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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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5-25~20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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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경협 “내년 수출 증가율 0.9% 그칠듯…車·철강 감소 전망”

    미국발 고관세 여파와 고환율로 인해 국내기업들의 내년 수출 증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나왔다. 미국과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동맹으로 빛을 보고 있는 선박을 비롯한 전기·전자, 반도체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자동차나 철강의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봤다. 11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서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 1000대 기업(총 150개사 응답) 대상으로 ‘2026년 수출 전망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선박(5.0%), 전기·전자(3.1%), 일반기계(2.3%), 바이오헬스(2.1%), 반도체(1.7%), 석유화학(0.7%) 등 6개 업종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3.5%), 철강(―2.3%), 자동차부품(―1.4%), 석유제품(―1.3%) 등 4개 업종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글로벌 업황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33.7%)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판로개척’(22.8%)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와 달리 수출 감소를 전망한 기업들은 ‘관세 등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가’(67.3%)를 가장 큰 이유로 지목했다. 그 외에 ‘주요 수출 대상국 경기 부진’(8.6%), ‘중국발 세계시장 공급과잉’(8.6%), ‘미·중 무역 갈등 심화’(8.6%)도 수출 감소 전망의 원인으로 꼽혔다.내년 수출 채산성도 올해 대비 비슷(77.3%)하거나 악화(18.0%)할 것이라고 봤다. 수출 채산성이 개선될 것이라 답한 기업은 4.7%에 그쳤다. 채산성이란 수출을 통해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수준으로, 채산성이 좋으면 같은 물량을 수출해도 기업의 이익은 증가한다.기업들은 채산성 악화 원인으로 ‘관세로 인한 비용 부담 증가’(63.0%), ‘수출 경쟁 심화로 인한 수출단가 인하’(14.8%),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11.1%), ‘미·중 무역 갈등 심화’(11.1%) 등을 꼽았다. 한편, 기업들이 내년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환율은 평균 1375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내년 환율 전망치는 평균 1456원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내년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위험으로 ‘트럼프 행정부 관세정책’(53.3%)을 선택했다.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불안정’(17.3%), ‘미·중 무역 갈등 심화’(16.7%) 등도 내년 주요 수출 위험으로 조사됐다.실제로 올해 4월 미국이 관세를 인상 이후 수출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매출 ―9.5%, 영업이익 ―8.5%)나 철강(―3.4%, ―4.0%) 등의 감소 폭이 컸다.기업들은 관세 인상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수출단가 조정’(28.0%), ‘생산 원가 절감을 통한 비용 흡수’(25.8%),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한 판로 개척’(16.5%)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는 법인세 감세·투자 공제 등 세제지원 확대(23.1%), 통상협정을 통한 관세 부담 완화(21.7%), 외환시장 안정성 강화 조치(18.5%) 등을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기업들은 여전히 통상 불확실성을 체감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통상환경 개선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함께 세제지원 및 외환시장 안정 등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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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가스 53∼61% 감축’에… 경제단체 14곳 “기업에 큰 부담 지워”

    정부와 여당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 합의한 2018년 배출량 대비 ‘53∼61% 감축안’이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에서 그대로 통과됐다. 11일 국무회의에서 ‘53∼61% 감축안’이 의결되면 정부는 다음 주 유엔에 최종안을 제출할 예정이다.탄녹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 회의를 열고 2035년 NDC안과 제4차 계획기간 배출권 할당계획안을 심의했다. 김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부의 탈(脫)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고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위한 주요 수단인 ‘배출권 거래제’가 제 역할을 하도록 배출권 가격을 정상화하는 등 제도를 손질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7억4230만 t에서 지난해 배출량 6억5140만 t으로 6년간 9090만 t을 줄였다. 최소안인 ‘53% 감축안’만 적용해도 2035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3억4890만 t까지 줄여야 한다. 향후 10년간 3억250만 t을 줄여야 하는데, 최근 6년간 줄인 양보다 3.3배 넘게 많다.하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공개되지 않아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야별 세부 이행 계획을 세울 때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전력 부문의 경우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공개할 때 세부 이행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기에는 53% 이상의 단일 목표 설정을 검토했지만 유럽연합(EU)이나 호주 등 일부 국가를 참고해 범위 값을 고려했다”며 “최종 공청회 때 상한으로 발표했던 60%가 너무 낮다고 하는 의견이 많아 전날 고위 당정회의에서 61%에 대한 공감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이날 의결된 제4차 계획기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계획에 따르면 연평균 온실가스 배출량이 12만5000t 이상 기업 등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25억3730만 t 이내에서만 배출할 수 있다. 여기에 참여해야 하는 기업은 770여 곳으로 지정됐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는 기업이 보유한 배출권만큼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고 부족한 배출권이나 남는 배출권은 시장에서 거래하는 제도다. 업종상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기업은 결국 막대한 비용을 들여 배출권을 사 와야 하므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와 8개 업종별 협회는 2030년까지 추가 구매해야 할 배출권 비용을 5조 원으로 추산했다.산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0일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제인협회 등 14개 단체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NDC 상향 기준과 관련해 “탄소 감축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한 상황에서 산업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위원회안은 산업계가 우려했던 기존 정부안인 ‘50∼60%’, ‘53∼60%’ 감축안보다 더 강화된 수준이다. 산업계는 정부안 발표 전에 2035년까지의 탄소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48%로 제시한 바 있다.경제단체 14곳은 최근 미국발 고관세, 중국 저가 공세 등 국내 제조업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들에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는 도전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들이 예측 가능한 환경 속에서 과감하게 전환 투자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규제보다 인센티브 중심의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은 이 밖에 △전기요금 인상 폭 제한 △무탄소에너지 인프라 선제 확충 △송배전망·저장설비 보급 확대 등 NDC 달성을 위해 정부가 종합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이날 브라질 벨렝에서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개최됐다. 21일까지 열리는 COP30에서 당사국은 2035 NDC를 제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한 한국 대표단은 정기용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를 비롯해 산업통상부, 기획재정부, 탄녹위 등 관계 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꾸려져 16일 출국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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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옥죄는 경제법률… 형사처벌 대상 8403개

    정부와 여당이 연내 배임죄 폐지 등 기업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기업인들에 대한 과도한 형사 처벌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경제 관련 법률의 형벌 조항을 전수 조사한 결과, 21개 부처 소관 346개 경제법률에서 총 8403개 위반 행위가 형사 처벌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7698개(91.6%)는 법 위반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 규정이 적용된다. 전체 처벌 조항의 평균 징역형은 4.1년, 평균 벌금은 6373만 원이었다. 여러 처벌이 중복으로 부과되는 비율도 높았다. 징역·과태료·과징금·징벌적 손해배상 등 2개 이상의 제재가 중복 부과될 수 있는 항목이 전체의 33.9%(2850개)에 달했다. 담합의 경우 징역(최대 3년), 벌금(최대 2억 원), 과징금, 징벌적 손해배상이 동시에 부과될 수 있어 ‘4중 처벌’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재계에서는 정부와 여당이 기업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만큼 단순 행정 오류나 실무자의 착오까지 형사 처벌로 이어지는 구조는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경협은 “대다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는 경쟁법상 담합,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 중대 위반에 한정해서 형사 처벌을 부과하고 있다”며 “정부가 경제형벌 합리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기업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도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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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2년간 1.1조 투입, 880개 연구 지원”

    삼성이 12년간 지속해 온 미래기술 육성 성과를 외부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7일 삼성은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래기술육성사업 2025 애뉴얼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이 2013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한 민간 주도 기초과학 연구지원 공익사업이다. 그동안 학계 중심의 비공개 행사로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의 성과를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12년 동안 총 1조1419억 원을 투입해 880개 연구 과제와 91개 연구 기관, 1만60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지원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실험 장비와 재료비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연구자들의 과제 선정, 성과 극대화, 기술 사업화 등을 도왔다. 연구자들은 삼성으로부터 단계별 전문가 멘토링과 산업계와의 기술 교류, 기술 창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총 65개 연구 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올 7월 코스닥에 상장하기도 했다. 프로티나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초고속 대량 항체 개량 및 성능 측정 플랫폼(SPID) 등의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총괄 사장을 비롯해 국내 연구진 및 학계 리더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과학기술계의 전문가들이 총 64개의 발표를 진행했다. 삼성과 학계 전문가가 공동 선정한 ‘10대 유망 기술’과 ‘기초과학 분야 인공지능(AI) 활용’과 관련된 특별 세션도 진행됐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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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사법리스크 종료-실적 개선 자신감… ‘JY 경영’ 새판 짠다

    삼성전자가 8년 동안 지속된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뉴 삼성’에 시동을 걸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앞으로 책임 경영 체제를 갖추고 ‘초격차’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일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태스크포스(FT)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바꾸고, 첫 실장에 박학규 사장을 임명했다. 기존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이던 정현호 부회장은 회장 보좌역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회장 보좌역은 사실상 명예직으로,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2017년 이후 이 회장을 보좌해 온 정 부회장이 2선으로 물러난 것이다.이와 동시에 사업지원TF가 정식 조직인 사업지원실이 됐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전략팀장은 최윤호 경영진단실장(사장)이 맡게 됐다. 박 사장과 최 사장 모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이 밖에 주창훈 부사장이 경영진단팀장, 문희동 부사장이 피플팀장에 각각 선임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취임 3주년을 맞은 이 회장의 향후 삼성 구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지원TF 중심의 ‘임시 체제’를 끝내고 조직 안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으로 예고된 삼성 사장단 인사 및 조직 개편 폭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8년만에 ‘사업지원실’로 승격1964년생 박학규 사장이 지휘… 팀장 3명 중 2명 1970년대생“AI-로봇 등 미래사업 추진력 강화”… 후속 조직개편-사장단 인사 촉각삼성전자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뉴 삼성’ 비전 실행을 뒷받침할 조직 체계를 마련했다. 비상경영체제를 종료하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사업의 추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쇄신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보좌하던 정현호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세대 교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사업지원실 격상 7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후임 육성을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 회장에게 전달했고, 이 회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올 7월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해소되고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되면서 2선으로 물러날 환경이 마련됐다. 신임 사업실장인 박학규 사장은 1964년생으로 전임 정 부회장보다 네 살 젊다. 박 사장은 DS부문 경영지원실장(CFO·사장), 2022년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담당하는 등 주요 사업 부문을 모두 경험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요 요직을 두루 섭렵했고, 재무·전략에도 능통하다”고 설명했다. 신설 사업지원실은 50∼60명의 인원으로 전략팀과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으로 꾸려졌다.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계열사의 경영 전략과 신사업을 기획하는 전략팀장은 최근까지 삼성글로벌리서치(SGR·옛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진단실장을 맡았던 최윤호 사장이 맡게 됐다. 최 사장은 1963년생으로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을 비롯해서 주요 요직을 거쳤다. 1970년대생 부사장들이 팀장으로 발탁됐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컨설팅과 진단 등을 담당하는 경영진단팀장은 주창훈 부사장(55)이 맡았다. 주 사장은 사업지원TF 발족 시 인사 담당 상무로 합류한 뒤 성과를 냈다. 인사 담당인 피플(People)팀장에는 조직 내 ‘인사통’인 문희동 부사장(54)이 임명됐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뉴 컨트롤 타워’가 구축되면서 예전 삼성그룹 전체의 ‘브레인’ 역할을 맡던 미래전략실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주요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 홍보, 대관 등의 기능이 별도 조직으로 있어 이번 조직 개편을 미래전략실 부활로 보는 분석에 선을 그었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은 인원이 100명이 넘었고, 삼성전자 외에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사업지원실은 삼성전자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라고 말했다.● 사장단 인사, 세대 교체 속도 낼 듯 이번 조직 개편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뉴 삼성 비전 실행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 위기론’을 불렀던 삼성전자 실적이 최근 가파르게 개선된 것도 이 회장이 과감하게 조직 개편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이 회장은 최근 직접 나서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여기에다 최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치맥 회동’을 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세대 교체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순에 있을 삼성의 후속 조직 개편과 사장단 인사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이 회장은 올해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위기 돌파를 주문하는 등 ‘이재용식 경영’을 위한 판짜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 사장은 올 3월부터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 왔다. 노 사장이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까지 담당하고 있어 일부 업무를 덜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겸직하는 메모리사업부 수장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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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뉴 삼성’ 시동…위기관리 2인자 물러나고 혁신조직 신설

    삼성전자가 8년 동안 지속된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뉴 삼성’에 시동을 걸었다.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앞으로 책임 경영 체제를 갖추고 ‘초격차’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는 7일 임시 조직이었던 사업지원태스크포스(FT)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바꾸고, 첫 실장에 박학규 사장을 임명했다. 기존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이던 정현호 부회장은 회장 보좌역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회장 보좌역은 사실상 명예직으로,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진 2017년 이후 이 회장을 보좌해 온 정 부회장이 2선으로 물러난 것이다.이와 동시에 사업지원TF가 정식 조직인 사업지원실이 됐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전략팀장은 최윤호 경영진단실장(사장)이 맡게 됐다. 박 사장과 최 사장 모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쳤다. 이 밖에 주창훈 부사장이 경영진단팀장, 문희동 부사장이 피플팀장에 각각 선임됐다.이번 인사에 대해 취임 3주년을 맞은 이 회장의 향후 삼성 구상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업지원TF 중심의 ‘임시 체제’를 끝내고 조직 안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으로 예고된 삼성 사장단 인사 및 조직 개편 폭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일각 “사업지원실, 사실상 미래전략실 부활”…삼성 “역할범위 달라”삼성전자가 2017년 이후 8년 만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뉴 삼성’ 비전 실행을 뒷받침할 조직 체계를 마련했다. 전자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을 재정비하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사업의 추진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쇄신에 나선 것이다.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보좌하던 정현호 부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이르면 이달 중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세대 교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사업지원실 격상7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후임 육성을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 회장에게 전달했고, 이 회장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올 7월 대법원의 무죄 판결로 해소되고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되면서 2선으로 물러날 환경이 마련됐다.신임 사업실장인 박학규 사장은 1964년생으로 전임 정 부회장보다 네 살 젊다. 박 사장은 DS부문 경영지원실장(CFO·사장), 2022년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담당하는 등 주요 사업 부문을 모두 경험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요 요직을 두루 섭렵했고, 재무·전략에도 능통하다”고 설명했다.신설 사업지원실은 50~60명의 인원으로 전략팀과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으로 꾸려졌다. 삼성전자 및 삼성전자 계열사의 경영 전략과 신사업을 기획하는 전략팀장은 최근까지 삼성글로벌리서치(SGR·옛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진단실장을 맡았던 최윤호 사장이 맡게 됐다. 최 사장은 1963년생으로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을 비롯해서 주요 요직을 거쳤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 컨설팅과 진단 등을 담당하는 경영진담팀장은 주창훈 부사장(55)이 맡았다. 주 사장은 사업지원TF 발족 시 인사 담당 상무로 합류한 뒤 성과를 냈다. 인사 담당인 피플(People)팀장에는 조직 내 ‘인사통’인 문희동 부사장(54)이 임명됐다.일각에선 삼성전자의 ‘뉴 컨트롤 타워’가 구축되면서 예전 삼성그룹 전체의 ‘브레인’ 역할을 맡던 미래전략실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주요 대외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 홍보, 대관 등의 기능이 별도 조직으로 있어 이번 조직 개편을 미래전략실 부활로 보는 분석에 선을 그었다. 삼성 관계자는 “미전실은 인원이 100명이 넘었고, 삼성전자 외에 그룹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사업지원실은 삼성전자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라고 말했다.● 사장단 인사, 세대 교체 속도 낼 듯이번 조직 개편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를 털어내고 책임 경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 위기론’을 불렀던 삼성전자 실적이 최근 가파르게 개선된 것도 이 회장이 과감하게 조직 개편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이 회장은 최근 직접 나서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수주를 잇따라 따냈다. 여기에다 최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치맥 회동’을 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세대 교체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달 중순에 있을 삼성의 후속 조직 개편과 사장단 인사에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앞서 이 회장은 올해 3월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과감하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위기 돌파를 주문하는 등 ‘이재용식 경영’을 위한 판짜기에 나서기도 했다.이번 인사에서는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직무대행’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노 사장은 올 3월부터 DX부문장 직무대행을 맡아 조직을 이끌어 왔다. 노 사장이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과 품질혁신위원장까지 담당하고 있어 일부 업무를 덜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이 겸직하는 메모리사업부 수장도 변화 가능성이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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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AI 탑재 실속형 스마트폰 ‘갤럭시 A17 LTE’ 출시

    삼성전자가 실속형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A17 LTE’를 국내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갤럭시 A17 LTE는 필수 성능을 강화한 데다 AI 등 핵심적인 기능도 갖췄다. 169.1밀리미터(mm·6.7형)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A17 LTE는 최대 90헤르츠(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면서 사용자에게 생생하고 몰입감 있는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초광각, 접사 등 트리플 카메라가 적용됐다. 풍경, 인물과 같은 다양한 장면을 선명하게 담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후면 카메라에 적용된 ‘광학식 손 떨림 보정(OIS)’ 기능은 어두운 환경에서 사진 촬영 시 흔들림과 빛 번짐을 최소화해 준다.갤럭시 A17 LTE는 7.5mm의 두께와 190그램(g)의 무게로 그립감과 휴대성 모두 향상됐다. 5000밀리암페아시(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사용자가 장시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서클 투 서치나 제미나이 라이브 등 AI 기능이 지원된다. 사용자는 화면 속 궁금한 대상을 서클 투 서치로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고, 제미나이 라이브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화면이나 카메라 공유 기능을 사용해 현재 상황에 최적화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월렛도 지원한다. 정호진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갤럭시 A17 LTE는 합리적인 가격에 대화면부터 디자인, 카메라, AI 기능 등 스마트폰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 등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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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獨 플랙트 인수 완료… 공조사업 본격화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먹거리로 떠오른 공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6일 삼성전자는 영국계 사모펀드(PEF) 트라이턴이 보유한 플랙트 지분 100%를 15억 유로(약 2조5000억 원)에 사 오는 절차를 완료했다. 삼성전자로서는 2017년 하만(80억 달러·인수 당시 환율 9조2000억 원) 인수 이후 8년 만의 조 단위 인수합병(M&A)이다. 플랙트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대형 상업시설, 병원 등의 중앙공조와 정밀 냉각을 하고 있다. 오픈AI 주도의 글로벌 초대형 AI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랙트의 생산 및 판매 거점 등 핵심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단계적으로 양사의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대상의 중앙공조 시장에 진출해 기업간거래(B2B)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는 곳이라 그만큼 전력 소모가 크다. 이에 따라 공조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포천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은 지난해 168억4000만 달러(약 24조 원)에서 2032년 424억8000만 달러(약 61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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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50∼60% 또는 53∼60%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2018년 배출량 대비 ‘50∼60% 감축’과 ‘53∼60% 감축’ 방안 중 하나로 다음 주 결정된다. 현행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이다. 환경단체 등은 자신들이 주장한 목표치보다 낮다며 반발했다. 산업계는 자신들의 요구안보다 높다며 우려했다. 정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공청회를 열고 최종 후보 2가지를 공개했다. 2035년 NDC 최종안은 다음 주 열리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유엔에 제출된다.● 정부, 온실가스 감축 단일안 제시 안 해2018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4230만 t이다. 최종 후보 2가지 방안을 고려하면 10년간 온실가스 2억9690만∼3억7120만 t을 줄여야 한다. 앞서 정부가 진행한 6차례 토론회에서는 △48% 감축(산업계 요구) △53% 감축 △61% 감축(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권고) △65% 감축 등 4가지 안이 논의됐다. 환경단체 등은 60%대 감축을 요구해 왔다. 이날 공청회 토론에서는 정부 안에 반발하는 환경단체 측의 목소리가 컸다. 최창민 플랜1.5 변호사는 “50% 또는 53% 하한이 사실상 정부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나타내는 수치”라며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 감축 경로 마련을 주요한 국정 과제로 설정했으면서도 위헌적 수준의 NDC를 발표했다”고 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미래 세대에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준의 탄소 감축 의무를 지우고 있다는 이유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8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 감축 목표는) 실제로는 하한치에 가까운 50% 또는 53% 감축을 염두에 둔 매우 부족한 목표에 불과하다”며 “이미 주요국은 60% 이상 감축을 제시했고,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2035년까지 61% 감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며 그 편익이 더 크다고 제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이대로면 막대한 비용 들여야” 반발 산업계는 두 안의 감축 목표 하한선이 모두 산업계 제시안(48%)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우려했다. 산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의 감축 역량을 웃도는 수치”라면서 “배출권 구매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거나, 감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의 NDC 제시안으로 인해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제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산업계가 내놓은 NDC 48% 하한선도 최대한 짜낸 안”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는 등 탄소 제로 기술 전환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안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가뜩이나 미국발 고관세,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려 국내 제조업의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에 부담을 더 지우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NDC 하한선이 53%로 확정될 경우 국내 주요 기업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이 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은 “주요 제조업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2035년 NDC 목표가 7∼10% 수준”이라며 “제조업에서 중국과 격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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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벤츠 회장 내주 회동 추진… 반도체 등 협력 주목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다음 주 한국 방문을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의 반도체, 배터리 협력 등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6일 재계와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칼레니우스 회장은 다음 주 회동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14일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은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벤츠에 전장 부품을 일부 납품하고 있지만, 배터리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요 부품과 관련해서는 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이번 회동을 통해서 양사 협력이 강화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이나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의 동석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번 방한 기간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도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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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50~60%’ 또는 ‘53~60%’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가 2018년 배출량 대비 ‘50~60% 감축’과 ‘53~60% 감축’ 방안 중 하나로 다음 주 결정된다. 현행 목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이다. 환경단체 등은 자신들이 주장한 목표치보다 낮다며 반발했다. 산업계는 자신들의 요구안보다 높다며 울상을 지었다.정부는 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공청회를 열고 최종 후보 2가지를 공개했다. 2035년 NDC 최종안은 다음 주 열리는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국무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유엔에 제출된다.● 정부, 온실가스 감축 단일안 제시 안해2018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4230t이다. 최종 후보 2가지 방안을 고려하면 10년간 온실가스 2억9690만~3억7120만t을 줄여야 한다. 앞서 정부가 진행한 6차례 토론회에서는 △48% 감축(산업계 요구) △ 53% 감축 △61% 감축(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권고) △ 65% 감축 등 4가지 안이 논의됐다.환경단체 등은 60%대 감축을 주장해 왔다. 이날 공청회 토론에서는 정부 안에 반발하는 환경단체 측의 목소리가 컸다. 최창민 플랜1.5 변호사는 “50% 또는 53% 하한이 사실상 정부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나타내는 수치”라며 “정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 감축 경로 마련을 주요한 국정 과제로 설정했으면서도 위헌적 수준의 NDC를 발표했다”고 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미래세대에 기본권을 침해하는 수준의 탄소 감축 의무를 지우고 있다는 이유로 탄소중립녹색성장기본법 8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싱크탱크 기후솔루션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부 감축 목표는) 실제로는 하한치에 가까운 50% 또는 53% 감축을 염두에 둔 매우 부족한 목표에 불과하다”며 “이미 주요국은 60% 이상 감축을 제시했고,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2035년까지 61% 감축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며 그 편익이 더 크다고 제시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산업계 “이대로면 막대한 비용 들여야” 반발산업계는 두 안의 감축 목표 하한선이 모두 산업계 제시안(48%)보다 높게 책정됐다며 우려했다. 산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의 감축 역량을 웃도는 수치”라면서 “배출권 구매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이거나, 감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정부의 NDC 제시안으로 인해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 반도체 등 제조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절반 이상 줄여야 하는데,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산업계가 내놓은 NDC 48% 하한선도 최대한 짜낸 안”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늦어지는 등 탄소 제로 기술 전환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안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가뜩이나 미국발 고관세, 중국 저가 공세에 밀려 국내 제조업 어려움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기업에 부담을 더 지우고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NDC 하한선이 53%로 확정될 경우 국내 주요 기업 탄소배출권 구매 비용이 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김녹영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장은 “주요 제조업 경쟁국인 중국의 경우 2035년 NDC 목표가 7~10% 수준”이라며 “제조업에서 중국과 격차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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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印 아이폰 생산공장에 장비 첫 공급

    LG전자가 인도 내 애플의 아이폰 생산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장비를 공급했다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LG전자가 아이폰 완제품 생산을 위한 제조 장비를 애플에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인도 유력 경제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LG전자가 인도에서 가동 중인 애플의 아이폰 생산라인에 자동화 제조 공정용 장비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장비가 아이폰 생산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향후 관련 수주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LG전자의 기업 간 거래(B2B)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가전 중심의 사업 구조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자동차 전장, 냉난방공조 등 B2B 분야로 다각화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미국 인텔 경영진과 만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협업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등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을 대신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의 고관세 리스크와 인도 내수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중심의 생산기지를 인도로 이전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 역시 2017년 인도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기 시작해 지난해 아이폰16 시리즈부터는 전 라인업을 인도에서 생산 중이다. 이에 따라 인도 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최근 LG전자 인도법인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데다 인도 전용 가전 라인업을 출시한 만큼 현지 사업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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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베이비부머 73% “일자리 있으면 귀촌할 의향”

    수도권에 거주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74년생) 10명 중 7명은 지역 중소기업에 일자리가 생기면 귀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귀촌하고 싶은 지역으로는 충청, 강원이 선호됐다.5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베이비붐 세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비수도권 중소기업에 취업 기회가 생길 경우 귀촌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79.9%)의 귀촌 의향 비율이 여성(66.9%)보다 높았다.응답자들은 귀촌을 희망하는 이유로 건강한 생활 유지(24.6%), 여유로운 생활·휴식(22.9%), 자연 친화적 환경(20.7%), 주거비·생활비 절감(15.6%) 등을 꼽았다. 반대로 귀촌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의료·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 부족(27.8%), 도시 생활에 대한 익숙함(17.0%), 교통 및 접근성 불편(15.2%) 등을 지목했다.귀촌 희망 지역은 수도권에 가까운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충청권(32.9%)이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강원권(27.4%), 호남권(15.9%), 영남권(10.4%) 순이었다. 선호 직무는 관리·사무직(30.7%), 서비스·판매직(20.7%), 농림·어업(15.9%), 생산·제조직(14.8%)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월 임금 수준은 200만원 이상 250만원 미만(32.6%)이 가장 많았으며, 평균 월 임금은 227만 원이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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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OLED 특허소송서 2747억원 배상 평결… 삼성 “불복”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관련 특허 소송에서 2000억 원대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즉각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가 픽티바가 보유한 OLED 기술을 포함한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1억9140만 달러(약 2747억 원)를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지목된 기술은 OLED 디스플레이 해상도, 밝기,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픽티바는 특허권 소송 등으로 수익을 내는 일명 ‘특허 괴물’ 키페이턴트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조명업체 오스람의 OLED 특허권을 사들인 뒤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 소송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도 2023년부터 자사가 보유한 OLED 관련 5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전을 펼쳐 왔다. 이번 평결에서 2건이 인정됐고,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특허 침해가 없다고 판결했다. 삼성전자는 “특허 침해로 결론 난 2건의 평결에 대해 불복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미국 특허청에 특허 무효를 주장하는 별도 소송을 진행 중이며 승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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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中 시노펙과 차세대 배터리 맞손

    LG화학이 중국 최대 화학기업인 시노펙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인 소듐(나트륨) 이온전지 소재 개발에 나섰다. 4일 LG화학은 지난달 30일 중국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는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및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대상으로 소듐이온전지 사업모델을 다각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및 고부가가치 소재 분야에서도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자재인 소듐은 리튬보다 구하기 쉽고 가격이 싸다. 또 리튬인산철(LFP) 전지보다 저온에서의 성능 저하가 적고, 충전 속도와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듐이온전지 시장이 올해 10GWh(기가와트시)에서 2034년 292GWh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중국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소듐이온전지 제조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요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은 시노펙의 원료·공정 역량과 자원 접근성을 활용해 글로벌 전지소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시노펙 역시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간 배터리 분야에서의 협업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중국의 코발트 정련업체인 화유코발트와 합작해서 중국에 전구체 공장과 양극재 공장을 세웠다. 포스코퓨처엠도 올해 9월 중국 전구체 업체인 CNGR과 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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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법원 “삼성전자, OLED 특허 2건 침해”…삼성 “불복절차 밟겠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열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관련 특허 소송에서 2000억 원대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배심원 평결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즉각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미국 텍사스주 연방법원 배심원단이 삼성전자가 픽티바가 보유한 OLED 기술을 포함한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1억9140만 달러(약 2747억 원)를 지급하라는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지목된 기술은 OLED 디스플레이 해상도, 밝기, 전력 효율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픽티바는 특허권 소송 등으로 수익을 내는 일명 ‘특허괴물’ 키페이턴트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조명업체 오스람의 OLED 특허권을 사들인 뒤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 소송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도 2023년부터 자사가 보유한 OLED 관련 5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전을 펼쳐왔다. 이번 평결에서 2건이 인정됐고, 나머지 3건에 대해서는 특허 침해가 없다고 판결했다.삼성전자는 “특허 침해로 결론난 2건의 평결에 대해 불복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미국 특허청에 특허 무효를 주장하는 별도 소송을 진행 중이며 승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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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칩 26만장 오는데, 쓸 인재는 떠난다

    국내 한 대기업의 인사 담당 부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관련 인재를 최대한 빨리 스카우트하라는 특명을 받았다. 이 기업은 처음엔 해외에 있는 한국계 AI 경력자 등을 접촉하려 시도했지만 이내 전략을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연봉 제안을 높일 대로 높여봤지만 워낙 간극이 커서 해외 인력의 영입이 어렵다는 판단이 섰다”며 “국내 대학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신입을 뽑아 처음부터 직무 교육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확보한 엔비디아의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이 우리나라 제조업의 AI 대전환의 교두보가 될 것이란 기대가 뜨겁다. 하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GPU 선물을 ‘게임 체인저’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장 GPU를 활용할 인재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반도체 칩을 구동할 전력 인프라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일 국내 석박사급 이공계 근무 인력 2700명을 설문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42.9%가 3년 이내 해외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AI와 연관성이 깊은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통신 관련 이공계로 한정하면 44.9%로 더 비율이 높았다. 해외 이직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연봉과 연구 환경 차이가 컸다. 한은 조사에 따르면 최종 학위를 따고 10년 후 국내 이공계 인력이 받는 평균 연봉(약 8500만 원)은 미국 등 해외 인력(약 3억4200만 원)의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엔비디아는 최신형 GPU 26만 장을 삼성과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에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할 AI 인력의 수급이 사실상 막혀 있고 오히려 기존 인재의 유출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보니 향후 AI 산업 발전에 큰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력 인프라 확충도 숙제다. 26만 장을 가동하려면 방대한 양의 전력 공급이 필수인 만큼 원전 건설 등 국가 차원의 전력 수급 방안을 다시 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은 “서울대 공대에 매년 850∼900명이 입학하는데 1학년 때 결국 의대 등에 가기 위해 100명 이상이 자퇴한다”며 “AI 등 인재 육성을 위해선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AI인재 유출 남아공-멕시코보다 심각… 美-中은 블랙홀처럼 흡수[엔비디아칩 오는데, AI 인프라는 부실] 〈상〉 한국 떠나는 이공계 인력AI인재 몸값 뛰며 글로벌 유치전… 韓 인구비례 순유출 멕시코의 3배“엔비디아 GPU 26만장 들어오면, 국내 관련 전문가 최대 수십배 필요처우-인식 개선으로 인재풀 늘려야”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인공지능(AI) 전공으로 박사를 마친 김모 씨(42).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의 대량 해고가 이어진 지난해 실직의 아픔을 겪었다. 실직 후 지인들을 통해 한국 회사들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는 몇 달간 백수 생활을 거치더라도 미국에 남는 것을 선택했다. 임금 등 보상체계도 워낙 차이가 큰 데다 한국의 경직적인 기업문화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의 또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이직한 김 씨는 “주변의 한국 출신 인력들도 나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한국은 AI 산업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실탄’을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이를 이용해 실제 국내 제조업의 ‘AI 대전환’을 이끌 인재 부족이 계속되면서 한국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기존 인력의 유출을 막아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과 중국이 자본력을 앞세워 전 세계 AI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도 IT 인재에 대한 처우 및 사회적 인식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I 인재 유출 남아공·멕시코보다 심각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AI 연구소’의 ‘AI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AI 인재 순유입’ 지수는 1만 명당 ―0.36명이었다. 인구 1만 명당 0.36명의 AI 인재가 해외로 빠져나간 것이다. 이는 인구 1만 명당 순유입이 가장 많은 룩셈부르크(8.92명)나 아랍에미리트(UAE·4.13명), 독일(2.13명), 미국(1.07명)은 물론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0.22명), 그리스(―0.25명), 멕시코(―0.10명)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다.한국은 기존 AI 인재가 유출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적으로 길러내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시카고대 폴슨연구소 산하 싱크탱크인 매크로폴로의 ‘글로벌 AI 인재 추적’ 연구를 보면, 전 세계 상위 20% 수준의 AI 연구자(학사 학위 기준) 중 중국 소재 대학 출신이 47%에 달한 반면 한국 대학 출신은 2% 수준에 그쳤다.이런 상황은 의대 쏠림 현상이 보여주듯 과학기술 인재 처우가 열악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연봉 등 처우 문제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 정책 불안정성으로 인한 연구 환경 악화, 단기 성과에 급급한 연구비 제도 등도 국내 과학기술 인재를 해외로 떠나게 만든다는 것이다.실제로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가 발간한 자료에서도 AI 분야 논문 피인용 수 상위 25%의 핵심 인재들이 한국의 경우 대학 학부 졸업 후 32.9%가 미국 대학원을 진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비율은 61.4%로, 미국(93.7%)과 유럽(81.4%)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6만 장 들어오면 관련 전문가 최대 수십 배 필요”이 같은 인재 품귀 현상에 26만 장의 GPU를 손에 쥐게 될 기업들도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 재계 관계자는 “AI 전문가들이 시장에 많이 없는 상태”라며 “가뜩이나 사람이 없는데 기업들의 인재 쟁탈전이 시작되면 인재 품귀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AI 반도체 칩이 신규로 26만 장 국내로 들어올 경우 관련 전문가가 최소 몇 배에서 수십 배까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이 치열한 인재 유치 경쟁을 하는 가운데 인도, 중동 국가 등도 참전했다. 해외 인력의 몸값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민간에서는 자체적으로 AI 인재 육성에 나서기도 한다. LG는 그룹의 AI 인재를 키우기 위해 올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교육부 공식 인가를 받은 LG AI 대학원을 출범시켰다. 정부는 국내 과학자들의 처우 개선 및 일자리 확보 등의 계획을 담은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중국의 원사 제도를 벤치마킹한 ‘석학 지원 제도’, 청년 연구자에 대한 안정적 연구비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고액 연봉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R&D 예산의 효율적인 운용과 과학기술 인재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이 종합적으로 이뤄져야 인재 풀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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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원, ‘불법 드론’ 잡는 ‘안티 드론 솔루션’ 선봬

    에스원은 무선주파수(RF) 스캐너와 레이더를 활용해 드론의 불법 침입을 감지하고 실시간 추적을 할 수 있는 ‘안티 드론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불법 드론의 침입을 탐지한 뒤 추적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에스원은 RF 스캐너가 통신 신호로 드론의 침입을 감지하면 레이더가 위치와 속도, 방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관제사의 개입 없이 빠르고 정확하게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드론 탐지 AI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비행 패턴과 형체 분석을 통해 실제 드론 여부를 구별할 수 있다. 이후 열 감지 등으로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불법 드론을 추적할 수 있으며, 주파수 간섭 기술로 강제 착륙시키는 등 실시간 무력화 조치에도 나설 수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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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레이첨단소재, 군산 PPS 공장 증설… 국내 최대 규모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달 31일 전북 새만금산업단지에 있는 군산공장에 연간 5000t 규모의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지었다고 2일 밝혔다. PPS는 전기차나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고강도의 경량화 플라스틱 소재다. 이번 증설로 도레이첨단소재 군산 공장은 연간 1만3600t 규모의 PPS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16년 외국계 기업 최초로 새만금산업단지에 투자했다. 앞으로 늘어나는 국내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도레이첨단소재는 PPS 수지의 주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도 연간 4800t 규모 생산이 가능하도록 공장을 증설하면서 생산성과 비용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고 설명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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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반도체 깐부’ 삼성전자-현대차 성장 날개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끝나면서 이번 회의가 한국 산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이 가장 큰 수혜를 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에 APEC 기간 중 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되면서 자동차 역시 주요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APEC 수혜 산업 된 반도체·AI 인프라·자동차2일 재계 관계자들은 이번 APEC 기간의 최고 수혜 산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글로벌 1위 AI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일명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지며 ‘민간 AI 동맹’을 강화한 데다, 한국에 품귀 현상을 보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장을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도 선언했다. AI 칩 제작에 필수적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D램, 낸드 플래시 등을 대거 수급하기로 하면서 ‘AI 팩토리’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차세대 HBM인 ‘HBM4’의 엔비디아 납품을 사실상 확정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로보틱스용 애플리케이션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번 APEC 최고의 수혜 기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SK텔레콤, 삼성SDS 등 AI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들도 APEC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이 구체화된 데다 국내에 유입되는 엔비디아 GPU 대부분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로봇 사업 역시 수혜 산업으로 꼽힌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로부터 5만 장의 신규 GPU를 공급받기로 하면서 소프트웨어기반자동차(SDV),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한미 관세협상 합의로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진 점도 현대차그룹으로선 긍정적인 요인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31일 APEC 만찬 자리에서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신세를 꼭 갚겠다”고 발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조선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APEC 수혜 산업으로 주목받았다.● 반등 기회 못 찾은 철강-유통 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는 ‘우울한 가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잇따라 관세율을 50%까지 높인 데다, 중국의 저가 공세도 지속되면서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APEC에서도 어려움을 해소할 조치가 발표되지 않았다. 또 APEC 기간 중 이뤄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해제가 이뤄지지 않으며,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업계와 대한항공 등 항공업계, 아모레퍼시픽 등 K뷰티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의 80%를 공급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가 작지 않은 호재”라며 “APEC 기간에 한미 관세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산업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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