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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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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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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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망가-美코믹스 제친 K웹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아요.” 미국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는 카카오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웹툰을 영상화해 달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나도 청원에 참여했다’ ‘이 만화 최고’라는 댓글도 영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으로 줄지어 달려 있다. 해당 청원에는 10일 현재 약 15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3월 연재를 시작한 이 웹툰은 이달 현재 누적 매출 150억 원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K웹툰’의 인기가 거세다.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위아래 스크롤 형태의 사용성, 스토리 전개 방식 등을 갖춘 웹툰이 ‘만화의 나라’ 일본을 사로잡았고 동남아, 북미, 유럽 등으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라인 망가’는 일본 양대 앱 마켓(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7월 비게임 부문 앱 통합 매출 순위에서 각각 1, 2위에 올랐다. 만화 강국 일본에서 한국 업체끼리 수위를 다투고 있는 것이다. 2016년 4월 후발주자로 출발한 픽코마가 일본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픽코마의 2분기(4∼6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픽코마에 1위를 내주긴 했지만 라인 망가도 일본 웹툰 시장의 강자다.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달 1위를 차지해왔다. 네이버, 카카오 외에 엔씨소프트가 투자한 레진과 같은 웹툰 업체도 일본에서 메차코믹스, 코믹시모아 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K웹툰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최적화된 한국형 플랫폼 덕분이다. 기존 디지털 만화 서비스들은 지면으로 제작된 작품을 스캔한 뒤 모바일로 옮겨오는 형태였다. 모바일을 활용해 짧은 시간 동안 문화생활을 즐기는 ‘스낵 컬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한국 플랫폼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력도 한몫했다. 한국 웹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 현지에서 참신해 할 만한 소재(게임 판타지)나 인기 장르(학원물) 등을 선별해 제공했다. 인기 웹소설을 전략적으로 웹툰화해 내놓은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 작가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북미, 유럽 등 현지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작가들이 자국 언어로 창작하면 플랫폼 업체들이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해 글로벌에 공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은 댓글로 반응을 남기고, 작가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쌍방향 소통구조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는 “한국의 웹툰은 미국의 컬러 만화, 일본의 연계물을 결합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해외 이용자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한 점도 웹툰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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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웹툰, 애니로 만들어달라” 청원까지…카카오웹툰 日서 돌풍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것 같아요.” 미국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아르지’에는 카카오가 일본에서 서비스 중인 웹툰 플랫폼 ‘픽코마’의 웹툰을 영상화해달라는 글이 올라와있다. ‘나도 청원에 참여했다’ ‘이 만화 최고’라는 댓글도 영어, 포르투갈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등으로 줄지어 달려있다. 해당 청원에는 10일 현재 약 15만 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3월 연재를 시작한 이 웹툰은 이달 현재 누적 매출 150억 원을 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K 웹툰’의 인기가 거세다.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위아래 스크롤 형태의 사용성, 스토리 전개 방식 등을 갖춘 웹툰이 ‘만화의 나라’ 일본을 사로잡았고 동남아, 북미, 유럽 등으로 빠르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재팬의 픽코마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웹툰의 ‘라인 망가’는 일본 양대 앱 마켓(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7월 비게임 부문 앱 통합 매출 순위에서 각각 1, 2위에 올랐다. 만화 강국 일본에서 한국 업체끼리 수위를 다투고 있는 것이다. 2016년 4월 후발주자로 출발한 픽코마가 일본 시장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픽코마의 2분기(4~6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할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픽토마에 1위를 내주긴 했지만 라인 망가도 일본 웹툰 시장의 강자다. 일본 양대 앱 마켓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달 1위를 차지해왔다. 네이버, 카카오 외에 엔씨소프트가 투자한 레진과 같은 웹툰 업체도 일본에서 메챠코믹스, 코믹시모아 등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K 웹툰이 일본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에 최적화된 한국형 플랫폼 덕분이다. 기존 디지털 만화 서비스들은 지면으로 제작된 작품을 스캔한 뒤 모바일로 옮겨오는 형태였다. 모바일을 활용해 짧은 시간 동안 문화생활을 즐기는 ‘스낵 컬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입맛에도 잘 맞았다. 한국 플랫폼 업체들의 콘텐츠 경쟁력도 한몫했다. 한국 웹툰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 현지에서 참신해 할만한 소재(게임 판타지)나 인기 장르(학원물) 등을 선별해 제공했다. 인기 웹소설을 전략적으로 웹툰화해 내놓은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한국 작가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북미, 유럽 등 현지 작가들이 만든 작품들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작가들이 자국 언어로 창작하면 플랫폼 업체들이 세계 각국 언어로 번역해 글로벌에 공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독자들은 댓글로 반응을 남기고, 작가는 이에 대한 코멘트를 남길 수 있도록 하는 등 쌍방향 소통구조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박석환 한국영상대 만화콘텐츠과 교수는 “한국의 웹툰은 미국의 컬러 만화, 일본의 연계물을 결합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해외 이용자들이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한 점도 웹툰의 글로벌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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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네이버… 2분기 영업익 80%↑

    쇼핑이 끌고 광고가 밀어준 네이버가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는 30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1조9025억 원, 영업이익 23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79.7% 증가한 숫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커머스 사업의 급성장, 광고 비즈니스의 빠른 회복세 등이 주요 요인이다. 코로나19로 스마트스토어(네이버쇼핑 입점을 위한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창업이 크게 늘면서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신규 스마트스토어 수는 2분기에 평균 3만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고, 여기서 발생하는 거래액도 같은 기간 64% 증가했다. 네이버페이를 통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늘어나 6조 원을 돌파했다. 1분기에 한 자릿수 성장률로 주춤하는 듯했던 광고 사업도 6월부터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5월 출시한 모바일 뉴스, 연예, 스포츠판 최상단에 실리는 배너 광고 ‘스마트채널’이 과도한 광고 노출로 소비자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중소상공인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는 밴드에도 같은 광고 상품을 도입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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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대 창업 보육기관 프론트원 30일 개소

    “5년 간 창업 지원기관 ‘프론트원’에 600개 기업이 입주하면 612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홍일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 센터장) 광화문 광장 2배 크기의 국내 최대 규모(연면적 3만6259㎡·1만968평) 창업 보육기관 프론트원이 30일 개소했다. 프론트원 운영은 국내 주요 은행들이 8450억 원을 출연해 청년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든 디캠프가 한다. 디캠프는 2013년 설립 후 7년 간 7542억 원을 조성해 스타트업 생태계에 직간접 투자하고 있다. 입주 기업은 11~18층, 총 8개층 전용면적 7690.4㎡(약 2326평)를 사용한다. 연말까지 120개 기업 10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인당 사용면적은 6.6㎡(2평) 남짓. 별도 입주비용은 없고, 인당 관리비 5만 원만 내면 된다. 프론트원은 창업가들이 건물 밖에 나가지 않아도 의식주 해결이 가능한 빌리지(마을) 형태로 디자인됐다. 네트워킹 공간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샤워실, 수면실을 비롯해 구내식당, 헬스장, 아이 돌봄 서비스, 우편 수발실 등을 연차별로 도입할 예정이다. 프론트원에는 입주를 위해서는 디캠프가 진행하는 스타트업 데모데이 ‘디데이’를 통과해야 한다. 디데이에는 법인 유무, 산업 분야, 설립 연차, 창업자 나이, 국적 제한 없이 열정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다만 시장 진입 단계인 시리즈A(10억 원 이내의 투자 유치) 스타트업으로 한정했다. 디데이 선정 시 프론트원을 최대 3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앞서 토스(2014년 4월), 뱅크샐러드(2014년 10월), 8퍼센트(2015년 2월) 등도 디데이에 참여한 바 있다.프론트원 입주 기업 선정과 관리, 투자는 롯데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 하나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뮤렉스파트너스 등 민간 엑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운영사와 핀테크지원센터, 신한퓨처스랩,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함께한다. 디캠프는 입주 스타트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장에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자 다양한 민간 파트너사들과도 손을 잡았다. 삼성 인사관리 전문 계열사 멀티캠퍼스는 대기업, 금융기관 은퇴 인력들을 대상으로 스타트업 업계 재취업,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는 프론트원에 입주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상시 지원한다. 서대문구청은 프론트원 개관에 맞춰 공공임대주택 형태의 청년주택 16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프론트원 입주 스타트업 직원들에게 신청 받아 입주자를 선정한다. 마포구청도 인건비 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신무경기자 yes@donga.com}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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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코로나에도 2분기 매출 사상 최대…쇼핑사업 확대-광고 선방

    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쇼핑 사업의 공격적인 확대, 광고 비즈니스의 선방에 따른 영향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0% 가량 급증하는 등 코로나19 수혜 기업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30일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 9025억 원, 영업이익 230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7%, 영업이익은 79.7% 증가한 숫자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증가와 성과형 광고(이용자들의 행동이 있을 때 광고비가 부과되는 방식) 확대, 네이버 파이낸셜과 웹툰,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비즈니스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와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도입, 라이브 커머스, 비즈어드바이저 등의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777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IT 플랫폼은 온라인 쇼핑 증가와 외부 결제처 확대에 따른 네이버페이 성장, 클라우드, 웍스모바일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2% 상승한 1802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 매출은 성과형 광고 확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9%, 전분기 대비로는 21.3% 성장한 1747억 원이었다. 네이버는 하반기(7~12월) 성과형 광고 확대를 비롯해 자동입찰 고도화 및 타게팅 강화로 광고 효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콘텐츠서비스는 글로벌 6400만 월간순이용자수(MAU)를 달성한 웹툰의 성장과 V LIVE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로 전년동기 대비 58.9% 증가한 796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16.7% 늘어난 6908억 원이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온라인 마케팅 수요 회복과 더불어 신규 광고의 확장, 커머스 생태계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2분기에도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네이버 생태계 내의 이용자와 중소상공인(SME), 그리고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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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올라탄 K게임 윈, 윈, 윈

    한국 게임회사들이 2분기(4∼6월)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대표 게임사들의 매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K게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넥슨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9% 성장한 매출 640억 엔(약 7248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 넷마블도 2분기 매출이 각각 45%, 10% 성장한 5970억 원, 5791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빅3’ 게임사를 합하면 분기 매출액이 2조 원에 육박한다. 이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이날 54조 원을 넘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약 60조 원)에 육박했다. 반면 미국 액티비전블리자드, 프랑스 유비소프트, 일본 스퀘어에닉스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 게임이 유독 강한 이유는 최근 몇 년에 걸쳐 주력 분야를 PC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발 빠르게 바꾸면서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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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공식 잊어라” 발빠른 모바일 전환… K게임, 앱 장터 휩쓸어

    “PC와 모바일의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회사 매각설로 뒤숭숭하던 2019년 2월 오언 머호니 넥슨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회사의 주력을 PC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일종의 ‘선언’이었다. 이때 이후 넥슨은 실제로 바뀌기 시작했다. 온라인보다는 모바일 게임에, 많이 만들기보단 소수의 확실한 흥행작에 역량을 모았다. PC, 모바일로 나뉘었던 사업부를 통합하고 과거 PC 온라인 시절의 영광을 누렸던 지식재산권(IP)을 모바일로 옮기는 데 집중했다. 서비스 중이거나 개발 단계의 게임 17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IP 9개를 중심으로 재편했다. ‘모바일 전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오히려 세계적으로 모바일 게임 저변이 넓어지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11월부터 내놓은 모바일 게임 5개 가운데 3개가 29일 현재 앱 장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10위 안에 안착했다. 넥슨 관계자는 “과거에는 생각지 못한 성공을 코로나시대에 연달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K게임’은 폭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 업체들이 주춤하는 가운데 한국 게임 업체들은 2분기(4∼6월)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5세대(5G) 통신시대를 가장 앞서 맞이한 한국의 특성상 모바일 게임시대가 열릴 것으로 일찌감치 내다보고 남보다 앞서 모바일로 전환한 게 통했다. 여기다 조직문화가 유연했고, 한발 빠른 글로벌 진출도 성공 요인이다. 넥슨뿐만 아니다. 엔씨소프트는 2016년에 처음으로 리니지를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한 뒤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렸다. 넷마블은 2011년 방준혁 의장 복귀 이후부터 모바일 매출 비중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모바일 전략은 코로나19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재택근무자가 늘고, 경제활동이 중단된 곳도 생기면서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에 열광했다. 좋은 사양의 PC에서나 가능했던 게임이 5G시대에는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구현되면서 각자의 집이 PC방이 됐다.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은 767억 달러(약 92조400억 원)로 지난해보다 12%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미국 액티비전블리자드를 비롯해 유럽, 일본의 PC 온라인, 콘솔 중심의 게임사들은 1분기(1∼3월)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정보기술(IT) 기업 특유의 유연한 조직 문화도 한몫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타 산업군보다 빠르게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중단 없이 전 세계에 모바일 게임을 공급할 수 있었다. 개발자들도 회사 컴퓨터를 빌려 집으로 가져가 업무를 이어가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월 말부터 전 직원 특별유급휴가, 직원 절반씩 순환 재택근무제, 주4일 분산근무제를 실시했다. 그 덕분에 연초 계획했던 리니지M(7월), 리니지2M(8월) 업데이트의 연기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연말까지 2종의 신작 게임도 출시하게 됐다. 한국 게임회사들이 일찌감치 해외로 진출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높였던 것도 코로나19 시대의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는 바탕이 됐다. 넷마블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2015년 잼시티, 2017년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 등을 사들이며 해외 사업을 시작했다. 연초에 계획한 대로 3월에는 신작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내놨고 7월에 업데이트까지 마쳤다. 이 게임은 앱스토어 기준 63개국, 구글플레이 기준 82개국에서 상위 100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넷마블의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67%에 이른다. 리서치 업체들도 코로나19 이후 K게임의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슈타티슈타는 올해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년 대비 16.8% 성장한 23억5600만 달러(약 3조1870억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산업이 발달한 미국(7.6%), 영국(8.7%), 일본(4.9%)보다 월등하게 높은 전망치다. 이승훈 영산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는 “한국 게임기업들은 청소년 과몰입, 게임 셧다운제 같은 이슈들을 거치면서 전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건강한 콘텐츠들을 많이 개발했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 같은 트렌드가 전 세계인에게 자연스럽게 확산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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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2030 중소상공인 25만명 대출… 담보 없이도 은행권 수준 저금리 제공”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중소상공인 등 ‘신파일러(Thin Filer·금융 이력 부족자)’를 위한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중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정산 주기를 5일(기존 9일)로 단축해 자금 회전을 돕는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인혁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프라인 매장, 담보, 소득 등 자산이 없는 2030 중소상공인들에게 낮은 금리와 높은 한도로 자금을 융통해 주는 금융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을 잡고 ‘SME(중소상공인) 대출’을 선보인다. 스마트스토어(네이버 쇼핑 입점을 위한 홈페이지) 사업자 25만 명이 대상이다. 대출 규모는 사업자 신용도에 따라 다르지만 많게는 5000만 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담보 없이도 제1금융권 수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과 배송 속도, 고객 문의 대응, 리뷰, 단골 고객 비중 등을 감안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활용하면 한도는 높이고 금리는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ACSS를 가상으로 돌려보니 1등급 대상자가 기존 신용평가회사(CB)의 신용평가보다 1.8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네이버는 향후 대출 판매 대상을 네이버페이 가맹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결제한 대금을 판매자들이 현금으로 받는 정산 주기를 오픈마켓(10∼11일) 대비 절반으로 단축한 ‘빠른 정산’ 프로그램도 올해 4분기(10∼12월)에 도입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기존 정산 주기(9.4일)보다 4일 더 줄인 것이다. 판매대금의 80%를 고객 결제 후 2, 3일 내에 지급하는 ‘퀵 에스크로’의 금리(5.475%)는 8월 중 1%포인트 인하한다. 한편 네이버가 금융회사를 직접 설립하지 않고 중개사업만 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최 대표는 “기존 금융 서비스에 네이버의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면 혁신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혔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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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파이낸셜 “중소상공인·신 파일러 대출 상품 연내 출시”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신 파일러(Thin Filer)를 위한 대출 상품을 연내 선보인다. 또 중소상공인들의 정산주기를 기존 9일에서 5일로 단축해 자금 회전을 돕는 프로그램을 내놓는다. 네이버 금융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의 최인혁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네이버파트너스퀘어 역삼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각지대에 머물러야 했던 중소상공인과 신 파일러와 같은 금융 소외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로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한 홈페이지 ‘스마트스토어’를 이용하는 사업자 대부분이 가 중소상공인이거나 신 파일러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67%는 2030세대인데 금융 이력이 부족해 사업을 시작하고 키우는 단계에서 자금 융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네이버는 “기존 금융권 대출은 한도가 적거나 금리가 높으며 결정적으로 매장이 없는 온라인 판매자들은 대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우선 미래에셋캐피탈과 ‘SME(중소상공인) 대출’을 선보인다.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권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매장이 없거나 소득이 없어도 네이버쇼핑에서 일정 금액 이상 매출만 있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업계 최초로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률과 한도가 높다. 본인 명의 휴대폰만 있으면 1분 만에 한도, 금리를 확인할 수도 있다. 네이버는 SME 대출을 위해 자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구축하고 있다. 기존 신용평가회사(CB)가 가진 금융 데이터에 판매자들의 실시간 매출과 네이버의 머신러닝 알고리즘, AI, 빅데이터 치리 기술 등을 활용해 ACSS를 구축한 것. 네이버파이낸셜의 ACSS를 시뮬레이션해보면 1등급 대상자는 기존 CB등급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다. 더 낮은 금리와 더 많은 한도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는 뜻이다. 아울러 중소상공인들의 소비자들이 결제한 뒤 대금을 지급 받는 정산 주기를 5일로 줄인 ‘빠른 정산’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타사의 정산 기일(10~11일)의 절반 수준이며, 네이버의 기존 정산 기일(9.4일)보다도 4일 줄인 것이다. 이는 그 동안 구축해온 사기방지시스템(FDS)에 기반해 문제의 소지가 있을 법한 판매자들을 사전 탐지할 수 있게 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중소상공인이 자금 걱정 없이 사업에만 집중해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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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011, 017’… SK텔레콤도 2G 서비스 종료

    011, 017 번호로 시작하는 SK텔레콤의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가 24년 만에 종료됐다. SK텔레콤은 27일 0시 서울의 2G 전파 송출 중단을 마지막으로 서비스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996년 처음 2G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4년 만이다. SK텔레콤은 6일 강원 경상 전라 제주 충청, 13일 대전 부산 대구 광주 울산, 20일 경기 인천 등 지역별로 2G 서비스를 종료해왔다.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지난달 1일 기준 38만4000명이다. SK텔레콤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LG유플러스에만 2G 서비스가 남게 됐다. KT는 앞서 2011년 2G를 종료했다. SK텔레콤 2G 가입자가 3G, LTE, 5G로 전환하면 기존 011, 017 번호를 010으로 바꿔야만 한다. 다만 기존 번호를 유지하기를 희망하면 내년 말까지 01× 번호표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2G 가입자를 위해 2022년 7월 26일까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단말 구매 지원형은 30만 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간 매월 요금 1만 원 할인 혜택(약정)을 준다. 또는 LTE 휴대전화 10종 중 하나를 무료(무약정)로 받을 수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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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플 말고 카톡으로 할까요?”…돈만 받고 잠적, 중고 사기 주의보

    “중고마켓 앱 채팅 말고 카카오톡으로 대화할까요?” 직장인 A 씨는 이달 초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그간 갖고 싶었던 에어팟이 중고 시세(15만 원) 대비 3만 원 가량 싸게 나와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이런 답변을 받았다. A 씨는 중고 거래 사기가 많아 앱 내 에스크로 결제(물건을 받은 뒤 대금을 지급하는 형태)를 원했지만 판매자는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면 괜찮다’고 안심시키며 카톡으로 링크를 보냈다. 해당 사이트에는 두 사람이 협의한 금액과 가상 계좌번호가 적혀있었다. A 씨는 의심 없이 돈을 보냈다. 하지만 판매자는 그 뒤로 물건도, 답변도 보내지 않았다. 알고보니 결제했던 사이트는 실제 네이버페이와 비슷하게 꾸민 피싱 사이트였던 것이다. 카톡으로 유도해 앱에서 제공하는 안전한 결제 시스템을 피한 뒤 네이버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를 통해 안심시키고 돈을 가로채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자로 협상을 하다가 돈만 받고 잠적하던 사기 유형에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온라인 중고 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따르면 이 회사 카페(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의 월간이용자수(MAU)는 6월 현재 1266만 명으로 전년 동기(1110만 명) 대비 14% 가량 상승했다.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의 간편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거래액은 1분기(1~3월) 현재 298억 원으로 전년 동기(120억 원) 대비 148% 가량 늘었다. 온라인 중고 거래 시장이 커지면서 덩달아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출처가 의심되는 인터넷주소(URL)나 계좌번호가 뜰 시 경고 알람을 띄우는 중고 거래 앱의 채팅창에서 벗어나 카톡으로 유인해 돈만 받고 잠적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카톡을 통해 피싱 사이트 내지는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사이트를 사칭한 이미지에 계좌번호를 담아 보내 송금을 유도한다. 카톡에서 중고거래 앱 공식 상담원인 양 사칭해 돈을 보내게끔 유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수법이 늘어난 이유를 업계에서는 중고시장을 타겟으로 범죄를 저지르려는 해외 사기범들이 늘어 탓으로 보고 있다. 계좌번호 입금자명에 중국어로 추정되는 이름들이 다수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대포폰을 만드는데 비용이 드는데다 사기에 이용한 폰 번호가 노출되면 다시 활용하기 어려운 반면 카톡 가입은 쉽고, 네이버페이 피싱 사이트는 한 번 만들어두면 계속 사용할 수 있어 이런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이버가 중고나라를 비롯한 온라인 카페(웹)에 2015년 8월 에스크로 결제를 도입했고, 중고거래 앱 사업자들도 2016년부터 해당 방식을 도입해가면서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기를 치는 행위가 어려워진 점도 있다. 사정이 이렇자 중고 거래 업체들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인력 투자 확충에 나섰다. 중고나라는 5월 온라인 카페에서 사기성 글을 모니터링 하는 부서 인력을 전체 직원의 10%에서 20%까지 늘렸다. 번개장터는 사기꾼들이 활용하는 이미지, 대화 패턴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사전에 사기 위험을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AI를 활용한 사전 검수를 통해 문제가 되는 게시글을 노출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중고 거래 앱을 벗어나 카톡에서 거래하자고 말하는 순간 사기일 가능성이 99.9%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구매자 수수료(거래액의 3.5%)가 들더라도 에스크로 결제를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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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이용자 패턴 분석… 게임 이상도 탐지

    ‘사람하고 같이 놀아주는 게임 인공지능(AI).’ 넷마블은 2014년부터 개인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위해 AI 기술을 연구해왔다. AI를 통해 이용자 특성을 분석하고, 각 상황에 맞게 적절한 반응을 보여주는 지능형 게임을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2018년에는 AI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심도 있는 기술 개발을 위해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로 구분된다. 마젤란실은 AI에어전트팀 등 총 3개 팀으로 구성돼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능형 게임의 핵심은 AI 플레이어가 이용자 패턴을 학습해 지속적으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AI 플레이어는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것 외에도 게임 밸런싱과 품질관리(QA) 등에도 도움을 준다. 콜럼버스실은 넷마블의 전 세계 약 6800만 월간순이용자수(MAU) 등 방대한 유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서비스 기술을 연구한다. 해당 실은 개인화서비스개발팀과 이상유저정보팀, 유저프로필개발팀 등 3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그간 AI센터는 △게임 이상 탐지 △프로필 서비스 △게임 테스트 자동화 △게임 밸런스 검증 등 시스템을 개발해 게임에 적용해 왔다. 게임 이상 탐지 시스템은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해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상 케이스를 빠르게 탐지해 해당 내용을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리포팅해준다. 프로필 서비스 시스템은 게임에서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특정 이용자를 규정하고, 해당 이용자의 특징을 프로파일링해 제공한다. 게임 테스트 자동화 시스템은 사람이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QA를 AI가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게임 밸런스 검증 시스템은 게임 특성에 맞춰 시뮬레이터를 제작하고 대용량 테스트 데이터를 획득 및 분석해 밸런스 상태를 확인해준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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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6년 출시 ‘바람의나라’ 모바일로 옮겨와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 ‘나는 빡빡이다를 20번 외쳐라’…. 1996년 4월 출시돼 숱한 유행어를 남긴 넥슨의 대표 게임 ‘바람의나라’가 15일 모바일로 새 단장해 ‘바람의나라: 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바람의나라: 연은 6월 17일부터 실시한 사전등록에 190만 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흥행 기대를 모았다. 출시 당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차트 1위를 차지했다.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24년간 사랑받은 넥슨의 첫 번째 지식재산권(IP) 바람의나라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최고 동시접속자 수 13만 명, 누적 가입자 수 2600만 명 등 진기록을 보유 중이다. 넥슨은 원작 감성과 추억을 모바일로 가져오고자 국내성과 부여성, 사냥터, 집, 몬스터 등 콘텐츠의 세밀한 부분까지 원작과 100% 동일하게 구현했다. 모바일 트렌드를 고려해 새롭게 발전시킨 요소도 있다. 조작 버튼, 스킬 조합 등 각종 유저 인터페이스(UI)를 모바일 사용감에 어울리도록 개발했다. 이용자 간 전투(PvP) 콘텐츠는 자동 매칭 시스템을 도입해 비슷한 실력의 이용자와 대결하도록 지원한다. 다른 유저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시스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모든 상황에서 가로와 세로 모드를 100% 지원해 손쉽게 채팅이 가능하며, 채팅창은 크기와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설계했다. 관심사가 비슷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단체채팅방과 오픈채팅방도 준비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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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유통사와 연합, 소비성향 분석 나서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의 큰 축으로 꼽히는 ‘빅데이터’와 관련해 통신, 금융, 유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과 연합해 신사업을 발굴한다. 6월 신한은행,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빅데이터 공유 및 결합 데이터 공동개발 △융합 데이터 공동 마케팅 및 판매 △데이터 신사업 공동 대응 등 포괄적인 데이터 협업을 진행한다. 3사는 최초 성과물로 서울 거주자의 상권별 소비성향 데이터를 시장에 선보인다. 서울 거주 LG유플러스 인터넷TV(IPTV) 고객의 먹방, 뷰티, 키즈 등 10개 카테고리별 시청 정보와 신한은행 고객의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 CJ올리브네트웍스의 유통, 물류 빅데이터 기반 식품, 가전, 생활건강 등 카테고리별 온라인 구매 정보를 융합한다. 각 사에서 제공된 데이터를 융합, 활용하면 유사 상권들을 군집화하거나 특정 상권 거주자에 대한 프로파일링이 가능하다. 예컨대 복합 데이터로 서울시 골목상권 1010개를 16개 유사 상권 군집으로 생성, 군집의 경쟁력을 분석할 수 있다. 통신, 금융, 유통, 지리, 인구정보를 연계해 ‘온라인 강자 직장인 미혼 가구’와 같이 군집의 특성을 정의하면 거주자의 소비 성향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상품이 탄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거주지 중심 소비 생활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골목상권 소상공인은 거주자 정보를 통해 가게 인테리어, 메뉴 등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고,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고 있어 3사가 협업해 제공하는 서울시 상권별 거주자 소비성향 데이터는 더욱 정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사 융합 데이터 상품은 금융데이터거래소, K-data 데이터스토어 등을 통해 거래될 계획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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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2M 꺾은 넥슨 ‘바람의나라: 연’, 구글 매출 2위

    “리니지 시리즈를 제친 것은 처음이라 고무적이다.” (넥슨 관계자) 넥슨의 모바일 신작 ‘바람의나라: 연’이 출시 일주일 만에 앱 장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게임 2위에 올랐다. 엔씨소프트의 인기 지식재산권(IP) 리니지2M을 제친 것. 22일 넥슨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경 바람의 나라: 연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게임 매출 2위로 상승했다. 직전까지는 3위였다. 앞서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5일 출시 당일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구글이 매출 순위 업데이트를 3~7일 간의 기간을 두고 진행해 실제 매출 순위가 다소 늦게 반영된다는 설명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직후 다운로드 100만을 기록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였다.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양 대 마켓에서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람의나라 IP는 1996년 4월 PC 온라인 게임으로 출시돼 24년 간 사랑받은 넥슨의 첫 게임이다. 최고 동시접속자수 13만 명, 누적 가입자수 2600만 명 등의 기록을 보유 중이다. 1998년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리니지와 함께 PC 온라인 게임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바람의나라: 연이 엔씨소프트의 핵심 IP 리니지를 모바일로 옮긴 리니지M 마저 꺾을지 주목하고 있다. 2017년 6월 나온 리니지M은 출시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민규 넥슨 사업실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용자들이 보내주고 있는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업데이트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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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 수차례 초기화하면 해커도 민감 정보 복구 못해”[신무경의 Let IT Go]

    ‘디지털 포렌식 기법으로 디지털 기기에 꼭꼭 숨겨진 진실들을 파헤칠 수 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해결해줄 전문가를 찾기 위해 기자가 알고 있는 국내 유명 화이트 해커 두 명에게 디지털 포렌식 자문역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하나 같이 디지털 포렌식 전문 스타트업 플레인비트의 김진국 대표(38·사진)를 꼽았다. 김 대표는 국내 대표 보안업체 안랩 출신. 디지털 포렌식 산업을 키우고자 2013년 창업을 했다. 플레인비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로부터 침해사고 재발방지 기술지원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직원은 본인 포함 9명. 현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지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중구 모처에서 김 대표를 만나 디지털 포렌식의 허와 실을 들었다. 김 대표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과 데이터 복원을 혼용해 사용하는데 다른 개념”이라며 “디지털 포렌식은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행위를 재구성하는 기법으로 이 때 필요한 방법 중 하나가 복구일 뿐”이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Q.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사건 주요 용의자들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통해 검거됐다. 디지털 포렌식에 활용되는 데이터 복구 기술을 통해 지우고 또 지운 PC, 스마트폰 정보들을 모두 되살릴 수 있나. A. 기사에서 흔히 ‘디지털 포렌식으로 데이터를 복원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디지털 포렌식은 포장용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 실은 데이터를 복원한 게 아니라 미처 삭제하거나 조작하지 못한 단서들이 디지털 디바이스에 남아있는데 이 디지털 정보들을 조합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복원도 해나가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이 디지털 포렌식이다. 오히려 데이터를 복원하지 못해 묻히는 진실이 더 많다고 봐야한다. 디지털 포렌식의 방법론 중 하나인 복원의 문제로 다시 돌아가 보자. 결론부터 말하면 PC든 스마트폰이든 데이터를 삭제하면 기본적으로 복원이 어렵다. PC의 경우 운영체제(OS) 윈도7 이전 버전이거나, 윈도7 이후 버전이라 할지라도 ‘빠른 포맷’을 선택해 데이터를 삭제했을 경우에 한해 복구가 가능했다. 하지만 윈도7 이상 버전을 사용하면서 ‘일반 포맷’을 하면 복원이 어렵다. 더군다나 다른 파일로 덮어씌우게 되면 복구는 요원해진다. 주요 공공기관의 가이드 중 하나가 하드디스크 등을 파기할 때 세 번 덮어씌우라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에 출시된 디스크들은 한 번만 덮어써도 복구가 어렵다.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최신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초기화하면 복구가 안 된다고 보면 된다. 간혹 복원이 되는 스마트폰은 특정 칩을 탑재한 경우다. Q. 그렇다면 ‘n번방’에서 복원했다는 정보들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가. A. n번방 용의자 검거는 수사관의 기지, 즉 수사 노하우 덕분이라 생각한다. 데이터 복구 기술은 조연 역할을 한 정도로 보인다. n번방 용의자가 지인에게 자신의 스마트폰을 노출했던 것이 결정적인 단서였다. 수사 당국에서 노출된 스마트폰 메인화면에 설치된 앱을 본 뒤 용의자를 특정해 나갔던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 시점에 A, B, C 앱을 동시에 설치한 이용자들을 해당 서비스 업체에 확인을 통해 줄여나가는 식으로 줄여나갔던 것이다. Q. 텔레그램에서 주고받는 메시지는 완전 복원이 안 되나. A. 스마트폰 텔레그램 앱에는 상대방이 메시지를 확인한 뒤 일정 시간(1초~1주일)이 지나면 해당 메시지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이 담긴 ‘비밀 대화방’을 열 수 있다. (PC에서는 비밀 대화방을 열 수 없다.) 메시지가 이렇게 주기적으로 삭제되면 복구나 추적이 어렵다. 물론 스마트폰 텔레그램 앱이라도 단기적으로는 복구가 가능할 수도 있다. 채팅하는 순간 메모리에서 처리를 하면서 저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 나쁘게도 그 순간 메모리가 처리하는 것들이 많으면 저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운 좋게 메모리에 저장됐다고 해도 재부팅하면 이내 사라져버린다. 그래서 스마트폰 텔레그램 앱에서는 복원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말할 수 있다. 더군다나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이든 일반 대화방이든 원본 메시지는 해외 서버에 저장된다. 우리 수사 당국이 정보제공 요청을 해도 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내 메신저는 국내 서버에 저장되기는 하지만 국내 한 메신저의 경우 과거 프라이버시문제로 현재는 3일만 서버에 저장한다. 이로 인해 해당 메신저를 디지털 포렌식에 활용하기 위해 카카오 서버보다 개인이 소유한 PC나 스마트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iOS, 안드로이드 중 어떤 OS가 더 보안에 강한가. A. 보안업계에 종사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아이폰 이용 비율이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높다. 그 이유는 물리적인 보안 측면에서 안드로이드폰보다 아이폰의 보안 수준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안드로이드폰은 물리적으로 잃어버렸을 때 누군가 줍게 되면 비밀번호를 쉽게 풀어 데이터 전체를 볼 수 있다. 암호를 풀 수 있는 취약점들이 많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폰은 패스워드 푸는 것 자체가 매우 까다롭다. 물론 이스라엘 셀레브라이트, 미국 그레이키 등 암호 해독 전문기업이 제공하는 솔루션을 통해 암호를 풀 수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은 패스워드를 하나씩 넣는 방식이다. 아이폰은 비밀번호 입력 오류가 여러 차례 발생하면 다음에 입력할 수 있도록 한 대기시간이 1분, 55분 등으로 계속 늘어난다. 이들 암호 해독 전문기업은 이 과정에서 이 대기시간을 줄이는 iOS의 몇 없는 취약점을 이용한다. 과거 아이폰의 패스워드는 4자리였는데 현재 6자리로 늘어 더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패스워드 하나 푸는 데만 수개월씩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Q. 스마트폰이 점점 비싸지면서 중고폰 거래가 많아지고 있다. 데이터를 삭제해도 복원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판매를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A. 중고폰 판매 전 초기화 설정을 하면 데이터가 삭제돼 복원이 어려워진다. 여러 번 초기화 할수록 복구는 더욱 까다롭다. 물론 범죄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데이터를 복구하려고 하면 수차례 초기화된 폰에서도 일부 정보를 살펴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무수한 정보 중 범죄자들이 필요한 건 금융 정보나 아이디, 패스워드 등이 담긴 사진, 동영상 파일 정도일 것이다. 여러 번 초기화한 스마트폰에서 이 돈 되는 정보들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초기화된 스마트폰에서 주요 정보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범죄자들도 가성비가 나오지 않으면 이런 노고를 들여 데이터를 가져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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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원폰? 공짜 아니더라” 10명중 1명 통신사 매장 안거치고 구매

    최신 스마트폰을 사려던 A 씨는 집 근처 이동통신사 판매점 앞에 내걸린 ‘0원폰’ 광고 전단을 보고 매장에 들렀다가 기분만 상했다. 현재 쓰는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보다 4만 원 이상 비싼 5세대(5G) 고가 요금제를 반년가량 이용해야 하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2년간 써야 하는 데다, 부가서비스를 석 달 정도 가입해야 비로소 ‘공짜’가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판매점 서너 곳을 들러 보니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덤터기를 씌우는 느낌이 들었다”며 “제조사 온라인몰에서 단말기만 사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이통사 판매점 대신 제조사 온라인몰 등 신규 판매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만 통신요금 부담은 덜고 싶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이통사 약정 없이 살 수 있는 폰)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자급제폰 구매 비중이 11.8%로 전망된다. 자급제폰은 2012년부터 허용됐지만 유통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통적인 단말기 판매 채널이던 이통사 판매점 이용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통신요금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S20(출고가 124만8500원)의 경우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구매 시 조건에 따라 13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쿠팡에서는 회사별로 조건에 따라 7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매한 스마트폰을 알뜰폰 요금제로 이용하면 월 2만2000원(2년 약정, 11GB 소진 후 3Mbps 속도 제한)에 LTE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한 조건의 이통3사의 요금제는 월 3만7500원(2년 약정, 4GB 소진 후 1Mbps 속도 제한)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 자급제폰이 늘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9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자사 온라인몰에서 자급제폰과 비자급제폰의 가격에 차등을 두던 방식을 전면 수정해 동일하게 책정하면서부터 자급제폰 시장이 확대됐다. 이후 전자랜드, 롯데할인마트 등 양판점부터 네이버,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손쉽게 단말기만 살 수 있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통사들도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인근 매장을 매칭해 해당 매장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24일부터 선보인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무인매장도 9월 오픈한다. KT는 20일부터 전통적인 매장을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뜰폰보다 통신이용요금을 저렴하게 내놓을 수 없는 이통사의 한계를 감안하면 떠나는 젊은 소비자들을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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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원폰’ 진실 깨달은 밀레니얼 소비자들, 온라인몰로 간다

    최신 스마트폰을 사려던 A 씨는 집 근처 이동통신사 판매점 앞에 내걸린 ‘0원폰’ 광고 전단을 보고 매장에 들렀다가 기분만 상했다. 현재 쓰는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보다 4만 원 이상 비싼 5세대(5G) 고가 요금제를 반 년가량 이용해야 하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2년간 써야 하는 데다, 부가서비스를 석 달 정도 가입해야 비로소 ‘공짜’가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A 씨는 “판매점 서너 곳을 들러 보니 스마트폰을 공짜로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덤터기를 씌우는 느낌이 들었다”며 “제조사 온라인몰에서 단말기만 사서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해서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이통사 판매점 대신 제조사 온라인몰 등 신규 판매 채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을 쓰고 싶지만 통신요금 부담은 덜고 싶은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자급제폰(이통사 약정 없이 살 수 있는 폰) 시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자급제폰 구매 비중이 11.8%로 전망된다. 자급제폰은 2012년부터 허용됐지만 유통 비중이 1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전통적인 단말기 판매 채널이던 이통사 판매점 이용 비중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통신요금을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는 젊은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갤럭시S20(출고가 124만8500원)의 경우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 구매 시 조건에 따라 13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쿠팡에서는 회사별로 조건에 따라 7만 원 이상 할인(적립)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구매한 스마트폰을 알뜰폰 요금제로 이용하면 월 2만2000원(2년 약정, 11GB 소진 후 3Mbps 속도 제한)에 LTE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비슷한 조건의 이통3사의 요금제는 월 3만7500원(2년 약정, 4GB 소진 후 1Mbps 속도 제한)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진 것도 자급제폰이 늘고 있는 배경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S9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자사 온라인몰에서 자급제폰과 비자급제폰의 가격에 차등을 두던 방식을 전면 수정해 동일하게 책정하면서부터 자급제폰 시장이 확대됐다. 이후 전자랜드, 롯데할인마트 등 양판점부터 네이버,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도 손쉽게 단말기만 살 수 있게 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이통사들도 온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재정의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몰에서 휴대폰을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인근 매장을 매칭해 해당 매장 직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24일부터 선보인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한 무인매장도 9월 오픈한다. KT는 1일부터 온라인 주문 시 개통부터 배송까지 한 시간 안에 처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일부터는 전통적인 매장을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으로 바꾸기 시작했다.?하지만 알뜰폰보다 통신이용요금을 저렴하게 내놓을 수 없는 이통사의 한계를 감안하면 떠나는 젊은 소비자들을 잡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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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대폰 온라인서 사면 직원이 찾아와 개통

    앞으로 온라인으로 휴대전화를 사도 통신사 직원이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와 개통해준다. 또 통신사 무인 매장을 연중무휴로 이용할 수 있고, 사용했던 휴대전화 데이터를 영구 삭제한 뒤 곧장 판매까지 할 수 있게 된다. 19일 SK텔레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통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shop.tworld.co.kr)에서 휴대전화를 주문하면 인공지능(AI)이 고객과 가장 가까운 SK텔레콤 매장을 찾아주고, 해당 매장 근무 직원이 즉시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24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배송, 개통, 데이터 이전부터 중고 휴대전화 감정 및 판매 등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9월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국내 고객 90%가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바로 도착 전담 직원을 매장별로 1명 이상 배치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안심거래 키오스크(프라이버시 보호 AI키오스크)’를 설치해 고객이 사용하던 휴대전화의 데이터를 복구 불가능한 수준으로 삭제한 뒤 바로 판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달 말 900개 매장을 시작으로 9월까지 전국 주요 도시 약 500개 매장으로 순차 보급한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중고 휴대전화 거래 솔루션 ‘민팃(MINTIT)’도 탑재해 데이터 삭제와 단말기 판매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AI와 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감정으로 그 자리에서 중고 휴대전화의 가치를 측정하며, 판매 결정 시 대금을 고객 계좌로 바로 입금해준다. 이 밖에 고객이 통신 관련 업무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무인 매장도 올해 9월 선보인다. 무인 매장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운영 시간을 365일 24시간으로 상시화한다. 이를 통해 전산 운영 시간 외에도 미디어,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체험, 액세서리 구매, 중고 휴대전화 판매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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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성대, 디지털전환 산학협약

    삼성SDS는 17일 성균관대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추진을 위한 산학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측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및 디지털 신기술 분야 공동 연구 △삼성SDS AI 플랫폼을 적용한 대학행정 선진화 △삼성SDS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인 ‘ProDS’ 도입을 통한 전문가 양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삼성SDS와 성균관대는 우선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또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 분야 선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 발굴 및 공동 연구를 수행한다. 성균관대는 또 삼성SDS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통합 AI 플랫폼 ‘브라이틱스 AI’와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SDS 클라우드를 활용해 대학행정 선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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