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진

도영진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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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영진 기자입니다.

0jin2@donga.com

취재분야

2026-04-14~2026-05-14
지방뉴스87%
사회일반5%
사건·범죄3%
사고3%
인사일반2%
  • ‘조선 의병 성지’ 의령서 제50회 홍의장군축제 열린다

    ‘조선 의병의 성지’로 불리는 경남 의령군에서 ‘의령홍의장군축제’가 17∼20일 열린다.홍의장군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전국 최초 의병을 일으킨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무명 의병들의 숭고한 호국 의병정신을 학습하며 즐기는 축제다. 의령군은 ‘의병제전’으로 48년간 열렸던 축제 이름을 지난해 의령홍의장군축제로 바꿨다.의령군은 ‘의병정신’을 시대정신으로 강조하고 축제에 녹일 계획이다.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의병들의 통합과 화합 정신을 다시금 일깨우겠다는 것이다. 올해 50회를 맞는 축제는 ‘나도 의병’을 주제로 의령군민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군은 독보적인 ‘의병 콘텐츠를’ 축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50회 축제 기념 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축제 기간 중 ‘의병 미래 50년’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전국 의병주제관을 운영하고 ‘홍의 플레이존’, 의병 토너먼트 등 가족 단위 체험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축제 대표 행사인 의병 출정퍼레이드와 횃불 행진은 횟수를 대폭 늘려 축제 기간 내내 진행한다. 홍의장군축제는 ‘2024∼2025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도 지정됐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반세기 동안 이어져 온 홍의장군축제가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의령군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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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에 ‘돌덩이 붙잡는 나무’ 사라져… 산불지역 산사태 초비상

    “화마(火魔)가 겨우 지나갔는데 곧 수마(水魔)로 돌아올 것 같아서 벌써 겁납니더.” 1일 오전 11시경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한 과수원에서 만난 박모 씨(67)는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숯덩이가 돼버린 사과나무를 만지며 말했다. 산 중턱 비탈면을 따라 조성된 3300m2(약 1000평) 규모의 사과밭은 온통 시꺼멓게 변했다.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흙이 흘러내렸다. 지난달 역대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에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여름 두 차례 쏟아진 폭우로 청송과 인접한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영양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등 2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산지 나무를 잘라 만든 논밭과 주택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박 씨는 “산불이 나 나무가 타버린 상황에서 장마 오면 대규모 산사태가 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복구가 안 될 텐데 빨리 대책을 내야 한다”고 했다.● “산불 발생 후 산사태 위험 200배 이상 높아져”지난달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만 4만 ha(헥타르)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나무와 풀은 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소나무가 많은 경북 지역은 더욱 비상이다. 소나무는 바위나 돌덩이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돌을 붙잡고 있는데, 이번 산불로 소나무 군락지 대부분이 불에 타 버렸기 때문이다. 큰비가 내리면 흙은 물론 돌더미가 굴러 내려와 대형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서 산사태 위험도가 1, 2등급으로 높은 곳이 전체 분석 면적의 20%를 넘었다. 산림청은 나무 면적, 경사도 등을 따져 산사태 위험을 1∼5등급으로 나누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위험이 큰 곳이다. 이번 산불로 많은 나무가 불에 타면서 산사태 위험도는 한층 높아졌다. 서준표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연구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지형과 강수량 등을 종합해서 분석해 보면 산불이 난 산의 경우 평소에도 보통 산보다 산사태 위험이 최소 10배에서 최대 200배 이상 높아진다”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극한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긴급 복구할 지역부터 파악해야 경북도는 신속피해조사단을 구성해 8일까지 일차적인 산림 피해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전문가 191명을 현장에 투입해 위성 영상과 드론 등을 활용하고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한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산불 폐기물 처리에만 2, 3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최소 1500억 원이 들 전망이라 산사태 대비는 요원한 상태다. 2022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도 아직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매년 산사태 위협을 받고 있다. 당시 산림 2만여 ha가 훼손됐는데 벌채율은 34%(2360ha), 조림률은 25%(1758ha)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에는 군은 주민들에게 선제적 대피 명령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산불 피해 전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긴급 복구지역을 추려 여름 장마철이 오기 전 작업을 마쳐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병두 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산사태 위험지도와 산사태 시 붕괴된 흙과 모래, 바위 등이 흘러내리는 속도 등을 분석한 토석류 예측지도, 이번 산불 피해구역 지도, 주변 민가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 복구 지역부터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해당 지역에 산불 피해목 등을 이용해 산사태 방어막과 사방댐 등을 긴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동 산불로 주민 326명 대피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 7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점에서 3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산불로 현장에 있던 70대 남성이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림 당국은 예초기 작업 중 불이 붙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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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저금통까지 모여… 산불성금 1000억

    “산불로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꼭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4일 경남 사천시 곤명면 오저마을에 사는 오채영 양(11)과 동생 아영 양(10), 준우 군(8), 다영 양(3) 등 4남매가 산불 피해 이재민을 위해 써 달라며 황금색 돼지저금통을 들고 면(面) 행정복지센터를 찾았다. 돼지저금통에 든 돈은 이들이 평소 아껴 모은 40만 원이었다. 4남매를 비롯해 영남권을 휩쓴 대형 산불 이재민들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낸 기부금이 1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구호 단체에 모인 성금은 4일 오후 5시 기준 925억1000만 원이다. 경북도에 직접 기탁한 성금은 112억 원, 경남도 25억4000만 원을 합하면 1060억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이재민에게 제공된 응급구호세트, 담요, 천막·텐트, 의류, 생필품·식음료 등도 99만 점에 이른다.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는 각계에서 이어졌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30억 원을 기부했고, 현대자동차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 원을 전달했다. SK그룹과 LG그룹도 20억 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품을 전달했다. 연예계도 속속 동참했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은 지난달 28일 이재민 지원 등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10억 원을 기부했고, 전날에는 보이그룹 세븐틴이 10억 원을 전달했다. 가수 지드래곤도 소속사를 통해 성금 3억 원을 기부했고, 가수 겸 배우 아이유도 산불 피해 지원과 소방관 처우·인식 개선을 위해 2억 원을 기부했다. 배우 배수지도 같은 날 성금 1억 원을 기부했다. 이달 3일에는 암 투병 중인 환자들까지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 31명 중 29명이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이 알려지자 암 환자 91명이 ‘남 일 같지 않다’며 총 343만 원을 모금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한 것이다. 지난달 말 영남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은 사망자 31명, 부상자 51명 등 총 82명의 인명 피해를 냈다. 시설물 7800여 곳이 탔고, 이재민도 3000여 명에 달하며, 산불영향구역은 4만8238.61ha로 집계됐다.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사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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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민에 ‘친환경 유아식 꾸러미’ 지원”

    경남도가 저출생 극복의 일환으로 성장기 영유아 대상 ‘친환경 이유식 지원 사업’에 나섰다. 민선 8기 후반기 도민 체감 복지에 중점을 두면서 발굴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부터 시행한다. 경남도는 ‘도민 행복시대’ 8호 정책으로 ‘영유아 친환경 이유식 영양꾸러미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남도 자체 신규 사업으로, 출산율이 반등한 시점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경남도의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2023년 0.8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원 대상은 경남 도내 인구감소지역의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생후 5∼12개월의 영유아다. 1인당 연간 최대 60만 원(보조금 48만 원·자부담 12만 원)을 지원해 이유식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경남 18개 시군 중 밀양시와 산청군,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등 10개 군 지역 영유아 1400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 경남에서 생산되는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유기가공식품 등을 꾸러미 형태로 영유아 가정에 지원한다. 경남도와 각 시군은 지난달까지 사업 공고와 공급업체 선정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영유아 가정에서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한 뒤 공급업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공급 품목은 140여 종이다.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수산물과 식품 등을 제공해 영유아의 성장과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부모의 고민을 덜어주는 한편 지역 친환경 먹거리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는 8억4000만 원으로 경남도가 30%를, 각 시군이 50%를 내고 이용자는 20%를 부담한다. 정책 결정 과정에는 출산 가정의 목소리도 담겼다고 한다. 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유아 대상 사업 발굴에 나서 이 사업을 구상하고 타당성 검토와 시군 협의, 출산 가정 부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을 결정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광역지자체 가운데 영유아 이유식 사업에 나선 건 경남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농축산물 공급 상황 및 이용자 만족도를 고려해 전 시군 사업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영유아 친환경 이유식 영양꾸러미 지원 사업은 소중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도내 출산 가정과 함께 만든 시책”이라며 “수요자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듣고 영유아 가정의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해 안심하고 출산·양육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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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사태 막아줄 나무 다 타버려… 복구 전 장마 오면 큰일”

    “화마(火魔)가 겨우 지나갔는데 곧 수마(水魔)로 돌아올 것 같아서 벌써 겁납니더.”1일 오전 11시경 경북 청송군 파천면 신기리 한 과수원에서 만난 박모 씨(67)는 지난달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숯덩이가 돼버린 사과나무를 만지며 말했다. 산 중턱 비탈면을 따라 조성된 3300㎡(1000평) 규모의 사과밭은 온통 시꺼멓게 변했다. 쓰러진 나무들 사이로 흙이 흘러내렸다. 지난달 역대 최악의 산불을 맞아 큰 피해를 입은 영남 지역에 산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여름 두 차례 쏟아진 폭우로 청송과 인접한 영주, 문경, 예천, 봉화, 영양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주민 등 2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당시 산지 나무를 잘라 만든 논밭과 주택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박 씨는 “산불 나 나무가 타버린 상황에서 장마 오면 대규모 산사태가 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복구가 안 될 텐데 빨리 대책을 내야 한다”고 했다.●“산불 발생 후 산사태 위험 200배 이상 높아져”지난달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등 영남 지역에서만 4만ha(헥타르) 넘는 산림이 잿더미가 됐다. 나무와 풀은 흙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소나무가 많은 경북 지역은 더욱 비상이다. 소나무는 바위나 돌덩이에 뿌리를 내리는 경우가 많아서 많은 돌을 붙잡고 있는데, 이번 산불로 소나무 군락지 대부분이 불에 타 소실됐기 때문이다. 큰비가 내리면 흙은 물론 돌더미가 굴러 내려와 대형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번에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에서 산사태 위험도가 1, 2등급으로 높은 곳이 전체 분석 면적의 20%를 넘었다. 산림청은 나무 면적, 경사도 등을 따져 산사태 위험을 1~5등급으로 나누는데 숫자가 작을수록 위험이 큰 곳이다. 이번 산불로 많은 나무가 불에 타면서 산사태 위험도는 한층 높아졌다. 서준표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박사는 “산불 피해 지역의 지형과 강수량 등을 종합해서 분석해보면 산불이 난 산의 경우 평소에도 보통 산보다 산사태 위험이 최소 10배에서 최대 200배 이상 높아진다”라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극한 호우가 빈번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긴급복구할 지역부터 파악해야경북도는 신속피해조사단을 구성해 8일까지 일차적인 산림 피해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산림전문가 191명을 현장에 투입해 위성영상과 드론 등을 활용하고 정확한 피해면적을 조사한다.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산불 폐기물 처리에만 2, 3개월이 걸리고 비용도 최소 1500억 원이 들 전망이라 산사태 대비는 요원한 상태다. 2022년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강원 삼척 지역도 아직 복구가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은 매년 산사태 위협을 받고 있다. 당시 산림 2만여㏊가 훼손됐는데 벌채율은 34%(2360ha), 조림률은 25%(1758ha)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가 내렸을 당시에는 군은 주민들에게 선제적 대피명령을 내셨다. 전문가들은 산불 피해 전후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긴급 복구지역을 추려 여름 장마철이 오기전 작업을 마쳐야한다고 제언한다. 이병두 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산사태 위험지도와 산사태 시 붕괴된 흙과 모래, 바위 등이 흘러내리는 속도 등을 분석한 토석류 예측지도, 이번 산불 피해구역 지도, 주변 민가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긴급 복구 지역 먼저 파악해야한다”며“해당 지역에 산불 피해목 등을 이용해 산사태 방어막과 사방댐 등을 긴급히 구축해야한다”고 말했다.● 하동 산불로 주민 326명 대피 이날 경남 하동군 옥종면에서도 7일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산불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지난달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이 발생한 지점과 약 3㎞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불로 현장에 있던 70대 남성이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산림당국은 예초기 작업 중 불이 붙어 산으로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동군은 산불 확산에 따라 6개 마을 주민 326명에게 옥천관 및 옥종고등학교 등으로 대피시켰다.청송=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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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영유아 친환경 이유식 지원 나선다

    경남도가 저출생 극복의 일환으로 성장기 영유아 대상 ‘친환경 이유식 지원’ 사업에 나섰다. 민선 8기 후반기 도민 체감 복지에 중점을 두면서 발굴하고 있는 정책 중 하나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이달부터 시행한다. 경남도는 ‘도민 행복시대’ 8호 정책으로 ‘영유아 친환경 이유식 영양꾸러미 지원사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경남도 자체 신규 사업으로, 출산율이 반등한 시점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출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경남도의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2023년 0.8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지원 대상은 경남 지역 인구감소지역의 지난해 1월 1일 이후 출생한 생후 5개월에서 12개월의 영유아다. 1인당 연간 최대 60만 원(보조금 48만 원·자부담 12만 원)을 지원해 이유식 지출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경남 18개 시군 중 밀양시와 산청군, 의령군, 함안군, 창녕군, 고성군, 남해군, 하동군, 함양군, 거창군, 합천군 등 10개 군 지역 영유아 1400여 명이 혜택을 받는다. 경남에서 생산되는 무농약·무항생제 등 친환경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유기가공 식품 등을 꾸러미 형태로 영유아 가정에 지원한다.경남도와 각 시군은 지난달까지 사업 공고와 공급업체 선정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영유아 가정에서는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 신청한 뒤 공급업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주문하면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공급 품목은 140여 종이다.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수산물과 식품 등을 제공해 영유아의 성장과 식품 안전성에 대한 부모의 고민을 덜어내는 한편으로 경남지역 친환경 먹거리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사업비는 8억4000만원으로 경남도가 30%를, 각 시군이 50%를 내고 이용자는 20%를 부담한다.정책 결정 과정에는 출산 가정의 목소리도 담겼다고 한다. 도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영유아 대상 사업 발굴에 나서 이 사업을 구상하고 타당성 검토와 시군 협의, 출산 가정 부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을 결정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광역지자체 가운데 영유아 이유식 사업에 나선 건 경남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도는 농축산물 공급 상황 및 이용자 만족도를 고려해 전 시군 사업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김영선 경남도 복지여성국장은 “영유아 친환경 이유식 영양꾸러미 지원 사업은 소중한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도내 출산 가정과 함께 만든 시책”이라며 “수요자의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고 영유아 가정의 체감도 높은 정책을 추진해 안심하고 출산 및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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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현대미술의 눈으로 본 ‘추사 김정희’

    천재 서화가 추사 김정희와 한국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전시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은 추상 조각의 거장 김종영(1915∼1982)과 문신(1923∼1995)을 배출한 지역으로, 김종영을 비롯한 여러 현대미술가들이 추사의 영향을 받은 것에 주목했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Blue Brick Gallery)’는 개관전 ‘선을 넘어 획을 향하여―김정희와 한국 현대미술의 연결’을 다음 달 6일까지 연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추사와 한국 현대미술이 맞닿은 지점을 조명한다. 보이지 않는 내면이 표현된 선, 획을 강조하며 ‘예쁘지 않은 아름다움’을 일찌감치 설파했던 추사의 정신을 소환하는 것이다. 김종원, 곽철안, 정윤경, 유현경 등 4명의 전시 참여 작가들은 추사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경남도립미술관장을 지낸 김종원 작가는 서예의 틀을 탈피하기 위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서화가로 고대 상형문자에 담긴 주술성과 영성을 그만의 필획으로 표현한다. 곽철안 작가는 잘 휘는 나무의 특성을 이용한 조각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로 곡선에서 볼 수 있는 한국적 정서를 작품에 담는다. 동서양화를 모두 전공한 정윤경 작가의 작품에선 서양의 추상표현주의와 동양의 서예 수묵화 전통 사이의 균형을 볼 수 있다. 유현경 작가는 상황과 대상과의 관계성에서 느껴지는 감정적 요소를 망설임 없는 빠른 필치로 화폭에 옮겨 담았다. 갤러리는 창원과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실험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고준영 아트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추사를 한국 현대미술의 기원으로 평가한 추상의 선구자 김종영이 꿈꿨던 ‘한국미술의 봄’을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더함디앤씨 김홍채 대표는 “김종영과 문신을 배출한 창원이 예술도시로서의 면모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며 “지역에 흥미롭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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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 김정희 정신 이은 한국 현대미술, 창원에 새로운 ‘획’을 긋다

    천재 서화가 추사 김정희와 한국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전시가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창원은 추상 조각의 거장 김종영(1915~1982)과 문신(1923~1995)을 배출한 지역으로, 김종영을 비롯한 여러 현대미술가들이 추사의 영향을 받은 것에 주목했다.지난달 28일 문을 연 창원 ‘블루브릭 갤러리(Blue Brick Gallery)’는 개관전 ‘선을 넘어 획을 향하여-김정희와 한국 현대미술의 연결’을 다음 달 6일까지 연다고 3일 밝혔다. 전시는 추사와 한국 현대미술이 맞닿은 지점을 조명한다. 보이지 않는 내면이 표현된 선, 획을 강조하며 ‘예쁘지 않은 아름다움’을 일찌감치 설파했던 추사의 정신을 소환하는것이다. 김종원, 곽철안, 정윤경, 유현경 등 4명의 전시 참여 작가들은 추사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경남도립미술관장을 지낸 김종원 작가는 서예의 틀을 탈피하기 위한 실험을 지속하고 있는 서화가로 고대 상형문자에 담긴 주술성과 영성을 그만의 필획으로 표현한다. 곽철안 작가는 잘 휘는 나무의 특성을 이용한 조각작품을 만드는 조각가로 곡선에서 볼 수 있는 한국적 정서를 작품에 담는다. 동·서양화를 모두 전공한 정윤경 작가의 작품에선 서양의 추상표현주의와 동양의 서예 수묵화 전통 사이의 균형을 볼 수 있다. 유현경 작가는 상황과 대상과의 관계성에서 느껴지는 감정적 요소를 망설임 없는 빠른 필치로 화폭에 옮겨 담았다. 갤러리는 창원과 현대미술을 연결하는 실험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고준영 아트 디렉터는 “이번 전시는 추사를 한국 현대미술의 기원으로 평가한 추상의 선구자 김종영이 꿈꿨던 ‘한국미술의 봄’을 보여주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더함디앤씨 김홍채 대표는 “김종영과 문신을 배출한 창원이 예술도시로서의 면모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며 “지역에 흥미롭고 의미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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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상급종합병원에 전문의 24명 온다

    경남도가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필수의사 확보를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경남도는 사업 추진 여건, 사업 계획의 충실성, 사업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고 사업 수행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역필수의사란 필수진료 8개 과(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분야에 5년 차 이내 전문의 중 5년간 지역 근무를 계약한 의사를 말한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경남지역 권역별 상급종합병원 3개소를 참여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중증·고난도 치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암, 심·뇌혈관질환과 소아과, 응급의학과 등 주요 필수진료과목을 중심으로 총 24명의 지역필수의사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들 지역필수의사에게 계약기간 동안 월 400만 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주거·교통·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동행 정착금’ 100만 원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동반가족(배우자, 자녀)을 대상으로 한 폭넓은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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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한 BNK경남은행장 취임

    BNK경남은행 신임 은행장에 김태한 부행장보(56·사진)가 취임했다. 김 신임 은행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지역 중심의 ‘로컬노믹스(Localnomics)’ 실현 △본질을 지키는 ‘비파괴적 혁신’ 추구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공 DNA’ 구현 △신뢰받는 조직 구축을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행장은 “지역과 함께 존재해 왔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BNK경남은행이 ‘지역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마산고, 국립창원대를 졸업하고 1996년 BNK경남은행에 입행했다. 창원대로지점장, 여신지원본부장, 기업고객그룹장, 투자금융그룹장 등을 역임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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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경남은행 신임 은행장에 김태한 부행장보 취임

    BNK경남은행 신임 은행장에 김태한 부행장보(56·사진)가 취임했다. 김태한 은행장은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지역 중심의 ‘로컬노믹스(Localnomics)’ 실현 △본질을 지키는 ‘비파괴적 혁신’ 추구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성공 DNA’ 구현 △신뢰받는 조직 구축을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했다. 김 행장은 “지역과 함께 존재해 왔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BNK경남은행이 ‘지역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마산고, 국립창원대를 졸업하고 1996년 BNK경남은행에 입행했다. 창원대로지점장, 여신지원본부장, 기업고객그룹장, 투자금융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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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 최종 선정

    경남도가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필수의사 확보를 통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경남도는 사업 추진 여건, 사업 계획의 충실성, 사업 추진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고 사업 수행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역필수의사란 필수진료 8개과(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분야에 5년 차 이내 전문의 중 5년 간 지역 근무를 계약한 의사를 말한다.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경남지역 권역별 상급종합병원 3개소를 참여의료기관으로 선정하고 중증·고난도 치료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암, 심·뇌혈관질환과 소아과, 응급의학과 등 주요 필수진료과목을 중심으로 총 24명의 지역필수의사를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들 지역필수의사에게 계약기간 동안 월 400만 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주거·교통·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동행 정착금’ 100만 원도 추가로 지원할 방침이다. 동반가족(배우자, 자녀)을 대상으로도 폭넓은 지원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경남은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지역의사 확보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역의 의료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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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NC야구장 구조물 사고 여성 끝내 숨져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안방구장(창원NC파크)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이 이틀 만에 숨졌다. 3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LG와 NC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경 경남 창원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부근 벽면에 붙어 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머리를 다쳐 같은 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이틀 만인 31일 오전 11시 15분경 사망했다. 그의 10대 여동생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수사 중이다. 떨어진 구조물은 길이 2.6m, 폭 40cm의 외장 마감 자재인 알루미늄 ‘루버’로 지상에서 약 17.5m 높이에 설치돼 있었다. 무게는 약 60kg이다. 떨어질 당시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해 관중을 덮쳤다. 구단은 강풍이 구조물 추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부검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에는 모든 리그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창원NC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던 SSG와 NC의 3연전도 연기한다. 2일부터 재개되는 경기는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 이후 NC의 대응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사고 당일 다른 관중은 구조물이 떨어져 사람이 다쳤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NC 측도 이를 관중에게 알리지 않았다. NC 구단은 “사고 내용을 알렸다가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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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평 원룸형’ 임시거주시설 내일부터 입주

    경북 산불 이재민들의 임시 거처로 쓸 ‘모듈러 주택’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이재민들은 이르면 2일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수 있다. 31일 경북도는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 100채와 임시 주거용 조립주택 26채를 우선 확보했다고 밝혔다. 모듈러 주택 100채는 전문건설공제조합이 이재민을 위해 무상 대여했다. 2022년 동해안 산불과 이듬해 경북 산사태 피해 뒤에도 이 주택이 이재민들을 위해 쓰인 적이 있다. 경북도는 안동시 일직면의 문학관인 권정생 동화나라 운동장에 모듈러 주택 100채 가운데 40채를 우선 설치하고 있다. 긴 직사각형 모양의 38m²(약 11평) 면적 원룸으로, 출입문은 미닫이형이고 창문이 하나 있다. 원룸 안에 싱크대와 난방 기기, 천장 시스템 에어컨 등이 설치됐다. 냉장고와 주방 조리기구 등은 없다. 이 주택에는 화장실, 세면장도 없어 이재민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현재 대피소 등에 있는 도내 이재민은 3188명이며, 필요한 모듈러 주택은 약 1600채”라며 “일단 문학관 내 공용 화장실 및 세면장을 손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 제작하는 모듈러 주택에는 화장실 등 필수 편의 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경남 산청에서도 14가구 24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산청군은 한국선비문화연구원 등을 이재민 거처로 활용하고 있다. 조만간 임시조립주택을 제작해 이재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임시 대피소에 계신 고령의 어르신들이 장기간 머무르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분들을 임시 주거시설로 우선 옮기고, 조립식 주택 등 주거 공간도 조기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생업 등을 이유로 자택으로 귀가한 이재민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전기가 끊긴 가구에 대해서는 선로를 연결하거나 비상발전기를 투입해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산청=도영진 0jin2@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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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마 휩쓴 영남, 이웃 지자체서 ‘온정의 손길’

    영남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는 31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 인적, 물적 등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먼저 재해구호기금 5억 원을 마련해 의성군과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에 각 1억 원의 성금을 지원한다. 또 이달 30일까지 시민 성금 특별 모금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긴급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속옷, 양말 등 생필품 약 1만5000개와 보건용 마스크 약 1만2000개를 지원하고 경북도 피해대책본부와 협의해 필요한 물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민간 기업과 단체도 침구류 등의 생필품 지원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시는 재난 현장의 안정적 의료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의료원 인력 7명을 파견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이재민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 전문가를 매일 5명씩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도 인력 파견 지원을 협의 중이다. 또 시 자원봉사센터 및 13개 기업의 자원봉사자 100명이 재난 현장에서 식사와 목욕 서비스를 챙기고 있다. 시는 피해 지역 요양병원 및 장애인 시설 입소자 300여 명을 대구 관내 시설로 이전 수용하고, 이재민 환자들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병상 36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농산물 팔아 주기 등도 추진한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와 대구도매시장 유통인 단체는 영남 지역 농업인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2억4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한다. 대구 기초지자체도 산불 피해 돕기에 팔을 걷었다. 북구는 자매도시인 의성군, 영양군 주민을 돕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와 서구 직원들도 산불 피해 복구 모금을 시작했다. 수성구는 자매도시인 의성군에 생수, 라면 등의 생필품을 지원했고, 사랑의 열매 계좌에 직원들이 입금하는 방식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 달서구는 친선 교류 도시인 청송군 지역민들을 위해 300만 원 상당의 침구류를 전달했으며, 직원 대상 성금 모금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는 31일 민간 및 기업 대표들과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범시민 간담회를 열었다. 포항시의회를 비롯해 해병대 1사단, 포항제철소, 포항교육지원청,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금융권 및 종교계, 민간 단체 등이 참석했다. 시는 지진과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영덕군, 청송군, 의성군, 영양군, 안동시 등의 성금과 인력, 장비 지원을 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예전 도움을 갚기 위해 포항시가 앞장서 이재민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 지원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포항시는 우선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속옷과 내의, 양말, 수건, 화장품 등 생필품을 제공하고, 의료품과 응급 구호 상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군별 피해 수요를 파악해 응급 복구 및 철거, 재건 작업도 돕는다. 포항시 트라우마센터는 이재민 심리 회복 지원에 나선다. 포항 범시민 성금 모금도 추진한다. 위문품 전달 창구를 개설하고 성금은 피해 지역별 전용 계좌를 통해 원하는 곳에 지정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회원사와 지역 기업들이 성금 모금에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산불 피해 지자체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재해복구비 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 5억 원을 지정 기탁을 했다. 300만 원을 기부한 부산시설공단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성금을 모금 중이며, 부산도시공사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산청 주민들을 돕기 위해 2000만 원 상당의 긴급 구호품을 지원한다. 진주시도 인접한 산청군의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펼치고 구호 물품을 전했다. 의령군은 라면과 간편식 등 1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산청군에 전달하는 한편 장비 4대 등을 보내는 등 피해 복구 지원에도 나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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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야구장 60kg 구조물에 맞은 20대 언니 끝내 숨져

    경남 창원 NC다이노스 홈구장(창원NC파크)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머리를 다친 20대 여성이 이틀 만에 숨졌다.31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LG와 NC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29일 오후 5시 17분경 창원NC파크 3루 측 매점 부근 벽면에 붙어 있던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 3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이 머리를 다쳐 같은 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뒤 이틀 만인 31일 오전 11시 15분경 사망했다. 그의 10대 여동생은 쇄골이 부러져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한 명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를 수사 중이다. 떨어진 구조물은 길이 2.6m, 폭 40cm의 외장 마감 자재인 알루미늄 ‘루버’로 지상에서 약 17.5m 높이에 설치돼 있었다. 무게는 약 60㎏이다. 떨어질 당시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해 관중을 덮쳤다. 구단은 강풍이 구조물 추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등에 대해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부검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1일에는 모든 리그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던 창원 SSG 랜더스와 NC의 3연전도 연기한다. 2일부터 재개되는 경기는 시작 전 묵념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경기는 응원 없이 진행되며 선수단은 근조 리본을 달고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한편 사고 이후 NC의 대응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사고 당일 다른 관중들은 구조물이 떨어져 사람이 다쳤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고 NC 측도 이를 관중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NC 구단은 “사고 내용을 알렸다가 오히려 혼란이 가중되고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며 “구단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창원=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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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산불 돕기 나선 지방자치단체…재정-인적-물적 등 총동원해 지원

    영남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대구시는 31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재정, 인적, 물적 등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시는 먼저 재해구호기금 5억 원을 마련해 의성군과 안동시,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에 각 1억 원의 성금을 지원한다. 또 이달 30일까지 시민 성금 특별 모금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긴급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해 속옷, 양말 등 생필품 약 1만5000개와 보건용 마스크 약 1만2000개를 지원하고 경북도 피해대책본부와 협의해 필요한 물품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지역 민간 기업과 단체도 침구류 등의 생필품 지원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시는 재난 현장의 안정적 의료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의료원 인력 7명을 파견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이재민들의 심리 회복을 돕는 전문가를 매일 5명씩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와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도 인력 파견 지원을 협의 중이다. 또 시 자원봉사센터 및 13개 기업의 자원봉사자 100명이 재난 현장에서 식사와 목욕 서비스를 챙기고 있다.시는 피해 지역 요양병원 및 장애인 시설 입소자 300여 명을 대구 관내 시설로 이전 수용하고, 이재민 환자들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실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병상 36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농산물 팔아 주기 등도 추진한다.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와 대구도매시장 유통인 단체는 영남 지역 농업인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2억4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한다.대구 기초지자체도 산불 피해 돕기에 팔을 걷었다. 북구는 자매도시인 의성군, 영양군 주민을 돕기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와 서구 직원들도 산불 피해 복구 모금을 시작했다. 수성구는 자매도시인 의성군에 생수, 라면 등의 생필품을 지원했고, 사랑의 열매 계좌에 직원들이 입금하는 방식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 달서구는 친선 교류 도시인 청송군 지역민들을 위해 300만 원 상당의 침구류를 전달했으며, 직원 대상 성금 모금도 진행할 예정이다.경북 포항시는 31일 민간 및 기업 대표들과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한 범시민 간담회를 열었다.포항시의회를 비롯해 해병대1사단, 포항제철소, 포항교육지원청,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금융권 및 종교계, 자생 단체 등이 참석했다.시는 지진과 태풍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당시 영덕군, 청송군, 의성군, 영양군, 안동시 등의 성금과 인력, 장비 지원을 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예전 도움을 갚기 위해 포항시가 앞장서 이재민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 지원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포항시는 우선 이재민을 위한 구호 물품을 긴급 지원한다. 속옷과 내의, 양말, 수건, 화장품 등 생필품을 제공하고, 의료품과 응급 구호 상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시군별 피해 수요를 파악해 응급 복구 및 철거, 재건 작업도 돕는다. 포항시트라우마센터는 이재민 심리 회복 지원에 나선다.포항 범시민 성금 모금도 추진한다. 위문품 전달 창구를 개설하고 성금은 피해 지역별 전용 계좌를 통해 원하는 곳에 지정 기부할 수 있도록 한다. 나주영 포항상공회의소 회장은 “회원사와 지역 기업들이 성금 모금에 많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부산시는 산불 피해 지자체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재해복구비 5억 원을 긴급 지원했다. 이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 5억 원을 지정 기탁을 했다. 300만 원을 기부한 부산시설공단은 임직원을 추가 성금을 모금 중이며, 부산도시공사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0만 원을 전달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경남 창원시는 산청 주민들을 돕기 위해 2000만 원 상당의 긴급 구호품을 지원한다. 진주시도 인접한 산청군의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봉사를 펼치고 구호 물품을 전했다. 의령군은 라면과 간편식 등 1000만 원 상당의 구호 물품을 산청군에 전달하는 한편 장비 4대 등을 지원하는 등 피해 복구지원에도 나섰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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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산불 피해에…진해군항제 축소-울주 알프스 인증 중단

    경남 창원특례시가 올해로 63회를 맞는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를 대형 산불을 감안해 대폭 축소 진행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울산 울주군도 산불 예방을 위해 한 해 수만 명이 참가해 온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창원시는 지난달 28일 제63회 진해군항제를 차분하게 진행키로 하고 주요 행사를 대거 취소했다. 6일까지 개방 예정이었던 해군사관학교, 해군진해기지사령부 부대 개방 행사를 없애는 한편 함정 견학, ‘K방산홍보전’, 5일 오후 2시 예정이던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도 취소했다. 축제 대표 콘텐츠인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쇼’도 열지 않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수개월간 진해군항제를 준비해 온 데다 지역경제 침체 등 현실적인 문제로 축제 전면 취소는 어려웠다”며 “진해군항제의 정신인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국난을 극복하고, 시민과 국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주군은 4월 한 달간 ‘영남알프스 완등 인증사업’을 중단하며 모바일 앱 인증 기능도 일시 중지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명산을 등반하고 인증을 받는 국내 대표 참여형 산악 프로그램이다. 행정안전부가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울주군을 포함한 경상도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이에 따라 1일부터 30일까지 모바일 앱 인증 기능이 일시 중단된다. 이 기간 산행 중 모바일 앱을 통해 인증 사진 등록이 불가능하므로 참여자는 유의해달라고 울주군은 당부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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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아픔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재민 돕는 이재민들

    “이재민이라고 가만 앉아 있을 수 있나예.” 30일 오전 경남 산청군 단성중학교에서 만난 강정숙 씨(60)가 식판에 밥을 한가득 푸며 말했다. 강 씨는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오전 5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급식 봉사를 하고 있다. 강 씨도 이번 화재로 집과 과수원에 피해를 입었다. 강 씨와 함께한 자원봉사자들도 대부분 강 씨와 같은 이재민이었다. 강 씨는 “1998년 지리산 수해 때 자원봉사자들 도움을 받았다”며 “그분들 헌신을 보고 나도 기회가 될 때마다 봉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영남권을 휩쓴 역대 최악의 산불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이재민이 직접 자원봉사에 나서고 다른 지역에서도 복구 지원에 동참하는 등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안동시 임하면 추목리 이장 정경윤 씨(60)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마을 곳곳을 누비며 빵과 생수 등 생필품을 나눠주고 행정복지센터에서 피해 접수를 받았다. 정 씨와 그의 어머니 집도 화마로 무너져 오갈 데 없는 이재민 신세다. 정 씨는 “내 집이 불에 다 탔다고 망연자실해 가만히 있을 순 없다”며 “이렇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다른 주민들에게도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고 했다. 이재민들이 머물고 있는 대피소에는 급식, 세탁, 의료 지원 등을 위해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이 가득했다. 생업을 접고 자원봉사 중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동당마을에서 만난 박호규 산청군 읍면체육회연합회장(65)은 “여기 온 사람들 다 수십, 수백만 원 손해를 각오하고 온 것”이라며 “이웃이 어려운데 생업이 대수인가요”라고 했다. 산불 소식을 듣고 멀리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도 있다.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자원봉사 중인 박모 씨(54)는 “고향에 남은 친구가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구에서 찾아왔다”고 했다. 의성체육관 대피소 앞에서는 구세군과 대한불교조계종이 함께 무료 급식을 준비하고 있었다. 안솔베 구세군 원당영문교회 담임사관은 “재난 앞에 종교의 차이가 어디 있냐”고 했다. 경북 영덕군 강구면의 한 카페는 이재민을 비롯해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경찰 관계자 등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광주시와 경기 안양시 등은 산불 지역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구호단체를 통한 산불 피해 지역 기부금은 현재까지 약 554억 원이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안동=조승연 기자 cho@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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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은 잡혔지만… 냉바닥 쪽잠 청하는 5581명

    “피난 짐을 싸서 거실에 놔두고 혈압약과 당뇨약 좀 가지러 갔는데, 그새 집에 불이 붙었어요. 옷가지는 전혀 가지고 나오지도 못했습니다.” 30일 경북 의성군 의성체육관에 마련된 산불 이재민 대피소에서 만난 권원수 씨(71)는 이번 산불로 키우던 닭 등 가축을 비롯해 집까지 불탔다. 경운기, 탈곡기 등 농기계도 모조리 타버렸다. 사과 농사를 짓다가 지병으로 그만둔 그는 이번에 전 재산을 잃고 아내와 함께 간신히 목숨만 건졌다. 권 씨는 대피소에 온 지 사흘째까지는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아 물과 커피만 마시며 버텼다. 그는 기자와 대화하는 내내 눈물을 글썽였다. 경북, 경남을 집어삼킨 산불로 이재민 5581명이 살던 집을 잃고 대피소 임시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전국 산불의 큰 불길이 모두 잡혔다고 발표했지만, 이재민의 고통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취재팀이 각지 대피소에서 만난 이들은 낮에는 시커멓게 타버린 먼 산과 마을을 허탈하게 바라보다가 해가 지면 은박 매트 위에서 쪽잠을 청하며 앞날을 걱정했다. 대부분 70, 80대 고령층인 이재민들은 사방의 냉기를 고스란히 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대피소 출입문이 열릴 때마다 찬 바람이 들어왔고 텐트 바닥에 손바닥을 대자 냉골이 느껴졌다. 이날 의성은 영하 5도까지 내려갔고, 일부 지역에선 눈까지 내렸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하다”는 권 씨는 얇은 트레이닝 셔츠, 경량 조끼의 단출한 차림이었다. 급히 대피하느라 옷가지도 못 챙겨 왔다. 권 씨는 몸을 오들오들 떨며 “뼈까지 시린다”고 했다. 같은 날 안동시 임하면에서 만난 김성현 씨(67)는 산불로 타버린 집의 잔해를 치우느라 분주했다. 그는 나이 든 어머니를 모시고 둘이 살다가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이번 산불로 집도 잃었다. 김 씨는 “집 주변에 물을 뿌려서 어떻게든 불을 막으려고 시도했는데 사방에서 불기둥이 일었다”며 “가지고 나온 게 아무것도 없다. 다 타버렸다”고 말했다.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돼 하동까지 번졌던 경남 산불은 30일 오후 1시경 큰불이 잡혔다. 이 산불은 8일 21시간 동안 1858ha(축구장 2602개 면적)를 삼켰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육지 최대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도 일부 피해를 입었지만, 산림 당국이 천왕봉 4.5km 지점에 있던 화선을 후퇴시켜 가며 진화 작업을 이어간 덕분에 최소한의 피해에 그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남, 경북, 울산 등에서 발생한 총 11개 산불로 사망자 30명을 포함해 총 7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4만8239ha(산불영향구역)가 훼손됐다고 이날 밝혔다. 주택 3511채 등 시설 6322곳도 피해를 입었다.의성=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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