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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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5~2025-12-25
정치일반46%
사회일반25%
국제일반16%
문화 일반6%
경제일반5%
과학일반2%
기업0%
  • 횡단보도에 갇힌 할아버지 본 배달기사…“몸부터 뛰쳐나갔다”

    횡단보도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 나간 배달기사의 모습이 포착됐다.최근 한 시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달 16일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서 생긴 훈훈한 일화를 소개했다. 시민은 “(할아버지가) 저 멀리서부터 (보행자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자마자 건너셨지만 거동이 불편하셔서 반 정도 건너셨을 때 이미 빨간불이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차에서 내려야 하나 고민하던 순간 배달기사님이 저 멀리서 오시면서 1초의 고민도 없이 같이 건너드렸다. 그분은 운전자들이 할아버지가 건너는 걸 못 볼까 봐 오토바이로 잠시 막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시민이 올린 영상을 보면 배달기사 A 씨는 할아버지를 보호하면서 함께 천천히 횡단보도를 건넌다. 차량 운전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고개 숙이며 잠시 기다려달라고 양해도 구한다. 그는 할아버지가 횡단보도를 다 건널 때까지 도운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이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 280만 회에 달하며 댓글도 1300개 이상 달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 “바쁘셨을 텐데 도와주셔서 너무 감동이다” “보기는 쉬워 보이지만 막상 하긴 어려운 일이다” “정말 멋진 청년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칭찬했다.A 씨는 해당 영상에 댓글을 달아 “할아버지가 우선이라 생각했다. 너무 당연히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서 위험한 상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몸부터 뛰쳐나갔다. 도와주신 운전자분들도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자신을 칭찬한 누리꾼들을 향해 “이 영상을 봄으로써 따뜻한 하루가 될 수 있었다니 기쁘다. 모두 하시는 일 다 잘 풀리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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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후원 사실 알리지 말라”…장미란의 ‘키다리 아저씨’ 정체는

    한국 역도의 전설 장미란이 자신을 조용히 후원해준 오뚜기 창업주 고(故) 함태호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장미란은 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함 회장과의 인연을 공개했다.그는 “함태호 명예회장님께서 식품회사를 하시다 보니 제가 나온 기사를 보시고 ‘잘 먹고 해야 하는 운동이니 더 잘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선수 때부터 도와주셨다”고 밝혔다.함 회장이 내건 후원 조건은 자신이 후원해주는 것을 밝히지 않는 것이었다. 장미란은 “도와주는 것을 말하지 않는 게 계약 조항이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시합이나 전지훈련에 가면 뭐가 필요하다고 말을 잘 못하지 않나”며 “(함 회장이) 기억력이 좋으셔서 언제 가는지 기억하셨다가 선수촌에 음식을 보내주셨다. 올림픽 가서 다른 분과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이어 “전지훈련장에도 오셨고, 해외에서 (훈련)할 때는 (현지 오뚜기) 법인장님께 이야기해서 ‘어디를 구경시켜줘라’고도 해주셨다”고 했다.장미란은 “단순히 선수와 후원하는 관계가 아니라 할아버지 같은 분이셨다”고 함 회장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의 화려한 모습을 보고 부러울 때가 있었는데 (함 회장이) 저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사랑해주셔서 그 화려함이 하나도 부럽지 않더라. 너무 감사한 인연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국가대표 역도선수 출신인 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역도 레전드다. 2013년 현역 은퇴 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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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망친 만취 운전자, 오토바이 배달기사들 추격 끝에 붙잡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달아나던 운전자가 오토바이 배달기사들과 경찰의 합동 추격 끝에 검거됐다.2일 경남 창원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8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가 마산 동부경찰서로 접수됐다.창원 서부서는 마산 동부서로부터 공조요청을 받아 의창구 명서동의 한 도로에서 대기하던 중 40대 A 씨가 몰던 음주운전 차량을 발견하고 뒤쫓아갔다.A 씨 차량은 경찰의 추격에도 도로를 주행하다 의창구 봉곡동의 한 커브길에서 중앙선을 넘어 가드레일과 주차돼 있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차량 도주가 어려워진 A 씨는 곧장 차에서 내려 달아났다.이 모습을 당시 주문 대기 중이던 배달기사 4명이 발견했다. 이들은 순찰차의 협조 요청에 따라 경찰과 함께 A 씨를 추격하기 시작했다.A 씨는 골목으로 달아났지만 재빠른 오토바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골목에서 오토바이 4대에 둘러싸였고 경찰에 체포됐다.당시 상황을 목격한 한 누리꾼은 카페 ‘창원 줌마렐라’를 통해 “누가 우리 집 골목 쪽으로 막 달려와서 봤더니 뒤이어서 배달 오토바이 4대와 경찰차 2대, 경찰들이 막 쫓아오더라”며 “제일 앞에 달려오던 사람이 배달 오토바이들에 가로막혀서 경찰한테 잡혔다”고 설명했다.A 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7%이었다. 그는 만취 상태로 마산합포구 오동동에서 의창구 봉곡동까지 약 10㎞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 씨를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거를 도운 배달기사들에게는 포상을 검토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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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우리 아이 학원에도?”…성범죄자 81명 일하다 적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취업한 성범죄자 81명이 적발됐다.2일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3~12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교육청이 학교, 학원, 체육시설 등 54만여 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했다고 밝혔다.점검 결과 적발된 81명 중 종사자 43명은 해임했고 운영자 38명은 기관을 폐쇄하거나 운영자를 변경하도록 했다.전체 적발 인원 81명을 종사 기관 유형별로 보면 △체육시설(29.7%, 24명) △학원·교습소 등 사교육 시설(29.7%, 24명) △경비업 법인(8.6%, 7명) △PC방·오락실(7.4%, 6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적발된 기관의 명칭과 주소 정보는 5월 31일까지 성범죄자 알림이(e) 사이트에 공개한다.‘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성범죄를 저질러 취업제한 명령을 받은 경우 최대 10년의 취업제한기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서 일할 수 없다.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장은 채용 대상자에 대해 의무적으로 성범죄 경력조회를 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현행 취업제한 제도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가 취업제한 명령을 위반한 경우 해임, 관련기관 폐쇄 요구 외의 처벌규정이 없는 상황이다.여가부는 제도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 중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취업제한 명령을 위반한 성범죄자에 대해 벌칙을 신설하고, 성범죄 경력자 점검·확인을 위한 자료제출 요구에 불응하는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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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렉스 홈페이지에 한글로 ‘일본해’…확대해야 ‘동해’ 나온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어 논란이다.2일 롤렉스 모바일 홈페이지 ‘공식 판매점 찾기’ 탭에 들어가면 한반도 우측 동해 구역에 한글로 ‘일본해’라고 적혀 있다.롤렉스는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23개국 언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영어나 일본어로 언어를 재설정해도 동해는 모두 일본해를 뜻하는 ‘Sea of Japan’ ‘日本海’로 나온다.지도를 확대하면 ‘일본해(동해)’로 일본해를 먼저 기재한 뒤 동해를 괄호에 넣는 방식으로 바뀐다. 영어나 일본어로 언어를 변경해도 각각 ‘Sea of Japan(East sea)’ ‘日本海(東海)’로 동일하게 병기된다. PC용 홈페이지에는 처음 접속했을 때부터 이와 같이 표기돼 있다.롤렉스는 ‘공식 판매점 찾기’ 서비스를 구글 지도로 제공한다. 구글 지도에 접속하면 동해 구역은 ‘일본해’ 병기 없이 동해로 표시돼 있지만 이 지도를 사용하는 업체에 따라 표기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다른 국내외 기업 홈페이지에서도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거나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하기도 했다.우리 외교부는 ‘동해-일본해’ 표기 논란과 관련, 최소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에도 우리 군 당국은 미국이 독도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의 미사일방어훈련 장소와 관련해 ‘일본해’ 표기를 쓰자 수정 요청을 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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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반 4분17초 인형 수천개 쏟아져…튀르키예 축구 경기 멈춘 이유

    튀르키예 축구 팬들이 최근 강진을 겪은 어린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경기장에 봉제 인형을 던지는 이벤트를 벌였다.2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다본 경기장에서는 베식타스와 안탈리아스포르의 프로축구 경기가 열렸다.순조롭게 경기가 진행되던 중 전반 4분 17초, 관중석에서 갑자기 수천 개의 봉제 인형이 그라운드로 날아들었다.당시 중계 영상을 보면 관중들은 함성을 지르며 봉제 인형을 경기장 안으로 던진다. 잔디 위에는 금세 각양각색의 봉제 인형이 수북이 쌓인다. 양 팀 선수들은 팔을 걷어붙이고 인형을 주워 모은다. 관중석 곳곳에는 튀르키예 국기와 지진 피해를 본 아이들을 응원하는 문구 등이 담긴 플래카드가 걸린다.이는 홈팀 베식타스 팬들이 지진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지진이 오전 4시 17분에 발생한 것에 맞춰 전반 4분 17초에 이벤트를 진행했다. 인형들은 지진 피해를 겪은 아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베식타스 수비수 타이이브 사누크는 “팬들이 뜻깊은 행사를 해줘서 감동했다”며 “우리는 강진의 상처를 함께 치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다시는 이 같은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날 일부 팬들은 지진에 대한 정부 대처가 미흡했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만 4만4374명으로, 시리아를 포함하면 5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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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정순신 아들 의혹 몰랐다…정무적 책임감 느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8일 국가수사본부장직에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낙마한 것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대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방안 및 금융완화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인사검증과 관련해 장관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한 장관은 “일차적 객관적 검증은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에 있다. 다른 기관에서도 관리하지만 그 상관인 제가 책임감을 갖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다만 ‘따져보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일은 맞았던 것 같다. 지금 같은 시스템이면 이런 일이 반복될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그렇지만, 제가 관장하고 있는 기관에서 있었던 것이고 국민께서 우려를 많이 하니 당연히 정무적 책임감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겠나”고 덧붙였다.한 장관은 ‘정 변호사와 (사법시험 및 사법연수원) 동기 사이로 해당 의혹을 몰랐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엔 “몰랐다. 특별히 같은 일을 하는 부서에 있었거나 개인적 사이는 아니어서 모른 걸 어떡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한 장관은 윤희근 경찰청장이 전날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경찰은 법무부로부터 전혀 관련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선 “인사검증에 여러 단계가 있어 누구에게 (책임을) 넘길 문제는 아니다”라고 답했다.이어 “경찰의 세평이나 법무부나 일차적인 객관적·기계적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나중에 상황을 보고 받아보니 여러 단계에서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더 충실하게 일하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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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발진 의심 사고로 아들 잃고 母는 형사입건” 절규에 국민 응답

    지난해 강원 강릉에서 차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 이모 씨의 절규에 많은 국민이 응답하면서 관련 법 개정 논의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이 씨는 지난 23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결함 원인 입증 책임 전환 청원’ 글을 올렸다. 해당 청원은 6일 만인 28일 오전 5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30일 이내 5만 명 동의 요건을 충족할 경우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위원회에 회부된다. 이후 위원회 심사에서 채택되면 본회의에 부의해 심의, 의결이 이뤄진다.이 씨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이른 시간 안에 마음 모아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국회에서 국민 뜻을 무시하지 않고 소관위원회 심사에서 채택돼 본회의에서 상정 심의 의결이 이뤄진 뒤 제조물책임법이 개정·시행될 때까지 계속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앞서 지난해 12월 6일 강릉시 홍제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 지하통로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씨는 12세 아들을 잃었다. 당시 운전자였던 이 씨 어머니는 교통사고특례법에 따라 형사입건됐다. 이 씨는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라며 지난 1월 제조사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등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이 씨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아들을 잃었는데 어머니마저 죄인으로 만들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급발진 의심 사고 발생 시 자동차 제조사가 급발진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도록 책임을 전환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촉구했다.그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되며 전동화되는 자동차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급발진 의심 사고 시 소프트웨어 결함은 발생한 후 흔적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그 입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런데도 현행 제조물책임법은 차량의 결함이 있음을 비전문가인 운전자나 유가족이 입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제조물책임법 조항을 최소한 급발진 의심 사고 시에는 자동차 제조사가 급발진 결함이 없음을 입증하도록 책임을 전환하는 법 개정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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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나 잡는것보다 물가 잡아야”…‘이탈표’엔 묵묵부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첫 민생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재명을 잡느냐 못 잡느냐 이런 문제보다는 물가도 잡고 경제도 개선하고 사람의 삶도 더 낫게 만드는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은평구 수색초등학교에서 ‘급식 노동자 폐암 진단 관련 민생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급식 노동자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통받고 있는 것과 노동환경 개선에 더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이 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대거 발생한 것과 관련, ‘향후 거취 표명할 생각이 있느냐’ ‘당내 소통을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그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탈표에 대한 색출 움직임이 이는 것과 관련한 물음에도 침묵을 지켰다.169석의 민주당은 전날 표결 전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압도적 부결’을 장담했지만 반대표는 138표에 그쳤다. 민주당 내에서 최소 31명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 퇴진론’이 거세질 전망이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급식 노동자들과의 간담회에선 모두발언을 통해 “급식 노동자들이 처한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급식 노동자) 10명 중 3명 정도가 폐에 이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힘겨운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이어 “학생들의 영양과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실에서 삶과 생명을 위하는 일이 오히려 사람의 생명을 갉아먹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당에서 노동환경 개선이나 건강진단에 관한 문제들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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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원 채용해라” 건설업체 협박해 1억8000만원 뜯은 노조 간부들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에서 건설업체를 협박해 억대 금품을 뜯거나 노조원 채용을 강요한 노조 간부들이 경찰에 적발됐다.28일 인천경찰청 강력범죄수사1계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건설 분야 모 노조 부위원장 A 씨(45) 등 간부 2명을 구속하고, 지부장 B 씨(39) 등 또 다른 간부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 아파트 공사장 29곳에서 건설업체를 협박해 전임비나 노조발전기금 명목으로 1억8000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건설업체에 노조원 채용도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가 노조원 채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허위 집회신고를 해 업체를 압박하거나 건설현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어 공사를 방해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사전에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으로 건설현장을 물색한 뒤 2인 1조로 안전모 미착용이나 배수로 불량 등 사소한 약점을 잡아 업체 관계자들을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해당 노조는 2020년 11월 서울 은평구에 사무실을 열었으며 서울·인천·경기 등 5개 지부를 뒀다. 그러나 서울 사무실 외 5개 지부 사무실은 서류에만 형식상 주소가 기록돼 있을 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간부를 제외한 조합원 115명 중 대부분은 노조 활동을 전혀 한 적 없는 외국인이나 일용직 노동자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 등이 활동한 건설 분야 노조가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소속은 아니라고 설명했다.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은 건설현장에서 약점을 잡아 고발하는 등 지속해서 현장 사무실에 찾아가 노조 요구사항을 들어줄 때까지 업체를 괴롭혔다”며 “단체협약서도 허위로 써서 마치 정상적인 노조 활동을 한 것처럼 꾸몄다”고 밝혔다.이어 “건설현장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와 신고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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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서 온 ‘어묵’ 우편물 여니 멸종위기 고래고기가…밀수 일당 검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국제 거래가 금지된 고래 고기를 밀수입한 일당이 적발됐다.27일 부산본부세관은 일본에서 고래 고기 4.6t을 밀수입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6명을 검거하고 주범인 A 씨(58)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일본발 국제특급우편물(EMS)로 명태나 어묵을 들여오는 것처럼 품목을 허위로 기재해 고래 고기를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고래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가 간 상업적 거래가 불가능하다.A 씨 등은 밍크고래나 브라이드고래 등의 고기를 한 번에 10∼20㎏씩 366차례에 걸쳐 총 4.6t을 불법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세관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수취 지역을 부산·서울·파주로 분산 반입하기도 했다. 소액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해 고래 고기 구매 대금을 쪼개서 지급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A 씨 등은 자녀 명의로 일본에 생활비나 학비를 송금하는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이 밀수입한 고래 고기는 부산·울산 지역 식당 등에서 유통되거나 판매됐다.세관은 지난해 5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수사를 개시했다. 식당과 창고에 보관된 고래 고기 224㎏과 우편물 수취 명의인 및 수취 장소를 바꿔 밀수입을 시도한 122㎏ 등 총 346㎏을 압수했다.세관 관계자는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불법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상대국 세관과 정보교류를 강화하고 국제 특송 등 소규모 화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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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회전 중 차로 살짝만 벗어나도 ‘쾅’…고의사고내 20억 뜯은 일당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골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수억 원을 챙긴 일당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2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부천원미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A 씨(37) 등 3명을 구속해 지난해 말 검찰에 넘겼다.A 씨 등은 2014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부천시와 인천시 일대 교차로에서 좌회전 중 차선을 이탈하는 차들을 상대로 고의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합의금과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허위 입원한 뒤 병원비를 받아내는 등의 수법으로 보험사와 운전자들에게 252회에 걸쳐 20여억 원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보험금을 부풀리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사람의 명의도 빌려 차에 탄 것처럼 ‘끼워 넣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 일당이 벌인 보험사기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트럭이 교차로 1차로에서 좌회전하다 차선을 살짝 벗어나자 뒤따르던 A 씨 등이 탄 차량이 빠르게 달려와 트럭 옆쪽을 들이받는다.이로부터 한 달여 뒤 같은 교차로에서 이번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 좌회전하며 1차로를 벗어나자 A 씨 등이 탄 차량이 접촉 사고를 낸다.경찰은 지난해 한 보험사로부터 이들의 보험사기 행각이 의심된다는 진정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이 특정 교차로 근처를 주행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정황을 파악했다.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1차로에서 좌회전한 뒤에는 20~30m 직진한 뒤 차선을 변경하는 운전 습관을 들이는 것도 보험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미심쩍은 사고를 당했을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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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할머니, 초콜릿 캐릭터 관에 잠들었다…달콤씁쓸한 장례식

    자신이 사랑했던 초콜릿 캐릭터 모양의 관에 잠든 한 미국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지와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초콜릿 캐릭터로 가득 찬 ‘달콤씁쓸’한 장례식이 치러졌다. 장례식의 주인공은 메리 이스터 스톡스 마틴 게일리다.30년간 언어 과목 교사로 근무한 메리는 생전 초콜릿 엠앤엠즈(M&M’s)를 무척 좋아했다. 이에 학생들은 메리의 이름 이니셜과 엠앤엠즈를 연관 지어 그를 ‘M&M’이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평소 그의 교실은 학생들에게 선물 받은 엠앤엠즈 초콜릿과 장난감으로 가득했다.메리는 자신의 별명에 어울리는 장례식을 수년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이 가르쳤던 5000여 명의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관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파란색 엠앤엠즈 캐릭터 모양의 관을 직접 디자인하고 아들에게 제작을 맡겼다.결국 메리는 자신이 원하던 방식으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됐다. 메리의 손자인 라운드트리 스콧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할머니의 장례식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조회수 9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영상 속 파란색 엠앤엠즈 캐릭터는 두 손을 모은 채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다. 캐릭터의 배 위에는 메리가 생전 사랑했던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수십 알의 초콜릿이 놓여있다.메리 가족의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가족은 메리를 기리는 의미에서 엠앤엠즈 모자와 티셔츠를 입었다.스콧은 영상을 올리며 “할머니, 이제 편히 쉬세요. 사랑해요” “할머니가 맞았어요. 다들 할머니의 관을 좋아해요”라고 적었다.메리의 며느리인 리사 치러드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쾌한 어머니이자 선생님이었고 최고의 시어머니였다”며 “우리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전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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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체포안 찬139·반138로 부결…민주당 이탈표 속출한 듯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1표 많았으나 무효표가 대거 속출한 결과다. 이 대표는 구속수사는 면했지만, 정치적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표결했다. 그 결과, 재적의원 299명 중 297명이 표결에 참석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시켰다. 무효표 논란이 불거졌던 2표는 국회의장의 판단에 따라 각각 반대 1표와 무효 1표로 분류됐다.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이날 민주당 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해 표결에 참여했으나, ‘압도적 부결’을 자신하던 민주당의 예상과 달리 반대표는 138표에 그쳤다.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헌법에 따라 현역 국회의원은 현행범이 아닌 이상 회기 중일 때는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될 수 없다. 법원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한 구인영장을 발부하려면 정부가 사법부로부터 제출받은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보내 동의를 얻어야 한다.법원은 심리를 거쳐 지난 17일 검찰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를 송부했고, 법무부는 대통령 재가를 거쳐 지난 21일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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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체포안 검표 중단…“‘부결’인지 ‘무효’인지 분별 어려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이 27일 오후 시작됐지만 무효표 논란으로 개표가 지연되고 있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개표 과정에서 ‘부’냐 무효표냐 판가름하기 힘든 표 2장이 나왔다”며 “그래서 지금 개표가 중단되고 있는데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는 현장이니 의원님들이나 개표위원들이나 품격을 지켜달라”고 밝혔다.이어 “이 2표는 일단 제외하고 나머지 개표를 진행한 뒤 이 2표 때문에 가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 표결을 중단하고 다른 합법적 방법을 통해 이 2표가 부표냐 무효표냐 가리는 절차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체포동의안의 경우 표결 용지에 한글 또는 한자로 가(可) 또는 부(否)를 적어야 한다. 그러나 이날 2표가 판단하기 어려운 글씨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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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영장내용 억지…법치 탈 쓴 정권퇴행에 경고 보내달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법치의 탈을 쓴 정권의 퇴행에 엄중한 경고를 보내달라”며 부결 처리를 촉구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권력자가 국가위기와 국민고통을 외면한 채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은 주권자에 대한 배반이자 민주공화정에 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국가적 위기와 민생의 고통이 큰 지금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뚜렷한 혐의도 없이 제1야당 대표를 구속하려는 헌정사상 초유의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역사적인 한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반발했다.이 대표는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영장 혐의 내용이 참으로 억지스럽다”며 “돈을 버는 것이 시장의 의무도 아니지만 적극 행정을 통해서 5503억 원을 벌었음에도 더 많이 벌었어야 한다며 배임죄라고 주장한다”고 했다.그는 “개발이익 중 70%를 환수 못 했으니 배임죄라는데 70%는 대체 어디서 나온 기준이냐”며 “그렇다면 개발이익 환수가 아예 0%인 부산 엘시티나 양평공흥지구, 일반적인 민간개발허가는 무슨 죄가 되냐”고 반문했다.이어 “대법원도 번 돈이 5503억 원이라 판결했는데 검찰은 여전히 1830억 원이라 우긴다”며 “미르재단과 달리 성남FC는 성남시조례로 설립된 시 산하기업이라 사유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성남FC는 시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자체수입이 늘면 세금지원이 줄어 성남시가 혜택볼 뿐, 누구도 사익을 취할 수 없고 실제 사익을 취한 바도 없다”며 “기업유치를 위한 성남시 행정은 모두 적법하고 정당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50억 클럽은 면죄부를 주고, 도이치모터스는 수사하지 않는 윤석열 검찰이 이재명은 반드시 잡겠다고 검사 60여 명을 투입해 근 1년간 탈탈 털고 있다”며 “저를 겨냥한 압수수색이 보도된 것만 332차례, 윤 대통령 취임 후 매일 한 건꼴”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장기간의 대규모 먼지떨이 수사에도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며 “무죄추정, 불구속수사원칙은 차치하더라도 소환요구에 모두 응했고 주거부정,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 같은 구속사유도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영향력이 큰 제1야당대표라 구속해야 한다는 등의 해괴한 억지와 정치적 언어만 가득하다”고 주장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배임) 위반 등의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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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정순신 낙마에 “교육부, 학폭 근절 대책 조속히 보고하라”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교육부는 지방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조속히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정순신 변호사가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한 것과 관련한 조치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정 변호사가 국수본부장직 사의를 밝힌 지 4시간30여 분 만에 임명을 전격 취소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은 명확하다. 대통령은 학교폭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정 변호사 낙마를 계기로 공직 후보자에 대한 사전질문서에 자녀의 학교폭력 관련 질문을 추가하고 사실 그대로 답변하도록 환기하는 문구를 추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3월 말 학교폭력 근절 시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학교폭력 예방·근절 대책이 수립된 지 10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전반적인 리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사안에 대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어 그 부분을 종합적으로 논의해 학교폭력 근절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 변호사의 아들이 서울대에 입학한 과정을 교육부가 들여다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대입 관련 사항은 대학 자율”이라며 “이 부분은 서울대에 질문해 봐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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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1100만원 ‘잭팟’ 터졌다…부녀가 함께 연금복권 당첨

    아버지와 딸이 연금복권에 동반 당첨되는 행운을 거머쥐었다.27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달 19일 추첨한 연금복권 720+ 142회차에서 남성 A 씨가 1등 한 장, 2등 세 장에 당첨됐다고 밝혔다.A 씨는 연금복권 다섯 장을 구매해 이 중 한 장을 친정에 놀러 온 딸에게 선물했는데 이 복권도 2등에 당첨됐다. A 씨가 총 5000원에 구매한 다섯 장의 복권이 모두 당첨된 것이다.A 씨는 “딸에게 잘해주지 못해 늘 미안한 마음이라 더 당첨되기를 바랐는데 천운처럼 내게로 (당첨 소식이)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복권에 당첨되면 빚을 갚을 수 있을 것 같아 매주 소액으로 로또와 연금복권을 구매해왔다. 이제 빚을 갚고 편히 발 뻗고 잘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연금복권 142회차의 1등 당첨번호는 2조852960이다. 1등 당첨번호와 조만 다르고 뒷부분 6자리 숫자가 같으면 2등이다. 이에 같은 번호로 5개 조를 모두 구매하면 1등 한 장과, 2등 네 장에 동시 당첨될 수 있다.1등은 매달 700만 원씩 20년간, 2등은 매달 100만 원씩 10년간 당첨금을 받는다.A 씨는 향후 10년간 딸과 함께 월 1100만 원의 당첨금을, 그 이후 10년 동안은 혼자 월 700만 원의 당첨금을 수령하는 셈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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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에 ‘재활목적’으로 청소시킨 병원…法 “치료받을 권리 침해”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들에게 ‘재활 훈련’ 명목으로 청소를 시키는 건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판사 이상훈)는 A 병원 측이 국가인권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한 노동 부과행위 중단 권고 결정을 취소하라”며 제기한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알코올 의존증 치료 전문인 A 병원에 입원한 한 환자는 2020년 5월 “병원의 부당한 격리, 강제 주사투여, 청소 등으로 인권이 침해됐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당시 A 병원은 스트레스 관리와 음주 욕구 극복, 대인관계 향상, 책임감 함양 등을 목적으로 환자들에게 청소 등을 지시했다.인권위는 같은 해 8월 부당한 격리와 강제 주사투여에 대한 진정은 기각하면서도 “병원 운영을 위한 청소, 배식, 세탁 등 노동을 환자에게 부과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인권위는 “병원의 행위는 정신건강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입원환자에 대한 작업치료 범위와 기준을 벗어났고 환자의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했다”고 지적했다.A 병원은 인권위의 결정에 반발해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인권위의 결정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청소는 노동 부과가 아니라 재활치료 목적이므로 환자들의 동의 내지 신청 하에 진행했다. 최저임금 수준의 1.7배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급하고 합법적인 청소 등의 작업치료를 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법원은 “병원에서 청소 등을 환자에게 시킨 것은 헌법이 정한 행복추구권으로부터 도출되는 환자들의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인권위 손을 들어줬다.재판부는 “비교적 장기 입원인 정신질환 치료는 사회로부터 격리될 우려가 높아 인권침해에 대비해야 한다”며 “관련법은 시설 편의에 따라 환자의 노동착취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치료받을 권리와 자기결정권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신과 의사가 작업 방법 등에 관해 특정한 지시를 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각 환자에게 작업치료를 처방한 이유, 작업치료의 프로그램 내용, 의사의 지시와 확인 여부 등도 진료기록부에 기재돼 있지 않았다”며 “치료 목적이 아닌 병원의 일방적 필요에 따라 환자들에게 일을 시킨 것”이라고 판단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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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탕 단골재료인데…中목이버섯서 농약 기준치 238배 검출

    시중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건목이버섯에서 기준치의 238배에 달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즉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24일 식약처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에 있는 주식회사 케이푸드가 수입한 중국산 건목이버섯 제품과 이를 부산 강서구 소재 ㈜비에스가 소분·판매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이들 제품에서는 곡류,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 성분 카벤다짐이 ㎏당 2.38㎎ 검출돼 기준치(0.01㎎/㎏)보다 훨씬 많았다.식약처는 포장일자 2022년 9월 29일로 수입된 제품 6853㎏과 유통기한 2023년 12월 25일로 표시된 소분 제품들을 회수 조치했다. 또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식약처는 마라탕과 짬뽕 등에 주로 쓰이는 중국산 건조 목이버섯에서 잔류농약 부적합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자 지난해 12월부터 수입자 검사명령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중국산 건목이버섯의 경우 수입자가 사전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경우에만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수입자 검사명령이 시행되기 전에 수입된 것으로, 유통 단계 수거 검사에서 부적합이 확인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3-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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