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희

한재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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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한재희 기자입니다.

h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7~2025-12-07
경제일반64%
금융21%
기업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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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3%
복지3%
국제교류1%
  • 기아, 소형 SUV ‘시로스’ 인도서 첫 공개 “신흥시장 공략 강화”

    기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로스’(사진)를 인도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기아는 내년 인도 판매를 시작으로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 시로스 판매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급형 소형 SUV를 통해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기아는 소형 SUV임에도 첨단·안전 기능을 가득 넣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끌어올렸다. 우선 시로스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적용했다.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클라우드 서버와 차량 간 무선통신으로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해 이미 적용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더불어 기아 커넥트 2.0을 탑재해 △SOS 긴급 지원 △실시간 차량 진단 △도난 차량 추적 기능 등을 제공함으로써 탑승자와 차량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시로스에는 전후 좌석 통풍 시트가 장착됐다. 계기판 역할을 하는 12.3인치의 HD 디스플레이, 공조 시스템을 조작하는 5인치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하는 12.3인치 디스플레이 등 세 개의 화면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시로스의 크기는 전장 3995mm, 전폭 1805mm, 전고 1625mm다.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2550mm로 설계됐다. 시로스는 가솔린과 디젤 엔진 등 2가지 연료 타입으로 나온다. 1.0 가솔린 터보는 최고 출력 120마력, 최대 토크 172Nm(뉴턴미터)이며 1.5 디젤은 최고 출력 116마력, 최대 토크 250Nm을 갖췄다. 현재 시로스의 국내 판매 계획은 없다. 차량 가격은 내년 초 인도에서 정식 출시하면서 함께 공개할 방침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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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버팀목’ 수출마저 빨간불…내년 1%대 저성장 그림자

    한국의 내년 수출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같은 날 세 곳의 경제단체‧국책 연구기관에서 동시에 나왔다. 올 1~3분기(1~9월) 경제성장 기여율이 98.6%에 달한 수출에 ‘빨간불’이 켜지면 연간 1%대의 저성장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5년 1분기(1~3월)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 조사(EBSI)’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EBSI는 96.1로 나타났다. 4개 분기 만에 기준치인 100을 하회했다. 100보다 낮으면 전 분기 대비 수출이 악화할 것이란 의미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2대 수출 주력 업종 150개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2025년 수출 전망 조사’에서도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 기업의 32.6%는 내년 수출 채산성(수출을 통한 이익 수준)이 올해 대비 악화할 것이라 답했다. 또 산업연구원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지수(P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1월 제조업 수출 전망지수는 76에 그치며 기준치(100)를 밑돌았다.올해 한국 경제는 수출로 버텨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경제성장률 2.33% 중 2.3%가 수출로 달성됐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98.6%에 이른 것이다.하지만 내년에는 통상 환경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한경협 조사에서 기업들은 수출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39.7%)’, ‘관세 부담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30.2%)’ 등을 꼽았다. 허슬비 무역협회 연구원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각국의 통상 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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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송년-신년회 계획대로 진행해달라”… 내수 진작 호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근로자들의 연차 사용을 촉진하고 송년회나 신년회 등 사내 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해달라고 회원사들에 권고했다. 내수 침체가 심화된 가운데 이달 들어 대통령 탄핵 이슈탓에 유통계 연말 특수마저 타격이 예상되자 경제단체가 직접 나서 내수 진작을 호소한 것이다.경총은 최근 협회 회원사들에 ‘내수 활성화를 위한 경영계 권고문’을 송부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총이 분석한 통계청 서비스업동향조사 소매판매지수에 따르면 1~10월 누적 기준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2.1%로 2003년 1~10월(-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마이너스인 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질적인 소비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경총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부진한 내수를 촉진해 경제 전반에 활력을 더하고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는 판단 하에 권고문을 송부했다”고 밝혔다.경총은 권고문을 통해 회원사들에 근로자들이 연말·연초에 연차휴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휴가 사용이 소비 촉진, 국내 관광 활성화 등 내수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는 내용도 덧붙였다.경총은 연말·연초에 계획하고 있는 송년회나 신년회, 연수·교육, 세미나 등의 일정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또한 개별 기업 여건에 따라 우리 농축수산물 구매, 상품권 지급 등을 통해 국내 소비 촉진, 소상공인 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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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9일 재직 여부나 근무일수 등을 지급 조건으로 설정한 ‘조건부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야 한다며 기존 판례를 변경했다. 지금까지는 상여 등의 지급 여부나 지급액이 미리 정해져 있는 경우(일명 ‘고정성’)에만 통상임금으로 판단했는데, 이 기준을 11년 만에 폐기한 것이다. 대법원은 종전의 기준이 “통상임금의 범위를 부당하게 축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으로 각종 수당과 퇴직금 산정 기준이 되는 통상임금 범위가 넓어지면서 경영계는 인건비 부담을 우려했고 노동계는 환영했다. 이날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한화생명보험과 현대자동차 전현직 근로자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장과 12명의 대법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이같이 판단했다. 대법원은 상여 지급 기준에 ‘재직 조건’이나 ‘소정 근로일수 이내의 근무일수 조건’이 부가돼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급 시점에 재직 중인 근로자들만 받는 상여 역시 회사가 정기적, 일률적으로 지급해 왔다면 통상임금이라는 취지다.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정치적 혼란과 더불어 내수 부진과 수출 증가세 감소 등으로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판결로 예기치 못한 재무적 부담까지 떠안게 돼 기업들의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경총은 재직자 조건부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연간 6조7889억 원의 추가 인건비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늦었지만 법문에 규정되어 있지도 않은 ‘고정성’ 요건을 폐기하여 해석상의 논란을 종식시킨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판례는 이날 선고 시점 이후의 통상임금 산정부터 적용된다. 임금 지급에 관한 수많은 기업과 근로자의 법률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대법 “통상임금 범위 부당하게 축소”… 11년만에 기준 변경[통상임금 대법 판결]“조건부 상여금도 통상임금” 판결‘정기-일률-고정성’ 3가지 원칙중… 대법 “기업, 고정성 악용 우려” 폐지통상임금 늘어난만큼 수당도 증가… 근무실적 따른 성과급은 해당 안돼기본급으로 월 300만 원을 받는 회사에 10년간 다닌 김모 씨. 그는 매년 설과 추석 명절이 있는 달에는 기본급과 같은 금액(300만 원)을 상여금으로 받았다. 이 회사는 상여금 지급 요건을 ‘재직자에게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김 씨가 육아휴직에 들어갔던 작년 한 해는 상여금을 받지 못했다.2013년 대법원이 내린 통상임금 판례에 따르면 상여금(총 600만 원)은 김 씨의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 상여금 지급 여부에 ‘재직’이라는 조건이 달려서 ‘고정적’으로 지급한 게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월 3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만 통상임금이 되는 것이다.하지만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변경한 판례에 따르면 상여금도 모두 통상임금에 포함된다. 김 씨의 경우 이를 월급으로 계산하면 350만 원이다. 받지 못한 상여금 600만 원을 12개월로 나눠 월급에 합친 액수다. 이를 기준으로 휴일 및 야간수당, 퇴직금 등을 계산해 지급받게 된다. 통상임금이 월 50만 원 늘어난 만큼 그에 비례해 수당도 늘어나게 된다.● 대법 “조건부 상여도 통상임금” 전원일치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한화생명보험과 현대자동차 전·현직 근로자가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청구 소송의 상고심에서 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총 13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조건부 상여금이라 하더라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2013년 전합 판결을 바탕으로 내려진 하급심 판결들이 서로 엇갈리면서 이번에 통상임금의 기준을 새로 제시했다. 11년 전 대법원은 통상임금의 조건을 ‘소정근로(근로자와 사용자가 사전에 합의, 계약한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금품으로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제시했다. 3가지 기준 중 ‘고정성’을 두고 조건부 상여금에 대한 두 사건에서 하급심 법원의 판단이 엇갈렸다. 고정성은 ‘지급 여부나 지급액이 미리 정해져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근로자의 업무성과, 근로일수 등과 무관하게 반드시 지급하는 보수액으로 생각하면 된다.한화생명 전·현직 근로자들은 ‘지급 시점에 재직 중인 사람에게만’ 주는 재직조건부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며 2016년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2심 법원은 통상임금이 맞다고 봤다. 반면 2021년 현대차 근로자들이 ‘기준 기간 내 15일 미만 근무한 경우’에는 지급하지 않는 근로일수 조건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이라며 사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는 1·2심 모두 근로자 측이 패소했다.● 대법 “조건부 상여, 기업이 악용 여지”이날 대법원은 “지급 여부가 사전에 확정된 금액이어야 한다는 ‘고정성’을 통상임금의 요건으로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이 기준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통상임금은 ‘소정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금품으로서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된 것’이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반드시 조건 없이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법원은 현행법에도 ‘고정성’을 명시한 규정이 없다며 “고정성을 요구하는 것은 통상임금의 범위를 부당하게 축소시킨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기업이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고정성’이란 요건을 악용할 우려도 지적했다.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각종 상여에 재직 기간 등의 조건을 달아 통상임금 포함 범위에서 배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통상임금의 포함 범위가 줄어들수록 수당이나 퇴직금도 그만큼 적게 산정해서 지급할 수 있으니 근로자에게 불리하다는 취지다. 대법원은 “고정성은 통상임금 범위를 부당하게 축소해 연장근로 등을 억제하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려는 근로기준법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대법원은 한화생명 사례에 나오는 재직조건부 정기 상여금의 경우 “근로자가 재직하는 것은 소정 근로를 제공하기 위한 당연한 전제”라면서 이러한 조건이 붙어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현대차 사례처럼 ‘매월 15일 이상 근무’ 조건이 붙는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이라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다.● 바뀐 기준 19일 이후 적용… “중대한 영향 고려”다만 모든 상여금이 전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법원 관계자는 “상여금의 목적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회사가 직원에게 근로의 대가로 지급하는 금품에는 재직 시점이나 근무 일수 등의 조건이 달려 있어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 반면에 근로의 대가와는 무관하게 회사가 인센티브, 혹은 사기 진작 차원에서 주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직원 개개인의 각종 실적 등에 따라 다르게 지급되는 성과급도 통상임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일정한 업무성과나 평가결과를 충족해야 하는 만큼, 소정근로의 대가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19일 나온 대법원 판례는 선고 이후부터 통상임금을 산정할 때 적용되고 과거의 건들에 소급 적용되지는 않는다. 아직 확정판결이 나지 않은, 소송이 진행 중인 사건들에 대해서는 적용된다. 우리나라 모든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판결인 만큼 갑작스러운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대법원은 “임금 지급에 관한 수많은 집단적 법률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통상임금근로의 대가로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임금. 야간·휴일수당, 퇴직금 등의 산정 기준이 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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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건비 年6.8조 증가… 휴일-야간수당 등 한번에 올라 부담”

    통상임금을 계산할 때 조건부 정기상여금도 포함해야 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19일 나오자 경영계와 노동계의 반응이 극명히 엇갈렸다. 경영계에서는 연간 7조 원가량의 임금 부담이 추가돼 경영 환경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현실을 바로잡은 바람직한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경영계에서는 이번 판결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일시에 커지는 것을 가장 경계했다. 통상임금에 근거해 지급하는 휴일근로·야간·연장근로 수당 등이 한꺼번에 오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총에 따르면 재직자 조건부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산입되면 국내 기업들은 연간 6조7889억 원의 추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해당 기업들의 전체 당기순이익의 14.7%에 해당하고, 연간 9만2278명분의 인건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장은 “노사가 합의한 임금구조와 수준이 자꾸 법원에서 뒤바뀌게 되면 기업은 추가 비용을 상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협력업체에 전가할 것”이라며 “예기치 않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경영계에서는 이날 선고로 11년 전 대법원 판례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법적 안정성이 훼손되고 경영계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판결로 조건부로 지급되는 여타 임금들에 대해서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임금 및 단체협상 등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동욱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정기상여금 외에도 최저근무일을 조건으로 내건 급여 및 추가 수당에 대해 통상임금으로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나올 수 있다”며 “2013년 판결을 바탕으로 형성된 임금체계에 큰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계는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전호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은 “실질적으로는 고정적 상여금임에도 ‘재직 중에 한정된다’ 등의 이유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지 않아 그동안 많은 혼란이 빚어졌다”며 “통상임금에 대한 현실을 바로잡은 바람직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도 “통상임금 분쟁의 근원적 배경에는 장시간 노동을 시키고 각종 상여금과 수당 등을 신설하며 임금체계를 복잡하게 만든 사용자의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늦었지만 해석상 논란을 종식한 판결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 등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부 관계자는 “그동안 통상임금의 요건 중 하나가 고정성이었는데 이번 판결로 해당 요건이 폐기됐다”며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가급적 조속히 관련 지침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또 “전문가와 함께 판결문을 분석한 뒤 관련 지침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입금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상임금의 모호성을 판결에만 의존할 수 없고 정부와 국회가 나서 입법 등으로 이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임금 항목이 너무 많아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노사가 함께 임금체계 개편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중소기업의 추가적인 비용 부담과 노사 간 갈등이 증가할 수 있고 고용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된다”면서도 “이번 판결을 계기로 임금체계 단순화와 연공형에서 직무 성과 중심 임금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

    • 2024-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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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전기차 공세에 고전, 日 혼다-닛산 합병 시동

    일본 2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3위 닛산이 합병 등 광범위한 협력에 나선다. 중국 전기차의 부상과 미국발 기술 전쟁 속에 일본의 전통적인 자동차 업체들이 힘을 합쳐 투자 여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합병이 성사되면 판매량 기준으로 3위인 현대자동차·기아를 제친 거대 완성차 그룹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혼다와 닛산은 함께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각 사가 지주사 산하로 들어가는 합병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두 회사는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주회사 통합 비율 등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매체 TBS는 “이달 23일에 혼다와 닛산이 ‘경영통합’에 대한 정식 발표를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은 일본 취재진에 “닛산뿐 아니라 미쓰비시와 협업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합병)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양 사의 경영을 통합하는 합병이 성사되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완성차그룹이 탄생하게 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와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올해 1∼3분기(1∼9월)에 혼다는 280만8000대로 8위, 닛산은 227만8000대로 11위에 위치했다. 닛산이 주식을 24%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는 일본 완성차 업체 미쓰비시는 58만9000대로 26위다. 미쓰비시까지 한 울타리 안에 합쳐지면 올 1∼3분기 기준 세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567만5000대로 현재 3위인 현대차·기아(495만 대)를 훌쩍 뛰어넘는다.경쟁사이던 혼다와 닛산이 합병 추진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의 경영 부진이 한몫했다. 혼다와 닛산은 비야디(BYD)나 지리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바람에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고전해 왔다. 혼다는 중국 7개 생산 라인 중 3곳의 폐쇄를, 닛산은 전 세계 사업장 직원(약 13만 명)의 6.9%에 달하는 9000명에 대한 감원을 각각 발표한 바 있다.일각에서는 애플 아이폰 제조기업으로 유명한 대만의 폭스콘이 닛산 인수를 시도한 점이 기폭제가 됐다고도 평가한다. 폭스콘은 지난해 닛산 출신 세키 준을 전기차 사업을 이끄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한 뒤 최근 닛산 지분 인수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폭스콘이 닛산의 지분 15%를 보유한 프랑스 완성차 업체 르노와 접촉을 시도한다는 보도까지 나오자 혼다와 닛산의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합병이 현실화된다면 각 사는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등 개발에 대형 투자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다는 그동안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미래차 분야에서 협력해 왔는데 최근 관계를 청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혼다는 올 3월에도 닛산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닛산과의 협력을 확대해 왔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는 경쟁사와의 동맹 맺기가 활발하다. 현대차는 올 9월 GM과 포괄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같은 달 독일 BMW와 일본 도요타는 수소차 개발에서 협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차과 교수는 “중국 업체들이 부상하고 전기차나 자율주행 개발이 활발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완성차 업체 간 동맹 논의가 가속화됐다”며 “현대차의 경우 현재 경영 성적표가 좋지만 시장이 급변하고 있기에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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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韓 진출하는 BYD, 딜러사 6곳 선정 완료

    한국 진출을 앞둔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비야디(BYD)가 국내 유통과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맡을 딜러사 6곳 선정을 완료했다. BYD는 현재까지 진출한 전 세계 99개 국가와 지역에서 모두 딜러를 앞세운 판매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18일 삼천리EV, DT네트웍스, 하모니오토모빌, 비전모빌리티, 지엔비모빌리티, 에스에스모터스 등을 딜러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내년 1월 국내에 공식 진출하는 BYD 승용 전기차에 대한 판매와 AS를 맡게 된다. 도이치오토모빌그룹의 계열사인 DT네트웍스는 서울 서초구와 경기 수원, 성남 분당, 고양, 부산 수영구를 맡게 된다. 삼천리그룹의 관계사인 삼천리EV는 서울 양천구, 경기 안양, 인천 연수구 지역을 담당한다. 중국 최대 자동차 유통그룹 소속인 하모니오토모빌은 서울 강서·용산구, 제주를 담당한다. 비전모빌리티는 광주 서구와 대전 동구, 지엔비모빌리티는 대구 수성구, 에스에스모터스는 강원 원주에서 BYD 판매를 맡는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문 대표는 “한국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췄는가를 우선 가치로 두고 6개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BYD코리아는 내년 1월 국내에서 전기 승용차 분야에 공식 진출한다. 2016년 국내 상용차 시장에 진출해 전기 버스, 전기 지게차 등을 판매한 BYD코리아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YD가 국내 판매에 나설 모델은 씰, 아토3, 돌핀 등이 꼽힌다. 현재 국내 판매를 위한 정부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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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전기차 배터리 과열 방지 신소재 개발

    현대모비스는 전기차를 초고속 충전할 때 배터리 과열을 방지하는 새로운 배터리셀 냉각 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진동형 히트파이프’로 불리는 이 소재는 알루미늄 합금과 냉매로 구성됐다. 이를 배터리셀 사이사이에 배치해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도록 한 것이다. 차량용 배터리에 탑재하기 용이하도록 두께도 0.8mm로 얇게 설계했다. 진동형 히트파이프는 일반 알루미늄 냉각 소재 대비 열 전달 성능이 10배 이상으로 높다. 그 덕분에 과열된 배터리셀 열기를 빠르게 외부로 이동시킬 수 있다. 진동형 히트파이프는 일반 알루미늄 냉각 소재 대비 20도가량 온도를 낮출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차량용 배터리 냉각에 진동형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양산 채비를 갖춘 것은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 지원 여부가 중요한 하이엔드(최고품질) 전기차에 우선적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객사를 수주하면 바로 양산해 상용화를 진행할 채비를 갖췄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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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북 ‘성 김’ 사칭계정 14개… 경찰, 수사 착수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고문(사진)을 사칭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이 십여 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김 고문을 사칭한 SNS 계정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 고문의 사진과 프로필을 내건 사칭 계정이 페이스북에서만 14개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사칭범은 해당 계정 자기소개란에 김 고문의 ‘공식 계정(Official Account)’이라는 표현을 적어 넣기도 했다. 한 사칭 계정은 현대차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개인 정보를 캐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미국 외교관으로 활동하다가 은퇴해 올해 1월 현대차그룹에 고문역으로 합류했다. 그는 내년 1월 1일 자로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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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고위 임원이 SNS로 연락을?”…경찰, 사칭 계정 수사 착수

    성 김 현대자동차그룹 고문을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십여 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김 고문을 사칭한 SNS 계정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김 고문의 사진과 프로필을 내건 사칭 계정이 페이스북에서만 14개 이상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 사칭범들은 해당 계정 자기소개란에 김 고문의 ‘공식 계정(Official Account)’이라는 표현을 적어 넣기도 했다. 한 사칭 계정은 현대차 관계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개인 정보를 캐내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은 미국 외교 관료로 활동하다가 은퇴해 올해 1월 현대차그룹에 고문역으로 합류했다. 주 한국 미국대사와 주 인도네시아 미국대사 출신으로 동아시아 및 국제 정세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내년 1월 1일자로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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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국내 전기차 톱2 눈앞… 저가모델 출시 효과

    현대자동차(제네시스 제외)와 테슬라가 국내 전기 승용차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테슬라가 35대 차이로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만약 연말까지 이대로 순위가 이어지면 테슬라는 4년 만에 ‘톱2’에 복귀하게 된다. 15일 시장조사기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 승용차는 올 1∼11월 국내 시장에서 2만8498대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테슬라보다 약간 적은 2만8463대를 판매했다. 1위는 3만4384대를 판매한 기아가 차지했다. 4∼10위는 KG모빌리티(6016대), BMW(5974대), 메르세데스벤츠(4409대), 아우디(3313대), 폭스바겐(2460대), 제네시스(1405대), 포르셰(915대) 순이다. 테슬라는 2020년 연간 1만1826대를 판매해 현대차(9604대)와 기아(3509대)를 제치고 전기 승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현대차와 기아에 밀려 3년 연속 3위에 머물렀다. 현대차와 기아가 2021년 전용 플랫폼 적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EV6’를 내놓으며 전기차 공략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중국에서 생산해 가격을 대폭 낮춘 ‘모델Y’와 ‘모델3’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를 앞세워 2017년 국내 진출 이후 올해 처음 연간 판매 2만 대를 넘겼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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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中베이징차 “전기차 개발에 1.6조원 합작 투자”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1조5600억 원을 합작 투자해 중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중국 공장을 잇따라 매각하는 등 현대차가 보여 온 ‘중국 축소’ 전략과는 사뭇 다른 움직임이다. 일부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사업을 더 이상 축소하지 않는 대신 전기차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1일(현지 시간) 현대차와 BAIC는 두 회사의 합작사인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4800만 달러(약 78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두 회사는 이 자금을 전기차 등 친환경 신차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신차 중 친환경차(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비중이 50%를 넘긴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아직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는 전기차가 없다. 베이징현대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내년에 첫 전용 플랫폼을 활용한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년부터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해 친환경차 5종을 중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중국 옌타이 기술연구센터와 상하이의 선행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베이징현대의 신제품 개발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중국 맞춤형 제품을 내놓아도 중국 내 점유율 확대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 수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미 현지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무파사’를 내놓는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지만 아직 유의미한 점유율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현지 판매에만 기대지 않고 해외 수출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할 때 높은 관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중국 생산 제품 수출은 주로 동남아 쪽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이징현대는 단순 중국 내수 판매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수출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에서 신규 투자에 나선 것을 의외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16년 중국에서 연간 179만 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이 7.5%까지 올랐다. 하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2022년에는 34만 대(점유율 1%) 판매에 그쳤다. 결국 현대차는 중국에 있는 공장 5곳 중 2곳을 매각했고 기아는 3곳 중 1곳을 타 업체에 임대했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중국 사업을 접고 미국이나 동남아, 인도 등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현대차와 기아는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자체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인구 14억 명이 버티고 있는 거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자율주행이나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서 수준이 높아진 중국 업체들과 앞으로 협력이 더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기에 현대차가 현지 시장을 자율주행차에 대한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며 “중국 내에 수소차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데 수소차에 힘을 주고 있는 현대차로서는 이에 대한 협력을 중국에서 이어가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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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파업에… 기아노조도 “부분 파업” 동참

    기아 노동조합이 11일 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에 동참해 전국 사업장에서 부분 파업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결정에 따라 이날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의 파업을 진행했다. 앞서 8일 금속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무기한 전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파업은 광주, 경기 화성 광명 등 기아의 전국 사업장에서 모두 이뤄졌다. 파업이 부분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5, 6일에는 현대자동차, 한국지엠(GM) 노조가 부분 파업을 하기도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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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팔린 소형 SUV, 10대 중 4대는 한국GM 車

    한국지엠(GM)의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북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나란히 판매 선두권을 내달리고 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JD파워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SUV 소매 판매 점유율 20.6%로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3위는 11.3%의 점유율인 트레일블레이저에 돌아갔다. 두 모델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산하 쉐보레 브랜드로 팔리고 있는데, 사실상 똑같은 차량을 ‘뷰익 엔비스타’, ‘뷰익 앙코르GX’라는 뷰익 브랜드로도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뷰익 브랜드 이름을 달고 판매하는 것까지 다 합치면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올 상반기 미국 시장 소형 SUV 점유율은 42.4%에 이른다. 미국에서 팔리는 소형 SUV 10대 중 4대가 한국GM에서 생산된 모델인 셈이다.트레일블레이저는 대형 SUV 모델에 탑재된 9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했고, 외부 소음을 저감시키는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능 등이 접목됐다. 고급스러운 소형 SUV를 표방한 것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차로 정평이 났다. 2000만 원대 모델임에도 내부 공간이 넓고, 매끈한 디자인을 갖췄다. 쉐보레는 성수기인 12월을 맞이해 이번 달에 ‘2025년형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할부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을 택하면 5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또한 할부도 5.5% 이율로 최대 36개월 혹은 5.9% 이율로 최대 72개월로 제공된다. 같은 기간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구매하는 고객은 3.9% 이율로 최대 36개월 할부 또는 4.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의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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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차 출시-머스크 규제 완화 기대감… 테슬라 주가, 3년만에 400달러 고지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3년 만에 400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최고가에 육박했다. 반면 테슬라의 경쟁자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로보택시 사업 철수를 선언해 희비가 엇갈렸다. 테슬라 주가는 10일(현지 시간) 전날보다 2.87% 오른 400.9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09.73달러를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테슬라 주가가 주당 400달러를 넘긴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2021년 11월 4일 장중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414.50달러에 13.51달러 차이로 따라붙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울 기세다. 테슬라 주가가 올해만 61.42% 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신차에 대한 기대감과 로보택시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의 투자 담당 임원인 트래비스 액설로드는 도이치은행이 주최한 투자자 회의에서 내년 상반기(1∼6월)에 신차 ‘모델Q’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보급형 차량 출시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모델Q는 3만 달러(약 4300만 원) 이하로 나올 전망이다. 만약 계획한 일정대로 출시된다면 중국산 저가 전기차들과 경쟁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더군다나 테슬라가 준비 중인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이 2026년에 대량 생산될 예정인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로보택시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한 필수 요건인 관련 규제 해소에 대한 전망도 밝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강력하게 지원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규제 해소를 밀어붙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가 지난달 1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으로 내정되면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반면 테슬라가 부상하자 경쟁사인 미국 GM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자회사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 자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사업을 철수한다는 의미다. GM 측은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필요한 상당한 시간과 자원, 점점 더 치열해지는 로보택시 시장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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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전기차로 돌아온 ‘G클래스’… 85㎝ 물웅덩이도 거뜬

    메르세데스벤츠의 ‘디 올 뉴 메르세데스벤츠 G580 위드 EQ 테크놀로지(G580)’는 전기차도 오프로드에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차량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울퉁불퉁한 비포장 산악 도로나 깊은 물웅덩이는 전기차에 쉽지 않은 도전 과제다. 자칫 거친 산악도로를 달리다가 차량 하부의 고용량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차량 하부가 물에 완전히 잠기는 물웅덩이를 지날 때도 배터리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지난달 국내서 출시된 벤츠 G클래스의 첫 전기차인 G580은 이러한 고민을 충분히 고려해 제작된 모습이었다. 지난달 경기 용인시에 있는 국내 최대 상설 오프로드 코스인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G580을 시승해보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물웅덩이를 거침없이 지날 때였다. 보통의 전기차는 웬만해선 배터리팩 내부로 물이 스며들지 않게 잘 설계돼 있지만 이날 마주한 물웅덩이는 보통의 것이 아니었다. 조심스럽게 물웅덩이로 진입하니 곧바로 네 바퀴가 물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가 멈추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던 찰나에 G580은 아무런 문제 없이 물웅덩이를 지나 뭍으로 올라왔다. 이날 수심은 60∼80cm 수준이었다. G580은 최대 85cm의 물웅덩이까지 지나갈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다. 벤츠는 거친 도로에서도 웬만해선 차량 하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단단하게 설계했다고 자신했다. 배터리가 차량 하부 차체에 단단하게 결합해 있고, 탄소 복합 소재의 패널이 배터리 밑을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G580에는 중국 CATL의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벤츠 본사의 고전압 배터리 개발·충전 시스템 총괄 매니저 플로리안 호프백은 “하부 패널은 그 위에 G클래스 차량 세 대를 더 얹어도 파손되지 않을 정도의 강도로 설계됐다”면서 “최대 10t까지는 문제없이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존 내연기관 G클래스 시리즈에는 없었던 기능들도 장착돼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이었다.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를 밟을 필요가 없도록 한 기능이다. 30도가 넘는 오르막길에서 이 기능을 사용해보니 차량이 시속 3∼7km로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올라갔다. 일반 차량을 몰고 경사를 오를 때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를 떼고 밟는 것에 따라 차가 울컥거리거나 살짝 뒤로 밀리는 경험을 했는데 G580에선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이번 전기차에 처음 들어가는 ‘G-턴’이라는 기능도 유용했다. 차가 거의 앞으로 이동하지 않은 채 제자리에서 최대 720도까지 빙글빙글 도는 기능이다. 차량 좌석에 앉아 있자니 마치 놀이기구를 탄 듯한 느낌이 들었다. 회전 반경이 좁은 곳이나 막다른 길에서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 사용하면 좋을 법했다. 전동화 모델이지만 외관 디자인은 그동안 G클래스 차량들의 감성을 유지했다. G580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유사하게 각진 외관에다가 동그란 전조등이 적용됐다. 누가 설명을 안 해주면 딱히 전기차인지 알기 어려울 정도였다. 내연기관 차량과 차별화를 두고,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을 채택하는 여타 전기차와는 다른 선택이었다. 벤츠코리아는 G580의 한정판 모델 ‘에디션 원’ 70대를 올해 먼저 선보인다. 가격은 2억3900만 원이다. 일반 모델은 내년 상반기(1∼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용인=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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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지배구조 개편 철회”… 계엄 사태에 발목

    두산이 두산밥캣의 모회사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 바꾸는 분할합병 계획을 완전히 철회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계엄령 사태’ 직격탄을 맞아 20%가량 급락하면서 분할합병을 진행하기 어렵게 되자 내린 결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10일 이사회를 연 뒤 주주서한을 보내 “최근 갑작스러운 외부 환경 변화로 촉발된 시장 혼란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회사는 12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철회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한 주주가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올 7월 회사의 사업 구조를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축으로 바꾸는 사업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산하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옮기는 방식의 분할합병을 진행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2일 이사회를 열어 분할합병에 대한 주주 동의를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3일 심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시작된 국가적 혼란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 2만1150원이었던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는 10일 1만7180원까지 떨어졌다. 일주일 사이에 18.7%가 빠진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윤석열 정부의 원전 정책에 수혜를 받았는데 만약 정권이 교체되면 다시 원전 사업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주가가 급락하자 애초 2만890원으로 설정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하겠다는 주주가 늘었다.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에 맞춰 주식을 팔면 된다. 주가가 빠지자 차익을 노린 이가 대거 발생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당초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할 자금 한도를 6000억 원으로 설정했는데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다. 더군다나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분 6.8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10일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보다 낮으면 12일 임시주총에서 분할합병 표결에 기권하겠다고 한 것도 결정타가 됐다. 두산 측에서는 “너무 갑작스럽고 돌발적으로 일어난 일이라 당장 분할합병 철회와 관련해 대안을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검토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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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유럽 관세장벽 피해 하이브리드 수출 늘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의 전기차 추가 관세를 피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비야디(BYD), 상하이자동차(SAIC)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올해 10월부터 부과된 유럽연합(EU)의 전기차 관세 부과에 대응해 하이브리드차 수출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중국산 수입 전기차에 최대 45.3%까지 부과되는 추가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여전한 가운데 관세까지 추가되자 중국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자동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올 7∼10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판매한 하이브리드차 대수는 6만5800대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이 유럽에 수출한 자동차 중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올 3분기(7∼9월)에 18%까지 올랐다. 올 1분기(1∼3월)에는 9%였던 것이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중국의 유럽 자동차 수출에서 전기차 비중은 1분기는 62%였던 것이 3분기에는 58%로 줄었다. 중국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도 합작 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차 공략에 나섰다. 르노자동차가 9월 내놓은 중형 하이브리드차 ‘그랑 콜레오스’는 중국 지리자동차의 ‘싱유에 L’과 동일한 차량 플랫폼이 사용된다. 또 KG모빌리티는 BYD와 하이브리드 동력계를 공동 개발해 이를 내년 상반기(1∼6월)에 출시할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일본 도요타 등이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전기차 캐즘을 넘고 있었다”며 “중국 업체까지 뛰어들면 결국 하이브리드차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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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올해 신차… 4대 중 1대 美서 팔려

    올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 4대 중 1대는 미국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1∼11월 미국에서 154만8333대를 팔았다. 같은 기간 현대차·기아가 전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665만6584대)의 23.3%에 이른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넘은 것은 1988년(28.8%·26만1782대)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2000년대 후반에는 10%대 중후반을 유지하던 미국 판매 비중은 2021년에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2022년에는 21.5%, 2023년 22.6%였다. 미국 시장 판매 대수도 올해 약 170만 대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기존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달성한 165만2821대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북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기아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등 북미 전략 차량을 내놓으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가 내년에 본격 생산을 시작하면 현지 판매가 더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에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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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력 같은 신입 양성” 청년도약 멤버십 참여 기업 128곳으로

    청년 구직자에게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도약 프로젝트’ 참여 기업이 3년 사이 11배로 늘었다. 신입사원이지만 마치 경력직처럼 실무 경력을 쌓은 이들을 양성해 현장에 빠르게 투입하려는 기업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8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청년 도약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은 올해 총 128곳으로 집계됐다. 2021년에는 참여사 11곳으로 출범한 이후 동참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 포스코그룹 등 국내 5대 기업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넷마블, KT&G, 하나금융, KT 등 국내의 대표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다. 청년 도약 멤버십은 기업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직업훈련 및 업무 경험을 제공하면 정부가 재정 지원을 돕는 민관 합동 프로그램이다. 현장에서 빠른 시간 내에 자기 몫을 해낼 수 있는 ‘경력직 같은 신입사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취업에 앞서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것이다. 경총이 국내 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74.6%가 신규 채용에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이 가장 중요한 평가 요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청년 도약 프로젝트는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다. 참가자들은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받으면서 월간 지원금 100만 원도 받는다. 올해까지 1만 명이 넘게 참가했으며 누적 취업률이 83%에 이른다. LG그룹의 ‘LG에이머스’에서는 인공지능 전공 대학원 수준의 전문가 강의가 진행되고, 현업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경진대회도 연다. 또 ‘SK뉴스쿨’은 교육비가 무료인 데다 월 최대 장학금 90만 원을 지급한다. 지난 3년간 평균 취업률은 98%에 이른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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