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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이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신혼집으로 아파트를 희망했지만 그중 절반만이 실제 아파트 마련이 가능하다고 답했다.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변수정·조성호·이지혜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8년 8월 31일∼9월 13일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708명, 여성 1294명)을 대상으로 자가 소유에 관한 생각을 알아본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응답자 중 ‘반드시 집을 소유해야 한다’고 밝힌 이는 45.1%였다.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해 보인다’는 대답도 44.0%로 비슷하게 나왔다. ‘꼭 필요하지는 않다’는 반응은 10.7%, 기타 0.2% 등이었다. 성별로 보면, ‘내집 마련 필요’라는 응답은 남성이 47.8%로 여성(41.5%)보다 많았다. 반면 ‘내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여성(46.6%)이 남성(42.1%)보다 많았다.거주지역별로 보면 ‘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이 47.1%로, 광역시(41.8%)나 그 외 시·도(39.1%)보다 훨씬 높았다. 수도권의 높은 집값 수준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부모의 재산상태에 따라서도 자기 소유에 대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내 집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부모의 경제 수준이 상위인 그룹에서는 53.7%로 높았지만, 중위 그룹은 45.2%, 하위 그룹은 37.7%였다.반대로 '내 집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응답은 부모 경제 수준이 하위인 그룹에서 49.8%로 가장 높았고, 중위 그룹 44.5%, 상위 그룹 33.4%였다.'내 집 마련이 필요하지만 불가능해 보인다'는 생각은 결혼 의향이 없는 경우에는 50.3%, 있는 경우는 42.3%였다.반대로 결혼할 생각이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미혼자들은 47.1%가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불가능해 보인다고, 45.6%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73.9%의 미혼남녀가 자가 형태로 신혼집을 꾸릴 수 있기를 바랐으나 실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는 13.4%에 그쳤다.현실적인 신혼집 마련 형태론 전세가 가장 높은 응답률 56.5%를 기록했는데 희망한 비율(24.0%)의 두 배가 넘는다. 신혼집 마련 비용으로 평균 1억5990만원이면 적절하다고 보지만 현실적으론 평균 2억1129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정 비용보다 실제 비용이 5139만원이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희망하는 신혼집 주택 유형으로 79.0%가 아파트를 꼽아 단독주택(14.8%)이나 연립 및 다세대주택(3.6%) 등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결혼한다면 언제 내 집을 소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경제적으로 부담할 능력이 충분할 때'라는 응답이 72.1%로 가장 높았다.'결혼할 때 무리해서라도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은 17.9%, '아이가 생겼을 때' 자가 주택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9.3%였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로스팅 후 48시간 이내의 원두를 사용하는 미국의 고급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 한국 1호점(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3일 개장해 엄청난 관심을 끌고 있다.이날 오전 8시 문을 열 때 이미 고객 200여명이 몰렸다. 전날 자정 무렵부터 줄을 선 열성 고객도 있었다. 오전 9시가 되자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 북새통을 이뤘다.블루보틀은 일반적인 커피숍과 조금 다르다. 이른바 ‘슬로우 커피’가 특징이다. 빠르고 간편한 에스프레소 중심의 커피 문화와 정반대. 손님이 주문을 하면 커피콩을 저울에 달고 갈아서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린다. 이번 개점을 맞아 블루보틀 채용 사이트를 통해 뽑은 한국인 바리스타 20명 등 25명의 ‘커피 장인’들이 커피를 내린다. 블루보틀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기다림에 익숙해야 한다. 커피 주문을 하고 마시기까지 약 15분이 필요하다. 대략 2분에서 10분 정도 걸리는 일반 스페셜티 매장과 비교하면 대기시간이 최장 7배 이상 길다.커피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딴 짓’의 여지를 두지 않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전기 콘센트도, 와이파이도 없다. 커피숍에 노트북을 켜 놓고 몇 시간을 보내는 국내 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주목된다.의자도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성수점 매장은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을 사용한다. 손님이 실제로 주문을 하고 사용하는 공간은 지하 1층이다. 쿠션이 있는 푹신한 의자는 아예 없다. 80석 규모의 의자는 나무 소재다.메뉴도 커피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6~8가지로 간소화했다. 국내 첫 매장인 블루보틀 성수점은 로스터리(원두를 볶는 시설)와 바리스타 교육, 시음회가 진행되는 공간인 ‘트레이닝 랩’을 갖추고 있다. 블루보틀은 성수점에 이어 올 여름 삼청점을 선보일 예정이며, 연말까지 두 개 지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한국은 블루보틀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하는 국외 시장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57점)과 일본(11점)에서 운영 중인 매장 모두 직영점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 돼 경찰 수사를 받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33)의 신병이 검찰로 넘어갔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이달 중 재판에 넘겨질 전망.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유천 씨를 이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유천 씨는 이날 오전 10시 수감 돼 있던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향했다. 그는 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거짓말 하게 돼 그분분이 많은 분께 정말 죄송하다. 벌 받을 것 받고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짧게 말하고 이송 차량에 올랐다.박 씨는 검찰에서 황 씨와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한 대질신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황 씨 관련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박 씨는 지난 2∼3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31)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다른 마약 투약 혐의로 황 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황 씨로부터 "박 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받고 박 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해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했다.박 씨는 자신에 대한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뒤 기자회견 등을 통해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그는 구속 후 첫 조사(4차) 때까지 혐의를 줄곧 부인했으나 5차 조사에서 대부분의 범행사실을 시인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반응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데 이어 지난 달 26일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수감되자 심경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여겨진다.박 씨와 황 씨는 과거 연인 사이로 박 씨는 지난 2017년 4월 황 씨와 같은 해 9월 결혼을 약속했다고 알렸지만, 이듬해 결별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주요 상 중 하나인 ‘톱 듀오/그룹’ 부문을 수상했다. 아울러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빌보드 2관왕 역시 한국 가수 최초다.방탄소년단이 K-팝 역사를 새로 쓴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렸다.특히 아티스트에게 주는 주요 상인 ‘톱 듀오/그룹’ 상을 한국 가수 최초로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이 엄청난 팬덤을 가진 인기스타를 넘어 실력 있는 뮤지션으로서 인정받았다는 의미이기 때문. 이 부문에서 방탄소년단은 이매진 드래곤스, 마룬 파이브, 패닉 앳 더 디스코, 댄&셰이 등 세계적인 그룹과 경쟁했다.지금껏 이 부문은 2015·2016년 원디렉션, 2017년 트웬티 원 파일럿츠, 지난해 이매진 드래곤스 등 세계적인 팀들이 수상했다는 점에서 한국어로 노래하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음악 시장 핵심에 접근했음을 확인시켜줬다.‘BTS: 더 리뷰’ 저자인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한국 대중음악이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로 뻗어나간 이래 미국 팝의 주류시장 중심부에서 그 성과를 공인받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더구나 한국 그룹이 한국어로 된 음악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새로운 전기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강명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이날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에서 빌보드 뮤직 어워즈 시상식을 중계하면서 "본상을 받은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팀으로 미국에 '강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프로모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류로 들어가고자 방식을 차용한다거나 애쓰지 않고 자기들 방식으로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전 세계 음악 산업에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평가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연기를 흡입한 주민 수십 명이 다쳤다.2일 오전 4시 8분께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의 25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발화 지점인 아파트 3층 거주민 A 씨(25·대학생)가 숨졌다. 또한 연기를 마신 아파트 주민 92명 중 46명이 병원으로 이송 돼 치료를 받고 있다.청주 아파트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차 22대, 인력 72명을 동원해 신고 접수 약 40분 만에 불을 완전히 껐다. 불이 시작된 120㎡(약 36평) 규모 아파트 3층은 모두 탔다. 숨진 A 씨는 함께 살던 할아버지를 먼저 대피시키고 직접 불을 끄다가 심정지가 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불이 나자 아파트 주민들은 옥상으로 대피했다 불이 꺼진 뒤 내려왔다.화재 원인인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경찰은 A씨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스프링클러가 없는 안방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역대 최다 동의를 얻었다.해당 청원은 30일 오후 3시 3분 경 119만2050명 이상의 동참을 이끌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전 최다 기록은 지난 해 말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으로 119만2049명이 참여했다. 2018년10월 17일 시작해 같은 해 11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누적된 수치다.반면 이번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촉구 청원은 지난 22일 시작 됐다. 불과 8일 만에 역대 최다 청원에 등극한 것. 청원 만료일(5월 22일)까지 아직 22일이나 남아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16분 경 해당 청원이 100만 명을 돌파하자 “역시 좌파들의 동원력과 결집력을 참으로 놀랍다”라고 슬쩍 비꼬았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 수로 주장의 적합성을 따지는 건 무의미하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평가 절하했다.한편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의 맞불 성격인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구’ 청원은 같은 시각 14만 명에 근접했다. 전날 등록된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 경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나 이후 기세가 다소 꺾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vs “더불어민주당 정당 해산”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여야 지지자들의 세 대결로 뜨겁다. 30일 오전 각각 100만 명과 10만 명 돌파. 초반은 여당 지지층의 일방적인 우세 구도였으나, 뒤늦게 대응에 나선 야당 지지층이 본격적인 추격전에 나서면서 기세 싸움이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정치권에서 시작된 싸움이 유권자들에게 번진 모양새인데, 2020년 4월 15일 예정된 21대 총선을 앞두고 양측의 세 결집이 벌써 시작됐다는 관측이다.양측 유권자의 ‘온라인 전쟁’은 한 민주당 지지자가 촉발했다.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 청원’을 등록한 것.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야야4당과 한국당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되자 해당 청원에 동의하는 여당 지지자가 빠르게 늘었다.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28일 오후 2시께 16만 명가량이 동참했으나, 이후 8시간 만에 참여 인원이 6만 명 이상 늘어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이후 참여 열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29일 오전 7시께 30만 명, 같은 날 오후 2시경 40만 명을 돌파하더니 30일 오전 9시16분 경 100만 고지에 도달했다. 국민청원이 100만 명 이상 동의를 얻은 것은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피의자 김성수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119만 2000여명)에 이어 사상 두 번째다. 이번 청원의 가파른 증가세를 감안하면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은 무난하게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한국당 지지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28일 오후 7시 32분쯤 청와대 토론방에는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을 올려 달라’는 글이 게재됐다.글쓴이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그대로 사이트에 올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은 올려주지 않으면 (청와대 국민청원이) 소통의 광장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전 동의라는 명목으로 걸러 낸다면 국민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청와대가 지난달 31일부터 시스템을 개편해 100명 이상 사전 동의를 받은 청원만 청원 게시판에 공개되도록 한 것에 대한 불만 제기. 달리 해석하면 한국당 지지자들의 참여 열기가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미지근했다는 반증.하지만 다음날(29일) 드디어 청와대 요건을 충족한 ‘더불어민주당 정당해산 청구’ 청원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같은 날 오후 2시 11분 1만 3000여명의 동의를 얻으며 시동을 걸더니 이후 가파르게 동의 숫자를 늘려 30일 오전 9시 50분 경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날 중으로 20만 명 돌파가 예상 된다.양당 지지자들의 결집은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해 전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지지도가 각각 0.2%P 오른 38.0%와 0.2%P 상승한 31.5%로 집계됐다. 아울러 정의당은 0.4%P 오른 7.8%, 바른미래당은 0.6%P 상승해 5.3%, 민주평화당 0.8%P 오른 2.7%를 기록했다. 5개 정당의 지지도가 모두 전주 대비 상승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와 비례해 무당층은 2.1%P 감소한 13.2%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금 패스트트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 요인이 선거제 개편”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총선 전야제 같은 그런 상황이라서 모든 지지층이 조금씩이나마 결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9일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대치 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의 물리력을 동반한 회의 방해에 대해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제가 법조인 출신이다. 우리 당력을 다 기울여서 반드시 끝까지 고소고발 당한 분들 지켜 내겠다”고 맞받았다.먼저 이해찬 대표의 선제공격.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일으킨 불법 감금, 점거, 폭력사태로 국회 기능이 완전히 마비돼 있다”며 “제가 직접 휴대폰 카메라로 불법행위를 한 (한국당) 사람들 사진을 30장 찍어놨다. 제 이름으로 직접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제가 그 사람들에게 ‘난 더 이상 정치 안 할 사람이라 내 이름으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며 “ 치를 마무리하면서 국회 질서를 바로잡고 마무리 하겠다”고 법적 조치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선 “의총이 끝나면 (한국당이 회의장 점거 투쟁을 하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장으로 갈 것”이라며 “(한국당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오늘은 동영상으로 채증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런 자들한테 이 나라와 국회의 장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참는 것도 한계가 있다. 분노할 줄 아는 사람만이 정의를 지킬 수 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또한 “헌정 문란 행위를 일으킨 한국당은 지난 주말부터 '독재 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는데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국회 선진화법을 자기들이 만들고 어기는 것이 헌법수호라고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국회에서 벌어졌다”고 덧붙였다.이어 “독재 통치자들 후예가 독재 타도를 외치고, 헌법을 유린한 사람들 후예가 헌법수호를 외치는 국회를 어떻게 그냥 두고 떠나겠느냐”며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냐”고 되물었다.이 대표는 “우리가 목숨 걸고 고문당하며 감옥살이하며 지켜온 것은 이 이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저는 이 사람들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황교안 대표의 반격.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이 됐다고 일방적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밀어붙이고 국회 선진화법을 야당 겁박용 도구로 남용하고 있다”며 “국회 파행의 책임을 우리 당에 덮어씌우기 위해서 마구잡이로 고소장을 남발하고 말도 안 되는 비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선진화법은 다수의 힘이 아니라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운영하자는 게 입법 취지로서 여당 마음대로 국회를 운영하는 데 함부로 쓰라고 만든 법이 결코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야당 시절 식물국회를 만들고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았을 때도 우리 당은 이렇게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황 대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과 이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야당들에 있다"며 "민심을 왜곡하고 자신들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선거법과 대통령 마음대로 다 잡아넣을 수 있는 공수처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을 내놓고 무조건 패스트트랙으로 가겠다고 하는데 의회 쿠데타가 아니면 무엇이라고 설명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황 대표는 이어진 의원총회에서도 “저는 고소고발장 들어오면 그것을 수사하고 처리했던 법조인 출신이다. 제가 여러분들에게 분명히 약속드린다. 우리 당력을 다 기울여서 반드시 끝까지 고소고발당한 분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그러면서 “패스트트랙 강행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뿐 아니라 이에 야합한 야당들, 더 나아가 이 사태를 배후조종하는 청와대와 대통령까지, 국민들의 무거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황 대표는 “이 정권이 강제로 우리 끌어내려 하면 저부터 먼저 끌어냄을 당하겠다”며 “만약 이 정권이 폭력으로 우리 짓밟으려 한다면 저부터 먼저 짓밟히겠다”고 더욱 강력한 대여 투쟁을 독려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정당 해산’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9일 3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답변 요건을 갖춘 가운데, 한국당의 정당지지도는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두고 범여권과 범야권의 극단적인 대치가 계속되면서 각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지지세도 강하게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2∼26일 C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의 정당 지지도는 지난 주 보다 0.2%포인트 올라 31.5%로 집계됐다. 민주당도 0.2%포인트 오른 38.0%를 기록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도 차이는 6.5%포인트에 불과하다.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7.8%, 바른미래당은 0.6%포인트 상승해 5.3%, 민주평화당 0.8%포인트 오른 2.7%를 기록했고, 무당층은 2.1%포인트 낮아진 13.2%로 나타났다. 5개 정당의 지지도가 모두 전주 대비 상승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이에 대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지금 패스트트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갈등 요인이 선거제 개편”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총선 전야제 같은 그런 상황이라서 모든 지지층이 조금씩이나마 결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CBS라디오에서 설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 열기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지난 22일 시작된 ‘한국당 해산’ 청원은 전날 오후 2시께 16만 명 가량이 동참했으나, 이후 8시간 만에 참여 인원이 6만 명 이상 늘었다. 이로써 해당 청원은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라는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했다.열기는 다음날 까지 이어져 29일 오전 7시께 30만 명, 오전 10시쯤 32만 명을 돌파했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1시간에 1만 명꼴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 한국당 지지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28일 오후 7시 32분쯤 청와대 토론방에는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을 올려달라’는 글이 게재됐다.글쓴이는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은 그대로 사이트에 올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은 올려주지 않으면 (청와대 국민청원이) 소통의 광장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전 동의라는 명목으로 걸러 낸다면 국민으로부터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도 자유한국당 해산 청원과 나란히 청원 사이트에 올려주길 바란다”며 “국민들이 어느 편을 더 지지하는지 아는 것도 국정 방향을 결정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이날 오전 11시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더불어민주당 해산’ 청원은 노출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달 31일부터 시스템을 개편해 100명 이상 사전 동의를 받은 청원만 청원 게시판에 공개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번 청원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는 접속이 잘 안 되고 있다. 홈페이지 주소를 클릭하면 “접속자 수가 많아 일시적으로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잠시 후에 다시 접속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메시지만 뜬다. ‘한국당 해산’ 뿐만 아니라 ‘민주당 해산’에 참여하려는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으로 보인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동성의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유명 성악가의 형량이 징역 6년으로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성악가 A 씨(54)의 상고심에서 징역 6년에 4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제자 B 군(당시 17세)을 자택에서 지도하던 중 2014년 10월∼11월 3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자신의 집을 찾아온 B 군의 동생과 친구를 강제 추행한 혐의도 받았다. 그는 한 지상파 방송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악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맡았던 유명인사다. 대학교수인 그는 또한 국내 각종 성악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맡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B 군도 이 방송에서 만나 ‘키워주겠다’며 지도를 자청, 사제지간이 됐다. B군은 A 씨의 도움으로 상경해 그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성악 공부를 했다. 2017년 뒤늦게 이 같은 피해사실을 알게 된 B 군 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하며 A 씨는 같은 해 12월 구속됐다 1심은 "피해자가 성악가로 성공하기 위해 자신의 도움을 절실히 바라고 있었다는 점을 이용해 범행했다"며 위력에 의한 성폭행과 강제추행이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또 5년간 A 씨의 개인 정보를 공개하도록 했다.다만 2심은 B 군 동생에 대한 일부 범행은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무죄로 뒤집으며 징역 6년으로 형량을 다소 낮췄다.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명령과 함께 5년 간 개인정보 공개·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A 씨는 나머지 혐의도 무죄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유죄 판단에 관련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2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문희상 국회의장이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26일 오전 긴급 이송됐다. 문희상 의장은 건강상태가 악화해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10시 문 의장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문 의장 측은 “국회의장 등 3부 요인의 건강은 비공개 사항”이라며 자세한 병명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입원 당시 상황, 긴급 이송과 수술 필요 소견 등을 종합하면 심장 등 순환계 문제일 확률이 높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문 의장은 서울대 병원에서 정밀 검진 후 이날 중 수술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어제 의장께서 입원 중인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국회의장의 입원을 ‘할리우드 쇼’라고 한 의심을 섭섭해 할 마음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문 의장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진 상황에서도 국회의장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한다”며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문 의장은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고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은 뒤 의무진의 소견에 따라 당일 병원에 입원했다.당시 박 실장은 “의장님이 의무실에 도착했을 때 혈압은 172㎜Hg였고 맥박은 (빠르기가) 평소의 두 배가 넘었다”고 말했다.문 의장은 전날 병상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신청서를 결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빙부상을 당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조문 올 생각 말고 패스트트랙 저지 등 대여투쟁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밤 빙부상을 당한 황 대표는 이날 이헌승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에게 이 같은 내용을 공지했다.이 실장은 “황 대표는 가족과 함께 조용히 상을 치르고 복귀할 예정“이라며 ”황 대표가 조문은 오시지 말라고 각별히 당부했고, 애도의 마음만 감사히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이 실장은 또한 “황 대표는 엄중한 상황 속에서 당분간 투쟁에 동참하지 못하는 데 미안함을 전하며, 당협위원장들께서는 대여투쟁 상황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잡혀있던 모든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빈소로 향했다. 황 대표 장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27일이다. 27일은 자유한국당이 두 번째 대규모 장외집회를 갖기로 한 날로, 황 대표 대신 나경원 원내대표가 집회를 지휘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대여 투쟁 전면에 나선 황 대표가 발인을 마치고 집회에 참석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오신환 의원 사보임으로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으로 교체(보임)된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를 위해 찾아온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막혀 사실상 감금상태라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채이배 의원은 25일 오후 2시 20분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 창문 틈으로 얼굴을 내밀어 기자들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 등 10여 명은 이날 오전부터 채이배 의원실에 머물며 채 의원의 사개특위 회의 참석을 막고 있다.채이배 의원은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한국당 의원들이 오셔서 밖으로 못나가게 하고 있다”며 “완전히 소파로 (막아) 문을 열수도 없고 밖에서도 밀어서 열수도 없어 감금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사개특위 관련한 법안을 더불어민주당과 논의 중이라 참석해야 하는데 감금상태라 논의도 안 되고 회의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경찰과 소방을 불러서 감금 풀어달라고 요청했다”며 “필요하면 경찰과 소방에 조치취해 달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채이배 의원은 “국회에서 이런 무력행사 하지 않도록 국회 선진화법 만들어지고 국회 문화가 나아지고 있는데 (이같은 일이 벌어져) 굉장히 우려스럽고 과거 퇴행하는 모습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금이도 등 뒤에서 (한국당 의원들이)말 듣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감금 해제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그는 의원실 안에 한국당 의원 11명과 보좌관 5명 등 총 16명이 있다고 말했다.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채 의원의 신고를 받고 오후 1시 1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과 소방 인력은 채 의원실 안에 들어가 중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같은 당 임이자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두둔하는 과정에서 문 의장을 비판하려던 본뜻과 달리 외려 임이자 의원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구설에 올랐다.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4일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 지정 직후 문희상 의장실을 찾아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바른미래당 소속 오신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의 사보임 불허를 요구했다. 문 의장이 의장실을 나가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몸으로 막았다. 이때 문 의장이 임이자 의원의 복부에 손을 접촉해 임 의원이 “이러시면 성희롱이다”며 항의했다. 그러자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냐”며 양손으로 임 의원의 얼굴을 두 차례 만졌다. 임 의원은 “재차 항의했는데도 문 의장이 다시 양손으로 끌어안은 뒤 의장실을 빠져나갔다”며 “부적절한 신체 접촉으로, 여성으로서 심각한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이에 한국당은 비상의원총회를 열어 “위계에 의한 성추행”이라며 문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이채익 의원의 문제의 발언은 비상의총에서 나왔다. 그는 난데없이 키 얘기를 꺼냈다. 이채익 의원은 “저도 좀 키가 좀 작습니다”라며 “키 작은 사람은 항상 그 어떤 자기 나름대로 트라우마가 좀 열등감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임이자 의원은)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입니다”라고 했다.이채익 의원이 임이자 의원을 이렇게 표현한 것은 상대적으로 ‘잘난’ 문희상 의원이 해서는 안 될 짓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로 여겨진다.그는 수위를 더욱 높여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그렇게 모멸감을 주고, 그렇게 조롱하고”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좋은 집안에서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했으니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느냐”며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채익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을 임이자 의원이 직접 듣지는 않았다. 임 의원이 문 의장과의 성추행 논쟁 후 성적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병원으로 갔기 때문.이채익 의원의 발언과 두 의원 모두 25일 현재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문희상 국회의장은 25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다.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사개특위 위원을 오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팩스로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 방문 과정에서 저혈당 쇼크증세를 보여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문 의장은 병상에서 신청서를 검토해 승인 결정을 내렸다. 국회 의사국장이 문 의장이 입원 중인 병원으로 직접 가서 문 의장으로부터 결재를 받았다. 문 의장은 앞서 국회법과 국회 관례에 따라 사보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으며,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소속 의원 사보임 신청을 불허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국회법에 따르면 특위 위원은 임시회 회기 중에 원칙적으로는 사보임이 불가능하지만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으면 사보임 할 수 있다. 사보임은 사임과 보임이 합쳐진 말로, 국회 상임위원회나 특별위원회 위원을 교체하는 절차를 뜻한다. 사보임 당사자인 오신환 의원은 헌법재판소에 이번 사보임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역시 권한쟁의 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로 했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최교일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허가한 국회의장의 처분은 국회법 제48조6항을 위반해 무효의 처분"이라고 밝혔다.한편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등 옛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김관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을 강행한데 대해 극렬하게 반발했다.유 의원 등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사보임 신청서 접수처인 국회사무처 의사과에 도착해 사무실을 '육탄 봉쇄'했다. 하지만 신청서가 팩스로 전달 돼 무위에 그쳤다.이에 유승민·이혜훈·오신환·정병국·하태경 의원 등은 문 의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했다.그러나 병원 관계자가 “문 의장이 혈압이 높아 세부 검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이들을 제지해 면담이 성사되지는 못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와 동업자 유모 씨(34)의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 씨로부터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위해 성매매 여성을 부르고 화대를 지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전날 확보한 데 이어 성매매와 연관된 여성 17명을 조사해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여성 대부분 성매매 혐의를 시인했다”며 “여성 17명을 입건했는데 그중에는 성매매 여성도 있고, 성매매 알선도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입건된 여성들은 모두 승리와 동업자 유 씨의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전날 유 씨는 일본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했다고 시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이 제기된 이후 승리 동업자가 혐의를 처음 시인한 것. 다만 승리는 여전히 성 접대와 무관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성 접대가 이뤄진 서울 유명 호텔 숙박비 3000여만 원을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확인했다.승리와 동업자 유 씨는 지난 23일과 2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소환돼 이틀간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2015년 12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투자자 일행 7~9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 등에 대한 조사다.경찰은 승리 일행과 일본인 투자자들이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파티를 즐긴 뒤 업소 여성들을 서울시내 유명 호텔로 보내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수차례 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승리와 유 씨는 그간 성매매나 성 접대는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경찰이 유 씨가 성매매 여성들을 관리하는 40대 여성(이른바 ‘마담’)에게 현금을 송금한 내역을 제시하자 유씨가 “죄송하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승리는 성 접대는 유 대표가 맡아 처리한 일로 본인은 성 접대가 이뤄진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는 일본인 투자자를 위한 호텔비 3000만 원을 YG아티스트 선급카드로 결제했는데 잘 챙겨야 하는 사업가라 호텔비만 지불했을 뿐이라며 성 접대는 모르는 일 이라는 입장. 이와 관련해 YG측은 해당 법인카드는 업무와 관련 없이 발생한 모든 개인 비용을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며 회사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바른미래당이 25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을 오신환 의원에서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내용의 사보임 신청서를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제출했다.바른미래당은 당 내 오신환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반대하는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7층 의사과를 점거하고 있어 팩스를 통해 사보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오신환 의원이 사개특위에서 공수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교체를 결정했지만, 반대파 의원들의 물리적 제지로 인해 공문 제출이 불발됐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 사무처로부터 사보임 신청서 접수를 보고받은 뒤 곧바로 사보임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전날 자유한국당 의원과의 충돌 이후 병원에 입원 중인만큼 병상에서 사보임 신청서를 결재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에 따르면 특위 위원은 임시회 회기 중에 원칙적으로는 사보임이 불가능하지만 부득이한 사유가 있을 때 국회의장의 허가를 받으면 사보임 할 수 있다. 사보임에 반대하는 유승민 전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만나러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검찰은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당사자인 김은경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김은경 전 장관은 이전 정권에서 임명한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 씨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종용하고, 김 씨가 불응하자 이른바 ‘표적 감사’를 벌여 지난해 2월 물러나게 한 뒤 후임자로 친정부 성향 박모 씨를 임명하려 한 한 혐의(직권남용, 업무방해)를 받는다.김은경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장관 출신 중 처음으로 기소됐다.검찰은 지난달 22일 김은경 전 장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불구속 기소 됐다.검찰은 25일 신미숙 전 비서관을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업무방해)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신미숙 전 비서관은 10일과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신미숙 전 비서관은 이번 일과 관련 전날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해 당일 밤 늦게 수리됐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어제(24일) 늦은 오후 신 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신 비서관은 환경부 산하 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상임감사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직권남용, 업무방해)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북한에서 대남·대미 업무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됐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가 24일 밝혔다.장 부장은 50대 후반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 부위원장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유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수행자 명단에서 빠지면서 대미·대남 업무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왔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새벽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 출발 환송식 영상에서도 보이지 않았다.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