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이종승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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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승 기자입니다.

urisesang@donga.com

취재분야

2026-02-23~2026-03-25
교육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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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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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3%
기타7%
  • “진로교육 수업, 꿈 찾는 소중한 시간”

    “학교에서 진로교육 수업을 통해 예전엔 생각지 못했던 또 다른 분야의 직업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진로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활동이라면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다고 생각해요.”(과천중앙고 1학년 박세연 양) 지난달 말 경기 과천시 과천중앙고 1학년 6반 교실에서는 ‘나의 롤모델 발표’가 한창이었다. 수업이 쉬는 시간까지 연장됐는데도 교실 안은 진지했다.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 물분자를 쉽게 설명해준 선생님을 통해 화학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화학연구원을 꿈꾸게 됐다는 이야기부터, 교사인 어머니와 삼촌의 영향으로 주말에 어린이집으로 멘토링 봉사활동을 다니며 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저마다 자신의 꿈에 영향을 미친 롤모델을 소개하고 진로 탐색 활동과 방안들을 발표했다. 수업이 끝난 후 만난 고민숙 교사는 ‘진로교육 집중학년 학기제’를 통해 변화된 교실 이야기를 보다 자세하게 들려줬다. 과천중앙고는 올해 진로특강, 전문직업인 초청 특강, 창작캠프, 기업가 정신 스쿨, 학부모 진로진학아카데미 등 다양한 진로진학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업가 정신 스쿨―앙트십 스쿨’ 활동에 남학생들의 참여와 반응이 매우 높았다고 전했다. 그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협업과 소통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의 프로그램으로 친구들과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시간이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은 수업 때 고등학생들이 어떤 가방을 필요로 하는가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그 필요성에 맞는 가방을 새로 고안해 만들어보는 작업을 했다. 1학년 9반 임홍민 군은 “학교 올 때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좁은 공간에서 책가방 때문에 남들에게도 피해가 가고 나도 많이 불편했는데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분리형 가방’을 개발했다”며 “친구들과 그런 토론을 하면서 주변의 불편한 점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광준 군은 “앙트십 스쿨을 통해 팀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팀장으로서 팀원들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역할을 분배하며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교사는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사회에서 적성에 안 맞는다고 진로를 수시로 바꾸는 학생들의 모습에 책임감을 느꼈다”며 “무조건 좋은 대학을 보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제대로 된 진로를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진로진학 상담 교사를 자원한 이유를 밝혔다. 고 교사는 또 “진로교육 집중학년 학기제를 통해 교과 중심의 진로교육이 이뤄지면서 진로교육이 수업과 일체화되는 성과를 낳았다”며 “진로교육이 더 발전해 학생들에게 꼭 필요 한 교육과정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학부모, 학생, 교사 모두가 진로교육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업 시간에 진로교육이 실시된다는 소식에 일부 학부모는 교과 수업 시간을 희생하거나 쓸데없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교육 현장에서 진로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학부모들과 학생들 모두 진로교육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하나씩 걷어내게 되는 분위기다. 진로교육 교실에서 목격하게 되는 교사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태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준비가 이미 학교 현장에서 열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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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두타파가 견성일까?

    화두타파가 견성일까?‘간화선의 실제와 성불의 길’ 다소 긴 제목의 불교서적이다.‘간화선’이 들어간 제목 탓에 평소 선수행은 어렵다고 생각해오던 기자에게 ‘이 책을 읽기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선입견을 줬다. 그러나 머리말을 읽으면서 왜 이 책이 이제야 나왔는지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기자는 첫 부분부터 공감했다. “지금의 한국불교는 큰 변화와 존립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한국 불교의 대표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선방수좌들은 매년 하안거와 동안거를 통해 2천여 명의 납자들이 견성 하기위한 치열한 수행에 몰두하고 있지만, 도인이 나왔다는 소리는커녕, 20~30년씩 화두참구에 정진한 일부 구참 수좌들의 언행의 불일치와 낮은 현실인식, 성직자로서의 기본 자질 부족으로 일반인들의 외면을 받은 지 오래되었다…중략…필자는 간화선이 수행의 중간까지는 인도해 줄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을 뿐 결코 수행의 종착점이 될 수 없고, 화두타파가 곧 견성이요 성불이라는 일반수좌들의 믿음이 큰 잘못임을 깨닫고, 근본적인 수행의 원리와 방법을 제시하여 수행의 과정과 목적을 확실히 밝히고자 한다. 많은 수행자들이 이론상으로도 견성이 무엇이고 성불이 무엇인지조차 뚜렷이 알지 못하는 현 상황이 수행에 방황하고 계율에 대한 무시 등으로 한국 불교를 헤어 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뜨렸다고 필자는 진단한다.”기자가 저자인 송학(松鶴)스님의 말에 공감했던 이유는 오래전부터 잊을만하면 터져 나오는 한국 불교의 ‘어두운 면’들이 깨치는데 최우선을 둔 참선중시 수행풍토,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학교육, 스님들의 계율 무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불교입문서가 아니기에 불교를 모르는 일반 시민들을 위한 책은 아니다. 참선 수행을 오랫동안 해온 스님들이나 상당한 수준의 불교지식을 갖춘 불교신자에게 적합하다. ‘화두 타파는 깨달음의 한 과정일 뿐이지 성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저자의 인식은 놀랍다. 한국불교 대다수 구성원들에게 ‘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참선수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장 화두 타파는 끝이 아니다 △2장 죽음의 과정과 수행의 과정은 둘이 아니다 △3장 성불의 조건, 3신의 성취로 구성 돼 있다. 저자는 교학의 중요성은 물론 간화선 수행의 단계별 과정을 간화선의 교과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몽산법어’, 죽음의 과정을 자세히 기록한 ‘티베트의 사자의 서’ 등 다양한 불교 경전과 조사어록을 인용해 성불의 조건은 화두타파가 아니라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의 성취임을 밝히고 있다. 송학 지음, 264쪽, 1만5000원, 운주사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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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아이들이 행복하려면 민-학-관 협치를 통한 마을교육생태계 구축 필요

    ‘성북이 학교다’. 미래창창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이하 미래창창)의 모토다. 미래창창은 자유학기제 및 중고생 진로체험 확대시행에 따른 진로체험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자원을 학교와 연계시키는 허브 역할을 위해 설립된 전국 220개 진로체험센터 중 하나다. 미래창창은 ‘교육의 목표는 학생이 자주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행복한 삶을 찾는데 기여한다’는 진로교육의 가치에 기반을 두고 그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다. 유재선 미래창창 센터장은 진로교육 성공의 전제 조건으로 “마을교육생태계 구축과 마을과 학교의 상생”을 들었다. 마을교육생태계는 성북구 청소년들의 진로교육을 지원하는 인적물적네트워크다. 이 안에는 학부모 마을교사네트워크, 성북구 초중고 진로교사협의회, 마을멘토단, 시니어 및 대학생 서포터즈가 있다. 학부모마을교사는 바리스타, 디자이너, 원예치료사, 창의마술. 드론 등 16개 분야의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학부모들이 성북관내 29개 초등학교에서 진로창의체험을 담당하고 있다. 마을멘토는 경찰관, 기자, 디자이너, 목수, 변호사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100여 명의 지역거주 멘토단이 중학생들에게 멘토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관내에 있는 대학과 연계한 전공탐색 프로그램인 ‘우리대학 한바퀴’도 대학의 교육 인프라를 진로교육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민대 SW캠프 및 자동차공학캠프, 한성대 디자인캠프 등은 4차 산업혁명에 주요한 분야인 SW, 자동차, 디자인 등을 다루고 있어 관내 중고교 학생들에게 인기다. 미래창창이 진로생태계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는 이유는 한국 공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과도한 진학위주의 교육이 바뀌지 않고는 청소년들의 미래가 없다는 인식 때문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 매년 6만 명 이상 나오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지역사회가 청소년들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보는 것. 마을교육생태계는 학교 구성원들 힘으로 수행하기 힘든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 조성 △학교민주주의 및 교육자치 정착 △진로직업교육 활성화 △교내외의 교육 거버넌스 구축에 도움을 줘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생의 목표와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데 역할을 하는 것이다. 미래창창의 마을교육생태계 구축 노력은 2015년부터 성북구가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마을의 다양한 교육자원들과 단위학교를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초등학교 5학년들의 창의진로체험, 중1 자유학기제, 중2 마을멘토와의 만남 등 학교와 마을연계형 사업지원을 비롯해 진로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유재선 센터장은 마을생태계구축 의미를 “미래창창이 지금까지 추구해 왔던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과 역량들이 혁신교육지구라는 새로운 교육 트랜드와 만나 발현되면서 진로교육 변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며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미래창창의 ‘마을-학교 연계 진로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학부모와 진로교사로 구성된 ‘꿈틀꿈틀 프로젝트 추진단’의 김진섭 단장(삼선중학교 진로교육부장)도 “교육혁신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민·학·관이 협력해 진로교육 방향을 설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미래창창의 비전은 혁신적 사고로 청소년들이 미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진로교육과 진로체험을 지원해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주는데 있다”고 밝혔다. 미래창창 성북진로직업체험센터는 진로체험의 새장을 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0일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한 ‘2017 지역맞춤형 진로체험’성과공유회에서 체험처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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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2018 정시모집 지원 전략 ‘나에게 유리한 성적반영 방식 유·불리 따지자’

    정시모집은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수시보다는 정량적인 판단을 통해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하다. 다만, 정시 전형은 단순히 국, 수, 영, 탐 4개 영역의 원점수를 합산하여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로 반영 영역과 비율, 수능활용 지표와 같은 반영 방법이 상이하기 때문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세밀하게 살펴서 자신이 받은 수능 성적의 유, 불리를 점검해야한다. 특히 수능 이외에 내신 성적 및 면접 전형 요소(교육대학)를 고려하며, 그에 따른 유, 불리도 파악하고 있어야 최대한 자신이 가진 전형자료의 강점을 살리는 정시 지원이 될 수 있다. 대학 중심 지원 전략인가? 학과 중심 지원 전략인가를 결정하라. 대학 중심 지원과 학과 중심 지원은 수험생의 지원 성향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수험생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치표 등의 정시 자료와 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점수대 진학 가능한 대학 및 학과 후보를 정해두고 고심할 필요가 있다. 대학 중심으로 정시 지원을 준비한다면 비슷한 지원 가능 점수를 가지고 있는 대학들을 뽑아 군별로 조합을 짜야한다. 보통 가군, 나군에 후보 대학 중 하위 학과 적정/하향 지원 1곳, 다군에 후보 대학 중 하위 학과 적정/하향지원을 하여 2승 1패를 노리는 지원을 한다. 학과 중심으로 정시 지원을 준비한다면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의 지원가능 점수대가 군별로 어떻게 분포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이 중에서 자신이 지원 가능한 점수대에 속한 학과들의 지난 경쟁률 들을 고려하여 후보군을 추린다. 이후 지원은 대학 중심 지원과 마찬가지로 2승 1패를 노리는 보편적인 지원이나 도전적 지원으로 2곳 이상의 상향 지원, 진학을 고려한 2곳 이상의 하향 지원으로 크게 나눠 볼 수 있다.정시 최종 모집 인원 확인과 자신의 지원 성향 확인하라 2018대입 정시모집인원은 축소되었다. 그만큼 정시경쟁률은 높아질 것이다.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까지 마무리되면, 각 대학에서는 최종 확정된 정시 모집 인원을 발표하게 된다. 정시 최종 모집 인원은 대부분 수시에서 이월된 인원이 추가되는 형식으로, 기존 모집단위의 인원이 늘어나거나 새롭게 정시에서 선발하게 되는 모집단위도 발생한다. 최종 정시 모집 인원까지 확인했다면, 기존에 정했던 지원 대학/학과 목록에서 실질적으로 가/나/다군에 지원할 정시 지원 대학을 정해야 한다. 정시 지원 대학을 정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할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지원자 본인의 지원 성향이다. 생각보다 수능 성적이 낮고 고3 학생이며 재수도 생각하는 지원자와 재수/삼수생이며 이번에 반드시 진학해야하는 지원자의 지원 성향은 다를 수밖에 없다. 본인이 어떤 지원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해야만 정시 가/나/다군에서 균형 있는 지원이 가능하다.영어 절대평가, 나에게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확인하라. 2018학년도 주요 대학 영어 등급별 반영 점수를 살펴보면 서울대, 고려대는 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총점에서 감점하고, 이와 달리 대부분 주요 대학은 영어 점수를 총점에 포함하는 형태이다. 대학별 만점 기준 및 등급별 반영 기준도 다양하다 100점 환산점수 기준 등급 차이는 연세대가 가장 크고, 서강대가 가장 작다. 영어의 영향력이 축소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영어 반영비율이 합·불의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잊지 말고 각 대학별 정시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성적반영의 유·불리를 계산해보 것이 중요하다. 탐구영역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대학을 확인하라 탐구 백분위 변환 표준점수는 탐구 과목 간 난이도에 따른 표준점수 및 백분위 최고점에 차이가 발생하므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완화하기 위해 동일한 백분위에는 동일한 변환표준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원점수 50점 만점이라고 해도 백분위 최고점이 100점이 되지 않는 과목이 있을 수 있다. 본인이 원점수 만점을 받았다고 해도 본인의 선택 영역에 따라 백분위 99점 또는 97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에서 백분위 1점 또는 2점 정도의 차이가 대학 산출 점수에도 차이점수를 가져오게 된다. 탐구 영역의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대학별 변환표준점수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정시에 지원 대학을 선택할 때 단순히 본인 총점과 대학의 배치점수총점만으로 비교 판단하기보다는 대학의 영역별 가산점, 활용지표, 변환표준점수 등을 꼼꼼히 살펴 지원해야 한다.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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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승 전문기자의 사진 속 인생]그리운 어른 두 분

    ‘바보’와 ‘무소유’의 만남. 어떤 칼럼니스트는 김수환 추기경과 법정 스님의 만남을 이렇게 묘사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자화상에 ‘바보’라고 쓴 이유를 묻는 질문에 “있는 그대로의 인간으로서, 제가 잘났으면 뭐 그리 잘났고 크면 얼마나 크며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안다고 나대고, 어디 가서 대접받길 바라는 게 바보지”라고 답하셨다. 무소유는 소유를 하지 않는다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걸 갖지 않는다는 것으로 스님은 소유하려 들면 생기는 집착과 사물이 갖는 본래 의미를 볼 수 없는 걸 경계하셨다. 추기경님은 2009년 2월 16일, 법정 스님은 2010년 3월 11일 1년 남짓 시차를 두고 각각 세상을 떠나셨다. 추기경님이 선종하셨을 때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명동성당 주위에는 추모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스님이 입적하셨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나무 평상에 누워 가사 한 장 덮고 가시는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두 어른이 언제부터 교유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1997년 12월 14일 법정 스님이 창건한 길상사 개원 법회에 추기경님이 참석해 축하인사를 하고 스님은 이듬해 답례로 명동성당에서 특별 강론을 함으로써 종교 간 화합을 행동으로 보여주셨다. 추기경님이 유학의 본산 성균관이 주는 심산상을 수상한 후 심산 선생 묘소에 가서 거리낌 없이 절한 것이나 법정 스님이 길상사에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세음보살상을 모신 것은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유지하면서도 남의 믿음을 포용’하는 데 있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두 어른의 유품은 안경, 필기구, 책 몇 권, 수단(신부님들이 미사 때 입는 검은 옷), 승복(스님들의 옷)에 불과하지만 가르침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크다. 지난 1년간 온 나라가 어려움에 빠져 힘들었을 때 두 어른이 계셨더라면 계신 것만으로도 많은 국민들은 위로받았을 것이다. 성탄과 정유년의 끝자락에서 찍은 지 10년도 더 된 사진을 꺼낸 이유도 어른의 부재에서 오는 공허감을 사진을 보며 이분들이 주셨던 가르침을 되새김질하고픈 마음 때문이다. 사진은 2005년 5월 15일 길상사에서 열린 길상음악회에 참석하고 돌아가시는 김수환 추기경님을 법정 스님과 길상사 주지인 덕조 스님이 배웅하는 모습이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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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국립대 특집]세계적 수준의 교육여건, 천혜의 자연경관 발판 삼아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대학 진입’ 노력

    제주특별자치도의 유일한 종합대학이자 거점국립대학교인 제주대학교는 올해 개교 65주년을 맞는다. 제주대는 ‘태평양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컬인재육성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 국제자유도시 제주에 걸맞는 ‘아시아의 명문, 세계의 중심대학’진입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교육여건제주대는 언론사 교육여건 평가에서 2014년 4위, 2015년 5위 등 전국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대의 전임교원(교수) 확보율은 97.3%로 거점국립대 가운데 1위다. 학생 1인당 교육비(1512만원), 전임교원 1인당 연구재단 논문실적 또한 거점국립대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대는 교육의 질 향상 위해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 10월에 완공된 중앙디지털도서관은 스마트 폰으로 출입부터 도서대출, 열람좌석 및 스터디룸 예약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 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최첨단 도서관으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7월에는 전국 최초로 말 전문 동물병원이 문을 열어 말 의료 서비스 선진화와 말 산업 발전에 주춧돌을 놓았고 전문 수의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공사 중인 학생생활관(기숙사) 6호관이 내년 2월 완공 되면 전체 3300여명의 학생이 기숙사에 머물게 돼 기숙사의 학생 수용률은 28.9%로 높아지며 리모델링중인 사회과학대학은 올해 말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또한 대학 인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1만2205m²에 조성되는 제3캠퍼스에는 산업단지캠퍼스관과 기업연구관이 들어선다. 제주대는 전국 최고 수준 유ㆍ무선 통합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학 캠퍼스는 정부지원 그린캠퍼스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저렴한 등록금, 풍부한 장학금연간 평균 등록금은 378만원으로 거점국립대중 가장 저렴할 뿐 아니라 사립대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도 거점국립대 가운데 두번째로 많다. 제주대는 정부의 등록금 인하 및 동결 정책에 호응하면서도 재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인당 평균 장학금은 268만원으로 등록금 대비 71%이며 전체 학생 85%가 장학금 수혜를 받고 있다.글로벌 교육네트워크 구축제주대는 11월말 현재 43개국 256개 대학, 22개 기관과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해외파견 교류수학생도 해마다 증가해 2014년 240명에서 2016년에는 423명으로 늘었다. 제주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2014년 279명에서 2016년 879명으로 늘었다. 제주대는 해외교류대학 파견 대학생을 늘리기 위해 해외대학 연수지원 사업(제주특별자치도 보조금),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한 외국대학에서 한 학기간 영어집중교육을 받는 GNE프로그램, 복수학위협정을 체결한 외국 교류대학에 2년간 파견하는 복수학위 프로그램, 겨울방학 기간동안 4주간 영업 집중교육을 실시하는 단기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거점국립대 최상위권인 취업률2016년 교육부 대학알리미 발표 결과 제주대 취업률은 61.4%로 9개 거점국립대 중 가장 높았다. 올해에도 제주대 취업률은 60.2%로 거점국립대중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대는 재학생은 물론 미취업 졸업자들의 진로설정 및 취업지원을 위해 대학창조일자리센터를 유치해 전문 취업지원관을 통한 자기소개서, 면접, 직무분석 등 취업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지도하고 있다. 또 기업 매칭형 교육트랙 확대 운영, 학생 실무능력 강화를 위한 직무체험 및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 개발과 창업보육센터 운영 등으로 학생들의 창업 확대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초일류 연구 역량 제주대의 뛰어난 교수진들은 세계 초일류에 근접하는 연구실적들을 내고 있다. 세계 최초로 나노 배아줄기세포 제조법 특허를 획득한 박세필 교수, 광생물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식물 BT의 대가인 송필순 석좌교수, 신종 미생물 발견 세계 3위를 차지한 이순동 교수, 전국 유일의 동북아시아 태풍 연구자인 문일주 교수 등이 제주대의 연구역량을 높이고 있다. 대학에는 최첨단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ㆍ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 등 국가지정 대학중점연구소가 있다. 연구소에서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 연구ㆍ개발을 위한 풍력, 차세대식품융합(청정헬스푸드, 뷰티향장), 마이스산업, 우장춘 프로젝트, 골든씨드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산업을 리드하는 산학협력 인재양성을 위해 CK-1(지방대학 특성화) 7개 사업단,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 이공계여성인재육성사업단 등을 운영중이다.주목받는 대학 경쟁력 올해 교육부 최대 재정지원사업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이하 LINC+) 육성사업(산학협력 고도화형)’의 수행 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200억원의 국고를 확보함으로써 산학협력을 선도하는 우수 대학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제주대는 교육부의 ‘국립대 직원역량강화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17년도 ‘진로·취업지원 선도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대학혁신지원(PoINT)사업에선 3년 연속 선정돼 2년 간 약 35억원을 지원받는다. PoINT사업은 국립대학의 혁신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발전 허브로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실시하는 교육부 재정지원사업이다.▼‘세계의 보물섬 제주’ 만큼 가고 싶은 제주대 (취업자인터뷰)▼최첨단 디지털도서관과 외국어교육원, 취업종합정보시스템 등 잘 갖춰진 교육 인프라가 학습 의욕을 높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됐다. 제주대의 교육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상시 진로 및 취업상담을 제공하는 취업지원관을 적극 활용했다. 거기서 개별 기업의채용현황과 면접 전략을 지도받을 수 있는 면접역량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면접시험에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외국어교육원은 어학실력을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제주대는공부할 맛이 나는 대학이라고 생각한다. 입학부터 취업까지 맞춤형 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고아름다운 천혜의 환경 속 전국 최고 수준의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김훈영(회계학과 졸·2017 하반기 제주항공 최종합격)제주대학교를 먼 대학, 작은 대학으로 알고 있으나 어느 대학보다 많은 분야의 학과가 있고 항공기를이용하면 오히려 다른 지방대학보다 서울에서 굉장히가까운 대학이라고 생각된다. 저처럼 도외에서 오는 학생들을 위해 기숙사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비용도 저렴해 생활하는 동안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학년별로 갖춰진 체계적인 취업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특히 3∼4학년 때는 취업컨설턴트가 1대1 취업 컨설팅을 해 줘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대학시절 내내 마라톤ㆍ등산 등 제주 천혜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어서 활력을 얻었다. 제주대는 제주만큼 가고 싶은 대학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윤정환 (생물학과 2014졸·오리온 입사)내가 입사 예정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전국의 모든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국가공기업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JDC에 합격하기까지에는 제주대의 도움이 컸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해 영국에 8개월 동안 거주하면서 영어회화 능력 향상과 더불어 현지인들과의 인적네트워크도 구축할 수있었다. 단과대학에서 운영하는 ‘무한상상실’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을 높이고 발표능력도 키웠다. 특히 각종 동아리 활동은 상상력을 자극했고 아이디어 창출에 도움이 됐다. 학비가 국립대학중에서도 가정 저렴한 편으로 사립대학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뿐 아니라 장학금 지원도 풍부해 돈 걱정이 없이 대학을 다닐 수 있었다.임석환(경영정보학과 4학년·2017 하반기 JDC 최종합격)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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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국립대 특집]하버드·MIT 등 세계 최고 수준 대학에 학생 파견 4차 산업혁명 이끌 ‘모험인재’ 양성 집중

    지난 여름방학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 학생 15명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특성화사업(CK사업)을 통해 자타공인 세계 최고 대학인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Harvard Medical School)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에서 공부할 수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총 2주 동안 바이오기술(BT) 및 정보기술(IT) 연구 프로그램 고급과정에 참여해 IT융복합시스템 연구 현장을 체험했고, 학점도 취득했다. 전북대는 2014년부터 교육부로부터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연간 70억 원씩, 총 350억 원을 지원받아 특성화 교육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이 사업의 혜택을 받는 학생 수는 매년 7∼8천명에 이른다.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인재양성을 책임지는 대학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대한 전북대의 답은 ‘모험인재’다.특별한 지원으로 특별한 ‘모험생’ 만든다전북대에는 타 대학에선 찾아보기 힘든 장학금들이 많다. 단순히 학업 성적이 좋다고 주는 장학금보다는 학생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보고 주는 장학금이다. 올 2학기 전북대는 ‘모험역량 강화 장학생’ 400명을 선발해 120만 원씩의 장학금을 줬다. 학부생들에게 체계적인 경력개발과 자기주도형 모험활동을 장려해 색깔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이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인다. 아카데미 감독상 수상, TV리포터, 아동인권 알리미, 안전관리사, 문화예술 마케터 등 자신만의 꿈을 설정하고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발걸음을 지원하는 것이다. 장학금도 실비 형태의 지원이라 자신이 원하는 모험활동에 폭넓게 쓸 수 있다. 또한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아 대학이 설정한 모험과 소통, 창의, 인성, 실무, 문화 등 6개 핵심역량 분야에 다양한 활동을 한 학생 70명에게 6800만 원의 장학금도 지원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진취적인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황당무계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평소 생각에 그쳐왔던 것을 직접 실행에 옮겨 스스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모험활동 공모전’ 등도 실제로 학생들이 교과영역을 넘어 비교과영역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전북대에선 학생들의 생각이 그저 생각에만 그치지 않는다.차별화 된 프로그램 ‘모험생’ 키운다전북대가 이같이 파격적인 방향으로 학생 지원책을 선회한 것은 바로 다양성이 요구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다. 장학금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가히 파격이다. 기숙사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며 타인과의 융합이나 소통,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레지덴셜칼리지’와 최소 한 학기 이상 다른 나라나 지역의 언어와 문화를 체득케 하는 ‘오프캠퍼스’가 대표적이다. 모험적 도전정신과 문화예술 및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도록 ‘모험과 창의’, ‘모험과 소통’이라는 교양필수 교과목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모험만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전북대는 전국에서 가장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전북대가 주목한 것은 고등교육의 문제점으로 대두된 빈곤한 기초교육이다. 이를 위해 과감히 ‘신입생 4학기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기초교육 강화형 학부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최근 교육부의 중간평가에서도 기초학력인증제와 계열을 넘어선 융·복합 교육, 레지덴셜칼리지, 오프캠퍼스 등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탄탄한 교육과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공존하는 전북대에선 학생들의 꿈이 현실이 된다. 지식만 가진 학생이 아니라, 직접 경험하고 체득하는 현실감 있는 인재가 배출된다.교육 투자의 힘 ‘학생 만족도 전국 1위’학생 교육에 대한 전북대의 과감한 투자는 한국표준협회가 최근 발표한 학생 서비스 만족도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과 2015년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의 등록금에 파격적인 장학금, 그리고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 등 3박자가 조화를 이룬 덕분이다. 전북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시설 보수사업 예산을 보면 2015년 36억 원, 2016년 44억 원, 2017년 45억 원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여기에 기부금을 모아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강의실 100개 구축 사업’도 추진 2년 반 만에 74개를 완성했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 역시 학생들 등록금이 아닌 국고 예산과 기부금이다. 이런 노력으로 한 언론사의 교육여건 평가에서는 2010년 이후 7년 연속 전국 Top10 안에 들었다. 또한 전북대가 중점 추진하는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사업은 강의실, 세미나실, 컨벤션홀, 전시실, 식당 등 모두가 구성원을 위한 교육 및 연구·학술 진흥을 위한 공간들이다. 한옥이라는 지역의 대표 브랜드를 대학에 접목하여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교육여건 개선과 연구·학술 인프라 구축에 복지환경 개선까지 1석4조인 셈이다. 이런 사업들에 대해 동문과 지역민은 물론이고 지자체들까지 적극 공감하면서 지원을 대폭적으로 늘리고 있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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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국립대 특집]‘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으로’ 전북대생은 확실히 달라요

    코피노 진솔한 삶 담고 싶었어요강의에서 배운 이론을 통해 코피노 문제를 알리고 싶어 직접 필리핀으로 떠났어요. 어떻게하면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릴 수있을까 많은 고민 속에 떠났는데, 대학에서 팍팍 밀어줘서 책까지 쓸 수 있게 됐죠.-코피노 문제 책 쓴 학생들윤동주 시인이 중국인? 바로잡아야죠중국이 윤동주를 자국 시인이라고 왜곡하는것에 분노했어요. 이를 알리고 싶었죠. 대학에서 모험활동을 지원해주는 공모전을 통해 평소의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어요. 중국에서 직접 역사왜곡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국내에서 사진전을 통해 알릴 수 있어 너무 기뻤어요. -모험활동 공모전 대상받은 ‘시담사’49개국 배낭여행, 전북대서 모험심 키웠죠저는 49개국을 배낭여행으로 다녔어요. 고등학교 자퇴 등으로 스스로 작아진 나를 넘어서기 위해서였죠. 1학년 때 교내 해외봉사와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나를깨고 세상으로 나가자 다짐했어요. 그래서 저는 ‘진짜 세상’으로 나아가 떳떳하게 나를 소개하고, 대한민국을 알리는 여대생이 되었습니다.-중어중문학과 4년 권예리넓은 시야 갖게 해준 오프캠퍼스 오프캠퍼스를 통해 영국 셰필드대학교에서 4개월 동안 교환학생 생활을 경험했어요. 교육은 물론 여행, 동아리 활동, 자원봉사 활동 등에 적극 참여하며 넓게 세상을 보는 시야를 갖게 됐어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내가 되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원해 준 대학에 감사할 뿐이죠.-고분자나노공학과 3년 함진현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리더십 캠프대학의 리더십캠프에서 리더십은 뽐내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닌 내면으로부터 뿜어내야 함을 배웠습니다. 리더는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먼저 자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죠.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으로 나를 돌아보게 해준 대학에 감사합니다.-전자공학부 3학년 이은호아이디어가 있다면 창업교육센터로 가라 저는 패션에 관심 많은 의류학도입니다. 관심분야를 나의 미래로 개척해 나가기 위해 액세서리 제작·판매 창업을 했어요. 창업교육센터의 창업동아리 지원 덕을 톡톡히 봤죠. 교내외 네트워크가 넓어지고 긍정적 사고, 실무 경험 등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창업, 문을 두드리면 아이디어가 현실이 됩니다.-의류학과 3학년 오승연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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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국립대 특집]거점국립대 선택, 새로운 기회의 시작

    《불 수능의 결과가 내일이면 발표된다.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더라도 자신의 적성과 전공 유망성을 보고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면 100세 시대와 4차 산업혁명시대에 행복한 미래를 꿈 꿀 수 있다.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의 대표 국립대학들인 거점국립대에는 시대 흐름을 선도하는 유망학과와 사립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학과들이 있다. ‘인서울’ 시류를 좇아 무조건 서울과 수도권 대학만 바라보기 보다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 개인의 창의성· 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인재상을 염두에 두고, 저렴한 학비로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거점국립대의 전망 좋은 학과를 선택해보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거점국립대는 정부의 강력한 육성책에 힘입어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으로 성장하고 지역균형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만큼 이들 대학으로의 진학은 취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시모집을 앞두고 9개 거점국립대 중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의 정시 모집 특징을 진학전문교사를 통해 분석했다.》 ○‘성장을 넘어 성숙’ 모토로 모험생 육성… 무섭게 성장하는 전북대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 전북대는 ‘성장을 넘어 성숙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그간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을 위한 교육 여건을 개선해 온 것이 결실을 맺어 ‘2018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거점 국립대 가운데 공동 1위에 랭크되었으며 ‘2017 서비스품질지수 평가’에서 전국 대학 중 학생 서비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대학으로 인정받았다. 전북대는 입학부문에서도 학과의 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내기 위해 일부 모집단위명을 변경하거나 개편하였으며 전형방법을 보완하고 수시인원을 늘리는 대신 정시인원을 대폭 줄여 선발한다. 2018학년도 정시에서는 가군 일반학생 700명, 나군 일반학생 637명, 예체능 127명으로 총 1464명을 모집하며 정시 가, 나군의 특별전형은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할 경우에 선발한다. 정시에서는 경쟁률의 영향력이 크므로 일반학생 전형에서도 수시이월인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한편 전년도보다 인원이 크게 감소한 모집단위로는 경영학과, 간호학과, 공공인재학부, 무역학과, 전자공학부등이 있으며 그 외 학과도 모두 모집인원이 감소하였으므로 지원 시에 전년도보다 경쟁률이 상승할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 전형요소별 반영방법을 살펴보면 가군과 나군의 일반학생은 수능100%(총점500점)로 나군의 일반학생 중 예체능은 수능, 학생부, 실기고사 성적을 합산(총점1000점)하되 모집단위 별로 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르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방법은 우선 전년도와 다르게 탐구영역(제2외국어)을 표준점수가 아닌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로 반영하며 제2외국어 관련학과 지원자에 한하여 사탐과목 중 1과목을 전공관련 제2외국어로 대체할 수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역별 반영비율은 인문계열(체교포함)은 국어40% 수학30% 탐구30%, 자연계열은 국어30%, 수학40%, 탐구30%, 예술대는 국어60%, 탐구40%를 각각 반영하며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수학의 경우 일부학과를 제외한 인문계열,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수학 가형과 나형에 제한을 두지 않으나 자연계열 학과의 경우에는 수학 가형 응시자의 취득 표준점수의 2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탐구영역의 경우도 대부분의 모집단위가 사탐, 과탐, 직탐에 제한을 두지 않으나 일부 자연계열 모집단위는 과탐 응시자의 취득 표준점수에 10%를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따라서 간호학과, 소프트웨어공학과, 컴퓨터공학부, IT정보공학과, 의류학과, 주거환경학과등은 수학가나형, 사과직 모두 허용하여 사탐을 응시한 학생도 지원 가능하나 수학 가형이나 과탐의 가산점을 계산하여 유불리를 세밀히 따져보아야 한다. 수능 영어영역 등급별 변환점수는 총점 만점이 500점인 가군, 나군의 일반학생의 경우 수능 1등급이 30점, 2등급이 27점, 3등급 24점, 4등급에 18점이며 한국사는 수능반영총점이 500점일 경우 1∼5등급까지 변환점수 5점을 부여한다. 전북대 정시원서 접수기간은 2018년 1월6일(토)부터 1월9일(화)까지이며 합격자는 일반전형은 1월19일(금), 예체능과 특별전형은 2월1일(목)에 발표한다. 김영주(한성여고 교사)○세계적 수준의 교육여건, 최상의 취업률 제주대에서 큰기회를 잡자남쪽 제주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와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는 제주대학교에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대는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4년 연속 매우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었을뿐 아니라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플러스) 육성사업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추가 선정되어 신입생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특성화 사업단으로 ‘아열대 농생명 융복합산업 인재 양성사업단’, ‘ 6차 산업 창의인재 양성사업단’등 제주대만의 특색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정시에서 주목할 변화는 모집인원이 108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45.5%(나군/18.2%, 다군/27.3%)로 전년도보다 4.6%가 감소하였다는 점이다. 그러나 타 국립대학보다 정시선발 비중이 매우 높다. 이로 인해 도외학생의 지원 비율이 50.7%로 그 지원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제주대 정시 전형의 특징은 모집단위별 나, 다군 분할하여 선발하므로 나군과 다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인문·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학생부와 수능의 반영비율이 50:50이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14:86으로 수능의 영향력이 크다. 모집단위별로 다른 수능 반영비율과 가산점을 확인해야 한다. 인문계열은 국수영탐(2) 반영 비율이 30/20/30/20이고 자연계는 20/30/30/20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초등교육과와 간호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는 25/25/30/20으로 반영하기 때문에 학과별로 확인한 후 지원을 결정해야 한다.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면접도 없고 유일하게 다군에 포함되어 선호도가 높으므로 반영비율의 유불리를 꼭 확인해야 한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수학 가형에 10%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는데 공학 계열의 경우에는 무려 15%의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가산점에 의해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 정원외 전형들은 미충원된 모집단위가 속한 정시모집 군으로 선발하며, 정시 해당 모집 군 전형방법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평생학습자 전형과 재직자2 전형은 수시와 동일하게 서류평가 100으로 선발한다. 두 전형은 자기소개서를 1월 12일 금요일 17:00까지 입력해야 하므로 잊지 말고 챙겨야 한다. 제주대의 정시전형 입시 결과는 수시와 마찬가지로 최초합격자와 최종합격자간의 격차가 매우 큰 편이다. 정시는 올해 입시의 마지막 관문이고 지원횟수가 3회로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제주지역 학생들은 안정지원으로 제주대에 원서 1개를 필수적으로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로 인해 최초합격생 중 타 지역에 등록하는 도내 학생이 다수 발생한다. 최종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최고점과 최저점의 수능 평균 등급 차이가 2등급인 학과도 다수 있다. 적극적이고 소신 있는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제주대는 등록금이 낮은 국립대의 매력에 더하여 학생들의 꿈과 다양성을 키워주는 글로벌 혁신 요람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주대의 원서접수는 1월 6일(09:00)부터 1월 9일(17:00)까지이다. 청년대학에서 푸른 꿈을 키워 보는 것, 미래를 위한 하나의 선택이 될 것이다.오수석(소명여고 진학부장)○옛 명성 회복하는 거점국립대의 맏형, 대학은 부산대 아이가… 부산대가 옛 자부심에 걸맞은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거점국립대의 큰 형 노릇뿐만 아니라 신성장 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부산대는 올해 수시 68.6%(3,079명), 정시 31.4%(가·나군 1,411명)로 나누어 학생을 선발한다.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부산대는 오히려 각광받고 있다. 거점국립대의 장점과 비전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취업률, 저렴한 학비, 풍부한 장학금, 부산·양산·밀양 캠퍼스로 구성된 멀티캠퍼스는 부산대의 최고 장점이다. 부산대 정시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능 성적이 좋아야 한다. 지난해 인문·사회는 수학 나형/사탐 지정에서 올해는 수학 가·나형/사·과탐을 다 열어 놓아서 지원자가 늘어날 수 있다. 자연계 생활환경대, 생명자원과학대도 수학 가형 지정에서 수학 가·나형 모두 허용도 마찬가지다. 다만, 생활환경대학 및 생명자원과학대학 자연계열 수학 가형 응시자는 취득한 표준점수의 20%를 가산한다. 영어는 반영 비율 10% 감소로 인문·사회계는 국어와 수학, 자연계는 수학과 과탐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인문·사회계는 수학·탐구가 5% 증가했고, 자연계는 과탐이 10% 증가했다. 영어는 3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당락을 좌우하지 않지만 4등급이후로는 대학별 계산식에 따른 정밀한 계산이 필요하다. 한국사 영역은 올해는 4등급 이내면 10점을 가산하기 때문에 당락에 영향은 미미하다. 제2외국어 및 한문 응시자는 5% 가산점을 반영한다. 수능 전형의 동점자 선발우선순위는 인문사회계는 수능 국어 반영점수, 수학 반영점수 순이며, 자연계는 수능 수학 반영점수, 수능 탐구(2과목 합) 반영점수 순이다. 예체능계(스포츠과학부)는 수능 국어 반영점수, 영어 반영점수, 실기점수 순이다. 입학원서 접수 기간은 2018년 1월 6일(토) 9시부터 1월 9일(화) 18시까지이며 합격자는 1월 30일(화)에 발표한다. 부산대 정시모집 가, 나군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때는 첫째, 영역별 반영비율, 가산점, 영어 환산점수의 유불리를 잘 따져봐야 한다. 둘째, 전년도 성적 및 지원결과, 최근 지원 경향을 파악해야 한다. 전년도 성적은 대학 홈페이지나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활용하면 된다. 수시이월인원과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공지되는 표준변환점수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재수를 하더라도 지원 경험은 매우 소중하므로 자신의 점수에 맞는 모집단위를 지원해봐야 한다. 넷째, 부산 지역의 수험생들은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가·나군과 복수지원을 통해 서울로 진학을 꿈꾸기 때문에 가·나군별 인기학과나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가 1배수 정도의 추가합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지원전략에 넣길 권한다. 위 네 가지의 전략에 더하여 현재의 명성보다는 미래 유망한 학과를 과감히 선택한다면 금상첨화다. 부산대가 지원자의 꿈과 끼를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해 본다.최승후(문산고 3학년 부장)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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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승 전문기자의 사진 속 인생]가족사진

    30년 넘게 사진기자 외길을 걸어온 석동율 선배의 가족사진 연하장은 선배의 첫아이가 태어난 1992년부터 시작됐다. 선배는 가족사진으로 연하장을 만든 이유를 “우리 가족을 지켜보고 있는 많은 분에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처음 이 연하장을 받았을 때 ‘독특하다’ ‘부럽다’란 생각이 들었다. 활짝 웃고 있는 부부가 갓 태어난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 연하장은 신선했고 화목함이 느껴졌다. 언제까지 이런 연하장을 받을까 궁금했는데 연하장은 그치지 않고 왔다. 1990년대 초반은 셀카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디지털 카메라도 없었다. 삼각대를 이용해 석 선배가 직접 찍어서 인화했을 셀프 사진들은 피사체와 배경이 잘 어우러진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연하장에는 선배 가족의 기록뿐만 아니라 시대상이 담겨 있다. 선배 부부는 어느새 중년을 넘었고, 아이들이 숙녀로 변신한 게 가족의 역사라면 옷, 헤어스타일, 화장법에는 유행의 변화가 나타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렸던 해의 연하장은 가족 모두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찍은 사진이었고, 세종문화회관 루미나리에가 장안의 화제였을 때는 화려한 불빛 아래서 가족들이 포즈를 취했다. 이 사진은 마침 취재를 나갔던 필자가 직접 찍어준 것이다. 1년에 한 번 가족사진 찍기가 쉬운 것 같지만 막상 지나고 나면 온 가족이 함께한 사진은 별로 없음을 실감하게 된다.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이 한 해를 기점으로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역사’를 기록해 보길 권한다. 해마다 가족사진을 찍어 차곡차곡 모아 가면 한 가족의 역사가 될 것이다. 가족사진과 더불어 가족 개개인의 모습을 함께 찍어 놓는 것도 좋다. 남편이 아내 모습을 찍고, 아내가 남편을 찍으며 부모가 아이를 찍는 것이다. 사진에는 찍는 이의 시각이 들어가 있기에 훗날 봤을 때 가족의 변화된 모습뿐만 아니라 가족을 보는 시각도 담겨 있을 것이다. 온 가족이 모여서 찍는 경우 셀카봉을 이용한다면 더 재밌고 다양한 표정을 잡을 수 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도 넓게 찍을 수 있는 광각모드를 활용하면 더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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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대, ‘순천시와 연계하는 대학발전 모색’ 심포지엄 열어

    순천대는 29일 교내 70주년기념관에서 ‘지역과 연계하는 대학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심포지엄은 순천대가 대학발전을 지역과 연계를 통해 이뤄보자는 취지를 학내 구성원들과 순천시민들에게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박진성 순천대 총장은 환영사에서 “순천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입학정원 조정과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특성화 분야 개발, 다양한 학사구조개편 요구 등 대학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 중 하나는 대학과 지역이 함께 발전방향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축사에서 “평소 순천대가 있는 곳에 순천시가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순천시와 지역대학과의 상생이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순천대 창업선도대학, 글로벌 해외연수·취업, 천연물연구센터 등에 85억 원 이상을 지원해 순천시가 순천대의 발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을 밝히기도 했다.‘지역 경쟁력과 지역중심대학의 혁신의제’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 김영정 전북대 교수는 지역대학이 중심이 돼 국가발전과 지역을 경쟁력 있게 만든 예로 미국 실리콘밸리, 샌디에이고, 노스캐롤라이나를 들었다. 김 교수는 미국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의 혁신과 지방정부의 노력이 합쳐졌기 때문이었다”고 분석하며 “한국도 성공하려면 대학의 노력과 국가 및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지역중심대학이 주축이 되는 가칭 ‘지역대학공동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 강영선 순천시 경제관광국장은 토론에서 “순천시는 해마다 인구가 1000명씩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지역발전을 더 가속화하기 위해 대학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가칭 ‘광양만권 연구소’를 만들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송인택 CIQ 대학컨설팅 대표는 한국대학이 발전하려면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하버드 대학은 1640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28명의 총장이 14.5년 동안 재직하며 대학 발전을 이끌어 온 반면 한국의 경우 서울대 총장의 재직기간이 채 3년도 되지 않는 등 대학발전을 가능케 하는 총장의 재임기간이 짧아 지속적인 대학발전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박천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본부장은 “대학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실패에 부담이 없는 청년 창업시스템 도입과 학과 간 융합을 통한 Team-Based 연구시스템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행사를 기획한 문승태 기획처장은 “심포지엄에서 거론된 내용들은 순천대 발전에 필요한 의견들로 학내 구성원들과 힘을 합치고 지방정부와 협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이종승 전문기자(urisesang@donga.com)}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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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석용 서진협 신임회장 “진로가 진학을 아우르는 교육 실현하겠다”

    유석용 신임 서울진학지도협의회(이하 서진협) 회장(서울 서라벌고 3학년 부장)은 17일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서진협은 진로·진학지도 연구모임 활성화를 통해 소속교사들의 역량을 강화시켜 최종적으로 학교 및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사들의 역량 강화는 진로교육에 대한 강조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지금까지 서진협을 규정했던 ‘진학중심 교사모임’에 대한 성격도 바뀌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듯 하다. 유 회장은 “진로가 진학보다 더 중요하다”며 그 이유로 “진로교육 속에 담겨있는 교육적 가치, 시대적인 흐름, 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관심”을 꼽았다. 그는 “이의 실현을 위해 연 12회 세미나·워크숍, 전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및 지자체 등과 협업, 전공 설명회 적극 참여 등 구체적인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자료를 서진협 홈피에 게재하고 전국 진학교사협의회와 학부모들에게 무료로 배포해 ‘진로가 진학을 아우르는 교육’이 실현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부, 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의회, 구청들과 진로교육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소통이 더해진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회장은 “서진협 교사들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학생, 학부모들에게 진로·진학 컨설팅, 전공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데 예산이 지원되면 좋겠다”며 “열정 있는 선생님들이 앞장서 서울시 교육환경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고 교사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진로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 진학에 비해 절실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진로설명회가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는 현실도 “중 1,2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와 진학이 어우러진 설명회를 꾸준히 이어가면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 회장은 진로교육 활성화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학부모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며 학부모들에게 “학원에 보내기 보다는 많이 뛰게 하고 많이 읽혀라”고 권유했다. 그 이유에 대해 “진학 정보는 고3 때 알아도 늦지 않지만 왜 공부를 하고 어떤 공부를 해야 되는지는 빨리 알면 알수록 좋다. 공부를 할 수 있는 ‘내공’이 더 중요한데 내공은 독서에서 비롯되고 창의력, 사고력이 길러진다. 이런 바탕이 있으면 공부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중학교 내신 28%, 50%에 그쳤던 학생이 서울대 원자핵공학, 고대 의대에 진학한 것을 예로 들며 “바탕은 어렸을 때부터 길들여졌던 독서의 힘 덕분 이었다.”는 걸 강조했다. 서진협은 2007년 서울 중등교육의 진로진학지도 연구와 회원 상호간의 정보 교류를 통해 서울 교육 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지역 진학교사들 모임으로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5개 지구로 나눠져 있으며 현재 회원은 193명이다. 서진협은 설립 이후 서울진학교사모임이라는 상징성과 대표성, 축적된 진학정보를 바탕으로 그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서진협은 앞으로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비롯한 일반교사들은 물론 기간제 교사들에게까지 문호를 넓힐 예정이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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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승 전문기자의 사진 속 인생]죽비

    죽비(竹L)는 불가에서 주로 예식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신호를 할 때, 혹은 참선할 때 집중력이 흩어진 수행자들을 경책하는 데 쓴다. 참선할 때 쓰는 죽비는 장군죽비라 하는데 보통 죽비보다 길이가 2, 3배 길다. 절에서 참선을 해 본 사람이라면 장군죽비 소리에 자세와 마음을 다잡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죽비를 방 안에 걸어 놓은 스님들을 간혹 본다. 수행의 자세가 흐트러짐을 경계하기 위해 일부러 눈에 띄는 데 놓은 것이다. 방 안의 죽비는 방 주인을 긴장하게도 하지만 그것을 보는 타인들에게도 마음을 다잡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죽비는 소리가 크지는 않지만 좌중의 마음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또 몇 번의 내리침만으로도 효과를 보는 이유는 마음이 마음을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죽비는 조자룡 헌 칼 쓰듯 휘두르는 물건이 아니다. 죽비는 아주 이따금 모습을 드러내기에 그 권위가 있다. 절집에서 죽비는 있어야 하는 자리에만 있다. 죽비를 들고 활보하는 스님은 보기 힘든데, 절은 수행하고 기도하는 곳이지 허물을 찾아 징벌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진은 스님이 예식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죽비를 치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기자는 세 번만 치는 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법당 밖에서 망원렌즈를 끼고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셔터 소리가 죽비 소리에 묻혀 사람들이 인식하지 못하도록 찍어야 되기 때문이었다. 사찰 사진은 불교 지식, 피사체와의 교감, 촬영자의 마음가짐이 그 질을 좌우한다. 절에서는 촬영이 허용되는 구역과 촬영금지 구역을 정해 놓고 있는데 법당과 스님들의 거처는 예외 없이 촬영이 안 된다. 스님들을 찍을 때는 양해를 구하고 찍어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할 수 있다. 절에는 건축, 음식, 의복, 온돌 등 한국 문화의 다양한 모습들이 한데 모여 있다. 스님만 찍기를 고집하기보다는 탑, 석등, 풍경, 문살, 법고 등 도시에서 볼 수 없는 것들에 카메라를 대보자. 혹시 인물을 찍을 경우가 생긴다면 얼굴이 드러나는 모습보다는 뒷모습, 옆모습 혹은 풍경 속의 일부로 표현하는 노력을 해보길 권한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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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진로교육혁신 4대 기본방향 제시

    한국 진로교육 혁신을 위한 4대 기본방향이 제시됐다.이지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국가진로교육센터장)은 지난 3일 서울에서 열렸던 ‘생애 진로개발 지원을 위한 우리나라 진로교육 혁신 방안’ 세미나에서 □전 생애 포괄관점에서의 진로교육체제 구축 □모든 사람을 위한 진로교육 접근성과 형평성 보장 □진로교육 학습 권리를 학생층에서 모든 국민(학습자)으로 확대 □평생 진로교육 체제 구축을 통한 효율적인 공공정책 실현 등 4가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이용순)이 주최한 이 세미나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진로교육 장기정책 설계를 위한 기본방향과 세부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교육부, 시·도교육청 담당자, 진로진학상담교사, 진로교육 연구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나선 송은주 교육부 진로정책과장은 “4대 기본방향에 동의한다”며 “진로교육이 개인 삶의 만족도에까지 포괄적인 관심을 가지려면 모든 계층에게 설득이 가능한 진로교육의 성과 측정과 내실 있는 진로교육 혁신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권혁제 부산진로진학상담센터장은 “독립적이고 지속적인 진로교육 연구 및 정책의 실현을 위한 독립기구로서의 국가진로교육센터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변정현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대학 진로교육의 성과가 취업률만으로 평가받는 것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대학진로교육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정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은 진로전담교사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일관되고 체계적인 제도 개선의 시급성을 언급했다. 세미나에서 언급된 자세한 내용은 다음달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배포할 책자에 담길 예정이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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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국립대 특집]대학이 지역 발전을 이끈다

    ‘대학주도 지역성장론’이 대학발전과 지역균형개발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기관으로만 머물러 있는 대학에 지역산업을 이끄는 엔진 역할도 맡겨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이루자는 것이다. 마침 현 정부의 고등교육정책 방향이 (거점)국립대학 지원 확대, 대학교육의 공공성 강화, 대학 서열화 해소, 대학 자율성 향상에 맞춰져 있어 앞으로 대학의 생존과 발전은 지역발전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높다. 200여 개에 달하는 한국의 4년제 대학 중 각 광역자치단체에서 가장 큰 고등교육기관인 9개 거점국립대학들의 행보도 관심사 중의 하나다. 거점국립대학들은 과거 명성에 비해 많은 위상변화를 겪었지만 탄탄한 교육인프라, 법·제도적 뒷받침, 지역에서의 핵심적 역할 등과 더불어 정부의 지원정책 수립으로 지역균형개발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할 기회를 맞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학정책 공약을 내걸면서 ‘거점국립대학의 명문대 육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상곤 사회부총리는 부총리로 지명되기 전인 지난 5월 18일 ‘새시대 새교육을 그려 본다’라는 강연에서 거점국립대학 학생 1인당 지원비를 1500만 원에서 2000만 원 수준으로 올리고, 국공립대 학생 비중을 24%에서 40%로 확대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표명했다. 문승태 순천대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지방분권이 잘 되려면 지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지방대의 제기능 찾기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용 전북대 기획처장도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립대 지원정책은 교육 인프라를 개선시켜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지방 국립대를 육성해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을 막을 수 있다”며 “‘대학발전-지역발전-지역인구유입-수도권 과밀화 방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에 (거점)국립대학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국립대 포함)들은 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 존재감 없는 위상으로 인해 2020년을 전후로 생존의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수도권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지방대학들이 30% 내외의 신입생을 뽑지 못하고 이의 여파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어 제대로 된 대학교육을 할 수 조차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거점국립대 지역균형개발 사명 맡아야 현재의 한국 상황에서 거점국립대학들은 지역균형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우경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은 “저성장구조가 고착되고 인구 고령화로 인한 지역침체에서 비롯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지방대학 중 거점국립대학 육성 위주의 접근은 유효하다”며 “지역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고 혁신 역량을 높이는데 있어 지방대학 인프라 활용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지방대학 혁신 엔진’을 가동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듦으로써 지역의 젊은 인재들이 서울로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방대학 육성 정책에 공감을 표시했다.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 등 지방국립대 역할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들을 비롯한 거점국립대학들의 인프라는 여느 수도권 대학에 비해 뒤쳐지지 않지만 이들 대학들이 혁신 엔진으로 거듭나 지역발전의 선봉에 서려면 더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는 거점국립대학을 포함한 국립대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배정해 국립대 지원을 가시화 하고 있다. 하지만 총액부분에 있어 대학들이 받는 금액이 기존 지원 액수와 별 차이가 없고 발전동력으로 삼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거점국립대와 지역중심국립대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거점국립대를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거점국립대학을 제대로 키워 대학의 창업역량을 만들어 주자”며 “이를 위해서는 ‘언 발에 오줌누기’식 지원이 아니라 특성화한 유망한 대학에 한 해 2000∼3000억 원씩 과감하게 집중 지원해 대학이 주어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거점국립대 육성위한 맞춤형 지원 필요 ■ 부산대 연구중심대학전환이 지역발전에 도움 9개 거점국립대학이 처한 상황이 제각각이므로 획일적 지원보다는 대학 상황에 맞는 지원도 고려해야한다.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는 부산대의 경우 첨단바이오융합, 사물인터넷, 스마트신소재, 지역거점재난안전, 해양자원개발 등 ‘5대 미래산업 육성 분야’를 중심으로 발전전략을 구체화 하고 있다. 이들 분야는 모두 부울경 지역의 핵심산업 이거나 미래 먹거리 산업들이어서 부산대 발전이 지역발전과 긴밀히 연관돼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이 현 정부의 지역공약으로 채택됨에 따라 부산대가 양산 캠퍼스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산·학·연·병’ 클러스터를 구축해 ‘부울경의 바이오헬스케어 4차산업 미래성장 거점화 한다는 계획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부산대가 거점국립대 중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이 된다면 지역발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은 물론이고 지방정부의 지원도 촉구했다. 전 총장은 또 “부산의 개방성에 부산 소재 27개 대학들이 가진 창조적 에너지가 조화를 이룬다면 지역 혁신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전북대 천연물의약품 개발위해 약대 신설 필요 지역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전북대는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미국로스알라모스연구소 아시아분원, 농축산용 미생물산업육성지원센터,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유네스코 인가 NGO 무형문화연구소 등 세계적 수준의 7대 연구소를 바탕으로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북대의 거점국립대 역량은 연간 방문객 1천만 명 이상을 불러들이고 경제효과도 1234억 원에 달하는 전주 한옥마을의 조성, 유지, 발전에 기여해 전주의 문화적 역량을 발굴하고 확대시키는데도 결정적인 공헌을 하고 있다. 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대학 캠퍼스도 지역특성을 담아내 대학과 지역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며 “전북대 캠퍼스를 국내 대학 최초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의 문화적 이미지와 연계한 한스타일 캠퍼스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또 “천연물의약품 개발 인프라가 잘 돼 있는 전북대가 약대를 유치한다면 대학발전과 더불어 국부창출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대 특례법 제정으로 거점국립대 역할 확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교육 및 연구중심대학으로 역할하고 있는 제주대는 지역산업에 도움을 주고 시대적 흐름에 맞는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연구 및 교육역량을 쌓고 있다. 대학은 제주문화와 창의융합MICE, 해양바이오, 아열대 생물, IT융합과 청정에너지 분야가 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대가 가진 교육기능의 강화를 위해 유학생 프로그램인 ‘진리프로그램 7+1’에 2016년 도비 86억 원을 투자했고 파견 비용도 부담하는 등 교육의 질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대는 학교 안에 기업연구관 및 산학융합 캠퍼스관이 주축이 된 제주산학융합지구를 조성 중인데 ‘산학R&D-인력양성-고용창출’로 구성되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거점국립대가 더 많은 역할을 하기위해 ‘국립대학 육성을 위한 특례법’ 제정을 촉구했다. 허 총장은 “국립대가 초중등 교육기관과 같이 국립학교 설치령에 근거에 운영되면서 대학만이 가지는 특성과 자율성이 훼손됐고 또한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특례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조선업을 주름잡던 스웨덴이 조선업의 침체로 인해 조선도시인 말뫼시의 초대형 크레인을 한국의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에 매각할 때 스웨덴 시민들은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방송은 ‘말뫼의 눈물’로 보도했고 ‘말뫼의 눈물’은 몰락하는 도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말뫼는 이제 유럽을 대표하는 생태도시로 탈바꿈해 ‘말뫼의 터닝’으로 더 알려지고 있다. 말뫼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정보통신 등 신산업분야의 기업들이 모여 있는 혁신도시로 변모했고 코펜하겐과 덴마크까지 아우르는 ‘외레순 클러스터’의 핵심 지역이 됐다. ‘말뫼의 터닝’에서 중요 역할을 한 것은 대학이었다. 대학이 모여 협력대학 네트워크를 만들었고 관련 기업 및 연구소가 들어왔으며 행정이 도움을 줬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교수는 “대학이 도시를 먹여 살리는 ‘대학도시(Urban University)’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부만이 아니라 모든 부처가 참여해 종합적인 방안을 내놓는 방식으로 대학문제를 다뤄야 대학이 경쟁력을 갖고 역할을 다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몇 년간 대학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대학이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각광 받을 수 있다. 거점국립대학의 지역균형개발 역할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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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국립대 특집]제주 지속성장의 씨앗, 제주대가 품고 키운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 문화유산의 가치 제고, 청정 환경을 활용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 등 3가지 핵심테마를 일관되게 추진해왔다. 그 결과 전례 없는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해외여행 자유화로 동남아와 주변국 등에 빼앗겼던 관광객이 다시금 몰려들었다. 올해 17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 전후로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생활환경도 변모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기자동차는 1만5869대. 이 중 46%가 제주특별자치도에 등록돼 있다.‘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2030’계획에 따르면 2030년 전체 전력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업구조 또한 바뀌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화장품, 기능성식품, 항노화 관련 원재료 연구와 기능 규명 등 바이오산업의 투자 확대로 관련 소비가 점차 늘고 있다. 제주산 원재료를 구하려는 산업체들의 유입으로 국내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의 원료로 제주에서 생산하는 제품임을 인증하는 ’메이드인 제주(Jeju Cosmetic Cert)‘ 인증제를 통해 제주의 브랜드 파워도 커지고 있다. 체험과 생산이 연계된 새로운 관광상품, 인터넷과 IoT를 활용한 서비스산업, 의료와 교육관련 서비스, 제주의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 등 1, 2, 3차 산업이 혼재된 이른바 ’6차 산업‘의 결실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것이다. 1995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이래 혼돈을 거듭하던 제주발전의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는 모양새다. 이러한 변화를 두고 제주도민사회는 제주 고유의 환경파괴나 지역 산업이 외지자본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결국 과제는 ’지속가능성‘과 ’자기주도형‘ 발전을 이룰 수 있는가이다.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인재‘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만족시켜야 한다. 연구력이 모자라는 초기 기업이나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제주지역의 기업구조로 볼 때, 제주대의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개발 지원이 절실하다. ‘자기주도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의식, 제도, 예산, 리더십 등 사회 전체적인 역량이 필요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제주 지역공동체에 지적 리더십을 제공해야 하는 제주대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점이라 할 수 있다. 제주 지역 산업 환경과 연계한 특성화분야 집중 지원 교육, 연구, 산학협력이 융·복합화하는 종합적 산학협력 사업이 대학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요즘 제주대는 지역 내 유일의 국립대학이면서 연구와 교육, 산학협력의 허브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이러한 미래 주력 산업분야의 인력양성과 연구·기술개발이 가능하고, 공용장비나 기업지원 시스템을 갖춘 곳은 제주대가 거의 유일하다. 제주대는 또한 대학 중장기 계획 수립이나 특성화분야에서 지자체와 궤를 맞추어 성장해 왔다. 시대 변화에 따라 지역과 대학이 독자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절박감과 공동체 정신이 강한 제주지역에서의 대학 책무성을 강조해온 것이다. 제주대의 특성화분야는 해양바이오, 아열대생물, IT융합과 청정에너지, 제주문화와 창의융합 MICE 등 4개 분야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주력산업은 물응용, 관광·디지털 콘텐츠, 청정헬스푸드, 풍력·전기차 서비스 등 6개 분야며 경제협력권 산업으로는 휴양형 MICARE, 화장품 뷰티 산업이다. 대학의 특성화분야와 지역의 주력산업이 거의 일치하고 있다. 연구개발 양상도 이와 맥락을 같이한다. 제주대가 올해 9월 현재 수행 중인 학술연구 및 용역, 기술개발사업 등 외부과제는 1200여 개이며 이 중 제주특별자치도와 도내 유관기관이 지원하는 과제는 160개 내외다. 학술연구 용역보다는 바이오산업, 신재생 에너지, 문화·관광콘텐츠 등 지역산업에 파급력이 있는 산학협력 중심의 공공기술개발사업과 질병관리, 친환경농업과정 등 행정기관이 직접 수행할 수 없는 공공서비스 사업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창의인력 양성을 위해 제주대가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먼저 ‘탄소 없는 섬 2030 계획’의 주도적 역할을 하기 위해 △스마트그리드와 재생에너지 마케팅 및 시제품 제작을 위한 기업지원 △관련 산업 부품소재 분야 기술개발 사업 △청정에너지 산업의 기술 고도화 기반 마련을 위한 전문가형 인력 양성 등 삼위일체형 전방위적 지원 시스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음으로 제주 말 산업 특구 지정에 따라 말 6차 산업의 체계적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제주 말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대 목장 터에 조성된 종합승마타운에서의 말 산업 현장 맞춤형 교육 시스템 구축과 현장 참여교육 확대에 주력한다. 최근 말 전문 동물병원이 신축돼 임상진료와 현장실무 능력을 갖춘 수의사 양성과 기존 산업동물 수의사에게 필요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 풍력발전 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제주대는 육·해상풍력시스템에 대한 기술력 확보와 인재양성을 목표로 풍력특성화 대학원 인력양성사업에 선정돼 운영 중이다. 유네스코 지정 생물권 보전 지역인 제주의 생물종 다양성은 ‘천연화장품 산업’의 근간이며 제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대는 국내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화장품 분야의 특성화 교육을 하는 화학·코스메틱스학과와 생물 다양성의 탐구·보존·이용을 교육하는 생물학과를 융합한 특성화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6년도에 선정된 ‘제주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은 기업과 학계가 공동으로 캠퍼스를 만드는 IT와 BT의 결합사업으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조성하고 있다. 또한 제주문화콘텐츠 창의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창의적 인문학 교육과 지원으로 미래형 문화콘텐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독자적인 문화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제주문화원형 전문인력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최근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을 통한 대학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대학의 산학협력은 지식의 창출, 활용,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메커니즘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 클러스터의 형성과 발전에 핵심적 요소이며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다. 정부도 지역균형 개발과 지방분권의 성패가 지역 국립대를 비롯한 지방대학의 발전에 달렸다고 보고 정책 역량을 쏟을 태세다. 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학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 대학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변화의 시기다.▼ 지역균형 가치 회복위해 거점국립대 역할 필요 ▼송재호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사진)은 30일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는 방안중 하나로 지방 국립대학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송 위원장은 “지역균형발전의 가치가 무너져 전국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양극화가 깊어진 상황에서 이의 해결을 위해 거점국립대의 역할이 재조명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점국립대학이 지자체 및 지역전략산업과 힘을 합쳐 경제 산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지역을 선도하며 지역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거점국립대학의 분발도 촉구했다. 송 위원장은 또 “거점국립대학들이 축적된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산업 혁신과 발전에 도움을 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인재들이 지역에 머무르게 할 뿐 아니라 인구 유입도 촉진시킨다면 과도한 수도권 집중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 경쟁력은 국가 경쟁력의 근원이며 특히 지역 국립대학의 발전은 지역 발전의 구심점으로 작용해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립대학은 고등교육의 핵심 주체로서 국가와 지역발전에 기여할 창의적 인재 양성과 지방자치단체, 기업, 지역주민과 협력해 효과적인 지역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제주대 교수이기도 한 송 위원장은 “제주대의 발전이 곧 제주도의 발전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 대학과 지역의 상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제주대가 지역 고유의 자원과 잠재력을 활용해 특색에 맞는 ‘지역 주도의 자립 성장기반’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인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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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점국립대 특집]월드클래스 연구력 갖춘 전북대, 지역 발전 핵심동력

    #1. 17일 오후 전북대 총장실. 이남호 총장과 알렌 라우 호주 스윈번대학 대외협력처장이 손을 맞잡았다. 양 대학이 한국-호주 첨단 탄소소재 기반 공동 협력 연구센터를 설립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 호주 스윈번대학은 항공기부품, 탄소소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학이다. 올해 발표된 라이덴랭킹에서 세계 150위권에 오를 만큼 수준 높은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2. 전북대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는 지난해 4월 베트남에 LED 농생명 선진 기술을 전파했다. 국립 호찌민대학에 LED 빛만으로 친환경 농산물을 속성 재배할 수 있는 조직배양실과 식물공장을 설치했다. 이에 앞서 2015년에는 캐나다 기업에 LED식물공장을 이용한 무병주 딸기 생산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다. 전북대의 연구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공동연구 제안은 물론이고 기술이전까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선진국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전북대가 탄탄한 연구력과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판을 받기 때문이다. 전북대 연구진이 낸 연구 성과들은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첨단 부품소재 기술, 지역 넘어 세계가 주목 이 대학 BIN융합공학과 이중희 교수는 탄소소재 분야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전북대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이끌었고, 현재는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과 두뇌한국21플러스(BK21+)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교수의 논문은 다른 연구자들이 많이 인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5년 전체 공학 분야에서 논문 피인용 지수가 전국 2위였다. 이 교수의 연구 분야는 탄소를 기반으로 한 첨단 복합소재다. 그가 개발한 초경량 탄소복합재료 수소탱크는 현대자동차에서 양산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탑재돼 있다. 이 교수의 초경량 수소탱크는 탄소복합소재를 활용해 기존 금속 연료탱크에 비해 무게를 60% 이상 줄였다. 효율과 안정성은 크게 높였다. 수소탱크가 외부의 큰 충격에도 폭발하지 않으면서 가스가 배출되도록 해 매우 안전하다. 기존 금속 탱크에 비해 수명도 2배 이상 된다. 현재 일본 도요타자동차나 독일의 BMW자동차도 이 교수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에서 부품소재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또 다른 핵심 연구소는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다.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로 설립된 이 연구센터는 제4의 물질로 불리는 플라스마를 이용, 초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우주선 핵심재료 등을 연구한다. 전북대는 이를 위해 우주선의 행성 진입 및 지구 재진입 상황과 같은 극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 2.4MW급 플라스마 발생장치 구축 등을 위해 400억 원 가까이 투입했다. 연구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엔 세계 최초로 탄소 복합재 초고온 세라믹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질화붕산 나노튜브 대량합성 기술은 전기전자 및 우주 분야 연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우주 개발 프로젝트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초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우주 비행체 소재 개발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비행체가 우주 진입과 지구 재진입 시 발생하는 2500℃ 이상 극한의 열에 견딜 수 있는 탄소복합재 초고온 세라믹 코팅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연구가 성공할 경우 우주개발 기술 자립화 기여는 물론이고 가스터빈과 산업기계, 초음속 비행체 소재 분야 연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농생명 연구 인프라 탄탄…지역산업에 활력 농생명 연구 인프라도 세계 수준이다. 최근 문을 연 농축산용 미생물산업 육성지원센터를 비롯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식물공장을 보유한 LED-농생명융합기술연구센터 등에서는 대한민국 미래 100년 먹거리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전북혁신도시 이전 농생명 분야 연구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올 9월 전북 정읍시에 문을 연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 육성지원센터’는 농축산용 미생물 산업 관련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국비 150억 원 등 160억 원이 투입됐다. 미생물 관련 업계·기관과의 인적·물적 네트워크 구축, 미생물 제품화 연구, 민간업체 산업화 지원, 전문인력 양성 등이 이 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미생물 농약을 비롯해 비료, 사료 첨가제 등 농축산용 미생물제품 개발과 공급, 품질관리에 대한 애로사항 해결 사업도 추진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는 사람과 동물에게 동시에 감염될 수 있는 감염병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올봄 국내 최초로 메르스와 같은 고위험 인수공통병원체 연구를 언제든지 수행할 수 있는 ‘대동물 이용 생물안전 3등급시설(ABL-3)’로 인증 받았다. 연구소는 현재 인체 브루셀라 감염병 예방용 백신 개발 연구 과제와 신종 바이러스 감염대응 융합 솔루션 개발 연구 등 94억 원 규모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는 또 가금류질병방제연구센터를 열고 AI 등 가금류 질병 정복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농식품부 등으로부터 7년간 154억 원을 지원받는다. 가금류 질병에 대한 체계적 관리,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백신, 동물의약품, 친환경 소독제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또 최신 진단기술 및 치료기술부터 방역활동 분야까지 이론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메르스 등 국가 재난형 질병 예방과 치료를 위한 연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대학 김대혁 교수팀(분자생물학과)은 올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연구팀은 정부로부터 50억 원의 지원을 받아 ‘국가 재난형 질병 제어를 위한 신속·맞춤형 유전공학 기반 기술 개발 및 활용 연구’를 수행한다. LED 농생명 융합기술연구센터는 국내 대학 최초, 최대 규모 식물공장에서 LED 빛으로 채소를 생산한다. 햇빛을 이용해 키우는 것보다 품질이 좋고,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오염되지 않으면서도 생산량이 3∼4배 많은 기술이다. 또한 고구마나 딸기, 블루베리 등의 무병주 묘목 생산기술을 농가에 적용해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손진호 전문기자 songbak@donga.com▼ 캠퍼스 담장 허물고 둘레길 함께 걷는다 ▼전북대가 추진 중인 지역사회와의 공감 정책이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이 갖고 있는 문화적 자산에 적극 공감하고, 대학이 갖고 있는 자원을 지역과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인 전주의 대표대학에 맞는 한국적인 캠퍼스를 조성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노력이다. 지역과의 문화적 공감을 통한 상생을 이룰 뿐 아니라 대학이 보유한 천혜의 생태 자원도 지역발전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 전북대에는 담장이 없다. 캠퍼스 외곽을 가로지르던 담장을 허물고 인도를 아예 대학 안으로 집어넣었다. 주변에 나무를 심고 길 중간에 지역민 누구나 예술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료 갤러리와 버스킹 공연장, 쉼터 등을 만들었다. 이 길은 대학과 지역이 공감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에서 ‘공감터길’이라 부른다. 대학 옛 정문에서 덕진공원까지 길은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무장애나눔길’로 조성되고 있다. 길들은 전국에서 유례가 없는 11.4Km의 캠퍼스 명품 둘레길로 이어진다. 전북대 주변에는 149만 m²에 이르는 건지산과 오송제, 덕진공원 등 풍부한 생태·자연 경관이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자산이다. 대학은 이를 활용해 캠퍼스 둘레길을 조성해 대학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상징적인 대학의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고 있다. 드넓은 캠퍼스의 유휴지도 지역민들에게 돌아간다. 지역 소통과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100여 구획의 캠퍼스 텃밭을 만들어 지역민들에게 분양하고 있다. 매년 시농식과 가을걷이 행사를 열어 음식을 나누고 있는데 지역민들에게 인기다. 이남호 총장은 “문화적 요소 등 지역 특색에 보조를 맞추고 공감하는 것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하는 첫걸음”이라며 “전북대가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조성해 지역 사회와 문화적으로 소통하고, 대학의 다양한 자원을 지역사회와 공유한다면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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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승 전문기자의 사진 속 인생]단풍은 다비

    온 세상이 단풍에 물들었다. 사진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단풍 찍을 마음에 설렌다. 하지만 형형색색의 빛깔을 뽐내는 단풍은 얼마 가지 않아 낙엽이 된다. 화무십일홍인 것처럼 단풍도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그래서 한 시인은 설악산 단풍을 보고 ‘다비장(茶毘葬)’이라 표현했다. 단풍은 잎사귀가 땅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것이라는 의미인 듯싶다. 서울의 단풍 명소 가운데는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도 있다. 길상사는 무소유를 평생 실천한 법정 스님이 창건한 절이다. 길상사에 만추가 되면 단풍과 낙엽의 정취를 느끼려는 시민들이 하루 수천 명 몰린다. 사람들은 단풍의 아름다움에 젖기도 하지만 그 잎들이 떨어져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들을 보고 사색에 들기도 한다. 길상사는 낙엽을 쓸지 않는다. 어느 만추에 법문을 위해 강원도에서 아침 일찍 길상사에 도착한 스님이 경내의 낙엽을 쓸던 거사(남자 신도)에게 “사람들이 낙엽을 밟으며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쓸지 마라”고 당부한 뒤부터다. 길상사에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은 평생 청빈의 수도자로 살다 간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다시금 일깨우려는 마음도 있을 것이다. 단풍은 전경으로 표현하는 게 일반적이고 보통 24∼70mm 렌즈를 쓴다. 105mm 이상 망원렌즈는 잎 하나하나를 클로즈업하는 데 쓰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멀리 있는 전경을 찍을 때 사용한다. 단풍 든 색깔을 강조하고 싶으면 역광을 이용하면 된다. 이때 노출에 신경을 써야 하고 광선이 렌즈에 정통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각도를 잘 잡아야 한다. 휴대전화 카메라는 와이드와 망원 기능을 번갈아 사용해 가며 단풍을 찍어보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가장 가깝게 표현한 앵글을 확인한 후, 집중적으로 촬영하는 게 원하는 사진을 얻는 방법 중 하나다. 기자는 집 근처에 있는 길상사를 7년 가까이 찍었다. 여러 해 동안 찍다 보니 전경보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모습에 더 눈길이 갔는데 이 사진도 그중의 하나다. 까치밥으로 남겨 놓은 감 몇 개가 단풍을 배경으로 달려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감이 마치 단풍의 다비 속에 들어있는 것 같아 불교적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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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미래방송인 박람회’ 개최…미디어 분야 멘토 경험 공유

    서울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센터(센터장 유재선)는 27일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에서 서울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7 미래방송인 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박람회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고 서울시교육청과 성북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 7개 기관이 주관하며 한성대학교가 후원하는 것으로 미디어·방송과 관련된 진로직업에 관심 있는 서울 중·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박람회는 진로탐색존과 직업체험존, 결과발표존, 미디어트랜드쇼 등 총 4개영역으로 구성되며 1, 2부로 나누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학생들은 진로탐색존을 통해 미디어·방송과 관련된 교육과 진로에 대해 탐색하고, 직업체험존에서는 중계차, 언론조정중재, 위성방송 관련 직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미디어·방송 분야 멘토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 결과발표존에서는 현장 체험형 진로직업체험프로그램 ‘배워서 남주자’를 통해 학생들이 8월부터 매주 12회 차에 걸쳐 체험 학습한 ‘54초 영상제’의 수상작을 전시·상영한다. 유재선 센터장은 “이번 박람회는 미디어와 방송 관련 대학과 기관, 기업을 통해 학생들이 방송·미디어의 꿈을 단계별로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며 “방송에 관련된 다양한 진로 탐색 및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진로의사결정의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고 밝혔다. 박람회에 대한 정보는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가신청은 교육부 진로체험 꿈길 홈페이지 및 성북청소년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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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플러스]“간판이 아니라 전공이다”… 유망학과 가이드 핫100 출간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전국 대학의 유망학과를 소개하는 책 ‘핫100’이 최근 출간됐다. ‘당신의 미래를 열어줄 유망학과 2017-2018’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와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가 공동으로 취재 및 집필한 것으로 전국 31대학 99개학과의 전공 및 진학정보를 담았다. 수록된 학과들은 대학이 추천했거나 동아일보가 발굴한 학과들로 특성화학과(CK-1,2) 및 프라임 사업관련학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유망학과 등으로 취업난 시대에 각광 받을 취업률 70% 이상의 학과들도 다수 포함됐다. 99개 학과는 △기계, 자동차, 항공, 에너지, 건설환경 계열 12개 대학 20개학과 △전기, 전자, 컴퓨터, ICT 계열 16개 대학 20개학과 △교통, 조선해양, 물류, 소방계열 9개 대학 10개학과 △화학, 신소재, 바이오, 식품생명, 보건, 관광 계열 10개 대학 15개학과 △사회, 행정, 국제, 경영, 미디어, 농업, 교육 계열 16개 대학 21개학과 △인문 어문 홍보 안보 국방 계열 7개 대학 8개학과 △예술, 디자인, 체육, 애니메이션 계열 5개 대학 5개학과 등이다. 책에는 ‘학과에서 알려주는 지원전략’, ‘학과의 오해와 진실’ ‘입학사정관 꿀팁’ ‘전년도 입학전형결과’ 등 학교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궁금해 하는 진학정보도 들어있다. ‘핫100’은 대학 선택 기준을 간판과 점수에서 전공유망성과 적성으로 바꾸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올해로 3번째 책이 만들어졌다. 이번 책을 포함해 지금까지 나온 3권의 책에는 전국 1만여 개의 학과 중 229개 전공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김영주 서울 한성여고 교사는 “핫100이 학생들이 진로를 정하는데 도움을 주고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의 가치를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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