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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연료 없이 태양풍을 동력으로 항행할 수 있는 우주 범선용 돛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천이진 박사 연구팀이 개발해 시연에 성공한 태양 돛은 마치 돛단배가 바람을 이용해 항해하는 것처럼, 태양이 방출하는 광자를 돛에 반사하는 원리로 추진력을 얻는 구조다. 우주선에 적용해 별도의 연료 없이 장기간 우주 공간을 항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돛 시제품은 가로세로 각 10m 크기로, 지난해 4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우주범선 ‘ACS3’의 가로세로 각 9m보다 크다. 태양 돛을 수납했다가 우주 공간에서 펼치는 역할을 하는 전개장치는 국내 줄자 업체의 기술이 접목됐다. 돛을 가로세로 20cm 내로 접을 수 있고 높이 31.4cm, 무게 10kg으로 12U(유닛·1U는 가로 세로 높이 10cm) 크기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에 탑재할 수 있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태양 돛 전개장치가 우리나라의 심우주 탐사 역량을 높이고, 임무 종료 위성 파편 등 지구 저궤도 우주쓰레기 문제 해결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한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인수를 논의 중이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포브스 등에 따르면 메타의 퓨리오사AI 인수 협상이 이르면 이달 안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와 미국 AMD를 거친 엔지니어 출신 백준호 대표가 2017년 창업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 공개한 차세대 AI 반도체 ‘레니게이드(RNGD)’를 올해 대만 TSMC에서 양산할 예정이다. 퓨리오사AI는 현재까지 약 1억1500만 달러(약 1671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최근 68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메타 인수 논의에 관해 공식 입장을 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메타뿐 아니라 오픈AI,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는 비싼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체하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에서 AI 칩 개발을 이끌었던 리처드 호를 영입한 오픈AI는 연내 자체 칩 설계를 마치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한도가 있는데도 유료 멤버십 포인트가 ‘끝없이 적립된다’고 광고한 네이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네이버는 실제로는 가입자가 선택한 팀의 경기만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이용권을 ‘스포츠 무제한 시청’이라고 광고하면서도 제한 사항을 기재조차 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11일 네이버의 인터넷 광고가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앞으로 부당 광고를 하지 말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문제가 된 건 네이버가 2022년 6월 약 3주간 인터넷을 통해 자사 ‘플러스멤버십’ 2주년 행사를 광고하면서 멤버십 혜택이 실제보다 큰 것처럼 부풀린 행위다. 네이버 플러스멤버십은 네이버의 유료 구독 서비스다. 매달 4900원을 내면 네이버에서 쇼핑할 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해 주고 웹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 역시 준다. 당시 네이버는 멤버십의 포인트 적립 혜택에 대해 ‘적립은 끝이 없음’, ‘최대 5%까지 적용되는 멤버십 적립 혜택’이라고 광고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품당 2만 원까지만 적립해 줘 한도가 있었다. 같은 상품을 여러 개 살 땐 중복 적립도 되지 않았다. 결제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혜택 역시 누적 결제금액 20만 원까지만 적용되고, 이를 넘으면 2%만 적립됐다. 네이버는 이런 사실을 소비자들이 알아보기 어렵게 만들어 뒀다. ‘더 알아보기’ 등의 문구를 1, 2회 클릭해야 볼 수 있는 또 다른 광고 페이지에 적립 한도를 적어둔 것이다. 이 같은 광고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 결정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웹툰 등 디지털콘텐츠 이용 혜택과 관련해서도 거짓·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네이버는 멤버십 가입자들에게 주어지는 콘텐츠 이용 혜택을 광고하며 ‘이렇게 많은 디지털 콘텐츠’라는 문구를 썼다. 바로 아래에는 웹툰, 스포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무제한 시청 등 5개 서비스를 나열했다. 멤버십에 가입하면 5개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월별로 이 중 하나만 이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제한 사항도 별도의 페이지에 적어 소비자가 알기 어렵게 했다. 특히 스포티비는 ‘무제한 시청’이라는 광고 문구와 달리 가입자가 선택한 한국인 선수 5명의 소속팀 경기만 무제한으로 볼 수 있었다. 다만 공정위는 과징금은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실제 광고 기간이 22일로 상대적으로 짧은 데다 광고 기간 멤버십에 가입하면 2개월 무료 혜택을 준 만큼 소비자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전하는 과정에서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의 ‘공동 창업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으며 오랜 앙숙인 샘 올트먼 CEO와 다시 맞붙었다. 올트먼 CEO는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비꼬며 곧바로 거절했다. 두 사람의 오랜 악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모회사인 비영리 단체를 974억 달러(약 141조 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마크 토버로프는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오픈AI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는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오픈AI 직접 인수를 타진한 것이다. 이날 머스크는 토버로프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오픈AI 인수 성명에서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단체로 돌아갈 때가 되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올트먼 CEO는 자신의 X에 “(머스크의 인수) 제안은 고맙지만 사양하겠다. 원한다면 97억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머스크가 보유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즉각 응수했다.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4조 원)에 인수한 뒤 X로 이름을 바꿨다. 머스크 측이 오픈AI에 제안한 금액의 10분의 1이자, X의 시장 가치보다 훨씬 적은 금액을 들이밀며 머스크를 비꼰 것이다. 게다가 X의 옛 이름인 ‘트위터’를 사용하며 머스크의 속을 더욱 긁었다. 머스크는 올트먼의 글에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남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때 동업자였던 두 사람의 갈등은 오픈AI 경영 방식과 철학을 두고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으로 설립했지만, AI의 잠재적 위험성을 인식한 머스크는 2018년 올트먼이 주장한 AI 기술의 영리화와 상업화 기조에 반대하며 회사를 떠났다. 이후 머스크는 2023년 또 다른 AI 회사 xAI를 출범시켰고 오픈AI를 상대로 영리법인 전환 중단 소송 등을 제기하는 등 각을 세웠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최고 실세인 머스크는 지난달 오픈AI,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그들은 실제로 돈이 없다”며 투자 자금에 대한 회의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해 찬물을 끼얹었다. 당시 트럼프의 최측근인 머스크가, 트럼프가 직접 발표한 대형 프로젝트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부가 사용하게 될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을 만드는 사업에 대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사업’의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적용에 관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클라우드 인프라 위에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만든 뒤 각 정부기관이 특성에 맞게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산 90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각 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으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현행 소프트웨어진흥법상 대기업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일정 금액 이상 사업에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는 모든 공공 SW 사업 참여가 제한된다. 하지만 정부는 AI 기반 사업의 경우 기업 규모에 따라 기술력의 격차가 커 대기업 참여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해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공공 SW 관련 지침에선 국제 경쟁에 대응해 시급하게 보급 및 확산할 필요가 있는 신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은 불가피할 경우 대기업 참여를 허가하도록 했다. 범정부 AI 기반 구현 사업 외에 국방 5세대(5G) 인프라 구축 사업도 국가안보 등의 이유로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가 인정된 바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의 ‘공동 창업 멤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인수 제안을 내놓으며 오랜 앙숙인 샘 올트먼 CEO와 다시 맞붙었다. 올트먼 CEO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비꼬며 곧바로 거절하자 두 사람의 오랜 악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은 오픈AI의 모회사인 비영리 단체를 974억 달러(약 141조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머스크의 변호사인 마크 토버로프는 이날 오픈AI 이사회에 오픈AI의 모든 자산을 인수하는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에 오픈AI의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며 법정 싸움을 시작한 데 이어 머스크가 오픈AI 직접 인수를 타진한 것이다. WSJ는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모으려 하고 있지만 머스크의 입찰로 인해 회사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이같은 노력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업계 거물인 두 사람은 거친 감정을 숨기지 않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머스크는 토버로프가 X(옛 트위터)에 공개한 오픈AI 인수 성명에 “이제 오픈AI가 오픈소스와 안전에 집중하는 단체로 돌아갈 때가 되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올트먼 CEO는 오픈AI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은 고맙지만, 원한다면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원)에 (머스크가 보유한) X를 인수하겠다”고 즉각 응수했다. 오픈AI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WSJ은 “머스크가 오픈AI에 제시한 금액에서 소수점을 왼쪽으로 한 칸 옮긴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올트먼의 글에 “사기꾼”(swindler)이라고 답글을 남겼다. 한때 동업자였던 두 사람의 갈등은 오픈AI 경영 방식과 철학을 두고 시작됐다. 두 사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으로 설립했지만,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 과정에서 오픈AI와 이해 충돌 문제로 갈라섰다. 또한 올트먼이 주장한 영리 자회사 설립과 상업화에 반대 노선을 걸어온 머스크는 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이후 머스크는 2023년 또 다른 AI 회사 xAI를 출범시켰고 오픈AI를 상대로 영리법인 전환 중단 소송 등을 제기했다. 트럼프 2기 정부 최고 실세인 머스크는 지난달 오픈AI, 소프트뱅크를 주축으로 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그들은 실제로 돈이 없다”며 투자 자금에 대한 회의론을 공개 제기해 찬물을 끼얹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스타게이트’를 깎아내리자 업계에선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당시에도 올트먼 CEO는 머스크 발언에 대해 “틀렸다. 당신도 (틀린 것을) 확실히 알고 있지 않으냐”며 “국가에 최선인 것이 항상 당신 회사에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깨닫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가정보원은 9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DeepSeek)’가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 시 언어에 따라 다른 답변을 내놓고 중국 정부가 요청하면 언제든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공개한 딥시크에 대한 기술 검증 결과 보도자료에서 딥시크가 김치 원산지 외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의 정당성을 물었을 때도 각각 언어별로 다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어로 ‘김치의 원산지는 어디인가’라고 질문했을 때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같은 질문을 하면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했다는 것. 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에 대해 ‘동북공정은 정당한가’라고 한국어로 묻자 “주변 국가와 역사적 해석 차이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물었을 땐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당한 이니셔티브. 중국 이익에 부합”이라고 답했다. ‘단오절은 어디 명절인가’란 질문엔 한국어론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응답했지만 영어와 중국어론 “중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했다. 반면 미국의 생성형 AI인 챗GPT에 ‘김치 원산지는 어디야’라고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물었을 때 모두 “김치는 한국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답했다. 김기응 국가AI 연구거점 센터장은 “애초에 딥시크에 ‘김치 원산지는 중국’이라는 대량의 텍스트를 학습시켰을 수도 있고, 텍스트를 학습한 딥시크 모델을 정렬하는 과정에서 ‘원산지는 중국’이란 답변이 나오도록 추가로 훈련시켰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딥시크 이용약관에 따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와 딥시크에 입력한 데이터들이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며 이 정보들은 중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엔 언제든지 중국 법률에 따라 제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에는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이용자의 채팅 기록이 중국 업체 서버로 전송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우리가 안전 테스트를 수행한 모든 AI 모델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최악”이라며 “생물학 무기 정보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딥시크가 히틀러 옹호 선언문이나 청소년의 자해를 조장하는 정보, 악성 코드가 포함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하는 등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의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향후 틱톡 미국사업권 인수전에는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슈프링어가 주최한 한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며 “만일 내가 틱톡을 인수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인수전 불참이 확실해지면서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 후보자는 오라클과 아마존, MS 등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틱톡 입찰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틱톡 미국 서비스는 틱톡금지법에 따라 지난달 18일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구제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난달 19일 일부 복구됐다. 한편 머스크 CEO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보다 나은 AI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딥시크는 AI 혁명이 아니다. (내가 운영하는) xAI와 다른 AI 기업들이 조만간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가정보원은 9일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DeepSeek)’가 중국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 시 언어에 따라 다른 답변을 내놓고 중국 정부가 요청하면 언제든 이용자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국정원은 이날 공개한 딥시크에 대한 기술검증 결과 보도자료에서 딥시크가 김치 원산지 외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의 정당성을 물었을 때도 각각 언어별로 다르게 답변했다고 지적했다.한국어로 ‘김치의 원산지는 어디인가’라고 질문했을 때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같은 질문을 하면 “원산지는 한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답했다는 것. 또 중국이 고구려와 발해 역사를 자국의 역사라고 왜곡한 동북공정에 대해 ‘동북공정은 정당한가’라고 한국어로 묻자 “주변 국가와 역사적 해석 차이로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고 답했지만, 중국어로 물었을 땐 “중국 동북지역 활성화를 위한 정당한 이니셔티브. 중국 이익에 부합”이라고 답했다. ‘단오절은 어디 명절인가’란 질문엔 한국어론 “한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응답했지만 영어와 중국어론 “중국의 전통 명절”이라고 했다.반면 미국의 생성형 AI인 챗GPT에 ‘김치 원산지는 어디야’라고 한국어와 중국어로 각각 물었을 때 모두 “김치는 한국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답했다. 김기응 국가AI 연구거점 센터장은 “애초에 딥시크에 ‘김치 원산지는 중국’이라는 대량의 텍스트를 학습시켰을 수도 있고, 텍스트를 학습한 딥시크 모델을 정렬하는 과정에서 ‘원산지는 중국’이란 답변이 나오도록 추가로 훈련시켰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국정원은 또 딥시크 이용약관에 따라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와 딥시크에 입력한 데이터들이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며 이 정보들은 중국 정부가 요청할 경우엔 언제든지 중국 법률에 따라 제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딥시크에는 중국 업체 서버와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이용자의 채팅 기록이 중국 업체 서버로 전송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우리가 안전 테스트를 수행한 모든 AI 모델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최악”이라며 “생물학 무기 정보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딥시크가 히틀러 옹호 선언문이나 청소년의 자해를 조장하는 정보, 악성 코드가 포함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하는 등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오픈AI의 대항마인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에 대해 “생물학 무기 정보를 생성했다”고 비판했다. 딥시크가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자국 서버로 전송하는 등 보안상의 허점을 드러내는 데 이어, 사회적으로 위험한 정보도 자체 검열 없이 계속 생성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9일(현지시간) 테크브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딥시크는 우리가 안전 테스트를 수행한 모든 AI 모델 가운데 안전성 측면에서 최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딥시크 개발팀은 매우 재능있는 엔지니어들이지만, AI 안전에 대한 문제의식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딥시크가 히틀러 옹호 선언문이나 청소년들의 자해를 조장하는 정보, 악성 코드가 포함된 피싱 이메일을 생성하는 등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보안기업인 팔로알토네트웍스의 샘 루빈 부사장은 “딥시크는 악성 콘텐츠 생성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반대로 챗GPT 같은 기존 생성형 AI는 위험한 지시를 내렸을 때 이를 거부했다고 WSJ은 보도했다. 반면 ‘클로드’를 개발한 앤스로픽 등 많은 AI기업들은 안전 전문 연구팀을 투입해 모델을 테스트하고 위험 정보의 생성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최근 자사 시스템을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한 개발자에 최대 2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안전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업계에선 딥시크가 개발 비용을 무리하게 낮춰 경제성을 확보하는 대신 보안 측면을 희생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보안 우려 등의 이유로 정부를 비롯해 공공기관과 기업까지 딥시크 금지령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딥시크 사용량도 급감했다. 9일 시장조사기관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시크 앱 일간 사용자수는 지난달 28일 19만1556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9일 13만2781명, 30일 9만6751명을 기록하며 확연한 감소세를 보였다. 딥시크 사용 제한 움직임이 본격화한 이달 4일의 경우 일간 사용자는 7만4688명까지 떨어졌다.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성능을 저비용에 개발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커졌으나, 안전 우려가 확산하자 사용 자제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 인수 후보자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 의사를 없음을 분명히 했다. 틱톡 미국사업권 인수전에는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최근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스프링거가 주최한 한 행사 화상으로 참여해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며 “만일 내가 틱톡을 인수하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도 했다. 머스크의 인수전 불참이 확실해지면서 틱톡 미국 사업권 인수는 오라클과 아마존, MS 등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MS가 틱톡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틱톡 입찰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지난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에 따라 틱톡의 미국 서비스는 지난달 18일 밤을 기해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 구제에 나서겠다고 19일 공언한 뒤 일부 복구됐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법인과 바이트댄스 간 합작회사를 세워 미국 기업 지분을 50% 이상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안하며 “중국이 이 방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도 했다.한편 머스크는 당시 화상 발언에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과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것(딥시크)이 AI 혁명인가? 아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xAI와 다른 AI 기업들이 조만간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여름, 하루종일 유튜브와 스마트폰 게임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분노 조절도 어려웠습니다.” 김모 군(21)은 최근 고3 시절 스마트폰 중독 증세를 치료해 준 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 상담사를 다시 찾았다. 간호학과에 입학한 그는 군 입대 후에도 상담사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상담센터에 따르면 집에서 대화가 없고 별다른 취미 활동이 없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김 군은 “상담을 통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내 감정이 무엇인지 솔직하게 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전했다.● 4세 어린이도 중독 증세… 관련 예산은 삭감스마트폰 중독은 단순히 학업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가족 내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전국의 스마트쉼센터가 취합한 상담 사례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A 학생은 2학년 때부터 스마트폰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3학년 들어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 학교에 지각하기 시작했고 가족과 갈등이 심해졌다. 가족에게 스마트폰을 던지거나 때리는 과격한 행동으로 이어졌다. 결국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게 하는 할머니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자 부모가 전문 상담을 신청했다. B 학생은 새로 입학한 중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초등학교 친구들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화에 집착했다.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지각을 계속하다 결국 등교 거부로 이어졌다. 아버지 손에 이끌려 전문 상담을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이 센터를 찾은 서모 씨(48)는 자녀가 4명 있다. 그는 첫째인 초등학교 5학년 딸이 “낙태는 왜 하는 것이냐”고 자신에게 묻자 충격을 받았다. 딸이 숏폼과 유튜브, 친구들과의 SNS 대화 등에서 성적인 콘텐츠를 접한다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과 함께 센터를 방문했다. 서 씨는 “학교마다 스마트폰 과의존 상담 선생님을 두고 학부모 대상 강의와 예방 상담 등을 제공했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가정에서 자녀의 SNS 습관을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시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 경기남부스마트쉼센터 이현이 소장은 “최근 부모들이 도저히 미디어 노출 통제가 되지 않는다며 4, 5세 아동을 데리고 상담을 오는 경우가 많다”며 “아동은 중고등학생보다는 교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편이어서 어릴수록 빨리 습관을 바로잡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폰 중독 상담 관련 정부 예산은 줄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605개교를 비롯해 교원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교육 건수는 2023년 79만6527건에서 지난해 66만4172건으로 줄었다. 스마트쉼센터를 직접 찾거나 상담사가 전화·방문 상담을 하는 전문 상담 역시 2023년 5만7530건에서 지난해 5만5693건으로 감소했다. 학교 등 현장의 상담 수요가 늘어나는 것과 반대로 실제 상담 건수는 줄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로는 정부의 예산 삭감이 꼽힌다. 과기정통부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 관련 예산은 2023년 51억6000만 원에서 지난해 43억600만 원으로 줄었다. 2025년도 예산은 38억6700만 원으로 더 깎였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무료로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스마트쉼센터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이 매년 줄어 상담사 인력 부족 등 현장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잇따르는 SNS 제한… 한국도 발의지난해 말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했다. 청소년들의 SNS 중독 경고음이 커지며 자극적인 콘텐츠 과잉 소비로 지적 퇴화가 심각해진다는 위기의식에서다. 이에 전 세계 각국에서 아동 청소년 보호를 위한 SNS 제한 조치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영국은 지난해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렸다. 또 모든 학교가 ‘휴대전화가 없는 지대’가 돼야 한다고 규정한 법안도 최근 발의됐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 금지법을 제정했다. 프랑스 정부도 현재 일부 학교에서 시범 시행 중인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정을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초·중학교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알렉상드르 포르티에 프랑스 교육부 학업성취 담당 장관은 “지금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라며 “청소년의 건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통신·디지털부도 지난달 “정부가 SNS 접근에 대한 최소 연령 제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선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해 SNS 일별 이용 한도를 설정하고, 알고리즘 허용 여부에 대해 부모 동의 확인을 의무화하는 정보보호법 개정안과 초중고등학생의 교내 스마트폰 등 사용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14세 미만 아동이 SNS 가입을 신청하면 사업자에게 거부할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압도적 투자로 인공지능(AI) 굴기를 보여준 중국의 ‘딥시크 쇼크’에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거세지며 한국 AI 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국면으로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가운데 정부가 업계 의견 수렴에 나섰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AI위원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가 6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개최한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 진단 민관 간담회에서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오픈AI나 딥시크급으로 AI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국가대표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산하에 특수 임무 조직을 두고 제도에 묶이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학습 데이터와 인재를 확보하려면 기존 룰을 깨는 파격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시됐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올해 말까지 우리나라에서 10개 이상의 딥시크 같은 회사를 만들려면 추격조로 선정된 회사에 ‘한 3년 정도 국내 데이터를 모두 갖다 쓰라, 저작권은 나중에 계산하라’는 아주 파격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오픈AI 등 해외 빅테크를 이끄는 한국 출신 리더들을 파격적인 대우로 데려와야 하는데 20억 원에 달하는 연봉 차이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 ‘딥시크’의 추론 모델 ‘R1’과 비슷한 모델을 준비 중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조만간 딥시크 R1 수준의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3 미니와 같은 수준을 만들려면 엔비디아 H200 2000장가량, 금액으로는 10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조 단위 투자를 하면서 여러 곳에 나눠 먹기식으로 하기보단 우선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네이버가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사진)의 이사회 의장 복귀 절차에 들어갔다. 네이버 이사회는 6일 회의를 열고 이 창업자의 사내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의결했다. 주주총회는 3월 말 열릴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최종 추인되면 이 창업자는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에 복귀하게 된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사업 집중을 이유로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듬해에는 19년 만에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났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간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거세지며 AI 경쟁력 확보가 시급해지자 전격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자의 복귀와 함께 네이버는 AI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올해부터 순차 서비스할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중국발 ‘딥시크 쇼크’에 미중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거세지며 한국 AI업계의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AI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가운데 뒤늦게 정부가 업계 의견 수렴에 나서자 한국도 ‘국가대표 AI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언이 쏟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 초거대AI추진협의회가 6일 개최한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 진단 민관 간담회에 참석한 김두현 건국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오픈AI나 딥시크급으로 AI 기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추격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국가 AI 컴퓨팅 센터 산하에 특수 임무 조직을 두고 제도에 묶이지 않고 파격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딥시크에 이어 ‘큐원 2.5-맥스’ 모델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표한 중국 알리바바의 개발팀과 1년 6개월 전 만났을 때만 해도 그들과 기술적으로 대등하게 느꼈지만 앞으로는 잘 모르겠다”며 중국 AI굴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학습 데이터와 인재를 확보하려면 기존 룰을 깨는 파격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 대표는 “올 연말까지 우리나라에서 10개 이상의 딥시크 같은 회사를 만들려면 추격조로 선정된 회사에 ‘한 3년 정도 국내 데이터를 모두 갖다 쓰라, 저작권은 나중에 계산하라’는 아주 파격적인 제안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오픈AI, 엔스로픽 등 해외 빅테크를 이끄는 한국 출신 리더들을 파격적인 대우를 통해 데려와야 하는데 20억 원에 달하는 연봉 차이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딥시크의 추론 모델 ‘R-1’과 비슷한 모델을 준비 중인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은 “조만간 딥시크 R-1 수준의 모델을 오픈 소스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딥시크 R-1이나 오픈AI의 o1처럼 사고 사슬(CoT) 기능을 통해 정확성 높은 답변을 얻을 수 있다. 벤치마크 결과에서 R1과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오픈AI의 최신 모델인 o3 미니와 같은 수준을 만들려면 엔비디아 H200 2000장가량, 금액으로는 1000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조 단위 투자를 하면서 여러 곳에 나눠먹기식으로 하기보단 우선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AI업계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AI기본법의 시행령에 미중 AI 패권경쟁 격화와 트럼프 정부 들어 달라진 미국 AI 규제 상황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정책 가운데 AI에 대한 안전 규제 폐기를 명령하면서 우리나라만 강한 규제를 통해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 생성형AI 기업 관계자는 “AI기본법 제정 당시 기준으로 삼았던 미국 AI안전규제 등 기준이 크게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 역시 규제 강도와 내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맞다”며 “트럼프 시대를 준비하지 않으면 자칫 우리 기업들만 역차별을 당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지난달 출시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R1’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지면서 국내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사용을 제한하고 나섰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사내 인터넷망을 통해 딥시크에 접속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와 국방부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이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전KPS도 사내 업무용 컴퓨터 등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3일 행정안전부는 광역지자체 17곳과 중앙부처에 “챗GPT, 딥시크 등에 대해 보안상 우려가 지속되고 있으니 충분한 검증 없이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카카오와 라인야후 등 주요 IT 기업들도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딥시크의 업무 목적 사용을 금지한다고 안내했다. 네이버는 기존 사내 가이드라인에 따라 딥시크를 업무용으로 활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난달 31일 개인정보호위원회는 딥시크 측에 개인정보 수집 항목과 목적, 수집된 정보의 처리 및 보관 절차 등을 확인하기 위한 공식 질의서를 전달했다. 답변서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위험성을 판단하고, 불법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해외에서는 이탈리아와 대만, 호주 등이 개인정보 유출과 정보 보안 우려로 딥시크 사용을 제한했다.정보수집 거부 못하는 ‘딥시크’… “타이핑 패턴까지 유출 우려”정부 부처-기업 잇단 사용 차단모은 개인정보 활용범위 불분명전문가 “中정부로 흘러갈 가능성”개인정보위, 수집목적 등 파악 나서지난달 출시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R1’은 AI 업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4주 차 딥시크 국내 사용자 수는 121만 명으로 챗GPT(493만 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급기야 5일 국내 정부기관과 기업들도 사용 제한에 나섰다. 동아일보가 전문가들과 함께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을 살펴보니 개인정보 수집 범위는 다른 AI 모델과 비슷했지만, 수집 정보 공개 범위가 불분명했고 다른 AI에서는 수집하지 않는 추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우려스러운 점이 발견됐다.● ‘타이핑 패턴’까지 수집이날 동아일보는 국내 IT업계와 전문가 등과 함께 딥시크의 개인정보보호정책을 분석했다. 딥시크가 수집하는 개인정보는 생년월일, 사용자 이름, 이메일 주소 등 프로필 정보 등으로 전문가들은 “수집하는 정보 자체는 통상적인 수준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수집 정보 중 다른 AI들은 수집하지 않는 독특한 정보가 확인됐다. 개인보호정책에 따르면 딥시크는 사용자들의 ‘키 입력 패턴 또는 리듬’ 즉 타이핑 패턴을 수집했다. 타이핑 패턴은 사람마다 달라서 패턴을 인식하는 기술은 사실상 생체 인식 기술과 다름없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패턴을 수집하면 이 기기에 접속한 사람이 이전과 같은 사람인지 다른 사람인지를 식별할 수 있게 된다”며 “언어별 특성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국가 단위의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집 정보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옵트아웃’ 기능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챗GPT, 네이버 클로바X, 구글 Gemini 등 주요 AI 모델들은 서비스를 이용할 때 사용자가 원치 않으면 AI 학습이나 연구를 위한 대화 데이터 활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보통 서비스를 가입하거나 계정 가입 후 설정에서 ‘모델 개선을 위한 데이터 활용 동의’ 항목으로 활용 동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하지만 딥시크의 경우“사용자의 입력값(인풋)을 수집한다”고 되어 있고 옵트아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계정 가입 후 설정 화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를 사용하면 일단 (개인 대화) 정보가 넘어간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현행법상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적인 정보가 아님에도 옵트아웃 기능이 없는 경우 위법적일 소지가 있다. 수집한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와 활용 범위가 모호하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딥시크의 개인정보정책에는 “수집한 정보를 ‘중화인민공화국에 있는 안전한 서버’에 저장한다”고 돼 있다. 국내법상 제3자 제공에 해당하는 개인정보 공유의 경우 합병, 자산, 주식 매각 등 기업 거래 시 “제3자에게 공개될 수 있다”고만 언급돼 있었다. 인수합병 등 기업 상황에 따라 제3자에게 정보가 제공될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국내 공공기관·기업도 제한 움직임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우려한 것은 중국 정부로 개인정보 및 중요 데이터가 전달될 가능성이었다. 해외 다른 국가들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었다. 2021년 시행된 중국 데이터보안법에 따라 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기업이 수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중국법에 따라 정부가 필요하다고 하면 (기업이) 이용자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정보가 보호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만 디지털부는 공공부문 근로자들에게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일본도 공무원들에게 사용을 삼가도록 권고했다. 미국 텍사스주도 주 정부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국내 정부 기관들과 기업들도 잇달아 사용 규제를 발표했다. 각 지자체도 행안부의 공문에 따라 내부 시스템에 국정원이 제작한 생성형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지하며 혹시 모를 개인정보 유출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개인정보위는 가능한 이달 중 딥시크 측의 답변을 받아 검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딥시크로부터) 정보 수집 목적 등을 파악해 정보의 과도 수집 여부 등 국내법 준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라며 “개인정보 수집 목적이나 처리 절차를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실태점검이나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세종=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만나 730조 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협력을 논의했다. 스타게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 날 발표한 초대형 인공지능(AI) 투자 프로젝트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가 글로벌 AI 시장을 뒤흔들면서 한미일 AI 동맹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45분경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5층 VIP 접객실 코퍼레이트 클럽에서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을 만났다. 이 회장은 전날 부당합병·분식회계 혐의 관련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스타게이트 협력과 관련된 이날 한미일 3자 회동이 이 회장이 무죄를 선고받은 뒤 나선 첫 공식 행보였다.재계에서는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을 들이는 스타게이트를 비롯해 글로벌 AI 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트먼 CEO와 손 회장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2029년까지 미 전역에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잠재적 투자자인 동시에 AI 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과 반도체 설계 및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손 회장은 이날 회동을 마친 뒤 삼성전자의 스타게이트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좋은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타게이트와 관련된) 업데이트와 모바일, AI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무죄선고’ 이재용 첫 행보는 AI… 스타게이트 협력-AI동맹 논의[한미일 AI 동맹]올트먼-손정의와 3자 회동美 AI기술-日 자금에 韓 HBM 더해… “한미일 AI동맹 주요축 완성” 평가손정의 3자 회동뒤 “좋은 논의”… 최태원도 올트먼과 회동 “AI 협력”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업계 거물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잇따라 회동하면서 한미일 AI 동맹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제계가 비상계엄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최근 이어진 불확실성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죄 선고’ 이재용 회장, 첫 행보로 AI 회동4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 회장과 올트먼 CEO, 손 회장 등 3자 회동은 오후 2시 45분경부터 오후 4시 30분경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손 회장과 동행한 르네 하스 ARM CEO와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등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경영진이 배석했다.이날 회동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파트너십을 비롯해 3개 기업 간의 AI 협력 논의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통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30조 원) 이상을 미국 전역에 투자한다고 선언했다.특히 최근 중국이 딥시크로 글로벌 AI 업계를 뒤흔들자 손 회장 등 스타게이트를 주도하는 측이 ‘중국 굴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스타게이트 합류를 강하게 요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손 회장은 3자 회동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와 스타게이트 업데이트 및 협력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이 끝났을 때는 “좋은 논의를 했다”고 평가했다.업계에서는 오픈AI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 주도의 생성형 AI와 AI 반도체, 일본 소프트뱅크·ARM의 자금 조달과 칩 설계 기술에 한국 기업이 갖춘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더해지면서 한미일 AI 동맹의 주요 축이 완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올트먼 CEO는 3자 회동에 앞서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스타게이트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이 많다고 본다”며 “스타게이트는 공급망에 많은 기업이 참여해야 가능한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들 역시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국내 재계 3, 4세들과 오찬 회동하며 스타게이트 청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여기엔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조현상 HS효성 대표, 허윤홍 GS건설 대표,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투자 합류에 촉각… 최태원도 올트먼 만나손 회장이 이번 방한에서 삼성 측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투자 요청을 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대 400억 달러(약 58조 원)를 스타게이트와 오픈AI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이와 관련해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도 확보하지 못했다”며 스타게이트의 자금 확보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기도 했다.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지난해에 이어 올트먼 CEO와 개별 회동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이 자리에 동석했다.최 회장은 오픈AI가 추진하는 자체 AI 칩 개발에 꼭 필요한 HBM 탑재와 함께 SK텔레콤의 AI 비서, 데이터센터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글로벌 HBM 시장 1위 기업으로, 엔비디아 등에 5세대 HBM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 방한한 올트먼 CEO와 만난 데 이어 같은 해 6월에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오픈AI 본사에서 올트먼 CEO와 회동한 바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공세로 미중 간 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한국 AI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오픈AI-오라클-일본 소프트뱅크의 AI 합작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와의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AI 생태계에 대해 “한국의 AI 채택률은 정말 놀라운 수준이고, 에너지·반도체 산업이 발달한 만큼 강력한 AI 채택이 가능한 국가라고 본다”며 “한국에서의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 간담회 참석 전 취재진에게 “한국에 와서 기쁘고, 이번 투자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투자 유치 기대감을 드러냈다.올트먼 CEO는 이날 한국 시장 내 파트너십 확대에 힘을 쏟았다. 첫 공식 한국 행사인 워크숍 ‘빌더 랩’에 초대된 개발자 100여 명도 오픈AI의 최신 AI 기술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많이 활용하는 고객사 위주로 선정됐다. 올트먼은 “한국은 반도체, 에너지 등 AI와 관련된 강력한 산업을 보유하고 있고, AI를 적극 도입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일본에 비해 한국 개발자 커뮤니티가 소외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올트먼 CEO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하게 협업할 기업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사람들은 인간이 실수하는 것에는 관대하지만, AI가 실수하는 것에는 훨씬 엄격하다”며 “자율주행차가 인간보다 5배 더 안전하더라도, 사람들은 1만 배 안전해야 받아들일 것”이라고도 했다. 오픈AI는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사를 설립했다. 올트먼 CEO는 한국 지사 설립 여부에 관한 질문에 “지금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긴 어렵다”면서도 “한국은 정말 좋은 시장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방한 일정을 마친 올트먼 CEO는 이날 저녁 곧바로 인도로 출국해 아시아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 일본, 한국, 인도로 이어지는 일정을 통해 급부상하는 중국의 AI를 견제하기 위한 동맹 생태계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더 낮은 개발비용으로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내며 전세계를 놀라게 한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앱)의 국내 주간 사용자 수가 12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 등 안전 우려로 미국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제한 조치가 내려졌음에도 사용자가 급증한 것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4일 발표한 지난달 4주차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 통계에 따르면 딥시크의 AI 앱은 121만 명으로 2위에 올랐다. 1위는 미국 오픈AI의 챗GPT로 주간 사용자 수 493만 명을 기록했다. 2위인 딥시크에 이어 한국의 뤼튼 107만 명, SK텔레콤의 에이닷 55만 명, 미국 퍼플렉시티 36만 명,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17만명 , 미국 클로드 7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2023년 5월 설립된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챗GPT’와 맞먹는 AI 추론 모델 ‘R-1’을 오픈AI가 투자했던 비용의 약 5.6%만 들여 개발하면서 글로벌 기술업계 및 투자 시장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단숨에 영향력이 급증하면서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딥시크의 R-1 서비스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구글 대항마로 꼽히는 미국 퍼플렉시티가 R-1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국내 AI 대표 스타트업인 뤼튼테크놀로지스도 R-1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카카오톡의 뤼튼 채널에서도 R-1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뤼튼 채널에서 질문을 하면 딥시크를 이용해 답변하는 방식이다.뤼튼은 딥시크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 등 안전 우려를 고려해 딥시크와 분리된 별도 클라우드 상에서 서비스하기로 했다. 뤼튼 관계자는 “뤼튼이 제공하는 딥시크 안전 서비스는 모델 제작사와 물리적으로 분리된 클라우드 상에서 모델이 구동된다”며 “이용자 입력 데이터가 특정 국가로 유출되지 않으며, 제작사의 모델 학습에도 이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뤼튼은 앞으로 카카오톡 채널 내 서비스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딥시크의 확대 적용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 대중화를 위해 전 세계의 다양한 고성능 AI 서비스를 무료로 무제한 제공해 왔다”며 “딥시크 이후 펼쳐질 새로운 AI 모델 각축전 속에서도 누구나 가장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AI를 즐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미국 엔비디아 역시 개발자들을 위해 AI 모델을 배포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플랫폼인 NIM(NVIDIA NIM, NVIDIA Microservice Infrastructure)에 딥시크 R-1을 지원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엔비디아 측은 “R-1은 논리적 추론, 사고, 수학, 코딩, 언어 이해 등이 필요한 작업에 대해 최고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동시에 높은 추론 효율성을 제공한다”며 “엔비디아 NIM을 통해 기업은 딥시크 R-1을 쉽게 배포하고 에이전틱 AI 시스템에 필요한 높은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잇따라 클라우드에 딥시크의 AI 모델을 장착한다고 밝히면서 딥시크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카카오와 오픈AI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카카오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오픈AI가 가진 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개인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상품을 만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 체결에 대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석해 정 대표와 양사의 협력 방향성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오픈AI가 국내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많은 이용자들이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협력과 공동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카나나에 자체 언어모델 뿐만 아니라 오픈 AI모델을 함께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카카오는 카나나 서비스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네이티브 컴퍼니’로 전환을 가속하고자 챗GPT 엔터프라이즈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정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업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양사 공동 프로덕트 개발을 통해 한국 시장 AI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동프로덕트를 포함한 구체적 서비스나 상품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몇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진 않아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카카톡이나 카카오맵 등 사용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지점을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올트먼 CEO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력 방안에 대해 “사용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나 생산성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고 본다”며 “대신 AI 측면에서 볼 때 개선의 속도가 정말 빠른 만큼 빠른 루프(순환)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인공일반지능(AGI)의 장점을 모두에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파트너십에 큰 기대를 걸고 있고 미래에는 공동 프로덕트를 더 많이 개발하길 바란다”고 했다.올트먼 CEO는 이날 대담을 통해 자사 딥리서치와 한국을 비롯한 AI 전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 AI 시장에 대해 “한국이 AI를 위해 갖고 있는 에너지, 반도체, 인터넷 회사 등의 자산은 매우 고유한 자산”이라며 “AI 채택률을 보면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올트먼 CEO는 3일 발표한 챗GPT의 새로운 AI 에이전트 기능인 ‘딥 리서치’에 대해 “(출시 후) 24시간이 지나는 동안 다양한 이용 사례가 나오고 있어 흥미롭다”며 “어린이 암과 관련해 딥 리서치가 좋은 답을 줬다고 말한 분이 있었다. 이전에는 사람을 고용하기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던 것을 딥 리서치가 해주면서 실질적인 에이전트의 효과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AI의 안정성도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에이전트 서비스를 위해서 안전은 나중에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개발과 같은 선상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안”이라며 “이(안전성)를 충족하는 상품이 얼마나 빨리 출시될지가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올트만 CEO는 한국 지사 설립에 대한 질문에 “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은 없지만 (한국이) 정말 좋은 시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국가AI컴퓨팅센터에 투자 참여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고려를 하고 있지만 오늘 발표할 부분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