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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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한재희 기자입니다.

h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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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39% 폭등… 트럼프 당선에 美자율주행 업계 훈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율주행 관련 규제 철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 대표적인 자율주행 수혜주인 미국 테슬라의 주가는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직전 거래일 대비 8.96% 상승한 350.0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58.64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6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4거래일 동안 39.2% 폭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텔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모빌아이의 주가는 16.64달러로 마감해 미국 대선일(5일) 대비 9.25% 상승했다.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라이다센서 등을 개발하는 루미나의 주가도 같은 기간 20.8% 상승해 1.02달러로 마감했다. 웨이모나 크루즈 등의 자율주행업체도 모회사 주가가 각각 6.3%, 7.4%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빠르게 철폐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집권하면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 등을 개혁할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해왔다. 머스크 CEO가 이 자리에 앉는다면 자율주행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앞장서 손볼 가능성이 높다. 만약 머스크 CEO가 정부 직책을 맡는 것이 부담스러워 이 자리를 고사하더라도 트럼프 정부와 물밑에서 소통하면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미국의 자율주행 면허 권한은 주(州) 단위로 나뉘어 있다. 이를 미국 연방정부 단위로 단일화하면 관련 사업 승인 절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머스크 CEO는 최근 “(자율주행 사업은) 전국 단위의 승인이 중요하다”며 “만약 정부효율위원회가 생긴다면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율주행 규제가 빠르게 풀리는 것이 일부 업체들에는 독이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안전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서비스가 상용화됐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규제 철폐 속도에 맞춰 기술 수준을 빠르게 고도화하는 것 또한 자율주행 업체들이 마주한 과제”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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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에 美자율주행 업계 훈풍…규제 철폐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율주행 관련 규제 철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업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대표적인 자율주행 수혜주인 미국 테슬라의 주가는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직전 거래일 대비 8.96% 상승한 350.0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58.64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도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달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4거래일 동안 39.2% 폭등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인텔의 자율주행기술 자회사 모빌아이의 주가는 16.64달러로 마감해 미국 대선일(5일) 대비 9.25% 상승했다. 자율주행에 적용되는 라이다센서 등을 개발하는 루미나의 주가도 같은 기간 20.8% 상승해 1.02달러로에 마감했다. 웨이모나 크루즈 등의 자율주행업체도 모회사 주가가 각각 6.3%, 7.4% 상승했다.업계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자율주행 관련 규제가 빠르게 철폐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재집권하면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 등을 개혁할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위원장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해왔다. 머스크 CEO가 이 자리에 앉는다면 자율주행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앞장서 손볼 가능성이 높다. 만약 머스크 CEO가 정부 직책을 맡는 것이 부담스러워 이 자리를 고사하더라도 트럼프 정부와 물밑에서 소통하면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현재는 미국의 자율주행 면허 권한은 주 단위로 나뉘어 있다. 이를 미국 연방정부 단위로 단일화하면 관련 사업 승인 절차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로보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머스크 CEO는 최근 “(자율주행 사업은) 전국 단위의 승인이 중요하다”며 “만약 정부효율위원회가 생긴다면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자율주행 규제가 빠르게 풀리는 것이 일부 업체들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안정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서비스가 상용화됐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규제 철폐 속도에 맞춰 기술 수준을 빠르게 고도화 하는 것또한 자율주행 업체들이 마주한 과제”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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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풍 석포제련소 2개월 조업 중단

    고려아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영풍이 폐수 무단 배출 문제로 조업을 2개월간 중단하게 되자 국내 아연 공급망에 타격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이달 1일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 대한 조업정지 1개월 30일 처분이 확정됐다고 공시했다.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던 조업정지 처분취소 소송이 기각되자 이 같은 내용의 공시를 한 것이다. 2021년 11월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받은 적은 있지만 2개월 동안 장기간 조업이 중단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풍 석포제련소가 2019년 오염방지시설을 거치지 않은 폐수 배출시설을 설치·이용한 것이 이번 영업정지 처분의 원인이 됐다. 당시 경북도는 조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렸으나 영풍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 2, 3심 모두 영풍 측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행정처분이 그대로 확정됐다. 석포제련소는 이달 4일 환경부 수시 점검에서도 황산 가스 감지기 7기를 꺼놓고 조업한 사실이 적발됐다. 지난해 수질오염 방지시설인 암모니아 제거 설비를 상시 가동하지 않아 1차 경고 처분을 받았는데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2차례 적발된 것과 관련해 조업정지 10일 처분이 추가로 검토될 수 있는 상황이다. 조업 중단은 영풍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영풍은 169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2개월 넘게 생산이 중단되면 실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국내 아연 시장 점유율(37%) 2위인 영풍에서 생산하는 아연이 줄어들면 국내 철강 업계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아연은 철강재의 보호 피막으로 많이 사용된다. 철강 공급이 줄어들면 이를 활용하는 자동차나 건설, 조선 업계에도 여파가 있을 수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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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성 KOTRA 사장 취임 “수출 5강 도약 지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신임 사장으로 강경성 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59·사진)이 취임했다. 강 사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세계 경제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했던 큰 변화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KOTRA는 수출 5강과 글로벌 통상 중추국가를 목표로 경제안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역할을 슬기롭게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전, 바이오, 방산 등 전략산업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산업별 특성에 특화된 전문 수출 지원 서비스를 우리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며 “공급망 안정화, 외국인 투자, 해외 인재 유치, 국내 복귀 지원 등을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OTRA의 새 수장으로 임명된 강 사장은 세계적으로 자국 우선주의가 심화되는 와중에도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증대되도록 전략을 짜고 지원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임기는 3년이다. 강 사장은 1994년 기술고시(29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부품소재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산업정책실장, 에너지산업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번 정부에서는 초대 대통령산업정책비서관으로 국정과제 수행을 이끌었다. 지난해 5월 산업부로 다시 돌아와서는 개청 이래 최초로 1차관과 2차관을 모두 지내기도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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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의 새벽 흔든 제철소 폭발 굉음-불기둥… 주민 “전쟁난 줄”

    “쾅! 쾅! 쾅!” 10일 새벽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마치 포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포항제철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3km 떨어진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숙소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는 김모 씨(45·여)는 “처음에는 폭발음 때문에 무슨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창문 커튼을 걷어보니까 맞은편 공장 같은 곳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이글거렸고, 흰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불이 나 도심 일대가 한때 혼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할 정도로 불은 초기 진화가 어려웠고, 1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과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폭발과 진동으로 포항 도심 일대 혼란 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인근 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 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송도동 한 주민은 “창문과 벽이 흔들려 솔직히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환여동 50대 남성은 “멀리서도 집채만 한 불기둥이 보일 정도로 큰 화재가 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소방본부 119상황실에는 “여러 차례 펑, 펑 소리가 났다”, “포스코에 커다란 불기둥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 불로 인한 폭발과 진동은 제철소 인근 송도동, 해도동뿐만 아니라 10km 이상 떨어진 흥해읍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고 한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鎔融爐·금속을 녹여서 액체 상태로 만드는 가마)에서 발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오전 4시 5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4대와 인력 12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공장 타워 높이가 50m에 달하고, 불이 거센 데다 인화성 물질이 많이 진화가 쉽지 않았다. 화재 발생 2시간 20분 만인 오전 6시 40분경 큰 불길을 잡았고 5시간이 지난 오전 9시 20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가운데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 씨(36)는 얼굴과 손 등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르면 11일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사고 끊이지 않는 포항제철소 최근 포항제철소 사고와 화재는 잇따르고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공장 전체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내 화재로 한때 전체 고로가 멈춰 선 데 이어 올해 1월과 2월 공장 내 통신선과 석탄 운반 시설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 준공됐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 시설은 3개의 고로와 2개의 파이넥스 공장 등 5곳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가운데 3파이넥스 공장의 생산 비중은 10%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조업을 시작하는 데에 적어도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재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며 “화재 원인도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일단 정상 가동 중인 2·3·4고로와 2파이넥스를 활용해 조업에 나설 계획이다. 당분간 생산량이 줄더라도 당장 수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발 저가 밀어내기로 인해 국내 철강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화재가 나기 전에도 모든 고로가 100% 캐파(생산 능력)로 운영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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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당선’ 힘 받은 美 철강, 주가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등장으로 미국의 주요 철강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올랐다. 반면 국내 업체들 주가는 내렸다. 트럼프 당선인이 주장하는 미국 우선주의에 수혜를 볼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미국 철강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철강사인 뉴코, US스틸, 스틸 다이내믹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 등은 5일 미국 대선 이후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스는 5일 대비 8일 주가가 10.85% 올랐다. 나머지 세 곳도 주가가 5.55∼9.84% 뛰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선언을 한 6일에는 회사별 주가가 두 자릿수 급등했다가 이후 일부 주가 조정이 있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내내 자신이 집권하면 미국 국내 산업 역량과 일자리를 위협하는 수입품에 더 많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주장했다. 철강 업계는 트럼프 정부가 미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집권 당시인 2018년에도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전력이 있다. 또한 일본제철이 추진하고 있는 미국 US스틸 인수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저지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한국 철강 업체들의 경우 대미국 수출 물량 규모가 쿼터제로 제한(연간 268만 t)돼 있는데 이것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뜩이나 중국산 저가 철강제의 공습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 업체들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포스코홀딩스 철강사업부문은 올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한 4660억 원에 그쳤으며,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77.5% 줄어든 515억 원에 그쳤다. 이 같은 침체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를 반영하듯 미국 대선 이후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5.74%, 현대제철은 4.93% 감소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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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트랜시스 노조, 한달만에 파업 종료… 오늘부터 출근

    현대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가 한 달여간 이어졌던 파업을 종료한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9일 제16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철회를 선언했다. 노조는 11일부터 전체 노조원이 정상 출근한다는 내용의 복무 지침 12호도 하달했다. 노조는 일단 파업은 끝내지만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될 때까지 특근 및 잔업은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교섭 상황에 따라 언제든 총파업에 다시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6월부터 15차례에 걸쳐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가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차와 비슷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과 작년 매출액의 2%에 달하는 성과급(총 2300억 원 수준)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의 400%+1200만 원’(총 1075억 원 수준)을 성과급으로 제시해 평행선을 달려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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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상여금 통상임금 산입땐 추가 인건비 年6.8조”

    재직자에게만 부여되는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6조8000억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기업에 전가될 것이라는 분석이 재계에서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0일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시 경제적 비용과 파급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재직 중인 직원에게만 지급한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에 포함할지를 놓고 특수강업체 세아베스틸이 진행 중인 법정 다툼을 계기로 작성됐다. 2013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재직자 조건부 급여의 통상임금성을 부정한 판례를 내놨지만 최근 들어 이를 뒤집는 하급심 판결이 등장하고 있다. 경총은 회원사 설문조사와 고용노동부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조사’ 자료에 근거해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될 경우 매년 연간 6조7889억 원의 추가 인건비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통상임금 산입 여부에 영향을 받는 기업은 전체 기업의 26.7%에 달한다. 또한 이 금액은 이들 기업의 1년 치 당기순이익 14.7%에 달한다. 심지어 3년 치 소급분을 일시에 지급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전체 당기순이익의 44.2%를 추가 인건비로 지급해야 한다. 조건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산입할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도 분석했다. 정기상여금 비중이 높고 초과근로가 많은 대기업 근로자에게 임금 증가 혜택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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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인프라코어, 伊 ‘올해의 엔진’상 수상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자사 디젤 엔진인 ‘DX05’(사진 왼쪽)와 ‘DX08’(사진 오른쪽)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올해의 디젤엔진 어워즈(DOTY)’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엔진’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DOTY는 이탈리아의 파워트레인·상용차 분야 전문 출판그룹인 ‘바도 에 토르노 에디치오니’가 주관하는 시상식이다. 이 상을 받은 것은 HD현대인프라코어가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젤 엔진인 5L급 DX05와 7.5L급 DX08은 최적화된 연소실 설계와 고도화된 연료 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출력을 발휘한다. 연료소비효율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8%까지 높였다. 더불어 저탄소 바이오 오일인 수소처리식물성기름(HVO)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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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제철소 또 대형 화재…‘폭발음-거대 불기둥’에 “전쟁난 줄”

    “쾅! 쾅! 쾅!”10일 새벽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마치 포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깼다. 포항제철소에서 직선거리로 약 3㎞ 떨어진 북구 두호동 영일대해수욕장 숙소에서 그 모습을 지켜봤다는 김모 씨(45·여)는 “처음에는 폭발음 때문에 무슨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창문 커튼을 걷어보니까 맞은편 공장 같은 곳에서 시뻘건 불기둥이 이글거렸고, 흰 연기가 계속 피어올랐다”고 말했다.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 불이 발생해 도심 일대가 한때 혼란을 겪었다. 소방 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할 정도로 불은 초기 진화가 어려웠고, 10㎞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여러차례 폭발과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폭발과 진동으로 포항 도심 일대 혼란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20분경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 타워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인근 시민들은 화재 발생 때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음이 세 차례 울렸다고 전했다. 송도동 한 주민은 “창문과 벽이 흔들려 솔직히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환여동 50대 남성은 “멀리서도 집채만 한 불기둥이 보일 정도로 큰 화재가 난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소방본부 119상황실에는 “여러 차례 펑, 펑 소리가 났다”, “포스코에 커다란 불기둥이 보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이 불로 인한 폭발과 진동은 제철소 인근 송도동, 해도동 뿐만 아니라 10㎞ 이상 떨어진 흥해읍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고 한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3파이넥스 공장 용융로(鎔融爐·금속을 녹여서 액체 상태로 만드는 가마)에서 발화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소방당국은 오전 4시 5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4대와 인력 120여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공장 타워 높이가 50m에 달하고, 불이 거센 데다 인화성 물질이 많이 진화가 쉽지 않았다. 화재 발생 2시간 20분 만인 오전 6시 40분경 큰 불길을 잡았고 5시간이 지난 오전 9시 20분경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당시 공장 내부에 있던 근무자 8명 가운데 1명이 다치고 7명이 대피했다. 부상자 A 씨(36)는 얼굴과 손 등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사고 현장을 보존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이르면 11일 화재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 사고 끊이지 않는 포항제철소최근 포항제철소 사고와 화재는 잇따르고 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물에 잠겨 공장 전체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 내 화재로 한때 전체 고로가 멈춰 선 데 이어 올해 1월과 2월 공장 내 통신선과 석탄 운반 시설 등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은 2014년 준공됐다. 포항제철소의 쇳물 생산 시설은 3개의 고로와 2개의 파이넥스 공장 등 5곳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가운데 3파이넥스 공장의 생산 비중은 10%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복구하고 다시 조업을 시작하는 데에 적어도 일주일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확한 재개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며 “화재 원인도 현재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포스코는 일단 정상 가동 중인 2‧3‧4고로와 2파이넥스를 활용해 조업에 나설 계획이다. 당분간 생산량이 줄더라도 당장 수급 부족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중국발 저가 밀어내기로 인해 국내 철강 제품들에 대한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화재 나기 전에도 모든 고로가 100% 캐파(생산 능력)로 운영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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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美흑자 가장 큰 자동차산업 역풍 우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대미 무역수지 1위 품목인 자동차 생산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이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 1∼9월 미국 자동차 수출 무역수지는 248억 달러(약 35조 원)로 한국의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많다. 자동차 부품의 대미국 무역수지 규모(60억 달러)도 완성차 수출입 무역수지 바로 다음이다. 완성차와 부품 수출입 무역수지를 합치면 308억 달러에 이른다. 올 1∼9월 한국 전체 산업 품목의 대미 무역수지가 398억 달러다. 이 가운데 77%를 자동차 산업이 홀로 책임지는 셈이다. 문제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한미 자동차 무역수지 불균형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완성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액(264억 달러)의 16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의해 미국에 수출되는 승용차의 경우 무관세지만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당선인이 멕시코로부터 오는 모든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한국 자동차 업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5% 관세가 시행될 경우 멕시코 공장에서 완성차를 생산해 수출하는 기아는 추가로 80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떠안게 된다. 이런 와중에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쟁자 중 한 곳인 미국 테슬라는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 상·하원의원 후보 지원을 포함해 최소 1억3200만 달러를 사용하며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14.75% 오른 288.53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 제도(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축소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오히려 현대차에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와 달리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 모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판매 둔화가 더 심화된다고 하더라도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다른 친환경 제품으로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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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주년 타타대우, 사명 바꾸고 첫 전기트럭 ‘기쎈’ 공개

    타타대우상용차가 출범 30주년을 맞아 사명을 바꾸고 회사의 첫 전기트럭을 출시한다. 타타대우상용차는 6일 전북 군산시 본사에서 30주년 행사를 열고 회사의 이름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타타대우는 본래 대우자동차의 트럭 제조 부문으로 운영되다가 1995년 3월 군산에서 대우상용차라는 이름의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2004년에는 인도 타타그룹에 인수돼 타타대우상용차로 이름을 바꾼 후 20년 만에 다시 변신을 꾀했다. 김방신 타타대우 사장은 “대우라는 이름이 중동, 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브랜드파워가 여전히 좋기에 수출을 위해 고민 끝에 대우라는 이름을 살렸다”며 “회사 이름을 바꾼 만큼 물류 정보 등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타타대우는 회사의 첫 전기차인 ‘기쎈’도 공개했다. 전기트럭은 현재 국내에 1t 트럭 위주로 공급되고 있는데 기쎈은 2.5t과 5t급으로 나온 준중형급이다. 아직 정부 인증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1회 충전 시 최장 480km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터리셀은 마치 차량 옵션을 고르듯 비야디(BYD)와 LG에너지솔루션 제품 중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출시는 내년 상반기(1∼6월)로 예정됐다. 다만 전기트럭의 경우 현재 1t급 모델에 대해서만 보조금 정책이 운영되고 있고 중대형 모델에 대해서는 아직 보조금 지급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 김 사장은 “기쎈 차급의 디젤차 가격이 6500만 원 정도 되는데, (기쎈의 가격은) 거의 두 배쯤으로 책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보조금 없이 일반 트러커(트럭 운전자)들이 구매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영 목표는 공격적으로 잡았다. 타타대우는 지난해 9000여 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2028년에는 이보다 약 50% 많은 1만4000여 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28년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을 10%로 늘릴 것”이라며 “매출은 2조 원을 넘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타타대우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100억 원이었다. 또한 타타대우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수소연소엔진을 활용한 수소트럭을 2026년쯤에 출시할 계획도 함께 밝혔다.군산=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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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유상증자 제동… 금감원, 신고서 수정요구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2조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10월 3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수정,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고 6일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신고서의 정정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의 이 같은 요구로 앞서 고려아연이 제출한 신고서는 효력이 정지됐다. 고려아연이 3개월 안에 신고서를 다시 제출하지 않으면 유상증자는 철회된다. 올 8월에도 금감원은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합병 계획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며 철회를 간접적으로 유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경영권을 사수하려는 최윤범 회장의 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하게 됐다. 최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달 23일, 14일까지 각각 공개매수를 거쳐 지분을 추가로 확보했지만 둘 다 과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 회장 측의 우호 지분을 35.40%, 영풍·MBK 연합은 38.47%로 각각 추정하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회사가 보유 중인 ㈜한화의 주식 7.25%(543만6380주)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주식 매매대금은 약 1520억 원이다. 또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 매킨타이어에 빌려줬던 자금 약 3900억 원을 이달 중에 조기 상환받겠다고 했다. 고려아연은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 원을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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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음운전 방지 기능 장착한 기아 스포티지

    기아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스포티지’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2021년 7월 5세대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 지 3년 만이다. 더 뉴 스포티지에는 국내 출시된 기아 모델 중 처음으로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가 탑재됐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거나 졸음운전을 하는 것이 전방 카메라를 통해 확인되면 경고음을 내 주의를 환기하는 안전 기능이다. 또한 전면 유리에 차량 운행 정보가 표시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처음으로 선택 사양에 추가됐다. 운전대의 진동을 울려 위험 상황을 알리는 기능이 기본 탑재되기도 했다. 가솔린 모델은 2836만∼3525만 원, LPG 모델은 2901만∼3590만 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3458만∼4107만 원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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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시장 찬바람… ‘1만대 클럽’, 작년 8곳서 올해 5, 6곳 수준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의 지표로 꼽히는 ‘1만 대 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업체가 5, 6곳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가 두 달 남은 가운데 연간 판매 1만 대를 돌파한 곳은 5곳뿐이고 나머지 업체들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8곳이었던 수입차 1만 대 클럽이 올해 크게 줄면서 수입차 업계에 닥친 한파를 실감케 한다.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0월 누적 판매 1만 대를 넘긴 수입차 업체는 △BMW(6만585대) △메르세데스벤츠(5만4475대) △테슬라(2만4880대) △볼보(1만2284대) △렉서스(1만1479대) 등 5곳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 1만 대를 넘긴 회사는 이 5곳 이외에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가 있다. 아우디는 올 1∼10월 7472대, 포르쉐는 6744대, 폭스바겐은 6657대를 판매했다. 한 달 평균 600∼700대를 팔았던 이들 브랜드가 남은 두 달간 평균 판매량을 두 배로 끌어올려야 1만 대 클럽에 턱걸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수입차 1만 대 클럽은 5, 6곳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에서 1만 대 클럽은 메이저 브랜드로 안착했는지를 가르는 척도로 꼽힌다. 매년 안정적으로 1만 대 정도를 파는 업체들은 그렇지 못한 업체들과 비교해 서비스센터, 전시장, 국내 출시 모델 종류 등에 있어서 우위를 가진다. 고객층이 일정 규모 탄탄하다고 판단되면 수입차 본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신차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내수 시장이 얼어붙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회원사가 아닌 테슬라를 빼고 지난해 1∼10월에는 수입차가 총 21만9071대 팔렸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12.8% 줄어든 19만1100대 팔렸다. 지난해 1만 대 클럽 중 테슬라와 렉서스만 올해 판매량이 늘었고 나머지 6곳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쌓였던 신차 수요가 지난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차량 판매에 직격탄을 맞았다. 또 고금리가 이어지자 금융 서비스를 활용한 신차 구매도 위축됐다. 더군다나 BMW, 벤츠와 더불어 수입차 톱3 자리를 지키던 아우디가 올해 들어 판매 부진에 시달리기도 했다. 너무 잦았던 할인 정책이 오히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퇴색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우디는 올 1∼10월 수입차 판매 7위에 그쳤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업계에 악영향을 줬다”며 “중국 비야디(BYD)의 국내 진출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 수입차 업계 파이 싸움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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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가공세에 떠밀린 K철강, 인도서 돌파구 찾는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중국발 저가 공세에 떠밀려 3분기(7∼9월)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의 공세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국내 대표 철강사들이 인도에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나서며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와 해외법인 등의 철강사업부문에서 올 3분기 매출 15조6690억 원, 영업이익 4660억 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45.4% 줄었다. 현대제철의 올 3분기 실적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한 5조6243억 원, 영업이익은 77.5% 줄어든 515억 원에 그쳤다. 철강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된 중국산 철강 공세에 신음하고 있다. 중국 내수 건설 시장이 침체를 겪자 현지 철강사들이 저가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현대제철이 중국산 후판에 대해 정부에 반덤핑 제소에 나설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올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놨지만 아직 국내 철강업계까지 온기가 전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나란히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기준 도시화율이 36.4%로 세계 평균(57.3%) 대비 낮아 향후 인프라 사업이 대대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보급률도 8.5%에 불과해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건설이나 자동차에 필요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인도 시장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에서는 장인화 회장이 지난달 직접 인도를 찾아 현지 1위 철강사인 JSW그룹과 합작 제철소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포스코그룹은 그동안 해외 사업장 중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에만 용광로 및 전기로를 뒀는데 인도에 처음으로 쇳물을 녹여 중간재를 만드는 일관제철소를 설치하는 것이다. 자동차용 강판 등을 연 500만 t 생산하는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투자비 10조 원 중 포스코그룹에서 5조 원 정도를 부담한다. 현대제철에서는 올 3분기 인도 푸네에서 연간 23만 t 생산 규모의 스틸서비스센터(SSC)를 착공했다. 내년 2분기(4∼6월)에 설비 설치 및 시험 생산에 들어간 뒤 내년 3분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기서 생산한 강판을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푸네 완성차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철강석을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고 인건비도 싼 편”이라며 “인도의 경제성장률도 가파르기에 ‘넥스트 차이나’에 대한 투자가 계속 늘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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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트랜시스 파업 장기화에 車부품 생산 차질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한 달 가까이 파업을 이어가면서 피해가 늘고 있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올 6월부터 사측과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 난항을 겪자 지난달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 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사흘 뒤인 11일부터는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노사는 성과급 규모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약 11조7000억 원)의 2%(약 2340억 원)를 성과급으로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최근 ‘기본급의 400%+1200만 원’(총재원 1075억 원)을 성과급으로 제시해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현대트랜시스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자동변속기 등의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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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수소 생태계 확보 가속페달… ‘충전 1위’ 코하이젠 최대주주 올라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용 수소차 충전 1위 업체인 코하이젠에 175억 원을 추가 출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승용 수소차 충전 선두 업체인 하이넷에도 추가 출자를 검토하면서 수소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3일 자동차 및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코하이젠은 올 8월 주식 350만 주에 대한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그 결과 현대차가 단독으로 유상증자에 참가해 175억 원을 출자했다. 이로써 기존에 코하이젠 지분 9.05%를 보유했던 현대차는 이를 47.25%로 늘리며 최대주주가 됐다. 본래 코하이젠 지분 27.6%로 최대주주였던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증자를 통해 모수가 커지면서 지분이 16.00%로 떨어졌다. 현대차를 비롯해 9개 업체가 출자해 2021년 설립한 코하이젠은 지난해 3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떠앉으며 경영난을 겪어왔다. 수소차 보급이 지지부진해 수익은 적은 반면 미래를 위해 구축해야 할 신규 충전소 건립 비용은 계속 늘어난 탓이다. 이에 따라 자금 수혈 논의가 이뤄지면서 현대차는 올 7월 이사회를 통해 코하이젠에 대한 출자를 결단했다. 코하이젠에서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8월 유상증자를 결정지었다. 코하이젠은 수혈된 자금을 충전소 추가 설립에 사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5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나왔던 하이넷에 대해서도 출자를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지분 28.05%로 하이넷의 2대 주주다. 다만 하이넷의 경우 증자를 통해 지분이 너무 높아지면 현대차 계열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코하이젠은 벤처기업으로 인정받아 공정거래법 시행령상 7∼10년간 대기업집단 편입이 유예됐지만 하이넷은 현행법이 규정하는 벤처기업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계열사가 늘어나는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하이넷 주주들이 화상회의를 하면서 출자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연내에 추가 출자 방안을 결론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현재 누적 3만7000대 수준인 수소차 보급을 늘리고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 수소 승용차인 넥쏘의 후속 모델을 7년 만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올해 전북 전주공장의 수소전기버스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500대에서 3100대로 늘렸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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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車 탄 정의선-아키오… 글로벌 1, 3위 협력 가속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성능 차량인 ‘야리스 WRC’가 매캐한 연기를 뿜어내면서 트랙에서 수차례 미끄러지듯이 회전 주행을 하며 성능을 뽐내는 이른바 ‘쇼런’을 선보였다. 트랙에서 한바탕 공연을 마친 차량은 준비된 무대에까지 올랐는데, 여기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그룹 회장이 내렸다. 관중석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모리조’라는 이름으로 레이싱 대회에 참가해 왔던 도요다 회장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정 회장이 동승했던 것이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27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도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회동했다. 글로벌 완성차 3위 업체인 현대차그룹과 1위인 도요타그룹의 두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 도요다 회장이 한국을 찾은 것은 12년 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과 도요타 ‘가주 레이싱(GR)’이 모터스포츠 문화 활성화를 위해 처음 손을 잡고 연 행사다. 정 회장은 “올해 초 도요다 회장님과 일본에서 만났을 때 행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해서 준비하게 됐다”며 “도요다 회장님은 인더스트리(산업)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인데 많이 배우려고 하고 있고, 운전하시는 거 보니 더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도요다 회장은 “현대차와 이러한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을지 몰랐다”며 “연초에 만난 뒤 10개월 만에 실현됐다”고 했다. 이번 이벤트는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 합종연횡이 활발한 시점에 이뤄져 더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같은 달 도요타도 독일 BMW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과 관련해 MOU를 체결했다. 이 와중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도요타리서치연구소(TRI)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관련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이번 회동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또 현대차와 도요타가 수소차 글로벌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이번 만남이 마중물로 작용해 두 회사가 향후 수소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수소 승용차 ‘넥쏘’, 도요타는 ‘미라이’를 각각 내놨지만 충전소를 비롯해 아직 생태계가 꾸려지지 않아 판매량이 저조하다. 이번 이벤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삼성물산이 소유한 에버랜드에서 열리는 행사이기에 이 회장도 참석한 것 같다고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삼성은 하만의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제품,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등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 회장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정 회장 및 도요다 회장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도 읽힌다. 또 내년부터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국타이어의 조 회장은 현대차의 초청을 받아 현장을 찾았다. 현대 N은 3000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2024 WRC’ 시즌에서 활약 중인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와 ‘i20 N 랠리2’ 등을 동원해 차량 성능을 선보였다. 가주 레이싱은 ‘GR 야리스 랠리1 하이브리드’, ‘GR 야리스 랠리2’ 등의 경주차를 내놨다.용인=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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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홀딩스, 아르헨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

    포스코홀딩스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리튬 염호에서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공장을 준공했다.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주원료다. 포스코홀딩스는 24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궤메스시에서 연간 생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공장이다. 전기차 약 60만 대에 장착할 수 있는 양을 생산하게 된다. 남미 전체를 통틀어 단일 기업 생산능력 기준으로 최대 규모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시설은 포스코홀딩스가 계획 중인 총 3단계 프로젝트 중 첫 단계다. 포스코홀딩스가 100% 사업권을 보유한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의 염수를 활용한다. 이번 준공을 통해 전남 광양 율촌산단에 가동 중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2만1500t 규모 광석리튬 기반 수산화리튬 공장을 포함해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총 4만6500t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와 광산에 대한 소유권과 지분을 통해 염수·광석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국내에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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