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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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한재희 기자입니다.

h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경제일반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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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특수 덮친 ‘정국 혼란’… 관광-유통업계 등 비명

    산업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부결 후폭풍을 거세게 앓고 있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던 관광산업은 해외 주요 국가들의 여행제한 권고로 회복의 불씨가 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정치적 불안은 이미 침체된 내수 경기를 완전히 얼어붙게 만들 수 있어 연말 특수로 반등을 노리던 유통 및 소비재 산업도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 무슨 일” 불안한 외국인 관광객 8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여행이 안전한지’를 묻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비상계엄령 발표 당일과 다음 날 아침 ‘무슨 일인 것인지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프런트에 쏟아졌다”고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이에 더해 각종 행사·연회 일정 취소를 우려하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가 위축되는 데다 도심 지역 대규모 집회 등으로 행사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사들도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자국민에게 한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영국 외교부는 “광화문과 대통령실(삼각지), 국회(여의도) 일대에서 시위가 예상된다”고 했고, 이스라엘 외교부도 한국 여행에 대해 “방문 필요성을 검토해 보라”고 공지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속되는 시위 등으로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발길을 줄일 것”이라며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민간과 공동 대응반을 구성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6일 여행 관련 민간 협회, 단체와 관광 분야 현안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해외 여행객의 문의나 예약 취소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공동 대응 체계를 만들기로 했다. ● 소비 심리 위축에 ‘연말 대목’ 사라질 위기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두 번의 탄핵 정국 때도 내수 경기가 급락한 바 있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2004년 3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 직후인 그해 2분기(4∼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89로 전 분기(1∼3월)의 95보다 6.3% 떨어졌다. 같은 해 4분기(10∼12월)에는 85까지 하락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2016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로 두 달 전보다 10%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12월은 완성차 업체들이 각종 할인 이벤트를 공격적으로 펼치는 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올해는 정치적 이슈와 함께 파업까지 진행돼 악재가 겹쳤다. 이달 5, 6일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에 들어간 데 이어 11일에는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사회의 관심이 탄핵 이슈로 쏠리며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관심도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내 국내 판매가 부진했는데 연말에 또 다른 대형 암초를 만난 셈”이라고 했다.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연말 시즌 특수로 반등을 꾀하던 백화점 등 유통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내년 사업 계획 재검토를 포함한 긴급 경영 전략회의를 여는 등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 유통 대기업 임원은 “지금 같은 대형 악재가 생기면 내수 기업들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1∼6월)까지는 투자를 포함한 모든 경영 활동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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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4대 중 1대는 美서 팔려…36년 만에 최대

    올해 1~11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4대 중 1대는 미국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154만8333대를 팔았다. 이 수치는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한 전체 차량(665만6584대)의 23.3%에 이른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넘은 것은 1988년(28.8%·26만1782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았다가 2001~2005년에는 20% 초중반을 유지했다. 이후 다시 10%대 중후반을 유지하던 미국 판매 비중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20%대를 회복했다. 2021년에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한 뒤 2022년에는 21.5%, 2023년 22.6%에 이르렀다.절대 판매량에서도 연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연간 165만2821대를 팔았다. 현재와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넘겨 연간 미국 판매 약 170만 대를 달성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가 북미 전략용으로 내놓은 픽업트럭인 ‘싼타크루즈’와 기아의 북미 전략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도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현지 판매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나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가 중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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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주가 200만원 찍었다…시총 6위 기업으로 

    고려아연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만 원 고지를 밟았다.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고려아연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대비 19.69% 오른 200만 원에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고려아연은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6위로 올라섰다.국내 증시에서 1주당 200만 원 주식이 나온 것은 7년 9개월 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액면분할이 이뤄지기 전인 2017년 3월 6일 삼성전자가 200만4000원에 장을 마친 적 있다.고려아연은 다음 달 23일 임시주총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 측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영풍-MBK파트너스와 치열한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더 챙기려는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심화되자 주가는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와 관련해 이달 4일 최 회장도 장내 매매를 늘려 고려아연 지분을 기존 대비 0.32%포인트 확장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임시주총에서 권리 행사가 가능한 주주를 확정짓는 주주명부 폐쇄일은 이번달 20일이다. 우호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주주명부 폐쇄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에 대한 장내 매집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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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제1회 안전문화혁신대상, HD현대미포-용마로지스 선정

    기업에 안전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경영계 주도로 제정한 안전문화혁신대상의 첫 대상 수상자로 HD현대미포와 용마로지스가 선정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회 안전문화혁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안전문화혁신대상은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두고 경쟁력과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영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경총이 만든 상이다. 대기업 부문 대상을 받은 HD현대미포는 연평균 700억 원의 ‘안전·보건·환경(HSE)’ 투자를 진행했으며 경영 핵심성과지표(KPI)에 안전경영지표를 확대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대기업 부문 우수상은 풍산과 넥센타이어, 중소·중견기업 우수상은 린나이코리아와 MNC솔루션에 돌아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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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M, ‘바이퓨얼’ 모델 1종→5종 확대

    KG모빌리티가 가솔린과 액화석유가스(LPG)를 모두 연료로 사용하는 ‘바이퓨얼’ 차량 제품군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KG모빌리티는 현재 ‘토레스’에만 바이퓨얼 모델을 내놓고 있는데 이것을 ‘액티언’, ‘토레스 밴’, ‘코란도’, ‘티볼리’ 등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바이퓨얼 모델은 각각 58L와 50L에 달하는 LPG와 가솔린 연료탱크를 완충하면 최대 10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차량 내 버튼을 눌러 사용 연료를 선택할 수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LPG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에 가솔린 모델 대비 30∼40%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토레스 바이퓨얼 기준으로 최고출력(165ps)과 최대토크(27.3kg·m)는 LPG 차량 대비 약 20% 높다. 다만 복합연비는 L당 8.9㎞로 가솔린 차량 대비 85%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에 330만 원을 추가하면 바이퓨얼 모델 구매가 가능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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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인도공과대와 전동화-배터리 공동연구

    현대자동차·기아가 인도 공과대학과의 전동화·배터리 분야 공동연구에 약 100억 원을 투자한다. 올해 10월 인도 법인을 현지 증권시장에 상장한 현대차가 인도 사업장의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하려는 행보다. 현대차와 기아는 3일(현지 시간) 인도공과대(IIT) 캠퍼스 3곳(IIT 델리·IIT 뭄바이·IIT 마드라스)과 ‘현대 혁신센터’ 공동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1951년 설립돼 인도 전역에 23개 캠퍼스를 운영 중인 IIT는 현지에서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곳에 내년부터 5년간 약 1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혁신센터를 통해 IIT의 교수진과 배터리·전동화 분야를 공동연구할 계획이다. 젊은 교수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공모받아 현지 시장에 특화된 기술 및 기능 발굴에 나설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한국과 인도 양국의 전동화 및 배터리 전문가 사이에 기술 교류회도 정기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현대차·기아의 현지 사업장에 IIT 교수나 학생을 채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공동연구가 현대차 인도법인을 현지에 상장해 조달한 33억 달러(약 4조5000억 원)를 재투자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도 시장 승용차 판매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투자를 더 늘려 현지 공략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연구 협력을 통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현대차 인도기술연구소의 역량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현대차의 인도 현지 특화 차량 개발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타’나 ‘엑스터’ 등 현대차가 현지 맞춤형으로 개발한 차량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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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성차 톱5 실적 후진에… 스텔란티스-닛산, ‘C레벨’ 전격 교체

    글로벌 톱5 자동차 업체들의 올 1∼3분기(1∼9월)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에 많은 소비자를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와 닛산은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주요 임원진까지 교체했다. 자동차 업계 전통적 강자들과 신흥 중국 업체들 간 힘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스텔란티스 이사회는 1일(현지 시간)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사진)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CEO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2021년 1월 출범한 스텔란티스의 초대 CEO다. 타바레스 CEO의 임기는 2026년 초까지다. 아직 후임 CEO에 대한 하마평조차 없는 상황에서 중도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나탈리 나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카를로스 자를렌가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물러났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1∼6월)에 후임 CEO가 선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텔란티스가 타바레스 CEO와 결별한 것은 극심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50억 유로(약 125조 원)에 그쳤다. 더군다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이번 달부터 이탈리아에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피아트의 소형 전기차(피아트 500)의 생산이 한 달간 일시 중단됐다. 또 영국 공장은 폐쇄되기도 했다.스텔란티스뿐 아니라 전통적 자동차 강자인 톱5 업체들은 올해 들어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스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 1위 일본 도요타는 올 1∼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2∼5위인 독일의 폭스바겐(―2.5%)과 한국의 현대차그룹(―2.2%), 유럽·미국 스텔란티스(―9.5%), 프랑스·일본의 르노-닛산 연합(―1.5%)의 1∼3분기 판매량도 일제히 뒷걸음질을 쳤다.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역기저효과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부상, 전기차 캐즘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전히 해소돼 지연됐던 신차 공급이 원활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이 많다 보니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얘기다. 또 올해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중국 판매 비중이 높던 도요타와 폭스바겐, 닛산 등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닛산은 최근 전 세계 직원의 7% 해고와 스티븐 마 CFO의 사임을 예고했다. 중국 업체들은 톱5를 턱밑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BYD는 올 3분기 기준 6위까지 치고 올랐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0만 대를 판매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스텔란티스는 가격대가 높은 데다가 인기를 끈 신차도 적었다”며 “상대적으로 현대차가 선방하고 있지만 중국과 경쟁이 심한 전기차 부분에서 혁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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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톱5 완성차, 올 1~3분기 판매량 ‘뚝’…스텔란티스 CEO 중도 사임

    글로벌 톱5 자동차 업체들의 올 1~3분기(1~9월) 판매량이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에 많은 소비자를 빼앗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텔란티스와 닛산은 이른바 ‘C레벨’로 불리는 주요 임원진까지 교체했다. 자동차 업계 전통적 강자들과 신흥 중국 업체들 간 힘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스텔란티스 이사회는 1일(현지 시간)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CEO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PSA)의 합병으로 2021년 1월 출범한 스텔란티스의 초대 CEO다.타바레스 CEO의 임기는 2026년 초까지다. 아직 후임 CEO에 대한 하마평조차 없는 상황에서 중도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나탈리 나이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카를로스 자를렌가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도 함께 물러났다. 회사는 2025년 상반기(1~6월)에 후임 CEO가 선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스텔란티스가 타바레스 CEO와 결별한 것은 극심한 실적 악화 때문이다. 스텔란티스는 올 상반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50억 유로(약 125조 원)에 그쳤다. 더군다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로 이번 달부터 이탈리아에서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피아트의 소형 전기차(피아트 500)의 생산이 한 달간 일시 중단됐다. 또 영국 공장은 폐쇄되기도 했다.스텔란티스뿐 아니라 전통적 자동차 강자인 톱5 업체들은 올해 들어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마크라인스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판매 1위 일본 도요타는 올 1~3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했다. 2~5위인 독일의 폭스바겐(―2.5%)과 한국의 현대차그룹(―2.2%), 유럽·미국 스텔란티스(―9.5%), 프랑스·일본의 르노-닛산 연합(―1.5%)의 1~3분기 판매량도 일제히 뒷걸음질을 쳤다.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역기저효과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부상, 전기차 캐즘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완전히 해소돼 지연됐던 신차 공급이 원활했다. 지난해 판매된 차량이 많다 보니 올해는 지난해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얘기다.또 올해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렸다. 결국 중국 판매 비중이 높던 도요타와 폭스바겐, 닛산 등은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닛산은 최근 전세계 직원의 7% 해고와 스티븐 마 CFO의 사임을 예고했다.중국 업체들은 톱5를 턱밑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BYD는 올 3분기 기준 6위까지 치고 올랐다. 중국 지리자동차도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0만 대를 판매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스텔란티스는 가격대가 높은 데다가 인기를 끈 신차도 적었다”며 “상대적으로 현대차가 선방하고 있지만 중국과 경쟁이 심한 전기차 부분에서 혁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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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그룹, 전남에 리튬 공장 준공…전기차 100만 대 생산분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원료인 수산화리튬 연간생산 4만3000톤(t) 생산체제를 구축했다.포스코홀딩스의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9일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 제2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 제1공장 준공 이후 1년 만이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연간생산 4만3000t 규모의 리튬 생산 체제를 국내에 갖추게 됐다. 전기차 약 1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회사는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기술을, 제2공장에는 여러 회사에서 운영중인 상용 리튬 기술을 각각 적용했다. 부산물 발생이 적은 포스코 독자개발 기술과 이미 검증된 상용 기술의 장점을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한 전략이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양극재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에 내년부터 수산화리튬을 연간 2만t 공급하기 시작해 향후 이를 연간 3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근 SK온과 3년간 최대 1만5000t의 수산화리튬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82%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가 18%의 지분을 투자해 2021년 설립한 합작회사다. 호주에서 리튬 광석 원료를 국내로 들여와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글로벌 규제환경 변동 속 이차전지소재 핵심광물인 리튬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해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소재보국의 길을 열었다”며 “추후 글로벌 톱 리튬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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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어러블 로봇’ 입으니… 아이언맨 된듯 무거운 공구도 거뜬”

    언뜻 보면 조끼같이 생긴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했더니 갑자기 영화에 나오는 ‘아이언맨’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힘을 줄 때마다 마치 팔뚝 상완근을 누군가 손으로 함께 밀어주는 것 같았다. 3kg짜리 아령도 쑥 뽑히듯 들어 올려졌다. 힘이 세진 느낌이다 보니 전동 드라이버로 자동차 하부에 너트를 끼우는 것도 피로감 없이 반복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27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회사가 개발한 착용 로봇인 ‘엑스블 숄더’를 최초로 공개하고 상용화를 발표했다. 2018년 산업용 착용 로봇 연구를 시작한 현대차가 외부에 판매하기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블 숄더는 팔을 위로 반복적으로 올려야 하는 ‘위보기 작업’에 적합한 로봇이다. 손을 머리 위쪽으로 들고 자동차 하부에 각종 부품을 체결하는 작업에 사용하기에 적당해 보였다. 윤주영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관절로보틱스팀 팀장은 “위보기 작업 근로자들은 하루에 적게는 3000번, 많게는 5000번 이러한 동작을 반복한다. 이때 어깨 관절 손상이 발생하고 피로와 부담감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엑스블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엑스블 숄더의 원리는 간단하다. 로봇에 들어가 있는 스프링의 탄성에너지가 작업자의 팔을 뒤에서 받쳐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엑스블 숄더를 착용하면 10kg 무게의 공구를 들어올려도 그 무게감이 약 7kg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60%와 30%씩 낮출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현장 근로자 300여 명에게 체험을 부탁한 뒤 이번 제품에 반영했다. ‘작업자의 땀 냄새가 배지 않게 하라’는 요구에 부응해 빨래가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다. ‘무거우면 안 쓸 것’이라는 지적에 무게는 초기 설계보다 40% 가벼운 1.9kg으로 경량화했다. ‘충전은 번거롭다’는 목소리도 있어 동력을 사용하지 않는 ‘패시브 로봇’ 형태로 만들었다. 김영훈 로보틱스사업1팀 팀장은 “엑스블 숄더 보급 이후에 ‘작업을 오래해도 아프지 않아 좋다’, ‘상대적으로 근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더 효과적이다’ 등의 긍정적 의견을 받았다”고 말했다. 착용 로봇 시장은 전망이 밝다. 한국의 경우 올해 제조업 분야 근로자 평균 연령이 43세로 10년 전 대비 3.8세 증가했다. 내년에 65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을 고려하면 노동자 고령화 추세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작업을 보조할 로봇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커스터머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 규모는 올해 24억 달러(약 3조3444억 원) 수준에서 2033년 136억 달러(약 18조9502억 원)로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1∼6월)부터 현대차와 기아 국내 공장에 엑스블 숄더를 공급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유럽,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엑스블 웨이스트’,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착용 로봇 ‘엑스블 멕스’ 등도 개발해 시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 팀장은 “향후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산업안전보건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육체의 한계를 만난 이들이 그 한계를 넘어가는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고양=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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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건설 ‘뼈대’ 철근 생산량, 30년 전으로 뒷걸음

    한국 건설업의 ‘뼈대’인 철근 생산량이 3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세계 경제 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28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8개 철근 제강사의 누적 생산량(합산)은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한 591만2418t(톤)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66만 t씩 생산하는 지금의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국내 철근 생산량은 약 790만 t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철근 생산량이 800만 t을 넘은 1994년 이후 처음으로 800만 t 선이 무너지는 것이다.생산량 급감 원인은 한국의 산업구조가 IT·반도체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점, 중국산 저가 철근이 확산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전방 산업인 건설 경기 침체다. 새로 짓는 건축물이 줄다 보니 철근 수요가 급감한 것이다. 10월 건설경기의 지표이자 건설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 수준인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0.9를 기록하며 기준점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CBSI가 100을 넘으면 전달보다 경기가 나아졌다고 느끼는 회사가 많다는 의미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국내 한 철근 제강사 영업 담당 임원은 “건설사와 직거래하는 대형 업체들은 그나마 낫지만 제강사로부터 철근을 받아 이를 가공 판매하는 중소·중견 업체들은 그야말로 살기 위해 원가보다 낮은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했다.● 대낮 찬바람 부는 철근 생산 공장 “철근 공장이 이렇게 시원한 것 좀 보세요. 원래 50도가 넘어요.” 25일 오전에 찾은 인천 동국제강 철근 공장 온도계에는 23.7도가 찍혀 있었다. 24시간 전기로가 돌아갈 때는 고철을 녹이기 위한 전기로의 전극봉이 시뻘겋게 변해 열기를 쉬지 않고 뿜어내던 곳이었다. 그랬던 현장이 이렇게 열기가 식은 건 철근 감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주간 작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쇳물을 뽑아내던 이 공장의 전기로가 멈춰 있는 것처럼 현재 철근 업계 전반의 열기가 차갑게 식은 것이다. 본보 취재에 따르면 국내 철근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업체별로 33∼83% 수준에 불과하다. 감산을 위해 누구랄 것도 없이 일제히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업계 1위 현대제철은 인천과 당진 공장에 대한 가동 중지에 들어갔고, 2위 동국제강도 밤에만 전기로를 가동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달 24일 산업용 전기료가 9.7% 인상된 건 철근 업체들에 비용 상승을 부추기는 또 다른 악재가 됐다. 권순철 동국제강 인천공장 제강팀 팀장은 “명절에도 24시간 멈추지 않고 돌아가던 공장이 이렇게 낮시간을 비워 두는 것은 정말 힘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이들 철근 제강사들의 실적은 대부분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게 업계 공통의 의견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3.1%, 동국제강은 79.6% 줄었다. 두 회사는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편이라 그나마 선방한 것이다. 상장사인 대한제강과 환영철강은 올 3분기 별도기준으로 각각 1억 원과 7억 원씩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중장기 구조조정, 수출 활로 마련 등 필요 철근은 국내 철강 사업 매출의 26.9%를 차지하는 주요 제품이다. 국내 건설, 건축의 주요 소재로 쓰인다. ‘건설의 뼈대’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철근 업계를 이렇게 방치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윤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장은 “저가의 중국산 철근도 수입되고 있어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철근 업체들에 대한 대한 금융지원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동준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명예교수는 “정부가 우리나라의 철근 수요가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정보를 업체들에 알려줘 미리 대응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또 탄소배출을 많이 하는 고로에서 생산된 중국산 철근에 대해서는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처럼 비용을 부과하는 등 ‘환경 장벽’까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인천=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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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환경 공존’ 철학 바탕으로 폐타이어 순환이용 앞장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속가능한 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혁신 기술·자산의 사회 환원을 통해 사람·환경과 공존하겠다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른 것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부터 엘디카본, 한국신발피혁연구원, 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케미칼, HD현대OCI, SK인천석유화학, SK지오센트릭, LG화학, 금호석유화학, OCI 등 국내 11개 석유·화학 기관 및 기업과 폐타이어 순환경제 모델 구축을 위한 협력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원료를 적용한 타이어 생산에 대한 분석 및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해양환경공단, 엘디카본, 드림스타와 폐타이어를 선박 방충재로 활용하는 ‘폐타이어 순환이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폐타이어를 선박 이안·접안 시 충격을 줄이는 방충재로 사용하고 기능을 다한 폐타이어는 재생 원료로 쓰인다. 더불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장이 위치한 대전을 비롯해 서울 및 경기 지역의 특수학교와 미혼모 보호시설의 정원에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우리들의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식물이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시설 이용자들에게 깨끗한 산소를 제공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0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기부액은 148억 원이다.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제9회 사랑의열매 대상 기부 분야 행복장을 수상했다. 모빌리티 사업 특성에 맞춰 이동이 불편한 교통 약자를 돕기 위해 2008년부터는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차량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500여 대의 차량을 지원했다. 임직원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과 ‘일일 축구·농구 교실 재능기부 봉사’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앤컴퍼니그룹 임직원 2400여 명이 총 280여 회의 봉사활동에 참여해 누적 봉사시간 1만 시간을 달성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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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피해 가정-소아암 환아에 후원금 전달

    현대자동차가 교통사고 피해 가정 유자녀(遺子女)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대표 완성차 업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달 12일 회사의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서 김승찬 현대차 판매사업부장, 장찬옥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달식에서 고객 감사 행사와 연계한 기부를 통해 모은 기부금 1억 원을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피해자지원 희망봉사단에 전달했다. 현대차는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을 기념해 10월 한 달 동안 진행한 ‘베스트 셀링카 특별할인’과 연계해 이번 기부금을 마련했다. 1억 대 생산의 핵심 역할을 한 현대차의 인기 차량 3종(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중 1대 판매가 될 때마다 10만 원을 적립해 총기부금이 1억 원이 된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기부금으로 대학교(전문대 포함) 정규학기에 재학 중인 자동차 사고 피해 가족의 본인 또는 유자녀 50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 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매년 이러한 방식으로 교통사고 피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후원금을 전달해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기념하고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번 기부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유자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전현직 우수 카마스터(영업사원)와 함께 이달 2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소아암 환아 의료비 후원금 6420만 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지난해 연간 120대 이상을 판매해 ‘톱클래스’ 포상을 받은 카마스터 74명이 적립한 3210만 원에다가 현대차가 같은 금액을 더해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했다. 해당 후원금은 향후 수술비, 진료비, 약제비 등 소아암 환아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판매 우수 카마스터와 함께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조성해 왔다. 올해는 특별히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는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바퀴에 희망을 싣고)’와 연계해 소아암 환아를 도울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아암 근절에 도움이 될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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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내 벤처 육성해 ‘기술-사업-인재’ 선제적 확보

    포스코그룹은 청년, 지역 어르신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고 있다. 포스코는 채용 연계형 청년 구직자 취업지원 교육과정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 175명을 포함해 2017년부터 총 1700여 명 이상의 구직자가 협력사 등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인재 양성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것이다. 또한 포스코는 올해 신규로 마련된 정부 사업인 ‘대·중소 상생 아카데미’에도 참여한다. 대·중소 상생 아카데미는 대기업의 우수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중소기업 근로자까지 개방·공유하고 이를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장기 교육훈련은 물론 40시간 이상의 장기훈련 인증과정을 운영한다. 현장 맞춤형 특화과정, 인증제도 등을 구축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근로자 경력설계 및 역량 향상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단순한 공익형 일자리가 아닌 시장형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 광양제철소는 2020년부터 ‘시니어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교육사업’을 운영하며 총 440회의 교육을 진행해 530여 명의 어르신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지역 사회에 꾸준히 생기를 불어넣었다. 이 밖에도 포스코그룹은 혁신 기술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역에 기반한 산학연 인프라를 구축했다. 제도적, 문화적 기반을 다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국가 균형발전은 물론 신사업에 도전하는 기업들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원천이 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벤처기업들의 창업보육, 제품개발,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벤처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들의 성장 단계별 특성에 맞게 적절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및 기술·사업·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육성 대상 기업 중에는 포스코그룹 직원들이 직접 창업해 운영 중인 사내 벤처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포스코의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포벤처스’ 프로그램에 선발된 팀은 창업 실패 시 회사로 복귀할 수 있는 ‘창업 휴직 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 최대 3년간 휴직이 가능해 직원들이 안심하고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지난 5년간 창업심의를 통과해 분사 창업에 성공한 17개 팀의 기업 가치는 약 907억 원에 달하며 대표를 포함해 79명의 고용 효과를 거뒀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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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봉사단’ 꾸려 다문화 가정에 목소리 기부

    HD현대1%나눔재단이 ‘HD현대아너상’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우리 사회 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해 새롭게 제정한 상이다. 총상금 규모는 3억 원이고 대상 수상자에게는 1억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회째를 맞이한 올해 대상에는 장애인의 재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에 설립된 비영리재단 ‘푸르메재단’이 선정됐다. ‘푸르메재단’은 15개 산하기관과 함께 장애인을 위한 재활의료사업, 장애가족지원사업, 지역사회복지사업, 자립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2011년 HD현대오일뱅크에서 국내 대기업 최초로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됐다. 2020년에는 HD현대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급여 나눔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올해 3월 ‘HD현대 MZ봉사단’을 발족했다. MZ봉사단은 HD현대 임직원 중 20∼30대 젊은 직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사내 봉사단이다. MZ봉사단은 첫 활동으로 ‘목소리 기부’ 봉사를 올해 3월 진행했다. 한국어가 서툴러 자녀에게 책 읽어주는 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목소리 기부에 나선 것이다. 30명의 봉사단원은 전문 성우에게 훈련을 받은 후 동화책을 직접 낭독해 오디오북을 완성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중증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심 함양을 위한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부터 부산 북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해 바쁜 보호자를 대신해 반려견의 산책을 돕는 ‘도그워커’ 양성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발달장애인이 도그워커 양성 교육과 실무 훈련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돕고 자격증을 취득한 뒤 보호자와의 일대일 연결을 지원한다. 올해 총 12명의 도그워커를 신규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해당 사업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 주관하는 ‘2024년 장애인일자리사업 우수일자리 사례 선발’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국립공원공단의 중증장애인 생물 시료 제작사 양성 사업도 후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양성된 장애인 생물 시료 제작사들은 일주일에 1만 마리가 넘는 곤충을 분류하며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로 근무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이 생물 표본 제작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자리 잡은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장애인 일자리인 생물 시료 제작사에 대해 소개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7월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중증장애인 생물 표본 제작기 ‘나비의 꿈’ 전시회를 개최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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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V6 GT’ 신모델 출시… 최고 출력 650마력

    기아가 고성능 전기차인 EV6 GT의 상품성 개선 모델 ‘더 뉴 EV6 GT’의 계약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아는 더 뉴 EV6 GT의 전·후륜 모터 성능을 합산 최고출력 448kW(609마력)로 높였다. 2022년 출시된 기존 모델은 최고출력이 576마력이었다. 정지 상태에서 엔진 RPM(분당 회전수)을 높인 뒤 출발하는 ‘런치 컨트롤’을 작동하면 EV6 GT의 전·후륜 모터 성능은 합산 최고출력 478kW(650마력), 최대토크는 770Nm(78.5kgf·m)로 더욱 높아진다. 이때 제로백(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5초다. 84kWh(킬로와트시) 4세대 고전압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기존(342㎞)보다 늘어난 355㎞에 이른다. 350kW급 충전기로 10%였던 배터리를 18분 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했음에도 충전 시간은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정부 및 지자체로부터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전 판매 가격은 7220만 원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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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캠리, 7년 만에 9세대 모델로 출시

    한국토요타자동차는 ‘2025년형 캠리 하이브리드(HEV·사진)’를 국내에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본 도요타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인 캠리는 국내에서 2009년에 처음 출시됐다. 2025년형 캠리 HEV는 2017년 10월 8세대 출시 이후 7년 만에 등장한 9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 차량에는 5세대 THS(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가 탑재돼 엔진과 모터의 출력이 크게 개선됐다.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총 227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L당 17.1km다. 엔진 소음과 진동, 풍절음 등을 줄였고 서스펜션 개선을 통해 승차감도 강화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가격은 4800만∼5360만 원으로 책정됐다. 판매는 다음 달 2일에 시작된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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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 “수도권 소재에 ‘워라밸’ 좋아야 괜찮은 일자리”

    요즘 젊은이들을 뜻하는 ‘MZ세대’ 미취업 청년들은 ‘수도권에 소재한 연봉 3000만 원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이 좋은 곳’이라면 괜찮은 일자리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미취업 청년의 취업준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2%는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으로 ‘수도권 소재’를 꼽았다. 지역은 무관하다는 답변이 19.9%, 지방에 있어야 괜찮은 일자리라는 답변은 18.9%였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취업 준비생의 83.2%가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을 ‘수도권 소재’라 꼽으며 현재 거주 지역에 대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괜찮은 일자리의 신입사원 연봉 수준은 적어도 어느 정도여야 하느냐는 질문에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50.5%로 가장 많았다. ‘2500만 원 이상~300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은 32.4%, ‘4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미만’이 12.5%이었다.기업문화나 복지 등에 있어서 괜찮은 일자리의 조건을 묻자 ‘워라밸 가능성이 큰 일자리’라는 응답이 59.2%(복수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직원 복리후생‧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일자리’라는 응답이 54.2%,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는 일자리’라는 응답이 50.1% 순서였다.임영태 경총 고용·사회정책본부장은 “직장 내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에 따른 평가‧보상을 원하며 개인의 삶도 중시하는 실리와 공정에 민감한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응답자의 43.1%는 올해 하반기(7~12월) 취업 환경이 상반기(1~6월)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상반기와 비슷하다’가 38.6%, ‘잘 모르겠다’가 11.6%, ‘개선됐다’가 6.7% 순이었다. 하반기의 취업환경이 어렵다고 답한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경기 침체 지속’(복수응답)이라는 답변이 74.7%로 가장 많았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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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제철소 잇단 화재에 “TF 꾸려 현장점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이 포항제철소에서 2주 새 두 번의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주요 설비 상태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26일 주요 임원·직책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임직원들의 근무 기강 확립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이달 10일과 24일 연이어 발생한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이고 해외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며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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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창사 56년만에 첫 파업 가능성

    포스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70%가 넘는 찬성표가 나왔다. 1968년 포스코 창사 이래 56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포스코의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동조합은 25일 진행된 투표에 총 7356명이 참여해 72.25%(5733명)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인원은 1623명(20.46%)이었다. 재적 인원(7934명)의 과반이 찬성해 쟁의행위를 활용한 임금 투쟁을 하기로 가결한 것이다. 포스코 노조가 쟁의권을 얻은 것은 지난해에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이에 따라 포스코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을 비롯한 다양한 쟁의를 벌일 수 있게 됐다. 노조는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단계별로 쟁의행위를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노조는 이달 6일까지 사측과 11차에 걸쳐 교섭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 측은 기본급 8만 원 인상, 일시금 600만 원 지급 등으로 맞섰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8일과 21일 임금협상에 대한 노사 간 조정 회의를 벌였으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포스코 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노동조합 견제 없이 방만한 경영을 하던 시절은 끝났다”며 “압도적인 쟁의 찬성으로 조합원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회사는 노조와 추가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소통 중이고 원만하게 교섭을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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