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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도로에서 ‘모세의 기적’이 펼쳐졌다. 운전자들이 길을 터준 덕분에 구급차는 골든타임 내에 환자에게 도착할 수 있었다.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우리 모두가 생명을 살리는 법, 모세의 기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후 7시경 충남 천안시 43번 국도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12에 신고가 접수됐다.사고로 한 운전자가 크게 다쳐 응급조치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당시 도로는 퇴근 시간 정체로 차량이 빽빽이 늘어서 있어 구급차가 움직이기 힘든 상태였다.그런데 이때, 도로 위에 모세의 기적이 펼쳐졌다. 운전자들이 좌우로 비켜서며 구급차를 위한 통로를 만들어준 것이다.구급차는 시민들이 열어준 길을 따라 막힘없이 달려가 골든타임 안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경찰청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린 건 그날 도로 위 시민들이었다”며 “작은 배려가 큰 생명을 지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배우 한가인(43)이 전 매니저의 전세금을 대신 내준 미담이 뒤늦게 공개됐다.매니저는 “그때 당시 1년치 월급 수준의 금액이었다”며 한가인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12일 한가인의 유튜브 채널에는 ‘25년 찐친오빠들이 처음 밝히는 한가인 숨은 과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밤샘 촬영·CF…전성기 시절 일주일 이상 잠 못자이날 영상에서 한가인은 데뷔 초 7~8년을 함께한 매니저들과 샤브샤브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매니저는 “한가인과 8년을 함께했다. 이렇게 오래할 생각은 없었는데, 원체 인기가 많고 바빠서 그만두겠다고 한 10번은 말한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한가인은 “밤까지 촬영하고, 밤새서 CF를 찍고, 다음날 다시 드라마를 찍고 밤에 또 CF를 찍었다. 일주일 이상 잠을 계속 못 잤다”며 전성기 시절을 떠올렸다.이에 매니저도 “드라마와 영화를 동시에 촬영하면서 연예가중계 MC도 하고, 의류 화보 촬영 때문에 호주를 하루 만에 다녀오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쓰러져 양 팔에 링거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오빠 제가 그건 해드릴게요’…전세금 대신 내준 이유제작진이 한가인의 미담을 묻자 매니저는 “너무 많다”며 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그 당시에 전세 대출을 하는데, 대출했던 조금의 금액이 있었다. 그런데 같이 밥을 먹다가 한가인이 ‘오빠 제가 그건 해드릴게요’라고 했다. 그때 당시 1년치 월급 정도 되는 금액이라 너무 고마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제작진이 왜 그렇게 많이 도와줬냐며 이유를 묻자 한가인은 “현장에서 다 같이 고생하는데, 어쩌면 저보다 더 힘들 수도 있는데 돈은 제가 제일 많이 벌지 않냐”며 “스태프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털어놨다.이어 “저를 진심으로 대해준 분들이다. 일을 하면서 힘든 건 저를 브랜드처럼 여기는 느낌들인데, 당시 우리는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다. 제가 진짜 마음을 주고받았던 사람들이다. 미담이랄게 없다”고 진심을 전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방송인 박명수가 “탈모 문제를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디오 생방송 도중 나온 이 발언은, 탈모 인구 1000만 시대의 씁쓸한 현실을 웃음 뒤에 담아냈다는 반응을 낳고 있다.박명수는 지난 1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가족의 탈모가 고민인 한 청취자의 사연을 소개했다.청취자는 “저희 집은 대대로 대머리다. 시아버지, 남편, 30대 아들까지 모두 가발을 쓴다”며 “3대가 함께 사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욕실에 널어둔 가발 때문에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이에 박명수는 “AI(인공지능)까지 나오는 세상인데 머리털 나는 건 왜 아직도 개발이 안 되냐. 개발하면 떼돈을 벌 것”이라며 “1000만 명이 탈모 때문에 고민이지 않나. 여성 탈모도 심각하다. 이거 좀 해결해 달라. 그런 쪽으로 연구가 빨리 됐으면 한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이걸 해결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1000만 명의 국민이 고민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게스트로 출연한 이현이도 “만약 대통령이 이걸 해결한다면 지지율이 지붕을 뚫을 것”이라고 공감했고, 박명수는 “이걸 해결해주면 (지지율이) 난리가 날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로 한 얘기였다”고 덧붙였다.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에서 ‘탈모 치료약 건강보험 적용 확대’와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 건강보험 적용 확대 검토’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당시 이 대통령은 “탈모 치료가 곧 연애고 취업이고 결혼이라는 단 한 문장에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절박함이 담겨 있다”며 “탈모인이 겪는 불안, 대인기피, 관계 단절 등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이번 제21대 대선 과정에서도 탈모 공약이 다시 거론됐다. 지난달 22일 진성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탈모 치료 공약만큼은 이번에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재명 후보의 재가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은 탈모 치료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했으나, 실제 공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그룹 젝스키스 리더 은지원(47)이 이혼 13년 만에 재혼 소식을 전했다.12일 은지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은지원이 최근 웨딩사진을 촬영했고, 올해 중 가까운 친지들과 조용히 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은지원의 예비 신부는 비연예인으로 알려졌다. YG 측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은지원은 그간 방송에서 재혼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자신이 MC를 맡은 MBN 예능프로그램 ‘돌싱글즈4’에서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재혼 생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은지원은 2010년 4월 결혼식을 올렸지만, 성격 차이로 2012년 8월 결별했다. 다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적 이혼 절차는 밟지 않았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고엽제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70대 참전용사를 폭행하고 돈을 갈취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같은 날 같은 피해자를 두 차례나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11일 채널A에 따르면, 40대 남성 A 씨는 최근 벤치에 앉아 있던 노인에게 다가가 폭행을 가했다. 피해 노인은 가까이 오지 말라고 손짓했지만, 거동이 불편해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바닥에 쓰러진 노인의 주머니를 뒤진 A 씨는 현금 3만 4000원을 빼앗아 달아났다.앞서 A 씨는 사건 발생 약 4시간 전에도 같은 노인을 폭행해 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인은 이번 폭행으로 팔과 얼굴 등을 다쳤다.주민들에 따르면 피해 노인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이웃들에게 간식을 부탁하기 위해 평소 현금을 가지고 다니다 범인의 표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약 3년 전부터 같은 수법으로 수차례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를 강도 혐의로 구속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한 사설 수영장에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문구가 담긴 안내문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들은 “노골적인 가난 혐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10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수영장 이용 수칙’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안내문에는 ▲수영장은 때를 미는 장소가 아닙니다 ▲비누 샤워로 깨끗이 샤워 후 사용 ▲수영 모자를 착용 등 일반적인 수칙들이 적혀 있었다.논란을 일으킨 것은 마지막 수칙이다. 안내문에는 “사용 후 수영장 탁도가 당신의 소득수준을 나타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연구 논문 결과 저소득일수록 몸이 청결하지 못하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글쓴이는 “경기도의 한 사설 수영장이라고 한다. 충격적이다. 저렇게 노골적으로 가난을 혐오하다니”라며 “이 사회 구석구석 이렇게 가난 혐오와 계급 배제가 스며 있다. 정말 문제다”고 지적했다.이를 본 누리꾼들 역시 “수영장이 더러운 것과 소득이 무슨 상관이냐”, “혐오를 전시하는 안내문이다”, “굳이 저런 표현을 쓰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수영장 측의 공식 해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이른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여름휴가를 앞당겨 떠나는 ‘얼리(Early) 썸머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여행객들이 단거리 해외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1일 여행 플랫폼 ‘아고다’는 올해 6~7월 체크인 기준 숙소 검색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여행객의 얼리 썸머 바캉스 여행지 순위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1위는 베트남 나트랑이 차지했다. 지난해 1위를 기록한 일본 도쿄는 올해 2위에 올랐다. 이어 일본 후쿠오카, 일본 오사카, 베트남 다낭 순으로 집계됐다.이번 순위는 대한민국 여행객들의 베트남과 일본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여준다. 아고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대한민국은 베트남과 일본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이는 비교적 물가가 낮고 가까운 단거리 여행지를 선호하는 최근 여행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여행지 중에는 제주도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어 서울, 부산, 속초, 강릉 순으로 집계됐다.특히 속초와 강릉은 지난해 말 동해선 철도 개통 이후 교통 편의성이 개선되면서 여름철 주요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인터넷서점 ‘예스24’가 랜섬웨어 해킹으로 사흘째 접속 장애를 겪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11일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예스24 해킹 사건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앞서 예스24는 지난 9일 새벽부터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 도서 검색과 주문, 티켓 예매, 이북(eBOOK)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다.예스24 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해킹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한 번 공지하겠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누가 해킹을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며 “개인정보 유출 여부 등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개그우먼 이국주가 과거 버스에서 폭행과 성희롱 피해를 당한 뒤, 대중교통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고백했다.이국주는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국주가 대중교통을 못 탔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잊지 못할 과거 상처를 조심스럽게 전했다.현재 일본 도쿄에서 생활 중인 이국주는 “오늘 택시비가 10만 원 나왔다. 일본은 택시비가 아주 비싸서 나도 지하철을 너무 타고 싶다. 타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그게 잘 안된다. 제가 지하철을 무서워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대학 1학년 시절 겪은 버스 폭행 사건을 회상했다. 이국주는 “청량리를 지나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길이었다. 버스가 출발하면서 어떤 여성분의 발이 제 발이랑 부딪혔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이어 “제가 웬만해서는 흔들릴 사람이 아니지 않냐. 그래도 부딪혔으니까 ‘괜찮습니다’ 하고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 여자 손이 (머리로) 들어오더니 ‘미친 X이’라면서 내 머리를 (버스) 기둥에 내려찍었다. 아침에 학교 가다가 정신없이 맞았다”고 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놓았다.또 이국주는 “일주일 뒤 그 버스를 타고 반대로 집에 가고 있었다. 어르신이 타시길래 자리를 비켜드렸다. 그런데 내 가방을 자기 다리 사이에 놓고 계속 말을 거시더라. 반응도 해줬는데 귀찮더라. 대답을 안 해주니까 갑자기 내 가방을 갖고 확 내리더라”라며 또 다른 경험담을 전했다.그러면서 “나도 따라 내렸다. 그러더니 (자리 비켜준 게) 너무 고마워서 그런데 노래방 가서 노래 부르자는 거다. 그때 20살이었다. 근데 말이 20살이지 빠른이라 19살 때였다. 미친 듯이 뛰었다. 내 인생에서 뛴 것도 처음, 그렇게 빨리 뛴 것도 처음일거다”고 성희롱 피해까지 당했음을 고백했다.끝으로 이국주는 “그러고 나서 밀폐된 공간과 모르는 사람들이랑 부딪히는 게 되게 무서웠다. 점점 대중교통하고 멀어졌다. 이제는 지하철 타는 것도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전남 곡성에서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70대 운전자가 출동한 구급차에 치여 숨지는 참변이 발생했다. 앞서 그는 사고로 트랙터 운전자를 숨지게 한 상태였다.11일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2분경 전남 곡성군 곡성읍의 한 도로에서 A 씨(74)가 몰던 차량이 B 씨(57)의 트랙터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트랙터가 넘어지면서 운전자 B 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이후 A 씨는 자신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차를 유도하던 중, 오히려 구급차에 치이는 2차 사고를 당했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경찰은 어두운 새벽 시간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샤워할 때마다 노래를 트는 남편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화장실에서 노래 틀기 민폐?’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남편과 이 문제로 싸운 지 오래됐다. 대중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A 씨에 따르면, 남편은 매번 화장실에서 샤워할 때마다 노래를 튼다. 남편은 “어릴 때부터 습관처럼 해왔고, 여태껏 소음 문제로 지적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A 씨는 “아파트는 공동주택이고, 특히 화장실은 소음이 위·아래·옆집으로 퍼진다. 남편은 물소리에 노래소리가 묻힌다고 하지만, 밖에서 들으면 엄청 크다”며 불편을 호소했다.이어 “남편은 ‘내 집에서 내가 노래도 못 듣냐’며 오히려 억울해하고, 시댁이나 친정, 지인들에게도 제가 ‘노래도 못 듣게 한다’며 하소연한다”고 전했다.A 씨는 “저도 화장실 쓰다 보면 다른 집 드라이기 소리, 청소 소리까지 들리더라. 그런 소음은 어쩔 수 없지만, 노래는 샤워할 때 안 들어도 되는 것 아닌가”라며 “공동주택에서 각자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밤에 피아노 치고,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도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제는 화장실 노래 문제만 나와도 짜증이 나고 남편이 몰상식하게 느껴진다. 제가 예민한 거냐”고 물었다.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너무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만 아니면 상관없지 않냐”, “민원이 들어온 것도 아닌데, 남편 행동이 마음에 안 드는 게 문제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반면 “민원이 없다는 건 이웃들이 참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원치 않을 때 들리는 음악은 음악이 아니라 소음”이라는 비판도 나왔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이자 티켓 예매 플랫폼인 예스24(YES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인해 이틀째 ‘먹통’ 상태에 빠지면서 공연·연예계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예스24는 10일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접속 오류는 랜섬웨어로 인한 장애로 9일 새벽 4시경 발생했으며, 현재 복구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어 “내부 조사 결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이후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한번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홈페이지가 마비되자 예스24 티켓으로 공연을 예매한 관람객들도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예스24 티켓은 SNS를 통해 “시스템 장애로 인해 댓글 및 개인 메시지를 통한 문의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또한 “공연 관람 시, 좌석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예매 관련 자료(예매내역서, 이메일 등)을 지참해주시면 정상적으로 관람하실 수 있다”며 “좌석 정보가 없을 경우, 현장 상황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어 “환불 및 추가 보상 방안은 최대한 신속히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전했다.이번 사태는 연예계와 공연 업계 전반으로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제작사 쇼플레이는 11일부터 13일까지의 공연 예매자 중 예스24를 통해 예매한 관객들에게 별도 취소 안내를 공지했다.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소속사 빌리프랩도 “9일 새벽부터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인해 ‘디자이어 : 언리쉬(DESIRE : UNLEASH)’ 발매 기념 예스24 오프라인 팬사인회 응모는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밝혔다.가수 비아이(B.I) 측은 “9일 예정돼 있던 팬클럽 선예매가 예매처인 예스24의 시스템 장애로 일정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예스24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예약 구매한 상품이 많은데 불안하다”, “충전해 둔 상품권은 안전한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만취 상태로 트럭을 운전하다 등교 중이던 10대 여학생을 치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 여학생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운전자의 가중처벌)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9일 오전 8시경 경기도 화성시 새솔동의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1t 트럭을 몰다 횡단보도 앞에 서 있던 고등학생 B 양(16)을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고로 등교 중이던 B 양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발생 수 시간 만에 A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신 뒤, 안산에서 화성 자택까지 약 6km를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25%였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일본의 한 남성이 “아들의 귀여움을 알리고 싶다”며 광고에 약 1억 엔(약 9억 4000만 원)을 쏟아부어 화제다.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에서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는 한 남성이 아들의 사진이 담긴 광고를 도쿄 곳곳에 설치했다.‘유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소년은 도쿄 아다치구의 육교, 버스, 편의점 등 도심 여러 장소에 등장하며 ‘랜드마크 키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하지만 유쿤은 아역 스타도, 모델도, 신동도 아니다. 그는 단지 부동산 회사 사장의 아들일 뿐이다. 유쿤의 아버지는 매체에 “아들이 너무 귀여워서 온 도시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유쿤의 어린 시절 중 가장 재밌는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을 골라 총 10종 이상의 광고를 제작했고, 지금까지 약 1억 엔(약 9억 4000만 원)을 광고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광고 속에는 유쿤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들이 담겨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사진은 거리 공연자의 퍼포먼스에 충격을 받아 울고 있는 장면으로, 이는 2m 크기의 대형 광고로 제작돼 지하철역 입구에 걸렸다.유쿤의 아버지는 광고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새로운 부동산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유쿤의 최근 사진을 게재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현재 16살이 된 유쿤은 거리의 유명인이 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정말 싫다”며 “내가 그렇게 귀엽다고 생각한다면 차라리 그 1억 엔을 내 계좌에 넣어주면 안 되냐”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들이 어린 시절 내 모습을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지만, 이제는 부끄럽다”고 덧붙였다.이 사연은 일본 TV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후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SCMP는 “중국 부모들은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한 반면, 일본 부모들은 자녀의 얼굴을 도시 전역에 붙이는 독특한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한다”고 전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져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10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흉기에 찔려 쓰러진 여성을 가족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주낙영 경주시장이 그룹 god(지오디)를 향해 “한물 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결국 공식 사과에 나섰다.문제가 된 발언은 지난 9일 경주시 보덕동에서 진행된 KBS2 ‘불후의 명곡’ 2025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나왔다. 이날 녹화에는 god를 비롯해 화사, 에이티즈, 이승윤, 송소희, 정동원, 조째즈, 키키, 싸이 등이 출연했다.당시 주 시장은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라 출연자 명단을 살펴보던 중 “god는 우리 세대 가수인데, 한물 가지 않았나?”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곧장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며 비판을 불러왔다. 누리꾼들은 “무례하다”, “멀리서 초청받아 온 가수에게 공식 석상에서 ‘한물 갔다’는 말은 예의가 아니다”, “지오디는 여전히 콘서트 매진되는 그룹”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논란이 커지자 주 시장은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주 시장은 “KBS2 ‘불후의 명곡’ 2025 경주 APEC 특집 녹화 현장에서 제 발언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발언은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저희 세대 또한 무척 사랑하고 좋아했던 god가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반가움과 애정을 담아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앞으로 더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god의 리더 박준형도 같은 날 밤 SNS에 관련 논란을 의식한 듯한 글을 올렸다. 그는 “엄청 더웠는데 다들 고생 많았다. 누가 뭐라 해도 우린 괜찮다”며 “하루이틀 장사하냐. 나는 너희가 누구의 실수나 말 때문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팬들을 위로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더본코리아가 브랜드별 릴레이 할인전을 진행하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할인된 가격에 대량 선결제를 요구하는 일이 발생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앞서 더본코리아는 지난 2일 자사 2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6월 릴레이 할인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중 빽다방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아이스 카페라테를 1000원에 판매했다.이에 따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뻭다방을 찾은 소비자들의 후기가 잇따라 올라왔다.7일 소비자 A 씨는 자신의 SNS에 “아이스 라테 1000원 할인 중이라 빽다방에 갔는데, 100잔을 10만 원에 미리 결제할 테니 장부를 끊어 달라는 손님이 있었다”라며 “‘왜 안 되냐’고 직원과 옥신각신하더라. 자영업자분들 힘내세요”라는 글을 올렸다.이어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스 카페라테 200잔을 미리 구매하겠다는 손님을 목격했다는 소비자 B 씨의 글이 올라왔다.B 씨는 “아이스 카페라테 1000원 행사 중이라 아침부터 가게가 정신없는데, 손님 한 명이 들어오더니 ‘200잔이요. 20만 원 미리 낼게요. 장부 끊어주시고, 영수증은 금액만 찍히게 해주세요’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그러면서 “할인가로 200잔 선결제 요청이라니, 이건 카페가 아니라 은행 아닌가. 점주한테 탈세 도와달라는 거 아니냐. 라테로 재테크를 하려는 손님의 창의력에 놀랐다”고 덧붙였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200잔을 행사 기간 내에 다 마시면 인정이다”, “이런 행사는 1인 1잔으로 수량 제한해야 될 것 같다”, “명백한 진상 고객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달 30일까지 빽다방, 홍콩반점 등 브랜드별로 요일을 지정해 대표 메뉴를 최대 50%까지 할인하거나 특별 기획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빽다방은 지난 5~7일 아이스 카페라테를 1000원에 판매한 데 이어, 오는 10~12일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핫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서울 시내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는 내용의 뉴스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만든 가짜 뉴스로, 누리꾼들의 충격과 우려를 낳았다.최근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에는 ‘서울 시내에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는 뉴스 속보 형식의 영상이 게시됐다.영상에는 아나운서가 “현재 서울 시내에 용암이 분출하고 있다”는 속보를 전하며 현장 기자와 연결하는 장면이 담겼다. 화면 속 현장 기자 뒤로는 서울 도심에 시뻘건 용암이 분출되는 모습이 보였다.그러나 기자는 “뒤에 보이는 용암은 진짜가 아닙니다. 그리고 저도 AI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나운서 역시 “엄마, 아빠 조심하세요. 우리는 AI입니다”라고 말했다.이어 등장하는 학생, 사업가, 연예인 등도 “나는 핸드폰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기프트 카드를 사주지 않아도 된다”, “이 주식으로 월 천만 원을 벌었다. 사실 그럴 리가 없다”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AI임을 강조했다.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막 글씨체가 아니었으면 진짜 뉴스로 착각할 뻔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해당 영상을 제작한 콘텐츠 크리에이터 ‘딸깍 디자이너’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영상을 AI에 취약한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공유해달라”며 “기술 발전의 부작용은 항상 취약계층부터 피해를 입는다. 이를 막기 위해 외국 영상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 버전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AI로 제작된 콘텐츠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자, 영상 등에 AI 사용 여부를 명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내년 시행을 앞둔 ‘인공지능의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 기본법’)에 따르면, AI 시스템을 활용해 만들어진 가상의 음향, 이미지 또는 영상 등의 콘텐츠는 해당 콘텐츠가 AI 생성물임을 이용자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고지하거나 표시해야 한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경기도 용인시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장비)가 아파트를 덮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방 안에 있던 아이와 할머니는 단 5분 차이로 참사를 피했다.9일 경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0시 13분경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대형 천공기가 인근 15층 아파트 외벽을 향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다행히 이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고 직후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주민 대피 방송을 진행했고, 주민 156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해당 천공기는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모두 철거됐다. YTN이 공개한 사진에는 천공기가 벽체를 뚫고 침실을 관통한 현장이 고스란히 담겼다. 깨진 유리창과 무너진 벽, 휘어진 철근과 콘크리트 파편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고, 아이의 침대 위에도 잔해가 가득 쏟아져 있었다.사고 발생 약 5분 전까지만 해도 이 방에는 아이와 할머니가 함께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잠시 거실로 이동한 사이 천공기가 방을 덮친 것이다.아이의 아버지는 “침대 위에서 어머니와 딸이 종이접기와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다”며 “다행히 아내가 커피랑 과일을 드시러 나오라고 해서 방에서 나와 있었던 게 천운이었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국토교통부는 발주처인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주민들이 선정하는 업체를 통해 정밀안전진단에 나설 계획이다.시공사인 DL건설 관계자는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주민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보상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고라니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면서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이 사고를 당해 전소되는 일이 발생했다.9일 홍성소방서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후 9시 48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217km 지점 충남 홍성군 은하면 인근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운전자 A 씨는 “고라니가 갑자기 튀어나와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대원 24명과 소방차 등 장비 11대를 투입해 오후 10시 12분경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A 씨는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차량이 전소되며 소방서 추산 약 765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