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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를 낸 운전자가 상대방이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다리 난간에서 투신 소동을 벌였다. 사고를 당한 피해 차주는 술을 마신 운전자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10여 분간 그를 붙잡고 버텼다.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20일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겠다는 사람, 허리띠를 붙잡고 경찰 올 때까지 버텼습니다’라는 제목으로 14분 6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7시경 경북 구미시에서 일어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귀가하던 A 씨는 술을 마신 운전자로 인해 후미 추돌을 당했다. A 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가해 운전자는 10m 다리 난간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놀란 A 씨는 손가락 등을 다친 상황에서도 상대 차주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그에게 매달렸다고 한다. 그는 주위 차량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멈춰서는 차량은 없었다. 뒤늦게 한 여성 운전자가 다가와 경찰에 재차 신고했다. A 씨에 따르면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는 10~15분이 걸렸다. 그는 “아픈 것도 잊은 채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면서 “힘이 빠져 그를 놓쳤거나 같이 떨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운전자가 다시 신고한 뒤 상대 차주를 설득해줬다”고 말했다.A 씨는 사고 접수 등 상황에 대해서는 “보험 접수도 안 해주고 형사합의금, 대물, 대인까지 400만 원에 합의하자고 한다”면서 “차 수리비만 250~300만 원 나올 것 같아 합의 의사가 없다고 말하니 상대방은 실형 몇 개월 살면 된다고 하고 연락이 없다”고 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 사건에 대해 “상대 운전자가 강으로 떨어져 사망했으면 A 씨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뻔했다”면서 “A 씨를 도와준 여성 운전자의 용기가 고맙다. 따뜻하고 살만한 세상”이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한 해산물 뷔페에서 원하는 음식을 접시에 담기 위해 일부 손님이 음식용 집게가 아닌 ‘맨손’을 사용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음식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이들의 무질서한 모습에 부끄럽다는 질타가 이어졌다.20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지난 18일 충칭에 위치한 한 뷔페에서는 ‘대하 쟁탈전’이 벌어졌다. 직원이 리필을 위해 대하를 가져오자 손님들이 몰려든 것이다. 앞서도 직원이 수시로 접시에 대하를 채워넣었지만, 순식간에 동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공개된 영상에는 직원이 대하를 접시에 다 쏟아붓기도 전에 일부 여성이 손을 뻗어 대하를 집기 시작한다. 2~3명의 여성이 맨손으로 대하를 쓸어담은 탓에 집게를 이용한 젊은 여성은 대하 3마리만 접시에 담을 수 있었다고 한다. 영상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한심하고 부끄럽다”, “비위생적이다”, “예전에도 그러더니 아직도 달라진 것이 없다”, “이기적인 사람들” 등 거세게 비난했다. 다만 일부는 “뷔페에서 부족함 없이 많은 양의 대하를 채워넣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태국 방콕의 한 해산물 뷔페에서 새우튀김 쟁탈전을 벌인 바 있다. 이들은 튀김이 나오자 서로를 밀치며 접시를 삽처럼 사용해 음식을 퍼담았다. 이 모습은 짤막한 영상으로 편집돼 국내 커뮤니티에서 수차례 언급되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20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쌍용차가 법원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쌍용차의 새로운 주인 자리를 놓고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2파전으로 압축된 상황에서 법원은 “이엘비앤티의 경우, 자금조달 증빙 부족으로 평가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이어 “추후 관리인은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허가신청을 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법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허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이번 입찰에서 이엘비앤티는 5000억 원대 초반,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 원대 후반의 인수가를 써냈다가 추후 입찰가를 3000억 원대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두 후보 기업의 자금 증빙과 경영 정상화 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서류 보완을 요청한 바 있다.한편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쌍용차의 부채는 현재 7000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쌍용차 인수 후 정상화까지 투입되는 자금을 1조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애플이 무상으로 제공하던 광택용 천을 유상으로 팔기 시작했다. 다만 가격이 2만 원대로, 사용자들 사이에서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됐다.20일 국내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액세서리의 일종인 광택용 천이 2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애플 프로 디스플레이(Pro Display) XDR 등을 구매할 때 무상으로 제공되던 천이다.애플은 나노 텍스처 글라스가 탑재된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나 iMAC(아이맥) 제품의 화면을 닦을 때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사 광택 천만을 사용해 닦으라고 안내해왔다.애플 측은 이 천에 대해 “마모를 일으키지 않는 부드러운 소재”라며 “나노 텍스처 글라스를 포함해 모든 애플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닦아준다”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비싼 가격을 두고 “소비자를 호구로 보느냐”, “나중에 천 거치대도 팔 듯”, “감성용 천이냐” 등 부정적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반해 일부 사용자는 “강매도 아니지 않느냐”, “나노 텍스처 글라스에는 필수 제품이다”, “구하기 힘들었는데 손쉽게 살 수 있어서 다행” 등 반겼다.한편 애플은 맥 프로의 바퀴를 별도 구매 시 80만 원대에 판매해 논란이 됐다. 또 지난 7월에는 아이폰에 부착 가능한 보조 배터리 ‘맥 세이프(MagSafe) 배터리 팩’을 시중의 타사 제품보다 2~3배가량 비싼 13만 원에 판매하면서 불만을 야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의 초과이익 환수 조항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 의원은 이 지사를 향해 “하루 만에 주어가 바뀌었다”면서 비판했고, 이 지사는 “당시 들어본 일도 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초과이익조항을 건의한 걸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누가 건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이 지사는 ‘유동규인가, 정진상인가, 아니면 또 다른 공무원이냐’는 김 의원의 물음에 여러차례 “건의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안 그래도 초과이익환수 삭제에 대해 언론 보도를 보니 삭제가 아닌 협약하는 과정에서 일선 직원이 했다는 것인데, 당시 간부들 선에서 채택하지 않은 게 팩트”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사업 협약 때 당시 직원이 경제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이익을 배분해야 된다고 건의를 한다. 이 건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재벌 회장에게 채택 안 된 계열사 대리 제안을 보고하나”라면서 “이번에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의 답변을 두고 “민간 초과이익 환수를 할 수 있는 걸 차단함으로 4040억 원, 그리고 1조 원에 가까운 돈을 화천대유에게 몰아주는 걸 지사가 결국 하게 했다는 것, 그게 바로 배임”이라며 “그래도 몰랐다고 하면 그건 무능”이라고 몰아세웠다. 이 지사는 이에 “불행하게도 저는 당시 이같은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없다”라면서 “당시 예정이익이 3600억 원이었기 때문에 그 절반을 받았는데 협상 중 1800억 원의 상대 몫이 혹시 더 되면(늘어나면) 받자는 실무의견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게 어떻게 배임이 될 수 있나”라고 따졌다. 이 지사는 국감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초과이익환수 조항 삭제는 허위”라면서 “초과이익 환수조항은 처음부터 없었으니 삭제할 수 없었다. 초과이익환수 추가의견 미채택이 진실”이라고 덧붙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임명 과정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의 기획본부장 임명에 인사 지시 등 개입한 적이 있느냐’는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십여 년이 지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지사는 “시설관리공단의 본부장 임명 권한이 누구에게 있었는지, 그 인사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됐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개입할 일은 없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기억이 안 난다. 불법적으로 무언가 했을 리는 없고 인사 절차 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의원이 ‘개입하거나 지시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이해하겠다’고 정리하자 이 지사는 “단언해서 타인의 의사를 추단해서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이 지사는 또 ‘유 전 본부장은 내 말이 곧 이재명 말이라고 주민들에게 이야기한 것을 알고 있었느냐’라는 이 의원의 질문에 “유동규가 그런 정도 영향력이 있으면 제가 사장을 시켰을 텐데 제가 마지막까지 사장을 안 시킨 것을 생각도 좀…”이라고 했다.이어 “만약 당시에 유동규에게 권한을 줘서 그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게 하려 했으면 유동규를 사장 시켰을 것”이라며 “유동규를 통해서 제가 몰래 할 이유도 없고, 공식적으로 있는 도시개발사업단에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주도적으로 했다”고 말했다.한편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대장동 개발사업 착수 당시 성남 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사업 전반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전날 법원이 구속적부심을 기각하면서 구속 상태를 유지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가 신도시의 새 아파트를 포기하고 평수를 줄여 서울의 구축 아파트를 오게 된 부부의 사연을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이 부부는 서울의 집값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잘한 선택’이라는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유튜브 채널 ‘고준석TV’에는 20일 ‘신도시 새집 vs 서울 헌 집, 당신의 선택은’이라는 제목으로 5분 33초 분량의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고 교수에 따르면 사연자는 2016년 경기 남양주시 별내의 한 미분양 아파트를 청약통장 없이 사서 입주하게 됐다. 부부는 커뮤니티 시설과 주차장 등 완벽에 가까운 신도시 새 아파트의 인프라가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하지만 불편한 점은 있었다. 바로 교통환경과 주위 시설이었다. 사연자는 “주위에 백화점, 마트 가기가 너무 힘들고 지하철역은 아예 없었다”면서 “외부에 나가려면 무조건 마을버스를 타야 하는 등 교통환경은 안 좋았다”고 했다.결국 부부는 별내에서 가까운 서울 노원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부부가 신도시의 30평대 아파트를 포기하고 서울의 구축 20평대 아파트로 이사가려고 하자 주위에서는 반대가 극심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연자는 편리한 교통과 재건축 기대 등을 이유로 노원행을 결정했다.고 교수에 따르면 이들이 지난해 서울 노원 상계동의 아파트를 살 때 가격은 5억 6000만 원이었다. 1년 6개월이 지난 현재는 약 9억 5000만 원에 매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 교수는 “사연자의 처제가 별내의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오고 싶어도 가격 차이가 나서 못 온다더라”고도 덧붙였다.고준석 교수는 이에 “만약에 (사연자가) 신축만 고집했다면, 이러한 행복감을 누릴 수 있었을까”라면서 “내 집 마련을 할 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육군 11사단의 한 부대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부대는 급식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한 뒤 관련자를 엄정 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지난 19일 육군 11사단 모 부대에서 유통기한이 3개월이나 지난 식자재 사용해 만든 음식을 배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제보자는 “이날 점심에 유통기한이 3개월 지난 카레를 배식했다. 유통기한 지난 식자재를 사용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부대장이 보고를 받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다”고 했다.그는 “지난 11일에 배식한 달걀은 누가 봐도 이상이 있어 보여 보고를 했으나 조리 중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그냥 넘겼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공개한 사진에는 삶은 계란의 일부분이 회색빛으로 변한 모습이다.제보자는 “저희 부대는 급양관(간부)이 있음에도 전문 지식이 없는 간부들로 무분별하게 급양감독을 편성했다”면서 “간부들은 본인의 임무 외 추가로 급양감독 임무수행에 부담감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부대 측은 “급식 된 달걀은 11일 저녁 조리 시 발견돼 대대장이 현장에서 확인 후 전량 폐기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카레도 급식 중 식별돼 즉각 폐기한 후 짜장으로 대체했다. 카레를 취식한 인원은 5명이나 이상 징후는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식자재 보관 및 관리, 현장 급양감독 실태 등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태국의 한 아파트 주민이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인부의 밧줄을 끊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가해자를 특정해 소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방콕포스트는 “32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끊어진 밧줄로 인해 집 안에 있던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 있었다”라고 17일(현지시간) 전했다.사건은 지난 15일 오후 12시경 발생했다. 틱톡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한 26층 주민 A 씨에 따르면 이날 그는 베란다에서 남성 두 명에게 구조 요청을 받았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영상에는 베란다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인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인부들이 밝힌 당시 상황은 이렇다. 32층 옥상에서 밧줄을 통해 내려오면서 외벽 페인트칠을 하던 이들은 30층에 도착했을 무렵, 밧줄 아래쪽에서 묵직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이들의 시선이 향한 21층에서는 한 여성이 창문을 열고 인부들의 밧줄을 절단하고 있었다. 자신이 거주하는 층까지 인부들이 내려오지 못하게끔 만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인부들은 26층에 사는 주민의 도움으로 인해 발 빠르게 구조될 수 있었다.아파트 측은 이날 외벽 페인트칠을 사전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공사할 것”이라며 “창문을 닫고 베란다에 있는 물건을 치워달라”고 서면 공지를 통해 알렸다.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해자를 특정해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라면서 “잘린 밧줄을 확보해 증거 등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50만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의 인플루언서가 생방송 진행 도중 농약을 마시고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녀의 죽음에는 누리꾼들의 부추김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중국 왕이신문은 19일(현지시간) “생방송을 진행하던 여성 인플루언서가 농약을 빨리 마시라는 시청자들의 재촉에 약을 들이켠 뒤 사망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뤄샤오마오마오즈( 小猫猫子)’라는 닉네임의 그는 지난 15일 진행한 생방송을 통해 “이게 마지막 방송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방송 내내 우울감을 호소한 그는 “나의 밝은 모습을 보고 싶겠지만, 난 벌써 입원 치료를 받은 지 두 달째”라는 말을 이어갔다.이어 갈색빛 액체가 든 생수통을 꺼내 들었다. 시청자들은 그에게 “마시지 마라” 등 만류했으나, 일부에서는 “쇼 그만하라”, “콜라겠지”, “마실 거라면 빨리 마셔라. 왜 이렇게 말이 많느냐” 등 비꼬았다.결국 생방송 도중 농약을 들이켠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여성 측근은 현지 언론에 “헤어진 연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농약을 마시는 듯한 방송을 벌였지만, 시청자의 부추김과 조롱에 결국 농약을 마셔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실제로 그는 지난 4월 이후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줄곧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 충동 등을 느꼈다고 고백해온 바 있다. 다만 유가족 측은 그의 극단적 선택이 누리꾼들의 부추김에 있다고 보고 피해 보상 등 소송에 나설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극단적 선택을 부추기는 ‘웨이관(圍觀·방관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도 간쑤성 칭양시의 사는 10대 여성이 백화점 8층 난간에 앉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하자 주위 시민들이 빨리 뛰어내리라고 재촉했다.당시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녀는 시민들의 비난에 충격을 받은 듯 설득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의 손을 뿌리쳤다.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고맙다. 가야겠다”였다. 이에 중국 공안(경찰)은 10대에게 빨리 뛰어내릴 것을 재촉한 시민 2명을 구속하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홍준표 의원의 어깨를 툭 치며 한마디 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윤 전 총장의 입 모양을 보며 “그만하라, 아 진짜”라고 말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17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홍준표 어깨 치는 윤석열’ ‘윤석열, 홍준표 어깨 치며 반말’ 등의 제목으로 짤막한 영상 한 편이 올라왔다. 이는 지난 15일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첫 맞수토론회가 끝난 뒤 촬영된 영상에 한 누리꾼이 자막 등을 덧붙여 편집한 것이다.영상 속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나눈다. 윤 전 총장은 이후 홍 의원의 어깨를 ‘툭’ 치며 한마디를 보탠다. 영상에는 ‘그만하라, 아 진짜’라는 자막과 함께 홍 의원이 6살 연상이며 사법연수원 선배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선배’ 홍 의원의 어깨를 치는 윤 전 총장의 행동 등을 두고 다소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영상이 확산되자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윤 전 총장 측에 ‘(해당 영상이) 60대 이상 보수 지지층에서는 불편해 보일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윤희석 공보특보는 이날 방송에서 “대화 내용도 모르고, 특정 제스처에 대해 선배 대우를 안 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했다.윤 공보특보는 이어 “두 분 사이는 괜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거 없는 도덕성 논란 등에는 적극적으로 방어할 수 밖에 없다. 정책 등 국가 비전에 관한 얘기에는 거세게 (방어)할 이유가 없다. 상대 질문에 따라 답변 태도도 정해지는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측근 비리가 있으면 사퇴하겠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과 백현동 관련해서 정진상 씨가 연루된 정황이 밝혀지면 사퇴하겠느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캠프 비서실 부실장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은 이 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이다.이 지사는 이어 “윤석열 전 총장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의 문제에 국민의힘이 사퇴시킬 것인지 먼저 답하면 저도 답하겠다”면서 “가정적 질문은 옳지 않다”고 했다.이 지사는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측근이라는 설에 대해 “(유 씨는) 가까이하는 참모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이 된 이후 유 씨를 특별사면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말이 안 된다. 그런 부패 사범을 어떻게 사면을 하느냐”고 답했다.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에 대해서도 “징역 가면 특별사면 안 할 것”이라며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씨는 최근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한편 이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에서 “부정부패의 주범은 돈을 받은 사람”이라며 “내가 진짜 화천대유의 주인이고 돈을 가지고 있다면 길 가는 강아지에게 던져줄지라도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는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 뒤에는 한국 사회의 병폐가 자리하고 있다고 프랑스 언론이 전했다. 상금 456억 원을 받기 위해 456명이 목숨 걸고 펼치는 생존 게임은 한국 사회가 품은 잔혹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간 르몽드는 17일(현지시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보여주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소개했다. 매체는 “전통놀이를 인용해 드라마가 성공한 것이 아닌, 실패하면 총에 맞는 사실이 한국 사회에 깊은 울림을 줬다”고 했다. 이어 한국인들이 높은 집값과 자녀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은행에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한국의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100%를 웃돌고 있다”며 “2014~2018년 마포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800여 명 중 다수가 빚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진 젊은 층이 빚까지 내며 온라인 도박이나 암호화폐 투자에 빠져들고 있다고도 전했다. 르몽드는 “한국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기까지 기다리는 동안 불평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도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데 ‘오징어 게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곽상도 의원 아들의 화천대유 고액 퇴직금 논란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50억 게임’이 유행인 것 같다”고 말한 것을 언급했다.한편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전 세계 1억1100만 계정이 시청하면서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22일 연속 넷플릭스 전세계 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속 초대장에 쓰인 ‘○△□’ 도형을 이용한 마케팅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최근 멕시칼리에 사는 한 주민은 자택 문틈에서 ‘○△□’ 모양이 인쇄된 봉투를 발견했다. ‘오징어게임’ 초대장을 연상케 한 봉투 안에는 예상 밖의 종이가 들어있었다. 바로 미납한 수도요금을 내달라는 안내문이었다.해당 고지서를 보낸 공공서비스 당국은 “‘오징어게임’ 시리즈 인기를 이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우호적으로 끌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1000여 장의 봉투 인쇄에는 100페소(약 5800원)의 비용이 들었다. 당국은 “소액 투자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미납 수수료 100만 페소(약 5800만 원)를 챙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 도형 마케팅이 등장했다. 최근 트위터 등에는 뉴욕과 마이애미에 ‘오징어게임’ 명함 1만 장이 뿌려졌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공개된 명함 앞면에는 ‘○△□’ 도형이 그려져 있다. 이는 빚 탕감을 도와주는 컨설팅 업체가 만든 명함으로 밝혀졌다. 명함 뒷면에는 ‘빚에서 벗어나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라는 문구와 업체명·로고 등이 적혔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전세계 1억1100만 계정이 시청하면서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한 여성이 호텔에 투숙하던 중 몰래카메라를 발견한 뒤 객실을 변경했다. 하지만 바뀐 객실에서도 몰카가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호텔 측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13일(현지시간)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출장을 떠난 여성 A 씨는 후난성 천저우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 머물게 됐다. 객실에서 더우인(중국식 틱톡)을 시청하던 그는 우연히 ‘호텔 몰카를 주의하라’라는 제목의 영상을 봤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객실을 살펴보던 그는 침대 맞은편에 수상한 콘센트가 눈에 들어왔다고 한다. A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쑤시개로 찔러봤는데 들어가지 않더라. 칼로 나사를 돌려 분해해보니 안에 작동 중인 카메라가 달려 있었다”라고 했다.A 씨가 즉각 항의하자 호텔 측은 객실을 변경해줬다. 방을 옮기고도 불안했던 그는 다시 몰카 찾기에 나섰다. 그러자 실제로 같은 위치에서 또 몰카가 발견된 것이다. 결국 A 씨는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몰카가 호텔 방에서 연이어 발견됐지만, A 씨는 보상은커녕 환불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가 난 그는 호텔 몰카 사건을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중국 누리꾼들은 그의 폭로에 “불안해서 호텔 못 가겠다”, “호텔 가도 몰카만 찾고 있을 듯”, “집 밖에서는 잠도 못 자겠네” 등 분노했다.호텔 측은 논란이 거세지자 “다른 모든 객실을 확인했지만 다른 몰카를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도 피해자”라고 주장하면서 “경찰과 협조해 조사가 진행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탈모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가 2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이상반응 사례 중 탈모 관련 신고는 240건이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98건, 화이자 71건, 모더나 65건, 얀센 6건이다. 신고자 성별은 여성(172건)이 남성(68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는 50대가 8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54건), 40대(41건) 등의 순이다. 실제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탈모 후유증을 호소하는 글이 게재된 바 있다. 세종에 거주한다는 50대 남성은 지난달 30일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치고 심각한 탈모 증세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8일에는 ‘화이자 탈모 부작용’이라는 제목의 글이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8월 4일 화이자 1차를 맞고 오른쪽 뒷머리에 500원짜리 동전 2개 크기의 원형 탈모가 생겼다”라고 주장했다.한편 의학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탈모의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질병청은 탈모 이상반응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제주에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20대가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1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대 A 씨는 전날 오전 출근을 하던 중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지난 8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지 6일 만이다.A 씨는 평소 기저질환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역 당국은 화이자 백신과의 인과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앞서 지난달 20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20대 B 씨도 지난 10일 충주에 위치한 자신의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그는 평소 지병 등 기저질환이 없었다. 부검 결과는 사인 미상으로 나왔다.한편 예방접종피해조사반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평가 상정된 이상 반응 신고사례는 총 2866건이다. 이 가운데 399건(사망 2건·중증 5건·아나필락시스 392건)이 인과성 인정을 받았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차량을 여러 대 소유한 아파트 주민이 경차 한 대를 이용해 주차 공간 2칸을 모두 차지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다른 차량으로 늦은 시간에 귀가해도 주차를 편하게 할 수 있게끔 미리 자리를 맡아놓는 행동으로 보인다.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4일 ‘아파트 2칸 주차’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문제의 경차가 아침만 되면 선을 걸쳐서 (주차 자리) 2칸을 차지한다. 처음에는 급한 볼일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간 저렇게 주차하더라”고 말했다.지난 7일부터 2칸 주차한 경차 사진을 찍어오던 그는 “저녁 시간 때 보니까 경차는 앞으로 옮겨져 있고, 그 뒤에 준중형차가 주차돼 있었다. 이때까지는 몰랐는데 수일째 지켜본 뒤 두 차가 같은 집 차량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실제로 그가 공개한 사진 속 경차는 오전 시간대 주차 공간을 2칸 차지한 모습이다. 하지만 오후가 되면 정상 주차돼 있었다. 이때 경차 뒤에는 준중형차 한 대가 서 있다.A 씨는 뒤늦게 경비실을 통해 해당 차주가 차량을 3대나 소유한 사실을 듣게 됐다. 그는 “관리사무소에 가서 얘기하니 조치가 안 되어서 반 포기 상태라고 하더라. 다 같이 사는 아파트에서 자기만 편하자고 저러는 걸 보니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글을 본 이들도 “왜 저러고 사는지 모르겠네”, “답이 없는 사람 같다”, “혼자 대응하기에는 너무 힘들 것 같다. 정식으로 입주민회의에 의견 제기했으면 좋겠다”, “어이없고 양심 없는 사람이네” 등 비난했다.최근 커뮤니티를 통해 ‘무개념 주차’ 고발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지만,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아파트 주차장 등은 도로에 해당하지 않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강제 행정 조치가 불가하다. 이에 법안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는 내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코로나)’ 체계 전환에 앞서 마지막이 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15일 발표했다. 오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적용되는 거리두기 단계는 현행(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접종 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제한을 완화했다.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 방향을 확대한 것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일평균 확진자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중증도, 주간 이동량 등 주요 방역지표와 의료대응역량, 예방접종률 등을 고려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이같이 전했다. 사적 모임, 수도권 8명·비수도권 10명우선 사적모임 기준이 완화된다. 4단계 지역은 시간과 관계없이 모든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인(미접종자는 최대 4인)까지 만남이 가능하다. 3단계 지역은 최대 10인까지 모임 규모가 확대된다. 이 역시 미접종자 최대 규모는 4인까지다.자영업·소상공인 애로 해소를 위해 일부 생업시설에 대해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 또는 해제한다. 4단계 지역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은 영업시간을 24시까지 늘린다. 3단계 지역 식당과 카페도 24시까지 영업시간을 확대한다.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 판매 홍보관의 경우 3~4단계에서 22시 운영시간 제한을 해제한다.결혼식 최대 250명…예배 인원, 비수도권 최대 30%결혼식은 접종 완료율 증가 등을 고려해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식사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50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다만 미접종자는 최대 49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미접종자 99명 등 총 199명이 참석하는 예식도 가능하다.사실상 금지돼 있는 스포츠 경기 관람 및 대회 개최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허용한다. 경기 관람은 접종 완료자로만 관람객을 구성할 경우 실내는 수용인원의 20%까지, 실외는 수용인원의 30%까지 허용된다. 종교시설의 예배인원은 4단계 지역 기준으로 전체 수용인원의 10%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20%까지 확대한다. 3단계 지역에서는 전체 수용인원의 20% 또는 접종 완료자로만 구성 시 30%까지 가능하도록 조정한다. 다만 소모임과 식사, 숙박 금지 등은 유지된다. 확진자 수, 소폭 감소 양상…재택 치료 확대 추진주요 방역지표를 살펴보면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최근 4주간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지난주부터 소폭 감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300명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 중이다. 사망자는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해 3차 유행과 비교했을 경우 낮은 수준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중증도별로 사용 가능한 병상이 50% 이상 남아있는 상태로 의료체계 여력은 있다. 다만 경증과 무증상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재택 치료를 확대 추진 중이다. 한편 이날 화이자 백신 43만9000회분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안정적인 백신 공급을 위해 지속적으로 제약사와 긴밀히 협의해나갈 예정”이라며 “구체적 공급 일정은 협의 후 신속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1500장이 패딩으로 재탄생했다. 바닷가에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마스크가 해파리보다 많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이들이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정면 비판하며 만들어낸 결과물이다.디자인붐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디자이너 토비아 잠보티는 핀란드 헬싱키의 알토대학교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는 알레키 사스타뫼넨과 함께 ‘코트19’를 제작했다.이들은 아이슬란드의 레이캬비크 길거리에서 1500여 장의 하늘색 마스크를 수거했다. 이후 반투명 천에 유기농 면을 넣어 패딩 재킷 모양을 만들고는 수거해 소독 작업을 거친 일회용 마스크를 충전재로 사용했다. 대부분의 일회용 마스크는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다. 이는 저렴한 패딩 재킷의 충전재와 같은 소재로, 모양만 다를 뿐 똑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잠보티는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오염을 일깨우기 위해 버려진 마스크로 소파를 제작한 바 있다. ‘카우치19’로 불리는 이 소파 역시 외피가 투명한 탓에 충전재로 사용한 마스크가 그대로 보인다. 잠보티는 “마스크는 현재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라면서 “대부분 독성 물질을 내뿜으며 소각되는 탓에 기후변화를 초래하거나 제대로 버려지지 않아 거리를 더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