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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구글 대항마’로 꼽히며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퍼블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7억 원)를 투자하고 사업 협력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퍼블렉시티는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으며 현재 10억 달러(약 1조3744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구글 등 전통적 검색엔진이 질문에 대해 키워드로 답하고 여러 링크를 제공한다면, 퍼블렉시티는 AI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듯 대화형 답변을 제공한다. 퍼블렉시티 검색엔진에 “미국의 달 착륙 계획”에 대해 질문하자 “1960년대 아폴로 계획을 통해 최초로 인류를 달에 보냈다. 최근 아르테미스 계획을 통해 2026년 9월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다양한 링크를 찾는 수고를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뉴스 기사,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게시글 등 답변의 출처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투자는 양사가 2월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지 약 3개월 만에 나온 구체적 성과다. 이번 협력을 통해 SK텔레콤 고객들은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무료 버전보다 검색 기능이 더 강력한 유료 구독형 서비스인 ‘퍼블렉시티 프로’를 1년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 CNS는 전남 나주시에 지능화 스마트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스마트팜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농작물을 관리하는 차세대 농장을 말한다.스마트팜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토양·기상·병해충 등 농사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농사 가이드를 제시한다. 토양상태를 분석해 어떤 비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비료의 적정 사용량은 얼마인지 등을 추천해준다.병해충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필지에 설치돼 곤충을 포집하는 디지털 트랩이 해충 여부와 개체수 등을 AI기술로 판별한다. 또 민간 인공위성이 수집한 이미지도 병해충 발생여부 진단에 활용된다. 병해충 종류에 따라 방제에 적합한 농약과 사용량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디지털 허수아비’도 설치돼 농작물을 노리는 조류와 동물을 방어한다. AI 이미지 센서, 레이저, 스피커 등이 장착된 디지털 허수아비는 레이저를 쏘거나 동물이 기피하는 주파수를 내보낸다. 이외에도 스마트팜에서는 과거 수십년간 축적된 전남 지역의 기상자료 2만 2000개를 적용해 생산량 및 가격을 예측하고, 무인 트랙터, 무인 드론, 무인 이양기 등 다양한 무인 농기계의 연료 잔량과 고장 여부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통신 라이벌인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이 합병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 규모를 키워 생존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12일 SK텔레콤은 자회사 사피온코리아와 리벨리온이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실사와 주주동의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3분기(7∼9월) 중으로 합병을 위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하고 연내 통합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가운데 리벨리온, 사피온코리아, 퓨리오사AI 등이 3대 기업으로 꼽힌다. 리벨리온은 2020년 창업된 스타트업이다. KT로부터 6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아 전략적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리벨리온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사피온코리아는 2016년 SK텔레콤 연구개발 조직에서 출발해 분사한 AI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라이벌 통신사와 관계된 두 기업이 합병에 나선 건 데이터센터용 AI 인프라를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기 위한 ‘몸집 불리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회사는 향후 2∼3년이 한국이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승적 통합이 필요했다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합병 이후 SK텔레콤은 전략적 투자자로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피온코리아의 주주사인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도 지원에 나선다. 합병 법인의 경영은 리벨리온이 맡는다. 현재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97%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맞선 국내 기업들의 강점은 전력 소모가 작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해 AI 연산 등을 진행한다. GPU는 AI 연산이 아닌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된 장치로, 범용성은 높지만 전력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고 있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됐다. 대량의 데이터와 전력을 끌어와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학습’ 분야가 아닌 실제 결과를 도출하는 ‘추론’에 강하다. 다재다능함은 떨어지지만 저전력이 장점이다. 특히 최근 AI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전력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대비 성능’이 뛰어난 NPU가 추론 등 영역에서 GPU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AI 추론 시장은 초고성능보다 ‘전성비(성능 대비 소비전력비)’가 더욱 중요하다”며 “국내 팹리스들이 개발하는 NPU가 이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메타와 협력해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알리겠다고 11일 밝혔다. 마케팅 과정과 각종 서비스에 AI를 탑재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하반기(7∼12월) 자사의 AI 기술 ‘익시’의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한다. 고객이 LG유플러스의 프로모션이나 멤버십 혜택 등을 익시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질문하면, 챗봇이 여기에 대한 답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이 특정 회사의 챗봇을 사용하려면 각 회사의 홈페이지 등에 접속해야 하지만, 대중이 널리 사용하는 인스타그램에 자체 개발한 챗봇 서비스를 적용해 AI 기술 홍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와 메타는 TV에 맞춰 제작된 영상을 ‘쇼트폼’에 맞춰 세로형으로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기존에 TV용 영상을 쇼트폼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추가 작업에 따른 편집비와 제작시간이 소요됐지만, AI 기술인 익시를 통해 해당 작업을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마케팅과 각종 서비스에 AI를 탑재하는 프로젝트인 ‘익시 프로덕션’도 공개했다. 익시 프로덕션에는 익시와 이달 말 공개를 앞둔 생성형 AI ‘익시젠’이 활용된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고객 분석 등에 AI를 접목해 최대 3개월이 걸리던 분석기간을 2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에게 광고 문자 등을 전송하는 데도 AI가 적용됐다. LG유플러스는 수년간 고객에게 발송한 14만 개 메시지 중 긍정적 의미를 담은 6500개를 추출, 익시에 학습시켜 메시지를 자동 생성하는 ‘AI 카피라이터’를 개발했다. 최근 공개한 TV 광고도 AI로 제작해 제작 비용과 기간을 각각 40%, 70% 절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텔레콤은 1996년 구축한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상용화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1990년대까지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던 국내 이동통신 기술은 가입자가 늘어나며 서비스에 한계를 보였다. 음성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디지털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했다. 여러 방식 중 세계 기업들은 주파수를 시간대별로 나눠 전송하는 시분할다중접속(TDMA) 방식을 사용했지만, 한국 정부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용자에게 서로 다른 코드(부호)를 부여하는 CDMA 방식을 개발하기로 했다. ETRI,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협력해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 상용화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CDMA를 통해 통화 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증가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CDMA는 이동통신뿐 아니라 반도체 등 전반적인 ICT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IEEE는 토머스 에디슨, 그레이엄 벨이 설립한 전기·전자공학 분야 최대 학회다. 이곳이 수여하는 IEEE 마일스톤에 선정된 업적들로는 최초의 무선 라디오방송, 최초의 텔레비전 공개 시연 등이 있다. SK텔레콤의 등재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IEEE 마일스톤 수여 기념식과 현판 제막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를 되새기며 인공지능(AI)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텔레콤은 특별한 의미를 갖거나 기억하기 쉬운 ‘골드번호’ 1만 개를 추첨해 제공하는 ‘2024년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골드번호는 1111, 0002, 3000처럼 특정 패턴이 있거나, 1004처럼 특정한 의미가 있는 번호를 가리킨다. 이번에 응모할 수 있는 골드번호는 9개 유형이며 1인당 최대 3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선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정부기관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추첨 위원회 입회하에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첨 행사는 기존 가입 고객이나 신규 가입 예정 고객 모두 SK텔레콤 공식 인증 대리점과 T다이렉트샵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응모 기간은 이달 23일까지이며, 당첨 결과는 28일부터 확인 가능하다. 골드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골드번호를 이미 사용 중이거나 최근 1년 사이에 골드번호 취득 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할 수 없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SK텔레콤은 특별한 의미를 갖거나 기억하기 쉬운 ‘골드번호’ 1만 개를 추첨해 제공하는 ‘2024년 골드번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골드번호는 1111, 0002, 3000처럼 특정 패턴이 있거나, 1004처럼 특정한 의미가 있는 번호를 가리킨다. 이번에 응모할 수 있는 골드번호는 9개 유형이며 1인당 최대 3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선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등 정부기관과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추첨 위원회 입회 하에 무작위 추첨으로 진행된다. 이번 추첨 행사는 기존 가입 고객이나 신규 가입 예정 고객 모두 SKT 공식 인증 대리점과 T다이렉트샵(shop.tworld.c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응모기간은 이달 23일까지이며, 당첨 결과는 28일부터 확인 가능하다. 골드번호는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으며, 골드번호를 이미 사용중이거나 최근 1년 사이에 골드번호 취득이력이 있는 고객은 응모할 수 없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을 공식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양 사는 각 사의 역량을 합쳐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설립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4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 받았다. 각각 250억 원을 출자해 총 500억 원의 자본금을 조성했다. 지분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의 주식을 보유해 회사는 LG유플러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포함됐다. LG유플러스 볼트업은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운영 중인 약 1만 개의 충전기에 더해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으로 인프라를 넓힐 방침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AIST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6·사진) 씨를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임용은 KAIST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 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 경쟁력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권 교수는 학부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으로 강단에 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해 학생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비전과 통찰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권 교수는 KAIST의 다양한 기술을 예술과 문화 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 연구도 추진한다. KAIST는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함께 기계공학과 내에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권 교수의 임용 기간은 이달 4일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간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주요 게임회사들이 한국 전통 문화유산 보호와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게임 스토리에 한국의 전통문화나 명승지 등이 등장하면서 이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넥슨은 지난달 31일 국가유산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전통 공예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제작된 전통 공예품은 11월에 전시하며 굿즈로도 출시돼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가유산진흥원의 전통 문화상품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전통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전통 공예품이 넥슨 게임과 만나 어떤 다채롭고 신선한 작품이 태어날지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대표 게임 ‘검은사막’에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했다. 아침의 나라는 게임 내에 담양 대나무 숲, 해동 용궁사 등 한국의 전통적 요소가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홍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게임 내 각종 소품의 고증 등을 강화했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왜 인기 게임에는 한국적 소재가 없는가 하는 의문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갈망에서 ‘아침의 나라’가 시작됐다”며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우리 전통문화를 게임에 녹여 조선의 미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사 자체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문화유산 보호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달 29일 스마일게이트는 3분기(7∼9월) 출시 예정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 출시에 앞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3000만 원을 후원해 경주 지역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 분석 및 복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해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도 한국의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84억 원을 국가유산 환수 등을 위해 기부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조선 왕실의 유물인 ‘보록’ 환수를 비롯해 총 6건의 국외 국가유산 환수를 지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주요 게임회사들이 한국 전통 문화유산 보호와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게임 스토리에 한국의 전통 문화나 명승지 등이 등장하면서 이와 연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넥슨은 지난달 31일 국가유산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전통 공예품을 제작하기로 했다. 제작된 전통 공예품은 11월에 전시하며 굿즈로도 출시돼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가유산진흥원의 전통문화상품 매출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넘어설 정도로 ‘전통 굿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은 “전통 공예품이 넥슨 게임과 만나 어떤 다채롭고 신선한 작품이 태어날지 무척 기대된다”고 했다.펄어비스는 지난해 대표 게임 ‘검은사막’에 조선을 모티브로 한 월드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했다. 아침의 나라는 게임 내에 담양 대나무 숲, 해동 용궁사 등 한국의 전통적 요소가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를 홍보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및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게임 내 각종 소품의 고증 등을 강화했다.펄어비스 관계자는 “왜 인기 게임에는 한국적 소재가 없는가라는 의문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갈망에서 ‘아침의 나라’가 시작됐다”며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우리 전통문화를 게임에 녹여 조선의 미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게임사 자체의 사회 공헌 활동으로 문화유산 보호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달 29일 스마일게이트는 3분기(7~9월) 출시 예정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 출시에 앞서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3000만 원을 후원해 경주 지역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 분석 및 복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리그 오브 레전드’를 서비스하고 있는 해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도 한국의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투자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84억 원을 국가유산 환수 등을 위해 기부했다. 이를 통해 2022년 조선왕실의 유물인 ‘보록’ 환수를 비롯해 총 6건의 국외 국가유산 환수를 지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미국과 중국 간 ‘문레이스’의 2라운드인 유인 탐사 분야에서도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달 뒷면 탐사에선 중국이 먼저 깃발을 꽂았지만 유인 달 탐사에선 미국이 이르면 2025년 달에 사람을 보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025년 우주비행사 4명이 달 주변 궤도를 돌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계획에서는 실제 사람이 달에 착륙해 각종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목적지는 ‘달의 남극’이다. 달 착륙에는 민간 기업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우주선이 사용될 예정이다. 중국의 유인 달 탐사 목표 시점은 2030년이다. 중국은 2030년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직접 달 표면에 착륙하겠다는 계획이다. 탐사선의 이름은 ‘꿈의 배’라는 뜻의 ‘멍저우(夢舟)’, 달 표면의 착륙선은 ‘달을 장악한다’는 의미의 ‘란웨(攬月)’다. 4월 중국 유인우주공학사무소 관계자는 “우주선과 로켓, 착륙선, 우주복의 개발이 모두 완료됐다. 시제품 생산과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은 유인 달 탐사 그 너머도 바라보고 있다. 국제사회를 모아 2030년대에는 장기적으로 달에 머물고 연구를 수행하는 ‘국제 연구기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한국, 일본을 포함한 40여 개국을 ‘아르테미스 협정’으로 규합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달연구기지(ILRS)’ 계획에는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등 10여 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은 2032년 달 착륙선을 보내 과학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달 착륙선 개발에는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5303억 원이 투입된다. 2031년 연착륙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모델’을 발사하고, 2032년 실제 과학 임무까지 수행하는 탐사선을 발사한다. 특히 지난달 우주항공청이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달 탐사를 포함한 대형 우주항공 사업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청은 달 착륙 외에도 2040년대까지 지속적으로 과학 임무 수행을 위한 달 기지 확보를 추진한다. 기지 확보 계획과 연계해 유인 우주 프로그램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2045년까지 화성 착륙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두꺼비 궁전(蟾宮·달)에서 보물찾기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창어 6호는 고향으로 출발했다.” 중국은 4일 자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달의 여신 항아) 6호’가 달 뒷면 토양 채취를 마치고 지구를 향해 이륙했다는 소식을 전 세계에 타전했다. 중국은 2019년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데 이어 이번 탐사에서 토양 샘플까지 채취한 세계 첫 국가가 됐다. 달 탐사에서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현재는 가장 앞서는 국가로 꼽힌다. 달 뒷면은 지구와 통신이 어려운 데다 지형도 착륙하기 적합하지 않아 그간 좀처럼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 채취한 샘플은 약 45억 년 전 달이 형성된 과정을 알아낼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이날 “오전 7시 38분(현지 시간) 창어 6호가 채취 샘플을 싣고 이륙해 달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CNSA에 따르면 창어 6호는 달 뒷면 ‘SPA(사우스 폴 에이킨) 분지’에서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로봇 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 토양 등을 수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토양 채취부터 포장까지 총 20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달 뒷면에는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이 있어 지구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 창어 6호는 탐사선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는 ‘스마트 신속 샘플링’ 기능을 탑재했다. 기기들도 문제 없이 작동했다. CNSA는 “창어 6호에 탑재된 카메라와 토양 구조 탐지기, 광물 스펙트럼 분석기 등이 제대로 작동해 탐사가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함께 탑재한 유럽우주국 음이온 분석기와 프랑스 라돈 탐지기 등도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 창어 6호는 샘플 채취를 마친 뒤 싣고 간 자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펼쳐 보이며 달 뒷면 탐사 경쟁에서 앞섰음을 과시했다. 창어 6호는 25일경 중국 북부 내몽골 지역으로 귀환한다.●달 뒷면은 달 형성 과정을 푸는 열쇠 중국의 달 뒷면 착륙 및 샘플 채취는 중국의 우주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준다. 채취한 달 뒷면 토양 등을 지구로 무사히 가져온다면 달의 형성 과정 등 과학계의 오랜 미스터리를 풀어낼 가능성도 높아진다. 달은 항상 지구에 앞면만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달 뒷면에선 지구와 직접 통신이 불가능하다. 1969년 인류 최초로 유인 달 착륙에 성공한 미국 ‘아폴로 11호’를 비롯해 지금까지의 달 착륙이 주로 달 앞면에서 이뤄진 이유다. 중국은 달 뒷면을 바라볼 수 있는 궤도에 ‘통신중계위성’을 발사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창어 4호 발사 이전 통신위성 ‘췌차오(鵲橋·오작교) 1호’를 발사했고, 이번 창어 6호 발사에는 ‘췌차오 2호’의 도움을 받았다. 통신 외에도 달 뒷면 탐사는 여러 악조건이 많다. 일단 지형 구조가 착륙하기 어렵다. 넓고 평평해 ‘달의 바다’로 불리는 지형은 약 84%가 달 앞면에 있다. 뒷면은 태양빛에 노출되지 않아 탐사선은 ‘눈을 가린 채’ 착륙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중국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달의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창어 6호가 착륙한 달 뒷면의 SPA 분지는 지름이 약 2500km로 달의 분지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지역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은 이곳이 운석 등이 충돌해 거대한 충격으로 생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SPA에는 달 앞면에선 깊이 파고들어 가야 닿을 수 있는 달의 맨틀(지각과 핵 사이 부분)이 노출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달 뒷면에서 보물찾기가 성공적으로 끝났고 창어 6호는 고향으로 출발했다.”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중국 달의 여신 항아) 6호’가 4일 달 뒷면 토양 채취를 마치고 지구를 향해 성공적으로 이륙했다. 중국은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데 뒷면 토양까지 채취한 최초의 국가가 됐다. 창어 6호는 25일경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달 뒷면은 지구와 통신이 어려운데다가 지형도 착륙에 적합하지 않아 좀처럼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학계에선 이번 탐사로 달 뒷면에 대한 연구가 진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달 뒷면 토양 분석이 약 45억 년 전 달의 형성 및 진화 과정을 풀어내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이날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오전 7시 38분 창어 6호가 달 토양을 싣고 이륙했으며 달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인류의 달 탐사 역사상 전례가 없는 업적”이라고 밝혔다. CNSA에 따르면 창어 6호는 ‘SPA(사우스 폴 에이큰) 분지’에서 드릴을 이용한 시추와 로봇 팔을 이용한 표면 채취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달 뒷면 토양을 수집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토양 채취 작업은 시추부터 밀봉까지 단숨에 이뤄졌다. 당초 달 뒷면은 태양 빛이 닿지 않는 ‘음영 지역’이 있어 지구와의 통신이 원활하지 않다. 이에 창어 6호는 지구의 명령을 착륙선이 자율적으로 판단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스마트 신속 샘플링’ 기능을 탑재했다. 신화통신은 “달 표면 채취 작업 시간을 20시간 미만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또 CNSA는 “창어 6호에 탑재된 착륙 카메라와 파노라마 카메라, 달 토양 구조 탐지기, 달 광물 스펙트럼 분석기 등이 정상 작동하면서 달 표면 탐사도 계획대로 진행됐다”며 “창어 6호에 탑재된 유럽우주국의 달 음이온 분석기, 프랑스의 달 라돈 탐지기 등도 정상 작동했다”고 밝혔다.중국은 이번 탐사로 달 뒷면에서 최초로 국기를 흔든 국가가 됐다. CNSA는 “표면 채취를 마친 창어 6호에 실려 있던 오성홍기가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탐사에 대해 “인류 달 탐사 역사상 전례 없는 쾌거”라고 설명했다. 창어 6호는 이달 25일경 중국 북부 내몽골 지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달 뒷면은 달 형성 과정을 푸는 열쇠이번 중국의 달 뒷면 착륙은 중국의 우주 기술이 높은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성공적으로 지구에 가져올 경우 달의 형성 과정 등에 대한 비밀을 파헤칠 것으로도 전망된다.달은 항상 지구에 앞면만을 보여준다. 달 뒷면을 탐사할 때는 지구와 직접 통신이 불가능하다. 미국 ‘아폴로 11호’를 비롯해 지금까지의 달 착륙이 달 앞면에 집중됐던 이유다. 유일하게 중국만 2019년 창어 4호와 올해 창어 6호를 성공적으로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이는 달 뒷면과 지구를 연결해 줄 고도의 통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달의 뒷면을 바라볼 수 있는 궤도에 ‘통신중계위성’을 발사해 문제를 해결했다. 창어 4호 발사 이전 ‘오작교’를 뜻하는 통신 위성 ‘췌차오(鵲橋) 1호’를 발사했고, 이번 창어 6호 발사에는 ‘췌차오 2호’의 도움을 받았다.통신의 어려움 외에도 여러 악조건이 많다. 먼저 지형 구조가 착륙에 어렵다. 넓고 평평해 ‘달의 바다’로 불리며 착륙에 유리한 지형은 84%가 달의 앞면이다. 또 뒷면은 태양빛에 노출돼있지 않아 탐사선 입장에서는 ‘눈을 가리고’ 착륙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중국의 달 뒷면 착륙은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달의 원하는 곳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달의 뒷면은 앞면과 형성 과정 등이 다른 것으로 추측된다. 달 뒷면의 토양을 성공적으로 채취해 올 경우 달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특히 창어 6호가 착륙한 달 뒷면의 SPA 분지는 직경 약 2500km에 달하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크고 오래된 달의 분지다. 과학자들은 이곳이 운석 등으로부터 거대한 충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달의 형성과 진화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추정돼 연구 가치가 높다.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SPA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깊이 파고 들어가야 할 달의 맨틀이 표면에 노출돼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샘플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KT는 국내 최초로 비수도권인 부산에 인터넷 3센터를 구축하고 지난주부터 본격 가동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에 있는 1·2센터가 정상적으로 동작이 안 되는 상황에서도 3센터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인터넷센터는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특정 인터넷주소로의 연결이나 경로를 정해 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KT는 서울에 2개의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3센터는 수도권 센터가 동시에 가동되지 않는 비상상황에 재난복구(DR) 센터 역할을 한다. 재난 상황이 아닌 평시에는 수도권에 집중된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하게 된다. 3센터를 통해 전체 네트워크 구조가 개선되면서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의 통신 지연도 기존 대비 평균 18% 단축됐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글로벌 빅테크들이 엔비디아에 대항하기 위한 인공지능(AI) 칩 공동 연구개발에 나설 뿐 아니라 AI 모델을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공짜 AI’를 내놓는 배경에는 스스로 AI를 개발할 수 없는 스타트업 등을 자체 생태계로 포섭해 폐쇄형 생태계를 갖춘 오픈AI에 맞서 헤게모니를 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4월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를 출시했다. 각종 정보를 공개했기에 개발자가 홈페이지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데이터를 추가해 각 기업 목적에 맞는 ‘맞춤형 AI’를 만들 수 있다. 메타는 기존 라마와 라마2도 모두 개방형 모델로 내놨다. 라마3는 출시 일주일 만에 12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고, 개발자는 이를 기반으로 600개 이상의 파생 모델을 만들었다. 스위스 연방공과대 연구진이 의료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든 의료 특화 LLM ‘메디트론’이 라마를 이용한 대표적 사례다. 챗GPT를 개발하며 AI 혁신을 일으킨 선두주자 오픈AI는 폐쇄형 모델을 채택하고 있다. 기업들이 자유롭게 변형할 수 없고,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야 한다. 반면 AI 후발 주자인 메타로서는 개방형 모델을 채택해 자사 서비스 사용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다. 스마트폰 태동기 때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방형으로 공개해 애플의 폐쇄적 운영 체제인 iOS의 경쟁자로 부상한 것처럼, AI 모델을 무료로 풀어 오픈AI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민준 KAIST AI대학원 교수는 “현재 (학계에서) 개방형 모델 활용은 ‘필수’가 됐다”며 “라마에 새로운 기능을 넣거나, 라마를 분석해 AI의 작동 방식을 규명하는 등의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매스프레소 등이 라마2를 기반으로 개발한 수학 특화 언어모델 ‘매스GPT(가칭)’는 올해 초 각종 언어모델의 수학능력평가인 ‘MATH 벤치마크’서 오픈AI의 GPT-4 등을 꺾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구글도 2월 개방형 AI 모델 ‘젬마’를 공개하며 개방형 모델 경쟁에 합류했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구글은 젬마가 출시 후 몇 달 만에 수백만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차세대 모델인 ‘젬마2’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국민기업’이라 불리는 AI 스타트업 미스트랄AI도 지난해 AI 모델을 개방형으로 공개했다. 구글 젬마를 활용한 특화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인 스타트업 레블업의 신정규 대표는 “폐쇄형 모델은 개발사의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업들로선 보안 문제를 항상 걱정해야 하지만 개방형 모델은 보안 문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비용 절감도 장점이다. 라마3 학습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2만4000여 장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H100 개당 가격이 5500만 원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약 1조3200억 원이 들었다. 그걸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규모 개발자들의 ‘집단지성’을 이용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서 교수는 “개방형 모델이 공개되면 (개발자 등이) 각종 오류를 고치는 방법이나, 이를 활용한 각종 툴을 개발하기 시작한다. 메타는 돈을 주고 고용할 필요 없이 전 세계에 있는 수백만 명의 엔지니어를 활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은하가 발견됐다. 지금부터 약 137억 년 전에 존재한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가장 오래된 은하 ‘JADES-GS-z14-O’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은하는 지금으로부터 137억1000만 년 전, 빅뱅 이후 2억9000만 년 뒤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파악된 가장 오래된 은하는 빅뱅 이후 3억2500만 년 뒤에 포착된 것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주가 생성된 지 3억 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존재한 이번 은하의 발견은 우주의 진화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랐으며, 은하의 생성도 더욱 빨리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밝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질량은 태양의 수억 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노 카르니아니 피사고등사범학교 교수 등은 “자연이 어떻게 3억 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이렇게 밝고 거대하며 큰 은하계를 만들었는지 놀랍다”며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존재했던 은하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통해 우주 관측 역사상 가장 오래된 은하가 발견됐다. 지금부터 약 137억 년 전에 존재한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 가장 오래된 은하 ‘JADES-GS-z14-O’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은하는 지금으로부터 137억1000만 년 전, 빅뱅 이후 2억9000만년 뒤에 존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파악된 가장 오래된 은하는 빅뱅 이후 3억2500만년 뒤에 포착된 것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우주가 생성된 지 3억 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존재한 이번 은하의 발견은 우주의 진화 속도가 기존 예상보다 빨랐으며, 은하의 생성도 더욱 빨리 이뤄졌음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분석했다.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예상보다 훨씬 더 밝아 제임스웹 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질량은 태양의 수억 배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를 주도한 스테파노 카르니아니 피사고등사범학교 교수 등은 “자연이 어떻게 3억년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밝고 거대하며 큰 은하계를 만들었는지 놀랍다”며 “향후 10년 동안 훨씬 더 이른 시기에 존재했던 은하를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엔씨소프트는 중소 게임사 지원 등을 통해 게임 생태계 발전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인디게임 공모전 ‘인디크래프트’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6년째 후원을 이어 오고 있다. 회사는 공모전을 통해 국내 중소 게임사 육성과 경쟁력 있는 인디게임 발굴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인디크래프트에서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게임이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공모전 외에도 중소 게임사들이 글로벌 무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를 비롯, ‘부산 인디커넥트페스티벌’ ‘플레이엑스포’ 등 주요 게임쇼에 국내 스타트업 게임사가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엔씨소프트는 2017년 이후 약 8년간 1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회사의 도움을 받아 게임 홍보와 투자 유치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직접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던 기간에도 BTB관에 특별 부스를 마련해 인디게임의 출품과 전시를 지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대만에서 열린 ‘2023 타이베이 게임쇼’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함께 공동 부스를 운영해 중소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을 돕기도 했다. 이틀간 진행된 대만 게임쇼를 통해 △애니듀 △에이스타코퍼레이션 △온닷 △지니소프트 △플레이메피스토왈츠 등 5개 기업이 해외 바이어를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의 정기구독형 기부 서비스 ‘매달기부’가 운영 2개월 만에 기부 신청 1만 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3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매달기부는 응원하고 싶은 기부 분야에 일정 금액을 연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독형 기부 서비스다. 기존에 제공해오던 일회성 기부 형태에서 더 나아가 관심 있는 분야에 꾸준하게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매달기부에서는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춘 기부 항목을 제안해 보다 쉽게 기부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기부 항목 선택을 어려워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부 항목을 대신 선택해주는 추천 기부 기능도 제공한다. 기부 분야는 환경, 동물, 아동·청년, 장애인 등 이용자의 관심이 높은 항목으로 구성됐다. 현재까지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후원한 분야는 유기동물 보호 관련 활동이며 위기가정 아동 지원에도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부 항목은 △쓰레기 문제 해결 △도시 속 나무 심기 △유기동물 구조와 보호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등 12개다. 카카오는 관심사에 따른 기부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3월 서비스 오픈 이후 참여자의 첫 기부 금액만큼 카카오가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기부’를 진행 중이다. 기부 금액은 3000원부터 최대 100만 원까지로 설정해 이용자들이 소액부터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카카오는 3개월 이상 매달기부를 유지하는 참여자 중 선착순 8000명에게는 ‘춘식이 메달 키링 한정판 굿즈’를 제공한다. 강승원 카카오 같이가치기획 리더는 “정기 기부는 일회성 기부에 비해 시작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부담 없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성하는 데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쉽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