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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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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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광에너지 수익금으로 지역 저소득 가정 후원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교육 분야에 대한 지원과 파트너사들과의 동반 성장에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말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청주 북부환승센터에 발전용량 410kW급 태양광 발전시설 청주희망그린발전소를 준공했다. 향후 20년간 운영하면 온실가스를 약 4900t 감축할 수 있는 발전 시설이다. 여기서 생산될 에너지의 예상 수익금 8억 원은 전액 기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 사회봉사단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되는 ‘트윈엔젤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17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청주지역 저소득가정 아동 30명과 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2명에게 3억 원을 후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구매 부분 내 배터리 셀·팩 상생팀을 신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파트너사의 다양한 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조직이다. 파트너사들의 품질과 기술,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의 설비, 운영자금에 대한 금리 우대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항만공사, 인천광역시, 한국전력공사 등 10개 기관과 함께 ‘도서지역 태양광 보급 및 장학지원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서지역에 친환경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학생들에게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인천 옹진군 덕적도 덕적 초·중·고등학교 건물에 60kW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312kWh급 ESS 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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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위 모로코도 반란… ‘원조 붉은 악마’를 지옥으로

    이번에는 모로코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아프리카의 복병 모로코는 27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압둘하미드 사비리(26)와 자카리야 아부할랄(22)의 연속골을 앞세워 벨기에를 2-0으로 격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우승후보로 꼽히던 랭킹 2위 벨기에를 완파한 것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한 것과 같은 대반란으로 평가받는다. 모로코는 1994년 미국 대회에서 벨기에에 0-1로 패한 빚을 28년 만에 갚고 조 2위로 올라서며 16강 진출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모로코는 1승 1무를 기록해 조 1위 크로아티아에 골득실에서는 뒤진 2위가 됐고, 다음 달 2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F조에서 최약체로 꼽히는 캐나다(41위)를 상대한다. 로이터 등 각종 외신은 “모로코의 기적 같은 승리”라면서 “모로코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16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로코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4년 만이다. 모로코는 1998년 프랑스 대회 조별리그에서 스코틀랜드를 3-0으로 이긴 이후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모로코가 노쇠화한 ‘황금 세대’ 벨기에의 약점을 잘 파고들어 승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귀화 선수 14명으로 구성된 모로코 선수단의 평균 연령은 26.3세다. 이번 대회 출전국 32개국 중 8번째로 낮다. 반면, 벨기에는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은 29.1세. 이에 모로코는 수비에 치중하며 벨기에 선수들의 체력이 빠질 때까지 기다린 뒤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으로 승부를 봤다. 모로코는 후반 28분 사비리가 선제골을, 후반 추가 시간에 아부할랄이 쐐기 골을 터뜨려 힘 빠진 벨기에를 무너뜨렸다. 벨기에는 이날 점유율 56%를 차지하고도 슈팅 수(10개)는 모로코(11개)보다 적었다. 코너킥(9개)과 프리킥(17개)도 각각 1개와 13개에 그친 모로코를 압도했지만, 결국 골을 잡아내지는 못했다. 캐나다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가까스로 승리(1-0)한 조별리그 1차전 때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대회 최다인 16골(팀 기준)을 쏟아부어 3위까지 차지했던 2018년 러시아 대회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014년 브라질 대회 때 이후 주축 선수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아 “예견된 일”이라고 지적한다.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 시티), 에덴 아자르(31·레알 마드리드), 로멜루 루카쿠(29·인터밀란) 등 최근 8년간 팀의 주축으로 활동해온 주요 멤버 대다수가 이제는 30대다. 모로코전 선발 멤버만 해도 베스트 11 중 30대 이상 7명, 29세가 2명이었다.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 성적에 대한 벨기에 내부의 자조적인 평가도 나왔다. 더브라위너는 캐나다와의 경기 직후 현지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기에 우리는 너무 나이 들었다”라며 “2018년이 기회였는데 몇몇 젊은 선수들이 들어오긴 했지만 2018년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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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스쿨존 속도위반땐 360만원 벌금

    2일 오전 7시 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북부의 한 사립초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20여 분 전 딸(6)과 집을 나온 장승우 씨(37)의 차량이 학교 안으로 진입한 후 정문 쪽에 마련된 ‘드롭(픽업)존’에 정차했다. NSW주는 스쿨존 운영 시간에 지정된 임시주차장 정차를 허용한다. 장 씨처럼 부모 차량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다. 배웅이 끝나면 장 씨는 집으로 돌아가 주차한 후 지하철로 회사에 간다. 호주는 오전 8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오후 2시 반부터 1시간 반 동안 스쿨존을 운영한다. 그러나 운영시간과 상관없이 이날 제한속도인 시속 40km를 넘어 운행하는 차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장 씨는 “스쿨존에서 제한속도를 어기거나 경적을 울리는 차를 본 적이 없다.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스쿨존 규정 어겼다간 최대 수백만 원 벌금이달 1∼3일 동아일보 기자가 시드니 시내 스쿨존 4곳을 살펴본 결과 안내 표지판은 한국보다 크기가 작았고 잘 안 보이는 곳에 설치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스쿨존을 정확히 인식했고, 과속하거나 경적을 울리는 차량은 눈에 띄지 않았다. 시드니 남부의 한 공립초교에서 만난 학부모 니나 팻 씨(39)는 “스쿨존으로 들어간다는 내비게이션 안내가 나오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제한속도를 어기면 최소 수백 달러(수십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NSW주는 가혹한 법 집행으로 유명하다. NSW주는 2003년 말부터 3000개 이상의 학교와 교육시설에 스쿨존 제도를 운영 중인데 차종과 운전면허증 등급, 법규 위반 정도에 따라 196∼3996호주달러(약 17만6000∼359만5000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11년 전 한국에서 시드니로 이민 온 내털리 한 씨(38)는 “남편이 스쿨존에서 규정 속도보다 시속 10km를 초과해 벌금이 나왔다”며 “벌금을 감면받으려고 정부 기관을 상대로 소명 절차를 밟았지만 ‘일반 도로가 아닌 스쿨존에서는 어떤 사유도 예외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벌점도 큰 부담이다. 호주 스쿨존에서 규정을 위반하면 다른 도로 위반 시의 2배 이상인 2∼7점의 벌점이 부과된다. NSW주에선 3년간 13점 이상 받으면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다. 취소되면 120시간 의무교육을 다시 받아야 재취득이 가능하다. 스쿨존에서 두세 번만 속도 제한을 어겨도 면허가 취소될 수 있는 것이다.○ 올해 스쿨존 사망자 ‘0’명NSW주는 스쿨존 처벌 규정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 2017년에는 벌금과 벌점 수준을 높이고 주정차 규제를 추가했다. 2020년엔 시드니 북동부 도시 맨리와 남서부 도시 리버풀 스쿨존의 제한속도를 시속 40km에서 30km로 줄였다. 강도 높은 벌금과 벌점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NSW 스쿨존(운영시간 기준)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9년 두 건, 2020년 한 건 등 총 3건에 불과했다. 올해는 이달 9일까지 단 한 건의 사망 사고도 없었다. 특정 시간에만 스쿨존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NSW주 측은 “예산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에 집중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피터 던피 NSW주 대중교통안전·보안·비상관리실장은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1500여 명의 건널목 감독관을 고용해 스쿨존에서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게 하고, 학교별로 임시 주정차 운영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땅은 넓고 인구는 적은 NSW주의 특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NSW주의 인구밀도는 km²당 3.59명으로 서울(1만5699명)의 0.02%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레빈슨 시드니대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면적이 넓다 보니 예산과 인력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단속보다 높은 처벌 규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빈슨 교수는 “한국에 NSW주 사례를 직접적으로 적용하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운전자에게 중심을 두고 디자인된 교통 시설물이나 신호 체계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데 이는 한국과 호주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조언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시드니=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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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호주 스쿨존, 속도위반에 최대 359만 원 벌금…올해 사망자 0명

    2일 오전 7시 반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시 북부의 한 사립초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20여 분 전 딸(6)과 집을 나온 장승우 씨(37)의 차량이 학교 안으로 진입한 후 정문 쪽에 마련된 ‘드롭(픽업)존’에 정차했다. NSW주는 스쿨존 운영 시간에 지정된 임시주차장 정차를 허용한다. 장 씨처럼 부모 차량으로 등하교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다. 배웅이 끝나면 장 씨는 집으로 돌아가 주차한 후 지하철로 회사에 간다. 호주는 오전 8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오후 2시 반부터 1시간 반 동안 스쿨존을 운영한다. 그러나 운영시간과 상관없이 이날 제한속도인 시속 40㎞를 넘어 운행하는 차량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장 씨는 “스쿨존에서 제한속도를 어기거나 경적을 울리는 차를 본 적이 없다. 신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 스쿨존 규정 어겼다간 수백만 원 벌금이달 1~3일 동아일보 기자가 시드니 시내 스쿨존 4곳을 살펴본 결과 안내 표지판은 한국보다 크기가 작았고 잘 안 보이는 곳에 설치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스쿨존을 정확히 인식했고, 과속하거나 경적을 울리는 차량은 눈에 띄지 않았다. 시드니 남부의 한 공립초교에서 만난 학부모 니나 팻 씨(39)는 “스쿨존으로 들어간다는 내비게이션 안내가 나오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제한속도를 어기면 최소 수백 달러(약 수십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NSW주는 가혹한 법 집행으로 유명하다. NSW주는 2003년 말부터 3000개 이상의 학교와 교육시설에 스쿨존 제도를 운영 중인데 차종과 운전면허증 등급, 법규 위반 정도에 따라 196~3996호주달러(약 17만6000~359만5000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11년 전 한국에서 시드니로 이민 온 나탈리 한 씨(38)는 “남편이 스쿨존에서 규정 속도보다 시속 10㎞를 초과해 벌금이 나왔다”며 “벌금을 감면받으려고 정부 기관을 상대로 소명 절차를 밟았지만 ‘일반 도로가 아닌 스쿨존에서는 어떤 사유도 예외가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벌점도 큰 부담이다. 호주 스쿨존에서 규정을 위반하면 다른 도로 위반 시의 2배 이상인 2~7점의 벌점이 부과된다. NSW주에선 3년간 13점 이상 받으면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된다. 취소되면 120시간 의무교육을 다시 받아야 재취득이 가능하다. 스쿨존에서 두세 번만 속도 제한을 어겨도 면허가 취소될 수 있는 것이다. ● 올해 스쿨존 사망자 ‘0’명NSW주는 스쿨존 처벌 규정을 갈수록 높이고 있다. 2017년에는 벌금과 벌점 수준을 높이고 주정차 규제를 추가했다. 2020년엔 시드니 북동부 도시 맨리와 남서부 도시 리버풀 스쿨존의 제한속도를 시속 40㎞에서 30㎞로 줄였다. 강도 높은 벌금과 벌점 등의 영향으로 최근 5년간 NSW 스쿨존(운영시간 기준)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9년 두 건, 2020년 한 건 등 총 3건에 불과했다. 올해는 이달 9일까지 단 한 건의 사망 사고도 없었다.위반 항목벌금(호주달러)벌점(점)신호 위반469~587(약 42만2000~52만8000원)4건널목 규정 위반352~587(약 31만6000~52만8000원)3~4운전 중 휴대전화 이용·TV 시청469(약 42만2000원)4~5주정차 위반196~352(약 17만6000~31만6000원)2제한 속도 위반205~3996(약 18만4000~359만5000원)2~7 특정 시간에만 스쿨존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NSW주 측은 “예산의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이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에 집중해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피터 던피 NSW주 대중교통안전·보안·비상관리실장은 “단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1500여 명의 건널목 감독관을 고용해 스쿨존에서 학생들의 등하교를 돕게 하고, 학교별로 임시 주정차 운영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땅은 넓고 인구는 적은 NSW주의 특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NSW주의 인구밀도는 1㎢당 3.59명으로 서울(1만5699명)의 0.02%에 불과하다. 데이비드 레빈슨 시드니대 교통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면적이 넓다 보니 예산과 인력을 효과적으로 쓰기 위해 단속보다 높은 처벌 규정을 통해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는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레빈슨 교수는 “한국에 NSW주 사례를 직접적으로 적용하긴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앞으로 운전자에게 중심을 두고 디자인된 교통 시설물이나 신호 체계를 보행자 중심으로 바꿔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는데 이는 한국과 호주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조언했다.시드니=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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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서 하루만에 완판 아이오닉 6, 북미시장 데뷔

    현대자동차가 17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 오토쇼에서 현대차의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를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면적의 절반 정도(0.42배) 크기인 3814m²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27일까지 이어지는 LA 오토쇼는 세계 3대 모터쇼(프랑크푸르트, 제네바, 디트로이트)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연말에 열려 내년 글로벌 자동차업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행사로 꼽힌다. 이 행사에서 처음 아이오닉 6를 미국 시장에 공개한 현대차는 이번을 계기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동화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가 7월 글로벌 론칭한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다.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의 디자인을 적용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44km에 이른다. 8월 국내에서 진행된 사전계약 첫날, 역대 최다인 3만 7446대가 계약이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은데 이어 최근 유럽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도 첫날 2500대 배정 물량이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아이오닉 6는 내년에 북미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에 관심있는 수많은 북미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이라며 “스포티한 이미지와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배터리 옵션, 충전 속도 등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춰 다른 전용 전기차 모델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시장에는 아이오닉 6 이외에도 △아이오닉 5 △넥쏘 △코나 EV △투싼 HEV △싼타페 HEV 등 북미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포함한 총 24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현대차의 고성능차 브랜드인 ‘N’의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 차량 ‘N Vision 74’를 북미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해 개발한 N 브랜드 최초의 수소 하이브리드 모델이다.기아 또한 이번 LA오토쇼에 △더 뉴 셀토스 △EV6 GT △니로 HEV·PHEV·EV △텔루라이드 △쏘렌토 HEV·PHEV △스포티지 가솔린·HEV·PHEV 등의 차량을 전시했다. 신형 셀토스가 북미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출시된 셀토스의 첫 상품성 개선 모델로 내년 상반기(1~6월) 북미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EV6 GT’는 국내에서 10월 출시된 모델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에 기반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3.5초에 불과할 정도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차다”라며 “신형 셀토스와 EV6 등을 선보이면서 북미 시장에 우수한 상품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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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글로벌 질주’… 7년만에 80만대 돌파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출범 이후 7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80만 대를 넘어섰다. 16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출시 첫해 384대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80만6739대가 팔렸다. 5월 70만 대(누적 기준)를 넘어선 후 5개월여 만에 10만 대 가까이를 더 판매한 것이다. 올해 1∼10월 17만3929대를 팔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20만 대 고지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 100만 대 달성이 예상된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2016년 7월 국내에 출시된 G80(사진)으로 판매량은 33만4110대다.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V80은 2020년 출시 후 12만7707대가 팔려 2위에 올랐다. 형태별로는 세단 비중(69.9%)이 더 높았다. 하지만 GV80이 출시되면서 연도별 SUV 판매비중이 2020년 32.7%, 2021년 54.0%로 뛰었다. 올해 들어 제네시스 중 전기차 판매비중은 9.2%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G80 전기차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7회 G20 정상회의 의전 차량으로도 활용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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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대우조선 첫 현장실사… ‘노조 협상참여-단협승계’ 수용 검토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예정자로 지정된 한화그룹이 16일 첫 현장 실사에 나섰다. ‘실사 방해 훈련’까지 했던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 노조)의 요구를 한화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면서다. 22년간 KDB산업은행 관리체제에 있던 대우조선의 매각 절차에도 순풍(順風)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를 포함한 인수단 관계자 40여 명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첫 현장 실사에 나섰다. 다음 주까지 연장된 실사 작업 기간에 인수단은 주요 생산 현장을 꼼꼼하게 살필 예정이다. 정 대표를 포함한 인수단은 전날 대우조선 노조를 방문해 노조 간부들과 90여 분간의 비공개회의를 가졌다. 노조는 그동안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은과의 본계약 체결 때 노조를 참여시키고, 고용보장 및 노조·단체협상 승계, 회사·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 등을 한화 측에 요구해 왔다. 한화 측은 이를 수용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고, 이에 노조도 인수작업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 노조는 최근까지도 옥포조선소 정문에서 현장 실사를 저지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노조는 2008년(한화 컨소시엄)과 2019년(현대중공업) 당시 매각 과정에서도 실사단의 현장 방문을 저지한 바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이날 “(한화 측) 인수단장의 확약을 신뢰하며 실사를 진행하도록 결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회사와 노조가 상호 성실히 협의해야만 한다는 점에 서로 공감대를 나눴다”고 했다. 실사가 끝나면 향후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은으로서도 대우조선 매각 의지가 강하고, 노조 역시 더 이상 지금 체제를 유지하긴 힘들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서다. 한화그룹은 9월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본계약을 맺은 뒤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경쟁 당국의 결합심사와 당국의 방위사업체 인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한화는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게 목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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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출범 7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80만대 돌파

    제네시스가 2015년 11월 출범 이후 7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80만 대를 넘어섰다. 사실상 독일계 브랜드가 장악하다시피 한 고급차 시장에서 유일한 국산 브랜드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이다. 제네시스는 당시 현대차 부회장이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국산차 첫 고급 브랜드로 탄생했다. 럭셔리 세단 G90(당시 EQ900) 출시를 시작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 등 차종과 엔진(모터) 라인업을 확장하며 현재는 총 6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16일 현대차 판매실적 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출시 첫 해 384대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총 80만 6739대를 팔았다. 5월 70만 대(누적 기준)를 넘어선 이후 5개월여 만에 10만 대 가까이를 더 판매한 것이다. 국내와 해외의 판매 비중은 각각 71.4%(57만 5712대), 28.6%(23만 1027대). 이런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1~6월)에 누적 판매량100만 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제일 많이 팔린 차종은 2016년 7월에 국내에 출시된 G80(33만 4110대)이다. 제네시스 첫 SUV 모델로 2020년 출시된 GV80은 두 번째인 누적 12만 7707대를 팔았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제네시스 첫 전용전기차 GV60(1만 451대)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 모델 모두 누적 10만 대 판매를 넘어섰다. 세단의 판매 비중은 69.9%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하지만 2020년 GV80이 출시된 이후 SUV의 연도별 판매비중은 2020년 32.7%, 2021년 54.0%로 뛰었다. 올해도 SUV 판매비중(52.2%)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역대 최다인 20만 1415대로 끌어올린 제네시스는 올해에는 10월까지 17만 3929대를 팔았다.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 17회 G20 정상회의에 G80 전기차가 의전 차량으로 활용되는 등 현대차 고급화 전략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제네시스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1~10월 제네시스는 현대차 전체 판매량(325만 1373대)의 5.3%(17만 3929대)를 담당하고 있다. 이 기간 GV60과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의 판매비중은 9.2%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기아에 앞서 전기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먼저 구축하기 위해 2025년부터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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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노조 협상참여-단협승계’ 수용…대우조선 첫 현장실사

    대우조선해양의 인수 예정자로 지정된 한화그룹이 첫 현장 실사에 나섰다. 협상 파트너로 인정해달라며 실사 방해 훈련까지 진행하던 대우조선 노조(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의 요구를 한화 측이 수용하면서다. 22년간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있던 대우조선의 매각 절차에도 순풍(順風)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를 포함한 인수단 관계자 40여 명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로 첫 현장실사에 나섰다. 다음 주까지로 연장(4주 → 6주)된 실사 작업 기간에 인수단은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서류로만 확인했던 대우조선의 현황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다. 현장 실사는 전날 정 대표를 포함한 인수단이 대우조선지회를 방문해 노조 간부들과 90여 분간의 비공개회의를 가진 이후 하루 만에 이뤄졌다. 노조는 그 동안 협상 과정에서 당사자(노조) 참여와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단체협상 승계와 회사·지역 발전(투자) 등 4대 요구안을 주장해 왔다. 한화 측은 이를 수용할 뜻을 밝혔고, 이에 노조도 인수작업에 최대한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대우조선 노조는 최근까지도 옥포조선소 정문에서 현장 실사를 저지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노조는 2008년(한화 등)과 2019년(현대중공업) 당시 매각 과정에서도 실사단의 현장 방문을 저지한 바 있다. 대우조선지회는 이날 “(한화 측)인수단장의 확약을 신뢰하며 실사를 진행하도록 결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번 실사 과정이 마무리되면,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 절차를 밟게 된다. 한화그룹은 9월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는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본계약 체결 이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경쟁 당국의 결합심사와 당국의 방위사업체 인수 승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한화 측이 목표로 설정한 인수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1~6월)다. 직전에 유럽연합(EU)의 반대로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될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독·과점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적어 향후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업계의 의견이 많다. 산은으로서도 대우조선 매각 의지가 강하고, 노조 역시 더 이상 지금 체제를 유지하긴 힘들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 배경이다.이날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회사와 노조가 상호 성실히 협의해야만 한다는 점에 서로 공감대를 나눴다”며 “현장실사 결과를 포함해 회사의 현황과 경쟁력을 분석하는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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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6, 유럽서 하루 만에 완판… 북미도 내년 사전예약

    현대자동차의 세단형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에서 예약 판매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2500대가 완판되는 인기를 누렸다.아이오닉 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으로 탄생한 현대차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유선형 외관과 리어 스포일러 탑재 등 공기 저항에 특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공력계수(공기 저항 수준)는 현존하는 전기차 중 최상위인 0.21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544km. 아이오닉 6보다 낮은 공력계수를 나타내는 전기차는 1억 원이 넘어가는 가격의 메르세데스-벤츠 ‘EQS(0.20)’, 테슬라 ‘모델S(0.208)’ 정도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9일 독일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델란드 등 유럽 5개 시장에서 아이오닉6 ‘퍼스트 에디션’ 사전 예약 접수를 실시한 지 24시간 만에 매진됐다. 연말 이후 정식 출시가 이뤄지기 전 일부 옵션과 트림을 한정해 특별판 형식으로 먼저 진행된 판매였다.2500대 한정으로 진행된 이번 판매는 1000대가 배정된 독일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별로 할당량을 정해 진행됐다. 가격은 6만 6400유로(약 9070만 원)로 고객 인도는 내년 3~4월에 개시될 예정이다.아이오닉 6의 흥행은 아이오닉 5(현대차), EV6(기아) 등 친환경·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 점유율에서 전년(연간)보다 1.5%포인트 늘어난 9.9%를 나타냈다.이 기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10만 9626대)은 전년 동기 대비 21%가 늘어나며 ‘10만 대 선’을 넘어섰다. 유럽에서의 첫 판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현대차는 곧바로 2차 물량 배정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아이오닉 6는 지난달 한 달간 국내에서도 6327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내년 글로벌 판매량 목표를 6만 대 이상으로 잡은 상태다. 2023년 전체 전기차 판매 목표(30만 대)의 20%를 아이오닉 6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북미 시장에도 아이오닉 6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 6에 이어 내년 4월에는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5에 이어 이번 세단 모델까지 유럽에서 호평을 받는다면, 내년 전기차 라인업 완성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위상 변화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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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그랜저’ 재해석한 파격 디자인… 출고 대기인원만 11만명

    국내에서 연간 10만 대 가까이 팔리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고급 세단 그랜저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7세대 그랜저는 출고 대기 인원이 10만90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을 탑재한 ‘디 올 뉴 그랜저’는 공개 다음 날(15일)부터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36년간의 유산 위에 쌓은 첨단 신기술현대차는 14일 온라인 미디어 행사를 통해 내·외관 디자인과 기능이 확연히 달라진 디 올 뉴 그랜저를 공개했다. 신형 그랜저는 6세대 그랜저IG가 2016년 공개된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세대 변경(풀체인지) 모델이다. 현대차 미래차 역량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모델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디자인적으로는 무엇보다 전·후면을 일자로 감싼 수평형 발광다이오드(LED) 램프가 눈에 띈다. 일각에서 ‘로보캅의 눈’으로 불리기도 했던 바로 그 디자인이다. 이른바 ‘각 그랜저’라고 불렸던 1세대 그랜저를 재해석해 현대적으로 계승했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실내에는 클러스터(계기판)와 내비게이션을 통합한 12.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달렸다. 중앙 하단에는 공조 컨트롤러가 포함된 10.25인치 디스플레이가, 스티어링 휠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부착돼 깔끔함을 더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해 온 신형 그랜저는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유산)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진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에만 들어가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도 적용됐다. 이에 따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실내조명의 밝기 등 편의 기능을 바꿀 수 있게 됐다. 카페이와 연계해 세계 최초로 실물 하이패스 카드 없이 유료도로의 통행료 결제(e하이패스)가 가능하다. 6세대보다 전장이 45mm 길어지는 등 차체도 커졌다. 원격으로 고장 상태를 조기 감지해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단 서비스’가 현대차 최초로 도입되기도 했다.○ 내년 10만 대 이상 판매 목표‘모험이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파격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품목을 대거 도입한 만큼 신형 그랜저의 판매량은 자동차업계 전체의 관심사다. 지난해 그랜저는 국내에서 8만9084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차종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그랜저는 올해 기아 SUV인 쏘렌토에 밀리고 있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5세대 그랜저HG(2011년 출시)는 누적 판매량이 50만 대를 넘겼고, 6세대 그랜저IG는 현재까지 62만4813대가 팔렸다. 이 시기 전체 구매 고객 중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3%에서 10%로 늘었다. ‘사장님 차’에서 ‘국민 대형 세단 차’로 위상 변화가 이뤄진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제네시스가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그랜저는 과거 쏘나타가 담당하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 라인업은 2.5L·3.5L GDI 가솔린과 LPG, 1.6L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등 네 가지로 구성됐다. 가격은 가솔린은 3716만 원, LPG는 3863만 원, 하이브리드는 4376만 원부터 시작한다. 현대차 측은 내년 10만 대 판매를 자신했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현재까지 10만9000명의 고객이 그랜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1만1000대, 내년은 11만9000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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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선 HD현대 대표,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협력 확대 논의

    현대중공업그룹은 13일 정기선 HD현대 대표가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장관과 만나 사업협력 확대 방안 등에 관한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팔리흐 장관을 만나 현대중공업그룹이 사우디 아람코와 추진하고 있는 합작 조선소와 엔진합작사 등 협력사업의 진척 상황과 일정을 점검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과 관련해 협력 기회를 넓혀가기 위한 논의도 이뤄졌다. 정 대표는 “사우디 산업발전과 함께 현대중공업그룹도 성장하면서 사우디와의 협력관계는 오랫동안 지속,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사우디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팔리흐 장관은 “HD현대와 수행하고 있는 여러 협력사업의 성과가 더욱 가시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일각에선 이번 장관과의 면담이 17일 방한 예정인 빈 살만 왕세자와의 만남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HD현대는 사우디에 2017년 합작조선소(IMI)에 이어 2020년 엔진합작사를 설립했다. 사우디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 또한 2019년 HD현대의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에 약 1조30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양측이 협력관계를 돈독히 이어오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9년 방한 당시에도 정 대표(당시 부사장)와 만난 바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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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기후변화-에너지 빈곤 해결위해 과감한 리더십 필요”

    “기후변화와 에너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비즈니스회의(B20 서밋)’의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이 시대에 산업계와 정·관계가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전에 열리는 B20 서밋은 G20 회원국의 경제단체 및 기업 대표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로 ‘재계의 유엔총회’로도 불린다. 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에서 13, 14일 이틀간 ‘혁신적, 포용적, 협력적 성장 촉진’이라는 테마로 열린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쩡위췬 CATL 회장, 앤서니 탄 그랩 창업자 등 2000여 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정의선, 탄소중립 위한 글로벌 리더 책임 역설정 회장은 한국 기업인을 대표해 기조연설을 맡았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표 중에서도 유일하게 무대에 올랐다. 정 회장이 기조연설을 한 곳은 ‘에너지, 지속가능성 및 기후, 금융, 인프라’ 세션이었다. 회의 주최국이 선정한 핵심 가치와 권장사항 실현 방안을 논의하는 4개 세션 중 하나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에너지 빈곤 및 공정하고 질서 있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가속화’란 주제로 7분가량 연설했다. 정 회장은 “자동차 기업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재생 에너지에 투자하고 있지만 업계의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 없다”며 “(정·관계를 포함한) 모두가 협력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는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전동화 차량만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차 부품 구매부터 제조, 물류, 운행, 폐기 및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모든 가치 사슬에서 탄소중립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의 발언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투자를 글로벌 리더들이 강력히 지원해 줘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정 회장은 “재생에너지에는 공급이나 저장에 대한 제약 등 여러 장벽이 있지만 수소는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은 각자의 역할을 다해 전 세계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만 친환경 솔루션 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2년 전 회장에 오른 이후 정 회장이 기후변화를 다루는 글로벌 비즈니스 정상회의에 발표자로 나서는 두 번째 자리다. 정 회장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P4G 녹색미래주간 10대 특별세션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연사로 나선 바 있다. ○ 현대차, 인도네시아 광물 기업과 MOU 체결도정 회장의 이번 행사 참석은 현대차그룹의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부터 그룹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 최초의 생산 공장인 브카시 공장을 가동했다. 이 공장에서는 현지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니켈 생산량의 37%가량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를 전기차 생산의 거점으로 낙점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도 건립하고 있다. 3월 브카시 공장 준공식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참석해 정 회장을 만났다. 위도도 대통령은 7월 방한 시에도 정 회장을 별도로 만나는 등 현대차그룹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현대차는 B20 서밋 개막 날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광물자원 생산 기업인 아다로미네랄과 알루미늄의 안정적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으로 현대차는 아다로미네랄에서 생산하는 저탄소 알루미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 배터리셀 합작 공장 착공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이번 MOU 체결로 아다로미네랄과 향후 소재와 친환경 분야 등에서도 추가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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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배터리 40% 남으면 조급… 생활권내 충전소 미리 확인을”

    《2022년 9월 국내 전기자동차 등록 대수가 34만7000대를 넘어섰다. 2016년 말 1만여 대에 불과했던 전기차가 6년 만에 30배 이상 커진 셈이다. 전기차 시장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란 데 대해 의심을 품는 이들은 없다. 언젠가는 자신도 전기차 오너가 될 것이라고 여기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지금 당장 전기차를 살 것인가?”란 질문으로 바꿔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충전 인프라는 충분한지, 차량 가격과 유지 비용을 따져보면 경제성은 정말 괜찮은지,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짧아 중간에 멈춰 서는 건 아닌지…. 따져봐야 할 것이 많다. 전기차를 둘러싼 다양한 장단점을 체크해 보기 위해 전기차 오너 ‘선배’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들어봤다.》① “자기 생활권 내 충전소 있는지가 중요”전기차 구입 희망자들의 가장 궁금한 점은 역시 충전 인프라다. 내연기관 차량이야 기름이 떨어지면 통에 담아서라도 올 수 있지만 전기차는 그럴 수도 없다. 배터리가 다 돼 도로 위에서 오도 가도 못할 수 있다는 건 사실 우려보다는 공포에 가깝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10월 기준 전국의 전기 충전기는 17만6701개다. 2018년(2만7300개) 대비 6.5배가량으로 증가했다. 숫자로만 따지면 전기차 2대가 충전기 하나를 나눠 쓸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지역별 차이는 있다. 전기차 등록 대수 대비 충전기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이었다. 광주, 경기, 서울이 뒤를 이었다. 제주와 인천은 전국에서 각각 3, 4번째로 전기차 등록 대수가 많지만 충전기 비중은 가장 낮았다. 물론 지방자치단체에 충전기가 많이 설치돼 있다고 능사는 아니다. 그래서 전기차 차주들은 절대적인 충전기 수보다는 나의 생활권에 충전소가 있는지를 먼저 따져보라고 조언한다. 이른바 ‘집밥’(집이나 아파트 등에 있는 충전소)과 ‘회사밥’(회사 등에 있는 충전소)이 있는 사람만 전기차를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를 모는 김의태 씨(35·경남 진주시)는 “아파트에 충전소가 있다. 없었으면 안 샀을 것”이라며 “또 회사에도 충전소가 추가로 설치되고 있어서 불편함은 없다”고 말했다. 최일웅 씨(38·경기 고양시)는 “고양시 일산과 인천을 주로 오가는데, 30∼40% 정도 배터리가 남으면 심리적으로 충전을 해야 할 것 같아 조급해진다”며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충전소가 없지만 회사에 충전소가 있어서 일과 시간에 미리 충전해 놓는다”고 했다.② “긴 충전 시간은 불편, 이동할 때 신경 써야”평상시 출퇴근이 아닌 장거리 여행은 또 다른 얘기다. 최 씨는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모르는 동네를 갈 때는 숙소나 음식점에 충전소가 있는지를 미리 살핀다”면서 “충전소 찾기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데, 가끔 충전기가 고장이 났거나 운영을 안 하는 곳도 있다”고 전했다. 전기차의 확실한 단점 중 하나는 충전 시간이 길다는 사실이다. 내연기관차는 한 번 주유를 하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전기차 충전은 충전 방식에 따라 크게 급속과 완속 충전으로 구분된다. 완속은 몇 시간이 걸리고, 급속이라 하더라도 적정 수준까지는 15∼30분이 소요된다. 일부 아파트에서는 충전기를 꽂아 놓고 장기간 차를 세워두는 주민들로 인해 다툼이 발생하기도 한다. 김 씨는 “2, 3일 간격으로 퇴근 후에 충전을 하는 것이 패턴이 됐다. 차주마다 특정 시간과 장소를 찾아 충전하는 습관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 씨는 “운전 중 힘겹게 충전소를 찾았는데 누가 미리 충전 중이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특히 휴게소에서는 간혹 충전이 오래 걸리는 포터 같은 상용차들이 있어 한참을 기다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충전 시간 단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나온 전기차 중에는 15분 안팎 충전으로 50% 이상 충전되는 차도 있다. 최근엔 골목길이나 주택가, 도로변 등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기를 단 가로등도 개발됐다. 점차 밀도 높고 속도 빠른 충전 환경이 구축돼 가고 있는 것이다.③ “낮은 유지 비용은 만족, 통행료 할인도 쏠쏠”전기차는 차량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핵심은 유지 비용에 있다. 차주들은 전기차 유지비가 내연기관차보다 30∼50%는 줄어든다고 말한다. 전기차 차주 오영근 씨(41·서울 강남구)는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공영주차장 할인 등은 매우 쏠쏠하다”며 “취득세도 최대 140만 원까지 감면되고 자동차세는 모든 전기차가 13만 원이어서 내연기관차보다 매년 수십만∼수백만 원을 아낄 수 있다”고 했다. 전기차는 또 내연기관차보다 부품 수가 60%가량 적다. 오 씨는 “엔진오일을 안 갈아도 되고 부품이 적다 보니 자잘한 고장이 적다”고 했다. 연료비도 덜 든다. 전기차 충전 요금은 충전기가 급속이냐 완속이냐에 따라 다르다. 또 전력사용량이 몰리는 시간대에 사용했는지, 어느 계절에 사용했는지에 따라 충전 가격이 kWh(킬로와트시)당 50∼100원가량 차이가 난다. 본보가 현재 기름값과 차량 연료소비효율, 전기 충전 요금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 연비가 L당 13km인 휘발유 차량의 100km당 연료비는 약 1만2300원이었다. 연비가 kWh당 약 6km인 전기차로 가장 비싼 ‘급속 충전’을 했을 때는 100km당 연료비가 약 5800원이다. 전기차 충전료가 내연기관차 휘발유 값의 절반이 채 안 된다는 얘기다. 더구나 상대적으로 싼 완속 충전을 활용한다면 충전 요금은 더 내려간다. 최 씨는 “아이오닉5의 경우 2만5000원어치 충전을 하면 400km는 거뜬히 갈 수 있다”며 “과거 중형 세단을 몰 때보다 연료비가 50% 이상 줄었다”고 했다. 환경부는 9월 공공 급속충전기 충전 요금을 kWh당 292.9원(50kW급), 309.1원(100kW 이상)에서 각각 324.4원, 347.2원으로 올렸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연료비는 50kW 급속충전기로 1회 완충할 경우 2만503원에서 2만2708원으로 약 2200원 증가하게 된다”며 “그래도 동급 내연기관차 연료비의 42∼45% 수준으로 여전히 경제성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④ “세금 감면 장점이지만, 언제까지 해줄지…”어쩌면 바로 오늘이 전기차가 가장 싼 날일 수도 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준다. 차량 모델과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국고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치면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1500만 원 이상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문제는 이 보조금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만 원가량 전기차 보조금이 줄었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차량 대수를 늘렸지만 내년에도 1대당 보조금은 100만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행세 도입도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화석연료에는 환경 비용 등을 이유로 교통세가 붙는다. 전기차는 이 세금으로부터 자유로웠다. 친환경차가 빠르게 증가하자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교통세 수입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세수 부족 현상은 앞으로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이에 정부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따라 ‘주행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교통세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차주들은 “사실상 전기차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⑤ “진동·소음 없어 좋아” vs “급격한 감속, 불편해”엔진이 없고 모터로만 구동되는 전기차는 진동과 소음이 작아 승차감이 뛰어나다는 평가가 많다. 배터리가 하부에 깔려 있는 구조여서 안정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진 것은 아니다. 특히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 때문에 승차감 및 주행 느낌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회생제동이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바퀴를 돌리던 운동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뗐을 뿐인데 급브레이크를 밟는 듯 급격한 감속을 경험한다. 승차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한 딜러는 “회생제동은 강도를 조절할 수도, 아예 꺼버릴 수도 있다”면서 “전기차 승차감은 고객의 예민한 정도나 과거에 몰던 차종에 따라 제각각이라 구매하기 전에 직접 타고 느껴봐야만 안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공공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 증가 속도를 아직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편의성을 높이는 정책이 실시되면 전기차 수요는 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충전중 자리 비울땐 연락처 남기고, 끝나면 빨리 자리 양보를” 전기차 충전 에티켓은…전기차 많은 아파트 단지에선 밤새 충전 둘러싼 갈등 비일비재 지난달 전기자동차를 타고 강원 속초로 여행을 떠난 전모 씨(36·서울 송파구)는 숙소 인근 충전소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배터리 충전이 70%밖에 안 됐는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충전기 커넥터가 빠졌다’는 알람이 뜬 것이다. 숙소에서 급하게 충전소로 달려가 보니 다른 전기차에 커넥터가 꽂혀 있었다. 전 씨는 “휴가로 들떴던 마음이 한순간에 가라앉았다”며 “전기차가 많은 아파트 단지에선 밤새 충전기를 꽂아놓는 등의 비(非)매너로 주민들끼리의 ‘카톡 설전’이 비일비재하다”고 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가 늘면서 충전 문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전기차 차주들이 늘고 있다. 전기차 충전 구역 방해 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친환경차법이 1월 28일 시행됐지만 충전을 둘러싼 차주 간 갈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친환경차법에 따르면 △일반 차량의 전기차 충전 구역 주차 △급속 충전소에 1시간 이상 주차 △완속 충전기 14시간 이상 이용 등에 대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이전까진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아파트나 다세대주택에서도 올해부터는 지자체가 충전 방해 행위를 단속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9월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차량은 34만7395대이고, 10월까지 보급된 전기차 충전기는 17만6701대다. 충전기 하나를 전기차 2대가 나눠 쓰는 꼴이다. 세계 평균인 충전기 1개당 9.6대(5월 국제에너지기구)를 한참 밑돈다. 갈등의 원인을 충전기 보급 부족으로만 설명하긴 힘들다는 얘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쾌적한 전기차 문화를 만들기 위한 ‘충전 에티켓’ 확산에 나서고 있다. 환경부가 8월 배포한 ‘충전 에티켓’ 자료가 대표적이다. 충전 중 자리를 비울 때는 연락처를 남기고, 충전이 끝나면 신속하게 자리를 양보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충전 속도가 느린 완속기 위주로 전기차 충전소를 확장해온 데다 보급률만큼 중요한 올바른 충전기 사용 문화 확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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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3분기 영업익 2조6010억… 매출은 27% 늘어난 5조1062억

    HMM은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조601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글로벌 해운 운임의 하락세에도 자체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주요 화주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강화 등을 통해 이 같은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1062억 원으로 27.1%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사상 최대인 15조589억 원, 영업이익은 8조6867억 원으로 누적 영업이익률은 57.7%를 달성했다. 다만, HMM은 4분기(10∼12월) 서방 국가의 서비스 부문으로의 소비 이전,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 재고 증가 등으로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HMM 관계자는 “안정적인 선대 포트폴리오 구축 등 7월에 발표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이행하며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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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장한 덩치에도 제로백 5.8초… “역시 아빠들 드림카”

    BMW ‘X시리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압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인업이다. 부분 변경 모델로 새로 출시되는 ‘뉴 X7’은 그런 BMW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다. 다음 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사전 예약에 들어간 뉴 X7은 예상 가격대가 1억30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예약 물량이 2000대를 넘길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년간 판매 대수 4210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BMW는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리는 이 럭셔리 SUV 모델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를 밀어내고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 뉴 X7을 지난달 1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BMW 시승 행사에서 미리 만나 봤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팜스프링스 일대는 사막과 고산지대, 고속도로가 어우러진 곳이다. 요약하자면 BMW가 새로 정의 내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의 최상위 모델로서의 주행 경험은 어느 코스에서든 유효했다. 시승 모델은 최신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뉴 X7 xDrive40i’. 그릴이 두 개의 파트로 구분돼 일각에선 ‘돼지코 같다’는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처음 마주한 인상은 ‘웅장하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었다. BMW는 지난해 신차부터 모델에 따라 전통적으로 적용하던 가로형 대신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하고 있다. 큰 차체의 위용을 과시하는 디자인이다. 헤드라이트는 크게 주간 주행등(상단)과 상·하향등(하단)으로 나뉘어 날렵한 모습이었다. 3열로 구성된 실내 공간감도 성인 남성 대여섯 명이 넉넉하게 자리 잡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실내 공간감을 결정하는 이 모델의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는 3105mm로 기아 카니발(3090mm)보다 길다. 트렁크는 기본 300L에 2, 3열 의자를 모두 접으면 2120L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천장에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 글라스 선루프와 운전석 앞부터 차량 중앙부까지 길게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실내 공간감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레버 형태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기어 조작기는 세련미가 돋보였다. 사막을 한편에 두고 2차선 좁은 도로를 달릴 땐 덩치에 맞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핸들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군데군데 모래가 깔린 시승 도로는 구불구불한 코너도 많았다. 무게중심이 낮은 데다 긴 차체의 회전 반경을 줄여 주는 BMW만의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술이 빛을 발했다. 고속도로에서의 가속감은 한층 더 발전했다. 최고 출력은 이전 세대보다 47마력이 늘어난 380마력으로 최대토크는 53kg·m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8초에 불과하다. 도로 위에서 시원시원한 주행감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스펙이었다. 높은 기온에 에어컨을 최대치로 틀어 놔도 경사가 15도 이상 되는 고산지대를 거침없이 올랐다.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아이들을 태우고 야외 나들이를 떠나는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다. 장소와 주행 환경에 상관없이 마음만 먹으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고, 평소에는 패밀리카로서 안정감을 주니 ‘꿈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았다.팜스프링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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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뉴 X7’ 타보니… “사막과 도로 위를 달리는 꿈의 SUV”

    BMW ‘X시리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압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라인업이다. 부분 변경 모델로 새로 출시되는 ‘뉴 X7’은 그런 BMW의 최신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다.다음달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25일 사전 예약에 들어간 뉴 X7은 예상 가격대가 1억 300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예약 물량이 2000대를 넘길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년 간 판매대수 4210대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BMW는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리는 이 럭셔리 SUV 모델을 앞세워 수입차 시장에서 벤츠를 밀어내고 왕좌 탈환을 노리고 있다.뉴 X7을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BMW 시승 행사에서 미리 만나봤다.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팜스프링스 일대는 사막과 고산지대, 고속도로가 어우러진 곳이다. 요약하자면 BMW가 새로 정의내린 스포츠액티비티(SAV)의 최상위 모델로서의 주행 경험은 어느 코스에서든 유효했다.시승 모델은 최신 직렬 6기통 엔진을 탑재한 ‘뉴 X7 xDrive40i’. 그릴이 두 개의 파트로 구분돼 일각에선 ‘돼지코 같다’는 놀림을 받기도 하지만, 처음 마주한 인상은 ‘웅장하고 고급스럽다’라는 느낌이었다. BMW는 지난해 신차부터 모델에 따라 전통적으로 적용하던 가로형 대신 수직형 키드니 그릴을 채택하고 있다. 큰 차체의 위용을 과시하는 디자인이다.헤드라이트는 크게 주간 주행등(상단)과 상·하향등(하단)으로 나뉘어져 날렵한 모습이었다. 3열로 구성된 실내 공간감도 성인 남성 대여섯 명이 넉넉하게 자리 잡고 앉을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실내 공간감을 결정하는 이 모델의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의 거리)는 3105㎜로 기아 카니발(3090㎜)보다 길다.트렁크는 기본 300L에 2~3열 의자를 모두 접으면 2120L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천장에 넓게 펼쳐진 파노라믹 글래스 선루프와 운전석 앞부터 차량 중앙부까지 길게 이어진 커브드 디스플레이도 실내 공간감을 넓히는 데 일조했다. 레버 형태로 깔끔하게 디자인된 기어 조작기는 세련미가 돋보였다.사막을 한편에 두고 2차선 좁은 도로를 달릴 땐 덩치에 맞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핸들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군데군데 모래가 깔린 시승 도로는 구불구불한 코너도 많았다. 무게중심이 낮은데다 긴 차체의 회전 반경을 줄여주는 BMW만의 인테그랄 액티브 스티어링(뒷바퀴 조향) 기술이 빛을 발했다.고속도로에서의 가속감은 한층 더 발전했다. 최고 출력은 이전 세대보다 47마력이 늘어난 380마력으로 최대토크는 53kg·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5.8초에 불과하다. 도로 위에서 시원시원한 주행감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스펙이었다.높은 기온에 에어컨을 최대치로 틀어놔도 경사가 15도 이상 되는 고산지대를 거침없이 올랐다. 진동과 소음이 느껴지지 않아 아이들을 태우고 야외 나들이를 떠나는 아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했다. 장소와 주행 환경에 상관없이 마음만 먹으면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고, 평소에는 패밀리카로서 안정감을 주니 ‘꿈의 자동차’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았다.팜스프링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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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치 물량 수주하고도… 조선업계 “생산직 인력난에 납기 우려”

    8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선가지수는 161.96으로 전달의 161.94보다 또다시 상승했다. 국내 조선 업체들의 수주 잔량은 이미 앞으로 3년간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조선업에 대해서만큼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조선업체들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지고 있다. 수주가 잘될수록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어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인력 부족 체감도 조사에서도 조선이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보다 인력난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미래 신(新)주력산업으로 꼽은 △반도체 △미래차 △조선(친환경 선박 등)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415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선업종 기업의 절반 이상(52.2%)은 현재 인력이 부족한 상황(‘매우 부족’,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다른 업종은 반도체 45.0%, 미래차 43.0%, 바이오헬스 29.0% 등이었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생산직무’에서 인력 부족이 가장 심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선(96.6%)과 미래차(95.4%) 분야에서는 생산직무 인력이 ‘매우 부족’과 ‘부족’이라는 응답 비중이 90%를 넘었다. 거제, 울산, 창원 등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조선업계 협력사들은 젊은 층의 생산직 기피 현상 등으로 생산 현장의 허리가 끊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인력이 부족한 이유로 ‘고용 이후 잦은 이직·퇴직’(38.3%)과 ‘경력직 지원자 부족’(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A 조선업체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인력 부족으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 최종 납기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지금도 일부 협력사들에서 우리가 수주한 물량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조선업계 전체 종사자 수는 9만3038명으로 2014년(20만3441명)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협회는 앞으로 5년간 4만3000명의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는 급한 대로 용접 등 기피 작업을 비롯한 현장 직무를 베트남과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에서 온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정부도 8월 올해 고용허가제(E-9)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외국 인력 신규 입국 쿼터를 기존 5만9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1만 명 늘렸다. 조선업의 경우 전문인력(E-7)인 용접공과 도장공에 대한 쿼터도 폐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4분기(9∼12월)에 순차적으로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던 1150명의 베트남 용접 근로자의 입국이 서류 조작 등의 이유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업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들어오기로 한 인력 수는 지난해 외국인 전체 용접 근로자 도입 인원(600명)의 두 배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인도가 4년 뒤로 잡힐 만큼 호황”이라며 “인력난 해소 한 가지만 빼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모든 퍼즐이 맞춰졌지만, 이 마지막 문제를 풀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만큼은 아니지만 반도체업계에서도 현장 인력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도의 중견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B사는 생산라인에서 일할 작업자를 구하기 위해 몇 개월째 계속 구인 공고를 내고 있다. 학력 제한이 없고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초봉이 4500만 원을 넘지만 지원자가 없다. B사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365일 24시간 돌아가야 하는데 현장의 젊은 직원들이 철야 근무를 피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어렵게 신입 직원을 구해도 6개월이면 절반이 그만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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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차 핵심기술 해외유출 현대차 前연구원 기소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과 1차 협력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부(부장검사 박진성)는 8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등의 혐의로 현대차 전 책임연구원 A 씨와 1차 협력사 임직원 2명 등 총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수년간 공동개발한 GDL(기체확산층) 견본 6개와 사양 비교표, 첨가물 함량 정보 등을 1차 협력사 임직원 B 씨와 C 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B 씨와 C 씨는 미국 업체인 D사에 해당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그해 말 정년퇴직 후 B 씨가 연구소장으로 있는 1차 협력사에 취업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GDL은 수소연료전지 단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정부에서도 관련 기술을 첨단 기술로 고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해 개발하던 현대차가 마지막까지 국산화를 못 하다 간신히 성공한 1%의 핵심 부품이 GDL”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견본을 분석할 경우 GDL 소재와 형태 등 개발기술 상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후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최초로 시도한 내구성 강화 금속 첨가물을 미국 D사가 자사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이날 기소가 이뤄진 만큼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경쟁사와의 기술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대책을 강구하는 분위기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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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 후 재취업하려고”…현대 수소전기차 핵심기술 유출 3명 기소

    국산화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과 1차 협력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부(부장검사 박진성)는 8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국외누설 등) 등의 혐의로 현대차 전 책임연구원 A 씨와 1차 협력사 임직원 2명 등 총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0년 8월 20일부터 11월 25일까지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수년간 공동개발한 GDL(기체확산층) 견본 6개과 사양 비교표, 첨가물 함량 정보 등을 1차 협력사 임직원 B 씨와 C 씨에게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B 씨와 C 씨는 미국 업체인 D사에 해당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A 씨가 그해 말 정년퇴직 후 B 씨가 연구소장으로 있는 1차 협력사에 취업하기 위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GDL은 수소연료전지 단가의 20%를 차지하는 핵심부품이다. 정부에서도 관련 기술을 첨단기술로 고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해 개발하던 현대차가 마지막까지 국산화를 하지 못한 1%의 핵심 부품이 GDL”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견본을 분석할 경우 GDL 소재와 형태 등 개발기술 상당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후 현대차와 국내 제조사가 최초로 시도한 내구성 강화 금속 첨가물을 미국 D사가 자사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이날 기소가 이뤄진 만큼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경쟁사와의 기술격차가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해 대책을 강구하는 분위기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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