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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산진구는 관내 20개 동 주민센터의 민원실에 안전보안관과 안전요원을 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주민센터에서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는 악성 민원인을 담당해 직원과 주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까지 일부 동 주민센터에서만 시범적으로 이뤄졌던 이 사업이 모든 주민센터에서 시행되게 된 것인데 부산진구는 안전보안관 등의 인건비로 올해 약 1억6000만 원을 투입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선발된 안전보안관은 주민센터마다 2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전직 경찰이나 군인, 교도관 등 퇴직 공무원으로 구성됐고 오전과 오후 교대로 근무를 한다. 부전1동과 범천2동 주민센터에는 현직 경호원들인 전문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이곳은 부산 대표 번화가인 서면과 가까운 곳으로 특이 민원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부산진구는 지난달 안전보안관을 대상으로 주요 임무와 역할, 비상 상황 때 행동 요령 등을 교육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부산진경찰서와 합동으로 민원실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안전보안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 부산진구는 관내 20개 동 주민센터의 민원실에 안전보안관과 안전요원을 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주민센터에서 폭력과 폭언을 행사하는 악성 민원인을 담당해 직원과 주민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까지 일부 동 주민센터에서만 시범적으로 이뤄졌던 이 사업이 모든 주민센터에서 시행되게 된 것인데 부산진구는 안전보안관 등의 인건비로 올해 약 1억 6000만 원을 투입한다.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선발된 안전보안관은 주민센터마다 2명씩 배치된다. 이들은 전직 경찰이나 군인, 교도관 등 퇴직 공무원으로 구성됐고 오전과 오후 교대로 근무를 한다. 부전1동과 범천2동 주민센터에는 현직 경호원들인 전문 안전요원이 배치됐다. 이곳은 부산 대표 번화가인 서면과 가까운 곳으로 특이 민원의 발생빈도가 높았다.부산진구는 지난달 안전보안관을 대상으로 주요 임무와 역할, 비상 상황 때 행동 요령 등을 교육했다. 부산진구 관계자는 “부산진경찰서와 합동으로 민원실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정기적으로 시행해 안전보안관의 현장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국립부산과학관은 다음 달 시작되는 초중등생의 새 학기를 맞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8일 밝혔다. 7세 어린이부터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개인 교육프로그램은 다음 달 8일부터 4월 27일까지 운영된다. 실험탐구교실과 인공지능교실 등의 교육이 학기 중에는 주말에, 방학 중에는 평일에 진행된다. 교육은 하루 과정부터 8주 과정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씽킹 사이언스(책으로 만나는 과학)’ ‘박물관에 간 과학자’ 등의 과정이 신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단체 교육은 15명 이상의 유치원과 중고교 등의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부산과학관 전시물 속 과학 원리를 찾는 초중등생을 위한 체험형 교육이 있고, 과학기술을 심층 탐구하는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캠프교육은 350mm 구경의 굴절망원경 등 천체 측 시설을 갖춘 천체관측소에서 1박 2일 숙박을 하며 진행된다. 계절별 별자리 해설과 관측 체험을 하는 가족과학캠프는 예약 경쟁이 치열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참가하려면 매월 두 번째 목요일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이 외에도 부산과학관은 성인 대상 ‘과학 아틀리에’와 어르신 대상 ‘시니어 스마트 스쿨’ 등의 교육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과학관 관계자는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6명이 숨진 가운데 안전 관리 등에 총괄 책임이 있는 시공사가 며칠째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아 비판이 일고 있다. 반얀트리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는 화재 발생 나흘째인 18일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리조트 준공 승인을 받은 시공사는 화재 당일 40여 개 업체의 근로자 840여 명을 투입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현장 작업자에 따르면 시공사는 2월 말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끝날 예정이었다.국내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담당 기업은 통상적으로 사고 후 사과와 재발 방지 등을 담은 공식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한 뒤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 명의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발생한 다음 날 에어부산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취지의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실었다.전문가와 지역 시민사회는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인 시공사의 행태를 비판하고 있다.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은 “원인이 어떻든 6명이나 목숨을 잃었다. 총괄 책임을 진 시공사는 유족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입장을 최우선으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주철 부산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하청의 하청의 하청이 공사를 맡는 재하도급 관행이 반얀트리 리조트 현장에 만연해 있었을 수 있다”며 “원청인 시공사가 사고 발생에 대한 실질적 책임이 없다며 발뺌하려고 입장 밝히길 꺼리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화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도 장례식장에서 “시공사가 합의와 보상을 먼저 언급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다.이런 지적에 대해 시공사는 공식 입장 표명보다는 조용히 유족을 찾아 위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삼정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사고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경찰 등 당국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며 “너무 혼란한 상황이어서 지금까지는 유족과 부상자를 찾아 위로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화재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팀 관계자는 18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원청과 하청 등의 공사관계자를 조사하고 현장 감식 등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의 부주의가 사고에 영향을 끼쳤는지 조사해 과실이 확인되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국립부산과학관은 다음 달 시작되는 초중등생의 새 학기를 맞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8일 밝혔다.7세 어린이부터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개인 교육프로그램은 다음 달 8일부터 4월 27일까지 운영된다. 실험탐구교실과 인공지능교실 등의 교육이 학기 중에는 주말, 방학 중에는 평일에 진행된다. 교육은 하루 과정부터 8주 과정까지 다양하다. 올해는 ‘씽킹 사이언스(책으로 만나는 과학)’ ‘박물관에 간 과학자’ 등의 과정이 신설돼 관심을 끌고 있다.단체 교육은 15명 이상의 유치원과 중고교 등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부산과학관 전시물 속 과학 원리를 찾는 초중등생을 위한 체험형 교육이 있고, 과학기술을 심층 탐구하는 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마련됐다.캠프교육은 350㎜ 구경의 굴절망원경 등 천체 측 시설을 갖춘 천체관측소에서 1박 2일 숙박을 하며 진행된다. 계절별 별자리 해설과 관측 체험을 하는 가족과학캠프는 예약 경쟁이 치열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참가하려면 매월 두 번째 목요일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 이외에도 부산과학관은 성인 대상 ‘과학 아틀리에’와 어르신 대상 ‘시니어 스마트 스쿨’ 등의 교육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과학관 관계자는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게 다양한 교육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일 6명의 근로자가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이 실제 화재경보음을 ‘시험용 경보’로 오인해 대피가 늦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경찰과 소방 당국, 현장 근로자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14일 오전 발화가 시작된 리조트 B동 PT룸(배관 관리·유지·보수 공간) 주변의 1층 내부에서 자동화재탐지설비(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상 1층에서 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이 울렸다는 근로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PT룸은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견된 곳이다. 화재경보음이 울렸음에도 6명의 근로자가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한 데 대해 이달 10일부터 있었던 화재경보기 자체 점검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반얀트리를 준공한 시공사는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건물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시행 중이었다. 불이 난 14일에도 화재경보기와 소화기구, 통로유도등, 스프링클러 등 10여 개 분야의 소방시설이 작동하는지 테스트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10일 자체 점검 시작 뒤부터 인테리어 공사가 이뤄지는 리조트 내부에 수시로 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이 울려댔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실제 불이 나 화재경보기가 작동됐음에도 상당수 근로자가 점검이 진행되는 것으로 착각해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했다. 숨진 근로자들은 불이 번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뒤늦게 빠져나오려고 하다가 유독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PT룸에 있던 근로자들의 경우 실제 화재경보음과 자체 점검 경보음 모두를 듣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옥근 동아대 경찰학과(화재 안전 분야) 교수는 “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이 90dB(데시벨) 이상으로 크지만 배관 절단 등의 작업 소음이 PT룸에서 더 크게 발생했다면 근로자들이 경보음 자체를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시공사와 작업 관리자 등 공사 관계자를 조사하고 안전 관련 의무를 어긴 것으로 나타나면 관련자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7일 오전 경남 양산시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망한 근로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시행한 결과 “전원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화재사에 부합한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시행하는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 신청을 18일부터 19일까지 관할 선관위에서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9일 등록 마감 후 추첨으로 후보 기호를 정한다. 등록한 후보자는 20일부터 선거 전날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부산시선관위는 이번 이사장 선거를 통해 부산 120여 개 금고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이사장 선거의 후보로 등록하려는 사람은 해당 금고의 회원으로 새마을금고법과 해당 금고의 정관에서 정하는 피선거권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후보 등록 신청 때 새마을금고법과 금고 정관에 따른 후보자 등록 서류와 피선거권에 관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또 금고의 정관으로 정하는 7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금고 이사장 선거의 선거권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해당 금고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선거인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이 기간 명부에 자격이 없는 선거인이 올라왔을 경우 해당 금고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4일 6명의 근로자가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공사장에서 근로자들이 실제 화재경보음을 ‘시험용 경보’로 오인해 대피가 늦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인명 피해 규모가 커진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경찰과 소방 당국, 현장 근로자 등의 증언을 종합하면 14일 오전 발화가 시작된 리조트 B동 PT룸(배관 관리·유지·보수 공간) 주변의 1층 내부에서 자동화재탐지설비(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지상 1층에서 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이 울렸다는 근로자 등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PT룸은 대부분의 사망자가 발견된 곳이다. 화재경보음이 울렸음에도 6명의 근로자가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한 데 대해 이달 10일부터 있었던 화재경보기 자체 점검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반얀트리를 준공한 시공사는 이달 10일부터 19일까지 건물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시행 중이었다. 자체 점검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에 따라 시공사가 건축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날(준공일)부터 60일 내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됐는지 시험하는 절차다. 불이 난 14일에도 화재경보기와 소화기구, 통로유도등, 스프링클러 등 10여 개 분야의 소방시설이 작동하는지 테스트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관계자는 “10일 자체 점검 시작 뒤부터 인테리어 공사가 이뤄지는 리조트 내부에 수시로 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이 울려댔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실제 불이 나 화재경보기가 작동됐음에도 상당수 근로자가 점검이 진행되는 것으로 착각해 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을 수 있다”고 했다. 숨진 근로자들은 불이 번지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고서야 뒤늦게 빠져나오려고 하다가 유독가스를 흡입하고 쓰러졌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PT룸에 있던 근로자들의 경우 실제 화재경보음과 자체 점검 경보음 모두를 듣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임옥근 동아대 경찰학과(화재 안전 분야) 교수는 “화재경보기의 경보음이 90㏈(데시벨) 이상으로 크지만 배관 절단 등의 작업 소음이 PT룸에서 더 크게 발생했다면 근로자들이 경보음 자체를 듣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부산경찰청은 시공사와 작업 관리자 등 공사 관계자를 조사하고 안전 관련 의무를 어긴 것으로 나타나면 관련자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 등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7일 오전 경남 양산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서 사망한 근로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시행한 결과 “전원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화재사에 부합한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시행하는 ‘제1회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후보자 등록 신청을 18일부터 19일까지 관할 선관위에서 받는다고 17일 밝혔다.후보자 등록 신청 접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19일 등록 마감 후 추첨으로 후보 기호를 정한다. 등록한 후보자는 20일부터 선거 전날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부산시선관위는 이번 이사장 선거를 통해 부산 120여 개 금고의 대표자를 선출한다. 이사장 선거의 후보로 등록하려는 사람은 해당 금고의 회원으로 새마을금고법과 해당 금고의 정관에서 정하는 피선거권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후보 등록 신청 때 새마을금고법과 금고 정관에 따른 후보자 등록 서류와 피선거권에 관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또 금고의 정관으로 정하는 700만 원에서 1000만 원 사이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금고 이사장 선거의 선거권자는 19일부터 21일까지 해당 금고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선거인명부를 열람할 수 있다. 이 기간 명부에 자격이 없는 선거인이 올라왔을 경우 해당 금고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근로자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화재 당시 현장에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의무 배치해야 하는 ‘화재 감시자’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방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16일 공사 현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고, 경찰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발화 지점은 1층 배관 관리 공간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에 따르면 16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재난안전원, 부산지검 동부지청, 기장군, 고용노동부,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 소속 29명이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14일 화재가 난 리조트는 12층 높이 A, B동과 이들 건물을 연결하는 로비동이 있는 구조로, 올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일 건물 안팎 40여 곳에서 하청업체 소속 인부 840여 명이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합동 감식에서 불이 시작된 곳을 리조트 B동 1층 ‘PT룸’(배관 관리·유지·보수 공간)으로 확인했다. 이곳에서 난 불이 단열재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1층 실내 수영장에 있던 근로자 6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감식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전모와 조끼, 휴대전화 등 유류물 10여 점도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화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현장 출입 시간 등을 확인한 후 최종 결론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조사와 인부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불을 일으킨 원인은 용접 불씨로 추정된다. 경찰은 화재 당시 B동 1층에서 배관 절단 및 용접 작업을 하던 작업자 6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작업자는 본보 취재진에게 “수영장 인근에서 배관 관련 작업을 하기 위해 용접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스파크(불티)가 튄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4월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도 용접 중 튄 불티가 우레탄폼 발포 작업 중 발생한 가연성 물질에 닿아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리조트 시공업체인 삼정기업과 현장 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7일부터 전국 1000여 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소방 “화재 감시자 없었을 가능성” 경찰은 사고 현장에 화재 감시자가 배치됐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14일 현장에서 만난 소방 관계자는 본보 기자에게 “화재 감시자가 있었다면 초기 진압을 벌이다가 불이 커졌을 때 다른 사람들을 대피시키며 나왔을 텐데 그런 사람은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현장에서 숨진 이들은 모두 작업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장에 화재 감시자가 배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화재 감시자는 건설 현장에서 불꽃이나 고온 작업을 감시하고 즉각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근로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용접 작업 반경 11m 이내의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 장소 등에는 화재 감시자를 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감시자는 가스 검지 및 경보 장치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 발생 때 근로자 대피를 유도해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감시자가 있었는지는 확인 중”이라면서 “사고 현장이 화재 감시자를 반드시 둬야 하는 상황이었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 감시자는 법적 의무 사항”이라며 “혹시 있었다고 해도 몇 시간 의무 교육만 받고 현장에 투입되는 아르바이트생 등 비전문가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공사장 화재는 총 2732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매년 500건 안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공사장 화재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총 46명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영안실에서 아빠를 봤는데 이마에 상처 외에는 큰 외상이 없었어요. 떠나셨다는 걸 믿을 수 없어요.”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한 장례식장에서 이틀 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공사 현장 화재로 숨진 60대 근로자 김모 씨의 딸(35)이 말했다. 김 씨 유족은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부터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 20여 년간 공공기관에서 공연 기획 관련 업무를 맡았던 김 씨는 퇴직 후 생활비를 벌기 위해 건설 현장의 일용직 일을 시작했다. 용접, 도장 같은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에는 나설 수 없어 주로 자재 관리와 현장 청소 등을 했다. 반얀트리 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일했다. 김 씨는 매일 오전 몸에 파스를 붙이고 건설 현장으로 출근했다고 한다. 김 씨의 딸은 “아버지가 차 없는 청년들을 자신의 차에 태워 출퇴근시키며 챙겼다는 이야기를 장례식장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과거에 배우로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고 (공공기관에서) 공연 기획 업무에 자부심을 느꼈다”며 고인의 휴대전화를 보여줬다. 거기엔 생전 김 씨가 일기처럼 적어둔 ‘그래도 과거는 있었다’는 메시지가 있었다. 김 씨의 딸은 “이 과거가 공연 기획할 때를 뜻한다. 무뚝뚝한 ‘경상도 딸’이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많이 못 한 게 후회된다”며 오열했다. 이번 반얀트리 호텔 화재로 김 씨 등 6명의 현장 작업자가 숨졌다. 경찰은 17일 이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시공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화재로 5명이 숨졌다는 뉴스를 보면서도 내 남편 이야기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장례식장. 이틀 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화재로 숨진 60대 근로자 김모 씨의 가족은 오열했다. 유족에 따르면 김 씨는 2021년경부터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전에는 20여 년 동안 공공기관에서 공연 기획 관련 업무를 해왔다. 그러다 퇴직한 뒤 가족들 몰래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근로자로 일했다고 한다. 김 씨는 용접이나 도장 같은 전문 기술이 필요한 작업에는 나설 수 없어 자재 관리와 현장 청소 등을 했다. 반얀트리 현장에서 일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다. 가족들은 “불이 난 뒤 4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서 연락이 왔다”며 “검게 그을린 (김 씨의) 얼굴을 보고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울었다.가족들은 “누구보다 가정적이었던 사람”으로 김 씨를 회상했다. 한 달 치 월급을 모아 본인의 교통비를 빼고 모두 부인에게 건넸다고 했다. 공공기관 퇴직 후 형편이 넉넉한 것은 아니어서 몸에 파스를 붙인 채 매일 오전 현장으로 출근했다고 한다. 딸은 아버지가 차가 없는 청년들의 출퇴근을 위해 자신의 차에 태워 세심하게 챙겨왔다는 이야기를 장례식장에서 들었다며 “동료들로부터 존경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딸은 “아버지가 예전에 했던 공연 기획 업무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김 씨는 과거 배우로 직접 무대에 서기도 했다고 한다. 딸은 김 씨가 생전에 자신의 휴대전화에 기록한 ‘그래도 과거는 있었다’는 일기 형태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이 과거가 공연 기획을 할 때를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퇴직 후 공연 관련 일을 다시 하는 것을 꿈꿨으나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김 씨의 딸은 “무뚝뚝한 ‘경상도 딸’이어서 사랑한다는 표현을 충분히 못 한 게 후회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원도 여행을 가는 차 안에서 ‘밥 먹자’ 등 서너 마디만 건넬 정도로 살갑지 못했다. 진작에 좀 잘 할 걸”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가족들은 김 씨의 사망 이후 사측의 태도에도 분통을 터뜨렸다. 딸은 “시공사는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는 말을 되풀이한다”며 “보상과 합의부터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와 같이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 건설 현장 노동자는 더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반얀트리 호텔 화재로 김 씨 등 6명의 현장 작업자가 숨졌다. 경찰은 17일 이들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시공사와 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근로자 6명이 숨진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리조트 화재 당시 현장에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의무 배치해야 하는 ‘화재 감시자’가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방당국의 진단이 나왔다. 16일 공사 현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진행됐고, 경찰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발화지점은 1층 배관 관리 공간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에 따르면 16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재난안전원, 부산지검 동부지청, 기장군, 고용노동부,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 소속 29명이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시작했다. 14일 화재가 난 리조트는 12층 높이 A, B동과 이들 건물을 연결하는 로비동이 있는 구조로, 올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었다. 사고 당일 건물 안팎 40여 곳에서 하청업체 소속 인부 840여 명이 막바지 공사를 하고 있었다.경찰은 이날 합동 감식에서 불이 시작된 곳을 리조트 B동 1층 ‘PT룸’(배관 관리·유지·보수 공간)으로 확인했다. 이곳에서 난 불이 단열재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1층 실내 수영장에 있던 근로자 6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감식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전모와 조끼, 휴대전화 등 유류물 10여 점도 수거했다.경찰 관계자는 “발화 원인은 당시 작업자들 진술과 폐쇄회로(CC)TV 분석, 현장 출입 시간 등을 확인한 후 최종 결론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조사와 인부들의 진술을 종합하면 불을 일으킨 원인은 용접 불씨로 추정된다. 경찰은 화재 당시 B동 1층에서 배관 절단 및 용접 작업을 하던 작업자 6명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작업자는 본보 취재진에 “수영장 인근에서 배관 관련 작업을 위해 용접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스파크(불티)가 튄 것 같다”고 했다. 2020년 4월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도 용접 중 튄 불티가 우레탄폼 발포 작업 중 발생한 가연성 물질에 닿아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경찰은 리조트 시공업체인 삼정기업과 현장 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와 함께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지검 동부지청도 지청장을 본부장으로 검사 10명, 수사관 15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부산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7일부터 전국 1000여 개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긴급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소방 “화재 감시자 없었을 가능성”경찰은 사고 현장에 화재 감시자가 배치됐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14일 현장에서 만난 소방 관계자는 본보 기자에게 “화재 감시자가 있었다면 초기 진압을 벌이다가 불이 커졌을 때 다른 사람들을 대피시키며 나왔을 텐데 그런 사람은 현재 파악되지 않는다”며 “현장에서 숨진 이들은 모두 작업자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장에 화재 감시자가 배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화재 감시자는 건설 현장에서 불꽃이나 고온 작업을 감시하고 즉각 대응하는 역할을 하는 근로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용접 작업 반경 11m 이내의 건물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있는 장소 등에는 화재 감시자를 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감시자는 가스 검지 및 경보 장치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화재 발생 때 근로자 대피를 유도해야 한다.경찰 관계자는 “화재 감시자가 있었는지는 확인 중”이라면서 “사고 현장이 화재 감시자를 반드시 둬야 하는 상황이었는지도 살피고 있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화재 감시자는 법적 의무 사항”이라며 “혹시 있었다고 해도 몇 시간 의무 교육만 받고 현장에 투입되는 아르바이트생 등 비전문가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공사장 화재는 총 2732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599건, 2021년 559건, 2022년 657건, 2023년 516건, 2024년 401건으로 매년 500건 안팎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공사장 화재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총 46명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의 한 대형 리조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당하는 등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불이 단열재 등 가연성 소재를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근로자들이 출입구를 찾지 못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곧 문 여는 리조트 공사장서 큰불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1분경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B동 1층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 전체 출동)를 발령하고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불길이 더 거세지자 2단계(소방서 8∼14곳 동원)로 상향하고 소방관 352명을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전을 펼쳐 오후 1시 34분 초진에 성공했다.화재 당시 현장 주변에 근로자 수백 명이 일하고 있었고, 불길이 타기 쉬운 단열재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1층 실내수영장에 있던 근로자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건물 안팎에서 일하던 100여 명은 동료들의 고성과 화재 경보음을 듣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B동에서 일하다 옥상으로 대피한 15명은 헬기로 구조됐다. 다친 27명 중 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귀가했다. 소방 관계자는 “오전 11시경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B동 1층에서 불길이 치솟고 내부는 시커먼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며 “가연성 물질인 공사 자재가 많았는데 화염으로 출입구가 막힌 탓에 작업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8시간 만인 오후 6시 53분경에야 잔불을 모두 껐다.● “실내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차”현장에서 가까스로 대피한 근로자들은 이날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입을 모았다. B동 1층 사우나에서 용접을 하던 이모 씨(51)는 자재를 가지러 이동하던 중 약 200m 거리의 수영장 쪽에서 불이 난 걸 목격했다. 그는 “불이야”라고 고함친 뒤 대피하려 했지만 실내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차 어두워졌다고 했다. 이 씨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밀려오더니 10초도 안 돼 여자사우나 쪽도 뒤덮었다”며 “처음엔 친한 형님 한 분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길을 못 찼고 헤매다 겨우겨우 출입문 쪽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탈출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4만1280㎡ 부지에 공사 중인 이 리조트는 마무리 공사를 끝낸 뒤 5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지하 3층, 지상 12층, 3개 동 규모에 5성급 최고급 리조트로 들어설 예정이었다. 오픈이 임박하면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됐고, 이날 현장에는 총 840여 명이 근무 중이었다고 한다. 한 근로자는 “수영장에 물을 대기 위한 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용접을 하던 중 불꽃이 튄 것 같다”고 증언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은 16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다. 전문가들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일수록 화재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마무리 단계의 인테리어 작업에는 단열재 등 화재에 취약한 재료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화재 가능성이 높다”며 “임시 소방 시설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고, 작업지시서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부산의 한 대형 리조트 공사장에서 불이 나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부상을 당하는 등 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불이 단열재 등 가연성 소재를 타고 삽시간에 번지면서 근로자들이 출입구를 찾지 못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곧 문 여는 리조트 공사장서 큰 불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51분경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B동 1층 공사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 전체 출동)를 발령하고 헬기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선 소방당국은 불길이 더 거세지자 2단계(소방서 8~14곳 동원)로 상향하고 소방관 352명을 투입하는 등 진화에 총력전을 펼쳐 오후 1시 34분 초진에 성공했다.화재 당시 현장 주변에 근로자 수백명이 일하고 있었고, 불길이 타기 쉬운 단열재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면서 1층 실내수영장에 있던 근로자 6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건물 안팎에서 일하던 100여 명은 동료들의 고성과 화재 경보음을 듣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B동에서 일하다 옥상으로 대피한 15명은 헬기로 구조됐다. 다친 27명 중 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는 귀가했다.소방 관계자는 “오전 11시경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B동 1층에서 불길이 치솟고 내부는 시키면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며 “가연성 물질인 공사 자재가 많았는데 화염으로 출입구가 막힌 탓에 작업자들이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화재 발생 8시간 만인 6시 53분경에야 잔불을 모두 껐다.● “실내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차”현장에서 가까스로 대피한 근로자들은 이날 불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고 입을 모았다. B동 1층 사우나에서 용접을 하던 이모 씨(51)는 자재를 가지러 이동하던 중 약 200m 거리의 수영장 쪽에서 불이 난 걸 목격했다. 그는 “불이야”라고 고함 친 뒤 대피하려 했지만 실내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차 어두워졌다고 했다. 이 씨는 “연기가 바람을 타고 밀려오더니 10초도 안 돼 여자사우나 쪽도 뒤덮었다”며 “처음엔 친한 형님 한 분을 데리고 나가려고 했는데 너무 어두워서 길을 못 찼고 헤매다 겨우 겨우 출입문 쪽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탈출 과정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4만 1280㎡ 부지에 공사 중인 이 리조트는 마무리 공사를 끝낸 뒤 5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지하 3층, 지상 12층, 3개동 규모에 5성급 최고급 리조트로 들어설 예정이었다. 오픈이 임박하면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됐고, 이날 현장에는 총 840여 명이 근무 중이었다고 한다. 한 근로자는 “수영장에 물을 대기 위한 배관을 설치하기 위해 용접을 하던 중 불꽃이 튄 것 같다”고 증언했다. 부산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은 16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 등이 합동으로 진행한다.전문가들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일 수록 화재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세진 우송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마무리 단계의 인테리어 작업에는 단열재 등 대부분 화재에 취약한 재료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화재 가능성이 높다”며 “임시소방시설을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하고, 작업지시서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점이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부산=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6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문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최말자 씨(79)의 재심이 결정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최근 최 씨의 중상해 사건 재심 기각결정에 대한 항고를 인용했다고 13일 밝혔다. 1964년 18세였던 최 씨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1.5cm를 절단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법원은 최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폭행 방어를 위한 정당방위”라는 최 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재심이 청구됐다. 최 씨는 과거 수사 중 검사가 자신을 불법 구금하고 의도적으로 가해한 것처럼 자백을 강요했다고 재심 청구 사유를 밝혔다. 1심과 2심 법원은 “명확한 자료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3년 넘는 심리 끝에 최 씨의 주장이 맞다고 볼 정황이 충분하다며 사건을 파기 환송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공급 업체를 17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부산시에 제조 사업장을 둔 사업체로 답례품을 공급할 여력이 되는 곳이다. 모집 분야는 농·축·수·임산물(지역특산물)과 가공식품, 관광·서비스(입장권, 체험권) 등이다. 답례품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업체는 24일부터 답례품 공급에 나선다. 현재 제공 중인 답례품은 어묵과 고등어, 해물탕, 명란, 커피 등 지역특산품과 관광이용권 등 24개 업체의 33개 품목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17일까지 제출 서류를 지참해 부산시 자치행정과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한도로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답례품은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서 선정된 답례품 품목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6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문 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최말자 씨(79)의 재심이 결정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최근 최 씨의 중상해 사건 재심 기각결정에 대한 항고를 인용했다고 13일 밝혔다. 1964년 18세였던 최 씨는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어 1.5㎝ 절단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당시 법원은 최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폭행 방어를 위한 정당방위”라는 최 씨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이 사건은 발생 56년 만인 2020년 5월 재심이 청구됐다. 최 씨는 과거 수사 중 검사가 자신을 불법 구금하고 의도적으로 가해한 것처럼 자백을 강요했다고 재심 청구 사유를 밝혔다. 1심과 2심 법원은 “명확한 자료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3년 넘는 심리 끝에 최 씨의 주장이 맞다고 볼 정황이 충분하다며 사건을 파기환송 했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부산시는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 공급업체를 17일까지 추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모집 대상은 부산시에 제조 사업장을 둔 사업체로 답례품을 공급할 여력이 되는 곳이다. 모집 분야는 농‧축‧수‧임산물(지역특산물)과 가공식품, 관광‧서비스(입장권, 체험권) 등이다.답례품 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된 업체는 24일부터 답례품 공급에 나선다. 현재 제공 중인 답례품은 어묵과 고등어, 해물탕, 명란, 커피 등의 지역특산품과 관광 이용권 등 24개 업체의 33개 품목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17일까지 제출 서류를 지참해 부산시 자치행정과를 찾아 신청하면 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 원 한도로 기부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답례품은 기부 금액의 30% 이내에서 선정된 답례품 품목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

12일 중부와 남부지방에 대설특보가 확대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내렸다. 눈과 강추위에 교통사고와 낙상사고가 잇따랐다. 13일 전국은 대체로 맑고 차차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으나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설특보가 발효된 경기 북부와 강원,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cm 안팎의 눈이 내렸다. 적설량은 오후 7시 현재 경남 합천 4.7cm, 강원 화천 4.5cm, 인천 3.6cm, 경기 가평 3.1cm, 경북 상주 2.3cm, 서울 1.3cm 등이다. 전국 곳곳에서 내리던 비와 눈은 오후 들어 차차 그쳤다. 오전에 내려졌던 대설특보도 오후 들어 모두 해제됐다. 13일에도 반짝 추위가 찾아오며 젖은 지면에는 빙판과 도로 살얼음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5도, 철원 영하 11도, 대전 영하 6도, 광주 영하 3도, 대구 영하 4도 등 전국적으로 영하 11도∼영하 1도로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전망된다. 대부분 지역에선 순간풍속 시속 55k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산지에서는 시속 70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부터 기온이 차차 풀리면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갑자기 내린 폭설로 눈 피해도 이어졌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 47분경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반송여중 인근 편도 1차로 내리막 도로를 달리던 1t 화물 트럭이 미끄러져 도랑에 빠졌다. 뒤따르던 승용차 6대가 트럭을 들이받아 연쇄 추돌했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5시경 사상구 엄궁동과 북구 구포동에서도 도로 결빙으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8시 40분경 경북 김천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천휴게소 인근 195km 지점에서는 자동차 운반차량(카캐리어)이 미끄러지면서 3차선 도로를 막았다. 차량 운전자는 자동차를 싣고 있는 화물칸을 분리해 1개 차로를 확보했으나 일대는 1시간가량 정체됐다. 전남 순천에서도 고속도로를 달리던 25t 탱크로리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와 충돌해 차량 통행이 3시간 정도 중단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탱크로리 차량이 1, 2차로를 가로막아 전북 완주 방향 통행이 통제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