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환

이상환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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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상환 기자입니다.

payback@donga.com

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경제일반52%
사회일반10%
유통7%
대통령7%
기업5%
사건·범죄5%
정치일반5%
무역5%
산업2%
외교2%
  • “등산로 폭행당해 숨진 교사, 출근길 참변”

    “교직원 연수를 준비한다면서 방학인데도 매일같이 학교에 나갔어요. 그날도 공원을 지나 학교로 가는 길이었는데….”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등산로에서 폭행당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 A 씨(34)의 대학 동창 B 씨(35)는 20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구로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방학에도 가족이 있는 부산에 가지 않고 서울에 남아 일하다 피해를 입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A 씨는 17일 오전 공원을 지나다 성폭행하려던 최모 씨(30·수감 중)에 의해 너클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옮겨진 지 이틀 만인 19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A 씨와 최 씨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이였다. A 씨가 근무하는 학교는 사건 발생 장소에서 약 1km 떨어져 있다. A 씨는 이날 오후 예정된 연수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이날 빈소에선 가족과 지인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A 씨의 오빠는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동생이 항상 어머니를 걱정하며 살뜰히 챙겼다. 항상 동생이 가족들을 보러 부산에 내려오고 내가 서울에 가서 챙겨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며 가슴을 쳤다. 이어 “2주 전 동생이 부산에 와서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며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동생에게 어머니께 전화 자주 드리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인들은 A 씨가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교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A 씨의 대학 동기 C 씨는 “평생 남한테 싫은 소리 한번 못하고 궂은일을 혼자 도맡아 하던 착실한 친구였다”며 연신 눈물을 쏟았다. 다른 대학 동기는 “방학 중 연수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은 누구나 꺼리는데, 본인이 책임감에 맡아서 한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A 씨가 가르쳤던 학생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일부 학생은 조문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날 빈소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경찰은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강간살인죄의 경우 처벌 수위가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와 달리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 처벌된다. 경찰은 19일 최 씨를 구속하고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등 고의성 입증에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중 최 씨에 대한 피의자 신상 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를 열고 얼굴 사진 등 신상 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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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림동 성폭행 피해 교사, 방학때 출근하다 참변…“궂은일 도맡아하던 친구”

    “교직원 연수를 준비한다면서 방학인데도 매일 같이 학교에 나갔어요. 그날도 공원을 지나 학교로 가는 길이었는데….”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 등산로에서 폭행당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 A 씨(34)의 대학 동창 B 씨(35)는 20일 서울 구로구 고려대구로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방학에도 가족이 있는 부산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 남아 일을 하다 피해를 입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A 씨는 17일 오전 공원을 지나다 성폭행을 하려던 최모 씨(30·수감 중)에 의해 너클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으며, 의식이 없는 상태로 옮겨진 지 이틀 만인 19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A 씨와 최 씨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이였다. A 씨가 근무하는 학교는 사건 발생 장소에서 약 1km 떨어져 있다. A 씨는 이날 오후 예정된 연수를 위해 출근하던 길에 참변을 당했다. 이날 빈소에선 가족과 지인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A 씨의 오빠는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동생이 항상 어머니를 걱정하며 살뜰히 챙겼다. 항상 동생이 가족들을 보러 부산에 내려오고 내가 서울에 가서 챙겨주지 못한 게 너무 미안하다”며 가슴을 쳤다. 이어 “2주 전 동생이 부산에 내려와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며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동생에게 어머니께 전화 자주 드리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 몰랐다”고 말했다.지인들은 A 씨가 “책임감 강하고 성실한 교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A 씨의 대학 동기 C 씨는 “평생 남한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고 궂은일을 혼자 도맡아 하던 착실한 친구였다”며 연신 눈물을 쏟았다. 다른 대학 동기는 “방학 중 연수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은 누구나 꺼리는데, 본인이 책임감에 맡아서 한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A 씨가 가르쳤던 학생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일부 학생은 조문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전날 빈소를 찾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공무상 재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경찰은 A 씨가 사망함에 따라 최 씨의 혐의를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했다. 강간살인죄의 경우 처벌 수위가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와 달리 혐의가 인정될 경우 사형이나 무기징역으로 처벌된다.또 경찰은 19일 최 씨를 구속하고 살해 의도가 있었는지 등 고의성 입증에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이르면 이번 주 중 최 씨에 대한 피의자 신상 공개심의위원회(신상공개위)를 열고 얼굴 사진 등 신상 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 2023-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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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2호선서 흉기 휘두른 50대 체포…2명 부상

    서울 2호선 지하철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다치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9일 낮 12시 반경 서울 마포구 합정역 지하철 2호선 열차 안에서 20대 남성 2명에게 열쇠고리 끝에 달려 있는 2~3cm 길이의 쇠붙이를 휘두른 50대 남성 A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합정역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했다.피해자들은 얼굴에 찰과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1명은 출동한 구급대원들에게 현장 치료를 받았고, 한 명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체포 당시 동영상에 따르면 A 씨는 체포된 직후 경찰을 향해 욕설을 내뱉기도 했다. 경찰은 A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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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 서울 신림동 공원서 여성 때리고 성폭행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도심 공원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후 성폭행까지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공원 내 인적이 드문 길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피해 여성의 “살려 달라”는 비명을 듣고 이날 오전 11시 44분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26분 만인 이날 낮 12시 10분경 범행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피해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금속 둔기 ‘너클’을 손에 착용한 채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었고,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며 “A 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지난달 21일 신림동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33)의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돼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 다시 강력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조선의 흉기 난동 이후 연이어 올라온 살인예고 글과 A 씨 범행이 관련이 있는지 등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8일 A 씨에 대해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성범죄 전과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A 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의료기록 등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A 씨 휴대전화나 주거지 등에서 사용한 컴퓨터 인터넷 검색 기록 등도 확보해 조사하기로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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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 달라”…대낮 서울 신림동 공원서 여성 때리고 성폭행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도심 공원에서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후 성폭행까지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서울 관악경찰서는 17일 오전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공원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A 씨는 공원 내 인적이 드문 길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피해 여성의 “살려 달라”는 비명을 듣고 이날 오전 11시 44분경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신고가 접수된 지 26분 만인 이날 낮 12시 10분경 범행 현장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피해 여성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A 씨가 금속 둔기 ‘너클’을 손에 착용한 채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거 당시 A 씨는 “나뭇가지에 걸려 (피해자가) 넘어졌다”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A 씨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었고,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A 씨는 범행 직전인 이날 오전 9시 55분 경 서울 금천구 독산동 한 주거지에서 출발해 도보로 약 1시간 가까이 걸어 범행 장소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에 대해서 조사 중”이라며 “A 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피해자는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지난달 21일 신림동 신림역 인근에서 조선(33)의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안 돼 불과 2km 떨어진 곳에서 다시 강력 범죄가 발생한 것이다. 경찰은 “조선의 흉기 난동 이후 연이어 올라온 살인예고 글과 A 씨 범행이 관련이 있는지 등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은 18일 A 씨에 대해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성범죄 전과 등으로 인한 전자발찌 착용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A 씨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의료기록 등도 확보할 방침이다. 또 A 씨 휴대전화나 주거지 등에서 사용한 컴퓨터 인터넷 검색 기록 등도 확보해 조사하기로 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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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이틀 경조휴가… “많은 존경 받았던 학자” 조문 줄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연일 각계 인사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16일 오전부터 정우택 국회부의장,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정치권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조문을 마친 김부겸 전 총리는 “고인께서 우리 또래를 가르치셨다”며 “학자로서 많은 존경을 받았기에 조문을 오는 게 당연한 예의”라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아버님을 잃었다는 건 큰 슬픔”이라며 “마음을 잘 추스르면 좋겠다는 마음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업무를 마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부터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까진 윤 교수에게 배웠던 제자들이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고 한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고인과는 자주 만나고 개인적으로 친숙한 사이였다”며 “윤 대통령에겐 대통령 기간 동안 좋은 시간 가졌으면 좋았을 텐데 일찍 가셔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빈소를 찾아 “아버님 잃은 슬픔 잘 위로해드리고 고인 명복을 빈다는 뜻 전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 “조화와 조문을 사양한다”고 밝혔지만, 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대원로가 돌아가셔 와서 조의를 표하고 싶었다”며 “처음에 대통령 내외가 계시지 않아 나갔다 (만나) 애도를 표하고 싶어 돌아왔다”고 말했다. 장례식장에서는 윤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층을 찾는 방문객들에 대해 신원 검사를 진행하자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시민은 경호원들에게 “다른 빈소를 찾는 사람들에게까지 (신원 확인) 스티커를 붙이는 건 너무하다”며 “다들 슬픔에 빠져있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지병으로 15일 별세한 윤 교수의 장례는 세브란스병원에서 17일까지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현직 대통령의 부모상은 2019년 10월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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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의 친절함과 따뜻함 배우고 체험”… 출국 잼버리 대원들 “꼭 다시 한국 찾을 것”

    “잼버리 대회 초기에는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한국인의 친절함과 따뜻함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어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만난 멕시코 대원 산티아고 군(18)은 웃으면서 “어른이 되면 꼭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세계 잼버리에 꼭 참여하라고 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11일 공식 마무리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는 12일부터 잼버리 대원들의 출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잼버리 대원들은 출국에 앞서 다른 나라에서 온 대원들과 스카프와 단복 등 기념품을 교환하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스위스, 멕시코, 에콰도르 대원 10여 명은 둥글게 모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 잼버리 대원 대부분은 폭염과 태풍 등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한국에서 머문 시간이 ‘값진 경험’이었다고 했다. 독일 대원 율리아 양(15)은 “돌아간 후 누군가 이번 잼버리에 대해 물으면 ‘최고의 여름’이었다고 답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인들의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부모님과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 잼버리 마지막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때 찍은 사진을 서로 보여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율리아 양은 “강다니엘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각국 대표단을 공항까지 인솔하는 과정에서 ‘K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의 발빠른 조치가 인상적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싱가포르 대원 류이다 군(15)은 “태풍 때문에 야영 장소를 떠나 급하게 숙소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장소를 옮기는 게 걱정도 됐지만 일본에서 온 대원들과 같이 저녁 식사를 하며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 일부 대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에서 온 한 대원은 “행사 초기 무더위에도 물이 부족해 힘들었다. 조직적이고 철저한 사전 대비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인천=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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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커 돌아온다”… 명동 상인-호텔업계 ‘들썩’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하니 중국어 할 수 있는 직원을 늘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1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 가게에서 만난 김모 씨(49)는 “중국 단체 관광객 중에는 1인당 한 가게에서 수십만 원씩 쓰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씨를 포함해 명동에서 만난 상인들은 중국 정부가 10일 한국 등에 대한 단체관광 허용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이제야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명동의 ‘큰손’이었던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은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명동 상권은 고사 직전에 몰렸다. 명동의 한 고깃집에서 일하는 최모 씨(65)는 “코로나19 직전 매출의 80% 수준까지 회복됐는데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면 예전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체여행객 허용 방침과 함께 3년 7개월 만에 한중 간 여객 운송도 재개되면서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등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12일 오전 도착한 뉴그랜드피스호에선 전날 중국 웨이하이항에서 탑승한 중국인 55명이 처음 내렸다. 평택시 관계자는 “중국 단체 여행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평택항 운영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항에서도 같은 날 중국 칭다오에서 승객 118명을 태우고 출발한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 5호’가 도착했다. 호텔업계에선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호텔롯데 측은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면세점 현지 마케팅을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도 중국 내 현지 사무소를 통해 한국 여행 마케팅을 늘릴 예정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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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아동학대 신고로 교사 35명 직위해제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로 직위 해제된 유치원 및 초중고교 교원이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13일 울산을 제외한 16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신고로 사법기관에서 교원의 수사 개시를 통보한 사례는 총 448건이었다. 이 중 35명(7.8%)이 실제 직위 해제로 이어졌다. 직위 해제는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규정은 아니어서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교육감과 교육장이 판단한다. 경북은 수사 개시가 통보된 15명 중 4명(27.7%)이 직위 해제돼 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전남(18.2%), 대구(16.2%), 인천(15.4%)도 평균보다 직위 해제 비율이 높았다. 반면 서울 부산 광주 대전 제주는 직위 해제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 세종에선 수사 개시 4건 중 1건이 직위 해제로 이어졌는데 최근 논란이 된 교육부 사무관 사례로 알려졌다. 교육 현장에선 아동학대 신고 처리 절차를 개선해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경원 정의당 정책위원은 “지방자치단체 소속 아동학대전담 공무원이 사안의 교육적 맥락이나 특수성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아동학대 판단 시 교육 당국 의견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12일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선 교사들의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는 네 번째 주말 집회가 열렸다. 빗속에서도 교사 3만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집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교사노동조합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새로운학교네트워크, 실천교사교육모임, 좋은교사운동 등 6개 교원단체는 집회에서 “초·중등교육법, 아동학대법 등 관련 법안을 즉각 개정하고, 악성 민원인 방지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정치 성향이 다른 6개 교원단체가 공동 결의문을 낸 건 6개 단체 설립 후 이번이 처음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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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들었지만 값진 경험…친절한 한국 다시 찾을 것” 잼버리 출국 행렬

    “잼버리 대회 초기에는 힘든 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니 한국인의 친절함과 따뜻함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어요.”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만난 멕시코 대원 산티아고 군(18)은 웃으면서 “어른이 되면 꼭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세계 잼버리에 꼭 참여하라고 하겠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뿐 아니라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가 11일 공식 마무리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에는 12일부터 잼버리 대원들의 출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 잼버리 대원들은 출국에 앞서 다른 나라에서 온 대원들과 스카프와 단복 등 기념품을 교환하며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랬다. 스위스, 멕시코, 에콰도르 대원 10여 명은 둥글게 모여 “언젠가 꼭 다시 만나자”고 다짐하기도 했다.잼버리 대원 대부분은 폭염과 태풍 등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한국에서 머문 시간이 ‘값진 경험’이었다고 했다. 독일 대원 율리아 양(15)은 “돌아간 후 누군가 이번 잼버리에 대해 물으면 ‘최고의 여름’이었다고 답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인들의 친절함이 기억에 남는다. 언젠가 부모님과 한국을 다시 찾고 싶다”고 말했다.잼버리 마지막 행사인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 때 찍은 사진을 서로 보여주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곳곳에서 보였다. 율리아 양은 “강다니엘을 실제로 볼 수 있다니 꿈만 같았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다”며 즐거워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각국 대표단을 공항까지 인솔하는 과정에서 ‘K팝 콘서트를 보기 위해서라도 다시 한국에 오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한국 정부의 발빠른 조치가 인상적이었다는 반응도 있었다. 싱가포르 대원 류이다 군(15)은 “태풍 때문에 야영 장소를 떠나 급하게 숙소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며 “장소를 옮기는 게 걱정도 됐지만 일본에서 온 대원들과 같이 저녁식사를 하며 많은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했다.일부 대원들은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콜롬비아에서 온 한 대원은 “행사 초기 무더위에도 물이 부족해 힘들었다. 조직적이고 철저한 사전 대비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인천=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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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하는 직원 늘려야하나” 유커 귀환에 명동 상권 기대감

    “중국 단체 관광객이 몰려온다고 하니 중국어 할 수 있는 직원을 늘려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13일 서울 중구 명동의 화장품 가게에서 만난 김모 씨(49)는 “중국 단체 관광객 중에는 1인당 한 가게에서 수십만 원 씩 쓰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씨를 포함해 명동에서 만난 상인들은 중국 정부가 10일 한국 등에 대한 단체관광 허용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이제야 상권이 살아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명동의 ‘큰손’이었던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은 2017년 3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명동 상권은 고사 직전에 몰렸다.명동의 한 고깃집에서 일하는 최모 씨(65)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 매출의 80% 수준까지 회복됐는데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면 예전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단체여행객 허용 방침과 함께 3년 7개월 만에 한중 간 여객 운송도 재개되면서 경기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등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12일 오전 도착한 뉴그랜드피스호에선 전날 중국 웨이하이항에서 탑승한 중국인 55명이 처음 내렸다. 평택시 관계자는 “중국 단체 여행객이 본격적으로 들어오면 평택항 운영도 정상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천항에서도 같은 날 중국 칭다오에서 승객 118명을 태우고 출발한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 5호’가 도착했다.호텔업계에선 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절·국경절 연휴 기간(9월 29일~10월 6일)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 호텔롯데 측은 “중국어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면세점 현지 마케팅을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호텔신라도 중국 내 현지 사무소를 통해 한국 여행 마케팅을 늘릴 예정이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평택=이경진 기자 lkj@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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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91mm 극한호우에 잠긴 강원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9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1명씩 발생했고, 부산에선 시속 120km가 넘는 강풍이 부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비바람으로 인한 태풍 피해가 이어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부 최대 풍속 초속 32m 수준의 강도 ‘중’으로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시점 기준 시속 34km로 진입한 카눈은 시속 20km 내외의 느린 속도로 약 15시간 동안 전국을 훑은 뒤 11일 0시 이후 북한으로 빠져나갔다.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카눈은 오랜 시간 머물면서 강원 영동 및 경남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둘 다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인데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치며 특히 영동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강원 속초와 삼척에 각각 396.8mm, 387mm의 비가 내렸고 경남 양산과 창원에도 각각 350mm, 338.6mm의 비가 내렸다. 강원 속초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91.3mm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퍼부었다. 부산 최대 초속 34.9m(시속 126km), 대전 초속 32.6m(시속 117km), 강원 고성 초속 31m(시속 112km) 등의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거나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으로 오후 8시까지 전국에서 사망자 1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선 김모 씨(67)가 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대구 달성군에선 전동 휠체어를 탄 60대 장애인이 하천에 추락한 뒤 실종돼 소방 당국이 늦은 시간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남 창원에선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기고 튀어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관통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16개 시도 1만4153명이 일시 대피했다. 제주·김포 등 14개 공항의 비행기 355편이 결항됐고, 전국 모든 여객선 모든 노선의 운행이 통제됐다.강원영동 최대 400mm 물폭탄에 도심 침수… 주민 긴급대피령도속초-삼척-강릉 등 물바다로 성인 허리높이까지 물 차올라소방본부에 긴급출동요청 잇달아수도권 주민들도 종일 가슴 졸여제6호 태풍 ‘카눈’이 덮친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 오후부터 도심 곳곳이 동시다발적으로 물에 잠겼다. 시간당 최대 91.3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배수가 안 된 맨홀에선 물이 역류해 쏟아졌고 도로가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잠겼다. 특히 가장 많은 비를 뿌린 속초시에선 소방 당국 등이 물에 잠긴 도심 지역(청학동 사거리)에서 배수 작업을 하느라 사투를 벌였다. 속초시의 재난담당 공무원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온 건 처음이라 아찔했다”고 말했다. 속초에선 이날 오후 4시까지 주택과 상가 침수 등 총 8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장은 “폭우에 대비해 배수로도 청소하고 모래주머니와 양수기까지 준비했는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니 불가항력이었다”고 했다.● 물바다 된 강원 영동지역강원 영동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속초가 396.8mm로 가장 많았다. 삼척 궁촌 387mm, 강릉 345.6mm, 고성 대진 326.5mm, 양양 하조대 302mm 등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내린 지역이 속출했다. 고성에선 곳곳에서 주민 긴급 대피령도 내려졌다. 고성군은 이날 오후 4시경 거진읍 거진 1∼3리 주민은 거성초교로, 4∼11리 주민은 거진고로 각각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내청소년문화의집, 고성생활체육관, 죽왕초교 등에도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강릉시 경포 진안상가 일대도 이날 오후 물바다로 변했다. 집중호우 때마다 평소 상습 침수지역인 이곳은 오전 10시경부터 도로가 통제됐고, 오후 들어 성인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소방대원들은 보트 장비를 투입해 상가 일대를 살피며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했고, 양수기와 호스 등을 전달했다. 속초는 시간당 91.3mm, 고성은 89.5mm의 폭우가 쏟아져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이라는 극한호우 기준에 해당했다. 다만 현재 문자 발송 대상은 수도권에 국한돼 있어 극한호우 재난 알림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주민들의 긴급출동 요청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367건의 긴급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대부분 침수로 인한 도로 장애와 나무 쓰러짐, 낙석 등 때문이었다. 양원모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집계는 침수지역의 물이 빠진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동 지역의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이었던 데다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해양에서 불어온 동풍을 타고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태백산맥에 급하게 부딪쳐 비구름이 더 발달한 것이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에 하루 8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태풍 피해 잠못 이룬 수도권태풍의 세력이 한반도에 상륙한 후 점차 약화되긴 했지만 11년 만에 태풍이 관통한 수도권 주민들은 밤늦도록 잠을 설쳤다. 서울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 한모 씨(76)는 “태풍 때문에 마을 도랑이 넘쳐 침수되는 건 아닌가 걱정돼 언제든 도망칠 수 있게 밤새 문을 열어 놓기로 했다”며 열어둔 문을 보여 주기도 했다. 경기도에선 일부 지역에서 강풍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4분경 경기 안산시 성포동의 한 유치원 지하가 물에 잠겼고, 동두천에선 교회 첨탑이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안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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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예고-흉기소지’ 처벌규정 만든다… 살인예비 등 혐의 6명 구속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범죄와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람을 처벌하고, 유포를 막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공공장소에서 범죄에 이용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할 수 없게 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법무부 “살인 예고 글 처벌 규정 마련” 법무부는 9일 “살인 예고와 같이 공중의 생명·신체에 대한 공포심을 야기하는 문언(文言·문구) 등을 유포하거나 게시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관련 정보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런 행위를 처벌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률에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속히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비자의(非自意) 입원 제도 정비, 경찰의 치안 강화, 범법자 강력 처벌 등 3단계를 같이 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람을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경찰과 적극 협력해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은 살인 예고로 붙잡힌 67명 중 6명에 대해 협박 혐의는 물론이고 일부 피의자는 살인 예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형법상 살인을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검찰은 놀이공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유모 씨(19)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살인 예고 글 작성자 중 처음으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대검찰청은 검거 과정에서 경찰의 정당방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라는 지침도 전국 검찰청에 내려보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살인 예고는 잠재적 고위험 범죄자의 ‘방아쇠’를 당겨 범행에 나서게끔 만들 수 있다”며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최원종 “신림역 사건 신경 쓰지 않았다” 살인 예고 작성자는 계속 검거되고 있다. 8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임직원 9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걸그룹 멤버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는 등 팬심을 어필했으나 받아주지 않아 보복하는 심정에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7시 3분경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남자)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30대 여성 B 씨를 구속했다. B 씨는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서현역에서 습격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이 ‘나를 해치려는 스토킹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최원종을 조사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여러 질문을 했지만 최원종은 “나를 해치려는 스토킹 집단의 사람을 살해하고,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경찰도 최원종이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끊었던 점을 감안해 피해망상에 빠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최원종의 진술과 프로파일러 면담, 휴대전화와 PC 포렌식 분석을 통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해왔다. 그러나 최원종은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사건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경찰은 최원종의 이런 진술과 증거 분석 등을 통해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리 흉기를 구매하는 등 범행을 사전에 준비한 만큼 ‘계획범’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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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예고·흉기소지’ 처벌규정 만든다…6명 살인예비 등 혐의 구속

    최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흉기 난동 범죄와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람을 처벌하고, 유포를 막는 규정을 만들기로 했다. 지하철이나 버스터미널 등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공공장소에서 범죄에 이용할 수 있는 흉기를 소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법무부 “살인 예고 글 처벌 규정 마련”법무부는 9일 “살인 예고와 같이 공중의 생명·신체에 대한 공포심을 야기하는 문언 등을 유포하거나 게시하는 행위를 처벌하고, 관련 정보의 유통을 차단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런 행위를 처벌하고 있는 미국과 독일 등 해외 사례를 검토해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 법률에 형사처벌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법무부 관계자는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속히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신질환자에 대한 비자의(非自意) 입원 제도 정비, 경찰의 치안 강화, 범법자 강력 처벌 등 3단계를 같이 하는 과정에서 국민 불안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사람을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는 등 경찰과 적극 협력해 엄정 대처할 계획이다. 대검찰청은 살인 예고로 붙잡힌 67명 중 6명에 대해 협박 혐의는 물론, 일부 피의자는 살인 예비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형법상 살인을 예비 또는 음모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검찰은 놀이공원 살인 예고 글을 올린 유모 씨(19)에 대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살인 예고 글 작성자 중 처음으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했다.대검찰청은 검거 과정에서 경찰의 정당방위를 적극적으로 적용하라는 지침도 전국 검찰청에 내려보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최근 내부 회의에서 “살인 예고는 잠재적 고위험 범죄자의 ‘방아쇠’를 당겨 범행에 나서게끔 만들 수 있다다”며 “강력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최원종 “신림역 사건 신경쓰지 않았다”살인 예고 작성자는 계속 검거되고 있다. 8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임직원 9명을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A 씨는 “걸그룹 멤버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보내는 등 팬심을 어필했으나 받아주지 않아 보복하는 심정에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3일 오후 7시 3분경 “서현역 금요일 한남(한국남자) 20명 찌르러 간다”는 글과 함께 흉기를 든 사진을 온라인에 올린 30대 여성 B 씨를 긴급체포하고 9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 씨는 “여성들이 큰 피해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남성들에게 보복하고자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서현역에서 습격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은 ‘나를 해치려는 스토킹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10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경찰은 최원종을 조사하면서 범행 동기에 대해 여러 질문을 했지만, 최원종은 “나를 해치려는 스토킹 집단의 사람을 살해하고,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한다. 경찰도 최원종이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끊었던 점을 감안해 피해망상에 빠진 것으로 판단했다.경찰은 최원종의 진술과 프로파일러 면담, 휴대전화와 PC 포렌식 분석을 통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해왔다. 그러나 최원종은 “(지난달 21일 조선(33)이 벌인) 신림역 사건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경찰은 최원종의 이런 진술과 증거 분석 등을 통해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미리 흉기를 구매하는 등 범행을 사전 준비한 만큼 ‘계획범’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장은지기자 jej@donga.com이상환기자 payback@donga.com수원=조영달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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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부림 강력범죄 10년새 1351건 증가… “계획범행 늘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을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칼을 사용한 강력범죄가 10년 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직폭력배 간 다툼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던 ‘칼부림 사건’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력범죄 줄었지만 칼부림 범죄는 증가 8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 강간, 강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 가운데 칼을 흉기로 사용한 사건은 2011년 6549건에서 2021년 7900건으로 10년간 1351건(20.6%)이 늘었다. 2015년 8446건까지 급증한 뒤 2017년 7228건으로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5대 강력범죄 사건은 38만3628건에서 32만5166건으로 15%가량 줄었지만, 칼을 휘두른 사건의 비중은 1.7%에서 2.4%로 증가했다. 경찰이 분류하는 강력범죄 범행 도구 13개 중 10년간 범행 건수가 늘어난 것은 칼, 농기구(낫 등), 독극물 등 3개뿐이었다. 3가지 도구 모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범행 현장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유리병, 돌, 공구 등 나머지 10가지 도구가 사용된 강력사건은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칼을 사용한 강력범죄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 “계획범죄가 늘고 있다는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다 일어나는 우발적 범죄 등엔 당장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리병, 돌 등이 주로 사용된다”며 “반면 미리 사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었다는 건 계획형 범죄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방 효과 때문에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곽대경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칼은 구하기 쉽고 휴대도 편리한 데다 상대방을 확실하게 해칠 수 있는 흉기”라며 “언론 보도나 인터넷을 통해 기존 범행 수법을 모방하고 있는 것도 칼 사용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림역 사건 이후 급증한 모방 ‘살인 예고’ 글 상당수도 칼을 범행 도구로 예고했다.● 학교서도 발생한 흉기 난동 살인 예고 글을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낮 12시 34분경 서울 용산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예고한 글을 올린 A 씨(21)를 8일 붙잡았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사건 이후 8일까지 경찰이 검거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는 67명으로, 전날(65명) 이후 2명을 추가 검거했다. 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축구 선수를 노린 살인 예고 글도 올라와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경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팀 소속 A 선수를 흉기로 죽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다. 이후 구단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 한 고등학교에선 흉기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B 군(18)은 수업 중 갑자기 교실 앞문을 가로막고 “아무도 못 나간다”고 말했다. 교사가 “자리에 돌아가 앉아라”라고 하자 B 군은 가방 안에 든 흉기를 보여주며 위협했다고 한다. 한 학생이 B 군의 가방을 낚아채면서 소동은 끝났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학교는 B 군에게 2주간 출석 정지를 내리고 추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살인 예고 글에 흉기 난동까지 잇따르자 ‘흉기 포비아’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과 검거 현황을 지도에 표시한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6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7일까지 10만 명 넘게 방문했다고 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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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부림 강력범죄 10년새 1351건 증가… “계획범행 늘어”

    서울 관악구 신림역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과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칼을 사용한 강력범죄가 10년새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조직폭력배 간 다툼이나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주로 나타났던 ‘칼부림 사건’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력범죄 줄었지만 칼부림 범죄는 증가8일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 등 5대 강력범죄 가운데 칼을 흉기로 사용한 사건은 2011년 6549건에서 2021년 7900건으로 10년간 1351건(20.6%)이 늘었다. 2015년 8446건까지 급증한 뒤 2017년 7228건까지 줄어들었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5대 강력범죄 사건은 38만3628건에서 32만5166건으로 15% 가량 줄었지만, 칼을 휘두른 사건의 비중은 1.7%에서 2.4%로 증가했다.경찰이 분류하는 강력범죄 범행 도구 13개 중 10년 간 범행건수가 늘어난 것은 칼, 농기구(낫 등), 독극물 등 3개뿐이었다. 3가지 도구 모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범행 현장에서 구하기 힘들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유리병, 돌, 공구 등 나머지 10가지 도구가 사용된 강력사건은 10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전문가들은 칼을사용한 강력범죄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 “계획 범죄가 늘고 있다는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다 일어나는 우발적 범죄 등엔 당장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유리병, 돌 등이 주로 사용된다”며 “반면 미리 사서 가지고 있어야 하는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었다는 건 계획형 범죄가 늘어났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방 효과 때문에 칼을 사용한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곽대경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칼은 구하기 쉽고 휴대도 편리한데다 상대방을 확실하게 해칠 수 있는 흉기”라며 “언론 보도나 인터넷을 통해 기존 범행 수법을 모방하고 있는 것도 칼 사용이 증가하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림역 사건 이후 급증한 모방 ‘살인 예고’ 글 상당수도 칼을 범행 도구로 예고했다. ● 학교서도 발생한 흉기 난동살인 예고 글을 대대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작성자 추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낮 12시 34분경 서울 용산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예고한 글을 올린 A 씨(21)를 8일 붙잡았다. 지난달 21일 신림역 사건 이후 8일까지 경찰이 검거한 살인 예고 글 작성자는 67명으로, 전날(65명) 이후 2명을 추가 검거했다.프로배구에 이어 프로축구 선수를 노린 살인 예고글도 올라와 경찰이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경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FC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팀 소속 A 선수를 흉기로 죽이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왔다. 이후 구단 측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해당 글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 한 고등학교에선 흉기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7일 부산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B 군(18)은 수업이 끝나기 전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걸 교사가 제지하자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 보이며 “죽을래”라며 교사를 위협했다고 한다. 한 학생이 흉기가 든 B 군의 가방을 낚아채면서 소동은 끝났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학교는 A 군에게 2주간 출석을 정지하고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추후 징계 수위를 결정한 방침이다.살인 예고 글에 흉기 난동까지 잇따르자 ‘흉기 포비아’를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상 살인 예고 글과 검거 현황을 지도에 표시해 사이트(terrorless.01ab.net)까지 등장했다. 6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7일까지 10만 명 넘게 방문했다고 한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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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 테러” “초등교 칼부림”… 살인 예고 글 수위 높아져

    지난달 21일 서울 관악구 신림역 일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이후 7일까지 경찰이 수사 중인 ‘살인 예고’ 글이 19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과 검찰의 엄정 대응 기조에도 청소년층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살인 예고’ 글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7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경찰이 파악한 ‘살인 예고’ 글은 194건이고 작성자 65명이 검거됐다. 이 가운데 34명(52.3%)은 10대였는데,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이른바 ‘촉법 소년’도 포함됐다. 글의 수위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7일 0시 18분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김해공항에서 폭탄 터뜨리고 잭나이프(칼)를 들고 가서 다 죽일 것”이라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지만 테러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대구·제주 국제공항에서도 테러 예고와 비슷한 글이 올라와 경찰이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 울산에선 초등학생이 초등학교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글을 올려 학교가 하루 문을 닫았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원에서 무차별 습격 난동을 벌여 14명의 사상자를 낸 최원종(22)의 신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살인”“테러” 예고 글 모두 194건… 붙잡힌 범인 52%가 10대 모방 심리-인터넷 익명성 결합검경 “구속수사”에도 갈수록 확산실제 범죄 행위 자극할 위험성… 전문가 “예방교육-처벌 강화 필요”법원, 살인예고 글 쓴 2명 구속무차별 흉기 난동을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글은 테러까지 언급하는 등 수위가 과격해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모방 심리와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이 결합되면서 살인 예고 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예방 교육과 처벌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소년층에서 번지는 살인 예고 경찰과 검찰은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면 구속 수사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살인 예고 글은 계속 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9일 대구공항에 폭탄테러를 할 예정이다. 차로 밀고 들어가서 흉기로 사람들 다 찔러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폭발물 처리팀을 투입하고 군, 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대구국제공항 내에서 수색을 실시했으나 특별한 테러 의심점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A팀 선수들을 겨냥해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2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 남성은 6일 스포츠 관련 온라인 사이트에 경북 구미에서 컵대회를 치르고 있는 A팀 선수단을 해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남성은 경북 포항에서 체포됐다. 경찰 집계 결과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7일 오후 6시까지 17일간 ‘살인 예고’ 글은 총 194건 게시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65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129건의 작성자도 추적 중이다. 문제는 검거된 65명 중 절반이 넘는 34명(52.3%)이 10대로 밝혀지는 등 ‘살인 예고’ 글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격히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뜻하는 일명 ‘촉법소년’도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단순 장난과 호기심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배상훈 전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타인을 공격하는 한국 사회 특유의 인터넷 문화와 모방 심리가 강한 10대가 만나 새로운 청소년들의 일탈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소년원 갈 범죄로 인식돼야” ‘살인 예고’ 글이 위험한 이유는 실제 범죄 행위로 이어지는 ‘자극제’가 될 수 있어서다.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누군가 장난으로 올린 무분별한 살인 예고 글이 모방 범죄 욕구를 가진 사람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사와 부모가 함께 적극적으로 (살인 예고 글이) 문제가 있다고 교육하고, 문제가 될 경우 소년원을 갈 수도 있는 중대한 일이라는 걸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도 7일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스쿨벨은 새 유형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할 경우 교사, 학부모에게 신속하게 알려 자녀를 교육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엄벌주의’가 당분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경찰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에게 살인예비 혐의까지 적용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4일 한 모바일게임 채팅방에서 “B 씨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며 흉기 사진을 함께 올린 30대 남성을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살인 예고’ 글을 쓰고 실행하지 않은 작성자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한 것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처음이다. 한편 법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역과 인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살인을 예고한 글을 올린 30대 남성 왕모 씨와 최모 씨(40)에 대해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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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테러” “칼부림” 예고글 194건…검거된 범인 절반이 10대

    무차별 흉기 난동을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글은 테러까지 언급하는 등 수위가 과격해지고 있다. 청소년들의 무분별한 모방 심리와 인터넷 공간의 익명성이 결합되면서 살인 예고 글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예방 교육과 처벌을 동시에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청소년층에서 번지는 살인 예고경찰과 검찰은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되면 구속수사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지만, 온라인에 올라오는 살인 예고 글은 계속 늘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9일 대구공항에 폭탄테러를 할 예정이다. 차로 밀고 들어가서 흉기로 사람들 다 찔러 죽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폭발물 처리팀을 투입하고 군, 국정원 등과 함께 대구국제공항 내에서 수색을 실시했으나 특별한 테러 의심점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프로배구 남자부 A팀 선수들을 겨냥해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2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이 남성은 6일 스포츠 관련 온라인사이트에 구미에서 컵대회를 치르고 있는 A팀 선수단을 해치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 남성은 포항에서 체포됐다. KOVO는 경기장 출입 보안 강화를 위해 컵 대회가 열리는 구미 박정희체육관에 금속탐지기 2대를 설치했다.경찰 집계 결과 지난달 21일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7일 오후 6시까지 17일간 ‘살인 예고’ 글은 총 194건 게시됐다. 경찰은 이 가운데 65명을 검거했고, 나머지 129건의 작성자도 추적 중이다.문제는 검거된 65명 중 절반이 넘는 34명이 10대로 밝혀지는 등 ‘살인 예고’ 글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격히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를 뜻하는 일명 ‘촉법소년’도 10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단순 장난과 호기심으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한다.프로파일러로 활동하는 배상훈 전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타인을 공격하는 한국 사회 특유의 인터넷 문화와 모방 심리가 강한 10대가 만나 새로운 청소년들의 일탈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소년원 갈 범죄로 인식돼야”‘살인 예고’ 글이 위험한 이유는 실제 범죄 행위로 이어지는 ‘자극제’가 될 수 있어서다. 윤정숙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범죄분석조사연구실장은 “누군가 장난으로 올린 무분별한 살인 예고 글이 모방범죄 욕구를 가진 사람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예방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교사와 부모가 함께 적극적으로 (살인 예고 글이) 문제가 있다고 교육하고, 문제가 될 경우 소년원을 갈 수도 있는 중대한 일이라는 걸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도 7일 ‘긴급 스쿨벨’을 발령했다. 스쿨벨은 새 유형의 청소년 범죄가 발생할 경우 교사, 학부모에게 신속하게 알려 자녀를 교육토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엄벌주의’가 당분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경찰도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피의자에게 살인 예비 혐의까지 적용하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24일 한 모바일게임 채팅방에서 “A 씨를 살해하겠다”고 예고하며 흉기 사진을 함께 올린 30대 남성을 살인 예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살인 예고’ 글을 쓰고 실제 실행하지 않은 작성자에게 살인 예비 혐의를 적용한 것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처음이다.한편 법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역과 인천 부평 로데오거리에서 살인을 예고한 글을 올린 30대 남성 왕모 씨와 최모 씨(40)에 대해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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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흉악 범죄에 총기 쓰라는데… 현장선 “소송 휘말릴 우려”

    “범죄자 상대하며 소송당하고 무죄 받고도 수천만 원, 수억 원씩 물어줘야 한다.” 자신을 현직 경찰관이라고 밝힌 A 씨는 4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묻지 마 범죄’ 등 엽기적 범죄가 늘어날 것 같은데 이대로는 경찰도 방법이 없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경찰 지휘부는 ‘매번 총기 사용 매뉴얼이니 적극적으로 총 쏘라’고 하지, (정작) 소송 들어오면 나 몰라라 한다”고 토로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에 이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일대에서도 ‘묻지 마 범죄’가 이어지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총기나 테이저건 등을 적극 활용하라”고 전국 경찰에 지시했다. 그러나 현장 경찰들 사이에선 소송 가능성 때문에 물리력을 행사하기가 어렵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1월 경찰이 칼을 들고 난동을 부리는 사람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사망하자 법원은 정부가 유족 측에 3억20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지난해 2월 개정된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강력범죄 등에 총기로 대응해 피의자가 죽거나 다쳤을 경우 ‘정상 참작’이 가능하고, 형사책임도 면제될 수 있다. 그러나 경찰관 개인의 고의 또는 중과실로 피해가 생겼을 때는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례도 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현장 경찰이 정당한 업무 집행 과정에서 소송에 휘말릴 경우 (정부가) 소송 비용과 법률 상담 등을 지원해야 한다”며 “경찰이 강력 범죄에 적극 대응해도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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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생 죄 없이 사신 분인데”… 눈물의 빈소

    “봉사도 많이 하시고 평생을 죄 없이 사신 분인데 어쩌다 이런 일이….”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된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해자 이모 씨(64)의 빈소. 이 씨의 지인 김모 씨(62)가 빈소 앞에서 흐느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다쳤다는 얘기를 듣고서도 정말로 돌아가실 줄은 몰랐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 씨는 3일 서현역 인근에서 최모 씨(22·구속)가 몬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고, 6일 오전 2시경 끝내 병원에서 사망했다. 당시 이 씨는 외식을 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AK플라자 백화점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백화점 입구까지 100여 m 남겨두고 인도를 걷던 중 최 씨의 차량이 이 씨를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에 마련된 이 씨의 빈소에는 밤늦게까지 통곡이 이어졌다. 이 씨의 딸은 조문객을 붙잡고 “우리 엄마 어떡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씨의 지인 최모 씨는 “평소 밝은 성격의 가정주부였다”며 “딸들도 다 키우고 이젠 노후를 즐길 일만 남았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 씨의 조카 A 씨는 “평소 부부 금실이 무척 좋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비통한 심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 씨의 남편 이모 씨(64)는 이날 “착한 당신,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해요. 당신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짧은 편지와 꽃다발, 커피 한 잔 등을 사건 현장에 놓은 다음 빈소로 돌아와 아내 곁을 지켰다. 이 씨는 빈소를 찾은 지인들의 손을 일일이 부여잡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딱 5분만 늦게 나왔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못 지켜줘 너무 미안하다”고 절규했다. 이날 서현역 인근 사건 현장에는 시민들의 편지와 조화가 놓이는 등 이 씨를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졌다.성남=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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