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청소년 이용자 보호 조치인 ‘10대 계정(Teen Accounts)’을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인 페이스북과 메신저로 확대 시행한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메타는 우선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의 10대를 대상으로 페이스북과 메신저에 10대 계정을 적용한다. 한국 등 다른 지역 청소년들에게는 순차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이용자 대상 시행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10대 계정은 인스타그램에서 먼저 도입됐다. 지난해 9월 미국, 호주 등에서 시작돼 올 1월 한국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됐다. 10대 계정이 적용되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된다. 기존 팔로어만 이용자가 공유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다. 10대 계정에는 폭력 술 도박 등 민감한 콘텐츠 노출도 제한된다. 딥페이크 범죄 등의 심각성을 감안해 팔로잉 관계가 아닌 낯선 사람이 보내는 개인 메시지도 제한된다. 60분 이상 앱을 사용하면 경고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알림을 끄는 ‘수면 모드’가 활성화된다. 부모는 자녀들의 대화 상대를 볼 수 있고, 앱 이용 시간도 제한할 수 있다. 14세부터 16세까지는 부모 허락이 있어야 계정을 공개로 전환 가능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최근 108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로 실탄을 확보한 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가 영화 ‘그녀(HER)’ 속 ‘사만다’와 같이 사용자와 감정을 교류하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8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5000만 국민 개개인에게 감정적 교류까지 하는 자기만의 AI를 공급해 1인 1 AI 시대를 열겠다”며 신규 서비스인 ‘AI 서포터’를 28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뤼튼에 따르면 AI 서포터는 기존 대비 10배 향상된 메모리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와 나눈 모든 대화를 기억하고 사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먼저 특정 화제를 던지거나 관심사에 대한 뉴스를 모아서 보여주기도 한다. 일상적인 대화는 물론이고 필요한 인터넷 검색을 대신 해주기도 한다. 뤼튼은 AI 서포터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사용자에게 소득까지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앱에 출석하면 제공하던 포인트 성냥을 캐시로 전환해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광고를 보면 보상을 얻는 앱테크 기능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뤼튼이 현재까지 확보한 제휴사는 20∼30개 정도다. 이 가운데 모바일이나 종이 상품권으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업체만 우선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캐시를 인출하는 기능을 비롯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페이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대표는 “뤼튼의 꿈은 생성형을 넘어 진정한 생활형 AI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올해 1000만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를 목표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고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뤼튼의 MAU는 500만 명대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 7일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촉구했다. 유 장관은 이날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월례 브리핑에서 “올해 GPU를 확보하지 못하면 AI 분야에서 선진국보다 4년은 더 뒤처지는 꼴이 되고 2030년까지 따라잡기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과기정통부가 AI, 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를 끌어나가는 주무 부서이기 때문에 지금의 조직으로는 부족하다”며 “다음 정부에서는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인 AI기본법 시행령 내용에 대해 “최소한의 규제로 하위법령을 만들도록 하겠다”며 “하위법령에 저작권법도 해당돼 이에 대한 규제 수위도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고 했다. 한국을 ‘민감국가’에 포함시킨 미국 에너지부가 당장 지정을 철회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유 장관은 “미 에너지부가 민감국가 리스트를 이달 15일 발표한다고 하는데 그전에 해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일단 조속한 시일 내에 해제돼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관련해선 “맞대응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등의 의견이 강한 걸로 아는데 한쪽만 볼 수 없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4(Llama4)를 공개했다. 지난해 4월 라마3를 선보인 이후 1년 만이다. 메타는 5일(현지 시간) 블로그를 통해 라마4 제품군 가운데 스카우트(Scout)와 매버릭(Maverick)을 먼저 선보인다고 밝혔다. 메타는 라마4가 텍스트, 비디오,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통합할 수 있는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시스템으로, 동급 최고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모델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사용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AI를 구축하고 오픈소스화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LLM의 정치적 편향성을 바로잡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메타 측은 “주요 LLM이 정치 사회 논쟁에서 좌파로 기울어져 편향 문제를 겪었다”며 “우리는 AI 모델에서 편향을 제거하고 특정 관점을 선호하지 않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테크들 간 AI 성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올 상반기 중 추론 모델을 통합한 GPT-5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지난달 제미나이 2.5를, 오픈AI 대항마로 꼽히는 앤스로픽은 2월 말 클로드 3.7을 공개한 바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구글 딥마인드의 단백질 구조 예측 인공지능(AI) ‘알파폴드’가 신약 개발을 넘어 식량 부족 등 인류 난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딥마인드는 지난해 ‘알파폴드’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가 세운 회사다. 2일 구글 딥마인드에 따르면 필리핀에 본부를 둔 국제미작연구소(International Rice Research Institute)에서는 알파폴드를 이용해 벼의 단백질 구조를 분석, 가뭄과 질병 등 스트레스에 더 잘 견디는 벼 품종을 연구 중이다.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쌀 품종을 개발해 식량 안보와 유엔의 ‘기아 제로’ 목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출시된 알파폴드 최신 버전은 단백질뿐 아니라 생명체를 구성하는 모든 분자의 구조와 상호작용을 단 몇 분 만에 예측할 수 있다. 노르웨이 생명과학대는 꿀벌 면역체계의 핵심 단백질을 분석해 꿀벌 생존률을 높이는 연구에 알파폴드를 활용했다. 몇 년이 걸릴 연구였지만 알파폴드를 이용해 단 이틀 만에 단백질 구조 분석을 끝냈다. 최근 8개월여간 미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꿀벌 떼죽음이 발생, 미국에서 재배되는 과일과 견과류, 채소 등의 재배가 어려워져 국가 식량 안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비 하리하란 구글 딥마인드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플라스틱 분해 효소 개발,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 파킨슨병 치료제 및 말라리아 백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알파폴드가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파폴드를 활용해 파킨슨병 관련 단백질(STIP) 역할을 규명한 잭위 림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연구원은 “이 연구는 파킨슨병 환자의 혈액에서 STIP-1 자가항체를 측정하는 혈액 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딥마인드는 2021년 알파폴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데 이어 유럽생물정보학 연구소와 함께 데이터베이스를 출시하고 과학계에 알려진 거의 모든 단백질 구조를 무료로 공개했다. 데이터베이스에서 지구상의 모든 식물, 박테리아, 동물 및 유기체에 대해 2억 개 이상의 단백질 구조를 찾아볼 수 있다. 전 세계 190개국의 250만 명 이상의 연구자들이 알파폴드를 활용 중이다. 국내 과학계에서도 알파폴드를 적극 활용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한국의 6만7000명 이상의 연구자가 단백질 분석, 유전자 편집 도구 개발 등 분야에서 알파폴드를 활용 중이다. 대표적으로 KAIST 연구진은 극저온 전자현미경과 같은 실험 기법과 알파폴드를 결합해 단백질 구조 및 복합체를 예측하고 있다. 한편 전날 구글의 AI 신약 개발 자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는 6억 달러(약 88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이소모픽 랩스도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했다. 그는 “우리의 사명은 AI로 모든 질병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진 이른바 ‘AI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애플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간체자) 등 8가지 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이상의 기기에서 iOS 18.4로 업데이트하면 바로 한국어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글쓰기 도구 △고도화된 ‘시리’ △시각 지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모두 오픈AI의 챗GPT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는 글을 상황에 맞게 교정하거나 요약할 수 있으며, 시각 지능은 카메라로 찍은 정보가 입력돼 텍스트 요약,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날 애플은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의 위치를 가족 및 가까운 친구들과 공유하거나 애플 기기를 찾는 기능으로 미국에서는 2010년 출시됐지만 한국에서는 15년 만에 출시됐다. 애플이 공개한 나의 찾기는 사람, 기기, 물품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아이폰의 위치 공유를 양쪽이 모두 동의하면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경우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에어팟 등 애플 기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잃어버린 경우 분실 모드로 변환해 애플 페이를 차단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물품 찾기 기능은 ‘에어태그’를 활용한 것이다. 키링 모양으로 생긴 에어태그를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이나 중요한 물건에 달아 놓으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여행 시 수하물에 에어태그를 장착하면 수하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경우 항공사에 수하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20여 곳의 항공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철도, 호텔 등 다양한 곳들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더해진 이른바 ‘AI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한국어를 지원하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비영어권 국가에서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애플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일부 핵심 기능 출시가 지연되며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한 상황이다.1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등 8가지 언어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15 프로 이상의 기기에서 iOS 18.4로 업데이트하면 바로 한국어 버전을 사용할 수 있다.애플 인텔리전스는 △글쓰기 도구 △고도화된 ‘시리’ △시각 지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모두 오픈AI의 챗GPT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글쓰기 도구는 글을 상황에 맞게 교정하거나 요약할 수 있으며, 시각 지능은 카메라로 찍은 정보가 입력돼 텍스트 요약, 번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이날 애플은 한국에서 ‘나의 찾기’ 기능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나의 위치를 가족 및 가까운 친구들에게 공유하거나 애플 기기를 찾는 기능으로 미국에서는 2010년 출시됐지만 한국에서는 15년 만에 출시됐다. 애플이 공개한 나의 찾기는 사람, 기기, 물품으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사람의 경우 아이폰의 위치 공유를 양쪽이 모두 동의하면 서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기의 경우 아이폰, 맥북, 아이패드, 에어팟 등 애플 기기의 위치를 확인하고, 잃어버린 경우 분실 모드로 변환해 애플 페이를 차단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출시된 물품 찾기 기능은 ‘에어태그’를 활용한 것이다. 키링 모양으로 생긴 에어태그를 자주 잃어버리는 물건이나 중요한 물건에 달아 놓으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여행 시 수하물에 에어태그를 장착하면 수하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는 경우 항공사에 수하물 위치를 공유할 수 있다. 애플은 현재 20여 곳의 항공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철도, 호텔 등 다양한 곳들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다만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인 개인 맞춤형 AI 비서 ‘시리’의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되며 소비자들의 반응은 다소 싸늘하다. 애플은 시리를 개발해 온 존 지아난드레아 머신러닝 및 AI 전략 부문 수석부사장을 해임하고, 마이크 록웰 부사장을 시리 개발 수장에 임명하는 등 사태를 수습 중이다. 미국 주요 투자사인 아크인베스트는 “애플의 1년 출시 지연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이런 격차는 AI 시대에는 극적으로 치명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지연과 관련해 서울YMCA는 지난달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애플을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서울YMCA는 “애플이 최신 아이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국내에 판매하면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광고했지만 최근 해당 기능 출시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될 것임이 밝혀졌다”면서 “소비자의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실을 거짓으로 표시하여 소비자에게 중대한 재산상의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지적했다.미국에선 이미 소송전이 시작됐다. 미국 클라크슨 로펌은 지난달 19일(현지 시간) 아이폰 등 애플 제품 구매자를 대리해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방법원에 허위광고에 따른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830억 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면서 총 1080억 원 규모의 시리즈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해 6월 뤼튼이 250억 원 규모의 프리(Pre) 시리즈B 투자 유치 후 9개월 만의 성과다. 뤼튼에 따르면 거대언어모델(LLM)과 반도체가 아닌 AI 서비스 플랫폼 분야 스타트업이 누적 투자액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국내 최초다. 뤼튼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1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신규 투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굿워터캐피털이 참여했다. 굿워터캐피털은 전 세계 50개 이상 국가에서 혁신적 소비자 기술 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지난해 10월 뤼튼은 서비스 개시 1년 10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 5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이 속도는 토스(약 3년 3개월), 당근(약 2년)보다도 빨랐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대중이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계속 고도화해 나감으로써 AI 시대를 대표하는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챗GPT의 점유율을 뛰어넘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2010년 3월 18일 아이폰용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 출시됐다. 이후 카카오톡은 ‘문자해’에서 ‘카톡해’로 대한민국의 소통 방식을 바꿨다. 무료 메신저의 혁명을 일으킨 카카오는 선물하기부터 카카오페이,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모바일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의 등장은 스마트폰의 국내 보급 시점과 맞물려 PC용 메신저 프로그램의 모바일화를 가속화하고 모바일 채팅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카카오톡은 출시 1년 후 가입자 1000만 명, 이듬해 4000만 명을 넘어섰고 모바일 시대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2024년 12월 기준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약 4900만 명으로 대한민국 인구 94%가 이용 중이다. 카카오톡의 1초당 메시지 발신량은 평균 4만5000건, 일평균 수발신량은 100억 건 이상으로 국민 메신저로서 이용자들의 소통을 위한 압도적인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어느덧 15살이 된 카카오는 올해를 AI 기술을 통한 혁신의 원년으로 삼았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활동성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구축하고 AI를 통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 AI 서비스 개발을 준비 중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월 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오픈AI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오픈AI와의 협력은 한국 시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카카오와 글로벌 서비스 경험을 가진 오픈AI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 시장의 AI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많은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공동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선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에 오픈AI의 최신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현재 개발 중인 대화형 AI 비서 서비스 ‘카나나’에 자체 언어모델뿐만 아니라 오픈AI 모델을 함께 적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카나나는 현재 사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1∼6월) 중 일반인 대상 베타 테스트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카카오톡은 이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발견하고 탐색할 수 있는 ‘발견’ 영역을 출시할 계획이다. 발견 영역에는 이미지, 동영상, 숏폼과 같이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상반기(1∼6월) 중엔 카카오톡 내에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한다. AI 메이트는 이용자들과 상호소통해 이들의 다양한 요청을 분석해 맞춤형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다. AI 메이트 쇼핑은 이용자의 수요에 맞게 초개인화된 선물과 자기 구매를 위한 상품을 추천하고 AI 메이트 로컬은 맥락에 맞는 다양한 장소를 이용자 요청에 따라 추천한다. 카카오는 AI 메이트 쇼핑과 로컬은 ‘톡채널’ 형태로 출시하고 향후에는 카카오 커머스와 카카오맵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생성형 검색의 맥락을 대폭 강화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기존 샵 검색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카카오의 생태계 내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맥락을 만들 예정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KT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산업에서 혁신을 본격화한다. 김영섭 KT 대표는 3월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5(MWC25)’에서 “올해 이후 KT의 화두는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 컴퍼니’로의 완전한 전환”이라고 밝혔다. KT는 AI·클라우드·네트워크 기술 혁신을 통해 기간통신사업자에서 AICT 기간사업자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인 MS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KT는 MS가 투자한 오픈AI의 GPT-4o 기반의 ‘한국적 AI’를 개발 중이다. 이는 단순한 한국어 지원을 넘어 한국의 법·규제·문화·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AI 솔루션으로 국내 기업들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KT의 서비스에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을 도입해 AI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코파일럿을 전사적으로 도입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3월 25일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만나 이 같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MS와 협력해 국내 규제와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시큐어퍼블릭클라우드(SPC)’도 올 2분기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의 효율성과 편의성을 유지하면서도 국내 법규를 준수하는 높은 보안성과 자주성을 갖춘 클라우드 서비스다. 클라우드 데이터 보안 기술인 ‘기밀 컴퓨팅’을 적용해 데이터 보호 수준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업 및 기관은 더욱 안전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AI와 데이터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수백 명의 인공지능 전환(AX) 인재도 육성한다. AX 딜리버리 센터를 신설, AX 사업 인재 양성에 들어갔다. KT 전문인력 200명과 MS 전문가 100명으로 구성된 딜리버리 센터는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AX 사업을 개발하거나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처리한다. ‘AX 전략 펀드’ 운영도 MS와 함께한다. 산업별 스타트업 및 중소·중견기업의 AI·클라우드 솔루션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KT 관계자는 “전략펀드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관련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오픈AI가 이미지 생성 제한 강도를 낮췄다. 그간 딥페이크 우려에 따라 유명인 이미지 생성을 포괄적으로 금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맥락을 따져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조앤 장 오픈AI 모델 행동 총괄은 28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미지 생성 정책을 일률적인 거부에서 맥락에 따라 허용하는 것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는 “혐오 조장이나 조롱 맥락은 여전히 강력히 차단한다”면서도 “실제 피해 가능성이 없고, 교육적·학술적 목적이 명확한 경우에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표현도 허용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눈을 아시아인처럼 그려 달라’는 요청이 조롱의 맥락이 아닐 경우 허용된다는 것이 오픈AI 측 설명이다. 장 행동 총괄은 “무조건 관련 이미지 생성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아시아인의 눈’이라는 속성이 본질적으로 불쾌감을 준다고 의도치 않게 암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 문양도 과거에는 문맥과 관련 없이 무조건 거부됐지만 앞으로는 학술적·교육적 목적인 경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최근에는 윤리적 문제 외에 저작권 논란도 불거진 바 있다. 오픈AI가 25일 챗GPT-4o에 탑재한 이미지 생성 모델은 원하는 사진을 단 몇 초 만에 디즈니, 심슨가족 등 유명 애니메이션 화풍으로 바꿔주거나 새로 만들어준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픈AI의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스튜디오 지브리 측이 조만간 오픈AI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본 문화청이 ‘AI와 저작권’ 관련 지침에서 “화풍은 아이디어일 뿐이어서 화풍이 겹친다는 것 자체로 저작권 침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어 저작권 침해가 실제 인정될지는 불확실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민 10명 중 6명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챗GPT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해 본 국민이 전체의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2만5509가구 및 만 3세 이상 가구원 6만229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 환경과 이용률, 이용 시간과 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 등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AI 서비스를 경험해 봤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0.3%로 나타났다. 2021년 32.4%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한 수치다. 자율주행 등 교통 분야에서 AI 서비스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이 98.3%로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3.3%는 “챗GPT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경험해 봤다”고 답했다. 이는 챗GPT가 처음 나온 2023년 응답률(17.6%)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어난 것이다. 생성형 AI 활용 분야(복수 응답)에 대해선 단순 정보검색(81.9%), 문서작업 보조(44.4%), 외국어 번역(40%), 창작 및 취미활동 보조(15.2%), 코딩 및 프로그램 개발(6.3%) 등을 꼽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스마트폰 이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어 심리적 신체적 문제를 겪는 사람들로 10~19세 청소년은 전체의 40% 이상이 위험군에 해당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이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2024년 디지털 정보격차, 웹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국가승인통계로 전국 17개 시도 1만 가구를 대상으로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2.9%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3.1%)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다만 과의존 위험군 비중은 연령대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조사에서 성인(20~59세)과 60대의 과의존 위험군은 각각 22.4%, 11.9%로 전년대비 각각 0.3% 포인트, 1.6% 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10~19세 청소년의 경우 전년 대비 2.5% 포인트 늘어 그 비중이 42.6%에 달했다. 3~9세 유아동의 경우도 0.9% 포인트 늘어난 25.9%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튜브 ‘숏츠’ 등 쇼트폼 이용자 가운데 31.9%가 시청 조절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조절 어려움을 겪는다는 응답이 청소년에서 42.2%로 가장 높았다. 유아동(35.1%), 성인(32.3%), 60대(19.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과의존위험군의 쇼트폼 이용률은 86.8%로 일반군(79.6%)보다 높았다.스마트폰 과의존이란 △스마트폰을 일상에서 과도하게 이용하고(현저성) △스스로 이용을 조절할 수 없으며(조절 실패)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는(문제적 결과) 상태를 의미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늘 정면 승부할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8년 만에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사진)는 26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인공지능(AI)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AI 분야에서 네이버만의 뾰족하고 확실한 경쟁력을 무기로 삼겠다는 취지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 3월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으며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과의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고, 딥시크와 같은 중국 기업이 급부상하며 위기의식이 커지자 경영 최전선에 다시 등판했다. 이 창업자는 “네이버는 구글 등 빅테크에 맞서 25년 동안 견뎌오고 살아왔던 회사”라면서 “많이 걱정하고 계시겠지만 네이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테크와 협업할 것은 협업해야 한다”면서도 “전 세계가 1∼2개의 검색 엔진만 사용하고, 1∼2개의 AI만 쓰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 창업자가 이사회에 복귀함에 따라 네이버의 AI 관련 대규모 투자 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제 글로벌투자책임자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에만 충실할 생각”이라며 “제 역할은 젊은 경영진들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카카오도 이날 제주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주총 소집 장소를 본사 소재지인 제주에서 경기 성남 등으로 확대하는 주주친화 정책 안건 등을 의결했다.성남=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K브로드밴드가 한국전력기술에 양자내성암호(PQC) 전용 회선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PQC 기술은 양자컴퓨터가 풀기 어려운 수학적 난제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거리 제약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SK브로드밴드 측은 “한국전력기술 전용회선 사업 수주에 PQC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양자컴퓨터 개발이 가속화함에 따라 공공시장에서 양자암호통신 기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SK브로드밴드 PQC 전용 회선을 통하면 향후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협에 대비할 수 있고, 한국전력기술 본사와 현장 사무소 전체 구간을 오가는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장시훈 SK브로드밴드 공공고객담당은 “앞으로 보안이 중요한 금융, 의료, 국방 등 다양한 산업으로 PQC 등 도입이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 경쟁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늘 정면 승부할 수는 없지만 우리만의 기술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26일 경기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네이버만의 뾰족하고 확실한 AI경쟁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검색 공룡’ 구글을 제치고 한국만의 포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일본 동남아 등에서 성공 신화를 쓴 이 창업자는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다. 그런 그가 AI 경쟁이 격화하는 승부처에 전격 등판했다. 이례적으로 취재진 앞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창업자가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 이듬해 3월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으며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들과의 AI 모델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고, 딥시크 등 중국 기업이 급부상하며 위기의식이 커지자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빅테크에 맞서 견딘 25년…전세계가 1~2개 AI만 쓰는 것은 슬픈 일”AI 경쟁 격화에 대해 이 창업자는 “네이버는 구글 등 빅테크에 맞서 25년 동안 견뎌오고 살아왔던 회사”라면서 “많이 걱정하고 계시겠지만 모바일 시대에서도 성과를 보였듯이 네이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빅테크와의 협업 계획에 대해선 “빅테크와 협업할 것은 협업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전 세계가 1~2개의 검색 엔진만 사용하고, 1~2개의 AI만 쓰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한국에서 KT 등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빅테크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이 창업자는 “인터넷 다양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전세계가 오픈AI나 구글 등 빅테크의 AI 서비스만 쓸게 아니라, 각국 고유의 문화, 환경, 맥락에 맞는 다양한 AI 서비스가 나와 경쟁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창업자는 “한국에는 네이버도 있고 구글도 있는, 선택의 폭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AI로 인해) 검색의 시대는 저무는 게 아니라 사실 더 확장되고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터넷의 다양성에 기여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사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해진 성공 경험·연륜에 ‘81년생’ 최수연 젊은 리더십으로 AI 승부수이 창업자가 이사회 복귀함에 따라 네이버의 AI 관련 대규모 투자 결정이 보다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선 기민한 투자가 필수적인데, 보수적인 이사회를 창업자가 직접 설득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창업자는 그간 맡아온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내려놓고 이사회 의장으로서 AI 투자 등으로 경영진을 적극 지원한다는 뜻도분명히 했다. 이 창업자는 “지금까지는 회사 안에서 항상 저의 역할이 있었지만, 이제 GIO 직을 내려놓고 이사회에 충실할 생각”이라며 “제 역할은 젊은 경영진들과 기술자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연임에 성공한 ‘81년생’ 최수연 대표 2기 체제로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낸다. 최근 신규임원이 된 6명 가운데 5명이 80년대생으로 네이버는 ‘젊은 경영진’에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네이버 내부에선 최 대표를 비롯한 80년대생 리더들에 글로벌 성공 경험과 연륜을 갖춘 이 창업자가 힘을 보태며 AI 대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창업자는 “젊은 경영진들이 굉장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있다”며 “앞으로 네이버의 움직임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한편 카카오도 이날 제주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AI 에이전트 출시 계획 등을 밝혔다. 주총 소집장소를 본사 소재지인 제주에서 경기 성남 등으로 확대하는 주주친화 정책 안건 등도 의결했다. 다만 포털 ‘다음’ 분사에 반발하는 노조의 시위가 주총장 앞에서 이뤄졌다. 노조는 다음달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취재진에 “(다음 분사 이후) 현재 매각 계획은 아예 없다”고 밝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제정한 ‘박만훈상’의 올해 수상자로 피에르 반 담 벨기에 앤트워프대 교수, 아난다 산카 반디요파디야 게이츠 재단 박사, 루이자 헬레나 트라자노 브라질여성그룹 대표, 스베타 자넘팔리 뉴인센티브 대표 등 4명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반 담 교수와 반디요파디야 박사는 제2형 소아마비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형 경구용 백신(nOPV2)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트라자노 대표는 브라질 소외 지역에서 백신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높였고, 자넘팔리 대표는 나이지리아 예방접종 참여율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 배양 백신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신설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30일 열린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방송통신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악성 메시지 차단 기능 기술을 개발하고 갤럭시 S25 시리즈부터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문자메시지 사기(스미싱) 등으로 의심되는 메시지가 수신되면 스마트폰이 발신번호와 악성 링크(URL)가 포함된 스팸 문자를 자동으로 차단함에 분류한다. 자동 차단된 메시지 중 수신이 필요하다고 이용자가 판단하면 AI로 차단한 메시지나 이용자가 차단한 메시지 가운데 선택적으로 차단을 해제하거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기능을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 S25 시리즈에 우선 적용하고 이전 기종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ne UI 7) 업데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기술 개발은 불법 대출이나 성인물, 도박 등 악성 메시지로 인한 각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불법 스팸 방지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신영규 방통위 방송통신이용자정책국장은 “그간 이동통신 사업자가 해오던 불법 스팸 차단과 함께 삼성전자의 이번 기능 도입으로 불법 스팸 차단이 더욱 강화됐다”며 “앞으로도 상호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민들이 불법 스팸이나 피싱, 스미싱 피해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은 첫 환자가 자신의 머릿속 ‘생각만으로’ 체스 등 비디오 게임을 즐기면서 새 삶을 살아가고 있다. 영국 BBC는 23일(현지 시간) 뉴럴링크의 첫 시술 대상자인 놀런드 아보 씨의 수술 1년 후 근황을 소개했다. 아보 씨는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된 지 8년 만인 2024년 1월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받았다.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 임플란트 기술은 전극을 통해 뇌의 신호를 인식하는 기술이다. 칩에 있는 총 1024개의 전극이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인식해 뉴럴링크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송한다. 뉴럴링크의 애플리케이션은 이 신호를 분석해 컴퓨터 커서를 움직이거나 클릭을 하는 등의 동작으로 변환한다. 사실상 텔레파시를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보 씨는 “사고를 당했을 때는 이제 모든 것을 남에게 의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이제는 게임으로 친구들을 꺾기도 한다. 불가능했던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 장치를 통해 휠체어나 휴머노이드 로봇까지도 조작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럴링크는 머스크 CEO가 2016년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으로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보 씨는 수술 전후로 대화를 나눈 머스크 CEO에 대해 “(수술 결과에 대해) 나만큼이나 기뻐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8월 머스크 CEO와 함께 팟캐스트에 출연해 “임플란트를 이식하기 전에는 입에 막대기를 물고 태블릿 기기 화면을 두드려 컴퓨터를 사용했다”며 “지금은 생각만으로 기기가 그 일을 실현시켜 주기 때문에 간병인에 대한 의존도가 줄었다”고 했다. 뉴럴링크는 지난해 3월 아보 씨가 비디오 게임과 온라인 체스를 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뇌 임플란트 기술이 인간의 내밀한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서식스대 신경과학 교수인 애닐 세스는 BBC에 “두뇌의 활동을 추출한다는 것은 우리의 행동만이 아니라 생각, 믿음, 감정 등 머릿속의 내용에까지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의미”라며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가 미국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2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이날 메타와 인수 협상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사내 공지했다. 메타 측에도 매각 거절 의사를 전달했다. 퓨리오사AI의 기업 가치는 8000억 원 정도로 추정되며 메타의 인수 제안가는 8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로 알려졌다. 양사는 협상 과정에서 인수 이후 사업 방향과 조직 구성 등 부분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기류도 우호적이지 않았던 데다 메타와의 가격 이견도 좁혀지지 않았다”고 했다. 퓨리오사AI는 경영권 해외 매각 대신 레니게이드 등 독자적 AI 칩 개발·양산의 길을 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진행된 레니게이드 성능 평가에서 성과를 내면서 독자적인 칩 개발·양산이 회사 해외 매각보다 실익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퓨리오사AI가 최근 진행한 투자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점도 메타와의 협상 결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퓨리오사AI는 산업은행으로부터 300억 원 규모의 투자의향서(LOI)를 받는 등 7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4월까지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 역시 이 회사에 투자를 검토 중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