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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주차하고 커피 한 잔 마시는 사이, 로봇이 내 차를 충전한다.”공상과학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광경이 머지않아 인천공항에서 현실이 될 예정이다. 22일 현대자동차·기아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공지능(AI) 기반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기술 검증 업무협약(MOU)’을 맺으면서다. 이번 협약은 공항 환경에 맞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서비스를 실증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이뤄졌다.인천공항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차 기반을 갖춰 ACR 기술 검증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장소로 꼽힌다. 이미 관내 모든 업무용 차량은 친환경차로 전환됐고, 2026년까지 1110기의 전기차 충전기가 구축될 예정이다.실증을 위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첨단 3차원(3D) 카메라와 AI 알고리즘을 탑재한 외팔형 로봇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로봇은 차량의 충전구를 정밀하게 인식해 충전기를 체결하고, 충전 완료 후 자동으로 분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현대차·기아는 이미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와 제주 새빌 E-pit 충전소에서의 실증을 통해 기술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업무용 친환경차 대상으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실제 운영하며 사용성을 검증하고, 공항공사 직원들의 피드백을 수집해 공유할 예정이다.양희원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사장)은 “로봇 및 AI 기술력과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가 융합된 이번 협약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실질적 효용을 검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어떤 환경에서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충전 솔루션으로 이용자에게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인천공항의 여객 서비스 향상과 운영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공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다임러 트럭 코리아가 하반기(7∼12월)에 국내에 공식 출시할 메르세데스벤츠의 주력 트랙터 ‘뉴 악트로스 L 프로캐빈’의 안전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공기 저항을 줄인 새로운 외관 디자인과 운전자 중심의 디지털 시스템, 그리고 최신 파워트레인(동력장치) 기술이 어우러져 장거리 운송에서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인 모델이다. 회사 측은 특히 다양한 안전 보조 시스템이 추가되어 실제 도로에서의 사고 예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형 트랙터에 적용된 진화한 ‘액티브 드라이브 어시스트 3(ADA 3)’는 차로 유지와 차간거리 제어,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등 여러 기능을 하나로 묶어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부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운전자가 차선을 벗어나면 자동으로 차선으로 복귀시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줄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차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최신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6(ABA 6)’ 시스템은 사람부터 자전거까지 전방 위험을 정밀 감지해 자동 제동으로 사고를 예방한다. 안토니오 란다조 다임러 트럭 코리아 대표는 “디자인, 효율성, 디지털화는 물론이고 안전에서도 프리미엄 트랙터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기아는 21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2025 발명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는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김완기 특허청장이 참석해 최근 10년간 15건의 우수 특허를 출원한 AVP 개발전략실 차동은 책임연구원에게 특허청장 표창을 시상했다. 실적 보상 부문에서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 회피 조향 제어 기술’과 ‘배터리 셀 카트리지 및 모듈 조립체’가 선정됐다. 우수 특허 최우수상에는 ‘UAM용 모터·인버터 일체형 냉각 구조’와 ‘배터리 건강 상태 정밀 진단 시스템’이 선정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2025 세계 올해의 차, 레드닷 어워드(제품 디자인) 수상. 기아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는 준수한 주행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 거기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현대자동차그룹 보급형 전기차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기차=고가(高價)’라는 고정관념을 허문 가격 책정이다.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전략적으로 적용해 시작가 3995만 원으로 판매가를 책정했다. 국내 기준으로 전기차 구매의 진입 장벽을 확연히 낮췄다. 서울시 기준 보조금까지 더하면 최저 3373만 원에 ‘미래 모빌리티’인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비가 내리던 10일 오후 EV3를 타고 서울 은평구에서 북부간선도로를 거쳐 송파구의 한 식당까지 왕복 약 80km의 여정을 떠났다. 도심과 고속도로, 그리고 좁은 골목길까지 아우르는 이 코스는 소형 전기 SUV의 기능을 시험하기에 완벽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부터 150kW(201마력) 모터가 선사하는 즉각적인 토크감이 느껴졌다. 묵직하면서도 경쾌하게 반응하는 EV3를 몰아 보니 운전의 즐거움이 더해졌다. 급가속이 필요한 고속도로 합류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앞으로 치고 나가는 힘이 인상적이었다. 파워만큼이나 승차감도 매끄러웠다. ‘노면 진동을 똑똑하게 잡아주는’ 스마트 주파수 제어 댐퍼가 적용된 서스펜션은 맨홀과 울퉁불퉁한 도로를 지날 때마다 그 가치를 증명했다. 빗길 주행에서도 차체가 단단하게 자리를 지키며 불필요한 롤링이나 피칭 없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노면이 젖은 상황에서는 브레이크 성능이 더욱 중요하다. EV3는 이 부분에서도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제동 시 선형적이고 정확한 반응으로 빗길 주행의 불안감을 크게 줄였다. 회생제동 강도를 운전자 취향에 맞게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은 도심 정체 구간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강한 회생제동 모드에서는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밟지 않고도 도심 주행이 가능해 편의성이 돋보였다. 하만카돈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선명한 음질은 빗소리와 도로 소음을 상쇄하며 주행 품질을 한층 높였다.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프리미엄 오디오의 조화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을 크게 줄여주는 요소였다.콤팩트한 외관에 숨겨진 넉넉한 실내 공간은 EV3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다. 4300mm의 전장과 1850mm의 전폭이라는 수치만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운 공간 활용성이 돋보였다. 전기차 플랫폼의 평평한 바닥(플랫 플로어) 디자인은 무릎 공간을 넉넉히 확보하고, 1560mm의 여유로운 전고는 시원한 시야와 함께 개방감을 선사했다. 머리와 무릎 공간의 여유로움은 동급 내연기관 SUV와 차별화된 경험이었다.목적지 인근 송파구 식당가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서자 이 차량의 진가가 더욱 빛났다. 적절한 차체 크기는 마주 오는 차량을 회피하거나 협소한 주차 공간에 진입할 때 장점이 됐다. 효율적인 공간 설계로 외부에서는 날렵하게, 내부에서는 넉넉하게 느껴지는 균형감이 인상적이었다.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공조 시스템과 오디오가 엔진 소음 없이 작동하는 EV3에서 쉬는 것도 좋은 휴식이 됐다. EV3에 대해선 주행 감각과 공간 활용성, 첨단 기능을 두루 갖춘 차량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 제조업의 해외 시장 의존도가 세계 주요국을 크게 웃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수 활성화와 수출지 다변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1일 발표한 ‘우리 제조업 국내 및 해외 수요 의존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한국 제조업 국내총생산(GDP)의 해외 수요 의존도는 58.4%로 2000년(52.7%) 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세계 평균 해외 수요 의존도(42.4%)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하면 한국 경제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번에 분석한 국가 중 제조업 GDP의 해외 수요 의존도가 내수 의존도보다 높은 국가는 한국과 독일(69.2%)뿐이었다. 미국과 중국, 일본은 해외 의존도가 절반 이하인 내수 중심 성장 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한국 제조업의 해외 의존도를 분석하면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이 나타난다. 2023년 한국 제조업 GDP 중 미국과 중국에 대한 의존도는 각각 13.7%와 10.8%로 1, 2위였다. 미국 의존도는 2000년 대비 1.1%포인트 줄었지만 중국 의존도는 6.0%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24.5%로 일본(17.5%)이나 독일(15.8%)보다 크게 높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장비 부문의 해외 의존도가 76.7%로 가장 높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와 글로벌 통상환경 악화로 미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 제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수출 다변화와 내수 진작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판매 대수가 1년 전의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신차 출시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4월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233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2.6% 늘었다. 2022년 10월(2205대)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월간 등록 대수 2000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초 출시된 두 모델이 이끌고 있다. 기아의 중형 픽업 ‘타스만’은 4월 857대가 등록되며 전월 대비 792.7% 증가했다. KG모빌리티의 첫 전기 픽업 ‘무쏘EV’도 504대가 등록됐다. 두 모델 모두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타스만은 2월 출시 후 17일 만에 계약 4000대를 돌파했다. 무쏘EV 역시 2주 만에 3200여 대의 계약을 달성했다.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제한적인 선택지로 침체 국면을 맞고 있었다.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 한국지엠의 콜로라도와 시에라가 시장을 형성했지만 등록 대수는 2019년 4만2825대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에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등록 대수가 2만 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1만3954대까지 줄었다. 그러나 올해 신차 출시로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캠핑 등 야외 활동 증가로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타스만과 무쏘EV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다양한 라인업 추가로 침체됐던 픽업트럭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 지분 10%를 전략적으로 인수하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새 도약에 나선다. 이번 투자는 성장세가 두드러진 캐나다 항공시장 진출 강화와 북미·중남미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받는다.대한항공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웨스트젯 항공 지분 10%를 약 2억2000만 달러에 전략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델타항공도 웨스트젯 지분 15%(약 3억3000만 달러)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델타항공은 이 중 일부(2.3%)에 대해 추후 에어프랑스-KLM에 매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세계 7위 규모의 캐나다 항공시장은 빠른 성장세로 글로벌 항공사들에 주목받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국토로 인한 높은 항공 교통 의존도를 바탕으로 2024년 330억 달러(46조 2430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특히 2019년 이후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대한항공은 웨스트젯과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여 북미 및 중남미 시장 진출을 가속한다. 양사는 기존 코드쉐어(공동 운항) 협약을 확대해 한국과 북미를 잇는 다양한 노선 옵션을 제공하고, 웨스트젯이 보유한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목적지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여행 옵션과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 항공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22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원메이크 레이싱 대회 ‘현대 N 페스티벌’ 2025시즌이 17일 개막한다. 이 대회는 동일 차종으로 트랙을 달려 드라이버의 실력만으로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열린다. 현대자동차는 브랜드 가치와 기술력 제고를 위해 2003년부터 이 대회를 꾸준히 개최해 왔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17, 18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리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총 6개 라운드로 구성된다. 3개의 특색 있는 클래스가 운영되는데, 아이오닉5 N 기반 경주차(아이오닉5 N eN1 컵 카)가 참가하는 ‘그란 투리스모 eN1’, 아반떼 N1 컵 카로 경쟁하는 ‘금호 N1’, 아반떼 N2 컵 카가 출전하는 ‘넥센 N2’ 등으로 나뉜다. 올해는 TCR(Touring Car Racing) 아시아, 월드 투어와의 공동 개최 라운드(3라운드)가 마련됐다. 최종전에는 미국과 중국의 경주 대회인 SRO TC 아메리카와 중국 N 컵 우승 선수들을 초청해 국내 드라이버들과 국제 교류전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는 각 라운드 현장에 경주 시뮬레이션, N 택시, N 미니카, 서킷 사파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한다. 또한 N 모델 보유 고객이 참여하는 ‘N 트랙 데이’도 신설해 모터스포츠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아가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 하이브리드의 신규 트림 ‘베스트 셀렉션’(사진)을 2일 출시했다. 프레스티지 트림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번 신규 트림은 다양한 안전 사양과 고급스러운 디자인 요소를 기본 적용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베스트 셀렉션 트림에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를 비롯해 정차 및 재출발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 다양한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외관에는 프로젝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LED 후진등이 적용돼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했다. 또한 내비게이션을 선택 사양으로 추가할 경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기능까지 활용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 시 편안함이 크게 향상된다. 이번 신규 트림 출시와 함께 기아는 기존 트림의 상품성도 강화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기본형(엔트리) 트림인 트렌디부터 운전대(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와 세련된 디자인의 신규 전자식 룸미러를 기본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는 2열 이중 접합 소리 차단(차음) 유리를 새로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전기차(EV) 모델에는 모든 트림에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가 추가됐다. 엔트리 트림부터 실내외 V2L(외부로의 전력 공급) 기능이 적용돼 활용성도 증대됐다. 친환경차 세제 혜택 및 개별소비세 3.5% 반영 기준으로 베스트 셀렉션 트림의 판매 가격은 3206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5 니로 하이브리드는 트렌디(2787만 원)부터 시그니처(3497만 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기아 관계자는 “베스트 셀렉션은 다양한 안전 사양과 디자인 요소가 추가돼 고객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르노코리아가 5∼6월 두 달간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 7곳에서 연식 3년 초과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보이는 프리미엄 점검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타이어, 공조시스템, 오일류뿐 아니라 내·외부 라이트, 브레이크 패드·디스크, 엔진 마운트 등 36개 항목에 대한 정밀 진단을 포함한다. 점검 중에 발견된 특이 사항은 ‘마이 르노’ 앱이나 문자메시지로 실시간 안내돼 고객이 점검 리포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예약 방문 고객은 2만 원 상당의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5월 말까지는 전국 400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캐빈 필터 교체 시 최대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김한식 르노코리아 디렉터는 “차량 연식 증가에 따른 고객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르노코리아의 투명하고 전문적인 점검 서비스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경주 타이어 독점 공급사로서 세계 최고 전기차 경주 대회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시즌11 ‘2025 모나코 E-PRIX’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3∼4일 모나코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는 포뮬러 E 역사상 모나코 첫 더블헤더(한 주간 두 번의 레이스를 진행하는 방식) 경기였다. 한국타이어의 ‘GEN3 에보 아이온 레이스’ 타이어는 폭이 좁고 급격한 내리막길이 있는 까다로운 모나코 서킷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6라운드에서는 닛산 팀 소속 올리버 롤랜드가, 7라운드에서는 엔비전 레이싱의 세바스티앙 부에미가 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대회는 17∼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아가 올해 1분기(1∼3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분기 기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의 판매 성과와 현지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일 기아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에서 2만7761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종전 최다였던 2023년 3분기(2만3794대)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주목할 점은 유럽 내 기아 총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기아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6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이런 성과를 견인한 건 EV3였다. 지난해 8월 출시된 EV3는 올해 1분기에만 1만7878대가 팔리며 전체 기아 전기차 판매의 64%를 차지했다. 최근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로 선정된 EV3는 유럽 내 베스트셀링 전기차 순위에서도 테슬라 모델 Y·모델 3, 폭스바겐 ID.4·ID.7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유럽자동차공업회(ACE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57만35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성장세가 가파른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기아는 올해 EV4, EV5, PV5 등 다양한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위기일수록 초심을 찾자.” 최근 국내 기업들이 대내외 정치 불안, 미국의 관세 폭풍과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역대급’ 불확실성을 맞은 가운데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이야기다. 여기에는 모두 각 선대 회장들의 경영 철학이 담겼다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어려운 때일수록 앞선 리더들의 헤리티지(유산)를 다시금 강조하며 본연의 정체성을 되새기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다.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사사(社史) 발간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나섰다. 2027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현대차는 내부 공지를 통해 “정주영 선대 회장으로부터 이어져 온 인간 중심 헤리티지의 본류를 총체적인 기록으로 조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선대 회장의 대표 헤리티지인 ‘인본주의’는 오늘날 현대차 혁신의 밑바탕이라고 평가받는 경영 철학이다. 정 선대 회장이 생전에 직원들에게 줄곧 해오던 말이 “우리에게 세계 제일의 무기가 있는데 바로 여기 있는 가장 우수한 기능공들”이다. 정의선 회장도 2023년 11월 울산 전기차 공장 기공식에서 선대 회장의 인본주의 뜻을 이어 “우리나라 역사가 그렇듯 현대차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선대 회장의 그 정신과 ‘하면 된다’는 생각 등을 중심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LG는 올해 구광모 ㈜LG 대표가 주재한 첫 사장단 회의에서 구본무 선대 회장의 헤리티지를 꺼내 들었다. 창립 70주년인 2017년 신년사로 당시도 지금처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며 글로벌 정치·경제 질서가 급변하던 시기였다. 구 대표는 “(선대 회장께서) 경쟁 우위와 성과 창출이 가능한 곳에 ‘선택과 집중’을 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라고 말씀했다”며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모든 사업을 다 잘할 수는 없기에 더더욱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했다. LG는 또 지난달 구자경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경영철학을 재조명하는 영상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소비자’ 대신 ‘고객’이라는 용어를 도입하는 등 구 명예회장의 ‘고객가치’ 중심 철학이 담겼다.SK는 지난달 최종현 SK 선대 회장의 경영 활동 일체를 담은 ‘선경실록’을 완성했다. 그룹 수장고 등에 보관해 온 30∼40년 전 기업활동 관련 자료를 집대성한 디지털 사료다. 명칭은 SK의 본래 사명인 ‘선경(鮮京)’을 따서 지었다. 선경실록에는 지금처럼 정치 불안이 심각할 때 귀감으로 삼을 수 있는 사례도 있다. 최 선대 회장이 군사정권 시절인 1980년대 중반 임원·부장 신년간담회에서 “정치가 불안할수록 경제까지 망가지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경제가 나빠지지 않는다”고 주문한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재용 회장이 임원 대상 교육에서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임하라”고 주문해 주목받았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는 다 바꾸라”는 이건희 선대 회장의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맞으며 과거 위기를 이겨내고 사업을 키운 선대 회장들로부터 지혜와 해법을 찾으려는 것”이라며 “이 같은 메시지는 조직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내부 임직원의 결속을 다지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구성원들을 하나의 비전과 목표로 결집시키기 위해 헤리티지를 상기시키는 것이라고 본다”며 “특히 선대 회장과 같은 명망 높은 경영인을 불러들이는 것은 내부 지지를 얻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밴드 잔나비와의 두 번째 협업 음원인 ‘아름다운 꿈’을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2023년 ‘포니’ 발매 이후 1년 만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이번 음원의 콘셉트는 동심을 주제로 한 ‘어른을 위한 동요’다. ‘아름다운 꿈’은 5일 어린이날부터 국내외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공개됐다. 함께 선보인 비주얼라이저 영상(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시각효과)은 노래의 순수한 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영상에는 현대차와 잔나비 협업을 상징하는 다양한 오브제가 숨겨져 있어 찾아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 곡은 SAMG엔터와 제작한 ‘캐치! 티니핑’ 스핀오프(원작에 기반한 파생 작품) 영상의 주제곡으로도 선정됐다.현대차 관계자는 “‘동심’이란 키워드를 바탕으로 세대 간 연결과 지속 가능한 소통을 실천해 나가기 위한 협업”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6·3대선을 앞두고 각 당이 ‘임금체계 개편’을 주요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노동조합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정규직 노조의 경우 구성원의 90% 이상이 성과급제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합원 91% “성과연동제 반대”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산하 남양연구소위원회가 6691명을 대상으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의 91%가 성과연동제 도입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소식지 ‘현장의 힘’을 통해 “기아가 일반직에 성과연동제를 도입한 이후 현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며 “회사와 노조 집행부가 일반직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성과연동제란 직원의 연간 업무 성과에 따라 기본급 인상률을 차등 적용하는 임금체계다. 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 인상되는 호봉제와 달리 평가 결과에 따라 보상에 차이가 생긴다.현대차는 자동차 산업 환경이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정보기술(IT)·SW 분야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연구·일반직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과연동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22년부터 이 제도 도입을 논의해 왔지만 지난해에도 노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반면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기아가 임금체계 개편의 신호탄을 쏘았다.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로 사원·대리급 일반직에 성과연동제를 도입했는데, 이는 인사 평가 등급에 따라 기본급 인상분의 최대 두 배까지 차등화하는 제도다. 기존 호봉제를 유지하면서도 성과 보상 요소를 강화한 ‘절충형 모델’이지만, 현장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높은 호봉급 비중이 임금 격차 원인정치권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임금체계 개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년 연장과 함께 임금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직무성과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정년 유연화를 공약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법적 제약 때문에 임금체계 개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노사 단체협약이 근로기준법이나 취업규칙보다 우선하는 구조라 기업이 노조 동의 없이 임금체계를 일방적으로 변경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 역시 임금체계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사 자율’ 원칙을 강조하면서 컨설팅과 정보 제공 등 간접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용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국내 전체 사업체 중 호봉급 도입 비중은 12.8%다. 반면 1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이 비중이 52.6%로 크게 높아진다.호봉제 유지는 신입사원과 장기근속자 간 임금 격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국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근속 1년 미만 신입사원의 임금을 100으로 볼 때 한국은 근속 30년 이상 근로자의 임금이 295에 달한다. 이는 일본(227)이나 유럽연합(EU) 평균(165·2018년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만큼 임금이 직급이나 성과와 관계 없이 연공에 따라 지급되고 있다는 뜻이다.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경직적 호봉제는 기업의 기술 개발 투자 여력을 줄인다”며 “미래 경쟁력까지 약화될 수 있어 임금체계 개편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직무와 성과를 반영한 임금체계로의 개편을 위해 취업규칙 변경 절차 완화 등 실효적 조치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내 4대 방산업체들이 합계 수주 잔액 100조 원 돌파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과 중동 등이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방위비를 잇달아 늘리면서 ‘K방산’의 글로벌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이른바 ‘빅4’ 방산기업의 수주 잔액이 약 94조5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1∼3월) IR(투자자 대상 홍보) 자료를 통해 지상 방산 분야의 수주 잔액이 31조4000억 원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65%가 수출 물량으로, 내수보다 수출의 비중이 더 높다.국산 전투기 헬기 전문기업인 KAI 역시 1분기 기준 24조2569억 원의 수주 잔액을 확보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의 성장을 이뤘다. 정밀유도무기 등을 만드는 LIG넥스원의 수주 잔액도 지난해 말 기준 약 20조531억 원으로, 2021년(8조3073억 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K2 전차 등 지상무기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같은 기간 18조8000억 원의 수주 잔액을 나타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방위비 증액과 K방산의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폴란드,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에서 대형 방산 수출 계약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에이치 슈퍼 세이브’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5월 한 달간 인기 차종 8개에 최대 600만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국내 자동차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 속 내수 활성화가 이번 행사의 배경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32만7888대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나, 2023년 1분기(36만7785대)보다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136만4750대로 2009년(139만4000대) 이후 가장 저조한 기록을 남겼다. 현대차도 1분기 16만636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8% 증가했으나, 시장 회복세는 여전히 미미한 상황이다.이번 프로모션의 핵심은 전기차를 30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오닉 6는 최대 600만원, 아이오닉 5는 500만원, 코나 일렉트릭은 400만원이 할인된다. 모든 지원책을 활용하면 아이오닉 6는 3810만원에서 약 3124만원으로, 아이오닉 5는 4091만원에서 약 3531만원으로, 코나 일렉트릭은 3388만원에서 약 2879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진다.내연기관 차량도 상당한 혜택을 받는다. 쏘나타, 그랜저, 투싼, 싼타페는 200만원, 코나는 100만원이 할인되며, 하이브리드 모델도 포함된다.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쏘나타 가솔린 터보는 3218만원에서 약 3018만원으로, 그랜저 가솔린은 4193만원에서 3993만원으로 내려간다.구매 고객에게는 국민관광상품권(7명)과 고급 세차키트(70명)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진작과 고객의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밝혔다.한편, 쉐보레도 같은 날 가정의 달 맞이 혜택을 발표해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에 60개월 할부와 50만원 현금 지원을, 콜로라도에는 72개월 특별 할부를 제공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최근 인천 강화도와 경기 양평군 두물머리 등 약 200km 거리를 현대자동차의 신형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주행해 봤다. 그 결과 국내 패밀리카 시장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메기’가 될 것으로 느껴졌다. 현대차그룹의 2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2)을 처음 적용한 이 모델은 단순한 동력원 변화에 그치지 않고 오랜 시간 기아 카니발이 주도해 온 시장 구도에 의미 있는 균열을 예고하고 있다. 주행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전기모터의 개입 구간이 확대돼 일상 주행에서 엔진 작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조용했다. 2.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의 조합은 334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2t이 넘는 차체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특히 저속과 중속 구간에서는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특유의 둔중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도심, 국도, 고속도로 등 다양한 환경에서 주행해 본 결과 부드럽고 정숙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감각이 인상적이었다. 도심이나 저속 구간에서는 전기차(EV) 모드가 자주 작동해 가솔린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프리미엄 감각을 전달했다. 6단 변속기와 결합한 터보 엔진 역시 가속 시 부드럽게 반응했고, 엔진 개입 시 진동과 소음도 이전 세대 대비 뚜렷하게 줄었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진가는 가족과 함께하는 야외 활동에서 두드러졌다. 시승 첫날, 강화도 해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이불 위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니 부슬비 속 차 안에서 즐기는 ‘우중차박(雨中車泊)’의 낭만이 느껴졌다. 1∼3열이 모두 벤치형 시트로 구성된 9인승 모델은 평탄화가 쉬워 차박 환경을 손쉽게 만들 수 있었다. 어린이 1명을 포함한 3인 가족이 누워도 공간 여유가 있었다. 약 2시간 반 동안 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공조기를 켜두었지만 ‘스테이 모드’ 덕분에 엔진이 실제로 작동한 시간은 20여 분에 불과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주차 상태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모니터링하면서 인포테인먼트와 공조 시스템을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엔진이 작동할 때도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이 적어 전기차에서 쉬는 듯한 정숙함이 돋보였다. 차량의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활용해 뜨거운 물을 끓여 컵라면을 먹는 경험도 색달랐다. 이전에는 전기차에서만 누릴 수 있던 전기 활용이 하이브리드에서도 가능해 차박이나 캠핑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 같았다. 다음 날 양평 두물머리로 이동하는 길, 극심한 정체 상황에서도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넓은 실내와 보스(BOSE)의 고급 오디오 시스템 덕분에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됐다. 에어컨을 충분히 가동해도 연료비 부담이 적었고, 넉넉한 적재 공간은 야외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싣고도 여유로웠다. 연료소비효율은 대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공인 복합 연비는 L당 14.1km(이륜구동, 18인치 휠 기준)로 실제 주행에서는 도심 정체 구간에서 L당 11∼13km, 고속도로 정속 주행 시에는 16km대까지 나왔다. 다만 언덕길이나 고속 주행 시 엔진이 본격적으로 개입할 때 들리는 엔진음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전 세대 하이브리드보다는 소음이 억제됐지만 급가속 시에는 여전히 엔진의 존재감이 느껴졌다.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캘리그래피 등 트림별로 4968만∼6326만 원에 판매된다. 가솔린 모델 대비 약 700만 원 높은 수준이다.양평·강화=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이 기술의 절대적 우위를 통해 시장을 ‘초격차’로 선도한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비전 실현에 나섰다. 장 회장은 최근 그룹기술전략회의에서 주요 사업회사 대표와 기술 임원들에게 “초격차 기술로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수익 증대로 연결해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며 초일류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포스코홀딩스는 초격차 기술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서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을 긴밀히 연계하는 ‘그룹 R&D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 효과를 내고 미래 성장 가능성도 큰 과제들을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로 선정하고 현재의 경영 난제 해결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포스코그룹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공급 과잉, 건설경기 침체,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라는 도전 속에서도 철강 부문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탄소배출 저감 기술 혁신에,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는 생산공정 안정화와 차세대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포스코그룹의 기술 혁신은 2022년 설립된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포항에 본원을 둔 미래기술연구원은 그룹 R&D의 컨트롤타워로 포항, 광양, 송도 및 해외 연구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미래기술연구원은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가속기 등 연구 인프라와 협력해 기초연구부터 응용 기술까지 폭넓게 개발하고 있다.외부와의 열린 협력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도 포스코그룹의 중요한 전략 중 하나다.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부터 제품개발, 판로 개척까지 지원하는 전주기 벤처플랫폼을 구축하고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에 나섰다. 이러한 기조는 그룹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업,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장 회장의 초격차 기술 전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소재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기술 혁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나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통해 기술 혁신의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위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과감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업 영역 다각화와 글로벌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공격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는 한편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동시에 추구하며 질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5년 연구개발 분야에 역대 최대 규모인 2조243억 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조7486억 원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동화와 전장 부문 등 미래 성장 동력 육성에 집중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출 확대와 수익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0년 5489명이었던 국내외 R&D 인력은 지속적인 채용 확대로 지난해 7457명까지 증가했다. 국내 R&D 인원만 해도 약 5900명에 달한다. R&D뿐 아니라 국내외 생산 거점 시설 및 설비 투자에도 2년 연속 2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매출과 이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및 부품제조 매출 대비 R&D 비중은 점차 안정화 단계(10.6→8.9%)로 접어들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발표한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고 세상의 한계를 넘어 가능성을 확장하다’라는 새로운 비전은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압축적으로 담고 있다. 이 비전 아래 현대모비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이상의 매출 성장과 5∼6%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겠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2033년까지 부품제조 부문에서 글로벌 완성차 매출 비중 40%를 확보해 ‘글로벌 톱 3’ 부품사로 도약한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포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