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호

정승호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구독 15

추천

안녕하세요. 정승호 기자입니다.

sh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지방뉴스74%
사고17%
사회일반7%
인물/CEO2%
  • ‘300년 역사’ 전남 노둣길 살아나니 갯벌도 ‘생기’

    “추포도에 살면서 옛 선조들이 옳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추포도는 전남 신안군 암태도에 딸린 부속 섬이다. 본래 북쪽 포도(浦島)와 남쪽의 추엽도(秋葉島), 동쪽의 오도(悟島) 등 3개 섬으로 이뤄졌으나 1965년 간척으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서울 여의도의 약 1.4배(4.050km²)인 추포도에는 명물이 두 개 있다. 가는 모래로 유명한 추포해수욕장과 300년의 애환이 담긴 노둣길이다. 김성룡 추포도 이장(70)은 요즘 갯벌에 나가는 주민들이 많아졌다며 달라진 일상을 전했다. 김 양식과 염전, 농사일을 주로 하는 주민들이 갯벌에 자주 나가는 이유는 칠게와 낙지, 짱뚱어가 예전보다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 이장은 “지난해 암태도와 연결된 시멘트 도로를 철거한 뒤 일어난 변화”라고 말했다. 신안군이 섬과 섬을 잇는 시멘트 도로를 해체하자 300여 년 전 선조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옛 노둣길이 드러나고 갯벌도 살아나고 있다. 노둣돌은 섬과 섬, 섬과 육지 사이에 크고 작은 돌을 놓아 만든 징검다리를 말한다. 추포도와 암태도 사이는 갯벌로 메워져 있는데 조상들은 두 섬을 오가기 위해 3만6000여 개의 노둣돌을 놓았다고 한다. 길이는 무려 2.5k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1866년 노둣길 개·보수를 기념해 세워진 노도비(路道碑)를 통해 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둣길은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길이 열리는데 해수 유통에 영향을 주지 않고 갯벌의 훼손을 최소화하며 갯벌을 이용하던 조상들의 지혜가 녹아들어 있는 길이었다. 하지만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1998년 차량 통행을 위한 시멘트 포장도로가 만들어졌다. 이후 노둣길은 갯벌에 흔적만 남아 물이 빠져도 보일 둥 말 둥 했다. 갯벌에도 생물 다양성 훼손이라는 문제가 생겼다. 시멘트 도로를 수면 높이로 설치한 탓에 바닷물 흐름을 막아 퇴적토가 쌓이기 시작했고 갯벌 생물 채취를 생업으로 하던 어민들도 격감했다. 신안군이 갯벌 생태계 복원 사업에 나선 것은 2021년 추포대교 개통이 계기가 됐다. 두 섬을 잇는 다리를 놓고 활용도가 떨어진 시멘트 도로를 해체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둑에 막혔던 바닷물이 자유롭게 오가며 둑 안쪽에 쌓인 흙이 쓸려 내려갔고 옛 노둣길이 점차 모습을 드러냈다. 더 놀라운 건 갯벌의 최상위 포식자인 낙지와 낙지의 먹이원인 칠게, 갯벌의 정화자인 짱뚱어도 돌아온 것이다. 김 이장은 “중학생 때 이 길을 건너 통학했다. 현재 물이 빠지면 노둣길이 60∼70% 정도 보이는데 머지않아 옛 모습이 완전히 드러날 것 같다”며 “갯벌이 살아나고 있다는 게 확인된 만큼 올해 주민들과 꼬막 종패를 뿌려 볼 생각”이라고 했다. 신안군은 내년까지 암태∼추포 갯벌 복원 사업을 끝낼 계획이다. 지난해 갯벌에 쇠제비갈매기, 흑두루미 등 철새 쉼터인 자연석을 설치한 데 이어 매달 한두 차례 갯벌에서 해양환경공단과 함께 바다생물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노둣길 복원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판과 전망대도 설치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갯벌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한 만큼 탄소 중립의 이행을 위해 갯벌 복원 외에도 갯벌의 염생식물 군락을 복원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안 갯벌은 2021년 7월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라는 이름으로 전북 고창, 충남 서천, 전남 보성, 순천 갯벌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신안 갯벌 면적은 1100.86km²로 전체 유산 구역의 약 85%를 차지한다. 신안군은 2003년부터 등재 노력을 기울인 끝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올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된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에 있는 만재도는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05km 떨어진 섬이다. 뱃길로는 2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주민 70여 명이 미역을 채취하고 낚시어업을 하며 산다. 만재도는 드라마 ‘봄의 왈츠’,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등 촬영지로 소개될 정도로 아름답다. 만재도의 명물 중 하나는 주상절리다. 해안 절벽을 따라 줄줄이 이어진 암석 기둥은 절해고도 만재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잘 보여준다. 만재도 주상절리가 천연기념물이 된다. 신안군은 문화재청이 만재도의 해안 경관을 이루는 주상절리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천연기념물로 고시할 예정이다. 주상절리는 화산 활동 중 지하에 남은 마그마가 식는 과정에서 수축하고 갈라져 만들어진 화산암 기둥이 무리 지어 있는 것을 뜻한다. 현재 제주 중문·대포 해안 주상절리대, 경북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광주 무등산 주상절리대 등 5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만재도는 섬 전체가 약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암석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의 주상절리는 응회암(凝灰巖·화산이 분출할 때 나온 화산재 따위의 물질이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이 퇴적될 당시 온도를 알려주는 용결 조직이 고르게 관찰돼 연구 가치가 크다. 오랜 시간 파도와 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해안 침식 지형과도 잘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간격과 방향을 달리하는 주상절리들이 해안 절벽을 따라 다양하게 발달해 있고 한반도 백악기의 화산 분화 및 퇴적 환경 해석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지질학적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신안군은 만재도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을 계기로 지질 자원인 만재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흑산 권역의 지질공원 등재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조선대-KT, 외국인 유학생 조기 정착 돕기로

    조선대와 KT전남전북광역본부가 외국인 유학생의 조기 정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측은 12일 광주 동구 조선대 본관 청출어룸에서 김춘성 조선대 총장과 지정용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식을 열고 외국인 유학생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편의 제공과 외국인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조선대와 KT 전남전북광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광주에서 대학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이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4000여 명이다. 연간 2400명이 광주 대학에서 공부하기 위해 입국하고 있다. 입국 학생들이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 이수, 건강검진, 관련 서류 제출 등을 해야 하는데, 최장 3개월 정도 걸린다. 발급받기 전까지는 휴대전화 개통이나 금융 거래 등을 할 수 없다. KT 전남전북광역본부는 외국인 학생이 입국 초기에 겪는 통신 서비스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휴대전화 등 무선이동통신을 조기에 개통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여권과 대학 측에서 발행하는 재학증명서만 제출하면 즉시 휴대전화를 개통해준다. 김진철 KT 전남전북고객본부장은 “초기 입국 외국인 유학생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외국인등록증이 나오기 전까지 휴대전화 개통이 안 돼 가족이나 학교 측과 제때 연락을 할 수 없다는 점”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외국인 유학생이 안정적으로 한국 생활에 정착하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호남대에 ‘개통령’ 떴다

    호남대가 9일 국내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반려견 훈련사를 초청해 학생 및 시민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호남대 교수학습개발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교내 4호관 1층 소강당에서 충북 충주시 홍보맨이자 유튜브 채널 ‘충TV’ 운영자인 김선태 주무관을 초청해 ‘충주시 SNS 우수 홍보사례를 통한 도전정신 엿보기’ 특강을 개최한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를 중심으로 자신이 경험하고 시도했던 다양한 홍보 사례들을 소개하며 사고방식 전환의 노하우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은 호남대 학생뿐 아니라 시민들도 누구나 참여(선착순 200명)할 수 있으며 사전 신청 QR 코드 및 링크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이날 오후 2시에는 ‘개(犬)통령’으로 불리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가 호남대 문화체육관에서 특강을 한다. 호남대 반려동물산업학과 신설을 기념해 열리는 특강은 광주시 관광공사가 후원한다. ‘반려동물을 대하는 건강한 인식 제고’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는 강 훈련사와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시민 누구나 참여(선착순 1500명)할 수 있다. 단, 실내 행사인 만큼 반려견 동반자는 입장할 수 없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진군 인구정책 배우자” 전국 지자체서 견학

    전남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 신규 마을 조성, 주택 신축 지원 등 인구 유입 정책과 사업을 배우려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거, 일자리, 육아를 동시에 지원하는 차별화된 정책이 주목받으면서 중앙부처에서도 잇달아 강진군을 찾고 있다. 7일 강진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도시민 유입 정책과 관련해 강원 태백시와 전남 해남군, 전북 순창군 공무원들이 강진군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행정안전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2024년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생들은 정책 연구 및 과제 수행을 위한 현장학습을 위해 매달 방문하고 있다. 지방 소멸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행안부도 공무원들을 강진에 보내 지방 살리기 해법을 찾고 있다. 1월에 지역활성화과와 지역경제과가 로컬 브랜딩, 슬기로운 동네생활 사업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2월 기업협력지원과가 청년 공유 주거 지원 사업 현장을 찾았다. 이달에는 행안부 차관과 균형발전지원국장이 방문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주거-일자리-육아’를 패키지로 묶어 인구 늘리기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빈집 리모델링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농촌 빈집을 리모델링해 5년 또는 7년 단위로 도시민에게 1만 원 월세로 빌려주는 것이다. 강진군은 2022년 7월부터 도시민 유입과 경관을 해치는 농촌 폐가를 개선할 목적으로 빈집 리모델링 사업에 나섰다. 빈집 이름은 ‘강진품애(愛)’로 정하고 리모델링 신청과 심사를 거쳐 37가구를 고치기로 했다. 현재 준공된 주택은 24가구다. 강진품애는 방 2∼3칸짜리 주택으로 연면적은 60∼66㎡(18∼20평)로 아담하다. 지원 대상은 강진에 전입한 지 2년이 넘지 않았거나 다른 지역 거주자로 제한했다. 임성수 강진군 인구정책과장은 “고친 빈집에 입주한 외지인은 정착 초기 비용을 절감하고 해당 마을은 폐가가 사라져 경관 저해와 안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 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시작 1년 반 만에 6가구 13명이 입주자로 선정됐다. 2월 강진읍 장동마을 강진품애 1호에 첫 가족이 입주한 데 이어 4일 발라드그룹 ‘2am’의 멤버 정진운 씨가 강진읍 호산마을 강진품애 2호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정 씨는 “외할아버지가 호산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해 강진산 쌀에 관심이 많은데 쌀을 활용해 막걸리, 동동주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도시 생활을 벗어나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외갓집 동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택 신축 지원 사업은 5년 이내 전입자 또는 전입 예정자가 주택을 신축할 경우 주택 감정가의 50%, 최대 3000만 원의 지원금을 준다. 지난해 15가구를 선정했고 13가구가 현재 공사 중이다. 올해도 10가구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강진군이 운영하는 푸소 체험은 ‘Feeling-Up, Stress-Off’의 줄임말로, 농가에서 주인과 하룻밤을 보내며 농어촌의 따뜻한 감성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5만8000명이 푸소를 체험했으며 농가들이 올린 직접 소득은 44억 원에 달했다. 푸소는 침체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인구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퇴직자를 대상으로 조성하는 은퇴자 마을에 푸소 체험 농가를 늘려 주거지와 일자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강진군은 현재 94가구인 푸소 체험 농가를 150가구로 늘리고, 농가에 최대 5300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푸소를 운영할 목적으로 주택을 신축할 경우 지난해 최대 2000만 원에서 올해 5000만 원으로 금액을 대폭 상향했다. 추가로 푸소 운영에 필요한 가전 등 집기·장비를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84개월 동안 1인당 60만 원을 지역상품권으로 지급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육아수당은 출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인구 증가에 보탬이 됐다. 파격적인 육아수당 제도 시행 이후 출생아가 54.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지방 소멸을 막는 국가적인 대책이 절실하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 군의 역량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시도하고 있다”며 “강진을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만들어 ‘신강진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보랏빛-주홍빛… 신안군, 色다른 섬 늘린다

    전남 신안군이 컬러 마케팅으로 활력이 넘치는 섬을 만들어 가고 있다. 컬러 마케팅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색상을 활용해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는 홍보 기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퍼플섬’이다. 반월도와 박지도에 자생하는 도라지 군락지의 보랏빛 특성에 주목해 보랏빛 섬을 조성한 것. 2019년 천사대교가 개통된 이후 다리, 해안도로, 가로등, 지붕, 자동차, 파라솔, 건물 벽, 옷, 앞치마, 공중전화, 식기, 커피잔에 이르기까지 섬 전체를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100여 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인데 지난해 38만 명이 찾는 명소로 떠올라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신안군은 퍼플섬 외에도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과 생태 특성을 활용해 섬에 컬러 옷을 입히고 있다. ‘원추리의 섬’ 홍도는 주홍색으로, ‘수선화의 섬’ 선도는 노란색으로, ‘수국의 섬’ 도초도는 코발트 블루로 색칠하고 섬마을 343곳의 주택 지붕을 무지개색으로 단장해 관광 상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신안군은 색채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2일 글로벌 응용소재화학기업인 KCC와 업무협약을 했다. 신안군이 가진 섬마다의 자연색에 KCC의 전문 기술과 색채 감각을 입혀 컬러 마케팅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군은 섬과 컬러 이야기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디지털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홍보하고, KCC는 신안의 대표적 명소가 된 ‘퍼플교 전체 색채 보수’ 등 앞으로 3년간 기술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신안군만의 자연과 문화를 담은 9종의 독자적인 색도 개발해 테마정원, 뮤지엄 등에 적용하기로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의 자연 환경을 활용한 정책과 색채 전문가인 KCC와의 협업은 신안의 아름다움을 색채로 표현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산이 곧 정원… 가슴이 탁 트이네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 ‘산이정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보성그룹은 전남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솔라시도 기업도시 초입에 있는 산이정원 1단계 조성 사업을 마치고 5월 4일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산이정원은 전체 52만8925㎡(16만 평) 부지를 1, 2단계로 나누어 개발 중이다. 다음 달 개장하는 1단계 16만5289㎡ 부지(5만 평)에는 맞이정원, 노리정원, 물이정원, 동화정원, 약속의 숲 , 생명의 나무 등 다채로운 테마를 가진 정원이 들어선다. 2단계 36만3636㎡(약 11만 평)는 내년 5월 개장 예정이다. 산이정원은 산이면의 지역명인 ‘산이’를 그대로 드러내기도 하고, ‘산이 곧 정원이 된다’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미래와 함께하는 정원(Garden with the future)’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조성된 미래지향적 정원이다. 개장식은 오후 2시에 열리지만 오전 10시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개장식 당일 정원에서는 전국 어린이 사생대회와 AR 보물찾기, 마임공연, 가든음악회 등 어린이 봄 소풍 행사가 펼쳐진다. 관람 등 자세한 내용은 산이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이정원은 보성그룹이 솔라시도에 조성하는 9개의 정원 중 태양의 정원에 이어 두 번째로 준공되는 정원으로, 일반인에게 최초로 개방하는 정원이다. 보성그룹은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자연 순리에 따라 성장하고 변화하는 정원,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정원, 순간의 즐거움보다는 여운이 남는 정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옥 산이정원 마케팅팀장은 “앞으로 가든 페스티벌 등 이벤트뿐만 아니라 가드닝 교육, 정원 해설, 가든뮤지엄 전시회, 자연 치유 힐링 프로그램 등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 역사 강의 듣고 문화유산 답사해볼까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이 18일부터 6월 13일까지 제29기 박물관대학 강좌를 마련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역사와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광주 북구 광주역사민속박물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이번 박물관대학은 ‘광주, 한국사의 새벽을 열다’를 주제로 강좌를 진행한다. 기존 강의 중심에서 탈피해 강사와 청중 간 소통형 강좌를 위해 콜로키엄 강의를 도입했다. 강좌는 강의 7회, 현지답사 1회로 운영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맞아 김 전 대통령이 지역에 남긴 정신적 유산을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한 기획전시 ‘김대중, 다시 광야에서’(4월 18일∼8월 18일)와 연계해 ‘김대중이 남긴 유산과 고민’ ‘5·18 왜곡과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주제로 강좌를 연다. 또 ‘광주의 역사적 뿌리, 마한’ ‘후백제 첫 도읍지, 광주’를 비롯해 ‘광주에서 항일 독립운동과 기독교’ 등 역사의 변곡점마다 주요 역할을 해 온 광주 역사를 통시대적으로 살펴본다. 강의와 연계해 전북 전주시 일대 후백제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박물관대학 강좌는 무료로 진행되며 답사비는 본인이 부담한다.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며 수강 신청은 광주시 누리집 ‘바로예약’에서 가능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문화가정 정착 돕자” 수호천사로 나선 이주여성들

    다문화 지원 정책의 효율성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결혼이주여성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이주여성 공무원들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과 이주노동자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올 1월 현재 전남에는 다문화가정 1만5666가구에 5만1131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국 39만9396가구, 115만1004명의 4.5%를 차지해 7번째로 많다. 최근 전남 함평군이 효율적인 다문화 정책 시행을 위해 결혼이주여성 3명을 9급 상당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1일 임명장을 받고 첫 출근을 한 중국 출신 장해정(42), 베트남 출신 이유미(34),필리핀 출신 조아나 씨(43)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군청 가족행복과에서 각자 장점을 살려 다문화가정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지역 다문화 가족의 취업·창업 알선을 비롯해 각종 행정 정보를 제공하고 민원, 통역 등 애로 사항을 상담한다. 중국 하얼빈 출신으로 18년 전 입국해 가정을 꾸린 장해정 씨는 “이주여성으로 공무원이 돼 너무 영광스럽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무척 설렌다”며 “다문화 여성과 자녀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자국민이 군청에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외국인 이주여성들에게 큰 위안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는 1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을 지방임기제 7급 상당 공무원으로 공개 채용했다. 인구청년이민국 다문화지원팀에서 일하는 정민정 씨(29)는 모국어 상담사 지원과 결혼이주여성 산모도우미 운영 등 다문화 여성의 현지 정착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베트남 남부 까마우성 출신인 정 씨는 2013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2018년 귀화했다. 1남 1녀를 둔 정 씨는 보성군 가족센터에서 5년간 베트남어 통·번역 지원 업무 등을 하며 경력을 쌓았다. 정 씨는 “3개월 정도 근무했는데 이제 업무를 조금 알 것 같다”며 “이달부터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맡은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한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화순군은 2022년 12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공식 행정 조직으로 다문화팀을 만들고 이주여성들을 팀원으로 뽑았다. 다문화가정의 소통 부재에 따른 이혼 요구, 가정폭력, 아동학대, 잠적 등 사회 문제가 날로 증가하면서 다문화 가족에게 도움이 손길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가정활력과 다문화팀장(6급)을 제외한 팀원 5명은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일본·중국 출신 이주여성들이다. 이들은 한국어가 능숙하고 화순에 거주한 지 10년 이상 됐다. 화순군은 이들을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 팀원들은 화순에 사는 외국인에게 수호천사나 다름없다. 한국어가 서투른 이주 여성·노동자들은 군청과 읍사무소 등 관공서 방문이나 병원 진료를 가장 어려워한다고 한다. 이때 팀원들이 동행해서 일 처리를 돕는다. 해당 국가 출신들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결혼장려금 등 정부와 군의 각종 지원 정책을 번역해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뜻하지 않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를 찾아내 긴급 지원 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임기가 1년인 팀원들은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1월 계약을 1년 연장했다. 최만용 화순군 다문화팀장은 “통역, 은행, 보육 등 현장을 찾아가 돕고 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며 “수출 관련 업무협약이나 ‘화순 난 명품 박람회’ 등 국제 행사에서도 활약이 대단하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의병역사박물관에 전시할 유물 찾습니다”

    전남도가 내년 나주시에 완공할 예정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에 전시할 유물을 공개 매입한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의병 유물 매도 신청 서류를 접수한다. 활, 화살, 포, 화약통 등 무기류와 의병 관련 서화류나 민속품 등이 대상이며 시대는 을묘왜변(1555년)부터 3·1운동(1919년)까지다. 매도를 원하는 개인이나 문화재 매매업자, 법인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e메일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소유 관계나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는 구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유물 구입은 서류 심사와 실물 심사를 거쳐 도난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최종 결정한다. 전남도는 기증·기탁도 수시로 받고 있다. 그동안 수집된 기증·기탁 유물은 1585점(기증 383점, 기탁 1202점)에 이른다. 정유재란 때 의병이 사용했던 검과 구례 화엄사 의승군 지원 고문서 등 중요 유물이 포함돼 있다. 심재명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유물 기증·기탁은 박물관 전시를 통해 많은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그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실천 활동”이라며 “유물 소장자나 매도자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구국·충혼의 의병정신 선양을 위해 전남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일대 부지 36만 ㎡에 건립 중인 남도의병역사박물관은 내년 하반기(7∼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남도, 장애인용 하이패스 무상 지원

    전남도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함께 1300대의 장애인용 하이패스 단말기를 무상 지원한다. 31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상 지원 사업은 더 많은 장애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지난해보다 830대가 늘어났다. 지문인식 단말기(11만2000원)만 지원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위치정보 제공 기능이 추가된 일반 단말기(4만3000원)까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장애인 통합복지카드를 소지한 전남지역 등록 장애인 본인 또는 주민등록상 함께 등재된 보호자 명의 차량이다. 최근 5년 이내에 하이패스 단말기 감면 지원 혜택을 받은 사람은 제외된다. 장애인 통합복지카드, 차량등록증과 신분증 또는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가까운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 영업소에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전남도는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장애인용 고속도로 하이패스 단말기 무상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는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함께 지원하고 있다. 정혜정 전남도 장애인복지과장은 “고속도로 하이패스 감면 단말기 무료 지원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호와 교통편의 증진에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업해 장애인의 생활 불편을 줄이는 다양한 복지정책을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립바둑연수원, ‘바둑 메카’ 영암에 유치”

    전남 영암군은 한국 바둑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무대를 제패한 조훈현 국수의 고향이다. 국내외 프로기사 등 11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열고 시니어 바둑리그에 참가하는 등 ‘바둑의 메카’로 불리고 있다. 영암군이 국립바둑연수원 유치에 나섰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27일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와 국립바둑연수원 유치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은 국립바둑연수원 건립이 국가 정책사업으로 선정돼 영암에 유치되도록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도와 영암군은 유치가 확정되면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국비 450억 원을 들여 바둑교육원, 숙박시설 등 바둑 기반 시설을 갖춘다. 이를 위해 영암군이 진행 중인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4월까지 완료하고 협약기관이 공동협력해 2025년부터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를 2014년부터 영암·강진·신안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교육과 숙박시설을 갖춘 바둑연수원이 영암에 유치되면 바둑문화의 대중화·세계화를 선도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대규모 바둑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지역에 활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세계적 규모의 바둑대회와 다양한 체험행사 개최를 통해 바둑을 대중화하고 바둑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K바둑 진흥과 바둑 위상 재정립을 위한 국립바둑연수원 건립 유치에 조훈현 9단을 배출한 바둑의 선도 도시 영암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매주 토요일 밤, 녹동항에 ‘별’이 뜬다

    전남 고흥군 녹동읍 소록대교 야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색상의 군집 비행 퍼포먼스를 펼치는 ‘녹동항 드론쇼’가 4월 13일 개막한다. 4월 13일 오후 8시부터 펼쳐지는 개막공연은 버스킹 공연을 시작으로 전남권 최초 드론 1500대 군집 비행쇼, 멀티미디어 불꽃쇼, 레이저쇼 등이 진행된다.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드론 700대가 환상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관람 시간은 매주 토요일 하절기(4∼9월)는 오후 9시, 동절기(10∼11월)는 오후 8시 한 차례 진행된다. 녹동항 드론쇼는 드론중심도시 고흥의 위상을 높이고 관광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처음 선보인 고흥의 대표 야간 볼거리 관광 기획 상품이다. 지난해 드론쇼는 23회 개최됐으며 18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고흥군은 주말 드론쇼가 펼쳐지는 공연장 주변에 먹거리 타운 푸드 트럭존과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수에 LNG 터미널 세워 동북아 허브로 육성”

    전남 여수시 묘도에 1조4000억 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이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광양만권 일대를 ‘동북아 LNG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6일 충남 천안시청에서 정부 주관으로 열린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광양만권을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액화천연가스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란 지방 소멸을 방지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발굴한 사업을 지원하는 3000억 원 규모의 정부 프로젝트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설명회를 열고 올 1월부터 펀드 신청 공고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은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성공적으로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하기 위해 각계가 뜻을 모으고 우수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도의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은 사업성이 높고 지역 사회 경제적 파급효과도 커 모범 준비 사례로 뽑혔다. 김 지사는 사례 발표를 통해 “여수 묘도에 들어설 LNG 터미널은 광양만권 산단에 연 300만 t의 LNG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고 친환경 LNG 선박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은 여수 묘도동 일원 27만4000여 ㎡(약 8만3000평) 부지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고 광양만권 산단에 액화천연가스를 20년간 연 300만 t씩 공급하는 대규모 민간 투자 프로젝트다. 2020년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2021년 부지 매입과 기초공사를 마쳤으며 산업통상자원부 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글로벌 고금리 여파로 민간 투자금 유치가 어려워 사업이 지연되다 이번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를 계기로 물꼬를 텄다. 전남도는 올해 공사에 들어가 2027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에 최종 선정되면 정부 예산이 투입돼 사업성이 대폭 개선되고 투자 리스크가 낮아질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여수 묘도는 LNG 터미널 입지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LNG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다. 특히 포스코, GS칼텍스, SK E&S 등 LNG 수요 기업이 위치해 산업적 활용도가 높고 기업들은 LNG를 활용한 수소 생산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향후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1만3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2조8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여기에 LNG 저온 설비를 활용한 냉동 물류, 바이오의약품, 초전도체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3000억 원, LNG를 수송할 조선 산업 활성화로 약 6500억 원 규모의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 지사는 “앞으로 1조 원 규모의 국제 LNG 거래소를 유치하고 글로벌 에너지 허브 터미널을 구축해 수소, 암모니아 등을 포괄하는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로 키우겠다”며 “이를 위해 LNG·수소 배관망 구축 사업의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선정, 여수∼서울을 30분 이상 단축할 전라선 고속철도 확충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나된 마음으로 지방시대 활짝 열겠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장터엔 아랫마을 하동 사람 윗마을 구례 사람 닷새마다 어우러져 장을 펼치네 .’ 화개장터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남 하동군과 전남 구례군이 맞닿은 곳에 자리한 전통시장이다. 영남과 호남의 화합 이슈가 떠오를 때면 가장 상징적인 장소와 노래로 회자된다. 2022년부터 경북도와 전남도가 번갈아 가며 개최하고 있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에서 불리는 단골 노래도 화개장터다. 개막식 참석자들은 화합 콘서트에서 손을 맞잡고 화개장터를 부르며 우의를 다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화합대축전에서 매년 만나 남다른 ‘찰떡궁합’을 과시하고 있다. 1955년생 동갑내기인 두 지사는 부지사부터 국회의원, 재선 도지사까지 인생의 궤적을 함께한 사이다. ‘지역 균형발전이 진정한 지방자치 시대를 여는 기반’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며 친분을 이어온 것이 전남도와 경북도가 소통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됐다. 2021년 5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전남·경북 상생발전 공동합의문’ 채택을 시작으로 두 지사는 그동안 여러 여건에서 비슷한 지역의 공통 과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왔다. ‘쌀값 안정화 공동건의문’을 함께 발표하며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하고 인구 감소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인구소멸대응기금 조성, 철강산업 재도약, 바이오산업 특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 이들은 18대 국회의원 시절에 ‘국회 지방살리기 포럼’을 창립하고 공동대표로 활동하며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함께 방문하는 등 협치를 이어왔다. 지난해 4월 ‘아름다운 동행, 웅비하는 영호남’을 주제로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 화합대축전은 두 지사의 친분만큼이나 분위기가 뜨거웠다. 대구경북호남향우회 등 경북도민 7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한민국은 한류로 세계에서 가장 오고 싶은 나라가 됐는데 그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음식이다. 음식을 잘 만드는 전남과 경북이 세계를 주름잡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영호남 화합대축제를 통해 수도권의 벽을 깨고 지방시대를 열어가자”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경북과 전남은 모두 국립의과대학이 없는 인구 소멸 시대 동병상련의 동기로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활발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각각 의대 유치에 힘을 합치는 등 하나 된 마음으로 지방을 살리고 대한민국도 함께 살리자”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와 경북도의회는 상생발전 화합대회를, 전남도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은 영호남 교육지도자 워크숍을 각각 개최했다. 전남개발공사와 경북개발공사는 상호 지역 특산품으로 아름다운 기부에도 나섰다. 이외에도 영호남 화합의 숲을 키워가는 씨앗 퍼포먼스, 농수특산물 상생장터, 여성단체와 새마을회 교류, 열혈 청년 페스티벌, 청소년 끼 페스티벌, 문화예술 교류전시회, 영호남 종가·고택 체험 등 세대와 지역을 넘어선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올해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경북도 주관으로 서울 광화문에서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전남도는 화합대축전 외에도 영남의 광역자치단체와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경남도와 결성한 ‘남해안 상생발전협의회’는 상생과 번영의 남해안 시대를 열기 위한 협의체다. 2018년 남해안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조성 △남해안컵 국제요트대회 개최 △경전선(목포∼부산) 고속화 △남해안 관광도로 건설 △기후위기 대응 공동협의체 구성 △국가균형발전 남해안권 공동 대응 등으로 협력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전남도, 부산시, 광주시, 경북도, 울산시, 전북도, 경남도, 대구시 등으로 꾸려진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도 연 1회 정기회의를 통해 공동정책 협력과제를 발굴하며 영호남 화합의 디딤돌을 놓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역 특성 맞춤형 협력 모델 발굴

    전남개발공사 임직원들은 지난해 11월 16일 경북 안동시 풍천면을 찾았다. 경북개발공사와 손을 맞잡고 추진하는 영호남 행복동행 하우스 2호점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두 공사 임직원은 이날 노후된 주택을 함께 수리하며 화합과 우의를 다졌다. 풍천면 일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연탄을 전달하며 따뜻한 온기도 나눴다. 행복동행 하우스는 오래된 건물이나 시설, 생활공간 등을 개발공사만의 업(業) 특성과 장점을 살린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거주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대상자는 재난·재해 피해가구, 저소득계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다. 전남과 경북을 오가며 벌이는 이 사업은 지난해 2월 전남개발공사와 경북개발공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업무협약은 영호남을 대표하는 두 공사가 상호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발굴 △소통과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 발굴 및 해결 등에 나서기로 했다. 장충모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공사는 지금까지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지만 높아진 도민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고자 한다”며 “두 기관이 소통과 협력을 통해 도민의 복지 증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두 공사 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기반으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함께 펼쳐가겠다”고 화답했다. 두 공사 임직원은 고향사랑기부금 상호 기부로 아름다운 동행에 첫발을 내디뎠다. 두 공사는 NH농협은행 전남영업부와 경북지역본부를 각각 방문해 500만 원을 서로 기부하고 상호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응원했다. 기부는 고향사랑기부금이 양 지역의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 기금사업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두 공사의 사회공헌 협력사업에도 뜻이 맞아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직원 개개인이 매달 급여에서 1만 원 미만의 지폐나 동전을 모아 마련한 끝전 모금으로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두 공사는 영호남 행복동행 하우스 1호점을 지난해 5월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선보였다. 임직원들은 노후 주택의 가스·전기·소방 분야를 점검해 안전 문제를 개선하고 외벽 페인트칠, 창틀 교체, 도배장판과 청소를 하며 집을 새롭게 단장했다. 사업 비용은 두 공사가 각각 2000만 원씩을 내 마련했다. 1호점 주인공인 최성은 씨는 “병원에 입원한 딸아이의 병간호를 위해 남편과 수개월간 떨어져 생활하며 몸과 마음이 참 많이 힘들었다”며 “엉망이 되다시피 한 집이었는데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겨 정말 행복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재능기부에 이은 농촌 일손 돕기도 두 공사의 협력 체계를 더욱 두텁게 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5월 27∼28일 순천에서 열린 ‘영호남 상생협력 대축전’ 기간에 두 공사 임직원은 순천시 월등면 복숭아 재배 농가를 찾아 부족한 일손을 보태며 구슬땀을 흘렸다. 전남 유일의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는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 1위에 오른 데 이어 전국 지방 공공기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는 등 탁월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지방공기업 최초로 전남행복펀드 조성, 기부실적 우대 계약제도, 준법감시위원회 등 고강도 경영 혁신을 추진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남개발공사는 도민이 행복한 가치 실현을 위해 전남인재육성기금 등에 3년간 131억 원을 기탁했다. 전남든든 ESG펀드와 전남행복펀드 50억 원을 조성해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출을 추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준법·공정·투명경영’ 실천을 통해 감사원 자체 감사활동 최우수 등급, 전남도 공직유관단체 부패 방지시책평가 최우수 획득,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 방지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청렴 문화를 선도하고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공기업 선도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문화재단 5대 대표이사, 노희용 전 광주동구청장 내정

    광주문화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노희용 전 광주 동구청장(62·사진)이 내정됐다. 광주시는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최종 2명을 추천받아 후보자 적격 여부를 검토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노 전 청장을 적임자로 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노 내정자는 지방고시 1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광주시 사회복지과장, 문화수도정책관, 공보관, 문화관광정책실장을 거쳐 민선 5, 6기 광주 동구청장을 지냈다. 문화예술행정과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공공조직 경영 능력과 경험이 풍부해 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 달 5일 광주시의회에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요청하고 23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휠체어 타고 노고단 일출 보러 오세요”

    26일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장애인이 지리산국립공원 노고단에서 가족과 함께 숙박하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구름바다에서 펼쳐지는 노고단 힐링 프로그램’ 참가자를 4월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몸이 불편해 고지대 탐방이 어려웠던 장애인이 가족과 함께 숙박할 수 있도록 노고단대피소에 49.5㎡(약 15평) 규모의 장애인 전용 공간을 지난해 11월 조성했다. 프로그램은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숙박형 8회, 당일형 6회로 운영된다. 1박 2일 일정의 숙박형은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가족 1팀(최대 4명)이 이용할 수 있다. 당일형은 시각장애인 5명(가족 포함 10명), 청각장애인 5명(가족 포함 10명), 지체장애인 5명(가족 포함 10명) 등이 대상이다. 참가자는 지리산국립공원 정상부인 노고단에서 탐방로 트레킹, 자연 해설, 낙조 감상, 별자리 관찰, 일출 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된다. 국립공원공단 누리집을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김은창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장은 “그동안 탐방에 어려움을 겪었던 휠체어 장애인들이 국립공원 지리산의 아름다운 자연을 가족과 함께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삼호’로 사명 변경

    전남 영암군 삼호읍에 자리한 현대삼호중공업이 회사명을 ‘HD현대삼호’로 변경했다. HD현대삼호는 25일 제2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브랜드 가치 제고와 그룹과의 기업 정체성 공유를 위해 회사명을 ‘HD현대삼호’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영문명은 ‘HD Hyundai Samho CO. LTD’이며 약호는 ‘HSHI’다. 새 이름은 그룹이 2022년 12월 공식 명칭을 ‘HD현대’로 변경한 이후 외부 컨설팅과 사내 공모 등 회사명 변경에 대한 검토 작업 끝에 이번에 최종 확정됐다. 현대삼호 측은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현대삼호중공업이 가지고 있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그룹과의 기업 정체성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사명 변경 배경을 밝혔다. 사명 변경은 현대중공업이 1999년부터 위탁경영하고 있던 삼호중공업을 2002년 공식 인수하고 이듬해 회사명을 현대삼호중공업으로 바꾼 이후 21년 만이다. HD현대삼호는 상호 변경과 함께 중국과의 경쟁으로 한계 상황에 봉착하고 있는 조선산업의 미래 시장 대비를 위해 신사업과 신선종 발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전환 등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통해 치열해지고 있는 원가 경쟁과 인력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신현대 HD현대삼호 사장은 “회사명 변경을 계기로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를 일궈 100년 기업의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HD현대삼호는 2023년 매출 5조9587억 원과 영업이익 3017억 원을 달성해 국내 조선업체 중 최고의 영업 실적을 기록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24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춘향제에는 김영근 성균관재단 이사장,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한종 장성군수, 김상엽 울산김씨 대종회장, 김상국 울산김씨 대종회 사무총장, 김상백 울산김씨 문정공대종중 도유사, 최영성 간재학회 회장 등 유림과 주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초헌관을 맡은 김 이사장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효와 진정표(陳情表)’를 주제로 강론했다. 진정표는 중국 진나라의 이밀이 황제에게 올린 상주문이다. ‘진정표를 읽고 눈물을 흘리지 않으면 효자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사를 통틀어 최고의 효행 명문으로 통한다. 김 이사장은 “진정표를 거론하는 것은 효치천하(孝治天下)를 강조하기 위해서다”라며 “상실되고 있는 효의 가치를 회복한다면 윤리와 도덕을 기반으로 한 전통문화가 살고 미래 또한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다.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을 양성했다.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2019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한국의 서원 9곳 중 한 곳이다.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2024-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