팔고 서울시로부터 창업 컨설팅을 받고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금속 액세서리 공예품을 판매하는 ‘두컨셉’과 전통 디자인 패턴을 활용한 디자인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ph7’ 등 여성들이 창업한 점포 13곳이 입점해 있다. 이 중 도자기를 활용한 의류나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더희’의 월평균 매출은 500만 원을 웃돌고 있다. 이들은 매달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2시 시민들을 대상으로 체험행사와 제품 시연 이벤트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북 유휴공공시설과 지하철 여유 공간을 활용해 내년에 여성창업플라자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자는 “여성의 손재주를 살린 공예는 그동안 취미 정도로만 여겨졌으나 이제는 많은 여성이 창업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서울 성동구는 9일 마장동 축산물시장에 공영주차장을 개장한다고 8일 밝혔다. 마장동 522-1에 건립된 공영주차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차량 144대를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 건립으로 마장동 시장 및 청계천 이용자들의 주차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는 최근 조례 개정으로 주차요금을 10분에서 5분 기준으로 정산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주차장의 요금은 5분당 250원이다.}

중국에서 날아온 ‘스모그(대기 속 오염물질이 안개 모양의 기체가 된 것) 폭탄’이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안개와 섞여 대기 중 미세먼지가 급상승하면서 5일 서울에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하지만 예보당국은 이를 제대로 예상하지 못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지름 2.5μm(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이날 오후 4시 기준 m³당 93μg(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해 ‘주의보’ 발령 기준(시간 평균 85μg 2시간 이상 지속)을 초과했다. 초미세먼지는 사람 머리카락의 6분의 1 굵기인 미세먼지(PM 10)보다 지름이 4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작다. 금속화합물 등 유해물질로 구성돼 있어 들이마시면 기도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해 심장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 역시 평소 3배 수준인 m³당 184μg까지 치솟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국의 고농도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유입된 데다 국내 연무와 대기 정체 현상으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중국 주요 도시에서 겨울 난방이 본격화하면서 미세먼지의 공습이 예상됐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책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오전에만 잠시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측될 뿐 하루평균 ‘보통’(m³당 81∼120μg)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잘못 예보했다. 기상청이 측정한 이날 서울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시 m³당 153μg에서 오전 8∼10시 120μg으로 떨어졌지만 오후 3시 184μg까지 치솟았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중국발 오염물질이 바람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바람이 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은 6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고 예보했지만 올겨울 내내 중국발 미세먼지 공습이 잦을 것으로 보인다.신광영 neo@donga.com·이서현 기자}
서울시가 잠실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건설과 관련해 내년 5월 조기 개장이 불가하다는 방침을 밝혔다. 미진한 교통대책으로 지역 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5일 “조기 개장을 위해 임시 사용승인을 받으려면 교통대책의 이행이 중요한데 현재 교통대책 진행상황을 보면 조기 개장을 승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별도로 개장 전 계획된 교통대책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롯데 측이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한 도로공사 비용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상 123층 규모의 제2롯데월드는 2016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측은 명품관과 영화관 등이 입점할 예정인 상가동을 내년 5월 먼저 개장할 계획이지만 조기 개장 시 심각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서울시는 교통영향평가를 재검토하거나 교통개선 대책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계획을 롯데 측이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 측이 당초 추정보다 증가한 공사비용을 더 부담하면 도로 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시는 보고 있다. 실제 인근 지역 교통 정체에 효과가 있는 잠실역 버스환승센터 및 공영버스 주차장 공사 등 큰 사업들은 대부분 답보 상태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 도로 1구간(1.12km) 공사 중 롯데가 부담하기로 한 지하 450m 구간은 사업비가 당초 480억 원에서 596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늘어난 사업비를 누가 부담할지는 시와 롯데 측이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국토교통부가 5일로 예정됐던 서울과 경기 행복주택 시범지구 5곳에 대한 추가 지정을 전격적으로 잠정 보류한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시범지구 완전 취소를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서울 양천구 목동지구, 노원구 공릉지구, 경기 안산시 고잔지구 주민 200여 명은 5일 오후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에서 행복주택 사업 철회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공릉지구 비대위 관계자는 “국토부가 결국 지구 지정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주민과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행복주택 시범지구 지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토부는 5일 △목동 △잠실 △송파 △공릉동 △고잔지구 등 시범지구 5곳에 대한 지구 지정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이들 5곳에서 반발이 워낙 심하자 주민들의 의견을 추가로 청취하기 위해 잠정 보류했다. 4일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직접 목동지구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행복주택은 젊은층과 서민층의 주거복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은 “국토부 측이 원론적인 주장만 되풀이할 뿐 사업 시행 이후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법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300여 명은 서 장관과 면담한 뒤 목동 현대백화점 앞에 모여 행복주택 건립 반대 주민궐기대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교통이나 교육 여건 개선에 대한 별다른 대책 없이 행복주택 2800채가 들어서면 지역 전체가 과밀화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지구 지정이 된 구로구 오류지구 역시 국토부의 일방적인 지구계획 변경으로 지구 지정에 찬성했다가 반대로 돌아서는 등 자치구 차원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곳도 있어 행복주택 사업 추진은 당분간 큰 난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역시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구 차원에서 사업지구 지정에 반대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노원구 공릉지구 행복주택 사업용지인 경춘선 폐선구간은 2007년 공원화 사업을 하기로 합의하고 지난해 11월 이미 공원 조성 공사에 돌입했다. 노원구 측은 “구 내 임대아파트가 2만4000여 가구로 서울시내 구 가운데 가장 많은 상황에서 임대 단지가 또 들어서는 것은 자치구 간 균형 발전에 맞지 않는다”며 “국토부가 대학생을 위한 주택으로 활용하겠다고 하지만 용지 인근 광운대와 서울과기대가 1000여 명 거주 규모의 기숙사를 건축하고 있어 수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10월 택시 기본요금을 3000원으로 인상한 서울시가 ‘일일 납입기준금(사납금)’을 과도하게 올린 택시업체 등에 재정 지원을 끊을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총 255개 법인택시업체 중 35개 업체가 기본급과 사납금 인상 폭 등을 정한 개별 임금협정을 체결했는데 이 중 9개 업체가 운전사 임금 인상 등 처우 개선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 시는 8월 운수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월 급여 22만9756원 인상과 일일 납입기준금 2만5000원 인상, 연료 공급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아 서울택시 중앙임금협정 체결을 중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편법 경영을 일삼는 일부 택시업체들이 운수종사자들로부터 사납금을 기준 이상으로 올려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납금을 기준대로 받는 대신 운수종사자 월 급여를 기준보다 적게 지급한 업체와 최저임금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1일 근무시간을 기준보다 1시간 이상 축소한 업체도 적발됐다. 시는 이 같은 가이드라인 미준수 사례가 확산되지 않도록 위반 업체에 카드 결제 수수료 지원 등 재정 지원을 중단하고, 위법행위 단속 및 처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위반 업체는 카드 결제 보조금 지원 및 법인택시 차고지 밖 교대 사전신고제와 같은 시의 지원 대상에서 배제된다. 이와 함께 1일 12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 근절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해 위반 시 강력한 처분을 할 방침이다. 이러한 시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임단협 체결 내용을 2일 이내에 시에 보고하도록 한 자료제출명령에 불응하는 업체에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79조 자료제출명령을 근거로 과태료를 부과한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높은 빌딩 숲의 빛과 매연으로 서울 밤하늘에서 별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맨눈으로 하는 별 관측은 공기 좋고 빛 공해가 적은 지방이 더 쉬운 게 사실이지만 맑고 구름 없는 날에는 서울에서도 별이 잘 보인다. 망원경으로 관측하는 하늘은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크지 않다. 한국에서 관측할 수 있는 1등성 15개 가운데 7개가 겨울철 별자리로 올해 12월에는 목성도 관측할 수 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별을 관찰할 수 있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과학에 대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곳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인근 서울시 과학전시관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가족천문교실을 운영한다. 한 회 10가족(40명)을 모아 천체 망원경 조립 및 작동방법과 태양 흑점 관측, 달과 행성 관측 등을 진행한다. 매달 두 차례 토요일에 국내 유명 과학 전공 교수들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최신 과학 연구에 대한 강의를 열어 과학에 흥미가 있는 아이들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도 주고 있다. 서울시 과학전시관은 관악구 본관 외에도 서울 남산 교육연구정보원과 중랑구 면목4동, 구로구 구로2동 등 3곳에 분관을 두고 과학 체험 교실이나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동아천문대는 용산구 청파로 나진전자월드 7층에 마련된 도심 속 천문대다. 상가 건물 옥상을 개조해 공원처럼 꾸민 이 천문대는 야외 관측소와 지름 7m 원형 돔을 갖추고 다양한 교육 및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중고교 학생들과 개인 및 가족 프로그램으로 나눠 진행한다. 김영진 천문대장은 “방문자들이 도시에서 별이 잘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크게 하지 않는데 망원경을 통해 성단과 달, 행성을 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많다”며 “12월은 날씨가 맑고 건조해 대기에 불순물이 없기 때문에 별을 관찰하기가 더 좋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의 서울시민천문대는 천문대와 과학교육교실을 함께 운영한다. 화∼금요일 오후 2시와 금∼일 오후 7시 반 주·야간 관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500원, 성인은 1000원만 내면 누구나 신청을 통해 별을 관측할 수 있다.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에게 체험 학습으로 과학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연극교실과 미국인 교사와 함께 영어로 과학실험을 하는 원어민 영어과학교실, 중학교 과학교과 내용을 실험으로 실습하는 예비 중등과학교실 등은 특히 인기가 높다.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은 야간 천체관측과 천문학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야간 천체 관측과 토·일요일 주간 태양 관측을 진행한다.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기초과학 수업도 열린다. 특히 환상적인 우주 영상을 관람한 뒤 아이들이 직접 우주를 주제로 만들기와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는 ‘스페이스 월드’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내 허브천문공원은 자연과 천문대가 어우러진 곳. 2만5500m² 규모의 공원에 각종 허브로 조성된 정원과 공원 바닥의 별자리 조명이 유명하다. 천문대에는 천체 관측용 망원경 2대가 설치돼 있고 관측 시 강사진이 이동식 망원경을 별도로 준비해온다. 공원 특성상 천체관측과 체험 프로그램은 3∼10월에만 운영한다. 천문대와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정해진 인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다. 또 날씨 변화에 따라 프로그램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관측 진행 여부를 최소한 1, 2일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고미술 상가가 몰려있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가 고미술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답십리동 498-7 상가 일부(581.8m²)를 내년 중 전시장과 판매장, 제작실 등으로 탈바꿈해 고미술 활성화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답십리동은 1980년대부터 황학동과 인사동, 이태원 일대 골동품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고미술 거리로 조성됐다. 이곳에서는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 중국과 일본의 다양한 고미술품을 구할 수 있다. 고미술 전시·판매장은 고미술품 가운데 재미있는 스토리가 있거나 기발한 아이디어를 담은 상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공모를 통해 선정된 관광상품 판매장, 업종별 기획·전시 판매 공간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연말을 맞아 서울시는 도심 속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공연과 전시를 마련했다. 서울시 소년소녀합창단은 20일 오후 7시 반, 21일 오후 5시 두 차례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왕자와 크리스마스’ 공연의 막을 올린다. 1910년 조선 말 덕수궁 양이재 등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어린 왕자가 겪는 고민과 갈등, 우정을 그린 이야기로 자녀와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합창 뮤지컬이다. R석은 3만 원, S석은 2만5000원. 19일 오후 7시에는 성동구 마장동 청계천문화관에서 아카펠라 음악회 ‘크리스마스캐럴 콘서트’가 열린다. 무료 공연이며 예약은 2∼12일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yeyak.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1일 오후 2시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연다. 아카펠라와 어린이 인형극,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등이 이어진다.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 아트홀에서는 이달 22일까지 겨울 대표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전석 2만5000원으로 평일은 오전 11시, 오후 2시, 주말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공연된다. 도심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아이스링크도 개장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이달 16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9시 반에 운영한다. 가든파이브 중앙광장 아이스링크인 아이스가든은 이달 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개장한다. 모든 공연 및 전시 문의는 다산콜센터(120)로 하면 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서울지하철 1∼8호선에 전동차마다 2석씩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2일부터 교통약자 배려석의 양끝 2석에 임산부 배려석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지하철은 1985년부터 열차 전동차 양쪽 끝 좌석을 ‘교통약자 지정석’(노약자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2008년부터 열차 중앙에 위치한 7자리를 ‘교통약자 배려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 배려석은 이 교통약자 배려석의 양끝 2자리로 지정됐다. 시는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좌석 위에 가로세로 약 30cm 크기의 엠블럼을 붙이고 안내방송과 광고면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달 4일 오후 4시부터 2, 4, 5, 6호선 열차 내부와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서 시민에게 임산부 엠블럼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임신 초기 외관상으로 알아채기 힘들지만 입덧으로 힘들어하는 임부들에게 ‘임산부 배려 가방고리’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벌인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서울 청계천이 개장 9년 만에 대대적 손질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005년 10월 청계천 복원 당시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보완을 위해 ‘청계천 2050마스터플랜’을 준비해 내년 초 확정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청계천 복원 당시 생태성과 역사성이 결여돼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왔다. 개선사업은 △단기(2014∼2018년) △중기(2019∼2030년) △장기(2031∼2050)로 나뉘어 추진된다. 단기적으로는 2018년까지 하천 흐름을 곡선화하고 보를 철거하는 등 자연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하고 인공구조물 구간에 하천 수목과 유사한 수림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 2030년까지는 하천의 연속성을 회복하기 위해 인근 백운동천과 삼청동천 등 지천 계곡수가 유입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년 발생하는 물고기의 떼죽음을 막기 위해 중·하류 구간 수질 개선 사업도 이뤄진다. 청계2가 근처에 설치된 수표교 가교를 철거하고 청계천의 대표 다리였던 조선시대 수표교를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수표교는 복개공사 당시 장충단 공원으로 옮겨져 보관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는 옥류동천, 남산동천과 청계천 물길을 연결하는 등 옛 물길을 되살리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청계천은 개장 이후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서울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장마철 물고기 폐사와 범람, 수질 오염으로 졸속 복원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았다. 서울시는 개선사업을 위해 다음 달 10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마스터플랜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개인정보(조회)에 문제가 있을지 없을지 몰랐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채모 군의 개인정보를 불법 확인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초구 조이제 국장은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가족관계등록부를 열람하는 것이 불법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가족관계등록부를 관리하는 공무원은 법에서 규정하는 사유가 아닌 다른 사유로 가족관계등록부에 기재된 정보를 이용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자료를 제공할 경우 처벌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권한이 늘어나면서 지자체 공무원의 업무 관련 비위 적발이 이어지고 있다. 크고 작은 업무상 권한을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각종 인허가 및 계약 비리, 인사전횡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나사 빠진 ‘슈퍼 갑’ 서울시 공무원들 지난달 서울시는 교통카드 입찰 관련 선정심사위원의 명단을 빼준 교통정책과 공무원을 직위 해제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서울시는 1기 교통카드 사업이 특혜 시비에 휘말리자 2기 사업부터 경쟁입찰 방식을 도입했다. 그러나 2기 입찰에 참여한 두 업체의 제안서를 비교한 결과 내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결론내리고 담당 공무원을 고발 조치한 것. 최근 수원지검에서 수사한 철거업체 다원그룹 이금열 회장의 로비사건에도 서울·경기 일대 자치단체 공무원, 지방의회 의원들이 연루됐다. 재개발 철거에 따른 민원 무마 등 사업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2000만 원을 수수한 서대문구청 공무원을 포함해 서울시의회 김명수 의장,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무더기 기소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서울대공원 내 3만2000m² 규모의 원숭이 교육장을 골프연습장으로 장기 임차하도록 해주는 명목으로 부동산업자로부터 4억 원 상당의 전원주택을 받은 혐의로 서울시 공무원 강모 씨를 올해 9월 구속 기소한 사례도 있다. 이 용지는 시 허가 없이는 토지 거래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공공부문의 지출, 계약, 인사 등은 특히 유사한 비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비리 취약 분야. 서울시 관계자는 “가장 유혹이 많은 곳은 도시개발 인허가 관련 분야”라고 지적했다. 경찰청이 올해 8∼11월 공무원 부정부패사범을 집중 단속한 결과를 보면, 검거된 인원 295명 중 공사·납품 등 계약수주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사례가 53명(18%), 인허가·관리감독 관련 비리 47명(16%)으로 압도적이었다. ○ “감사시스템 작동 않고, 의회는 민원 창구” 특히 서울시는 사업비 31조 원에 이르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같은 초대형 도시개발사업을 좌우할 수 있는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다. 이 때문에 개발 관련 부서의 실무계획 입안자들의 권한과 영향력이 막강하다. 서울 시내 구청 25곳 역시 각종 개발에 대한 인허가권을 갖고 있다. 부적절한 업체와 부당한 수의계약을 맺거나 입찰 참가자격을 과도하게 제한해 계약의 공정성을 결여하거나, 자격 없는 업체를 낙찰자로 부당 결정하는 것이 감사원이 매년 지적하는 대표적인 공사 및 계약 분야의 비위 사례다. 수도권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개인의 문제도 있지만 자체 내부 감사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지자체 감사 기구의 장은 공모제로 외부인을 영입하더라도 감사 직원은 내부에서 충원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감사를 벌이기 힘든 구조다. 이 때문에 감사담당 직원의 독립성 보장을 위해 일부를 외부에서 뽑거나 공무원 직군 내 감사를 전담하는 직군을 만들어 선발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논의된다. 이는 황찬현 신임 감사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 돼?” 연극은 아이 둘을 둔 평범한 맞벌이 부부 가정의 정신없는 출근전쟁으로 시작했다. 주인공 성미 엄마는 아침식사 준비와 업무 검토로 바쁜데도 술이 덜 깨 일어나지 않는 남편을 깨우고, 감기에 걸린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것까지 온통 정신이 없다. 성미는 엄마가 묶어주는 머리 모양과 입혀주는 옷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투덜거린다. 당장 출발해도 빠듯한 시간에 먼 곳으로 회사 미팅 장소가 바뀌었다는 연락이 온다. 지칠 대로 지친 맞벌이 부부의 하루는 퇴근 뒤 부부싸움으로 번지고 만다.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아이를 돌봐라” “어떻게 들어간 직장인데, 맞벌이 하면서 아이도 잘 키울 수 있다”는 고성이 오간 후에야 연극은 막을 내렸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컨벤션홀. 일하는 엄마를 위한 심리참여연극 ‘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돼?’의 객석에는 휴일을 맞아 아이와 남편 손을 잡고 온 부부 등 70여 명이 모여들었다. 사회적 기업인 ‘문화예술교육 더베프’가 주관한 이 공연은 ‘직장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맞벌이 부부의 영원한 숙제를 관객들이 직접 연극에 참여하면서 함께 풀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50분간 공연이 이어지는 내내 객석에서 부부들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래 맞아”라며 맞장구를 쳤다. 연극이 끝난 뒤에는 무대 위 가정이 위기에 이르기까지 누구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는지를 두고 즉석 투표와 토론이 열렸다. 집안일과 육아를 아내에게만 미룬 무심한 남편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데 30명이 표를 던졌다. 객석에서는 “출근시간 가사는 분담하고 부인과 더 터놓고 고민을 얘기해야 한다”는 한 참석자의 조언이 이어졌다. 극중 부인에게는 “가사와 육아, 회사일 모두 혼자서 다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다 보니 분노가 쌓여서 가정이 극단으로 치닫는 것 같다. 남편과 아이를 믿고 맡길 필요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주부 관객은 무대 위에서 또다른 ‘성미 엄마’ 역할로 즉석 공연을 펼쳤다. 관객들이 내놓은 위기 해법에 따라 대본을 현장에서 수정한 뒤 성미 엄마가 남편에게 집안일을 맡기자 객석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주부 유정민 씨(38)는 “요즘 아이들은 일하는 엄마를 둔 아이들과 아닌 아이들로 나뉜다고 하던데 아이 친구들도 서로 모두 내 자식처럼 함께 돌보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정부에 전달하고 싶은 맞벌이 부부의 애환과 지원책을 적었다. “아빠로서 엄마의 힘든 일, 딸의 고민을 끌어안고 사랑해야겠습니다. 남자에게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이 필요합니다.” “탁아시설이 회사에 있어야 합니다. 구립어린이집도 확충돼야 해요. 방과후 아이들이 외롭거나 할 일이 없을 때 갈 수 있는 믿을 만한 무료 쉼터나 도서실이 학교 근처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법적으로 보장되면 더 좋지 않을까요.” 주최 측은 객석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모아 중구청 여성가족과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호랑이 로스토프가 사육사를 공격한 사고와 관련해 서울대공원이 사육사를 안전 교육도 없이 호랑이 전시장에 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사육사 심모 씨(52)는 1987년 입사해 곤충관에 근무하다 동물원 인력 부족으로 올해 1월부터 맹수 우리에서 근무한 곤충 전문가다. 그런데 대공원 측은 맹수 우리에 전혀 경험이 없는 직원을 발령하면서도 안전 교육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공원 측은 “25년간 근무하면 대부분 업무를 잘 알아 어느 동물사건 몇 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으면 동물관리를 잘할 수 있다고 봤다”고 해명했다. 또한 근무자 안전수칙은 있지만 맹수 등 동물 우리별 특성에 맞는 안전 수칙은 마련되지 않았다. 호랑이를 좁은 여우 우리에 임시로 옮기면서 안전시설도 허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토프가 원래 있던 우리(165m²)의 절반 넓이인 여우 우리로 옮겨가며 좁은 공간과 환경 변화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대책은 내부 방사장과 전시장 사이에 잠금장치를 새로 하고 철망에 중간철책을 덧대는 것에 불과했다. 사고가 발생한 사육사 이동통로와 외부 관람객과의 사이 철책은 보수하지 않아 어른 키보다 낮은 141cm에 불과했다. 이동 전 호랑이 전시장에는 전시장과 관람장 사이에 도랑을 설치했으나 여우 우리에는 도랑을 설치하지 않았다. 안영노 서울대공원장은 “사고가 일어난 여우 우리의 펜스 높이를 5m로 높이고 맹수 우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동물 탈출에 대비해 호신용 가스총 등을 확보하고 잠금장치를 열고 닫을 때 알람이 울리도록 하는 등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랑이에게 목을 물려 신경이 크게 손상된 심 씨는 24일 오후 7시경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위독한 상황이다. 로스토프는 현재 관람객에게 전시하지 않고 있다. 서울대공원 측은 “로스토프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국내외 사례를 통해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사간원 자리인데 규장각이 있었다니?” 서울시가 사라진 문화유산의 터나 역사적 사건의 현장을 기억하기 위해 세운 표석(標石)의 오류를 바로잡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서울시내 표석 중 오류가 있거나 개선할 부분이 있는 표석 195개의 오류를 2016년까지 개선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표석은 1986년 아시아경기와 1988년 서울올림픽에 대비해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 서울에 총 335개가 설치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올해 5∼9월 명지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위치나 문구에 오류가 있는 표석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근거 자료가 없거나 부족해 위치 확인이 힘든데도 표석을 세운 경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올해 안에 철거할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맞은편 규장각 터 표석은 원래 사간원 건물이 있던 터인데도 규장각 도서를 잠시 보관한 적이 있다는 이유로 설치됐다. 이곳은 사간원 터로 대표성을 띠기 때문에 표석을 철거할 예정이다. 조선시대 궁궐의 물품 창고였던 장흥고 터 표석은 경복궁역 3번 출구 앞에서 본래 위치를 바로잡아 서울지방경찰청 건물 동쪽으로 이전한다. 산학협력단은 이 밖에도 띄어쓰기 오류나 영어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 표제석이 없는 경우 등 다양한 오류를 지적했다. 제각각인 표석 디자인도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거나 보행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있어 다시 정비할 예정이다. 표석의 외형뿐 아니라 문안 내용도 세부적인 자료 조사를 통해 정확하고도 쉽게 바로잡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표석에 QR코드 등을 부착해 시민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세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만추(晩秋)의 정취를 전달하는 낙엽은 겨울 문턱에 들어서면 각 구청의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한다. 비라도 내리면 젖은 낙엽에 행인들이 미끄러져 사고가 일어나는가 하면 환경미화원들이 일일이 치우는 게 보통 수고스럽지 않다. 소각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골칫거리였던 낙엽이 최근에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관광 상품화하거나 지역 농가의 퇴비로 재활용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서울 송파구는 최근 지역 내 놀이공원 롯데월드로부터 낙엽을 기증받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람객들을 위해 초겨울까지 석촌호수 매직아일랜드에 ‘낭만여행 낙엽길’을 조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송파구가 선별해 보낸 낙엽은 이달 24일까지 매직아일랜드 레이크뷰에 깔려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송파구는 8년째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도 은행잎을 배달하고 있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한 남이섬은 연중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 특히 섬 내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남이섬은 기후 때문에 은행잎이 빨리 져 늦가을 관광객을 위해 송파구로부터 매년 낙엽을 기증받고 있다. 송파구는 올해 낙엽 약 1000t을 남이섬과 롯데월드, 일부 농가로 보내 약 1억 원의 처리 비용을 절감했다. 과거 각 자치구는 낙엽을 서울 내 자원화회수시설에서 소각하거나 수도권의 매립지로 보내 처리했다. 그러나 소각하면서 대기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 자원화회수시설에서 반입이 금지됐다. 수도권매립지에서는 낙엽이 썩으면 낙엽을 쌓은 곳이 주저앉는 현상 때문에 낙엽을 받지 않고 있다. 사설 소각장을 이용하려면 t당 10만 원이 넘는 처리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강동구는 강일동에 직접 낙엽처리장을 만들었다. 낙엽으로 만든 퇴비는 농지에 살포하면 토양이 비옥해지고 화학비료나 농약을 덜 사용해도 되기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동구는 강일동 낙엽처리장에서 생산한 퇴비를 구 내 친환경농가 51곳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남는 퇴비는 도시텃밭과 장애인, 다문화 공동체가 운영하는 테마 텃밭에서 퇴비로 사용한다. 지난해에만 이곳에서 퇴비로 탈바꿈한 낙엽이 850t에 이른다. 내년에는 이곳에 지렁이사육장, 생태 뒷간을 갖춘 도시농업 자원순환센터를 만들어 도심 속 친환경 퇴비 공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고궁과 공원에서 발생하는 나뭇잎과 인왕산, 북한산에서 바람에 실려 내려오는 낙엽으로 매년 낙엽 쓰레기만 1500t씩 발생하는 종로구는 이달 11일부터 올해 발생한 낙엽을 지방 과수원으로 보낼 예정이다. 종로구는 2007년부터 춘천시, 경기 남양주시 등 지방 농가에 낙엽 제공 계약을 맺고 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구 역시 까다로운 매립지 반입 조건과 값비싼 처리 비용으로 골치를 앓다 2009년부터 농장에 퇴비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낙엽을 퇴비로 만드는 전문 업체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거된 낙엽은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자루에 담아 중구 서소문공원 지하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 내 청소차 적재함에 보관하다가 일정량이 차면 경기 김포시의 전문 업체로 보내고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 사업 재구조화를 위해 발행한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특별 자산 펀드’ 중 만기가 각각 4, 5년인 1, 2호 상품이 20일 모두 판매됐다. 이날 펀드 총액 1000억 원 가운데 885억 원이 판매됐으며 현재 3, 4호(만기 6, 7년) 상품만 각각 73억 원, 42억 원 남아 있다. 펀드는 이달 26일까지 우리 신한 국민 IBK기업 하나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사 6곳의 서울시내 지점에서 판매된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매년 겨울 운영한 서울광장 야외스케이트장을 다음 달 16일부터 내년 2월 23일까지 70일 동안 개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운영 기간을 19일 늘리고 유아용 링크를 별도 분리해 안전과 편의를 높였다. 입장료는 지난해와 같은 1000원(스케이트 대여료 포함)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스케이트 강습에 컬링과 아이스하키를 추가해 스케이트장에서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서울 은평구 신응암시장은 점포가 60여 개 들어선 소규모 시장이지만 김치나 밑반찬, 전 등 오래전부터 맛좋은 반찬으로 유명한 가게들이 많았다. 신응암시장 상인들은 지난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마케팅·점포 경영 전문가 등과 함께 상권과 시장 경쟁력을 조사하고 특화 상품을 연구했다. 그 결과 시장의 대표 상품인 ‘끄덕반찬’이라는 브랜드가 탄생했다. 시장에서 반찬을 판매하는 아주머니, 할머니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이는 데서 따온 말이다. 끄덕반찬에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고 인근 아파트 단지를 시작으로 점차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반찬을 구입하기 위해 시장을 찾거나 배송 문의를 하는 다른 지역의 손님들이 계속 늘고 있다. 대형마트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가는 전통시장들이 신응암시장과 같은 특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2016년까지 ‘서울형 신시장’ 5곳이 육성된다. 서울시가 집중 지원할 5개 신시장으로 선정한 곳은 △성북구 정릉시장 △서대문구 영천시장 △도봉구 신창시장 △관악구 신원시장 △강동구 길동시장이다. 우선 시는 경영 마케팅 문화기획 등 다양한 컨설팅 경험을 보유한 전통시장 매니저들을 현재 14명에서 내년 64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협동조합이나 청년상인 등을 전통시장 안으로 끌어들여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는 아이디어를 시장 경영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송화시장 ‘빨간오뎅’이나 영천시장 ‘꽈배기’, 남구로시장 ‘찹쌀순대’처럼 각 전통시장에 특화된 먹거리를 만들어 젊은이들이 찾아오게 만든다는 것. 또 소비자가 금액을 확인하고 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기만 하면 결제가 바로 이뤄지는 티머니 형식의 간단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현금 구매에 따른 불편을 덜기로 했다. 전통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불친절, 불결, 불신 등 이른바 ‘3불(不)’을 없애기 위해 가격과 원산지 표시를 유도하고 위생검사와 인테리어 개선도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과 상인의 숨은 이야기를 발굴해 ‘이야기가 있는 시장’을 만들고 주변의 역사, 문화 자원과 연계해 한류 관광코스로 만드는 구상도 나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은 차로 수에 비해 많이 설치돼 운전자에게 혼란을 주는 신호등을 점차 줄여 나가기로 했다. 시는 내년부터 편도 3차로의 신호등은 현행 2대에서 1대로, 4차로는 3대에서 2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교차로 신호등의 경우 2차로는 1대, 3차로는 2대, 4차로는 3대로 조정한다. 시는 현재 시내 도로에 설치돼 있는 전체 신호등 6만854대 중 교차로 여건에 따라 신호등 수를 조절하게 되면 시내 신호등 약 3000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통해 연간 34만 kW를 절감해 에너지 비용 및 유지관리 비용도 13억 원 줄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시범적으로 종로구 이화동 일대 신호등 30개를 없앤 바 있다. 신호등은 과거 백열전구 고장이 잦아 같은 신호등을 여러 대 설치해 운영해 왔으나 최근 수명이 7배 이상 긴 발광다이오드(LED) 신호등을 이용하면서 여러 대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여러 대의 신호등이 운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지적도 있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