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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나면서 이번 회의가 한국 산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인공지능(AI) 반도체’가 가장 큰 수혜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간 재계의 불안이 컸던 한미 관세 협상과 미중 무역 분쟁이 APEC 기간 중에 일단락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꼽힌다.● APEC 수혜 산업 된 반도체·AI인프라·자동차2일 재계 관계자들은 이번 APEC 기간의 최고 수혜 산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글로벌 1위 AI 반도체 기업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일명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지며 ‘민간 AI 동맹’을 강화한 데다, 한국에 품귀 현상을 보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선언했다. AI 칩 제작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을 비롯한 D램, 낸드 플래시 등을 대거 수급하기로 하면서 ‘AI 팩토리’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차세대 HBM인 ‘HBM4’의 엔비디아 납품을 사실상 확정한데 이어 엔비디아의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AP)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APEC 최고의 수혜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이 구체화하면서 앞으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사업도 APEC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유입되는 엔비디아의 GPU 대부분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간다. 자동차, 로봇 사업 역시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로부터 5만 장의 신규 GPU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봇 개발 등의 미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차 측은 “엔비디아의 AI 추론 모델과 소프트웨어 등을 기반으로 차량 기능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PEC 기간 중 미국의 한국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춰진 것이나, 중국 정부의 희토류 수출 통제 확대가 유예된 것도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조선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APEC 수혜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30일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결정을 앞두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하면서 한화오션이 ‘겹호재’를 맞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 반등 기회 못 찾은 철강-석유화학반면 철강업계는 ‘우울한 가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EU 등이 잇따라 관세율을 50%까지 높인 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도 지속되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APEC에서 어려움을 해소할 별도 조치가 발표되지 않았다.APEC에서 기후 규제 강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80%를 공급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가 적지않은 호재”라며 “APEC 기간 중에 한미 관세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산업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치킨집에서 ‘깐부 회동’을 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여느 글로벌 기업 총수의 이미지와 다른 소탈한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됐다. 황 CEO는 대화 도중 근처 테이블에서 가족과 함께 치킨을 먹던 아이를 자기 자리로 불렀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이 아이에게 “내가 누군지 아니?”라고 물었고 아이가 이 회장만 안다고 답하자, 정 회장은 섭섭한 표정을 지으며 “난 아빠 차 만드는 아저씨”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가게 손님들의 셀카 요청을 받아주다가 한 손님의 휴대전화가 아이폰인 것을 보고 “갤럭시를 가져오셔야죠”라며 장난으로 셀카를 거부했다. 또 식기가 필요하자 직접 카운터로 가서 수저와 포크를 가져오고 “치킨을 박스에 넣어서 바깥에 계신 분들께 드릴 수 없냐”고 제안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 CEO는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그는 옆 테이블의 자동 소맥 제조기 ‘소맥 타워’를 보고 “토네이도 같다”며 웃었다. 또 직접 소맥 맛을 보더니 “맥주보다 수천 배 맛있다”고 감탄하고 술이 싱거운지 소주를 더 투입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중에선 세 총수가 먹고 마신 메뉴는 물론이고 착용한 패션 아이템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평소 ‘완판남’으로 주목받는 이 회장이 이날 착용한 아우터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브랜드 란스미어의 인조스웨이드 블루종(밑단이 밴딩 처리돼 허리가 부풀어 오른 짧은 기장의 점퍼)이다. 이 회장이 입고 등장한 지 하루 만에 삼성물산 온라인몰에서 S사이즈를 제외한 전 제품이 품절됐다. 세 사람 모두 안경을 쓰고 있어서 안경 패션도 주목받고 있다. 황 CEO는 오클리, 이 회장은 오스트리아 브랜드 실루엣, 정 회장은 덴마크 브랜드 린드버그 제품을 착용했다. 이날 회동 장소였던 깐부치킨의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에서는 지난달 30일 깐부치킨의 주요 메뉴가 줄줄이 품절되며 주문이 마비됐다. 황 CEO가 이날 이 회장과 정 회장을 만나 선물한 일본 위스키 ‘하쿠슈’ 제품도 국내 주요 유통 채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LG는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와중에도 혁신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앞으로 5년간 신사업에만 50조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ABC(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해 미래를 준비하고 집중력 있게 실행하겠다는 방침이다.LG는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5년간 100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이 중 절반가량인 50조 원 이상을 미래 성장산업과 신사업에 할당했다. 특히 AI 분야에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집중하면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2020년 설립한 AI 싱크탱크 LG AI연구원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의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AI 모델 ‘엑사원 4.0’을 공개했다. 모델의 크기가 수 배에서 수십 배에 달하는 글로벌 AI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LG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렸다.LG는 계열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각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문가 AI’를 만들고 있다. LG의 이러한 AI에 대한 투자와 노력은 계열사의 생산설비, 제품개발, 고객 서비스 등 각 계열사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LG는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 치료제와 같은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항암 영역의 혁신 신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약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LG는 배터리 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을 클린테크 핵심으로 꼽고 있다. 이 외에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등 클린테크 영역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구광모 ㈜LG 대표도 신산업 투자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올해 6월 인도네시아를 찾아 배터리 사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면서 글로벌 클린테크 잠재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6월 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텐스토렌트’와 AI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를 방문했고 2023년에는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을 찾아 바이오 분야의 최신 시장 트렌드와 기술 동향을 살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효성은 국내 최초 민간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독자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 혁신을 이어가면서 해당 분야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효성은 ‘자체 개발 원천 소재가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는 R&D 철학을 바탕으로 1971년 국내 최초 민간기업 부설 연구소인 효성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기술연구소는 효성의 여러 세계 1위 제품을 만들어 낸 기술적 바탕이 됐다.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 등을 담당했다. 1978년 설립한 중공업연구소는 초고압 전압기 및 초고압 차단기 등 전력설비,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 등을 맡고 있다. 스판덱스 등 기능성 섬유 개발을 통해 효성은 섬유 분야 글로벌 선두권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2019년에는 세계 최초로 제조공정상 발생하는 산업 부산물을 통해서 100% 재활용 스판덱스를 상용화하는 등 R&D를 이어오고 있다. 이 외에 바이오 섬유 등 지속가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에서는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전력기기 솔루션을 선보이며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솔루션 ‘아모르플러스(ARMOUR+)’는 기존 자산관리 시스템에 AI를 접목해서 전력설비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 정비 기능을 강화했다. 스마트 에너지 관리, 데이터센터, 철도, 발전 등 다양한 산업군에 확장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LG전자가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기술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냉각 솔루션사업에서 속도를 낸다. AI 산업이 발전하면서 냉각 솔루션 기술에 대한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냉각 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운영 비용과 효율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해당 분야 연구개발(R&D)도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초 AI 데이터센터의 다양한 환경 조건을 구현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평택 칠러공장에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도 했다. LG전자는 그간 투자를 통해서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를 앞세워 데이터센터 룸 내부를 냉각하는 공기 냉각 솔루션부터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히는 액체 냉각 솔루션까지 두루 갖췄다. 특히 액체 냉각 솔루션은 고발열 부품을 직접 식히는 방식으로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성과도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LG유플러스의 초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 ‘평촌2센터’에 LG전자의 액체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장치(CDU)를 공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들어설 1.5GW(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그룹, 전력사 아쿠아파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미국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을 확정했다.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공조 등 AI 후방 산업의 주도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발(發) 호재를 등에 업고 분기 영업이익 ‘10조 원’ 클럽에 다시 가입했다. AI 산업 발전에 따라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한 데다,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쟁력을 회복한 것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인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내년 HBM 생산 물량을 모두 완판했다고 밝혔다. 6세대인 HBM4에 대해서도 “고객의 요구를 웃도는 성능을 보인다”면서 내년 사업 확대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AI발 훈풍에 분기 최대 매출 기록30일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연결기준 매출 86조1000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8.8% 불어났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2.5% 늘어난 12조200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10조4000억 원) 이후 5분기 만에 분기별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겼다.사업부별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서 HBM3E와 D램,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 확대에 힘입어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달성했다. DS부문의 3분기 매출은 33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원에 달했다. AI 산업 활성화로 D램,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전 분기 발생했던 반도체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 등 시스템 반도체의 적자 폭이 감소한 것도 실적 반등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간 ‘아픈 손가락’이던 파운드리 사업부는 선단 공정 중심으로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실적도 역시 라인 가동률 개선 덕택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은 매출 48조4000억 원과 영업이익 3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폴더블 신모델인 갤럭시 Z폴드 출시 효과와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다만,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사업부 등은 경쟁 심화와 미국 관세 이슈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1조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전장 사업 등을 담당하는 하만도 4000억 원의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 HBM3E, 엔비디아 납품 공식화… “HBM4 생산 집중할 것” 삼성전자는 이날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HBM3E 샘플을 엔비디아 측에 전달한 지 20개월 만의 성과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HBM3E 판매 비중이 크게 늘었다면서, 내년 HBM 생산 계획분에 대한 고객 수요도 이미 모두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내년 고객들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경우 HBM 증산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관심이 쏠리는 HBM4의 엔비디아 품질(퀄) 테스트에 대한 자신감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HBM4는 이미 고객 요구를 웃도는 성능을 달성한 상태”라며 “전 고객에 샘플을 출하한 상태로 양산 준비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또, AI 산업 발전에 따라 고사양 반도체 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만큼 HBM4에 대한 글로벌 빅테크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에 차별화된 성능 기반의 HBM4 양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조선,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코스피 상승 폭은 줄었다.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4,086.89로 마쳤다. 강보합 마감이지만 사상 최고가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조선, 자동차주가 급등하며 오전 중 4,146.72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뒤 한화오션이 6.9%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장소로 콕 집어 거론한 미국 필리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조선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됐다.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시장의 경쟁국인 일본과 동등한 관세가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2.71%) 등 자동차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당초 현대차의 소나타는 일본 도요타의 캠리보다 비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본이 한발 앞서 관세 협상에 서명해 10%포인트 높은 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관세가 일본처럼 15%로 인하돼 이런 우려가 해소됐다. 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 유예되면서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에도 숨통이 트였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화장품 등 뷰티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에이피알의 ‘모공 제로패드’ 등 국내 브랜드 화장품 13종의 구매 인증샷을 올린 것도 에이피알(6.07%), 실리콘투(4.34%) 등의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도체 관세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했다는 미국의 답변을 받아내 최악은 막았다는 평가 나온다. 삼성전자(3.58%), SK하이닉스(1.79%) 등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마누가(MANUGA)’ 등 협력 기대가 커졌던 원자력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오지 않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또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포스코홀딩스(―2.29%) 등의 주가도 약세다. 미중의 화해 분위기에도 공동 성명 발표는 없어 실망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며 코스피와 미국 증시에서 일제히 실망 매물이 나왔다”며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증시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재계는 일제히 환영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고율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현대차그룹은 “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신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다른 기업들도 “경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는 반응을 보였다.미국이 한국보다 앞서 일본과 EU에서 수입하는 차의 관세율을 15%로 인하하면서 ‘역관세’에 고전하던 현대차 측은 큰 짐을 내려놓았다는 분위기가 뚜렷했다. 2분기까지는 관세 부과 전 미리 수출해 놓은 물량을 판매하며 관세 영향을 최소화했지만 3분기에는 이미 수출된 재고 물량이 거의 없어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 뉴욕에서 인베스터데이 행사를 열고 “관세율이 25%에서 변하지 않는다는 상황을 가정하고 전략을 수립할 것이며 가격에 관세분을 최대한 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타격은 작지 않았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한 3분기(7~9월) 실적에서 매출 46조7241억 원, 영업이익 2조5373억 원을 기록했다. 관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8.8% 늘었는데도 영업이익은 29.2%나 감소한 것이다.하지만 일본, EU와 동일한 15%의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현대차도 다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차량 등 대형·고부가가치 차량들의 판매량이 미국 시장에서 크게 늘고 있어 4분기에는 이익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정부가 “대만과 비교해 불리하지 않은 조건”, “사실상 최혜국 대우”라고 밝힌 반도체 관세율 결과를 확인한 관련 업계 역시 “품목별 관세 협상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지켜냈다”고 반겼다. 한 기업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조기에 수습된 것이 가장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이 협상안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향후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경제단체도 일제히 환영 성명을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관세 협상 타결 직후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양국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해 동맹 관계를 공고히 이뤄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인협회도 “양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달성한 중요한 외교·경제 성과”라면서 “한미 양국이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이라는 대원칙을 공유하고 있음을 재확인시켰다”고 평가했다. 무역협회도 “주요 수출 품목에 대해 경쟁국과 동등한 조건을 확보해 우리 기업들이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발(發) 수혜를 받으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디바이스 경험(DX)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쌍글이’ 효과로 영업이익도 12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인 HBM3E의 엔비디아 납품을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차세대 HBM4 납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7~9월) 86조61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조1661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2.5%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이 HBM3E와 서버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판매 확대에 힘 입어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달성했다. DS부문의 3분기 매출은 33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7조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제품 가격 상승과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감소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특히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서 “HBM3E는 전 고객 대상으로 양산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대상 HBM3E 납품을 공식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HBM4에 대해서도 “모든 고객사에게 샘플을 출하했다”면서 엔비디아의 퀄테스트 통과 기대감을 높였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역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수년간 아픈 손가락이던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사업부가 선단 공정 중심으로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실적도 일회성 비용 감소 및 라인 가동률 개선 덕택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폴더블 신모델 출시 효과 등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매출 48조4000억 원, 영업이익 3조5000억 원을 달성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가 탄탄했지만, 전반적인 TV 시장 수요 정체와 경쟁 심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도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 줄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4분기(10~12월)에도 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AI 및 서버 수요 확대에 대응해서 HBM3E와 고용량 서버 DDR5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AI 산업 발전에 따라 고사양 반도체 칩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만큼 HBM4에 대한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차별화된 성능 기반의 HBM4 양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조선,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 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여전히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고, 미중 정상회담에서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코스피 상승 폭은 줄었다.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4,086.89로 마쳤다. 강보합 마감이지만 사상 최고가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조선, 자동차주가 급등하며 오전 중 4,146.72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상승분을 반납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뒤 한화오션이 6.9%나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조 장소로 콕 집어 거론한 미국 필리 조선소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이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 중 1500억 달러를 차지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조선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반영됐다.다음달 1일부터 미국 시장의 경쟁국인 일본과 동등한 관세가 적용될 예정인 현대차(2.71%) 등 자동차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당초 현대차의 소나타는 일본 도요타의 캠리보다 비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일본이 한발 앞서 관세 협상에 서명해 10% 포인트 높은 관세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관세가 일본처럼 15%로 인하돼 이런 우려가 해소됐다.30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으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1년 유예되면서 전기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쓰이는 희토류 공급에도 숨통이 트였다.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화장품 등 뷰티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에이피알의 ‘모공 제로패드’ 등 화장품 13종의 구매 인증샷을 올린 것도 에이피알(6.07%), 실리콘투(4.34%) 등의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반도체 관세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요 경쟁국인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결정했다는 미국의 답변을 받아내 최악은 막았다는 평가 나온다. 삼성전자(3.58%), SK하이닉스(1.79%) 등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다만 ‘마누가(MANUGA)’ 등 협력 기대가 커졌던 원자력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나오지 않아 약세 흐름을 보였다. 또 50%의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포스코홀딩스(―2.29%) 등의 주가도 약세다.미중의 화해 분위기에도 공동 성명 발표는 없어 실망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떠나며 코스피와 미국증시에서 일제히 실망 매물이 나왔다”며 “반도체 공급 협의 등이 마무리되지 않아 증시 분위기를 돌려놓지 못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현대자동차 등 한국기업에 대규모로 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행사(GTC)에서 “한국의 모든 기업은 나의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삼성전자, SK그룹 등 한국 기업들을 언급하면서 “(발표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현대차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등 한미 간 민간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는 내용일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와 한국 기업들 간 새로운 공급 계약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황 CEO가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 직접 참석하는 만큼 구체적인 발표는 현장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가 엔비디아와 손잡으면 자율주행, 로봇 산업에서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비디아가 자사 인공지능(AI) 반도체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수급하는 등의 협력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도 황 CEO가 방문 중에 현대차,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체결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엔비디아로서는 한국 기업과의 신규 계약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31일 경주에서는 APEC CEO 서밋 특별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29일 APEC CEO 서밋 연설자로 나서 K팝의 강점을 설명하는 한편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재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APEC 리더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M은 이날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서밋에서 ‘APEC 지역 내 문화예술 산업과 K-컬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연단에 올랐다. APEC CEO 서밋에 K팝 아티스트가 연설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RM은 약 10분 가량 창작자로서의 경험을 전달했다. RM은 10여년 전 처음 해외에 진출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오늘과 같은 영광은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며 “당시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자연스럽게 ‘비영어권 문화’로 분류됐고, 저희의 음악으로 주류 방송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은 마치 ‘한국어 음악이 글로벌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로까지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팬덤 ‘아미’ 덕분에 장벽을 넘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K 팝의 성공 배경에 대해서는 ‘K팝’을 비빔밥에 비유하며 “K팝의 성공은 특정 문화의 우월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한국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다양성을 존중하고, 세계의 문화를 폭넓게 수용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 목소리가 합쳐졌을 때 창의력이 폭발한다. 전세계 모든 곳에서 창의적 문화흐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M은 문화 산업에 대한 각국 리더들의 적극적 투자를 호소하며 “전 세계에 많은 크리에이터들을 도와달라. 그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달라. 그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기회를 줘서 그들의 재능이 빛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을 앞두고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28일(현지 시간) 황 CEO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행사(GTC)에서 “한국의 모든 기업은 나의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며 “한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정말 기쁘게 할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삼성전자, SK그룹 등 한국 기업들을 언급하면서 “(발표는)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황 CEO가 오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 직접 참석하는 만큼, 현장에서 ‘깜짝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가 한미 간 민간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는 내용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가 자사 AI 반도체를 국내 기업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수급하는 등의 협력 방안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엔비디아가 현대차와 손잡고 AI 휴머노이드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는 만큼 로봇 산업 관련 동맹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황 CEO가 방문 중에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과 새로운 GPU 공급 체결 계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시장 진출이 어려운 엔비디아로서는 한국 기업과의 신규 계약이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황 CEO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등과 만날 예정이다. 31일 경주에서는 APEC CEO 서밋 특별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혁신 기술과 미래 비전을 공개하면서 기술 외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고, 현대자동차는 신형 수소전기차인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하면서 글로벌 기업인과 외교 사절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28일 경주시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에서 트라이폴드폰을 전시했다. 실물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1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다만 유리 전시관을 통해 실물을 관람할 수 있을 뿐, 직접 만지거나 조작할 수는 없다. 트라이폴드폰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혁신 모바일 제품이다. 한 번 접는 폴더블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접으면 6.5인치(대각선) 정도지만, 펼치면 태블릿과 유사한 10인치 정도의 대화면이 된다. 올 7월 출시한 갤럭시 Z폴드(8인치)보다 2인치가량 더 크다. 이번 전시에서 접혀진 제품과 펼친 제품을 나란히 전시해서 크기 차이를 비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열릴 트라이폴드폰 출시 행사에서 세부 제원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APEC 무대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한 트라이폴드폰을 공개한 것은 자사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상황에서 한 단계 앞선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분야의 기술 패권을 굳히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차와 목적 기반 차량(PBV), 로보틱스 사업 등을 선보였다.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차세대 수소 전기차인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했다. 6월 출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기아의 PBV의 전동화 첫 모델인 ‘PV5’와 PBV 모듈 교체 기술인 이지스왑 동작 모형도 선보인다. 또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주차로봇’과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인 ‘모베드’를 전시했다. 행사장에는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를 통해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샹들리에는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조명을 둥글게 둘러싼 형태로, 관람객은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경주예술의전당 2층 로비에도 전시 부스를 꾸며 모터, 컴프레서 등 수십 년간 쌓아온 핵심 부품 기술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AI 코어테크’를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APEC 참가자 이동을 위한 수소 셔틀버스 20대를 투입했다. 경주와 부산, 경북 포항 등 경상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수소버스를 운영해서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수소 셔틀버스 지원을 통해서 수소 생태계의 경쟁력과 친환경성을 글로벌 무대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GS칼텍스도 경주예술의전당 3층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주제로 GS칼텍스의 60년 혁신과 미래 에너지 전략을 선보였다. 전시 공간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파사드가 결합된 미래형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혁신 기술과 미래 비전을 공개하면서 기술 외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고, 현대자동차는 신형 수소전기차인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하면서 글로벌 기업인과 외교 사절의 눈길을 끌었다.삼성전자는 28일 경주시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에서 트라이폴드폰을 전시했다. 실물이 외부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1일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다만 유리 전시관을 통해 실물을 관람할 수 있을 뿐, 직접 만지거나 조작할 수는 없다.트라이폴드폰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혁신 모바일 제품이다. 한 번 접는 폴더블폰에서 한 단계 더 진화했다. 접으면 6.5인치(대각선) 정도지만, 펼치면 태블릿과 유사한 10인치 정도의 대화면이 된다.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8인치)보다 2인치 가량 더 크다. 이번 전시에서 접혀진 제품과 펼친 제품을 나란히 전시해서 크기 차이를 비교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 달 말쯤 열릴 트라이폴드폰 출시 행사에서 세부 사양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APEC 무대에서 첨단 기술을 적용한 트라이폴드폰을 공개한 것은 자사 기술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폴더블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상황에서 한 단계 앞선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모바일 분야의 기술 패권을 굳히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현대차그룹은 수소차와 목적 기반 차량(PBV), 로보틱스 사업 등을 선보였다.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차세대 수소 전기차인 디 올 뉴 넥쏘를 전시했다. 6월 출시된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인 승용 수소전기차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이다. 기아의 PBV의 전동화 첫 모델인 ‘PV5’와 PBV 모듈 교체 기술인 이지스왑 동작 모형도 선보인다. 또, 완성차 제조 공정에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주차로봇’과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인 ‘모베드’를 전시했다. 행사장에는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배치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LG전자는 세계 최초의 무선∙투명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로 만든 초대형 샹들리에를 통해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샹들리에는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로 조명을 둥글게 둘러싼 형태로, 관람객은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경주 예술의전당 2층 로비에도 전시 부스를 꾸며 모터·컴프레서 등 수십 년간 쌓아온 핵심 부품 기술력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한 ‘AI 코어테크’를 선보였다.SK이노베이션은 APEC 참가자 이동을 위한 수소 셔틀버스 20대를 투입했다. 경주와 부산, 포항 등 경상권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수소버스를 운영해서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수소 셔틀버스 지원을 통해서 수소 생태계의 경쟁력과 친환경성을 글로벌 무대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GS칼텍스도 경주예술의전당 3층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주제로 GS칼텍스의 60년 혁신과 미래 에너지 전략을 선보였다. 전시 공간은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과 파사드가 결합된 미래형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각 구역에서는 GS칼텍스의 미래 비전과 사업 모델을 체험형 콘텐츠로 만날 수 있게 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진기지가 될 충북 청주시 ‘M15X’ 팹(공장)에 첫 장비가 반입됐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M15X에 클린룸을 처음 열고,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M15X는 SK하이닉스가 20조 원을 투자해 짓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이다. 2023년 4월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해 4월 HBM 수요가 폭발하면서 공사를 재개했다. 올해 4분기(10∼12월) 내 준공 예정이며 메모리 반도체 중에서 HBM을 집중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 이천캠퍼스에서 근무하는 일부 D램 인력들을 청주캠퍼스에 배치하는 등 M15X 가동을 위해 준비해 왔다. SK하이닉스는 M15X의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부터 가동이 이뤄지면 최근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올 2분기(4∼6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M15X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차세대 HBM 제품 위주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맞춰서 점진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500만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돌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3주년이 되는 27일에 ‘10만 전자’에 등극한 것이다. 이 회장이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며 반도체와 모바일 실적이 동시에 상승세를 탄 것이 주가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0만1300원으로 개장해 3.24% 오른 10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10만 원을 넘은 것은 2018년 5월 액면분할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선주를 제외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603조8000억 원으로 600조 원을 훌쩍 넘기게 됐다. 이 회장이 취임한 2022년 10월만 하더라도 글로벌 고금리에 따른 금융 불안, 반도체 경기 하강이 시작되던 시기였다. 2021년 ‘9만 전자’를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5만∼7만 원대를 오가다가 지난해에는 ‘4만 전자’까지 내려와 삼성전자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설계부터 다시 하더라도 반도체 기술력을 회복하자는 내부의 쇄신 노력과 더불어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보폭이 맞물려 하반기 들어 실적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반도체와 모바일 실적 쌍끌이로 올해 3분기(7∼9월) 삼성전자의 잠정 매출은 86조 원으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80조 원을 넘었다. 영업이익도 12조1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2022년 2분기(4∼6월) 14조1000억 원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인공지능(AI)발 슈퍼사이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회복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올 들어 테슬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들과 연이어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주가 상승에는 적극적인 주주 친화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정책을 발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달 30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가격과 4분기 반도체 업황 및 분위기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지 기대된다”며 “발표 이후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연간 실적 예상치가 큰 폭으로 상향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맞아 정보기술(IT) 혁신 기기인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폰’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자체 네트워크 행사를 열어 글로벌 경영인과의 협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APEC 부대 행사인 ‘K-테크’ 쇼케이스에 참석한다.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IT 기기 위주로 전시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트라이폴드폰 실물을 최초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라이폴드폰은 삼성전자의 차세대 혁신 모바일 제품으로 한 번 접는 폴더블폰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펼치면 태블릿과 유사한 10인치 정도의 대화면이 된다. 올 7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8인치)보다 2인치 더 크다. 전 세계적으로 폴더블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인들이 대거 참석하는 APEC에서 트라이폴드폰을 처음 공개하기로 했다. 그만큼 회사의 기술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 세계인들의 시선이 쏠린 만큼 홍보 효과 역시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인들을 대상으로 자체 네트워크 행사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PEC에는 국내 기업인들 외에 주요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빅테크 간의 협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대규모 수주를 이끌어 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7월 말 글로벌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로부터 23조 원 규모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인 ‘AI6’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주를 받았다. 오픈AI와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 추도식이 24일 오전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유족과 삼성 계열사 전현직 사장단 150여 명이 경기 수원시 선영에 모여 이 선대회장을 추모했다. 이 회장은 검은색 세단을 타고 오전 10시 47분경 선영에 도착했다. 이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도식은 오전 11시부터 약 40분간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유족에 앞서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 명도 선영을 찾았다. 이들은 약 20분간 머물며 헌화하고 이 선대회장의 뜻을 기렸다. 추도식이 끝난 뒤 이 회장과 현직 사장단은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으로 이동해 1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오후에는 삼성전자 전직 경영진 100여 명도 별도로 선영을 찾았다. 선영에는 지난해에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보낸 2개의 조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대회장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김 회장은 2022년 2주기 추모식에는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사내 인트라넷에 이 선대회장을 기리는 초기 화면을 표출했다. 이 선대회장의 사진과 함께 ‘시대를 앞선 혜안, 우리의 내일을 비춥니다. 감사합니다. 故 이건희 회장님 5주기’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국내 주요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미국 테네시주 방한 사절단을 만나 한·미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미국 진출 한국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빌 리 미국 테네시주 주지사를 비롯한 방한사절단을 초청해 조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CJ, LS, 두산, 효성, 동원 등 6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테네시 측에서는 리 주지사 등 7명이 참여해 테네시의 산업 인프라와 경제 협력 현황 등을 논의했다. 류 회장은 “한국과 테네시, 나아가 한미 협력 관계의 지속된 발전을 위해 국내 기업들의 미국내 활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자 이슈 등 최근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를 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주 방한 사절단은 앞서 23일 무엽협회가 주최한 간담회에도 참석했다. 리 주지사 무엽협회 간담회에서 “한국은 배터리 소재나 셀, 완성차 등 첨단 제조 분야에서 테네시주의 핵심 경제 파트너”라며 “한국 기업들이 테네시주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해온 만큼 주 정부도 경쟁력 있는 인력 확보와 비즈니스 친화적 환경 조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리 주지사는 테네시에 투자하고 있는 국내 기업 경영진과도 만남을 이어갔다. 전날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SK온, 효성중공업 등의 경영진을 만났으며, 이날 한국타이어 경영진과 미국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한 중인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도 24일 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배터리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SK온은 조지아주 커머스시에서 22GWh 규모 단독 배터리 공장(SK배터리아메리카·SKBA)을 운영 중이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