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진

도영진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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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영진 기자입니다.

0jin2@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57%
사고21%
사건·범죄9%
사회일반8%
검찰-법원판결2%
교육2%
산업1%
  • “경남 남부권에 가덕신공항 연결철도 구축을”

    경남 거제시, 통영시, 고성군 등 경남 남부권 지방자치단체 3곳이 ‘거제∼부산 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를 건설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박종우 거제시장, 천영기 통영시장, 이상근 고성군수는 27일 거제시청에서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3개 시군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가덕도신공항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토 균형 발전과 신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선 공항과 도시가 단절 없는 교통망으로 촘촘히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지자체는 국내 대표 해양 관광지이자 조선업 중심지이지만 철도역이 1곳도 없어 ‘철도 오지’로 불린다.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철도는 총연장 44.5km로 사업비 2조5447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2030년 개통 예정인 남부내륙철도 종점인 거제시 사등면에서 가덕도신공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박 시장은 “이 철도만 완성되면 남부내륙철도를 통해 서울∼김천∼거제∼가덕도신공항∼부산∼서울로 이어지는 U자형 고속철도망이 완성된다”며 “40만 시군민의 염원을 담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꼭 반영해줄 것을 간곡히 건의한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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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이주기업인협회, 경남에서 첫 발 뗀다

    한국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이주민 출신 사업가들이 경남에서 국내 첫 기업인협회를 발족한다. 한국 사회에 공헌하면서도 차별로 어려움을 겪던 이들이 의기투합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이주기업인협회 창립준비위원회는 국내에서 기업 활동에 종사하는 귀화자 또는 외국인 기업 경영인 120여 명이 28일 경남 창원에서 한국이주기업인협회(MEAK) 출범식을 연다고 26일 밝혔다.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수 250만여 명 가운데 기업 투자와 무역 경영에 종사하는 체류 외국인은 1만 명을 넘어섰다. 협회는 이주 기업인에 대한 차별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다 협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한국인 고용 등 한국 경제에 기여하면서도 미흡한 법과 제도 등 이주민이라는 이유로 큰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협회 설립을 주도한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우리 사회가 한국에서 자수성가한 이주 기업인의 저력을 평가하는 한편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주 기업인 경영지원 활동은 물론이고 향후 국내 기업인과의 교류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전원주 창립준비위원장은 “국민 경제의 한 축으로 기여해 온 이주 기업인들의 공로가 정당하게 평가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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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초등생 남매, 수년간 모은 용돈 기부

    경남 김해시에 사는 초등학생 남매가 수년간 모은 용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김해시는 장현성(우암초등교 4학년) 장서희(우암초등교 3학년) 남매가 초등학교 입학 이후 모은 용돈 500만 원으로 쌀 200포대를 구입해 김해시복지재단 구산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2일 남매와 엄마, 할아버지를 시청으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책과 시 기념품을 선물했다. 남매는 “모은 용돈으로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사는 대신에 나눔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어 기부했다”고 말했다. 한치희 구산사회복지관장은 “오랫동안 열심히 모은 용돈을 지역사회에 나눌 줄 아는 남매의 따뜻한 마음이 정말 기특하고 감사할 따름”이라며 “쌀은 재단 급식소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소중하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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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르신∼ 장 보시고 영화도 관람하세요”

    경남도가 장날에 맞춰 장도 보고 영화도 관람하는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지원사업’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추진한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 5일장과 경남 군 지역 작은영화관 8곳을 연계해 어르신이 장 보는 날 보고 싶은 영화도 관람하고 치매 예방교육 등 복지 서비스도 함께할 수 있는 통합 문화여가 서비스다. 경남도가 자체 기획한 이 사업에는 작은영화관이 있는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산청군, 합천군 등 8개 군이 참여한다. 도와 8개 군이 대관 비용을 분담하고 작은영화관 운영사는 대관료를 할인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어르신들에게 외출·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해 고독감을 해소하면서 작은영화관 활성화도 꾀할 수 있어 사업을 기획한 것”이라며 “복지서비스 선도모델로 전국적 파급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의령군에서 시작됐다. 23일 의령군 작은영화관인 ‘도깨비영화관’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 60여 명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본 전후로 남해군에서 촬영한 영화 ‘소풍’을 관람했다. 이날 오전 영화관 좌석 63석이 꽉 찼다고 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영화 시작 전 어르신들과 만나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사업 같은 체감형 복지시책을 더욱 많이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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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산 원두에 체험관광 연계, 年 4만명 ‘순례’ 귀농카페의 기적

    16일 전남 고흥군 과역면 한적한 시골 도로에는 ‘고흥 커피 거리’라는 푯말이 붙어 있었다. 푯말을 따라 도착한 석촌마을에서 1km쯤 지나자 산티아고 커피농장이 나타났다. 농장 옆 100m²(약 30평) 남짓한 작은 카페에선 로스팅 원두의 고소한 향기가 흘러나왔다. 이곳 카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고흥에서 재배한 100% 국내산 원두 커피라는 ‘K커피’. 한 잔에 1만2000원이라는 비싼 가격에도 1시간 동안 30명이 넘는 커피 순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곳에서 만난 최모 씨(54·여)는 “맛이 진하고 신선하다”고 했다. 산티아고 커피농장을 운영하는 김철웅 대표(62)는 다국적 기업 등에서 15년간 일한 후 2014년 귀농했다. 같은 해 9월 고흥에 처음 커피나무 묘목을 심어 재배에 성공했다. 그가 10년 전 심은 작은 묘목이 고흥을 K커피의 주산지로 만들었다.● “재배-판매를 넘어 관광 자원화해야” 김 대표는 농가를 운영하면서 직접 재배한 커피 원두를 로스팅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농장에서 커피 수확과 로스팅, 핸드드립 등 관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바리스타나 카페 운영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교육과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을 목표로 삼은 것. 김 대표는 “방문객들이 스페인 순례길 ‘산티아고’처럼 편안함과 쉼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 농장 이름을 산티아고로 정했다”며 “2021년부터 3년간 연평균 관광객 4만 명이 농장을 방문했고, 올해는 5만 명으로 늘 것 같다. 연평균 1억5000만 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커피 재배 농가는 44곳으로, 이 중 절반인 22곳이 전남에 자리 잡았다. 전국 커피 재배 면적 8.4ha 중에 4.4ha가 따뜻한 기후와 드넓은 평야를 갖춘 전남에 있다. 커피나무는 25도를 넘으면 광합성 작용을 못 하는데 전남의 서늘한 가을 날씨는 커피나무를 재배하기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고흥은 ‘K커피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흥에는 산티아고 커피농장을 포함한 농가 14곳이 2.7ha 규모의 면적에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고흥에서 커피를 재배하는 농사꾼의 절반 이상이 귀농인이다. 김 대표는 “K커피를 재배해 판매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관광 자원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K커피의 높은 원가를 감안하면 농장 이외에 카페, 가공시설, 체험장, 강연장 등의 운영으로 관광객들을 유치해 부족한 수익을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영복 고흥군 유자연구소 연구개발팀장은 “K커피로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산 마라 ‘초피’로 한국의 매운맛 수출 13년간 해병대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전역한 뒤 2019년 귀농한 우정호 씨(41)는 특용작물인 ‘초피’로 성공했다. 초피는 매콤한 맛과 톡 쏘는 향이 특징인 향신료로 남부 지방, 동해 연안에서 자생한다. 마라탕에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로도 쓰여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 밀양시 상동면 가공공장에서 16일 만난 우 씨는 “귀농 첫해 노지에 초피 묘목을 심었는데 홍수로 실패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다”며 “다양한 재배 방법을 시도한 끝에 스마트 팜을 통한 재배 방법을 개발했다”고 했다. 우 씨의 초피나무 재배 면적은 약 1.7ha다. 밀양 다른 농가 10곳에서 생산하는 초피도 매입해 가공하고 있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에 초피를 수출했다. 초피를 일본인의 입맛에 맞게 절임용으로 가공한 전략이 통한 것. 수출액도 50만 달러를 달성해 농촌진흥청 수출농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우 씨는 “다양한 제품으로 한국의 매운맛인 초피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고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밀양=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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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제안 ‘광역비자’ 정부 정책으로 채택

    산업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맞춤형 광역비자’(경남형 광역비자) 도입이 필요하다는 경남도의 제안이 정부 정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남도는 도가 건의한 외국인 지원제도가 정부 정책에 반영돼 추진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13일 법무부 차관 주재 지역기반 이민정책 활성화 간담회에서 경남 건의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역맞춤형 광역 비자’ 도입과 ‘외국 숙련 인력 국내 직도입 방안’ 등을 정부에 제시했다. 현행 특례 비자인 ‘지역특화형 비자(F-2·거주비자)’가 지역적 특성 및 수요 반영이 어려운 점을 개선해 달라는 취지다. 박 지사는 “체류 자격과 쿼터 등을 광역지자체가 결정할 수 있는 광역비자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역맞춤형 광역비자 설계와 훈령 제정에 즉각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법무부는 또 광역비자의 유형으로 해외 자회사 내 우수 해외 인력을 국내 산업현장으로 직도입하는 해외 자회사 인력 도입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한 후 시범사업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인력 도입 시 경남 모회사와 유사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로 외국 인력의 지역 정착이 쉽고 기업체에서도 숙련된 인력을 활용할 수 있어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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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장애 40대 여성 순찰차서 숨진 채 발견

    경남 하동의 한 파출소 주차장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40대 여성이 주차된 순찰차 뒷자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35시간 이상 순찰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18일 경남 하동경찰서에 따르면 전날(17일) 오후 2시 9분경 경남 하동군 진교파출소 주차장에 세워둔 순찰차 뒷자석에서 A 씨가 숨져 있는 것을 파출소 소속 경찰관이 발견했다. 파출소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A 씨는 같은 날 오전 11시경 가족으로부터 가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소재 파악을 위해 출동하려던 경찰관이 순찰차에 쓰러져 있는 한 여성을 발견했고, 신원 확인 결과 A 씨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로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신 질환을 앓아 온 A 씨는 10년 이상 병원 치료를 받다 최근 가족이 거주하는 하동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인한 파출소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A 씨는 16일 오전 2시 12분경 파출소 주차장을 배회한 것으로 포착됐다. 당시 A 씨가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순찰차 뒷자석에 탑승했다면 36시간 가까이 내부에 갇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순찰차 뒷자석은 앞좌석과 칸막이로 분리된 데다 내부에서는 문을 열 수 없도록 제작돼 있다. A 씨가 발견된 17일 오후 2시 하동 지역 기온은 섭씨 34도까지 올랐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출소에는 2대의 순찰차가 있는데, 사고가 발생한 순찰차는 평소 잘 사용하지는 않던 차량”이라며 “사고 당시 왜 문이 잠겨 있지 않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18일 이 사건에 대한 감찰에 돌입했다. 감찰을 통해 30시간 이상 순찰 차량을 운행하지 않은 경위 등 규정 위반 사항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동=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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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 “2028년까지 가족친화인증기업 확대”

    경남 창원시가 현재 60곳인 가족친화인증기업을 2028년까지 15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가족친화인증은 여성가족부가 자녀 출산·양육 지원제도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시는 다음 달 중 창원지역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가족친화인증으로 주어지는 혜택을 공유하는 한편, 인증기업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향후 기업 행사 및 간담회 개최 때 제도를 홍보하고 희망기업을 발굴해 컨설팅을 받도록 도울 방침이다. 추가 지원 혜택 발굴에도 나선다. 시는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사업 평가 및 선정 때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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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 집단 성폭행’ 가해자들 신상 제공 혐의… 사이버렉카 유튜버 공무원 아내 공범 구속

    2004년 발생한 ‘경남 밀양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잇따라 공개한 혐의로 구속된 ‘사이버렉카’ 유튜버의 아내가 공범으로 구속됐다. 유튜버의 아내는 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가해자 등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해 남편에게 불법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충북 괴산군 소속 공무원 A 씨(30대)를 전날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 씨는 밀양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와 가해자 가족 등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조회해 유튜브 채널 ‘전투토끼’의 운영자이자 배우자인 B 씨(30대)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B 씨는 제공받은 정보를 토대로 6월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해자 여러 명의 신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무분별하게 공개했다. 경찰은 7일 B 씨를 구속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A 씨의 공모 혐의를 확인했다. 올해 초 결혼한 이들 부부는 큰 수익을 얻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사이버렉카 유튜버인 ‘나락보관소’가 6월 1일 가해자들의 신상을 먼저 공개하면서 조회수가 폭발하자 폭로전에 가세했다. 일부에게는 자신에게 사과 영상을 보내지 않으면 가족의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며 협박하고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A 씨 부부의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등 신상 공개와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은 13일 기준 총 618건이다. 경찰은 수사 대상자 314명 중 14명을 송치했다. 유튜버 ‘나락보관소’는 아직 수사 중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라 계속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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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시고 유튜브 방송서 무허가 일본도 휘두른 40대 검거

    술을 마신 채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일본도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경남 창녕경찰서는 도검 2점을 허가 없이 소지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40대 강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강 씨는 8일 오후 9시경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일본도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도의 길이는 각각 87㎝(칼날 59㎝, 손잡이 28㎝), 75㎝(칼날 53㎝, 손잡이 22㎝) 2점이었다. 현행법상 칼날 길이가 15㎝ 이상이거나, 15㎝ 미만이더라도 칼날이 서 있어 흉기로 사용될 위험성이 있을 경우 소지 허가를 받아야 한다.강 씨의 범행은 유튜브 시청자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방송 4일 뒤인 12일 오후 뒤늦게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보인다”며 112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영상을 분석해 창녕 거주지에 있는 강 씨를 같은 날 검거하고 일본도 2점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은 강 씨가 2018년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장식용으로 일본도 2점을 구입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30대 남성이 일본도로 같은 아파트 주민을 살해했다.이후 일본도 등 도검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경찰은 단속을 강화했다.창녕=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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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시민도 10월부터 통영 화장장 쓴다

    10월부터 거제시민들도 통영시민과 같은 조건으로 통영공설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설화장 시설이 없어 통영이나 고성, 멀게는 창원까지 ‘원정 장례’를 떠나는 거제시민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9일 통영시청에서 ‘통영시 추모공원 화장시설 공동사용 협약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거제시가 일시 부담금을 납부하고 화장시설 운영비는 이용자 수에 비례해 공동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그동안 거제시민은 지역에 화장 시설이 없어 큰 불편을 겪어 왔다. 인근 지방자치단체 화장 시설에서 장례를 치러 왔지만 각 지역마다 시설이 있는 지역주민에게 우선권을 주고 비용도 더 비쌌기 때문이다. 거제시가 화장 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재정 악화 우려가 제기돼 불발됐다. 양 지자체가 화장 시설을 공동 사용함으로써 상당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통영시는 99억2600만 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연간 운영비를 거제시와 공동 부담할 수 있게 됐다. 거제시는 200억 원 이상의 화장시설 건립비 및 연간 운영비를 아끼면서 시민들에게 시설 건립과 동일한 장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천영기 통영시장과 박종우 거제시장은 “예산을 절감하고 주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상생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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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벌도 지역경제도 살리는 21만그루 아까시 ‘벌꿀나무숲’

    “이곳이 꿀벌이 꿀을 빨아 오는 나무로 숲을 이룬 ‘밀원(蜜源·꿀의 근원)숲’입니다.” 지난달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공리 일대 해발 350m 지점 숲에서 만난 김경숙 경남도 산림관리파트 주무관은 7∼8m 높이 아까시나무(일명 아카시아) 21만 그루가 가득 들어찬 숲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벌꿀 생태계 복원을 위해 경남도와 산청군, 산청군 산림조합이 2017년부터 5년간 조성한 21ha(헥타르) 규모의 밀원숲이다. 아까시나무는 평균 활착률이 90% 이상으로 높고 고지대에서도 잘 자라는 대표적인 밀원수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밀원 면적은 약 15만 ha로 1970, 80년대 밀원 면적(48만 ha)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밀원수가 부족해져 경쟁에 내몰린 꿀벌이 월동 후 대량 폐사하기도 한다. 경남도는 올해 국비 10억 원을 들여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이 있는 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군 등 5개 기초자치단체가 소유한 산에 아까시·헛개·쉬나무 등 밀원수로 구성된 50ha 규모의 밀원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꽃 피는 시기를 달리하는 숲을 만들어 벌꿀 채취 기간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내년 봄 5개 군 지역에 5만∼7만5000그루의 밀원수 묘목을 심으면 2030년경 벌꿀 채취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5개 군 지역에는 ‘채밀권 경매제’ 시범 사업도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 제도는 개인 소유 숲에 양봉업자가 벌통을 설치해 벌꿀을 채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양봉 수익 일부를 숲 소유자와 나누는 제도다. 산주가 밀원수를 심어 소득을 얻도록 참여를 유도해 밀원숲을 늘리려는 취지다. 장기적으로는 밀원숲을 늘려 귀산촌 청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하태경 경남도 산림관리파트장은 “전 세계 식물의 75%가 꿀벌의 수분에 의존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꿀벌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밀원숲 조성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밀원숲에서 생산한 꿀을 국립공원의 친환경 이미지와 결합해 뉴질랜드의 ‘마누카꿀’처럼 경남의 청정 벌꿀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양봉 농가의 소득을 증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특화림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역별 기후조건, 문화, 역사 등에 맞는 수종을 선정해 숲으로 키워 산림소득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통영·고성 지역의 동백림, 거창 자작나무숲 등이 대표적이다. 경남도는 올해 120ha, 내년 200ha 면적에 특화림을 각각 조성하고 관광산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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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주가 40년 가꾼 비밀의 편백숲, 年8만명 찾는 관광명소로

    “구경하고 싶어도 개인 숲이라 들어갈 수 없었던 곳이 개방 후 3년 동안 25만 명이 찾은 남해안 대표 편백 숲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난달 10일 오후 경남 사천시 실안동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에서 만난 윤용민 사천시 산림휴양팀장은 키를 훌쩍 넘는 편백나무로 울창한 숲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사천의 낮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치솟은 이날 숲 밖에서는 땀이 비오듯 쏟아졌지만, 편백나무 숲길로 들어서자 서늘한 바람이 땀을 식히기에 충분했다. 뻐꾸기 소리를 들으며 편백 숲 사이로 난 오솔길을 따라 20여 분 걷다 보면 오지에 와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숲 곳곳에선 방문객들이 두 팔을 벌리고 산림욕을 즐겼다.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숲을 찾은 탐방객 윤인중 씨(62)는 “사천 시내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바다를 낀 편백 숲이 있다는 게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며 “숨을 쉴 때마다 싱그러운 내음이 몸속 가득 퍼져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했다.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도심과 연접한 해발 408m 높이의 각산 중턱에 위치한 편백 숲이다. 50여 년 전부터 산주(山主)가 개인적으로 가꾼 숲을 사천시가 매입한 뒤 야영장과 숙박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2021년 8월부터 개방한 곳이다.● 연탄공장 산주가 가꾼 ‘비밀의 숲’ 사천시가 조성한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축구장(7140㎡) 58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42ha(헥타르) 규모다. 약 20m 높이의 편백나무 3만7000여 그루가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다. 현재 시 소유림이지만 숲의 첫 주인은 따로 있었다. 한국전쟁 직후부터 삼천포에서 연탄공장을 운영했던 고 서옥인 씨는 1950년대 말부터 벌어들인 소득의 30%는 지역사회에 돌려주겠다며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고 한다. 화석연료를 만들어 산림을 훼손하는 일을 한 터라 나무를 심어 자연에 돌려주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서 씨는 연탄공장이 사양산업으로 접어든 1970년대 말부터 공장 근로자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숲을 가꿨다. 특히, 수종 갱신에 집중했다. 원래 있던 참나무류 수종을 뽑아내고 인근에 자연 발아된 편백 묘목을 캐내 옮겨 심은 것이다. 나무 보호를 이유로 외부인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20ha 규모 숲을 가족들이 40여 년 동안 관리해왔다.● 3년 새 25만 명 다녀간 ‘모두의 숲’으로 사천시는 2003년부터 서 씨의 편백 숲에 주목했다. 그해 사천과 남해를 잇는 창선삼천포대교가 개통하면서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 것을 계기로 체류 관광객 유치를 위한 랜드마크로 삼으려 했던 것. 관광객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기로 하고 “숲을 사고 싶다”는 의견을 전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팔 수 없다”였다. 사천시는 끈질긴 설득에 나서 2017년 숲을 모두 매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숲과 맞붙어 있는 산림청 소유 임야를 시 소유 임야와 맞바꾸고 조성에 나서 4년 뒤인 2021년 8월 27일 42ha 규모의 자연휴양림으로 정식 개장했다. 자연휴양림은 숲의 다양한 활용에 초점을 맞췄다. 탐방객들을 위해 숲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총 2.6km 길이의 산책로를 곳곳에 조성하는 한편으로 숲놀이터, 유아숲체험원을 비롯한 편의시설과 휴식시설을 만들었다. 야영덱 15곳과 134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 19동(22실)을 갖춰 관광객들이 숲에 오래 머물도록 유도했다. 휴양림 조성 후 관광객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첫 해 약 4개월 동안 2만7501명이 찾은 데 이어 2022년에는 8만4786명이 찾았다. 지난해에는 발길이 더 늘어 8만5540명이 휴양림을 찾았다. 올해 상반기(1∼6월) 이용객도 4만9342명으로, 개장 후 2년 10개월간 사천시 인구 약 12만 명의 2배가 넘는 24만7170명이 휴양림을 방문할 만큼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산림청 지정 ‘대한민국 100대 명품숲’에 선정되면서 더욱 입소문을 타고 있다.● 케이블카-휴양림-남해안 잇는 관광벨트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은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도 잘 이뤄져 있다. 자연휴양림에서 차로 10분 거리에는 사천 8경 중 제1경으로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선정됐을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한 창선삼천포대교가 있다. 또 각산 정상부와 연결된 케이블카, 실안낙조로 유명한 인근 남해안 또한 절경이 뛰어나 인기가 매우 높은 관광지다. 사천시 관계자는 “자연휴양림이 케이블카와 남해안 관광지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면서 실안 ‘장어거리’ 등 주변 상권도 매출이 개장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본 사천시는 숙박 및 체험 시설 증축에 나섰다. 올해 국·지방비 등 100억 원을 들여 자연휴양림 입구에 목재문화체험장과 산림레포츠시설을 착공할 예정이다. 기존 19동인 숙박동도 내년까지 29동으로 늘려 더 많은 관광객을 숲에 오래 머물도록 할 계획이다. 사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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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에 원자폭탄 피해자 추모시설 생긴다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에 원자폭탄 피해자 추모시설이 2026년 건립된다.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 투하로 피폭된 한국인 원폭 피해자 약 5만 명 중 70%가 합천군 출신이다. 경남도와 합천군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6일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내 위령각에서 ‘한국인원폭희생자 추모제’를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합천원폭피해자협회 합천지부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일인 8월 6일에 맞춰 국내 유일의 원폭 1세 복지시설인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에서 매년 위령제를 주관하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원폭 피해자분들과 가족들이 겪었던 아픔과 상처를 공유하고 역사적 비극이 다시는 우리 역사에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폭 투하 당시 한국인 피해자 중 생존자는 올해 3월 기준 전국에 1763명이다. 이 중 272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다. 경남도는 원폭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합천읍 영창리 443번지 일원에 추모 구역·위령탑을 조성하는 원폭 피해자 추모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2026년까지 59억26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는 설계 공모비 1억6000만 원이 보건복지부 예산에 반영돼 설계 업체를 공모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내년 80주기를 앞두고 ‘2세 피해자’ 인정을 바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 원폭 2세 환우 쉼터인 합천평화의집에서는 5일 ‘제13회 합천 비핵·평화대회’가 개최됐다. 원폭 피해자들은 2세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지원 등을 위한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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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올해 지자체 일자리대상 종합대상 수상[온라인 라운지]

    경남도는 고용노동부가 8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 ‘2024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이날 밝혔다.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은 고용노동부가 매년 광역시도와 시군구 243개 등 전국 모든 지자체를 대상으로 일자리 정책과 성과를 평가해 포상하는 일자리 분야 정부 대표 상이다.경남도는 민선 8기 출범 후 산업구조 전환에 맞춰 로봇·미래차·항공 등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지역 주력사업을 개편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취업특화지원 플랫폼 등을 통해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우주항공청 개청에 맞춰 현장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만든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남도는 지난해 역대 최고 고용률(63.5%)과 역대 최저 실업률 1.2%(2023년 8월), 취업자 수 149만7000명, 재정지원 일자리 18만1977개 창출 등 역대 최고 고용지표를 달성했다.경남도는 청년 선호 일자리를 더욱 늘려갈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은 주력산업 활성화, 투자, 창업 3가지에 핵심을 두고 일자리 정책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는 주력산업과 함께 콘텐츠, 디지털, 관광산업 등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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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밭일하다 사망, 체온 42도… 50도 넘은 잠실야구장 관중 4명 이송

    “더운 날씨에 할머니가 밭에 쓰러져 있습니다.” 4일 광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전날(3일) 오후 2시 50분경 이 같은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즉각 출동한 구급대가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인근 밭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진 80대 여성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까지 오른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폭염에 밭일을 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부터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는 이날 최고 체감온도 36.4도를 기록했다.● ‘최고 40도 폭염’에 누적 사망자 11명 이날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 40도가 기록되는 등 전국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 지난 후 작물을 돌보러 나갔다가 밭이나 논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4일 경남도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 54분경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밭에서 50대 여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의식이 없는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며 대형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같은 날 오후 11시 59분경 결국 사망했다. 병원 측은 열사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달 2, 3일에만 사망자 3명이 나와 내부적으로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4일 낮 12시 26분경 전남 순천시에서도 텃밭에서 90대 여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온열질환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154명이 발생했는데 이는 ‘가장 더웠던 해’로 꼽히는 2018년 8월 3일 164명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총 1546명 중에는 65세 이상이 485명으로 전체의 31.4%를 차지한다. 온열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458명)이 가장 많았고 논밭(246명)이 뒤를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연세 때문에 체온 조절이 안 되고 다른 만성질환도 많아 온열질환에 약하다”며 “낮에 작물을 돌보러 나가지 말고, 전기요금 걱정하지 말고 에어컨을 틀라고 자녀들이 전화를 자주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구장과 울산 문수구장에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경기도 취소됐다. 3일 폭염경보 속에서 강행한 잠실구장 경기에서 관중 4명이 온열질환으로 이송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최소 10일은 ‘낮 폭염 후 밤 열대야’ 기상청은 최소 14일까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뜨거운 두 개의 공기덩어리인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 상층에 ‘이중 열 커튼’을 치고 있는 탓이다. 강원 강릉시의 경우 지난달 19일 이후 16일째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2013년 연속 열대야 기록과 같은 기록이다. 이에 따라 5일 오전 1911년 해당 지점에서 열대야 관측을 시작한 이래 113년 만에 최장 열대야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광주는 지난달 21일 이후 14일째, 대구는 지난달 20일 이후 15일째, 제주시는 지난달 15일 이후 20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8년 서울의 최장 열대야 연속 기록(26일)이 경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고령 농어업인들이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밭일 등 외부 작업을 자제하도록 전국 시군구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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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도 ‘살인 폭염’

    4일 수도권에서 최고기온 40도의 기록적 ‘살인 더위’가 나타났다. 온열질환자도 급증해 3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154명이 발생했고 이 중 3명이 숨졌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경기 여주시에서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40.0도(오후 3시 30분경)를 기록했다. 최고 기온이 40도 이상이 된 것은 2019년 8월 5일 경기 안성시(40.2도) 이후 5년 만이다. 다만 이 두 수치는 전국 기상관측소 97곳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어서 기상청의 극값으로는 인정되지 않는다. 기상관측소 극값으로 40도 이상이 나타난 것은 6번뿐이다. 한반도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2018년 8월 1일 강원 홍천군에서 41.0도를 기록하는 등 5곳에서 40도 이상을 기록했다. 4일 서울이 최고기온 38도를 나타내는 등 전국 곳곳에서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전국 183개 구역 중 제주 산지를 제외한 182곳에 폭염특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최소 10일 동안 전국에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감시체계 등에 따르면 3일까지 전국에서 총 11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지난주 응급실에서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590명으로 전주(337명)보다 75% 급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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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다문화가정서 친딸에 몹쓸짓… 반년 지나 경찰 신고

    경남의 한 다문화 가정에서 한국인 아버지가 네 살 친딸을 성폭행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올해 초 벌어졌지만 경찰 신고는 6개월여 지난 뒤에야 이뤄졌다.● 다문화 가정에서 아버지가 딸 성폭행 3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달 9일 “네 살 여아가 아버지한테 성폭력을 당한 것 같다”는 신고가 경남 지역 경찰에 접수됐다. 해당 가정은 한국인 아버지가 외국인 어머니와 결혼해 자녀를 낳은 다문화 가정이었다. 남성은 자녀 4명 중 셋째 딸에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1, 2월 사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해외 출신이었던 점 등 때문에 신고가 뒤늦게 이뤄졌다. 아동 대상 친족 성범죄는 매년 평균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여성가족부가 올 5월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 및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14∼2022년 9년간 총 2813건의 친족 성범죄가 발생했다. 21일 국회입법조사처 발표에 따르면 미성년 친족 성폭력 피해자의 79%는 13세 이하, 36%는 10세 이하였다. 현재 피해 아동과 어머니는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해 준 임시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가 시작된 뒤 어머니가 주민센터에 연락해 임시 쉼터를 구해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인 아버지와는 분리된 상태라고 한다. 친족 성폭력 피해 아동의 경우 정부의 ‘특별지원 보호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 사이 지자체가 임시 거처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특별지원 보호시설의 정원이 다 차서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상태다.● 피해자 위한 특별지원 시설 태부족 2010년부터 운영된 ‘특별지원 보호시설’은 수도권에 1곳, 비수도권에 3곳 등 총 4곳에 불과하다. 자세한 위치는 가해자의 추적 및 보복 등을 우려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시설의 총 수용 인원은 66명에 그친다. 이 때문에 피해 아동 보호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가부 관계자는 “지자체 측에서 시설 확충 요구가 없고 다른 보호시설에서 수용할 수 있어 시설을 확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가정학대 피해자 등이 이용하는 일반 쉼터는 입소한 지 3개월이 지나면 다른 시설로 옮겨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친족 성범죄 사건은 피해 아동에 대한 안정적인 상담과 지원, 거처 마련이 중요하기 때문에 일반 쉼터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명예교수는 “친족 성폭력은 인간에 대한 기본 신뢰감을 잃게 만드는 범죄”라며 “보호시설이 전국에 네 곳뿐이면 아이들이 타 지역으로도 갈 수 있는데 피해자를 더 혼란스럽게 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친족 성범죄는 장기간에 걸친 전문가적인 케어가 필요한데 일반 쉼터는 주로 단기이고 프로그램도 열악한 편”이라며 “시설을 더 확충하고 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경남=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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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가 가야고분군 통합관리기구 최적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기구의 최적 입지가 대성동 고분군이 등재된 경남 김해시라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경남도는 가야고분군 소재 10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구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의 연구 용역 결과, 통합관리기구 설립 입지 1순위로 김해시가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통합관리기구는 고분 유적 7곳 등 가야역사문화 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 관리하고 연구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유네스코는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7개 가야고분군 연속유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통합·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김해는 인구 규모, 지방세 규모, 지역별 총생산, 인구증가율, 재정자립도, 인구밀도, 관리 이동거리 등 7개 지표를 종합 평가한 결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에서 통합기구 설립 형태는 지자체 공동의 재단법인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용역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대표성과 정체성, 효율성 등 모든 측면에서 당연한 결과라는 것.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된 국내 가야 고분군은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함안 말이산 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고성 송학동 고분군 △합천 옥천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등 7곳으로 5곳이 경남에 분포해 있다. 경남도 역사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전국 가야 유적 2495건 중에서도 67%인 1669건이 경남에 분포하고 있고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등 가야 관련 국립 기관이 경남에 소재하고 있다”며 “국민 정서나 현행 역사문화권정비법을 살펴보더라도 경남은 가야, 경북은 신라, 충청·전북은 백제라는 사실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김해에 통합관리기구가 설치될 경우 국립 기관들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9월 개관 예정인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내에 기구가 설립된다면, 가야유산을 더욱 체계적으로 보존 및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용역 결과가 최종 결정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입지 결정은 각 지자체의 합의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경남도와 김해시는 다음 달 개최 예정인 10개 지자체 간담회 전까지 다른 지자체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또 정부 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해 김해가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김해 금관가야는 가야의 발원지라는 상징성과 ‘경남은 가야’라는 정체성 측면에서 경남에 통합관리기구를 설치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통합관리기구를 조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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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취임

    경상국립대 제12대 총장 권진회 박사(59·사진)의 취임식이 22일 열렸다. 권 총장은 서울대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항공우주산업 선임연구원을 거쳐 1997년 경상국립대 항공기계공학과 교수로 부임해 공과대 부학장, 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현재 우주항공정책포럼 공동회장, 한국항공우주학회 석학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2028년 6월 23일까지 4년이다. 권 총장은 취임식에서 “혁신, 성장, 행복이라는 대학 경영철학을 많은 분이 지지해 준 덕분에 경상국립대 출범 이후 첫 선거에서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로 당선된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도내 대학들과 연대하고 협력해 경남 고등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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