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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담배를 사러 갔다가 종업원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화가 나 술병을 휘두른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동두천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10대 A 군과 B 양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20일 오후 11시경 동두천시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 중인 20대 남성 종업원 C 씨를 술병과 손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 군은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려다가 C 씨가 신분증을 요구하자 편의점 밖에 있던 술병으로 C 씨의 머리를 가격했다. B 양은 손과 발로 C 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C 씨는 급히 편의점을 빠져나와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편의점 주변에 있던 A 군 등을 검거했다.이들은 “C 씨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화가 나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찰은 조만간 A 군과 B 양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홍준표 대구 시장이 23일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마드(유목민) 인생이다. 태어나서 23번째 이사한 게 대구”라며 “돌고 돌아 제자리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사 가야 한다는 생각에 연말이 뒤숭숭하다”고 말했다.그는 “어차피 대구시장은 4년만 하고 졸업하겠다고 생각으로 대구혁신 100플러스1을 압축적으로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고 했다.이어 “어차피 선출직은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유목민처럼 23번이나 대한민국을 떠돌면서 내 나라가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늘 생각했다. 아수라판이 조속히 안정되고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19일 월간조선과의 인터뷰 이후 차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그는 “당에 아직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나도 있으니 충분히 대선 치를 능력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때 ‘탄핵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방송인 유재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시국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남겼다.유재석은 22일 오전 공개된 ‘제2회 핑계고 시상식’ 영상 말미에 현 정국에 관해 언급했다.유재석은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지금 현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말 마음이 답답해지는 그런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그러면서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를 둘러싼 안개가 다 걷히고 평안한 일상을 되찾는 그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연말 시상식 시즌을 맞아 일부 배우들도 최근 탄핵 정국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21일에 열린 SBS ‘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 김영옥은 “조금 안개 속에 있는 연말”이라며 “내년엔 시청자 여러분, 후배분들 모두 좋고 아름답고 행복한 한 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열혈사제2’로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김남길은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한해”라며 “모든 여러분들에게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이라고 전했고 ‘굿파트너’로 조연상을 받은 지승현은 “나라가 좀 어수선하지만 여러분 모두는 개개인 ‘굿파트너’들과 함께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처벌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농민과 함께 경찰과 밤샘 대치한 일부 시민들에 대해 비하한 경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2일 ‘요즘 어린 여자애들 왜 이렇게 정신머리가 없냐’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경찰청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A 씨는 “진작에 금지 통고 해놓은 무차별적 트랙터 상경에 차벽 세워서 대응하지 않으며 막아놓으니까 트랙터 끌고 경찰 버스 와서 박아버리고 인도까지 올라타서 무방비 상태인 우리 직원들한테까지 돌진하는 범죄자 농민들을 옹호하는 뇌우동사리 MZ X들은 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했다.이어 “힘없는 농민을 무식한 경찰이 과격하게 진압한다고 여초사이트, 좌파 전문 시위꾼들에 선동당해서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이 날씨에 새벽부터 나와서 12시간 넘게 고생하는 우리 젊은 직원들은 대체 뭔 고생이냐”고 하소연했다.A 씨는 “애들 아무나 잡고 양곡관리법이 뭐냐고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하는 X들이 있을까”라며 “지휘부들도 답답하다. 유럽이었으면 머리에 총알구멍 뚫어버렸을 텐데. 아직도 전 도로 점거하고 길바닥에서 징징대는 거 받아주는 게 정상이냐. 대한민국 공권력 뭐 같다”고 덧붙였다.앞서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50여 대를 끌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봉준 투쟁단은 21일 낮 12시경 서초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에 저지된 이후 하루 넘게 이곳에서 집회를 벌였다.서울경찰청이 극심한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제한 통고’한 뒤 진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의 탄핵 촉구에 찬성하는 시민들도 이곳 집회에 참여하며 주최 측 추산 최소 3000명의 인파가 몰렸다.1박 2일간 대치 끝에 전농은 22일 오후 4시 25분경 협의 끝에 경찰이 차벽을 철수하면서 트랙터 10대가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수 케이윌이 해외여행 플랫폼을 통해 비행기표를 샀다가 공항에서 예약 내역이 확인되지 않아, 또다시 티켓을 사야 했던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케이윌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일본 여행 당일 비행기 노쇼 상태 글로벌 여행사와 담판 지었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케이윌은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여행 플랫폼에서 비행기표를 샀는데 항공사로 결제 내역이 안 넘어가서 발권이 안 됐다”며 “그런데 비행기는 만석이라고 한다”고 말했다.케이윌은 인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 있는 항공사 직원에게 “여행사에 발권하면 (항공사로) 안 넘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를 들었다.직원은 “(일본을 가려면) 일단 여기서 항공권을 결제하고 추후에 (여행 플랫폼을 통해) 환불받아야 한다”며 “돌아오는 비행기는 현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편도로만 결제를 도와줄 수 있다”고 했다. 그것도 노쇼 승객이 나올 경우에만 재결제를 통해 티켓을 발권할 수 있었다.케이윌은 이날 노쇼 승객의 자리를 구매했다. 그는 “남은 자리가 생겨 편도 구매로 발권했다. 편도만 60만 원이다. 여행 플랫폼을 통해 구매한 왕복 비행깃값만큼 발생했다”고 말했다.오사카에 도착한 케이윌은 다음 날 오전 여행 플랫폼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관계자와 관련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행 플랫폼 측은 전산 문제로 항공사에 예약 확정이 안 될 수 있으며 회사 규정상 전액 환불이 어렵다고 설명했다.케이윌은 “여행 플랫폼을 통해 티켓을 구매하는데 ‘티켓이 실수로 전달이 안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누가 가지고 하냐”며 “확정 문자와 메일도 왔다. ‘티켓을 무조건 구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놓고 환불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냐”고 물었다.직원은 “중간에 발권 대행을 하는 업체가 있고, 그쪽을 통해 최종적으로 항공사 시스템 환불 처리가 완료돼야 환불이 가능하다”며 “환불될 금액은 지금 확인 중이라 전액 환불이라는 확답은 어렵다”고 했다.케이윌은 답답함을 토로했지만, 직원은 “정확한 금액이 명시되지 않아 총환불 금액을 사전에 고지하기 어렵다. 죄송하다”며 “(대행업체에서) 회신받는 대로 연락드리겠다”고 했다.케이윌은 “전화를 받은 이분이 잘못한 것은 없지만 어이가 없다. 구독자 여러분들도 조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누리꾼들은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글을 올렸다. 어떤 누리꾼은 “호텔도 그런 경우가 있다. 호텔도 꼭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조진웅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결정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조진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사회 대개혁 범국민 대행진’ 현장에서 공개된 VCR로 등장했다.조진웅은 영상에서 “선혈로 지켜낸 광주 민주항쟁, 푸르고 푸른 민주주의의 뜻을 분명 우리 국민은 뼛속 깊이 너무도 잘 알고 있다”며 “그런 우리 국민을 향해 극악무도하게도 비상계엄으로 파괴했다”고 말했다.이어 “허나 우리 국민은 한마음으로 그 패악질을 무찔러냈다”며 “우리 국민이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민주주의 의의를 파괴하려던 내란수괴가 판칠 뻔한 시대에 진정한 영웅이 바로 우리 국민이었다”고 강조했다.조진웅은 “저 또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엄중한 사태를 항시 예의주시할 것이며 기필코 승리할 것을, 무너지지 않을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을, 끝까지 힘을 보태며 함께 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앞서 14일에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재적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탄핵안이 가결됐다.한편, 이날 전국 각지에서는 윤 대통령의 퇴진과 수사 촉구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12·3 비상계엄 관련 군사작전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모의한 혐의를 받는 정보사령부 출신 예비역 대령이 21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이훈재 부장판사는 이날 내란실행 혐의로 체포된 김모 예비역 육군 대령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김 대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틀 전, 노 전 정보사령관이 주도한 이른바 ‘햄버거 회동’을 하며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 소속 정모 대령과 계엄작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18일 김 대령을 긴급체포한 뒤 이튿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군 최고 수사기관인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수사본부장까지 역임했다. 그는 2013년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댓글 공작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로 2018년 1월 구속돼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통과된 14일 이후 처음 맞는 토요일인 21일 전국에서 퇴진 촉구 집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집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체포와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탄핵 인용을 촉구했다.‘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오후 3시 5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2만 5000명이 집회에 참석했다.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윤 대통령이 최근 헌재가 탄핵 심판을 위해 대통령실이나 경호처에서 보낸 서류 수취를 거부하고 수사 기관의 출석 요구에 침묵한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집회에 참가자들은 퇴진 집회의 도구가 된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 “즉각 파면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도 함께 불렀다.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도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전주에서는 이날 오후부터 전주시 객사 앞 충경로에서, 울산에서는 남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이 외에도 부산, 광주, 대전, 대구, 제주 등에서도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에는 보수단체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자유통일당 등은 세종대로 일대에서 오후 1시쯤 집회를 시작했다. 오후 3시 20분 기준 동화면세점~대한문 구간에 모인 참가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3만 1000명이다.집회에 참여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이 나라를 살린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제기한 부정선거 의혹을 재차 주장했다. 또 “헌재가 광화문 목소리에 귀 기울여 윤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경찰은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하고 있는 찬반 단체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철제 펜스 등을 설치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1일 “공조수사본부는 즉각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구속하라”고 말했다.윤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은 국헌문란 내란으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하려고 하더니 이제는 모든 형사절차와 사법체계를 따르길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수사본부는 윤석열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인편으로 보낸 1차 출석요구서가 거부당하자 특급우편과 전자공문으로 2차 출석요구서를 보낸 것”이라며 “또한 압수수색도 두 차례나 거부됐다”고 했다.윤 원내대변인은 “윤석열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접수통지 서류도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며 “관저, 집무실 등에 인편, 우편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냈는데도 19차례나 헌법재판소의 서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윤석열이 그간 보여온 행태를 보면, 출석 요구에 응하기는커녕 각종 서류조차 모두 거부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으니 공조본은 즉각 윤석열을 체포하고 구속하라”고 했다.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광화문이 더 많은 빛으로 더 밝게 빛나길 바란다”고 집회 참여를 촉구했다.이날 시민단체 퇴진비상행동에서는 오후 3시부터 ‘윤석열 즉각 체포·퇴진 사회대개혁 범국민대행진’을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에서 실시한다.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빛의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다. 영원한 지배자가 되려던 그들의 반격을 이겨내고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우리 손으로 증명하자”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대낮에 국회 내 기자실이 있는 소통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21일 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2분경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불이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소방 당국은 장비 21대와 인력 66명을 현장에 투입했고 오후 12시 9분경 불길을 잡았다.소통관은 국회 기자실과 예식장 등이 있는 건물이다. 이에 이날 출근한 기자들과 하객 등 480명이 대피했다. 이 중 6명은 연기를 흡입해 처치를 받았다.소방 당국은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안무가 모니카가 결혼과 임신을 동시에 발표했다.모니카는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자필 편지를 공개하며 “제게 정말 행복하고 소중한 기억이 찾아왔다”며 “사랑하는 한 사람을 만나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우리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어 줄 소중한 생명이 저희에게 찾아왔다”며 결혼과 임신 소식을 전했다. 모니카는 “그분은 대중 앞에 서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삶을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제게는 누구보다 특별한 사람”이라며 예비 신랑을 소개했다.그러면서 “그동안 여러분께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해 이 소식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긴 생각 끝에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용기 내어, 이렇게 소식을 전한다”고 했다.그는 “편지 한 장에 담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한 저의 기적 같은 순간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늘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우리 가족에게 응원과 축복을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이어 “그리고 혹시 새로운 삶에 대한 설렘으로 제가 활동에 소홀해질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모니카는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리더로 2021 엠넷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는 같은 프로그램 시즌2에서 심사위원으로 나와 이목을 끌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경찰과 대치 중이다.전농은 21일 오후 1시경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로 향하던 트랙터 30대가 남태령 고개를 넘은 직후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트랙터 3대는 서울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16일 영남과 호남에서 출발한 전농은 윤석열 즉각 체포, 국민의힘 해체, 농산물 최저가격제 시행, 노동 차별 철폐 등 12가지 폐정 개혁안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에 진입해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광화문 촛불집회 장소로 행진하겠다고 계획했다.전농은 경찰에 행진 신고까지 낸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전농 트랙터 행진이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20일 ‘제한 통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현재 남태령 고개에서 경찰과 대치를 이어가는 전농 관계자는 “무력 충돌은 없다”며 “계속 막으면 여기서 농성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윤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무권한을 되찾게 되는 경우 그가 운영하는 정부는 그 전과 많이 다를 것”이라며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리라 본다”고 밝혔다.신 변호사는 2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 내분 수습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과연 헌법재판소에 살아 돌아올 것인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며 “그런데 탄핵소추 이후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신 변호사는 “어떤 의미로든 고난과 시련을 겪고 일어서는 사람은 달라지기 마련”이라며 “그의 성품 자체가 원래 바탕이 선하고 또 자신 안에 갇힌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의 과정에서 배우는 교훈을 적극 활용해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리라 본다”고 말했디.이어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핵소추에 찬성한 의원들에 대해 ‘이지메’가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며 “원희룡 전 장관에게도 ‘윤 정부에서 왜 지금 이렇게 배신자가 속출한 것인지 관해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정부의 패착 키 포인트는 인재 등용과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전했다.신 변호사는 배현진 의원과 김재섭 의원 등에게 국정 참여의 기회가 없었다며 “상대의 관점에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이가 지혜로운 사람이다. 그런 견지에서 배 의원과 김 의원 같은 이들을 일방적으로 배신자 취급하며 배척하는 것은 대단히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가뜩이나 적은 의석으로 고민하는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옹고집을 부리며 더욱 내부로 수축해 버린다면 그 당의 미래는 뻔하다”고 강조했다.다만 신 변호사는 “잘못된 한동훈 체제에서 마치 자기 세상이 온 양 온갖 호기를 부리며 위세를 떨치던 사람들은 정리해야 마땅할 것”이라며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을 예로 들었다.또한 “국민의힘이 무너지면 보수가 무너지고, 이것은 또 국정의 큰 파행을 초래한다”며 “부디 옥석을 잘 가려 당 내분을 슬기롭게 잘 수습해 나가기를 빌 따름이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누구에게나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있다. 작가 고명환은 누구보다 극적인 경험을 하고 새 인생을 사는 사람이다. 2005년 큰 교통사고를 당해 의사에게 “수일 내로 죽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때 고명환의 마음 속에 ‘후회’가 가득 밀려왔다. “34년간 난 무엇을 위해 그렇게 끌려다니며 살았나. 이 생각 먼저 들더라.” 기적적으로 몸이 회복하면서, 고명환이 가장 처음 한 일은 고전을 읽는 것이었다. 문병 온 지인들에게 “꽃이나 주스 말고, 너도 알고 나도 아는 문학책 하나만 사달라”고 했고, 병원에서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는 책을 읽는 내내 ‘어떻게 해야 세상에 끌려다니지 않으며 살 수 있나’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코미디언이 무슨 작가냐고…드디어 인정받은 기분”수없이 많은 고전을 읽고, 성공하는 삶의 방법을 깨친 그는 관련된 책을 썼다. 올 8월 26일에 발매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다. 이 책은 발매된 후 베스트셀러로 등극했고, 고명환은 제11회 교보문고 출판어워즈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한강과 함께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명환은 “작가로서 인정을 받은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구매하신 분 중에 저인 줄 모르고 사신 분도 꽤 있었다”며 “’개그맨이 썼네? 괜히 샀네’라고 생각하셨다가 읽다 보니 내용이 너무 좋았다고 하셨던 분도 있었다. 코미디언이라는 선입관이 작가로서 한계가 될 것 같았는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작가로 인정받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이어 “수상 소식이 전해지고 저와 연관된 혈연, 학연, 지연, 30년 동안 연락이 안 된 분까지도 다 전화를 주셨다”며 “특히 한강 작가와 같은 상을 받는다는 기사가 나서 주변인들이 더 놀라워했고, 자랑스러워하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돈 버는 법, 잘 사는 법…고전 속에 답이 있다”늦게 깨우칠지는 몰라도 ‘성장’이라는 정확한 방향으로 인도하는 것이 ‘고전’이라고 고명환은 설명했다. 그는 “사고 후, 계속 사업을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4번을 말아먹었다”면서 “그런데 어느 정도 독서력이 생기니 ‘책에서 시키는 대로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명환은 손자병법의 ‘이겨놓고 싸워라’, 칼 융의 레드북의 ‘진리에 이르는 길은 의도를 갖지 않은 사람에게만 열려있다’ 등 지금까지 읽었던 책의 내용을 토대로 다시 한번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2014년에 시작한 메밀국숫집은 10년간 매년 1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그는 성공한 장사꾼이 되기도 했다. “책을 읽고 성공했다니 진짜냐고 생각하실 수 있다. 장사를 하는데 돈을 벌려는 의도를 갖지 말아야 한다니, 말이 안 되지 않나.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선순위를 바꾸라는 의미였더라. 돈을 버는 게 1순위가 아닌,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더 집중하라는 것이었다. 원래 연기든 뭐든 잘하려고 힘을 주고 애쓰면 잘 안된다. 오히려 긴장을 풀어야 한다. 장사도 마찬가지다. 오로지 돈을 벌려고 하다 보면 그건 안 된다. 이전까지 했던 장사를 기억해 보면 그렇게 했던 것 같다.”매일 책 읽고, 쓰는 법? 하루 10쪽씩, 하루 한 줄부터 시작하세요”새해가 다가오면, 많은 이들의 목표 중 하나는 ‘독서’와 ‘일기 쓰기’다. 결정은 쉽지만 실천은 쉽지 않다. 고명환은 처음부터 너무 큰 목표를 잡지 말라고 조언했다. 적게 읽고 쓰더라도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 그는 독서는 하루에 10쪽씩 하고, 글은 하루에 한 줄부터 써보라고 권했다. “예전에는 거의 하루를 책 읽는 데 쓰기도 하고, 7~8시간 동안 글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책은 하루에 10쪽씩, 글도 2000자를 안 넘기려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중요한 데, 더 중요한 건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책 중에 가장 중요한 책은 산책’이라고 말한 적도 있다. 내가 오늘 읽은 것들을 생각하며, 내가 갖고 있는 인생의 질문들을 다시 묻고 답하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 그게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작심삼일’에 실망하는 이들에게는 “365일 중 65일 정도는 좀 봐줘도 된다”며 “대신 포기하지만 말자”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제가 유튜브도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3년 정도 했는데 다들 대단하다고 한다. 하지만 전혀 대단하지 않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워 고통스러운 건 100일이면 지나간다. 나는 그걸 ‘신선한 고통’이라고 한다. 영원히 힘든 건 없다”며 “계속 읽으면 저절로 글을 쓰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나의 한계를 내가 넘는 시기가 올 것이고, 그런 능력이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체할 수 없는 나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계속 집필 예정…300억 모이면 도서관 지을 것”지금도 책을 쓰고 있다는 고명환은 내년 출간을 목표로 ‘몸과 정신의 근육’에 대한 책을 준비하고 있다. 나중에는 에세이 등도 쓸 것이라고 밝혔다. 고명환의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300억이 모이면 도서관을 지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름도 벌써 지어놨다. ‘엉망진창 도서관’이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역세권에다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용한 도서관은 이미 너무 많다. 내가 생각하는 도서관은 왁자지껄한 도서관이다. 책 읽고 토론하고, 아이들은 떠들기도 하고…. 그래서 ‘엉망진창’이라는 이름을 지은 것이다. 에너지를 맘껏 쏟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 ■ ‘인생2막’은 삶의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반환점에 도약해 제2의 꿈을 펼치고 계신 분, 은퇴했지만 재능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는 분, 생소한 직업에 도전한 분의 다양한 사연을 기다립니다. (ddamansa@donga.com)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총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대로 가면 위험하다”면서 책임총리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홍 시장은 19일 공개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8월에 윤 대통령에게 전화가 왔다”며 “그때 나는 내정이 힘들면 내가 대구 시장을 그만두고 올라가서 도와드리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통령에게 외교와 국방만 하시라. 이원집정부제 형태로 책임총리제를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이원집정부제는 대통령중심제와 내각책임제가 절충된 제도로, 평상시에는 총리가 내정에 관한 행정권을 행사하며 대통령은 외교 국방 등의 권한만을 가지는 제도다.홍 시장은 “이 건의를 들은 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과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비서실장과 논의하면 밖에 알려지니 대통령 본인이 결심했을 때부터 발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그는 10월에도 윤 대통령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박근혜처럼 될 수가 있다’며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고 국정 쇄신하라. 대통령실, 내각도 전면 개편하라. 처음 취임했을 때처럼 새로운 사람으로 하라.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 시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정말 대구시장을 관두고 총리를 맡을 의향이 있었냐?’는 질문엔 “나라고 중간에 올라가고 싶었겠나.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은 국가 경영인데, 역대 총리 중에 대통령이 된 전례는 없다. 총리가 대통령이 되지 못한 것은 자기가 몸담았던 정권과 공동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내가 왜 경선에서 패배한 후 대구시장으로 내려왔겠나”며 “이 정권이 잘할 것 같지 않으니, 여기서 준비하고 역량을 갖춰 4년 후에 올라가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덧붙였다.홍 시장은 차기 대선 출마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당에 아직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나도 있으니 충분히 대선 치를 능력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때 ‘탄핵 대선’을 치러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사람은 결국 나밖에 없다”고 했다.대선 출마와 관련해 ‘무속(巫俗) 같은 걸로 문제가 생기진 않겠나?’라는 질문에 홍 시장은 “10월에 부모님 묘소를 파묘했다. 아버지 묘소는 50년, 어머니 묘소는 30년을 관리했는데 파묘하고 위패는 대구 근교의 절에 모셨다”고 답했다.그는 “이 정권이 무속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대선에 나올 경우 ‘묫자리가 좋네, 안 좋네’ 소리가 나올 것 같아 정리를 깔끔하게 해놨다”며 “기회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온다면 제대로 한번 선거를 치러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제가 ‘기쁨’을 얻습니다.”대구 으뜸병원 병원장인 이성만 씨와 굿네이버스의 첫 만남은 자녀 덕분에 시작됐다. 2015년 어느 날, 첫째 아이가 굿네이버스 희망편지쓰기대회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기부를 결정했다. 희망편지쓰기대회는 도움이 필요한 해외 아동의 사연을 가족들과 함께 본 초중고 학생들이 해당 아동에게 편지를 쓰는 굿네이버스 대표 세계시민교육 중 하나다. 아이와 함께 영상을 본 이 씨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생각보다 부모로 살아가면서 아이들이 맞이할 세상이 좀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후원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이면 후원 아동이 자립하게 된다”고도 했다.해외 아동 후원 외에도 이 씨는 수년간 모교인 경북대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이 이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됐다. 그는 “병원 개원을 하고 정신없이 살아가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주변을 둘러보던 중 굿네이버스에 연락해 또 다른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그렇게 이 씨는 2020년부터 우리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2020년에는 시설 보호가 종료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주거비, 생계비 등을 지원을 위해 1000만 원, 2021년에는 방학 중 결식으로 어려움을 겪는 139명 위기가정 아동 대상을 위한 급식 지원비로 500만 원, 지난해에는 자립준비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 원, 올해는 위기가정 청소년들의 의료비 1000만 원을 기부했다.이 씨는 평소 가족들과도 ‘기부’나 ‘봉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그 덕분에 두 아이도 주변 이웃과 어려움에 부닥친 이들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아무래도 부모이다 보니 후대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바르게 자라야, 앞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도 더 좋아지죠. 또 우리는 모두 누구나 할 것 없이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잖아요. 요즘 경제 불균형, 빈부격차와 같은 뉴스를 많이 접하는데, 지금 우리 어른들이 취약계층에 있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둔다면,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요?”이 씨는 꾸준히 후원금을 내 굿네이버스 특별회원 모임 ‘더네이버스클럽’에 등재됐다. ‘더네이버스클럽’은 연 1000만 원 이상 후원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회원 모임이다. 회원들은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기부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이 씨에게 소감을 묻자 “후원 단체 쪽에서 기부금 사용 출처를 보내주시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가끔 아이들이 쓴 편지를 받기도 하는데, ‘열심히 살고 있다’는 편지를 읽고 있으면 내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답했다.이 씨가 기부와 봉사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대학생이 되고 나서다. 이 씨는 우연히 유엔 소속 군의관이 돼 아프리카 분쟁 지역으로 파병을 가게 됐다. 그가 간 곳은 모로코 밑에 있는 서사하라(Western Sahara) 사막 지역이었다. 부상당한 유엔군을 치료하러 간 것이었지만, 여러 이유로 다친 현지인들을 외면할 수 없어 도움을 줬다.“실제로 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의료 환경이 정말 취약해요. 다치고 아픈 사람이 있는데 의료인으로서 도움을 안 드릴 수가 없어요. 그곳에는 유목민들이 많은데 독사나 전갈에 물리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래서 해독제 주사를 놔드리는데, 정말 고맙다고 하세요. 언어는 다른데 그 마음이 다 느껴져요. 저로서는 당연한 일을 해드리는 건데, 그럴 때면 쑥스럽기도 했지만 뿌듯했어요.”정형외과 의사인 이 씨는 지금도 경제적으로 힘든 운동선수들의 치료나 재활을 도우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특히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으로 금메달 2관왕을 차지한 김제덕 선수의 치료를 도왔다.그는 “김제덕 선수 같은 경우는 어깨 부상이 심해서 양궁을 그만두려고 했었는데, 저희 병원에서 치료 등 후원했었다. 치료를 받고 난 뒤 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다. 그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앞으로도 아마추어 선수들이나 경제적으로 힘든 선수들이 있다면 후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이 씨는 기부에 대해 “첫 시작이 어려울 뿐, 그다음부터 계속하게 될 것”이라며 “기부나 봉사 활동을 망설이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일단 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금액이 많고 작고는 문제가 아니다. 1000~2000원 작게라도 시작하면 여러분의 관심과 시선이 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솔직히 말하자면, 우리가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지만 제게 돌아오는 기쁨과 보람이 훨씬 큽니다. 아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우리 이웃에, 이 사회에 더 큰 도움이 될 거예요.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전 아내인 그룹 라붐 출신 율희의 녹취록 폭로로 불거진 성매매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최민환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인 위버스에서 “소속사 관계없이 한 마디만 쓰겠다”며 “회사와 그룹에 소속되어 있으니, 저의 입장보다 지킬 것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낀다”고 했다.그는 “저는 성매매를 한 적이 없고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라는 것도 안 한 것을 어떻게 증명하냐”며 “그래서 더 할 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녹취록에 나왔던 ‘호텔 모텔’도 혼자 있고 싶어서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최민환은 “저도 어찌 말할 방도가, 변명할 방도가 없었다”며 “진짜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면 좋겠다. 숨거나 도망갈 생각도 없다”며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이 정관수술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최민환은 업소 출입 여부와 아가씨를 찾던 내용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팬들은 정작 들어야 할 말에 대해 최민환이 해명을 안 하자 설전을 벌였고, 최민환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처벌법,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는 최민환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했다는 이유에서다.최민환은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에 내 입장을 전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내 행동으로 실망시켜 드린 점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 책임감 있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최민환은 2018년 율희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하지만 결혼 5년 만인,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을 알렸다. 아이들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합의했다.이혼 소식을 알린 이후, 율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애들 안 키우려고 이혼했냐” “최민환이 불쌍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각종 악플을 받자, 율희는 올 10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했고,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논란이 거세지자, 최민환 소속사는 “많은 대중과 시청자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아이들과 출연하고 있는 비롯한 모든 미디어 활동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특정 언론사의 질문을 받지 않고 넘어갔다.권 권한대행은 18일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추천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현안을 브리핑했다.권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사태가 일어난 12월 3일, 당 소속 의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캡처 내용이 보도된 것에 대해 “한 언론사가 원본이 아닌 편집을 해 보도했다”고 말했다. 권 권한대행은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으며, 다른 언론사들에도 관련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이어 권 권한대행이 질문을 3개만 받겠다고 하자 MBC의 한 기자가 소속과 이름을 밝히며 질문했다. 그런데 권 권한대행은 “다시, 저기 다른 언론사 하세요”라며 MBC 기자의 질문을 받지 않았다. 권 권한대행은 다른 소속 기자들의 질문 3개만을 받은 뒤 자리를 떴다.이와 관련해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기자가 “아까 MBC에서 질문했는데 (권 권한대행이) 질문을 받지 않고 그냥 갔다. 이유가 있나”라고 묻자 “누가 MBC였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특별한 이유가 없는데 왜 질문을 안 받은 거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 수석대변인은 “이쪽에서 손들고, 이쪽에서 손드니까 이렇게 간 것 같다”고 손짓했다. 이에 MBC 기자는 “제가 먼저 손을 들었는데 넘겼다”고 하자 김 수석대변인은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은데, 제가 한번 파악해 보겠다. 그런 점이 있다면 이해하시기를 바란다”고 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18일 “벌써부터 민주당이 나를 흠집 내기 시작했다”면서도 “하지만 국민들은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나에 대해 문재인 정권 때 대선, 지선에 패배한 투수였다고, 패전처리 투수라고 말이다”라며 “그 말이 맞다”고 했다.그는 “하지만 박근혜 탄핵 대선 때는 당선이 목적이 아닌 당 재건이 목적이었으니 패전이 아니라 오히려 승리투수가 된 것이고 지방선거 때는 트럼프까지 가세한 위장평화 지선이었으니 이길 방법이 없었던 선거였다”고 주장했다.이어 “그 선거는 둘 다 거짓과 선동으로 국민들을 속인 대선·지선이 아니었던가”라며 “그러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홍 시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설마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나”라고 비꼬았다.앞서 김주호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16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홍 시장을 언급하며 “탄핵 패전처리 전문 투수냐”며 “홍 시장도 어떻게 정치를 30~40년 했는데 일관되게 외로운 늑대냐. 따르는 사람이 없다는 말인데 본인부터 좀 성찰하라”고 했다.김 대변인은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여파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국민의힘 상황을 “남의 당도 아닌 본인 당의 일인데 불난 집 불구경하듯 논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이번에 홍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면 ‘탄핵 대선 전문 패전 처리 투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배우 김태리가 우리나라의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린다.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2024년 한복 분야 한류연계 협업콘텐트 기획·개발’(이하 한복웨이브) 사업을 통해 제작한 배우 김태리의 한복을 공개한다.문체부는 국내 한복 디자이너와 한류 문화에술인의 협업으로 개발한 한복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역량 있는 한복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2020년부터 ‘한복웨이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배우 수지, 2022년에는 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참여해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올해는 리슬(디자이너 황이슬)·신서울(신준영)·오우르(장하은)·혜온(권혜진) 등 한복 브랜드 4개 사가 선정돼 참여했다. 이들은 김태리와 협업해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한복을 디자인했다.김태리의 한복 화보는 영상으로도 제작해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브로드웨이 전광판을 통해 공개된다.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시타디움 코마르탱의 대형 전광판(12월 23~29일)에도 걸린다. 국내에서는 12월 23일부터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케이-컬처 스크린을 통해 공개된다. 김태리의 한복 화보는 마리끌레르 코리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이번 ‘한복웨이브’ 사업을 통해 제작된 한복은 내년 1월 15일부터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 2층에서 열리는 ‘고혹의 선, 위엄의 결’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화역서울 284는 김태리가 출연, 여성 국극을 소재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정년이’의 길거리 공연 장면이 촬영된 장소이기도 하다.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가 현대 대중문화와 함께 한류의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한복의 고유한 멋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