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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콘크리트 연마(硏磨)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작업 범위를 정해주면 건물 바닥 마감공사를 스스로 하는 로봇이다. 먼지와 오수 등 오염물질 방출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갖춘다. 현재는 근로자가 연마 기계를 작동해 공사를 한다.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과 무거운 장비 조작에 따른 부상 위험이 작지 않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무인 자동화 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련 특허를 보유한 ㈜폴리시스가 참여한다. 이 회사는 최근 사용자가 탑승하는 연마 장비와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제품을 개발해 미국,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연마로봇 상용화는 건설기계를 첨단화하는 좋은 모델”이라며 “안전사고 발생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이 실용로봇 개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2010년부터 지자체와 추진해온 특화로봇이 대표적이다. 일부 로봇은 성능 향상에 들어갔다. 지역 특화산업과 연결돼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주 간호로봇과 울진 대게안내로봇, 청도 소싸움로봇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시험 중인 간호로봇은 조만간 국내 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전국 요양시설 500여 곳에 보급할 계획이다. 대게안내로봇과 소싸움로봇은 관광객 유치에 한몫을 한다. 최근 시연에 성공한 봉화 산불감시로봇은 무선 조종 비행체다.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해 반경 1km를 20분 동안 파악하고 종합관제센터에 영상을 보낸다. 산악지역이 많은 경북 북부 지역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올해 2월 승마 붐 조성을 위해 개발한 영천 승마로봇은 말과 비슷한 모형에 앉아 말을 타는 기분을 낼 수 있다. 운주산 승마장에 설치된 이 로봇은 초보 승마 동호인들에게 인기다. 울진 비행장을 활용한 비행기 조종 연습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경북도는 2022년까지 1조2000여억 원을 들여 시군 특화로봇 상용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의료와 해양, 철강 등 3대 집중 육성 분야도 정했다. 몸체 연구가 상당히 이뤄진 수중(水中)로봇은 응용 시스템 개발로 발전하고 있다. 포스코 기술연구원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2012년부터 공동 개발한 슬러지 청소로봇은 최근 상용화 단계다. 철강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속 찌꺼기를 수집 장치와 펌프를 이용해 빨아들인다. 초음파 센서(감지기)가 있어 지하 수조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최근 포항제철소 재활용수 저장시설 등을 청소해 성공적인 평가를 얻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조의 물을 모두 비우고 청소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로봇 투입 분야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와 로봇융합연구원이 2017년까지 개발하는 수중 청소로봇은 바다 생태환경 조사와 각종 오염물 제거 기능을 갖춘다. 목적지 반경 1m 이내로 접근하는 기술을 개발해 자원 채취와 해양 구조물 건설, 경계 감시용 잠수정 등 응용 분야를 넓힐 예정이다.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축척된 로봇기술이 정보기술(IT)과 자동차부품 등 관련 산업 성장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실용로봇 개발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가슴 철렁한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서울 도심의 지하철에서 일어났다. 세월호 참사에 이어 대중교통의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2일 오후 3시 30분경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던 서울메트로 2260 전동차가 승강장에 멈춰 있던 2258 전동차를 들이받았다. 사고가 나면서 2260 전동차 3개 칸이 탈선했고 두 전동차의 차량연결기(열차 칸을 잇는 고리) 7, 8개가 파손됐다. 사고 충격으로 두 전동차에 탔던 승객 238명이 다쳤으나 다행히 대부분 경상에 그쳤다. 병원에 입원한 50여 명 가운데 추돌한 전동차를 운전했던 기관사 엄모 씨(45) 등 3명은 어깨탈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엄 씨는 서울메트로 조사에서 “상왕십리역에 진입하는 커브 구간을 도는 순간 앞에 적색 신호등과 전동차가 보였다. 급히 비상제동을 했지만 거리가 짧아 추돌했다”고 말했다. 당시 두 전동차에는 1000여 명의 승객이 타고 있었다. 대부분의 승객은 수동으로 문을 연 뒤 선로 위를 걸어서 탈출했다. 사고 여파로 2호선 잠실 방향 9개 역(을지로입구역∼성수역)의 지하철 운행이 9시간 가까이 중단됐다가 3일 0시 17분경 정상화됐다. 정달오 서울메트로 운전팀장은 “자동정지장치(ATS) 등 기기 결함과 인적 결함(과실)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ATS는 앞뒤 전동차의 거리가 200m 이내로 가까워질 경우 추돌에 대비해 자동으로 작동된다. 대피 방송 유무에 대해 정수영 서울메트로 운영본부장은 “앞 전동차에서는 대피 안내 등 방송을 전혀 하지 못했다”며 “뒤 전동차에서는 사고 직후 ‘객실에서 기다려 달라’ ‘정확히 상황을 파악해 다시 알리겠다’는 내용을 각각 한 차례씩 방송했으며 사고 7분 뒤인 3시 37분경 대피를 알리는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객 상당수는 대피 방송 전에 문을 열고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가 난 지 3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 8분경에는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의정부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에서 타는 냄새가 나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승객을 내리게 한 뒤 다음 전동차를 이용하도록 했다. 제동장치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날은 선박 사고도 잇따랐다. 오후 2시 40분경 경북 울릉군 사동항을 출발해 독도로 운항하던 ‘돌핀호’(310t급)가 엔진 고장으로 회항했다. 승객과 승무원 396명이 탄 돌핀호는 독도 도착 20여 분을 남기고 갑자기 엔진 2개 중 1개가 고장이 나면서 되돌아왔다. 오후 6시 28분경에는 경남 거제시 일운면 외도 북쪽 0.1마일 해상에서 141명이 탄 38t급 유람선이 갑자기 기관 고장을 일으켰다. 승객들은 다른 유람선 2척에 옮겨 탄 뒤 장승포항으로 이동했다.김성모 mo@donga.com / 포항=장영훈거제=강정훈 기자}
지난해 4월 생후 27개월인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이른바 ‘지향이 사건’의 친모에게 1심대로 징역 4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는 1일 뇌출혈을 일으킨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등)로 기소된 친모 이모 씨(26)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동거남 김모 씨(24)에게도 1심처럼 징역 10개월을 내렸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딸이 세면장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쳐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구토하는 증세를 보였지만 혼자 방에 두고 출근하는 등 방치했다. 이 씨는 나흘 뒤 딸을 병원에 데려갔지만 딸은 뇌출혈로 숨졌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립 금오공대 교수들이 조교 연구수당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쓴 사실이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29일 제자나 아내를 조교로 등록한 뒤 수당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금오공대 교수 전모 씨(42)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신임 교수에게 지급되는 교내 학술 연구비를 대학본부에 신청할 때 제자 등의 이름을 연구보조원으로 올려놓고 그들의 수당 760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신소재시스템공학과 이모 교수(47)는 2010년 10월부터 2012년 9월까지 전공 과제를 연구하면서 대학원생 김모 씨(30) 등 5명을 조교로 등록하고 이들의 수당 4600여만 원을 빼돌렸다. 나머지 교수들도 같은 방식으로 120만∼1100여만 원을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오공대는 교수 횡령 사건뿐 아니라 공공기관 건립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대학에서 600여 m 떨어진 곳에 지을 예정인 구미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은 사업을 추진한 뒤 3년여 동안 제자리걸음이다. 대학 측이 “연구와 학생 생활권을 침해한다”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 축산 농가들은 “환경이 깨끗하고 악취 발생이 없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또 운동장 일부에 건립하는 구미경찰서 신청사도 지난해 사업 발표 이후 대학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년 넘게 그 집에 사람이 드나드는 걸 본 적이 거의 없어요.” 대구 남구 대명동의 단독주택가에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인 한 주택은 그냥 평범한 가정집처럼 보였다. 집 어디에서도 수년간 수수료 수십억 원을 벌어들인 컨설팅회사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그런 업체는 금시초문이며 그냥 이웃과 교류가 없고 사람이 잘 드나들지 않는 집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28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찾은 이 주택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개인사업체이자 페이퍼컴퍼니인 ‘붉은머리오목눈이’ 회사의 등록지. 검찰은 이날 이 회사를 비롯해 유 전 회장 일가의 페이퍼컴퍼니 3곳에 대해 하지도 않은 컨설팅 명목으로 유 전 회장 측 계열사로부터 수수료 200억 원을 챙긴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을 벌였다. 대명동 주택의 나무 대문에는 회사를 알리는 간판 대신 ‘대문 앞 주차 절대금지’라는 경고 문구만 붙어 있었다. 시멘트 벽 안쪽으로 10m가 넘는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져 있는 데다 쇠창살과 담벼락을 담쟁이덩굴이 덮고 있어 밖에서 주택 안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총면적 435.8m²(약 132평)인 2층짜리 집에는 정원과 야외 수영장, 창고로 추정되는 단층 건물이 딸려 있었다. 주택은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 씨 명의로 돼 있었다. 이웃 김모 씨(62)는 “사람이 있는 날이 드물어 빈집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반경 50m 안에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대구지회와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인 ‘다판다’ 건물들이 모여 있었다. 이곳에서 열 걸음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엔 구원파 신도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식당이 들어서 있었다. 주민 박모 씨(70)는 “잘 알지도 못하는 유 전 회장 일가 때문에 동네 이미지가 나빠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서울 강남 일대의 페이퍼컴퍼니도 실상은 비슷했다. 장남 대균 씨의 개인사업체인 ‘SL PLUS’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종합상가 2층이 주소지로 등록돼 있었다. 세탁소, 떡집, 분식점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1층과는 달리 2층엔 아무 간판도 없었다. 창 너머로 보이는 건물 안에는 낡은 악기와 골동품이 쌓여 있었다. 두 개의 계단 출입문은 모두 잠겨 있었고 시멘트 외벽이 2층 공간을 다른 상가들로부터 분리하고 있었다. 인근 부동산업체 직원은 “2층에 한 번 올라가 본 적이 있는데 사람 서너 명이 앉아 있었을 뿐 컨설팅 업체처럼 보이진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건물 198m²(약 60평)가량의 지하 창고에는 ‘다르네 커피’ 등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상품명이 적힌 포장재와 택배 상자가 가득했다. 옷걸이에 걸린 셔츠와 아이스크림 상자, 휴대용 조명 상자가 뒤섞여 널려 있었다. 길 건너 바로 옆 건물에는 유 전 회장 일가의 계열사로 알려진 ‘노른자 쇼핑’이 들어서 있었다. 한 상인은 “세월호 사건 이전까지만 해도 장남 대균 씨가 여기에 거의 살다시피 했다. 불법으로 벽을 세워 상가 일부를 막고 아지트처럼 사용하며 밤마다 예배를 해 주변 상인들과 갈등이 많았다”고 말했다. 차남 혁기 씨가 대표로 있는 ‘키솔루션’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균 씨 소유의 땅에 입점한 초콜릿 상점 ‘드보브에갈레’와 동일한 주소였다. 이곳에도 간판은 없었다. 2층 사무실은 1층 상점 오른편에 있는 철제 쪽문 외에는 출입구가 없었고 벽을 높게 세워 뒤편 건물과 차단돼 있었다. 블라인드가 쳐진 사무실 안은 낡은 샹들리에와 가구들로 꾸며져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 사무실이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곽도영 now@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경북 포항운하가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11월 2일 물길을 복원한 이후 6개월 사이 관광객이 40만 명을 넘어섰다. 운하에는 평일 800여 명, 주말 2000여 명이 찾는다. 관광객들은 “도심을 흐르는 운하가 색다르다.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곳이 명소로 떠오르는 이유는 40여 년 동안 막혔던 동빈내항 물길을 복원한 도시 재생 역할뿐 아니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탈바꿈했기 때문. 남구 형산강 입구∼송도교 1.3km 구간에 폭 15∼26m, 깊이 1.5∼2m로 만든 운하는 주변 환경부터 쾌적하게 바꿨다. 하루 평균 1만3000t의 물이 형산강에서 포항운하를 통해 동빈내항으로 흐르고 있다. 하천 바닥은 자갈을 깔아 생태계가 살아나도록 했다. 실제 숭어, 황어 등 물고기가 헤엄치고 백로와 논병아리 같은 철새가 노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정섭 씨(52)는 “운하 개통 이후 악취가 사라졌고 수질도 훨씬 나아졌다”고 말했다.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코스도 만들었다. 지난달부터 운항을 시작한 크루즈선(관광유람선)은 단체 문의가 잇따르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루 평균 700∼800여 명이 탑승해 운하를 둘러본다. 크루즈선과 운항 코스를 다양화한 것도 비결이다. 매주 금요일 동대구∼포항역을 오가는 야간 관광순환열차도 관광객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2시간 동안 포항운하와 영일대 해수욕장, 포스코 야경 등을 즐기고 자정 무렵 돌아오는 코스다. 운하를 따라 설치한 스틸(철강) 미술품을 감상하며 산책하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포항시는 다음 달 1∼11일 관광주간을 맞아 크루즈선 요금 할인 행사를 한다. 1∼5일에는 운하뿐 아니라 포스코 역사관과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등을 둘러보는 산업관광투어도 운영한다. 주변 개발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운하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미개발 공터가 적지 않아 삭막한 모습이다. 포항시가 운하 주변 낡은 건물 480여 개를 철거한 뒤 민자 유치를 벌이고 있지만 진척이 더디다. 2016년까지 3만9000여 m²에 호텔과 수상카페, 비즈니스타운 등을 건립할 계획이지만 시내보다 3.3m²당 100만∼200만 원 정도 땅값이 비싸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시행사와 협약을 맺고 이르면 6월부터 토지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일괄 매각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으면 분할 매각도 추진한다. 포항시 건설환경사업소 관계자는 “운하 인근 송도해수욕장과 죽도시장 등을 연결하는 관광 코스를 개발하는 등 투자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서구가 섬유관광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정부와 대구시의 예산 지원이 줄면서 섬유산업을 알리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구는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관광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받은 1억6500여만 원으로 섬유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올해 첫 행사로 이달 4일에는 대구교대 4학년 40여 명이 관광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을 찾아 대구 섬유산업 현황을 파악하고 신제품개발센터에서는 실과 원단을 제작하는 과정, 메디컬(의료) 섬유나 산업용 섬유 같은 첨단 소재를 관람했다. 염색가공 전문기업 ㈜진영피앤티에서는 원단 염색에서 이불 등 제품 완성까지 전 공정을 살펴봤다. 김하현 씨(23·여)는 “섬유가 옷뿐만 아니라 여러 산업에 다양하게 쓰인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22일에는 미군부대인 캠프워커의 기독부인회 가족 10여 명이 찾았다. 이들은 “원단에 디자인과 색상을 입히는 염색 공정이 인상 깊었다.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달까지 초중고교 학생을 포함해 700여 명이 관광 예약을 했다. 그러나 섬유관광이 예산 부족으로 축소된 데다 자칫 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3년째를 맞았지만 천연염색, 패션 연출 등 체험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류상품 전시판매장도 코스에서 빠졌다. 올해부터 정부 지원도 없는 상황이다. 관련 연구기관과 중소기업 추가 참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팔공산 동화사 등을 포함한 숙박코스 개발이나 여행정보 홍보센터 설치는 어려운 상황이다. 슈퍼섬유 소재은행과 연구시설을 갖춘 다이텍연구원은 관광코스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문을 연 이곳 섬유소재종합솔루션센터도 참여를 못하고 있다. 섬유관광이 현장 학습 수준인 탓에 관광객은 대부분 학생과 공무원이다. 서구가 올해 자체 예산 600여만 원 들여 안내판 추가 설치와 외국어 홍보물 제작, 해설사 교육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인지도를 높이기에는 어려운 형편. 서구 관계자는 “정부와 대구시의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섬유산업 경쟁력을 높일 좋은 기회라는 점을 설명하고 관련 기업 참여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가 24시간 비상근무 및 출장 자제 방침을 밝혔는데도 일선 공무원들이 장기근속 위로나 자매결연도시 방문 등을 명분으로 외유에 나서 비난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25일 “동구청 소속 공무원 10명이 22일부터 8박 10일 일정으로 가족 동반 해외시찰에 나선 사실을 뒤늦게 확인해 조기 귀환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33년 이상 장기 근속자 10명과 가족 9명 등 19명이 ‘해외 시찰’ 명목으로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 4개국을 도는 일정으로 출국했다는 것. 이들은 동구로부터 1인당 450만 원씩 총 8550만 원을 지원받았다. 시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18, 21일 24시간 비상근무, 연가 사용 자제 등의 공문을 산하 기관에 보냈다. 동구 관계자는 “침몰 사고가 나기 전 여행 일정이 잡혀 있었고 취소하면 위약금이 너무 커 예정대로 떠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고양시 소속 장기 근속 공무원 4명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튿날인 17일 공무 연수차 터키로 여행을 떠났다가 눈총을 받자 급거 귀국했다. 시는 9박 10일 일정에 1인당 350만 원씩 지원했다. 고양시는 “여행자 중 한 명은 개인 사정으로 먼저 돌아왔고 나머지 3명도 24일에 돌아와 정상 근무 중”이라고 해명했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직원 15명은 22일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을 5박 6일간 돌아보는 해외 연수를 떠났다. 인도네시아 신도시 개발지구와 인공 섬 조성 단지, 싱가포르 개발지구 견학 등이 주요 코스지만 국립식물원 등 일부 관광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연수를 취소하면 여행사에 위약금 30%를 물어야 해 어쩔 수 없이 떠났지만 일정을 취소하고 전원 귀국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대구 수성문화원 직원과 회원 24명은 18, 19일 일본 쓰시마 섬으로 문화탐방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올해 2월 조선통신사가 일본을 방문했던 길을 돌아보기 위해 일정을 잡은 것. 문화원 관계자는 “개인별로 계획을 세우고 비용까지 부담해 다녀온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박희제 min07@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대충 알았던 안전 지식을 정확하게 배웠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홈페이지에 올라온 체험 후기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최근 이곳을 찾는 가족 방문객이 크게 증가하는 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테마파크 관계자는 “체험 방법 등을 묻는 전화가 예전보다 3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방문객은 평소보다 2배가량 늘어난 하루 평균 500여 명. 세월호 사고 이후 첫 주말인 19일에는 800여 명이 찾았다. 평일 부모의 손을 잡고 오는 방문객도 200여 명이다. 시민안전테마파크는 2008년 12월 문을 열었다. 2003년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교훈 삼아 사고 재발 방지와 시민 안전교육을 위해 조성됐다. 동구 팔공산 자락인 동화사 시설지구 서쪽 1만4469m²에 1관을 먼저 열었고, 지난해 12월 본관 북쪽 1만4645m²에 2관을 개관했다. 지하철이나 고층 건물 화재 때 대피 요령과 각종 소화 장비 사용법, 연기 속 건물 탈출, 지진 발생 시 대처 요령 등을 익힐 수 있는 7개 시설을 갖췄다. 전체 체험 시간은 3시간 정도다. 전세엽 군(15)은 “위험한 상황이 생겨도 대피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일에 대비해 비상구 위치를 눈여겨봐 두겠다”고 말했다. 단체 방문객이 원하면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실제세동기 작동법 등 응급처치와 안전을 주제로 한 강의도 해준다. 사고 현장 경험이 많은 소방관 19명이 프로그램을 안내한다. 개관 이후 최근까지 방문객은 70여만 명이다. 야외 체험 공간도 만들었다. 소방차 4대를 전시하고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을 설치한 교통안전 체험시설을 조성했다. 이곳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를 떠올리며 역사의 교훈을 배우는 현장이기도 하다. 시설 입구에는 당시 희생자 192명의 이름이 새겨진 높이 8m의 안전상징 조형물이 있다. 추모객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시민안전테마파크 이용료는 없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은 쉰다. 6세 이상이면 부모와 함께 모든 체험이 가능하다. 홈페이지(safe119.daegu.go.kr)나 전화(053-980-7777)로 예약하면 된다. 제갈현수 교육팀장은 “평소 구조 구급과 관련한 체험을 많이 하면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 커진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고려 말 충신이자 유학자인 포은 정몽주(1337∼1392)를 재조명하는 사업이 그의 고향 경북 영천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천시는 23일 “임고면 우항마을에서 포은의 생가 복원 상량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는 2012년 임고서원을 정비하는 1단계 사업을 마친 데 이어 지난해부터 생가 복원과 테마파크 조성 등 2단계 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은 생가는 터만 남은 상태. 영천시가 역사자료 등의 검증을 거쳐 생가를 복원 중이다. 22억 원을 들여 4990m² 터에 안채와 사랑채, 부엌, 대문채 등을 복원하고 주변에는 포은을 기리는 상징물과 편의시설을 갖춘 공원을 만든다. 이르면 올해 말 생가를 둘러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은숭모사업회 정연통 회장(80)은 “올해 포은 동상을 세우고 교육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포은의 부모 묘소와 관련 시설물 정비도 시작한다. 그가 태어난 우항마을에는 ‘효자리’라고 새긴 비석이 있다. 19세 때 부친상을 당한 포은이 묘소에서 3년상을 치른 데 이어 10년 후 모친상 때에도 다시 묘소에서 3년상을 치르자 조정에서 공양왕 원년(1389년)에 이 비석을 세웠다. 부모의 묘는 이곳에서 5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마을을 시작으로 포은의 주변 유적지를 연결하는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가에서 3km 떨어진 임고서원에는 연간 4만여 명이 찾고 있다. 성리학 보급과 실천에 힘쓴 포은의 일대기를 보는 유물관과 북한 개성에 있는 선죽교를 본뜬 다리(폭 3m, 길이 8m), ‘이 몸이 죽고 죽어…’로 시작하는 단심가를 새긴 비석 등 포은과 관련한 시설물이 많다. 최근에는 산책로인 단심로(5km)가 조성됐다. 이곳 생활체험관(충효관)에서는 지난해부터 초중고 학생을 위한 ‘포은문화아카데미’가 열리고 있다. 최근까지 144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올해는 6∼11월 열릴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금호강 바람과 정취를 느끼며 운전하는 기분이 상쾌합니다.” 경북 구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김민성 씨(46)는 요즘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북대구나들목 구간을 달리는 퇴근길이 즐겁다. 교각 위 탑에서 케이블을 비스듬히 연결한 대구의 첫 사장교인 와룡대교(폭 32m, 길이 420m)와 연말 개통할 예정인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 교량, 수변공원 곳곳에 핀 봄꽃도 아름답다. 김 씨는 “삭막했던 강 주변이 몰라보게 달라져 하루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구 금호강이 달라졌다. 환경이 깨끗해지고 볼거리와 쉼터도 풍성하다. 대구시는 “북구 하중도(하천 가운데 있는 섬)에 보리밭과 유채꽃 단지를 만들어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 비닐하우스와 텃밭은 모두 사라졌다. 대신 독특한 풍경을 뽐내는 도심 속 친환경 섬으로 바뀌었다. 둔치에는 각종 체육시설과 편의시설이 들어섰다. 상류 쪽 노곡교 인근에 조성한 2만1450m²의 유채꽃 단지에는 요즘 꽃이 활짝 피었다. 탐방길을 산책하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하중도 일대를 계절에 어울리는 꽃밭으로 꾸미고 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한다. 섬 하류에는 돌을 쌓고 억새를 심어 수달과 철새의 보금자리로 만들었다. 하중도에서 상류 방향으로 10km 정도 가면 지난해 12월 개통한 아양 기찻길(폭 3m, 길이 227m)이 나온다. 낡은 철교가 색다른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현장. 다리 중간에 설치한 전망대는 금호강과 팔공산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아양 기찻길은 최근 독일 디자인 공모전(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건축 환경 디자인 부문에서 입선했다. 동구 관계자는 “철거 위기를 넘기고 명소로 탈바꿈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금호강 오염으로 한동안 방치됐던 인근 동촌유원지도 옛 명성을 찾고 있다. 강을 가로지르는 해맞이다리에는 시민들 발길이 이어진다. 카누를 즐기는 동호인도 많다. 강변 자전거길과 조깅 코스는 흙과 친환경 포장재를 깔아 평일에도 이용하는 시민이 많다. 정명섭 대구시 건설방재국장은 “금호강이 시민 쉼터뿐 아니라 관광자원 역할을 하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전남지방경찰청은 21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관련 TV 인터뷰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홍모 씨(26·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홍 씨에 대해 22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민간 잠수사를 자처하며 18일 오전 구조 현장인 진도군 팽목항에서 가진 종합편성TV MBN과의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사 구조활동을 막고 있으며 대충 시간만 때우고 가라고 하고 있다”며 “민간 잠수사들이 수색작업을 못하게 해서 굉장히 격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씨의 인터뷰가 방송되자 해경은 “홍 씨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고 경찰은 홍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홍 씨는 거주지인 경북 구미 등 친척집을 오가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다 20일 오후 자진 출석했다. 조사 결과 홍 씨는 잠수사 자격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홍 씨는 경찰에서 “인터넷에서 떠도는 소문에 흥분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잘못 전했다”고 진술했다. 목포=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계명대 권진용 총학생회장(24·경제금융학과 4년)은 최근 학생회 간부들과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을 다녀왔다. 자원봉사를 하고 구호물품을 지원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다음 주 중간고사가 끝나면 모금활동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학 교직원으로 구성된 ‘계명 1% 사랑 나누기’도 조만간 성금을 보낼 예정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사고 수습 중이기 때문에 지원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남대와 영진전문대 등 다른 대학도 물품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 가족을 돕기 위한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와 주길 바라는 촛불 기도회도 이어졌다. 부산의 의류패션그룹인 세정은 21일 진도실내체육관 임시보호소에 라면 5000개와 생수 5000개 등을 전달했다. 박순호 세정 회장은 “피해 가족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 실종자들이 꼭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에서는 북구청소년수련관 소속 동아리 학생 10여 명이 성금 모금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동갑내기 친구들의 슬픔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울산 북구 중앙도서관 ‘책사랑’ 자원봉사회는 최근 상방공원에서 바자회를 열었다. 수익금은 세월호 침몰사고 피해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울산 동구 방어진고 학생들은 치약과 휴지 등 구호품을 진도에 보냈다.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 대구지부는 현지 지원에 나섰다. 특전사 출신 33명이 해경과 함께 합동작전을 펴고 있다. 한국재난구조단 경북지사도 최근 인명구조요원 10명과 보조요원 10명을 사고 현장으로 보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전문 기술인력 5명을 급파했다. 이 회사 소속 전문 잠수부 등 5명은 사고 첫날부터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긴급회의를 열고 구조인력, 응급약품, 식품 등을 지원키로 했다. 20일에는 재해구호 물품으로 담요 500장을 전달했다. 경북도 역시 구조인력과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소방헬기 1대와 해양인명구조원 20여 명을 파견했으며 실종자 가족이 있는 임시보호소에는 담요 500여 장을 보냈다. 기도도 이어지고 있다. 20일 대구 남구 중동교 생활체육광장에서는 대구불교총연합회가 마련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생환을 기원하는 법회와 유등 띄우기 행사가 열렸다. 시민들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이 악몽 같은 상황이 행복한 꿈으로 끝나길 염원하며’라고 쓴 메시지를 관등에 달았다. 중구 계산성당 입구에서는 촛불 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26일 예정된 연등축제와 제등행렬을 취소하는 대신 사고 현지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지역 각 사찰에서는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때 세월호 희생자 추모식을 열 계획이다. 기업들과 지자체들은 축제나 행사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며 애도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는 “대다수 회원사가 외부 행사 일정을 미루거나 조촐하게 열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도 등은 시군에 행사 개최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장영훈 jang@donga.com·정재락·조용휘 기자}

독도 해역 수산물 복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경북도 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최근 독도 인근 바다에서 왕전복을 처음 잡았다. 독도 왕전복은 바다 환경 변화와 남획 등으로 멸종위기에 놓였지만 연구소의 복원 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2007년 독도 왕전복 복원 사업을 시작했다. 독도 주변 수심 10∼20m에서 서식하는 전복 350여 마리를 채취해 왕전복 새끼 2만여 마리를 생산했다. 크기 4, 5cm의 어린 전복 1만여 마리를 2010년 독도 바다에 처음 방류한 후 그동안 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2016년까지 1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새끼 전복은 95%가량 생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잡은 왕전복 2마리의 크기는 각 10.6cm, 9.2cm이며 무게는 115g, 87g이다. 연구소는 “2010년 방류 당시 어린 전복에 심은 칩을 발견했다”며 “인공부화해 방류한 전복이 성장한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다 자란 독도 왕전복의 크기는 20cm로 일반 전복(6, 7cm)보다 3배가량 커 왕전복으로 불린다. 가격은 kg당 17만 원 안팎이다. 지금까지 왕전복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서 생산됐지만 올해부터는 독도 바다에서도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 관계자는 “육질이 좋은 이 전복을 대량 생산해 독도산 브랜드로 판매하면 어민 소득을 높이고 독도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도 홍해삼 복원도 한창이다. 붉은색을 띠는 홍해삼은 독도와 울릉도, 제주도 등 수심이 깊고 바위가 많은 해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육질과 맛이 좋아 가격도 일반 해삼보다 1.5배가량 높다. 경북어업기술센터 울릉지소는 2010년 독도 바다에서 자라는 홍해삼으로 종묘를 생산해 지난해까지 23만 마리의 어린 홍해삼을 방류했다. 어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현재 연간 10∼15t으로 감소한 홍해삼 생산량을 30∼40t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수출도시 구미를 이끌 적임자는?’ 경북 구미시장 선거는 예비후보 4명이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선은 김용창, 남유진 후보 양자 대결이다. 무소속 김석호, 이재웅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무소속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김용창 후보는 연봉 1만 원 공약과 경제시장 필요성을 내세워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 회원사와 공단 근로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발전의 주축인 구미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성장 잠재력에 비해 발전이 늦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통 시장, 서민 시장이 돼 구미경제 도약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남유진 후보는 재선 성과를 바탕으로 3선을 자신하고 있다. 8년간 투자유치 10조 원, 낙동강 수변개발,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남 후보는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시민에게 심판을 받고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사업들을 중앙부처의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서로 경선 승리를 장담한다. 김 후보는 “양자 경쟁구도가 형성된 후 지지율이 상승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양자 구도가 오히려 지지율 격차를 더 벌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두 후보의 공방도 거세다. 김 후보는 “이제 행정가 경험만으로는 부족한 시대다. 구미를 살리려면 전시 행정이 아닌 전문 경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는 “도시기반 확충은 공공성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 추진 중인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구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김석호 후보는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기업 투자 등을 통해 구미공단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웅 후보는 “현직 시장 교체 지수가 높은 만큼 분명히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이 끝나고 상대 후보가 정해지면 무소속 단일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새누리당 경북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구미코에서 구미시장 경선을 실시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20∼22일 전화 여론조사를 하고 당원 3500명은 경선 때 직접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국제안경전에서 관람객들이 선글라스 신제품을 고르고 있다.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엑스코 제공}

“고도 경주의 미래는 내게 맡겨라!” 경북 경주시장 선거에 후보 4명이 저마다 경쟁력을 내세우며 득표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새누리당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박병훈, 최양식 예비후보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이 맹추격하는 판세다. 박 후보는 토박이 정치인을 내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8년간 도의원으로 활동한 경험과 20대 후반부터 국회의원 비서를 하며 쌓은 마당발 인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박 후보는 “경주의 새로운 천년을 연다는 자세로 큰 그림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가 출신이 이루지 못한 과제를 경험과 패기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4년 동안 경주시장으로 일한 성과를 알리며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그는 최근 국비를 확보한 신라왕궁 복원사업을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행정자치부 1차관 등 30여 년 행정 경험을 차별적 경쟁력으로 강조한다. 최 후보는 “굵직한 대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을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공천이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 후보가 서둘러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사무소를 연 것도 경쟁구도가 만만찮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박 후보는 “재임 중 한국수력원자력 도심 이전 문제로 지역 갈등과 상처만 남겼다. 4년간 완료한 사업들도 이전에 추진됐거나 상당수는 국책 사업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당시 한수원 도심 추진은 불가피했고 이제 갈등은 많이 해소됐다. 관광기반 확충 등으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 “도의원 활동 외에는 경험이 많지 않아 시정을 이끌어갈 추진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경주에서 나고 자라서 지역 사정에 밝다. 넓은 인맥과 소통력이 시정에 매우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경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학철 후보는 인지도를 기반으로 표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통합진보당 이광춘 후보는 버스준공영제 실시, 월성원전 1호기 폐쇄 등을 주장하며 뛰고 있다. 새누리당 경북공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에 경주시장 경선 날짜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선 방식은 100% 주민여론 조사로 실시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 동구 남구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 최우수등급(SA)을 받았다. 중구는 녹색환경 조성을 비롯해 관광자원 육성 등 49개 공약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 가운데 42건(85%)을 완료했다. 근대골목투어의 관광 기반을 넓히면서 도시 환경을 쾌적하게 바꾼 점을 인정받았다. 동구는 안심도서관 개관과 팔공산 왕건길 조성 등 66개 공약 중 62개(94%)를 마무리했다. 남구는 대구 앞산을 새로운 문화휴식공간으로 조성한 맛둘레길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도심재생 사업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사학진흥재단(이사장 이원희)이 최근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에 신사옥(사진)을 준공했다. 대구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 가운데 다섯 번째다. 9412m² 터에 208억 원을 들여 4층 규모로 지었다. 국토해양부의 녹색건물 시범기관으로 지정돼 에너지효율 1등급 건물보다 에너지를 50%가량 더 절약할 수 있다. 1989년 설립된 사학진흥재단은 전국 사립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연간 4000억여 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매년 교직원 6000여 명이 연수를 위해 찾는다. 다음 달 29일에는 대학 특성화와 기숙사 발전에 관한 사학진흥포럼을 열 예정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영일만의 미래를 이끌 새 선장은 누구?’ 경북 포항시장 선거 예비후보들의 표밭갈이가 치열하다. 새누리당 경선에는 4명의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데다 야권 후보의 움직임이 아직 두드러지지 않아 공천이 당선에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식 후보는 포항시의원, 경북도 정무부지사 경력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행정과 경영 능력을 고루 갖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들의 경북관광공사 사장직을 정치적 발판으로 삼았다는 주장에 대해 공 후보는 “재임 중 이룬 성과가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김정재 후보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내세우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그는 “포항이 여성우선 공천지역으로 분류됐다가 경선으로 바뀌어 낙심했지만 오히려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주로 활동해 포항 실정을 모른다는 상대 측 공격에 대해 김 후보는 “중앙과 교류가 잘돼 포항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유리하다”고 맞받았다. 이강덕 후보는 해양경찰청장 등을 지내면서 쌓은 행정 경험을 중심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들이 “친이(친이명박) 세력의 지원을 받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국회의원이 아닌 포항시장 선거에 정치적 성향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모성은 후보는 지방자치 실무에 밝다는 장점을 알리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포항을 잘 모르고 뚜렷한 활동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모 후보는 “출마 결심은 오래전에 했고 지역경제포럼 등 행사 참여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이창균 후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 공공근로사업 확대 같은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유권자에게 호소하겠다는 자세다. 그는 “끝까지 완주해 좋은 결과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경북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포항시장 후보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후보가 1차 컷오프 때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지만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론 조작 의혹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경선은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병행해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