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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은행인 웰스파고의 임원이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가 출국이 금지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스파고 측은 이번 사건 뒤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잠정 중단했다.WSJ에 따르면 중국계 무역금융 담당 임원인 마오첸웨는 지난달 말 브라질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뒤 최근 중국에 입국했다 출국 금지 상황에 처했다. 마오가 어떤 이유로 중국에 갔는지, 왜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매출을 받을 권리인 매출채권을 은행에 매각하는 ‘팩토링’ 분야 전문가다. 지난달 팩토링 및 금융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인 FCI의 회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웰스파고는 중국 톈진과 상하이에 상업 팩토링 자회사를 두고 있고, 마오는 종종 중국 출장을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파고 측은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직원이 가능한 한 빨리 미국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련 채널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에서는 민사 분쟁이나 범죄 등의 이유로 외국인들에게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경우가 있다. 또 반체제 인사를 압박하거나 외국 기업이나 정부 등과의 분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출국 금지 조치가 이뤄지기도 한다고 WSJ는 전했다. 출국 금지 조치는 수개월 또는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미국 컨설팅업체 크롤의 임원인 마이클 챈은 2023년 7월 중국을 방문했다가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당시 챈 씨는 구금되지는 않았지만, 수년 전에 담당했던 업체에 대한 중국 당국의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챈 씨는 올해 5월에도 여전히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WSJ는 전했다. 한편, 중국 법원은 일본 제약사인 아스텔라스 소속 직원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그는 아스텔라스의 중국 법인 간부로 20여년 간 중국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3년 3월 일본으로 귀국하기 직전 간첩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해 8월 기소됐다. 이에 대해 가나스키 겐지 주중 일본대사는 “극히 유감이며 조기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유죄 판결이 향후 중국과 일본 간의 인적교류나 투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망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미국 정부로부터 인공지능(AI) 칩의 중국 판매를 허가받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 대신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 대만계 미국인인 그는 이날 중국어로도 연설하며 중국의 AI와 정보기술(IT) 발전 현황을 거듭 추켜세웠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청나라 시대 복식을 현대식으로 변형해 목둘레를 감싼 검은색 ‘당복(唐裝)’을 입고 등장했다. ‘차이나 재킷’으로도 불리는 이 옷의 소매 안감에는 중국식 전통 무늬도 그려져 있었다. 그는 이날 개막식 축사를 영어로 했지만 앞서 허리펑(何立峰) 중국 부총리 등 내외빈을 향한 인사말을 중국어로 했다. 자신의 모국어가 중국어라고도 강조했다. 황 CEO는 “중국의 공급망은 기적이며 딥시크, 알리바바 등 중국 AI 모델 또한 ‘월드클래스’”라고 호평했다. 중국의 오픈소스 AI가 모든 국가와 산업이 AI 혁명에 동참할 기회를 줬다고도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며 중국 수출이 금지됐던 엔비디아의 AI용 반도체 ‘H20’의 판매 재개와 관련해서는 “중국에 더 고급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맞춰 만든 저사양 AI용 반도체다. 이것보다 고사양 반도체 또한 수출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CEO는 1963년 대만 남부 타이난에서 태어났다. 9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대만계 미국인이다. 그는 “엔디비아는 계속 (중국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중국) 친구들과 손잡고 AI 시대에 함께 번영과 미래를 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중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가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미중 관세 전쟁이 격화되던 올 4월 미국이 대중(對中) 압박 카드로 H20 수출 규제를 결정한 지 3개월 만에 판매 금지가 풀린 것이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완화 여건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담은 조치란 분석이 제기된다. 또 대중 규제가 오히려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의 ‘기술 자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H20 판매를 승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중 무역 합의 감안해 H20 판매 승인한 듯황 CEO는 이날 베이징에서 런훙빈(任鴻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과 면담한 뒤 취재진에 “미국 정부가 H20 칩을 중국 고객에게 인도하도록 허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황 CEO는 16일 개막하는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참석차 전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날 엔비디아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정부에 H20 판매 재개 허가를 신청했고, 곧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H20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하기 위해 사양을 낮춰 만든 AI 칩이다. 성능은 최고 사양의 AI 칩으로 관련 기업들이 가장 많이 쓰는 H100의 20∼30% 수준이다. 올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H20을 이용해 미국의 챗GPT에 필적하는 AI 모델을 만들어 내자 수출 규제 필요성이 대두됐다. 여기에 미중이 상대국에 각각 10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며 통상 갈등이 격화되자 미국은 올 4월 엔비디아의 H20과 AMD의 MI308 등을 대중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 미국의 이번 판매 승인은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감안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시 중국은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기술 수출 제한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달 초 미국 기업의 반도체 설계용 소프트웨어의 중국 수출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또 중국은 미국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업인 시놉시스와 앤시스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칩과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권은 중국의 최우선 협상 과제였다”며 “H20의 중국 판매 승인 결정은 미국이 중국에 신뢰를 보여 주려는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韓 기업 등 AI 반도체 공급망에 긍정적 황 CEO는 중국을 방문하기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H20 수출 규제 해제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엔비디아의 기술을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어야 미국 기업이 AI 분야에서 중국보다 앞설 수 있다”고 말했다고 WSJ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로 중국 테크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술 자립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H20 중국 판매 재개는 트럼프 행정부의 수출 규제로 올 2∼4월 55억 달러(약 7조5911억 원)의 손실을 입은 엔비디아에도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AI 반도체 공급망과 AI 역량을 구축 중인 중국 테크기업에도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한국 반도체 업계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H20에는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20에 들어가는 HBM3(4세대)의 주요 공급 업체”라며 “올 3분기(7∼9월)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20 중국 판매는 재개했지만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달부터 드론과 드론 부품, 반도체 및 태양광 패널의 소재로 쓰이는 폴리실리콘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일각에선 향후 드론과 폴리실리콘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가 이뤄질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中, 관세 전쟁 속에서도 2분기 경제성장률 5.2%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2분기 5.2%, 상반기 기준 5.3%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관세 전쟁 속에서도 1분기 경제성장률 5.4%에 이어 2분기에도 5%대를 유지한 것. 다만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중국산 수출품의 우회 수출 경로인 동남아 국가들을 겨냥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고, 중국 내부적으로도 경기 침체 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엔비디아 ‘H20’최고급 인공지능(AI) 칩 ‘H100’ 대비 성능이 20∼30% 수준인 저사양 제품. 미국이 최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자 규제를 피하기 위해 떨어지는 성능으로 개발했다. 딥시크 등 중국 AI 스타트업들이 널리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지며, 미국은 4월 H20도 대중 수출 통제 목록에 포함시켰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북-러는 모든 전략적 문제에 대해 뜻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관심을 둔 문제에 대해서만 남북 관계 회복을 지원할 거라고 했다. 이와 함께 쿠르스크 이외 지역으로의 북한군 배치와 관련해 “북한 지도자의 제안에 응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정은 “우크라 사태 러 조치 무조건 지지”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김 위원장은 북한 강원도 원산에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나 “조로(북-러) 두 나라는 동맹관계 수준에 부합되게 모든 전략적 문제들에 대해 견해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에 있어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을 무조건 지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러시아 외교부는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외교장관의 접견 소식을 전하면서 두 사람이 밝게 웃으며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엔 김 위원장이 라브로프 장관을 ‘친근한 벗’이라고 부르며 포옹하는 모습도 담겼다.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따뜻한 인사를 보냈고, 아주 가까운 미래에 김 위원장과 직접 접촉을 이어가기를 기다린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북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논의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장관의 면담은 원산에 있는 김 위원장의 요트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원산에 갈마해안관광지구를 조성하는 등 관광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과 맞물려 러시아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브로프 “한미일 삼각동맹 동북아 안정에 기여 안 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남북 관계 회복을 도울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평양과 서울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수용할 수 있는 틀 내에서만, 그리고 북한이 관심을 둔 문제에 대해서만 행동할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동맹”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삼각동맹의 발전이 동북아시아 전체 안정에 기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북한과의 군사 협력도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군의 쿠르스크 전투 참여는 북-러 관계가 ‘불패의 전투적 형제애’에 기반한다는 걸 입증했다”고 했다. 이어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다른 지역 전투에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 지도자의 제안에 응하고 있다. (북한의) 진심 어린 연대 행동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북한군의 추가 파병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이르면 7, 8월에 공병 6000명을 러시아에 추가 파병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한편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국방성 정책실장 명의의 담화에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대해 “지역 평화를 위협하는 군사적 결탁은 마땅히 주시되고 억제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앞서 11일 한미일은 제주 남쪽 공해상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하면서, 미군의 대표적인 전략폭격기인 B-52H를 올 들어 처음 한반도에 전개했다.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를 개최한 데 대해선 “우리(북한)를 비롯한 지역 국가들을 겨냥한 3자 군사합력을 보다 가속화하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이학영 국회 부의장이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 중국이 최근 서해에 설치한 해상 구조물에 대해 “전향적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이 부의장은 10일 여야 의원들과 함께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을 찾아 중국 공식 서열 3위인 자오 위원장 등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서해 구조물에 대해 국내적 관심과 우려가 크고, 앞으로도 계속 주요 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중국은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일방적으로 해상 구조물들을 설치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은 ‘심해 어업 양식 시설’이라며 2018년과 지난해 각각 선란 1호와 2호를 만들었고 2022년에는 관리 시설이라는 명목으로 석유 시추 설비 형태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서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영유권 주장 근거를 만들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었다.이 부의장은 이번 방중에 대해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양국 고위급 교류 모멘텀 지속이라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시 주석이 방한할 수 있도록 자오 위원장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했다. 이 부의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에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리고 새 정부의 국정 철학 및 대외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주요국에 대통령 특사 파견을 추진 중”이라고도 덧붙였다.자오 위원장은 “이 부의장이 오랜 기간 중한 우호 사업의 발전에 힘써온 것을 중국은 높이 평가한다”며 “중국과 한국은 뗄 수 없는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라고 화답했다.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신속하게 통화했고,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도록 추동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정상의 전략적 인도 아래 교류 강화와 상호신뢰 증진, 협력 심화를 하고 양자 관계의 끊임없는 전진·발전을 추동할 의향이 있다”고 부연했다.한국 대표단의 방중은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국회와 중국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006년 양국 의회 정기 교류 체제를 만들고 번갈아 가며 서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바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2027년 중국의 대만 침공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대만군의 최대 실전 훈련인 ‘한광(漢光) 41호 훈련’이 9일 시작됐다. 18일까지 열흘간 실시되는 올해 훈련에는 최근 미국에서 인도된 ‘하이마스(HIMARS·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가 첫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도 지원한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적잖은 위력을 발휘했다. 이 같은 대만의 고강도 훈련에 중국은 “허장성세”라고 비판했다. 이날 대만 중앙통신(CNA) 등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약 2만2000명의 예비군이 동원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훈련 기간 또한 기존 5일에서 배로 늘었고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실제 무력 충돌이나 전쟁까지 번지지 않는 저강도 도발)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된다. 구리슝(顧立雄)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우리가 자유롭고 민주적인 삶을 방어할 자신감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중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광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침공을 가정해 대만군의 격퇴 능력과 방어력을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하이마스의 227mm 다연장로켓 1발은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시킬 수 있는 위력을 가졌다. 1문에 6개의 발사관을 가진 것을 감안하면 약 40km 떨어진 축구장 6개 면적을 한꺼번에 초토화시킬 수 있는 것.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장빈(蔣斌)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8일 “(대만 집권) 민진당의 허장성세”라고 비난했다. 하루 뒤 중국 상무부는 대만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 한샹(漢翔·AIDC) 등 대만 기업 8곳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도 내렸다. 중국의 대만 담당 부서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의 독립 분열 세력이 반복적으로 독립을 꾀하는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권력 이상설’ ‘실각설’ ‘건강 이상설’ 등이 제기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7, 8일 산시(山西)성 양취안(陽泉), 타이위안(太原)을 공개 시찰하는 모습이 중국 관영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시 주석은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추진해야 한다”며 부패 척결 의지를 강조했다. 산시성은 10대 시절 시 주석이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했던 곳이다. 시 주석은 2012년 말 집권 후 내내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그러나 6, 7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불참했고, 이 과정에서 권력 이상설도 더욱 확산됐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10월 말 자국 기업인들과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자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연락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할지 여부를 타진 중이다. 방중 시기는 올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되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이후가 유력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올 5월 중동 순방 때도 미국 기업인들을 대동해 거액의 투자 유치를 성과로 내세웠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보잉사의 로버트 켈리 오트버그, 엔비디아의 젠슨 황 등의 기업인들이 당시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방문 때도 기업들의 투자계약을 발표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과 펜타닐 규제도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앞서 지난 달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재집권 후 첫 통화를 한 뒤 “시 주석이 영부인과 나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다. 나도 답례로 그를 (미국으로) 초청했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2일(현지 시간) EU와의 회담에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패배하는 것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왕 부장은 이날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카야 칼라스와의 회담에서 “러시아가 패배할 경우 미국이 전적으로 중국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발이 묶여 있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국에 유리하다는 시각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다.중국 외교부는 지금까지 ‘중국은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다’라고 밝혀왔다. 따라서 이번 왕 부장의 솔직한 발언은 회담에 참여한 EU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왕 부장은 중국이 러시아를 재정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지원했는지에 대해서는 “만약 (중국이) 그랬다면 전쟁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을 것”이라고 부인했다.왕 부장은 4시간 넘게 이어진 회의에서 칼라스 대표에게 역사 수업과 같은 훈계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라스 대표는 에스토이나 전 총리로 19777년 생으로 1953년 생인 왕 부장과는 24살 차이다. 왕 부장의 이번 발언은 EU가 중국의 러시아 지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왕 부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3일 요한 바데풀 독일 외무장관과 만났다. 바데풀 외무장관은 회담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희토류 제한 조치에 대한 우려가 크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무역 파트너로서 중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이중용도 품목을 규제하는 건 주권 행사 차원이자 국제적 의무”라며 “희토류는 과거에도 중·EU 간 문제가 된 적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럽 기업의 경우 수통제 규정을 준수하면서 절차를 이행하면 정상적인 수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대만의 연례 최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을 앞두고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의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2일 대만 국방부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의 상륙함이 지난달 27일 대만 북부 지룽시에서 북동쪽으로 약 111km 떨어진 해역까지 진입했다. 지룽시는 주요 해군기지들이 위치해 대만 방어의 요충지로 꼽히는 항구 도시다. 중국은 지난해 한광훈련 전에도 동부 화롄시 인근에 상륙함 2척을 보냈지만, 대만 북부의 주요 전략 지역에 가까이 접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추쥔룽(邱俊榮) 대만 해군 참모총장은 “우리의 핵심 기반 시설을 위협할 수 있는 범위까지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대만의 한광훈련은 9일부터 18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통상 4박 5일간 진행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간이 2배로 늘었고, 참여 예비군 수도 2만2000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올해에는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전쟁보다 낮은 수준의 정치·군사 도발)에 대비한 훈련도 포함됐다. 중국군은 2일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총 41대의 중국군 항공기와 9척의 중국군 함정을 출격시켰고, 이 가운데 항공기 30대가 대만 해협 중앙선을 넘어왔다고 대만군은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자신의 90세 생일을 맞아 환생을 기반으로 한 후계자 선출 제도를 이어가겠다고 2일 밝혔다. 그러면서 후계자 선출권을 중국 정부가 아닌 자신이 설립한 재단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슬림(이슬람 신자)이 대거 거주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더불어 티베트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계승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는 달라이 라마 주재로 고위급 종교 회의가 열렸다. 달라이 라마는 성명을 통해 “달라이 라마 제도는 계속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자신이 90세가 될 무렵 환생을 통한 후계 제도를 유지할지 여부를 재평가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를 지속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 후계자 선출은 달라이 라마 제도 유지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가덴 포드랑 재단’이 맡도록 했다. 달라이 라마는 “(재단은) 전통에 따라 환생자 수색과 인정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 티베트 불교에선 영적 스승이자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는다.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 역시 두 살 때 환생자로 지명돼 1940년 즉위했다. 후계자를 찾는 절차는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떠난 직후 시작된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 통치에 맞서 티베트 주민들이 일으킨 대규모 봉기를 주도했다가 실패한 뒤 인도로 망명했다. 이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중국에 맞서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평소 자신의 후계자가 중국이 아닌 자유세계에서 환생할 것이며, 중국 정부가 지명한 후계자는 거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혀 왔다. 중국은 지금의 달라이 라마를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가 아닌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여긴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환생을 통한 전승 방식을 법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반드시 중국 내에서 (후계자를) 수색해야 하며,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1995년 중국은 달라이 라마에 이어 두 번째 서열인 판첸 라마를 일방적으로 선정한 뒤, 달라이 라마가 판첸 라마로 승인한 소년은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자신의 90세 생일을 맞아 환생을 기반으로 한 후계자 선출 제도를 이어가겠다고 2일 밝혔다. 그러면서 후계자 선출권을 중국 정부가 아닌 자신이 설립한 재단이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무슬림(이슬람 신자)이 대거 거주하는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더불어 티베트 지역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 계승은 정부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반발하고 나섰다.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에서는 달라이 라마 주재로 고위급 종교 회의가 열렸다. 달라이 라마는 성명을 통해 “달라이 라마 제도는 계속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자신이 90살이 될 무렵 환생을 통한 후계 제도를 유지할지 여부를 재평가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이를 지속하겠다고 공식 선언한 것. 후계자 선출은 달라이 라마 제도 유지를 위해 설립된 비영리단체 ‘가덴 포드랑 재단’이 맡도록 했다. 달라이 라마는 “(재단은) 전통에 따라 환생자 수색과 인정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간섭할 수 있는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강조했다.티베트 불교에선 영적 스승이자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 아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는다. 현재 14대 달라이 라마 역시 두 살 때 환생자로 지명돼 1940년 즉위했다. 후계자를 찾는 절차는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떠난 직후 시작된다.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 통치에 맞서 티베트 주민들이 일으킨 대규모 봉기를 주도했다가 실패한 뒤 인도로 망명했다. 이후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중국에 맞서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평소 자신의 후계자가 중국이 아닌 자유세계에서 환생할 것이며, 중국 정부가 지명한 후계자는 거부해야한다는 견해를 밝혀왔다.중국은 지금의 달라이 라마를 티베트 불교의 지도자가 아닌 ‘위험한 분리주의자’로 여긴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환생을 통한 전승 방식을 법으로 보호하고 있다”며 “반드시 중국 내에서 (후계자를) 수색해야 하며,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앞서 1995년 중국은 달라이 라마에 이어 두번째 서열인 판첸 라마를 일방적으로 선정한 뒤, 달라이 라마가 판첸 라마로 승인한 소년은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당 간부들은 자기 혁명에서 모범이 돼야 한다.” 지난달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제21차 집단 학습회의. 시 주석이 단호한 표정으로 연설하자, 리창(李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일제히 받아적었다. 군 서열 2위로 시 주석과 권력 투쟁설이 돌고 있는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받아쓰기에 열중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일부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시진핑 실각설’이 퍼지자 시 주석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시 주석의 ‘명령하는 모습’을 더욱 부각시켰단 평가가 많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 공무원들 사이에서 ‘사풍(四風)’으로 통하는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 경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CCTV는 전했다. 최고 지도부의 거취를 결정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원위원회(4중전회)의 다음 달 개최를 앞두고 시 주석의 실각설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 주석이 여전히 국내외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결정적인 권력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만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中, 정책 조율 기구 신설에 해석 분분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당 중앙 정책결정·사안조율기구 업무조례’를 심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해당 기구에 대해 “당 중앙이 중대한 업무에 대해 집중적이고 통일된 영도를 실현하고, 중대 과업의 실행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은 집권 후 비공식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영도소조를 통해 당의 정책 결정권을 강화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2017년까지 최소 29개의 영도소조가 새로 만들어졌다. 시 주석은 중앙재경영도소조, 중앙외사영도소조,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 등의 조장을 직접 맡으며 1인 권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중앙에 의사 결정 조정 기구를 새로 만든 건 시 주석의 권한이 약화된 징표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헨리 가오 싱가포르경영대 법학과 교수는 “만약 시진핑이 여전히 모든 권력을 쥐고 있다면 이런 기구는 거의 불필요한 존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중국 비평가 리린이(李林一)도 “중난하이(중국 최고 지도층)의 중대한 변화를 암시하는 신호”라며 “신설 기구가 시 주석을 무력화시키고, 다른 공산당 원로들의 힘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대만 쯔유(自由)시보가 1일 전했다. 다만 해당 기구의 설립이 오히려 시 주석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는 반박도 있다. 시 주석이 모든 영도소조의 조장이 아닌 만큼 옥상옥(屋上屋)의 기구를 만들어 정책 결정에 더 깊숙이 관여하려는 의도를 담았다는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많은 위원회와 지도소조의 역할과 권한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측근 숙청으로 시작된 실각설 시 주석이 권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주장은 올 초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시 주석의 측근인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모습을 감추고, 먀오화(苗華) 중앙군사위원이 숙청된 게 도화선이 됐다.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부주석이 시 주석의 측근을 제거하고 군을 장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은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에 “지금 중국에서는 분명 권력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해 실각설에 힘을 실었다. 그레고리 슬레이턴 전 버뮤다 주재 미국대사도 뉴욕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시 주석의 건강이 좋지 않아 올 8월 4중전회에서 은퇴하거나 이름뿐인 직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의 주장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호주의 싱크탱크 로위연구소는 최근 “시 주석이 군부의 도전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선 시 주석이 지난달 카자흐스탄 방문을 포함해 올해에만 세 차례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중국의 권력체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들이 일부 포착되긴 하지만 향후 시 주석의 권한이 더 강화될지, 아니면 물러날지에 대해선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당 간부들은 자기 혁명에서 모범이 돼야 한다.”지난달 3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제21차 집단 학습회의. 시 주석이 단호한 표정으로 연설하자, 리창(李强) 총리 등 정치국 상무위원 6명이 일제히 받아적었다. 군 서열 2위로 시 주석과 권력 투쟁설이 돌고 있는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도 받아쓰기에 열중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일부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시진핑 실각설’이 퍼지자 시 주석의 건재함을 과시하기 위해 회의 영상을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시 주석의 ‘명령하는 모습’을 더욱 부각시켰단 평가가 많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 공무원들 사이에서 ‘사풍(四風)’으로 통하는 관료주의, 형식주의, 향락주의, 사치풍조 경향을 바로잡아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CCTV는 전했다.최고 지도부의 거취를 결정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원위원회(4중전회)의 다음 달 개최를 앞두고 시 주석의 실각설에 관심이 모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시 주석이 여전히 국내외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 결정적인 권력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만큼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中, 정책 조율 기구 신설에 해석 분분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당 중앙 정책결정·사안조율기구 업무조례’를 심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해당 기구에 대해 “당 중앙이 중대한 업무에 대해 집중적이고 통일된 영도를 실현하고, 중대 과업의 실행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적 조치”라고 설명했다.시 주석은 집권 후 비공식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영도소조를 통해 당의 정책 결정권을 강화해 왔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집권한 2012년 이후 2017년까지 최소 29개의 영도소조가 새로 만들어졌다. 시 주석은 중앙재경영도소조, 중앙외사영도소조,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영도소조 등의 조장을 직접 맡으며 1인 권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이런 상황에서 당 중앙에 의사 결정 조정 기구를 새로 만든 건 시 주석의 권한이 약화된 징표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헨리 가오 싱가포르경영대 법학과 교수는 “만약 시진핑이 여전히 모든 권력을 쥐고 있다면 이런 기구는 거의 불필요한 존재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중국 비평가 리린이(李林一)도 “중난하이(중국 최고 지도층)의 중대한 변화를 암시하는 신호”라며 “신설 기구가 시 주석을 무력화시키고, 다른 공산당 원로들의 힘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대만 쯔유(自由)시보가 1일 전했다.다만 해당 기구의 설립이 오히려 시 주석의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는 반박도 있다. 시 주석이 모든 영도소조의 조장이 아닌 만큼 옥상옥(屋上屋)의 기구를 만들어 정책 결정에 더 깊숙이 관여하려는 의도를 담았다는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수많은 위원회와 지도소조의 역할과 권한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 측근 숙청으로 시작된 실각설시 주석이 권력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주장은 올 초 반중 매체를 중심으로 확산됐다. 시 주석의 측근인 허웨이둥(何衛東)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모습을 감추고, 먀오화(苗華) 중앙군사위원이 숙청된 게 도화선이 됐다. 군부 서열 2위인 장유샤 부주석이 시 주석의 측근을 제거하고 군을 장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은 지난달 27일 소셜미디어에 “지금 중국에서는 분명 권력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해 실각설에 힘을 실었다. 그레고리 슬레이턴 전 버뮤다 주재 미국대사도 뉴욕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시 주석의 건강이 좋지 않아 올 8월 4중전회에서 은퇴하거나 이름뿐인 직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다만, 이들의 주장에는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다. 호주의 싱크탱크 로위연구소는 최근 “시 주석이 군부의 도전을 받는 게 아니라 오히려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며 다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선 시 주석이 지난달 카자흐스탄 방문을 포함해 올해에만 세 차례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는 점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중국의 권력체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신호들이 일부 포착되긴 하지만 향후 시 주석의 권한이 더 강화될지, 아니면 물러날지에 대해선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홍콩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야당인 홍콩 사회민주당연맹(LSD)이 당을 공식 해산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LSD의 해산으로 2020년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한 지 5년 만에 홍콩에선 야권 세력이 사실상 모두 사라지게 됐다. 홍콩 싱다오일보에 따르면 LSD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정치적 압력에 의해 당의 해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찬포잉(陳寶瑩) LSD 주석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당원과 동료 의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누구로부터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LSD는 ‘홍콩의 체 게바라’라고 불리던 렁쿽훙(梁國雄) 등 민주 진영 활동가들에 의해 2006년 설립됐다. 창당 2년 만인 2008년 입법회(의원) 선거에서 3석을 확보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2008년 연설 중인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에게 복지 예산 삭감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며 바나나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민주 진영 안에서 강성으로 꼽혔다. 하지만 2020년 반체제 인사를 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이 제정되고, 렁 전 주석 등 지도부들이 투옥되면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과 정권 전복이나 테러,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의 범죄에 최고 무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법 제정 뒤 지미 라이 핑궈일보 창업주 등 반체제 인사들이 대거 투옥되거나 해외로 망명했다. 2020년 이후 지금까지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체포된 사람은 332명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16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달 26일 전했다. 특히 중국은 2021년 9월 ‘애국자(친중 인사)’만 입후보할 수 있도록 홍콩 선거 제도를 바꿨다. 이에 친중 인사만 선거 입후보, 의회 진출이 가능해지면서 야권 세력이 설 자리는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며 ‘우산 시위’를 주도했던 공민당은 2023년 5월 해체됐다. 최대 야당이었던 민주당도 올 2월 해산 절차에 착수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재개한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8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이유로 수입을 중단한 지 약 1년 10개월 만이다.중국 해관총서는 이날 공고를 통해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본 일부 지역의 수산물의 수입을 조건부로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국제기구의 모니터링과 중국의 독자적 샘플 채취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이번 수산물 재개 조치는 이날부터 즉시 적용된다. 다만 후쿠시마현, 군마현, 도치기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니가타현, 나가노현, 사이타마현, 도쿄도, 지바현 등 10개 도현은 제외된다. 이들 지역은 2023년 오염수 방류 이전에도 수입이 금지됐던 곳이다. 공고에 따르면 수입이 중단됐던 일본 수산물 생산 기업은 다시 중국에 등록을 다시 해야 하고, 등록이 이뤄진 날부터 수산물이 수출이 가능하다. 또 일본 수산물의 수입 신고를 할 때에는 일본 정부가 발급한 위생 증명서와 방사성 물질 검사 합격 증명서, 생산 지역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해관총서 측은 “앞으로도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엄격한 감독 관리를 시행할 것”이라며 “중국의 법률과 식품안전기준에 부합하지 않거나 일본 측이 감독 책임을 효과적으로 이해하지 않을 경우 즉시 통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지난해 8월 24일 당일 중국 소비자의 건강이 우려된다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은 2022년 기준 일본산 수산물 수입액이 871억 엔(약 8100억 원)에 달하는 최대 수입국이었다. 수산업계에게 큰 타격을 입은 일본 정부는 이후 중국에 지속적으로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다.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9월 중국도 오염수를 채취해 검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중일 양국의 수입 재개 협상에 물꼬가 터졌다. 중국은 다음 달인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오염수 시료를 채취했고, 올해 4월 후쿠시마 원전 주변 수산물에 대한 검사도 진행했다. 양국은 협상을 거듭한 끝에 지난달 28일 베이징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이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 등을 상대로 우군 확보에 나서는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본과 미국은 다음달 8일 상호관세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미국과 협상 중인 국가들을 향해 “중국의 이익을 희생한 것을 대가로 거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16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중국과학원 수생생물연구소. 연구소 내 대형 수족관에는 ‘양쯔강 상괭이’로 유명한 ‘장툰(江豚)’이 헤엄치고 있었다. 장툰은 쇠돌고래과의 해양포유류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위기종이다. 이 연구소는 1996년부터 장툰의 인공번식 실험을 시작했다. 현재 이곳의 12마리 중 5마리가 인공번식으로 태어났다.》연구소에서 만난 ‘돌고래 권위자’ 왕딩(王丁) 중국과학원 박사는 “자이언트 판다가 중국 육상동물의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라면 장툰은 수상동물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흰돌고래 멸종의 교훈 원래 양쯔강에는 장툰 외에 흰돌고래 ‘바이지툰(白儅豚)’도 살았다. ‘양쯔강 여신’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중국인의 사랑을 받던 바이지툰은 1950년대만 해도 수천 마리가 서식했다. 하지만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무분별한 포획 등으로 1978년 바이지툰은 약 300마리로 줄었다. 당국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개체 수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007년 ‘기능적 멸종’(야생에서 번식이 불가능한 상태)이 선언됐다. 바이지툰은 최근 50년 새 인간 활동으로 인해 멸종한 최초의 거대 척추동물이자 1500년 이후 지구상에서 네 번째로 사라진 포유류로 기록됐다. 당시 미국 시사매체 타임 또한 바이지툰의 멸종을 ‘인간이 초래한 10대 재해’로 꼽았다. 왕 박사는 “바이지툰의 멸종은 생물다양성, 과학적 가치 측면에서 막대한 손실이자 비극”이라고 아쉬워했다. 이 연구소의 수족관 명칭 또한 ‘바이지툰’이다. 바이지툰을 떠올리며 멸종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취지다. 중국 당국은 바이지툰의 멸종 이후 장툰 보호에 주력했다. 장툰 역시 2006년 1800마리에서 2012년 1045마리로 개체 수가 급감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진 터였다. 이에 따라 당국은 양쯔강 유역에 총 10개의 보호구를 세웠고, 서식지로 적합한 새로운 장소로의 이주도 진행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장툰의 개체 수는 2022년 1249마리를 기록하며 10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어업 금지 등 강력 대책 장툰의 개체 수 증가는 양쯔강 생태계가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꼽힌다. 17일 우한 인근 도시 이창의 거저우바(葛洲壩)댐을 찾았을 때도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일대는 장툰이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주민 양허(楊河·67) 씨가 2019년부터 매일같이 이곳을 찾아와 촬영한 10만여 장의 사진은 장툰의 생활 습성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다. 아쉽게도 이날 장툰을 직접 목격하진 못했다. 다만 성인 팔뚝만 한 크기의 물고기 여러 마리를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당국은 양쯔강을 살리기 위해 2020년 “향후 10년간 강의 주요 지역에서 어업 활동을 금한다”고 밝혔다.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양쯔강 보호법’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강가에서 1km 이내에는 화학 공장을 신규로 짓거나 기존의 공장을 더 이상 확장할 수 없게 됐다. 양쯔강 본류 수질 또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어업과 관광이 적합한 수준을 의미하는 2등급으로 측정됐다. 양쯔강에서 확인되는 물고기의 종도 2020년 168종에서 2022년 193종으로 증가했다. 다만 한 번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양쯔강 생물다양성 연구센터는 또 다른 멸종위기종인 ‘중국 철갑상어’의 인공 부화장도 운영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철갑상어의 자연 번식이 관찰되지 않는 탓이다. 총 6000㎡의 부화장에 설치된 수십 개의 수조에는 각각 철갑상어의 부화 날짜가 적혀 있었다. 연구진은 매년 수만 마리 이상의 철갑상어 치어를 양쯔강에 방류하고 있다. 2023년에는 무려 50만 마리를 한꺼번에 방류했지만 아직 효과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철갑상어 연구를 담당하는 장웨이(姜偉) 박사는 철갑상어 복원 여부에 대해 “치어들이 성숙해 살아남아 돌아오기까지는 14년 이상이 걸린다”면서 “방류 효과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싼샤댐을 포함해 양쯔강 곳곳에 세워진 댐도 생태계 복원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산란을 위해 강과 바다를 오가는 철갑상어의 이동 경로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댐 건설로 높아진 수온 역시 산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다만 중국과학원 측은 “강의 환경 변화에 따라 산란 지역이 하류로 바뀌는 등 수상생물도 적응하고 있다”면서 “댐보다는 어업, 배를 통한 이동 등 인간이 끼치는 피해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 환경선도국 노리는 中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중국은 한때 산업 발전만 신경 쓰는 ‘환경 파괴국’ 이미지가 강했다. 국제적으로도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가 차원에서 환경 보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집권 첫해인 2012년 ‘생태 문명 달성’을 헌법에 포함시켰다. 2013년 9월에는 “청산녹수(靑山綠水·환경보전)가 없는 금산은산(金山銀山·경제발전)을 원하지 않는다”며 “청산녹수가 곧 금산은산”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 집권 뒤 중국이 미국과의 본격적인 패권 경쟁에 나서면서 생태 보전을 강조하는 ‘이미지 쇄신’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만큼 기후변화 대응,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강조하며 개발도상국의 ‘역할 모델’을 자처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생태 보전 중시 기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후 더 강조되고 있다. “기후변화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에너지 사용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는 집권 1기 시절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2도 이하로 억제하는 것에 치중하는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다시 가입했지만 재집권 첫날이었던 올 1월 20일 탈퇴 행정명령에 곧바로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된 지난해 11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9)’에서도 중국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다. 영국 BBC는 “중국이 모든 논의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협조적이었다”면서 중국이 전 세계의 환경 보호가 중국 경제에도 이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논평했다. 국제사회 또한 중국이 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기후변화 대책에서도 선도 국가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는 올 11월 아마존강에 위치한 브라질 벨렘두파라에서 열린다. 안드레 코헤아 두라구 COP30 의장은 최근 “중국이 야심찬 기후 목표를 설정하고 이번 회의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우한·이창에서김철중 베이징 특파원 tnf@donga.com}

라이칭더(賴淸德·사진) 대만 총통이 22일 “대만은 국민, 영토, 정부, 주권을 가진 명백한 국가”라며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음 달 친(親)중국 성향의 야당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 24명에 대한 파면 투표를 앞두고 중국의 위협론을 부각시켜 반중 성향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신베이에서 ‘국가’를 주제로 강연을 갖고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의 일부’라는 중국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대만 원주민은 중국의 한족과 인종적, 언어적 배경이 완전히 다른 오스트로네시아족이며 이들이 청나라의 지배를 받은 기간도 지극히 짧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만을 점령했던 일본이 1951년 대만 지배권을 포기한 후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단 하루도 대만을 통치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라이 총통의 연설을 두고 집권 민진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당 인사에 대한 파면 투표를 추진하는 것과 같은 흐름 속에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총 113석인 대만 입법원에서 국민당과 제2 야당 민중당은 각각 52석과 8석, 집권 민진당은 51석을 차지하는 여소야대 상태다. 이에 국민당은 정부 예산안을 삭감하며 민진당을 압박하고 있다. 민진당 또한 다음 달 16일 푸쿤치(傅崐萁) 국민당 원내대표 등 국민당 입법위원 24명에 대한 파면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혀 정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 항공사가 올해 4월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본격화된 뒤 처음으로 미국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를 인도했다고 14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중국 지샹항공은 이날 보잉의 787-9 기종 항공기를 인도했다. 블룸버그도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트레이더24를 인용해 보잉 787-9 항공기 한 대가 전날 보잉의 본사가 있는 미국 시애틀 북부의 페인필드 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 초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의 첫 보잉기 인도”라며 “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화해 신호”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은 올해 4월 이후 상대국에 100%가 넘는 상호관세를 부과했고, 이 여파로 중국 항공사들은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 인수를 미뤄 왔다. 당시 중국 정부가 자국 항공사에 미국산 항공기 부품 구매를 중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 10,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90일 동안 115%씩 관세를 낮추기로 합의하면서 중국 항공사들도 보잉 항공기 수령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중국 항공사들의 보잉기 인도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7일에는 신형 보잉 737맥스 기종 항공기 1대가 미국 시애틀의 보잉 본사를 출발해 중국 저장성 저우산에 있는 보잉 완성센터에 도착했다. 4월 기준 올해 말까지 중국 항공사들에 인도하기로 예정된 보잉 항공기는 총 50대다. 보잉은 이 가운데 41대는 이미 생산 중이거나 사전 제작된 상태라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승인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국가안보를 이유로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다. 110억 달러(약 15조 원)에 달하는 대미(對美) 투자와 핵심 경영사항에 대한 황금주를 조건으로 인수를 승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협정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한다는 것을 전제로 바이든 행정부의 인수 불허 명령을 수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US스틸과 일본제철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사의 역사적 파트너십을 승인했고, 이번 행정명령과 관련해 미 정부와 국가안보협정(N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 인수를 제안했지만, 미국 철강노조와 정치권의 반대로 난항을 겪었다. 결국 바이든 전 대통령은 퇴임 직전인 올 초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인수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체결된 국가안보협정에 따르면 미 정부는 핵심 경영 사항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부여받는다. 황금주는 보유한 주식 수와 관계 없이 거부권을 갖는 특별주로, 경영권 방어 수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US스틸의) 황금주를 가지며 (미국이) 완전한 통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번 협정엔 일본제철이 2028년까지 약 11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제철소를 새로 세우고 기존 생산설비를 현대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US스틸 주력 거점의 생산능력을 일정 기간 감축하지 않고, 주요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전했다. 일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행정명령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토 요지(武藤容治) 경제산업상은 “미일 양국 철강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는 힘을 보태고 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닛케이신문은 사설에서 “미국 행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어려운 협상을 끝까지 마무리한 일본제철의 집념을 평가하고 싶다”고 평했다. 다만, 미 정부에 부여된 황금주가 기업 경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가 황금주를 앞세워 이사회를 미국인으로 채우고, US스틸 운영과 관련해 과도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 요미우리신문은 “(US스틸의) 생산시설 재편과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히려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본제철 간부는 “황금주는 의결권이 없어 경영 자율권이 담보된다”고 요미우리에 전했다. 일본제철은 141억 달러(약 19조3000억 원) 상당의 US스틸 지분 100%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이미 미 규제당국의 승인이 마무리된 만큼 이르면 18일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전망했다. 현재 연간 조강 생산능력 세계 4위인 일본제철(4366만 t)은 US스틸 인수로 중국 바오우강(1억3000만 t), 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6850만 t)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4일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 및 파생상품에 대한 관세를 50%까지 올린 상황에서 일본제철이 US스틸 인수로 미국 시장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일본제철과 경쟁관계인 한국 철강업계에 타격이 우려된다.황금주보유 주식 수나 가치와 관계없이 기업의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별한 권리가 부여된 주식.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중국이 미국에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그 기간을 6개월로 제한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이 9,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안을 도출하며 극단 대립을 피했지만 향후 무역 갈등이 심화된다면 중국이 다시 ‘희토류 무기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양측 모두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중은 이번 무역협상을 통해 중국이 4월부터 통제에 들어간 핵심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을 재개하고, 미국은 항공기 엔진 등의 대(對)중국 수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WSJ는 협상에 참여한 인사들을 인용해 중국이 향후 협상을 위해 계속 희토류 수출 통제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며 ‘6개월 한시 수출 허용’의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조치가 사실상 중국이 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두 나라가 지난달 10, 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제1차 고위급 무역협상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기로 한 ‘프레임워크(framework·기본 틀)’의 세부 내용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은 이 과정에서도 희토류 무기화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엔진,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주요 무기 등의 생산에 희토류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희토류가 협상 규칙 바꿔”… 中, 무기 핵심소재 앞세워 美약점 공략[美中 통상전쟁]中, 희토류 수출 6개월 한시적 허용AI반도체 통제로 中 압박하던 美… 中의 희토류 수출통제 역습에車업계 생산 차질 등 피해 가시화다급해진 트럼프, 결국 입장 바꾼듯… 공급망 전쟁 지속땐 韓-日 등도 부담“희토류가 (미중 통상협상) 규칙을 크게 바꿔놓았다.”11일(현지 시간) 미국 외교매체 포린폴리시(FP)가 9, 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내린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고위급 무역협상 때는 물론이고 그간 인공지능(AI) 반도체와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EDA) 수출 통제를 무기 삼아 중국을 압박했다.하지만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 스마트폰 등 각종 첨단 기기에 꼭 필요한 ‘핵심 희토류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본격화하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속내가 다급해졌다. 희토류 부족으로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등 피해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런던 협상의 성과를 설명하면서도 “중국으로부터 희토류를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받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 허용 기간을 6개월로 제한했다고 보도해 희토류를 둘러싼 양측 이견이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中, ‘핵심 7개 희토류 지렛대’ 적극 활용”이날 FP는 “런던 합의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각자의 공급망 관련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명시적으로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변곡점을 만든 건 중국이 그동안 주머니 속에 넣어 뒀던 희토류 통제 카드를 과감하게 협상 지렛대로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AI 반도체 등의 대(對)중국 수출을 강하게 통제했다. 중국은 “일방적이고 부당한 조치”라며 수차례 협상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국가 안보와 밀접한 사안이어서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이 이른바 ‘관세 전쟁’을 계기로 희토류 통제에 나서며 미국 산업계를 옥죄어 오자 트럼프 2기 행정부 또한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중국이 올 4월부터 수출 통제에 나선 희토류 7종은 사마륨, 가돌리늄, 루테튬, 스칸듐, 테르븀, 디스프로슘, 이트륨이다. 중국 희토류관리조례에서 규정하고 있는 17종 중 절반에 못 미치는 7종에 불과하다. 하지만 사마륨은 미국의 주력 전투기인 F-35 등 군사 장비 제작에 꼭 필요하다. 디스프로슘 역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모터에 들어가는 영구자석의 첨가제로 쓰인다. 이트륨과 테르븀도 레이저와 광전소자 소재로 쓰인다.중국이 처음부터 수출 통제와 무역협상 연계를 원했고, 과감하게 희토류 통제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를 무한정 밀어붙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공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도하게 미국을 압박할 경우 또 다른 대규모 희토류 보유국인 호주, 브라질 등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전쟁은 지속되고, 한국 일본 등의 부담 커질 수도이번 런던 협상을 통해 두 나라 간 통상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건 일단 막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모두 승인해야 유효한 프레임워크에 대해 두 나라는 아직 “정상의 승인이 이뤄졌다”는 발표를 하지 않았다. 런던 합의의 구체적 내용 또한 공개되지 않았다.이에 따라 희토류 갈등에서 확인됐던 공급망을 둘러싼 두 나라의 갈등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런던 협상에서도 두 나라가 반복적으로 격앙된 분위기를 연출했고 회담 결렬 순간도 수차례 맞았다”고 전했다. ‘희토류 무기화’의 위력을 확인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계속 통제할 수 있고, 미국 역시 AI와 반도체 등 첨단 기술 통제를 강화할 수 있다.중국의 희토류 무기화는 역시 중국산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이 “대중 봉쇄 조치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중국은 희토류를 당근으로 제시하며 미국에 맞서라고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