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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일(20일) 이후 일주일간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보다 3배 넘게 말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일 이후 업무 속도전을 벌이는 가운데 기자와 지지자들과도 접촉면을 넓힌 결과다. 30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 공식석상에서 7시간 44분 동안 8만 1235 단어를 입에 올렸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영화 스타워즈 3부작을 합친 것보다 길고 셰익스피어의 맥베스, 햄릿, 리처드 3세를 합친 것보다 많은 단어”라고 분석했다.전임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1년 취임 후 첫 주에 2시간 36분 동안 2만 4259 단어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를 열었던 2017년보다도 많이 말하고 있다. 그는 당시 취임 후 첫 주 카메라 앞에서 3시간 41분 동안 3만 3571개 단어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단어를 내뱉다 보니 백악관 속기사들은 애를 먹고 있다. AP통신은 “가장 헌신적인 속기사조차 귀와 손가락에 한계가 올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해당 매체는 트럼프 취임 이후 현격히 늘어난 속기사 업무 때문에 인력 증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내 정치와 외교 현안, 국제 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걸쳐 메시지를 쏟아냈다. 29일 하루엔 불법체류자 구금법안 서명식에서 자신의 치적 자랑,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규탄, 연방지출 동결 노력, 정부 인력 감축, 이주민 폭력, 불법체류자 관타나모 수용안 등을 다뤘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독무대와 관심을 갈망하는 성향도 취임 후 광폭 행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소통 전략가인 케빈 매든은 “그는 총괄 프로듀서처럼 사고한다. 항상 다음 시간을 기획하고 청중의 몰입을 유지하려고 애를 쓴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 마고 마틴은 “투명성이 돌아왔다”며 많은 발화가 국민과의 소통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 센터의 케슬린 홀 제이미슨 소장은 “접근 가능한 것과 투명한 것은 다른 얘기”라며 트럼프 대통령 말폭탄에 부정적인 입장도 내비쳤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미국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미 동부 시간 29일 오후 8시 47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10시 47분)경 6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3명의 군인이 탑승한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강으로 추락했다. 워싱턴 소방당국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30일 오전 7시 30분 기준 28구(여객기 탑승자 27구, 헬기 탑승자 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져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공항 인근 약 120m 고도에서 시속 225km로 공항에 착륙하려고 진입하던 중 헬기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겨울이라 수온이 낮고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워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객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완벽하고 규칙적인 경로에 있었다”며 “헬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했다. 맑은 밤이고 비행기 불빛이 있었는데 왜 헬기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라며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30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모두 ‘표준 비행 패턴’을 취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또한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여객기 피하라” 교신 13초후 쾅… 트럼프 “헬기 방향 왜 안바꿨나”美서 여객기-軍헬기 충돌뒤 추락트럼프 “헬기, 여객기 향해 직진 의문”… 교통장관 “둘 다 표준 경로로 비행”공항 인근에 백악관-의회-국방부… 외신 “가장 감시 엄격한 영공서 사고”세계챔프 출신 피겨 코치 등 탑승“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감시가 이뤄지고 통제되는 영공에서 발생한 사고다.”2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항공의 소형 여객기 ‘5342편’과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와 헬기 모두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해 두 항공기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두고 AP통신 등이 이같이 평가했다.이 공항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와도 길 하나를 두고 붙어 있어 경계가 삼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곳에서 정상 경로로 운항하던 여객기와 훈련 중이던 군용 헬기가 왜 충돌 후 추락했는지 짐작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다.사고 여객기에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육군 헬기에 군인 3명 등 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존 도널리 워싱턴 소방당국 최고책임자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생존자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30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총 28구(여객기 탑승자 27구, 헬기 탑승자 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말했다.사고 직후 운영을 중단됐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구조당국은 더 이상의 생존자 수색을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상 교신 13초 뒤 돌연 사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여객기는 산산조각 났고, 군용 헬기는 뒤집힌 채로 강에서 발견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두 항공기의 충돌로 큰 섬광이 일어나는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착륙에 앞서 공항 관제사는 사고 여객기 및 군용 헬기 모두와 정상적으로 교신했다. 여객기 측엔 비교적 거리가 짧은 33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착륙 절차가 진행됐다.이후 관제사는 군용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가 보이는지 묻고 착륙하려는 여객기 뒤편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군용 헬기 조종사는 “항공기가 시야에 들어왔다”며 관제탑에 비행편 간 거리 유지를 요청한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해당 교신 후 13초 뒤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사고’라며 여객기와 헬기가 왜 충돌했는지 모르겠다고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두 항공기 모두 표준적인 경로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일각에서는 당시 일시적으로 시속 40km의 돌풍이 발생한다는 경보가 내려졌다며 기상 악화를 원인으로 추정한다. 다만 이날 영공 가시거리가 16km에 달할 정도로 시야가 좋았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시내 조명 등이 비행기 운항에 방해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제기된다.● 사고 여객기에 유명 러시아 피겨 선수 출신 탑승여객기와 헬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를 두고 CNN은 국립기상청을 인용해 “당시 포토맥강의 수온은 1.7도 수준에 불과했다”며 “순식간에 저체온증을 겪을 수 있고, 15∼30분 안에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수온에서 생존 가능 시간은 길어야 90분 정도다.로이터통신은 여객기에 유명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캔자스주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 일정에 맞춰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돌아오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피해자 중 청소년이 많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특히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 선수로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예브게니야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부부는 미국에서 피겨 코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미국 수도 워싱턴의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미 동부 시간 29일 오후 8시 47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10시 47분)경 6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의 국내선 여객기와 3명의 군인이 탑승한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여객기와 헬기 모두 포토맥강으로 추락했으며 워싱턴 소방당국은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30일 오전 7시30분 기준 28구(여객기 탑승자 27구, 헬기 탑승자 1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져 있다.CNN 등에 따르면 중부 캔자스주 위치토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던 이 여객기는 공항 인근 약 120m 고도에서 시속 225km로 공항에 착륙하려고 진입하던 중 헬기와 충돌했다. 사고 직후 구조대가 투입돼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겨울이라 수온이 낮고 물속 시야 확보가 어려줘 구조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여객기는 공항으로 향하는 완벽하고 규칙적인 경로에 있었다”며 “헬기는 오랫동안 비행기를 향해 직진했다. 맑은 밤이고 비행기 불빛이 있었는데 왜 헬기는 방향을 바꾸지 않았을까”라며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30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여객기와 헬기가 모두 ‘표준 비행 패턴’을 취했다”고 밝혔다. 연방수사국(FBI) 또한 “테러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여객기 피하라”헬기와 교신 13초후 ‘쾅’… 백악관과 단 5km 거리“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게 감시가 이뤄지고 통제되는 영공에서 발생한 사고다.”29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불과 4.8km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아메리칸 항공의 소형 여객기 ‘5342편’과 미 육군의 블랙호크 헬기가 충돌했다. 이로 인해 여객기와 헬기 모두 인근 포토맥강으로 추락해 두 비행기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을 두고 AP통신 등이 이같이 평가했다.이 공항은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와도 길 하나를 두고 붙어 있어 경계가 삼엄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런 곳에서 정상 경로로 운행하던 여객기와 훈련 중이던 군용 헬기가 왜 충돌 후 추락했는지 짐작하기 힘들다는 의미에서다.사고 여객기에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육군 헬기에 군인 3명 등 총 6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워싱턴 소방당국 관계자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NBC 방송 또한 같은 날 오전 6시 30분 기준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전했다.사고 직후 운영을 중단됐던 로널드 레이건 공항은 30일 오전 11시부터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워싱턴 당국 또한 더 이상의 구조를 중단하고 사고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 교신 13초 뒤 돌연 사고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여객기는 산산조각 났고, 군용헬기는 뒤집힌 채로 강에서 발견됐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두 비행기의 충돌로 큰 섬광이 일어나는 모습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착륙에 앞서 공항 관제사는 사고 여객기 및 군용 헬기 모두와 정상적으로 교신했다. 여객기 측엔 비교적 거리가 짧은 33번 활주로에 착륙할 수 있겠느냐고 묻고,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 이후 정상적으로 착륙 절차가 진행됐다.이후 관제사는 군용 헬기 조종사에게 여객기가 보이는지 묻고 착륙하려는 여객기 뒤편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군용 헬기 조종사는 “항공기가 시야에 들어왔다”며 관제탑에 비행편 간 거리 유지를 요청한다고 회신했다. 그러나 해당 교신 후 13초 뒤 여객기와 헬기가 충돌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사고’라며 여객기와 헬기가 왜 충돌했는지 모르겠다고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다만 숀 더피 교통장관은 두 비행기 모두 정상 경로를 운행했다고 밝혔고 테러 가능성도 희박한 편이다.일각에서는 당시 일시적으로 시속 40km의 돌풍이 발생한다는 경보가 내려졌다며 기상 악화를 원인으로 추정한다. 다만 이날 영공 가시거리가 16km에 달할 정도로 시야가 좋았다는 점을 들어 오히려 시내 조명 등이 비행기 운행에 방해가 됐을 것이라는 추측 또한 제기된다.● 사고 여객기에 유명 러시아 피겨 선수 출신 탑승두 비행기의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를 두고 CNN은 국립기상청을 인용해 “당시 포토맥강의 수온은 1.7도 수준에 불과했다”며 “순식간에 저체온증을 겪을 수 있고, 15~30분 안에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 수온에서 생존 가능 시간은 길어야 90이다.로이터통신은 여객기에 유명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캔자스주에서 열린 피겨 선수권 대회 일정에 맞춰 열린 청소년 스케이터를 위한 캠프에 참가한 뒤 돌아오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사고 피해자 중 청소년이 많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특히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피겨 선수로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예브게니아 시시코바와 바딤 나우모프 부부가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부부는 미국에서 피겨 코치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포토맥 강변에서는 시민들이 대거 나와 구조 상황을 지켜봤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항공기 잔해가 강물 위에 떠다니고, 항공기 연료 냄새를 강둑에서도 맡을 수 있다고 전했다. 시민 아바디 이스마일 씨(38)는 CNN에 “예전에 들어 본 적 없는 특이한 충돌음이 두 차례 들렸다. 전쟁터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렸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분명한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도 이 같은 흐름을 등에 업고 강도 높은 팔레스타인 압박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25일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대한 2000파운드급 폭탄 지원 재개를 지시했다”며 “이스라엘에 MK―84 폭탄 1800개가 수일 내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폭탄은 하마스와 헤즈볼라 같은 반이스라엘 무장단체들의 지하 벙커 시설 등을 공격하는 데 필요하지만, 민간인 피해 우려가 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선 지원에 소극적이었다. 이스라엘은 집권 1기 때도 △이란 핵합의 탈퇴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 △아브라함 협정(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의 외교 정상화) 추진 등 친이스라엘 정책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의 자국 군대 철수도 늦추고 있다. 이스라엘이 19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6주간의 ‘가자전쟁 휴전’에는 합의했지만, 서안과 레바논에서 긴장을 높이며 중동 정세가 다시 격랑에 휩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친이스라엘 노골화하는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인정했다.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이 주문하고 비용도 지불했지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보내지 않았던 많은 물건들이 배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MK―84 폭탄 외 다른 무기 지원도 시사한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이 바이든 행정부 때보다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뒤 무기뿐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취임 첫날인 20일,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서명한 행정명령을 뒤집은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과의 통화에서 “요르단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더 많이 수용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랍권에선 팔레스타인인들을 요르단과 이집트 등으로 이주시키는 건 팔레스타인 자치권을 인정하지 않는 조치로 간주된다. 대신 강경 보수파를 중심으로 이스라엘에선 선호하는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강경파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트럼프 카드’로 전선 유지 가능해진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정책 기조를 이용해 군사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뒤 서안에서 이스라엘 정착촌을 보호하고 이란의 영향을 받은 테러단체 발생을 차단하겠다며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21일 이스라엘군은 서안 북부 도시 제닌을 공격해 최소 1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상대적으로 온화한 세력인 PA가 관할하고 있는 서안에서 이스라엘은 그간 대규모 군사 작전을 자제해 왔다. 이번 조치를 계기로 이스라엘이 이 지역에서 정착촌을 대거 늘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의 군사 작전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1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맺은 임시 휴전 협정에 따라 26일까지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시켜야 한다. 이스라엘 측은 레바논 남부에 레바논 정부군이 너무 느리게 배치되고 있다며 철군 지연을 레바논 문제로 돌렸다. 레바논 정부군의 배치가 늦어지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다시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25일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정에 따라 여성 군인 인질 4명을 인계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했던 2023년 10월 7일 국경 근처 초소에서 경계근무하던 인원이다. 인질을 넘겨받은 이스라엘도 요르단강 서안 및 이스라엘 남부의 교도소에 갇혀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을 풀어줬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인공지능(AI)은 정말 훌륭한 기술이지만, 창의적인 작업물을 도용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 영국 출신 팝 그룹 비틀스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83·사진)가 25일(현지 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AI의 학습이 예술가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예술가들이 직면할 위협을 묻는 질문에 광범위한 AI 학습을 지적했다. 매카트니는 또 AI가 예술 창의성을 억제하고 대기업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영국 리버풀에서 자랄 때 음악가라는 직업을 택한 건 좋아서도 그렇지만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AI 학습을 허용하면) 거대 음원 사이트 같은 곳이 돈을 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이 어딘가로 흘러간다면, 그게 왜 ‘예스터데이’를 작곡한 사람이면 안 되나?”라고 했다. AI 학습이 확산될수록 기업이 돈을 벌고, 젊은 음악가들의 작업 동기가 사라진다고 꼬집은 것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개정안에선 창작자는 자기 작품이 AI 학습에 이용되지 않게끔 거부할 권리가 담기지만, 창작자들이 자기 작품이 학습에 쓰이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다만 매카트니도 AI 기술을 창작에 활용한 적이 있다. 그는 또 다른 비틀스 생존 멤버인 링고 스타(85)와 2023년 11월 존 레넌(1940∼1980)이 1977년 녹음해 놓았던 미완성 데모곡을 바탕으로 AI 믹스를 거쳐 ‘나우 앤드 덴’을 발표했다. 27년 만에 나온 비틀스 신곡이었고, 이미 사망한 멤버가 녹음해 놓았던 곡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매카트니는 “AI 덕분에 레넌의 목소리가 마치 어제 나온 것처럼 들렸다”면서도 “그렇다고 (AI 기술을 이용해) 작업물을 도용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라고 재차 못 박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인공지능(AI)은 정말 훌륭한 기술이지만, 창의적인 작업물을 도용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영국 출신 팝 그룹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83·사진)가 25일(현지 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AI의 학습이 예술가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 예술가들이 직면한 위협을 묻는 질문에 광범위한 AI 학습을 지적했다. 매카트니는 또 AI가 예술 창의성을 억제하고 대기업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가 영국 리버풀에서 자랄 때 음악가라는 직업을 택한 건 좋아서도 그렇지만 돈을 벌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AI 학습을 허용하면) 거대 음원 사이트 같은 곳이 돈을 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돈이 어딘가로 흘러간다면, 그게 왜 ‘예스터데이’를 작곡한 사람이면 안 되나?”라고 했다. AI 학습이 확산될수록 기업이 돈을 벌고, 젊은 음악가들의 작업 동기가 사라진다고 꼬집은 것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개정안에선 창작자는 자기 작품이 AI 학습에 이용되지 않게끔 거부할 권리가 담기지만, 창작자들이 자기 작품이 학습에 쓰이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다만 매카트니도 AI 기술을 창작에 활용한 적이 있다. 그는 또다른 비틀즈 생존 멤버인 링고 스타(85)와 2023년 11월 존 레넌(1940∼1980)이 1977년 녹음해 놓았던 미완성 데모곡을 바탕으로 AI 믹스를 거쳐 ‘나우 앤드 덴’을 발표했다. 27년만에 나온 비틀즈 신곡이었고, 이미 사망한 멤버가 녹음해 놓았던 곡이라 큰 주목을 받았다. 매카트니는 “AI 덕분에 레논의 목소리가 마치 어제 나온 것처럼 들렸다”면서도 “그렇다고 (AI 기술을 이용해) 작업물을 도용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고 재차 못박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전기차 의무화’ 정책 폐기 행정명령을 발동한 가운데 백악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예산 집행을 일부 중단시켰다. 백악관이 IRA 관련 모든 예산이 아닌, ‘그린 뉴딜’ 지출만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국내 산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전기차 세액 공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2일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행정부 기관장들에게 전날 공문을 보내 IRA 및 인프라투자법(IIJA) 지출 중 일부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IRA와 인프라법을 근거로 에너지부가 기존에 승인한 500억 달러 대출과 신규 대출을 검토 중인 2800억 달러 등 총 3300억 달러(약 474조 원)의 예산 집행이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을 받은 수혜 대상은 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설치하는 기업들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IRA 등에 따라 탄소 배출 감축과 교통 인프라 재건 등을 위해 조세 혜택을 포함해 1조6000억 달러(약 2300조 원)를 투입하기로 했었다. 다만, 지출 중단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내린 행정명령엔 IRA와 인프라법에 따라 책정된 자금의 지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돼 있어 모든 자금의 지출이 중단된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백악관의 21일 공문엔 두 법에 따른 모든 자금 지출을 중단하라는 게 아니며,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과 어긋나는 그린 뉴딜 관련 지출만 중단하라는 뜻이라고 기재돼 있다. 또 각 기관장이 백악관과 협의를 거쳐 필요한 예산은 집행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FT는 IRA에 따른 세액 공제는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국내 산업계에선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는 피하더라도, 전기차 보급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바이든 정부는 전기차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80만 원) 규모의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해 전기차 의무화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전기차 의무화 정책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3월 서명한 행정명령이다. 2023년 7.6%에 그쳤던 미국 신차 내 전기차 비중을 2032년까지 56%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철회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전기차 의무화를 폐지한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불법적이며, 수많은 미국인의 일자리를 없앤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한국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IRA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등에 맞춰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비하면서 지난해 대미 로비 금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기준 미국 상원에 접수된 로비 신고 내용을 종합하면 주요 기업의 지난해 총 로비 금액은 각각 △삼성그룹 698만 달러(약 101억2100만 원) △SK그룹 559만 달러(약 80억3000만 원) △한화그룹 391만 달러(약 56억2000만 원) △현대차 328만 달러(47억1500만 원)였다. 기업들은 IRA에 따른 세액 공제와 보조금 신청, 전기차·배터리 제조 등의 현안을 의제로 로비를 진행했다고 보고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극우단체 테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맞붙은 가자지구에서 포성이 멎었지만, 비교적 온건 성향인 파타 정파 지지세가 강한 서안에서마저 갈등 불씨가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행보가 서안에서 갈등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현지 시간) 타임즈오브이스라엘, 알자지라 등 중동 현지매체에 따르면, 서안지구 내에서 검은색 복면을 쓰고 치치트(유대교 전통 악세서리)를 찬 괴한들이 출몰해 팔레스타인인들과 충돌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이날도 서안 내 팔레스타인 마을을 급습해 불을 지르고, 농사를 짓던 농민을 급습한 영상이 보도됐다. 영상에선 검은색 복면을 두르고 치치트(유대교 악세서리)를 찬 괴한들이 서안 남부 헤브론 힐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농민을 버젓이 앞에 두고 트랙터 타이어에 구멍을 내며 차량을 망가트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농민은 인근 유대인 정착촌을 의식해 이스라엘군을 통해 농토 경작 사실을 사전에 통보하는 등 법적 절차를 준수하고, 이스라엘군 허락을 얻었으나 테러를 피할 수 없었다. 이날 괴한들은 이를 저지하러 온 팔레스타인인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 5명이 다쳤다. 20일에도 서안 팔레스타인 마을 두 곳에서 복면을 쓴 괴한에 의한 테러가 발생했다. 복면을 쓴 수십 명의 괴한이 팔레스타인 마을 알푼트크에 진입해 집과 차에 불을 지르고 돌을 던지는 극단 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확인됐다. 극단 시위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21명이 다쳤다.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해당 극단 시위자에 대한 체포가 22일 오전까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후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항의 시위로 보고 있다.요르단강 서안은 국제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행정권을 지닌다.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은 국제법에 따라 불법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실질적으로 해당 지역을 통제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인을 보내 유대인 정착촌을 확장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유대인 정착촌 보호와 이란의 영향을 받은 테러주의 세력 발생을 차단하겠다며 최근 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다. 21일 이스라엘군은 서안 북부 도시 제닌을 대테러 작전을 벌인다는 이유로 기습 공격해 최소 1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다음 날에도 이스라엘군이 제닌 시내 주요 도로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닌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 직후 1차 중동 전쟁에서부터 저항의 도시라는 명성을 굳히기 시작한 곳이다. 전쟁으로 인해 쫓겨난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최초의 난민캠프가 세워진 도시여서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으로 여겨져왔다. 알자지라는 지난해 12월 이후로 제닌에서 팔레스타인 거주민 2000가구가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고 보도했다.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 극단주의자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빈번해지자 이스라엘 카츠 국방부장관도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폭력을 규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서안 내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라며 정착촌 보호를 위한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밝혔다.최근 이스라엘군의 서안지구 군사활동과 극단주의 테러 기지개를 두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행정부의 친이스라엘 행보에 고무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일인 20일, 서안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의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조치를 취했다. 이런 가운데 행정부 주요 인사도 친이스라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1일 유엔 주재 미국 대사 후보자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공화·뉴욕)은 인준청문회에서 “이스라엘은 서안을 합병할 성경적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신임 미 국무장관도 22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이런 가운데 비교적 온건파 파타 정파 성향이 강한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서안을 장악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는 가자 전쟁 이후 하마스 세력에 밀려 정치적 지지를 잃고 있다”라고 전했다. 전쟁 직후 이스라엘 유대인 정착민들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서안지구 내에서도 무장 투쟁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안에서도 900명 가량이 숨지고, 9700명이 이상이 체포되는 등 통제가 강화되는 추세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한국계 법조인 존 노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사진)가 20일(현지 시간) 취임 선서를 마치고 업무에 들어갔다. 또 다른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 또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부 및 국방부 부차관보로 한국계 인사가 나란히 중용된 것이다.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부차관보는 연방 검사,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의 법률 고문 등을 지냈다.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한국의 중앙부처 국장급에 해당한다. 동아시아 안보 및 국방 전략을 개발하고 한국 일본 대만 등 미국의 역내 동맹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도 주도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강조하며 “그도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했다. 이를 감안할 때 노 부차관보 또한 북핵·미사일 대응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협력, 한미 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 등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한국계 법조인 존 노 미국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사진)가 20일(현지 시간) 부차관보 취임 선서를 마치고 업무에 들어갔다. 또 다른 한국계 미국인 케빈 김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발탁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부 및 국방부 부차관보로 한국계 인사가 나란히 중용된 것이다.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부차관보는 연방 검사,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의 법률 고문 등을 지냈다. 국방부 동아시아 부차관보는 한국의 중앙부처 국장급에 해당한다. 동아시아 안보 및 국방 전략을 개발하고 한국 일본 대만 등 미국의 역내 동맹국과의 군사 협력 강화도 주도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직접 대화 의지를 강조하며 “그도 나의 귀환을 반길 것”이라고 했다. 이를 감안할 때 노 부차관보 또한 북핵·미사일 대응에 관한 한국과 미국의 협력, 한미 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 등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차관보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인 2018~2020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실에서 근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북-미 정상회담 준비에 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의 보좌관도 지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 시간)부터 화석에너지 친화 정책을 쏟아내며 친(親)환경을 강조한 조 바이든 전 행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지지층 앞에서 탄소배출량을 규제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고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도 선언했다. 그는 대선 때부터 “기후 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협약 탈퇴를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협약을 탈퇴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강도질”이라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 이 협약에 관한 모든 재정 지출 약속 또한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파리 협약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채택된 국제 협약이다. 지구의 평균 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전임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주도한 이 협약에서 탈퇴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1년 2월 다시 가입했지만 재탈퇴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도 석유 시추를 확대하겠다는 구호 “드릴, 베이비, 드릴(drill, baby, drill)”을 언급했다. 또 미국 땅에 매장된 석유를 ‘액체 금’으로도 표현했다. 미국산 원유와 천연가스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물가도 낮추겠다고 했다. 대선 유세 때 공언한 ‘반값 에너지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환경 규제 완화, 송전 인프라 허가 절차 단축, 알래스카 지역에서의 화석에너지 개발을 앞당기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2030년까지 미국 내 신차 판매의 56%를 전기차로 충당하겠다며 내놓은 ‘그린 뉴딜’ 정책 또한 종료하겠다고 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주요 광물이 중국산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늘리라고 촉구할 가능성도 커졌다. 2016년 한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은 0.2%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6.5%로 늘었다. 미국산 원유의 운임비는 배럴당 약 4달러로 중동산(약 2달러)의 2배다. 그간 원유 수입 다변화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일부 차액을 지원해 온 터라 현재보다 수입을 늘린다면 정부 지출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비상권한(Emergency Powers)’을 발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란 등의 미사일 공격에서 효과를 발휘한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같은 첨단 미사일 방어망 구축도 예고했다. 화석에너지에 부정적이었던 조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원유 및 천연가스의 신규 시추를 적극 허용하기 위해 행정명령, 비상권한 선포 등 대통령의 권한을 과감히 사용할 뜻을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인 19일(현지 시간) 워싱턴의 캐피털원아레나에서 열린 취임 축하 집회에서 “비상권한을 써 부유한 기업과 사람이 대형 공장과 인공지능(AI) 공장을 짓도록 하겠다”며 “우리는 갖고 있는 에너지의 두 배가 필요하고 이보다 더 많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가 연방전력법에 따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할 경우 발전소를 최대 용량으로 가동시키고 오염 제한 준수 규정 또한 지키지 않아도 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미 연안 해역에서 원유 및 천연가스의 신규 시추를 금한 정책도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민간 전력기업의 발전소 투자를 위축시켰고 전력 부족,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연설 때도 “취임 첫날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즉시 군에 아이언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망을 만들라고 지시할 것이며, 장비는 모두 미국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아무도 우리 국민을 해칠 수 없도록 아이언돔을 건설할 것”이라고 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후보자도 인준청문회 때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려면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미국을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연설에서 다시 한번 ‘미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해 4년 임기를 시작했다.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전임 대통령과 좌중을 호명한 뒤 “미국의 황금기가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된다”(The golden age of America begins right now)라고 선언했다.▶[전문]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사그는 취임사에서 미국의 힘, 단결, 공정성 등을 강조했다. 그는 1기(2017년 1월~2021년 1월) 때 취임사에서는 ‘살육(carnage)’ 등의 거친 표현을 써가며 당시 미국 상황을 비판하고 자신의 지지 기반에 호소한 것과 달리, 이번엔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열거하고 나섰다.통상 대통령 취임사와 달리 마치 기업인의 프리젠테이션에서 하나씩 과제를 설명하는 방식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첫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남부 국경 강화와 나서고, 물가 안정 등에 신속히 착수할 것임을 재확인했다.●전임 행정부와 차별성 부각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미국 정부가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수년 동안 급진적이고 부패한 조직이 우리 시민들로부터 권력과 부를 빼앗았고, 우리 사회의 기둥은 부서져 완전히 황폐해졌다”고 진단했다.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열린 이민 정책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교도소와 정신병원에서 온 위험한 범죄자들에게 피난처와 보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정부는 국경 방어에 나서지 않았고, 단순한 위기조차 감당할 수 없는 정부가 됐다”라며 전임 행정부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부끄러워하도록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경우 우리가 그들에게 간절히 사랑함에도, 학생들에게 나라를 미워하도록 가르친다”라고도 비판했다.또 미국 정부가 남여 두 개의 성별만을 인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은 이와 같은 문제로부터 나라를 되찾고, 미국의 쇠퇴에 대한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들에게 부와 민주주의, 자유를 돌려줘야 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행해진 선거”라고 했다. 이어 “(미국은) 자유와 국가의 영광이 더 이상 부정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 정부의 청렴성, 역량, 충성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그는 대통령직에 오르기까지 대선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히스패닉과 흑인 등 유색인종의 지지가 있었다며 이들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펜실베니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당시 상황에 대해 “아름다운 펜실베이니아 들판에서 암살자의 총알이 내 귀를 관통했지만 그때 나는 살았고,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하나님께 구원을 받았다는 걸 느꼈다”라고 밝히자 좌중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로 인해 취임연설이 잠시 중단되고 트럼프 대통령도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임기 첫날부터 ‘미국 우선주의’ 드라이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즉시 내릴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이를 두고 “1월 20일은 미국의 새로운 해방일”이라며 “미국은 세계에서 다시 존경받게 되고, 모든 나라의 선망 대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즉각 미국 근로자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의 무역 시스템 점검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주권은 되찾을 것이며 안전을 회복할 것”이라면서 “악랄하고 폭력적이며 불공정한 (사법의) 무기화는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유입 문제를 불러온 멕시코와의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미국 남부 국경에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불법 입국을 막고 불법으로 국경을 넘다 적발된 모든 이민자들을 구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고사령관으로서 미국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도 했다.이어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해 인플레이션을 막고, 가스와 석유를 바탕으로 제조업 국가로 다시 거듭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파내고 파낼 것이다. 미국은 다시 제조업 강국이 될 것이며 우리는 다른 어떤 제조업 강국도 가질 수 없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며 석유와 가스 시추를 언급했다.●미 팽창주의 확인그는 최근 강조해온 미국 팽창주의 기조도 재확인했다.멕시코만의 명칭을 ‘아메리카만’으로 바꿀 것이라며 ‘파나마 운하’를 중국에게서 되찾겠다고도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에서도 이 같은 발언을 했는데 사실상의 주권 침해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해서도 소유하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또 캐나다를 수차례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표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다시 한번 이를 언급하면서 향후 미국의 팽창주의 전략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적잖은 우려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현지시간) 취임식 직전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를 만났다.물러나는 대통령이 당선인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전통은 1837년 제7대 대통령인 앤드루 잭슨과 제8대 대통령 당선인인 마틴 반 뷰런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 2021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대선 결과에 불복하면서 이를 따르지 않아 전통이 끊겼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복원한 것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전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 인근 블레어하우스를 출발해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취임식 당일 해당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1933년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 대통령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예배 후 멜라니아 여사와 백악관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트럼프 당선인과 멜라니아 여사에게 “집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home)”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을 포옹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배우자와 함께 차를 마시고 35분간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날 10시 40분께 대통령과 당선인 내외는 같은 리무진 차를 타고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리는 취임식장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에게 남기는 손편지를 써서 집무실에 남기고 왔다고 밝혔다. 다만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는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집무실에서 대통령 전용 책상인 ‘결단의 책상’ 위에 후임자를 위한 손편지를 남겨두는 전통에 따른 것이다. 4년 전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임기를 마치고 사퇴할 때 이 전통만은 지켰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매우 관대한 편지를 남겼다”라고 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일에 멕시코와 접한 남부 국경에 병력을 배치하고 국경 경비를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으로 가장 빠르게 바뀌는 현장 중 하나가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20일(현지 시간) AP통신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첫 공식 업무로 남부 국경을 통제하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10여 개 행정명령에 서명할 방침이다. 미군을 배치해 국경지대 단속을 강화하고, 중남미 출신들의 입국 기준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또 마약 판매 등과 과 관련있는 국제 카르텔을 테러 조직으로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준비중인 국경 관련 행정명령 방안 중 3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군사 작전을 위한 전략 계획 수립 시 국경과 영토 보전을 우선하도록 군에 지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국경 봉쇄가 군 우선순위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폭스뉴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 사전인터뷰 예약 애플리케이션(CBP One 애플리케이션)을 종식시킬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베네수엘라, 쿠바, 아이티 등 정세 불안 국가의 이민 수요를 파악해 합법적으로 이민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미국 망명을 질서있게 처리하기 위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안했으나,트럼프 당선인은 무분별한 이민자를 양성한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밝혀왔다.해당 방식을 통해 매달 3만 명가량이 미국으로 입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법원 결정 전까지 이민 신청자를 멕시코에 머물도록 하는 ‘이민자 보호 프로토콜’(MPP)을 복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국경 강화 차원에서국제 마약 카르텔 조직을 테러리스트로 등록하고 규제한다는 방침이다. 대상이 된 마약 조직은 ‘MS-13’(마라 살바트루차) 등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카르텔 조직을 ‘해외 테러 조직’(FTO)과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 명단에 올린다는 방침이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퇴임일인 2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운 인사들에 대한 ‘선제적 사면’ 조치를 단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정적에 대한 사법적 보복에 나설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에 대한 선제적 사면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사면 대상자 명단엔 해당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인 2021년 1·6 사태의 진상조사를 위해 하원 조사특위에 참여한 리즈 체니 등 전현직 의원 9명도 포함됐다.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는 항상 헌신적이고 이타적인 공무원들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들은 우리 민주주의의 생명줄”이라며 “사면 대상이 된 공무원들은 명예와 탁월함으로 나라를 위해 봉사했으므로, 부당하게 기소가 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파우치 전 소장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공화당 인사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체니 전 의원은 공화당 내부의 대표적 반(反)트럼프 인사로서 작년 대선 때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주요 외신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와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긴급 뉴스로 전했다. 특히 일부 외신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을 ‘폭동(Riot)’으로 표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AP통신은 이날 ‘탄핵 소추된 대통령 구속되자 지지자들 폭동 일으켜’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들은 영장 발부 후 서부지법 정문과 창문을 파괴했다”며 “서부지법에 난입한 지지자들이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수색하며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일본 공영 NHK 방송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하고, 법원 간판을 짓밟는 등 폭도화됐다”며 “경찰은 지지자들을 법원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600여 명을 동원했고,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한국 보도를 인용하며 “(지지자들이) 소화기로 유리와 간판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을 일으켜 ‘무법지대’가 됐다”고 보도했다.유럽 언론들도 시위대의 행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 구속영장 발부 후 법원 습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수백 명의 시위대가 한국을 최악의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고 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강경 지지 세력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의 구호를 차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대선 패배 후 불거진 워싱턴 미 연방 의회 폭동 사태와 닮은꼴임을 지적한 것이다. AFP통신도 이번 사태를 보도하며 “(4년 전)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은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의회를 습격했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의미를 짚은 보도도 잇따랐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만둣국, 무말랭이, 배추김치: 한국 지도자의 수감 생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 원수에서 한국 형법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로 극적인 몰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은 그의 요구에 맞춘 보좌관이나 요리사의 음식이 아닌 만둣국, 빵 또는 시리얼로 구성된 간단한 구치소 아침 식사를 위해 깨어날 것이다. 구치소 평균 식사 비용은 1.2달러(약 1700원)”라고 보도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강성 지지자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 관련자 일부는 서부지법 난입과 파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고 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주요 외신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와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긴급 뉴스로 전했다. 특히 일부 외신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을 ‘폭동’(Riot)으로 표현하며 비중 있게 다뤘다.AP통신은 이날 ‘탄핵 소추된 대통령 구속되자 지지자들 폭동 일으켜’란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 시위대들은 영장 발부 후 서부지법 정문과 창문을 파괴했다”며 “서부지법에 난입한 지지자들이 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수색하며 소리쳤다”고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일본 공영 NHK 방송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에 난입하고, 법원 간판을 짓밟는 등 폭도화됐다”며 “경찰은 지지자들을 법원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600여 명을 동원했고, 폭력을 행사한 사람은 현장에서 연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한국 보도를 인용하며 “(지지자들이) 소화기로 유리와 간판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동을 일으켜 ‘무법지대’가 됐다”라고 보도했다.유럽 언론들도 시위대의 행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 구속영장 발부 후 법원 습격’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한국을 최악의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대통령의 이름을 외쳤다”고 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윤 대통령의 강경 지지 세력이 ‘도둑질을 멈춰라(Stop the Steal)’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지자들 구호를 차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1년 1월 6일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의 대선 패배 후 불거진 워싱턴 미 연방 의회 폭동 사태와 닮은꼴임을 지적한 것이다. AFP통신도 이번 사태를 보도하며 “(4년 전) 트럼프 당선인 지지자들은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의회를 습격했다”고 부연했다.윤 대통령 구속 영장 발부에 대한 의미를 짚은 보도도 잇따랐다. NYT는 이날 ‘만둣국, 무말랭이, 배추김치: 한국 지도자의 수감생활’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가 원수에서 한국 형법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로 극적인 몰락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윤 대통령은 그의 요구에 맞춘 보좌관이나 요리사의 음식이 아닌 만둣국, 빵 또는 시리얼로 구성된 간단한 구치소 아침식사를 위해 깨어날 것이다. 구치소 평균 식사 비용은 1.2달러(약 1700원)”라고 보도했다.한편 윤 대통령과 강성 지지자들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결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보도도 있었다. 로이터통신은 “시위 관련자 일부는 서부지법 난입과 파괴 과정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고 전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란은 트럼프를 암살하려 한 적이 없으며 그럴 계획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줄곧 적대 관계였던 이란이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온건파’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사진)은 14일 미국 NBC뉴스 인터뷰에서 일각에서 제기했던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이란의 암살 시도를 정면으로 부인했다. 이란 정부 또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진화를 위해 소방 인력을 보내 돕겠다고 제안했다. 2023년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의 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P통신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정 초안을 이미 수락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다만 휴전 협상의 성사 가능성과 무관하게 이스라엘은 이날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곳곳을 맹폭했다. ● 이란 대통령 “美와 전쟁 추구하지 않아”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당선인을 암살하려는 음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스라엘이 이란 공포증을 조장하기 위해 고안한 계획”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는 트럼프 당선인을 암살하라는 임무를 받은 이란 정부 요원을 적발해 기소했다. 하지만 페제슈키안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암살을 시도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란은 중동 및 세계 평화와 긴장 완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재집권한 트럼프 당선인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군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전쟁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트럼프 당선인과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거듭 평화 메시지를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당시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가 이란과 맺은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전격 탈퇴했다. 분노한 이란은 국제기구의 핵시설 사찰을 거부하며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려 왔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20년 1월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드론)로 공개 암살하자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랬던 이란의 태도가 유화적으로 변한 것은 가자전쟁의 후폭풍, 고질적인 경제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마스, 하마스를 지지했던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번 전쟁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거듭된 공격으로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역시 이란과 밀착했던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 또한 지난해 12월 정권을 잃고 러시아로 해외 도피했다. 이 여파로 이란의 중동 내 입지는 대폭 좁아졌다. 고물가, 생필품 품귀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이 와중에 “이란에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기조를 복원하겠다”며 경제 제재 강화 의사를 밝힌 트럼프 당선인까지 재집권함에 따라 이란 또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절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캘리포니아주 화재 진압을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부통령은 14일 “연결된 세계에서 한 사람의 고통은 모두의 고통”이라며 “산불로 피해를 본 모든 이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특사, 네타냐후에 협상 압박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도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양측은 13일 협상에서 휴전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 방안을 놓고 마지막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하마스가 미국 시민권자 인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 우선 석방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랫동안 교착 상태였던 이 협상의 진전 또한 “(나의 재집권 전)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중동에 지옥이 열릴 것”이라며 타결을 압박한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이 컸다. 다만 14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17명의 가자 주민이 숨졌고 하마스 내부에서도 휴전 협상을 둘러싼 이견이 존재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세계 주요 외신들은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일본 NHK 등 각국 언론들은 윤 대통령 체포 뉴스를 머리기사로 올리고 그 의미와 향후 파장을 분석했다. 미 CNN방송은 ‘몇 주간의 ‘결전(showdown)’ 끝에 체포된 한국 대통령’ 제목의 기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충격적인 계엄령 선포로 시작된 정치적 서사(saga)의 마지막 장에서 결국 공수처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몇 주간 궁지에 몰린 윤 대통령은 경호팀에 둘러싸여 요새화된 관저에 숨어 있으면서 탄핵 재판을 받으면서도 체포를 피해 왔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원한을 품은 생존자, 현직 대통령 최초로 체포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대선 이후 야당과의 갈등이 이어지며 윤 대통령이 적의를 품고(embittered) 무모함(recklessness)을 드러내게 됐다”고 전했다. 영장 집행을 둘러싼 최근 대치를 놓고는 “서울 도심의 요새화된 곳에서 체포되기 전까지 2주간 ‘위험한 치킨게임’을 벌였다”고 했다. BBC는 “오랫동안 보수와 진보의 극심한 분열로 점철된 한국 정치는 윤 대통령 탄핵과 체포 이후 더욱 혼란에 빠졌다”며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의 체포에 환호했지만, 지지자들은 체포가 장기 투쟁의 시작일 뿐이라며 계속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직 대통령의 구속은 한국 정치에서 주목할 만한 일이지만, 아직 위기는 끝난 게 아니라 정치 드라마의 다음 화가 이어질 뿐”이라며 탄핵 사태를 둘러싼 사회 분열의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의 최대 동맹국 한국에서는 몇 주간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윤 대통령 체포는 넓은 의미에서는 결국 법치주의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일본 NHK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영장 집행 뉴스를 집중 보도했다. 일본 주요 민방들도 한남동 관저 인근과 과천 공수처 청사 앞을 비추며 온종일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계엄령 밤 국회와 같은 상황으로 대통령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질서를 희생하고 있다”는 전직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소개하며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없어 생각이 다른 사람과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은 민심 여론 흐름이 수사, 재판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라며 “윤 대통령이 이대로 체포된다면 탄핵 결정을 하는 헌법재판소 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