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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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한재희 기자입니다.

h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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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호주 가스처리시설 1호기 시운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세넥스에너지 증산을 위한 가스 처리 시설 1호기의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세넥스에너지 아틀라스 가스전에서 가스 처리 시설 1호기의 완공 기념행사를 열었다. 해당 가스 처리 시설은 가스 판매에 필수적인 인프라로 꼽힌다. 이곳에서 천연가스의 불순물을 제거해 고압으로 압축한 뒤 수송관을 통해 발전소 등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2022년부터 호주의 에너지 및 자원개발 기업인 핸콕과 함께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해 천연가스를 생산해 온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천연가스 연간 생산량을 현재 20페타줄(PJ·국제에너지 열량측정 단위)에서 내년 하반기(7∼12월)에는 60PJ로 늘릴 계획이다. 60PJ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시운전을 시작한 가스 처리 시설 1호기에 이어 2·3호기도 내년 중 가동해 증산 계획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1호기에 대한 시운전도 내년 2분기(4∼6월)에는 마무리하고 증산한 가스를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증산 개발이 계획대로 완료된 이후인 2026년부터는 동호주 지역 내수 가스 수요의 10%를 초과하는 규모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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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차기 CEO 무뇨스 “‘트럼프 2기’에 역내 투자 강화로 대응”

    현대자동차의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사진)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 대응책으로 ‘현지화 투자 강화’를 꼽았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축소나 관세 변화에 따른 수요 변화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2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한 LA오토쇼에서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달 15일 현대차 인사에서 무뇨스 사장이 차기 CEO로 내정된 이후 국내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뇨스 사장은 당면 과제인 트럼프 2기 정부 대응과 관련해 “예를 들어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개정될 수 있고, 환경 규제나 관세 변화가 나올 수 있다”며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다. 역내 투자, 현지화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IRA가 없어지더라도 현대차만 대상이 아니라 모든 업계 대상으로 없어진다면 문제없고, (여러 차종 생산이 가능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다양한 시나리오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으로 현대차에 합류해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접한 무뇨스 사장은 이를 경영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차의 빨리빨리 문화는 굉장한 강점”이라며 “이를 발전시킨 것이 ‘빨리빨리 미리미리’(미리부터 시작해 빨리하는 전략)인데 앞으로 이런 정신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미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관련해서는 “내년 1분기(1∼3월)까지 완공하고 준공식도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 ‘아이오닉5’는 이미 생산 중이고, ‘아이오닉9’은 1분기 말 생산할 예정이며, 약 1년 뒤 하이브리드 모델도 HMGMA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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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노동쟁의 투표 결과 72% 찬성…56년 만에 첫 파업 가능성

    포스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70%가 넘는 찬성표가 나왔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56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25일 진행된 투표에 총 7356명이 참석해 72.25%(5733명)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인원은 1623명(20.46%)이었다. 재적 인원(7934명)의 과반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활용한 임금 투쟁을 하기로 가결한 것이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얻은 것은 지난해에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을 비롯한 다양한 쟁의를 벌일 수 있게 됐다. 노조는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별로 쟁의행위를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포스코 노조는 이달 6일까지 사측과 11차에 걸쳐 교섭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8만 원 인상, 일시금 600만 원 지급 등으로 맞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8일과 21일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 간 조정 회의를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포스코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노동조합 견제 없이 방만한 경영을 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압도적인 쟁의 찬성으로 조합원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회사는 노조와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소통 중이고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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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판토스, ‘제1회 봉사의 날’ 개최… 임직원 300명 참여 사회공헌활동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는 제1회 ‘LX판토스 봉사의 날’ 행사를 최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LX판토스는 올해부터 매년 11월 22일을 임직원이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봉사의 날로 정했다. 22일 열린 첫 행사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서울 강남에서 구룡마을 사랑의 연탄 나르기,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서 홀몸 어르신 장보기 지원 등 겨울나기 동행, 서울 종로 인왕산에서 환경 정화 플로깅(쓰레기 수거)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상생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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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공습-캐즘 겹친 獨-日-美 車업계, 구조조정 도미노

    자동차 강국인 독일·일본·미국의 자동차 업계에 구조조정이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 가고 있는 와중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길어진 탓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위기를 맞이하자 부품사들도 인원을 감축하는 도미노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일본 완성차 업체들은 태국 사업을 일제히 축소하고 있다. 최근 교도통신은 닛산이 2025년 가을까지 태국 현지 공장에서 1000여 명을 해고하고 다른 사업장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스즈키가 내년에 태국 아유타야, 라용 공장을 각각 폐쇄하기로 한 데 이어 닛산까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태국의 경우 본래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일본 텃밭’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차 공세 탓에 80%대 점유율로 떨어졌다. 7월 중국 비야디(BYD)와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자회사인 아이온이 나란히 태국 현지에 공장을 완공하며 공세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유럽에선 독일과 미국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은 지난달 독일 내 공장 세 곳을 폐쇄하고 수만 명의 인력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독일 최대 산업노동조합인 금속노조 측이 “우리는 12월 초부터 파업에 대비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전운이 감돌고 있다. 미국 포드도 최근 유럽에 근무하는 전체 인력의 14%(4000여 명)를 감축하고, 독일 쾰른 공장과 자를루이 공장에선 감산 및 시설폐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독일, 일본,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세에 수익성이 악화되자 몸집 줄이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중국 브랜드들은 9월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최대 45.3%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해 점유율이 2∼3%포인트가량 줄었음에도 여전히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게다가 독일 자동차 업계의 위기에는 고질적인 ‘독일병’도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독일 보험사 알리안츠에 따르면 독일 노동자의 지난해 병가 일수는 평균 19.4일로 스위스(9.2일)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이었다. 테슬라의 한 독일 공장 인사 담당자가 병가를 낸 직원의 집에 불시에 찾아가 꾀병인지 점검한 것이 화제가 될 정도였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독일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며 전기차 캐즘까지 심화돼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완성차가 어려워지자 부품 업체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세계 1위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5500명 감축)를 비롯해 독일의 셰플러(4700여 명 감축)와 ZF프리드리히스하펜(1만4000명 감축)은 각각 유럽 사업장 내 대규모 감축을 발표했다.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쉐린은 2026년까지 프랑스 공장 2곳, 2025년까지 독일 공장 2곳을 폐쇄하기로 한 상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경우 미국이나 인도, 동남아 등지에서 실적이 좋은 상황이지만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회사의 1∼10월 유럽 판매량은 90만4879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독일·일본 업체들은 최근 중국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유럽, 동남아 시장까지 중국에 빼앗기니 타격이 더 컸다”며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신차 출시가 다소 부족했는데 시장을 빼앗기지 않도록 고삐를 당겨야 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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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아키오, 한달만에 또 레이싱 현장 회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을 만났다. 지난달 27일 도요다 회장이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를 방문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완성차 1위(도요타)와 3위(현대차그룹) 업체 수장이 또다시 만난 것이다. 일본에서 열린 2024시즌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최종전을 계기로 이번 만남이 성사됐다. 정 회장은 이날 도요다 회장을 만나 일본 레이싱팀의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도요다 회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수소 인프라에 대해서는 경쟁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현대차도 (도요타가) 수소를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보고 갔는데 앞으로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현대차 WRC팀은 이날 2024시즌 WRC에서 팀 역사상 처음으로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 부문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총 6번의 시상대에 올라간 현대차팀 소속 티에리 뇌빌이 선수 경력 사상 처음으로 시즌 드라이버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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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아이오닉9’ 첫 공개… 소개나선 무뇨스, CEO 공식 데뷔

    현대자동차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이 ‘아이오닉9’ 글로벌 첫 공개 행사를 통해 공식 석상에 데뷔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회사의 첫 대형 전기차인 아이오닉9의 글로벌 판매량 중 80%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이뤄낼 것”이라며 “차량의 생산도 미국 공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현행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될 조짐이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오히려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다.무뇨스 사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오닉9 공개 행사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신차 소개에 나섰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9에는 (앞서 출시한 현대차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와 6에서 배운 모든 경험이 적용돼 있다”며 “여러 번 시승해 봤지만 정말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오닉9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새로운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무뇨스 사장은 이달 15일 있었던 대표이사 인사(내년 1월 1일자)를 통해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인사 이후 첫 대외 활동으로 아이오닉9 공개 행사를 택해 직접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그만큼 현대차가 아이오닉9에 힘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 본부장(전무)은 아이오닉9 판매 전략과 관련해 “미국에서 80% 정도, 유럽과 한국 등 지역에서 나머지 비중으로 판매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차를 선호하는 데다가 구매력도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은 아이오닉9이 흥행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022년 12.4%에서 지난해 16.8%, 올해 1∼10월에는 19.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지 전무는 “아이오닉9의 론칭(공개 행사)을 미국에서 한 배경에는 미국 전기차 판매 톱3 브랜드의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오닉9은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조지아주에서 아이오닉9을 생산한다면 관세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아이오닉9은 110.3kWh(킬로와트시) 용량의 삼원계(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532km(국내 측정 기준)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선보인 승용 전기차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이다. 또한 현대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후방 카메라를 자동으로 세정하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해 우천 시에도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게 했다.현대차는 22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아이오닉9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아의 준대형 전기차인 ‘EV9’과 비슷한 7000만∼8000만 원대로 책정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오닉9의 실제 판매는 내년 초 국내부터 시작해 미국, 유럽 지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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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준협회장에 문동민 前 산업부 상임위원

    한국표준협회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DT센터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문동민 전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57·사진)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문 회장은 행정고시(3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산업부 산업정책과장, 무역투자실장 등을 거쳤다. 문 회장은 “인공지능(AI),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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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내정자, 아이오닉9 공개행사서 공식 석상 데뷔

    현대자동차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에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이 ‘아이오닉9’ 글로벌 첫 공개 행사를 통해 공식 석상에 데뷔했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회사의 첫 대형 전기차인 아이오닉9의 글로벌 판매량 중 80% 이상을 미국 시장에서 이뤄낼 것”이라며 “차량의 생산도 미국 공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현행 전기차 보조금이 축소될 조짐이 보이는 등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미국을 오히려 공격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의미다.무뇨스 사장은 2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오닉9 공개 행사에서 직접 연단에 올라 신차 소개에 나섰다.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9에는 (앞서 출시한 현대차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5와 6에서 배운 모든 경험이 적용돼 있다”며 “여러 번 시승해 봤지만 정말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오닉9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새로운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며 “현대차는 2030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무뇨스 사장은 이달 15일 있었던 대표이사 인사(내년 1월 1일자)를 통해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첫 외국인 CEO로 내정됐다. 인사 이후 첫 대외 활동으로 아이오닉9 공개 행사를 택해 직접 발표자로 나선 것이다. 그만큼 현대차가 아이오닉9에 힘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지성원 현대차 브랜드마케팅 본부장(전무)은 아이오닉9 판매 전략과 관련해 “미국에서 80% 정도, 유럽과 한국 등 지역에서 나머지 비중으로 판매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차를 선호하는 데다가 구매력도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은 아이오닉9이 흥행할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판단한 것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2022년 12.4%에서 지난해 16.8%, 올해 1~10월에는 19.7%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지 전무는 “아이오닉9의 론칭(공개 행사)을 미국에서 한 배경에는 미국 전기차 판매 톱3 브랜드의 자신감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아이오닉9은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새로 건설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국내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조지아주에서 아이오닉9을 생산한다면 관세 문제를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아이오닉9은 110.3kWh(킬로와트시) 용량의 삼원계(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532㎞(국내 측정 기준)를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대차와 기아가 선보인 승용 전기차 중에서 가장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이다. 또한 현대차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후방 카메라를 자동으로 세정하는 ‘카메라 클리닝 시스템’을 장착해 우천 시에도 불편함 없이 주행할 수 있게 했다.현대차는 22일(현지 시간)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관람객에게 아이오닉9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아의 준대형 전기차인 ‘EV9’과 비슷한 7000만~8000만 원대로 책정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오닉9의 실제 판매는 내년 초 국내부터 시작해 미국, 유럽 지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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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2033년까지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현재 90%에서 수년 내에 6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기준 3%대였던 영업이익률도 5∼6%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톱3 부품사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도 함께 밝혔다.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CEO(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부품 제조 부문에서 현대차·기아 외에 글로벌 완성차 대상 매출 비중을 2033년에는 40%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3 부품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대표이사가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직접 발표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번 행사는 취임 1년을 맞은 시점에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목표, 기업가치 제고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부품 매출 중 10%에 불과한 독일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등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들의 비중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에만 기대다 보면 매출 성장이 가파르지 못하고, 현대차·기아 업황에 현대모비스의 운명이 크게 좌우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를 추가 확보해 창사 50주년을 맞이하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을 8% 이상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영업이익률은 5∼6% 수준 달성이 목표다. 아울러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보유 중인 자기주식도 3년에 걸쳐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진행해 온 대규모 투자 사업이 매출 성장으로 연결되면서 이제는 투자 회수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현대차·기아 이외의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와 관련된 구동 시스템을 2년 뒤 본격적으로 양산할 방침이다. 차량의 구동·제동·조향 장비 등을 뜻하는 섀시 및 안전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내놔 2030년에는 이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고도 선언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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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포철 1선재공장 45년 만에 폐쇄

    포스코가 45년 넘게 가동해 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한다. 중국발 저가 밀어내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를 못 견디고 공장 문을 닫는 것이다. 포스코는 19일 연간 75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선재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형태로 뽑아낸 제품이다. 1선재공장에서 생산한 선재는 못, 나사 등의 재료,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 등으로 활용돼 왔다. 해당 공장은 1979년 2월 28일 가동을 시작해 45년 9개월간 누적 2800만 t의 선재를 생산해 왔다. 포항에는 1∼4선재공장이 있는데 그중 가장 오래된 1공장을 폐쇄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계속됐다는 점을 폐쇄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글로벌 선재 시장은 약 2억 t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 수요는 9000만 t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선재만 연간 1억4000만 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중국이 내수 건설경기 침체로 주변국에 저가로 수출하며 제품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포스코는 1선재공장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 등을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다. 1선재공장 전 직원은 이달 말까지 공장 정리 후 재배치될 예정이다. 국내 철강 업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국내 생산 시설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다. 앞서 7월 포스코는 쇳물의 성분을 조정하는 포항 1제강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현대제철도 최근 제강·압연 공정을 진행하는 포항 2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하지만 노조가 이를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공장 폐쇄가 앞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차원에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 자산 125개에 대한 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포스코는 앞으로 저가재 가격 중심의 경쟁 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자동차용 고강도 볼트, 스프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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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해외매각땐 정부 승인 받아야

    정부가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했다. 18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최근 통보했다. 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만약 고려아연이 외국 기업에 인수합병될 경우 이에 대해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70여 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9월 24일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한 뒤 해외에 매각해 차익을 챙기려는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MBK 측은 이미 “중국 기업에 고려아연을 팔지 않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MBK가 이번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에 활용한 펀드의 중국 자본 비중은 5%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영풍·MBK 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환영한다”며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핵심 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구체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전 단계 물질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적절히 섞인 화합물로 돼 있다. 그중에서도 전구체의 니켈 비중을 80% 이상 높여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인 것을 하이니켈 전구체라 부른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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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고려아연 ‘하이니켈 전구체‘ 국가핵심기술로 인정

    정부가 고려아연의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원료 제조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판정했다.18일 비철금속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이 신청한 특정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고 최근 통보했다. 이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만약 고려아연이 외국 기업에 인수‧합병될 경우 이에 대해 승인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70여 건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9월 24일 산업부에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한 뒤 해외에 매각해 차익을 챙기려는 전략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MBK 측은 이미 “중국 기업에 고려아연을 팔지 않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MBK가 이번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 매수에 활용한 펀드의 중국 자본 비중은 5% 안팎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영풍‧MBK 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환영한다”며 “최대주주로서 고려아연의 핵심기술들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전구체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전 단계 물질이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적절히 섞인 화합물로 돼 있다. 그 중에서도 전구체의 니켈 비중을 80% 이상 높여 에너지 밀도와 출력을 높인 것을 하이니켈 전구체로 불린다. 최근 이차전지 업계에서 수요가 높아지는 기술이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하이니켈 전구체의 대량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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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사상 첫 외국인 CEO 무뇨스-대외협력 수장 성 김… ‘트럼프 스톰’에 정의선 파격 인사

    《현대차 첫 ‘외국인 CEO’현대자동차그룹이 15일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진)을 현대차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했다. 외국인 CEO가 선임된 것은 1967년 회사 창립 이래 처음이다. 또 주한 미국대사 출신인 성 김 고문을 현대차의 대외협력 사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맞춰 관세장벽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북미통’으로 주요 인사를 포진한 정의선 회장의 파격적인 인사다. 이로써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 무뇨스 CEO, 이동석 사장 등 3인 각자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장재훈 현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그룹 내 완성차 전반을 지휘하게 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트럼프 스톰’ 정면돌파를 위한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북미통’ 외국인에게 최고경영자(CEO)를 맡기고, 대관 라인도 ‘워싱턴’ 전문가로 강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미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 열흘 만에 내린 결단이다. 전기차 보조금 축소, 신규 관세 장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시화될 것에 대비한 인사라는 평가다. ● “미 우선주의 돌파” 파격 인사 현대차그룹은 15일 호세 무뇨스 신임 대표이사(59)를 선임하며 “글로벌 경영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무뇨스 대표는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 대표이사로서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고객 서비스에 집중하고 기대 이상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7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으로서 현대차 CEO에 오른 무뇨스 대표는 스페인 출신으로 닛산 북미법인장과 도요타 유럽법인 마케팅 및 판매 담당을 역임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 리더로 꼽힌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의 측근이자 ‘닛산의 2인자’로 불리며 중역을 맡았다.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한 무뇨스 대표는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아 현대차의 북미지역 최대 실적 행진을 이끈 바 있다. 정 회장이 현대차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이 트럼프발 불확실성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돌파할 CEO로 무뇨스 대표를 점찍은 이유다. 트럼프발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를 맡을 대관 라인도 ‘워싱턴 전문가’로 강화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미 외교관 출신 성 김 현대차 고문(64)을 대외 협력과 정세 분석, 홍보 등을 관할하는 사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글로벌 전략 및 해외 대관 조직을 이끌던 외교관 출신의 김일범 현대차 글로벌정책실(GPO) 실장(부사장)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 정책 변화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경제안보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 장재훈 사장 부회장 승진… 젊어진 50대 사장단 기존 현대차 CEO였던 장재훈 현대차 사장(60)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국내외 완성차 전반을 총괄한다. 2020년 12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지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2021년 윤여철 부회장 퇴임으로 사라졌던 현대차 부회장 자리가 3년 만에 부활했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봐도 부회장은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유일했다. 장 신임 부회장은 사장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위기 속에서 현대차의 최대 실적을 이끌고,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 완성차의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게 될 전망이다. 각 계열사에도 성과주의 기조가 반영됐다.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61)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56)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케피코의 대표이사는 백철승 현대트랜시스 사업 추진 담당 부사장(56)과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57)이 각각 임명됐다. 현대건설 대표와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54)과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60)이 각각 맡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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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첫 ‘외국인 CEO’ 탄생…‘트럼프 2기’ 대응 적임자 평가

    현대자동차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에게 최고경영자(CEO)를 맡기는 파격 인사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지 열흘도 안 돼 미국 법인을 총괄하던 인물을 본사 CEO로 내세운 것이다. 트럼프 2기 정부가 들어서면 전기차 보조금 축소, 관세 장벽 등의 이슈가 예상되는데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통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현대차의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CEO인 대표이사 자리에 외국인이 선임된 것은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주요 임원 자리에 외국인 경영자나 디자이너를 중용한 적은 있지만 CEO로 임명한 적은 없었다. 1965년생인 무뇨스 신임 대표는 스페인 출신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2기 정부에서 글로벌 정세가 더욱 불활식해질 수 있어 이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의도가 자리 잡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기간 중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관세를 부여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폐지‧축소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165만 대 이상을 판매한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 이슈에서 이러한 완성차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할 적임자로 무뇨스 대표가 꼽힌 것이다. 도요타 유럽법인과 닛산 미국법인 등을 거쳐 2019년 현대차에 합류한 무뇨스 대표는 현대차의 글로벌 COO 겸 북미·중남미법인장을 맡으며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잇달아 경신했다. 미국 법인의 매출은 2018년 15조2928억 원에서 2023년 40조8238억 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3301억 원 순손실에서 2조7782억 원 순이익으로 개선됐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미주, 유럽 등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 보임됐다. 그 이후에도 좋은 실적이 이어지자 회사의 CEO로 다시 승진이 된 것이다.현대차그룹은 이날 성김 현대차 고문을 사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도 함께 진행했다. 대외협력·정세분석·홍보 등을 관할하는 그룹 싱크탱크 수장 역할을 맡긴 것이다. 이 또한 트럼프 정부 2기에 대응하려는 측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 전문가다. 부시 행정부부터 시작해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핵심 요직을 맡은 바 있다.기존에 현대차 수장을 맡았던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2월 현대차 CEO인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른 것이다. 이로써 2021년 윤여철 부회장 퇴임으로 사라졌던 현대차 부회장 자리가 3년 만에 부활했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봐도 부회장은 정 회장의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유일했다. 장 신임 부회장은 사장 취임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증후군(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위기 상황과 전동화로의 전환 물결 속에서 현대차의 최대 실적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 더해 현대차 인도 법인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장 신임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완성차의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할하게 될 전망이다.또한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자동차 관련 계열사 중 현대트랜시스는 백철승 사업 추진 담당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았고, 현대케피코 대표이사는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 대표로는 이한우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이 선임됐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이 맡는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 1일자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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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10% 보편관세 적용땐 국내 車 영업이익률 2%P 하락”

    미국이 모든 수입품에 보편적 관세 10%를 적용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약 2%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화투자증권의 ‘대미 자동차 수출 관세 영향도 분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주요 공약이었던 보편관세가 실제 시행될 경우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2%포인트, 2.4%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2.3%포인트로 분석됐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수출 예상 물량인 115만 대를 기준으로 현지 평균판매단가 등을 고려한 결과다.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9.3%, 기아는 11.6%였다. 미국에서 보편관세가 시행되면 영업이익률이 7∼9% 수준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란 의미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전체 판매량 중 미국 수출 판매 비중(현지 공장 생산물량 제외)은 15.8%로 높은 편이다. 더군다나 미국에서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등 단가가 높은 차량이 많이 팔리는데 관세로 인해 수익성과 판매량이 모두 쪼그라들면 회사 전체에 미치는 충격파가 클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국산 승용차는 미국 수출 시 무관세였다. 보고서는 업체들이 결국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공장이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조지아에 새로 지은 공장까지 생산을 최대치로 늘린다면 관세 적용 물량은 41만∼77만 대 수준으로 줄어든다. 이 경우 영업이익률 하락폭을 1∼1.7% 수준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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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포항2공장 ‘셧다운’… 中 저가공세-내수불황 여파

    현대제철이 경북 포항 2공장을 셧다운하기로 했다. 중국발 저가 공세와 내수 경기 둔화에 따른 부담이 겹친 탓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셧다운’을 결정하고 이날 임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알렸다. 현대제철 노사는 조만간 노사협의회를 열고 해당 내용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에 문을 닫기로 한 포항2공장은 원료→제선→제강→압연으로 이뤄지는 철강 생산 공정 중 제강과 압연 생산시설이다. 해당 공장에 근무하던 직원들은 회사와 협의를 거쳐 다른 라인으로 전환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강 라인의 쇳물 연간 생산량은 100만 t이고, 압연 라인은 70만 t으로 현대제철 전체 생산량의 약 3.5%를 차지한다. 포항2공장에서는 건축 구조물에 들어가는 형강 제품을 많이 생산했는데 건설업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국발 공급 과잉도 부담이 됐다. 현대제철은 그간 설비 보수로 공장을 일부 멈추며 공장 가동률을 낮춰 대응해 왔지만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올해 7월 중국 업체들의 저가 후판 밀어내기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열연강판에 대해서도 추가 제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내수를 중심으로 실적이 악화하는 추세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내수기업 매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던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인 비금융 법인 814개사의 상반기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는데, 수출기업을 빼면 같은 기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많이 줄어든 내수기업 업종은 도·소매업(―6.5%),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5%) 등이다. 한경협은 “수출기업 실적도 매출 1위인 삼성전자를 빼면 증가율이 대폭 줄어드는 등 ‘착시 효과’가 상당하다”고 분석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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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기차 BYD, 가성비 무기로 韓시장 도전

    테슬라와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 ‘톱2’를 형성하고 있는 중국 토종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내년 초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무기로 내세워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도 올해 ‘캐스퍼 일렉트릭’과 ‘EV3’ 등의 소형 전기차를 내놓은 가운데 비야디까지 뛰어들면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13일 비야디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끝내고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2016년 국내 상용차 시장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승용차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비야디는 올해 ‘아토3’, ‘실’, ‘돌핀’ 등 자사 차량을 국내에서 판매하기 위한 정부 인증 절차에 들어갔음에도 그동안 국내 진출에 대한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비야디는 진출 시점과 관련해 “내년 초를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연내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으나 비야디 차량에 대한 정부 인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출범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졌다. 국내 판매를 위한 딜러사와의 계약은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고,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비야디는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차종이 국내에서 출시될 것인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준중형 전기 세단 ‘실’과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 소형 해치백 전기차 ‘돌핀’ 등을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비야디가 이들 차량에 대해 1회 충전 주행거리 측정, 에너지소비효율 인증 등의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대는 2000만∼4000만 원대로 예상된다. 이들 차량은 비슷한 가격대인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인 캐스퍼 일렉트릭, EV3, 코나 일렉트릭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비야디가 국내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자동차 업계 의견이 갈린다. 비야디에 대해 긍정 평가하는 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꼽는다. 국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점유율에서 비야디는 22.3%를 차지하며 2위 테슬라(11%)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비야디의 공세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독일 내 공장 폐쇄에 돌입한 폭스바겐의 점유율은 5.9%로 4위다. 현대차·기아(3.5%)는 7위다.반면 품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깐깐한 기준을 비야디가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하고,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자동차 구매 특징을 볼 때 중국 브랜드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값싼 중국산 소비재는 ‘알리’ ‘테무’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쉽게 소비하지만 자동차 구매는 좀 더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중국 BAIC자동차가 국내 진출 첫 중국 승용차인 ‘켄보 600’을 내놨으나 약 2000만 원이라는 저렴한 출고가에도 국내 시장에 안착하지 못한 사례도 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내년부터 줄어든다”며 “게다가 비야디처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비중은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 국산 전기차보다 작기 때문에 비야디의 강점인 가성비가 한국에서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 여러 변수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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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인천에 5번째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 서구 원창공원에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했다고 13일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 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서해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인천 서구,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추진하는 도시 숲 만들기 프로젝트다. 이번에 조성된 미세먼지 저감 숲에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느티나무와 단풍나무, 잎과 줄기 표면이 미세먼지를 흡착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 사초류와 맥문동 1542그루가 심어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인천 포리공원에 미세먼지 저감 1호 숲을 조성한 데 이어 문점공원, 용머리공원, 까투렴공원, 원창공원까지 총 5개의 도심 숲을 만들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도심 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의 감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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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제친 세계 1위 中전기차 ‘비야디’, 한국 진출 첫 공식 선언

    테슬라와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내년 초 한국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다. 2016년 전기 지게차, 버스, 트럭 등 국내 상용차 시장에 뛰어든 지 8년여 만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중국 내수 시장을 장악한 비야디는 이후 유럽 차의 강자인 폭스바겐마저 독일 내 공장 폐쇄를 추진케 할 정도로 유럽과 동남아 신흥국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비야디의 등장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막 개화한 국내 시장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사건이란 업계 평가가 나온다.● 가성비 앞세운 비야디, 한국 진출 공식화 13일 비야디코리아는 “국내 시장에 승용차 브랜드 출시를 위한 검토를 끝내고 국내 출시를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1~6월) 비야디코리아가 승용차 판매를 위한 국내 딜러사 선정에 들어가면서 “한국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업계 얘기가 많았다. 이에 대해 그간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비야디코리아가 처음으로 한국 진출을 인정한 것이다.승용차 브랜드 출범은 내년 초를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모델 등에 대해선 이날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기 중형 세단 ‘씰(Seal)’과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아토3’가 내년 상반기(1~6월) 중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두 모델은 현재 배기가스 및 소음 인증 등 환경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앞서 일본에 먼저 출시된 두 모델의 현지 가격(씰 528만엔, 아토3 450만엔)을 고려하면 국내 출시 예상가(출시가격에 보조금을 제외하면)는 3000만원~4500만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비야디코리아의 한국 진출을 주도한 건 BMW코리아 미니(mini) 총괄본부장을 지내다 4월 비야디코리아로 합류한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다. 조 대표는 이날 “국내 소비자의 높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갖춘 임직원들 및 파트너사와 심도 있는 검토를 진행했다”며 “글로벌 성공 경험과 함께 뛰어난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했다.〈2024년 1~9월 세계 전기차 판매 점유율〉※상용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순위그룹명점유율(%)1비야디22.32테슬라11.03지리자동차7.74폭스바겐5.95상하이자동차5.76창안자동차3.67현대차·기아3.5● 글로벌 점유율 22% 비야디, 현대차 코나와 격돌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 점유율에서 비야디는 22.3%를 차지하며 2위 테슬라(11%)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에 더해 ‘안방’인 유럽 시장에서 마저 비야디의 공세에 부딪히며 1937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자국인 독일 내 공장 폐쇄에 돌입한 폭스바겐만 해도 점유율 5.9%로 4위에 머물고 있다. 하이브리드 판매 성장세가 가파른 현대차·기아(3.5%, 7위)와도 18.8%포인트의 격차를 두고 있다.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급격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비야디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는 7월 인도네시아 산 배터리를 탑재해 보조금을 제외하면 판매가가 3000만원 후반대로 낮아지는 EV3를 출시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관건은 비야디코리아의 가격 책정이 될 것”이라며 “중국산 자동차에 거부감을 가진 국내 고객들의 심리적 경계선을 허물려면 2000만원 중반대까지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국고 보조금이 내년부터 줄어든다”며 “게다가 비야디처럼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전기차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비중도 삼원계(NCM) 배터리를 탑재한 국산 전기차보다 적은 만큼 비야디의 강점인 ‘가성비’가 한국에서 얼마나 발휘될 수 있을지, 여러 변수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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