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유나

임유나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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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2부 임유나 기자입니다. 겸손하게 배우고 집요하게 취재하겠습니다.

imyou@donga.com

취재분야

2026-02-04~2026-03-06
부동산32%
산업23%
경제일반16%
교통7%
운수/교통7%
정치일반5%
인물/CEO5%
사회일반5%
기업0%
  • 6월부터 전세대출 보증때 세입자 상환능력 본다

    6월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대출 보증을 내줄 때 세입자의 상환 능력을 따져 보증 한도를 차등 적용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자, 애초 하반기(7∼12월)였던 보증 개편 방안 시행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HUG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전세금안심대출 보증 개편 방안’을 6월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전세금안심대출 보증은 전세 세입자가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할 경우 이를 HUG가 대신 갚아주는 제도다. 은행은 HUG의 보증을 믿고 전세 대출을 내줬다. 그동안 HUG가 세입자의 소득이나 빚을 고려하지 않고 보증을 내준 게 가계부채를 키웠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앞으로 보증 한도 산정 기준에 상환 능력 항목이 추가된다. 세입자의 소득과 부채를 고려해 보증 한도를 달리 산정하겠다는 뜻이다. 소득 대비 빚이 많은 세입자의 보증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지금까지 전세 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수도권은 4억 원, 그 외 지역은 3억2000만 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었다. 시중은행의 전세 대출 심사도 깐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증 한도가 줄면 은행이 부담해야 하는 미상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상환 능력이 부실한 세입자는 전세 대출 가능액이 줄거나 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 HUG 측은 “과도한 전세대출 방지를 위해 보증 한도 산정 기준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새 보증 심사 기준은 6월 이후 신규 신청자부터 적용된다. 기존 보증을 이용하는 세입자는 대출을 연장하더라도 기존 보증 한도가 유지된다. 이달 중순부터 HUG 홈페이지에서 소득과 부채 등을 입력하면 예상 보증 한도를 조회할 수 있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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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도 영업 이익 14.3% 상승… 신규 브랜드 ‘에피트’ 사업 성과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건설경기 침체 위기 속에서도 실적 개선 성과를 달성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올해도 체질 개선 및 재구조화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많은 건설사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HL디앤아이한라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57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4.3% 상승한 수치다. 사업성이 우수한 자체 사업 추진과 지속적인 원가 혁신 활동으로 원가율 개선에 성공한 덕분이다.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신규 주거 브랜드인 ‘에피트’를 론칭하며 시장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아가 에피트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상품 차별화 방안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레이더 기반 헬스케어’ ‘스마트 횡단보도’ ‘전기차 화재 대응 제연시스템’을 개발하며 고객의 안전을 고려한 특화 아이템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저소음 렌지 후드’와 첨단 홈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인 ‘터치에이치엘’ 등 고객의 생활 편의성을 높이는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2월 HL디앤아이한라 에피트의 디자인 5건이 ‘2025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ADP)’ 공간·건축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ADP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수상작은 에피트의 △공동주택 외관 △문주 △커뮤니티 휴게시설 △와이드 필로티 △스퀘어 가든 5건이다.에피트의 공동주택 외관은 HL그룹의 아이덴티티 상징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문주 디자인은 문주와 경비실, 키즈 스테이션, 드롭존 등을 시각적으로 연결했다는 게 특징이다. 커뮤니티 휴게시설은 상부 휴게공간을 결합해 넓고 개방적인 시야를 제공한 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HL디앤아이한라는 사업성이 우수한 서울 마포, 경기 이천과 용인 등 수도권에서 에피트 2000여 가구를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올해도 분양 수요가 많은 수도권 등에 주택 공급을 늘려갈 계획이다.HL디앤아이한라는 경기 변동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우량 거래처 발주 사업과 공공공사, 사회간접자본(SOC) 민간투자사업 등 다양한 공사를 수주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HL디앤아이한라는 전년 대비 1조5000억 원이 증가한 2조60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올해 연초부터 1170억 원 규모의 인천∼중산 전력구공사와 1079억 원 규모의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세권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며 양질의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HL디앤아이한라는 ‘안전이 최우선이다’라는 자세로 안전 점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달 15일을 ‘안전 점검의 날’로 정하고 경영진이 직접 주재하는 안전 점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매주 현장 2곳을 선정해 ‘최고경영자(CEO) 불시 특별점검’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 현장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사고 예방 중점 관리 1, 2, 3 캠페인’ ‘모바일 긴급 재난대응 교육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 보건 활동 참여와 실천을 이끌고 있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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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시설에 ‘포레나 도서관’ 100여 곳 조성

    ㈜한화(한화)는 지역공동체와 미래세대를 아우르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철학인 ‘함께 멀리’ 정신을 바탕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한화는 농촌 일손 돕기와 김장김치 나눔 활동 등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 건설 인력을 양성하는 ‘건설기술 교육 프로그램’과 ‘자립 준비 청년 지원사업’을 진행해 지역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면서 부문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공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이외에도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공동 설립’에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운영지원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의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의 보람을 중심으로 한 기업 문화에서 시작한다. ‘임직원과 함께하는 농촌 일손 돕기’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0월 한화 임직원 30명은 경기 포천시 사과 농가에서 수확과 분류, 농경지 정리 작업을 도왔다. 수확된 사과는 한화와 자매결연을 맺은 서울 성동구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취약계층 가정에 온누리상품권과 함께 전달됐다. 겨울철에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김장김치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지난 겨울 한화 임직원들이 담근 1500포기의 김치를 서울 종로구 무악동, 교남동, 천연동 일대 취약계층 100가구에 전달했다. ‘포레나 도서관 조성 사업’은 사회복지시설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지역사회에 양질의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 임직원에게도 기술자의 자긍심을 심어준다. 한화는 지난 13년간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도서관 103여 개를 조성했다. 한화는 서울 동부기술교육원과 채용 프로그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 차상위 계층을 포함한 건설 분야 취업 희망자들에게 협력사 우수 인재 채용 등을 제공했다. 1월 말까지 진행된 서울 동부기술교육원의 ‘현대 건축시공’ 및 ‘건물 보수’ 교육은 도장, 타일, 방수, 도배, 조적, 목공, 목조 건축시공, 건축 빌딩 정보 모델링(BIM) 등 건축 관련 교육 620시간으로 구성됐다. 60여 명의 훈련생은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화가 마련한 집수리 나눔 활동을 수행했다. 실무자들과 함께하는 ‘네트워킹 브런치’ 시간도 준비해 교육생들이 취업과 창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는 초록우산과 자립 준비 청년 지원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자립 준비 청년들의 보호시설 공간을 개·보수하는 활동에 50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력자 없이 홀로 세상과 마주해야 하는 자립 준비 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건전한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장애인의 성장과 경제적 자립을 돕는 활동도 벌이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에 있는 문화예술 분야 장애인 표준사업장 ‘올모 일산’에 투자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매달 장애 예술가들을 위한 창작 비용도 후원하고 있다. 장애 예술인들이 재능 기부로 자존감을 키우고 사회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을 운영하는 데 의미가 있다. 한화는 장애 예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장애 예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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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 업체와 원팀 구성… 공정 관리 최적화해 설계 변경 위험 줄여

    종합부동산회사 우미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부터 설계 공정 관리의 신기술 도입까지 건설 현장에서 다양한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우미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린’을 전국에 11만여 채를 공급했다. 지난해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해 상품성을 높였다. 리뉴얼된 린은 △퓨어 라이프(공간에 대한 기준 제시) △퓨어 엑설런스(전문성에 기반한 고품질) △퓨어 하트(고객을 대하는 진솔한 자세) 3가지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 에어클린 시스템과 스마트폰으로 단지와 집 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린을 도입했다. 에어클린 시스템은 가구, 커뮤니티시설,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돼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난방에 활용한다. 스마트린을 사용하면 커뮤니티시설 예약과 관리비 확인부터 가구 조명 및 난방 조절까지 가능하다. 우미건설은 시공 분야에서 프리콘을 도입했다. 프리콘은 협력업체와 설계 단계부터 하나의 팀을 구성해 설계 및 공정 관리의 최적화를 추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시공 과정의 불확실성이나 설계 변경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서비스인 프롭테크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설계 자동화 빌딩 정보 모델링(BIM)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롭테크 기업 ‘창소프트I&I’, 현실 세계를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큐픽스’,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 콘텐츠 기반 메타버스 기업 ‘애니펜’, 홈 사물인터넷(IoT) 제품 개발 및 해결책을 제공하는 ‘고퀄’ 등에 투자했다. 우미건설은 현장 직원의 출근부터 퇴근까지 작업 전 과정에 대한 안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울 강남 사옥 중앙관제실을 통해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위험 상황을 전파하거나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스마트 안전 시스템은 출근부터 퇴근까지 전 과정의 안전을 온라인과 모바일 환경으로 관리한다. 특히 현장에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IoT 스마트 장비를 설치했다. 우미건설은 상업시설 운영도 강화했다. 레이크꼬모 동탄과 파크블랑, 앨리스빌, 브릭스톤 등 상업시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의 주상복합시설 내 상업시설인 레이크꼬모는 전체 면적의 70%를 우미건설이 운영하고 있다. 레이크꼬모는 지하 3층부터 지상 3층까지 전용 면적 2만3100㎡에 이르는 복합상업공간이다. 우미건설은 2006년 공익법인인 우미희망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이들의 후손 1600여 명에게 장학금 18억 원을 지원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통해 후손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심리, 정서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우미희망재단은 2019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서울 돈의문을 AR 기술로 복원했다. 돈의문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는 2019년 정부혁신 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고 2021년엔 초등학교 디지털 교과서에도 소개됐다. 2023년에는 ‘1887 경복궁 진하례’를 디지털로 재현했다. 진하례는 국가 경사가 있을 때 신하와 관료들이 하던 축하 의식이다. 경복궁 근정전에서 공존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면 AR로 진하례 현장을 볼 수 있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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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부터 반도체-데이터센터까지 사업 확장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를 기반으로 반도체, 데이터센터 등 관련 분야까지 사업을 넓혀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SK그룹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SK에어플러스, 에센코어 등 신규 자회사를 편입했다. 산업용 가스 공급부터 반도체 모듈 및 메모리 제품 제조까지 반도체 산업에 대한 다각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팹(Fab·반도체 공장) 설계·조달·시공(EPC)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SK하이닉스의 팹 공사를 도맡아 왔다. 현재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와 미국 인디애나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면서 중장기 일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예상이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EPC 역량에 초기 사업 개발 수행력을 더한 시행사(디벨로퍼) 경험까지 늘려 가고 있다. 최근 싱가포르 디지털 플랫폼 기업 ‘디지털엣지’와 인천 부평구 국가산업단지 내에 총 100㎿(메가와트) 규모의 ‘하이퍼스케일’ 상업용 데이터센터를 조성 중이다. 사업은 1, 2차로 나눠 진행 중이며 최근 1차 공사를 마쳤다. 데이터센터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SK테스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이 모인 미국 버지니아에 거점을 확보했다. 버지니아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준공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전용 ITAD(IT 자산처분 서비스) 공장은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 대까지 처리할 수 있다. 폐기물에서 회수한 금속 소재를 재활용하는 사업도 반도체 서비스 부문과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분야다. 유엔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발간한 ‘4차 세계 전자폐기물 실태 보고서’는 2030년 세계 전자폐기물 발생량을 8200만 t으로 예상했다. 2000년 발생량인 약 2000만 t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AI 수요 증가로 전자폐기물 발생이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AI 반도체와 서버는 일반 전자기기보다 희귀금속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센코어와 SK테스 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램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SD카드, 휴대용 저장장치(USB메모리) 등 메모리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에센코어를 통해 SK테스가 폐기된 IT 기기를 확보하고 재사용이 가능한 제품은 ITAD를 거쳐 재판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기기를 파쇄하고 반도체 소재 핵심 금속을 추출해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하는 구도가 가능하다.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 건설뿐만 아니라 △산업용 가스 공급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 지원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연료전지 기반 전력 공급 시스템 구축 △폐수 처리 △반도체 모듈 가공 및 메모리 제조 △리사이클링 소재 재활용까지 전방위적인 AI·반도체 사업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AI·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겠다는 전략이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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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전환-AI 활용으로 건설 기술력 강화

    HDC현대산업개발은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건설 기술력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안전·품질관리 기술과 아이파크에 도입되는 서비스를 고도화해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체질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정경구 대표이사 아래 기존 건설본부를 건축본부로 개편하며 인프라본부와 기술팀을 신설했다. 또 최고전략책임자(CSO) 조직 내 기술안전팀과 품질팀을 새로 만들어 건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구조와 가시설, 콘크리트 품질 등 건설·안전 분야의 사내·외 전문가들로 이뤄진 시공혁신단도 운영한다. 시공혁신단은 독립적인 의사결정 조직이다. 안전·품질 역량 향상을 위해 기관 및 학회와의 교류, 설계 안전성 검토(DFS) 강화, 시공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점검 및 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해체를 완료한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에서는 국내 최초로 도심지 초고층 빌딩 해체 기술을 선보였다. DWS 공법과 국내 최초 외부 가시설 공법인 RCS, 매직 패널을 적용해 소음과 분진 등 환경 피해를 최소화했다. 기존보다 약 5개월 단축한 17개월 만에 해체를 완료하기도 했다.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 리빌딩 과정에는 더욱 강화된 안전·품질관리 기술이 적용됐다. 단지의 콘크리트는 설계강도를 약 10% 높였다. 본사와 현장 레미콘사 합동 점검과 불시 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장에 30여 대의 폐쇄회로(CC)TV를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 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안전·품질관리를 위해 동별 투입 인원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안전 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 임시 지지대 추가 설치 및 철거 공정 집중 관리 등도 이뤄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현장에 I-QMS를 도입해 품질 현장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I-QMS는 1월 DX 기술을 접목해 모바일에서도 품질 점검 및 현장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편됐다. 올해 초에는 협력사와 콘크리트 내 균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누름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현장에도 차례대로 적용해 품질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이파크에도 AI를 접목한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고척 아이파크에서는 헬퍼 로봇 서비스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헬퍼 로봇으로 주거동과 아이파크몰 상가를 연계한 배송 서비스와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로봇이 집 앞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수거해 집하장에 버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원 아이파크에는 챗GPT 기반의 음성 인식 월패드가 적용된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자체 기기가 수준 높은 대화와 화자를 인식한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도 안면인식 기반의 스마트 단지 출입 서비스와 범죄예방 건축설계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가 적용된 1200만 화소 CCTV, 스마트폰으로 단지와 가구 내 시설물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파크홈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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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우성 31.7억’ 신고가 낙찰에 탄식…토허제 확대후 강남3구 경매 후끈

    “31억7640만 원.”31일 서울동부지법 경매법정. 이날 경매에 부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 1·2·3차 아파트 전용면적 131m² 개찰 결과가 공개되자 법정 곳곳에서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감정가(25억4000만 원)보다 6억3640만 원 높은 낙찰가에 헛웃음을 짓는 사람도 있었다.낙찰가는 이 단지 전용면적 131m²에서 나온 역대 최고가였다. 올해 1월 거래된 기존 최고가(28억7500만 원)보다 3억 원 넘게 비쌌다. 이 매물에는 27명이 응찰했다. 낙찰자는 젊은 남성이었다. 이 남성과 동행한 경매 컨설턴트는 “낙찰가가 실거래가보다 비싸지만, 최근 호가가 35억 원 수준이라 31억 원대로 가격을 써냈다”며 웃었다.● ‘토허제 무풍지대’ 경매 열기 고조지난달 24일부터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경매 시장에서 4개 구의 아파트 매물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허가구역에선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금지되고 자금 출처도 소명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규제가 적용된다. 하지만 경매로 낙찰받은 경우 허가구역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이날 서울동부지법 경매법정은 100개가 넘는 좌석이 꽉 들어찼다. 좌석 뒤편과 통로까지 인파가 가득 찼다. 상당수가 우성 1·2·3차 아파트 경매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이었다. 당초 이날 잠실동 ‘대장주’로 꼽히는 리센츠 전용면적 99m² 경매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채권자가 경매를 취하해 열리지 않았다.직장인 김모 씨(51)는 “경매로 사면 허가구역 규제도 받지 않고 무엇보다 실거주 의무가 사라져 매수자에겐 훨씬 이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유모 씨(52)는 “지난달 허가구역이 풀린 뒤 잠실동 집값이 너무 올랐다”며 “허가구역을 확대 지정한 뒤 잠실동 매물이 줄어 경매로 매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매 시장에서 허가구역 아파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서울중앙지법에선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국민평형’(전용면적 84㎡) 경매가 열린다. 한 차례 유찰된 매물인데 최저 매각가는 40억8000만 원으로, 최근 실거래가보다 약 14억 원 낮다. 3일에는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 매물 경매도 예정돼 있다.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경매는 감정가를 기준으로 가격이 측정돼 대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낙찰받을 수 있다”며 “자금 출처 소명을 하지 않아도 돼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는 지역의 경매 물건은 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경매처럼 허가구역 규제를 받지 않는 보류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일부 가구를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량이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보류지 총 29채에 대한 매각이 이달 중 진행될 예정이다.● 토허제 해제로 서울 거래량 반짝 급증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4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학을 앞두고 이사철 수요가 몰리고 금리가 내리는 가운데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면서 해제 지역 위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 통계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743건으로 전월(3233건)보다 46.7% 늘었다. 반면 지방 부동산 침체는 악화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3722채로 전월(2만2872채)보다 3.7% 증가했다. 이는 2013년 10월(2만3306채)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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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왕봉 바로 아랫마을 대피령… 산불, 강원-부산 기장까지 위협

    확산 일로인 산불이 26일 ‘1호 국립공원’인 경남 산청군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졌다. 경북에서는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을 휩쓴 불길이 포항과 울진을 넘어 강원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하루 만에 3059ha(헥타르)가 늘어난 1만7752ha(26일 오후 6시 기준)가 됐다. 소방 당국 등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강풍까지 겹치며 진화는 난항을 겪고 있다.● 강풍 탄 ‘괴물 산불’… 국립공원도 뚫려26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이날 정오 무렵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200m 안쪽까지 번졌다. 천왕봉(1915m)에서 불과 8.5km 떨어진 지점이다. 일대 초목들이 불타오르자, 산청군은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인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주민 100여 명과 등산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중산리는 등산객들이 천왕봉 등산을 시작하는 곳으로, 천왕봉이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 관계자는 “낙엽층이 두껍고 많아 진화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은 국내 국립공원 중 가장 큰 넓이를 자랑한다. 반달가슴곰, 산양을 비롯한 여러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청송으로 번진 불은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었다. 기암괴석과 절벽, 협곡으로 유명한 주왕산국립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곳이다. 불이 능선을 타고 확대되면서 군은 이날 오후 4시쯤 주왕산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북 일부 고속도로 통행 제한, 영덕서는 정전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영덕, 영양 등 경북 5개 시군을 태운 불길은 경북 울진 경계선까지 올라갔다. 산림 당국이 방어선을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수km를 훌쩍 넘게 날아가는 불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하루 새 늘어난 피해 지역만 축구장 4370개 넓이(3059ha)에 달한다. 산불 여파로 전날 밤 영덕군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고, 경북 시군에서 2만7000명이 대피했다.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경남 양산시까지 뻗쳤다. 이 불길은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와 불과 11km 거리까지 근접했다. 대구 달성군 함박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고, 전북 무주 대소리에서도 산불로 진화 인력 156명이 투입됐다. 산불이 경북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경북 일대 일부 고속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해안도로’로 유명한 동해안 국도 7호선이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영덕 나들목 구간 양방향과 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예천 나들목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강풍 타고 퍼지는 불씨, 강원 북상 우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경남·경북을 넘어 강원 일대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현재 남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동해안을 따라 경북 울진군을 넘어 강원 삼척 지역으로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은 “각 지역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강한 돌풍이 쉴 새 없이 불어 화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길 확산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 시설과 가스 시설 등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영남권에서는 산불의 여파로 16개 송전선로가 정지됐고, 이 중 4개 송전선로를 제외한 12개 송전선로가 여전히 가동 중단 상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대국민 담화를 내고 “가용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의 고리를 단절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헬기 128대와 군 인력 1144명, 소방 인력 3135명, 진화대 1186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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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지리산도 뚫렸다…천왕봉 바로 아랫마을 대피령

    영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1호 국립공원’인 경남 산청군 지리산국립공원과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확산됐다. 경북에서는 안동·청송·영양·봉화·영덕 등 5개 시군을 휩쓴 불길이 포항과 울진을 넘어 강원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하루 만에 2841ha가 늘어난 1만7534ha(26일 오전 9시 기준)가 됐다. 소방당국 등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강풍까지 겹치며 진화는 난항을 겪고 있다.●강풍 탄 ‘괴물 산불’… 국립공원도 뚫려26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이날 정오 무렵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200m 안쪽까지 번졌다. 천왕봉(1915m)에서 불과 8.5km 떨어진 지점이다. 일대 초목들이 불타오르자, 산청군은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인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주민 100여 명과 등산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중산리는 등산객들이 천왕봉 등산을 시작하는 곳으로., 천왕봉이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 관계자는 “낙엽층이 두껍고 많아 진화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은 국내 국립공원 중 가장 큰 넓이를 자랑한다. 반달가슴곰, 산양을 비롯한 여러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다. 경남 의성에서 시작돼 청송군으로 번진 불은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었다. 기암괴석과 절벽, 협곡으로 유명한 주왕산국립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곳이다. 불이 능선을 타고 확대되면서 군은 이날 오후 4시쯤 주왕산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북 일부 고속도로 통행 제한, 영덕서는 정전의성 산불은 안동과 청송을 넘어 영덕, 영양 등 경북 5개 시·군으로 번진 상황이다. 불길은 경북 울진 경계선까지 올라갔다. 산림 당국이 방어선을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수 ㎞를 훌쩍 넘게 날아가는 불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만7534ha(헥타르)에 이르렀다. 하루 새 늘어난 피해 지역만 축구장 4000개 넓이에 달한다(2841ha). 산불 여파로 전날 밤 영덕군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고, 경북 시군에서 총 2만7000명이 대피했다. 산불이 경북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경북 일대 일부 고속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해안도로’로 유명한 동해안 7번 국도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영덕 나들목 구간 양방향과 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예천 나들목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 강풍 타고 퍼지는 불씨, 강원 북상 우려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경남·경북을 넘어 강원 일대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현재 남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동해안을 따라 경남 울진군을 넘어 강원 삼척 지역으로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각 지역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강한 돌풍이 쉴새 없이 불며 화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길 확산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 시설과 가스 시설 등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영남권에서는 산불의 여파로 16개 송전선로가 정지됐고, 이중 4개 송전선로를 제외한 12개 송전선로가 여전히 가동 중단 상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대국민담화를 내고 “최악의 산불에 맞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다”며 “가용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의 고리를 단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헬기 128대와 군 인력 1144명, 소방인력 3135명, 진화대 1186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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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부산 7만원? KTX 17% 인상 추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1년 12월 이후 14년 만에 KTX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 코레일이 정한 목표 인상률(17%)을 적용하면 현재 5만9800원인 KTX 서울∼부산 일반실 운임은 7만 원으로 오르게 된다. 운임 결정 권한을 가진 국토교통부는 “논의를 시작한 건 맞지만 인상하기로 결정한 건 아니다”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철도 운임 인상 불가피” 25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대전사옥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5조 원 이상의 재원이 예상되는 KTX 차량 교체 사업을 앞두고 있어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KTX 운임 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정부 안팎에서 나왔지만 한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운임 인상 필요성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KTX 운임은 2011년 12월 오른 뒤 지금까지 그대로다. 한 사장은 “요즘에는 대학등록금도 오르는데 (철도 요금은) 14년 동안 동결됐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레일이 정한 목표 인상률은 17%다. 2011년 이후 다른 교통수단 운임 인상률 등을 고려해 정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고속버스와 항공 운임은 각각 21%, 23% 올랐다. 항공 운임 인상률에 맞춰 인상할 경우 KTX 서울∼부산 일반 운임은 8만9000원까지 오른다. 코레일이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건 적자가 쌓이면서 누적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누적 부채는 21조 원에 달해 연간 이자비용은 4130억 원으로 늘었다. 전기요금 부담이 늘어난 점도 운임 인상 추진 배경이다. 전기요금은 코레일 영업비용의 15%를 차지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해 코레일이 부담한 전기요금은 5796억 원으로 2021년(3687억 원) 대비 57.2% 늘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하기로 하면서 올해는 전기요금으로 약 6400억 원을 내야 한다. 노후 차량 교체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운행 중인 고속열차 86대 중 46대(53.5%)가 2004년 도입한 KTX-1이다. 기대 수명이 30년이라 2033년, 2034년에는 새 차량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미 노후화가 시작되면서 지난해부터 일부 차량은 운행 횟수를 줄인 상황이다. 차량 교체 비용은 약 5조 원으로 추산된다. 차량 제작, 시운전 기간 등을 고려하면 2027년 발주해야 2033년부터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국토부 “논의 중이나 인상 확정 아냐” 일각에선 12·3 비상계엄 이후 공공기관에 대한 정부의 견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인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한 사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꾸준히 정부와 논의해 왔다”며 선을 그었다. 인상 목표 시기에 대해선 “당장은 아니더라도 지금부터 (인상을) 준비하지 않으면 재정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X 운임을 인상하려면 국토부가 철도요금 운임상한고시를 수정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국토부가 운임 상한을 결정하면 이 한도 내에서 KTX가 요금을 변경할 수 있다. 현재 운임은 고시로 정한 상한에 육박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운임 인상 여부나 인상 폭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맞다”라면서도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대전=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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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행 KTX 7만원 되나… 코레일 사장 “14년째 동결된 운임 올려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11년 11월 이후 14년 만에 KTX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코레일이 정한 목표 인상률(17%)을 적용하면 현재 5만9800원인 KTX 서울~부산 일반실 운임은 7만 원으로 오르게 된다.● “운임 인상 불가피”25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대전 사옥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14년째 동결된 철도 운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여러 자구 노력에도 전기 요금 등 원가가 크게 오르면서 재무 건전성에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KTX 운임 인상이 거론됐지만 한 사장이 공식 석상에서 운임 인상 추진 계획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사장은 “요즘에는 대학 등록금도 오르는데 (철도 요금은) 14년 동안 동결됐다”며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KTX 운임은 2011년 11월 이후 지금까지 동결돼 있다. 반면, 이 기간에 고속버스 운임은 21%, 항공 운임은 23% 올랐다. 소비자물가지수도 2011년 대비 27% 뛰었다. 코레일이 밝힌 목표 인상률은 17%다. 이를 적용하면 KTX 운임(서울~부산 일반실 기준)은 현행 5만9800원에서 7만 원으로 오른다. 만일 고속버스, 항공 운임 인상률을 적용하면 각 7만2400원, 8만9000원으로 뛴다. 코레일은 최근 전기요금 부담이 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됐다는 입장이다. 전기요금은 코레일 영업비용의 15%를 차지한다. 지난해 코레일이 부담한 전기요금은 5814억 원으로 3년 전인 2021년(3687억 원) 대비 57.7% 늘었다. 지난해 10월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올해 전기요금은 6375억 원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차량 교체 시기가 임박한 점도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이유다. 2004년 도입한 KTX가 노후화하면서 지난해부터 일부 모델은 운행 횟수를 줄인 상황이다. 기대수명은 30년이라 2033년, 2034년에는 차량을 교체해야 한다. 예상 투입 비용이 약 5조 원에 달하는데 차량 제작 및 시운전 시간을 고려하면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는 게 코레일의 주장이다. 한 사장은 “2027년쯤 (교체 차량에 대한) 발주를 시작해야 2034년 교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논의 중이나 인상 확정 아냐”KTX 운임을 인상하려면 국토교통부가 공공요금 운임상한고시를 수정해야 한다.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국토부가 운임 상한 폭을 결정하면 이 한도 내에서 KTX가 요금을 변경할 수 있다. 한 사장은 탄핵 정국으로 어수선한 틈을 타 운임 인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전부터 꾸준히 정부와 논의를 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코레일 재정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에서는 운임 인상 여부나 구체적인 인상 폭 등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코레일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있다”고 했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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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허제’ 첫날 강남3구-용산 거래 뚝, 미지정 마포-성동 호가만 들썩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집을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되는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있어요. 전용면적 59m2짜리 매물 호가도 기존 17억2000만 원에서 17억50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인중개사 A 씨) 24일 서울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시행된 가운데, 허가구역이 아닌 서울 인기 지역에서 호가를 높이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이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막히면서 주변 지역 집값이 뛰는 ‘풍선 효과’를 기대하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 호가 올랐지만 문의는 잠잠 이날 강남 3구와 용산구 부동산 시장은 모처럼 한산했다. 이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있는 모든 아파트는 2년 이상 실거주 목적의 매수만 가능해졌다. 매수 전에 구청장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위반 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최대 토지가격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규제 적용 단지는 2200곳, 가구 수는 40만 채다. 규제는 올해 9월 말까지 6개월간 지속된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B 씨는 “어제(23일) 오후부터 문의 전화가 뚝 끊겼다”며 “한두 건 문의가 와도 매수자들이 가격이 떨어졌는지 물어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반면 마포, 성동, 강동구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곳에서는 풍선 효과를 기대하며 호가를 올리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 등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m2 호가는 기존 20억5000만 원에서 21억 원까지 5000만 원 올렸다. 인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m2 매물도 기존 24억 원에서 24억5000만 원으로 호가가 뛰었다.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염리동 인근 공인중개사 C 씨는 “더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급하게 팔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마포구 아파트 매물은 3255개로 일주일 전(3380개)보다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성동구 매물도 3133개에서 2908개로 7.2% 줄었다. 두 지역 모두 서울 전체(2.5%)보다 매물 감소 폭이 컸다. 다만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 매수 문의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포구 인근 공인중개사 D 씨는 “오늘은 2, 3건가량 매수 문의가 왔지만 규제 이전에 매수하려고 연락하던 고객들이다”라며 “갭투자보다 실제 거주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강동구 대단지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E 씨도 “호가는 올랐지만 시장이 전체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22일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의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면적 84m2 매물이 24억 원에 팔렸다. 아직 신고 전이라 공식 통계에 잡히진 않지만 공식 신고를 마치면 이 단지 해당 면적에서 역대 최고가 거래가 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지난주에도 거래가 많진 않았지만 전보다 높은 가격에 지속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토허제 지역 경매시장 불붙을 것 부동산 업계에선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경매 매물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매로 주택을 매수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이달 31일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98m2에 대한 첫 경매가 진행된다. 감정가는 27억7000만 원으로 최근 실거래가(32억5000만 원)보다 4억 원 넘게 저렴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토허제 이후 강남권에서는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경매 시장의 인기가 늘고, 아파트 대신 고급빌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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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E&A, 5000억원대 바이오플랜트 공사 수주

    삼성E&A가 5000억 원대 바이오 원부자재 플랜트 건설 공사를 따냈다. 삼성E&A가 21일 독일의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토리우스 코리아오퍼레이션스와 ‘싸토리우스 송도 캠퍼스 프로젝트’ 본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인천 송도 자유경제구역에 바이오 제약 원부자재 생산 및 연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5186억 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E&A가 단독으로 수행한다. 2027년 완공 예정이다. 플랜트에서는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일회용 백과 제약용 멤브레인(얇은 막) 필터, 세포 배양 배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E&A는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으로 프로젝트 초기 개념 설계, 기본 설계 단계부터 참여했다. 이번에 본공사까지 수주하면서 프로젝트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인 싸토리우스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한 걸 발판 삼아 앞으로 바이오 의약품 플랜트, 바이오 소재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E&A 측은 “풍부한 수행 경험, 차별화된 혁신과 기술력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바이오 플랜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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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허제 첫날, 마포-성동 풍선효과 기대?…호가 오르고 매물은 줄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집을 급하게 팔지 않아도 되는 집주인들은 호가를 올리고 있어요. 전용면적 59㎡ 매물 호가도 기존 17억2000만 원에서 17억5000만 원으로 올랐습니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인중개사 A 씨)24일 서울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시행된 가운데, 허가구역이 아닌 서울 인기 지역에서 호가를 높이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이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막히면서 주변 지역 집값이 뛰는 ‘풍선 효과’를 기대하는 심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호가 올랐지만 문의는 잠잠이날 강남 3구와 용산구 부동산 시장은 모처럼 한산했다. 이날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있는 모든 아파트는 2년 이상 실거주 목적의 매수만 가능해졌다. 매수 전에 구청장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최대 토지가격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규제 적용 단지는 2200곳, 가구 수는 40만 채다. 규제는 올해 9월 말까지 6개월간 지속된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B 씨는 “어제(23일) 오후부터 문의 전화가 뚝 끊겼다”며 “한두 건 문의가 와도 매수자들이 가격이 떨어졌는지 물어보는 정도”라고 말했다.반면 마포, 성동, 강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곳에서는 풍선 효과를 기대하며 호가를 올리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날 네이버 부동산 등에 따르면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84㎡ 호가는 기존 20억5000만 원에서 21억 원까지 5000만 원 올렸다. 인근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면적 84㎡ 매물도 기존 24억 원에서 24억5000만 원으로 호가가 뛰었다.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매물을 거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 염리동 인근 공인중개사 C 씨는 “더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급하게 팔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다”이라고 했다.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마포구 아파트 매물은 3380개로 일주일 전(3255건)보다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성동구 매물도 3133개에서 2908개로 7.2% 줄었다. 두 지역 모두 서울 전체(2.5%)보다 매물 감소 폭이 컸다.하지만 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라 매수 문의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포구 인근 공인중개사 D씨는 “오늘은 2, 3건가량 매수 문의가 왔지만 규제 이전에 매수하려고 연락하던 고객들이다”라며 “갭투자보다 실제 거주하려는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강동구 대단지 아파트 인근 공인중개사 E 씨도 “호가는 올랐지만 시장이 전체적으로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고 했다.하지만 기존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22일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 한강 조망이 가능한 전용면적 84㎡ 매물이 24억 원에 팔렸다. 아직 신고 전이라 공식 통계에 잡히진 않지만 공식 신고를 마치면 이 단지 해당 면적에서 역대 최고가 거래가 된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지난주에도 거래가 많진 않았지만 전보다 높은 가격에 지속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토허제 지역 경매시장 불붙을 것부동산 업계에선 앞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경매 매물의 몸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매로 주택을 매수하면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이달 31일 송파구 잠실 리센츠 전용면적 98㎡에 대한 첫 경매가 진행된다. 감정가는 27억7000만 원으로 최근 실거래가(32억5000만 원)보다 4억 원 넘게 저렴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토허제 이후 강남권에서는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경매 시장의 인기가 늘고, 아파트 대신 고급빌라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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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허제 확대前 마지막” 부동산업체들 커튼 치고 주말 영업

    일요일인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일대 부동산. 이 지역은 공인중개사들 간 합의에 따라 통상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효력 발효를 하루 앞두고 여러 공인중개사가 자리를 지키며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들은 외부에서 영업 여부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커튼을 치고 일했다. 정부의 합동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 하루만 해도 호가 2억∼3억 원이 내려간 전용면적 84㎡ 매물을 매수하기 위해 2명이 계약금을 보냈다”며 “상황이 급박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인 ‘잠삼대청’(잠실, 삼성, 대치, 청담동)에서는 효력 발생 직전 주말까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잠실 엘리트(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달 매매 호가가 32억 원까지 올랐으나 이보다 최대 4억 원 낮은 28억∼29억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 매도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집주인이 급하게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이렇게 이뤄지는 거래는 대출 영향을 적게 받는 ‘현금 부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융권에서 1주택 이상 보유 가구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대출규제 강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치동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가 많긴 하지만 언론 분위기 등을 고려해 금액 변동을 기대하는 손님이 많다”며 “지금 급하게 매수하기보다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혼란스러워하기는 매수자들도 마찬가지다. 대치동에서 영업하는 다른 공인중개사는 “오늘 통화가 계속 이어져 부재중 통화를 다 회신하지 못할 정도”라며 “손님들도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정책에 적응을 못 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호가가 순식간에 3억 원 넘게 떨어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서울시와 자치구는 합동 점검반을 꾸려 현장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22일까지 매매 계약을 중개한 사무소 136곳 중 17곳에서 이상 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가족 관계 등 특수거래 관계로 편법 증여가 의심되거나 소명되지 않은 차입금이 과다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점검 당시 폐문 등의 사유로 현장 조사를 못 한 중개사무소에 대해서는 추후 재방문하거나 소명 자료 제출을 요청해 이상 거래 여부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실수요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한편 투명한 시장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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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이 마지막, 호가도 급락”…토허제 앞두고 이상거래 17건 적발

    일요일인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일대 부동산. 이 지역은 공인중개사들끼리 합의에 따라 통상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날은 토지거래구역 확대 효력 발효를 하루 앞두고 여러 공인중개사들이 자리를 지키며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이들은 외부에서 영업 여부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를 내리거나 커튼을 치고 일했다. 정부의 합동 단속에 걸릴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 하루만해도 호가 2억~3억 원이 내려간 전용 84㎡ 매물을 매수하기 위해 2명이 계약금을 보냈다”며 “상황이 급박해서 어쩔 수 없이 일하고 있다”고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묶인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서는 효력 발생 직전 주말까지 매수자와 매도자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매매 호가가 32억 원까지 올랐으나 이보다 최대 4억원 낮은 28억∼29억 원에 거래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규제 지역으로 묶이면 매도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집주인이 급하게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이렇게 이뤄지는 거래는 대출 영향을 적게 받는 ‘현금 부자’들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금융권에서 1주택 이상 보유 세대 신규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대출규제 강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대치동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가 많긴 하지만 언론 분위기 등을 고려해 금액 변동을 기대하는 손님이 많다”며 지금 급하게 매수하기 보다는 허가구역 지정 이후를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혼란스러워하기는 매수자들도 마찬가지다. 대치동에서 영업하는 다른 공인중개사는 “오늘 통화가 계속 이어져서 부재중 통화를 다 회신하지 못할 정도”라며 “손님들도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정책에 적응을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호가가 순식간에 3억 원 넘게 떨어지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서울시와 자치구는 합동 점검반을 꾸려 현장 단속에 나섰다. 서울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22일까지 매매 계약을 중개한 사무소 136곳 중 17곳에서 이상거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가족관계 등 특수거래관계로 편법 증여가 의심되거나 소명되지 않은 차입금이 과다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점검 당시 폐문 등의 사유로 현장 조사를 하지 못한 중개사무소에 대해서는 추후 재방문하거나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해 이상거래 여부를 전수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실수요자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한편 투명한 시장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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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허제 재지정 발표 하루만에… ‘잠삼대청’ 호가 3억까지 내렸다

    “우리 부동산이 중개하는 매물 33개 중 22개가 어제오늘 호가를 1억, 2억 원씩 내렸어요. 집주인들은 빨리 팔 수만 있다면 가격을 더 깎아도 된다는 분위기입니다.”(서울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사 A 씨) 정부와 서울시가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강남 부동산 시장 상황이 급반전됐다. 경쟁적으로 호가를 높이던 집주인들이 매수자를 찾기 위해 호가를 수억 원씩 내리고 있다. 매수세는 급감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B 씨는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집주인들은 계약 당일에도 1억 원씩 가격을 올려 받거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둬 계약이 불발되는 일이 잦았다”며 “재지정 발표 하루 만에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매수자 우위로 바뀐 건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이 발생하는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 내 모든 아파트에서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정 기간은 9월 말까지지만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전세를 안고 있는 매물은 나흘 안에 팔리지 않으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전까지 처분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셈이다.전세를 안고 있는 매물을 급히 팔아야 하는 집주인들은 23일까지 매수자를 구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잠실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C 씨는 “매수자가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은 5000만∼1억 원 정도 호가가 내렸는데 세입자가 있는 매물은 2억 원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황”이라고 귀뜀했다. 잠실동 대단지 잠실엘스 전용면적 84㎡ 매물 호가는 기존 33억 원에서 이날 30억 원으로 내렸다. 같은 단지에서 이날 하루 동안 호가를 3번이나 낮춘 매물도 있었다. 반면 매수 문의는 뚝 끊긴 상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시행되면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수를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공인중개사 D 씨는 “주말에 집을 보러 오기로 한 매수인이 오늘 매수를 보류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마포, 성동구 등으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풍선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마포구 소재 공인중개사 E 씨는 “평소처럼 하루 2, 3건의 문의가 오는 정도”라고 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2%)보다 0.25%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7주 연속 상승인데, 강남 3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구(0.83%)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79%), 서초구(0.69%) 등의 순이었다. 양천구(0.13→0.32%), 광진구(0.12→0.25%) 강동구(0.15→0.28%) 등 강남 3구 대체지로 꼽히는 ‘한강벨트’의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라 1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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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만에 3억 ‘뚝’…뒤집힌 토허제에 ‘잠삼대청’ 급매 쏟아졌다

    “우리 부동산이 중개하는 매물 33개 중 22개가 어제오늘 호가를 1, 2억 원씩 내렸어요. 집주인들은 빨리 팔 수만 있다면 가격을 더 깎아도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공인중개사 A 씨)정부와 서울시가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의 모든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강남 부동산 시장 상황이 급반전됐다. 경쟁적으로 호가를 높이던 집주인들이 매수자를 찾기 위해 호가를 수억 원씩 내리고 있다. 매수세는 급감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B 씨는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후 집주인들은 계약 당일에도 1억 원씩 가격을 올려받거나,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거둬 계약이 불발되는 일이 잦았다”며 “재지정 발표 하루 만에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매수자 우위로 바뀐 건 토지거래허가구역 효력이 발생하는 24일부터 강남 3구와 용산구 내 모든 아파트에서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정 기간은 9월 말까지지만 시장 과열이 지속되면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전세를 안고 있는 매물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전까지 처분하기가 매우 어려워지는 셈이다. 전세를 안고 있는 매물을 급히 팔아야 하는 집주인들은 23일까지 매수자를 구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잠실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C 씨는 “매수자가 입주할 수 있는 매물은 5000만 원~1억 원 정도 호가가 내렸는데 세입자가 있는 매물은 2억 원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황”이라고 귀뜀했다. 잠실동 대단지 잠실엘스 전용면적 84㎡ 매물 호가는 기존 33억 원에서 이날 30억 원으로 내렸다. 같은 단지에서 이날 하루 동안 호가를 3번이나 낮춘 매물도 있었다. 반면 매수 문의가 뚝 끊긴 상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가 시행되면 가격이 내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매수를 서두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공인중개사 D 씨는 “주말에 집을 보러 오기로 한 매수인이 오늘 매수를 보류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마포, 성동구 등으로 매수세가 몰릴 것이라는 ‘풍선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마포구 소재 공인중개사 E 씨는 “평소처럼 하루 2, 3건 문의가 오는 정도”라고 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셋째 주(17일 기준) 주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0.2%)보다 0.25%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7주 연속 상승인데, 강남 3구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구(0.83%)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송파구(0.79%), 서초구(0.69%) 등 순이었다. 양천구(0.13→0.32%), 광진구(0.12→0.25%) 강동구(0.15→0.28%) 등 강남 3구 대체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전국 아파트값은 0.02% 올라 1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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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약금 2000만원 포기 고민” “24일前 도장 찍자” 시장 혼란

    “전세를 끼고 잠실동 아파트를 사려고 가계약금까지 보냈는데 계약을 파기해야 할 것 같다.” 지난달 서울시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하자 A 씨는 갭투자를 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아파트 매수에 나섰다. 지난주 가계약금 2000만 원을 보냈다. 하지만 19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백지화되자 가계약금을 포기하더라도 계약을 파기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다시 지정되면 향후 거래가 어려워지고 집값이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24일)을 닷새 남겨둔 19일 서울 강남권 일대 공인중개사무소들은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정신없었다. 서울시가 잠삼대청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발표한 지》 불과 35일 만에 이를 백지화하고 오히려 강남3구와 용산구 전역까지 확대 지정하자 혼란이 발생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주민 B 씨는 “집값 안정화를 위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정하는 것 자체는 인정한다”라면서도 “이런 중요한 결정이 오락가락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 달여 정도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던 잠삼대청 지역은 혼란이 더 큰 모습이다. 강남3구, 용산구 안에서 ‘갈아타기’ 하려는 실수요자들의 혼란이 특히 크다. 대개 기존 주택을 처분한 돈으로 새로 매입하는 주택 잔금을 치르는데, 두 거래 중 하나만 어그러져도 다른 계약까지 취소할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다. 최근 잠실동 엘스아파트를 가계약한 C 씨는 “계약을 마무리하려면 잔금이 필요해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 집이 이번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제때 팔리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했다. 지정 효력이 발효되는 24일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오늘 매도인 2명이 호가를 기존 32억 원에서 31억 원까지 낮춰 팔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24일 전까지 갭투자 수요가 급격히 몰릴 것”이라며 “집주인들 중에서도 다른 아파트 계약 후 잔금을 마련해야 하는 경우 매도를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자금을 마련할 시간이 워낙 촉박해 성사되는 거래는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초구 잠원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를 하는 손님들에게 반드시 이번 주 내로 계약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며 “소위 ‘현금 부자’들은 남은 5일 안에 계약이 가능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거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강남권과 용산구 시장은 다소 진정되더라도 갭투자가 가능한 다른 지역으로 수요가 쏠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마포·성동 등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집값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린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토지거래허가제 지정이 9월까지로 한시적인 데다 최근 공급물량 감소세 등이 이어지면 아파트값 하향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상급지 갈아타기 트렌드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재건축 단지보다 갭투자가 용이했던 신축과 준신축 아파트가 하방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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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불질러 놓고, 35일만에 ‘토지거래허가제’ 뒤집었다

    서울시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한 뒤 집값이 급등하자 결국 이를 뒤집고 규제 지역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12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발표 이후 35일 만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19일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모든 아파트 단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내 모든 아파트에서 앞으로 6개월간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금지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구(區) 단위로 지정한 건 1970년 제도 도입 이후 첫 사례다. 강남 3구의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번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자 시장 불안을 달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이다. 한 달여 만에 규제를 번복하는 오락가락 행보로 정책 신뢰를 깎아먹고 시장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대상은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4개 구(110.65km²)에 있는 약 2200개 아파트 단지다. 가구 수는 약 40만 채다. 허가구역에선 대지 면적이 일정 규모(주거지역 6㎡, 상업지역 15㎡)를 초과하는 아파트를 사려면 구청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2년간 실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갭투자가 원천 차단된다. 허가 없이 계약을 맺으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최대 토지가격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벌금으로 내야 한다. 지정 기간은 6개월로 이달 24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24일 이후 맺는 부동산 계약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시장 과열이 이어지면 강남 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을 연장하고, 마포와 성동구 등 인근 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신규 지정으로 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면적은 52.79km²에서 163.96km²로 3배로 늘어난다. 서울시 전체 면적의 27% 수준이다. 서울시가 지난달 집값 상승 우려가 큰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게 정책 혼선의 단초가 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정보센터 소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돼 있고 거래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허가구역을 해제하면서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며 “정책을 변경하면서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신뢰도까지 잃어버린 점이 더욱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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