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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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에 있습니다. 알아둘 만한 해외 소식을 전합니다.

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5~2026-05-15
미국/북미42%
국제일반14%
중동9%
국제인물8%
국제정치8%
인사일반5%
국제정세5%
유럽/EU5%
사고3%
사회일반1%
  • 빌 게이츠 “남은 재산 275조원 아프리카에 기부”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70·사진)가 남은 재산 2000억 달러(약 275조 원)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세인 게이츠는 지난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게이츠재단을 설립해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게이츠는 향후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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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재산 275조원 대부분 아프리카에 기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70)가 남은 재산 2000억 달러(약 275조 원)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세인 게이츠는 지난 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게이츠재단을 설립해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게이츠는 블로그에 “부자로 죽는 사람은 불명예를 안고 죽는다”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한 뒤 “내가 죽고 난 뒤 사람들은 ‘그는 부자인 상태로 죽었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썼다.게이츠는 향후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출범 직후 미국 연방정부에서 해외 원조 업무를 담당해 온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선언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에이즈 치료제 지원 등을 전면 중단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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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만 키운 美 정부효율부…대규모 해고에 재채용 나선 곳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효율부(DOGE)를 앞세워 대대적인 연방정부 개혁에 나섰지만, 과도한 통제와 인력 감축으로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일 워싱턴포스트(WP)는 19개 기관 소속 연방 공무원 30여 명의 증언을 토대로 “효율성을 약속했던 DOGE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DOGE가 예산집행 감독을 명분으로 “새로운 관료주의 규제(red tape)”를 대거 도입했다는 것. 국무부 산하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은 대사관 행사를 위한 공급업체 선정에 대사 승인부터 지출 정당성 소명, 정무관 승인 등을 거치느라 예전이면 하루에 끝났을 일이 일주일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정치적 검열도 강화됐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보조금 심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국, 트랜스젠더 등 트럼프 행정부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외교안보 정책을 지휘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대대적인 부서 통폐합과 대규모 해고로 업무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SC 관계자 대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중단 지시를 국무부와 재무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해당 업무는 백악관 대변인이 아닌 NSC 관계자들이 맡았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원 100명 이상을 면직시킨 뒤 NSC가 엉망이 됐다”며 이로 인한 업무 공백을 백악관 대변인이 메워야했다고 꼬집었다.공공 서비스 붕괴 위기로 인력 증원에 다시 나선 기관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일 미 해양대기청(NOAA)은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필수 현장인력’ 재채용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10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된 데 따른 후폭풍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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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판 트로이 목마’… 드론으로 러 전폭기 등 41대 파괴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의 5개 공군기지를 무인기(드론) 117대로 기습 공격해 러시아의 Tu-95, Tu-22, A-50 등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기 41대를 파괴했고, 최소 70억 달러(약 9조66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 직접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휴전 협상 타결을 강조해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휴전 협상은 1시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폭발물로 무장한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 북서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등 다섯 곳을 타격했다. 특히 벨라야 기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4300km 떨어져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가한 최장거리 공격이다.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러시아 본토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전쟁 중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공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에 ‘거미줄’이란 이름을 붙였다. 위장 트럭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드론을 밀반입한 후 원격 조종을 통해 공격을 단행했다. 특히 목재 상자에 드론을 숨겨 적진 깊숙이 침투했단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목마’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미국 하와이주 진주만 기습 공격에 빗대 ‘우크라이나판 진주만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작전을 직접 지휘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계획 수립부터 성공적인 실행까지 1년 6개월 9일이 걸렸다”며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작전”이라고 자찬했다.이동식 목재창고속 드론, 4300km밖 러 기지 공습 “진주만급 타격”‘우크라판 트로이 목마’ 러 급습작전본부는 러 본토 연방보안국 옆… 1년6개월 치밀한 준비끝 성공젤렌스키 “러 폭격기 34% 무력화”… 외신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 열려”“우크라이나의 ‘트로이 목마’ 겸 놀라운 군사적 성과다.” 우크라이나가 1일 4300km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 5곳의 공군기지를 무인기(드론) 117대로 공격해 전략폭격기 41대를 파괴한 것을 두고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사령관이 CNN을 통해 논평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그리스가 트로이를 함락시킬 때 군인들을 숨긴 대형 목마를 이용했듯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동식 목재 창고에 숨겨 러시아 본토 깊숙이 밀반입한 점을 짚었다. 최근 전황이 러시아로 기울었음에도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BBC는 “러시아의 압도적 강세에도 우크라이나가 지략이 풍부하고 결연한 적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줬다”며 “대담하고 독창적인 공격”이라고 진단했다.● 1년 반 동안 치밀하게 준비… 우크라 작전 본부 러시아 본토에서 가동돼우크라이나는 이날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랴잔주 댜길레보 공군기지, 이바노보주 이바노보 공군기지, 아무르주 우크라인카 공군기지 등 러시아 본토 5곳의 기지를 폭발물을 실은 소형 드론을 대거 투입하는 방식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은 1년 반의 치밀한 준비를 거쳐 진행됐다. 특히 공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작전 본부가 러시아 본토에 비밀리에 설치된 채 가동됐다. 이 인근에 러시아의 방첩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보안국(FSB) 시설까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을 감행한) 우리의 작전 본부는 FSB 바로 옆에 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또한 이번 공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우크라인카 기지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주력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Tu-95, Tu-22M, Tu-160, A-50가 파괴됐다. Tu-95, Tu-22M, Tu-160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습을 가할 때 자주 쓰인다. 특히 Tu-160은 핵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장거리 전폭기의 최소 34%가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또한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능력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작전으로 드론을 사용한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이 열렸으며 중국 등이 미국을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를 참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톰 슈가트 연구위원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중국의 컨테이너선과 트럭에서 수천 대의 드론이 쏟아져 나와 미 공군의 핵심 전력을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쿠츠크처럼)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군사 자산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저렴하고 군사용으로 개조하기 쉬운 드론의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의 휴전 협상에도 영향 미칠 듯 이번 공격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현지 시간 2일 오후 1시에 열린 양측의 2차 직접 휴전 협상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의 영유권 등을 두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격을 당한 러시아가 향후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거나, 우크라이나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만 알레힌 등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국이 일본을 호되게 응징했듯 우크라이나에 가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1일 격전지 쿠르스크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으로 최소 7명이 숨진 사고의 배후에도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때 러시아와 강하게 밀착하며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휴전 협상 타결을 강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때 ‘우크라이나의 협상 카드가 없다’고 여겼던 트럼프 대통령이 틀렸다는 점을 증명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를 패자로 가정하고 휴전 협상 타결을 압박하지 말라는 취지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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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 눈 멍든 머스크… 트럼프는 ‘황금열쇠’ 퇴임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을 머스크가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둘 사이의 브로맨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머스크는 자신의 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DOGE’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난 머스크는 오른쪽 눈이 살짝 부풀어 올랐고 멍이 들어 있었다. 한 기자가 상처에 대해 묻자 그는 다섯 살 아들 엑스(X)와 장난을 치다 다쳤다며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0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친구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머스크는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오가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 문양이 그려진 케이스에 담긴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적대감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DOGE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달 31일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아이작먼의 해임에 실망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NYT는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중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방광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으로,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 중 마약 복용 질문을 받고 “NYT는 가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사”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다음 날 자신의 X에 “몇 년 전 케타민을 ‘처방 받아’ 복용해 봤고, 그 사실을 X에도 공개했었다. 즉, 이건 뉴스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울증 치료를 마친 뒤 케타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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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은행의 스승’ 피셔 前 연준 부의장 별세

    ‘중앙은행의 스승’으로 불린 저명 경제학자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부의장을 지낸 스탠리 피셔(사진)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그가 31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전했다. 1943년 잠비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13세 때 가족과 함께 짐바브웨로 이주했다. 피셔는 시장의 불완전성과 정부의 개입을 중시하는 신(新)케인스학파의 거두로 꼽힌다. 1973∼1994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등을 가르쳤다. 1994∼2001년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로 일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멕시코의 구제금융을 담당했다. 미국,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그는 2005∼2013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후 2014∼2017년 미 연준 부의장을 맡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셔는 거시경제학 교수이자 실무자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앙은행을 이끌며 경제 정책 결정자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며 “거시경제학의 복음을 전파한 인물”이라고 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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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 눈 멍든 머스크…트럼프는 ‘황금열쇠’ 퇴임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을 머스크가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둘 사이의 브로맨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지난 달 30일 머스크는 자신의 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DOGE’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난 머스크는 오른쪽 눈이 살짝 부풀어 올랐고 멍이 들어 있었다. 한 기자가 상처에 대해 묻자 그는 다섯살 아들 엑스(X)와 장난을 치다 다쳤다며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0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친구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머스크는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오가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 문양이 그려진 케이스에 담긴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적대감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의 불화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DOGE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 달 31일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아이작먼의 해임에 실망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NYT는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중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방광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으로,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 중 마약 복용 질문을 받고 “NYT는 가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사”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다음 날 자신의 X에 “몇 년 전 케타민을 ‘처방 받아’ 복용해 봤고, 그 사실을 X에도 공개했었다. 즉, 이건 뉴스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울증 치료를 마친 뒤 케타민을 복용하고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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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친 푸틴” 러 추가제재 임박… 푸틴 “맥도널드 러 복귀 안된다”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최후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협상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WSJ에 “푸틴 대통령을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재집권 후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거듭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푸틴이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결론 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압박에도 푸틴 정권은 요지부동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 자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시장을 떠난 미국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 그들(맥도널드)이 돌아오고 싶어 한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 줘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뒤끝’을 분명히 드러냈다. 러시아군 또한 연일 우크라이나에 고강도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5일 밤부터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 355대와 미사일 9대를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의 공세 직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수도 베를린의 한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에 대해 더 이상 사거리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자국 영토에서 이뤄진 공격에만 맞설 수 있는 나라(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독일이 장거리 공대지(空對地)미사일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건네줄지 이목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줄기차게 독일에 이 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이에 반발하는 러시아를 의식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 메르츠 총리 역시 타우루스 지원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타우루스의 사거리는 500km 이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보다 훨씬 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독일이 타우루스를 지원한다면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한계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에 효과가 큰 패트리엇 미사일이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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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재 압박에도 푸틴 요지부동…“맥도날드 복귀 쉽지 않을 것” 뒤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최후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협상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WSJ에 “푸틴 대통령을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재집권 후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거듭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푸틴이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결론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만, 미국의 압박에도 푸틴 정권은 요지부동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 자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시장을 떠난 미국 대표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 그들(맥도날드)가 돌아오고 싶어한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줘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뒤끝’을 분명히 드러냈다.러시아군 또한 연일 우크라이나에 고강도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5일 밤부터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 355대와 미사일 9대를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의 공세 직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수도 베를린의 한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에 대해 더 이상 사거리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자국 영토에서 이뤄진 공격에만 맞설 수 있는 나라(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메르츠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독일이 장거리 공대지(空對地)미사일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건네줄지 이목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줄기차게 독일에 이 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이에 반발하는 러시아를 의식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 타우루스의 사거리는 500㎞ 이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보다 훨씬 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독일이 타우러스를 지원한다면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한계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에 효과가 큰 패트리엇 미사일이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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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두달내 가자지구 75% 점령, 주민 몰아낼것”

    이스라엘이 향후 두 달 안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75%를 점령하고 나머지 25%에 가자지구 주민을 몰아넣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종시와 비슷한 면적인 365㎢의 가자지구에는 지금도 약 230만 명이 살고 있다. ‘세계 최대 창살 없는 감옥’으로 불릴 만큼 비좁고 빡빡하다. 이런 상황에서 4분의 1에 불과한 91.25㎢에 230만 명을 몰아넣겠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5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를 가자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하마스가 2023년 10월부터 억류 중인 수십 명의 인질을 모조리 데려오겠다며 이 같은 구상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가자 주민들은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중부의 누세이라트 난민캠프와 데이르발라흐, 남부 알 마사위 일대에서만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이 네 곳의 면적이 가자지구 전체의 4분의 1 수준인 셈이다.이스라엘 측은 하마스 궤멸을 위한 지상전을 확대하려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들을 한 곳에 몰아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가자 주민들은 또 다른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하마스가 관할하는 가자 보건당국은 25일에만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3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구호 물자 차단으로 네 살 소년을 포함해 곳곳에서 굶어죽는 사람도 늘고 있다. 특히 열한 살 소녀 인플루언서인 야킨 하마드 또한 이번 공습으로 숨지는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하마드를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하마스 측은 이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약 77%를 사실상 장악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이 주거지역에 병력을 배치하고 주민들에게 부당한 강제 퇴거를 요구하는 등 탄압을 강화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현지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내 지상전 확대를 연기해 달라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거듭된 요청 또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25, 26일 양일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과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놈 장관이 다시 한번 지상전 확대 자제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 궤멸을 위해 지상전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가족과의 만남에서도 “우리는 인질 구출을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해 큰 비판을 받았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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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가자 75% 점령할 것…팔 주민은 나머지 지역으로”

    이스라엘이 두 달 내로 가자지구의 75%를 점령하고 현지 팔레스타인 주민 200만명을 남은 지역에 몰아넣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공습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몰아내고 억류된 인질을 데려오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계획을 제시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의 약 40%를 통제하고 있다.보도된 계획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스라엘이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한 남부 알 마사위 지역과 중부의 난민캠프, 북부 가자시티 세 구역으로 강제로 이주당할 예정이다. 전체 가자지구 면적의 4분의 1에 불과한 땅으로 전체 주민 200만 명을 몰아넣는 셈이다.이스라엘은 3월 초 하마스와의 휴전이 만료된 뒤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앞선 18일 이스라엘군은 20년 만에 가자지구 재점령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군사 작전(기드온의 전차)에 돌입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일단 작전이 시작되면 우리는 전력을 다해 행동할 것이며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국제사회는 인질 석방은 물론 하마스와의 원활한 휴전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 작전을 먼저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25일 예루살렘포스트(JP)는 미국 정부가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에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작전을 연기하고 휴전 협상을 병행할 것을 제안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상 작전이 본격화하면 휴전 협상 진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미국의 종전 보장이라는 하마스 측 조건을 이스라엘이 거부하며 협상은 교착 상태다. JP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10명 석방, 60일간 휴전을 다룬 ‘위트코프 프레임워크’를 논의했으나 진전은 없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없이 하마스와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인질 구출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공개한 녹음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인질 가족과 만남에서 “우리는 인질 구출을 위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일을 했다”고 주장하며 서아프리카 등의 사례와 비교했다.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에 인질 가족들은 “2023년 10월 7일보다 심각한 참사가 있었다는 말이냐”며 “여성과 어린이 등 250명이 납치된 사건은 전례가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이스라엘 내부 관계자들은 채널12에 “지금으로선 미국, 특히 트럼프의 압박만이 이스라엘의 입장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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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권법 변호사서 ‘대학과 전쟁’ 주도자로[지금, 이 사람]

    “미국 민주당은 좌파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 등 주요 명문대의 반(反)유대주의, 진보 성향 교육 등을 문제 삼아 연방 보조금 동결 등의 철퇴를 가한 가운데 해당 정책의 배후에 흑인 변호사 리오 테럴(70·사진)이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분석했다. 2020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가 된 테럴은 하미트 딜런 법무차관보의 수석 고문 자격으로 주요 명문대와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테럴은 1955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민권법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대선 전에는 줄곧 민주당원이었다. 그는 2020년 대선 과정에서 친(親)트럼프 성향이 강한 폭스뉴스에 종종 출연했다. 민주당이 극단적인 좌파 세력에 점령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그를 딜런 차관보의 수석 고문으로 임명했고 ‘반유대주의 근절’ 태스크포스(TF)를 맡겼다. 그가 이끄는 태스크포스는 올 2월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한 대학을 방문 조사한다며 하버드대를 포함한 명문대 10곳을 지목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하버드대에서 △입학 심사 고려 요소에서 다양성 제외 △친팔레스타인 학생 시위대 징계 조치 신설 등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보조금 22억 달러와 6000만 달러(약 822억 원)어치 계약을 동결했다. 테럴은 그간 강경 보수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더 이상 유대인 혐오 대학에 (연방정부) 자금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하버드대를 콕 집어 거론했다.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계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드러냈다며 “더는 유대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자 이에 동조했다. 특히 당시 테럴은 “대통령은 누군가의 ‘유대인 자격(Jew card)’을 박탈할 권한이 있다”는 글까지 공유하며 슈머 원내대표를 공격했다. 특히 테럴은 21일 수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대사관 직원 2명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친 총격범에게 살해되자 더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22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대학 내 반유대주의 선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추방할 것”이라며 이를 묵인하는 대학은 연방 자금 지원을 모조리 없애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미국의 유대계 매체 ‘JNS’에도 “이번 총격 테러는 우리가 (반유대주의에)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TF 활동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토안보부 또한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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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시민권 변호사→트럼프 지지자… ‘대학과의 전쟁’ 배후 실세 레오 테렐

    “미국 민주당은 좌파 극단주의자들에게 점령당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 등 주요 명문대의 반(反)유대주의, 진보 성향 교육 등을 문제삼아 연방 보조금 동결 등의 철퇴를 가한 가운데 해당 정책의 배후에 흑인 변호사 레오 테렐(70)이 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분석했다. 2020년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가 된 테렐은 하미트 딜런 법무차관보의 수석 고문 자격으로 주요 명문대의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테렐은 1955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났다.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민권법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0년 대선 전에는 줄곧 민주당원이었다.그는 2020년 대선 과정에서 친(親)트럼프 성향이 강한 폭스뉴스에 종종 출연했다. 민주당이 극단적인 좌파 세력에게 점령당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 1월 그를 딜런 차관보의 수석 고문으로 임명했고 ‘반유대주의 근절’ 태스크포스(TF)를 맡겼다.그가 이끄는 태스크포스는 올 2월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한 대학을 방문 조사한다며 하버드대를 포함한 명문대 10곳을 지목했다. 이어 지난달 14일 하버드대에서 △입학 심사 고려 요소에서 다양성 제외 △친팔레스타인 학생 시위대 징계 조치 신설 등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보조금 22억 달러와 계약 6000만 달러(약 822억 원)를 동결했다.테렐은 그간 강경 보수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지난해 10월 “더 이상 유대인 혐오 대학에 (연방정부) 자금을 대지 않을 것”이라며 하버드대를 콕 찝어 거론했다. 올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유대계인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친팔레스타인 성향을 드러냈다며 “더는 유대인이 아니다”라고 비난하자 이에 동조했다. 특히 당시 테렐은 “대통령은 누군가의 ‘유대인 자격(Jew card)’을 박탈할 권한이 있다”는 글까지 공유하며 슈머 대표를 공격했다.특히 테렐은 21일 수도 워싱턴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친 총격범에게 사살되자 더 강경한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22일 이스라엘 매체 채널12에 “대학 내 반유대주의 선동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추방할 것”이라며 이를 묵인하는 대학은 연방자금 지원을 모조리 없애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미국의 유대계 매체 ‘JNS;에도 “이번 총격 테러는 우리가 (반유대주의에) 충분히 공격적이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TF 활동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토안보부 또한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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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서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총격 사망

    21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약혼한 사이인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시카고 출신이며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남성 엘리아스 로드리게스(30)의 총격으로 숨졌다. 로드리게스는 현장에서 체포될 때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쳤다. 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번 사건을 ‘반(反)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 끔찍한 살인 사건은 명백히 반유대주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증오와 극단주의는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며 애도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9시경 워싱턴 도심의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박물관에선 미국 유대인위원회(AJC)가 주최한 젊은 유대계 전문직 교류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로드리게스는 행사에 참여한 뒤 귀가하는 네 명에게 접근했고, 그중 두 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로드리게스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박물관에 들어가 경비원들에게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내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위해 (총격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표적 범죄(targeted violence)’로 보인다고 밝혔다. 예히엘 레이테르 주미국 이스라엘 대사는 “남성 사망자는 이번 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함께 숨진 약혼녀에게 청혼하기 위해 반지를 샀다. 그들은 정말 아름다운 커플이었다”며 애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당국은 범인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며 “전 세계 이스라엘 공관에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직원들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워싱턴의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주된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최근 지상전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미국 내 친팔레스타인 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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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서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 총격 사망

    21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약혼한 사이인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시카고 출신이며 히스패닉계로 추정되는 남성 엘리아스 로드리게스(30)의 총격으로 숨졌다. 로드리게스는 현장에서 체포될 때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고 외쳤다.미국과 이스라엘 모두 이번 사건을 ‘반(反)유대주의 테러’로 규정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 끔찍한 살인 사건은 명백히 반유대주의에 기반을 둔 것으로, 지금 당장 멈춰야 한다. 증오와 극단주의는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며 애도했다.CNN 등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이날 오후 9시경 워싱턴 도심의 ‘캐피털 유대인 박물관’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박물관에선 미국 유대인위원회(AJC)가 주최한 젊은 유대계 전문직 교류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로드리게스는 행사에 참여한 뒤 귀가하는 네 명에게 접근했고, 그중 두 명에게 총격을 가했다.현지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이 로드리게스의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범행 후 박물관에 들어가 경비원들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내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위해 (총격을) 저질렀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표적 범죄(targeted violence)’로 보인다고 밝혔다.예히엘 레이터 주미국 이스라엘 대사는 “남성 사망자는 이번 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함께 숨진 약혼녀에게 청혼하기 위해 반지를 샀다. 그들은 정말 아름다운 커플이었다”고 애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당국은 범인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알렸다”며 “전 세계 이스라엘 공관에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직원들에 대한 경호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워싱턴의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은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주된 표적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스라엘이 최근 지상전을 포함해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면서 미국 내 친팔레스타인 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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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지율 위기 이시바, “쌀 사본적 없다” 민심 불지른 농림상 경질

    1년 사이 쌀 가격이 2배 이상 올라 국민 불만이 급증한 일본에서 “지지자가 쌀을 많이 줘 쌀을 사 본 적이 없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해 거센 역풍을 맞았던 에토 다쿠(江藤拓·65) 전 농림수산상이 문제의 발언 사흘 만인 21일 사임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정권이 출범한 뒤 각료가 논란을 일으키고 물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이시바 총리는 그를 계속 기용할 뜻을 비쳤지만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경질했다. “여론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한 이시바 총리가 다음 달 22일 도쿄도의원 선거,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각료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토 전 농림수산상의 후임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전 환경상이 발탁됐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으로 집권 자민당의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농가 보호를 이유로 외국 쌀 수입 확대에 부정적이었던 에토 전 농림수산상과 달리 그가 외국 쌀을 적극 수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지율 20%대 이시바, 각료 교체로 분위기 반전 노려21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에토 전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전 이시바 총리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부적절한 말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에토 전 농림수산상은 18일 규슈섬 사가에서 열린 자민당 회의에서 비축미 관련 강연을 하던 중 문제의 발언을 했다. 19일 언론 보도로 이 발언이 알려지자 민심이 들끓었다. 야권은 즉각 사퇴를 요구했고 이시바 총리도 결국 받아들였다. 이는 최근 일본에서 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일본 슈퍼마켓의 쌀 5kg 평균 가격은 2108엔(약 2만236원)이었다. 불과 1년 만인 이달 5∼11일에는 4268엔(약 4만972원)으로 2배 이상으로 뛰었다.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초선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배포하고 후원금을 부실 기재했다는 의혹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지지부진한 미국과의 관세 협상, 물가 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주식인 쌀값 급등으로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17, 18일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정권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인 22%였다. 16∼18일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는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8%에 그쳤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답도 50%로 “바람직하다”(38%)를 앞섰다. 이시바 총리의 집권 직후 치러진 지난해 11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부는 2009년 중의원 선거 이후 15년 만에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도 부진하다면 이시바 총리의 국정운영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외국 쌀 수입 확대 추진할까 고이즈미 신임 농림수산상은 21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취재진에 “쌀값 상승 억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쌀을 사 봤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종류의 쌀을 산다. 어린 자녀들에게 빨리 밥을 해줘야 할 때는 즉석밥도 산다”고 답했다. 일본에선 그가 향후 쌀 수입 확대 정책을 추진할지 관심이다. 쌀값이 고공행진하자 일본에서는 외국 쌀 수입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 3월 전남 해남의 ‘땅끝햇살’ 또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남 하동의 ‘하동섬진강쌀’도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쟁했다. 당시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이시바 총리에 이은 3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환경상 시절인 2020년 2월 코로나19 범정부 대책 회의 대신 지역구 신년회에 참석해 비판을 받았다. 중의원 시절 일종의 ‘유령 회사’를 통해 선거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도 휩싸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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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끝 트럼프 “비욘세 등 돈 받고 해리스 유세 참여… 수사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수 비욘세와 브루스 스프링스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지난해 대선 때 불법으로 돈을 받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유세에 참여했다”며 “대대적인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중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유리한 편파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미 CBS방송에 대한 방송허가 박탈을 거론한 데 이어 ‘친(親)해리스 성향’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까지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보복을 위해 정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스프링스틴 급진 좌파 정치 싫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욘세는 무대에 올라 단 한 곡도 부르지 않고 해리스를 지지한 뒤 1100만 달러(약 154억 원)를 받았다”며 “후보가 연예인에게 공연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 지지를 유도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비욘세 외에도 U2의 보노, 방송인 윈프리도 지목하며 “그들도 많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수 스프링스틴에 대해선 “해리스가 스프링스틴에게 대선 캠페인에서 형편없는 공연을 해준 대가로 돈을 얼마나 줬는지 아느냐”며 이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에서 해리스 선거 캠프는 비욘세와 윈프리 측에 각각 16만5000달러,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금액은 무대 설치와 제작 비용 등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비욘세의 모친 티나 놀스는 “비욘세가 자기 돈으로 비행기 표와 헤어·메이크업비까지 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연예인들은 지난해 대선 중 해리스를 공개 지지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스프링스틴은 16일 영국 공연 중 “지금 미국에서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와 반대 의사를 밝힌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스프링스틴)를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고 그의 음악도, 그의 급진 좌파 정치도 싫어했다”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이 강한 미국 연예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선 승리했지만 연예계에선 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가 사전 허가 없이 비욘세의 ‘프리덤’을 유세 영상에 활용했다가 반발을 샀다. 미 온라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政敵)을 수사하고 민주당의 모금 기관을 겨냥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권력을 반복적으로 이용해 왔다”며 “연예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정적이 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압박에 CBS방송 CEO 사퇴 앞서 대선 승리 후 보복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각을 세운 언론, 로펌 등에 대한 압박 혹은 제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민주당과 가까운 로펌 퍼킨스 코이에 대해 정부계약 취소 및 연방건물 접근권 박탈을 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는 자신의 보복 의제를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를 점점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미 법조계에서 법무부를 트럼프의 ‘개인 로펌’이라고 부른다고 꼬집었다. 일부 비판적 언론과의 대립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9일 미국 CBS의 웬디 맥마흔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측과 타협하려는 소유주와의 갈등 끝에 CEO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CBS의 간판 시사프로 ‘60분’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이 편집됐다며 CBS를 상대로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올 1월 재집권한 뒤에도 CBS의 방송허가를 박탈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CBS 경영진과 모회사인 파라마운트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타협을 시도하자 ‘60분’의 수석 프로듀서 빌 오언스가 “독립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며 지난달 사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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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비욘세, 대선때 해리스 지지하고 154억 받아” 수사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수 비욘세와 브루스 스프링스틴,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이 “지난해 대선 때 불법으로 돈을 받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유세에 참여했다”며 “대대적인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중 해리스 전 부통령에 유리한 편파 방송을 했다는 이유로 미 CBS방송에 대한 방송허가 박탈을 거론한 데 이어 ‘친(親)해리스 성향’ 연예인들에 대한 수사까지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보복을 위해 정부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트럼프 “스프링스틴 급진 좌파 정치 싫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비욘세는 무대에 올라 단 한 곡도 부르지 않고 해리스를 지지한 뒤 1100만 달러(약 154억 원)를 받았다”며 “후보가 연예인에게 공연비 명목으로 돈을 주고 지지를 유도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비욘세 외에도 U2의 보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지목하며 “그들도 많은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수 스프링스틴에 대해선 “해리스가 스프링스틴에게 대선 캠페인에서 형편없는 공연을 해준 대가로 돈을 얼마나 줬는지 아느냐”며 이에 대한 수사를 지시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대선에서 해리스 선거 캠프는 비욘세와 윈프리 측에 각각 16만 5000달러, 100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금액은 무대 설치와 제작 비용 등에 한정된다고 설명했다. 비욘세의 모친 티나 놀스는 “비욘세가 자기 돈으로 비행기 표와 헤어·메이크업비까지 냈다”고 반박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연예인들은 지난해 대선 중 해리스를 공개 지지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냈다. 스프링스틴은 16일 영국 공연 중 “지금 미국에서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와 반대 의사를 밝힌다는 이유로 탄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스프링스틴)를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고 그의 음악도, 그의 급진 좌파 정치도 싫어했다”고 응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진보 성향이 강한 미국 연예계와 불편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선 승리했지만 연예계에선 거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선거 캠프가 사전 허가 없이 비욘세의 ‘프리덤’을 유세 영상에 활용했다가 반발을 샀다.미 온라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정적(政敵)을 수사하고 민주당의 모금 기관을 겨냥하기 위해 연방정부의 권력을 반복적으로 이용해 왔다”며 “연예인이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정적이 됐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압박에 CBS방송 CEO 사퇴앞서 대선 승리 후 보복을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각을 세운 언론, 로펌 등에 대한 압박 혹은 제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민주당과 가까운 로펌 퍼킨스 코이에 대해 정부계약 취소 및 연방건물 접근권 박탈을 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는 자신의 보복 의제를 수행하기 위해 법무부를 점점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미 법조계에서 법무부를 트럼프의 ‘개인 로펌’이라고 부른다고 꼬집었다.일부 비판적 언론과의 대립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9일 미국 CBS의 웬디 맥마흔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대통령 측과 타협하려는 소유주와의 갈등 끝에 CEO직에서 물러났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CBS의 간판 시사프로 ‘60분’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불리한 발언이 편집됐다며 CBS를 상대로 200억 달러(약 28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올 1월 재집권한 뒤에도 CBS의 방송허가를 박탈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에 CBS 경영진과 모회사인 파라마운트가 트럼프 행정부와의 타협을 시도하자 ‘60분’의 수석 프로듀서 빌 오언스가 “독립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불가능해졌다”며 지난달 사임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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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령 퇴임 美대통령’ 바이든, 말기 전립선암 “뼈까지 전이”

    올 1월 미국 역사상 최고령으로 퇴임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82)이 전립선(전립샘)암 진단을 받았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퇴임 약 4개월 만이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주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에서 새로운 결절이 발견돼 검사를 받았고, 금요일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진단 결과는 글리슨 점수 9점(등급 그룹 5)으로,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말기 위험하지만 생존율 높아 글리슨 점수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2∼10점으로 계산된다. 8∼10점은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고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등급 그룹 5는 1∼5등급 체계 중 현미경에서 바라본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매우 달라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뜻한다. 미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진단되는 암으로, 미국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자 암 사망 원인 2위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진단 결과가 암 전이가 빠른 “공격적인 형태”라면서도 “호르몬에 민감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재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그와 가족들은 호르몬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처럼 전립선암 전이가 있는 환자는 원칙적으로 약물 치료에 나선다. 하유신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이 암 조직을 자극해 성장 및 진행시키는 암”이라며 “약물 치료를 통해 남성 호르몬을 차단해 암 조직 성장과 진행을 억제한다”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이어 “전립선암의 특징 중 하나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면서 잔뇨감이 대표적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 루테시움 등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도 주목받고 있다. 김명 SNU건전비뇨기과 원장(전 이대서울병원 교수)은 “전립선암 환자 평균 생존율은 96%로,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초기 수술을 받은 환자는 5년 평균 생존율이 100%에 가깝고 뼈 전이가 진행된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49%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와 아비라테론, 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 등 최신 표적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최신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국내 남성 암 2위… 고령화로 발병 증가 전립선암은 유전적 소인, 남성 호르몬 영향, 고열량 지방 섭취 등 식이 습관 영향으로 60대 이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암이다. 2022년 기준 국내 남성 암 발병 2위로 환자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전립선암 환자 수는 2만754명으로 2000년(1372명)보다 15배로 증가했다. 고령화로 60대 이후 발병하는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1942년 11월생으로 올 1월 82세에 퇴임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고령으로 인한 건강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첫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한 뒤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면서 결국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때인 2015년 장남 보 바이든이 46세에 뇌암으로 사망한 뒤 암 치료 정책을 적극 지원했다. 2016년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발표한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를 주도했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코로나19 등으로 추진이 연기됐던 이 프로젝트를 새로 발족시키며 암 사망률을 25년 내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밝혔다.미국 정계에선 초당파적인 위로와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멜라니아(트럼프 대통령 부인)와 나는 바이든의 최근 의학적 진단 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는 질(바이든 전 대통령 부인)과 가족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며 바이든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 중 바이든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며 조롱거리로 삼았다. 또 재집권 뒤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해 왔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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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악성도 9점’ 전립선암…뼈 전이돼도 적극 치료시 5년 생존률 49%

    올 1월 미국 역사상 최고령으로 퇴임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82)이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퇴임 약 4개월 만이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주 바이든 전 대통령은 배뇨 증상이 악화한 후 전립선에서 새로운 결절이 발견돼 검사를 받았고, 금요일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며 “진단 결과는 글리슨 점수 9점(등급 그룹 5)으로, 뼈로 전이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말기 위험하지만 생존율 높아글리슨 점수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2~10점으로 계산된다. 8~10점은 암세포가 빠르게 성장하고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 예후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등급 그룹 5는 1~5등급 체계 중 현미경에서 바라본 암세포가 정상 세포와 매우 달라 가장 위험한 상황이라는 걸 뜻한다. 미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흔하게 진단되는 암으로, 미국 남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자 암 사망 원인 2위다.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진단 결과가 암 전이가 빠른 “공격적인 형태”라면서도 “호르몬에 민감해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BC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전 대통령은 현재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그와 가족들은 호르몬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의료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처럼 전립선암 전이가 있는 환자는 원칙적으로 약물 치료에 나선다. 하유신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은 남성 호르몬이 암 조직을 자극해 성장 및 진행시키는 암”이라며 “약물 치료를 통해 남성 호르몬을 차단, 암 조직 성장과 진행을 억제한다”라고 설명했다. 하 교수는 이어 “전립선암 특징 중 하나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암이 진행되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가늘게 나오면서 잔뇨감이 대표적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생존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표적 치료제, 루테시움 등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도 주목 받고 있다. 김명 SNU건전비뇨기과 원장(전 이대서울병원 교수)은 “전립선암 환자 평균 생존율은 96%로, 다른 암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초기 수술을 받은 환자는 5년 평균 생존율이 100%에 가깝고 뼈 전이가 진행된 경우에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률이 49%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의료계에서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와 아비라테론, 엔잘루타마이드, 아팔루타마이드 등 최신 표적 치료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최신 치료를 받으면 생존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국내 남성 암 2위… 고령화로 발병 증가전립선암은 유전적 소인, 남성 호르몬 영향, 고열량 지방 섭취 등 식이 습관 영향으로 60대 이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암이다. 2022년 기준 국내 남성 암 발병 2위로 환자 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전립선암 환자 수는 2만754명으로 2000년(1372명)보다 15배로 증가했다. 고령화로 60대 이후 발병하는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1942년 11월생으로 올 1월 82세에 퇴임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고령으로 인한 건강 리스크가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6월 첫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한 뒤 건강 이상설이 확산되면서 결국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바이든 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 때인 2015년 장남 보 바이든이 46세에 뇌암으로 사망한 뒤 암 치료 정책을 적극 지원했다. 2016년에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발표한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 이니셔티브’를 주도했다. 대통령 취임 후인 2022년 코로나19 등으로 추진이 연기됐던 이 프로젝트를 새로 발족시키며 암 사망률을 25년 내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밝혔다.미국 정계에선 초당파적인 위로와 응원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멜라니아(트럼프 대통령 부인)와 나는 바이든의 최근 의학적 진단 소식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우리는 질(바이든 전 대통령 부인)과 가족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며 바이든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 중 바이든 전 대통령 건강 이상설을 제기하며 조롱거리로 삼았다. 또 재집권 뒤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해왔다.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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