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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선우은숙이 친언니의 강제 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남편인 방송인 유영재 재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했다.선우은숙은 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3형사부 심리로 진행한 유영재의 세 번째 공판에서 “친언니가 녹음한 유영재 녹취록을 듣고 충격을 받아 혼절 상태에 빠졌다”고 증언했다.선우은숙은 “유영재와 합의하고 이혼 서류를 제출했다가 취하를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언니가 ‘이번에는 취하하면 안 될 것 같다’며 녹음 파일을 들려줬다”고 진술했다.그는 “상상할 수 없는 말을 듣게 됐다. 녹음파일에서 유영재의 입으로 ‘은숙 씨가 알면 안 되지’라고 말했다. 정당한 일이라면 이렇게 말했을까.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 충격을 받았다. 언니에게 어떤 신체 접촉이든 그 어떤 이야기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에 녹취를 듣고 혼절 상태였다”고 했다.그러면서 “언니는 해당 사건 이후 공황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체중이 6㎏이 빠지고 급격히 늙어버렸다”며 “언니는 유영재의 ‘유’ 자만 들어도 토할 것 같다고 하더라. 고소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 내가 알던 변호사를 소개해 줬다”고 덧붙였다.선우은숙은 친언니의 추행 사실을 밝히면서 은퇴까지 각오했다고 했다. 그는 “자녀들에게도 미리 말했다. 아이들은 ‘엄마가 잃을 게 많은데 꼭 하셔야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이거 고소 안 하면 이모 시체를 보게 될 것 같다’고 했다”며 “나는 언니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연예계를 떠날 각오로 섰다. 언니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전했다.선우은숙과 유영재는 2022년 10월 4일 부부가 됐으나 약 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후 유영재는 사실혼, 삼혼설 등이 불거진 가운데 선우은숙의 언니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선우은숙의 언니는 2023년부터 5회에 걸쳐 유영재가 불미스러운 신체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혼인 취소소송을 제기했다.유영재는 선우은숙의 언니를 강제 추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복권수탁업자 동행복권이 로또복권 1105회차 1·2등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당첨금을 아직 수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수령 당첨금은 내년 2월 4일까지 찾지 않으면 전액 복권기금에 귀속된다.18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1105회차 미수령 당첨금 1등은 1명, 2등은 2명이다. 미수령 1등 당첨금액은 18억 3485만 3800원으로 당첨 번호는 ‘6, 16, 34, 37, 39, 40’이다. 미수령 당첨자가 복권을 구매한 장소는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이다.같은 회차 2등 미수령 당첨금은 5526만 6681원으로 당첨 번호는 ‘6, 16, 34, 37, 39, 40과 보너스 번호 11’이다. 2등 미수령 당첨자는 전남 진도군과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 위치한 복권 판매점에서 각각 복권을 구매했다.동행복권 측은 “연말연시 복권을 선물로 받은 뒤 당첨 확인을 하지 않으시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복권을 구입하면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고 버리기 전에 꼭 당첨 번호를 확인하는 습관을 지니길 바란다”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올해부터 분리 징수가 시작된 한국방송공사(KBS) 수신료를 다시 전기요금에 통합해 징수한다는 내용이 담긴 방송법 개정안이 17일 국회 법제사회위원회를 통과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통해 KBS 수신료 통합 징수를 명시한 방송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해서 여야 이견이 갈렸지만, 표결로 처리됐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7월 방송법 시행령 제43조 2항을 개정해 한국전력이 TV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징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실무 적용 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분리 징수가 시작됐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분리 징수를 한 지 1년 만에 통합 징수가 재추진될 전망이다.앞서 민주당은 공영방송이 국가나 각종 이익단체에 재정적으로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수신료 통합 징수가 필요하다고 하며 개정안 입법을 추진해 온 바 있다.이와 관련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반대의견을 내비쳤다. 주 의원은 “TV 수신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다른 것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환불 요청을 하신 분들 대부분 TV 수상기가 없으신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KBS를 보지도 않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강제로 수신료를 왜 내야 하나”라며 “분리 징수를 한 지 6개월 정도 됐는데 환불 금액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 의원은 KBS의 방만 경영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방송 운영에 대한 자구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KBS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수신료를 납부하는 부분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방송통신위원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김태규 부위원장은 “KBS 수신료를 징수했던 한전에서도 민원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 사업 자체에 부정적 여론이 있다고 들었고 직원들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법에서 같이 하라고 해도 사업 주체가 하지 않는다고 하면 집행할 방법이 없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서 숙고해달라”고 했다.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은 이날 ‘수신료 인상’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분리 징수냐, 결합 징수냐를 떠나 근본적인 것은 수신료 인상이다”라며 “국가 예산에서 보충하면 국가에서 KBS를 장악하려고 한다고 할 거고, 사업을 하게끔 하면 공영 방송이 맞냐는 의견이 나올 것이다. 난제가 많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수신료가 연 20~30만 원이다. 그렇다고 갑자기 수신료를 올려버리면 조세 저항이 있을 것이니 이 부분은 어려운 문제”라며 “그렇지만 KBS 구조개혁은 제대로 일할 환경을 먼저 만들어 주고 ‘일 제대로 해라’고 하는 게 맞다. 지금도 어려운 데 분리 징수를 해서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를 떠나 그렇다”고 강조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사회복무요원으로 일하고 있는 그룹 위너 송민호가 소집 해제를 6일 앞두고, 부실 복무 의혹이 불거졌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YG)는 이에 대해 반박했다.YG는 17일 “송민호의 병가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며, 그 외 휴가 등은 모두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밝혔다.앞서 디스패치는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마포주민편익시설에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부실 복무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보도에 따르면 송민호는 올해 3월 마포시설관리공단에서 마포편익시설로 근무지를 옮겼다. 매체는 11월부터 12월 초까지, 10차례 이상 해당 시설을 방문했지만 단 한 번도 송민호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관계자에 따르면 송민호는 연차나 병가, 입원 등의 이유로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송민호를 담당하는 상관은 “사람들이 송민호를 보러 온다. 그래서 사실 노출을 안 시키려고 옆방에 숨겨놓는다”라면서 “그 친구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좀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송민호는 지난해 3월부터 대체복무를 시작, 23일 소집 해제를 앞두고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후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심경을 밝혔다.정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장 가까운 나는 정작 카메라를 피해 그가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유튜브로 볼 수밖에 없었다”며 “당일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면회를 위해 오후까지 기다려 푸른색 죄수복에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 아 여기에서까지 저 파아란 혁신의 색깔”이라고 했다.정 전 교수는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를 지난 토요일 늦게 강제로 붙잡아 독감 폐렴 예방 주사를 중복으로 맞게 했더니 어제는 몸이 후달린다 했는데 오늘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다”며 “이제 이곳의 시간은 당신이 감당해야 할 몫, 밖에 있는 나는 담담히 일상을 영위하리”라고 했다.그는 “사과와 귤과 빵과 요구르트. 여느 식당인 듯 키오스크로 주문하고 모바일 뱅킹으로 영치금을 이체하며 지난 38개월 당신이 했을 일을 찬찬히 떠올리며 옷깃을 여미고 눈 오는 청계산 돌길을 소처럼 걸어 나왔다. 손에 든 희망카페의 식은 커피를 마시며”라고 했다.이어 “우리의 이별을 달래는 저 하늘의 눈처럼 머잖아 천지에 거칠 것 없이 흩날려 우리 다시 만날 그날까지 부디 오늘이 우리를 외롭게 두지 않았으니 그 따뜻한 추억과 마음을 기억하며 더 따뜻한 희망을 가슴에 안고 이 차가운 시간을 이깁시다”고 덧붙였다.앞서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12일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판결 후 조 전 대표는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구절을 인용하며 “만날 때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 여러분이 저의 빈자리를 채워달라. 이제 여러분이 조국이다”라는 말을 남겼다.정 전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비리 등의 혐의로 2022년 1월에 징역 4년 형을 확정받았다. 2020년 12월 1심에서 징역 4년 형과 함께 법정 구속됐던 정 전 교수는 2023년 9월 26일 가석방됐으며 지금은 형을 마친 상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강한 노후 생활에 대한 관심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연 폐경을 경험하는 45~55세부터 약 40년간 폐경 이후의 삶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폐경은 여성의 생리 주기가 종료되면서 난소의 호르몬 생산이 감소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학적 과정으로 열감, 기분 변화, 불면증, 질 건조증, 배뇨 문제 등 다양한 신체적, 감정적 변화가 나타난다. 특히 폐경 후 배뇨 문제나 요실금, 비뇨기계 감염 등의 증상은 폐경 이후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면 골반저 근육 약화 및 방광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방광 수축력이 감소해 방광이 민감해지고 소변을 자주 보게 되거나 배출 기능이 저하되어 소변을 충분히 배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절박뇨나 요실금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배뇨 기능이 저하되면 방광에 소변이 오래 남아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요로감염의 위험이 높아지며 폐경으로 인해 질과 요도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요로감염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대동병원 비뇨의학과 서영은 과장은 “폐경은 비뇨기계를 포함해 신체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이므로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관리가 필수적이다”라며 “비뇨기계 문제가 발생한 경우 초기에 약물치료, 배뇨 훈련, 운동요법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며 심각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비뇨기계 건강 위해 …케겔 운동 좋아·커피 술 등은 피해야비뇨기계 건강을 위해서는 골반저 근육을 강화해 방광 기능을 개선하는 케겔 운동을 하루 3세트, 각각 10~15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세균이 방광에 쌓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배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되, 커피나 술과 같이 방광을 자극하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또한 배뇨를 미루지 말고 요의를 느끼면 배출해 방광에 소변이 오래 남지 않도록 하며 배뇨 후에는 항상 앞에서 뒤로, 화장지로 닦아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걷기, 자전거, 수영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해 골반저 근육을 강화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며 과체중은 추가적인 압력을 방광에 가해 배뇨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적정 체중을 관리하도록 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전신중증근무력증을 진단받고 투병 생활을 했던 한 20대 여성이 갑작스럽게 뇌사 상태가 되면서 장기 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1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원유선 씨(22)는 11월 28일 가천의대 길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원 씨는 같은 달 20일 저녁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원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했다.경기도 군포시에서 외동딸로 태어난 원 씨는 차분하고 자상한 성격으로 누구보다 다른 사람을 아끼고 배려했던 사람이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고, 매일 일기에 하고 싶었던 일과 즐거웠던 일을 적으며 행복해했다.특히 동물을 좋아해서 시간이 될 때면 유기견 보호센터에 가서 자원봉사를 했고, 힘든 부모님을 돕기 위해 식당 주방 일과 택배 분류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갔다.원 씨는 2018년 2월 전신중증근무력증을 진단받은 후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어려워 되고 싶었던 경찰의 꿈마저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힘든 투병 생활에도 삶의 마지막에 누군가를 살리는 기증을 하고 싶다며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다.가족들은 마지막 순간에 생명나눔을 실천하고자 했던 원 씨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그게 유언으로 생각되었기에 슬프지만, 누군가의 몸속에서라도 건강히 살기를 원했다.어머니 원서현 씨는 “유선아. 늘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고, 아픈 상황에서도 더 어려운 사람을 걱정했던 너였지. 그런 네가 삶의 끝에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을 때, 장난이라도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했었는데 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군가를 위해 아름다움을 나누고 떠나는구나. 내 딸아, 자랑스럽고 엄마로서 감사하고 사랑한다. 보고 싶어. 유선아”라고 전했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아픔을 겪어본 사람이 아픔을 이해한다고 한다”며 “기증자 원유선 씨의 숭고한 생명나눔은 힘든 상황에서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실천됐기에 더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이런 따뜻한 마음씨가 널리 알려져 좀 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팔에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아기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부부가 기소됐다.청주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유옥근)는 16일 살인 혐의로 A 씨(여)를 구속기소하고 남편 B 씨를 불구속기소 했다.A 씨와 B 씨는 10월 10일 충북 충주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 지 일주일 된 영아를 침대에 엎어놔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두 사람은 조리원에서 있던 중 “일어나 보니 아이가 숨 쉬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아이는 부모와 함께 있던 방에서 침대에 엎드린 채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아이가 홀로 자세를 바꿔 잘 수 없는 점,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점 등을 주목해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다. 하지만 부부는 “아이를 비스듬하게 눕히긴 했지만 엎어두진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수사를 진행하던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한 결과 이들 부부가 아이를 살해하기 위해 산부인과 의사 C 씨(60대)와 공모한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C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우려가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C 씨 역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경찰은 C 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하고, 곧 송치할 것이라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들의 따스한 손길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11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6일 털모자를 쓴 고령의 기부자가 시청을 찾았다. 다소 긴장해 보이는 할머니는 복지정책과에 찾아와 “살아오면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힘든 겨울을 보낼 이웃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농사일을 하며 모은 300만원이 담긴 흰 봉투를 내밀었다. 할머니는 본인이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시청 관계자는 ”할머니의 순수한 마음을 알고 더 많은 것을 묻지 않았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할머니의 당부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에게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6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도 익명의 기부자가 찾아왔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날 오전 발신자 정보가 제한된 번호로 ”모금회 사무국 앞에 성금을 두고 간다“는 연락을 받았다. 남겨진 쇼핑백에는 총 6054만 7260원의 성금과 손 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신생아 수 급감으로 미래 우리나라의 존립이 우려스럽다“며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고위험 신생아, 조산아 아기들이 성장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적혀있었다. 매년 연말이나 사회적 재해가 있을 때마다 손길을 내민 해당 기부자는 이번 성금을 포함하여 누적 6억 7200여 만원의 성금을 보냈다. 올해 7월에는 화성 리듐공장 화재 피해자를 위해 500만원을 보냈다. 2019년 진주 아파트 화재 사고, 2022년 강원 산불 피해, 서울 이태원 참사 등 7년 동안 꾸준히 선행을 실천했다.모금회는 같은 방식과 손편지 필체 등으로 동일 기부자의 선행인 줄 알았다며 감사 인사와 함께 공정하고 투명한 지원을 강조했다.김수연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독일 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국 금지 내용을 다루는 기사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사진을 올려두고 윤 대통령이라고 소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최근 소셜미디어 엑스(전 트위터)에는 한 누리꾼이 독일 뮌헨의 지역지 ‘뮌헨 머큐리’의 한 부분을 찍은 사진이 올라왔다.신문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공수처가 내란 혐의 수사와 관련해 윤 대통령에 대한 출국 금지를 신청했고, 법무부가 즉각 승인 조치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그런데 해당 기사에 실린 사진은 윤 대통령이 아닌 안 의원이었다. 안 의원 사진 아래에는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설명도 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사진을 잘 가져다 써야지” “안철수가 왜 저기에” “윤석열 대통령 검색이라도 해보지”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안 의원은 윤 대통령 1·2차 표결에 모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중 하나다. 특히 1차 표결이 있던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안 의원이 자리를 지켜 화제가 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30년 전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간이 딱딱하게 굳어가면서 첫돌도 되기 전에 죽을 뻔한 9개월 아기가 아버지의 간의 일부를 이식받은 후 기적적으로 살아나,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16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 씨(30·여)가 1994년 12월 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버지의 간 4분의 1을 이식받고 난 뒤, 건강하게 성장해 어느덧 30세가 됐다고 밝혔다.살아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 이식은 환자 입장에서는 뇌사자 장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돼 병세가 악화하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지만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매우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높은 생존율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아산병원은 간질환 환자를 살리기 위해 간이식의 85%를 생체 간이식으로 시행했다. 이 씨의 소아 생체 간이식 성공을 계기로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 7392명(성인 7032명, 소아 360명)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삶을 선물했다. 전 세계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수술 후 생존율도 △1년 98% △3년 90% △10년 89%로 매우 높다.이렇게 높은 생존율을 보일 수 있던 배경에는 수술 전후의 고도화된 협진 및 집중 관리 시스템이 있었다고 서울아산병원 측은 설명했다. 간이식·간담도외과와 소아외과, 소아소화기영양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실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유기적으로 협진하며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수술 전 미리 계획을 세우고 수술 후에는 환자 상태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이승규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석좌교수는 “1994년 12월 생후 9개월 아기를 살린 생체 간이식은 우리의 간이식 여정에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7000명이 넘는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생체 간이식으로 새 생명을 선사할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이러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절체절명의 환자를 살리고자 도전 정신과 열정으로 뭉친 간이식 팀 의료진과 수술 이후 눈부신 생명력을 보이며 일상을 살아가는 환자들 덕분이다”라고 밝혔다.김경모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소화기영양과 교수는 “국내 첫 생체 간이식을 받은 아기가 기적처럼 유치원에 입학하고 이후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며 이제는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성인으로 성장한 것은 이식 의료의 성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이식 후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30년을 넘어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이식 환자들의 성공적인 삶은 앞으로 이식을 받을 아이들과 가족에게 큰 희망을 주는 귀중한 증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명의를 도용하고 약 21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 비서의 항소심 재판이 내달 시작된다.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윤승은)는 다음 달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형법상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씨(34)의 항소심 1차 공판 기일을 진행한다.1심 재판부는 “4년간 21억 원 상당을 편취한 점을 미뤄볼 때 범행 경위나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아 죄책에 상응하는 실형이 불가피하다”며 “편취금 대부분을 생활비나 주식 투자 등 사적용도로 사용한 점 등을 볼 때 범행 동기에 특별히 참작할 만한 점도 없다”고 판단하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이 씨는 2019년 아트센터 나비에 입사해 같은 해 12월부터 4년간 노 관장 명의로 전자금융거래 신청서와 가입신청서 등을 위조해 은행 계좌와 휴대전화를 개설하고 21억 3000만 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이 중 5억 원가량은 노 관장을 사칭해 센터 직원들을 속여 소송 자금을 명목으로 송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 관장은 1월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5월 이 씨를 구속기소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만취한 상태로 차를 몰다가 오토바이 배달 기사를 숨지게 한 DJ예송(본명 안예송·24)에게 징역 8년이 확정됐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2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아 상고한 안 씨에 대해 상고기각 결정을 내렸다.상고기각 결정은 형사소송법상 상고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 상고 이유 자체를 검토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안 씨는 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벤츠를 몰다가 오토바이 기사를 친 혐의로 기소됐다. 안 씨는 자신의 차로 친 오토바이 기사에 대한 구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어 논란이 됐다. 현장에서 붙잡힌 안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은 상태였다.안 씨가 일으킨 사고로 오토바이 기사인 50대 배달원은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안 씨는 사고를 내기 전 또 다른 교통사고로 내고 도주하던 중, 이 같은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안 씨 측은 4월 첫 공판 당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배달원이 도로교통법을 지켰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고 항변해 공분을 샀다. 또한 검찰 구형 때는 자신의 재능으로 해외에서 국위선양을 했다고 하거나 범행을 반성한다며 반성문을 75차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1심 재판부는 안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보호하는 등 도로교통법상 취해야 할 조치를 하지 않고 사고 장소를 이탈했다”면서 “당시 도주 의사도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판단했다.안 씨와 검찰 모두 항소장을 제출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안 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8년으로 감형했다. 안 씨는 양형부당을 이유로 다시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이유가 없다고 보고 기각 결정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제주 한라산에 멧돼지가 출몰해 등산객 30여 명이 고립되는 소동이 벌어졌다.1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7분경 제주 한라산 교래리 성판악코스 4-9지점에서 멧돼지 무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총 4마리의 멧돼지가 나타나자, 등산객 30여 명은 길이 막혀 고립된 상황이었다. 다행히 멧돼지 무리는 사람을 공격하지 않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한라산에는 10일에도 멧돼지가 출몰해 고립된 등산객 3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59)가 당원과 시민들에게 이별 선물이라며 커피 333잔을 선결제했다.조 전 대표는 13일 “14일 여의도 집회에 오시는 조국혁신당 당원과 시민들을 위해 ‘월간 커피 여의본점’에 음료 333잔을 선결제했다”며 “제 이름 대시고 받으라. 작은 이별 선물”이라고 했다. 글과 함께 조 전 대표는 커피숍에서 결제하는 모습과 선결제한 커피 영수증 사진을 올렸다.조 전 대표는 전날 자녀 입시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했고, 복역 기간 2년을 포함해 향후 7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조 전 대표의 사문서위조 및 행사,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원심 판단에 오류가 없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증거재판주의, 무죄추정 원칙, 공소권 남용, 각 범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 오해, 판단 누락, 이유 불비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600만 원의 추징 명령도 확정했다.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신변 정리 등을 사유로 예정된 출석을 15~16일로 미뤄달라는 연기요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소명 자료 내용을 검토해 출석 연기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진선규가 한 달 동안 대상포진에 걸렸다고 전했다.진선규는 12일 인스타그램에 “대상포진과 함께한 지 벌써 한 달째”라며 “힘들기도 하지만 많은 분들의 기도 속에 낫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달리기도 꾸준히 하고 있다. 대상포진을 천천히 달리면서 떨치는 중”이라며 “건강 조심하시라. 대상포진 예방주사도 꼭 맞으라”고 당부했다.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진선규와 그의 아내인 배우 박보경이 함께 러닝을 한 후 인증사진을 찍은 모습이 담겼다.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서울대학교병원 의학 정보에 따르면 보통은 수일 사이에 피부에 발진과 특징적인 물집 형태의 병변이 나타나고 해당 부위에 통증이 동반된다. 젊은 사람에서는 드물게 나타나고 대개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60세 이상의 성인에게서 발병한다.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환자 또는 장기이식이나 항암치료를 받아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 경우에는 젊은 나이에도 발병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병적인 증상은 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는 전신에 퍼져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치료를 시작하면 빠르게 치유되지만, 피부의 병적인 증상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해 곪을 수 있다.대상포진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으며, 60세 이상 성인에서 1회 접종이 추천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탄핵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홍 시장은 이날 대구권 광역철도인 대경선 개통식에 참여해 기자들에게 “박근혜 때도 그랬듯이, 지금 배신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탄핵 가결 후 정국 상황이 굉장히 혼란이 빠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한덕수 총리가 경륜이 있어 국정에 흔들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한 총리가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한 총리까지 직무대행을 못 하게 하면 나라를 무력화하는 것인 만큼 민주당 대선 전략에도 큰 차질이 올 것”이라며 “헌법 절차에 따라 직무대행을 하게 되는데 그것도 막으면 나라 전체를 공동화 현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홍 시장은 앞으로의 정치적 역할에 대해 “나는 대구시장”이라고 짧게 답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30대 청년이 여러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5월 27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한영광 씨(30)는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렸다.한 씨는 올해 5월 17일 늦은 귀갓길에 낙상사고로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가족들은 몸이 점점 나빠져 가는 한 씨를 헛되이 떠나보낼 수 없어서,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을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했다.가족들은 한 씨가 평소에도 늘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를 좋아했고, 꾸준히 헌혈하는 등 봉사와 나눔을 지속적으로 해왔기에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한다면 기뻐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경기도 부천에서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한 씨는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챙기는 것을 좋아해서 늘 주변에 사람이 많았다. 193cm의 큰 키에 농구와 수영을 좋아했다. 인테리어 학과를 전공해 졸업 후 디자인 회사에서 근무했다. 월급을 받으면 본인 옷보다 어머니 옷을 사드렸고, 아버지 차를 바꿔드리겠다고 했다.가족들은 기증 후 국가에서 지원받은 장제비 등에 추가로 돈을 보태서 1000만 원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관에 기부했다.한 씨의 누나 한아름 씨는 “네가 남긴 사랑이 누군가의 몸속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며 ”누나 동생으로 머물다 가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전했다. 어머니 홍성희 씨는 “아들아, 너라면 삶의 끝에서 누군가를 살렸다고 하면 잘했다고 응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랑한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한영광 님과 기증자 유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고 떠난 기증자의 아름다운 모습이 사회를 따뜻하게 환하게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올해 우리나라 가구주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적정생활비’는 월평균 336만 원, ‘최소 생활비’는 240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 은퇴한 가구주 57%는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또한 아직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했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은퇴하지 않은 가구주(전체 가구의 83.0%)가 생각하는 은퇴 후 최소 생활비(가구주+배우자 몫)는 월평균 240만 원, 적정 생활비는 336만 원으로 집계됐다.이런 생활비 인식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9만 원(3.9%), 11만 원(3.7%) 늘었다. 또 5년 전인 2019년(200만 원, 291만 원)과 비교하면 각각 40만 원(20.0%), 45만 원(15.5%) 증가했다.가구주의 노후 준비 인식을 살펴보면, ‘노후 준비가 잘돼 있지 않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2.5였다. ‘노후 준비가 잘돼 있다’는 가구주 비율은 8.4%에 불과하며 수년째 8% 내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은퇴 가구 생활비의 약 60%는 국민연금과 각종 복지 혜택 등에서 충당되고 있었다. 은퇴 가구가 생활비를 마련하는 방법은 공적 수혜금이 31.9%로 가장 많았고, 공적 연금이 29.5%로 뒤를 이었다.이외 ‘가족의 수입, 자녀·친지 등의 용돈’이 24.3%, 기타 8.9%, ‘개인 저축액, 사적 연금’은 5.4%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최근 개봉한 영화 ‘소방관’ 연출자 곽경택 감독이 자신의 동생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크게 실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당해야 한다”고 밝혔다.곽 감독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곽 감독이 이러한 입장문을 낸 것은 사연이 있다. 4일 개봉한 영화 ‘소방관’은 개봉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2020년 코로나19가 터진 후 촬영을 시작했고, 언제 개봉시킬 수 있을지 미지수였다. 이후 코로나19가 사그라지면서 개봉 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있을 때쯤 주연 배우 중 한 명인 곽도원이 음주 운전을 해 논란을 빚으며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수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극장에서 개봉하게 된 ‘소방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여파로 다시 시련을 겪게 됐다. 곽 감독의 동생인 곽 의원이 윤 대통령의 탄핵 투표에 불참한 사실이 알려졌고, 일부 누리꾼들이 “곽 의원 형의 작품인 ‘소방관’을 불매 운동해야 한다”고 했기 때문이다.이에 곽 감독은 많은 사람들의 공과 노력이 들어간 ‘소방관’이 자신의 가족 때문에 피해가 갈까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곽 감독은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라며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다행히 영화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곽 감독은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이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고 덧붙였다.영화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작품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