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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유가면 현풍면에 조성되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기반 공사를 마쳤다. 726만9000m² 터에 1조7402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단지는 2015년까지 100여 개 기업체가 입주하고 인구 5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곳에 투자를 약속한 국내외 기업은 80여 곳이다. 산업용지 111만2000m² 중 외국 투자 유치를 위한 33만1453m²를 제외하면 98%가 계약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아이에이치엘(IHL)과 첫 외국기업인 일본 ㈜나카무라토메(中村留) 정밀공업 등 5개 업체는 가동 중이다. 30여 개 업체는 공장을 짓고 있다. 연구·교육기관도 잇따라 준공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융합기술센터 등이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24일 개관한 국립대구과학관은 11만7300m²에 1164억 원을 들여 지상 3층 규모로 지었다. 상설전시관 2곳과 첨단영상관, 어린이관 등을 갖췄으며 40여 가지 주제로 23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지금까지 12만 명이 찾았다. 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신축도 활발하다. 9개 건설사가 7000여 채를 짓고 있으며 일부는 100% 분양됐다. 올해 안으로 아파트 입주와 진입도로 개통, 상업 금융 의료 시설 등이 들어서면 신도시의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6년부터 올해 1월까지 대구테크노폴리스를 비롯해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동구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신서동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8개 산업단지가 조성됐다. 8년여 동안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은 5396곳에서 9314곳으로 72% 증가했다. 근로자는 9만9000명에서 12만1000명으로 22% 늘어났다. 산업단지 기업들의 총생산액과 수출액은 14조9742억 원과 4조1734억 원을 기록해 2006년보다 각각 88%, 6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시아폴리스에는 대구시와 포스코건설 등이 117만6000m²에 1조4000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주거와 산업, 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의류패션을 비롯해 지식 문화 정보 통신 등 45개 기업이 투자할 계획이며 27개 기업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미국 교육과정을 도입한 대구국제학교와 섬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국폴리텍섬유패션대학이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12년 이곳으로 이전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1만3000여 명인 봉무동 인구는 5만 명 선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는 대구 산업지형을 바꾸는 기둥으로 기대를 모은다. 854만8000m²에 2018년까지 2조221억 원을 들여 조성된다. 지난해 6월 착공해 현재 공정은 12%다. 대구시는 물 산업단지와 외국인 투자 전용단지, 바이오화학 및 산업용 전문부품 소재단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안국중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은 “산업단지 조성은 국내외 기업의 투자 촉진과 첨단산업 유치 등으로 대구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 동성로에 있는 ‘사랑의 온도탑’이 106도를 넘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4일 “희망 나눔 캠페인 모금액이 64억2400만 원으로 목표인 60억4000만 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1999년 캠페인을 시작한 후 최고 모금액이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기록한 58억6400만 원이 최고액이었다. 기업 기부액이 28억2000여만 원으로 전체의 44%가량이다. 캠페인 파트너 기업도 지난해 8곳에서 올해 14곳으로 늘었다. 개인 2만6000여 명도 26억4200만 원(41%)을 기탁했다. 지난해보다 3000명이 증가해 1998년 모금회 설립 후 가장 많다. 개인 소액 정기 기부 캠페인인 ‘나눔 천사’에 참여한 시민은 현재 1만6000여 명이다. ‘대구의 키다리 아저씨’로 불리는 60대 남성은 지난해 12월 30일 모금회 사무국을 찾아 1억2400만 원을 기부했다. 2012년부터 그가 익명으로 기부한 금액은 3억4700만 원이다. 류중일 삼성라이온즈 감독도 2억 원을 기부하고 캠페인에 동참했다. 경북의 경우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92도이며 모금액은 98억718만 원이다. 목표액은 106억8000만 원이다.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는 14일 경북도청에서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농협 경북본부는 매년 1억 원을 기부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장 선거의 열기가 벌써부터 전례 없이 뜨겁다. 새누리당 후보군은 한두 명이 경쟁하던 이전과 상당히 다르다. 기초단체장 중에도 도전자가 나오고 있다. 야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유권자의 선택 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만 동구청장(54)은 ‘뚝심의 사나이 이재만, 변화’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대구 기초단체장 가운데 처음이다. 8일 동구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3000여 명이 몰렸다. 유승민 류성걸 조원진 등 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이 구청장은 “기초지자체를 맡으면서 쌓은 현장감과 실력을 바탕으로 대구의 미래를 개척할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한 다음 달 4일 전후로 구청장을 사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를 선언한 예비 후보들은 공약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배영식 전 의원(64)은 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도청 이전 후 남은 터에는 종합문화예술타운 ‘창조아트시티’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를 본떠 아트시티 일대를 대구문화예술특별자치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주성영 전 의원(55)은 “시장이 되면 대구시 신청사를 짓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대구시청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규모와 시설 수준이 하위권”이라며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고 시민의 휴식공간과 관광명소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청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 전 의원은 “8년간의 국회의원 경험을 새로운 대구를 위해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권영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51)은 15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12일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열린 전국알몸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권 부원장은 “출사표를 내기 전에 출마 의지와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뛰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55·달서병)은 14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민심을 듣는다. 그는 다음 달 중순 출판기념회를 통해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야권의 움직임에도 만만찮은 변수가 나타나고 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최근 대구를 찾은 자리에서 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은 “대구는 이번 선거에서 중요한 지역”이라며 “좋은 인물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55)은 다음 주 귀국해 시장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 때 수성갑에 출마해 40.4%의 지지를 얻어 주목받았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김 전 의원이 귀국 후 주변 사람들과 상의하고 기자회견 날짜를 정할 예정”이라며 “변화와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이란 점을 부각시켜 대구에서 야권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3일 대구 동구 효목1동 주민센터 작은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강사가 들려주는 동화를 관심 있게 듣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지난해 9월 10일 개장한 동궁원(동물원 및 식물원)이 11일 20만 번째 입장객을 맞았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날 20만 번째 입장객인 조대국(43) 조용태 씨(40) 형제 가족에게 무료입장권 등을 선물했다. 경북 청송에서 온 조대국 씨는 “체험형 동물원이라고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왔는데 뜻밖의 선물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동궁원은 개장 이후 평일에는 1600여 명, 주말에는 3000여 명이 찾고 있다. ‘동궁(東宮)’은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희귀한 식물과 새를 길렀다는 기록이 있다. 경주시는 동궁의 전통을 잇는다는 뜻에서 동궁원을 지었다. 면적 6만4380m²에 아열대 식물 400여 종과 나무 5500여 그루가 있는 식물원과 앵무새 플라밍고 코뿔새 등 250여 종 1000여 마리의 새를 체험하는 버드파크(화조원·꽃과 새가 어우러진 전시관)가 있다. 농업체험시설 1만4000m²에는 유리 온실과 숨바꼭질 정원, 일만송이 토마토정원이 있다. 곳곳에 볼거리가 많아 꼼꼼하게 살펴보려면 3시간가량 걸린다. 동궁원 부근에 보문호수를 둘러보는 탐방길(8km)도 최근 완공됐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주시,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하는 ‘글로벌 원전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사업단은 원전 건설과 운영, 유지 보수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11년 11월 경북 경주시 양북면 옛 양북초교에 문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 교육생을 최근 모집한 결과 3.3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배관용접과 특수용접, 전기제어과정, 비파괴검사 등 4개 과정 72명 모집에 전국에서 242명이 지원했다. 전문대 졸업 이상이 60%이며 서울 부산 경기 경남 등 전국에서 지원했다. 2012년 졸업생 81명 가운데 67명이, 지난해에는 120명 가운데 95명이 원자력발전소나 협력업체에 취업하는 등 평균 취업률이 80%다. 경북도 관계자는 “풍부한 실습과 현장 훈련 등 원자력 관련 기업에 필요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취업률이 높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대구역 새 고가교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시는 9일 “2011년 8월 시작한 동대구역 구름다리 교체 및 확장공사가 순조로워 2016년 10월 완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정은 28%다. 대구시는 1476억 원을 들여 기존 다리를 철거하고 현재 1만8400m²인 역 주변 공간을 6만9081m²로 4배 가까이로 확장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 넓어진 공간에는 잔디광장과 바닥분수 등을 갖춘 2만3767m² 크기의 광장을 조성한다. 고가교가 개통되면 동대구역 일대 교통환경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동대구역 앞 도로 565m 구간을 기존 6차로에서 10차로로 늘린다. 역 정문 앞과 맞은편에는 버스승강장 8곳을 만든다. 역 앞쪽에는 택시 130대가 대기하는 공간을 만들어 인근 동대구역 사거리까지의 교통 정체를 줄일 수 있다. 인근 신암동 큰고개오거리∼경북수협사거리에는 상동고가차도(길이 593m) 공사가 한창이다. 2016년 9월 완공되면 동대구역을 통과하는 차량이 줄어 주변 교통 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신세계가 추진하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건설도 2016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6450여억 원을 들여 지상 9층 규모로 짓는다. 권정락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고가교 확장과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동대구역 일대가 비즈니스 중심지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과메기를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센터(조감도)를 건립한다.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특구에 156억 원을 들여 총면적 4395m²에 4층 규모로 짓는다. 5월 착공해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1층에는 과메기 역사와 생산 과정 등을 보여주는 영상센터를 만든다. 2층은 과메기 품질관리와 상품개발을 위한 연구실, 동해안 수산업 형태와 어촌 생활을 소개하는 홍보시설이 조성된다. 3, 4층은 동해 역사관과 수산물 홍보관, 체험 학습관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포항시가 연구센터를 짓는 이유는 과메기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개발뿐 아니라 관광 코스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구룡포읍을 비롯해 대보·장기·호미곶면은 겨울철이면 과메기 덕장이 바닷가에 넘친다. 생산업체는 450여 곳이다. 구룡포 과메기사업 협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생산량은 6000t가량으로 2004년 1900여 t보다 3배가량으로 많다.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매출도 2006년 400여억 원에서 지난해 600여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8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부터는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4월 구룡포에 과메기 생산 공장과 냉동 창고를 지었다. 구룡포에는 과메기 홍보를 위한 문화광장, 조형물, 역사홍보관 등이 어우러진 ‘과메기 문화거리’도 있다. 매년 11월 이곳에서 과메기 축제가 열린다. 포항시는 내년까지 300억 원을 들여 구룡포에 14만2000m² 크기의 과메기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해 과메기 체험관광단지로 활용할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청각장애 대학생이 전국 규모 댄스스포츠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영남대 체육학부 2학년 이익희 씨(21·사진). 선천적 청각장애(1급)에 말까지 하지 못한다. 태어난 후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입술 움직임을 보고 뜻을 겨우 이해한다. 그렇지만 춤을 출 때는 아주 다르다. 파트너의 눈빛과 손짓을 정확하게 파악해 멋진 동작을 마음껏 펼친다. 청각장애는 이 씨에게 전혀 장애가 아니다. 주변에서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은 잃었지만 대신 춤 실력을 타고 났다”고 입을 모은다. 이 씨는 고교 1학년인 2009년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대구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이후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이 대회를 포함해 같은 대회에서 5년 연속 우승했다. 비장애인과 경쟁해서도 실력을 발휘해 그동안 14개 전국 규모 댄스스포츠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댄스스포츠와 만났다. 무용을 전공한 담임교사가 그의 재능을 발견해 부모를 설득했다. 어머니 이정화 씨(47)는 “청각장애인이 감당하기에 힘든 길이었지만 아들이 간절히 원해서 허락했다. 아들은 춤을 출 때 매우 행복해한다”고 말했다. 이 씨의 춤 실력은 소질과 노력의 결과다. 수업과 먹고 자는 시간 이외에는 오로지 춤에 몰입한다. 댄스에 필요한 음악을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눈으로 동작을 보면서 수백 번 따라 해야 박자에 맞는 춤이 나온다. 그는 “춤을 출 때 강한 자신감이 생긴다. 더욱 노력해서 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8일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8층 아동용품 전문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초등학생용 책가방을 고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청송 아이스클라이밍(빙벽 타기) 월드컵 겸 세계선수권대회’가 11, 12일 경북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얼음골에서 열린다. 청송군과 국제산악연맹(UIAA)이 개최하는 대회는 2011년부터 매년 열린다. 아시아에서 열리는 유일한 월드컵이다. 청송군은 1999년 얼음골에 높이 62m의 인공폭포를 만들었다. 영하 8, 9도가 되면 새벽에 물을 공급해 빙벽 타기에 좋은 두께 80∼100cm 얼음이 생긴다. 올해는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빙벽 앞에 300석 규모의 관람석도 새로 설치했다. 이 대회에는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 루마니아 스위스 프랑스 등 20여 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세계 랭킹 1∼8위의 정상급 선수들이 실력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22명이 출전한다. 종목은 높이 오르기와 빨리 오르기 등 두 가지이며 총상금은 3만4200유로(약 4950만 원)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안동 하회마을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사진)가 올해부터 연중 상설 공연을 한다. 그동안 1, 2월에는 공연이 열리지 않아 겨울에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 공연을 관람할 수 없었다. 하회탈놀이보존회는 1, 2월에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12월에는 매주 수·금·토·일요일 오후 2시 하회마을 입구 공연장에서 탈춤을 펼친다. 7∼9월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안동댐 개목나루, 일요일 오후 7시 안동시 운흥동 낙동강 음악분수 광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없다. 공연 후에는 연기자와 함께 간단한 탈춤 배우기와 기념사진 찍기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hoemask.co.kr)를 참조하면 된다. 보존회원 30여 명이 1997년부터 시작한 상설 공연은 지난해까지 17년 동안 200여만 명이 관람했다. 하회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2010년 8월부터는 관객이 크게 증가해 매년 25만 명이 공연을 즐겼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교육청과 대구 동구청이 대구일과학고 지원금을 둘러싸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동구를 상대로 법무법인을 소송 대리인으로 내세워 대구지방법원에 일과학고 재정 지원 협약을 이행하라는 약정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액은 50억 원가량이다. 동구는 법률 재검토를 내세우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다. 그러나 동구가 과학고를 유치할 욕심으로 경쟁 지자체보다 파격적인 재정지원을 약속하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난이 나온다. 시교육청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동구의 약속 이행 의지가 불투명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2008년 대구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자 2009년 6개 기초지자체(중구 수성구 제외)의 신설 과학고 유치 제안서를 받아 특수목적고인 일과학고 입지를 동구 각산동으로 선정했다. 당시 동구는 재정 지원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과학고 유치에 성공했다. 주요 내용은 학교용지 무상 제공 82억 원과 건축비 43억 원, 매년 운영비 7000만 원 및 장학금 3000만 원, 실험 실습기구 구입비 10%, 순환버스 3대 지원 등이다. 하지만 동구는 학교용지 제공과 운영비 및 장학금 일부 지원, 순환버스 1대 지원 외에 건축비 등 50여억 원을 재정 부족을 이유로 주지 않고 있다. 동구는 매년 조금씩 나눠 지원하기로 하고 1차 상환금으로 예산 6억 원을 편성했지만 동구의회는 복지 예산 편성 등을 이유로 5억 원을 삭감했다. 법적 근거에 대해서도 양쪽 판단이 다르다. 시교육청은 국가와 지자체는 과학 교육을 위해 예산 범위 내에서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과학교육진흥법(3, 7조)과 지자체는 관할 구역 안 고교 이하 학교에 교육 경비를 보조할 수 있다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11조)에 따라 동구가 협약을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동구는 다른 지자체의 교육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경비를 지출할 수 없다는 지방재정법 시행령(32조)과 학교용지 확보 등에 드는 경비는 시도(광역지자체)가 부담한다는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특별법(4조)를 위반하기 때문에 협약을 지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첫 공판은 다음 달 초 대구지법 11민사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동구가 2010년까지 약속한 지원금을 주지 않아 당초 계획했던 동구지역 초중고교 재정 지원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과학고를 유치하면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한 것은 법적 책임 이전에 도덕적으로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이제 와서 법률 재검토 운운하는 행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동구는 협약을 지키면 재정난이 가중되는 데다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감사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동구 관계자는 “지자체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동구의 재정현실과 법률 위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7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 디아크 문화관에서 열린 달성군 개청 10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열리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대구 달성군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6일 국민과 소통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대표적인 민원해결 사례로 15년 만에 진실을 밝힌 대구 여대생 사망 사건을 들었다. 1998년 10월 17일 오전 5시 반, 정모 양(당시 18세)은 구마고속도로에서 23t 트럭에 치여 목숨을 잃었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정 양의 속옷에서 남성의 정액이 검출됐음에도 성범죄 가능성을 조사하지 않은 것이다. 정 양의 아버지 정현조 씨(68)는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수차례 수사 경찰관을 고소하거나 재수사를 요구하는 민원을 냈지만 번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 씨는 지난해 4, 5월 청와대에 세 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민원 내용을 대구지검에 내려보냈고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 이형택)가 재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정 양의 속옷에서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관돼 있던 정액의 DNA와 2011년 다른 성범죄에 연루돼 채취한 스리랑카인 K 씨의 DNA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K 씨를 체포했다. 수사 결과 산업연수생이던 K 씨는 사건 당일 공범 2명과 정 양을 구마고속도로 아래 굴다리 근처로 끌고 간 뒤 차례로 성폭행했다. 검찰은 충격에 빠져 방향감각을 잃은 정 양이 고속도로로 올라갔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추정했다. 정 씨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가 (민원을) 받아줘서 사건이 해결된 건 맞다”면서도 “경찰이 성폭행 증거에도 불구하고 수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피해자 가족의 알 권리를 위한 법이 제정돼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대구 중구가 주민의 삶을 기록하는 ‘생애사 열전’ 사업을 체계적으로 펼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30년 이상 중구에 살고 있는 70, 80대 노인들이 겪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시대 이야기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의 기억을 통해 지역 역사와 생활 모습을 책으로 남기는 작업이다. 중구는 지역 근·현대사를 함께한 터줏대감 18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16권을 최근 펴냈다. 지난해 2월 12권을 출간한 데 이어 두 번째 결실이다. 이번에 11명은 구술이 아니라 직접 써 ‘저자’가 됐다. 최태호 씨(74)는 남산동에서 태어나 중구에서만 살았다. 그는 1930∼70년대 대구의 근대 역사를 사진과 자료를 곁들여 ‘내 어린 시절, 기억 속 대구’(134쪽)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도로 확장으로 사라질 뻔한 건들바위(대구시기념물 2호)에 얽힌 이야기를 비롯해 역사적 인물들의 고택 위치, 대구의 향토음식, 6·25전쟁에 사라져 버린 건축물 등 이야기를 자세히 담았다. 그는 “반월당은 일제강점기에 생활용품을 파는 2층짜리 상점 이름이었다. 당시 사람들이 그 위치를 말할 때 특징 있는 다른 건축물이 없어 반월당이라고 불렀는데 이후 지명이 됐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금은 흔적조차 없는 공간을 할아버지의 기억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 도심 역사를 찾는 데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동성로에서 54년째 약국을 하는 김숙자 씨(81·여)는 ‘50년 한자리를 지킨 동성로 터줏대감 인제약국, 김약사’(253쪽)를 통해 동성로와 주변 상권의 변화 모습을 담았다. 유도 선수 출신의 송인문 씨(78)는 ‘동인동, 대한무술회 시대를 이야기하다’(196쪽)를 펴냈다. 그는 “지금 시청 자리에는 1920년 당시 유도체육관이 있었다. 우리나라 유도 역사에 기여한 곳”이라고 회상했다. 이 같은 생애사는 관광용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책 쓰기를 지도한 박승희 영남대 국문과 교수는 “도시재생 사업과 연결해 근대 건축물의 가치를 높이거나 근대골목투어 코스에 스토리텔링으로 활용할 만하다”고 말했다. 구술 작업을 한 연구공동체 ‘두루’의 이균옥 대표(56)는 “개인의 삶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은 공동체 가치를 위해 소중하다”고 말했다. 중구는 이달 중순 생애사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토론회를 마련한다. 책 주인공과 작가, 전문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여한 노인들은 일제강점기의 잡지, 전화기, 사진자료 등을 모아 올해 4월 중구 향촌동에 개관하는 대구문학관에 전시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도심재생문화재단 홈페이지(djdrcf.or.kr)에서 1910년대 이후 중구 역사를 기억하는 70대 이상 어르신 30여 명을 모집한다. 윤순영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이사장(중구청장)은 “어르신들의 삶은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소중한 자료”라며 “대구 명물이 된 근대골목투어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6일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개막한 민화전시회에서 학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다음 달 28일까지 열린다. 계명대 제공}

1월 6일은 32세로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의 18주기. 올해는 그가 태어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구 출신 김광석이 다양한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그의 음악 인생은 출생지인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벽화거리(길이 130m)에 담겨 있다. 상징 조형물과 그림, 사진, 노랫말 등 작품 80여 점이 그를 떠올리게 한다.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로 이름 지은 거리에는 하루 평균 300여 명이 찾아 추억에 빠진다. 대구근대골목투어 4코스에 포함되면서 주말 방문객은 1000여 명이 넘는다. 사연도 다양하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를 비롯해 여성 팬들은 자녀와 손을 잡고 걷는다. 김광석의 노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처럼 백발의 부부가 산책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지난해 말 방천시장에서는 김광석 노래 부르기 공연이 열렸다. 중구 관계자는 “처음에는 평범한 추모 거리였지만 사람들의 손길이 더해지고 발걸음도 늘어나면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석길은 지난해 10월 안정행정부의 ‘우리 마을 향토 자원 베스트 30선’에 뽑혔다. 김광석의 음악은 최근 드라마의 배경 음악과 한 방송사의 모창 프로그램 방영으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먼지가 되어’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다수의 노래가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그를 몰랐던 젊은이들도 히트곡을 부른다. 그의 기일인 6일을 전후해 동료와 선후배 가수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추모 콘서트가 대구뿐 아니라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지난해부터 김광석의 인생을 그린 뮤지컬 3편이 제작돼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도 그를 추억하는 행사가 잇따른다. 김광석과 절친했던 가수 박학기 한동준, 그룹 동물원 자전거탄풍경 등은 다음 달 8일 경북대 대강당에서 ‘김광석 다시 부르기 18주기 추모 콘서트’를 연다. 그의 생전 공연 실황도 보여 준다. 이 행사는 1996년 김광석이 숨진 해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추모 행사였지만 해를 거듭하면서 축제 형식으로 바뀌었다. 수익금은 김광석 추모사업회의 기금으로 사용된다. 다음 달 21일∼3월 2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는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뮤지컬 ‘디셈버’가 무대에 오른다. 그의 미발표곡도 선사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의 자존심을 역량으로 증명하겠습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의 갑오년 희망은 성공적인 신도청 시대 개막과 일자리 창출이다. 경북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린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경북의 탄탄한 미래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올해는 경상도 개도(開道) 700년으로 경북의 역사를 새로 쓰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동의 신청사 공정은 60%이며 10월 말 완공이 목표다. 지난해 경북도가 일군 성과는 두드러진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경북의 문화적 저력을 국제적으로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 또 투자 유치 5조1000억 원 달성, 일자리 6만6000개 창출, 새마을 세계화, 경북 정체성 확립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항에 건립하고 있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천에 미국 보잉사의 항공전자부품산업 투자 유치는 경북 산업의 미래를 여는 날개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그는 특히 ‘경북다움’을 찾는 경북 정체성 사업이 3년의 노력 끝에 경북 정신을 ‘한국 정신의 창(窓)’으로, 경북 사람의 저력을 ‘길을 여는 사람들’로 규정한 성과에 남다른 자부심을 보였다. 김 지사는 “올해 일자리 6만5000개 창출과 주민 맞춤형 복지, 전통 문화를 활용한 문화 융성, 선진 농어업 등 기존 산업에 첨단기술을 연결하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겠다”며 “도민들이 경북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생활할 수 있도록 큰 나무를 가꾸는 심정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올해 4월로 예정된 모노레일 시험 운행을 준비하는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직원들이 북구 팔달교 교량에서 안전 운전과 무사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현재 3호선 공정은 84%이며 올 하반기 개통될 예정이다. 대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