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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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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5~2026-03-07
칼럼87%
사회일반7%
산업3%
사설/칼럼3%
  • 납기일 어긴 적 없는 온도센서 외길 업체

    《‘고객 회사의 제품이 세계 최고의 제품이 되도록 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여러 단계에 걸쳐 품질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 신신전자공업은 원칙 중시, 표준화,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을 통해 품질 우선주의를 경영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여름철 자동차에 타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에어컨을 켜는 일이다. 실내 온도를 설정하면 에어컨이 신나게 돌아간다. 이윽고 차 실내가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에어컨 바람이 잦아들며 쾌적한 온도를 유지해준다. 이를 위해선 실내외 온도 및 수온 등을 감지하는 온도센서가 필수적이다. 차량 에어컨뿐 아니라 가정용 에어컨, 냉장고, 자판기, 보일러 등 온도센서는 우리 생활에서 널리 쓰인다. 1992년 문을 연 신신전자공업㈜(대표 이규순)은 이 같은 온도센서 분야에서 30년 가까이 외길을 걸어온 전문 제조업체다. 이 회사의 온도센서는 온상설비, 곡물·식품건조, 공조시스템, 차량엔진 냉각 장치 등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특히 신신전자공업이 내세우는 것은 800개 이상의 제품을 만든다는 점. 고객사의 소량 주문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낮은 원가로 납품이 가능하다. ‘고객 회사의 제품이 세계 최고의 제품이 되도록 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여러 단계에 걸쳐 품질 관리를 하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 신신전자공업은 원칙 중시, 표준화, 지속적인 품질 개선 노력을 통해 품질 우선주의를 경영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매년 매출의 10∼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자랑거리로 여기는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납기일을 어긴 적이 없다는 점이다. 이는 고객사의 신뢰로 이어져 주문이 매년 늘고 있다. 2016년 매출은 155억 원, 2017년 180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선 삼성가전사업부, 엘지전자 등 20여 개 업체와 해외에선 소니, 도시바, 피아트 등 17개 유수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주문이 계속 늘자 좀 더 넓고 쾌적한 공장의 필요성을 느껴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새 사옥을 짓고 있다. 신신전자공업은 2001년 태국으로 진출해 2002년 본격적인 생산 및 영업을 시작했다. 당시 다른 기업들은 너나없이 중국으로 진출할 때였다. 하지만 이 대표의 판단은 달랐다. 태국은 토지 소유가 가능하고 양도세가 없어 장기적으로 중국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 것. 당시 태국 인건비는 중국보다 10배가량 높았다. 하지만 이 대표는 태국에 퇴직금 제도가 없는 걸을 강점이라고 봤다. 현재 중국의 인건비가 태국보다 훨씬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 대표의 선견지명이 통했다고 볼 수 있다. 태국 현지 공장은 4628m²(약 1400평) 규모에 19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고, 1만3223m²(약 4000평) 규모의 땅을 추가 매입한 상태로 내년에 새 공장을 열 계획이다. 이 회사의 CEO 이규순 대표(사진)는 동종업계에서 영업사원으로 10여 년간 근무하다 1992년 5월 창업했다. 강원 강릉시가 고향인 이 대표는 시골에서 농사일과 소몰이 등을 하느라 추억이 없지만 그것이 자신을 강하게 만든 요인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신신전자공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 거래처가 현재까지 거래를 이어오고 있을 만큼 신뢰가 두텁다. 50여 명의 직원 중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80%이고, 사내 경조사가 있으면 직원 대부분이 참석할 만큼 가족적인 분위기다.그는 “두 아들 중 큰아들은 우리 회사에 4년째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나 회사를 꼭 아들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회사는 개인 소유가 아닌 만큼 경영을 더잘 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이 있다면 맡기겠다”고 소신을 밝혔다.그는 직원들에게는 항상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 만큼의 연봉과 복지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하고 그럼에도 열심히 일해주고 있는 직원들이 무척이나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마다 강원 홍천군의 작은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다. 그가 누리는 생활의 작은 활력소라는 것. 그는 은퇴 후 귀농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밝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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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철 차량 에어컨 악취 말끔히 해결

    《아이트로닉스는 아낌없이 R&D에 투자해왔으며 중소기업임에도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기업이 보유한 수많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일련의 프로세스)까지 구축했다.》 아이트로닉스는 고속도로 무인전자요금징수시스템(ETCS)의 차량 설치 전용 단말기인 하이패스 단말기 분야의 기술선도업체다. 중소기업 최초로 국내기술로 적외선통신(IR) 단말기를 개발해 2007년부터 지금까지 80만 대 이상의 누적판매고를 기록하며 하이패스 단말기 시장의 선도업체로 부상했다. ‘아이패스’라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는 아이트로닉스의 하이패스 단말기는 한국도로공사의 통신성공률 우수단말기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과 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무선충전방식 단말기와 태양광충전식 단말기를 개발할 만큼 기술을 선도하고 있으며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할 만큼 디자인도 우수하다. 아이트로닉스는 이런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차세대 고속도로 수납시스템인 무정차통행료 시스템까지 직접 제작하고 있다. 기존 하이패스 수납 시스템은 차로마다 수납기가 설치된 경계석이 있다. 하지만 차세대 시스템은 여러 차로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통과해도 수납이 가능해 ‘다차로 하이패스 시스템’으로 불린다. 2000년 창업된 아이트로닉스는 DVR(디지털 영상저장 및 전송장비)보드 생산업체로 출발했다. DVR은 아날로그 방식의 폐쇄회로(CC)TV의 대체재로 각광받으면서 그 납품업체로서 영상보안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에는 차량용 블랙박스(차량주행영상기록장치)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아이패스 블랙’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15개 이상의 모델이 출시되며 국내시장을 제패했을 뿐 아니라 1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2017년 9월부터는 차량용 에어컨 습기 건조기라는 독자 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애프터 블로우’라는 이 제품은 여름철 차량 에어컨의 악취 발생 문제를 발본색원해준다. 에어컨 악취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자동차 에어컨 사용 뒤 시동을 끄면 냉각 상태의 에어컨 증발기(에바포레이터)가 상온의 대기와 접촉하면서 수분이 맺히는 결로에서 시작한다. 이 결로가 다시 대기 중의 먼지와 결합돼 곰팡이 등 다양한 유해균이 서식할 환경이 만들어진다. 애프터 블로우는 시동이 꺼진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에어컨 송풍용 모터를 자체 전원으로 구동해 에어컨 증발기를 건조시킴으로써 유해 환경 조성을 사전에 차단한다. 이를 장착할 경우엔 여름철마다 에어컨 필터 교체나 고가의 에바포레이터 클리닝을 할 필요가 없다. 그뿐 아니다. 자체 내장된 리튬인산철 충전배터리를 주행 중에 충전하고, 시동이 꺼진 후에는 충전된 전력으로만 동작하는 자체전원 공급 방식이기 때문에 차량배터리의 수명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대기 건조방식으로 작동하기에 유해물질 배출이나 추가 오염원 제공의 우려가 없는 무공해제품이란 점도 자랑거리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제품이며, 그 독창성을 인정받아 현재 특허 등록 완료되었다.특히 애프터 블로우는 황사와 미세먼지 문제로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고가의 외제차에도 장착 요구가 들어올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7년 개발한 시즌1 제품을 개선해 2018년 9월 시즌2를 내놓았다. 현재 이를 카피한 유사품들이 시중에 나오고 있으나, 아이트로닉스는 2017년부터 이어져온 시장지배력과 수많은 차종에 대한 설치 및 적용 노하우를 경쟁사에서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또 최근 신규로 출시된 니로·아이오닉·코나 같은 하이브리브 및 전기차와 별도 특수 통신이 필요한 벤츠 같은 수입차의 전용 제품 등 차량의 순정 부품에 대한 별도의 개조나 손상 없는 라인업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매출 1000억 달성이 목표” ▼ 아이트로닉스의 장점은 수많은 원천기술을 자체 개발해왔다는 데 있다. 이는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는 리더의 역할과 무수한 실패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믿고 기다려준 것이 바탕이 됐다. 박호상 대표(사진)는 이를 위해 “아낌없이 R&D에 투자해왔으며 중소기업임에도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기업이 보유한 수많은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일련의 프로세스)까지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애프터 블로우’ 개발 역시 매주 금요일 연구원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프리타임 때 차를 몰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다 보니 에어컨 냄새가 많이 나더라는 문제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본사 역시 직원들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천장을 높게 설치하고 이동이 자유롭도록 사무실 자리배치가 이뤄졌다고 한다. “앞으로 목표는 매출액 1000억 원대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밝힌 박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맞은 2010년엔 직원뿐 아니라 그 가족까지 사이판 여행을 다녀와 좋은 추억을 공유했다”며 20주년을 맞는 내년엔 또 어떤 행사를 준비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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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탈출로

    백은 우변에서 흘러나온 돌을 살려야 한다. 그런데 백 60은 살자는 수가 아니라 한판 붙자는 수. 그냥 참고 1도 백 1, 3으로 두면 유연한 진행이다. 싸움을 거는 백에 대해 흑도 웃통을 벗어젖힌다. 흑 61로 넉 점을 이은 것이 강수. 흑 A로 두고 백이 61의 곳에 둬 넉 점을 잡을 때 B로 두면 흑이 나쁘지 않은데도 버틴 것. 바둑이의 기풍은 한없이 부드럽게 두다가도 치열한 모습을 보인다. 흑 65로 움츠린 것은 정수다. 참고 2도 흑 1로 단수하는 것은 악수. 흑 3으로 막을 때, 백 4로 붙이는 맥이 있어 흑이 곤란해진다. 흑 65로 귀의 흑은 사실상 살았다. 이젠 백이 살아갈 차례인데 백 66으로 젖힌 것이 좋은 탈출로였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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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선제골

    백 ◎ 때 바둑이는 흑 49, 51로 무식하게(?) 나와 끊었다. 예전엔 이렇게 노골적인 수법을 꺼렸지만 인공지능 시대에는 실용적인 수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골루아는 백 52, 54로 물러섰다. 참고 1도 백 1처럼 막으면 수상전이 벌어지는데, 흑 12까지 흑이 이기는 그림이다. 한번 밀리면 계속 밀릴 수밖에 없다. 흑은 기분 좋게 백을 관통하며 중앙으로 뚫고 나왔다. 바둑이가 선제골을 넣은 상황이다. 흑 57로 한 번 더 밀어간 것이 좋은 수. 백 58로 흑에게 이을 것을 강요하지만 흑은 59로 중앙을 중시한다. 참고 2도 흑 1로 잇는 것은 백 2, 4로 나온 뒤 8까지 죽죽 밀어붙이면 흑의 두터움이 눈 녹듯 사라지게 된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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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적극 모드

    흑 ●로 비껴서자 골루아는 계속 A로 뚫는 것이 소용없다고 보고 백 40, 42로 우변에서 터를 잡았다. 백이 유연하게 두겠다는 것인데, 바둑이는 “뭔 소리”라고 하는 듯 43으로 급박한 싸움을 걸어갔다. 흑이 침착하게 두려면 백 46의 자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상변은 물론 전판에 은은하게 영향을 미치는 대세점이다. 흑 45로도 참고도 흑 1이 좋아 보인다. 흑 5까지 전반적으로 흑이 두텁다. 바둑이가 지난 보까지는 여유 있게 두다가 이번 보에선 다시 ‘적극 모드’가 활성화된 느낌이다. 흑 47 역시 강력한 수. 그러나 백 48로 씌우자 흑이 좀 답답해졌다. 하변 흑 두 점의 타개는 전혀 문제없지만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흑의 두터움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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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 슬쩍 늦춰 받다

    하변을 지키지 않고 백 ◎로 밀고 올라온 것은 일종의 도발. 웬만하나 프로기사라면 참고 1도 흑 1로 반발하는 것을 떠올린다. 흑 11까지 흑이 꿀릴 이유가 없는 싸움이다. 하지만 바둑이는 흑 27로 두텁게 막는다. 초반에 서두르지 않는 셈인데, 그래도 백 28로 지키는 자세가 훌륭하다. 흑 29가 생각하기 어려운 응수타진. 이어 흑 33도 적시에 상대의 응수를 물어보는 수. 참고 2도 백 1로 단수하면 흑 ‘가’가 선수여서 흑 2가 가능하다. 백 34로 받은 것은 비록 중앙이 막히더라도 우하에서 흑에게 좋은 모양을 주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백 36으로 뚫고 나올 때 흑 39로 슬쩍 늦춰 받은 것도 좋은 수. 흑 27로 둘 때 다 이런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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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전투를 피한 바둑이

    이번 대회에는 현존하는 인공지능(AI) 최고수로 알려진 중국의 줴이(絶藝)가 참가하지 않았다. 같은 중국의 골락시를 상대로 여러 번 져서 나오지 않았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래서 대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골락시가 꼽혔다. 골락시도 여성 프로기사를 두 점 접고 이길 정도라고 한다. 백 16을 선수하고 18로 응수한 것은 정수. 흑 19는 전투를 피한 느낌이다. 참고 1도 흑 1로 하변을 갈라쳐 싸움을 걸어가는 것도 일책. 흑 3까지 흑이 거리낄 이유는 없다. 백 20의 양걸침에 흑 25까지는 무난한 그림. 여기서 골루아가 백 26으로 밀어 올려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 무난하게 가려면 참고 2도가 있다. 여기서 흑이 성을 내고 맞받아칠까, 아니면 백의 의도대로 순순히 받아줄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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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보소프트컵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발 빠른 기풍

    지난달 26∼29일 중국 푸저우시에서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가 열렸다. 한국에선 전통의 강호 ‘돌바람’과 이주영 고등과학원 교수팀이 만든 ‘바둑이’가 참가했다. 바둑이는 예상을 깨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알파고 등장 이후 AI 세계대회에서 한국 AI가 결승에 올라간 건 처음이다. 8개 팀이 벌이는 예선에선 5판을 둔다. 바둑이의 첫 상대는 프랑스에서 개발한 ‘골루아(GOLOIS)’. 백 6으로 붙이는 수는 AI가 불러온 변화다. 참고 1도 백 1처럼 협공하는 수는 이제 자취를 감췄다. 흑 2, 4로 누르고 6으로 협공하면 흑의 승률이 확 올라가기 때문이다. 흑 15는 바둑이의 기풍을 보여준다. 참고 2도 흑 1로 유연하게 둘 수도 있지만 바둑이는 적극적이고 발 빠른 기풍을 갖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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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인간이 2점 놓는 시대

    한돌과 국내 정상급 프로기사 5명의 공식 대결은 한돌의 5-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전 비공식 대국에서 이미 한돌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던 터라 예상된 결과였지만 ‘혹시나’를 바랐는데 ‘역시나’로 끝났다. 프로기사들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인공지능(AI)을 상수로 인정하면서 그들로부터 끊임없이 배우려고 한다. 이젠 인간이 AI에 2점을 놓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 AI끼리의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중국의 ‘골락시’가 여성 프로기사들에게 2점 치수로 4연승을 거뒀다. AI를 상대로 프로기사들은 초반 포석에서 밀린다. 넓은 공간에서 다음 수를 계산으로 정하는 AI와 감으로 택하는 인간의 차이다. 이 바둑도 참고도 흑 6, 8의 방향 착오와 12의 과수로 인해 약간 손해 본 뒤 한 번도 역전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인간 AI로 불리는 신진서 9단이 진짜 AI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190수 백 불계승.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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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원천봉쇄

    현 상황에선 신진서 9단도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다만 아쉬움이 진하게 남기에 둬 보고 있다. 흑 73은 꼭 둬야 하는 수. 손 빼면 백 A의 비마달리기가 선수 7집에 달하는 큰 끝내기다. 흑 81은 수를 내려는 목적보다는 끝내기로 한 집이라도 득을 보려는 응수타진이다. 흑 83이 마지막 노림수. 백이 응수하지 않으면 참고 1도 흑 1로 두는 수가 있다. 백 2로 막아 흑 석 점은 달아날 수 없지만 흑 3을 선수하고 9까지 두면 백이 자충에 걸려 중앙 백이 흑에게 잡힌다. 흑 85, 87로 둘 때 한돌은 백 88, 90으로 받아 안전하게 응수한다. 참고 2도를 보면 이곳은 수가 나는 모양은 아니다. 하지만 백이 원천봉쇄하자 신 9단은 돌을 던졌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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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패를 둘러싼 공방

    백 ◎로 붙였을 때 흑은 ●를 둬 백 ○와 교환했다. 이것은 명백한 흑의 손해. 신진서 9단이 왜 이런 손해를 감수한 것일까. 백 ◎로 붙인 이후 백이 계속 둔다면 참고도로 두는 것이 보통이다. 한돌도 이 진행을 예상한 것인데, 흑 6까지 큰 패가 벌어진다. 신 9단은 이 패를 위한 팻감으로 흑 ●를 둔 것. 여기서 많은 팻감이 나온다. 유리한 백으로선 굳이 패를 하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참고도처럼 두지 않고 백 54로 우변 큰 곳을 둔다. 흑도 55로 백 ◎를 잡아 버렸다. 부분적으로 백 ◎를 대악수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한돌의 계산은 일단 ○로 중앙에서 득을 봤고 백 56부터 우변 흑 집을 돌파하는 수단이 있어 별 손해 없다는 것이다. 백 60이 정교한 수순. 이 수가 있어야 백 64를 둘 수 있다. 흑 69까지 어려운 변화가 일어날 곳은 없어지고 잔끝내기만 남은 상황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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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흑, 곤경에 빠졌나

    이제 국면은 끝내기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 흑 45에 백 46으로 받지 않아도 참고 1도 백 2가 선수여서 잡히지는 않는다. 하지만 흑 3, 5로 두는 끝내기가 적지 않고 백 6으로 두더라도 흑 ‘가’로 빅을 만드는 수단도 있어 백 46은 끝내기로 한 수의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신진서 9단은 흑 47을 선수하고 흑 49로 젖혀 불리하나마 최선의 끝내기를 한다. 이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백 50의 붙임이 놓인다. 신 9단 역시 머릿속엔 없었던 수. 흑은 일단 51로 단수해 응수를 물어본다. 한돌은 백 52로 두어 흑 51을 헛수로 만들려 하고 있다. 참고 2도 흑 1로 따내도 백 10까지 수가 나지 않는다. 흑이 더 곤경에 빠진 것 같은데 신 9단의 생각은 무엇일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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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성공리에 타개

    백 ◎는 실리도 크지만 우하 흑 대마 전체를 노리고 있다. 그래서 흑의 응수가 까다로운 것인데 흑은 33부터 실마리를 풀어간다. 흑 35로 쏙 빠져나오고 37로 두 점 단수한 것이 좋은 수순이다. 만약 흑 37에 대해 참고 1도 백 1처럼 2점을 살리면 어떻게 될까. 이때 흑 2로 한 번 더 나오는 게 좋다. 백 3으로 막을 때 흑 6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이건 흑이 선방한 결과. 참고 1도가 탐탁지 않아 참고 2도 백 3으로 꽉 이어 넘겨주지 않으면 또 어떻게 될까. 이때는 흑 4로 이어 백 2점을 잡는다. 참고 1, 2도 모두 실전보단 실리로 백이 손해를 본다. 그래서 백 38로 잇고 흑은 39로 두 점을 잡아 성공리에 타개를 마쳤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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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까다로운 응수

    흑 ●은 끝내기 맥점. 흑 23까지는 된 결과와 참고 1도 백 1, 3으로 선수 끝내기를 당한 것을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그런데 수순 중 흑 21로 참고 2도 흑 1처럼 한 발 더 들어가서 백을 괴롭히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흑 7의 비마 달리기가 있어 흑이 우상과 연결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 상변 백 집이 사실상 없어지는 것. 하지만 백 10이 선수여서 ‘가’로 들어가는 끝내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좌상 흑 집이 깨져 실리로 흑이 이득 본 게 없다. 백 30은 침착한 지킴. 중앙 백을 안정시키면서 백 32를 노린다. 흑은 수세적으로 상변을 지킬 수 없어 흑 31로 단수했는데, 그 순간 백이 32로 들어갔다. 흑이 직접 응수하기 매우 까다로운데 어떻게 받아야 할까.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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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인간이라면 백 ◎를 두면서 얼굴이 환해졌을 것이고, 인공지능은 승률이 확 올라갔을 것이다. 흑 3점을 잡으면서 흑 대마도 공격하는 기분 좋은 수. 흑 11은 참고 1도 백 2가 있어 생략할 수 없다. 백 14로 차단하자 더 응수하지 않고 흑 15로 멀리 달아난다. 지금 당장 백은 참고 2도 1로 둬 흑의 연결을 차단할 수는 있다. 하지만 흑 2, 4로 틀을 잡으면 이득이 없다. 따라서 참고 2도 백 1은 아직 때가 아니다. 주변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둬야 한다. 반면 백 1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는 흑은 운신의 폭이 그만큼 좁아졌다. 한돌은 공격을 멈추고 반상 최대의 곳인 백 16을 차지했다. 백이 우세한 형세에서 끝내기로 접어들고 있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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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치명적인 실수

    흑 ●의 응수타진에 A로 두면 무난하다. 하지만 백은 100을 들고나왔다. 참고 1도 흑 1로 두면 귀의 백은 그대로 죽는데 무슨 뜻일까. 백은 사석작전을 유도한 것. 참고 1도 백 2부터 12까지 선수해 두터움을 만들고 14에 선착하면 중앙 흑 대마가 몹시 위태롭다. 그래서 흑은 101로 물러섰고 백은 102로 귀를 살려 우상 공방은 일단락이 됐다. 백에게 귀와 상변을 모두 내준 흑으로선 이제 중앙의 전리품을 차지할 때. 그런데 흑 103이 신진서 9단답지 않은 실수. 백이 즉각 104, 108을 선수하자 B로 상변이 뚫리는 수가 남았다. 갈 길 바쁜 흑이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이다. 참고 2도 흑 1로 둬야 실리도 지키고 중앙도 수습할 수 있었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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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거대한 퍼즐

    백은 우상 귀 사활에 개의치 않고 ◎로 끊어 선제공격에 나섰다. 이렇게 끊어 놓으면 좌상 흑이 미생이기 때문에 오히려 귀의 백이 안전하다는 뜻이다. 백 94까지는 서로 침착한 행마. 이때 흑 95가 당연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수다. 백이 98로 상변을 보강했는데 그 이유는 뭘까. 참고도를 보자. 백 ◎ 등 중앙 석 점만 생각하면 백 1의 행마가 정답. 하지만 흑에게는 95 때 숨겨둔 비수가 있다. 바로 흑 4, 6으로 두는 수다. 이른바 회돌이축에 걸려 백이 잡혀 버린다. 흑 6 이후에 백은 귀까지 후수로 살려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완전히 형세 역전이다. 그래서 백 98이 불가피한데 흑 99가 백으로선 골치 아픈 응수타진. 우상 귀의 백은 죽지 않지만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냥 살기만 하겠다는 발상은 안 된다. 설령 귀를 죽이는 한이 있어도 순순히 물러나면 안 된다. 그리고 그것은 좌중앙 쪽 흑 대마와 연관된 거대한 퍼즐이기도 하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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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공세 전환

    백 ◎의 3·3 침입에 대해 흑은 81, 83으로 차단한다. 백을 넘겨주면 실리로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백 84로 달린 것은 정수. 참고 1도 백 1로 미는 것은 흑이 귀를 살려주고 8로 침입해 백돌의 수습이 쉽지 않다. 백은 84, 86으로 귀와 상변을 모두 수습하려 하고 있다. 흑 87로 젖힌 수는 상변 백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넘겨주지 않는 데만 급급해 참고 2도 흑 1로 내려빠지면 백은 2, 4로 귀를 살고 백 6으로 상변도 지켜 대만족이다. 흑 87에 대해 백은 당장 귀에 가일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상변 보강이 필수가 된다. 그렇다고 해서 상변을 소극적으로 지키는 수로는 부족하다. 한돌은 이 장면에서 백 90으로 끊어 흑의 약점을 적극적으로 추궁하고 나섰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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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인공지능에 가까운 기사

    국내 프로기사들 사이에서 신진서 9단은 인공지능(AI)에 가까운 기사로 평가받고 있다. 신 9단이 대국 검토를 할 때 제시하는 그림이 인공지능의 그것과 놀랍도록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도 실전은 다르다. 초반에 이리저리 노선을 바꾸다가 벌써 주도권을 한돌에 넘겨줬다. 흑 ●로 째고 나왔을 때 백 66으로 밀고 70으로 지킨 것은 튼튼한 행마. 흑 71로 우변을 전개하는 것은 당연하다. 거꾸로 백이 그곳을 뒀다고 가정하면 흑은 수습하는 데 급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백 72를 선수해 중앙 백 대마를 더욱 튼튼히 하고 백 74로 우상 귀에 걸치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행마. 흑에게 전혀 빈틈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백 78의 3·3 침입은 실리에 균형을 맞추는 수. 요즘은 참고도 백 1, 3으로 많이 둔다. 만약 흑이 4, 6으로 받으면 백 7로 귀를 취한다. 백 15까지 두는 것도 백으로선 훌륭한 작전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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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내친김에

    흑의 일관성 없는 작전 탓에 중앙 흑 대마가 약해져 앞으로 시달림을 좀 받을 것 같다. 중앙 흑으로 인해 흑의 행마는 상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백 58로 하변의 품을 넓히자 신진서 9단은 즉각 흑 59로 뛰어들었다. 형태상의 A로 끊는 수를 노리고 있다. 백 60으로 A를 방비할 때 흑 61도 가시 같은 수. 하변을 지키려면 참고도 백 1로 눌러 막아야 하는데 흑은 사석작전을 펼친다. 참고도 백 21까지 흑 다섯 점이 잡혔지만 우하귀를 도려내고 우변까지 점령해 흑이 좋다. 한돌은 어차피 하변은 지키기가 힘들다고 보고 백 62, 64로 상변에서 터를 잡는다. 이 수들은 멀리 중앙 흑 대마도 은근히 노려보고 있다. 신 9단은 내친김에 흑 65로 하변 백 진에 한발 더 들어섰다. 중앙 흑 대마를 보강하고 있다가 하변 백 집이 크게 나면 낭패를 본다. 하변 백 집을 깨면 실리로는 흑이 앞서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역전을 도모해 보려는 생각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 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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