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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는 12일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한국 안경 산업의 비전과 발전’을 주제로 학과 개설 30주년 기념 포럼을 열었다. 1983년 9월 개설한 안경광학과는 지금까지 졸업생 4600여 명을 배출하는 등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대구에 안경산업이 발달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날 홍석준 대구시 창조과학산업국장이 ‘대구 안경 산업의 혁신 방안’을, 김영필 대한안경사협회 수석부회장이 ‘안경사 확충 및 복지 개선’을, 이정영 대구보건대 안경기술개발소장이 ‘안경 산업의 융·복합 산업으로의 발전’을 각각 발표했다. 박광택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사무관과 엄정희 한국안경광학교수협의회 의장, 손진영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센터장, 박은규 대구보건대 안경광학과 교수 등이 안경 산업과 창조 경제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장우영 학과장(46)은 “포럼 내용을 살려 대구지역 안경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1일 대구 남구 봉덕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열린 추석맞이 한국문화 체험행사에서 결혼이민 여성들이 차례상 차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경북도와 영천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화진, ㈜디아이씨(DIC·일본잉크화학공업주식회사)가 투자협약을 맺었다. 자동차부품기업인 화진과 디아이씨는 영천시 금호읍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3000만 달러(약 325억6500만 원)를 투자해 5만9419m²(약 1만7900평) 규모 자동차 내장재 생산 공장을 내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신규 채용 규모는 280여 명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015년 경북 문경시를 중심으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준비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대회 상징물(엠블럼 마스코트 슬로건)에 개최도시명을 빼 지역민의 반발을 산 데다 전체 사업비를 잘못 예상해 추가 예산까지 확보해야 하지만 이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방부와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대회 상징물 선포식을 했다. 우리나라 고대 신화에 나오는 삼족오(세 발 달린 상상 속 검은 새)를 본떠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만들었다. 대회 주제는 ‘우정의 어울림, 평화의 두드림’으로 정했다. 그러나 상징물에 개최도시 이름이 없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대회 영문명도 ‘코리아(KOREA)’만 들어갔다. 2007년 인도 하이데라바드, 2011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 5회까지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상징물에는 개최도시 이름이 반영됐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세계군인스포츠위원회(CISM)는 국제 홍보를 위해 상징물에 개최도시인 ‘문경’ 대신 ‘코리아’를 넣도록 요구했다. 국방부도 글로벌 기업 후원을 위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문경시와 시의회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방부와 국회 국제경기대회지원특별위원회에 상징물 내용 표기 수정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문경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징물 관련 공식 회의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경 시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주대중 세계군인체육대회시민지원회 공동위원장(63)은 “문경 전체가 실망감에 빠졌다. 이런 분위기라면 시민들 참여는 더이상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구성한 시민지원회는 지금까지 12억6000여만 원의 성금을 모금하는 등 대회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지만 지금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상징물에 문경 표기가 확정될 때까지 국방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여론이 들끓자 국방부 등은 뒤늦게 개최도시를 표시하는 방향으로 상징물 수정 검토에 들어갔다.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는 가능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CISM 승인 변경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회 준비가 부실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승인 당시 운영비는 539억 원(국비 50%, 지방비 30%, 수익료 충당 20%)이었지만 최근 대회 조직위원회가 추산한 액수는 1700여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다. 조직위원회는 기획재정부에 추가 지원을 요청했지만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다음 달까지 확정되지 않으면 국회 예산 배정이 어려워 내년 대회 준비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조직위원회 한 간부는 “이대로라면 대회 종목을 축소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995년 이탈리아에서 처음 열렸으며 4년마다 110여 개국 1만여 명의 군인 선수가 참가한다. 축구 배구 사격 등 25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뤄 ‘군인올림픽’으로 불린다. 문경시는 2007년 국군체육부대(상무)를 유치한 데 이어 2011년 군인체육대회를 유치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전통시장 8곳과 대형할인점 6곳을 대상으로 추석 물품 17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0% 저렴했다. 전체 물품을 합산한 평균가격은 전통시장이 17만934원, 대형할인점은 20만5692원이었다. 쇠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경우 전통시장이 대형할인점보다 평균 53% 싼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도 전통시장이 마늘 62%, 양파 42%, 무 32%, 배추 9% 등 평균 53% 저렴했다. 과일도 평균 21% 정도 전통시장이 싼 것으로 조사됐다. 조기 명태 오징어 고등어 갈치 등 수산물 5개의 경우 갈치는 전통시장이 9% 저렴했으나 나머지는 대형마트가 13∼47% 싸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문 칠성 팔달 동구 등 대구 주요 전통시장의 품목별 자세한 가격 정보는 홈페이지(www.daegu.go.kr) 생활정보에서 볼 수 있다. 김영오 대구시상인연합회장은 “고객들이 신선한 제품을 싸게 구입하도록 추석맞이 할인 및 경품행사를 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1, 12일 시청 앞 광장(주차장)에서 추석맞이 농축산물 직거래장터를 연다. 대구 8개 구군이 추천한 농산물과 대구시 명품인증(D마크) 제품 등 80여 가지를 시중가보다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 NH농협 대구지역본부도 같은 날 시내 하나로마트(대형할인점) 10곳에서 직거래장터를 열고 제수용품을 시중가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판매한다. 행사 동안 수성구 중동 대구본부 주차장에서 채소 과일 등 농축산물과 지역 특산물을 할인 판매한다. 수성구 범어동 동대구농협과 서구 평리동 서대구농협, 달서구 이곡동 성서농협 등 농협 6곳도 18일까지 직거래장터를 열어 제수용품을 시중가보다 10∼30% 싸게 판매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9일(현지 시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 주 이즈미트 시청 앞 광장. 군복을 입은 80대 6·25전쟁 참전용사와 시민 1000여 명이 모였다. 앞줄에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직원 10여 명이 함께 섰다. 참석자들은 반주에 맞춰 애국가와 터키 국가를 불렀다. 인구 30여만 명인 이즈미트 시는 이날 6·25전쟁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참전용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준비하던 중 마침 박 시장 일행이 시를 방문해 날짜를 맞췄다. 박 시장은 이스탄불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에 포항을 홍보하기 위해 터키를 방문했다. 터키는 6·25전쟁 때 1만5000여 명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4번째로 많았다. 이날 이즈미트 시에 거주하는 참전용사 20여 명은 태극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했다. 몇몇 참전용사들은 포항시 방문단을 부둥켜안았다. 네브자트 도으안 이즈미트 시장의 안내로 행사장 단상에 오른 박 시장도 이들에게 힘찬 거수경례로 답했다. 박 시장은 “자유를 위해 희생한 고귀한 정신을 바탕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참전용사들과 이즈미트 시민들은 여러 차례 박수로 화답했다. 기념비가 제막되자 포항시 방문단은 꽃다발을 비에 올리고 묵념을 했다. 방기환 포항시 국제협력팀장은 “참전용사뿐 아니라 그들의 손자, 손녀들이 달려와 손을 잡았을 때 뭉클했다”고 말했다. 포항시와 이즈미트 시는 이날 자매결연했다. 경제와 과학 분야 협력과 청소년 스포츠, 문화, 예술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최근 이즈미트 시에 스테인리스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박 시장은 “이제 이즈미트는 포항과 밀접한 관계가 됐다. 형제의 인연을 맺은 두 도시가 활발하게 교류하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0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늘푸른 테마공원에서 학생들이 활짝 핀 메밀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기고 있다. 오후 10시까지 전등을 밝혀 야간산책도 할 수 있다. 27일까지 개방한다. 대구대 제공}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반적인 관심 부족으로 대구시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부족한 숙박시설 등으로 방문객들에게 ‘불편한 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WEC는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국제 행사지만 그동안 런던 파리 베를린 워싱턴 등 각국의 대표적인 도시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대구 브랜드를 높일 만한 행사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대구시는 2000년부터 추진한 솔라시티(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도시)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시설 등을 선보여 녹색환경도시의 이미지를 널리 각인시킨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위해 총회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그린투어 행사를 마련한다. 낙동강과 신천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시설을 비롯해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 쓰레기를 신재생 에너지로 바꾸는 달성군 방천리 대구환경자원사업소 등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북 포항시의 포스코에너지 연료전지 발전소와 경주시 월성원자력발전소, 경남 고성군 삼천포화력발전소 등 산업 현장도 보여준다. 하지만 대구의 기초지자체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관심은 매우 낮은 편이다. 대구 8개 구군도 에너지총회에 대한 인식이 별로 없다. 한 구청 관계자는 “대구시가 주최하는지 정부가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구정과 관련이 없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지난달부터 실·국장을 중심으로 시도별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타 지역과의 관련성이 떨어져 관심이 낮다. 숙박시설도 문제다. 이번 총회에는 140여 개 나라 에너지 전문가 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데 대구지역 관광호텔(객실 2000여 개)로는 수용이 어렵다. 대구시는 경주지역 9개 호텔도 이용토록 할 계획이지만 대구와 경주를 오가는 시간 때문에 참가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에너지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번 총회는 석탄 석유 수력 원자력 천연가스 신재생 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 문제를 다루는 국제회의다.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을 주제로 다음 달 13일부터 17일까지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140개국 5000여 명 외에 각국 에너지 장관급 인사 50여 명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명예 조직위원장인 정홍원 국무총리의 초청을 받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기업과 학계, 관람객을 포함하면 참가 규모는 3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관련 최신 기술을 보는 산업전시회도 열린다. 최대 2만5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규모로 미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10여 곳이 참여한다.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에너지 공기업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대성에너지 포스코 두산중공업 에쓰오일 등 기업 80여 곳도 참여할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6·25전쟁 당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낙동강 전투를 조명하는 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영남대와 경북도, 육군3사관학교는 11일 오후 2시 대구 인터불고호텔(만촌동)에서 6·25전쟁 63주년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의의와 정전협정’을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는 전쟁 후 미국의 무기전략과 전투조직, 정전협정과 국가안보 등을 다룬다. 참전용사들은 낙동강 전투를 증언한다. 육군 제2작전사령부는 12, 13일 경북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 둔치와 왜관철교에서 낙동강 전투 전승 기념행사를 연다. 참전용사와 학생, 시민 등 1만9000여 명이 참여해 전투를 재현한다. 경북도와 칠곡군은 11∼15일 석적읍 낙동강 칠곡보생태공원에서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을 개최한다. 6·25전쟁과 낙동강 방어선의 역사적 의의를 조명하고 평화 메시지를 알리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문경시 동로면은 요즘 짙은 붉은색의 오미자 물결과 독특한 향기로 가득하다. 봄에 꽃이 핀 자리에 20∼30개의 낱알이 한 송이를 이룬 오미자가 넘실거린다. 한성근 문경오미자생산자협회 대표(60)는 “수십 년 농사를 지었지만 새빨갛게 익어 가는 오미자를 볼 때마다 그저 흐뭇하다. 이달 추석(19일) 이후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미자 밭은 대부분 산비탈에 있다. 여름에도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 열매가 잘 자라기 때문. 전체 면적의 약 78%가 산지인 문경은 오미자를 재배하기에 딱 좋은 환경을 갖췄다. 재배 면적은 750ha이며 전국 생산량의 45%를 차지한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五味)이 나는 씨앗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 지름 1cm 정도의 공 모양인 열매는 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이 난다. 그중에서도 신맛이 강하다. 먹음직스럽다고 무턱대고 입안으로 가져가는 것은 금물. 오미자는 오묘한 맛 때문에 열매를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없다. 수천 년 동안 위와 간, 신장 등을 좋게 하는 한약재로 많이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예로부터 영묘한 효험이 있는 신령스러운 ‘영약(靈藥)’으로 기록돼 있다. 피를 맑게 하고 식은땀을 줄이며 갈증 해소 효능이 있다. 요즘은 참살이(웰빙) 바람을 타고 음료 재료로 널리 쓰인다. 말린 오미자를 물에 우리거나 생(生)오미자에 설탕 또는 꿀을 넣어 만든 즙액에 물을 더해 차로 마신다. 최근에는 다양한 가공 식품으로 변신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동로면에는 2006년 오미자 가공 연구소가 세워졌다. 30여 개 업체가 생겨나 오미자와인을 비롯해 오미자청, 오미자주스, 오미자빵, 오미자막걸리 등 60여 종에 이르는 고품질 제품을 개발해 생산 중이다. 공동 브랜드 ‘레디엠’(‘오미자’로 붉게 물든 문경’이라는 뜻)도 만들어 상품 이미지와 디자인, 포장용기 등을 고급화했다. 미국 중국 필리핀 등 9개국에 수출도 한다. 2차 가공 식품의 성공은 3차 산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맘때 문경에는 숙박 음식 체험 등 오미자 관광을 하려는 방문객으로 북적인다. 그중 동로면은 오미자 특구로 지정돼 체험 마을과 세미나 시설을 갖춰 반응이 괜찮다. 2006년 2만 명이던 관광객은 지난해 7만5000여 명으로 늘어났다. 문경 오미자는 2005년 연매출 40억 원에서 지난해 1000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같은 성과에 안전행정부는 최근 지역경제 활성화 우수 사례 발표대회에서 문경 오미자를 최고상에 선정했다. 경남 거창도 오미자 재배 면적이 500ha를 넘어서는 등 주산지 중 한 곳이다. 거창 오미자는 덕유산 자락인 고제면과 북상면, 가북면의 해발 500∼800m의 고지대에서 재배된다. 거창군은 차별화를 위해 해발 500m 이상인 농가를 오미자 보조 사업 대상으로 정했다.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맑아 빨리 익을 뿐 아니라 맛도 뛰어나다는 것이 거창군농업기술센터의 설명. 고제면 개명리 ‘거창빼재오미자농원’ 강삼석 대표(48)는 “열매의 윤기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며 “차를 담그면 향이 진하고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거창 오미자는 다른 지역 생산품에 비해 가격이 약간 비싼 편이라는 것. 수확 초기인 요즘엔 1kg에 평균 1만4000원 선이다. 수확은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오미자의 맛과 향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달 열리는 축제에 가 보자. 문경시는 20∼22일 동로면 일원에서 ‘오미의 행복, 문경 오미자’를 주제로 축제를 연다. 홈페이지(www.5mija.kr) 참조. 거창군과 거창오미자영농조합법인은 21일 가북면 체육공원에서 오미자 축제를 연다. 현장 판매와 깜짝 경매, 요리 특강 등 체험 행사가 풍성하다.문경·거창=장영훈·강정훈 기자 jang@donga.com}

울산시와 경북도, 강원도 등 동해안 3개 시도가 신(新)동해안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을 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박맹우 울산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동해안 15개 기초자치단체장 등 1000여 명은 5일 오후 2시 경북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신동해안 상생발전 비전 발표회’를 열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는 해수부 재출범과 함께 동해안의 3개 시도가 신동해안시대를 개척하고 상생과 협력으로 새 정부의 해양수산정책과제를 적극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3개 시도는 동반 성장을 위해 ‘공생, 공존, 공영의 바다! 동해’라는 비전 아래 ‘미래 해양산업의 거점 조성’ ‘국민 힐링 공간 창출’ 등 2대 목표를 정했다. 또 6대 발전전략으로 △해양산업의 미래 성장동력화 △고부가가치 첨단 수산업 육성 △환(環) 동해 항만물류 특화기반 조성 △융·복합 해양관광산업 육성 △원자력·그린에너지 벨트 구축 △깨끗한 해양환경과 안전한 바다 조성 등을 마련했다. 신동해안 발전 공동선언문에는 신해양문화 창조지대 조성, 신해양산업 가치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 해양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 환동해 거점항만 특화 개발, 북극항로와 해양경제영토 개척 등 6개항을 담았다. 3개 시도지사는 “600만 동해안 주민의 염원을 담아 바다에서 국부(國富)를 창출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신해양시대를 개척하기 위해 6개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3개 시도는 2004년 11월 시도지사협의회를 구성하고 2007년 11월부터 동해안발전포럼을 운영하는 등 협력해 왔다. 앞으로 역사·문화, 해양·관광 등 공동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경제협력 체제도 갖추기로 했다.정재락·장영훈 기자 raks@donga.com}

영구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1998년 대구 구마고속도로 여대생 사망사건의 범인이 15년 만에 붙잡혔다. 당시 피해 여성은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고속도로를 정신없이 건너려다 트럭에 치여 숨진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경찰은 당초 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사로 처리하려 했으나 딸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려는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의 끈질긴 노력 끝에 무고한 여대생을 죽음으로 내몬 천인공노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이다. 대구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5일 여대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 강간)로 스리랑카인 K 씨(46)를 구속 기소하고 스리랑카에 머물고 있는 44세, 39세 공범 2명을 기소 중지했다고 밝혔다. 산업연수생이었던 이들은 1998년 10월 17일 새벽 대구 달서구의 한 대학가에서 술을 마시고 집으로 가던 정모 씨(당시 18세·대학 1학년)를 자전거 뒷자리에 태워 인근 구마고속도로 굴다리로 끌고 가 차례로 번갈아가며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K 씨 등은 성폭행 후에 정 씨의 현금과 학생증을 빼앗고 그대로 달아났다. 충격을 받은 정 씨는 고속도로를 건너 불빛이 보이는 곳으로 도움을 청하려고 가다가 23t 트럭에 치여 숨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당시 경찰은 정 씨의 시신에 속옷이 벗겨져 있는 등 성범죄 정황이 있는데도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해 유족들의 반발을 샀다. 경찰은 정 씨의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트럭에 치인 것이란 부검 결과에만 의존해 성폭행 사건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이후 속옷에서 나온 정액을 토대로 주변 인물 수사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를 얻지 못한 채 사건을 마무리했다. 유족은 지금까지 청와대와 법무부 등에 수차례 교통사고 운전자를 상대로 강간 살인 혐의로, 담당 경찰관을 직무 유기로 고소하고 진정서 등을 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나 각하 처분됐다. K 씨 등은 대구 성서와 경북 경산 등의 섬유공장을 옮겨 다니며 태연히 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말이 서툴렀던 이들은 정 씨가 사망한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 2명은 각각 2001년, 2005년에 불법 체류로 적발돼 스리랑카로 강제 출국당했다. K 씨는 2002년 4월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대구에서 살았으며 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스리랑카 식품점을 열어 운영 중이다. 실마리조차 찾지 못했던 이 사건은 K 씨가 2011년 11월 26일 여학생을 꾀어 성매매를 권유하다 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돼 검찰이 유전자(DNA)를 채취하면서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올해 5월 유족이 대구지검에 다시 고소장을 제출하자 검찰이 뒤늦게 사건에 의문을 갖고 재수사에 나선 것. 결국 6월 초에 1998년 사건 때 유일한 증거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보관해오던 정 씨의 속옷에서 검출된 정액과 K 씨의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DNA 증거만으로는 부족했다. 3개월간 K 씨의 주변을 수사한 끝에 당시 산업연수생 동료들에게서 15년 전 성폭행에 대한 진술을 확보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공소시효는 원래 15년(올해 10월 16일)이었지만 2010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면서 DNA가 확보된 성범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 연장된 25년으로 변경됐다. 또 검찰은 K 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올해 8월 20일 한 여성을 모텔로 유인해 성추행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냈다. 이 밖에 K 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성의 사진 수백 장이 발견됨에 따라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과 스리랑카 사이에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지만 공범들에 대한 처벌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딸을 잃은 뒤 생업을 포기한 채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데 모든 걸 바쳐온 정 씨의 아버지(66)는 5일 본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딸에게 진실을 꼭 밝혀내겠다고 한 약속을 뒤늦게 지켜서 다행”이라며 “이제 딸과 남은 가족 모두가 마음 편히 쉬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녹색소비자연대와 대구시는 7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팔공산 8개 코스, 80km를 8주에 걸쳐 종주하는 ‘888 대구 올레 걷기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7일 오전 9시 대구 올레 팔공산 2코스(파계사∼한걸마을∼한실골∼신숭겸장군유적지·9km) 걷기를 시작해 11월 2일 팔공산 8, 3코스(시민안전테마파크∼벼락맞은나무∼부인사∼미곡동·14km) 걷기를 끝으로 팔공산 문화유적지와 자연경관을 둘러보는 행사다. 참가는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www.dgcn.org)에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culture803@dcn.org)로 신청하면 된다. 걷기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4주 걷기는 2만 원, 8주 걷기는 3만 원. 참가자에게는 티셔츠와 컵 등 기념품을 준다. 053-985-8030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평생 맞춤양복을 만든 열정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대구 중구 대봉동에서 베르가모 양복점을 운영하는 김태식 대표(60·사진)는 5일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최 ‘직업능력의 달’ 행사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맞춤양복 분야에서 산업훈장을 받은 것은 김 대표가 처음이다. 국제 기술교류와 후학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양복 제작을 시작한 것은 45년 전인 1968년.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중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그만두고 친척이 운영하는 양복점에 견습생으로 들어갔다. 김 대표는 “바늘을 처음 잡았는데 가슴이 막 뛰었다. 꼭 성공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승부욕과 뛰어난 손재주로 남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평균 7∼10년이 걸린다는 견습생 꼬리표를 불과 2년 만에 뗐다. 선배들을 제치고 윗도리를 만드는 상의공(上衣工)으로 발탁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민첩하고 세심한 바느질을 하려면 손이 부드러워야 할 것 같아서 잠잘 때 손에 화장품을 듬뿍 바른 후 장갑을 끼고 잤다”고 말했다. 20대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밤을 새워 일했다. 그 결과 입문한 지 10년 만에 전체 공정을 지휘하는 재단사가 됐다. 김 대표는 “당시 1000원 정도였던 양복 상의를 내 손으로 처음 만들고 하루 종일 들떠 있었다”며 웃었다. 1984년은 그에게 잊지 못할 해다. ‘김태식 테일러(양복장이)’라는 자기 이름을 단 간판을 내걸고 독립했다. 하지만 돈 버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양복 제작 기술을 개발하고 주름이 생기지 않는 봉제법도 찾아냈다. 그의 노력은 2002년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되면서 결실을 거뒀다. 2005년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세계주문양복연맹 회원들에게 기술을 소개했고 2006년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린 아시아마스터스재단대회에선 우승도 차지했다. 지금까지 만든 양복은 4만 벌이 넘는다. 후진 양성에도 열심이다. 1988년부터 대구교도소 직업훈련 강사로 활동 중이다. 양복 기술로 다시 일어서도록 돕기 위해서다. 한국맞춤양복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양복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기술 강습회도 자주 연다. 연간 2000여 명이 김 대표의 강의를 듣고 있다. 그가 가르친 후배 45명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했다. 김 대표는 “양복기술 덕분에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았다. 이 행복을 다른 사람에게 계속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맞춤양복 시장이 예전만 못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는 “여전히 한 사람을 위한 예술작품을 만든다는 심정으로 일한다. 정성이 들어간 작품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떤 분야에서든 ‘장인(최고)’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일하면 뜻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5일 대구 남구 봉덕3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직원들이 주민이 가져온 종이팩 무게를 달아 화장지로 교환해주고 있다. 대구 구군 주민자치센터에서는 못 쓰는 종이팩 1kg을 화장지 1개로 바꿔준다. 대구 남구 제공}
한국감정원이 5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서 개청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풍 국토교통부 1차관, 김범일 대구시장, 권진봉 한국감정원장, 지역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감정원 신사옥은 총면적 2만6480m²(약 8100평)에 지상 13층으로 지열냉난방 시스템과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췄다. 보육시설과 체력단련실 등 직원 복지시설도 있다. 1969년 4월 정부출자기관으로 설립된 한국감정원은 공동주택 가격조사 및 주택가격 정보체계를 갖추고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직원은 300여 명이다.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421만6000m²(약 127만5000평)에 11개 기관이 이전한다. 지난해 12월 병무청 소속인 중앙신체검사소가 이전했고 올해 말까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2개 기관이 새로 문을 연다. 내년까지는 나머지 7개 기관이 이전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산학연 클러스터(집적단지)도 조성될 예정. 계획 인구는 2만3000여 명이며 방문객 수는 연간 3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시장은 “혁신도시가 자생력을 갖추고 지역경제의 핵심 공간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5일부터 23일까지 ‘추석맞이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농수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은 직거래장터와 임시직판장 등을 운영해 시중 가격보다 10∼30%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근로자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 예방점검반도 가동한다. 13일까지 전통시장 활성화 기간으로 정하고 공공기관 및 시민들에게 제수용품 장보기를 유도한다. 귀성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교통상황실도 운영한다. 교통정체구간과 우회도로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예정. 비상진료대책상황실도 마련해 당직 의료기관(900곳)과 당번약국(1600곳) 등을 알려준다. 대구시 정책기획관실(053-803-2386)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건축자재 박람회인 ‘대구경향하우징페어’가 5∼8일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지원하고 ㈜이상네트웍스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건축자재 업체와 주택 시공 및 인테리어 업체 70여 곳이 참가한다. 행사 기간 구조재와 지붕재, 바닥재, 목재, 가구, 냉난방기기시스템, 건축공구, 조경시설물, 조명 등 50여 개 분야에 걸쳐 건축과 인테리어, 전원주택과 관련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대구실내디자이너협회와 KCC는 ‘주거문화 환경 변화’를 주제로 인테리어 세미나를 연다. 전시장에 마련하는 생활용품 특별관에는 집 분위기를 새롭게 꾸미거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용품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에게는 추첨으로 주방용 칼이나 접는 의자 등을 경품으로 준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입장료는 5000원. 장애인이나 65세 이상, 초등학생, 군인, 공무원은 무료. 홈페이지(www.khfair.com), 1577-6695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4일 대구보건대 도서관 앞에서 학생들이 책을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