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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SK C&C와 공동 개발 중인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에이닷 비즈(A. Biz)’의 사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지난달 31일부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테스트 대상은 SK텔레콤과 SK C&C 구성원 300여 명이다. 에이닷 비즈는 SK의 기업 대상 AI 솔루션으로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SK텔레콤은 이번 CBT를 통해 회의실 예약, 회의록 작성 등 일상적 공통 업무를 돕는 ‘에이닷 비즈’와 법무와 세무, PR 등 전문 업무에 특화한 에이닷 비즈 ‘프로페셔널’ 두 가지 버전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테스트하며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준비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사용자 환경(UI)·경험(UX) 전문가 중심의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품질 향상 등 개선 과정을 거쳐 올 상반기(1∼6월) 내에 에이닷 비즈 상용화 버전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의 충격이 전 세계 AI 업계를 뒤흔든 가운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일본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한 차례 더 대규모 투자금 수혈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 AI는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하기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3000억 달러(약 437조 원) 수준으로 평가될 전망이다.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자금조달을 주도하면서 최대 250억 달러(약 36조 원)를 직접 투자한다. 나머지 금액은 다른 투자자를 물색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이다. 66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 가치를 157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는 직전보다 규모가 6배로 늘고, 기업 가치 역시 2배 이상 폭등했다. WSJ은 CB인사이츠를 인용하며 오픈AI가 300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게되면 오픈AI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스타트업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오픈AI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 중 약 180억 달러를 소프트뱅크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과 함께 구축하는 AI를 위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미국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소 5000억 달러(약 728조 원)를 투자해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중국발 AI 공세 속에서 오픈AI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밀착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오픈 AI는 이날 워싱턴DC에서 AI의 경제적 영향과 활용 전략을 위한 행사를 열고 미국 국립연구소와 협력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과학 연구와 핵무기 보안 등을 위해 오픈AI의 최신 추론형 AI 모델인 ‘o1’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로스앨러모스 국립 연구소의 슈퍼컴퓨터에 자사의 모델 중 하나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오픈AI는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에 미국 전력망 보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 강화와 질병 치료 및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 연구, 수학과 물리학의 난제 해결, 핵무기 보안 관련 업무 등에 오픈AI의 AI 기술을 활용하게 된다.오픈AI는 앞서 28일에는 미국 정부 기관용 AI 업무 보조도구인 ‘챗GPT Gov’를 제작해 각 정부기관이 AI 모델에 쉽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양자역학 현상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통상 극저온 환경에서만 발생하는 양자역학 현상이 상온에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반도체, 전기차 등 첨단산업과 차세대 전자공학 기술 혁신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경진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와 김갑진 물리학과 교수, 정명화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상온에서 발생하는 양자역학적 ‘스핀 펌핑’ 현상을 세계 최초로 증명해 낸 연구 성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스핀 펌핑은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스핀트로닉스’ 구현을 위한 핵심 요소다. 전자회로를 구동하는 전류는 전자의 전기적 성질로 발생하는 ‘전하 전류’와 전자가 가진 양자역학적 특성인 스핀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핀 전류’ 등 두 종류로 나뉜다. 스핀트로닉스는 말 그대로 스핀 전류를 이용해 전기 없이 전자회로를 작동케 하는 기술이다.일상에서 사용하는 대부분 전자기기는 전하 전류를 사용하지만, 열 발생으로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하고 효율이 떨어진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스핀 전류는 극저온에서 발생하는 양자역학적 현상인 스핀 펌핑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데다 전류 크기가 작아 실제 전자회로를 구동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공동 연구팀은 극저온에서만 관찰할 수 있었던 스핀 펌핑 현상이 상온에서도 발생 가능하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냈다. 또 철(Fe)-로듐(Rh) 자성 박막이라는 신소재를 제작해 스핀 펌핑 현상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존보다 10배 이상 강력한 스핀 전류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스핀트로닉스 기술이 단순한 전자소자 응용을 넘어 양자 기술의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인사관리(HR) 플랫폼 기업들도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구직자들은 AI 코칭을 통해 합격률을 높이고 채용 기업들도 원하는 인재를 찾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 분야 HR에 특화된 구인구직 플랫폼 원티드랩은 이달 초 ‘공고로 인재 찾기’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원티드랩의 AI 인재 매칭 서비스를 바탕으로 기업 인사 담당자가 원하는 인재 후보상을 분석해 여기에 적합한 후보를 200명까지 제안하는 인재 탐색 서비스다. 채용 적합도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서 순위별로 후보자를 추천한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인사 담당자가 직접 후보자를 추려내는 경우 1명당 평균 8분 29초의 시간이 걸리지만 공고로 인재 찾기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평균 3분 34초로 인재 탐색 시간을 57.96% 줄일 수 있다. 윤명훈 원티드랩 사업총괄은 “AI 에이전트(비서)가 부상하면서 HR 분야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인재를 추천하는 AI 비서가 등장할 것”이라며 “채용과 관련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HR 특화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HR 플랫폼 기업 리모트도 이달 글로벌 채용이 필요한 기업고객을 위한 서비스 ‘리크루트 AI’를 출시했다. 리크루트 AI는 기업 인재상과 글로벌 구직자들의 희망 근무조건을 세밀하게 분석해 연결해주는 ‘매치스’ 기능이 핵심이다. AI가 지원자 이력서의 지원 동기와 원격 근무에 대한 선호도, 직무와 경력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서 가장 적합한 후보군을 제공한다. 리멤버는 2019년부터 운영해 온 인재검색 서비스에 ‘AI 채용비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이 리멤버 AI 채용비서에 직접 직무기술서 등을 입력하면 AI가 해당 직무에 맞는 인재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추천받은 인재에게 챗GPT가 작성한 메시지를 발송하면 제안이 완료되는 방식이다. 잡코리아도 AI 서비스 강화 전략을 통해 AI 취업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시도 중이다. 2200만 건의 구직자 데이터를 학습한 자체 생성형 AI 모델 ‘룹’을 기반으로 인재 매칭 서비스 ‘원픽’을 출시했다. 구직자 이력서와 기업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인재와 기업을 연결해준다. 업계에서는 AI가 기업과 구직자 간 서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세밀하게 연계함으로써 국내 고용시장의 고질적인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기업 인사관리 담당자는 “최근 공채 중심의 기업 채용이 사라지고 회사에 맞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직접 찾아서 제안을 보내는 ‘다이렉트 소싱’이 채용 시장의 추세가 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HR 서비스를 이용해 인재를 확보하는 방식이 일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지난해 12월 스위스 유럽연합(UN) 제네바 사무소에서 개최된 ‘신기술에 대한 인권 기반의 접근: 컨셉에서 구체적 적용으로’ 행사에 참석해 안전한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네이버의 노력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안전한 AI를 구축하기 위한 원칙을 실무에 적용해온 구체적인 사례들을 공유했다. 발표를 맡은 네이버 정책·위기관리(RM) 아젠다 박우철 변호사는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네이버 AI 윤리 자문 프로세스 ‘CHEC’를 소개했다. CHEC는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실제 서비스 출시 과정에 적용하기 위해 설계한 정책이다. 네이버 AI 윤리 준칙을 구체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소개도 이어졌다. 2023년에 공개한 ‘사람을 위한 클로바X 활용 가이드’는 빠르게 발전하는 생성형 AI 기술에 네이버 AI 윤리 준칙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다. 올해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에서 AI의 잠재적 위험을 더욱 체계적으로 인식·평가·관리하기 위해 네이버 AI 안전 프레임워크(ASF)도 새롭게 구축했다. 네이버 ASF는 AI 시스템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각각 ‘통제력 상실 위험’과 ‘악용 위험’으로 정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인간이 AI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게 되는 ‘통제력 상실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AI 위험 평가 스케일’을 통해 AI 시스템의 위험을 주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한다. 현존 최고 성능의 AI 시스템을 ‘프런티어 AI’로 정의하고 이 기술 수준에 해당하는 AI 시스템에 대해서는 3개월마다 위험 평가를 수행한다. 네이버 ASF가 정의하는 AI 시스템의 또 다른 잠재적 위험인 ‘악용’ 가능성에는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를 적용해 대응한다. AI 위험 평가 매트릭스는 AI 시스템의 사용 목적과 안전 조치의 필요성 정도에 따라 위험을 관리한다. 예컨대 생화학 물질 개발과 같이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AI 시스템은 특별한 자격이 있는 사용자에게만 제공해 위험을 완화하고, 사용 목적과 관계없이 안전 조치의 필요성이 높은 AI 시스템이라면 위험이 완화될 때까지는 배포하지 않는 식이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스미싱·피싱 사기, 해킹 등의 범죄 피해가 늘면서 국내 통신사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해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여부를 판단하고 경고하는 ‘보이스 실시간 AI 알림 서비스’를 22일부터 본격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이용자 연락처에 없는 번호로 연락이 오면 서비스가 탐지를 시작한다. AI 분석 결과 고객의 통화가 보이스피싱으로 판단되면 통화 중인 고객에게 진동과 함께 경고음이 울리고 ‘보이스피싱 확률이 높아요’라는 메시지가 휴대전화 화면 상단에 노출된다. 삼성전자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고객은 통신사 구분 없이 KT의 ‘후후’ 앱을 내려받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베이스(DB)인 ‘그놈 목소리’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에 자주 쓰이는 특정 키워드나 대화 패턴을 AI가 학습했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여부를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올해 2분기(4∼6월)부터는 특정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를 탐지하고 AI로 복제된 딥보이스까지도 판별할 수 있게 된다.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AI 전화 서비스 ‘에이닷 전화’에 보이스피싱 탐지 및 자동 차단 기능을 탑재했다. AI가 탐지한 피싱주의·스팸주의·스팸의심 표시와 함께 보이스피싱 번호 자동 차단 기능이 담겼다. 신고된 번호뿐만 아니라 신고되지 않은 최신 스팸 및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도 AI가 실시간으로 탐지해 알려준다. 올해에는 사용자 단말에 소형언어모델(sLM)과 음성·텍스트변환(STT) 기술을 적용한 온디바이스 기반 AI 보이스피싱 탐지 시스템을 선보인다. 이날 LG유플러스도 국내 최초로 보안을 강화하고 피해 발생 시 보상을 제공하는 인터넷 요금제를 출시했다.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디도스(DDoS)·랜섬웨어 등 물리적으로 기기를 손상하는 유해 사이트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개인정보 침해와 금융 피해 등을 야기하는 스미싱·피싱·큐싱까지 방지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경찰청 및 보안 업체와 협력을 통해 의심되는 인터넷주소(URL)를 차단하는 식이다. 인터넷 속도 500Mbps 이상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개인정보 탈취 및 금융사기로 금전 피해 발생 시 연 1회 300만 원 한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이 올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서 기본기를 최우선으로 할 것을 당부했다. 2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홍 사장은 전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대전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네트워크 운영 교육 및 기술 검증 현장을 살피며 “확실한 성공방정식 확립을 위해서는 고객 신뢰와 직결된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장 극한의 환경을 가정해 네트워크 품질 검증과 실험을 반복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어떤 자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탄탄한 기본기 위에 고객 분석, 데이터·지표 기반 실행 전략, 협력 체계 구축 같은 역량을 더해 간다면 통신뿐 아니라 새롭게 펼쳐지는 경쟁 영역에서 1등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오픈AI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존 AI를 뛰어넘는 인공일반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기술 공개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20일(현지 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30일 워싱턴 D.C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오픈AI의 새로운 기술에 대한 비공계 회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이 회의에서는 오픈AI가 개발 중인 고급 AI 에이전트인 ‘박사급 슈퍼 에이전트’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이 직접 정부 관계자에게 새로운 기술을 시연할 예정이다. 일반적인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연달아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슈퍼에이전트는 AI 에이전트의 상위 버전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종합해 박사 수준의 인간 전문가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 단순 명령 수행을 넘어 복잡한 작업까지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오픈AI는 AI 에이전트를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14일에는 자사 AI 챗봇 챗GPT에 반복 작업에 대한 알림을 설정할 수 있는 ‘테스크’ 기능 시험 버전을 출시했다. 예컨대 “매일 오전 9시에 프랑스어 연습을 할 수 있도록 회화 문장을 추천해줘”라고 하면 이를 제공하는 식이다. 유료 버전 구독자들만 현재 이용 가능하고 향후 모든 이용자들에게 작업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오퍼레이터’라는 코드명을 가진 새로운 AI 프로젝트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오픈AI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퍼레이터는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거나 여행 예약과 같은 작업을 자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AI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오퍼레이터는 이달 안에 미리보기 방식으로 공개되며 개발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출시된 후 다른 사용자에게도 배포될 예정이다.오픈AI가 이처럼 AI 에이전트 기술 공개 및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앤스로픽, 구글 등의 경쟁사가 AI 새로운 기술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 기술은 현재 차세대 AI 기업들의 사업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은 2030년까지 471억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T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매거진 서비스 ‘모아진’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상품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모아진은 보그, 엘르, 타임, 지큐, 포브스 등 해외 유명 매거진을 포함해 총 1600여 종의 매거진과 5만 권에 달하는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다. AI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추천 기능’과 ‘양방향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은 해외출판 버전을 한글로 제공하고 국내 매거진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서비스된다.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능으로 음성 콘텐츠 감상도 가능하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상무)은 “AI 기능을 접목한 글로벌 매거진 콘텐츠로 새로운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글로벌 매거진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전문기업 플랜티넷과 협력해 이번 서비스를 선보인다. KT 모아진 구독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국내매거진 5종 월 4000원, 국내매거진 무제한 월 7000원, 국내·해외매거진 무제한 월 1만3000원이다. KT 공식 온라인몰 KT 닷컴과 마이케이티앱에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전국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카카오톡 기반 알림톡을 도입해 연간 4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20일 정부 및 공공기관이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행정 혁신 사례를 담은 ‘공공혁신 리포트 2024’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는 전국 60여 개 지방자치단체가 카카오톡 알림톡을 활용해 지방세 체납 고지 서비스를 운영한 내용이 행정 불편 해소 사례로 소개됐다.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 및 지자체 등의 행정기관에서 국민에게 발송하는 ‘모바일 메시지 서비스’에 카카오톡 알림톡을 도입하며 발표한 행정 예산 절감 규모는 약 40억 원 수준에 달한다. 서울 노원구는 카카오톡 기반 체납 안내 서비스를 통해 도달률 106%(재안내 포함)를 달성하며 적극 행정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 CNS가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로봇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 및 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베어로보틱스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약 2만 대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한 공간에 최대 1000여 대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군집제어 기술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을 공동 개발한다. 양사는 중공업같이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맞는 대형 자율이동로봇 개발, LG CNS가 구축한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끊임없이 물건을 운반하는 소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의 물동량이나 내부 구조에 따른 다양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가 ‘공존’으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지상파 또는 OTT 간 협력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만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토종 OTT 티빙이 지난해 12월 10일 ‘애플TV플러스 브랜드관’을 출시한 이후 티빙 전체 고객 가운데 프리미엄 요금제(월 구독료 1만7000원)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중이 전날인 9일 대비 20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지난해 12월부터 애플TV플러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프리미엄 요금제 이용자들이 ‘파친코’, ‘테드 래소’ 등 애플TV플러스 인기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처음 브랜드관을 출시할 당시만 해도 이미 국내에서 자체 플랫폼을 갖고 있는 경쟁 OTT와 협력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이런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앞으로 포화 상태인 OTT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합종연횡’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현재 OTT시장은 포화 상태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전국 13세 이상 남녀 83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국내 OTT 이용률은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2.0%, 2023년 77.0%에서 지난해 79.2%까지 오르는 등 국민 10명 중 8명이 이미 OTT를 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OTT 기업들이 라이벌 기업과도 협력하면서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OTT 업체와 국내 방송사 간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20일 지상파 방송 SBS와 향후 6년간 콘텐츠 공급을 받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해 9월 말 토종 OTT 웨이브와 지상파 3사가 맺은 독점 공급계약이 만료된 틈에 협력이 성사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런닝맨’ 등의 예능부터 ‘모래시계’, ‘스토브리그’ 등 드라마까지 SBS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지상파 방송 MBC와 손잡고 오리지널 콘텐츠 ‘무빙’을 지난해 12월 22일부터 MBC에서 방영하고 있다. 멤버십과 광고형 요금제 혜택도 늘리고 있다. 티빙은 이달 31일까지 티빙을 구독하거나 구독을 예약하면 모든 이용권을 최대 3개월간 50% 할인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제휴를 맺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콘텐츠 혜택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한다. 넷플릭스를 추격하기 위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 OTT의 모회사가 웨이브에 250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티빙 모회사인 CJ ENM이 이양기 전 티빙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웨이브 CFO로 파견하면서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는 “시장이 포화되고 성장세가 둔화되며 수익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OTT 업계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이용자 편의를 위해 상단 및 하단의 메뉴 카테고리를 개편해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15일 밝혔다. 상단 카테고리 메뉴는 드라마·예능·영화·스포츠·애니·뉴스 등 6가지로 개편됐다. 앱의 첫 화면부터 개인별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상단 카테고리에서 고를 수 있어 장르별 콘텐츠 탐색이 쉬워졌다. 세부 메뉴로 들어간 후에도 전체 및 세부 장르를 개별적으로 볼 수 있는 ‘세부 카테고리 선택 버튼’이 있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하단 탭 메뉴에는 티빙의 신규 서비스 ‘쇼츠’와 무료로 이용 가능한 ‘라이브’ 서비스에 레드닷 기능을 추가하며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12월 론칭한 쇼츠 서비스의 경우 티빙 애플리케이션으로 본편과 쇼트폼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이용자는 본편 시청 전 쇼트폼 콘텐츠를 통해 본인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미리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었던 엔씨소프트가 올해 신작 출시로 재도약 발판 마련에 나선다. 기존 지식재산권(IP) 확장과 동시에 스튜디오 체제 전환을 통해 신규 IP를 발굴하는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는 한편으로 국내외 게임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하는 ‘글로벌 퍼블리싱’ 강화에 힘을 싣는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가 올해 선보일 신작은 직접 개발 중인 ‘아이온2’, ‘LLL’, ‘TACTAN(택탄)’ 등 3종과 ‘브레이커스: 언락 더 월드’, ‘타임 테이커즈’ 등 외부 스튜디오 투자를 통해 퍼블리싱 판권을 확보한 IP 2종이다. 가장 잘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슈팅, 전략, 서브컬처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인다. 가장 큰 기대작은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제작되는 ‘아이온2’다. 아이온은 엔씨의 핵심 IP다. 2008년 천족과 마족 전쟁을 배경으로 인기를 얻은 ‘아이온’ 후속작으로 이용자 간 경쟁 구도를 강조한 기존 MMORPG와 달리 탐험 등 방대한 양의 PvE(플레이어 대 환경) 요소에 중점을 뒀다.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트렌드에 맞춰 개발하기 위해 엔씨는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탈바꿈했다. 본사에서 분사한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 3곳과 연구개발 자회사 1곳이 2월 1일 출범한다. 슈팅 장르인 ‘LLL’은 스튜디오 ‘빅파이어게임즈’에서, 전략 장르 ‘택탄’은 ‘루디우스게임즈’에서 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엔씨는 지난해 하반기(7∼12월) 4개의 게임 개발사에 투자하며 다양한 IP 퍼블리싱 확보에 나섰다. 그간 기존 대작 중심의 게임을 직접 개발하고 서비스해 온 방식에서 탈피해 공급자(퍼블리셔)로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브레이커스’와 ‘타임 테이커즈’가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브레이커스’는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업체인 빅게임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애니메이션 RPG다. 지난해 도쿄 게임쇼에 출품해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엔씨는 지난해 8월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브레이커스’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고 출시까지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타임 테이커즈’는 국내 게임 개발사 미스틸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 3인칭 서바이벌 슈팅 게임이다. 지스타 2023에서 ‘프로젝트 테이크타임’이라는 이름으로 최초 공개되어 전통 슈팅 장르와 차별화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엔씨는 신작 출시와 함께 기존 IP의 지역 확장에도 매진한다. 중국 텐센트, 북미·유럽 아마존게임스, 베트남 대표 종합 정보기술(IT) 기업 VNG 등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블레이드 & 소울 2’의 중국 출시, ‘리니지2M’의 동남아 6개국 출시가 올해 예정돼 있다.한편 엔씨는 대대적 조직 개편과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안정성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5000명이 넘던 본사 인력을 지난해 분사와 희망퇴직을 통해 3000명대로 줄였다. 이에 따라 연간 1000억 원의 비용이 절감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기존 사옥도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7월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 700억 원과 산업은행에서 차입한 600억 원도 전액 현금 상환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전략 워크숍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KT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양 사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실질적인 AX 혁신을 이끌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전날 진행된 워크숍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조원우 한국MS 대표 등 양 사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은 KT의 AX 사업의 방향과 계획을 소개했고, 조원우 한국MS 대표이사는 MS의 전반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공공, 금융 등 개별 산업 특성에 맞춰 효과적인 인공지능(AI) 전환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했다. 한편 KT는 국내 문화와 환경, 규제 상황에 특화된 AX를 달성하고자 한국형 AI와 강력한 보안 클라우드 서비스인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 개발을 추진 중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5세대(5G) 데이터 20기가바이트(GB)를 1만 원대에 쓸 수 있는 알뜰폰(MVNO) 요금제가 출시되는 길이 열렸다. 정부가 알뜰폰 사업자들이 통신사를 상대로 지불하는 망 사용료를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알뜰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알뜰폰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망 도매대가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망 도매대가는 알뜰폰 업체들이 통신 3사의 통신망을 빌려쓰고 지불하는 비용이다. 도매 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을 기준으로 현재 데이터 도매대가는 1MB당 1.29원인데 정부는 이를 최대 52% 저렴한 0.62원까지 낮출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20GB 상당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1만 원대 5G 알뜰 요금제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통신 3사의 20GB 요금제가 4만 원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알뜰폰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부는 통신 3사처럼 이용자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풀 MVNO’를 키우기 위해 제도 개선과 설비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풀MVNO는 자체적으로 전산 시스템과 설비를 갖춰 독자적으로 요금을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사업자를 뜻한다. 알뜰폰이 대포폰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제도도 마련된다. 또 신규 사업자가 정보보호 의무 이행 등을 위한 충분한 재정을 갖출 수 있도록 자본금 기준도 기존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알뜰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위한 방안도 나왔다. 데이터 속도제한 상품과 해외로밍 상품을 지금보다 늘린다. 데이터 속도제한 상품은 데이터가 모두 소진되더라도 속도를 제한한 상태로 인터넷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알뜰폰 상품은 현재 데이터 소진 후 최대 속도가 400Kbps인데 이를 통신 3사와 비슷하게 1Mbps까지 늘리기로 했다. 알뜰폰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요금제를 설계할 때 운영 제약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동통신사와의 도매 제공 협정에도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중단된 제4이동통신사업자 유치 정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스테이지엑스를 사업자 후보로 선정했으나 자본금 미납 등을 이유로 지난해 7월 후보 자격을 취소한 바 있다. 이후 과기정통부는 연구반을 만들어 제도 개선 방안 논의를 진행했고 이날 처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주파수 할당 공고를 할 때 시장에서 수요가 있을 때마다 수시 공고할 수 있도록 관련된 절차를 신설하기로 했다. 결국 그동안 추진했던 제4이통사 유치 정책을 잠정 중단하고 민간에서 새로운 사업자를 필요로 할 때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 영향으로 투자가 줄어드는 ‘스타트업 혹한기’ 속에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등 혁신 기술 분야 투자에 나섰다. 카카오 자회사인 벤처투자사(VC) 카카오벤처스는 14일 2024년 투자동향 및 2025년 투자방향성 발표를 통해 지난해 21곳의 스타트업에 총 140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 중 신규 투자는 120억 원 규모다. 서비스 분야(6건), 딥테크(4건), 디지털헬스케어(3건), 게임(3건) 등 총 16곳에 투자했다.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던 2022년(451억 원, 42곳) 대비 줄었지만 2023년(149억 원, 14곳)과 비슷한 규모다. 올해 카카오벤처스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딥테크, 게임 분야 극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AI 발전 가속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소재, 공정 등 전 영역과 AI 기술 적용으로 급격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서비스 및 로봇,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른 양자, 소형모듈원자로(SMR), 우주 관련 영역에 관심을 갖고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1000억 원대 회수 성과를 바탕으로 밸류업부터 투자결성까지 VC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올해는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낼 스타트업 발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빅테크는 북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사인 네이버D2SF는 이달 2일 3차원(3D) 공간인식 AI 기술을 기반으로 광고 솔루션을 개발한 북미 기반 스타트업 ‘램브랜드’에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올해 북미 투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동시에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으로 구성된 반도체 기술기업 ‘에프에스투’, 미국 시카고 기반 의료테크 기업 ‘컴파스’, 매사추세츠공대와 하버드 연구팀이 주축이 된 로봇 수술 기업 ‘마그넨도’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인공지능(AI) 글로벌 3대 강국(G3)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5세대(5G)와 4세대(LTE) 통합 요금제도 내놓기로 했다. 과기정통부가 1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에게 보고한 ‘2025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1조 원 규모의 범용인공지능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월 중 AI 컴퓨팅 자원,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 개선 방안을 담은 ‘AI 컴퓨팅 인프라 종합대책’을 내놓는다. 이와 더불어 민관 합작으로 2조 원 이상 투입해 ‘국가AI컴퓨팅센터’ 건설에 나선다. AI 최고급 신진연구자 지원 사업인 ‘AI스타펠로우십’에도 올해부터 2030년까지 46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는 60억 원 규모로 4개 과제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가계 통신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도 제시됐다. LTE와 5G 여부에 상관없이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통합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부 LTE 요금제가 5G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프라이버시센터’를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프라이버시센터는 고객들이 웹페이지에 직접 접속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올 하반기(7∼12월)부터 적용되는 ‘개인정보 통합 동의 관리’ 기능이 대표적이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고객들은 프라이버시센터에 로그인한 뒤 주요 서비스별로 자신이 어떤 개인정보 처리에 동의했는지 조회할 수 있게 된다. 동의 여부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 CNS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현신균 최고경영자(CEO)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IPO는 LG CNS가 글로벌 무대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DX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LG CNS는 삼성 SDS, SK C&C와 함께 시스템통합(SI) 시장 3대 기업 중 하나다. 이번 IPO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공모 규모 1조 원 이상의 ‘IPO 대어’로 관심을 받고 있다. LG CNS는 이달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의 공모주 청약을 거쳐 2월 중 코스피에 상장을 추진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최대 6조 원 수준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6000억 원가량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되는 LG CNS는 이 자금을 DX 기술 연구개발(R&D)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큰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 강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위드 AI’ 전략도 본격화한다. 전담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DX 분야에서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I 기업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기업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여러 기업을 고려하고 있고 적정성 검토 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LG CNS는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도 본격화한다. 현 CEO는 “그룹사를 제외한 외부 글로벌 기업들을 상대로 연 매출 비중이 20%를 넘는다. 이는 국내 IT 서비스 기업 중에서 흔치 않은 실적”이라며 “그리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