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령

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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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9~202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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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방탄당’ 비판에도, 與 중진들 “권성동 원톱” “투톱” 당권다툼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사퇴 후 당을 수습할 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16일에 이어 18일에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친윤(친윤석열)계인 5선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권영세 의원,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 등의 이름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대선 후보 선출 등 조기 대선까지 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일반 국민 및 당원 대상 투표가 아닌 ‘비선출 권력’임에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권을 잡을 수 있어 중진들 간 물밑 알력 다툼이 비대위원장 선출을 늦춘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한 3선 의원은 “중진들이 서로 당권을 쥐려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중진과 대구·경북(TK) 의원, 법조계 출신 의원들이 탄핵 심판을 지연하고 “내란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이어가면서 당내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이라고 비판하기 어려울 정도로 윤 대통령 방탄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권성동 원톱” “다른 중진이 해야” 당권 다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시작 때 “당내 혼란 수습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도, 정부도 정상 작동을 해야 한다”며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논의의 가닥을 잡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은 결론 없이 끝났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초선, 재선, 3선 의원들이 의견을 수렴해서 적합한 사람을 추천받기로 했다”며 “선수별로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중진회의에선 “5, 6선 의원 중에 경험이 많고 친윤 색채가 옅은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초선 재선 3선 등 선수별로 비대위원을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여론은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와 권 원내대표와 중진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투톱’ 체제로 나뉘는 분위기다.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해 “원톱으로 원 보이스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총에 앞서 열린 4선 중진회의에서도 ‘원톱 체제’ 주장이 나왔다. 반면 일부 중진 의원들은 “겸직하려면 일이 너무 많고, 투톱으로 가야 한다”고 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진회의에는 권 의원과 나 의원이 참석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원톱 체제 주장은 없어졌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것도 살아 있다”고 답했다. 한 재선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서로 하고 싶어 하면서도 의총에서 자가발전하기 겸연쩍은지 아직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선출 난항이 길어지면 당권을 둘러싼 물밑 알력이 수면 위로 고개를 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은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 중에 비대위원장을 앉히면 속된 말로 당이 골로 간다”고 했다.● 친윤-검사-TK ‘尹 구하기’에 “윤 방탄당 전락” 검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지연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을 비롯한 주요 사건을 대통령 탄핵 사건보다 우선적으로 심리하거나 결정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재판관 6명만으로 재판 심리가 진행된다면 ‘적법 절차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졸속 진행돼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국민들이 수긍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했던 한 전 대표가 사퇴한 뒤 친윤계를 필두로 “내란이 아니다”라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이미 권력자이므로 ‘권력 침탈 목적’이 인정되지 않는다. 워낙 야당의 국정 발목 잡기에 시달려 왔고, 계엄으로 다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친윤을 필두로 영남, 중진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당내 기득권 유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하고 탄핵에 반대한 친윤, 중진 의원들은 자신이 당권을 잡아야 탄핵 반대 전력이 공천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본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쇄신 목소리는 비주류의 아우성으로 묻히는 모양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줌 남은 10%, 15%의 지지층을 보고 중진 의원들이 계엄을 옹호하고, 이들이 주도하는 분위기에 다들 입 다물고 쓸려 가고 있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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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방탄당’ 비판에도, 與 중진들 “권성동 원톱” “투톱” 당권다툼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 사퇴 후 당을 수습할 당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16일에 이어 18일에도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친윤(친윤석열)계인 5선의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과 권영세 의원,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 등의 이름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번에 선출되는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될 경우 대선 후보 선출 등 조기 대선까지 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일반 국민-당원 대상 투표가 아닌 ‘비선출 권력’임에도 조기 대선 국면에서 당권을 잡을 수 있어 중진들간 물밑 알력 다툼이 비대위원장 선출을 늦춘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한 3선 의원은 “중진들이 서로 당권을 쥐려고 나섰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중진과 대구·경북(TK) 의원, 법조계 출신 의원들이 탄핵 심판을 지연하고 “내란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이어가면서 당내에선 “더불어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이라고 비판하기 어려울 정도로 윤 대통령 방탄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 “권성동 원톱” “다른 중진이 해야” 당권 다툼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시작 때 “당내 혼란 수습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도 정부도 정상 작동을 해야 한다”며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논의의 가닥을 잡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진행된 의총은 결론 없이 끝났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초선, 재선, 3선 의원들이 의견을 수렴해서 적합한 사람을 추천받기로 했다”며 “선수별로 의견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중진회의에선 “5, 6선 의원 중에 경험이 많고 친윤 색채가 옅은 분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초선 재선 3선 등 선수별로 비대위원을 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선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와 권 원내대표와 중진 비대위원장이 이끄는 ‘투톱’ 체제로 나뉘는 분위기다.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부 의원들은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해 “원톱으로 원 보이스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의총에 앞서 열린 4선 중진 회의에서도 ‘원톱 체제’ 주장이 나왔다. 반면 일부 중진 의원들은 “겸직하려면 일이 너무 많고, 투톱으로 가야한다”고 견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진회의에는 권 의원과 나 의원이 참석했다.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원톱 체제 주장은 없어졌느냐’ 질문에 “아니다. 그것도 살아 있다”고 답했다. 한 재선 의원은 “중진 의원들이 서로 하고 싶어하면서도 의총에서 자가발전하기 겸연쩍은지 아직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비대위원장 선출 난항이 길어지면 당궈을 둘러싼 물밑 알력이 수면으로 고개를 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유승민 전 의원은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 중에 비대위원장을 앉히면 속된 말로 당이 골로 간다”고 했다.● 친윤-검사-TK ‘尹 구하기’에 “윤 방탄당 전락” 검사 출신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지연하려는 움직임도 계속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헌법재판소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을 비롯한 주요 사건을 대통령 탄핵 사건보다 우선적으로 심리하거나 결정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재판관 6명만으로 재판 심리가 진행된다면 ‘적법절차 논란’이 불가피하다”며 “졸속 진행돼서는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국민들이 수긍할 수 없게 된다”고 했다.윤 대통령 탄핵안을 찬성했던 한 전 대표가 사퇴한 뒤 친윤계를 필두로 “내란이 아니다”고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이미 권력자이므로 ‘권력 침탈 목적’이 인정되지 않는다. 워낙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에 시달려왔고, 계엄으로 다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친윤을 필두로 영남, 중진 의원들이 윤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선 것은 당내 기득권 유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비상 계엄 해제 표결에 불참하고 탄핵에 반대한 친윤, 중진 의원들은 자신이 당권을 잡아야 탄핵 반대 전력이 공천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 본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쇄신 목소리는 비주류 아우성으로 묻히는 모양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한 줌 남은 10%, 15%의 지지층을 보고 중진 의원들이 계엄을 옹호하고, 이들의 주도하는 분위기에 다들 입 다물고 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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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친윤’ 권성동-권영세 비대위장 물망… 당내 “기득권 꼰대당”

    “국민의힘에 짠물만 남았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17일 탄핵 정국으로 인한 보수 궤멸 위기 속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에 친윤(친윤석열)계 권영세 의원과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친윤계와 중진 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탄핵 민심에 역행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낡은 기득권 꼰대정당으로의 회귀’라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이렇게 지리멸렬하다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에서 무난히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與, 원내 중진 비대위원장으로 갈듯 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내부 인사로 해야 한다는 방안,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방안도 있다”며 “2가지 안이 나와 18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본격적인 논의를 하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6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과 비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탄핵 정국 혼란 수습을 위해 경험 있는 원내 중진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권 의원과 권 원내대표, 나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과거에도 원내대표가 과도기적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겸임한 전례가 있다. 2014년 5월 이완구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두 달간 비대위원장을 겸임했다. 당내 일각에서 외부 인사 영입 주장도 제기됐으나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선 “친윤과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으로 보수 궤멸 위기를 극복 가능하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고,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도 지내는 등 친윤계로 분류된다. 권 원내대표는 대선 초기부터 윤 대통령을 도왔고, 대선 국면 당시 후보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원조 ‘윤핵관’으로 불렸다.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던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권 원내대표 등을 윤핵관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친윤계 초선 의원 53명의 사퇴 연판장 사태를 겪어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나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한 대표적 중진 의원으로 꼽힌다. 나 의원은 14일 국회를 통과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증거와 기타 참고자료는 달랑 언론 기사 63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심 역행한 낡은 기득권 지키기” 국민의힘 내에서는 “신선함 없는 ‘낡은 기득권 꼰대정당’ 이미지로 보수 궤멸 위기와 조기 대선 국면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친윤이나 중진 비대위원장으로 중도와 수도권, 청년 민심을 잡을 수 있겠느냐”며 “미래 지향적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과 중진 그룹 중심으로 가는 체제로 성난 민심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며 “백지에서 시작하는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친윤계와 탄핵 반대 중진은 안 된다는 공개 반발도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 탄핵을 반대하는 정당의 비대위가 과연 정권 창출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당명이 내란의힘이 아니지 않느냐. 내란옹호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킨 점에 대해서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공식 사과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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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위원장도 친윤이냐”…여당 내에서도 “뻔뻔하다” 비판

    “국민의힘에 짠물만 남았다.”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17일 탄핵 정국으로 인한 보수궤멸 위기 속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에 친윤(윤석열)계 권영세 의원과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한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친윤계와 중진 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탄핵 민심에 역행하고 기득권을 지키려는 ‘낡은 기득권 꼰대정당으로의 회귀’라는 것이다. 당내 일각에선 “이렇게 지리멸렬하다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에서 무난히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18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후보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與, 원내 중진 비대위원장으로 갈듯국민의힘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내부 인사로 해야 한다는 방안,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하는 게 어떻겠냐는 방안도 있다”며 “2가지 안이 나와 18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본격 논의를 하고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16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과 비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국민의힘 내에서는 탄핵 정국 혼란 수습을 위해 경험 있는 원내 중진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권 의원과 권 원내대표, 나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분위기다. 과거에도 원내대표가 과도기적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겸임한 전례가 있다. 2014년 5월 이완구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두 달간 비대위원장을 겸임했다. 당내 일각에서 외부 인사 영입 주장도 제기됐으나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당내에선 “친윤과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으로 보수 궤멸 위기를 극복 가능하겠냐”는 지적도 나온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고,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도 역임하는 등 친윤계로 분류된다.권 원내대표는 대선 초기부터 윤 대통령을 도왔고, 대선 국면 당시 후보 비서실장, 당 사무총장을 지내는 등 원조 ‘윤핵관’으로 불렸다.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던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 등을 윤핵관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3·8 전당대회 때 친윤계 초선 의원 53명의 사퇴 연판장 사태를 겪어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나 의원은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한 대표적 중진 의원으로 꼽힌다. 나 의원은 14일 국회를 통과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증거와 기타 참고자료는 달랑 언론기사 63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심 역행한 낡은 기득권 지키기”국민의힘 내에서는 “신선함 없는 ‘낡은 기득권 꼰대정당’ 이미지로 보수궤멸 위기와 조기 대선 국면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친윤이나 중진 비대위원장으로 중도와 수도권, 청년 민심을 잡을 수 있겠느냐”며 “미래 지향적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과 중진 그룹 중심으로 가는 체제로 성난 민심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며 “백지에서 시작하는 파괴적인 창조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친윤계와 탄핵 반대 중진은 안 된다는 공개 반발도 나왔다. 친한(친한동훈)계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 탄핵을 반대하는 정당의 비대위가 과연 정권 창출을 할 수 있겠느냐”며 “당명이 내란의힘이 아니지 않느냐. 내란옹호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와 탄핵소추로 인해서 국민들에게 큰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킨 점에 대해서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공식 사과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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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장당한 ‘검사 정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6일 당 대표직을 사퇴했다. 7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4·10총선 패배 책임으로 당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내려놓은 지 8개월 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통과 여파로 두 번째 사퇴를 하게 됐다. 당내에선 “검사 출신 대통령이 탄핵된 데 이어 검사 출신 당 대표가 물러나면서 ‘검사 정치’가 퇴장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모두가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정선거 음모론자, 극단적 유튜버들에게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 대표의 폭주, 범죄 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했다. 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빠져나가면서 팬 카페 ‘위드후니’ 회원들을 만나선 “포기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은 “한 대표가 어떤 식으로든 정치무대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에선 한 전 대표가 수직적 당정관계를 바로잡겠다며 윤 대통령과 맞서는 ‘윤-한 갈등’ 국면에서 존재감을 키웠지만 20여 명 안팎의 친한계 의원 외에 세력 확장을 못 하면서 “검사 출신 초보 정치인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중요한데 검사 출신은 듣기 싫은 말을 안 들으려고 한다”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한 대표가 독단적인 측면이 있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韓, 尹과 대립 존재감 키웠지만 독단적 ‘검사 정치’ 못벗고 하차[탄핵 가결 이후] 한동훈, 146일만에 당대표 사퇴포용력 부족에 당내 세력화 실패… 친한계내서도 “더 자세 낮췄어야”韓 “이재명 재판 타이머 멈추지 않아… 탄핵찬성 후회 안해” 대선출마 시사이준석 “韓과 언젠가 만날수도”“당 대표에게 반말하지 마세요. 일어나서 말씀하세요.”(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한 전 대표는 12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대통령 담화는 내란죄 자백”이란 발언에 반발하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검사 티를 못 벗은 결정적인 모습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상계엄 국면에서 이날 충돌을 시작으로 14일 의원총회에서도 한 대표가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습니까. 계엄 했습니까”라고 발언하면서 친윤계뿐만 아니라 비한(비한동훈)계와도 급속히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비록 친윤계가 거칠게 공격했지만 한 전 대표도 무리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도 “엄중한 시기에 현장에서 소통이 안 됐다”며 “자신의 판단이 옳더라도 자세를 낮췄어야 했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탄핵 후폭풍을 넘기지 못하고 사퇴한 것도 ‘톱다운(Top down·하향식)’ 검사 스타일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민심과 괴리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윤 대통령과 맞서는 ‘윤-한 갈등’ 과정에서 존재감을 키웠으나 “결국 윤 대통령과 비슷한 독단적인 검사 스타일로 다수 의원의 신뢰를 얻지 못해 세력화에 실패하고 소수파 대표에 머물렀다”는 것. 다만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 뒤 지지자들을 만나 주먹을 불끈 쥐며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지도자의 자질을 가졌으나 아직 덜 여물었다”며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면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韓 “포기 않는다” 대선 출마 시사 한 전 대표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데 대해 “우리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으면 안 된다”고 탄핵 반대 당론을 이끈 친윤-중진 의원들을 겨냥했다. 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겨냥했다. 그는 “이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 뒤 차량에 올라 ‘한동훈을 지키자’고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한 친한계 핵심 의원은 “한 전 대표는 당 내부에서 싸워서는 얻을 게 없고, 외부에서 국민을 상대로 소통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저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던 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친한-친윤 모두 “韓 검사식 정치는 실패” 한 전 대표의 지난 5개월에 대해 친한-친윤 양쪽에서 “63% 지지율로 당 대표에 당선되고도, 검사식으로 정치를 하다가 당내 세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친한계 인사는 한 전 대표가 수차례 당내 협의 없이 입장을 발표하면서 의원 다수의 반발에 부딪힌 데 대해 “급한 성정과 검사 스타일이 복합된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조금 더 넓게 포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비한계 재선 의원은 “한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을 겪으며 검사 출신이 대선에 직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의 빠른 판단력과 선명한 메시지 등 정치인으로서의 장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빠른 머리 회전은 장점”이라고 했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 금투세 폐지 등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를 잘 캐치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즉각 반대 입장을 냈기에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결국 대선에서 중도를 잡을 수 있는 국민의힘 주자는 한동훈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 출범 이후 6번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비대위를 맞게 됐다. 당내에선 “차기 비대위원장은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비대위원장 하마평에는 5선의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이 오른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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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尹과 대립으로 존재감 키워…‘포용력 부족’ 검사 정치 한계로

    “당 대표에게 반말하지 마세요. 일어나서 말씀하세요.”(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한 전 대표는 12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대통령 담화는 내란죄 자백”이란 발언에 반발하는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친한(친한동훈)계에서도 “검사 티를 못 벗은 결정적인 모습이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비상계엄 국면에서 이날 충돌을 시작으로 14일 의원총회에서도 한 대표가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습니까. 계엄 했습니까”라고 발언하면서 친윤계뿐만 아니라 비한(비한동훈)계와도 급속히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한 친한계 의원은 “비록 친윤계가 거칠게 공격했지만 한 전 대표도 무리한 모습이었다”고 했다. 또 다른 친한계 의원도 “엄중한 시기에 현장에서 소통이 안 됐다”며 “자신의 판단이 옳더라도 자세를 낮췄어야 했다”고 했다.한 전 대표가 탄핵 후폭풍을 넘기지 못하고 사퇴한 것도 ‘톱다운(Top down·하향식)’ 검사 스타일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간 민심과 괴리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윤 대통령과 맞서는 ‘윤-한 갈등’ 과정에서 존재감을 키웠으나 “결국 윤 대통령과 비슷한 독단적인 검사 스타일로 다수 의원의 신뢰를 얻지 못해 세력화에 실패하고 소수파 대표에 머물렀다”는 것.다만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 뒤 지지자들을 만나 주먹을 불끈 쥐며 “저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조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한 중진 의원은 “한 전 대표는 지도자의 자질을 가졌으나 아직 덜 여물었다”며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면 다시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韓 “포기 않는다” 대선 출마 시사한 전 대표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데 대해 “우리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으면 안 된다”고 탄핵 반대 당론을 이끈 친윤-중진 의원들을 겨냥했다.한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겨냥했다. 그는 “이 대표 재판의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기자회견 뒤 차량에 올라 ‘한동훈을 지키자’고 외치는 지지자들을 향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도 했다. 한 친한계 핵심 의원은 “한 전 대표는 당 내부에서 싸워서는 얻을 게 없고, 외부에서 국민을 상대로 소통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했다.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저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 했던 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길을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했다.● 친한-친윤 모두 “韓 검사식 정치는 실패”한 전 대표의 지난 5개월에 대해 친한-친윤 양쪽에서 “63% 지지율로 당 대표에 당선되고도, 검사식으로 정치를 하다가 당내 세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친한계 인사는 한 전 대표가 수차례 당내 협의 없이 입장을 발표하면서 의원 다수의 반발에 부딪힌 데 대해 “급한 성정과 검사 스타일이 복합된 것”이라며 “한 전 대표가 조금 더 넓게 포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비한계 재선 의원은 “한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을 겪으며 검사 출신이 대선에 직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의 빠른 판단력과 선명한 메시지 등 정치인으로서의 장점이 확인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중진 의원은 “자신감 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빠른 머리 회전은 장점”이라고 했다. 친한계 핵심 의원은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 금투세 폐지 등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를 잘 캐치하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직후 즉각 반대 입장을 냈기에 합리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 친한계 의원은 “결국 대선에서 중도를 잡을 수 있는 국민의힘 주자는 한동훈일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의 사퇴로 국민의힘 출범 이후 6번째,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5번째 비대위를 맞게 됐다. 당내에선 “차기 비대위원장은 원내 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비대위원장 하마평에는 5선의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이 오른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방안도 거론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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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최소 12명 탄핵 찬성… “무효-기권 합치면 23명 당론 이탈”

    “대통령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총투표 수 300표 중 가 204표, 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5시경 탄핵소추안 가결을 밝히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날 본회의에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11일 만에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까지는 5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탄핵 가결 키를 쥔 국민의힘이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고 표결에 임하면서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시종일관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204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최소 1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공개적으로 찬성한 7명 외에도 5명이 더 찬성한 셈이다. 기권(3표)과 무효표(8표)를 더하면 여당 내에서 최대 23명이 이탈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싫어하는 민주당 의원 중에도 반대표를 던진 의원이 있을 수 있다. 여당 내 찬성표가 더 많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무효표도 ‘가(찬성)’ 적고 옆에 큰 점 재적 의원 300명 중 야당 의원이 192명인 것을 감안하면 204표의 탄핵 찬성표 중 최소 12표는 국민의힘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탄핵 찬성 의견을 밝힌 조경태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김재섭 진종오 한지아 의원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여당 내부에서 추가로 5명이 찬성한 것이다. 기권 3표와 무효 8표에서도 찬성을 암시하는 표가 나왔다. 한 감표위원에 따르면 무효 8표 중 1표는 한글로 ‘가’라고 쓰고 옆에 큰 점을 찍은 표였다. 3표에는 용지에 한글로 ‘기권’이 적혀 있었고, 2표는 한글로 ‘가부’가 모두 적혀 있었으며, 1표는 알아볼 수 없는 한자가 적혀 있었다고 한다. 기권 3표는 투표용지에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투표용지에는 탄핵에 찬성하면 한글이나 한자로 가(可), 반대하면 부(否)를 적어야 하고 이 외에는 모두 무효표가 된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포함하자 탄핵안에 찬성하려 했던 국민의힘 의원 중에도 기권이나 무효를 택한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찬성 의사를 밝혔던 안 의원도 본회의 전 의원총회에서 “동료를 팔아먹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서울 지역 한 의원도 “추 전 원내대표가 탄핵안에 명시돼 여당 의원들의 위기감을 키운 것 같다”며 “그 영향이 없었다면 여당 이탈표가 최대 30표까지 나올 걸로 봤다”고 했다. 안 의원은 15일 입장문을 내 “동료 의원이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것에 대해 의총에서 우려하는 의견을 표명한 적은 있지만 표결에 영향은 없었다”고 밝혔다. 2016년 12월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당시와 비교하면 찬성표는 줄었다. 당시에는 전체 재적 의원 299명 중 234명 찬성으로 전체 의원의 78.3%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번에는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해 68%가 찬성표를 던졌다.● 與 의총서 탄핵 찬성 색출 시도 이날 표결과 개표가 진행되는 54분 동안 여야 의원들은 고성이나 야유 없이 굳은 표정이었다. 탄핵 가결이 선포되자마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 본회의장을 떠났다.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눈을 질끈 감거나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앉아 있기도 했다. 반면 조경태 의원과 김상욱 의원은 본회의장 자리를 지켰다. 표결 직후 이어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한 명씩 일어나서 찬성, 반대, 기권 등을 밝히자” “종이 나눠주고 표결을 적어보게 해야 한다”며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진 의원을 색출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대략 의원 5명이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이날 오전 의총에서도 탄핵 반대 당론을 정할 때 거수로 표결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론을 거수로 정하거나 무기명 투표를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할 때 압박이 정말 컸다”고 말했다. 다른 초선 의원은 “원내 지도부가 탄핵보다 분열이 문제라고 하더니, 찬반을 가려내자는 시도가 당을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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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내가 탄핵 투표했나, 계엄했나”… 친윤 등 물병 던지며 반발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습니까. 제가 계엄했습니까.”(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가 이같이 말하자 친윤(친윤석열)계, 비한(비한동훈)계 의원들이 “당장 여기서 나가라”, “이 자리에 있을 자격조차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표가 탄핵 가결에 대한 책임론을 묻는 의원들에게 “내가 투표했냐”며 맞서자 다수 의원이 고성을 지르며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직후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을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줄사퇴하면서 사실상 당 지도부가 붕괴됐다. 의총 직후 “대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던 한 대표는 15일에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침묵을 지켰다. 이날 오후 한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알려졌으나 당에서는 “금일 당 대표 기자회견을 계획한 사실이 없다”는 공지를 냈다. 직후 한 대표는 공식적으로 16일 오전 10시 반 거취 표명을 예고했다. 친윤·비한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배신자, 이기주의자” 등 비난을 이어가면서 여당이 사분오열로 치닫고 있다. 당장 분당 가능성은 낮지만 상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자중지란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다섯 명이 사퇴했고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깊이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도 사의 한 대표는 전날 의총장에서 “대통령은 직무정지가 돼야 했다. 탄핵은 예견된 일 아닌가”라며 “질문 받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이 한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의총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한 대표가 의총장을 찾아 이 같은 발언으로 포문을 연 것. 친윤·비한계 의원들은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했는데 무슨 말이냐. 한 대표만 협조했으면 탄핵은 안 됐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이걸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고, 의원들은 “왜 못 지키냐. 우리가 단결하면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원들이 “대표가 왜 반대 당론을 어기고 혼자서 찬성한다고 떠들었냐”고 했고, 한 대표는 “저는 당 대표로서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은 “그게 무슨 당 대표 의견이냐. 당신 개인 의견이지”라며 반박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느냐”고 말했다. 이 발언이 트리거가 돼 다수 의원이 격분했다. 중립지대인 권영진 의원은 한 대표가 있는 연단 앞으로 뛰쳐 나가 삿대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여기서 당장 나가라”고 했고, 결국 한 대표는 입장 10분 만에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물병을 집어던지고 울고불고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우리끼리 ‘정신 상태가 이상한 것 아니냐’는 말도 오갔다”고 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의원들의 반발 이유에 대해 “한 대표가 반대 당론을 모은 의원들을 개무시하고 구렁텅이로 몰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 발언의 뉘앙스는 ‘당 대표로서의 의견을 얘기한 거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었다’는 정도였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들이 분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한 대표가 퇴장한 뒤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이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한때 한 대표의 최측근이었다. 또 친윤계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도 줄사퇴했다. 당 지도부 총사퇴 거수 투표에서도 당시 참석자 83명 중 73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 “민주당 부역자 덜어내고 90명 똘똘 뭉치자” 국민의힘 친윤·비한 의원들은 15일 공개적으로 “배신자, 쥐새끼” 등 한 대표를 겨냥한 거친 비난을 이어갔다. 친윤 이상휘 의원은 “신념과 소신으로 위장한 채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그런 이기주의자와는 함께할 수 없다”고 했다. 권 의원도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라고 말했다. 친윤계 재선 의원은 의원 단체대화방에 “자해정치를 하는 민주당 부역자들은 덜어내자”며 “108명이란 숫자도 의미 없어졌다. 90명이라도 똘똘 뭉쳐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고 침묵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구질구질한 건 한동훈 스타일이 아니다”라며 “사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지도 체제 정비를 논의한다.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버틸 경우 강제로라도 정리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진드기 짓을 하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거친 표현을 노골적으로 썼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은 당 대표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당헌당규 해석은 이 시점에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당 대표의 거취를 보고 규정 해석을 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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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내가 탄핵 투표했나 계엄했나”…친윤·비한계 강하게 반발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습니까. 제가 계엄했습니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가 이같이 말하자 친윤(친윤석열)계, 비한(비한동훈)계 의원들이 “당장 여기서 나가라”, “이 자리에 있을 자격조차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대표가 탄핵 가결에 대한 책임론을 묻는 의원들에게 “내가 투표했냐”며 맞서자 다수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아수라장이 된 것이다. 직후 친한(친한동훈)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를 포함한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이 줄사퇴하면서 사실상 당 지도부가 붕괴됐다.의총 직후 “대표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던 한 대표는 15일에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침묵을 지켰다. 이날 오후 한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알려졌으나 당에서는 “금일 당 대표 기자회견을 계획한 사실이 없다”는 공지를 냈다. 직후 한 대표는 공식적으로 16일 오전 10시 반 거취 표명을 예고했다.친윤·비한계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배신자, 이기주의자” 등 비난을 이어가면서 여당이 사분오열로 치닫고 있다. 당장 분당 가능성은 낮지만 상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자중지란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다섯 명이 사퇴했고 당헌당규상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 대표가 깊이 숙고하고 있을 것”이라며 한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도 사의한 대표는 전날 의총장에서 “대통령은 직무정지가 돼야 했다. 탄핵은 예견된 일 아닌가”라며 “질문 받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이 한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며 의총 참여를 요청했고, 이에 한 대표가 의총장을 찾아 이같은 발언으로 포문을 연 것.친윤·비한계 의원들은 “당론으로 탄핵을 반대했는데 무슨 말이냐. 한 대표만 협조했으면 탄핵은 안 됐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이걸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고, 의원들은 “왜 못 지키냐. 우리가 단결하면 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의원들이 “대표가 왜 반대 당론을 어기고 혼자서 찬성한다고 떠들었냐”고 했고, 한 대표는 “저는 당 대표로서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은 “그게 무슨 당 대표 의견이냐. 당신 개인 의견이지”라며 반박했다.그러자 한 대표는 “제가 탄핵안에 투표했느냐”고 말했다. 이 발언이 트리거가 돼 다수 의원들이 격분했다. 중립지대인 권영진 의원은 한 대표가 있는 연단 앞으로 뛰쳐 나가 삿대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의원들은 한 대표를 향해 “여기서 당장 나가라”고 했고 결국 한 대표는 입장 10분만에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물통을 집어던지고 울고불고 하는 의원도 있었다”며 “우리끼리 ‘정신 상태가 이상한 것 아니냐’는 말도 오갔다”고 했다.한 친윤계 의원은 의원들의 반발 이유에 대해 “한 대표가 반대 당론을 모은 의원들을 개무시하고 구렁텅이로 몰았다”고 말했다. 이에 한 친한계 의원은 “한 대표 발언의 뉘앙스는 ‘당 대표로서의 의견을 얘기한 거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었다’는 정도였다”며 “탄핵에 반대했던 의원들이 분풀이를 하는 것”이라고 맞섰다.한 대표가 퇴장한 뒤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이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 최고위원은 한때 한 대표의 최측근이었다. 또 친윤계 인요한 김민전 최고위원도 줄사퇴했다. 당 지도부 총 사퇴 거수 투표에서도 당시 참석자 83명 중 73명이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비한 공개적으로 “배신자” 비난국민의힘 친윤·비한 의원들은 15일 공개적으로 “배신자, 쥐새끼” 등 한 대표를 겨냥한 거친 비난을 이어갔다. 친윤 이상휘 의원은 “신념과 소신으로 위장한 채 동지와 당을 외면하고 범죄자에게 희열을 안긴 그런 이기주의자와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다. 권 의원도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라고 말했다. 친윤계 재선 의원은 의원 단체 대화방에 “자해정치를 하는 민주당 부역자들은 덜어내자”며 “108명이란 숫자도 의미 없어졌다. 90명이라도 똘똘 뭉쳐야 한다”는 취지로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한 대표는 이날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고 침묵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구질구질한 게 한동훈 스타일이 아니다”며 “사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당 지도 체제 정비를 논의한다. 친윤계에선 한 대표가 버틸 경우 강제로라도 정리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친윤 핵심 의원은 “진드기 짓을 하면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거친 표현을 노골적으로 썼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은 당대표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당헌당규 해석은 이 시점에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당 대표의 거취를 보고 규정 해석을 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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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최소 12명 탄핵 찬성… 최대 23명 당론 이탈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은 108명 중 최소 12명으로 추정된다. 여당 의원들의 이탈에 따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향후 여권은 주도권을 둘러싼 대혼란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친윤(친윤석열)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표결 전 의원총회를 통해 ‘표결 참여로 부결’ 당론을 정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와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한 당내 의원들의 이탈을 막지 못했다. 이로써 여전히 당 주류를 자처하는 친윤계와 탄핵에 앞장섰던 친한계의 치열한 다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었다”며 국민의힘 분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전 의원총회부터 이탈 조짐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은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투표에 참석해 찬성 204표로 가결됐다. 탄핵을 주도한 야 6당과 무소속 의원 192명이 모두 탄핵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국민의힘에선 최소 12명이 탄핵에 찬성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당에선 이날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까지 7명만 공개적으로 찬성을 밝혔지만 실제 투표에선 5명이 더 이탈한 셈이다. 여당 내에선 사실상 친한계가 대거 이탈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표결 이틀 전(12일) 기자회견과 공개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하자”고 입장을 낸 것에 친한계 의원들이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 의원들의 이탈 조짐은 이날 오전부터 뚜렷했다. 표결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엔 전체 108명의 여당 의원 중 절반가량만 제시간에 의총장을 찾았다. 국민의힘 당원 1호인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중차대한 회의인데도 참석률마저 저조했던 것이다.비공개 의원총회에선 친윤, 중진 의원들이 반대 당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친윤계 재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공범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너무 명확하다”고 했다. 영남 지역 4선 중진 의원도 “정말 대통령이 내란죄를 저질렀다고 인정하는 것이냐”며 “이번에도 부결시키면 민주당이 분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탄핵 반대파들의 주장도 탄핵 흐름을 막진 못했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은 “(탄핵 반대) 논리가 과연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었겠느냐”며 “당명이 국민의힘인데 국민의 짐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與 대혼란 속으로이로써 여당은 대혼란으로 빠져들고 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쪼개졌듯 국민의힘도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친윤계는 당장 탄핵소추안 가결 책임을 물어 한동훈 지도부의 존속 여부를 두고 대대적인 공세를 벌일 태세다. 한 대표가 탄핵 공개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탄핵 반대라는 당의 단일대오가 깨지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출신의 한 친윤계 의원은 “대통령 탄핵은 당연히 여당 책임, 지도부 책임이다. 한동훈 리더십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면 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최고위원 구성은 친윤계(김민전 김재원 인요한)가 3명, 친한계(장동혁 진종오)가 2명이다. 친윤계가 모두 최고위원직을 던지고 친한계 최고위원 중 1명이 물러나도 지도부가 와해된다.친한계는 “당이 내란 공범이 되는 걸 막은 것이 한 대표와 친한계”라며 “한 대표가 물러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 친한계 지도부 인사는 “한 대표마저 물러나면 중도층은 여당에 눈길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내에선 당이 분열하면 거대 야당을 당해낼 수 없다는 시각이 상당하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내란 동조 정당’으로 몰고 가고 있는 데다 특히 “여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입장을 막았다”며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있어 당이 깨질 경우 여당 의원들이 하나하나 각개격파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당내에 팽배한 것이다. 중립 성향의 한 여당 의원은 “윤 대통령 한 명이 탄핵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라며 “일단은 뭉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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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尹담화는 내란 자백”… 친윤, 삿대질하며 “대표 사퇴하라”

    “(윤석열 대통령 담화는)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담화 직후 12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단상에 올라 윤 대통령의 ‘내란 자백’과 제명, 출당을 언급하자 이철규 강명구 임종득 등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은 “대표 사퇴하라고”, “원내대표 선거하는 자리야”, “그냥 내려오세요”라고 고함을 쳤다. 강 의원은 한 대표에게 삿대질하며 “사퇴하라”고 소리쳤다. 이 의원은 ‘찐윤(진짜 친윤)’으로 꼽힌다. 강 의원은 20대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일정과 메시지 관리를 맡았고 대통령실 부속실과 국정기획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임 의원은 국가안보실 2차장 출신이다. 언론에 공개된 의총장에서 한 대표는 소리 치는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일어나서 말씀하세요” “반말하지 마세요. 경어를 써주셔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맞받았다. 이에 임 의원은 “못 일어날 것 같아”라고 반말로 고성을 질렀다. 공개 의원총회에서 한 대표와 친윤계가 거센 설전을 벌이자 중립 성향의 권영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표 대결을 하느냐. 미친 짓 아니냐”고 소리쳤다. 한 대표가 “원내대표로 부적절하다”고 했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 과반 득표로 당선되면서 당 투톱 간 갈등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도 나왔다. 친윤계는 당장 탄핵이 가결되면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내대표는 당 비상 상황 때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반면 한 대표는 주변에 “계엄을 막은 정당이라는 명분은 내게 있다.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의총 충돌은 친윤 대 친한 권력투쟁의 예고편에 불과하다”며 “탄핵 여파로 당이 두 동강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의총서 韓에 “사퇴하라” “나와” 아수라장 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거세게 항의하는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이제 분명히 우리의 생각과 입장을 정해야 할 때다. 담화를 못 보고 온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오라”고 했다. 이에 20대 대선 캠프에서 기획팀장을 지낸 이상휘 의원은 “의원들이 다들 담화를 들었고 각자 가진 생각이 많다. 대표는 여기서 주관적인 입장을 말씀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철규 의원도 “당 대표가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았음에도 내란죄라고 대통령을 단정하는 건 좀 서두르는 감이 있지 않나”라고 가세했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의 제명, 출당을 위한 심야 긴급 윤리위원회를 이날 소집한 것을 두고도 맞붙었다. 비상계엄령 선포 다음 날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는데 제명, 출당으로 수위를 높인 것이다. 윤상현 의원은 “당장 출당시키는 것은 한마디로 배신의 정치다. ‘배신의 정치’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당권 놓고 친윤-친한 긴장 고조 친윤계에선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그 여파로 한 대표가 사퇴하면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헌 당규상 당 지도부 중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 비대위로 전환된다. 친윤계인 김민전 김재원 인요한 최고위원이 사퇴하고, 친한계 장동혁 진종오 최고위원 중 한 명만 자리를 내놓으면 ‘한동훈 지도부’가 무너진다는 논리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탄핵이 가결되면 다 사퇴는 당연하다. 지도부가 다 붕괴돼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조만간 있을지도 모르는 대선에 대비하는 태세까지 마치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반면 친한계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대통령 담화 후 “대통령이라는 직함도 부르기 싫을 정도다. 이제는 윤석열 씨라고 하겠다”며 “권 의원은 본인도 친윤이라고 하는 분인데, 친윤이 어떻게 이 상황에서 원내대표가 되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탄핵 가결 시 사퇴를 시사했던 장 최고위원은 오후 “아침부터 탄핵에 대해 상황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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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尹 2, 3월 하야 - 4, 5월 대선’ 결론 못내… 친한 “너무 늦다”

    국민의힘이 10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에 대해 ‘내년 2월 하야-4월 대선’과 ‘내년 3월 하야-5월 대선’ 두 가지를 놓고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내부에서도 “너무 늦다. 즉시 하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친윤(친윤석열)계는 조기 하야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드맵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자 한동훈 대표는 “(윤 대통령) 퇴진이 더 늦어지면 과연 여론이 미동이나 하겠냐”며 “대통령 수사 속도가 대단히 빨라지는 상황에서 절박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많지 않다”고 했지만 당의 총의를 모으진 못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퇴진 로드맵이 문제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국정안정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이양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법률·경제적 리스크가 있어서 질서 있는 퇴진을 이번 주 중으로 확정해야 한다”며 두 가지 퇴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단장은 “탄핵보다 ‘2월 하야-4월 대선’ ‘3월 하야-5월 대선’이 빠르다”며 “TF안대로 하야하고 대선을 치르는 게 국론 분열을 최소화하면서 시점을 명확히 해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해당 안을 의원총회에 앞서 한 대표에게 보고했다. 당내에선 내년 2, 3월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상급심 결론이 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탄핵 여론이 높아지고 있어 퇴진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한계 내부에선 오히려 “퇴진 시기가 늦다”는 우려가 나왔다. 친한계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퇴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겠다”고 했다. 의총에선 박정하 의원이 “버티자고 하는데 뭘 가지고 버틸 수 있는지 말해 달라”며 “언제까지 대통령을 마냥 옹호해야 하냐”고 말했다. 친윤계와 일부 중진 의원은 임기 단축 개헌을 병행하면서 2026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조기 대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도 “2월, 3월 퇴진 로드맵으로 가면 대선 필패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2월 하야는) 전략적 실패이고 굉장히 성급했다. 우리가 세운 대통령이 정신 나간 위험한 사람이다 실토하자는 거냐”란 의견이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조기 하야에 대해 “반대한다”며 “대통령이 국정 안정화 방향을 모색해 달라는 건 당 대표에게 일임한 게 아니다. 그런데 자꾸 한 사람이 몰아간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나경원 의원은 “다음 대선을 빨리 치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제 개헌 논의를 빠르게 하자”고 밝혔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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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한 “탄핵보다 빠르게 하야” 친윤 “임기단축 개헌”… 또 충돌

    국민의힘이 9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와 중진회의, 비상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과 정국 수습책을 둘러싸고 친한(친한동훈)과 친윤(친윤석열) 간 계파 이해관계에 따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친한계는 “탄핵 속도보다 빠르게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친윤계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론 “임기 단축 개헌을 해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탄핵 당론 여부를 놓고도 충돌하는 모양새다. 당내에선 “머리를 맞대도 모자랄 판에 서로 갈라져 싸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친한계인 서범수 당 사무총장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보다 빠른 시기에 질서 있게 퇴진하는 게 맞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이 2016년 12월 9일 국회를 통과하고 5개월 만인 2017년 5월 9일 대선이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내년 5월 이전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취지다. 친한계인 조경태 의원도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생각이 1도 없다”며 “(하야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선 “‘시간 끌기’로 보여선 안 된다. 14일 탄핵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친윤계를 중심으로 “탄핵이나 하야보다는 임기 단축 개헌을 해야 한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대선을 동시에 치르기 위한 개헌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을 만들 국정안정화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중립 성향의 3선 이양수 의원을 선임했다. 이 의원은 ‘퇴진 방안 중에 하야도 논의하냐’는 질문에 “제한 없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중에 계파싸움… 정신 못 차린 여당[탄핵 표결 무산 후폭풍] 與, 정국수습 대신 ‘밥그릇 싸움’친한, 조기대선이 黨장악 유리 해석… 친윤, 시간 끌며 韓 대항마 찾기어제 3차례 회의에도 접점 못찾아… 12일 원내대표 선출 신경전 펼듯국민의힘이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대한 정국 수습 대책을 놓고 친한(친한동훈)-친윤(친윤석열) 계파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차기 대선 주자로 한동훈 대표를 내세운 친한계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빠른 하야를 통한 조기 대선 국면 진입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친윤계는 야당이 반대하는 임기 단축 개헌 논의 등을 띄우며 윤 대통령의 임기를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관계자는 “친한계는 한 대표를 앞세운 조기 대선 국면이 당 장악에 유리하다고 보고, 친윤계는 개헌 논의로 시간을 벌면서 한 대표의 대항마를 찾겠다는 포석”이라며 “어떤 수습 대책을 내건 계파 간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친윤계의 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요구에도 새 원내지도부 선출을 결정하면서 계파 간 이해 다툼도 예상된다. 결국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와 중진회의, 5시간 마라톤 비상의원총회 등 3차례 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구체적인 윤 대통령의 퇴진 로드맵이나 정국 수습 방안에 의견을 모으지 못한 채 일단 국정 안정화 태스크포스(TF)만 띄웠다. 국정 안정화 TF 단장을 맡은 이양수 의원은 “어떻게 하면 당을 빨리 추슬러서 조기에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에 대해 지금 당장부터 회의를 통해 여러 사안을 점검하겠다”며 “이후 결정해 당과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친한 “빠른 하야” vs 친윤 “임기 단축 개헌”친한계는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헌법재판소의 결정까지 소요되는 시간보다는 더 빠르게 하야를 통한 윤 대통령의 퇴진이 이뤄져야 성난 민심을 달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개월 뒤인 2017년 5월 대선이 치러진 것을 감안해 내년 5월 이전에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야당이 이번 주 14일 예고한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이전에 윤 대통령 퇴진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친한계인 서범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정 안정화 TF가 빨리 회의를 해서 이번 주 안에 결과를 내야 한다”며 “이번 주를 넘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이날 첫 TF 회의를 마친 뒤 “10일 중으로 여러 로드맵 방안을 당 지도부에 보고하겠다. 무엇을 취사 선택하는지는 지도부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나 친윤계와 중진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적인 하야 등 조기 퇴진 논의보다는 임기 단축 개헌 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친윤계는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탄핵이나 빠른 하야보다는 개헌 후 2026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함께 치르는 방안을 고심 중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날 비상의원총회에서도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일부 의원이 임기 단축 개헌 및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대선을 치르는 방안을 주장하기도 했다”며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비상의원총회에서 특별한 의견 표명보다는 듣는 데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진 로드맵 갈등 이면에 당 권력 투쟁 친한계가 윤 대통령의 빠른 하야로 조기 대선 국면을 만들려는 건 한 대표를 중심으로 여권 전반을 재정비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친윤계는 윤 대통령의 하야에 따라 조기 대선 국면으로 들어갈 경우, 친한계로 급격하게 당내 역학 관계가 쏠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윤 대통령의 임기를 지키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 친한계 인사는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대선을 치르겠다는 게 과연 현실성이 있겠느냐”며 “윤 대통령의 탄핵보다 빠른 하야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윤계가 민심을 읽지 못하는 주장만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임기 단축 개헌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빠른 하야는 정권을 더불어민주당에 헌납하자는 주장과 다름없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중지나 당 의원들의 뜻을 의총이든 여러 기구를 통해 수렴해야 한다”며 한 대표 중심의 국정 안정화 방안에 대해 비판했다. 여당이 12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하면서 친윤계와 친한계 간 신경전도 예상된다. 앞서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추 원내대표 복귀를 촉구했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가 “저의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며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조속히 진행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히면서 새 원내지도부 선출로 공감대가 형성됐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표결로 뽑을지, 추대 방식으로 갈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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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사의’ 충돌… 친윤 “박수로 재신임” vs 친한 “사퇴해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문제를 둘러싸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전날(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폐기 직후 사의를 표명하자 권성동 의원은 “혼란한 시기에 원내지도부를 바꾸면 안 된다”며 재신임을 제안했고 의결됐다. 이에 친한계에선 “추 원내대표 때문에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고 사퇴를 요구하며 맞받았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의총에서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직후 권 의원이 재신임을 박수로 추인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친한계인 한지아 의원 등이 재신임 거부 의사를 밝히고 의총장을 떠났고 남은 전체 78명 중 73명이 재신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인 김건 고동진 의원 등이 재신임에 반대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4일 계엄 해제 표결 당시 ‘108명 전원 이름으로 계엄 해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어야 했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의원은 “추 원내대표의 사퇴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새로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계에선 “선거보다는 추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친한계에선 차기 원내대표로 중립 성향의 4선 김도읍 의원과 3선 김성원 의원, 친한계인 3선 송석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반면 친윤계는 재신임을 받은 추 원내대표가 원내를 그대로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 관계자는 “의총에서 재신임이 의결됐으니 아직 원내는 추 원내대표 체제”라며 “의총 추인을 무시하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별개로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에게 복귀를 요청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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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사의 혼란…친윤 “재신임 박수 추인” vs 친한 “사퇴해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재신임 문제를 둘러싸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전날(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폐기 직후 사의를 표명하자 권성동 의원은 “혼란한 시기에 원내지도부를 바꾸면 안 된다”며 재신임을 제안했고 의결됐다. 이에 친한계에선 “추 원내대표 때문에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사퇴를 요구하며 맞받았다.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의총에서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직후 권 의원이 재신임을 박수로 추인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친한계인 한지아 의원 등이 재신임 거부 의사를 밝히고 의총장을 떠났고 남은 전체 78명 중 73명이 재신임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인 김건 고동진 의원 등이 재신임에 반대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추 원내대표가 4일 계엄 해제 표결 당시 ‘108명 전원 이름으로 계엄 해제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어야 했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도부 의원은 “추 원내대표의 사퇴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새로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계에선 “선거보다는 추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친한계에선 차기 원내대표로 중립 성향의 4선 김도읍 의원과 3선 김성원 의원, 친한계인 3선 송석준 의원 등이 거론된다.반면 친윤계는 재신임을 받은 추 원내대표가 원내를 그대로 이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원내 관계자는 “의총에서 재신임이 의결됐으니 아직 원내는 추 원내대표 체제”라며 “의총 추인을 무시하면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별개로 한 대표가 추 원내대표에게 복귀를 요청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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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조경태-안철수 “탄핵 찬성”… 8명 이탈표 나오면 가결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예고에 없던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 중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사실상 찬성 의견을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이어진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는 7일 오후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는 것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의원들은 “적어도 내일(7일) 탄핵은 안 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무기명 투표인 탄핵소추안 표결 시 여당에서 8표가 나오면 가결된다. 조경태, 안철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의원총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이어져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친윤도 친한도 의총서 “탄핵만은 안 된다”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며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했다. 다만 한 대표는 직접 ‘탄핵’이란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을 스스로 파문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일 것”이라며 “직무정지 필요성은 강조하면서 자진 하야나 총리에게 권한 이양, 검찰 수사 등 여러 방안을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5일) “탄핵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던 한 대표가 하루 만에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위헌, 위법적인 정황이 실제로 확인되면서 더는 여당이 마냥 방어만 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가 계속 탄핵에 반대하면 향후 중도층을 상대로 정치적 소구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있다. 이날 오전 시작해 밤까지 이어진 국민의힘 의총에선 의원 50여 명이 의견을 낸 가운데 “탄핵만은 안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재선 박수영 의원은 “(탄핵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종북세력과 성남조폭 둘이 움직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도 “탄핵하면 쓰나미에 쓸려가는 쓰레기 처지가 된다. 한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좋아서 탄핵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다음 대통령이 좌파에 넘어갔을 때의 대한민국의 존망이 걱정된다”(임종득 의원),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인내해야 한다”(김대식 의원) 등의 의견도 나왔다.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 거국 내각 구성 등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출신인 김은혜 의원은 “윤 대통령은 사실상 탄핵당했다”며 “질서 있게 예측 가능한 스케줄을 만들어야 한다. 비상 내각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고 발언했다. 이양수 의원은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이 모여 사과와 반성, 탈당 발표, 임기 단축 등 대통령에 대한 요구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한계에서도 탄핵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친한계 핵심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번 탄핵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민심을 설득할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중진 의원들이 대통령을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도 “탄핵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누군가가 가서 국민과 의원들이 납득할 만한 대통령의 답을 구해 와야 한다”고 말했다. ● 조경태, 안철수 탄핵 찬성 다만 한 대표가 우회적으로 탄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만큼 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있다. 안 의원은 “내일 표결까지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조 의원도 이날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행위 자체가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라며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오전 계엄령 해제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해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 친한계 4명, 5일 윤 대통령에게 임기 단축 개헌을 제안한 소장파 의원 5명 가운데도 찬성표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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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율은 야권서 다 조작한거 아니냐 말해”

    “지지율은 (야권에서) 다 장난치고 조작한 거 아닌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한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여론조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 여론조사 등에 대해 강한 불신을 갖고 있었다는 의미다. 3일 한밤 비상계엄 당시 계엄군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을 포함해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업체 ‘꽃’ 등에 투입된 데는 윤 대통령의 부정 선거 및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한 확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올해 총선 패배 이후 보수 유튜브와 보수단체를 통해 부정 선거 의혹이 확산되면서 윤 대통령의 이 같은 확신이 강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계엄군 포고령 1, 2항에는 각각 ‘국회 등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한다’ ‘가짜 뉴스, 여론 조작, 허위 선동을 금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특전사령부와 방첩사령부 소속 군인 300여 명이 계엄군으로 선관위 경기 과천청사 및 서울 관악청사, 경기 수원 선거연수원에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대선 직후부터 부정선거 의혹에 완전히 빠져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대 대선 상황을 잘 아는 여권 관계자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부정 선거론자들의 ‘0.73%포인트 격차로 이겼는데, 실제로는 더 이겼다’는 주장에 빠져 있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하면 싸늘한 눈빛과 무시하는 표정으로 바라봤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2020년 4월 21대 총선 때도 유튜버들이 ‘당시 민주당 고위 관계자가 부정 선거 기법을 연구한 뒤 중국인 해커를 대거 고용해 사전 투표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그대로 믿고 있었다”고도 전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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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계엄해제 표결 당일 추경호와 통화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친윤(친윤석열)계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에게 전화한 사실이 6일 드러났다. 당시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령 후 장소를 국회와 국회 앞 당사로 계속 바꾸는 의원총회 소집 공지를 내 논란이 됐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선 “윤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주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날 여당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추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이야기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원내대표는 당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본회의를 미뤄 달라는 요청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관련 대화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본회의 개의를 요구한 것이 계엄군이 들어와 진압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와 권성동, 권영세 의원 등은 5일 윤 대통령을 만나 대국민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 제안 등 당내에서 분출한 이번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관계자는 “친윤계의 건의에도 대통령이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1명은 6일 입장문을 내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거국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라”며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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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조경태-안철수 “탄핵 찬성”…8명 이탈표 나오면 가결

    “윤석열 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비상계엄 같은 극단적 행동이 재연될 우려가 크다.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큰 위험에 빠뜨릴 우려가 크다고 생각한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예고에 없던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 중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사실상 찬성 의견을 밝혔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밤까지 이어진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서는 7일 오후로 예정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는 것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와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졌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의원들은 “적어도 내일(7일) 탄핵은 안된다”며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다. 무기명 투표인 탄핵소추안 표결 시 여당에서 8표가 나오면 가결된다. 조경태, 안철수 의원이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의원총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이어져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는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 친윤도 친한도 의총서 “탄핵만은 안된다”한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지금은 오직 대한민국과 국민만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믿는다”며 공개적으로 탄핵에 찬성했다. 다만 한 대표는 직접 ‘탄핵’이라는 단어는 언급하지 않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을 스스로 파문하는 것은 엄청난 부담일 것”이라며 “직무정지 필요성은 강조하면서 자진 하야나 총리에 권한 이양, 검찰 수사 등 여러 방안을 열어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5일) “탄핵을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던 한 대표가 하루 만에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위헌, 위법적인 정황이 실제로 확인되면서 더는 여당이 마냥 방어만 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한 대표가 계속해서 탄핵에 반대하면 향후 중도층을 상대로 정치적 소구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있다.이날 오후 국민의힘 의총에선 20명 안팎의 의원들이 의견을 낸 가운데 “탄핵만은 안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재선 박수영 의원은 “(탄핵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종북세력과 성남조폭 둘이 움직여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다. 친윤계인 권성동 의원도 “탄핵하면 쓰나미에 쓸려가는 쓰레기 처지가 된다. 한 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 국민에 신뢰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좋아서 탄핵에 반대하는 게 아니다. 다음 대통령이 좌파에 넘어갔을 때의 대한민국의 존망이 걱정된다”(임종득 의원),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인내해야 한다”(김대식 의원) 등의 의견도 나왔다. 윤 대통령의 임기단축 개헌, 거국내각 구성 등 ‘질서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양수 의원은 “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의원이 모여서 사과와 반성, 탈당 발표, 임기 단축 등 대통령에 대한 요구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친한계에서도 탄핵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친한계 핵심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번 탄핵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민심을 설득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게 중진 의원들이 대통령을 설득해달라”고 말했다. 한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도 “탄핵은 절대 있어선 안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누군가가 가서 국민과 의원들이 납득할 만한 대통령의 답을 구해와야 한다”고 말했다. ● 조경태, 안철수 탄핵 찬성다만 한 대표가 우회적으로 탄핵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보낸 만큼 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개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들도 있다. 안 의원은 “내일 표결까지 퇴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조 의원도 이날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행위 자체가 위헌적이고 불법적”이라며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빨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4일 오전 계엄령 해제에 찬성한 국민의힘 의원 18명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해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못한 친한(친한동훈)계 4명, 5일 윤 대통령에게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한 5명의 소장파 의원 가운데도 찬성표가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1명은 입장문을 내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거국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라”며 “임기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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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尹, 5일 밤 추경호·권성동·권영세와 비공개 회동

    친윤(친윤석열)계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권성동, 권영세 의원 등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대국민 사과와 임기 단축 개헌 제안 등 당내에서 분출한 이번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관계자는 “친윤계의 건의에도 대통령이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한 것 아니냐”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1명은 6일 입장문을 내 “윤 대통령은 책임총리가 이끄는 비상거국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라”며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분명히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 원내대표와 권성동, 권영세 의원을 5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이들은 티타임을 가지면서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당에서 나온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나 임기 단축 개헌 등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은 입장 변화를 뚜렷하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하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전격 찬성 입장을 밝히기 전이었던 만큼, 7일 예정된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 대한 논의보다는 향후 야당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등을 주로 논의했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당과 대통령실이 단일대오로 움직이고,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공세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브레인스토밍하는 자리”라고 말했다.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권영세 의원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권성동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일 때 후보 비서실장을 맡는 등 원조 친윤으로 꼽힌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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