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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 지자체들이 장학기금 확충에 나섰다. 인재 육성으로 지역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 달성군은 올해 초등생 98명과 중고교생 66명, 대학생 190명 등 381명에게 장학금 7억4600만 원을 지급한다. 다음 달 지원 대상자를 결정할 예정. 달성군은 2000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70억2800만 원을 모았다. 2019년까지 100억 원으로 늘릴 계획. 지금까지 2000여 명에게 장학금 21억3000만 원을 지급했다. 2008년에는 9개 읍면별 장학회를 만들어 138억5000여만 원을 모았다. 인재 양성 학교와 원어민 영어교실, 방과 후 학교 지원 사업도 벌인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교육 환경이 지자체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라며 “장학 기반 확충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장학회에 모인 기금은 136억 원. 2020년까지 200억 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2002년 12월 설립 후 고교생과 대학생 등 1472명에게 장학금과 연구비 등 35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어학연수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영천은 지역 기업과 단체 후원이 장학금 조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부품 기업 ㈜금창이 5000만 원을 기탁했다. 송재열 금창 대표는 “영천의 교육 발전과 미래 인재를 위해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석 이사장(영천시장)도 2008년 취임 이후 2700만 원을 보탰다. 2008년 5월 설립된 구미시 장학재단은 5년 만에 기금 208억 원을 모았다. 최근 구미시청에서 15개 기관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금 기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LG디스플레이가 구미시로부터 받은 투자 인센티브 40억 원을 전달했다. 2008년 시작한 장학기금 조성을 위한 1계좌 갖기 운동에는 구미시민 1만여 명이 참여했다. 그동안 412명에게 8억500만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서울지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을 위한 구미학숙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산시장학회는 2016년까지 15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115억 원을 모았다. 2006년 장학회 설립 후 시민 8000여 명이 동참했다. 그동안 1523명에게 14억5900만 원을 지원했다. 군위군은 1999년 설립된 교육발전위원회를 통해 지금까지 224억 원을 조성했다. 군위군이 121억 원을 출연했고 나머지는 주민과 출향인 등이 보탰다. 장욱 군수도 6400만 원을 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0일 대구 달서구 올림픽 기념관에 마련된 체력인증센터에서 주민이 악력(손의 쥐는 힘)을 측정하고 있다. 이곳은 12월 18일까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19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근력 지구력 순발력 등 9가지 맞춤형 운동처방을 해준다. 달서구 제공}

싱가포르 은행원이 대구 관광지를 알리는 책을 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 아메리카 메릴린치 은행에서 근무하는 로절린드 후 씨(36·여·사진). ‘오빠 날 한국으로 데려가 줘’란 제목의 영문 책에서 대구와 서울, 제주 등을 다뤘다. 후 씨는 한류 드리마와 케이팝(한국대중가요) 매력에 빠져 2002년부터 최근까지 10여 차례 한국을 찾았다. 대구는 지난해 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행박람회를 통해 알게 됐다. 그는 지난해 4월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권협력단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해 대구 관광명소를 둘러봤다. 책은 관광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를 소개했다. 계명대와 대구한의약박물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서문시장, 동화사,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등과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카페, 음식점 등을 사진을 곁들여 담았다. 후 씨는 대구를 깨끗하고 먹을거리가 많은 도시, 곳곳에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고 체험관광이 있는 도시라고 표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동남아지역에 대구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6층 스포츠 전문매장에서 한 여성 고객이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상화 선수가 경기 때 착용한 것과 같은 종류의 선글라스를 고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대구 달서구는 4월 출범하는 달서문화재단 직원 10명을 공채한다. 분야는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과 운영지원팀장, 공연지원팀장, 문화정책팀장, 문화기획, 기획공연, 전시일반, 강좌운영, 회계, 청사관리 등이다. 주민등록 거주지가 대구 경북으로 20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27일까지 방문 또는 우편으로 원서를 접수하며 합격자는 4월 4일 발표한다. 달성군은 같은 달 출범하는 시설관리공단 직원 16명을 공채한다. 경력 7명과 신규 9명으로 나눠 선발한다. 분야는 행정 9, 전기 2, 조경 3, 토목 및 기계 각 1명 등이다. 18세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경력은 거주지 제한이 없고 신규는 대구 경북에 주민등록 주소가 있으면 된다. 원서는 21일까지 홈페이지(dalseong.torc.co.kr)에서 접수하며 합격자는 다음 달 7일 발표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애가 꾸벅꾸벅 졸면서 잠을 못 자요.”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 부상자인 이모 씨(19)의 어머니(46)는 19일 “아들이 사고 기억 때문에 무척 힘들어하는 상태”라며 “이러다 병 생기는 거 아닌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사고 당시 머리를 다쳐 13바늘을 꿰맸다. 이날 장례식장을 찾은 학생 가운데 일부는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생기는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S)과 유사한 증상을 보였다. 부산 침례병원 장례식장 입구 계단에서는 한 여학생이 쪼그리고 앉아 통곡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혼자 중얼거렸다. 이곳 빈소에서는 멍한 표정으로 영정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이 병원 간호사는 “사고 학생들이 정신의학과 진료 문의를 하는 건수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사고 다음 날인 18일 리조트에 남아 있던 생존 학생들도 참사 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숙소 앞에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우는 여학생도 보였다. 옆에서 달래는 학생 또한 초점 없이 멍한 표정이었다. 사고 현장을 다시 찾은 한 학생은 “체육관 출입구 앞에서 친구들이 뒤엉켜 넘어지고 깔리는 장면이 자꾸 떠올라 괴롭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대부분의 학생은 인터뷰 요청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거절했다. 고개를 숙이고 사람을 피해 다녔다. 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를 겪은 학생들이 이처럼 큰 정신적 외상을 겪었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고대책본부는 현장 수습과 장례 절차에 집중할 뿐 학생들의 PTSS 피해 현황 조사에는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사고 현장을 찾은 새누리당 신의진 국회의원(비례대표·의사)은 “생존자와 부상자 100여 명이 치료를 받고 상당수가 그냥 귀가했는데 이는 매우 부적절한 조치”라며 “큰 사고로 충격을 받은 환자는 초기 진단과 동시에 인체에 통증 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불면증이 심하거나 정신적 이상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을 조사해 하루빨리 치료를 받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TSS는 사고 직후 처음에는 괜찮다가도 시간이 갈수록 두려움이나 무력감, 정신적 고통이 유발된다. 붕괴된 체육관의 어둠 속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참혹하고 처절했던 당시 상황이 눈을 감으면 떠오르고 친구들의 아우성이 들려 잠을 이루지 못할 수 있다. 김정범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재난사고는 인간에게 신체적 피해뿐 아니라 견디기 힘든 정신적 고통을 준다. PTSS 환자는 증상이 평생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학생들에 대한 조기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jang@donga.com·황성호 기자부산=최혜령 기자}

㈜한국타이어가 경북 상주시 공검면 일대 132만 m²에 2535억 원을 들여 2020년까지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한다. 최근 경북도에 제출한 투자 계획서에 따르면 센터에는 승용차와 트럭, 버스용 타이어 성능을 시험하는 주행 테스트 설비(길이 30km)가 들어선다. 타이어 제품 개발과 시험 생산이 가능한 연구시설도 짓는다. 방문객을 위한 운전체험센터와 어린이안전센터 등도 추진한다. 조만간 연구와 관리 인력 37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타이어 직원은 2만1000여 명이며 연매출은 7조 원가량이다. 자동차부품이 대구 경북의 중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구개발 집적단지와 부품 시험장이 잇따라 들어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은 10억4300만 달러를 기록해 섬유 수출(6억8100만 달러)을 처음으로 앞섰다. 대구시는 다음 달 4일 달성군 구지면에 지능형 자동차부품시험장을 연다. 39만4500m²에 10여 가지 시험 코스(길이 3.7km)가 있으며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고속주행 도로를 비롯해 차량 내구성 시험구간인 특수도로, 제동장치와 타이어 기능을 평가하는 범용도로, 주행 안정성을 측정하는 회전도로 등이 들어섰다. 국제 표준인증 규격 시험항목 30여 가지도 평가할 수 있다.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은 제품 성능 평가와 신기술 개발이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지능형(스마트) 자동차도 개발한다. 운영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맡는다. 시험장 건립에는 민간기업 투자 등 975억 원이 들어갔다. 에스엘과 한국델파이 평화발레오 경창산업 삼보모터스 등 지역 40여 개 자동차부품 기업이 참여하고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이 특별 회원사로 동참했다. 넥센타이어는 16억 원을 출연해 제품 연구개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험장 인근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에 자동차 관련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으로 달성군이 자동차부품산업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봉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사업단장(계명대 기계자동차공학부 교수)은 “시험장은 세계적 자동차부품을 개발하는 원동력”이라며 “지역 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천의 자동차부품산업도 활발하다. 관련 기업은 전체 제조업의 6.5%인 60여 곳이지만 종사자는 20% 이상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다. 2011년부터 일본 대만 프랑스 등 6곳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인 금호읍 첨단부품소재산업지구에 공장을 가동하거나 건립 중이다. 녹전동 하이테크지구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은 자동차 전자제어 기술과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올해 미국 보잉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항공전자와 자동차부품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대 글로벌플라자 1층에서 열리는 ‘독도의 자연-식물과 종자’ 전시회를 학생들이 감상하고 있다. 독도 식물과 생태 사진 60여 점을 전시하는 이 행사는 9월 말까지 열린다. 경북대 제공}
“포항에 대한 느낌이 아주 달라졌습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고종을 연기하는 배우 윤영석 씨(42)는 최근 포항운하를 찾은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명성황후 출연진 40여 명은 14∼16일 포항운하 준공기념 특별공연을 위해 포항을 찾았다. 공연에 앞서 이들은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을 타고 운하를 둘러봤다. 동빈내항 주변 환경이 쾌적하게 변한 모습과 운하를 따라 설치된 미술품을 보고 감탄했다. 배우들은 “포항하면 철강산업과 과학기술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는데 운하를 보니 달라졌다”고 말했다. 1995년 제작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는 그동안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포항 공연도 5회 4800여 석이 모두 매진됐다. 포항시는 명성황후 주연 이태원 씨(48·명지대 교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17일 디자인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구미 상주에 ‘국가디자인 창의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2048억 원을 들여 구미에 산업디자인창의센터, 상주에 어린이디자인창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산업디자인창의센터는 총면적 6만6000m² 규모로 아이디어 발굴과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융합프로젝트연구소와 제작실험실, 디자인 전략연구소 등을 갖춘다. 제품 디자인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상품화 등 전 과정을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디자인 전문 인력 양성과 기업 지원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어린이디자인창의센터는 총면적 5만100m²에 아이들 창의성을 키우는 안전레포츠 체험교육시설과 디자인연구소, 디자인학교 등을 만든다. 놀이와 디자인 교육을 연결하는 디자인 테마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두 센터를 연계해 동반 성장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관련 기업을 유치해 디자인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장기 연구개발과 기업 지원 과제 수행 같은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연구개발특구가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특구는 17일 “우수기업 경영능력과 공공연구기관 첨단기술을 연결하는 기술출자기업(연구소기업) 15곳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5곳이다. 100억 원을 들여 특구 육성사업도 벌인다. 기업 맞춤형 기술이전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기술 사업화도 시작한다. 신기술 개발을 위해 기술사업회협의회 운영, 창업전문회사 설립도 추진한다. 기술 디자인과 홍보 지원, 경영상담, 특구펀드 1250억 원 확대 운영 등 기업 지원 시스템도 가동한다. 대구연구특구와 대구시는 올해 연구기업소 설립과 첨단기술기업 지정을 희망하는 지역 기업에 종합상담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할 계획이다. 또 연구특구 내 창업공작소(아이디어 제공자에게 창업공간과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 설치와 지자체 협력 사업 확대, 창업초기 투자유치 지원 등을 벌인다. 임창만 대구연구특구 본부장은 “지역 전통제조기업이 첨단기술기업으로 발전하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1월 연구개발특구 육성 특별법에 따라 지정된 대구연구특구는 입주 기업에 대해 최대 10년간 법인세와 지방세를 감면하고 기술을 지원한다. 3년 동안 특구 육성사업을 추진해 입주기업은 390여 곳으로 57%, 종사자는 2만9000여 명으로 55% 증가했다. 달서구 성서첨단산업지구와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지구,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연구개발지구, 북구 융합연구개발지구, 경산 지식서비스 연구개발지구 등 5개 지구로 나뉘어 있으며 총면적은 2230만 m²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7일 오후 9시 16분 경북 경주시 양남면 동대산 기슭에 있는 마우나오션리조트 내 체육관 천장이 붕괴되면서 8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체육관 안에는 부산외국어대의 아시아대학 학과 신입생 등 700여 명이 오리엔테이션 중이었으며 지붕이 무너지면서 한꺼번에 100여 명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본부는 소방차와 구급차 30여 대와 인력 200여 명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며칠 동안 눈이 계속 내린 데다 리조트 위치가 고지대여서 구조 작업이 순조롭지 못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리조트가 해발 500m에 위치해 현장 도착과 구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울산 21세기좋은병원과 울산시티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고해륜 강혜승 박주현 김진솔 씨 등 여학생 4명과 남학생 4명으로 확인됐다. 또 중상자 17명, 경상자 58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8일 새벽까지도 지붕 잔해에 학생 17명이 깔려 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17일 오리엔테이션의 일환으로 콘서트를 보고 있었으며 갑자기 앞쪽부터 지붕이 무너지면서 100여 명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콘서트가 무르익을 무렵 지붕이 10초도 안 돼 무너졌다”며 “학생들이 뒷문과 창문으로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수십 명이 깔렸다”고 말했다. 이 체육관은 2층짜리 조립식 철골구조 건물로 최근 내린 폭설로 지붕에 쌓인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외국어대 학생들은 이날 총학생회가 주최해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신입생 환영회를 갖고 있었다. 경주=정재락 raks@donga.com·장영훈 기자}

영남권 대표 금융그룹인 BS금융과 DGB금융이 올해 전국적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경영에 나선다. 전국 지점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펴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다. BS금융은 최근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다음 달 25일까지 최종 가격 협상에 반영할 자산가치와 경영 상황 등을 파악한다. BS금융은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지주로부터 분리 매각하는 경남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상반기에 인수가 이뤄지면 자산 규모가 50조 원에서 86조 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그룹 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이를 계기로 BS금융은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카드와 보험 등 새로운 수익 분야도 개척할 계획이다. BS(부산)에 들어있는 지역 테두리 이미지를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에 영업점 3, 4개를 개설할 계획이다. 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는 금융업 진출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BS금융은 2011년부터 베트남 출장소, 2012년부터 중국 칭다오(靑島)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은 수도권 진출을 위해 인천에 지점을 추가하고 대전 광주 등 전국 광역시 지점도 늘릴 계획이다. BS캐피탈은 다음 달 전북 전주에 지점을 개설한다. 이 회사는 서울 인천 천안 대전 대구 광주 제주 포항 등 전국 8개 지점이 있다. BS금융 관계자는 “경남은행 인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보험과 자산 운용 분야에 진출하고 전국 영업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DGB금융도 적극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동남아 지역 진출에 나서고 보험과 증권 분야 회사 인수도 준비하고 있다. DGB금융은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대구 북구 칠성동에 제2본점(8층)을 건립한다. 2본점 개설은 대구 중구 중앙로에 있던 본점을 1985년 수성구 수성동으로 옮긴 뒤 30년 만이다. 8개 층 중 5개 층은 사무실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청소년 체육관과 콘서트홀, 전시관 등을 만들어 지역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DGB금융은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83억 원으로 2012년 2740억 원보다 13% 감소했는데 대구은행이 11.3%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9643억 원)도 0.5% 줄었다. DGB금융은 은행과 캐피털을 중심으로 창원 울산 김해 등 동남권 영업점을 확충키로 했다. 이 지역에서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 진출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은행 중국 상하이(上海) 지점이 지난해 12월 개점 1년 만에 총자산 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가능성을 확인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을 기반으로 계열사 추가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조용휘 silent@donga.com·장영훈 기자}

경북의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와 안동이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관광객 15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관광 기반 확충과 서비스 개선에 나선다. 신라왕궁과 황룡사 복원을 추진해 고도 경주의 옛 얼굴을 찾는 사업을 추진한다. 경주시와 경북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신라왕궁 복원정비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2025년까지 9450억 원을 들여 △동궁 및 월정교 복원 △신라왕궁 복원 △신라방 발굴 △대형고분 발굴 △첨성대 주변 정비 등 천년 역사를 살리는 사업을 편다. 전문가 141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역사 고증과 문화재 발굴, 신라왕궁 복원 방향을 세운다. 역사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관광객도 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월정교는 지난해 3월 다리 위에 기와지붕을 설치해 누교(樓橋)로 복원했다. 2016년까지 교량 양쪽 문루를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한다. 휴식용 체험시설도 늘린다. 전촌∼나정해수욕장을 연결하는 바다관광벨트와 토함산 자연휴양림 주변에는 레포츠단지를 만든다. 지난해 12월 개장한 감포읍 오류캠핑장은 캐러밴(숙박용 트레일러)과 편의시설을 확대한다. 중국 등 외국 관광객을 위한 한옥 및 사찰 체험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경주시는 올해 9월 보문관광단지에 개관하는 화백컨벤션센터로 마이스(MICE·회의 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을 연계한 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역사문화 유산 발굴과 관광 기반 확충을 마무리해 고도 경주의 매력을 크게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연말 경북도청 이전을 계기로 ‘경북 관광 1번지’로 도약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도청 시대에 맞춰 도시 계획을 재정비하고 관광 기반 조성도 속도를 낸다. 올해부터 시내 녹지 확충과 도시 재생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안동 관광객은 4년 연속 500만 명을 넘었다. 2010년 하회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해마다 500만 명 이상이 안동을 찾고 있다. 안동시는 2020년까지 연간 관광객 1000만 명을 목표로 관광 기반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통한 ‘안동호반 나들이길’(너비 1.2m, 길이 2km)은 반응이 좋다. 호수의 경치를 감상하며 걷는 산책로는 최근까지 3만여 명이 찾았다. 올해 4월에는 안동댐 인근 4950m²에 개목나루와 주막촌이 문을 열 예정이다. 13인승 나룻배(너비 3m, 길이 14m)도 띄운다. ‘강아지똥’ ‘몽실언니’로 널리 알려진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1937∼2007)을 기리는 문학관도 선생이 태어난 일직면에 만든다. 옛 일직남부초교를 개조해 6월 완공한다. 정상동에 있는 조선시대 정자 귀래정 주변에는 450년 전 부부 사랑으로 주목 받은 원이 엄마의 사랑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12월까지 조성된다. 2118m²에 남편의 죽음을 애절한 한글 편지에 담은 자료와 당시 미투리(모시신발) 등을 조형물로 꾸민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2018년까지 관광 기반 사업을 완료해 세계문화유산 도시로서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울진고에서 열린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희망 나눔 천사들의 학교’ 가입식에서 학생들이 매월 3000∼5000원씩 기부를 약속하는 후원 회원증을 보여주고 있다. 이 학교 학생 31명은 연말까지 145만 원을 모아 기부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에는 22개교 1000여 명이 가입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제공}
대구시는 13일 북구 노원동 3공단에서 안경산업 토털비즈니스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총면적 9957m²에 7층 규모로 내년 3월 완공 예정이다. 1층에는 안경 제조 유통을 지원하는 가공센터를 만든다. 2∼6층은 중소기업 60여 곳이 입주하는 아파트형 공장, 7층은 안경디자인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센터는 2006년 3공단 일대가 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되면서 핵심 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됐다. 센터가 건립되면 생산성 향상과 기업 간 기술 교류, 소재 및 디자인 연구, 인력 양성 등으로 안경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공단 일대에는 안경 관련 업체 420여 곳이 있다. 안경테는 국내 생산량의 90%를 차지한다.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북구 노원동)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 안경 수출은 1억3124만 달러(약 1392억7000만 원)를 기록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곳곳에서 행사가 열린다. 대구 남구는 이날 오후 3∼7시 신천 중동교 생활체육광장에서 달맞이축제를 연다. 13개 동 주민이 윷놀이와 고무신 멀리 던지기, 희망 소원 쓰기, 팽이치기 등을 한다. 중구는 대봉교 옆에서 민속놀이와 달집태우기를 한다. 동구 안심백인청년회는 안심교 금호강 둔치에서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를 한다. 수성구 고산농악보존회는 고모동 팔현생태공원에서 문화행사를 연다. 달성군 낙동강 달성보와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북구 동하천 동변교 등에서도 달집태우기 행사가 열린다. 대구박물관은 15일 야외마당에서 소원 쓰기 등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경북 청도군은 청도천에서 민속한마당을 열고 높이 20m, 폭 15m 크기 달집을 태운다. 포항시는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달집태우기 민속행사를 열고, 구미시는 금오산 잔디광장에서 지역 발전과 시민 건강을 기원하는 금오대제를 마련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산시 압량면 신월리 시설하우스에서 주민이 복사꽃 향기를 맡고 있다. 이곳 복숭아는 다른 지역보다 70여 일 빠른 4월 중순 수확할 예정이다. 경산시 제공}

경북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 신도시에 사는 직장인 박모 씨(43)는 집을 나서면서 스마트폰으로 시내버스 도착시간을 검색했다. 평소보다 조금 늦었지만 시간을 미리 파악해 버스를 놓치지 않고 탔다. 오후 출장은 회사 앞에 설치된 무인 대여시스템에 인적사항이 저장된 카드를 인식시켜 자전거를 빌려 다녀왔다. 스마트폰에는 실시간으로 이산화탄소나 먼지 등을 측정한 대기환경 정보가 전송돼 오염이 심한 구간을 피할 수 있다. 박 씨는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내년 6월 경북도청 신도시 생활 모습이다. 신도시 주민들은 시간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행정 교통 보건 의료복지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도청 신도시가 디지털 첨단 도시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11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청 신도시 유비쿼터스 조성 사업을 승인받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1단계 사업으로 290억 원을 들여 공공정보통신망과 도시통합운영센터를 구축한다. 내년 6월까지 도청 신도시에 △대중교통 정보 제공 △실시간 교통 상황 △공공지역 안전감시 △무인 자전거 대여 △상수도 시설 관리 △공동구역 관리 시스템 등 6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2027년까지 3단계에 걸쳐 스마트(지능형) 건강관리와 전자도서관, 풍수해 재난 감시, 전자현수막 등 24개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청 신도시 기반 조성도 순조롭다. 진입도로는 어느 방향에서도 접근이 편리하도록 7개 노선을 만든다. 현재 1871억 원을 들여 안동 예천 방향의 2개 노선을 공사 중이다. 안동 방향 진입도로(5km)는 4∼6차로로 만든다. 현재 공정은 35%.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예천 방향 진입도로(8.5km)는 이달 착공해 내년 6월 완공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예천읍에서 도청 신도시까지 15분 이상 걸리던 시간이 5분으로 단축된다. 교통 편의뿐 아니라 물류비 절감과 지역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는 도청 신도시 조성에 따라 현재 인구가 16만 명 수준에서 2030년에는 35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 도시계획을 재정비한다. 신도시 배후도시 역할을 할 풍산읍 풍천면 일대 토지 이용 계획을 다시 세우고 도심 공동화를 막기 위해 역사 문화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도 추진한다. 인구 유입에 대비해 안동대교∼시외버스터미널과 옥동 이마트∼강변도로 구간 도로를 2017년까지 확장해 시내 교통 정체를 해소할 계획이다. 예천군은 올해부터 도청 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생활기반 확충과 주거환경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신도시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주민이 빨리 정착하도록 전원마을을 조성한다. 내년까지 추진하는 1단계 도청 신도시 조성사업은 상하수도 시설 등 구조물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공정은 45%. 신도시는 2027년까지 3단계로 나눠 2조300억 원을 들여 인구 10만 명 규모로 조성된다. 최대진 경북도청 이전추진본부장은 “올해 국비를 추가 확보해 유관기관 이전과 공무원아파트 건축 등 주거환경을 빨리 구축해 신도시 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남구 자원봉사자들이 구청 1층 휴게실에서 학생들이 기증한 교복을 세탁한 후 다림질하고 있다. 남구는 13일 오후 1시 드림피아홀(민방위교육장)에서 교복나눔 장터를 연다. 대구 남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