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진

김윤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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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j@donga.com

취재분야

2026-04-13~2026-05-13
미국/북미41%
국제일반16%
중동8%
국제정치8%
국제정세6%
인사일반5%
국제인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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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LA 시위는 외적의 침공” 軍투입 강경대응 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나흘 앞둔 10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최대 기지 ‘포트 브래그’를 찾았다. 이날 그는 연설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를 “외적의 침공”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자신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지는 상황에 군 기지에서 군 투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이 기지에 주둔 중인 제82공수사단 마크가 새겨진 붉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이번 시위를 언급하며 “평화, 공공질서,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 도시가 외국 적에게 침공당하고 점령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스앤젤레스를 해방시켜 다시 자유롭고,깨끗하며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위대를 ‘외적(foreign enemy)’ ‘짐승(animals)’ 등으로 표현하며 “외국 국기를 든 폭도들이 침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대가 이번 단속의 주요 대상인 멕시코계를 지지하기 위해 멕시코 국기를 든 것을 거론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시위가 거세진다는 명분 아래 주방위군과 해병대 투입을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군을 보내지 않았다면 로스앤젤레스가 불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수 세대에 걸친 육군 영웅들이 먼 땅에서 피를 흘린 것은 우리나라가 침략과 제3세계 무법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며 군 병력을 계속 배치할 뜻을 내비쳤다. AP통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그가 이날 2020년 대선 패배를 부정하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비난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현직 대통령은 군인 앞에서 정치적 연설을 자제하는 것이 관례라고도 지적했다. 포트 브래그는 미국 내 정치 갈등을 상징하는 곳으로도 꼽힌다. 기지 이름은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찬성했던 브랙스턴 브래그 장군(1817∼1876)을 땄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3년 노예제 잔재를 청산한다며 기지 이름에 ‘자유(liberty)’를 넣어 ‘포트 리버티’로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이곳의 이름을 다시 ‘포트 브래그’로 되돌렸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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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방문한 軍기지 ‘포트 브래그’ 이름 두번 바뀐 사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Fort Bragg)’를 방문했다. 최대 규모의 미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는 노예제 폐지에 반대하며 미국 남북전쟁에 참전한 군인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으로 논란에 휩싸인 곳이기도 하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포트 브래그를 찾아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발사, 특수전사령부 작전, 공수부대원 600명 낙하산 점프 등 미군의 군사력을 과시하는 각종 시연을 약 40분간 지켜봤다.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본부가 위치한 포트 브래그는 그린베레(특전부대)와 공수사단 등 고도로 훈련된 부대가 주둔하는 기지다. 오는 14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수도 워싱턴DC에서 대규모 열병식 등의 자축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미군 최대 규모 기지인 포트 브래그를 방문해 축하 주간의 시작을 알린 것으로 풀이된다.포트 브래그는 미국 정치 갈등 속에 2년 새 이름이 두 번이나 바뀌었다. 1918년 포병 훈련소로 설립된 포트 브래그는 당초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지휘관으로 활약한 ‘브랙스턴 브래그’ 장군의 이름에서 명칭을 따왔다.그러나 민주당 소속인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취임 후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군사기지의 명칭을 바꾸라고 지시했다. 흑인 노예제를 옹호했던 남부연합의 잔재를 청산하자는 차원이었다. 당시 미국에선 2020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가혹 행위로 숨진 것을 계기로 전국에서 ‘흑인 목숨은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는 흑인 인종 차별 철폐 운동이 확산한 상태였다.이에 2023년 미 국방부는 포트 브래그의 명칭을 미국 헌법적 가치인 자유(liberty)를 뜻하는 ‘포트 리버티(Fort Liberty)’로 바꿨다. 노예제 폐지에 끝까지 반대했던 남부연합 장군 헨리 배닝의 이름을 딴 조지아주 군사 기지 ‘포트 배닝(Fort Benning)’의 이름도 ‘포트 무어(Fort Moore)’로 바뀌었다. 한국 전쟁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큰 공을 세운 할 무어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그러나 올 3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피트 헤그세스 초대 국방장관은 두 곳의 명칭을 원상태로 돌렸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명칭이 바뀐 지 2년도 되지 않아 ‘포트 리버티’는 다시 ‘포트 브래그’로, ‘포트 무어’는 다시 ‘포트 배닝’으로 변경한 것이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올해 바뀐 명칭은 “전혀 다른 별도의 개인을 기린다”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에 따르면 두 기지의 이름은 남부연합 장군 브래그와 배닝이 아니라, 각각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롤랜드 브래그’ 일병과, 제1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프레드 배닝’ 상병을 기린다. 이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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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LA 해병대 투입”에 맞선 美민주 차기주자 뉴섬 “권력남용”

    “그들(시위대)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대규모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벌어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해병대 군인 700여 명을 추가로 배치하겠다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또 앞서 투입을 결정한 주방위군 2000명 외에 추가로 2000명을 증원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주지사 동의 없이 LA에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배치 명령을 내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민자 단속 항의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과 야당인 민주당의 차기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 간 ‘정쟁’으로도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는 LA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다른 주요 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계속되는 시위, 커지는 군대 동원 논란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6일 시작된 LA 시위는 이날도 도심 곳곳에서 벌어졌다. NYT는 “지난 며칠보다 경찰과의 충돌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시위 자체는 미 전역 25개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LA에 파견된 주방위군 300명(당시 투입하겠다고 밝힌 인원은 총 2000명)에 이어 해병대 700여 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허리케인 카트리나나 9·11테러 같은 대규모 재난 발생 시 국내에 군대가 배치된 적은 있지만 시위를 이유로 국내에 군대를 투입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뉴섬 주지사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 해병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여러 전쟁에서 명예롭게 복무한 영웅”이라며 “독재 대통령의 망상적 환상을 실현하기 위해 자국민과 맞서 미국 땅에 파병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주방위군 2000명이 추가 배치될 것이란 말을 들었다”며 “이는 노골적인 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주방위군은 외국의 침략이나 정부에 대한 반란 위협을 받을 때만 소집할 수 있다”며 “명확히 말한다. 침략도 없고 반란도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폭동에 대응해 주방위군을 파견한 것은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vs 뉴섬, 정치 싸움으로 번져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의 갈등이 이민 정책을 둘러싼 견해차를 넘어 정치적 함의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의제인 이민 문제에서 차세대 민주당 지도자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자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는 것.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군대를 대거 투입해 시위대를 자극하고, 충돌을 일으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섬 주지사 역시 이번 사태를 최전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기회, 나아가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 입지를 굳힐 기회로 보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양측의 갈등에 대해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려 왔던 싸움이며 민주당 강세 주에서 자신의 핵심 정치 의제를 둘러싼 주요 정치적 경쟁자와의 결전”이라고 짚었다. 주지사를 ‘패싱’해 위헌 소지가 있는 군대 투입을 결정한 것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라고 분석했다. LA타임스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논쟁적인 정책에 도전할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며 뉴섬 주지사가 이민 단속 방해로 체포될 경우 “민주당의 순교자” 이미지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A 한인회, 트럼프 주니어에 비판 성명 미국 최대 규모의 코리아타운이 있는 LA 지역 한인들은 1992년 LA 폭동 때처럼 시위가 격해질까 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LA 폭동 당시 총기를 들고 옥상에서 건물을 지킨 한국인 자경단의 사진을 게시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LA 한인회는 트럼프 주니어의 사진 게시에 대해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 성명을 냈다. 성명서는 “150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인 트럼프 주니어의 행동은 살얼음판과 같은 지금 시기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한인들의 지난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강 LA 한인회 이사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인 사회가 타깃이 되거나 총기를 들고 대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LA 총영사관은 “교포들의 직접 피해는 아직 없다”면서도 만일에 대비해 10일 온라인 긴급 동포단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한인 사업자의 경우 라틴계 직원들이 단속 불안과 시위로 인해 출근을 못 하고 있어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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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vs 뉴섬’ 대결이 된 LA시위…차기 대권주자 운명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나흘째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9일(현지 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LA 시위 진압에 해병대 인력 700명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주 방위군 배치를 확대한 데 이어 미군의 정예 전투 자산인 해병대까지 시위 진압에 투입한 것. 여기에 2028년 미 대선의 민주당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트럼프 대통령의 군대 투입 조치에 대한 소송을 예고했다. 당국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촉발한 이번 시위가 정치 갈등으로도 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미군 북부사령부(USNORTHCOM)는 이날 성명에서 1사단 7연대 2대대 소속 해병 700명이 LA 지역에 투입된 주 방위군과 호흡을 맞춰 시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령부는 “2100명의 주 방위군과 700명의 현역 해병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 51’은 긴장 완화, 군중 통제, 무력 사용 기본 지침에 관한 훈련을 받았다”고 전했다. 같은 날 숀 파넬 미 국방부 대변인은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국방부는 캘리포니아주 방위군 2000명을 추가로 연방 임무에 동원한다”고 발표했다.이는 7일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주 방위군 2000여명 배치를 명령한 데 이어 추가로 이뤄진 조치다. LA에서는 6일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상업 지역 기습 단속과 대규모 체포를 계기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강경 단속에 저항하는 시위가 확산 중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의 권위에 대한 반란이나 반란의 위험이 있을 때 대통령이 주 방위군을 연방 소속으로 동원할 수 있다”는 연방법(타이틀 10) 규정에 따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동의 없이 주 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폭력적이고 선동적인 폭동에 대응하기 위해 주 방위군을 파견한 것은 훌륭한 결정”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LA는 완전히 사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LA 시위는 “재앙 같은 ‘뉴스컴(Newscum·뉴섬과 쓰레기의 합성어)’이 불러일으킨 폭동”이며 “그들이 침을 뱉으면 우리는 때릴 것”이라고 말해 강경 대응 기조를 고수할 방침을 재확인했다.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 방위군 추가 투입 결정을 두고 “우리 군에 대한 모욕”이라며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X에 “처음 배치된 2000명은 음식도 물도 제공받지 못했고, 약 300명만 실제로 배치됐을 뿐 나머지는 명령도 없이 건물 안에서 대기 중”이라며 “이건 공공 안전과 무관하다. 위험한 대통령이 자존심을 만족시키려는 조치일 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격했다.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뉴섬 주지사의 갈등이 이민 정책 견해차를 넘어선 정치적 함의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유리한 이민 의제에서 민주당 최대 라이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자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고, 뉴섬 주지사는 최전선에서 트럼프에 저항해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입지를 굳힐 기회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NYT)는 양측의 갈등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다려왔던 싸움”이라며 “민주당 강세 주에서, 자신의 핵심 정치적 의제를 둘러싼 주요 정치적 경쟁자와의 결전”이라고 짚었다. 주지사를 ‘패싱’해 위헌 소지가 있는 주 방위군 투입을 결정한 것도 “정치적 이익을 위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LA타임스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논쟁적인 정책에 도전할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며 만일 뉴섬 주지사가 이민 단속 방해로 체포될 경우 “민주당의 순교자” 이미지까지 얻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나 이민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정치적 무기인 만큼 폭력 시위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은 일반 유권자들에게 불리할 수 있다. 양측 모두 물러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롱비치 정치학과 교수 매트 레세니예는 USA투데이에 “트럼프 대통령에겐 (정책) 승리가 절실하고, 뉴섬 주지사에겐 다음 대선 캠페인의 핵심”이라며 “양측 모두 절박하기 때문에 너무 과도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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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력 부족 이스라엘, 여군 최전선 투입 늘려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가자 전쟁이 장기화하며 병력 부족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이 여군의 전선 투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이 더 많은 여성을 최전선에 배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가자 전쟁 이전까지 이스라엘 여군은 국경 경비나 서안지구 검문소 등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임무에 배치됐다. 그러나 병력 문제가 심화하면서 여군들도 가자지구와 레바논, 시리아 등의 전장에 직접 투입되고 있다.현재 이스라엘군 전투병에서 여군이 차지하는 비율은 21%로 다섯 명 중 한 명꼴이다. 전쟁 발발 직전인 14%에 비해 7%포인트 늘었다. 이스라엘은 전쟁 장기화로 병력 수요도 늘어난 데다 전투병을 희망하는 여성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WSJ은 여군의 역할이 확대된 사례로 가자지구의 수색 구조대를 꼽았다. 혼성 전투부대인 이곳은 전쟁 전까지 서안지구의 경비를 서는 등 비교적 안전한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개전 이후 건물 잔해에서 시신을 수습하거나 부상자를 구조하는 데 특화된 부대로 탈바꿈했다. 여성을 포함한 부대원들은 가자지구 최전선에서 특수부대와 함께 작전에 투입되고 레바논 전선에도 배치됐다. 현재 수색 구조대의 전투병 중 여성의 비중은 약 70%다.이스라엘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징병제를 실시하는 국가다. 하지만 여성을 전투 부대에 배치하는 것은 그간 논란의 대상이었다고 WSJ은 짚었다. 적군에 붙잡혔을 경우 남성보다 고문·강간의 위험이 크고, 종교적인 이유로 일부 남성 군인들이 여성과 같은 부대 배치를 꺼린다는 이유 등에서다. 전투 분야의 핵심 지위는 여전히 여성에게 폐쇄적인 등 군 내 완전한 평등은 여전한 과제다.다만 2023년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여군의 활약은 여성 전투 부대 배치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집트 국경 순찰 임무를 맡았던 카라칼 대대 소속 여성 전차병들이 이스라엘 일부 지역이 포위되자 사막을 가로질러 하마스 전투원들과 교전을 벌여 화제가 됐다. 당시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헤르지 할레비는 “(여군이) 하마스에 대항하여 임무를 수행하고 전투를 벌인 것은 여성의 전투력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의 높은 여성 전투병 비율은 현대 군대에서 보기 드물다고 평가했다.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 현대전쟁연구소의 제이콥 스토일 응용역사학과 학과장은 WSJ에 “군이 여성을 전투 임무에 투입하는 데는 이념, 평등, 필요성이라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며 “이스라엘에서는 이 세 가지가 모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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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하버드대 신규 유학생-연구원, 6개월간 입국 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버드대가 외국인 재학생의 불법 행위 내역을 연방정부에 제공하지 않아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며 하버드대에 재학하기 위해 미국에 오기로 한 외국 학생 및 연구자의 입국을 6개월간 제한하는 ‘포고문(Proclamation)’에 4일 서명했다. 현재 하버드대에 다니고 있는 외국인 학생에 대해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재량으로 비자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버드대의 위험 해결을 통한 국가 안보 강화’라는 포고문을 통해 “하버드대는 더 이상 국제 학생 및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SEVP·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의 신뢰할 만한 관리자가 아니다”라며 “미국 고등 교육기관에 입학하는 것은 연방정부가 부여하는 특권으로 해당 기관이 연방법을 준수하고 이행할 때만 가능하다. 하버드대는 이 부문에서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같은 적대국이 미국 주요 대학에 접근해 각종 첨단 기술을 훔치고 미국 사회를 교란하고 갈등을 증폭시킬 만한 허위 정보를 퍼뜨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외국인 학생들의 불법 행위 내역을 제출하려 했지만 하버드대가 단 3명의 정보만 넘기는 등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했다. 전체 학생의 4분의 1이 외국인 유학생인 하버드대는 즉각 반발했다. 하버드대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를 침해했다. 하버드대는 앞으로도 유학생들을 보호할 것”이라며 소송전을 예고했다. 하버드대 학생신문 ‘하버드 크림슨’ 또한 “올가을 신학기 입학을 앞둔 외국 유학생 대부분은 아직 하버드 캠퍼스로 오지도 않았다”며 “하버드대에서 급증한 범죄의 대부분은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 절도였다. 유학생들이 이 범죄를 주도한 적도 없다”고 반발했다. 이번 포고문이 실제 어떤 식으로 적용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포고문은 ‘행정명령(executive order)’보다는 법적 강제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역시 국가 안보를 이유로 9일부터 이란, 예멘,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차드, 콩고민주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아이티,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등 12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쿠바, 라오스, 시에라리온, 토고, 투르크메니스탄, 베네수엘라, 부룬디 등 7개국 국민의 입국은 부분적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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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수 사랑’ 트럼프, 사우디서 희귀 표범 선물 받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순방한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전 세계 개체수가 200마리도 안 되는 멸종위기종 ‘아라비아 표범’ 한 쌍을 선물 받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평소 맹수에 많은 흥미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측의 표범 선물을 반겼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고 동물 사냥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과거부터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독수리, 상어, 악어 등에 많은 흥미를 보였다. 이번에 선물받은 표범은 서식지 건설 등이 마무리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내에 미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1972년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이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에게 두 마리의 ‘자이언트 판다’를 보낸 후 가장 주목받는 동물 선물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미국 내 국립동물원 및 박물관을 관장하는 ‘스미소니언협회’ 또한 아라비아 표범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에도 동행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스미스 원장에게 “아라비아 표범은 무엇을 주로 먹고 얼마나 위험한가” 등 여러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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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인구조사때 ‘카스트 소속’ 파악하기로…독립후 처음

    약 14억 명이 사는 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가 2027년 카스트(계급) 정보를 포함한 인구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마지막 인구조사를 실시한 지 16년 만이며, 카스트 정보 조사는 1947년 인도가 영국 식민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 최초다. 인도 내무부는 4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카스트 정보를 포함한 인구 조사를 2027년 3월까지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힌두스탄 타임스 등 인도 현지 매체는 2026년 4월경 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는 2030년경 발표될 전망이다.이번 인구조사는 예정보다 6년이나 늦게 실시되는 것이다. 10년 주기로 진행된 인도 인구조사는 2011년 이후 2021년 실시돼야 했으나 당국은 코로나19 등으로 조사를 연기했다.인도는 영국 식민지 시절이던 1872년 인구조사를 처음 실시해 1931년까지는 카스트도 함께 조사했다. 하지만 독립 후 시행된 1951년 조사부터는 달리트(불가촉천민)와 아디바시(원주민)만을 각각 등록된 카스트와 부족으로 분류해 집계해 왔고, 그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일반으로 표시했다. 2011년에는 인구조사와 별도로 80년 만에 처음 카스트 조사가 실시됐지만, 인도 정부는 정확성에 우려가 있다며 해당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다.약 3000년 전 시작된 신분제인 카스트 제도는 11억 명의 인도 힌두교도를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귀족), 바이샤(상인), 수드라(노동자) 4계급으로 나눈다. 1950년 헌법을 통해 카스트에 따른 차별은 금지됐지만 여전히 불평등은 존재한다.여당 인도인민당(BJP)은 카스트별 수치를 공개할 경우 계층 간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야권에선 효과적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카스트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반영한 정밀한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고 압박해 왔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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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행료 1000달러 내면 비자 인터뷰 빨리…美 ‘장사’ 논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가 관광 비자 등 비(非)이민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1000달러(약 136만 원)를 내면 비자 인터뷰 순서를 앞당길 수 있는 급행료 신설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재 비이민비자 수속 비용인 185달러(약 25만 원)의 5배 금액을 내면 인터뷰 순서를 앞당겨 주겠다는 의미다. 이날 로이터통신이 입수해 보도한 국무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000달러를 내면 비자 인터뷰를 먼저 진행하게 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시범 사업 형태로 도입될 예정이다.최근 중국인 유학생 등에 비자 취소를 위협하며 ‘중국 때리기’에 나선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검증 절차를 마련하기 위해 유학 비자 인터뷰를 잠정 중단했다. 이민자와 유학생에 대한 강경한 추방 정책으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이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에서, 급행료 도입으로 ‘비자 장사’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러나 이 제도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자 업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보다 많은 수수료를 받으면 안 된다는 연방대법원 판례가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 법무팀도 내부 문건에서 “대법원 판례에 어긋난다”며 급행료를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반대하거나 사법부에서 금지할 위험이 크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하버드대에 입학하려는 외국인 학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버드대에서의 위험을 다룸으로써 국가안보를 증진시킨다’는 제목의 포고문에서 “하버드대에서 진행하는 학업 과정이나 하버드대가 주최하는 교환 방문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유일한 목적 또는 주된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하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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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의 트럼프 저격 “감세법안은 역겨운 흉물”

    최근 백악관 ‘특별 공무원’ 자리에서 정식으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을 “역겨운 흉물(disgusting abomination)”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1호 친구’로 부상하며 최측근으로도 여겨졌던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누적된 불만을 터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와 트럼프 사이 균열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는 3일(현지 시간) X에 올린 글을 통해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다. (감세 법안이) 거대하고, 터무니없고, 온갖 선심성 지출로 가득 찼다”고 주장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심각한 수준인 재정적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찬성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명명된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실천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소득세율 인하 등 올해 말 종료 예정인 트럼프 1기 감세법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고 국방비를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대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미국산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 세액 공제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은 폐지하고자 한다. 또 일부 복지, 교육 예산도 감축하도록 했다. 법안은 지난달 22일 한 표 차이로 가까스로 하원을 통과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감세 법안을 강도 높게 비난하는 것을 두고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누적된 좌절감이 폭발한 결과”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백악관 특별 공무원으로 임용돼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을 맡아 연방정부 개혁을 이끌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법률상 무급 고문직에 주어진 130일 임기를 연장하지 못했다. 특히 머스크는 감세법에 ‘전기차 세액 공제 폐지’가 담기는 것을 막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자신이 소유한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국가 항공망에 도입하려던 계획 역시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에겐 지난달 31일 자신이 추천한 기업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우주항공국(NASA) 국장으로 지명됐다가 철회된 게 “마지막 모욕”으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액시오스는 진단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미 이 법안에 대한 머스크의 견해를 알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러나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의 전방위적 비판은 백악관을 격분시켰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도록 당 반대파를 설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공화당은 6석 차이로 상원에서 근소한 우위(53석)를 차지하고 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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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별한 머스크, 트럼프 저격…“감세법안 역겨운 흉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법안을 “역겨운 흉물(disgusting abomination)”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지난달까지 백악관 특별 고문을 지내며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던 머스크가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누적된 불만을 터뜨렸다는 분석이 나온다.머스크는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미안하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다”며 감세 법안이 “거대하고, 터무니없고, 온갖 선심성 지출로 가득 찬 역겨운 흉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이미 심각한 수준인 재정적자가 폭증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안에 찬성한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당신들도 잘못된 일이었음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라고 추켜세운 이 법안은 개인 소득세율 인하,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표준소득공제 및 자녀 세액공제 확대 등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시행해 올해 말 종료 예정인 감세법의 주요 조항을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이자 미국판 ‘아이언 돔’이라 불리는 ‘골든 돔(golden dome)’과 관련된 지출도 포함됐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추진한 친환경 에너지 인센티브 등은 폐지하게 했다.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법안에 대한 단순한 불만이 아니라 그간 누적된 좌절감이 폭발한 결과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후원자로 나섰던 머스크는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백악관 특별 고문으로 연방정부 개혁에 앞장섰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자신이 원했던 요구사항 네 가지를 잇따라 거부하자 공개적인 비판에 나섰다는 평가다. 한 소식통은 액시오스에 “머스크는 감정이 상했다(butthurt)”고 설명했다.머스크의 첫 번째 ‘좌절’은 감세 법안에 담긴 전기차 세액 공제 축소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경영하는 머스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최소 24만 달러를 로비에 투입하고 목소리를 냈으나 내용을 제외하는 데 실패했다. 또 그는 법률상 최대 130일까지인 무급 고문직의 임기 이상으로 활동 기한을 늘리려 했으나 백악관에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자신이 운영하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국가 항공망에 도입하려다 실패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머스크는 스타링크를 미 연방항공청(FAA)의 국가 항공관제 시스템으로 채택하려 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이해충돌 우려 등으로 거절당했다. 마지막 결정타는 머스크가 추천한 기업인 재러드 아이작먼이 우주항공국(NASA) 국장으로 지명됐다가 지난달 31일 돌연 철회된 것이다. 백악관은 “아이작먼이 민주당 기부자라는 점에 공화당 상원 반대가 있었다”고 설명했으나, 머스크 측은 마지막 모욕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달 30일 머스크의 퇴임 기념 기자회견에서도 서로 호평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머스크의 ‘작심 비판’에 백악관도 내심 당황한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백악관은 머스크가 법안을 반대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공개적이고 강경한 발언이 나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포함해 머스크와 대치해 왔던 민주당 인사들은 이례적으로 머스크의 발언에 동조하며 감세 법안을 비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법안 추진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날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입장은 변함없다.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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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남은 재산 275조원 아프리카에 기부”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70·사진)가 남은 재산 2000억 달러(약 275조 원)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세인 게이츠는 지난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게이츠재단을 설립해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 게이츠는 향후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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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재산 275조원 대부분 아프리카에 기부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70)가 남은 재산 2000억 달러(약 275조 원)의 대부분을 아프리카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게이츠는 2일(현지 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연합(AU) 회의에서 “아프리카의 모든 국가가 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70세인 게이츠는 지난 달 자신의 재산 99%를 2045년까지 모두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000년 자신의 이름을 딴 게이츠재단을 설립해 1000억 달러(약 138조 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했고, 2045년까지 기부 활동을 이어간 뒤 문을 닫을 예정이다.게이츠는 블로그에 “부자로 죽는 사람은 불명예를 안고 죽는다”는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말을 인용한 뒤 “내가 죽고 난 뒤 사람들은 ‘그는 부자인 상태로 죽었다’는 말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썼다.게이츠는 향후 게이츠재단을 통해 아프리카의 1차 의료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의 이번 기부 결정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해외 원조를 대폭 삭감한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출범 직후 미국 연방정부에서 해외 원조 업무를 담당해 온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선언했다. 또 아프리카에 대한 에이즈 치료제 지원 등을 전면 중단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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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란만 키운 美 정부효율부…대규모 해고에 재채용 나선 곳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정부효율부(DOGE)를 앞세워 대대적인 연방정부 개혁에 나섰지만, 과도한 통제와 인력 감축으로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2일 워싱턴포스트(WP)는 19개 기관 소속 연방 공무원 30여 명의 증언을 토대로 “효율성을 약속했던 DOGE가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DOGE가 예산집행 감독을 명분으로 “새로운 관료주의 규제(red tape)”를 대거 도입했다는 것. 국무부 산하 재외공관에서 일하는 한 공무원은 대사관 행사를 위한 공급업체 선정에 대사 승인부터 지출 정당성 소명, 정무관 승인 등을 거치느라 예전이면 하루에 끝났을 일이 일주일이나 걸렸다고 전했다. 정치적 검열도 강화됐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보조금 심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중국, 트랜스젠더 등 트럼프 행정부가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주제와 관련된 연구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외교안보 정책을 지휘하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도 대대적인 부서 통폐합과 대규모 해고로 업무에 난항을 겪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SC 관계자 대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 중단 지시를 국무부와 재무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기존에 해당 업무는 백악관 대변인이 아닌 NSC 관계자들이 맡았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원 100명 이상을 면직시킨 뒤 NSC가 엉망이 됐다”며 이로 인한 업무 공백을 백악관 대변인이 메워야했다고 꼬집었다.공공 서비스 붕괴 위기로 인력 증원에 다시 나선 기관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2일 미 해양대기청(NOAA)은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필수 현장인력’ 재채용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올 들어 1000명 이상의 직원이 해고된 데 따른 후폭풍이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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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판 트로이 목마’… 드론으로 러 전폭기 등 41대 파괴

    우크라이나가 1일(현지 시간) 러시아 본토의 5개 공군기지를 무인기(드론) 117대로 기습 공격해 러시아의 Tu-95, Tu-22, A-50 등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기 41대를 파괴했고, 최소 70억 달러(약 9조6600억 원)의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가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 직접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휴전 협상 타결을 강조해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항의 메시지를 담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2차 휴전 협상은 1시간 만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폭발물로 무장한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 북서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등 다섯 곳을 타격했다. 특히 벨라야 기지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4300km 떨어져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가한 최장거리 공격이다. 우크라이나가 사실상 러시아 본토 어디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전쟁 중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공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작전에 ‘거미줄’이란 이름을 붙였다. 위장 트럭을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드론을 밀반입한 후 원격 조종을 통해 공격을 단행했다. 특히 목재 상자에 드론을 숨겨 적진 깊숙이 침투했단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트로이 목마’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미국 하와이주 진주만 기습 공격에 빗대 ‘우크라이나판 진주만 공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작전을 직접 지휘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계획 수립부터 성공적인 실행까지 1년 6개월 9일이 걸렸다”며 “역사책에 기록될 만한 작전”이라고 자찬했다.이동식 목재창고속 드론, 4300km밖 러 기지 공습 “진주만급 타격”‘우크라판 트로이 목마’ 러 급습작전본부는 러 본토 연방보안국 옆… 1년6개월 치밀한 준비끝 성공젤렌스키 “러 폭격기 34% 무력화”… 외신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 열려”“우크라이나의 ‘트로이 목마’ 겸 놀라운 군사적 성과다.” 우크라이나가 1일 4300km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를 포함한 러시아 본토 5곳의 공군기지를 무인기(드론) 117대로 공격해 전략폭격기 41대를 파괴한 것을 두고 제임스 스태브리디스 전 미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총사령관이 CNN을 통해 논평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그리스가 트로이를 함락시킬 때 군인들을 숨긴 대형 목마를 이용했듯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이동식 목재 창고에 숨겨 러시아 본토 깊숙이 밀반입한 점을 짚었다. 최근 전황이 러시아로 기울었음에도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국 BBC는 “러시아의 압도적 강세에도 우크라이나가 지략이 풍부하고 결연한 적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줬다”며 “대담하고 독창적인 공격”이라고 진단했다.● 1년 반 동안 치밀하게 준비… 우크라 작전 본부 러시아 본토에서 가동돼우크라이나는 이날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랴잔주 댜길레보 공군기지, 이바노보주 이바노보 공군기지, 아무르주 우크라인카 공군기지 등 러시아 본토 5곳의 기지를 폭발물을 실은 소형 드론을 대거 투입하는 방식으로 공격했다. 이번 공격은 1년 반의 치밀한 준비를 거쳐 진행됐다. 특히 공격 과정에서 우크라이나의 작전 본부가 러시아 본토에 비밀리에 설치된 채 가동됐다. 이 인근에 러시아의 방첩 업무를 담당하는 연방보안국(FSB) 시설까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공격을 감행한) 우리의 작전 본부는 FSB 바로 옆에 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또한 이번 공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우크라인카 기지 공격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의 주력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Tu-95, Tu-22M, Tu-160, A-50가 파괴됐다. Tu-95, Tu-22M, Tu-160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습을 가할 때 자주 쓰인다. 특히 Tu-160은 핵미사일 탑재도 가능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장거리 전폭기의 최소 34%가 무력화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또한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및 드론 공격 능력이 일시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작전으로 드론을 사용한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이 열렸으며 중국 등이 미국을 공격할 때 우크라이나를 참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톰 슈가트 연구위원은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중국의 컨테이너선과 트럭에서 수천 대의 드론이 쏟아져 나와 미 공군의 핵심 전력을 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르쿠츠크처럼)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군사 자산의 취약성이 드러났다. 저렴하고 군사용으로 개조하기 쉬운 드론의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시대”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의 휴전 협상에도 영향 미칠 듯 이번 공격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현지 시간 2일 오후 1시에 열린 양측의 2차 직접 휴전 협상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전쟁 발발 후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 2014년 러시아가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의 영유권 등을 두고 강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격을 당한 러시아가 향후 협상에 제대로 나서지 않거나, 우크라이나에 대대적인 보복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로만 알레힌 등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진주만 공습을 당한 미국이 일본을 호되게 응징했듯 우크라이나에 가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1일 격전지 쿠르스크주에서 발생한 열차 탈선으로 최소 7명이 숨진 사고의 배후에도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공격을 통해 러시아는 물론이고 트럼프 2기 행정부에도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때 러시아와 강하게 밀착하며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휴전 협상 타결을 강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에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한때 ‘우크라이나의 협상 카드가 없다’고 여겼던 트럼프 대통령이 틀렸다는 점을 증명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를 패자로 가정하고 휴전 협상 타결을 압박하지 말라는 취지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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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 눈 멍든 머스크… 트럼프는 ‘황금열쇠’ 퇴임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을 머스크가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둘 사이의 브로맨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달 30일 머스크는 자신의 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DOGE’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난 머스크는 오른쪽 눈이 살짝 부풀어 올랐고 멍이 들어 있었다. 한 기자가 상처에 대해 묻자 그는 다섯 살 아들 엑스(X)와 장난을 치다 다쳤다며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0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친구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머스크는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오가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 문양이 그려진 케이스에 담긴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적대감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DOGE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달 31일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아이작먼의 해임에 실망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NYT는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중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방광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으로,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 중 마약 복용 질문을 받고 “NYT는 가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사”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다음 날 자신의 X에 “몇 년 전 케타민을 ‘처방 받아’ 복용해 봤고, 그 사실을 X에도 공개했었다. 즉, 이건 뉴스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울증 치료를 마친 뒤 케타민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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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은행의 스승’ 피셔 前 연준 부의장 별세

    ‘중앙은행의 스승’으로 불린 저명 경제학자로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회 부의장을 지낸 스탠리 피셔(사진)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2세.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그가 31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전했다. 1943년 잠비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고인은 13세 때 가족과 함께 짐바브웨로 이주했다. 피셔는 시장의 불완전성과 정부의 개입을 중시하는 신(新)케인스학파의 거두로 꼽힌다. 1973∼1994년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등을 가르쳤다. 1994∼2001년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로 일하면서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멕시코의 구제금융을 담당했다. 미국, 이스라엘 이중국적자인 그는 2005∼2013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지내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세계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이후 2014∼2017년 미 연준 부의장을 맡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피셔는 거시경제학 교수이자 실무자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앙은행을 이끌며 경제 정책 결정자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며 “거시경제학의 복음을 전파한 인물”이라고 평했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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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른쪽 눈 멍든 머스크…트럼프는 ‘황금열쇠’ 퇴임 선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황금 열쇠를 선물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감세 법안을 머스크가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둘 사이의 브로맨스가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지난 달 30일 머스크는 자신의 DOGE 수장직 퇴임을 기념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DOGE’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난 머스크는 오른쪽 눈이 살짝 부풀어 올랐고 멍이 들어 있었다. 한 기자가 상처에 대해 묻자 그는 다섯살 아들 엑스(X)와 장난을 치다 다쳤다며 “당시엔 별 느낌이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엑스는 머스크가 2020년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친구 머스크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머스크는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다. 계속 오가게 될 것”이라며 백악관 문양이 그려진 케이스에 담긴 황금열쇠를 선물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몇 달간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적대감도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두 사람의 불화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의 DOGE 활동이 종료된 직후인 지난 달 31일 머스크의 측근으로 알려진 재러드 아이작먼의 미 항공우주국(NASA) 국장 지명을 철회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는 아이작먼의 해임에 실망했으며,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NYT는 머스크가 지난해 대선 선거운동 중 케타민, 엑스터시 등 마약과 각성제 등을 수시로 복용했다고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머스크는 방광에 악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타민은 강력한 마취약으로, 우울증 치료에도 사용된다.머스크는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 중 마약 복용 질문을 받고 “NYT는 가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사”라며 답변을 피했다. 이후 다음 날 자신의 X에 “몇 년 전 케타민을 ‘처방 받아’ 복용해 봤고, 그 사실을 X에도 공개했었다. 즉, 이건 뉴스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울증 치료를 마친 뒤 케타민을 복용하고 않았다고 덧붙였다.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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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친 푸틴” 러 추가제재 임박… 푸틴 “맥도널드 러 복귀 안된다”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최후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협상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WSJ에 “푸틴 대통령을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재집권 후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거듭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푸틴이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결론 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압박에도 푸틴 정권은 요지부동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 자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시장을 떠난 미국 대표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 그들(맥도널드)이 돌아오고 싶어 한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 줘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뒤끝’을 분명히 드러냈다. 러시아군 또한 연일 우크라이나에 고강도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5일 밤부터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 355대와 미사일 9대를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의 공세 직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수도 베를린의 한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에 대해 더 이상 사거리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자국 영토에서 이뤄진 공격에만 맞설 수 있는 나라(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메르츠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독일이 장거리 공대지(空對地)미사일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건네줄지 이목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줄기차게 독일에 이 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이에 반발하는 러시아를 의식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 메르츠 총리 역시 타우루스 지원을 공개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타우루스의 사거리는 500km 이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보다 훨씬 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독일이 타우루스를 지원한다면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한계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에 효과가 큰 패트리엇 미사일이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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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제재 압박에도 푸틴 요지부동…“맥도날드 복귀 쉽지 않을 것” 뒤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러시아를 추가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최후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 협상을 완전히 포기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협상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지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상 중재에서 발을 빼려 한다는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WSJ에 “푸틴 대통령을 휴전 협상에 나서도록 압박하기 위한 여러 수단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완전히 미쳤다”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재집권 후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도 거듭 “휴전에 미온적인 푸틴 대통령을 압박해야 한다”며 러시아 제재 강화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 테일러 전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침내 ‘푸틴이 (협상의) 장애물’이라고 결론내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다만, 미국의 압박에도 푸틴 정권은 요지부동이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6일 자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 시장을 떠난 미국 대표 패스트푸드체인 ‘맥도날드’를 거론했다. 그는 “지금 그들(맥도날드)가 돌아오고 싶어한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레드카펫을 깔아줘야 할까? 당연히 아니다”며 “우리는 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뒤끝’을 분명히 드러냈다.러시아군 또한 연일 우크라이나에 고강도 무인기(드론) 공격을 퍼붓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25일 밤부터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에 자폭 드론 355대와 미사일 9대를 발사했다고 공개했다. 러시아의 공세 직후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수도 베를린의 한 포럼에서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에 대해 더 이상 사거리 제한을 두지 않겠다”며 “자국 영토에서 이뤄진 공격에만 맞설 수 있는 나라(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충분히 방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메르츠 총리의 이번 발언으로 독일이 장거리 공대지(空對地)미사일 ‘타우루스’를 우크라이나에 건네줄지 이목이 쏠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 발발 후 줄기차게 독일에 이 미사일의 지원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이에 반발하는 러시아를 의식해 지원을 하지 않았다. 타우루스의 사거리는 500㎞ 이상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에이태큼스(ATACMS)’, 영국과 프랑스가 지원한 ‘스톰섀도’보다 훨씬 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대변인은 독일이 타우러스를 지원한다면 “위험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대규모 미사일과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이 한계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에 효과가 큰 패트리엇 미사일이 크게 부족하다고 진단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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