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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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산업36%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미국/북미3%
정치일반2%
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1%
  • 테슬라 제친 세계 1위 中전기차 ‘비야디’, 한국 진출 첫 공식 선언

    테슬라와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내년 초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2016년 전기 지게차, 버스, 트럭 등 국내 상용차 시장에 뛰어든 지 8년여 만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한 비야디는 이후 유럽 차의 강자인 폭스바겐마저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케 할 정도로 유럽과 동남아 신흥국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비야디의 등장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막 개화한 국내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이란 업계 평가가 나온다.● 가성비 앞세운 비야디, 한국 진출 공식화 13일 비야디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끝내고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 비야디코리아가 승용차 판매를 위한 국내 딜러사 선정에 들어가면서 “한국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업계 얘기가 많았다. 이에 대해 그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비야디코리아가 처음으로 한국 진출을 인정한 것이다.승용차 브랜드 출범은 내년 초를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모델 등에 대해선 이날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기 중형 세단 ‘씰(Seal)’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토3’가 내년 상반기(1~6월) 중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두 모델은 현재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 등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앞서 일본에 먼저 출시된 두 모델의 현지 가격(씰 528만엔, 아토3 450만엔)을 고려하면 국내 출시 예상가(출시가격에 보조금을 제외하면)는 3000만원~45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비야디코리아의 한국 진출을 주도한 건 BMW코리아 미니(mini) 총괄본부장을 지내다 4월 비야디코리아로 합류한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다. 조 대표는 이날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2024년 1~9월 세계 전기차 판매 점유율〉※상용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순위그룹명점유율(%)1비야디22.32테슬라11.03지리자동차7.74폭스바겐5.95상하이자동차5.76창안자동차3.67현대차·기아3.5● 글로벌 점유율 22% 비야디, 현대차 코나와 격돌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점유율에서 비야디는 22.3%를 차지하며 2위 테슬라(11%)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 더해 ‘안방’인 유럽 시장에서 마저 비야디의 공세에 부딪히며 1937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자국인 독일 내 공장 폐쇄에 돌입한 폭스바겐만 해도 점유율 5.9%로 4위에 머물고 있다. 하이브리드 판매 성장세가 가파른 현대차·기아(3.5%, 7위)와도 18.8%포인트의 격차를 두고 있다.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급격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비야디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는 7월 인도네시아 산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을 제외하면 판매가가 3000만원 후반대로 낮아지는 EV3를 출시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관건은 비야디코리아의 가격 책정이 될 것”이라며 “중국산 자동차에 거부감을 가진 국내 고객들의 심리적 경계선을 허물려면 2000만원 중반대까지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내년부터 줄어든다”며 “게다가 비야디처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비중도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 국산 전기차보다 적은 만큼 비야디의 강점인 ‘가성비’가 한국에서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 여러 변수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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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실적 분배 매년 잡음… 현대차의 딜레마[자동차팀의 비즈워치]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부품 수급난을 불러온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 노동조합의 장기 파업이 11일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 노조는 이날부터 올해 임금 및 단체교섭에 집중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현대트랜시스 서산 지곡 공장 노조가 지난달 8일 부분 파업, 같은 달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 이후 한 달여 만입니다. 그동안 현대차 울산 1공장, 아산공장, 기아 광주 1·2공장 등 공장별로 하루 수천 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현대차, 기아가 받는 만큼 공정한(?) 성과급 분배”를 주장하며 시작된 이번 사태는 현대차그룹이 직면한 ‘수직 계열화’의 딜레마를 여실히 보여 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기준 현대차그룹에는 60개 계열사가 있습니다. 현대트랜시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 자동차 강판을 만드는 현대제철과 수출 운송을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까지 다양한 부품, 관계사들이 포진해 있죠. 정몽구 명예회장이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를 외치며 2000년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런 탄탄한 내부 공급망 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철강사까지 품은 완성차 브랜드는 세계적으로도 현대차그룹과 도요타그룹 정도뿐입니다. 이는 위기에 강한 현대차그룹의 저력으로 평가되기도 했습니다. 공급망 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한 현대차그룹이 2022년부터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브랜드로 우뚝 선 게 대표적이죠. 문제는 높아진 실적에 현대차, 기아가 특별격려금 등을 지급하자 ‘공정한 분배’를 요구하는 계열사 노조가 많아진 겁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본사를 무단 점거하는 등 이 문제로 계열사 업무가 마비되는 일이 매년 반복됐죠.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의 수직 계열화 구조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말이 나옵니다. 계열사별로 임금 체계를 달리 적용하는 건 필요해 보입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는 계열사 임직원의 상대적 박탈감도 해소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룹 전체가 공멸할 수 있는 극단적인 대치 말고 ‘원팀(One team)’ 정신을 살려낼 묘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현대차그룹이 고민에 빠졌습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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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영업익 21조, 폭스바겐 제쳐… 올해 수익 ‘톱2’로

    현대자동차·기아가 올해 9월까지(1∼3분기) 누적 영업이익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현대차·기아가 수익성에서 도요타그룹에 이어 글로벌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7일 본보가 판매량 기준 세계 1∼3위 업체의 실적을 종합한 결과 현대차·기아는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8조9081억 원, 21조3681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3%, 2.8% 올랐다.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은 도요타그룹(약 32조4330억 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은 19조3690억 원으로 3위다. 현재 독일 공장 폐쇄, 대규모 인력 감축을 예고할 만큼 폭스바겐그룹의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어 현대차·기아와의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기준으로 볼 경우 1위는 도요타그룹(717만7000대), 2위는 폭스바겐그룹(652만4000대)이다. 현대차·기아는 9월까지 539만5000대를 팔아 3위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량에서는 현대차·기아와 폭스바겐그룹 간 차이가 있어 당장 따라잡긴 어렵다”면서 “하지만 현대차·기아가 영업이익에서 폭스바겐그룹을 앞선 만큼 앞으로 판매량도 따라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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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부품 계열사 장기파업에… 기아 광주공장 ‘수급난’ 불똥

    기아 광주 공장이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의 장기 파업으로 부품 수급난에 빠졌다.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아 광주 1·2공장은 부품 부족으로 5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기존보다 절반 정도(약 1000대) 줄였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으로 차량 핵심 부품인 무단변속기(IVT), 6∼8단 자동변속기 등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기아는 컨베이어벨트 일부가 텅 빈 채로 돌아가는 이른바 ‘공피치(空Pitch)’ 운영을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또한 이날부터 코나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운영을 최대 18일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인 약 2340억 원의 성과급 요구와 동시에 파업에 돌입하면서 발생했다. 직원 1인당 5800만 원가량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파업은 지난달 8일 부분파업으로 시작해 같은 달 11일부터 총파업으로 확대되면서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연말까지 파업이 풀리지 않으면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차질 차량은 수만 대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현대트랜시스 자회사이자 직원 1700명을 둔 현대트라닉스는 5일 “부품을 적기에 공급해야 하는 부품사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객사(현대차)에 손해를 발생시켰다”며 노조의 복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내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들의 성과급 요구와 이에 따른 후폭풍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올해도 현대제철과 현대위아의 임금 및 단체 협약의 주요 쟁점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3년간 매년 “현대차 수준으로 성과급을 달라”는 부품 계열사의 요구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현대차·기아가 전 직원 대상 특별격려금 400만 원을 지급하자 현대모비스 3개 지역(울산, 진천, 창원) 노조는 동일한 특별격려금을 요구하며 서울 본사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현대모비스 노조는 지난해 2월에도 같은 이유로 본사를 점거하기까지 했다. 올해는 현대위아 노조가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위아 노사는 7월 상견례 이후 5일까지 4차례의 본교섭에도 불구하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9월 상견례 이후 현재 구체적인 노조 요구안을 마련 중인 현대제철 노조 역시 최근 충남 당진제철소에서 총파업 결의식을 열며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2년 현대제철 노조는 현대차와 같은 특별격려금 지급을 요구하며 당진제철소 사장실을 146일간 무단 점거한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자동차 산업의 변혁기에 인재 확보가 시급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높은 성과급으로 고급 인력 유치에 나서고 싶어도 계열사 눈치를 봐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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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성모터스, 벽화로 안심 등하굣길 조성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모터스는 지난달 24일 부산 남구 문현초교에서 벽화 그리기 사회 공헌 사업인 ‘메르세데스벤츠 올 투게더 안심 학교 담벼락’ 활동을 펼쳤다고 5일 밝혔다. 오래된 담벼락을 벽화로 밝게 꾸며 이 지역 학생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봉사 활동이다. 이번 사업엔 한성모터스와 스타자동차 등 임직원 50명이 참여해 교통안전 메시지가 담긴 벽화를 그렸다. 한성모터스는 2021년 연포초, 2022년 광남초, 2023년 사직초 등 부산 지역 학교에서 벽화 그리기 활동을 통해 스쿨존에서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안전한 통학길 조성에 힘써 왔다. 배규환 한성모터스 대표는 “부산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 기업으로서 낙후된 여러 학교 담벼락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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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고순도 희귀가스’ 국내 생산 공장 첫삽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이 5일 전남 광양 동호안 부지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 연료 등 첨단 산업에 활용되는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가스 설비 제작 및 엔지니어링 업체인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가 각각 75.1%, 24.9%의 비율로 합작해 8월 설립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 법인이다. 포스코는 공기 중에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네온(Ne), 제논(Xe), 크립톤(Kr) 등 희귀가스 생산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들어간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은 연산 13만 Nm³(노멀세제곱미터·섭씨 0도 1기압에서의 기체 부피 단위) 규모로 내년 11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의 생산 캐파(CAPA·처리 능력)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금까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고순도 희귀가스의 소재 국산화 및 반도체·우주산업과 같은 국가 첨단산업 성장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포스코 포항제철소 산소 공장에서 희귀가스 원료 크루드 네온가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상업 생산하고 있다. 이를 새로 지어지는 공장에 공급해 고순도(99%) 희귀가스로 정제한 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공장 건설은 기존에 철강 관련 업종만 동호안에 설비 증축 등 투자가 가능하도록 돼 있던 법령을 정부가 지난해 10월 개정하면서 이뤄진 포스코그룹의 첫 투자 사례다. 이날 착공식에는 정순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 김기홍 광양시 부시장,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 이동렬 광양제철소장, 리자잉(黎佳英 ) 중타이 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형수 경영기획본부장은 “포스코그룹은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을 시작으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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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파업 등에 현대차 1공장 일시 스톱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 속에 변속기 등을 납품하는 계열사 노조의 장기 파업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4일 현대차는 5일부터 울산 1공장 1, 2라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나를 생산하는 1라인은 8일까지, 아이오닉 5를 만드는 2라인은 1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라인은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전면 파업 때문에, 2라인은 전기차 판매 실적 둔화 때문에 가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 지곡 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11일에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인 약 2340억 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직원 1인당 약 5800만 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무단변속기(IVT)는 코나를 비롯해 아반떼와 베뉴, 기아 쏘울과 셀토스 등에 들어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 부품 수급 차질이 울산 공장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을 담당하는 2라인 중단은 전기차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판매가 되지 않으면서 재고가 쌓이자 특단의 대책을 내린 셈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11만7611대) 대비 7.8% 감소한 10만8430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3분기(7∼9월) 국내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8% 감소한 6만1000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2라인 생산 중단을 통해 아이오닉 5 재고를 감축할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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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싼타페 하이브리드, 獨 SUV 평가서 1위

    현대자동차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의 SUV 비교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의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을 여유 있게 제쳤다.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가 유럽과 미국 등 자동차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전문매체 ‘아우토 자이퉁’은 싼타페를 포함해 라브4(도요타), 엑스트레일(닛산), CR-V(혼다) 등 4개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상으로 비교 평가를 진행했다. 아우토 자이퉁은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로 꼽힌다. 주행 편의,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등을 비교한 이번 평가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총점 3005점으로 1위에 올랐다. 2위 라브4(2939점)와는 66점 차였다. 3위는 엑스트레일(2882점), 4위는 CR-V(2873점)가 차지했다. 엘마어 지펜 아우토 자이퉁 편집장은 “현대차 연구원들은 ‘더 크게 생각하라’는 시장의 요구에 귀를 기울였다”라며 “싼타페는 넓은 공간, 광범위한 안전 사양, 수준급의 승차감, 뛰어난 제동 성능으로 다른 평가 차종을 압도했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기아는 하이브리드차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역대 10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합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14만7613대를 나타냈다. 이 중 2만1679대가 팔린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성장률이 64.9%로 가장 높았다. 미국 판매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역사상 가장 높은 14.7%를 나타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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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사 파업에 현대차 울산공장 멈춘다…장기화땐 전방위 확산 우려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와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상황 속에 변속기 등을 납품하는 계열사 노조의 장기 파업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4일 현대차는 5일부터 울산 1공장 1, 2라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나를 생산하는 1라인은 8일까지, 아이오닉 5를 만드는 2라인은 1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1라인은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전면 파업 때문에, 2라인은 전기차 판매 실적 둔화 때문에 가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달 8일 충남 서산 지곡공장에서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이달 11일에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 7000억 원)의 2%인 약 2340억 원을 성과급으로 요구하고 있다. 직원 1인당 약 5800만 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무단변속기(IVT)는 코나를 비롯해 아반떼와 베뉴, 기아 쏘울과 셀토스 등에 들어간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 부품 수급 차질이 울산 공장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을 담당하는 2라인 중단은 전기차 판매 실적이 좋지 않은데 따른 조치다. 판매가 되지 않으면서 재고가 쌓이자 특단의 대책을 내린 셈이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9월까지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동기(11만7611대) 대비 7.8% 감소한 10만 8430대에 그쳤다. 현대차의 3분기(7~9월) 국내 판매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8% 감소한 6만1000대에 머물렀다. 현대차는 2라인 생산 중단을 통해 아이오닉 5 재고를 감축할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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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분율 3%p 앞서는 영풍, 고려아연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

    영풍이 법원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MBK파트너스와의 연합 전선을 구축하고 공개 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린 결과 영풍 측은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보다 지분율이 3%포인트 앞서고 있다. 최 회장 측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최근 고려아연의 ‘유상증자’를 예고한 만큼, 그 전에 총회를 열어 영풍 측이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1일 MBK·영풍 연합은 서울중앙지법에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서를 이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상법에 따라 적법하게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했지만, 총회 소집의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영풍 측은 10월 28일,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 등을 결의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MBK·영풍 연합은 “임시주총 소집 청구 이후 이틀 만에 2조5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해 이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기존 주주들에 대한 피해는 물론 회사의 주주구성과 지배구조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임시주총이 신속히 개최될 필요가 있어 신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기존 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고려아연 이사회의 유상증자 결정은 최윤범 회장의 전횡으로 인해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돼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며 “법원에서는 이러한 사정을 살펴서 신속하게 허가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청 드린다”고 주장했다.이날 고려아연은 유상증자의 적법성을 지적하는 비판에 해명 자료(입장문)를 내놨다. 금융감독원이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유상증자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자사주 공개매수 계획을 세울 때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로 상환할 계획이고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그런 내용을 빠뜨렸다면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라고 이번 조사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먼저 “증자를 검토한 것은 지난달 23일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공개매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달 22일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유동 물량이 부족해져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했고, 거래량 감소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며 “각종 부작용이 커지면서 긴급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증권신고서에 “미래에셋증권이 이달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해 공개매수 전에 이미 유상증자가 계획된 것이란 의혹에 대해선 “저금리의 부채 조달을 위해 증권사와 한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부채조달 방안을 검토한 것이 잘못 표기된 것”이라며 “당사는 자료가 공개된 상장법인이라 회사채 발행 등 부채조달 실사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거의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증권사가 기존의 실사 결과를 사후적으로 증자에 활용한 것을 신고서에 잘못 기재한 것이란 얘기다.고려아연은 “투자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에 대해 양해 말씀을 드린다”며 “실제 사실관계를 당국과 시장에 정확하고 성실하게 설명하고 논란을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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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앤컴퍼니, 1조2000여억원 한온시스템 인수 ‘빅딜’ 사실상 마무리

    한국타이어 지주사 한국앤컴퍼니그룹이 10월 31일 한온시스템 인수 본계약인 주식매매계약(SPA)을 한온시스템 1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체결했다.5월 한국앤컴퍼니그룹과 한앤코가 한온시스템 인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180여 일만. 이로써 타이어와 열관리시스템 분야 국내 최대 업체 간의 인수합병(M&A)이 유상증자 및 신주대금 입금 등 금융 거래 절차만 남겨둔 채 사실상 마무리 됐다.1일 한온시스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1억2277만 4000주(지분율 23%)를 주당 1만원에 한앤코로부터 인수하는 SPA를 맺었다. 전체 금액으로 따지면 1조2000여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기존 지분까지 합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4.77%를 확보하며 대주주(1대 주주)로 올라선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후 해외 기업결합신고와 유상증자와 신주 인수 등 금융 거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안에 끝내 한온시스템 M&A의 나머지 절차를 모두 끝낸다는 것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목표다.1조 원이 넘어가는 이번 ‘빅딜’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타이어·배터리에 이어 열관리(공조)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한국타이어는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7위를, 한온시스템은 열관리시스템에서 글로벌 2위를 달리고 있다. 양사의 고객사가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영업 활동에서의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전망된다.이번 인수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로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한다. 이번 인수는 10년 간 한온시스템의 발전 가능성을 점찍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조현범 회장이 주도했다. 그룹 관계자는 “조 회장의 혁신 경영과 구성원의 적극적인 역량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며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해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혁신하는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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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시상식서 여가부 장관상 수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시상식’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시와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우수 기업을 발굴하고자 마련했다.출산 및 양육 지원 등 총 17개 영역으로 구성된 심사 항목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특히 출산 지원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현재 상생형 공동 직장 어린이집 운영과 배우자 태아검진 휴가제, 난임 치료 휴가 및 시술비 지원, 임신·육아기 유연근무제, 육아기 재택근무 등의 출산 지원분야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엄기용 포스코인터내셔널 인사문화실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임직원과 그 가족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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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수소차 ‘이니시움’ 콘셉트 공개… 도요타와 격차 벌린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1∼6월) 선보일 수소차 ‘이니시움’의 시제품 격인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이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으로 이어지는 ‘부자(父子) 집념’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을 앞세워 일본 도요타와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31일 경기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소에 대한 신념과 비전을 공유하는 ‘올곧은 신념’ 행사를 열고 이니시움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라틴어로 ‘시작’, ‘처음’을 뜻하는 단어로 현대차는 ‘수소 사회를 여는 선봉장’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니시움은 2013년 ‘투싼IX 퓨얼셀’과 2018년 ‘넥쏘’에 이어 현대차가 내놓게 되는 세 번째 수소차 양산형 모델이다. 한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가 650km로 넥쏘(600km)보다 50km 더 길어졌다. 수소 탱크의 저장 밀도를 늘린 것이 주효했다. 또 공기 저항에 특화한 에어로다이내믹 휠을 적용해 구름 저항(표면 위에서 타이어가 회전할 때 발생하는 저항)이 적은 타이어를 탑재한 것도 효과를 봤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에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라는 신규 디자인 요소를 반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철(스틸)의 강인함을 그대로 살리면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넥쏘 이후 5년간의 신차 공백을 깨고 이니시움을 앞세워 도요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계속 선두를 달리겠다는 목표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세계 수소차 시장 점유율은 2018년 넥쏘 출시 이후 과반(54.8%)을 넘겼다가 지난해 34.7%로 떨어졌다. 반면 이 기간 도요타의 점유율은 17.9%에서 26.6%로 높아졌다.현대차는 이날 27년간 이어온 수소전기차 개발의 역사와 개발 당시의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신설하며 수소차 개발의 첫발을 뗐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2005년 환경기술연구소(현 마북연구소)를 설립하며 수소차 개발에 속도를 더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당시 정 명예회장은 100대가 다 달라도 좋으니 돈 걱정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수소차를 모두 만들라고 지시했다”며 “어려웠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소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정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정의선 회장도 정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 수소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CES에서 수소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를 발표하고 그룹의 역량을 집결한 수소 활용 전 과정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전을 공개했다. 장 사장은 “27년간 현대차가 흔들림 없이 도전하고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수소의 가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현대차는 올곧은 신념으로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수소가 쓰이는 세상을 보여 드릴 예정”이라고 했다.고양=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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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373만주 유상증자”… 금융당국 “면밀히 지켜볼것”

    경영권 분쟁에서 영풍 측에 3%포인트 뒤처진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카드를 꺼냈다. 유상증자로 발행할 신주의 20%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에 우호적인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최 회장 측의 고려아연 지분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보다 근소하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에 대해 영풍 측이 즉각 반발했고, 금융감독원은 31일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주식 2070만3283주의 18%에 해당하는 규모이며 금액으로는 약 2조5000억 원에 달한다. 12월 3∼4일 청약이 진행돼 신주 상장은 12월 18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고려아연 측은 “조달한 자본으로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와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은 35.4%로 38.47%인 영풍 측보다 3.07% 적다.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진행하면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양측이 보유한 지분은 동일한 비율로 낮아진다. 이후 신주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면 최 회장 측 지분이 늘어나게 된다. 최 회장 측은 36.06%,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35.56%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 소식에 전날 154만3000원이었던 고려아연의 주가는 이날 29.94% 폭락한 108만 1000원으로 마감했다. 통상 주식 수가 늘어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내려가 주가가 떨어진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 주주들이 이번에 먼저 매도를 해서 수익을 얻고 향후 진행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영풍 측은 이날 “기존 주주들과 시장 질서를 짓밟는 행위”라며 “유상증자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마련할 것이다”라고 했다. 또 “주당 89만 원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막대한 현금을 유출시켜 피해는 주주들에게 전이됐다”며 “여기서 또 30%나 할인된 금액으로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주주들의 주식가치는 더욱 희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융당국은 고려아연 유상증자의 세부 내용과 절차를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유상증자에 대해 “고려아연의 이해관계자, 투자자 등이 예상하지 못했던 전격적인 결정이라 증자 내용, 가격 산정 방식 등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유상증자에 대해 시장에서 비판하는 주요 쟁점들부터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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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친환경 전력으로 車 생산”…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공급계약

    현대자동차는 최근 현대건설, SK E&S, GS E&R, 엔라이튼과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PPA)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과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취지다. PPA는 사용자가 계약을 통해 일정 기간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조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PPA를 통해 현대차는 20년간 국내 사업장에 재생에너지 연간 610GWh(기가와트시)를 공급받는다. 이는 84kWh의 배터리가 장착된 ‘아이오닉 5’를 700만 회 이상 완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현대차는 장기간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해 약 560만 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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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에 ‘길작은도서관’ 운영 김선자 씨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은 제24회 우정선행상 대상에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며 소외 아동을 돌본 김선자 씨(53)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정선행상은 고(故) 이동찬 코오롱그룹 선대 회장의 호인 ‘우정(牛汀)’을 따서 2001년 제정된 이후 매년 시상을 해왔다. 이번에 대상을 받은 김 씨는 2004년 전남 곡성 서봉마을에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길작은도서관’을 설립했다. 김 씨는 동네에 조손가정과 맞벌이 가정이 많아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는 아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돼 이 일을 시작했다. 처음 자녀 방을 책방으로 바꿔 동네 아이들이 책을 읽고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다가 나중에 작은 도서관을 지었다. 현재 길작은도서관은 아이 돌봄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을학교로 자리 잡았다. 김 씨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후원금을 받지 않아 경제적으로 힘든 순간도 많지만, 아이들이 밝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으면 그 어떤 어려움도 두렵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인터넷 봉사 카페 아름다운동행을 개설하는 등 44년간 봉사를 이어온 김형자 씨와 웹툰 작가 및 그 팬들이 주축으로 활동해온 문스패밀리 봉사원정대, 치과 진료 봉사활동을 펼쳐온 양춘호 씨가 우정선행상 본상을 받았다.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은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2014년부터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 명예회장은 “선한 씨앗을 뿌리면 감사의 기억들이 양분이 돼 이 씨앗을 자라게 한다”며 “이 순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펼쳐지는 선행이 지금은 작아 보일지라도 그 씨앗으로부터 누군가는 사랑을 느끼고, 힘을 얻어 시간이 지나면 풍성한 결실이 된다는 것을 수상자분들이 몸소 증명해 보였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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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2025년형 출시

    재규어랜드로버(JLR)코리아는 콤팩트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2025년형(사진)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2014년 1세대 출시 이후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특유의 넓은 실내 공간과 최상의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 등으로 ‘콤팩트 SUV의 정석’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에 출시된 2025년형 모델은 고급 편의 사양의 적용 범위(트림)가 확대되고 첨단 기능이 추가돼 상품성이 높아졌다. 이 차에 탑재된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249마력(PS)의 높은 출력과 37.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 2025년형은 총 두 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포함된 판매 가격은 P250 S 7390만 원, P250 다이내믹 SE 7780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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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빅데이터 페스티벌’ 열어 우수 과제 포상

    현대제철은 6월 충남 당진 현대제철 연수원에서 ‘제3회 인공지능(AI)·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사업부별로 진행한 스마트팩토리 관련 우수 과제 추진 성과를 공유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36건의 스마트팩토리 관련 과제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5건의 우수 과제에 대해 포상을 실시했다. 이번 페스티벌 우수 과제 중 하나로 선정된 ‘제강 전로 시뮬레이션 기반 질소 거동 예측 모델 개발’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제강 전로 공정의 질소 인자 제어에 적용한 사례다. 실제로 이 모델을 공정 개선에 적용한 결과 제품의 질소 성분 적중률이 증가해 쇳물 생산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 또한 ‘후판 날판 설계 주조폭 조합 최적화’도 주목받는 과제 중 하나였다.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주문에 맞춰 강종, 두께, 폭 등의 요소들을 조합한 후 주문 상황 및 공장 운영에 따라 주조 두께, 폭 등의 조건을 수동으로 지정해 날판을 설계해 왔다. 현대제철은 이러한 공정의 특정 조건을 수동으로 지정하는 상황을 해결하고 최적의 주조폭 조합을 도출하기 위해 실제 후판 주문을 기반으로 개발한 설계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최적화된 주조폭 조합을 도출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AI 인재 개발 및 직원 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DX) 문화 정착을 위한 동기부여 차원에서 ‘AI·빅데이터 페스티벌’을 계속 유지·발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발굴한 스마트팩토리 과제들을 지속 발전시켜 실제 공정 개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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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로 생산 효율 높이고 직원 안전 지킨다

    포스코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가능성에 주목해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기술개발에 힘써왔다. 산업별 특성에 맞춘 AI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임직원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작업장 구축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는 AI가 데이터를 학습해 예측, 관리하는 스마트 고로부터 쇳물 성분 조정 및 도금강판 생산 과정에서 AI 통합 제어로 쇳물 온도, 성분, 제품 두께 및 도금량까지 정확히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 스마트팩토리 체제를 갖춰나가고 있다. 스마트 고로 기술과 도금 기술은 국가 핵심 기술로 등재됐다. 또한 2019년에는 포스코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기존의 폐쇄회로(CC)TV 인프라에 AI 영상 인식 기술을 접목해 작업자의 수동 모니터링 업무를 자동화하는 스마트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원료 공장에는 연기, 화재 등을 학습한 화재 감시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4월부터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화재를 감시하며 이상 징후를 발견할 경우 담당자에게 해당 영상과 함께 경보 알람을 전송한다. 2선재 공장에서는 압연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조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코일 휨, 걸림 등의 문제를 즉각적으로 감지해 조치할 수 있어 불필요한 생산 중단 시간을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광양제철소는 공장 내 대차 이동 구역에서 작업자와 타 이동기기 간 충돌 등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이동기기 자동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공장에 설치된 CCTV에 AI 영상인식 모델을 적용해 사람의 이동을 자동으로 감지, 작업자가 이동기기에 접근할 경우 위험 상황이라고 판단해 이동기기에 비상 정지를 명령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포스코는 4족 보행 로봇을 생산 현장에 투입해 사람 대신 제철소 내 고로 풍구(고로 내에 열풍을 불어넣는 통로) 설비 점검 경로를 따라 자율 주행하면서 점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도록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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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개 대학과 차량 고장 예측기술 공동연구

    현대자동차그룹은 업무와 사업 혁신을 통해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고 연구기관들과 협력을 통해 차량의 고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대와 건국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8개 대학과 함께 차량 고장을 예측하고 예방할 수 있는 고장 예측 및 관리(PHM)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연구실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PHM 기술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시대에 차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시스템의 복잡성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엔지니어하우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차량성능기술센터장 조병훈 상무, 차량성능열화리서치랩 성대운 연구위원과 현대엔지비 오정훈 대표 등 회사 관계자, 서울대 공과대학장 김영오 교수 및 기계공학부 윤병동 교수, 성균관대 이상원 교수 등 대학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동 연구실을 통해 2027년까지 PHM의 요소 기술과 차량에 탑재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PHM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연구실은 차량 시스템의 고장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기 위한 센서 데이터 수집과 예측 알고리즘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PHM 플랫폼을 차량 내 임베디드 시스템 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해 고장 예측의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동 연구실을 총괄하는 현대차·기아는 PHM 기술 검증 및 양산 차량 적용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며 PHM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비는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최신 연구 트렌드를 파악하며 이를 통해 참여 기관에 올바른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공동연구실이 더 효과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유기적인 협력을 독려하기도 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목적기반차량(PBV)의 예방 정비 시스템을 국내 협력 업체들과 연계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희원 사장은 “PHM 기술은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며 “국내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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